네, 이제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입니다. 주인공의 여인은 몇 명이 될지 저도... 댓글들에 감사드리구요. 즐거운 상상의 나라로... 충고나 도움은 항상 고맙게 받겠습니다.
올림푸스 12 장로; 헤르메스 (1)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 진. 이디 산꼭대기에서 이곳까지 그저 숨 몇 번 쉬는 사이에 올수 있다니...”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 다행인 것은 티파니와 함께 있다는 거야.”
“아부가 지나친 것 같아요?”
“아부라니, 진심이라구. 티파니는 내가 얼마나 티파니를 사랑하는지 모르는 것 같아.”
“당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몰라요. 하지만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알지요.”
티파니는 진의 가슴에 안겼고, 둘의 입술은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듯 떨어질 줄을 몰랐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티파니는 숨을 고르며 진에게 물었다.
“어떻게 헤르메스나 포세이돈의 영혼을 소유한 사람을 찾지요?”
“으음~~~ 먼저 헤르메스를 찾아야 하겠지? 헤르메스는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내게 생각이 있어. 티파니는 후론트에 전화해서 크레테에서 최고가는 도박장이 어딘지 알아봐 줄 수 있겠어? 판돈이 큰 곳일수록 좋아. 운이 따라준다면 포세이돈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
“아니, 헤르메스를 찾는데 도박장은 왜요? 여기가 무슨 라스베가스도 아닌데...”
“헤르메스는 신들의 전령이지만, 동시에 경제와 부와 행운의 신이기도 해. 신들의 전령으로서 일을 할 것이 없는 지금은 행운의 신으로서의 역할을 많이 하겠지. 그렇다면 도박장은 그가 있기에 가장 좋은 곳이 될 거야. 포세이돈 역시 바다의 신이면서 동시에 경마의 신이기도 해. 페가수스는 메두사와 포세이돈 사이에서 태어난 천마이거든. 그래서 포세이돈도 도박 쪽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물론 헤르메스를 먼저 찾으면 더 쉽게 찾을 수 있겠지.”
“좋아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Win Atlantis. 이라클리온에 있는 가장 큰 도박장. 진과 티파니는 마치 도박이라도 하려는 듯 화려한 도박장을 여기 저기 기웃거린다. 둘의 모습이 이디 산에서 완전히 변했기에 사람들은 도박을 하다가도 둘의 군계일학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티파니의 미모와 외모는 가히 살인적이었다. 늘씬한 키에 나올 곳 들어갈 곳이 너무도 선명했다. 거의 허리까지 내려오는 금발은 은은한 금빛을 발산하고 있었고, 금발보다 더 빛나는 그녀의 비단결 같은 우유빛 살결은 등과 허벅지 옆이 깊게 파인 벌건디 드레스에 공작이 앙증맞게 수놓인 드레스 사이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이미 티파니는 제법 코인들을 딴 상태다. 그녀 주변의 남자들이 게임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그녀에게 신경 쓰다 코인들을 잃고 있었다. 티파니 뒤에 서 있는 진의 눈은 선글라스 속에서 계속 이곳저곳을 뒤지고 있었다. 포커에서 거의 두 시간여 동안 티파니가 계속 따고 있었다.
‘내 예상이 맞는다면 이제 나타날 때가 되었는데...’
그때, 진의 눈을 끄는 한 남자가 나타났다. 은발에 아담한 체격. 특이하게 눈동자가 빨간 남자였다. 마치 루비라도 박혀 있는 듯 했다. 30대 초반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다. 오리지날 아이리쉬. 이들의 재능과 좋은 머리에 질려 히틀러는 이들을 보면 무조건 그 자리에서 죽이라고 했다는 인종이다. 히틀러가 유대인들을 싫어했지만, 이들은 두려워했다고 한다. 은색 실크 드레스 셔츠에 같은 계열의 Suit을 가볍게 입고 있었고, 셔츠에 케리케이온이 수놓아져 있다. 두 마리의 뱀이 감겨있는 지팡이, 케리케이온. 헤르메스의 상징이다. 그리고 손에는 두 마리의 뱀이 엉겨있는 쌍두 지팡이를 쥐고 있다. 옆에는 같은 긴 은발의 여인이 케리케이온 수놓아진 검은 드레스를 입고 따르고 있었다.
“호~~ 여기 게임이 아주 재미있군요! 저도 조인해도 될까요?”
“물론이지요. 당신 같은 신사분이라면 언제나 Call이지요.”
이미 진에게 지시를 받은 티파니가 반긴다. 진과 티파니는 생각만으로 상대방에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었다. 아직은 완전하지 않지만, 서로 볼 수 없는 거리에서도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런 아름다운 분과 게임을 할 수 있다니 오늘은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군요.”
“호호. 뒤에 계신 숙녀분께 혼나지 않으시려면 조심하셔 되는 것 아닌가요?”
“하하하. 그러지요.”
게임은 금방 치열해 졌다. 티파니와 은발의 중년인이 돌아가며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었다.
“이거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군요.”
“저도 그래요.”
이제는 티파니와 은발의 사나이의 게임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둘의 게임을 보기 위해 몰리고 있었다. 하트 K, Q, J, 12 였고, 은발의 사나이는 다이아몬드 K, Q, J, 12 였다. 마지막 카드가 한 장씩 주어졌다. 각각의 에이스가 주어졌다. 양쪽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의 입에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거 오늘은 제 생애 최고의 패가 들어오는 군요.”
신사는 마치 들으라는 듯이 한마디를 했다. 이미 둘이 Call 한 코인만 해도 이 도박장의 7할이 넘는 액수였다.
“저 역시 그러네요.”
사나이의 눈이 순간 움찔했다.
‘나의 행운은 최고다. 로얄 스트레잇. 하트 로얄 스트레잇이 아니면 승리는 내 것이다. 하트 로얄은 평생 한 번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저 여인은 뭘 믿고 저리 당당하지?’
그때 그의 눈에 티파니의 뒤에 서있는 남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껏 있는지 조차도 몰랐던 사내다. 티파니의 뒤에 조용히 서있기만 하는 남자. 그러나 그에게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었는데... 그는 여전히 물과 같이 고요하다.
‘오늘 뭔가 이상한 일이 생길 것 같더니... 득보다 실인가? 그러나 이것을 버리기는...’
그랬다. 어떻게 로얄 스트레잇을 버리는가?
‘일단은 가보자. 저 여자 뻥일 수도...’
사나이는 Call을 불렀다. 여전히 티파니 뒤에 서 있는 사내는 고요하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구경꾼들이 고함을 지른다. 티파니 쪽의 고함은 즐거움이었고, 자신의 뒤에서 들리는 고함은 아쉬움이었다.
‘젠장! 하트 로얄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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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당신이... 제우스?”
완전히 망한 게임이 끝난 후, 여인의 뒤에 있던 사내가 기다렸다는 듯이 술 한 잔을 하자고 한다. 그냥 가고 싶었지만, 쪽팔리게 꼬리 감추고 싶지는 않다. 사내는 헤르메스의 영혼을 가진 자를 찾는다고 한다. 그의 손에는 번개를 움켜쥔 독수리가 조각된 반지가 있다. 그는 나의 케리케이온을 알아봤다.
“저는 헤라예요.”
“정말 제우스와 헤라가 존재한단 말입니까? 그냥 할아버지의 말도 안 돼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면서도 나의 케리케이온을 알아보는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는데... 정말로 나타났군요.”
“케리케이온을 잠깐 볼 수 있을까요?”
“그것을 어떻게?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것을...”
“후후. 당신을 만나면 꼭 해야 할 일인데 모를 수야 없지요.”
“조용한 곳으로 가시지요.”
은발의 사나이는 진과 티파니 앞서 나갔다. 사나이가 인도한 곳은 도박장의 뒤로 연결되어있는 작은 방이었다. 작은 탁자를 사이에 두고 세 명이 앉았다.
“태어날 때부터 케리케이온은 나의 가슴에 새겨져 있었지요. 할아버지의 가슴에도 있었어요. 매 2대 마다 우리 집안의 첫 아들의 가슴에 새겨진 문신이지요. 할아버지는 이 문신의 의미를 알려주시고는 돌아가셨어요. 이 문장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을 만날 때까지 누구에게도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고 하시면서 말이죠.”
사나이는 셔츠를 벗어 왼쪽 가슴에서부터 길게 새겨진 문신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문신은 흐릿하게 흔적만 보였다.
“당신이 제우스라면 이제 이 케리케이온이 무엇인지 나에게 보여주시죠?”
진은 자신의 손바닥을 사나이의 가슴 쪽으로 가져갔다. 순간 그의 손과 사나이의 가슴 사이에 작은 번개들이 번쩍이기 시작했다. 진의 손바닥에서 나오는 번개는 마치 피뢰침에 흡수되듯이 사나이의 케리케이온으로 사라졌다. 번개가 12번을 쳤다. 한번 칠 때마다 사나이 가슴의 케리케이온은 점점 줄어들면서 짙어졌다. 그의 몸에서 강한 은빛이 폭사되며 가슴에만 손바닥 정도 크기의 케리케이온이 남았다.
“이제 그대와 헤르메스의 진정한 정신이 연합되었어. 이제부터는 헤르메스라 부르지. 이제 진정한 올림푸스 12 장로라구.”
“마스터를 뵙습니다.”
“헤르메스 자네가 들고 있는 케리케이온은 가슴의 케리케이온과 한 몸이야. 마치 영혼과 육체라고 할까? 유사시 손에 든 케리케이온은 좋은 무기가 될 것이야.”
“그런 일이??”
헤르메스는 손에 든 케리케이온을 들어 방의 구석에 있는 화병을 가리켰다. 순간 조금 전 몸에서 폭사되던 은빛 기류가 꽃병을 향하여 번개 같은 속도로 나아갔다.
“푸식!”
없었다. 조금 전 까지 있던 화병이 약간의 연기와 함께 사라져 버린 것이다.
“우와. 대단하군. 고맙습니다, 주군.”
“후후. 그것은 원래 자네 것이야. 나에게 고마워 할 것은 없지. 자네의 육체와 헤르메스의 영혼이 만났기에 자연스럽게 일어난 현상이지. 그 케리케이온은 오직 가슴에 케리케이온 문장을 가진 자네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야. 어쨌든, 헤르메스 당신은 우리에게 행운과 정보를 가져다 줄 것이네. 당신이 원하면 어디든 언제든 갈수 있어. 당신 속에 있는 헤르메스의 모자와 샌들의 능력은 당신을 어디로든 이동 시킬 수 있지. 필요하다면 올림푸스의 무기와 능력들이 제공될 것이야.”
“알겠습니다.”
“먼저 현재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그림자라는 존재와 그 무리들의 흔적을 찾아야 하는 것이야. 당신 영혼에 자리 잡은 헤르메스의 정신이 당신이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들을 알게해 줄 거야. 그들에 대한 정보를 속히 알아야 해.”
“알겠습니다. 이미 제가 해야 할 것들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전에 마스터께서는 포세이돈을 만나셔야 할 것 같은데요?”
“후후. 역시 헤르메스군. 당신을 만나면 포세이돈을 찾을 수 있을 줄 알았어.”
“아니 저는 찾아야 한다고 했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후후. 그게 그거지 뭐. 포세이돈이 이곳 크레타에 있는 것은 확인되었어. 과거 올리푸스라면 그는 나의 형님 격이야. 어디에서 그를 찾을 수 있을까?”
“저의 정보망을 풀어보겠습니다. 포세이돈이 될 만한 사람을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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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와 헤어진 후, 진과 티파니는 헤르메스의 도움으로 조용한 곳으로 이동했다. 헤르메스는 이곳 이라클리온에서 제법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었다. 조상 대대로 이곳에서 그렇게 터를 잡고 있었다고 한다. 나름 이곳에서는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제법 알려진 인물이었다.
멀리 레팀넌 비치가 바라다 보이는 작은 섬. 헤르메스 할아버지의 소유였던 섬인데 지금은 헤르메스의 소유다. 본토 그리스와 크레타 섬 사이에 있는 작은 섬으로 두 곳을 오고 가기에 자유로웠다. 마치 중세 시대의 성 처럼 지어진 고풍스러운 성이 아름답다. 성은 크레타 섬 쪽을 향한 30여 미터의 절벽 위에 바다를 등지고 세워져 있었고, 절벽에는 작은 길이 나 있었고, 그 절벽 아래에는 제법 큰 보트가 매여 있었다. 올림푸스라는 이름이 선두의 양 쪽에 멋있게 세겨져 있는 파란 색과 하얀 색의 보트였다.
절벽 위의 고성. 지하에 넓은 광장이 있고, 진과 티파니가 그곳에 가부좌를 튼채 공중에 떠있다.
“후우. 이제 좀 되는 것 같아요, 진.”
“나도 그래. 이거 신선 놀음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군.”
둘은 헤르메스의 고성에서 그들이 지니게 된 능력들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연습하고, 실험하고 있었다. 일주일이 지났다. 이제 그들은 시공을 초월하여 이동할 수 있고, 그들이 얻은 능력들을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티파니는 헤라의 능력 중, 자연과의 친화력이 증가되어 정령들까지 불러 낼 수 있는 단계가 되었다. 티파니가 자연력을 올리면 티파니 주변에는 자연의 모든 정령들이 몰려드는 듯 했다. 그리고 그녀의 자연 친화력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계속되는 처녀성을 주고 있었다. 마치 헤라가 카타노 샘에서 목욕하고 나면 처녀성을 되찾았던과 같이 말이다. 티파니가 그것을 알게 된 것은 이 고성에 온지 삼일 째 되는 날이었다. 그날도 명상 속에서 자신의 자연 친화력을 높이고 있었다. 그녀의 주변에는 섬에 사는 작은 동물들이 모여들었고, 주변에는 때도 아닌데 꽃들이 만발하고 있었다. 새들과 벌, 나비들이 그녀의 주변에 모여들었다. 마치 나비와 벌로 도배를 한듯 그녀의 온 몸이 가려졌다. 순간 티파니는 자신의 몸 속에 마치 샘물이 솟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아기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주변의 이러한 변화를 느낀 진이 티파니에게 다가갔다. 벌과 나비들이 떠났다. 좀전에는 간편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는 티파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달랐다.
‘이런!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지?’
티파니의 온 몸에서 알수 없는 은은한 향기들이 풍기고 있었고, 살결은 마치 갓난 아기의 그것 처럼 보였다. 진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었고, 그의 손 끝에 느껴지는 티파니의 피부는...
"우우~~~ 이건 마치 아기의 피부같아.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이 향기는 무엇인가? 티파니에게 분명 무슨 변화가 생긴거야. 아니, 저건?‘
티파니의 비너스 주변이었다. 그전에 없었던 것이 마치 문신 처럼 그려져 있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사진을 붙여 놓은 듯 너무도 선명하고 사실 같았다. 공작 새였다. 헤라의 상징 공작색가 티파니의 비너스를 감싸듯이 꼬리를 펴고 총천연색으로 선명하게 있었다. 머리를 중심으로 한 몸통은 티파니의 대음순 주변을 감싸듯 그려져 있었고, 그곳에서부터 시작하여 공작의 화려한 꼬리가 심지어 빛을 발하며 도톰한 티파니의 아랫배 부분에 활짝 펼쳐져 있었다. 마치 살아있는 공작이 티파티의 둔덕에 앉아 있는 듯했다. 그때 티파니가 눈을 떳다. 코발트 빛 바다가 그녀의 순 속에서 일렁인다.
“진, 뭐해요, 여기서? 혼자 수련한다고 하더니...”
“어~~ 이곳에서 이상한 느낌이 느껴져서 왔는데 당신이 달라진 것 같아.”
“글쎄요,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다는 것 이외에는...”
“피부가 마치 아기의 피부 같아, 알수 없는 향기가 당신에게서 나고 있고, 그리고 이곳에 공작이...”
“어머, 너무 이쁘다. 공작새? 헤라의 상징이잖아요.”
“그렇지. 아마도 이제 진짜 헤라의 경지가 된 것 같아. 헤라가 살아있어도 당신 보다 아름답지 못할 것 같아.”
“이런 응큼이. 또 딴 생각하는군요.”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옷을 홀라당 벗고 있는데 어떤 놈이 참을 수 있겠어?”
“꺄악. 어떻게 된거야. 분명 옷을 입고 있었는데...”
티파니는 더 이상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진의 입술이 그녀의 도톰한 입술을 덮었고, 진의 손은 그녀의 새로워진 피부를 더듬고 있었기 때문이다.
“흐응~~~ 나빠~~~ 우웁~~~”
진의 손이 공작이 그려진 곳을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하앙~~~ 그곳 느낌이 너무 좋아요~~~ 아아아~~~ 당신의 손길이 너무 좋아~~~ 하악!”
진의 손이 어디를 건드렸는지 티파니의 허리가 활처럼 튕겨진다.
‘우우~~ 이곳도 마치 처음 만져보는 것 같이 느껴져... 이렇게 뽀송뽀송하다니...처음 티프를 대했을 때 같은 느낌이야.’
‘하악~~~ 이건 무슨 느낌이지. 진의 느낌이 너무 생소해. 마치 생전 처음 느껴보는 남자의 손길같아...’
“하앙~~ 진~~~ 나~~~ 이상해요~~~ 당신~~~ 처음같아~~~ 아항~~~”
진은 티파니를 눕히고, 그녀의 샘 쪽으로 혀를 움지여 내려갔다.
“티프, 당신의 보지에서 나는 향기가 너무 좋아... 상큼한 후리지아 향기 같기도 하고, 섹시한 장미의 향기 같기도 하고... 비릿한 올리브 향 같기도하고...”
진의 혀가 티파니의 대음순 주변을 핥아간다.
“하앙~~~~ 거기를~~~ 깊이~~~ 더~~ 깊이 들어와줘요~~~”
진의 혀가 열릴 것 같지 않던 티파니의 대음순을 열고 소음순을 지나 보지의 벽들을 핥아 주었다.
“하악~~ 하악~~~ 하아아아아앙~~~~~ 거기를~~~ 더~~~ 아항~~ 좋아~~~~”
그런데 이곳도 달랐다. 그전에는 혀가 조금만 들어가도 티파니의 소음순은 쉽게 열렸고, 곧바로 오물거리며 반응해 왔다. 그런데 오늘은 그 조임이 달랐다. 열림도 뭔가 이상했다.
“넣어줘요. 당신의 자지 티프의 보지에 넣어줘요~~~ 당신 자지를 느끼고 싶어~~~ 어서 줘요~~ 티프를 보내줘~~~ 하아~~~~”
티파니는 못 참겠다는 듯이 진의 흥분한 물건을 쥐고 그대로 자신의 구멍으로 가져 갔다. 진도 참지 못하고 그대로 티파니의 구멍에 힘을 주어 삽입을 한다.
“아악!”
순간 티파니가 진의 가슴을 밀며 다리를 오므리며 소리 지른다.
“왜그래, 티프? 괜찮아?”
“아~~ 모르겠어요. 마치 처녀막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뭐? 우리가 이미 얼마나 많이 했는데..
그러나 정말로 진이 자신의 물건이 삽입되어 있는 티파니의 그곳을 보자 빨간 피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이런 진짜 피가 흐르잖아! 뭐가 잘못된 것 아니야? 티프 괜찮아?”
“분명해요. 처녀막이 터지는 느낌이였어요. 당신과 처음 섹스를 했을 때 그 느낌이예요.”
“어떻게 그런... 그만 할까?”
“아니! 더 해줘요. 느끼고 싶어! 당신의 자지가 좋아~~~”
진은 걱정되었지만, 오히려 티파니는 허리를 움직이며 진의 자지가 더 깊이 들어올 수 있도록 움직였다.
“아~~~ 아파~~~ 아항~~ 좋아~~~ 이 느낌이 너무 좋아~~ 진~~ 누워요~~ 제가 리드할게요~~~”
티파니는 진을 눕히고, 자신이 진의 자지를 보지에 끼워갔다. 서서히 진의 자지가 티파니의 보지 속으로 들어간다.
“아~~~ 아항~~~ 이거야~~~ 이렇게~~~ 좋아~~~~~ 당신 자지 너무 좋아~~~~ 자궁 끝까지 들어오고 있어요~~~ 하아아앙~~~~~"
더 이상 주저 앉지 못하는 티파니, 그러나 아직 진의 뿌리 부분은 티파니의 보지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아항~~ 당신 자지 더 커진 것 같아~~~ 더 뜨겁고, 더 굵어졌어~~~ 아항~~ 이렇게~~ 되다니~~~ 아항~~~ ”
티파니의 엉덩이가 방아를 찢기 시작한다.
“푸욱~!!!! 하악~~~~ 푸욱!!!! 하아아아앙~~~~ 퍼억~~~ 흐으으응~~~~ 퍼억~~~ 아항~~~~”
엉덩이가 오르락 내리락 할 때마다 티파니의 보지 속살들이 진의 자지 기둥을 따라 딸려 나오고 들어가고를 반복한다. 벌써 진의 기둥은 티파니의 허연 애액이 번벅이 되었다. 진의 가슴에 손을 기대로 엉덩이를 움직이는 티파니. 그녀의 코발트 빛 눈동자는 하얀자위 밖에 안보인다.
“아항~~ 아항~~~ 으흐으으응~~~ 으허어어엉~~~ 좋아~~~ 어허어어엉~~~ 너무 좋아~~~ 이렇게~~~ 아항~~ 티프의 보지가 터지려고해~~~ 아항~~~ 터트려줘~~ 아항~~~ 진~~~ 티프의 보지를 터트려줘~~~~ 하아아앙~~~ 이렇게~~~ 이렇게~~~~”
이제껏 이렇게 뜨거운 티파니를 본적이 없다. 처음부터 뜨거원던 것도 티파니였고, 끝내 터진 것고 티파니였다. 마치 섹스를 위해 태어난 여신 처럼 그녀는 진의 온 몸을 물어 뜯었고, 단 한순간도 놓을 수 없다는 듯이 진의 자지를 보지로 물고 늘어졌다.
“아아아아아~~~ 가려고해~~~~ 아하아아아앙~~~~ 가요~~~~~~~ 티프 가요!~~~~~~~ 아아아~~~~ 아하아아아앙~~~ 하아앙~~~~ 허어어엉~~~~~ 가~~~~~~~요~~~~~”
티파니는 한참을 그렇게 진의 가슴 위에 엎어져 있었다.
“티프. 당신 이렇게 뜨거운 여자인지 몰랐어.”
“몰라요. 놀리지 말아요. 저도 모르겠어요. 당신의 자지가 보지 속으로 들어오자 마자 완전히 새로운 세계였어요. 마치 처음 섹스를 하는 것 처럼 흥분되고,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어쨋든 나는 좋았어, 흐흐.”
“으~~~ 이 괴물. 분명 오늘 명상을 하면서 헤라의 능력을 수련하던 중, 자연의 친화력이 높아지면서 몸이 이상해졌던 것 같아요.”
“헤라가 매년 카타노 샘에 목욕하고 처녀성을 되찾더니, 당신이 그렇게 되나봐. 자연과 친화력이 높아질 때마다, 혹은 자연 친화가 이루어질 때마다 당신의 처녀성이 회복되는 것 아닐까?”
“모르겠어요. 더 두고 보죠 뭐? 당신은 어때요?”“제우스의 힘의 근원을 알게 되었어.”
“어머 벌써요?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아니예요?”“글세... 우주는 무한하지만, 분명 음과 양으로 되어있어. 쉽게 말하면 번개가 만들어지는 이유이지. 대기 중의 음의 전자와 양의 전자가 어떤 여건이 되면 서로 부딪히게 되고, 그것이 거대한 전기의 힘을 만들게 되는거야. 대기 뿐만 아니라, 우주 전체는 바로 이 음의 전자와 양의 전자가 무한대로 존재하거든. 그것이 제우스의 힘의 근원이야. 무한한 에너지의 요소를 사용하기에 그의 능력도 무한대가 되는 것이지.”
“일리는 있네요. 하지만 음과 양의 전자를 쉽게 사용하기가...?”
“물론이야. 우리가 갔던 이디 섬의 분화구와 제우스의 반지가 바로 힌트였어. 분화구는 음전기와 양전기가 그 어느 곳보다 많은 곳이었고, 반지는 바로 그 음전기와 양전기를 모으는 피뢰침과 같은 것이지. 크로노스를 피해 제우스를 이곳으로 피신시킨 레아는 땅의 여신이었기에 아마도 음과 양의 전기가 많은 이곳에 일부러 제우스를 숨겨 키운 것 같아. 제우스는 바로 이디 섬에서 헤파이스토스의 도움으로 반지를 얻고, 음과 양의 전기를 사용하여 번개를 만든 것이지.”
“당신이 그렇다니 그런것 같아요. 그럼 그 능력을 완벽하게 얻은 거예요?”“아직은,.. 그 능력을 다 사용하게 되면, 바람, 구름, 비, 천둥, 번개 뿐만 아니라, 자연의 현상을 이용할 수 있게되. 하지만, 아직 그런것들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으로 봐서는 조금 더 훈련을 해야 할 것 같아.”
일주일이 지나고, 진은 제우스의 능력을 거의 회복하고 있었다. 이제는 바람, 비, 천둥, 번개를 자연스레 주관할 수 있었다. 티파니 역시 자연 친화력이 헤라의 수준까지 이르렀고, 어떤 상황에서든 그녀가 원하는 정령들을 부르면 정령들이 나타나 그녀의 지시를 따랐다. 정령들은 모든 사물의 숫자 만큼이나 많았지만, 크게 물, 대지, 불, 나무, 바람의 오대 정령왕들이 모든 정령들을 주관하고 있었다. 아직은 그들의 능력이 어떤지 직접 보지 못했지만, 그들과 티파니는 완벽한 친화력이 만들어진 것이다. 헤라인 티파니 자신도 그 친화력이 무엇인지, 어떤 능력인지 상상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제 올때가 되었는데...”
“헤르메스 말인가요?”
진과 티파니가 헤르메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헤르메스의 보트 올림푸스에서 티파니는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고, 진은 나머지 9명의 올림푸스 장로들이 누굴지,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었다.
저녁 노을이 보트와 섬 전체를 물들일 시간쯤 되었을 때, 멀리서 올림푸스를 향해 다가오는 작은 보트의 소리가 들렸다.
“드디어 오는군. 티파니 준비하자.”
헤르메스였다.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나타났다.
“마스터, 다녀왔습니다.”
헤르메스는 인사는 진에게 했지만, 눈은 티파니를 향해 떠나지를 못하고 있었다. 손바닥 만한 천조각 세장만 걸친 티파니의 모습은 아무리 헤르메스라 해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나에게는 관심없고, 오직 티파니에게만 관심이 있구만?”
“죄송합니다. 헤라님의 외모는 정말 여신 같습니다. 추태를 보여 죄송합니다. 너무 아르다우셔서...”
“괜찮아요, 예쁜 제가 문제지요 뭐?”
“티프. 허긴 아름답긴 너무 아름답지. 후~~~”
“호호호. 좋으면서!”
티파니는 자연스레 진의 팔짱을 끼며 혀를 내민다.
“으음.. 그래 다녀온 일은 잘 되었나요?”
“말씀 나추십시오, 마스터.”
“아참. 아직 습관이 안되서... 포세이돈은 찾았나?”
“예. 그런데 10%는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자신을 감추고 있어서요. 직접 마스터께서 확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좋아요 내일, 아니 지금 가봅시다.”
“지금이요? 내일 가셔도 될텐데요?”
“아니. 내 사람인데... 모르긴 해도 그도 나를 기다릴거야. 아니 그가 나를 더 기다릴거야. 아마도 당신 가문 처럼 그의 가문도 오랫동안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 거야. 내가 먼저 찾아가야지...”
“알겠습니다. 이라클리온 항구의 할램가에 가시면 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름이 포세이돈입니다.”
올림푸스 12 장로; 헤르메스 (1)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 진. 이디 산꼭대기에서 이곳까지 그저 숨 몇 번 쉬는 사이에 올수 있다니...”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 다행인 것은 티파니와 함께 있다는 거야.”
“아부가 지나친 것 같아요?”
“아부라니, 진심이라구. 티파니는 내가 얼마나 티파니를 사랑하는지 모르는 것 같아.”
“당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몰라요. 하지만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알지요.”
티파니는 진의 가슴에 안겼고, 둘의 입술은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듯 떨어질 줄을 몰랐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티파니는 숨을 고르며 진에게 물었다.
“어떻게 헤르메스나 포세이돈의 영혼을 소유한 사람을 찾지요?”
“으음~~~ 먼저 헤르메스를 찾아야 하겠지? 헤르메스는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내게 생각이 있어. 티파니는 후론트에 전화해서 크레테에서 최고가는 도박장이 어딘지 알아봐 줄 수 있겠어? 판돈이 큰 곳일수록 좋아. 운이 따라준다면 포세이돈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
“아니, 헤르메스를 찾는데 도박장은 왜요? 여기가 무슨 라스베가스도 아닌데...”
“헤르메스는 신들의 전령이지만, 동시에 경제와 부와 행운의 신이기도 해. 신들의 전령으로서 일을 할 것이 없는 지금은 행운의 신으로서의 역할을 많이 하겠지. 그렇다면 도박장은 그가 있기에 가장 좋은 곳이 될 거야. 포세이돈 역시 바다의 신이면서 동시에 경마의 신이기도 해. 페가수스는 메두사와 포세이돈 사이에서 태어난 천마이거든. 그래서 포세이돈도 도박 쪽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물론 헤르메스를 먼저 찾으면 더 쉽게 찾을 수 있겠지.”
“좋아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Win Atlantis. 이라클리온에 있는 가장 큰 도박장. 진과 티파니는 마치 도박이라도 하려는 듯 화려한 도박장을 여기 저기 기웃거린다. 둘의 모습이 이디 산에서 완전히 변했기에 사람들은 도박을 하다가도 둘의 군계일학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티파니의 미모와 외모는 가히 살인적이었다. 늘씬한 키에 나올 곳 들어갈 곳이 너무도 선명했다. 거의 허리까지 내려오는 금발은 은은한 금빛을 발산하고 있었고, 금발보다 더 빛나는 그녀의 비단결 같은 우유빛 살결은 등과 허벅지 옆이 깊게 파인 벌건디 드레스에 공작이 앙증맞게 수놓인 드레스 사이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이미 티파니는 제법 코인들을 딴 상태다. 그녀 주변의 남자들이 게임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그녀에게 신경 쓰다 코인들을 잃고 있었다. 티파니 뒤에 서 있는 진의 눈은 선글라스 속에서 계속 이곳저곳을 뒤지고 있었다. 포커에서 거의 두 시간여 동안 티파니가 계속 따고 있었다.
‘내 예상이 맞는다면 이제 나타날 때가 되었는데...’
그때, 진의 눈을 끄는 한 남자가 나타났다. 은발에 아담한 체격. 특이하게 눈동자가 빨간 남자였다. 마치 루비라도 박혀 있는 듯 했다. 30대 초반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다. 오리지날 아이리쉬. 이들의 재능과 좋은 머리에 질려 히틀러는 이들을 보면 무조건 그 자리에서 죽이라고 했다는 인종이다. 히틀러가 유대인들을 싫어했지만, 이들은 두려워했다고 한다. 은색 실크 드레스 셔츠에 같은 계열의 Suit을 가볍게 입고 있었고, 셔츠에 케리케이온이 수놓아져 있다. 두 마리의 뱀이 감겨있는 지팡이, 케리케이온. 헤르메스의 상징이다. 그리고 손에는 두 마리의 뱀이 엉겨있는 쌍두 지팡이를 쥐고 있다. 옆에는 같은 긴 은발의 여인이 케리케이온 수놓아진 검은 드레스를 입고 따르고 있었다.
“호~~ 여기 게임이 아주 재미있군요! 저도 조인해도 될까요?”
“물론이지요. 당신 같은 신사분이라면 언제나 Call이지요.”
이미 진에게 지시를 받은 티파니가 반긴다. 진과 티파니는 생각만으로 상대방에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었다. 아직은 완전하지 않지만, 서로 볼 수 없는 거리에서도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런 아름다운 분과 게임을 할 수 있다니 오늘은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군요.”
“호호. 뒤에 계신 숙녀분께 혼나지 않으시려면 조심하셔 되는 것 아닌가요?”
“하하하. 그러지요.”
게임은 금방 치열해 졌다. 티파니와 은발의 중년인이 돌아가며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었다.
“이거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군요.”
“저도 그래요.”
이제는 티파니와 은발의 사나이의 게임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둘의 게임을 보기 위해 몰리고 있었다. 하트 K, Q, J, 12 였고, 은발의 사나이는 다이아몬드 K, Q, J, 12 였다. 마지막 카드가 한 장씩 주어졌다. 각각의 에이스가 주어졌다. 양쪽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의 입에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거 오늘은 제 생애 최고의 패가 들어오는 군요.”
신사는 마치 들으라는 듯이 한마디를 했다. 이미 둘이 Call 한 코인만 해도 이 도박장의 7할이 넘는 액수였다.
“저 역시 그러네요.”
사나이의 눈이 순간 움찔했다.
‘나의 행운은 최고다. 로얄 스트레잇. 하트 로얄 스트레잇이 아니면 승리는 내 것이다. 하트 로얄은 평생 한 번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저 여인은 뭘 믿고 저리 당당하지?’
그때 그의 눈에 티파니의 뒤에 서있는 남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껏 있는지 조차도 몰랐던 사내다. 티파니의 뒤에 조용히 서있기만 하는 남자. 그러나 그에게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었는데... 그는 여전히 물과 같이 고요하다.
‘오늘 뭔가 이상한 일이 생길 것 같더니... 득보다 실인가? 그러나 이것을 버리기는...’
그랬다. 어떻게 로얄 스트레잇을 버리는가?
‘일단은 가보자. 저 여자 뻥일 수도...’
사나이는 Call을 불렀다. 여전히 티파니 뒤에 서 있는 사내는 고요하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구경꾼들이 고함을 지른다. 티파니 쪽의 고함은 즐거움이었고, 자신의 뒤에서 들리는 고함은 아쉬움이었다.
‘젠장! 하트 로얄이군!’
********
“정말 당신이... 제우스?”
완전히 망한 게임이 끝난 후, 여인의 뒤에 있던 사내가 기다렸다는 듯이 술 한 잔을 하자고 한다. 그냥 가고 싶었지만, 쪽팔리게 꼬리 감추고 싶지는 않다. 사내는 헤르메스의 영혼을 가진 자를 찾는다고 한다. 그의 손에는 번개를 움켜쥔 독수리가 조각된 반지가 있다. 그는 나의 케리케이온을 알아봤다.
“저는 헤라예요.”
“정말 제우스와 헤라가 존재한단 말입니까? 그냥 할아버지의 말도 안 돼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면서도 나의 케리케이온을 알아보는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는데... 정말로 나타났군요.”
“케리케이온을 잠깐 볼 수 있을까요?”
“그것을 어떻게?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것을...”
“후후. 당신을 만나면 꼭 해야 할 일인데 모를 수야 없지요.”
“조용한 곳으로 가시지요.”
은발의 사나이는 진과 티파니 앞서 나갔다. 사나이가 인도한 곳은 도박장의 뒤로 연결되어있는 작은 방이었다. 작은 탁자를 사이에 두고 세 명이 앉았다.
“태어날 때부터 케리케이온은 나의 가슴에 새겨져 있었지요. 할아버지의 가슴에도 있었어요. 매 2대 마다 우리 집안의 첫 아들의 가슴에 새겨진 문신이지요. 할아버지는 이 문신의 의미를 알려주시고는 돌아가셨어요. 이 문장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을 만날 때까지 누구에게도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고 하시면서 말이죠.”
사나이는 셔츠를 벗어 왼쪽 가슴에서부터 길게 새겨진 문신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문신은 흐릿하게 흔적만 보였다.
“당신이 제우스라면 이제 이 케리케이온이 무엇인지 나에게 보여주시죠?”
진은 자신의 손바닥을 사나이의 가슴 쪽으로 가져갔다. 순간 그의 손과 사나이의 가슴 사이에 작은 번개들이 번쩍이기 시작했다. 진의 손바닥에서 나오는 번개는 마치 피뢰침에 흡수되듯이 사나이의 케리케이온으로 사라졌다. 번개가 12번을 쳤다. 한번 칠 때마다 사나이 가슴의 케리케이온은 점점 줄어들면서 짙어졌다. 그의 몸에서 강한 은빛이 폭사되며 가슴에만 손바닥 정도 크기의 케리케이온이 남았다.
“이제 그대와 헤르메스의 진정한 정신이 연합되었어. 이제부터는 헤르메스라 부르지. 이제 진정한 올림푸스 12 장로라구.”
“마스터를 뵙습니다.”
“헤르메스 자네가 들고 있는 케리케이온은 가슴의 케리케이온과 한 몸이야. 마치 영혼과 육체라고 할까? 유사시 손에 든 케리케이온은 좋은 무기가 될 것이야.”
“그런 일이??”
헤르메스는 손에 든 케리케이온을 들어 방의 구석에 있는 화병을 가리켰다. 순간 조금 전 몸에서 폭사되던 은빛 기류가 꽃병을 향하여 번개 같은 속도로 나아갔다.
“푸식!”
없었다. 조금 전 까지 있던 화병이 약간의 연기와 함께 사라져 버린 것이다.
“우와. 대단하군. 고맙습니다, 주군.”
“후후. 그것은 원래 자네 것이야. 나에게 고마워 할 것은 없지. 자네의 육체와 헤르메스의 영혼이 만났기에 자연스럽게 일어난 현상이지. 그 케리케이온은 오직 가슴에 케리케이온 문장을 가진 자네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야. 어쨌든, 헤르메스 당신은 우리에게 행운과 정보를 가져다 줄 것이네. 당신이 원하면 어디든 언제든 갈수 있어. 당신 속에 있는 헤르메스의 모자와 샌들의 능력은 당신을 어디로든 이동 시킬 수 있지. 필요하다면 올림푸스의 무기와 능력들이 제공될 것이야.”
“알겠습니다.”
“먼저 현재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그림자라는 존재와 그 무리들의 흔적을 찾아야 하는 것이야. 당신 영혼에 자리 잡은 헤르메스의 정신이 당신이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들을 알게해 줄 거야. 그들에 대한 정보를 속히 알아야 해.”
“알겠습니다. 이미 제가 해야 할 것들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전에 마스터께서는 포세이돈을 만나셔야 할 것 같은데요?”
“후후. 역시 헤르메스군. 당신을 만나면 포세이돈을 찾을 수 있을 줄 알았어.”
“아니 저는 찾아야 한다고 했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후후. 그게 그거지 뭐. 포세이돈이 이곳 크레타에 있는 것은 확인되었어. 과거 올리푸스라면 그는 나의 형님 격이야. 어디에서 그를 찾을 수 있을까?”
“저의 정보망을 풀어보겠습니다. 포세이돈이 될 만한 사람을 찾아보겠습니다.”
**********
헤르메스와 헤어진 후, 진과 티파니는 헤르메스의 도움으로 조용한 곳으로 이동했다. 헤르메스는 이곳 이라클리온에서 제법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었다. 조상 대대로 이곳에서 그렇게 터를 잡고 있었다고 한다. 나름 이곳에서는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제법 알려진 인물이었다.
멀리 레팀넌 비치가 바라다 보이는 작은 섬. 헤르메스 할아버지의 소유였던 섬인데 지금은 헤르메스의 소유다. 본토 그리스와 크레타 섬 사이에 있는 작은 섬으로 두 곳을 오고 가기에 자유로웠다. 마치 중세 시대의 성 처럼 지어진 고풍스러운 성이 아름답다. 성은 크레타 섬 쪽을 향한 30여 미터의 절벽 위에 바다를 등지고 세워져 있었고, 절벽에는 작은 길이 나 있었고, 그 절벽 아래에는 제법 큰 보트가 매여 있었다. 올림푸스라는 이름이 선두의 양 쪽에 멋있게 세겨져 있는 파란 색과 하얀 색의 보트였다.
절벽 위의 고성. 지하에 넓은 광장이 있고, 진과 티파니가 그곳에 가부좌를 튼채 공중에 떠있다.
“후우. 이제 좀 되는 것 같아요, 진.”
“나도 그래. 이거 신선 놀음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군.”
둘은 헤르메스의 고성에서 그들이 지니게 된 능력들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연습하고, 실험하고 있었다. 일주일이 지났다. 이제 그들은 시공을 초월하여 이동할 수 있고, 그들이 얻은 능력들을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티파니는 헤라의 능력 중, 자연과의 친화력이 증가되어 정령들까지 불러 낼 수 있는 단계가 되었다. 티파니가 자연력을 올리면 티파니 주변에는 자연의 모든 정령들이 몰려드는 듯 했다. 그리고 그녀의 자연 친화력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계속되는 처녀성을 주고 있었다. 마치 헤라가 카타노 샘에서 목욕하고 나면 처녀성을 되찾았던과 같이 말이다. 티파니가 그것을 알게 된 것은 이 고성에 온지 삼일 째 되는 날이었다. 그날도 명상 속에서 자신의 자연 친화력을 높이고 있었다. 그녀의 주변에는 섬에 사는 작은 동물들이 모여들었고, 주변에는 때도 아닌데 꽃들이 만발하고 있었다. 새들과 벌, 나비들이 그녀의 주변에 모여들었다. 마치 나비와 벌로 도배를 한듯 그녀의 온 몸이 가려졌다. 순간 티파니는 자신의 몸 속에 마치 샘물이 솟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아기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주변의 이러한 변화를 느낀 진이 티파니에게 다가갔다. 벌과 나비들이 떠났다. 좀전에는 간편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는 티파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달랐다.
‘이런!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지?’
티파니의 온 몸에서 알수 없는 은은한 향기들이 풍기고 있었고, 살결은 마치 갓난 아기의 그것 처럼 보였다. 진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었고, 그의 손 끝에 느껴지는 티파니의 피부는...
"우우~~~ 이건 마치 아기의 피부같아.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이 향기는 무엇인가? 티파니에게 분명 무슨 변화가 생긴거야. 아니, 저건?‘
티파니의 비너스 주변이었다. 그전에 없었던 것이 마치 문신 처럼 그려져 있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사진을 붙여 놓은 듯 너무도 선명하고 사실 같았다. 공작 새였다. 헤라의 상징 공작색가 티파니의 비너스를 감싸듯이 꼬리를 펴고 총천연색으로 선명하게 있었다. 머리를 중심으로 한 몸통은 티파니의 대음순 주변을 감싸듯 그려져 있었고, 그곳에서부터 시작하여 공작의 화려한 꼬리가 심지어 빛을 발하며 도톰한 티파니의 아랫배 부분에 활짝 펼쳐져 있었다. 마치 살아있는 공작이 티파티의 둔덕에 앉아 있는 듯했다. 그때 티파니가 눈을 떳다. 코발트 빛 바다가 그녀의 순 속에서 일렁인다.
“진, 뭐해요, 여기서? 혼자 수련한다고 하더니...”
“어~~ 이곳에서 이상한 느낌이 느껴져서 왔는데 당신이 달라진 것 같아.”
“글쎄요,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다는 것 이외에는...”
“피부가 마치 아기의 피부 같아, 알수 없는 향기가 당신에게서 나고 있고, 그리고 이곳에 공작이...”
“어머, 너무 이쁘다. 공작새? 헤라의 상징이잖아요.”
“그렇지. 아마도 이제 진짜 헤라의 경지가 된 것 같아. 헤라가 살아있어도 당신 보다 아름답지 못할 것 같아.”
“이런 응큼이. 또 딴 생각하는군요.”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옷을 홀라당 벗고 있는데 어떤 놈이 참을 수 있겠어?”
“꺄악. 어떻게 된거야. 분명 옷을 입고 있었는데...”
티파니는 더 이상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진의 입술이 그녀의 도톰한 입술을 덮었고, 진의 손은 그녀의 새로워진 피부를 더듬고 있었기 때문이다.
“흐응~~~ 나빠~~~ 우웁~~~”
진의 손이 공작이 그려진 곳을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하앙~~~ 그곳 느낌이 너무 좋아요~~~ 아아아~~~ 당신의 손길이 너무 좋아~~~ 하악!”
진의 손이 어디를 건드렸는지 티파니의 허리가 활처럼 튕겨진다.
‘우우~~ 이곳도 마치 처음 만져보는 것 같이 느껴져... 이렇게 뽀송뽀송하다니...처음 티프를 대했을 때 같은 느낌이야.’
‘하악~~~ 이건 무슨 느낌이지. 진의 느낌이 너무 생소해. 마치 생전 처음 느껴보는 남자의 손길같아...’
“하앙~~ 진~~~ 나~~~ 이상해요~~~ 당신~~~ 처음같아~~~ 아항~~~”
진은 티파니를 눕히고, 그녀의 샘 쪽으로 혀를 움지여 내려갔다.
“티프, 당신의 보지에서 나는 향기가 너무 좋아... 상큼한 후리지아 향기 같기도 하고, 섹시한 장미의 향기 같기도 하고... 비릿한 올리브 향 같기도하고...”
진의 혀가 티파니의 대음순 주변을 핥아간다.
“하앙~~~~ 거기를~~~ 깊이~~~ 더~~ 깊이 들어와줘요~~~”
진의 혀가 열릴 것 같지 않던 티파니의 대음순을 열고 소음순을 지나 보지의 벽들을 핥아 주었다.
“하악~~ 하악~~~ 하아아아아앙~~~~~ 거기를~~~ 더~~~ 아항~~ 좋아~~~~”
그런데 이곳도 달랐다. 그전에는 혀가 조금만 들어가도 티파니의 소음순은 쉽게 열렸고, 곧바로 오물거리며 반응해 왔다. 그런데 오늘은 그 조임이 달랐다. 열림도 뭔가 이상했다.
“넣어줘요. 당신의 자지 티프의 보지에 넣어줘요~~~ 당신 자지를 느끼고 싶어~~~ 어서 줘요~~ 티프를 보내줘~~~ 하아~~~~”
티파니는 못 참겠다는 듯이 진의 흥분한 물건을 쥐고 그대로 자신의 구멍으로 가져 갔다. 진도 참지 못하고 그대로 티파니의 구멍에 힘을 주어 삽입을 한다.
“아악!”
순간 티파니가 진의 가슴을 밀며 다리를 오므리며 소리 지른다.
“왜그래, 티프? 괜찮아?”
“아~~ 모르겠어요. 마치 처녀막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뭐? 우리가 이미 얼마나 많이 했는데..
그러나 정말로 진이 자신의 물건이 삽입되어 있는 티파니의 그곳을 보자 빨간 피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이런 진짜 피가 흐르잖아! 뭐가 잘못된 것 아니야? 티프 괜찮아?”
“분명해요. 처녀막이 터지는 느낌이였어요. 당신과 처음 섹스를 했을 때 그 느낌이예요.”
“어떻게 그런... 그만 할까?”
“아니! 더 해줘요. 느끼고 싶어! 당신의 자지가 좋아~~~”
진은 걱정되었지만, 오히려 티파니는 허리를 움직이며 진의 자지가 더 깊이 들어올 수 있도록 움직였다.
“아~~~ 아파~~~ 아항~~ 좋아~~~ 이 느낌이 너무 좋아~~ 진~~ 누워요~~ 제가 리드할게요~~~”
티파니는 진을 눕히고, 자신이 진의 자지를 보지에 끼워갔다. 서서히 진의 자지가 티파니의 보지 속으로 들어간다.
“아~~~ 아항~~~ 이거야~~~ 이렇게~~~ 좋아~~~~~ 당신 자지 너무 좋아~~~~ 자궁 끝까지 들어오고 있어요~~~ 하아아앙~~~~~"
더 이상 주저 앉지 못하는 티파니, 그러나 아직 진의 뿌리 부분은 티파니의 보지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아항~~ 당신 자지 더 커진 것 같아~~~ 더 뜨겁고, 더 굵어졌어~~~ 아항~~ 이렇게~~ 되다니~~~ 아항~~~ ”
티파니의 엉덩이가 방아를 찢기 시작한다.
“푸욱~!!!! 하악~~~~ 푸욱!!!! 하아아아앙~~~~ 퍼억~~~ 흐으으응~~~~ 퍼억~~~ 아항~~~~”
엉덩이가 오르락 내리락 할 때마다 티파니의 보지 속살들이 진의 자지 기둥을 따라 딸려 나오고 들어가고를 반복한다. 벌써 진의 기둥은 티파니의 허연 애액이 번벅이 되었다. 진의 가슴에 손을 기대로 엉덩이를 움직이는 티파니. 그녀의 코발트 빛 눈동자는 하얀자위 밖에 안보인다.
“아항~~ 아항~~~ 으흐으으응~~~ 으허어어엉~~~ 좋아~~~ 어허어어엉~~~ 너무 좋아~~~ 이렇게~~~ 아항~~ 티프의 보지가 터지려고해~~~ 아항~~~ 터트려줘~~ 아항~~~ 진~~~ 티프의 보지를 터트려줘~~~~ 하아아앙~~~ 이렇게~~~ 이렇게~~~~”
이제껏 이렇게 뜨거운 티파니를 본적이 없다. 처음부터 뜨거원던 것도 티파니였고, 끝내 터진 것고 티파니였다. 마치 섹스를 위해 태어난 여신 처럼 그녀는 진의 온 몸을 물어 뜯었고, 단 한순간도 놓을 수 없다는 듯이 진의 자지를 보지로 물고 늘어졌다.
“아아아아아~~~ 가려고해~~~~ 아하아아아앙~~~~ 가요~~~~~~~ 티프 가요!~~~~~~~ 아아아~~~~ 아하아아아앙~~~ 하아앙~~~~ 허어어엉~~~~~ 가~~~~~~~요~~~~~”
티파니는 한참을 그렇게 진의 가슴 위에 엎어져 있었다.
“티프. 당신 이렇게 뜨거운 여자인지 몰랐어.”
“몰라요. 놀리지 말아요. 저도 모르겠어요. 당신의 자지가 보지 속으로 들어오자 마자 완전히 새로운 세계였어요. 마치 처음 섹스를 하는 것 처럼 흥분되고,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어쨋든 나는 좋았어, 흐흐.”
“으~~~ 이 괴물. 분명 오늘 명상을 하면서 헤라의 능력을 수련하던 중, 자연의 친화력이 높아지면서 몸이 이상해졌던 것 같아요.”
“헤라가 매년 카타노 샘에 목욕하고 처녀성을 되찾더니, 당신이 그렇게 되나봐. 자연과 친화력이 높아질 때마다, 혹은 자연 친화가 이루어질 때마다 당신의 처녀성이 회복되는 것 아닐까?”
“모르겠어요. 더 두고 보죠 뭐? 당신은 어때요?”“제우스의 힘의 근원을 알게 되었어.”
“어머 벌써요?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아니예요?”“글세... 우주는 무한하지만, 분명 음과 양으로 되어있어. 쉽게 말하면 번개가 만들어지는 이유이지. 대기 중의 음의 전자와 양의 전자가 어떤 여건이 되면 서로 부딪히게 되고, 그것이 거대한 전기의 힘을 만들게 되는거야. 대기 뿐만 아니라, 우주 전체는 바로 이 음의 전자와 양의 전자가 무한대로 존재하거든. 그것이 제우스의 힘의 근원이야. 무한한 에너지의 요소를 사용하기에 그의 능력도 무한대가 되는 것이지.”
“일리는 있네요. 하지만 음과 양의 전자를 쉽게 사용하기가...?”
“물론이야. 우리가 갔던 이디 섬의 분화구와 제우스의 반지가 바로 힌트였어. 분화구는 음전기와 양전기가 그 어느 곳보다 많은 곳이었고, 반지는 바로 그 음전기와 양전기를 모으는 피뢰침과 같은 것이지. 크로노스를 피해 제우스를 이곳으로 피신시킨 레아는 땅의 여신이었기에 아마도 음과 양의 전기가 많은 이곳에 일부러 제우스를 숨겨 키운 것 같아. 제우스는 바로 이디 섬에서 헤파이스토스의 도움으로 반지를 얻고, 음과 양의 전기를 사용하여 번개를 만든 것이지.”
“당신이 그렇다니 그런것 같아요. 그럼 그 능력을 완벽하게 얻은 거예요?”“아직은,.. 그 능력을 다 사용하게 되면, 바람, 구름, 비, 천둥, 번개 뿐만 아니라, 자연의 현상을 이용할 수 있게되. 하지만, 아직 그런것들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으로 봐서는 조금 더 훈련을 해야 할 것 같아.”
일주일이 지나고, 진은 제우스의 능력을 거의 회복하고 있었다. 이제는 바람, 비, 천둥, 번개를 자연스레 주관할 수 있었다. 티파니 역시 자연 친화력이 헤라의 수준까지 이르렀고, 어떤 상황에서든 그녀가 원하는 정령들을 부르면 정령들이 나타나 그녀의 지시를 따랐다. 정령들은 모든 사물의 숫자 만큼이나 많았지만, 크게 물, 대지, 불, 나무, 바람의 오대 정령왕들이 모든 정령들을 주관하고 있었다. 아직은 그들의 능력이 어떤지 직접 보지 못했지만, 그들과 티파니는 완벽한 친화력이 만들어진 것이다. 헤라인 티파니 자신도 그 친화력이 무엇인지, 어떤 능력인지 상상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이제 올때가 되었는데...”
“헤르메스 말인가요?”
진과 티파니가 헤르메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헤르메스의 보트 올림푸스에서 티파니는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고, 진은 나머지 9명의 올림푸스 장로들이 누굴지,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었다.
저녁 노을이 보트와 섬 전체를 물들일 시간쯤 되었을 때, 멀리서 올림푸스를 향해 다가오는 작은 보트의 소리가 들렸다.
“드디어 오는군. 티파니 준비하자.”
헤르메스였다.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나타났다.
“마스터, 다녀왔습니다.”
헤르메스는 인사는 진에게 했지만, 눈은 티파니를 향해 떠나지를 못하고 있었다. 손바닥 만한 천조각 세장만 걸친 티파니의 모습은 아무리 헤르메스라 해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나에게는 관심없고, 오직 티파니에게만 관심이 있구만?”
“죄송합니다. 헤라님의 외모는 정말 여신 같습니다. 추태를 보여 죄송합니다. 너무 아르다우셔서...”
“괜찮아요, 예쁜 제가 문제지요 뭐?”
“티프. 허긴 아름답긴 너무 아름답지. 후~~~”
“호호호. 좋으면서!”
티파니는 자연스레 진의 팔짱을 끼며 혀를 내민다.
“으음.. 그래 다녀온 일은 잘 되었나요?”
“말씀 나추십시오, 마스터.”
“아참. 아직 습관이 안되서... 포세이돈은 찾았나?”
“예. 그런데 10%는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 자신을 감추고 있어서요. 직접 마스터께서 확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좋아요 내일, 아니 지금 가봅시다.”
“지금이요? 내일 가셔도 될텐데요?”
“아니. 내 사람인데... 모르긴 해도 그도 나를 기다릴거야. 아니 그가 나를 더 기다릴거야. 아마도 당신 가문 처럼 그의 가문도 오랫동안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 거야. 내가 먼저 찾아가야지...”
“알겠습니다. 이라클리온 항구의 할램가에 가시면 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름이 포세이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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