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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올림푸스 - 1부5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3:14 590회 0건
힘드네요. 뭐 쉬운게 세상에 없겠지만... 머리에 쥐는 나지만 그래도 재미있네요. 그냥 상상의 나래를 피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거 괜찮네요. 댓글을 많이 기대하지는 못하지만, 어쨋든 댓글 주시는 분들께 감사 (꾸벅) 합니다. 혹시라도 조언이나 진행상의 힌트에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여행 되시길...

크레테 섬 - 크레타 -미노아 문명 (3)

이디 산의 흔적 (2)

빛이 사라지자 진과 티파니 앞에는 제우스의 번개, 포세이돈의 트라이아나(삼지창), 아레스의 갑옷과 투구와 검, 아테나의 방패, 그리고 아르테미스의 활과 화살, 헤르메스의 날개달린 모자와 샌들, 아프로디테의 사랑의 허리띠, 케스토스, 헤파이스토스의 망치들이 마치 3D처럼 원을 그리며 두 사람을 감싸기 시작했다.

“정말 올림푸스 신들의 무기들이 나타나내요.”
“정말 그렇군. 이것은 제우스의 번개야.”

진이 손을 내밀자 제우스의 번개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진의 손을 통해 흡수되었다.

“번개가 사라졌어요. 이것은 아테나의 방패?”

그러자 아테나의 방패 아이기스는 티파니의 몸속으로 흡수되었다. 그렇게 포세이돈의 트라이아나와 아레스의 갑옷, 투구, 검, 헤파이스토스의 망치는 진의 몸속으로 흡수 되었고, 아르테미스의 활과 화살, 아프로디테의 케스토스는 티파니에게 흡수 되었다. 헤르메스의 날개달린 모자와 샌들은 각각 진과 티파니에게 흡수되었다. 그리고는 바위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믿어지지 않는군요. 사실 당신이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했을 때는 당신이 이상하다고 느꼈었는데 말이에요. 이런 일이 벌어지는군요. 아테나의 아이기스와 아르테미스의 활과 화살들이 제 몸속으로 흡수된 후, 제 몸이 달라졌어요. 갑자기 하늘이라도 날아다닐 수 있을 것 같고, 힘이 넘치는 것 같아요.”
“나도 그래. 나도 알 수 없는 에너지가 내 몸에 가득 차 있어. 정말 번개라도 던질 수 있고, 바다를 휘저을 수 있을 것 같아.”

‘연자여 너에게 주어진 힘을 사용해보라. 번개를 생각하며 네가 마셨던 샘물의 샘을 향해 번개를 던져보아라’

“후후. 이거 정말 믿어지지 않는군.”
“해봐요, 진.”
“뭐야, 이제 당신도 들었어?”“정말. 나에게도 들려요. 누군가가 당신에게 번개를 던지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어서 해봐요.”

진은 번개를 생각하며 샘을 향해 번개를 던지는 흉내를 냈다. 순간

“버언쩌억!”

하늘은 맑고,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진의 손에서 산을 가를 듯한 번개가 샘물을 향해 폭사해 나갔다.

“콰르르르르 꽝!”

번개는 어마어마한 굉음과 폭발이 일었고, 그 힘에 분화구 전체가 마치 무너지기라도 하듯이 흔들렸다. 아니 무너지고 있었다.

“진!!!! 분화구가 무너지고 있어요!!!”
“이런, 개 같은!!!!”

너무 순식간의 일이었다. 진은 티파니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품으로 안아 들였고, 티파니의 작은 몸은 그대로 진의 품속으로 들어갔다.

‘아이기스를 외쳐라’

티파니는 진의 품에서 그 신비의 목소리를 들었고, 그대로

“아이기스!”

라고 외쳤다. 그러자 분화구로 떨어져 내리던 돌덩이와 흙더미들이 마치 거대한 쉴드에 막힌 듯, 진과 티파니의 몸 주변 10여 미터에서 부서지거나 튕겨져 나갔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사방이 조용해졌다. 먼지도 가라앉았고, 돌덩이들도 여기 저기 흩어진 채 아수라장이다. 단지 진과 티파니가 있던 샘 주변 만 여전히 깔끔했다. 변한 것은 샘이 없어지고, 그곳에 밑으로 내려가는 층계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층계예요.”
“밑으로 내려가 보자.”
“괜찮을까요?”
“이것도 또 다른 안배일 것 같아. 이미 티프와 나는 누군가의 안배 속에 들어왔어. 올림푸스의 12신, 아니 12 장로가 누구인지, 크로노스와 타이탄들이 누구인지. ‘그 분’이 누구인지, ‘그림자’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이미 우리는 그들의 한 가운데 있는 것 같아. 이제는 우리가 움직일 때인 것 같아.”
“하지만, 무서워요.”
“솔직히 나도 그래. 하지만, 우리에게 초이스가 없는 것 같아. 가보자”

두 명이 겨우 지날 수 있을 것 같은 층계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진은 티파니보다 한 층계 앞서 내려갔다.

‘그그그그긍!’

“진! 출입구가...”

그러나 벌써 출입구는 닫혀버렸다. 암흑. 그런데 왠일인지 둘에게 어둠은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았다. 그저 대낮처럼 밝지는 않았지만, 둘이 층계를 내려가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일단 내려가 보자.”

얼마를 내려갔을까, 바닥이 가까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약간 습한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했고, 기이한 향이 나는 것 같기도 했다.

층계가 끝났다. 축구장만한 광장이 나타났다. 가운데는 커다란 원형의 광장이 있었고, 그 원형 광장을 중심으로 12개의 거대한 대리석 의자들이 놓여있었다. 의자들에는 각각 문양이 등받이 중앙에 새겨져 있었다. 번개, 공작새, 메두사의 머리가 가운데 새겨진 아이기스, 트라이아나, 이륜 전차, 활과 화살, 두 마리의 뱀이 감겨진 지팡이 케리케이온, 백조, 망치, 투구, 곡식 다발, 포도송이가 그려져 있었다.

“저 의자들은 각각 제우스, 헤라, 아테나, 포세이돈, 아폴론, 아르테미스, 헤르메스, 아프로디테, 헤파이스토스, 아레스, 테미테르, 디오니소스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 분명해.”

‘가운데로 오라’

진과 티파니는 광장의 한 가운데에 섰다. 둘이 광장 중앙에 서자, 아이기스, 트라이아나, 이륜 전차, 활과 화살, 케리케이온, 백조, 망치, 투구, 곡식 다발, 포도송이가 마치 3D처럼 입체화되더니 의자에 텔레포토처럼 각각 인영들이 나타났다.

“반갑다. 연자들이여. 나는 올림푸스의 전령인 헤르메스다. 우리는 자네가 생각한데로 올림푸스의 12 장로들의 정신들이다.”
“제우스와 헤라는 어디 있지요?”
“후후. 여인이여 그대가 바로 헤라 자신이지. 그리고 자네가 바로 제우스이네.”
“뭐라구요? 티파니가 헤라이고, 내가 제우스라구요?”
“그렇다네. 자네들의 자리에 앉게.”

진과 티파니는 쭈삣쭈삣하며 번개와 공작이 부조된 의자에 각각 앉았다. 둘이 앉자마자 진과 티파니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가 영화의 장면처럼 번져가고 있었다. 세계의 이곳저곳에서 있었던 전쟁의 장면들, 세계 곳곳의 자연 재해들의 모습들이 보였다. 그저 영화나 TV 뉴스에서 보던 장면들과 차원이 달랐다. 사람이 칼에 베이면 마치 자신의 몸이 그렇게 잘려 나가는 듯 한 아픔이 왔고, 울고 있는 아기의 모습을 보면, 그 아기의 외로움과 절망이 가슴을 아리게 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티파니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어있었고, 진 역시 심장이 아파왔다.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죽어 사라진 어린 아이들의 시체더미들, 순식간에 가족과 친구들을 잃어버린 사람들,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린 재해 앞에 넋 놓고 있는 사람들, 죽어가는 지구의 모습이 그의 심장을 오그라들게 하였다.

“당신들이 본 것이 그동안 ‘그림자’와 그의 무리들이 만들었던 결과들이지. 어떤 때는 정치라는 이름으로, 어떤 때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어떤 때는 문화라는 이름으로, 어떤 때는 재해라는 이름으로 그들은 우주를 잠식해 들어오고 있지. 이제 당신은 제우스라고 불릴 거야. 그리고 잠식해 들어오는 어두운 그림자를 막아야 해.”
“왜 나지?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인데... 나는 우주라는 거창한 무대를 모르는데... 그저 고리 타분한 역사나 공부하는 사람이라구.”
“그것은 그분의 선택이에요. 나, 아르테미스 역시 그분에게 선택되어 지금껏 자연의 모든 것을 돌보고 있지요. 여기 있는 나머지 9분들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몰라요. 그리고 저에게는 그런 능력도 없구요.”
“그것은 우리가 함께 도울 겁니다. 당신들은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신탁의 바위에서 얻었을 것입니다. 그랬기에 이곳에 들어올 수 있었지요. 그 말은 당신들의 능력은 당신들 고유의 능력들 이외에 우리의 능력들까지 포함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능력? 무슨 능력이요?”
“번개를 던졌지요? 아이기스를 사용했지요? 그것들을 사용했다는 것은 이미 당신 속에는 우리 10 장로들의 능력을 다 합친 능력이 있다는 반증이지요. 물론 모든 것을 다 얻은 것은 아니지만 말이에요. 나 헤파이스토스가 당신들이 가진 능력을 어떻게 사용하는 그 능력이 얼마마한 것인지 알려 줄 것입니다. 나아가 현재의 문명 속에서 혹은 과거나 미래의 문명 속에서 당신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추가해서 만들 것입니다. 5000년이 다섯 번째 차오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들의 능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무서운 어두움의 힘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나, 헤르메스를 위시한 현재의 우리들은 정신들이지요. 우리들의 육체는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들 속 어디엔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먼저 당신은 우리 10인의 육체들을 만나야 합니다. 우리의 정신을 소유한 그들을 찾아 우리의 능력들을 소환해야 합니다. 그들은 제우스 당신의 일을 도울 힘들이지요.”

“나, 아테나는 당신에게 이 전투를 위한 모든 지혜를 줄 것입니다.”

“나, 포세이돈은 바다와 산, 하늘을 지배하는 법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나, 아폴론은 빛과 소리의 힘을 줄 것이요.”

“나, 아르테미스는 밤의 힘과 정령들의 힘을 줄 것입니다.”

“나, 헤르메스는 돈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나, 아프로디테는 사람의 마음을 사는 법을 가르쳐 줄 거예요.”

“나, 헤파이스토스는 원하는 어떤 것이든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 줄 것이요.”

“나, 데메테르는 대지의 힘을 드릴 거예요.”

“나, 디오니소스는 끝없는 생명력과 정령들의 힘을 줄 것이요.”

“나, 아레스는 전투의 기술과 능력을 가르칠 것입니다.”

“티파니, 당신은 헤라로 불릴 것입니다. 제우스의 보호자이며 동반자이지요. 당신의 사랑이 제우스를 강하게 할 것입니다. 당신의 사랑이 바로 우주의 힘이지요. 제우스를 제우스 되게 하는 힘입니다. 당신만이 제우스를 사랑할 수 있지요. 그리고 당신은 에우로페이기도 합니다. 제우스가 진정으로 사랑했던 인간이지요. 저의 정신을 가진 후손을 만나면 더 자세한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나중에 나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다시 두 사람은 광장의 가운데에 서주세요. 이제부터 우리의 진짜 능력을 배워야 합니다.”

진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

‘티파니가 헤라이면서 에우로페라고? 그럼 꿈속에서 만났던 그 여인이 티파니였단 말이야? 후후. 재미있군!’

티파니와 함께 광장의 중앙에 서자 나머지 열 개의 대리석 의자에서 각자 다른 색깔과 감촉의 빛줄기가 두 사람을 향해 비추기 시작했다. 진과 티파니의 몸에 그 빛들이 닿자 두 사람의 몸은 마치 무게가 없어진 것처럼 공중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10가지의 다른 색깔의 빛에 감싸여 떠오르는 두 사람의 모습은 정말 신처럼 보였다. 둘이 입고 있던 옷들이 서서히 빛 속으로 분해되어 사라졌다. 둘의 몸에서 서서히 알 수 없는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12가지의 빛이 서로 엉키기 시작했다. 이제는 둘의 모습은 보이지도 않는다. 아니 광장 전체가 12 가지의 알 수 없는 빛의 무리에 잠겼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났다.

“이제 두 분은 우리의 진정한 능력의 잠재력을 소유했습니다. 그것은 곧 당신들이 우리의 마스터며 주모라는 뜻이 됩니다. 저희들의 육체들을 모두 찾는 날 우주는 다시 평화와 사랑의 우주가 될 것입니다. 필요할 때는 언제나 저 헤르메스를 부르십시오.”

신들의 전령인 헤르메스의 마지막 말이 끝나자마자, 광장의 빛과 의자들은 모두 사라지고, 진과 티파니만이 나체로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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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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