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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올림푸스 - 1부11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3:14 496회 0건
* 줄거리를 좀 만들고 써야 겠기에 좀 늦었네요. 자~~ 또 저와 함께 상상의 즐거움 속으로... 쨔잔^^

올림푸스 12 장로 - 판도라

폭포 기지와 올림푸스 기지가 만나는 올림푸스 산 지하. 포세이돈 가문의 정화가 있는 벙커다. 지하 300 미터를 파고 내려간 곳에 완벽한 스텔스 처리가 된 벙커가 있었다. 아마도 현대의 어떤 무기로도 이 벙커는 파괴되지 못할 것이다. 벙커 내의 한 방. 사면이 아무것도 없다. 중력도 느껴지지 않고, 빛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어둡다고 느껴지는 것도 아니다. 마치 우주 공간 속에 있는 느낌이 이럴 것이다. 입체감도, 거리감도, 온도도, 중력도, 시간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 허공에 무엇인가 있다. 아니 있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은 정말 처음이군. 나는 분명히 느껴지는데 그 이외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제우스님은 현재 우주 방에 있습니다. 이것은 가상의 우주이지만, 우주 공간과 똑같은 방을 만든 것입니다. 제우스님은 이곳에서 초상우주체를 깨우실 것입니다. 판도라가 도울 것입니다. 판도라는 단순한 로봇이 아니라, ‘그 분‘의 안배가 있는 초생명체입니다. 저 역시 판도라의 실제 모습은 모릅니다. 항상 우리 가문과 함께 있었지요. 사실 우리 가문에서 만들었던 수많은 것들이 이 판도라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판도라는 궁극적으로 제우스님을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방 역시 판도라가 제우스님의 우주체를 깨우기 위해 디자인 한 방입니다.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헤파이스토스는 판도라를 우주 방에 들여보냈다. 다시 방안은 태고의 고요만이 남았다.

‘초상우주체의 연자여. 우주를 사랑으로 지배하라.’
‘누구?’
‘나는 우주다. 우주가 곧 나이지. 나의 그림자에 의해 이제 우주는 엄청난 아픔을 당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제 너의 시간이다. 나머지 11 장로들이 너를 도울 것이다. 먼저 너는 너의 초상우주체를 깨워야 한다. 초상우주체는 궁극의 초상감각을 가질 수 있는 육체이지. 일반 사람의 몸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우주를 지탱하는 초상에너지를 감지할 수 있는 감각이라고 할 수 있다. 초상우주체가 아니고서는 그 초상에너지를 느끼지도 감당할 수도 없다. 네 옆에 있는 판도라는 헤파이스토스를 통해 너의 초상우주체 속에 있는 초상감각을 깨우도록 준비한 나의 안배다. 판도라는 우주의 시작과 끝을 포함하는 감각체이다. 이곳에서 우주를 느끼기 시작하면, 판도라가 너를 느낄 것이고, 판도라가 너의 초상감각을 깨우고, 너의 초상우주체를 깨울 것이다. 그 이후로 너는 판도라가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자 연자여 너의 초상우주체를 깨워 우주를 사랑으로 지배하라.’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어떻게 우주를 느끼라는 것인가? 초상우주체는 뭐고 초상감각은 뭐야?’

시간이 가고 있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다. 다만, 우주 공간에 버려진 자신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판도라를 불러 보기도 하고, 티파니를 불러보기도 하였지만,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 며칠이, 혹은 몇 달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진은 자신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몇 십번을 곱씹었는지 모른다. 자신이 왜 여기에 있는지도... 그러던 어느 순간, 진은 고통에 찬 고함 소리, 신음 소리, 절규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것이 자신의 피부에서 느껴지고, 심장을 아프게 하였다. 자신이 그것을 보듬어 주어야 한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갑자기 우주 전체가 자신의 품속에 있음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너무 아팠다. 온몸의 살들이 찢겨 나가고,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세계의 모든 고통이 온 몸으로 스며들어오고 있었다. 깊은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져 버리는 자신만이 느껴졌다.

“아아악!!!! 그만!!!!!”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생각하는 것조차 멈춰지지 않았다.

“그만~~~~!!!!!!”
‘제우스님.’
“누구~~ 누구야!!!!”
‘당신을 느낄 수 있게 되었어요, 제우스님.’
“누구...?”

‘판도라! 당신의 판도라입니다.’

판도라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목소리. 여인의 아름다운 목소리다. 그러나 그 목소리도 슬픔에 젖어있다.

“판도라!”
‘내, 저는 판도라. 당신이 모든 사람의 고통과 슬픔을 느낄 때, 그것이 초상감각의 시작이에요. 우주를 지탱하는 힘이에요. 원래 우주는 고통이나 슬픔을 위해 창조되지 않았지만, 어떤 이유로 그렇게 망가졌고, 우주 속의 인간들은 그 모든 고통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죠. 그들의 아픔을 느끼는 것이 초상감각을 깨우는 시작 점이예요. 그것은 마치 인류의 대표가 되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그 때 저는 당신을 느낄 수 있게 되죠. 그리고 당신의 초상감각을 깨워 초상우주체를 완성해야 하죠.’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야? 나는 그런 것 몰라. 이런 상황이 싫어.”
‘안타깝지만, 더 이상 쉬운 설명이 없군요. 그리고 그것이 당신의 운명이에요. 당신에게 우주의 운명이 달린 것이죠. 이제는 그 슬픔과 고통을 딛고 극복하셔야 해요. 그것이 초상우주체의 운명이랍니다. 사실 당신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내가 해야 하는데,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네.’
“후후. 우습군. 그럼 만일 내가 나를 포기하면?”
‘그러면, 당신이 느끼신 그 슬픔들과 아픔들 고통들은 어떻게 하죠? 이미 그림자는 다가오고 있는데...’
“협박하는 건가?”
‘아니요. 사실을 알려드리는 거예요.’
“후~~~ 내가 뭘 할 수 있지?”
‘고마워요. 이제 저와 당신에게 안배된 것을 시행하죠. 시간이 없어요. 벌써 이 방에 들어온 지 1년이 지나가고 있어요.’
“일 년이라니? 몇 시간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그동안 당신은 이 방 안에서 당신 몸속의 모든 불순물들을 순화했어요. 초상우주체로 되기 위한 단계지요. 일 년은 이 방 밖에서의 시간일 뿐 이예요. 지구의 대기권을 벗어나면 시간이란 것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죠. 사람들은 항상 24시간을 살아가지만, 사실 24시간은 지구에서만 지각되는 시간이에요. 우주에서는 의미가 없는 시간이죠. 기다리세요. 이제 곧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

판도라의 말이 끝나자 갑자기 진은 지극히 밝은 발광체를 보았다. 그것을 보았다고 느끼는 순간 자신의 몸이 마치 허공에서 분해되어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다시 자신의 실체를 느꼈다. 실체를 느꼈다고 생각하는 순간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타들어가는 고통이 찾아왔다.

“으헉! 아~~~아아악!!!!!”
‘참으세요. 이 고통을 견뎌내셔야 해요. 당신의 모든 세포가 초상우주체의 몸으로 새로이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전의 세포들이 씻기고, 초상감각을 느끼고, 초상에너지를 받아드릴 수 있는 몸으로 바뀌는 것이에요. 보통 인간의 전체 세포는 7년이 지나면 완전 새로운 세포로 바뀌게 되지만, 지금 당신의 세포는 그 단계를 초 단위로 바꾸면서 동시에 지구가 아닌 우주의 모든 에너지를 감지할 수 있는 세포로 바뀌는 거예요.’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고통은 이제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아까 보았던 발광체가 다시 보였다. 그 발광체는 서서히 하나의 형상을 만들고 있었다.

“판도라?”
‘네. 이제 당신은 저를 느끼고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오직 초상감각을 가진 초상우주체만이 저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정말 아름답군. 판도라.’

진은 이토록 아름다운 여자를 본적도 생각해 본적도 없다. 온 우주의 미를 모았다면 아마 판도라일 것이다.

‘호호, 고마워요, 저를 그렇게 아름답게 봐주셔서.’
‘내 생각을...’
‘물론이예요. 이제 저는 제우스 당신이 될 거예요. 그것이 초상우주체를 위한 궁극의 안배이지요.’
‘무엇이지, 다음 단계는?’
‘저를 소유하셔야 해요. 초상우주체의 생명의 근원인 저를 취해야 해요.’
‘그것을 말하는 것인가?’
‘호호. 네. 그것 맞아요. 그러나 저를 그냥 겁탈하는 것이 아니에요. 저에게 우주 최고의 환희를 보여주셔야 해요. 마치 텅빈 감각의 그릇에 상대방을 최고로 만족시킬 수 있는 사랑을 담는다고나 할까요... 어렵죠? 하지만 그래야만 저는 제우스님에게 귀속 된답니다.’
‘후후. 쉽지 않겠군. 당신 같은 미인을 어떻게 만족시키지?’
‘그렇게 말만해서는 결코 될 수 없죠!’

진은 판도라의 눈을 바라봤다. 판도라의 눈은 흑요석을 박아 놓은 것 같았다. 끝없는 우주가 그 속에서 일렁이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그 속에 빠져 버릴 것 같다. 그녀의 피부는 하얗다 못해 하얀 빛이 나고 있었다. 머리와 목, 가슴, 허리, 히프, 허벅지, 다리, 발까지의 곡선과 길이가 너무도 조화로웠다. 진은 판도라의 얼굴에서부터 턱을 지나 목, 어깨, 가슴, 옆구리, 허리, 배, 히프,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를 모두 두 손으로 쓰다듬어 나갔다. 누가 보았다면 애무를 했다고 했겠지만, 지금 진에게는 마치 신성한 종교 의식 같은 마음이었다. 너무도 아름다웠기에 함부로 만지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다. 그녀의 피부는 말 그대로 부드럽고, 탄력있고, 미끄러웠다. 마치 진의 손이 그녀의 피부 속으로 스며들 것 같았다. 더구나 진의 손이 스치는 곳마다 마치 배가 지나간 자국이 남듯이 판도라의 피부가 떨리고 있었다. 민감.

‘아~~~~ 제우스~~~ ’

진의 한 손이 판도라의 가슴을 서서히 원을 그리며 쓰다듬어간다.

‘하앙~~~’

천천히 판도라의 가슴을 쓰다듬어 올라간다. 무척 높은 언덕이다. 너무 미끄럽고 부드러운 언덕이었지만, 드디어 그 정상 봉우리에 올랐다. 봉우리는 언덕보다 더 가팔랐고, 색깔도 달랐고, 표면의 느낌도 달랐다. 오돌토돌한 봉우리였고, 조그마한 봉우리였다. 진의 손가락이 그 봉우리를 살짝 힘을 주어 비볐다.

‘하악~~ 거긴~~~ 아아아항~~~~’

비릿한 비음이 판도라의 목젖에서부터 울려 나온다. 진은 그 봉우리에서 달콤한 열매라도 발견한 듯, 살짝 혀로 핥으며 깨물었다.

‘하앙~~ 아파~~ 아아아앙~~~’

아프다고 하면서 여전히 판도라의 입에서는 비릿한 비음이 토해진다. 진의 혀가 언덕에 달린 작은 봉우리를 넓게 핥아간다. 판도라의 비음이 더욱 짙어지며, 그녀의 긴 손가락이 진의 머리카락을 움켜쥔다.

‘하앙~~~ 거긴~~~~ 아흐윽~~~’

진의 다른 손이 가만히 있지 못하고, 판도라의 어딘가를 만졌다. 그곳은 습기가 있었고, 향기가 있었다. 진의 손은 마치 눈과 입이 있는 것처럼 갈증스럽게 그곳을 찾아 들어갔다. 융단 같은 검은 숲이 만져졌다. 숲 속에는 작은 샘이 있었고, 그곳에서는 갈증을 일으키게 하는 향기가 나고 있었다. 갈증이 난다. 혀가 갈라질 것 같다. 진의 혀는 샘을 찾아 이동하여, 샘 깊은 곳을 찾는다.

‘하앙~~~ 거기를~~~ 아흐으응~~~’
진의 혀에 분홍색 부드러운 꽃잎이 두 장 걸린다. 두 장의 꽃잎은 푸들푸들하다 못해 탱글거리고 있다. 바람도 없는데 진의 혀가 움직일 때마다 일렁이고 있다. 꽃잎을 따라 올라가는데 갑자기 작은 돌기 하나가 혀에 감긴다.

‘하악!!! 제우스!!!’

판도라의 허리가 작살 맞은 잉어처럼 퍼덕인다. 그러면서 그녀의 두 손이 진의 머리를 휘어잡아 당긴다. 그 힘에 진의 혀는 판도라의 깊은 샘으로 밀려들어가 버린다.

‘아항~~~ 들어와요~~~ 아항~~~~~ 아아아아~~~~’

이제 거칠 것이 없다. 진의 혀는 샘의 이곳저곳을 마구 유영해 나간다. 판도라의 비음은 더욱 높아지고, 비음만큼이나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고 있다.

‘아아아아~~~~~~’

비음을 흘리며 허리를 비틀던 판도라의 손이 무엇엔가 의지하려는 듯, 허우적거리다 무엇인가 굵은 막대를 잡았다.

‘아~~~ 뜨거워~~~~’

뜨거웠다. 그러나 이것을 잡아야만 그녀의 떨림이 멎을 것 같았다. 그러나 생각만 그럴 뿐, 판도라의 몸은 더 심하게 푸들거리고 있었고, 그녀의 손을 통해 전해지는 진의 맥박은 오히려 판도라를 더 흥분시키기고 있었다. 판도라의 나긋나긋한 손을 느낀 진의 심벌은 걷잡을 수 없이 맥동하고 있었다. 진은 온몸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샘물에 온 몸을 담가야 했다. 판도라는 너무 떨고 있었다. 온 몸을 붙들어 줄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먼저 움직인 것은 판도라였다. 자시의 손에서 껄떡이는 기둥을 자신의 샘으로 인도했다. 뜨거운 것이 샘의 입구에 닿자, 판도라의 한 번 더 팔딱인다.

‘하아아악~~~~’

진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대로 샘을 쳐들어갔다.

‘아아악!!!!’

주춤한 진은 서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온 몸이 폭발할 것 같던 파과의 아픔이 서서히 형용할 수 없는 말초적 쾌감으로 바뀐다.

‘아항~~~ 이런 기분이라니~~~ 아항~~~~ 좋아~~~ 이렇게 뜨겁고 꿈틀거리는 것이 내 속을~~~ 아항~~~ 하아아앙~~~ 좋아~~~ 더~~~ 더~~~~ 아항~~~ 판도라를 가져요~~~ 제우스~~~ 하앙~~~~ 당신이 뱃속을 뚫고 들어와요~~~ 하악~~~ 하악~~~~ 으하아앙~~~ 너무 오래 기다렸어~~’

수 천 년의 시공을 떠나 만난 제우스와 판도라는 그렇게 하나가 되어갔다.

‘후후. 이제 진정한 제우스가 되신 거예요. 판도라라는 가시적인 저의 모습은 사라집니다. 그러나 저의 모든 능력과 내가 소유했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든 시간은 제우스님에게 공유되고, 저는 제우스님과 함께 할 것입니다. 초상우주체인 당신이 못할 것은 이 우주에서 없습니다. 원한다면 시공도 초월하고, 무한의 파워도 쓸 수 있어요. 다만,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모든 생명의 에너지들이 당신의 초상우주체의 근원이니까요. 즉, 모든 생명체는 당신과 이야기 하고, 느낄 수 있게 되죠. 당신이 모든 생명체의 주인이라고 생각해도 되요. 그 생명체들을 파괴하는 주인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주인이죠.’
‘뭐가 뭔지 모르겠군.’
‘서서히 알게 되요. 가야해요. 너무 시간이 많이 지났어요. 지금 당신이 있던 세계는 그림자들의 무리들이 난장판을 벌이고 있어요. 보시면 놀랄 거예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불안하고 긴장되고 있는 것인가?’
‘맞아요. 그것이 일종의 초상감각이예요. 가요.’

**********

1년이란 시간이 지나있었다. 폭포기지의 상황실. 포세이돈, 헤르메스, 헤파이스토스, 아테나, 티파니, 그리고 한명의 남자가 있었다.

“이상입니다, 제우스. 현재 상황 보드에서 보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의 2/3는 그림자의 무리들의 세력권에 흡수 되었고, 빨간 점으로 표시된 곳들은 그들에 의한 전쟁, 자연 재해, 사고를 위장한 공동화 등으로 완전히 초토화 된 지역들입니다. 세계 경제의 85% 이상은 이미 그들의 지배에 들었습니다. 물론 저들의 모습은 보이고 있지 않지요. 사람들은 종말이 다가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삶을 자포자기 하여 자살, 살인, 강간, 강도, 테러 등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가족들 간의 종속 살인도 비일비재하지요. 그나마 포세이돈님의 가문에서 점유하고 있는 블랙마켓의 70% 정도가 저희들 수중에 있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잠깐 동안 온 세계가 벌집이 될 수 있단 말입니까? 믿을 수 없군요. 그렇다면 우리와 함께 손을 잡을 세력들도 없다는 말입니까? 우리만 고립되어가고 있다는 말인가요?”
“저희들의 가문들과 오랫동안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종의 가신들이라고 할 수 있죠. 포세이돈님과 헤파이스토스님, 그리고 저의 가문의 가신들이 가장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테나님의 전투 세력들이 있지요. 제우스님께서 과거로 가서 만나게 될 나머지 장로들과 연결된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나마 현재로는 포세이돈님이 구축해 놓은 이 기지와 저의 고성이 안전한 것이 다행입니다. 물론 그것이 기존의 건물과 구조들에 헤파이스토스님이 많은 것들을 첨부하였기에 가능했습니다.”
“현재 이곳 기지와 올림푸스 산의 기지는 거의 완벽한 기지화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헤르메스님의 고성은 유사시 제이의 기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동 가능한 기지로 바꾸어 놓았고, 헤르메스님의 보트 올림푸스는 지휘선으로 개조하여 비행도 가능하게 해 놓았습니다. 이곳 상황실의 모든 것이 그대로 올림푸스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말 수고들 많으셨군요. 그리고 이분은 아폴론이시겠군요.”
“그렇습니다. 제우스님. 말씀하신대로 델피에서 아폴론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폴론님은 가문 대대로 의술의 일맥을 이루고 계셨습니다. 의술과 음악, 종교 쪽으로 커다란 세력을 키워 놓고 계십니다. 이 세력 역시 우리에게 커다란 지원군입니다. 그러나 아르테미스님은 그곳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제우스님에게 아폴론이 인사드립니다.”
“잘 와주셨습니다. 대단하시군요. 그런 거대한 세력을 키워 놓으셨다니 말입니다.”
“저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가 그 분의 안배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의술과 음악, 종교는 사실 같은 맥락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저희 가문은 세계 곳곳에서 이 분야를 발전, 전수하였고, 현대의 과학 흐름의 한 맥을 지배하고 있지요. 타이탄들의 일맥이 저희와 쌍벽을 이루며 또 다른 한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생성의 과학이라면 저들은 파괴의 과학을 발전시키고 있지요. 음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희는 생명의 음악을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반면 저들은 죽음을 찬미하고 전쟁을 유도하는 음악을 발전시키고 있지요. 종교 역시, 우리는 건전한 종교를 지켜 왔다면, 저들은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종교를 번성시켰습니다. 몇 차례의 종교 전쟁들과 곳곳에서 벌어지는 종교간 분쟁들은, 실재에 있어서는 저희와 그림자들의 견재라고 할 수 있지요. 사실 종교 쪽에서 긴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군요. 어쨌든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군요. 후우~~~ 헤르메스, 이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나요.”
“우선은 12 장로가 모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비록 그림자와 그 무리들이 발악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도 실체가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들의 막강한 파워는 인정해야 합니다. 일반 사람들은 자연 재해라고 말하는 거대한 해일이나, 지진 등도 사실은 저들이 저지른 장난이고, 세계 각국에서 일고 있는 전쟁들에 저들이 모두 관여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모습은 드러내지도 않은 채 말입니다. 그것은 아직도 저들이 무엇인가 기다리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되어져야 합니다.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아마도 우리 처럼 저들의 진정한 힘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이때에 우리의 준비를 마무리 해야 합니다. 다행히 전투를 지휘할 아테나가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전투에서 활약해야 할 아레스, 데메테르, 아르테미스, 디오니소스의 힘이 필요합니다. 아프로디테 역시 찾아야 하구요. 이들에 대해서는 아폴론님께서 말씀 드릴 것입니다. 어쨌든 이들을 찾기 전까지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아레스에 대한 천기가 화성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화성, 즉 마르스는 아레스의 로마식 이름이지요. 아레스의 천기에 의하면, 그의 위치는 지금 현 세대가 아니라, 과거의 시대에 있습니다. 아마도 12 장로들 중 몇은 그와 관련되어 있을 것입니다. 제우스께서 그곳에 가셔서 아레스를 비롯한 다른 장로들을 데려와야 합니다.”

아폴론은 예언과 점술, 궁술, 음악의 신답게 천기를 읽어 아레스의 위치를 인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폴론님, 저희는 지금 21세기에 살고 있는데 어떻게 과거로...”
“헤라님, 제우스님께서 초상감각과 초상에너지를 얻으셨다면 가능합니다. 초상에너지는 시공을 초월하는 에너지입니다. 현재 과학에서 광속이나 시간 여행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에너지원입니다. 초상에너지는 그 모든 것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아~~~ 정말 모르겠군요.”
“그래요. 그렇게 합시다. 그럼 나는 즉시 그곳으로 다녀오겠습니다.”
“혼자 가시면 안 됩니다. 헤라님께서 동행하셔야 합니다. 헤라님의 능력도 필요합니다. 지금 현재 두 분의 능력은 상상할 수 없는 경지이지만, 아직도 두 분 스스로도 모르십니다. 과거 시대는 두 분이 그 능력을 극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실험 무대가 될 것입니다.”
“좋아요. 그렇게 하지요. 이곳은 헤르메스가 책임지고 관리해 주시고, 아테나는 포세이돈님의 요원들 중, 탁월한 사람들을 골라 훈련을 시켜주십시오. 포세이돈님과 아폴론님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전에 여러분들의 능력을 극대화 시켜야 할 필요가 먼저인 것 같습니다. 저의 초상에너지를 여러분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초상에너지는 초상감각이 있는 사람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인데... 그것은 제우스만의 고유 능력입니다. 그런 것을 어떻게 저희들이...”
“헤르메스의 말씀이 맞지만, 지금은 내 것 네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주를 보호해야 합니다. 힘자랑을 하는 것이 아니지요. 물론 제가 사용할 수 있는 초상에너지와는 다르겠지만, 분명 여러분들의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을 것입니다. 아폴론님은 아레스님 등의 위치를 저에게 알려 주실 수 있는지요?”
“물론입니다. 중국의 명나라 때 입니다. 원이 사라지고 명나라가 그 위상을 세우고 있는 시기이지요. 설산이란 곳으로 가시면 아레스님의 흔적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화의 기운이 두드러질 것입니다.”
“불의 기운이라... ”

진은 헤파이스토스에게 부탁하여 12 장로들을 위한 올림푸스의 전설의 무기들을 만들게 했다. 포세이돈을 위해 바다와 땅을 가를 수 있는 트라이아나와 바다와 하늘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개인용 이동 수단인 페가수스를, 아폴론을 위해 음파로 모든 것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할 수 있는 리라와 태양력을 이용한 활과 화살, 그리고 육지와 하늘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이륜 트랜스포터를, 헤르메스에게는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개인용 트랜스포터 모노플랜(보통은 모노싸이클의 모습이지만, 비행이 가능하고, 필요시에는 일종의 텔레포트가 가능한 이동수단)과 유사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지팡이 케리케이온을, 아테나에게는 창과 방패, 아이기스와 순간적으로 자신을 투명하게 할 수 있는 투구를, 헤파이스토스 자신에게는 판도라가 안배되어있던 로봇 판도라를 다시 주어 그의 이동과 보호를 돕게 하였다. 그리고 그 무기들에게는 초상에너지원을 투입시켜 이세상의 어떤 물질로도 상처를 입히거나 부술 수 없는 강력한 파워를 주입시켰다. 마지막으로 티파니, 헤라를 위해서는 공작 모양의 귀걸이를 만들게 하였고, 유사시 그 귀걸이에 티파니가 자연력을 주입하면 공작 모양의 귀걸이가 피닉스가 되어 목표물을 그대로 재로 만들어 버릴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이제 12 장로들 중 7인은 준비가 되었다. 이제 나머지 다섯 명을 찾아 준비시키면 된다.

“자 그럼 나는 헤라와 함께 아레스와 나머지 장로들을 찾으러 갑니다. 여러분은 그동안 올림푸스의 모든 것을 제가 지시한데로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필요하다면, 헤르메스가 저에게 연락을 취하면 될 것입니다.”

헤르메스의 고성. 진과 티파니는 과거 시대로 이동하기 전, 그 시대에 대한 준비를 위해 헤르메스의 고성을 찾았다. 겉모양은 전에 본 그대로였다. 그러나 내부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헤파이스토스의 걸작이다. 완전 미래 세계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구조다. 마치 우주선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전체 건물은 주 상황실에서 조정하게 되어있었고, 전투도 가능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한마디로 움직이는 요새였다. 가장 특이한 것은 이렇게 거대한 비행체인데도 불구하고 진은 이것을 혼자서 조정할 수 있었다. 판도라의 작품이었다. 모든 제어를 진의 뇌파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다. 물론 헤파이스토스는 몰랐다.
‘이 기지는 제우스가 혼자 조정할 수 있도록 해 놓았어요. 앞으로 이 기지는 제우스에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전투 시에도 제우스의 초상에너지를 사용하여 원하는 화력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것은 차원 이동과 텔레포트가 가능하게 해 놓았어요. 제우스는 우주의 어느 곳이라도 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이번 과거로의 여행에도 이것을 가지고 갈 거예요.’
‘이렇게 큰 것을 가지고 다니면 과거에서는 불편하지 않을까, 판도라? 숨겨 놓기도 그렇고...’
‘걱정하지 말아요. 이 비행체는 투명 기능과 스텔스 기능, 그리고 트랜스폼 기능을 첨가해 놓았어요. 크기까지도 어느 정도 조정이 가능해요. 과학이 발달한 시대가 아니라면 비록 현대의 기술로도 발견하지 못할 거예요.’
‘대단하군. 헤파이스토스도 알고 있는 것인가?’
‘헤파이스토스의 능력 밖의 것이에요. 헤파이스토스도 인간이기에 이러한 능력까지는 불가능하지요. 12 장로가 신화 속에서는 신으로 등장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초상에너지를 사용하는 초상우주체인 당신 제우스와는 현격히 다른 능력이지요.’
‘그렇군. 어서 가자. 빨리 가서 아레스와 다른 장로들을 데려와야지.’
‘우선 출발하기 전에 제우스와 헤라님은 그 시대에 대하여 조금 아셔야 해요. 먼저 우리가 갈 시기는 원이 멸망하고 명이 들어서는 아주 위험한 시기입니다. 명나라 제 3대 황제인 영락제의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가장 위험한 곳이 중원이지요. 바로 무림 지역입니다. 아폴론이 감지한 아레스의 위치가 바로 무림과 관련 있는 곳이에요. 현대인들은 무림이라는 곳을 잘 모르지만, 무협지에서 등장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실제로 존재했었어요. 따라서 우리가 그곳에 가면, 무공도 경험해야 할 거예요. 저 역시 아레스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는데... 그의 능력이 초상에너지와는 다르지만 굉장히 강한 기운이 감지되고 있어요. 무림에서는 고수들을 분류할 때, 조화경, 현경, 생사경 등의 순서로 분류하지요. 조화경은 삼화취정, 오기조원의 경지의 고수들로 환골탈태하여 손가락으로 작은 산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경지이지요. 현경은 그 다음 단계로 거의 신의 경지에 가까워요. 반박귀진의 경지이고 반로환동의 경지이지요. 만독이 불침이고 예기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어요. 마지막 생사경의 경지는 불노불사의 경지에요. 이 경지는 누구도 오르지 못했기에 그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말 할 수가 없어요. 아레스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은 현경의 경지에요. 약 7할 정도의 경지이지요. 그러나 아레스 정도의 기운이 다른 곳에서도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서 우리가 가는 과거의 시대는 매우 불안정적인 상태인 것 같아요.’
‘그 현경이라는 경지를 초상에너지로 말하면 어느 정도인거지? 초상에너지보다 더 강한 것인가?’
‘물론 초상에너지와는 달라요. 무림인들이 가지고 있는 힘은 단전이라는 곳에 쌓이는 공력이지요. 영약이나, 영단, 혹은 오랜 수련을 통해 몸의 중심인 단전에 쌓이는 기운이에요. 아레스의 경우 이미 반박귀진을 넘었기에 최소 5갑자의 내력은 넘을 것 같아요. 즉 300년 동안 수련해서 얻은 내력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럼 아레스가 300살이 넘었단 말이야?’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영약이나 영단 등을 통해 수십 혹은 수백갑자의 내력을 단시일 내에 얻을 수도 있으니까요. 확실한 것은 직접 만나봐야 해요. 그리고 그들이 내력을 사용하여 싸움을 할 때의 파괴력은 현대의 폭탄이 폭발하는 것과 비슷해요. 비록 제우스가 초상에너지를 사용한다고 해도, 아직 그것을 파괴력으로 사용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힘의 운용 면에서는 지금은 저들의 고수들에게 어느 정도 대항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요. 그래서 저들이 사용하는 무공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해요.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정보로는 먼저 황궁으로 가서 황궁의 도서관인 황궁서고를 찾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그곳에서 무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당시의 상황들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은 현재 중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무술의 원리들만이라도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현재 무술들은 모두 과거에서 구전되었던 것들이기에 그 기본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그것을 다 공부하고 나서 언제 과거로 가지?’
‘그것은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제가 현재의 모든 무술들에 대한 정보를 모았고, 그 원리들을 파악해 놓았어요. 과거로 이동하는 동안 제우스와 헤라님에게 알려 드릴 것이고, 두 분 모두 사용하시기에 불편이 없을 거예요. 다만 헤라님은 제우스님 보다 에너지 면에서 많이 떨어 질 거예요.’
‘OK! 그럼 출발하자고.’

* 자~~~ 드디어 무림으로 떠납니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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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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