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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즌 오브 마르툴 v2 - 1부5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3:12 487회 0건


Chosen of Mar-tul V2



1장 임프로브드 게이트 Improved Gate



story 05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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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 프리드라!! 죽여버린다! 당장 나와!!"

"크아아앙!!"

"콰쾅!!"

다시 문 밖에선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에듀에스의 화난 외침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또다시 베제키라와 대치하고 있는지 문이 열리는 기미는 없다. 바깥의 상황과는 관계없이 "의식의 방"안은 마치 딴 세상이라도 된 듯 경직된 분위기가 흐른다.

"......무슨 뜻이지?"

여전히 경계하며 클라나가 프리드라에게 반문한다.
"말 그대로야. 설마 너희들한테 개인적인 원한으로 온 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바닥에 널부러져 팔로 몸을 지탱해 상체를 반 쯤 일으킨 마이어, 여전히 바지는 반쯤 내려가 있고 이상한 상황에 이제는 완전히 힘을 잃은 그의 물건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런 그의 코앞에 쪼그리고 앉은 프리드라는 마이어의 그것을 바라보며 배시시 웃는다.

"마이어라고 했지? 아까 내가 빨아줬을 때 스크롤만 갖다 줬어도 돈은 모조리 내 차지인데.. 아까워... 헤헷."

"1레벨 스펠Spell따위에 정신나가서 곧이곧대로 갖다줄 멍청이가 어딨어! 그따위 계획으로 정말 성공할 줄 알았던거야?"

기가막히다는 듯 클라나가 그녀를 바라보며 말한다.

"찔끔"

왠지 양심이 찔리는 듯한 감각의 마이어는 바지를 입을 생각도 못하고 그대로 둘의 대화를 곁눈질 해가며 듣고있다.

"푸우... 바보귀족한테 한번 써먹은 적 있단 말야. 너무 구박하지말아줘 클라나~"

볼을 부풀리며 가식적으로 귀여운 척을 하는 프리드라.

"친한 척 이름 부르지마!"

화가 난 클라나가 그녀에게 쏘아붙이지만 프리드라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모양으로 애액과 정액 투성이가 된 마이어의 살덩이를 붙잡고는 부드럽게 훑어 내리기 시작한다. 미끌미끌한 윤활유 탓에 그녀의 손 움직임은 한층 더 음란해 보인다.

"소..손 안떼!!"

여전히 "인형"을 보호하는 듯한 동작으로 칼을 든 프리드라에게 감히 접근하지 못하고 프리드라가 또다시 화를 내며 외친다.

"어머, 어머! 도로커지네?? 여동생하고의 섹스는 별로였구나?"

"...으윽.."

별 대꾸를 하지 못한 채 마이어는 무럭무럭 커지는 자신의 심벌을 바라볼 뿐이다. 부드러운 손길 탓에 어느새 화가 나서 용틀임을 해대는 살몽둥이는 위아래로 그녀의 손가락이 움직여 줄 때마다 껄떡이며 또다시 투명한 액체를 머금고 임전태세에 들어간다.

"이미 저 시끄럽게 떠드는 구두쇠 에듀에스녀석에게도 칼침 한 방 놓고왔다구, 어때? 아크메이지 ArchMage 의 아티펙트 조금 원조해주면 적 하나가 아군이 되는거야."

"손 떼라고 했어! 누가 너같은 실력없는 바드따위를!"

상당히 불쾌한 듯 인상을 잔뜩 구기며 클라나가 프리드나의 제안을 거절한다.

"콰콰쾅!!!!"

"꺄아아악!"

"으악!"

곧바로 프리드라가 무언가 대답을 하려 할 때 방 안의 문이 폭발하며 터져나간다.

"칫..."

문쪽에 가까이 있던 프리드라와 마이어는 저만치 멀리 튕겨져 나가고 낭패한 듯한 표정으로 클라나가 문쪽을 향한다.

"뭐.... 뭐야, 당신이.."

그리고는 프리드라가 빠졌음에도 다섯명의 인원이 버티고 서서 방 안을 응시하는 것을 깨닫고, 정확히는 그 중의 한명의 존재를 깨닫고 클라나는 놀라움에 눈을 크게 뜬다.

"호호호~ 왜에? 놀랐어? 내가 이 머저리들 의뢰인인데 말야?"

약 120cm정도의 작은 키, 제멋대로 자라난 녹갈색의 머리, 살짝 불거진 광대뼈가 인상적인 말많은 노움 Gnome 이 평상시의 살가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마주본다.

"힝... 눈치빠른 란달 녀석 배신당했다 싶으니 바로 의뢰인을 불러와버리다니, 반칙이라구.."

터져나간 문짝의 파편에 마이어와 함께 파묻혀 있던 프리드라가 울상을 지으며 중얼거린다. 파편을 헤치고 재빨리 바지를 입은 마이어 역시도 엉거주춤 일어나 면식이 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석연찮은 표정을 한다.

"...리싸?"

타리켈의 블루 테일러에서 오랜 친구처럼 클라나와 이야기를 나누었던 노움이 침입자들을 대동하고 버텨서있는 상황에 마이어 역시 어안이 벙벙 한 채 어쩔 줄을 모른다.

"무...무슨 짓이에요! 리싸! 어째서 이런 짓을..."

당황해하는 클라나를 바라보며 리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한다.

"탑에 들어선 순간 드레답, 그 늙은이가 바로 알아챘을 텐데 그따위 하찮은 설명하고 있을 시간이 있을턱이 없잖니~ 옛정을 생각해서 목숨만은 살려줄테니까 뒤에 숨기고 있는 그 고깃덩이랑 손에 들고 있는 스크롤이나 넘기렴~"

말하면서 그녀는 클라나가 막고 서 있는 뒤의 인체를 바라보더니 이어서 말한다.

"어머? 그새 완성시킨거야? 완전 사람 형상으로 변하고 있잖아 그거?? 그럼 스크롤은 이제 무용지물이네~ 그냥 호문쿨루스만 넘겨. 그럼 살려줄게."

"....여전히 말은 많네.."

내용은 별 관심없이 쉴 새 없이 말하는 리싸를 보며 마이어는 긴장감 없는 생각을 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시잖아요, 이 아이가 제 목숨보다 중요한 걸. 죽이고 데려가시죠."

"꿀꺽"

클라나의 의외로 강경한 대답에 오히려 마른침을 꿀꺽 삼킨 건 마이어다.

"나까지 죽이겠지....;;;;"

"저기, 리싸, 우리들 돈은 어떻게 되는거지..?"

여기저기 작은 상처를 입은 하플링 란달이 조심스레 리싸를 바라보며 묻는다.
순간, 그를 흘겨보며 날카로워지는 리싸의 눈초리.

"바포메트의 그래스핑 핸드 Baphomet"s Grasping Hand(1)."

"콰콰콰콰쾅~!!!!"

"으아악!"

"콰드드득!!!"

"커헉!!"

순식간이었다. 마이어는 입을 쩍 벌리고 눈 앞의 광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음을 느낄 뿐이다. 사람보다도 큰 거대한 "손"의 형태가 나타나서는 리싸 주위의 괴상한 도마뱀이나 난쟁이, 중년 전사들을 한꺼번에 쓸어버리며 주위의 벽까지 모조리 부숴버리고는 그녀 주위를 완전 평평하게 만들어 버린다.

"쓰레기들이... 겨우 베제키라 하나에 빌빌 떨다 의뢰인한테 도움을 구하러 온 놈 것들한테.. 댓가가 주어질거라고 생각해??"

경멸스러운 어조로 리싸는 주위에 튕겨나간 에듀에스 일행들을 둘러보며 말한다. 그들은 갑작스러운 타격 때문인지 쓰러진 그대로 미동도 않고있다.

"왜... 당신을 믿었는데.. 어째서 이런 짓을..."

아직도 상황이 이해가 안 되는 듯 클라나가 리싸를 향해 물음을 던진다. 그녀는 그저 클라나를 지그시 응시하고는 피식 웃으며 손에 들고 있던 완드 Wand 를 빙글빙글 돌릴 뿐이다.

"꼬마야, 곧 드레답도 닥칠 텐데 한가하게 옛날이야기나 해줄 상황은 아니잖니."

"말은 잘하는군 콰이엇 포크 Quiet Folk(2)."

마치 처음의 대화부터 한참을 이야기 한 듯한 말투로 끼어드는 또하나의 목소리. 클라나가 옆을 돌아보자 회색빛 로브 Robe 에 감싸인 고집스러운 드워프가 아무렇지도 않게 서서는 뒷짐을 지고 있다. 드워프의 뒤로 희미하게 사라져가는 차원문 Demension Door 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방금 나타난 듯 싶다. 역시나 마이어도 본 적이 있는 얼굴, 드레답이 리싸를 노려보고 있다.

"드... 드레답!"

"아라, 좀 늦었네? 스타웃 포크 Stout Folk(3)."

유연하게 받아치는 리싸는 드레답이 나타나도 여유있는 태도로 일관하며 전혀 놀라지 않는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저마다 자기 할 말만 지껄이고 파악도 안되는 불친절한 상황에 마이어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장내를 둘러본다. 하지만 그것은 클라나도 마찬가지인지 섣부른 행동은 하지 않고 가만히 사태를 주시하고 있을 뿐이다.

"어째서 내가 올 때 까지 기다려준거지? 그래스핑 핸드도 꺼냈구먼..."

"아하~ 장내를 전부 피떡으로 만들어버리고 목표만 달성 할 수도 있었지. 호호"

다소 부끄러운 듯 웃으며 별 것 아니라는 듯 대답하는 리싸는 드레답의 물음에 직접 대답하려 하지는 않는다.

"리싸."

드레답은 날카로운 눈으로 나지막히 태평하게 웃고있는 리싸를 노려본다.

"인간의 그 욕망을 노움은 이길 수 없다. 아직도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있나?"

"...."

그 말을 듣자, 리싸의 입가에서 웃음기가 싹 가시고는 이를 부드득 갈며 드레답을 마주 노려본다.

"입 놀리는건 거기까지 해두시지. 전부 죽여버리기 전에..... 마지막이야, 옛 동료로써 봐주는건. 그 버러지들 데리고 가서 뒷정리하고 기다려."

"...고맙군."

의외로 순순히 양보해주는 리싸, 순순히 물러서는 드레답, 그 둘 다 마이어에겐 이해가 가지 않았다. 단지 예전의 동료였을 시절, 무언가 사건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 해 보는 것 밖에는..
드레답은 말 없이 가만히 짧은 캐스팅 후 손을 가볍게 내젓는다. 그에 따라 손끝으로 그림을 그리듯 빛의 입자로 이루어진 듯한 타원형의 선이 길게 그어지고, 이내 그것은 어떤 "문"의 형상을 한 듯 보인다.

"클라나."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가 마이어에게도 눈짓을 한다. 그 역시도 현 상황에선 재빨리 자리를 피하는게 낫다고 본능적으로 판단이 된다. 허리밖에 오지 않는 적에게도 칼침 맞으며 도망칠 수 밖에 없는 현재의 능력으로선...

"아앙! 잠깐만! 그럼 내 보물으..읍!"

아쉬운 듯 크게 소리를 지르던 프리드라를 마이어가 재빨리 입을 틀어막고 "문" 안으로 들어간다. 허공에 그려진 문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공간이 일그러지고 낯익은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여긴..."

"드레답의 집이지. 어디긴 어디야."

뒤따라 나오는 클라나. 그녀는 완벽하게 여자아이의 형상을 한 "인형"을 껴안고 있다.
마치 자는듯 부드럽게 눈을 감고 있는 그것, 갈색의 부드러워 보이는 머릿결에 어느 여성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색기가 넘칠 정도의 굴곡있는 몸매, 키라던가 얼굴은 어린아이의 그것이지만 이질적인 인체가 나이를 가늠하기 애매하게 만드는 듯 싶다.

그 뒤로 드레답 역시도 말 없이 나오고, "문"이 점차 희미해지더니 사라진다.

"...시간이 없는 건 다들 잘 알고 있겠지. 떠날 채비를 해라."

무표정한 드레답이 선반 여기저기를 분주히 뒤지며 아무렇지않게 한마디 내뱉는다.

"...에?"

"왜..? 여기있다가 리싸한테 죽고싶어?"

퉁명스럽게 쏘아붙이는 클라나. 아까의 섹스했을 때와 같은 인물이라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찬바람이 쌩쌩부는 태도다.

"자... 잠깐만! 아무것도 못 받고 난 이게 뭐야! 기껏 그 능글맞은 자식 막아줬는데에!"

짜증스럽다는 듯 프리드라가 툴툴대며 발을 구른다.

"너도 이미 휘말려 든 것 같은데 그냥 같이 도망가는게 어떻겠나?"

드레답은 뒤지던 선반에서 주머니 두 개를 찾아내서는 프리드라와 클라나에게 각각 던져준다.

"여비는 될거다. 논디텍션 Nondetection 마법이 걸린 아뮬렛도 있으니 착용하고... 내 "탑"으로 일단 가서 저 바드 잔금이나 치러주고, 에라나-루셀레로 가보거라. 여왕도 이미 돌아가는 상황은 파악했을거라 생각되는구나.

"....에? 드레답, 같이 안가세요? 윽!"

분위기 파악 못하는 물음에 클라나가 마이어의 옆구리를 찌른다.

"....이 늙은이는 저 노움의 화풀이 상대가 되어줘야 하니까."

드레답이 피식 웃으며 대꾸한다. 무뚝뚝한 얼굴에 처음으로 웃는 얼굴을 보는 것이지만 그다지 밝아보이는 표정은 아니다.

"......"

말없이 슬픈 눈길로 드레답을 바라보는 클라나.
상황과 관계 없이 드레답에게서 받아든 가죽주머니를 열어보자 프리드라의 표정이 밝아진다.

"와아~ 카넬리안 Carnelian(4) 이 다섯 개나! 300gp는 되겠는걸!"

마이어는 생전 본 적 없는 붉은 빛을 띤 보석을 꺼내 살피며 좋아하는 프리드라를 보며 그는 입맛을 다신다.

"있지, 있지! 나 저 드워프 탑까지 따라가주면 "잔금"도 주는거야? 받은 만큼만 더 받을 수 있으면 도와줄게!"

기뻐 날뛰는 그녀는 신경조차 쓰지 않고 드레답이 말을 잇는다.

"그 호문쿨루스는 두고 가거라. 아직은 물건 Object 으로 분류 될테니 남은 스펠로 먼저 내 탑에 보내놓으마. 그 편이 안전할거다."

"알았어요. 그럼 바로 떠날게요."

마음을 다잡은 듯 클라나가 굳은 표정으로 조심스레 품안의 호문쿨루스를 바닥에 내려놓는다.
말하는 사이에도 그것은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건지 어느새 갈색의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자라나고 피부에는 서서히 홍조가 오르는 듯 하다.
클라나는 그것의 머리를 잠시 쓰다듬더니 살짝 입술에 키스한다.

“예쁘다...”

마이어는 마치 인형과 같은 아름다운 얼굴에 다소곳이 잠들어있는 자태에 홀린듯 그것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근데... 좀..’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낯익은 인상.

그가 장내를 돌아보며 뭐라 말을 하려고 할 때 슬픈눈으로 드레답을 바라보던 클라나가 그의 어깨를 살짝 짚고는 바로 문 밖으로 나간다.

“얼른 가자.”

"난 뭐 들러리냐...;;;"

아무 말 없이 돌아가는 상황, 클라나의 일방적 태도, 이미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모든 것이 정해지자, 이것저것 다 때려치우고 혼자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은 충동이 드는 마이어. 사람이란게 일방적인 강요에는 옳고 그름을 떠나 이유 없이 반항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히힛~ 클라나아~ 같이가~"

만면에 화색을 띈 프리드라만이 드레답에게 받은 주머니를 갈무리하고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그녀를 따라나간다. 제3자인 그녀로서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인듯 하다. 그녀를 보며 마이어는 다소 불쾌한 표정으로 드레답을 무시하고 말 없이 따라나가려 하자, 그런 그를 그녀가 불러세운다.

"마이어라고 했지?"

"에..예?"

당황해 뒤돌아보는 마이어를 향해 드레답이 어딘지 모르게 쓸쓸한 눈길로 지그시 바라보고 있다.

"저 아이, 겉보기로는 저렇게 어른스럽게 행동하고 있지만...아직 스무 살 밖에 되지 않은 여자아이일 뿐이란다. 네가 지켜주려므나."

"....."

불쾌해하는 자신을 알고는 있던 듯 하다. 무언가 속좁은 행동을 들킨 듯한 생각에 양심이 조금 찔리는 기분이 드는 마이어는 미안한 듯 대답한다.

"...알았어요."

조심스레 문이 닫히고 마이어마저 나가자 방 안에 혼자 된 드레답은 그대로 서서 천장을 바라보며 미동도 않는다.

"달라티룬... 이 멍청한 노인네.."

작게 중얼거리는 드레답의 목소리는 아무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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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온 마이어는 전과 다름없는 타리켈의 길거리를 볼 수 있었다. 벌써 저만치 걸어가고 있는 클라나와 그 옆에서 거의 폴짝폴짝 뛴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경쾌하게 발걸음을 놀리는 프리드라가 멀찍이 시야에 잡힌다. 거의 뛰는듯한 잰 걸음으로 둘을 따라잡은 마이어는 말없이 둘의 뒤를 따라 걸어간다.
그러나 한참 신나서 떠들거라 예상했던 프리드라 마저도 이상하게 별 말을 않고 조용히 클라나를 따라간다. 그녀의 어두운 표정 때문인지 그래도 상황의 심각성은 알기 때문인지는 구별하기 힘들다.
텔레포트 서클이 있던 곳과는 전혀 다른 쪽의 마을 구석. 일부러 큰 길로 가지 않고 나무가 우거진 숲속으로 들어간 셋은 길도 없는 숲속을 향해 계속 걸어 들어간다.

"뭐... 클라나가 대충 알고는 있겠지."

점차로 깊어지는 숲속의 고목 故木 들을 보며 마이어는 조금 불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별 말 않고 얌전히 둘의 뒤를 따른다. 레더아머Leather의 끈을 대충 조이며 움직일 때 마다 덜렁거리는 몸체부분을 조여주자 한결 편해진 움직임에 다소 만족한 그는 앞서 걷는 두 여성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클라나의 찢겨진 로브자락에 드러난 다리가 눈부시다. 나란히 걷는 프리드라의 타이트한 레더팬츠 역시도 몸의 굴곡이 그대로 살아나 눈길을 잡아끈다. 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둘 다 상당한 미인임에는 틀림없다고 그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뒤에서 또 엉덩이나 쳐다보지 말고, 앞서걸어."

마치 마음이라도 읽은 듯 그 순간 들리는 무뚝뚝한 클라나의 목소리.

"안쳐다봤다고. 갑옷 끈 조이고 있었어."

"전부 제대로 입고 나서 쳐다보고 있었겠지."

"....."

뭐, 틀린말은 아니다. 마이어는 더 이상의 반박없이 그녀들 옆으로 다가가 나란히 걷기 시작했다. 멋쩍어하는 그를 보며 프리드나가 킥킥거리지만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 드레답이 뭐라던가.. 말했어?"

고개를 살짝 숙인데다가 머리칼에 가려 그늘진 얼굴을 한 클라나가 마이어쪽은 돌아보지도 않고 한마디 툭 내뱉는다.

"...응?"

"....그거 드레답의 유언이야. 곧 리싸한테 죽을테니까."

"....."

마이어는 그녀의 마지막 말을 되뇌이고는 겸연쩍은 기분이 든다. 그로써는 그저 아무 대답없이 걷는 수 밖에 없다.

"이봐이봐~ 빨리 마을 벗어나야해. 그 노움, 한 번 밖에 안봐준다고 했잖아? 잡히면 바로 죽을걸."

마치 남의 일을 이야기하듯 떠드는 프리드라가 마이어는 좀 얄미운 생각이 들지만 둘보단 셋이 낫기에 뭐라 대꾸할 말이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안뛰어도 돼?"

"딱히.. 그럴필욘 없어. 드레답의 목숨값으로 우리같은 잔챙이는 보내주는거나 마찬가지니까. 당장은 쫓아오지 않을거야... 적당히 숲 속으로 이동하면 돼."

"....."

묻는 말마다 마이어에겐 할 말이 없는 대답만이 돌아온다.

"아참참, 중도금은 치렀으니까, 클라나한테 선물 줄게."

"?"

여전히 걷는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등쪽에 둘러멘 작은 가방에서 프리드라가 낑낑대며 붉은 천에 쌓여있는 무언가를 클라나에게 건넨다. 정확히는 그 "붉은 천" 자체 였지만.

"이건...?"

"너희들이 버리고 간 짐에서 돈 될만한거 뒤져보니까 그거 하나 나오더라. 찢어진 로브자락 걸리적거릴텐데? 일단은 갈아입으라구."

"아, 그거로군."

리싸의 상점에서 그녀가 충동구매했던 붉은색 기조의 디자인인 로브다. 약간의 화염 저항 Resist Fire 이 붙어있다고 했었던가.

"고맙긴 한데, 이 옷은 좀..."

리싸로부터 탐지라던가 그 밖의 장치를 걱정하는 걸로 들은 프리드라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한다. 실은 노출도가 좀 높아서 살 때도 고민했던 클라나지만...

"걱정말라구! 나하고 토르덱이 검사해봤는데 화염저항 이외엔 아무것도 없는 로브던데??"

"그 말이 아닌데.."

"찢어져서 걷기도 불편한 그 옷보단 낫겠는데, 그냥 입는게 조금이라도 더 멀리 도망칠 수있겠고 말야. 리싸한테 샀어도 아까 태도를 보면 옷가지에 장난을 쳤을 거 같진 않아."

마이어가 심드렁하게 한마디 던진다.

"어머? 리싸에게 얻은 옷이야? 의외네?

"....알았어 그럼. 먼저 가고 있어 이쪽 보지말고."

"에..? 왜?? 어짜피 볼거 다..."

"......"

순간 무섭게 눈을 부라리는 클라나. 서슬퍼런 분위기에 압도된 마이어는 미쳐 말을 끝맺기도 전에 입을 닫고는 그대로 앞을 향해 걸어나가기 시작한다.

"이쪽 돌아보면 죽어!"

여전히 안심이 안되는지 뒤쪽에서 클라나가 경고한다.

"쳇, 뭐 어때서..."

마치 장난감 병정이 걸어가듯 척척 어색한 걸음걸이로 앞으로 나가는 마이어. 구태어 돌아보고 욕 몇마디 더 얻어먹고 싶진 않다. 드레답을 생각하며 침울한 분위기에 빠진 클라나 때문에 이제껏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주위 경관을 뒤늦게 살피며 그는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숲 속은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울창한 수풀에 가려 햇빛이 점점 줄어들며 어두워진다. 걸어 들어가는 방향 역시도 끝을 알 수 없는 빽빽한 나무들에 가려 앞이 모호하다. 한참을 걸었어도 신경쓰지 않고 있었지만 이제와서 새삼 확실히 끝없는 숲의 규모에 마이어는 내심 감탄하고 있다.

"헨젤과 그레텔이 길을 잃을만도 하단말야. 서양의 숲이란건..."

아니, 서양은 아닌가.. 확실히 그가 살던 세상에서 "평지"에 이런 대규모의 숲이 있었다면 어느샌가 순식간에 베어져 개발되었을 거라 생각된다. 마을 입구에선 잡목림이었지만 어느새 스케일이 달라져 있다. 옆으로 지나치는 어른 팔 둘레만한 굵은, 이름모를 나무들... 한두그루가 아니라 주위 전체가 거목으로 둘러쌓여있고 그것은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잠시 동안 걷던 마이어는 감상을 끝내고 걷다가 뒤로 홱 돌아선다.

"내가 어느쪽인지 알아야 갈..."

"...."

"아... 갈아입었네."

난 이런데서만 쓸데없이 젠틀하단 말야.. 하고 그는 생각한다. 붉은 색을 베이스로 흰색의 포인트가 들어간 디자인. 게다가 몸에 착 달라붙어 굴곡이 살아나는 로브를 입은 클라나가 한결 다르게 보인다. 낡고 펑퍼짐한 로브와는 다르게 확실히 그녀의 미모가 살아나는 듯 보인다. 가슴부분이 타이트한 상의와 옆트임이 심하게 들어간 튜닉형 스커트에 클라나는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좀 야하지 않아? 배도 그대로 다 드러나고.."

마음에 안 든다는듯 이리저리 자신을 둘러보며 마이어쪽으로 걸어오는 둘. 그는 상당히 만족한 듯한 표정으로 자신의 턱을 매만지며 말한다.

"흠.. 맘에 안들면 구매자한테 가서 환불을 요청하는건? 내가 사는 곳에선 그러는데."

"....."

표정이 구겨지는 클라나와 그 옆에서 킥킥대는 프리드라.

"됐어, 빨리 가기나 하자구."

다소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는 길을 재촉한다. 더욱 더 깊은 숲 속으로 걸어들어가기 시작하는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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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했던 스펠&몬스터 등 잡다한 설명.





1) Bigby의 그래스핑 핸드 -Grasping Hand-
Ebocation [Strength]
레벨: 소/위 7, 힘 7 요소: V, S, F/DF
인터포싱 핸드 주문처럼 기능하지만, 또한 당신이 정한 적과 격투할 수도 있다. 이 손은 라운드당 한 번의 격투 공 격을 할 수 있다. 이것의 접촉 공격 보너스는 당신의 시전 자 레벨 당신의 지능이나 지혜,매력 수정치(각 클래스에 따라), 힘 수치(31)로 인한 10, 큰 크기로 인한 -1이다. 격투 보너스는 공격 보너스와 같으나, 단 큰 크기 때문에 -1대신 4로 친다. 이 손은 적을 붙잡기만 할 뿐, 적에게 어떤 해도 가할 수 없다. 새로운 목표를 지정하는 것은 이동 행동이다.
이 움켜진 손아귀는 또한 강력한 손처럼 돌진을 할 수 있 으며, 이 때의 힘 체크 보너스는 16이다. 또한 끼여드는 손처럼 가로막을 수도 있다.
이 주문을 시전하는 자는 주문의 이름을 그들이 섬기 는 신의 이름으로 바꾼다 - Helm의 움켜진 손아귀등
집중 Focus: 가죽 장갑.

2) 콰이엇 포크 Quiet Fork - 자신의 길을 가는 민족을 뜻함. 곧 노움을 가리킨다.

3) 스타웃 포크 Stout Fork - 완강한 민족을 뜻함. 곧, 드워프를 가리킨다.

4) 카넬리안 Carnelian - 캘센도니 Chalcedony 라는 보석의 일종으로 그 중에서 특히 붉은색을 띤 종류만을 가리킨다. 국어로는 홍옥수 紅玉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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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 인물설명




1) 마이어 낫세 Meyer Nasse

인간 남성 27세, 클래스 미정

"현실"에서의 별 볼일 없는 취업준비생. 그러나 조부인 달라티룬이 나타나면서 또다른 세계로 이동된다. 차원도시 시길 Sigil 을 통해 이동하다 바테주 Baatezu 와 처음 맞닥뜨린다. 그후 잠깐이지만 기스양키 Githyanki 와의 전투를 경험했고 어비스 Abyss 에 떨어져 괴상한 일을 겪은 후 주물질계로 왔다. 짧은시간 동안의 기괴한 경험들 탓에 아직 상황파악이 덜 되어 상황이 흘러가는데로만 몸을 맡기고 있다.
사고가 독창적이며 창의력과 비판분석이 뛰어나며 내적 신념이 강하다. 자신이 가진 영감과 내적 신념을 실현시키려는 결단력과 인내심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로썬 실현시키고자 하는 욕망 자체가 존재 할 리 없다. 냉철한 분석력 때문에 일이나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
"현실"에서의 사회 부적응자, 청년백수, 쓰레기, 사회의 잉여인간. 할아버지에 의해 현실도피를 감행한다. 악마와 섹스하고 여동생과 섹스하는 등 아침드라마 정도의 막장인생.... 본문에서는 원래 살던 세계의 나이를 언급했지만 여기선 모조리 만 나이를 쓴다.



2) 클라나 낫세 Clanna Nasse

인간 여성 20세, 메이지

현재 나이까지 태어나서 죽 "달라티룬의 탑"에서만 살았다. 근처의 타리켈 마을이나 책을 통해 여러 정보를 습득해서 혼자 성장한 사람의 편협한 사고방식이나 지식체계를 가지고 있진 않다. 그러나 달라티룬이나 일부 마을 사람들을 빼고는 거의 혼자서 생활했기에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처신을 내심 어려워한다. 멘토이며 그녀 삶의 지표인 달라티룬이 말하는 것은 곧 법이며 어떤 말이라도 따를 준비가 되어있다. 현재는 그가 시킨 "호문쿨루스"만들기 중.
얼마전까지 버진 Virgin이었다.
다소의 리더십이 있다. 현실적인 문제해결에 능하며 적응력이 강하고 관용적이다.
사실적이고 관대하며, 개방적이고 사람이나 일에 대한 선입관이 별로 없다.
강한 현실감각으로 타협책을 모색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반면 정작 본인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 때문에 종종 주위로부터 오만하다거나 냉정하다는 식의 부정적 인식을 주고, 마이어와는 그 때문에 자주 다투는 듯.
적응을 잘하고 친구를 좋아하며 긴 설명을 싫어하고, 운동, 음식, 다양한 활동 등 주로 오관으로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생활의 모든 것을 즐기는 형이다.
순발력이 뛰어나며 많은 사실들을 쉽게 기억하고, 예술적인 멋과 판단력을 지니고 있으며, 연장이나 재료들을 다루는데 능숙하다.(메이지로서의 재능)
논리 분석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추상적인 아이디어나 개념에 대해 별로 흥미가 없다.


3) 달라티룬 낫세 Dalatirune Nasse

인간 남성, ???세, 메이지, 클레릭, 로그, 아크메이지

실력에 비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아크메이지로 이름이 알려지거나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싫어한다. 엘프도시 에라나-루셀레 Erana-Rousselet 에 대한 타나"리 Tanar"ri 들의 공격을 눈치채고 그것을 막아내기 위해, 혹은 또다른 자신의 사정으로 바테주들과의 모종의 거래를 하고있다. 하지만 사태가 평면적이거나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또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중하고 조용하며 집중력이 강하고 매사에 철저하며 사리분별력이 뛰어나다. 다소 보수적 경향이 있으며 문제 해결에 경험을 적용해 처리하는데에 능숙하다. 그러나 자신이나 타인이나 사람의 감정이나 기분에 대한 배려는 다소 부족하며 유동적이거나 타협적 방안이 필요한 순간조차도 그것을 거부하는 외골수적 기질이 다분하다.
위기상황에서도 안정되어있고 냉철한 판단력이 뛰어나 수많은 사선死線을 넘어왔다. 그러나 그 자신에게는 냉정함과 현실감각이 지나쳐 오히려 그것이 자기자신을 망가뜨리고 있음을 스스로도 알고 있지만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다.




4) 프리드라 Fredra ????

하프엘프 여성, 24세 바드, 파이터

항상 밝고 경쾌하게!
몸뚱아린 죽으면 그저 고깃덩이!
거짓말하지 않는 것은 오로지 금화!
언젠가는 파이프 오르간을 사고 말겠어!

...라는 모토로 열심히 사는 아가씨.

제레펠룸 근처의 작은 광산에서 코볼드 토벌을 위해 될 수 있는 한 많은 모험자나 여행가들을 모집한 적이 있었다. 의외로 격렬한 저항과 치졸한 함정에 많은 실력없고 센스없는 지원자들이 죽어나갔고 그 와중에 살아남은 사람들 중 일부가 프리드라, 그리고 에듀에스의 일행이었다. 프리드라는 에듀에스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사지 死地를 함께 헤쳐온 동료라는 생각은 은연중에 주의를 풀게 만들었다.
어렸을 적 노예로써 팔린 엘프 모친 밑에서 힘들게 성장했으며 결국엔 주인의 지독한 성적 학대로 그녀는 고아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어느날 "주인집"에 초청된 음악가들 틈에 섞여 그녀는 세상밖으로 나왔고 갖은 고생을 하며 지냈다. 그녀는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믿지 않으며 자신의 재치와 상황판단에 의해 살아남았다. 그녀는 언젠가는 안정된 가정을 꾸리길 바라고 있지만 그를 위해선 금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은 지 오래다.
코볼드의 퀘스트 후 또다른 의뢰인에 의해 그녀는 타리켈이라는 작은 마을에 들렸고 또다시 에듀에스 일행과 맞닥뜨렸다. 그들과는 행동을 같이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녀는 의뢰를 별개로 맡아 처리하길 원했고.. 실패했다. 스스로도 그녀는 자신이 왜 그런 ‘무른’수를 썼는지, 난생 처음보는 마이어에게 어째서 그정도 ‘서비스’를 해 주었는지 의문스러워하고있다. 그에대한 호감이 있었던거라고 생각하지만 과연..?
성격탓에 가벼운 고민은 금방 잊어버리는지라 크게 생각하지 않고 마이어 일행에 합류해버렸다.




4) 리싸 Rissa

노움 여성. 274세, 메이지, 로그

달라티룬의 젊은시절 충실한 동료였지만 끝간데 모를 그의 학문이나 지식, 마법에 대한 갈망에 종족간의 괴리와 환멸을 느꼈다. 그러나 변함없는 충실한 동료이고 서로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어려움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뚫고나갈 각오가 되어있는 사이다. 노움의 특성탓인지 호기심많고 가벼우며 장난스러운 그녀의 기질은 무미건조한 달라티룬의 성격에 많은 활력소가 되었고 그의 자기파괴적인 성격을 다소 완화시켜주었다. 한편으로 달라티룬의 강력한 능력은 리싸에게 많은 공부가 되었음도 부정 할 순 없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느새 그녀는 강력한 메이지 중의 하나가 되어있었으나 그녀 스스로 그러한 자각은 얼마 전까지 그리 강하지 않았다.
다소 경솔한 경향과 사물의 본질에 대한 파악보다는 겉보기에 우선 초점을 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동료를 우선하는 성향을 따라 그와 행동을 같이하는 결점을 충분히 보완해주는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



5) 드레답 Dredab

드워프 여성, 381세, 클레릭 메이지

인적드문 외딴곳에서 몇날 며칠을 보석세공에 몰두해 작업하는 전형적인 드워프였던 그녀는 달라티룬에 의해 타리켈마을에 기거하는 중이다. 바테주와의 거래를 위해 세계 여러곳을 방분하던 달라티룬은 첫눈에 이 늙은 드워프와 아주 잘 맞는 친구가 될 거라 예감했다. 비록 여행동료로써 오랜기간은 아니었지만 달라티룬의 무모한 행동에 수차례 제동을 걸어준 것도 그녀였고 뒤에서 여러 가지 정신적,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도 그녀였다.
겉으로 보이는 외모와 달리 헌신적이고 타인의 요청을 마다하지 못하는 다정다감한 성격이었던 그녀는 달라티룬에게 타나‘리의 공격 소식을 듣고 또 한번 그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자 한다. 지나치게 신중한 경향이 없지 않으나 그것은 리싸와 좋은 대조를 이루어 서로가 상대의 제동장치 역할을 해주는 동료였다. 다만 달라티룬의 천재성과 이기심, 영웅심리에 의한 위험천만한 행동 등에 대해 리싸와 이견이 엇갈렸고 서로가 점차 소원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상대방을 이해는 하지만 결코 양보할 수는 없는 입장이 된 둘은 결과적으로 같은 타리켈에 거주하면서도 그다지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6) 에듀에스 Addues

인간 남성 40세, 레인저

다소 자기중심적이고 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하긴 하지만 에듀에스는 제레펠룸 ZerePelume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시골의 평범한 농부였다. 가난하지만 그는 조금씩 돈을 모았고 그에 대해 작은 희열마저 느꼈다. 하지만 제레펠룸의 근처 코볼드 Kobold 의 토벌에 휩쓸리고 그의 가족과 재산은 모조리 희생되고 만다. 그후 그는 이곳 저곳을 떠돌며 점차로 실력을 쌓았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잘한 의뢰를 해결하며 약간의 명성도 쌓았다.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고 몇 년 후 그는 제레펠룸 근처로 다시 돌아와 모험 동료들과 배회하며 그의 그릇된 복수심을 충족시켜 줄 대상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의 최종 목표는 제레펠룸 자체를 멸망시켜버리고 코볼드의 씨를 말려버리는 것이지만 그에 대한 선행조건은 더 강해져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7) 발라사르 Balasar

드래곤본 Dragonborn 남성 33세, 파이터

알에서 깨어났을 때 그의 눈에 보인것은 일단의 모험자들의 피바다였다.
그 중에는 그의 어머니도 끼어있었고 아수라장 속에서 그는 살기위해 발버둥쳤다. 다행히 드래곤본인 그는 태어난 지 몇시간 만에 걸을 수 있었고 그렇게 그곳을 빠져나갔다. 근처의 숲에서 그는 한 늙은 레인저를 만났고 그에게 전투와 살아남는 법 등 모든 것을 배우며 커갔다. 14세가 되던 해, 그는 레인저와 함께 살던 숲을 지나는 여행자들을 만났고 그중의 한 명에게 눈길이 갔다. 자신을 키워준 인간 레인저와 달리 우람한 몸집과 자신과 같은 비늘, 강렬히 뿜어대던 브레스 Breath . 또 다른 드래곤본을 처음만난 그는 그길로 그들을 따라갔고 무수한 모험과 전투 끝에 일행 모두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그 역시 죽어가던 도중 에듀에스에게 도움을 받고 현재는 그와 행동을 같이하고 있다.
다만, 늙은 레인저와 드래곤본 스승에게 배운 가르침과 달리 일을 위해선 어떤 방법도 마다않는 에듀에스에게 점차 환멸을 느껴가고 있다.
과묵하며 드래곤본의 명예와 자부심에 파티와의 괴리감을 느끼고 있지만, 현재로썬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 지 고민중이다.



8) 토르덱 Tordek

드워프 남성 200세, 파이터, 클레릭

전형적인 드워프 광산도시 포스눔텔 Poasnumtel 에서 자란 토르덱은 지겹도록 드워프신 모라딘 Moradin 을 외치는 일족에게 염증을 느껴왔다. 스스로 신봉할 만한 가치가 있는 신을 찾아다니며 여행하던 도중, 그는 드워프 악신인 퀴젤텟슬 Quizeltetssel 을 접하고는 그 교리와 마치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듯한 사상에 감명받고는 그대로 그의 열렬한 추종자로 거듭난다.
다른 선량한 드워프들의 경멸과 증오에 의해 그는 더욱 사나워지고 모라딘을 쳐부수는 길 만이 자신의 존재이유를 확인 할 수 있을거라 여겨 퀴젤텟슬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다.
말수가 거의 없는 그는 전투와 살육, 파괴를 일삼을 때에만 희열을 느끼며 그 자신 역시도 그것을 행할 수 있을 때에만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9) 란달 Rarndal

하플링 남성 37세, 로그

자신의 과거에 관해 일체 입을 다물고있는 그는 하플링답지않은 호전성과 자존심으로 똘똘뭉쳐있다. 그러나 위험할 때는 그 어떤 비굴한 행동도 마다않는 지독한 실용주의자이다. 그의 손에서 떠나는 대거는 언제나 정확히 목표물을 맞췄고 이는 그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며, 언젠가는 드래곤도 일격에 죽여버리는 강력한 실력과 그에 걸맞는 아티팩트를 얻길 갈망하고 있다.
항상 계산적이며 정복욕이 강하다. 하지만 원하는 데로 상황이나 일이 풀려가지 않을 때에는 이성을 잃어버리며 앞뒤 가리지않고 충동대로 행동하는 경솔한면도 있다. 파티의 리더로써 그런 자신을 컨트롤 해주는 에듀에스가 자신에게는 꼭 필요하다 여기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을 위해서이지 그를 위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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