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엘프 오르가즘 2부. 좆나게 뻑킹 판타지 제 23화.
마탑(魔塔)은 강남 테헤란로 HK빌딩 옥상에 있었다.
옥상의 빈 공간인 1/3정도가 마탑이었는데, 외부에서 보면 그냥 나무를 심어놓은 수목원처럼 보였다. 마나캡슐을 뿌려가며 굴절마법을 걸어 놓았기 때문이다.
일종의 영구 은둔마법.
접근도 쉽지 않았다.
엘리베이터나 계단으로 올라와 마탑으로 들어가려면 분리된 펜스와 마주해야 했고, 안으로 향하는 유일한 통로는 옥탑 사무실과 연결된 문이었다. 사무실은 아직 우규와 마법사가 가난했을 때, 백금을 구매하고, 인첸터를 제조, 판매하기 위해 만든 회사의 사옥이었다.
<황제 건상식품>
명목상 우규가 사주로 있는 개인사업체.
당연히 지금 이 사무실은 직원은 없고 책상 몇 개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인첸터사업으로 돈을 조금 벌자, 마법사는 옥상 한쪽을 임대해서 마탑을 꾸미기 시작했는데, 몇 년이 지나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었다.
덜컹-
옥탑 사무실의 뒷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별천지가 펼쳐진다. 수백 년 묶은 기묘한 떡갈나무 숲 사이로 은은한 햇살이 갈라지고, 여기저기서 아름다운 새소리가 천상의 선율을 연주한다. 그 귀한 액화마나를 처발라서 만든 지극히 작위적인 개취다.
마법사의 마탑.
‘어휴~ 이 아까운 마나.’
단지 시각적 즐거움을 위하여 아까운 마나를 이렇게 마구 낭비하다니.
“아직 멀었어요?”
하지만 코사는 마치 소설속의 여주인공이 된 것 마냥 이곳을 무척 좋아한다. 물론 코사가 지구에 와서 본 곳은 가끔 일을 시키러 데려가는 창고를 제외하고, 이곳 마탑이 유일했다. 그래서 그녀는 지구가 이런 아름다운 곳이라고 아직도 착각을 하고 산다.
“아니 다 왔어. 이제 나와.”
“으음, 하아.......”
상쾌한 공기가 몹시 좋은 모양이었다.
가방에서 기어 나온 코사가 한껏 코를 벌렁거리면서 마음껏 숨을 들이켰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규는 그녀의 코뚜레를 획- 잡아당기면서 떡갈나무 길을 가로질렀다. 코사가 네발로 뒤뚱뒤뚱 기면서 그 뒤를 따랐다.
희고 거대한 엉덩이가 출렁인다.
“일찍 왔군.”
“코사가 일을 너무 잘해서요.”
그렇게 숲 중앙에 이르자, 마법사가 뭔가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
“뭐 하세요?”
“여기서 살 거니까 집을 만들어 달라며? 여기 어떤가? 자네가 머물 곳을 마련해 볼까 하는데, 애써 가꾼 숲을 없애자니 아깝군.”
우규가 주변을 둘러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아무 곳이나 상관없어요.”
“좋아, 그럼 그렇게 하지.”
그러면서 마법사가 손에 든 마나캡슐을 숲 중앙으로 휙 집어 던졌다.
펑-
순간 눈앞이 번쩍였다.
그와 동시에 눈앞에 펼쳐졌던 넓은 숲이 평지로 변하면 푸른 잔디밭만 남게 되었다.
광역 건축마법.
“까악~”
순간 코사가 너무 놀란 나머지 뾰족한 비명을 지르며 뒤로 벌렁 자빠졌다. 두 눈을 동그랗게 치켜뜨고 몸은 바들바들 떨었는데 풀린 다리 사이로 오줌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아.......”
“자네 뭐하나. 귀한 오줌......”
“아, 네.”
우규가 재빨리 가방에서 물병을 꺼내 그녀의 오줌을 받았다.
쉬이-
“세상에........하아.......”
코사는 쉽게 진정할 수가 없었다.
마법가방, 신체강화, 공간이동 따위의 마법을 보면서 우규나 마법사가 인간이 아니라고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오늘 또 광역마법을 눈으로 보게 되자 도무지 이들의 능력은 어디까지인지 짐작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나는 신께서 기르는 암퇘지야.’
머릿속에는 오로지 그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마법사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마법을 완전 잊어버렸군. 어쩌다 저렇게 되었을까? 다크엘프와 함께 한때는 대륙을 양분하던 절대종족이었는데 말이야. 안타까워. 그래도 엘픈데 말이야.”
우규가 오줌 받은 물병의 뚜껑을 닫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닐걸요. 뭐지? 불돌이라는 푸른 돌을 이용해서 연료로 사용하던걸요. 거기에 음식을 만들어 먹어요. 그걸로 냉장고도 만들어 쓰는걸 보면서 아주 깜짝 놀랐다니까요. 그거 마법 아닌가요?”
마법사가 눈을 반짝였다.
“화빙석?”
“화빙석은 또 뭐죠?”
“그런 게 있네. 드래곤대륙에서는 소량 발견되지. 섭씨 0도씨를 임계점으로 영하 30도, 영상 600도 까지 열기와 냉기를 저장 한다네. 그러다 황금을 촉매로 반응해서 대기 중에 환원되게 되네.”
“오호, 신기한 돌이네요.”
“그냥 신기한 게 아니야. 자네 지구에서 쓰는 디젤엔진이 폭발온도가 몇 도라고 생각하나?”
“글쎄요.”
“자네 공부 좀 하게. 600도 내외일세. 처음 지구로 와서 그걸 보고 깜짝 놀랐지. 기름 따위의 천박한 에너지를 이렇게 알뜰하게 쓰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그게 아니야. 신의 영역에 접근했다고 온갖 오만을 떠는 대륙의 그 어떤 마법사도, 백성의 배고픔을 해결하지는 못했거든.”
우규가 머리를 벅벅 긁었다.
“그래서 결론은요?”
“화빙석은 내가 아는 그 어떤 에너지보다 생산단가가 싸다네. 게다가 임계점으로 향하려는 화빙석의 성질 때문에 기름처럼 유한하지도 않지. 1kg짜리 순수 화빙석 10개로 한 가정의 난방비, 냉방비를 해결하고, 영구적으로 재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게.”
우규는 골똘히 생각에 빠졌다.
“기름쟁이들이 무척 싫어하겠군요.”
“기름쟁이? 그럴 수도 있겠군. 근데 그 화빙석이 상아대륙에 그렇게 많은가? 음식을 할 때 연료로 이용할 만큼 흔한 돌은 아닌데........”
“글쎄요. 천민들도 가격 걱정 없이 마음껏 쓰기는 하던데요.”
그러면서 우규가 코사를 내려다보았다.
“코사, 그 푸른 불돌 있잖아. 그거 거기에 많아?”
코사는 건축마법에 놀라 오줌 싼 것을 무척 부끄러워 하다가 아, 하며 대답했다.
“타이탄 동력으로 쓰는 불돌은 중앙고원에서 수입을 해요. 질 낮은 건 왕국에서도 생산이 되고요.”
“타이탄?”
“아, 주인님도.......어떻게 저에 대해서 그렇게 모를 수 있죠. 제가 타이탄 파일럿이잖아요.”
우규는 그 타이탄이라는 것이 뭔지 도무지 그림조차 잡히지 않았다. 그래도 뭔가 대단한 것 같기는 했다. 그는 손을 내려 코사의 머리를 만져주었다.
“코사, 알고 보니 꽤 능력자잖아.”
“아, 주인님.”
코사는 코뚜레를 하고, 네 발로 엎드려 있다가 우규의 칭찬에 무척 행복해 하며 그의 다리에 얼굴을 비벼댔다.
“이제는 그냥 주인님 암퇘지에요.”
“에구, 귀여운 암퇘지.”
옆에서 마법사는 두 사람의 닭살 짓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가 불쑥 말을 끊었다.
“타이탄이라면 혹시 골렘이 아닌가?”
“골렘이요?”
코사가 두 눈을 깜빡였다.
“거신 병기 말일세. 오래 전, 룬 시애에는 마스터들이 골렘 안에 들어가서 그 마도병기를 조종했다는 전설이 있지. 그걸 골렘이라고 부른다네. 설마, 타이탄이 골렘이란 말인가?”
코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람이 안에 들어가서 조종하는 건 맞는데, 그게 골렘인지는 모르겠어요. 저희 간트성에 모두 12기가 있는데, 전략병기이기는 해요."
"오호........“
마법사는 크게 감탄했다.
그러더니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묻고 시작했다.
코사는 단지 파일럿이었기 때문에 타이탄의 작동 원리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법사의 지적 욕구를 어느 정도 만족시킬 정도는 되었다. 두 사람의 대화를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우규는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다.
끄응-
우규는 곧 지루해졌다.
그리하여 슬금슬금 도망갈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그때 마법사가 그의 어깨를 툭 건드렸다.
“자네, 나 좀 보세.”
“네?”
“따라와 보면 알게 되네.”
우규는 마법사를 따라 마탑의 어느 버섯모양의 창고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공간이 제법 넓었는데 고약한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확 찔렀다.
마법사가 손을 불쑥 내밀었다.
“오늘 받은 코사 오줌 내놓게.”
우규가 가방에서 오줌통을 꺼내 마법사에게 건넸다.
마법사는 그걸 구석에 있는 거대한 금속 상자를 열고 그 안에 쏟아 부었다. 금속상자는 일종에 거름을 만드는 기계였다.
“똥은 없나?”
“오늘은.......”
마법사가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뭔가? 오늘 코사 굶긴 거야? 매일 잘 먹여야, 젖도 많이 나오고 배설도 많이 한다고 하지 않았나?”
우규가 급히 변명했다.
“얼마나 잘 먹이는데요. 밖에서는 코사가 낯을 가려서요. 한사코 못 싸겠다고.......”
마법사가 머리를 긁었다.
“그럼 어쩌지? 내일 쓸 거름이 부족한데. 게다가 자네 코사 데리고 상아대륙에 돌아 가야하지 않은가? 가기 전에 많이 모아둬야 하는데........”
“안에 든 게 어디 가는 건 아니니까, 당장 필요하면 지금 드릴게요.”
그러면서 그는 코사의 코뚜레를 당겼다.
“코사, 똥마렵지?”
“아.......”
코사의 얼굴이 확 붉어졌다.
아무리 우규라고 해도, 옆에 마법사도 있는데 <똥>이란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다니, 인격을 던지 암퇘지라고 해도 여자로서 너무 부끄러웠던 것이다.
갑자기 마법사가 버럭 화를 냈다.
“자네, 말이라고 막 함부로 하는군. 여긴 내 신성한 연구실이야. 예의를 지켜주었으면 좋겠군.”
“아.......알았어요.”
어차피 거름을 만드는 연구실.
이 똥냄새 진동하는 곳이 무슨 신성한 곳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규는 마법사와 별로 말싸움하고 싶지 않았다.
“밖에서 받아 올게요.”
그는 즉시 코사의 코뚜레를 잡아당겨 그녀를 연구소 좌측과 이어진 유리 하우스로 끌고 갔다. 거긴 코사의 배설물을 거름으로 딸기나 포나 참외 파인애플 따위를 재배하고 있었는데 기온과 습도가 매우 높았다.
“여기가 좋겠네.”
바닥을 둘러보던 우규는 품에서 까만 비닐을 꺼내 바닥에 깔았다.
코사는 너무 창피했다.
“아, 주인님. 여.......여기 서요?”
“마법사님이 빨리 달라잖아.”
“그........그래도.”
“어서.”
우규가 살짝 인상을 찡그리자, 코사는 못내 내키지 앉는 표정으로 까만 비닐위에 쪼그려 앉았다. 그녀는 처음부터 알몸이었기 때문에 허연 엉덩이가 쩍, 옆으로 갈라지며 역 하트 모습을 만들었다. 그러자 우규는 품에서 커다란 주사기를 꺼내 그녀의 거대한 엉덩이 사이에 부드럽게 삽입시켰다.
배설 촉진제.
쉬운 말로 관장약이었다.
“안에 있는 거 시원하게 쏟아내려면 30분 기다려야 하는 거 알지?”
“네.”
“그 전에 한 방울이라도 세면 벌 받는 거 알지?”
“하아.......네. 주인님.”
그때 마법사가 하우스로 걸어 나왔다.
양손에 새장을 들고 있었는데 안에 흰쥐 한 마리가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쥐가 엄청나게 거대해서 작은 토끼를 연상하게 만들었다.
“그건 뭐죠?”
“보면 모르나? 쥐 아닌가?”
“그런데 그렇게 커요?”
“사실, 자네에게 이걸 보여주고 싶었다네. 코사의 배설물을 거름으로 만들어서 딸기를 키웠다네. 그래서 거기서 나온 포도당을 쥐에게 투입했는데 보름 만에 이렇게 덩치가 커지더군.”
“아.......”
우규가 살짝 놀랐다.
마법사가 말을 이었다.
“코사의 키가 2.5미터야. 처음에 굉장히 놀랐지. 화이트엘프가 원래 대형종족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컸다는 소리는 못 들었으니까. 자네가 말하지 않았나? 거긴 뭐든 크다고. 그래서 생각했지. 상아대륙, 아니 이제는 상아행성이라고 해야겠군. 그 상아행성의 대기 중 어떤 마나의 형질이 화이트엘프와 형질과 작용해서 식물군의 대형화를 초래한 것은 아닌가 말이야. 아니나 다를까 이것 보게나.”
그러면서 마법사가 하우스 구석에서 재배하던 딸기 하나를 따서 가져왔다.
“어떤가? 무척 크지?”
“아, 크네요.”
딸기가 무슨 다 자란 사과만 했다.
“코사의 배설물에 약간의 마나를 가해서 거름을 만들었네. 그걸 배양액으로 딸기를 키우니 이렇게 커지더군.”
“그러니까 코사의 아니, 화이트 엘프의 배설물이 식물이나 동물군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소리군요.”
마법사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성장 판이 닫힌 쥐가 커졌으니 성장한 것이 아니지. 본래 설계된 최적 값으로 성형이 되었다고 봐야 한다네.”
“성형이요?”
“그렇다네.”
그러면서 마법사가 나머지 새장의 가리개를 걷어냈다. 그러자 그 안에 또 다른 쥐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크기는 정상이었고 대신 앞다리가 짧고 뒷다리고 조금 컸다.
“이건.......”
“이 쥐는 내가 인위적으로 앞다리를 줄이고 뒷다리만 원하는 크기로 키운 것이네.”
우규의 입이 쩍 벌어졌다.
“그게 가능해요?”
“당연히 가능하지. 눈으로 보고 있지 않은가? 자네 몸도 그렇게 바뀐 거잖아. 누가 자네를 30대로 보겠나? 공부가 모자란 자네와 DNA설계도까지 논할 수는 없고, 그냥 그렇게만 알아두게나. 상아대륙 대기 중 마나의 성분이 화이트엘프의 체내에서 작용하여 배설이 되는 것이네. 그 배설물로 키운 작물이나 가축들도 커진 것이고, 또 그걸 섭취한 엘프들도 커진 것이지.”
“아........”
우규는 잠시 멍해졌다.
확실히 마법사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9써클 대마법사가 분명했다. 몇 가지 실험으로 엘프의 대형화 원인을 증명해 버리다니.
하긴 그러니 마법진을 만들어 지구까지 왔지.
“포도당을 통한 성형이라.......”
마법사가 진리에 대한 탐구와 이해가 빠르다면, 우규는 잔머리를 굴리는데 능했다. 그는 이걸 어디에 써 먹을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무릎을 탁 치며 갑자기 깔깔 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이제 추녀가 사라지겠네요.”
“추남도 사라지겠지. 그리고 자네의 회의적인 말투를 빌리자면 의느님들은 성형외과 문 닫고 쫄딱 망하겠지. 아니면 공생을 하게 되거나.......아무래도 이걸 다루려면 매우 복잡할 테니까.”
“상품화가 가능할까요?”
“엘프 젖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세상에 던져질 충격은 엄청날 걸세. 거대 자본을 가진 음해세력의 공격을 자네가 버텨낼 수 있을까가 관건이겠지.”
“골치 아프군요.”
“어른들의 사정 아닌가? 어차피 그건 자네가 해결해야 할 문제고, 젖이나 성형촉진제를 양산하려면 원자재의 수급도 문제고, 일손도 부족하네.”
“일손이라면.......”
“마법사가 더 필요해.”
“아.......”
어차피 원자재라면 상아대륙을 오가며 그가 해결하면 된다. 그러나 마법사라면 조금 문제가 곤란해진다.
그때 마법사가 입을 열었다.
“내 조국의 독립을 이루려면 많은 자금과 물자가 필요할거야. 지구는 물산이 넘치지 그걸 이용하고 싶다네. 하지만 언제나 돈이 문제가 아닌가? 그래서 나도 돈을 좀 벌어볼까 하네. 드래곤 대륙으로 가서 새끼 마법사 한 명만 데려다 주게. 그럼 엘프의 젖과, 이 성형촉진제의 상품화를 돕도록 하겠네.”
“새.......새끼 마법사요?”
마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거긴 마법사가 아주 많아. 서클이 높으면 부려먹기 어려우니까 저 써클로 납치해 오게.”
“나.......납치요?”
“걱정 마. 저 써클 마법사는 약해 빠졌으니까. 자네는 저런 괴력을 가진 코사도 납치하지 않았나?”
“으음........”
그때 코사가 다급히 소리쳤다.
“하아.......주인님. 못 참겠어요.”
우규가 급히 고개를 돌려보니, 까만 비닐위에 쪼그려 앉은 코사가 온몸에 번들번들 땀을 흘리며 무척 괴로워 하고 있었다.
시게를 보니 아직 30분이 지나지 않았다.
“안 돼. 5분만 더 참아.”
“하아.......제발.”
“허락 없이 똥 싸면 보지에 딜도 박아서 꽁꽁 묶어 둘 거야. 콧구멍에 빨대 꽂아서 어항에 던져줄까?”
“아.......참을게요.”
코사가 깜짝 놀라며 급히 항문을 조였다.
그러자 땀으로 번들거리는 시커먼 항문이 마구 벌렁거리기 시작했다. 우규가 그녀의 치렁한 머릿결을 쓰다듬어주었다.
“옳지 잘 참네. 우리 코사.......”
“저는 말 잘 듣는 암퇘지에요. 아, 주인님. 이따가 상 주셔야 해요. 코사 말 잘 듣는 암퇘지니까 기분 좋게 해 주세요.”
“오줌구멍에 박아줄까?”
코사의 엉덩이가 가늘게 떨렸다.
“하아.......그거 해주세요. 그거 너무 좋아요.”
“알았어. 이따 해줄게.”
코사는 너무 기뻐서 꿈에 젖은 소녀처럼 얼굴을 붉히며 더욱 그의 바지에 얼굴을 비벼왔다.
“아앙.......주인님. 코사 똥마려워요.”
“쯧쯧.”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마법사는 온몸에 닭살이 돋아나는지 씁쓸하게 혀를 찼다.
“그래서 언제 갈 건가?”
“어디를요?”
“드래곤대륙 말일세.”
“상아대륙 가야하는데요?”
“거긴 급한 것 없지 않나? 저항군 소식이 끊겨서 걱정이 되는군. 통신마법이 안 먹혀. 부려먹을 마법사도 납치해 올 겸, 드래곤행성에 먼저 가는 것이 어떤가?”
“으음.......”
우규는 급히 대답을 못했다.
그러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설마 이번에도 엉뚱한 곳에 떨어지는 건 아니겠죠? 사실 그거 진짜 불안하거든요.”
마법사가 자신 있게 말했다.
“이번에는 믿어보게. 그동안 나도 나름 많은 준비를 했다네. 좌표는 틀리는 일이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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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좀 되네요.
요즘 소라가 아주, 이것도 장편으로 가니까 늘어지네요.
마탑(魔塔)은 강남 테헤란로 HK빌딩 옥상에 있었다.
옥상의 빈 공간인 1/3정도가 마탑이었는데, 외부에서 보면 그냥 나무를 심어놓은 수목원처럼 보였다. 마나캡슐을 뿌려가며 굴절마법을 걸어 놓았기 때문이다.
일종의 영구 은둔마법.
접근도 쉽지 않았다.
엘리베이터나 계단으로 올라와 마탑으로 들어가려면 분리된 펜스와 마주해야 했고, 안으로 향하는 유일한 통로는 옥탑 사무실과 연결된 문이었다. 사무실은 아직 우규와 마법사가 가난했을 때, 백금을 구매하고, 인첸터를 제조, 판매하기 위해 만든 회사의 사옥이었다.
<황제 건상식품>
명목상 우규가 사주로 있는 개인사업체.
당연히 지금 이 사무실은 직원은 없고 책상 몇 개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인첸터사업으로 돈을 조금 벌자, 마법사는 옥상 한쪽을 임대해서 마탑을 꾸미기 시작했는데, 몇 년이 지나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었다.
덜컹-
옥탑 사무실의 뒷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별천지가 펼쳐진다. 수백 년 묶은 기묘한 떡갈나무 숲 사이로 은은한 햇살이 갈라지고, 여기저기서 아름다운 새소리가 천상의 선율을 연주한다. 그 귀한 액화마나를 처발라서 만든 지극히 작위적인 개취다.
마법사의 마탑.
‘어휴~ 이 아까운 마나.’
단지 시각적 즐거움을 위하여 아까운 마나를 이렇게 마구 낭비하다니.
“아직 멀었어요?”
하지만 코사는 마치 소설속의 여주인공이 된 것 마냥 이곳을 무척 좋아한다. 물론 코사가 지구에 와서 본 곳은 가끔 일을 시키러 데려가는 창고를 제외하고, 이곳 마탑이 유일했다. 그래서 그녀는 지구가 이런 아름다운 곳이라고 아직도 착각을 하고 산다.
“아니 다 왔어. 이제 나와.”
“으음, 하아.......”
상쾌한 공기가 몹시 좋은 모양이었다.
가방에서 기어 나온 코사가 한껏 코를 벌렁거리면서 마음껏 숨을 들이켰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규는 그녀의 코뚜레를 획- 잡아당기면서 떡갈나무 길을 가로질렀다. 코사가 네발로 뒤뚱뒤뚱 기면서 그 뒤를 따랐다.
희고 거대한 엉덩이가 출렁인다.
“일찍 왔군.”
“코사가 일을 너무 잘해서요.”
그렇게 숲 중앙에 이르자, 마법사가 뭔가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
“뭐 하세요?”
“여기서 살 거니까 집을 만들어 달라며? 여기 어떤가? 자네가 머물 곳을 마련해 볼까 하는데, 애써 가꾼 숲을 없애자니 아깝군.”
우규가 주변을 둘러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아무 곳이나 상관없어요.”
“좋아, 그럼 그렇게 하지.”
그러면서 마법사가 손에 든 마나캡슐을 숲 중앙으로 휙 집어 던졌다.
펑-
순간 눈앞이 번쩍였다.
그와 동시에 눈앞에 펼쳐졌던 넓은 숲이 평지로 변하면 푸른 잔디밭만 남게 되었다.
광역 건축마법.
“까악~”
순간 코사가 너무 놀란 나머지 뾰족한 비명을 지르며 뒤로 벌렁 자빠졌다. 두 눈을 동그랗게 치켜뜨고 몸은 바들바들 떨었는데 풀린 다리 사이로 오줌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아.......”
“자네 뭐하나. 귀한 오줌......”
“아, 네.”
우규가 재빨리 가방에서 물병을 꺼내 그녀의 오줌을 받았다.
쉬이-
“세상에........하아.......”
코사는 쉽게 진정할 수가 없었다.
마법가방, 신체강화, 공간이동 따위의 마법을 보면서 우규나 마법사가 인간이 아니라고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오늘 또 광역마법을 눈으로 보게 되자 도무지 이들의 능력은 어디까지인지 짐작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나는 신께서 기르는 암퇘지야.’
머릿속에는 오로지 그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마법사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마법을 완전 잊어버렸군. 어쩌다 저렇게 되었을까? 다크엘프와 함께 한때는 대륙을 양분하던 절대종족이었는데 말이야. 안타까워. 그래도 엘픈데 말이야.”
우규가 오줌 받은 물병의 뚜껑을 닫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닐걸요. 뭐지? 불돌이라는 푸른 돌을 이용해서 연료로 사용하던걸요. 거기에 음식을 만들어 먹어요. 그걸로 냉장고도 만들어 쓰는걸 보면서 아주 깜짝 놀랐다니까요. 그거 마법 아닌가요?”
마법사가 눈을 반짝였다.
“화빙석?”
“화빙석은 또 뭐죠?”
“그런 게 있네. 드래곤대륙에서는 소량 발견되지. 섭씨 0도씨를 임계점으로 영하 30도, 영상 600도 까지 열기와 냉기를 저장 한다네. 그러다 황금을 촉매로 반응해서 대기 중에 환원되게 되네.”
“오호, 신기한 돌이네요.”
“그냥 신기한 게 아니야. 자네 지구에서 쓰는 디젤엔진이 폭발온도가 몇 도라고 생각하나?”
“글쎄요.”
“자네 공부 좀 하게. 600도 내외일세. 처음 지구로 와서 그걸 보고 깜짝 놀랐지. 기름 따위의 천박한 에너지를 이렇게 알뜰하게 쓰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그게 아니야. 신의 영역에 접근했다고 온갖 오만을 떠는 대륙의 그 어떤 마법사도, 백성의 배고픔을 해결하지는 못했거든.”
우규가 머리를 벅벅 긁었다.
“그래서 결론은요?”
“화빙석은 내가 아는 그 어떤 에너지보다 생산단가가 싸다네. 게다가 임계점으로 향하려는 화빙석의 성질 때문에 기름처럼 유한하지도 않지. 1kg짜리 순수 화빙석 10개로 한 가정의 난방비, 냉방비를 해결하고, 영구적으로 재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게.”
우규는 골똘히 생각에 빠졌다.
“기름쟁이들이 무척 싫어하겠군요.”
“기름쟁이? 그럴 수도 있겠군. 근데 그 화빙석이 상아대륙에 그렇게 많은가? 음식을 할 때 연료로 이용할 만큼 흔한 돌은 아닌데........”
“글쎄요. 천민들도 가격 걱정 없이 마음껏 쓰기는 하던데요.”
그러면서 우규가 코사를 내려다보았다.
“코사, 그 푸른 불돌 있잖아. 그거 거기에 많아?”
코사는 건축마법에 놀라 오줌 싼 것을 무척 부끄러워 하다가 아, 하며 대답했다.
“타이탄 동력으로 쓰는 불돌은 중앙고원에서 수입을 해요. 질 낮은 건 왕국에서도 생산이 되고요.”
“타이탄?”
“아, 주인님도.......어떻게 저에 대해서 그렇게 모를 수 있죠. 제가 타이탄 파일럿이잖아요.”
우규는 그 타이탄이라는 것이 뭔지 도무지 그림조차 잡히지 않았다. 그래도 뭔가 대단한 것 같기는 했다. 그는 손을 내려 코사의 머리를 만져주었다.
“코사, 알고 보니 꽤 능력자잖아.”
“아, 주인님.”
코사는 코뚜레를 하고, 네 발로 엎드려 있다가 우규의 칭찬에 무척 행복해 하며 그의 다리에 얼굴을 비벼댔다.
“이제는 그냥 주인님 암퇘지에요.”
“에구, 귀여운 암퇘지.”
옆에서 마법사는 두 사람의 닭살 짓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가 불쑥 말을 끊었다.
“타이탄이라면 혹시 골렘이 아닌가?”
“골렘이요?”
코사가 두 눈을 깜빡였다.
“거신 병기 말일세. 오래 전, 룬 시애에는 마스터들이 골렘 안에 들어가서 그 마도병기를 조종했다는 전설이 있지. 그걸 골렘이라고 부른다네. 설마, 타이탄이 골렘이란 말인가?”
코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람이 안에 들어가서 조종하는 건 맞는데, 그게 골렘인지는 모르겠어요. 저희 간트성에 모두 12기가 있는데, 전략병기이기는 해요."
"오호........“
마법사는 크게 감탄했다.
그러더니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묻고 시작했다.
코사는 단지 파일럿이었기 때문에 타이탄의 작동 원리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법사의 지적 욕구를 어느 정도 만족시킬 정도는 되었다. 두 사람의 대화를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우규는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다.
끄응-
우규는 곧 지루해졌다.
그리하여 슬금슬금 도망갈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그때 마법사가 그의 어깨를 툭 건드렸다.
“자네, 나 좀 보세.”
“네?”
“따라와 보면 알게 되네.”
우규는 마법사를 따라 마탑의 어느 버섯모양의 창고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공간이 제법 넓었는데 고약한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확 찔렀다.
마법사가 손을 불쑥 내밀었다.
“오늘 받은 코사 오줌 내놓게.”
우규가 가방에서 오줌통을 꺼내 마법사에게 건넸다.
마법사는 그걸 구석에 있는 거대한 금속 상자를 열고 그 안에 쏟아 부었다. 금속상자는 일종에 거름을 만드는 기계였다.
“똥은 없나?”
“오늘은.......”
마법사가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뭔가? 오늘 코사 굶긴 거야? 매일 잘 먹여야, 젖도 많이 나오고 배설도 많이 한다고 하지 않았나?”
우규가 급히 변명했다.
“얼마나 잘 먹이는데요. 밖에서는 코사가 낯을 가려서요. 한사코 못 싸겠다고.......”
마법사가 머리를 긁었다.
“그럼 어쩌지? 내일 쓸 거름이 부족한데. 게다가 자네 코사 데리고 상아대륙에 돌아 가야하지 않은가? 가기 전에 많이 모아둬야 하는데........”
“안에 든 게 어디 가는 건 아니니까, 당장 필요하면 지금 드릴게요.”
그러면서 그는 코사의 코뚜레를 당겼다.
“코사, 똥마렵지?”
“아.......”
코사의 얼굴이 확 붉어졌다.
아무리 우규라고 해도, 옆에 마법사도 있는데 <똥>이란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다니, 인격을 던지 암퇘지라고 해도 여자로서 너무 부끄러웠던 것이다.
갑자기 마법사가 버럭 화를 냈다.
“자네, 말이라고 막 함부로 하는군. 여긴 내 신성한 연구실이야. 예의를 지켜주었으면 좋겠군.”
“아.......알았어요.”
어차피 거름을 만드는 연구실.
이 똥냄새 진동하는 곳이 무슨 신성한 곳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규는 마법사와 별로 말싸움하고 싶지 않았다.
“밖에서 받아 올게요.”
그는 즉시 코사의 코뚜레를 잡아당겨 그녀를 연구소 좌측과 이어진 유리 하우스로 끌고 갔다. 거긴 코사의 배설물을 거름으로 딸기나 포나 참외 파인애플 따위를 재배하고 있었는데 기온과 습도가 매우 높았다.
“여기가 좋겠네.”
바닥을 둘러보던 우규는 품에서 까만 비닐을 꺼내 바닥에 깔았다.
코사는 너무 창피했다.
“아, 주인님. 여.......여기 서요?”
“마법사님이 빨리 달라잖아.”
“그........그래도.”
“어서.”
우규가 살짝 인상을 찡그리자, 코사는 못내 내키지 앉는 표정으로 까만 비닐위에 쪼그려 앉았다. 그녀는 처음부터 알몸이었기 때문에 허연 엉덩이가 쩍, 옆으로 갈라지며 역 하트 모습을 만들었다. 그러자 우규는 품에서 커다란 주사기를 꺼내 그녀의 거대한 엉덩이 사이에 부드럽게 삽입시켰다.
배설 촉진제.
쉬운 말로 관장약이었다.
“안에 있는 거 시원하게 쏟아내려면 30분 기다려야 하는 거 알지?”
“네.”
“그 전에 한 방울이라도 세면 벌 받는 거 알지?”
“하아.......네. 주인님.”
그때 마법사가 하우스로 걸어 나왔다.
양손에 새장을 들고 있었는데 안에 흰쥐 한 마리가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쥐가 엄청나게 거대해서 작은 토끼를 연상하게 만들었다.
“그건 뭐죠?”
“보면 모르나? 쥐 아닌가?”
“그런데 그렇게 커요?”
“사실, 자네에게 이걸 보여주고 싶었다네. 코사의 배설물을 거름으로 만들어서 딸기를 키웠다네. 그래서 거기서 나온 포도당을 쥐에게 투입했는데 보름 만에 이렇게 덩치가 커지더군.”
“아.......”
우규가 살짝 놀랐다.
마법사가 말을 이었다.
“코사의 키가 2.5미터야. 처음에 굉장히 놀랐지. 화이트엘프가 원래 대형종족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컸다는 소리는 못 들었으니까. 자네가 말하지 않았나? 거긴 뭐든 크다고. 그래서 생각했지. 상아대륙, 아니 이제는 상아행성이라고 해야겠군. 그 상아행성의 대기 중 어떤 마나의 형질이 화이트엘프와 형질과 작용해서 식물군의 대형화를 초래한 것은 아닌가 말이야. 아니나 다를까 이것 보게나.”
그러면서 마법사가 하우스 구석에서 재배하던 딸기 하나를 따서 가져왔다.
“어떤가? 무척 크지?”
“아, 크네요.”
딸기가 무슨 다 자란 사과만 했다.
“코사의 배설물에 약간의 마나를 가해서 거름을 만들었네. 그걸 배양액으로 딸기를 키우니 이렇게 커지더군.”
“그러니까 코사의 아니, 화이트 엘프의 배설물이 식물이나 동물군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소리군요.”
마법사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성장 판이 닫힌 쥐가 커졌으니 성장한 것이 아니지. 본래 설계된 최적 값으로 성형이 되었다고 봐야 한다네.”
“성형이요?”
“그렇다네.”
그러면서 마법사가 나머지 새장의 가리개를 걷어냈다. 그러자 그 안에 또 다른 쥐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크기는 정상이었고 대신 앞다리가 짧고 뒷다리고 조금 컸다.
“이건.......”
“이 쥐는 내가 인위적으로 앞다리를 줄이고 뒷다리만 원하는 크기로 키운 것이네.”
우규의 입이 쩍 벌어졌다.
“그게 가능해요?”
“당연히 가능하지. 눈으로 보고 있지 않은가? 자네 몸도 그렇게 바뀐 거잖아. 누가 자네를 30대로 보겠나? 공부가 모자란 자네와 DNA설계도까지 논할 수는 없고, 그냥 그렇게만 알아두게나. 상아대륙 대기 중 마나의 성분이 화이트엘프의 체내에서 작용하여 배설이 되는 것이네. 그 배설물로 키운 작물이나 가축들도 커진 것이고, 또 그걸 섭취한 엘프들도 커진 것이지.”
“아........”
우규는 잠시 멍해졌다.
확실히 마법사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9써클 대마법사가 분명했다. 몇 가지 실험으로 엘프의 대형화 원인을 증명해 버리다니.
하긴 그러니 마법진을 만들어 지구까지 왔지.
“포도당을 통한 성형이라.......”
마법사가 진리에 대한 탐구와 이해가 빠르다면, 우규는 잔머리를 굴리는데 능했다. 그는 이걸 어디에 써 먹을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무릎을 탁 치며 갑자기 깔깔 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이제 추녀가 사라지겠네요.”
“추남도 사라지겠지. 그리고 자네의 회의적인 말투를 빌리자면 의느님들은 성형외과 문 닫고 쫄딱 망하겠지. 아니면 공생을 하게 되거나.......아무래도 이걸 다루려면 매우 복잡할 테니까.”
“상품화가 가능할까요?”
“엘프 젖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세상에 던져질 충격은 엄청날 걸세. 거대 자본을 가진 음해세력의 공격을 자네가 버텨낼 수 있을까가 관건이겠지.”
“골치 아프군요.”
“어른들의 사정 아닌가? 어차피 그건 자네가 해결해야 할 문제고, 젖이나 성형촉진제를 양산하려면 원자재의 수급도 문제고, 일손도 부족하네.”
“일손이라면.......”
“마법사가 더 필요해.”
“아.......”
어차피 원자재라면 상아대륙을 오가며 그가 해결하면 된다. 그러나 마법사라면 조금 문제가 곤란해진다.
그때 마법사가 입을 열었다.
“내 조국의 독립을 이루려면 많은 자금과 물자가 필요할거야. 지구는 물산이 넘치지 그걸 이용하고 싶다네. 하지만 언제나 돈이 문제가 아닌가? 그래서 나도 돈을 좀 벌어볼까 하네. 드래곤 대륙으로 가서 새끼 마법사 한 명만 데려다 주게. 그럼 엘프의 젖과, 이 성형촉진제의 상품화를 돕도록 하겠네.”
“새.......새끼 마법사요?”
마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거긴 마법사가 아주 많아. 서클이 높으면 부려먹기 어려우니까 저 써클로 납치해 오게.”
“나.......납치요?”
“걱정 마. 저 써클 마법사는 약해 빠졌으니까. 자네는 저런 괴력을 가진 코사도 납치하지 않았나?”
“으음........”
그때 코사가 다급히 소리쳤다.
“하아.......주인님. 못 참겠어요.”
우규가 급히 고개를 돌려보니, 까만 비닐위에 쪼그려 앉은 코사가 온몸에 번들번들 땀을 흘리며 무척 괴로워 하고 있었다.
시게를 보니 아직 30분이 지나지 않았다.
“안 돼. 5분만 더 참아.”
“하아.......제발.”
“허락 없이 똥 싸면 보지에 딜도 박아서 꽁꽁 묶어 둘 거야. 콧구멍에 빨대 꽂아서 어항에 던져줄까?”
“아.......참을게요.”
코사가 깜짝 놀라며 급히 항문을 조였다.
그러자 땀으로 번들거리는 시커먼 항문이 마구 벌렁거리기 시작했다. 우규가 그녀의 치렁한 머릿결을 쓰다듬어주었다.
“옳지 잘 참네. 우리 코사.......”
“저는 말 잘 듣는 암퇘지에요. 아, 주인님. 이따가 상 주셔야 해요. 코사 말 잘 듣는 암퇘지니까 기분 좋게 해 주세요.”
“오줌구멍에 박아줄까?”
코사의 엉덩이가 가늘게 떨렸다.
“하아.......그거 해주세요. 그거 너무 좋아요.”
“알았어. 이따 해줄게.”
코사는 너무 기뻐서 꿈에 젖은 소녀처럼 얼굴을 붉히며 더욱 그의 바지에 얼굴을 비벼왔다.
“아앙.......주인님. 코사 똥마려워요.”
“쯧쯧.”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마법사는 온몸에 닭살이 돋아나는지 씁쓸하게 혀를 찼다.
“그래서 언제 갈 건가?”
“어디를요?”
“드래곤대륙 말일세.”
“상아대륙 가야하는데요?”
“거긴 급한 것 없지 않나? 저항군 소식이 끊겨서 걱정이 되는군. 통신마법이 안 먹혀. 부려먹을 마법사도 납치해 올 겸, 드래곤행성에 먼저 가는 것이 어떤가?”
“으음.......”
우규는 급히 대답을 못했다.
그러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설마 이번에도 엉뚱한 곳에 떨어지는 건 아니겠죠? 사실 그거 진짜 불안하거든요.”
마법사가 자신 있게 말했다.
“이번에는 믿어보게. 그동안 나도 나름 많은 준비를 했다네. 좌표는 틀리는 일이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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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좀 되네요.
요즘 소라가 아주, 이것도 장편으로 가니까 늘어지네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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