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에덴의 동산
최한나는 윤한얼의 등을 만지고 있다. 넓고 매끈한 윤한얼의 등을 만지던 그녀는 어둠속에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자신이 이섬에 처음 도착하기 전날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 여자 또 들어온거에요? 벌써 몇번째람"
"그러게 이렇게 까지 하면 정신병수준인데..."
"방법이 없어요 정신 병원으로 보내버리던가 해야지 정말..."
간호사들은 최한나가 이미 정신이 되돌아와 있는 상태인줄 모르고 차트를 데스크로 가져가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 여자 무슨일일까? 저렇게 손목을 그어대면..."
"나 화장실에서 면회객들이 하는 이야길 들었는데 글쎄 저여자"
간호사들의 수근거림으로 병원 3층 데스크는 즐거웠다. 그 중심에는 병원의 정보통 박간호사가 있었다.
하지만 그 박간호사의 재잘거림도 수간호사의 등장에 멈춰졌다. 박간호사는 수간호사의 눈을 살피며 이야기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중이었다. 수간호사는 그런 박간호사의 행동을 짐작이나 했다는듯 말했다.
"박간 적당히 하는게 어때? 여긴 병원이라구 "
"네 알겠어요..."
수간호사가 박간호사에게 핀잔을 주며 그녀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자 박간호사는 입을 삐죽거리며 이야기를 마저
이어나갔다.
"동영상이랑 사진이래 "
"전 남친들이 인터넷에 올렸다고 하더라구 "
"아 결국 그거였어? ㅉㅉ 칠칠치 못한 기집애"
최한나의 자살 동기는 그러했다. 그녀가 만났던 남자들의 섹스 테잎 유포 그리고 그 사진과 영상들은 대한 민국 유명 성인 사이트를 통해 음지에 있는 누구나가 알수 있는 그런 여자가 되버린 상황이었다. 박간호사는 그 사이트의
노출 갤러리에서 전설로 통하는 여자였고 최한나의 얼굴을 본순간 본인의 병원 그리고 담당층에 입원한 여자라는걸 알아볼수 있었다. 하지만 사이트를 통해 알아낸 정보를 사실 그대로 밝힐수 없었고 우연하게 들은 정보라 떠벌린것이었다.
"이번이 벌써 네번째 입니다. "
"그녀는 시설로 보내져야 한다구요"
"그래도 보호자가 쉽게 동의 하진 않을텐데 그문제는 어쩔텐가."
"그럼 제가 설득시켜보겠습니다. "
"좋아 그렇게 해보도록 하게 "
병원 관계자들과 이사들이 대화는 일주일동안 네번이나 자살 시도를 한 최한나에 대해 논의중이었다. 그리고
보호자를 설득시켜 정부에서 관리하는 정신병원으로 보내 관리 감독 시키기로 최종 결론에 도달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의 보호자였다. 그녀의 아버지 최명문은 3선 국회위원으로 지역구에 유명의원이었다.
지역구에선 끗발 꽤나 날리는 실세였고 딸을 금지옥엽으로 키워 끔찍히 아끼기로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딸바보라 불리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를 설득 시켜보겠다고 나서는 병원장의 아들 차지훈은 야망가였다.
"반갑습니다. 의원님 "
"그래 우리딸 차도는 좀 어떤가."
허리를 90도 숙여 인사하는 차지훈은 병원 주차장까지 내려와 최명문을 맞이했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없습니다. 다만 "
"다만 뭔가 "
"이번까지 벌써 네번째 시도한 행위가 관계자들의 회의와 의료법에 따라 요양시설로의 이관으로 결정...
그의 말이 모두 끝나기도 전에 최명문의 주먹이 차지훈의 얼굴로 날아들었다. 차지훈은 주차장 한켠에
세워진 고급차 본네트위로 나뒹굴었다.
"죄송합니다. 이사진 모두의 결정이라. "
"이 자식이 그래도"
최명문은 차지훈의 멱살을 끌어올리며 일으켜 세우며 이죽거렸다. 차지훈은 차분하게 입가에 흘러내리는
피를 닦아내며 말을 이었다.
"의원님 현재로선 달리 방도가 없습니다. "
"그리고 의원님이 만드신 그 "에덴의동산"으로 보내진다면 언론과 소문으로 부터 의원님도 자유로워질수도..
"이자식이 그래도..."
최명문은 차지훈의 정강이를 발로 차며 다시 한번 그를 바닥에 뒹굴게 했다. 차지훈은 어금니를 꽉 깨물며
고통을 참으려했고 최명문은 차지훈을 외면한체 돌아서며 말했다.
" 그게 최선인가? 에덴의 동산이?
" 네 그렇습니다. "
한참을 고민하던 최명문은 그자리에서 줄담배를 피워댔다.그런 최명문의 등뒤로 차지훈은 그가 가진 결정타를
날렸다.
" 그분께서도 그리 하시길 원하십니다."
" 물론 의원님 의견을 존중하시긴 합니다만..."
최명문은 그자리에 얼어붙은듯 움직이질 않았다. 그리고 나즈막하게 차지훈을 돌아보지 않은체 말했다.
"알았네 그리 하도록 하게"
"그리고 우리딸 관리는 자네가 직접해주길 원하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다시 차에 올라타 그대로 주차장을 빠져가나는 최명문은 차지훈이 흘리는 비열한 웃음을 보지 못했다.
차지훈은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 최명문을 설득했습니다. "
" 그리하겠다고 합니다. "
"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처리 하겠습니다 "
전화를 마친 차지훈은 그제서야 입가의 상처를 만지작 거리며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그리고는 6층에 내려 자신의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에 드러서자 간호사 한명이 소파에서 일어나 차지훈을 반겼다.
"왜 여기있지?"
"지훈씨...어쩌서 그렇게..."
"아니 하룻밤 같이 보낸걸로 이러면 어떻게 해 윤간호사 "
"곤란하다고 이럼 "
"지훈씨 ..."
"나가봐 그리고 어디가서 입 함부로 놀리지말구 "
"도도하게 굴던 김선영도 내가 어떻게 처리 했는지 기억나지?
"..."
"아직도 거기 그 무거운 엉덩이를 움직이고 못하고 서있나?"
"왜 어젯밤 처럼 한번더 쑤셔줘? "
"..."
윤간호사라고 불리던 여자는 사무실을 울면서 나갔고 차지훈은 사라지는 여자의 엉덩이를 눈으로도 쑤셔버리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생각하면 흥분되어 어쩔줄 모르겠다는 듯이 주먹을 허공에 휘두르면서 기뻐하고 있었다.
"뭐해 안자고.. 배고픈거야?"
"아뇨 한얼씨 괜찮아요 그냥 예전 생각이 나서.. "
"하하 지금 좋자나 그런생각 하지 말라구 내가 널 여기서 꺼내줄테니까 "
"그래요 난 한얼씨만 믿을께요 "
최한나는 윤한얼에게 다시 한번 깊고 뜨겁게 안겨 어두운 밤을 허우적 댔다. 그옆방에는 손나리와 김선영이
뜬눈으로 아직 돌아오지 않은 모니카를 기다리고 있었다. 해안가의 마을은 누군가의 신음소리로 가득했고
한참 떨어진 숲속에서도 겨울잠에서 깨어난 번식기의 곰처럼 두 남녀가 뒤엉켜있었다.
" 자 이제 이야기를 해봐요 "
" 뭘요? "
" 모니카 당신의 일행들요 "
" 우선 선영언니는 이섬에 오기전에 의사였데요 뭔가 골치아픈일들이 있어 그만 뒀다고 하는데 꽤 큰 병원에서
일했다고 했고 동생 나리가 있어요 동생은 내가 보증할수 있어요 남자친구 여동생이었거든요 그리고 우리 셋은
윤한얼에게서 벗어나고 싶어요 "
"왜 그렇죠? "
"그는 이곳에서의 생계를 책임지는척 하면서 우리 몸을 원한단 말이에요 "
"성관계를 맺길 원한단 말입니까? "
"네 사실 그래요 "
"그리고 그런 조건에 넘어간 여자가 있어요 최한나라고 "
"그녀는 어떤 여자인데요? "
"아마 내생각엔 뭔가 사연이 있어보이긴 한데 ..."
"..."
"죽으려고 했어요 이곳에서 하루만에..."
"삶에 대한 포기를 자주 하는것 같았다구요 "
"그런데 윤한얼과 잠자리를 했단 말입니까?"
"네 어떤식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를 꼬드겨서 자기 성노예로 부리고 있어요"
"당신은 왜 거기에 응하지 않은거죠? "
"일주일 동안은 내 남자친구가 우릴 책임졌구요 "
"그걸 못마땅하게 여긴 윤한얼이 독을 먹였어요 남자친구에게 그리고 상태가 악화되서 이곳 큰섬으로 오는길에
바다로 버려졌어요 발작을 심하게 해서 보트가 가라앉을 지경이었거든요 "
모니카는 씩씩하게 이야길 했지만 그녀의 어깨는 떨렸다. 괜한 질문이었다는 머리를 긁적이던 석두민은 앉아있던
모니카를 조용히 안았다. 모니카는 그걸 마다하지 않았고 석두민의 손을 자신의 심장쪽으로 가져가며 말했다.
"우릴 지켜줘요 가능하다면 이곳을 빠져나가고 싶어요 "
"그건 불가능합니다. "
"우선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 상태라구요 "
"그렇담 우릴 그 새끼로 부터 지켜줘요 "
"당장이라도 언니랑 동생을 데려올께요 "
"나는 왜 이렇게 쉽게 나를 믿습니까? "
"당신 몸이라면 이미 가졌는데요? "
"바보같이 굴거에요? 당신도 이섬에 혼자라면서요 "
"그런데도 내가 필요없다구요?
"..."
"이성적으로 생각해봐요 당신도 여자가 필요할거 아닌가요? 그리고 사람도 필요할테구요 "
"외롭지 않았어요? 혼자 이곳에서?"
"대화 상대도 없이..."
모니카는 말끝을 흐렸다. 석두민은 고민했다. 4명이 생활할수 있는 공간 그리고 식량 그리고 언젠간 이곳에서
몸을 빼게 되는순간의 그들의 존재의미까지 생각이 닿자 머리속은 복잡해졌다.
그래도 그 모든것들이 외로움이란 놈을 이겨내진 못했다. 하지만 확실하게 해둘필요가 있어서 모니카에게 물었다.
"어떻게 윤한얼과의 관계를 끊어낼꺼죠?"
"그럴필요 없어요 조용히 사라질거에요 "
"복수는요?"
"이섬에서의 시간은 꽤 길겠죠"
"..."
"당장은 아니어도 그놈에게 꼭 되갚아줄꺼에요 "
"그리고 당장은 당신에게 신세질테지만 난 여기서 당신꺼에요 "
"언제든 날 가져도 좋아요 "
석두민이 대답할 시간도 없이 모니카는 몸을 돌려 석두민의 입안으로 자신의 혀를 집어넣었다. 그리곤 바닥으로
밀어 그의 몸을 천천히 애무하기 시작했다. 석두민은 잠시 주춤했지만 아까처럼 당하고 있고 싶지 않았고 곧
모니카를 자신의 몸아래로 놓고 눈감은체 무장해제된 모니카의 알몸을 눈으로 정복하고 있었다. 모니카는 좀더
적극적으로 석두민을 받아드리고 싶었고 석두민의 어깨를 잡아당겨 다시 한번 그에게 키스했다. 다시 한번 곰의
번식기가 숲을 찾아왔다.
3부 에덴의 동산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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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과 추천 감사합니다
에덴의 동산
최한나는 윤한얼의 등을 만지고 있다. 넓고 매끈한 윤한얼의 등을 만지던 그녀는 어둠속에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자신이 이섬에 처음 도착하기 전날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 여자 또 들어온거에요? 벌써 몇번째람"
"그러게 이렇게 까지 하면 정신병수준인데..."
"방법이 없어요 정신 병원으로 보내버리던가 해야지 정말..."
간호사들은 최한나가 이미 정신이 되돌아와 있는 상태인줄 모르고 차트를 데스크로 가져가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 여자 무슨일일까? 저렇게 손목을 그어대면..."
"나 화장실에서 면회객들이 하는 이야길 들었는데 글쎄 저여자"
간호사들의 수근거림으로 병원 3층 데스크는 즐거웠다. 그 중심에는 병원의 정보통 박간호사가 있었다.
하지만 그 박간호사의 재잘거림도 수간호사의 등장에 멈춰졌다. 박간호사는 수간호사의 눈을 살피며 이야기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중이었다. 수간호사는 그런 박간호사의 행동을 짐작이나 했다는듯 말했다.
"박간 적당히 하는게 어때? 여긴 병원이라구 "
"네 알겠어요..."
수간호사가 박간호사에게 핀잔을 주며 그녀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자 박간호사는 입을 삐죽거리며 이야기를 마저
이어나갔다.
"동영상이랑 사진이래 "
"전 남친들이 인터넷에 올렸다고 하더라구 "
"아 결국 그거였어? ㅉㅉ 칠칠치 못한 기집애"
최한나의 자살 동기는 그러했다. 그녀가 만났던 남자들의 섹스 테잎 유포 그리고 그 사진과 영상들은 대한 민국 유명 성인 사이트를 통해 음지에 있는 누구나가 알수 있는 그런 여자가 되버린 상황이었다. 박간호사는 그 사이트의
노출 갤러리에서 전설로 통하는 여자였고 최한나의 얼굴을 본순간 본인의 병원 그리고 담당층에 입원한 여자라는걸 알아볼수 있었다. 하지만 사이트를 통해 알아낸 정보를 사실 그대로 밝힐수 없었고 우연하게 들은 정보라 떠벌린것이었다.
"이번이 벌써 네번째 입니다. "
"그녀는 시설로 보내져야 한다구요"
"그래도 보호자가 쉽게 동의 하진 않을텐데 그문제는 어쩔텐가."
"그럼 제가 설득시켜보겠습니다. "
"좋아 그렇게 해보도록 하게 "
병원 관계자들과 이사들이 대화는 일주일동안 네번이나 자살 시도를 한 최한나에 대해 논의중이었다. 그리고
보호자를 설득시켜 정부에서 관리하는 정신병원으로 보내 관리 감독 시키기로 최종 결론에 도달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의 보호자였다. 그녀의 아버지 최명문은 3선 국회위원으로 지역구에 유명의원이었다.
지역구에선 끗발 꽤나 날리는 실세였고 딸을 금지옥엽으로 키워 끔찍히 아끼기로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딸바보라 불리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를 설득 시켜보겠다고 나서는 병원장의 아들 차지훈은 야망가였다.
"반갑습니다. 의원님 "
"그래 우리딸 차도는 좀 어떤가."
허리를 90도 숙여 인사하는 차지훈은 병원 주차장까지 내려와 최명문을 맞이했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없습니다. 다만 "
"다만 뭔가 "
"이번까지 벌써 네번째 시도한 행위가 관계자들의 회의와 의료법에 따라 요양시설로의 이관으로 결정...
그의 말이 모두 끝나기도 전에 최명문의 주먹이 차지훈의 얼굴로 날아들었다. 차지훈은 주차장 한켠에
세워진 고급차 본네트위로 나뒹굴었다.
"죄송합니다. 이사진 모두의 결정이라. "
"이 자식이 그래도"
최명문은 차지훈의 멱살을 끌어올리며 일으켜 세우며 이죽거렸다. 차지훈은 차분하게 입가에 흘러내리는
피를 닦아내며 말을 이었다.
"의원님 현재로선 달리 방도가 없습니다. "
"그리고 의원님이 만드신 그 "에덴의동산"으로 보내진다면 언론과 소문으로 부터 의원님도 자유로워질수도..
"이자식이 그래도..."
최명문은 차지훈의 정강이를 발로 차며 다시 한번 그를 바닥에 뒹굴게 했다. 차지훈은 어금니를 꽉 깨물며
고통을 참으려했고 최명문은 차지훈을 외면한체 돌아서며 말했다.
" 그게 최선인가? 에덴의 동산이?
" 네 그렇습니다. "
한참을 고민하던 최명문은 그자리에서 줄담배를 피워댔다.그런 최명문의 등뒤로 차지훈은 그가 가진 결정타를
날렸다.
" 그분께서도 그리 하시길 원하십니다."
" 물론 의원님 의견을 존중하시긴 합니다만..."
최명문은 그자리에 얼어붙은듯 움직이질 않았다. 그리고 나즈막하게 차지훈을 돌아보지 않은체 말했다.
"알았네 그리 하도록 하게"
"그리고 우리딸 관리는 자네가 직접해주길 원하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다시 차에 올라타 그대로 주차장을 빠져가나는 최명문은 차지훈이 흘리는 비열한 웃음을 보지 못했다.
차지훈은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 최명문을 설득했습니다. "
" 그리하겠다고 합니다. "
"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처리 하겠습니다 "
전화를 마친 차지훈은 그제서야 입가의 상처를 만지작 거리며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그리고는 6층에 내려 자신의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에 드러서자 간호사 한명이 소파에서 일어나 차지훈을 반겼다.
"왜 여기있지?"
"지훈씨...어쩌서 그렇게..."
"아니 하룻밤 같이 보낸걸로 이러면 어떻게 해 윤간호사 "
"곤란하다고 이럼 "
"지훈씨 ..."
"나가봐 그리고 어디가서 입 함부로 놀리지말구 "
"도도하게 굴던 김선영도 내가 어떻게 처리 했는지 기억나지?
"..."
"아직도 거기 그 무거운 엉덩이를 움직이고 못하고 서있나?"
"왜 어젯밤 처럼 한번더 쑤셔줘? "
"..."
윤간호사라고 불리던 여자는 사무실을 울면서 나갔고 차지훈은 사라지는 여자의 엉덩이를 눈으로도 쑤셔버리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생각하면 흥분되어 어쩔줄 모르겠다는 듯이 주먹을 허공에 휘두르면서 기뻐하고 있었다.
"뭐해 안자고.. 배고픈거야?"
"아뇨 한얼씨 괜찮아요 그냥 예전 생각이 나서.. "
"하하 지금 좋자나 그런생각 하지 말라구 내가 널 여기서 꺼내줄테니까 "
"그래요 난 한얼씨만 믿을께요 "
최한나는 윤한얼에게 다시 한번 깊고 뜨겁게 안겨 어두운 밤을 허우적 댔다. 그옆방에는 손나리와 김선영이
뜬눈으로 아직 돌아오지 않은 모니카를 기다리고 있었다. 해안가의 마을은 누군가의 신음소리로 가득했고
한참 떨어진 숲속에서도 겨울잠에서 깨어난 번식기의 곰처럼 두 남녀가 뒤엉켜있었다.
" 자 이제 이야기를 해봐요 "
" 뭘요? "
" 모니카 당신의 일행들요 "
" 우선 선영언니는 이섬에 오기전에 의사였데요 뭔가 골치아픈일들이 있어 그만 뒀다고 하는데 꽤 큰 병원에서
일했다고 했고 동생 나리가 있어요 동생은 내가 보증할수 있어요 남자친구 여동생이었거든요 그리고 우리 셋은
윤한얼에게서 벗어나고 싶어요 "
"왜 그렇죠? "
"그는 이곳에서의 생계를 책임지는척 하면서 우리 몸을 원한단 말이에요 "
"성관계를 맺길 원한단 말입니까? "
"네 사실 그래요 "
"그리고 그런 조건에 넘어간 여자가 있어요 최한나라고 "
"그녀는 어떤 여자인데요? "
"아마 내생각엔 뭔가 사연이 있어보이긴 한데 ..."
"..."
"죽으려고 했어요 이곳에서 하루만에..."
"삶에 대한 포기를 자주 하는것 같았다구요 "
"그런데 윤한얼과 잠자리를 했단 말입니까?"
"네 어떤식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를 꼬드겨서 자기 성노예로 부리고 있어요"
"당신은 왜 거기에 응하지 않은거죠? "
"일주일 동안은 내 남자친구가 우릴 책임졌구요 "
"그걸 못마땅하게 여긴 윤한얼이 독을 먹였어요 남자친구에게 그리고 상태가 악화되서 이곳 큰섬으로 오는길에
바다로 버려졌어요 발작을 심하게 해서 보트가 가라앉을 지경이었거든요 "
모니카는 씩씩하게 이야길 했지만 그녀의 어깨는 떨렸다. 괜한 질문이었다는 머리를 긁적이던 석두민은 앉아있던
모니카를 조용히 안았다. 모니카는 그걸 마다하지 않았고 석두민의 손을 자신의 심장쪽으로 가져가며 말했다.
"우릴 지켜줘요 가능하다면 이곳을 빠져나가고 싶어요 "
"그건 불가능합니다. "
"우선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 상태라구요 "
"그렇담 우릴 그 새끼로 부터 지켜줘요 "
"당장이라도 언니랑 동생을 데려올께요 "
"나는 왜 이렇게 쉽게 나를 믿습니까? "
"당신 몸이라면 이미 가졌는데요? "
"바보같이 굴거에요? 당신도 이섬에 혼자라면서요 "
"그런데도 내가 필요없다구요?
"..."
"이성적으로 생각해봐요 당신도 여자가 필요할거 아닌가요? 그리고 사람도 필요할테구요 "
"외롭지 않았어요? 혼자 이곳에서?"
"대화 상대도 없이..."
모니카는 말끝을 흐렸다. 석두민은 고민했다. 4명이 생활할수 있는 공간 그리고 식량 그리고 언젠간 이곳에서
몸을 빼게 되는순간의 그들의 존재의미까지 생각이 닿자 머리속은 복잡해졌다.
그래도 그 모든것들이 외로움이란 놈을 이겨내진 못했다. 하지만 확실하게 해둘필요가 있어서 모니카에게 물었다.
"어떻게 윤한얼과의 관계를 끊어낼꺼죠?"
"그럴필요 없어요 조용히 사라질거에요 "
"복수는요?"
"이섬에서의 시간은 꽤 길겠죠"
"..."
"당장은 아니어도 그놈에게 꼭 되갚아줄꺼에요 "
"그리고 당장은 당신에게 신세질테지만 난 여기서 당신꺼에요 "
"언제든 날 가져도 좋아요 "
석두민이 대답할 시간도 없이 모니카는 몸을 돌려 석두민의 입안으로 자신의 혀를 집어넣었다. 그리곤 바닥으로
밀어 그의 몸을 천천히 애무하기 시작했다. 석두민은 잠시 주춤했지만 아까처럼 당하고 있고 싶지 않았고 곧
모니카를 자신의 몸아래로 놓고 눈감은체 무장해제된 모니카의 알몸을 눈으로 정복하고 있었다. 모니카는 좀더
적극적으로 석두민을 받아드리고 싶었고 석두민의 어깨를 잡아당겨 다시 한번 그에게 키스했다. 다시 한번 곰의
번식기가 숲을 찾아왔다.
3부 에덴의 동산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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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과 추천 감사합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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