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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09:55 533회 0건
[창작/판타지]Dimension 1화


1화

왠지 음산하고 두터운 바람이 감싸도는 어둠의 성. 성 안 곳곳이 장 무장한 경비병들로 둘러싸여 있었고 성안 깊은 곳에선 그런 분위기완 상관 없이 늦은 밤의 향연이 이뤄지고 있었다. 넓은 공간의 값 비싼 하얀 털로 짜여진 두터운 양탄자가 방 전체를 덮고 있었고 그 부드러운 털위로 역시 하얗고 매혹적인 피부를 완벽하게 노출 시킨 아름다운 여인들이 방안 곳곳에서 신음소리를 내 뿜고 있었다. 여인들은 서로 애무해주며 서로를 탐닉하고 있었다. 여인들의 눈동자가 풀린 것으로 보아 어떤 종류의 약을 복용 한 것이 분명했다. 여인들은 자신들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오직 한 남자만을 위해 오늘밤 자신들의 모든 것을 이용해 봉사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들 주위로는 먼저 탈진해버린 여인들이 숨을 쌕쌕이며 잠들어 있었다.
양탄자 위에 쓰러져 있는 여인들과는 또 다른 그룹의 아직은 생생한 여인들에게 둘러싸인 한 남자. 그의 이름은 바로 진 이었다.
물론 이것이 본명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그의 이름은 무엇인지 아무도 이것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어느날, 정확하게 3년전 그가 이곳 에리아에 나타나서 수천이 넘는 군사들을 불과 몇백명의 인원으로 쓸어버리곤 현재 에리아의 수도에 그 세력을 세웠다. 진은 에리아라는 나라를 지도상에서 없에 버리고 새롭게 "진" 이라는 나라를 세우곤 수도 역시 "진" 이라고 이름을 붙여 버렸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진이라고 불렀다. 무섭고도 빠르게 한 나라를 순식간에 차지한 진은 왠일인지 진이라는 나라을 세운 뒤론 성안에서 꼼짝하지 않고 온종일 여자들을 상대로 향연만을 벌이고 있었다.

이곳에 윤이라는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에리아라는 봄이 오면 꽃들로 뒤덥히는 아름다운 나라에 살고 있었다. 그녀 위로 상인인 아버지 그리고 살림을 하시는 어머니가 사랑과 풍족함을 늘 주셨고 또 그녀에겐 사랑스러운 두 남동생들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에리아라는 나라가 무너지고 새로운 진이 새워지고나서 얼마 있지 않아 그녀의 집으로 수명의 병사들이 찾아와 아니 쳐들어와 부모님과 동생들을 단칼에 죽이고 그녀를, 한때는 아름다웠던 성 하지만 지금은 사람들에게 공포를 심어주는 진 성으로 끌고왔다. 그리고 그녀는 마치 사육 받은 개처럼 진이라는 사내가 원하는 때마다 몸을 받쳐야 하는 씨받이가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그녀 뿐만이 아닌 에리아 곳곳에서 얼굴이 예쁜 젊은 아가씨들은 윤과 같은 신세가 되고 있었다.

윤은 대자로 누워있는 진이라는 사내의 거대한 성기를 혀로 애무하면서 야릇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자신에게 질책을 가하고 있었다.
"이자 때문에 부모님과 동생들이 죽었어! 언젠간 복수 해야해!"

늘 하는 생각이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여인들의 수는 작게 헤아려 수 백명. 모두 진 이라는 한 남자를 위한 것이었다. 성안 어떤 건물에 단체로 감금된체 몇 십명씩 조를 짜서 돌아가며 그에게 봉사하는 것이다. 숙식과 몸과 미모를 관리할 수있는 모든 것이 제공 되지만 그건 감금이었다.
오늘밤을 넘긴다면 복수의 기회는 다시 몇주간 미뤄지는 것이다. 윤은 그의 성기를 한손으로 애무하면서 혀를 열심히 돌리며 그 궁리를 하고 있었다. 주위엔 모두 방에 들어오기 전에 먹은 미약 때문에 섹스에 빠진 동료들 뿐이었고 겨우 눈을 속여 시간내에 약을 뱉어 낼수 있었던 윤만 정신이 제법 멀쩡했다. 멀쩡하다곤 해도 피가 끓고 있는 건 어쩔수가 없었다. 점점 약의 기운이 윤의 정신을 파고 들었다. 윤은 눈 앞에 거대한 성기를 보며 물이 흐르는 자신의 보지에 박아 버리고 싶은 충동을 계속해서 멈춰야 했다.

윤은 오늘밤이 아니면 절대로 복수의 기회가 없다고 결심하고 무기가 될 만한 물건을 찾아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점을 위해서 인지 방안엔 넓게 깔린 양탄자 뿐 물건은 하나도 없었다. 어차피 윤이 예상했던 것이었다. 이 방에 들낙거린지 벌써 몇번째인가? 윤은 마음을 가다듬고 결국 마지막 방법을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그건 바로 이 혐오스러운 남자의 성기를 입으로 잘라 버리는 것이었다. 성기를 잘라버린다고 해서 그가 죽을리는 없었지만 그래도 이게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복수였다. 윤의 혀 놀림이 점점 빨라지고 손의 놀림또한 빨라지기 시작했다. 열명의 여자를 상대하고도 거의 사정하지 않는 이 남자를 과연 사정하게 만들수 있을지는 몰랐지만 그래도 윤은 손놀림을 멈추지 않았다.

쿵! 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벌거 벗은 여자 한명이 건물 밖으로 튀어 나왔다. 주위에 서 있던 경비병들이 몰려 들고 조만간 그 주위는 다시금 잠잠해졌다. 벌거 벗은 여인의 모습도 그곳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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