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부 헌트 베르치아 크라폰 황자.
사우스 후작이 기사들을 데리고 물러나자 아이라는 마법을 거둬들였다.
불의 장막으로 후끈거렸던 공기가 이내 싸늘히 식어 버렸다.
유빈과 아이라의 출현으로 위기를 넘긴 황자 일행은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그러나 파블로 후작은 이 둘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자 경계를 풀지 않고 물었다.
“은혜를 입었구려... 헌데 당신들은 누구시오?”
그런 파블로를 보고는 아이라가 발끈하며 말을 했다.
“뭐야 실컷 구해줬더니 검도 넣지 않고 누구냐고 묻다니 예의도 모르는 인간이군.”
아무리 위기의 순간에 도움을 받았다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황자와 자신 앞에서 저런 말투를 보이니 파블로 후작은 노기가 끌어 올랐다.
“감히 이분이 누군 줄 알고 그따위 말투를 보인단 말이냐? 이분은 제국의 황자전하시다.”
그러나 아이라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파블로 후작을 바라보곤 짧게 한마디를 던졌다.
“그런데?”
“뭐... 뭣이...”
파블로 후작은 화가 머리끝까지 차고 올랐다.
그때 헌트황자가 파블로 후작을 막고 나서며 정중한 어투로 말을 했다.
“기분이 상하셨다면 내가 대신 사과하겠소. 또한 은혜 진심으로 감사하오.”
유빈은 자신과 비슷한 나이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보이는 헌트황자에게서 황제의 위험을 느낄 수 있었다.
헌트황자의 어조는 전혀 비굴함도 그렇다고 오만함도 없었다.
그런 헌트황자를 바라보는 유빈의 눈에 이체가 떠올랐다.
‘호~ 황제의 제목이란 말인가? 나쁘지 않군.’
유빈은 황자에게서 진한 호감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린 트란시아 성주가 보낸 사람이오. 그러니 그리 경계하지 않아도 될 것이오.”
그제 서야 파블로 후작이 검을 넣고는 그래도 여전히 못마땅한 눈으로 유빈과 아이라를 바라보곤 물었다.
“당신들은 트란시아성 경비대의 기사들이오?”
파블로 후작은 유빈과 아이라에 게서 풍기는 기세에 하대를 하지 못하고 물었다.
그런 파블로 후작의 말에 아이라가 나서며 대답을 했다.
“우린 트란시아의 기사도 아니고 또한 제국의 시민도 아니다.”
그 말에 파블로 후작과 헌트황자가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바라보자 유빈이 나서며 말을 했다.
“맞소. 우린 제국의 시민이 아니오. 잠시 트란시아 성주님과 인연이 있어 돕고 있는 것뿐이오.”
유빈의 말에 헌트황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번 유빈과 아이라를 향해 감사를 표했다.
“아무튼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낭패를 당할 뻔 했소. 은혜에 감사드리오.”
“그 말은 성주님께 하시오. 모두 트란시아 성으로 출발 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오.”
유빈이 파블로 후작에게 말을 하자 저마다 말에 올라 출발 준비를 하였다.
유빈은 아이라를 향해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아이라 순간이동으로 갈 수 있겠어?”
“못할 거야 없지만. 이 많은 사람을 순간이동 시키면 나를 인간으로 보지 않을걸.”
“음... 그런가? 그럼 천상 말을 타고 가야 하나?”
“아니. 게이트(Gate)를 이용한다면 의심받지 않을 거야.”
“그래?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지.”
아이라는 바닥에 대여섯 명이 동시에 들어 갈 수 있는 커다란 마법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곤 유빈을 향해 몇 가지 당부를 했다.
“유빈 나는 먼저 성으로 가서 마법진을 그려야 되니 네가 이곳에 있다가 저 마법진에서 빛이 나면 다섯 명씩 마법진 안으로 들여 보네도록 해.”
“응. 알았어.”
“호호. 그럼 잠시 후에 봐.”
아이라가 방긋 웃고는 먼저 순간이동으로 사라져 버렸다.
잠시 후 마법진에서 빛이 흘러나오자 유빈은 서둘러 황자와 기사들을 마법진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유빈 자신이 마법진에 오르자 순간이동 과 마찬가지로 주변의 사물이 변하더니 어느새 트란시아성의 훈련장으로 순간이동 되어 왔다.
잠시 후 성주인 바빌란 후작이 마중을 나왔다.
먼저 황자를 보고는 무릎을 꿇고 신하의 예를 올렸다.
“전하 어서 오십시요.”
“바빌란 후작 일어나세요.”
“신이 부족하여 황제폐하를 구하지 못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그게 어찌 후작의 잘못이오. 그나마 바빌란 후작이 아니었다면 이 몸도 어찌 되었을지 모를 일이니 내가 오히려 고맙다고 해야 하지 않겠소.”
헌트황자는 바빌란 후작의 손을 잡고 일으키곤 그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
“아버님께서 후작에게 도움을 받으라 하시었소. 내 진심으로 후작께 부탁하겠소. 나를 도와주시오. 그래서 반란군을 벌하도록 해 주시오.”
“황자 전하 도움이라니요. 신하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을...”
“고맙소. 진정 고맙소. 내 이 은혜 절대 잊지 않을 것이오.”
“은혜라니요. 당치 않습니다. 전하 일단 안으로 드시지요.”
후작은 헌트황자를 자신의 처소로 안내하였다.
유빈과 아이라는 발을 돌려 자신들이 머물고 있는 방으로 돌아왔다.
“아이라.”
“응?”
“황자 말이야. 아이라가 보기엔 어때?”
“뭐가?”
“아이라가 보기에 황자의 성품이라든지 뭐 다음 제국의 황제로써 어떻냐고.”
“글쎄. 내가 보기엔 그만한 나이에 비해 참을성도 있어 보이고 다른 귀족과는 달리 사람을 신분을 보고 대하는 것 같지도 않고. 아직은 좀 미흡하지만 황제로써의 위엄도 보이고... 뭐 그리 나쁘지 않던데.”
“그렇지?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거든. 사실 황제나 황자가 폭군이나 그런 부류의 인간이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많이 했거든.”
유빈은 참으로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한편 수도의 황궁에선 황자를 놓쳤단 사실을 보고받은 바르본 공작은 사우스 후작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있었다.
“아니 기사들을 백여 명이나 데리고 가서 고작 사십 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황자 일행을 잡지 못했단 말이냐?”
“전하 사실 황자를 잡기 바로 직전에 그 용병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와 대 마법사가 나타나는 바람에...”
“아니 뭐라고? 그들이 어떻게 그곳에 나타 날 수 있단 말이냐?”
“그것이 저도... 아무튼 그들이 황자 일행을 구해 갔습니다.”
“흠... 도대체 어떤 놈의 짓이란 말인가? 설마 트란시아의 바빌란 후작이...?”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용병 놈이 의뢰를 받아 간곳이 트란시아 성이니까요.”
“감히 바빌란 네놈이...”
바르본 공작은 바빌란 후작에게 이를 갈았다.
“후작은 지금 즉시 트란시아로 사람을 보네 그쪽 상황을 조사 하도록 하시오.”
“네. 전하.”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자들이란 말인가? 젠장. 다된 상황에 복병이 나타나다니 흑마법을 서둘러 완성 시켜야 갰군. 흑마 법만 완성된다면 나는 역사상 그 누구도 오르지 못한 9써클의 대 마도사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제아무리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라 해도 두려 울게 없지. 크하하하.’
바르본 공작은 지금껏 자신이 백마 법으로 8써클의 경지에 올랐지만 거기에 만족을 할 수 없었다.
9써클의 벽은 인간으론 도저히 오를 수 없는 경지였기에 바르본 공작은 고 서적에서 발견한 흑마법과의 병영으로 9써클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뒤로 꾸준히 흑마 법을 연구해 왔던 것이다.
한편 트란시아 성에선 성주인 바빌란 후작과 파블로 후작, 황자의 숙부인 시리아 공작, 그리고 황자와 중요 귀족들이 회의를 하고 있었다.
회의의 내용은 진척이 없었다.
바빌란 후작은 병력을 모아 황궁의 탈환의견을 말했지만 다른 귀족들의 반응은 그리 동조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바빌란 후작은 답답한 마음에 좌중을 둘러보고 물었다.
“그럼 앞으로 어찌 하면 좋겠소? 다른 의견이 있으면 말해 보시오.”
바빌란 후작이 좌중을 둘러보고 말을 했다.
그러나 후작의 말에 딱히 이렇다할 대답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만큼 상황이 어려웠던 것이다.
그때 파블로 후작이 입을 열었다.
“먼저 반란도의 병력은 두개의 기사단과 마법병단 그리고 일반 병사의 수만 백만에 달하며 기사들 또한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인 듀크공작을 선두로 팔라딘의 기사가 삼백여명 소드 익스퍼트 (Sword Expert)의 기사가 대략 삼천여명이오. 그에 반해 지금 우리 쪽의 병력은 그에 훨씬 못 미치는 한 개의 기사단과 팔라딘의 기사가 백여 명 소드 익스퍼트 (Sword Expert)의 기사가 칠백 그리고 마법사는 고작해야 5서클의 마법사 서너 명에 나머진 3~4 써클의 마법사가 스무 명 또한 일반 병사가 사십만 정도로 이건 전쟁을 해보나 마나요. 더군다나 8써클의 대마법사와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인 듀크공작은 누가 막는단 말이오. 도저히 이 상태로는 해보나 마나한 전쟁이오.”
모두들 파블로 후작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암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바빌란 후작이 파블로 후작의 의견을 듣고는 목소리를 높여 말을 했다.
“아니오. 그렇지 않소. 우리에겐 수십만의 병사들보다 더욱 든든한 조력자가 있소.”
그 말에 모두들 귀가 번쩍 뜨였다.
“아니 바빌란 후작 그 조력자라는 사람이 누구요?”
“다름 아닌 몇 일전 헌트황자님을 구해온 유빈이란 용병과 아이라란 마법사 용병이오.”
그 말에 모여 있던 귀족들이 한심한 표정을 지으며 바빌란 후작을 바라보았다.
“이보시오 바빌란 후작 그들의 능력이 뛰어 난건 나도 인정하오. 그러나 전쟁은 한 두 명의 뛰어난 사람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오.”
“파블로 후작 내가 어찌 그걸 모르겠소. 하지만 말이오. 그 뛰어난 사람의 능력이 그랜드 소드 마스터(Grand Sword Master)의 경지라면 어떻겠소?”
그 말에 정적이 돌았다.
검사들이 전설로만 전해져 내려오는 경지... 그 누구도 그 경지에 이른 자가 없다하여 그저 이론상으로만 전해 내려오는 경지를 지금 바빌란 후작이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보시오 바빌란 후작 말이 되는 소릴 하시오. 그랜드 소드 마스터(Grand Sword Master)란 그저 검사들이 이론상으로만 만들어 논 그저 전설과 같은 경지란 말이오. 인간이 이룰 수 있는 경지가 아니란 말이오.”
모여 있던 귀족들은 파블로 후작의 말에 동의를 하고는 바빌란 후작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때 헌트 황자가 물었다.
“바빌란 후작 진정 그자가 그랜드 소드 마스터(Grand Sword Master)의 경지에 오른 것이 확실하오?”
“네. 황자전하 확실합니다. 그랜드 소드 마스터(Grand Sword Master)의 경지가 어떤 경지인지는 저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소드 마스터(Sword Master)의 경지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신위였습니다.”
바빌란 후작의 말에 헌트황자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말을 이었다.
“나는 바빌란 후작의 말을 믿소.”
그러자 다른 귀족들이 눈살을 찡그리며 불만을 토로했다.
“전하 만약 그자를 믿고 전면전을 했다가 그자의 실력이 그렇지 못할 경우 그야말로 저희는 전멸이 될 것입니다.”
“여러 귀족들의 염려를 모르는 것은 아니오. 허나 내가 보기에 그 용병이란 자의 눈엔 그 누구도 범접치 못할 힘이 서려있었소. 또한 그 여 마법사역시 말이오.”
그때 바빌란 후작이 조심스럽게 헌트 황자에게 말을 했다.
“전하. 그러나 그들은 제국시민이 아니기 때문에 과연 전쟁을 도와줄지 의문이긴 합니다. 비록 저를 도와주겠다고는 했지만 사사로운 일도 아니고 제국의 총력전이 될 수도 있는 전쟁이기에 자신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겠군요.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전쟁을 도와달라고 하기엔 너무 염치가 없군요.”
헌트황자는 한참을 고민 하더니 말을 했다.
“내가 그에게 가서 부탁을 해 보겠소. 그러니 바빌론 후작께선 회의가 끝나는 대로 저를 그들에게 대려다 주시면 좋겠습니다.”
“네. 전하 그리 하겠습니다.”
그러나 다른 귀족들은 서로 못마땅한 얼굴로 그저 바빌론 후작과 헌트황자를 바라보았다.
헌트황자는 회의가 끝나고 바빌론 후작의 안내로 유빈과 아이라의 방을 방문했다.
“성주님께서 어쩐 일이십니까?”
“자네에게 황자전하께서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여 모시고 왔네.”
“아~ 그렇습니까? 들어오시지요.”
“아~ 나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겠네.”
바빌론 후작은 그렇게 말하고 헌트황자가 방으로 들어가자 문을 닫아 주었다.
유빈은 헌트황자에게 의자를 권하고는 자신역시 맞은편 탁자에 앉았다.
“내게 할 말이 란 게 무엇이오.”
헌트 황자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이내 마음을 굳힌 듯 입을 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소. 도와주시오.”
순간 유빈과 아이라는 황자의 말에 깜짝 놀랐다.
황자의 위치에서 일게 용병에게 도와달란 말을 하기는 그리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헌트 황자의 얼굴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다.
그렇다고 비굴한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남들이 보면 부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탁을 받는 입장으로 보일 듯 했다.
유빈은 그런 황자를 보고는 실소를 터뜨렸다.
“후후~ 그리 도와달란 사람의 표정은 아닌 것 같소. 그리고 내가 왜 그대를 도와야 하는 것이오?”
유빈의 말에 황자는 유빈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다 이내 입을 열었다.
“제국이 바르본 공작의 손에 넘어간다면 제국엔 온통 혼란으로 가득할 것이오. 또한 바르본 공작은 제국뿐 아니라 대륙 전체에 전쟁을 일으킬 사람이오.”
황자는 진심으로 제국의 시민을 걱정하고 있었다.
유빈이 황자의 눈을 바라보자 황자 역시 피하지 않고 유빈의 눈을 똑바로 마주 보았다.
‘후~ 대단한걸, 적게나마 살의를 일으킨 눈을 정면으로 받아 넘기다니. 무공을 배운 흔적도 없는데. 후후.’
그런 생각을 할 때 아이라가 나서며 말을 했다.
“대륙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과 우리와 무슨 상관이지? 그따위 전쟁에 나나 유빈이 피해를 받을 일도 없는데.”
아이라는 황자의 말을 비꼬아 댔다.
그러나 황자는 화를 내지 않고 아이라를 향해 말을 했다.
“그럼 그대들은 대륙의 시민들이 전쟁에 죽어가도 상관없단 말이오?”
“어차피 인간은 누구나 한번은 죽기 마련인데 늙어 죽으나 전쟁 때문에 죽으나 다 똑같지 않은가?”
아이라의 말에 순간 황자의 눈에 분노가 떠올랐다.
“내가 사람을 잘 못 본 것 같군.”
황자가 의자박차고 일어나자 아이라가 웃음을 머금고 말을 했다.
“어린놈이 제법인데.”
황자는 아이라의 말에 황당한 얼굴을 했다.
아무리 반란군에 쫓겨 이곳에 와서 부탁을 하고 있다지만 자신은 이 제국의 황자인 것이다.
헌트황자는 아이라의 모욕적인 말에 더 이상 분노를 참지 않았다.
“내 비록 반란군에 쫓겨 당신들에게 부탁을 하고 있지만 엄연히 이 제국의 황자인데 이런 모욕을 주다니 내 비록 하찮은 검술이지만 너에게 정식으로 결투를 요청한다.”
헌트황자는 장식용일뿐인 검을 뽑아들었다.
그러자 아이라는 더욱 진한 웃음을 머금고는 헌트황자를 향해 드래곤 피어를 상용했다.
순간 헌트황자의 눈이 부릅떠지며 경악한 얼굴을 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러나 끝까지 검을 떨어뜨리지 않고 그 자세 그대로 버텨내고 있었다.
한동안 그렇게 헌트황자가 식은땀을 흘리며 서있자 아이라는 드래곤 피어를 거둬들이고는 더 이상 웃음을 띠지 않고 헌트 황자를 향해 말을 했다.
“대단하군. 검술도 하찮은 것이 드래곤 피어를 정면으로 견뎌 내다니. 유빈 네가 사람은 제대로 본 것 같은데.”
그제 서야 헌트 황자가 검을 내리고는 떨리는 몸을 진정 시켰다.
“드래곤이십니까?”
“너만 알고 있어라.”
그 말에 헌트황자는 무릎을 꿇고 정중한 자세로 아이라 에게 인사를 올렸다.
“위대하신 존재여 무례를 용서 하십시오.”
“됐다. 그만 일어나라.”
아이라의 말에 황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유빈을 향해 말을 했다.
“이분도...?”
유빈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말을 했다.
“아~ 난 아니오. 난 순수한(?) 인간이오.”
유빈의 말에 헌트황자는 순간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였다.
그런 황자를 향해 유빈이 말을 했다.
“황자의 부탁은 들어 줄 수가 없겠소.”
그러자 황자는 이내 고개를 떨구었다. 반면 아이라는 의외의 대답에 유빈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유빈이 아이라를 향해 웃어주고는 이내 황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황자의 부탁이라면 들어 줄 수 없지만... 친구의 부탁이라면 들어주겠소.”
그러자 헌트황자의 얼굴이 환히 밝아지며 유빈을 향해 말을 했다.
“고맙소.”
“뭐. 친구끼리...하하하.”
“그렇군. 친구라... 하하 내 평생 처음으로 친구가 생겼군. 그럼 정식으로 내 소개를 하지. 나는 헌트 베르치아 크라폰이네. 그냥 헌트라고 부르면 되네.”
“난 유빈일세.”
“유빈 고맙네.”
그렇게 유빈은 헌트황자의 부탁을 친구가 되는 조건으로 받아 들였다.
이 둘의 관계로 앞으로 크라폰 제국은 더욱 강대한 제국으로 발돋움 하게 된다.
헌트 황자는 올 때와는 달리 돌아 갈 땐 편안한 얼굴로 돌아 갈 수 있었다.
“그나저나 바르본 후작의 병력이 엄청나다고 하던데. 우리 병력으로 이길 수 있을까?”
“호호~ 이기지 못하면 아마 친구를 잃게 될 걸.”
아이라는 무척이나 재밌다 는 듯 연신 웃어댔다.
한편 아소트 제국에서도 전쟁의 준비는 착착 진행 되어 가고 있었다.
아소트 제국의 황실에선 황제와 몇몇의 귀족들이 모여 열띤 회의를 하고 있었다.
“황제폐하. 현제 크라폰 제국은 듀크공작과 바르본 공작의 반란으로 황제가 죽고 황자는 황궁에서 쫓겨 트란시아 성으로 도피한 상태라고 합니다. 지금이야 말로 크라폰 제국을 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크라폰 제국은 황자파와 바르본 공작파가 둘로 나뉘어 대치중이라 하니 그 둘이 싸우는 틈을 타서 국경을 넘는다면 크라폰 제국은 대륙의 지도에서 지워질 것입니다.”
여러 귀족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크라폰 제국의 침공을 말하자 황제역시 귀족들의 말에 동의를 했다.
“좋소. 대대로 대륙 통일을 꿈꿔왔는데 어쩌면 내 대에 그 꿈이 이뤄질 수 도 있을 것 같소. 세분 공작들께선 전쟁준비를 해 주시오. 크라폰 제국의 내전이 최고조에 달할 때 국경을 넘을 것이오.”
아소트 제국의 황제, 하벨 파투이 아소트는 평생 꿈꿔온 대륙 통일을 자신의 대에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부푼 가슴을 억눌러야 했다.
오로지 힘만을 숭상하는 아소트 제국의 국력은 세 제국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제국 시민 대다수가 용병으로 이루어져 있어 전쟁이 발생하면 누구든 검을 들고 달려 나오기 때문에 다른 제국들은 아소트 제국을 감히 침범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강대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아소트 제국이 크라폰 제국의 분열을 틈타 국경을 넘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세 명의 소드 마스터(Sword Master)와 일만에 달하는 팔라딘(Paladin)을 앞세운 전투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나마 아소트 제국이 크라폰 제국을 넘보지 못한 이유는 오백에 달하는 마법 병단 때문이었다.
전쟁이 시작되면 오백 명의 마법병단으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마법은 적과 부딪히기도 전에 그 피해가 너무 커 어떻게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분쟁으로 인한 혼란을 틈타 적과 한데 뭉쳐 혼전으로 이어진다면 마법병단은 두려운 대상이 아니었다.
그런 사실에 하벨 황제는 크라폰 제국을 침공키로 한 것이다.
크라폰 제국의 황궁내의 지하 던젼에서는 바르본 공작이 흑마법을 연구 중이었다.
“크흐흐. 이제 마법진만 발동시키면 나는 더 이상 8써클의 마법사가 아니다. 드디어 9써클의 마도사로 거듭나는 것이다. 크하하하.”
바르본 공작의 입에서 괴상한 주문이 흘러 나왔다.
“&^$%^@$$^%%&^*&*(*()$%#$%#$%.”(해석 불가 ㅡㅡ^)
그러자 붉게 그려진 마법진에서 시뻘건 빛이 뿜어져 나왔다.
이 마법진은 마족을 소환하는 마법진으로 일반 마족을 소환하는 것이 아니라 마족 중에서도 전투력이 아닌 오로지 어둠의 마력만을 몸에 품고 있는 마족 아니 마물이라고 봐야 더 옮을 것이다. 그 마물을 소환하는 마법진이었다.
시뻘건 빛이 마법진에서 뿜어져 나오더니 그 빛이 한곳에 뭉쳐져 이내 주먹만한 크기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내 주먹만한 크기로 한데 모이는걸 확인한 바르본 공작은 다시금 괴상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역시 해석불가 ^^;;)
바르본 공작의 입에서 주문이 완성되자 주먹만한 크기로 모인 붉은 빛의 덩어리가 바르본 공작의 모공으로 스며드는가 싶더니 바르본 공작의 몸이 거대하게 부풀어 올랐다.
“크~ 윽... 으~ 뭐가 잘 못된 거지... 으~ 뭐..냐... 헉~ 내 몸에서 어서 나가거라...”
바르본 후작은 누군가를 향해 비명을 질러 대고 있었다.
바르본 후작의 몸이 더욱 거대하게 부풀어 오르자 후작은 더욱 심한 고통에 몸부림 쳤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르본 후작의 동공이 점차 줄어들더니 이내 공작의 눈은 붉은 빛만 흘러 나왔다.
그러자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몸이 점차 정상으로 변하며 공작의 입에서 이전까지완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큭큭큭... 어리석은 인간 같으니... 감히 인간의 몸으로 어둠의 힘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다니... 덕분에 만년 만에 인간계에 나왔군. 혹시나 해서 흑마법서를 남겨놨는데 이런 운이 따를 줄이야... 큭큭큭큭...”
대략 만 년 전쯤 대륙이 생성되기 전 마계에서 벨트로젠이란 마왕이 인간계에 내려왔었다.
벨트로젠은 인간계로 내려와 인간들의 본성인 파괴와 살육을 끄집어내어 인간계에 대 혼란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인간은 서로를 죽이고 그것도 모자라 이종족인 엘프와 드워프 심지어는 드래곤들에게까지 검을 겨누었었다.
더 이상 두고 보지 못한 드래곤들이 힘을 모아 벨트로젠을 찾아내어 신체를 소멸 시키고 어둠의 힘은 봉인하여 마계로 돌려보냈던 것이다.
벨트로젠은 드래곤이 자신을 찾아오자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여 한권의 어둠의 마법서를 인간계에 남겨놨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자심의 힘을 부르는 소환술서였던 것이다.
그것을 조금 변형 해 놓아서 보는 이로 하여금 그 마법서를 익히면 9써클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것처럼 속인 것이었다.
그런 것도 모른 체 바르본 공작은 그 마법서에 적힌 데로 흑마법을 연구하여 마법진을 발동 시킨 것이었다.
“크크큭~ 이 몸엔 어둠의 마력뿐 아니라 순수한 마나도 많이 있군. 아주 좋아. 큭큭큭큭... 바르본 공작 너무 억울해 하지 말게. 자네가 이루려고 했던 것은 내가 직접 이루어 주도록 하지. 크크크큭..,”
벨트로젠 마왕은 바르본 공작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바르본 공작이 대륙 전체를 집어 삼키려던 계획을 벨트로젠은 대신해서 이루어 주려고 했다. 물론 자신역시 대륙이 피로 물드는걸 보고 싶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대륙 전체에 거대한 피의 소용돌이가 몰아치려 하고 있었다.
그 중심엔 벨트로젠 마왕과 그에 맞서게 될 유빈과 아이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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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쩝. 글이 갈수록 황당해 지는군요. 쓰다가 저도 황당해서 지우고 몇 번을 고쳐 썼는데
계속 이 모양으로 흐르네요. 재밌을지 없을지는 여러분이 보시고 판단해 주세요..
아우... 감기...ㅠㅠ 훌쩍~ 훌쩍~
사우스 후작이 기사들을 데리고 물러나자 아이라는 마법을 거둬들였다.
불의 장막으로 후끈거렸던 공기가 이내 싸늘히 식어 버렸다.
유빈과 아이라의 출현으로 위기를 넘긴 황자 일행은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그러나 파블로 후작은 이 둘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자 경계를 풀지 않고 물었다.
“은혜를 입었구려... 헌데 당신들은 누구시오?”
그런 파블로를 보고는 아이라가 발끈하며 말을 했다.
“뭐야 실컷 구해줬더니 검도 넣지 않고 누구냐고 묻다니 예의도 모르는 인간이군.”
아무리 위기의 순간에 도움을 받았다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황자와 자신 앞에서 저런 말투를 보이니 파블로 후작은 노기가 끌어 올랐다.
“감히 이분이 누군 줄 알고 그따위 말투를 보인단 말이냐? 이분은 제국의 황자전하시다.”
그러나 아이라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파블로 후작을 바라보곤 짧게 한마디를 던졌다.
“그런데?”
“뭐... 뭣이...”
파블로 후작은 화가 머리끝까지 차고 올랐다.
그때 헌트황자가 파블로 후작을 막고 나서며 정중한 어투로 말을 했다.
“기분이 상하셨다면 내가 대신 사과하겠소. 또한 은혜 진심으로 감사하오.”
유빈은 자신과 비슷한 나이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보이는 헌트황자에게서 황제의 위험을 느낄 수 있었다.
헌트황자의 어조는 전혀 비굴함도 그렇다고 오만함도 없었다.
그런 헌트황자를 바라보는 유빈의 눈에 이체가 떠올랐다.
‘호~ 황제의 제목이란 말인가? 나쁘지 않군.’
유빈은 황자에게서 진한 호감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린 트란시아 성주가 보낸 사람이오. 그러니 그리 경계하지 않아도 될 것이오.”
그제 서야 파블로 후작이 검을 넣고는 그래도 여전히 못마땅한 눈으로 유빈과 아이라를 바라보곤 물었다.
“당신들은 트란시아성 경비대의 기사들이오?”
파블로 후작은 유빈과 아이라에 게서 풍기는 기세에 하대를 하지 못하고 물었다.
그런 파블로 후작의 말에 아이라가 나서며 대답을 했다.
“우린 트란시아의 기사도 아니고 또한 제국의 시민도 아니다.”
그 말에 파블로 후작과 헌트황자가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바라보자 유빈이 나서며 말을 했다.
“맞소. 우린 제국의 시민이 아니오. 잠시 트란시아 성주님과 인연이 있어 돕고 있는 것뿐이오.”
유빈의 말에 헌트황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번 유빈과 아이라를 향해 감사를 표했다.
“아무튼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낭패를 당할 뻔 했소. 은혜에 감사드리오.”
“그 말은 성주님께 하시오. 모두 트란시아 성으로 출발 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오.”
유빈이 파블로 후작에게 말을 하자 저마다 말에 올라 출발 준비를 하였다.
유빈은 아이라를 향해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아이라 순간이동으로 갈 수 있겠어?”
“못할 거야 없지만. 이 많은 사람을 순간이동 시키면 나를 인간으로 보지 않을걸.”
“음... 그런가? 그럼 천상 말을 타고 가야 하나?”
“아니. 게이트(Gate)를 이용한다면 의심받지 않을 거야.”
“그래?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지.”
아이라는 바닥에 대여섯 명이 동시에 들어 갈 수 있는 커다란 마법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곤 유빈을 향해 몇 가지 당부를 했다.
“유빈 나는 먼저 성으로 가서 마법진을 그려야 되니 네가 이곳에 있다가 저 마법진에서 빛이 나면 다섯 명씩 마법진 안으로 들여 보네도록 해.”
“응. 알았어.”
“호호. 그럼 잠시 후에 봐.”
아이라가 방긋 웃고는 먼저 순간이동으로 사라져 버렸다.
잠시 후 마법진에서 빛이 흘러나오자 유빈은 서둘러 황자와 기사들을 마법진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유빈 자신이 마법진에 오르자 순간이동 과 마찬가지로 주변의 사물이 변하더니 어느새 트란시아성의 훈련장으로 순간이동 되어 왔다.
잠시 후 성주인 바빌란 후작이 마중을 나왔다.
먼저 황자를 보고는 무릎을 꿇고 신하의 예를 올렸다.
“전하 어서 오십시요.”
“바빌란 후작 일어나세요.”
“신이 부족하여 황제폐하를 구하지 못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그게 어찌 후작의 잘못이오. 그나마 바빌란 후작이 아니었다면 이 몸도 어찌 되었을지 모를 일이니 내가 오히려 고맙다고 해야 하지 않겠소.”
헌트황자는 바빌란 후작의 손을 잡고 일으키곤 그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
“아버님께서 후작에게 도움을 받으라 하시었소. 내 진심으로 후작께 부탁하겠소. 나를 도와주시오. 그래서 반란군을 벌하도록 해 주시오.”
“황자 전하 도움이라니요. 신하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을...”
“고맙소. 진정 고맙소. 내 이 은혜 절대 잊지 않을 것이오.”
“은혜라니요. 당치 않습니다. 전하 일단 안으로 드시지요.”
후작은 헌트황자를 자신의 처소로 안내하였다.
유빈과 아이라는 발을 돌려 자신들이 머물고 있는 방으로 돌아왔다.
“아이라.”
“응?”
“황자 말이야. 아이라가 보기엔 어때?”
“뭐가?”
“아이라가 보기에 황자의 성품이라든지 뭐 다음 제국의 황제로써 어떻냐고.”
“글쎄. 내가 보기엔 그만한 나이에 비해 참을성도 있어 보이고 다른 귀족과는 달리 사람을 신분을 보고 대하는 것 같지도 않고. 아직은 좀 미흡하지만 황제로써의 위엄도 보이고... 뭐 그리 나쁘지 않던데.”
“그렇지?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거든. 사실 황제나 황자가 폭군이나 그런 부류의 인간이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많이 했거든.”
유빈은 참으로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한편 수도의 황궁에선 황자를 놓쳤단 사실을 보고받은 바르본 공작은 사우스 후작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있었다.
“아니 기사들을 백여 명이나 데리고 가서 고작 사십 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황자 일행을 잡지 못했단 말이냐?”
“전하 사실 황자를 잡기 바로 직전에 그 용병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와 대 마법사가 나타나는 바람에...”
“아니 뭐라고? 그들이 어떻게 그곳에 나타 날 수 있단 말이냐?”
“그것이 저도... 아무튼 그들이 황자 일행을 구해 갔습니다.”
“흠... 도대체 어떤 놈의 짓이란 말인가? 설마 트란시아의 바빌란 후작이...?”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용병 놈이 의뢰를 받아 간곳이 트란시아 성이니까요.”
“감히 바빌란 네놈이...”
바르본 공작은 바빌란 후작에게 이를 갈았다.
“후작은 지금 즉시 트란시아로 사람을 보네 그쪽 상황을 조사 하도록 하시오.”
“네. 전하.”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자들이란 말인가? 젠장. 다된 상황에 복병이 나타나다니 흑마법을 서둘러 완성 시켜야 갰군. 흑마 법만 완성된다면 나는 역사상 그 누구도 오르지 못한 9써클의 대 마도사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제아무리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라 해도 두려 울게 없지. 크하하하.’
바르본 공작은 지금껏 자신이 백마 법으로 8써클의 경지에 올랐지만 거기에 만족을 할 수 없었다.
9써클의 벽은 인간으론 도저히 오를 수 없는 경지였기에 바르본 공작은 고 서적에서 발견한 흑마법과의 병영으로 9써클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뒤로 꾸준히 흑마 법을 연구해 왔던 것이다.
한편 트란시아 성에선 성주인 바빌란 후작과 파블로 후작, 황자의 숙부인 시리아 공작, 그리고 황자와 중요 귀족들이 회의를 하고 있었다.
회의의 내용은 진척이 없었다.
바빌란 후작은 병력을 모아 황궁의 탈환의견을 말했지만 다른 귀족들의 반응은 그리 동조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바빌란 후작은 답답한 마음에 좌중을 둘러보고 물었다.
“그럼 앞으로 어찌 하면 좋겠소? 다른 의견이 있으면 말해 보시오.”
바빌란 후작이 좌중을 둘러보고 말을 했다.
그러나 후작의 말에 딱히 이렇다할 대답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만큼 상황이 어려웠던 것이다.
그때 파블로 후작이 입을 열었다.
“먼저 반란도의 병력은 두개의 기사단과 마법병단 그리고 일반 병사의 수만 백만에 달하며 기사들 또한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인 듀크공작을 선두로 팔라딘의 기사가 삼백여명 소드 익스퍼트 (Sword Expert)의 기사가 대략 삼천여명이오. 그에 반해 지금 우리 쪽의 병력은 그에 훨씬 못 미치는 한 개의 기사단과 팔라딘의 기사가 백여 명 소드 익스퍼트 (Sword Expert)의 기사가 칠백 그리고 마법사는 고작해야 5서클의 마법사 서너 명에 나머진 3~4 써클의 마법사가 스무 명 또한 일반 병사가 사십만 정도로 이건 전쟁을 해보나 마나요. 더군다나 8써클의 대마법사와 소드 마스터 (Sword Master)인 듀크공작은 누가 막는단 말이오. 도저히 이 상태로는 해보나 마나한 전쟁이오.”
모두들 파블로 후작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암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바빌란 후작이 파블로 후작의 의견을 듣고는 목소리를 높여 말을 했다.
“아니오. 그렇지 않소. 우리에겐 수십만의 병사들보다 더욱 든든한 조력자가 있소.”
그 말에 모두들 귀가 번쩍 뜨였다.
“아니 바빌란 후작 그 조력자라는 사람이 누구요?”
“다름 아닌 몇 일전 헌트황자님을 구해온 유빈이란 용병과 아이라란 마법사 용병이오.”
그 말에 모여 있던 귀족들이 한심한 표정을 지으며 바빌란 후작을 바라보았다.
“이보시오 바빌란 후작 그들의 능력이 뛰어 난건 나도 인정하오. 그러나 전쟁은 한 두 명의 뛰어난 사람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오.”
“파블로 후작 내가 어찌 그걸 모르겠소. 하지만 말이오. 그 뛰어난 사람의 능력이 그랜드 소드 마스터(Grand Sword Master)의 경지라면 어떻겠소?”
그 말에 정적이 돌았다.
검사들이 전설로만 전해져 내려오는 경지... 그 누구도 그 경지에 이른 자가 없다하여 그저 이론상으로만 전해 내려오는 경지를 지금 바빌란 후작이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보시오 바빌란 후작 말이 되는 소릴 하시오. 그랜드 소드 마스터(Grand Sword Master)란 그저 검사들이 이론상으로만 만들어 논 그저 전설과 같은 경지란 말이오. 인간이 이룰 수 있는 경지가 아니란 말이오.”
모여 있던 귀족들은 파블로 후작의 말에 동의를 하고는 바빌란 후작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때 헌트 황자가 물었다.
“바빌란 후작 진정 그자가 그랜드 소드 마스터(Grand Sword Master)의 경지에 오른 것이 확실하오?”
“네. 황자전하 확실합니다. 그랜드 소드 마스터(Grand Sword Master)의 경지가 어떤 경지인지는 저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소드 마스터(Sword Master)의 경지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신위였습니다.”
바빌란 후작의 말에 헌트황자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말을 이었다.
“나는 바빌란 후작의 말을 믿소.”
그러자 다른 귀족들이 눈살을 찡그리며 불만을 토로했다.
“전하 만약 그자를 믿고 전면전을 했다가 그자의 실력이 그렇지 못할 경우 그야말로 저희는 전멸이 될 것입니다.”
“여러 귀족들의 염려를 모르는 것은 아니오. 허나 내가 보기에 그 용병이란 자의 눈엔 그 누구도 범접치 못할 힘이 서려있었소. 또한 그 여 마법사역시 말이오.”
그때 바빌란 후작이 조심스럽게 헌트 황자에게 말을 했다.
“전하. 그러나 그들은 제국시민이 아니기 때문에 과연 전쟁을 도와줄지 의문이긴 합니다. 비록 저를 도와주겠다고는 했지만 사사로운 일도 아니고 제국의 총력전이 될 수도 있는 전쟁이기에 자신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겠군요.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전쟁을 도와달라고 하기엔 너무 염치가 없군요.”
헌트황자는 한참을 고민 하더니 말을 했다.
“내가 그에게 가서 부탁을 해 보겠소. 그러니 바빌론 후작께선 회의가 끝나는 대로 저를 그들에게 대려다 주시면 좋겠습니다.”
“네. 전하 그리 하겠습니다.”
그러나 다른 귀족들은 서로 못마땅한 얼굴로 그저 바빌론 후작과 헌트황자를 바라보았다.
헌트황자는 회의가 끝나고 바빌론 후작의 안내로 유빈과 아이라의 방을 방문했다.
“성주님께서 어쩐 일이십니까?”
“자네에게 황자전하께서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여 모시고 왔네.”
“아~ 그렇습니까? 들어오시지요.”
“아~ 나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겠네.”
바빌론 후작은 그렇게 말하고 헌트황자가 방으로 들어가자 문을 닫아 주었다.
유빈은 헌트황자에게 의자를 권하고는 자신역시 맞은편 탁자에 앉았다.
“내게 할 말이 란 게 무엇이오.”
헌트 황자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이내 마음을 굳힌 듯 입을 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소. 도와주시오.”
순간 유빈과 아이라는 황자의 말에 깜짝 놀랐다.
황자의 위치에서 일게 용병에게 도와달란 말을 하기는 그리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헌트 황자의 얼굴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다.
그렇다고 비굴한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남들이 보면 부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탁을 받는 입장으로 보일 듯 했다.
유빈은 그런 황자를 보고는 실소를 터뜨렸다.
“후후~ 그리 도와달란 사람의 표정은 아닌 것 같소. 그리고 내가 왜 그대를 도와야 하는 것이오?”
유빈의 말에 황자는 유빈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다 이내 입을 열었다.
“제국이 바르본 공작의 손에 넘어간다면 제국엔 온통 혼란으로 가득할 것이오. 또한 바르본 공작은 제국뿐 아니라 대륙 전체에 전쟁을 일으킬 사람이오.”
황자는 진심으로 제국의 시민을 걱정하고 있었다.
유빈이 황자의 눈을 바라보자 황자 역시 피하지 않고 유빈의 눈을 똑바로 마주 보았다.
‘후~ 대단한걸, 적게나마 살의를 일으킨 눈을 정면으로 받아 넘기다니. 무공을 배운 흔적도 없는데. 후후.’
그런 생각을 할 때 아이라가 나서며 말을 했다.
“대륙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과 우리와 무슨 상관이지? 그따위 전쟁에 나나 유빈이 피해를 받을 일도 없는데.”
아이라는 황자의 말을 비꼬아 댔다.
그러나 황자는 화를 내지 않고 아이라를 향해 말을 했다.
“그럼 그대들은 대륙의 시민들이 전쟁에 죽어가도 상관없단 말이오?”
“어차피 인간은 누구나 한번은 죽기 마련인데 늙어 죽으나 전쟁 때문에 죽으나 다 똑같지 않은가?”
아이라의 말에 순간 황자의 눈에 분노가 떠올랐다.
“내가 사람을 잘 못 본 것 같군.”
황자가 의자박차고 일어나자 아이라가 웃음을 머금고 말을 했다.
“어린놈이 제법인데.”
황자는 아이라의 말에 황당한 얼굴을 했다.
아무리 반란군에 쫓겨 이곳에 와서 부탁을 하고 있다지만 자신은 이 제국의 황자인 것이다.
헌트황자는 아이라의 모욕적인 말에 더 이상 분노를 참지 않았다.
“내 비록 반란군에 쫓겨 당신들에게 부탁을 하고 있지만 엄연히 이 제국의 황자인데 이런 모욕을 주다니 내 비록 하찮은 검술이지만 너에게 정식으로 결투를 요청한다.”
헌트황자는 장식용일뿐인 검을 뽑아들었다.
그러자 아이라는 더욱 진한 웃음을 머금고는 헌트황자를 향해 드래곤 피어를 상용했다.
순간 헌트황자의 눈이 부릅떠지며 경악한 얼굴을 하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러나 끝까지 검을 떨어뜨리지 않고 그 자세 그대로 버텨내고 있었다.
한동안 그렇게 헌트황자가 식은땀을 흘리며 서있자 아이라는 드래곤 피어를 거둬들이고는 더 이상 웃음을 띠지 않고 헌트 황자를 향해 말을 했다.
“대단하군. 검술도 하찮은 것이 드래곤 피어를 정면으로 견뎌 내다니. 유빈 네가 사람은 제대로 본 것 같은데.”
그제 서야 헌트 황자가 검을 내리고는 떨리는 몸을 진정 시켰다.
“드래곤이십니까?”
“너만 알고 있어라.”
그 말에 헌트황자는 무릎을 꿇고 정중한 자세로 아이라 에게 인사를 올렸다.
“위대하신 존재여 무례를 용서 하십시오.”
“됐다. 그만 일어나라.”
아이라의 말에 황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유빈을 향해 말을 했다.
“이분도...?”
유빈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말을 했다.
“아~ 난 아니오. 난 순수한(?) 인간이오.”
유빈의 말에 헌트황자는 순간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였다.
그런 황자를 향해 유빈이 말을 했다.
“황자의 부탁은 들어 줄 수가 없겠소.”
그러자 황자는 이내 고개를 떨구었다. 반면 아이라는 의외의 대답에 유빈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유빈이 아이라를 향해 웃어주고는 이내 황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
“황자의 부탁이라면 들어 줄 수 없지만... 친구의 부탁이라면 들어주겠소.”
그러자 헌트황자의 얼굴이 환히 밝아지며 유빈을 향해 말을 했다.
“고맙소.”
“뭐. 친구끼리...하하하.”
“그렇군. 친구라... 하하 내 평생 처음으로 친구가 생겼군. 그럼 정식으로 내 소개를 하지. 나는 헌트 베르치아 크라폰이네. 그냥 헌트라고 부르면 되네.”
“난 유빈일세.”
“유빈 고맙네.”
그렇게 유빈은 헌트황자의 부탁을 친구가 되는 조건으로 받아 들였다.
이 둘의 관계로 앞으로 크라폰 제국은 더욱 강대한 제국으로 발돋움 하게 된다.
헌트 황자는 올 때와는 달리 돌아 갈 땐 편안한 얼굴로 돌아 갈 수 있었다.
“그나저나 바르본 후작의 병력이 엄청나다고 하던데. 우리 병력으로 이길 수 있을까?”
“호호~ 이기지 못하면 아마 친구를 잃게 될 걸.”
아이라는 무척이나 재밌다 는 듯 연신 웃어댔다.
한편 아소트 제국에서도 전쟁의 준비는 착착 진행 되어 가고 있었다.
아소트 제국의 황실에선 황제와 몇몇의 귀족들이 모여 열띤 회의를 하고 있었다.
“황제폐하. 현제 크라폰 제국은 듀크공작과 바르본 공작의 반란으로 황제가 죽고 황자는 황궁에서 쫓겨 트란시아 성으로 도피한 상태라고 합니다. 지금이야 말로 크라폰 제국을 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크라폰 제국은 황자파와 바르본 공작파가 둘로 나뉘어 대치중이라 하니 그 둘이 싸우는 틈을 타서 국경을 넘는다면 크라폰 제국은 대륙의 지도에서 지워질 것입니다.”
여러 귀족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크라폰 제국의 침공을 말하자 황제역시 귀족들의 말에 동의를 했다.
“좋소. 대대로 대륙 통일을 꿈꿔왔는데 어쩌면 내 대에 그 꿈이 이뤄질 수 도 있을 것 같소. 세분 공작들께선 전쟁준비를 해 주시오. 크라폰 제국의 내전이 최고조에 달할 때 국경을 넘을 것이오.”
아소트 제국의 황제, 하벨 파투이 아소트는 평생 꿈꿔온 대륙 통일을 자신의 대에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부푼 가슴을 억눌러야 했다.
오로지 힘만을 숭상하는 아소트 제국의 국력은 세 제국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제국 시민 대다수가 용병으로 이루어져 있어 전쟁이 발생하면 누구든 검을 들고 달려 나오기 때문에 다른 제국들은 아소트 제국을 감히 침범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강대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아소트 제국이 크라폰 제국의 분열을 틈타 국경을 넘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세 명의 소드 마스터(Sword Master)와 일만에 달하는 팔라딘(Paladin)을 앞세운 전투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나마 아소트 제국이 크라폰 제국을 넘보지 못한 이유는 오백에 달하는 마법 병단 때문이었다.
전쟁이 시작되면 오백 명의 마법병단으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마법은 적과 부딪히기도 전에 그 피해가 너무 커 어떻게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분쟁으로 인한 혼란을 틈타 적과 한데 뭉쳐 혼전으로 이어진다면 마법병단은 두려운 대상이 아니었다.
그런 사실에 하벨 황제는 크라폰 제국을 침공키로 한 것이다.
크라폰 제국의 황궁내의 지하 던젼에서는 바르본 공작이 흑마법을 연구 중이었다.
“크흐흐. 이제 마법진만 발동시키면 나는 더 이상 8써클의 마법사가 아니다. 드디어 9써클의 마도사로 거듭나는 것이다. 크하하하.”
바르본 공작의 입에서 괴상한 주문이 흘러 나왔다.
“&^$%^@$$^%%&^*&*(*()$%#$%#$%.”(해석 불가 ㅡㅡ^)
그러자 붉게 그려진 마법진에서 시뻘건 빛이 뿜어져 나왔다.
이 마법진은 마족을 소환하는 마법진으로 일반 마족을 소환하는 것이 아니라 마족 중에서도 전투력이 아닌 오로지 어둠의 마력만을 몸에 품고 있는 마족 아니 마물이라고 봐야 더 옮을 것이다. 그 마물을 소환하는 마법진이었다.
시뻘건 빛이 마법진에서 뿜어져 나오더니 그 빛이 한곳에 뭉쳐져 이내 주먹만한 크기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내 주먹만한 크기로 한데 모이는걸 확인한 바르본 공작은 다시금 괴상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역시 해석불가 ^^;;)
바르본 공작의 입에서 주문이 완성되자 주먹만한 크기로 모인 붉은 빛의 덩어리가 바르본 공작의 모공으로 스며드는가 싶더니 바르본 공작의 몸이 거대하게 부풀어 올랐다.
“크~ 윽... 으~ 뭐가 잘 못된 거지... 으~ 뭐..냐... 헉~ 내 몸에서 어서 나가거라...”
바르본 후작은 누군가를 향해 비명을 질러 대고 있었다.
바르본 후작의 몸이 더욱 거대하게 부풀어 오르자 후작은 더욱 심한 고통에 몸부림 쳤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르본 후작의 동공이 점차 줄어들더니 이내 공작의 눈은 붉은 빛만 흘러 나왔다.
그러자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몸이 점차 정상으로 변하며 공작의 입에서 이전까지완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큭큭큭... 어리석은 인간 같으니... 감히 인간의 몸으로 어둠의 힘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다니... 덕분에 만년 만에 인간계에 나왔군. 혹시나 해서 흑마법서를 남겨놨는데 이런 운이 따를 줄이야... 큭큭큭큭...”
대략 만 년 전쯤 대륙이 생성되기 전 마계에서 벨트로젠이란 마왕이 인간계에 내려왔었다.
벨트로젠은 인간계로 내려와 인간들의 본성인 파괴와 살육을 끄집어내어 인간계에 대 혼란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인간은 서로를 죽이고 그것도 모자라 이종족인 엘프와 드워프 심지어는 드래곤들에게까지 검을 겨누었었다.
더 이상 두고 보지 못한 드래곤들이 힘을 모아 벨트로젠을 찾아내어 신체를 소멸 시키고 어둠의 힘은 봉인하여 마계로 돌려보냈던 것이다.
벨트로젠은 드래곤이 자신을 찾아오자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여 한권의 어둠의 마법서를 인간계에 남겨놨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자심의 힘을 부르는 소환술서였던 것이다.
그것을 조금 변형 해 놓아서 보는 이로 하여금 그 마법서를 익히면 9써클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것처럼 속인 것이었다.
그런 것도 모른 체 바르본 공작은 그 마법서에 적힌 데로 흑마법을 연구하여 마법진을 발동 시킨 것이었다.
“크크큭~ 이 몸엔 어둠의 마력뿐 아니라 순수한 마나도 많이 있군. 아주 좋아. 큭큭큭큭... 바르본 공작 너무 억울해 하지 말게. 자네가 이루려고 했던 것은 내가 직접 이루어 주도록 하지. 크크크큭..,”
벨트로젠 마왕은 바르본 공작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바르본 공작이 대륙 전체를 집어 삼키려던 계획을 벨트로젠은 대신해서 이루어 주려고 했다. 물론 자신역시 대륙이 피로 물드는걸 보고 싶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대륙 전체에 거대한 피의 소용돌이가 몰아치려 하고 있었다.
그 중심엔 벨트로젠 마왕과 그에 맞서게 될 유빈과 아이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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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쩝. 글이 갈수록 황당해 지는군요. 쓰다가 저도 황당해서 지우고 몇 번을 고쳐 썼는데
계속 이 모양으로 흐르네요. 재밌을지 없을지는 여러분이 보시고 판단해 주세요..
아우... 감기...ㅠㅠ 훌쩍~ 훌쩍~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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