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판타지-4
金剛子誌 입니다. 오늘도 한건(?) 하는군요.. 재밌게 봐주셈..

근데 이번엔 등장인물 소개 정보밖에 없네요.. 야한건 좀더 뒤에야...ㅡㅡ;

명색이 야설인데..헐.. 아직 힘들지만 야한장면을 늘려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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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교실문을 열고 들어서니 약 20여명의 학생들이 와있었다. 30여명씩 8반까지니까 꼴찌는 아니군. 미리는 이미 와있었는데 의외로 혼자서 중간 창가자리에 앉아있었다.
그걸본 나는 당연히 타르와 중간 창가에 미리의 옆자리에 앉았다.
"안녕? 난 티리에라고 해. 반가워."
"안녕? 난 타에르 미쉘이라고해. 크리스티에 공작가의 공녀를 볼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야. 나와 티리에 역시 마법사 지망생이야 앞으로 잘 부탁해. 그리고 난 그냥 타르라고 불러줘."
올...타르, 말 잘하는데 아주 좋아. 미리가 말문을 터는군.
"그래. 반가워. 미리나 크리스티에라고해."
"그래? 좋아 친하게 지내자. 미리라고 부를게. 좋지? 미리, 발음도 죽이지 않아?"
은글슬쩍 미리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말을 걸었다.
"주..죽여?"
"응? 아..졸라 좋다는 말이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말아. 좀 재밌는 말투로 생각해줬으면 해. 예법에 어긋나더라도 말이지. 알겠지? 벌써부터 고리타분한 예법에 억매이면 숨막히지 않아?"
"...... 그래, 친하게 지내..자.."
헉, 미리의 눈에서 눈물 한방울이 떨어졌다. 왜..왜 우는거야? 내가 잘못했나? 타르도 당황한 거 같은데 왜 그러지? 그래도 표정은 웃고 있어서 다행이다만.. 웃으면서 울다니.. 엉덩이에 뿔이..음.. 이건 아니고.. 뭐 나쁜 영향은 아닌 듯 싶으니 다행이군.

[미리나 크리스티에의 관점]
난 제국의 둘 뿐인 공작가의 하나인 크리스티에 공작가의 차녀이자 독녀(獨女)다. 하지만 그 사실로 인해 난 어느 누구보다 외로웠다. 외모는 아름답다는 걸 인정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사람들은 경외시할 뿐이었고, 그런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사람과 접촉이 없어 타인과 대화할 때 긴장해서 말투가 딱딱해지고 심지어는 대인공포증에 가까운 증상까지 생기고 있었다. 그런 난 고고한 콧대높은 귀공녀로, 또는 아름답지만 가시 돋힌 장미로 소문이 퍼져 더욱 사람과의 만남이 줄어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내가 마법에 재능이 있는 것이 발견되고나서 힘들게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마법연구나 하며 시간을 보냈고 나이도 어느덧 15살이 되었을 때 난 타슈리안 스쿨에 입학하기로 했다.
처음에 난 드디어 친구를 사귈 수 있을거란 희망에 부풀어 있었지만 시험을 칠 때도 탄성만 지를 뿐 누구하나 말 걸어주는 이가 없었고, 기숙사에서는 그나마 몇마디 인사를 했다지만 거의 처음이나 마찬가지인 타인과의 대화에 긴장한 나머지 딱딱한 말투가 돼서 여전히 콧대높은 귀공녀의 소문이 맞다고 인식시켜줄 뿐이었다.
슬펐다. 슬펐지만 눈물이 나지 않았다. 예전에도 그랬는걸...
아침이 되었다. 울지 않았다고 생각했건만 눈이 약간 부은 듯하다. 먼지라도 들어간 걸 꺼야..
교실에 들어와서도 왠지 경원하는 시선만 느껴질 뿐이었다. 말이라도 붙이려 했지만 몸은
마음과는 달리 창가의 한 자리를 차지해 앉아 버렸다. 그때 두 명의 여자애들이 들어왔다.
서로 팔장을 끼고 웃으며 다정히 들어서는 모습, 너무나 부러운 것은 나뿐일까? 그런데 문
제가 생겼다. 그 둘이 내게로 다가오는 것이다. 어쩌지... 난 긴장에 몸이 굳어버릴 것만 같
았다.
"안녕? 난 티리에라고 해. 반가워."
"안녕? 난 타에르 미쉘이라고해. 크리스티에 공작가의 공녀를 볼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야. 나와 티리에 역시 마법사 지망생이야 앞으로 잘 부탁해. 그리고 난 그냥 타르라고 불러줘."
그 둘이 반갑게 인사해왔다. 여전히 밝은 표정들. 나에 대해 알면서도 자연스레 불러주자 왠지 기쁘고 긴장도 조금 풀리는 듯했다.
"그래. 반가워. 미리나 크리스티에라고해."
"아.. 또 너무 딱딱하게 대꾸한 거 같아"
하지만 용기를 내서 딱딱하나마 대꾸를 하니 바로 티리에가 웃으면서 어깨동무를 했다.
"그래? 좋아 친하게 지내자. 미리라고 부를게. 좋지? 미리, 발음도 죽이지 않아?"
처음 해보는 어깨동무에 굉장히 당황했지만 마지막의 말꼬리에 말을 되물음으로써 당황하는 이유를 숨겼다.
"주..죽여?"
"응? 아..졸라 좋다는 말이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말아. 좀 재밌는 말투로 생각해줬으면 해. 예법에 어긋나더라도 말이지. 알겠지? 벌써부터 고리타분한 예법에 억매이면 숨막히지 않아?"
한쪽 눈으로 귀엽게 윙크하며 티리에가 말했다. 기쁘다. 정말..친하게 지내는 거지? 그러기다...
"...... 그래, 친하게 지내..자.."
또 눈에 먼지라도 들어간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