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판타지-9
오늘도 한편의 메일을 ... 흑..ㅡ.ㅜ 기분이 업되는군요..
힘내서 써야지.. 재밌게 봐주셈..
------------------------
"야, 언제봐도 도서관의 크기는 적응이 잘 안 된다니까..."
타르가 감탄 섞인 말을 했다.
"그죠? 언니 말대로 난 2년째인데도 가끔 도서관의 크기에 놀란다니까요.."
도서관은 정문을 들어서면 직경200m에 달하는 원 크기의 공간, 중앙홀이 있고 중앙에 커다란 마법 분수가 놓여져 있다. 거기에 일층 높이가 거의 3m에 달하며 중앙홀 위로는 2층에서 4층까지 뚫려있어 굉장한 위용을 드러낸다.
"음, 신전이나 궁궐도 아닌 건물이 이렇듯 위용있게 지어지다니.. 정말 대단하죠?"
미리도 감탄에 가세하니 나도 한마디 해야겠다싶은 의무감(?)에 입을뗐다.
"그래 맞아. 거기에 저 마법분수는 밑에만 해도 직경 10m에 달하는 크기지만 그 분수가 거의 천장에 닿을 만큼 뿜어지면서 전설의 나무 세계수(世界樹)의 모양을 그리면서 사방으로 퍼지며 떨어지다가도 분수대로 모여서 흐르는 모습은 장관이지..흠..거기에 들어가는 마법만해도 10가지가 넘으니 만든 사람이 더 대단한거겠지만.."
사실 내가 만들었다네..크흠..갓 9써클에 입문하여 마법길드 마스터에 오르고 이 학교를 세워 처음으로 지은 건물이 이 도서관이지, 그때 기념으로 만든거라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지 영구마법진을 새기는 작업이 얼마나 힘든지.... 어라..? 근데 왜이리 조용하지..
"티리에 언니, 정말 대단해요! 대마법사 타슈티리에께서 직접 제작했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었는데 그 분수이 형성하는 모습이나 마법의 개수까지 알다니... 그 나무가 전설의 세계수 였단 말에요? 아~ 그 멋진 모습이라니..."
티나가 감탄을 하자 갑자기 미리가 한마디했다.
"그러고 보니 티리에랑 대마법사 타슈티리에랑 어째 이름이.."
헉.. 이런.. 어서 변명을..
"아~ 헤헤, 사실은 절 길러주신 마법사 할아버지가 대마법사 타슈티리안님의 측근이었는데다가 대마법사님을 굉장히 존경해서 제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고... 이 분수도 할아버지가 옛날 이야기를 할 때 해주신 얘기에요.."
"아앗, 정말요? 티리에 언니 대마법사님 얘기 좀 더해주세요! 전설의 9써클 마법사의 측근이셨다니.. 티리에 언니 할아버지도 굉장하네요!"
"그래 티리에, 나도 그런말은 처음인걸! 티리에 대단하다.."
"저도 궁금해요.. 저도 혼자서 마법 공부를 할 때 초대황제시자 9써클 대마법사이신 [트리아타니아 빈트 폰 파이판]님과 평민의 신분을 극복하고 9써클 대마법사에 이르신 타슈티리에님을 존경해 왔어요.."
"어허, 미리가 날 존경해었다고?! 흠, 평민을 극복했다라.. 사실 그런 표현은 알맞지 않지만 뭐, 순진한 미리에게 그런 말해줄 필요는 없겠지..."
한동안 나와 초대황제에 대한 칭찬을 들어주다가 타르가 말을 꺼냈다.
"그러고 보니 분수는 언제 나와?"
"아, 점심때랑 오후 3시 반이랑 저녁시간에 한시간 반동안 볼 수 있어요."
그래도 2학년인 티나가 대답했다. 이런... 그런데 임의로 보게 하는 방법은 아무도 안 가르쳐 줬나보군...
"타르? 분수가 보고 싶어?"
"응, 티리에 조금 있다가 점심때 또 나와보자..응?"
"흐음..싫어!"
내가 딱 잘라말하자 미리랑 티나까지 날 쳐다봤다. 크흐흐.. 그 눈동자들을 존경의 눈빛으로 바꿔주마.. 흠흠..
"뭐 그렇게 사랑스레 쳐다보지 않아도 되는데.. 흠흠.. 그게 아니고 지금 보면 되지~"
"예? 그런 것도 있어요?"
티나가 놀란 듯 물어봤다.
"가끔 높은 분들이 오시면 임의로 분수를 볼 수 있도록 해놨다고 하던데.. 4써클에 해당하는 마나만 주입하면 자동으로 작동해. 1시간동안.. 그사이에 다시 마나를 주입하면 그때부터 또 1시간동안 작동해...라고 들었어.."
티나의 부담스러울 정도로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에 할아버지에게 들었다는 말을 강조했지만 별소용이 없는 듯 했다.
"그런데 4써클에 이른 사람이 없잖아?"
미리가 현실적인 말을 했다.
"4써클에 해당하는 마나라고 했지 4써클 마법을 해야 된다는 말이 아니잖아? 4써클에 해당하는 마나라면 미리와 내가 힘을 모으면 충분히 할 수 있어.."
난 그렇게 말해주며 분수대 앞에 세워진 사자상에 다가갔다. 앞뒤양옆에 있는 사자상중에 앞의 사자상에만 유일하게 잎에 수정구가 물려져 있었는데 난 거기에 손을 대고 미리를 불렀다.
"미리, 여기야. 도와줘."
"알았어."
"딱 4써클의 마나양이어야 작동하니까 너와 내가 모든 힘을 쓰면 딱 맞을꺼야."
"알았어."
난 미리가 마나를 주입하는 걸 느끼며 나도 3써클의 마나만 모아서 주입했다. 써클이 오를수록 마나양이 2배씩 오르는데 이것도 약 6써클까지에만 적용되지 그 이상 되면 몇배의 차이가 날 수도 있다. 깨달음의 차이니깐.. 그리고 써클이 낮을때에는 자신의 써클에 비해 더 많은 마나를 가진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시험에서 미리는 딱 3써클마스터의 마나만이 있었으니깐...
곧 수정구에서 빛이 나면서 잔잔하게 물이 고여있던 분수대 중앙에 금빛 마법진이 빛을 내며 나타났다. 곧이어 중앙마법진을 중심으로 물이 뿜어져 나왔고 10여 미터를 뿜어져 올라간 물줄기는 나무의 모양으로 퍼져가면서 흘러내렸다. 그런 물줄기들은 중앙마법진과 어느새 그 주위에 나타난 마법진들이 뿜는 빛을 반사시키며 더욱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세계수의 모양을 나타내며 흘러내리던 물줄기들은 지상에서 2m정도 남기고 중앙으로 모여서 반은 중앙마법진 주변으로 반은 나뉘어져 그 주위의 마법진들로 약간의 물방울이 튀기며 흘러내렸다.
"이야~ 정말 대단하다.. 난 처음 봤어.."
"난 어제 저녁시간에 보긴 했지만 정말 멋지다.. 거기에 내가 작동시킨거라 생각하니 더 새로운걸..."
타르와 미리가 감탄하는 사이 중앙홀에 있던 학생은 물론이요, 다른 층에 있던 학생들도 난간으로 다가와 갑자기 뿜어진 분수를 감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난 귀찮아 질까봐 미리를 대리고 살며시 분수대에서 멀어졌다. 분수대에 사람이 여럿 있었기에 아직 누가 했는지 모르고 우선은 구경에 정신들이 팔려있었다.
"언니들, 다른 층에 가서도 구경하자 밑에서 보는 거랑 또 틀려.."
티나가 한마디하자 다같이 2층으로 향했다.
1층은 장서실이고 2층부터는 모두 열람실이었다. 도서관외에는 특별히 공부할 공간이 없기에 열람실은 대부분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래서 아직 시험기간도 아닐 때에는 워낙 넓어서 4층은 거의 다 비고도 다른 곳에는 곳곳에 빈자리가 있었다. 모든 층에서 분수를 관람하다가 마지막 4층에서 내려가기도 그렇고 해서 사람 있는 곳을 찾기 힘든 4층에 모여 앉아 공부하기로 했다. 워낙 사람이 없어 열람실이 아닌 난간 옆에 휴게실 겸으로 만들어진 테이블에 앉아 가끔 난간너머도 구경하면서 공부했다. 기온이야 건물 전체가 난방이 되니 별로 걱정될 것도 없겠다. 사람 없어 조용하겠다. 전망 좋겠다. 완전 딱 이었다.
"에구.. 슬슬 배가 고파온다.. 으함~ 근데 이거 3일 연휴에 아직 본격적인 공부철도 아닌데 이렇게 공부만 해야되남..."
타르가 지겨운지 기지개를 피며 말을 꺼내자 미리가 껴들었다.
"후훗~ 난 혼자서 공부만 해와서 그런지 별로 지겹지도 않고, 새로 생긴 친구들까지 옆에 있으니 딱 좋은걸?"
우리랑 같이 있었기에 그런지 어느덧 티나하고도 좀 친해진 미리였다. 이러다 보면 미리도 대인 공포증이나 부끄럼 등은 거의 고쳐지겠는걸...
"난 어린 나이에 입학했기 때문에 아직 많이 노력해야 돼요. 하지만 아직 노는게 더 좋은 건 어쩔 수 없지만요..헤헤.."
티나가 타르 손을 들어주는걸? 나야 거의 평생 마법에만 매달렸던 사람이니 공부가 지겹진 않지만 나야 이제 즐기며 살자는게 인생 목표 아니겠어?
"그럼 우리 놀러가자!"
내가 한마디하자 타르와 티나가 기다렸다는 듯 나의 말에 귀 기울였다. 미리도 꽤나 마음이 동하는 듯하니 빠질 사람은 없겠고...
"뭐~ 대단한 건 아니고, 이제 밥 먹고 동아리나 찾아다니며 놀자는 거지..어때?"
"좋아요. 나도 이 기회에 동아리나 들어볼까?"
"나도 좋아~ 티나는 아직 동아리가 없나봐?"
"예, 타르언니. 사실 작년에는 너무 일찍 입학해서 공부한다고 별로 그런데 신경을 못 썼어요."
"그럼 너희 둘은 가기로 한거지? 미리는 어때?"
"나도 너희들이 간다는데 빠질 수 없지~"
오늘도 한편의 메일을 ... 흑..ㅡ.ㅜ 기분이 업되는군요..
힘내서 써야지.. 재밌게 봐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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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언제봐도 도서관의 크기는 적응이 잘 안 된다니까..."
타르가 감탄 섞인 말을 했다.
"그죠? 언니 말대로 난 2년째인데도 가끔 도서관의 크기에 놀란다니까요.."
도서관은 정문을 들어서면 직경200m에 달하는 원 크기의 공간, 중앙홀이 있고 중앙에 커다란 마법 분수가 놓여져 있다. 거기에 일층 높이가 거의 3m에 달하며 중앙홀 위로는 2층에서 4층까지 뚫려있어 굉장한 위용을 드러낸다.
"음, 신전이나 궁궐도 아닌 건물이 이렇듯 위용있게 지어지다니.. 정말 대단하죠?"
미리도 감탄에 가세하니 나도 한마디 해야겠다싶은 의무감(?)에 입을뗐다.
"그래 맞아. 거기에 저 마법분수는 밑에만 해도 직경 10m에 달하는 크기지만 그 분수가 거의 천장에 닿을 만큼 뿜어지면서 전설의 나무 세계수(世界樹)의 모양을 그리면서 사방으로 퍼지며 떨어지다가도 분수대로 모여서 흐르는 모습은 장관이지..흠..거기에 들어가는 마법만해도 10가지가 넘으니 만든 사람이 더 대단한거겠지만.."
사실 내가 만들었다네..크흠..갓 9써클에 입문하여 마법길드 마스터에 오르고 이 학교를 세워 처음으로 지은 건물이 이 도서관이지, 그때 기념으로 만든거라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지 영구마법진을 새기는 작업이 얼마나 힘든지.... 어라..? 근데 왜이리 조용하지..
"티리에 언니, 정말 대단해요! 대마법사 타슈티리에께서 직접 제작했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었는데 그 분수이 형성하는 모습이나 마법의 개수까지 알다니... 그 나무가 전설의 세계수 였단 말에요? 아~ 그 멋진 모습이라니..."
티나가 감탄을 하자 갑자기 미리가 한마디했다.
"그러고 보니 티리에랑 대마법사 타슈티리에랑 어째 이름이.."
헉.. 이런.. 어서 변명을..
"아~ 헤헤, 사실은 절 길러주신 마법사 할아버지가 대마법사 타슈티리안님의 측근이었는데다가 대마법사님을 굉장히 존경해서 제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고... 이 분수도 할아버지가 옛날 이야기를 할 때 해주신 얘기에요.."
"아앗, 정말요? 티리에 언니 대마법사님 얘기 좀 더해주세요! 전설의 9써클 마법사의 측근이셨다니.. 티리에 언니 할아버지도 굉장하네요!"
"그래 티리에, 나도 그런말은 처음인걸! 티리에 대단하다.."
"저도 궁금해요.. 저도 혼자서 마법 공부를 할 때 초대황제시자 9써클 대마법사이신 [트리아타니아 빈트 폰 파이판]님과 평민의 신분을 극복하고 9써클 대마법사에 이르신 타슈티리에님을 존경해 왔어요.."
"어허, 미리가 날 존경해었다고?! 흠, 평민을 극복했다라.. 사실 그런 표현은 알맞지 않지만 뭐, 순진한 미리에게 그런 말해줄 필요는 없겠지..."
한동안 나와 초대황제에 대한 칭찬을 들어주다가 타르가 말을 꺼냈다.
"그러고 보니 분수는 언제 나와?"
"아, 점심때랑 오후 3시 반이랑 저녁시간에 한시간 반동안 볼 수 있어요."
그래도 2학년인 티나가 대답했다. 이런... 그런데 임의로 보게 하는 방법은 아무도 안 가르쳐 줬나보군...
"타르? 분수가 보고 싶어?"
"응, 티리에 조금 있다가 점심때 또 나와보자..응?"
"흐음..싫어!"
내가 딱 잘라말하자 미리랑 티나까지 날 쳐다봤다. 크흐흐.. 그 눈동자들을 존경의 눈빛으로 바꿔주마.. 흠흠..
"뭐 그렇게 사랑스레 쳐다보지 않아도 되는데.. 흠흠.. 그게 아니고 지금 보면 되지~"
"예? 그런 것도 있어요?"
티나가 놀란 듯 물어봤다.
"가끔 높은 분들이 오시면 임의로 분수를 볼 수 있도록 해놨다고 하던데.. 4써클에 해당하는 마나만 주입하면 자동으로 작동해. 1시간동안.. 그사이에 다시 마나를 주입하면 그때부터 또 1시간동안 작동해...라고 들었어.."
티나의 부담스러울 정도로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에 할아버지에게 들었다는 말을 강조했지만 별소용이 없는 듯 했다.
"그런데 4써클에 이른 사람이 없잖아?"
미리가 현실적인 말을 했다.
"4써클에 해당하는 마나라고 했지 4써클 마법을 해야 된다는 말이 아니잖아? 4써클에 해당하는 마나라면 미리와 내가 힘을 모으면 충분히 할 수 있어.."
난 그렇게 말해주며 분수대 앞에 세워진 사자상에 다가갔다. 앞뒤양옆에 있는 사자상중에 앞의 사자상에만 유일하게 잎에 수정구가 물려져 있었는데 난 거기에 손을 대고 미리를 불렀다.
"미리, 여기야. 도와줘."
"알았어."
"딱 4써클의 마나양이어야 작동하니까 너와 내가 모든 힘을 쓰면 딱 맞을꺼야."
"알았어."
난 미리가 마나를 주입하는 걸 느끼며 나도 3써클의 마나만 모아서 주입했다. 써클이 오를수록 마나양이 2배씩 오르는데 이것도 약 6써클까지에만 적용되지 그 이상 되면 몇배의 차이가 날 수도 있다. 깨달음의 차이니깐.. 그리고 써클이 낮을때에는 자신의 써클에 비해 더 많은 마나를 가진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시험에서 미리는 딱 3써클마스터의 마나만이 있었으니깐...
곧 수정구에서 빛이 나면서 잔잔하게 물이 고여있던 분수대 중앙에 금빛 마법진이 빛을 내며 나타났다. 곧이어 중앙마법진을 중심으로 물이 뿜어져 나왔고 10여 미터를 뿜어져 올라간 물줄기는 나무의 모양으로 퍼져가면서 흘러내렸다. 그런 물줄기들은 중앙마법진과 어느새 그 주위에 나타난 마법진들이 뿜는 빛을 반사시키며 더욱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세계수의 모양을 나타내며 흘러내리던 물줄기들은 지상에서 2m정도 남기고 중앙으로 모여서 반은 중앙마법진 주변으로 반은 나뉘어져 그 주위의 마법진들로 약간의 물방울이 튀기며 흘러내렸다.
"이야~ 정말 대단하다.. 난 처음 봤어.."
"난 어제 저녁시간에 보긴 했지만 정말 멋지다.. 거기에 내가 작동시킨거라 생각하니 더 새로운걸..."
타르와 미리가 감탄하는 사이 중앙홀에 있던 학생은 물론이요, 다른 층에 있던 학생들도 난간으로 다가와 갑자기 뿜어진 분수를 감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난 귀찮아 질까봐 미리를 대리고 살며시 분수대에서 멀어졌다. 분수대에 사람이 여럿 있었기에 아직 누가 했는지 모르고 우선은 구경에 정신들이 팔려있었다.
"언니들, 다른 층에 가서도 구경하자 밑에서 보는 거랑 또 틀려.."
티나가 한마디하자 다같이 2층으로 향했다.
1층은 장서실이고 2층부터는 모두 열람실이었다. 도서관외에는 특별히 공부할 공간이 없기에 열람실은 대부분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래서 아직 시험기간도 아닐 때에는 워낙 넓어서 4층은 거의 다 비고도 다른 곳에는 곳곳에 빈자리가 있었다. 모든 층에서 분수를 관람하다가 마지막 4층에서 내려가기도 그렇고 해서 사람 있는 곳을 찾기 힘든 4층에 모여 앉아 공부하기로 했다. 워낙 사람이 없어 열람실이 아닌 난간 옆에 휴게실 겸으로 만들어진 테이블에 앉아 가끔 난간너머도 구경하면서 공부했다. 기온이야 건물 전체가 난방이 되니 별로 걱정될 것도 없겠다. 사람 없어 조용하겠다. 전망 좋겠다. 완전 딱 이었다.
"에구.. 슬슬 배가 고파온다.. 으함~ 근데 이거 3일 연휴에 아직 본격적인 공부철도 아닌데 이렇게 공부만 해야되남..."
타르가 지겨운지 기지개를 피며 말을 꺼내자 미리가 껴들었다.
"후훗~ 난 혼자서 공부만 해와서 그런지 별로 지겹지도 않고, 새로 생긴 친구들까지 옆에 있으니 딱 좋은걸?"
우리랑 같이 있었기에 그런지 어느덧 티나하고도 좀 친해진 미리였다. 이러다 보면 미리도 대인 공포증이나 부끄럼 등은 거의 고쳐지겠는걸...
"난 어린 나이에 입학했기 때문에 아직 많이 노력해야 돼요. 하지만 아직 노는게 더 좋은 건 어쩔 수 없지만요..헤헤.."
티나가 타르 손을 들어주는걸? 나야 거의 평생 마법에만 매달렸던 사람이니 공부가 지겹진 않지만 나야 이제 즐기며 살자는게 인생 목표 아니겠어?
"그럼 우리 놀러가자!"
내가 한마디하자 타르와 티나가 기다렸다는 듯 나의 말에 귀 기울였다. 미리도 꽤나 마음이 동하는 듯하니 빠질 사람은 없겠고...
"뭐~ 대단한 건 아니고, 이제 밥 먹고 동아리나 찾아다니며 놀자는 거지..어때?"
"좋아요. 나도 이 기회에 동아리나 들어볼까?"
"나도 좋아~ 티나는 아직 동아리가 없나봐?"
"예, 타르언니. 사실 작년에는 너무 일찍 입학해서 공부한다고 별로 그런데 신경을 못 썼어요."
"그럼 너희 둘은 가기로 한거지? 미리는 어때?"
"나도 너희들이 간다는데 빠질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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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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