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아앙... 하항.. 하핫... 핫... 아아앗... 앙...”
디올린의 신음소리에서 고통의 빛이 서서히 사라져갔다. 탄력 없이 좁게 조이기만 하던 보지도 어느정도 넓혀져 칸피니스의 자지가 좀더 수월하게 오가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철퍽... 철퍽... 퍽... 퍽퍽... 퍽...
“핫... 핫... 아아앙.... 앙.... 앙앙...”
“헉... 헉... 헉헉...”
디올린의 얼굴이 열락으로 들뜨는 것을 확인하며 칸피니스는 허리의 움직임을 더욱 빠르게 했다. 그의 자지가 디올린의 좁은 보지 속을 오갈 때마다 그녀의 몸이 위아래로 크게 물결치며 더욱 뜨거운 열락의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찌걱... 찌걱... 퍽퍽... 퍽... 찌걱...
“핫... 핫... 하하하학... 학... 아아앙... 학...”
“헉헉... 허헉... 헉... 헉...”
그녀의 젖가슴이 위아래로 흔들리며 모양을 바꾸어 갔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그녀의 머리가 움직일 때마다 좌우로 크게 흐트러지며 물결쳤다. 힘없이 침상에 내려선 두 손은 파란 핏줄이 드러날 정도로 시트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칸피니스의 두툼한 손이 그녀의 젖가슴을 강하게 움켜쥐며, 그녀의 뜨거운 숨결 위로 혀를 섞어오자 그녀의 상체가 젖혀지며 크게 떨리기 시작했다.
“아아아앙... 앙... 하핫... 아아앙... 항항... 항...”
“헉... 헉헉... 헉...”
자궁까지 꿰뚫으며 부지런히 보지를 마찰해오는 자지와는 별개로 칸피니스의 입과 혀가 그녀의 온몸을 누비며 그녀의 숨겨진 성감을 마지막 하나까지 일깨워갔다. 보지에서 느껴지는 강한 압박감과 쾌감에조차 힘겨워하던 그녀는 자신의 온몸에서 치달아오는 쾌락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자지러지기 시작했다.
“항항... 항... 하하항... 항...”
“헉... 헉헉...”
디올린은 눈조차 제대로 뜰 수 없었다. 더 이상 자신의 몸이 자신의 몸이 아닌 것 같았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 있는데 힘을 줄 수 없었다. 온몸의 신경이 깨어나 있는데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그녀의 뇌리는 온몸에서 전해지는 쾌락의 물결에 점령되어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녀의 몸이 아닌 듯 그녀의 몸은 처음 경험하는 쾌락에 의지를 떠내려보낸 채 칸피니스의 움직임에 움찔거리며 반응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아아앙... 하항.. 항항항... 아앗.. 앙... 아앗...”
“헉헉... 헉... 헉...”
몇 차례의 절정이 지나갔는지 몰랐다. 그것이 절정이었는지도 몰랐다. 그저 보지 안에서 움직이는 거대한 자지의 꿈틀거림에 자지러질 뿐이었다. 어찔거리며 흔들리는 눈앞의 불꽃들에 정신을 놓았다가 보지 안으로 파고드는 충격에 깨어나기를 반복할 뿐이었다.
열락은 절정을 향해 쉬지 않고 치닫고 있었다. 칸피니스의 거대한 자지와 강한 정력에 의해 탄력을 받은 열락은 디올린을 이제껏 도달해보지 못한 곳으로 이끌고 있었다.
“어머머... 칸피니스으으응.... 나와 약속해놓고서 이렇게 다른 여자와 놀아나고 있잖아? 흑... 아무리 숨겨둔 정부라지만 너무 구박하는 거 아냐?”
“헉!!”
칸피니스는 한참 강하게 허리를 움직이다 자신의 항문에 무언가 차갑고 촉촉한 것이 닿는 것을 느끼는 순간, 등골을 타고 오르는 전율에 그만 신음을 토하며 몸을 굳히고 말았다.
“어머머... 이렇게 작은 보지에 이런 흉물스런 자지를 넣어버리다니... 사람이 할 짓이 아냐. 이렇게 어리고 작은 보지인데... 할짝... 할짝...”
“헉... 헉헉...”
무언가 굉장히 큰 죄를 짓는 것 같다고 여길만한 대사였지만 그녀의 혀는 칸피니스의 허리 움직임을 더욱 격렬하게 만들 뿐이었다. 섬모조차도 없는 매끄러운 혀가 길게 뻗으며 항문을 파고들자 선뜻한 느낌에 척추가 오그라드는 듯 그의 몸을 긴장시켜갔다.
“리... 릴레이나...”
“리... 리... 릴레이나...?”
칸피니스의 중얼거림에 디올린이 힘겹게 눈을 떠 칸피니스의 뒤를 바라보았다. 검은 머리에 창백한 피부, 어둡게 빛나는 보랏빛 눈동자가 인상적인 미녀가 칸피니스의 뒤에서 그의 엉덩이에 머리를 붙인 채 무언가를 하는 듯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항항... 핫... 고... 핫... 앗... 고위... 앙... 아아앙.... 앗... 고위마족?”
“할짝... 할짝... 어머머... 벌써 내 소개를 해준거야?”
릴레이나의 호들갑스러운 반응에 열락에 젖어 풀어져 있던 디올린의 얼굴에 한가닥 미소가 띄워졌다.
“아... 안... 앗... 앗... 앙앙... 녕...”
“할짝... 할짝... 쯔읍... 인사 안해도 돼. 지금 힘든 거 아니까. 마음껏 즐기고 끝난 다음에 인사하자.”
“예... 예... 앗... 핫... 하핫.. 핫... 앙앙앙...”
“귀여운 아니네. 와르디 동생이지?”
“예.”
“보지에서 흐르는 피 맛을 보고 알았지. 친척들끼리는 피맛이 비슷한 법이거든.”
“예... 핫... 예...”
피맛이라는 말에 그렇지 않아도 상기되어 있던 디올린의 얼굴이 핏빛으로 빨개졌다. 피라면 자신의 처녀막이 찢어진 흔적일 터였다. 그 피를 누군가 핥아 맛을 봤다는 사실에 짜릿한 수치심을 느낀 것이다.
“에에? 그 말 한마디에 달아올랐네? 예민한 아이야.”
“와르디 동생이니까.”
“하긴. 와르디도 상당히 예민한 편이었지. 살짝만 건드려도 바르르~ 하는게 정말 귀여운 아이였어.”
“귀엽다니... 헉헉... 헉... 걔도 이제 나이가... 헉... 헉... 벌써 20살이 넘었는데...”
“흥흥... 그래도 내게는 아직 꼬마로 보이는 걸?”
“나이만 많아가지구.”
“그래도 프리첼시의 10분의 1도 안살았네.”
“헉헉... 질투... 헉... 헛... 하는거야?”
“응”
“헉헉... 고맙... 헛... 네. 질투도... 헉... 해주고.”
“헤헷... 늙은 하이엘프보단 내가 낫지?”
칸피니스와 말을 나누기 위해 혀를 뗀 대신 그녀의 손가락이 칸피니스의 항문으로 파고들었다. 역시나 체온이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느낌이 따뜻한 항문 안쪽 점막을 자극하면서 칸피니스의 뇌리에 참을 수 없는 쾌감을 전해주고 있었다.
“헉헉... 난.... 헉... 여자... 헉헉... 차별... 안해... 헉...”
“흐흥... 빈말이라도 내가 좋다고 해주면 안되냐?”
“헉... 내가... 그런 성격... 헉헉... 아니... 헛... 라는 거... 헉... 잘 알잖아?”
“흥...!! 뭐 그런 성격에 매료된 거긴 하지만 말야.”
“흐... 헉헉... 알아주니... 헉... 고맙... 군...”
칸피니스의 기분 좋은 응답에 덩달아 릴레이나의 기분도 더 좋아졌다. 기분이 좋아진 김에 릴레이나는 자신의 혀로 칸피니스의 항문계곡을 훑어주는 봉사를 해주었다. 차가운 그녀의 혀가 항문 안쪽을 미끈덩거리며 노니는 느낌에 칸피니스는 머리끝으로 치솟아오르는 쾌감을 제어할 수 없었다.
“헉... 헉... 자극이... 너무... 헉헉... 심... 헉... 가... 간다... 싸... 싸...”
“하항항... 항... 아앙...”
막바지에 이르러 칸피니스의 허리놀림이 한층 강하고 빨라지자 디올린도 그에 맞춰 곧 다가올 최후의 절정을 맞이하기 위해 엉덩이를 마주 쳐올려갔다. 커다란 자지가 보짓속 깊숙이 파고드는 느낌은 여전히 고통스러웠지만 고통은 잊혀졌다. 엉덩이를 쳐오는 칸피니스의 골반뼈와 허벅지의 타격감도 쾌락속에 녹아버렸다.
“아앙... 앙... 앗... 앗... 앙앙앙... 하하하항.... 항항항...”
“헉헉... 헉... 흐헉...”
푸슛~~ 푸슛~~
꿀럭... 꿀럭...
“하하하항... 항... 항항항항... 항항학!!”
자궁 안을 가득 채우는 뜨거움에 디올린의 몸이 한껏 뒤로 젖혀졌다. 육중한 칸피니스의 몸이 그녀의 몸위에 실려 같이 공중으로 튕겨올랐다. 울컥거리는 소리와 함께 자지가 꿈틀거리며 발사된 정액이 디올린이 작은 자궁을 채우고도 넘쳐 자지와 보지가 맞닿은 사이로 꾸물럭거리며 새어나왔다.
“하학... 학... 하아... 하아아아... 하아아아아아”
“헉... 헉... 헉... 디... 디올린? 디올린?”
마지막 사정과 함께 디올린은 몰려오는 쾌락의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기절하고 말았다. 첫경험인 그녀로서는 몸을 둘로 찢어버리는 듯한 고통에 이은 거대한 쾌라의 파도를 버텨내는 것은 무리였을 것이다.
“어머머... 기절했네? 완전히 맛이 갔는데?”
릴레이나는 완전히 늘어져버린 디올린의 머리맡으로 다가가 그녀의 눈꺼풀을 까뒤집어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죽지 않은게 다행이로군. 처녀아이에게는 너무 큰 자극이었을거야.”
“그래도 첫경험에 절정을 경험하는게 어디야? 아파서 울기만 하는 것보다야 절정을 못이겨 까무라치는 게 훨 낫지.”
릴레이나의 힐책하는 듯한 말투에 칸피니스는 심드렁하니 대꾸했다. 어느새 릴레이나의 사타구니로 파고든 손이 꾸물꾸물 움직이며 그의 자지가 다시 힘을 찾아 곧추세워지기 시작했다. 릴레이나는 자신의 보지 안에서 움직이는 뜨겁고 거친 손가락에 몸을 움찔 굳히며 굳게 일어선 칸피니스의 자지를 차가운 손으로 쓸어갔다.
“흐흥... 조금전에 사정하고서 벌써...? 인간이 아니라니까...”
“흐흐흐... 보통의 인간이라면 고위마족을 상대해줄 수나 있을까?”
“흥흥... 하긴... 마족의 욕망은 인간이 감당할 수준이 아니지.”
“흐흐흐... 인간을 초월한 정력과 기술이란 말이지?”
“흥흥흥... 하항... 그러게 마계로 같이 가자니까. 인간들에게는 너무 넘친다구. 칸피니스의 여기는...”
“하지만 난 인간이 좋은걸? 보라구 이 보들보들하고 따뜻한 느낌을. 미끄덩거리며 오물거리는 뜨거운 보지의 주름들도 그렇구. 마족과는 다른 맛 아니겠어?”
“항항... 항... 그래서... 항... 내가... 싫다구?”
“싫긴... 내가 여자 싫어하는 거 봤나? 이 차갑고 촉촉한 마족의 보지를 내가 얼마나 좋아한다고. 멋대로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융모가 자지를 감싸며 문질러주면 그야말로 천국이지. 흐흐흐... 인간은 절대 이런 맛을 못내지. 안그래”
“하항항... 모든... 항... 마족이 그런 건... 아냐... 나만... 그런 거지... 항... 항...”
“흐흐... 그러니 프리첼시가 서큐버스라 그러는거지.”
“뭐엇!!! 서큐버스? 이 늙다리 하이엘프가!!! 당신도 동의하는 건 아니겠지?”
서큐버스라는 말은 릴레이나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었다. 그녀가 처음 인간계에 소환되었던 계기가 마법사가 서큐버스 소환마법진을 잘못 그려서였었다. 덕분에 그녀를 소환한 마법사도 그녀를 서큐버스로 알고 무례를 저지르다 그녀의 손에 죽었다. 칸피니스와 프리첼시도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 서큐버스인줄 알고 얼마나 무시하며 모욕을 주었던가? 한참을 싸운 후에야 하이엘프를 이길 수 있는 서큐버스가 존재할 수 없음을 알아채기는 했지만 그때의 설움이란 아직까지도 릴레이나의 여린 가슴에 새겨져 있었다. 프리첼시 이야기만 나오면 그녀가 발작을 하듯 반발하는 이유도 그때 프리첼시로부터 받은 모욕을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쏘아보는 릴레이나의 동공이 너무 매력적이라 자신도 모르게 칸피니스의 혀가 동공을 핥아갔다. 인간의 각막이라면 상처를 입어 시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행동이었지만 릴레이나는 고위마족. 인간의 혀 따위에 각막을 상할 존재가 아니었다. 오히려 눈으로부터 전해지는 생소한 뜨거움과 간지러음이 릴레이나의 쾌락을 증대시키고 있었다.
“흐흐흐... 밤일에는 서큐버스보다 더 음란한 악마지. 온몸의 정혈을 다 쏟을 때까지 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거든. 보지에서 느껴지는 쾌락은 감히 서큐버스와 비교할 게 못되지.”
“하항... 항... 서큐... 버스와도... 항항... 해봤어?”
“당연히!!! 고금천하제일의 색마인 내가 서큐버스를 빼먹었을 리 없잖아? 이렇게 고위마족도 정부로 거느리고 있는데 말야.”
“항... 핫... 핫... 어... 어땠... 어?”
“별거 아니야. 고작해야 쭉쭉빨아들이는 압력이 독특한 느낌을 줄 뿐이야. 인간의 보지보다도 맛 없어. 어설픈 것들이 색다른 감각에 헤롱거리다 당해서 그렇지 별로 재미없었어.”
“리리스님이... 핫... 핫... 들으면... 서운하시... 핫... 항... 겠다.”
“흐흐흐... 리리스 정도라면 먹을만 할지도...”
칸피니스의 오른손이 보지속을 헤집는동안 왼손은 릴레이나의 옷을 차근차근 벗겨가고 있었다. 물론 그냥 벗기는 것이 아니었다. 고금천하제일색마라 자처하는 칸피니스의 비전절기인 옷벗기며 애무하기를 12성으로 펼치며 릴레이나를 쾌락 속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칸피니스의 손이 젖꼭지에 매어달린 금빛고리에 손가락을 넣어 강하게 잡아당기자 고통처럼 피어난 쾌락에 그녀의 허리가 크게 젖혀졌다. 허리가 떠오른 틈을 놓치지 않고 그녀의 옷을 모조리 벗겨낸 것은 역시 고금천하제일색마다운 한수였다.
“항... 핫... 핫핫... 항... 넣어... 넣어... 넣어줘... 자지를... 칸피니스의 자지를 보지에... 보지에 넣어줘. 넣어... 항항... 앗앗...”
“흐흐... 못견디겠나보지?”
“핫... 핫... 으응... 응... 앗... 너무... 너무 좋아... 앗... 못참겠어. 넣어줘. 어서... 어서... 앗앗!!!”
“흐흐흐... 조금만 기다리라구.”
“아아아앗... 앗...”
아쉽게도 마족에게는 항문이 없었다. 습관적으로 항문 자리를 더듬던 손에 매끈한 피부만이 느껴지자 칸피니스는 입맛을 다셨다. 항문은 그가 보지만큼이나 좋아하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없으니 왠지 허전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쩝... 항문이 없다는 건 그래도 너무 아쉬워.”
“하학... 학... 핫... 그래도... 학... 꼬리가...”
칸피니스의 왼손이 그녀의 음핵에 매어달린 금빛고리를 잡아당기며 자극하고, 칸피니스의 오른손 손가락 네 개가 보지 안에서 융모를 쓰다듬으며 희롱하자 그녀는 더 이상 견디지 못했다. 눈을 감은채 고개만 좌우로 흔들며 허리를 몇차례나 튕겨올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녀의 허리가 허공에서 떨리는 동안에도 칸피니스의 손은 그녀의 젖가슴과 옆구리, 허벅지, 등을 마음대로 누비며 익히 알고 있는 그녀의 성감을 찾아 자극해갔다. 그녀의 자지러지는 신음소리는 더더욱 커져만 갔다.
“항문대신 꼬리가 있기는 하지... 흐흐... 서큐버스라 불리운 고위마족...”
“칸... 핫... 칸피니스!!... 하하항... 항... 서큐... 핫... 버스라 부르지... 하하핫... 마!!”
“알았어. 음란한 색골마족!!”
“하핫... 항... 알... 았으니... 까... 어서... 하핫... 항... 앙... 넣어... 넣어...”
“하하하핫... 그렇게 원한다니 넣어주지. 귀여운 마족아가씨.”
“흐흥... 어서... 어서...”
“흐흐... 간다...”
칸피니스는 눈을 감은채 힘없이 고개만 젓고 있는 릴레이나의 색정적인 모습을 눈으로 즐기며 몸을 일으켜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 무릎으로 앉았다. 그의 허리가 앞으로 쏠림에 따라 그의 자지가 서서히 그녀의 보지로 향해갔다. 보짓살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릴레이나는 한 번 더 전율을 느껴야 했다.
“하하학... 학... 학... 들어왔어... 들어왔어... 학...”
“헉... 헉... 역시... 역시... 역시... 릴레이나... 이... 이 느낌은... 헉...”
릴레이나의 보지은 역시 일품이었다. 차가운 습기를 머금은 보지 안에서 인간의 보지 주름고는 다른 점액으로 둘러싸인 융모가 빽빽이 들어차 살아있는 생명처럼 그의 자지를 감싸며 자극해오고 있었다. 융모는 마치 음핵과도 같이 성감이 증대될수록 단단하게 부풀어올랐고 단단해진 융모가 꿈틀거리며 자지를 자극해옴에 따라 칸피니스의 성감도 갈수록 높아졌다.
“아아앙... 아악... 악... 아아앗... 핫... 하학... 학학... 하하학... 핫... 학... 학...”
하지만 칸피니스가 느끼는 자극은 릴레이나가 느끼는 자극의 100분의 1에도 못미친다 할 수 있었다. 융모는 겉모양만큼이나 내부적으로도 음핵과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 한마디로 릴레이나는 칸피니스가 자지를 한 번 진퇴시킬 때마다 수백, 수천개의 음핵을 동시에 마찰하는 쾌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릴레이나는 익숙하지만 절대 익숙해질 수 없는, 아니 익숙해지기 싫은 쾌락의 파도 속에 자신을 맡긴 채 칸피니스의 움직임에 따라 그저 자지러지는 비명과도 같은 신음을 토할 수밖에 없었다.
“하하학.. 학학... 학... 하하학... 항... 항... 하하항...”
“헉... 헉... 허헉... 헉...”
성감이 높아지자 릴레이나의 꼬리가 움직였다. 그녀의 꼬리뼈에 숨겨져 있던 검고 윤기나는 꼬리가 발기하듯 커지더니 꿈틀거리며 칸피니스의 뒤로 접근해갔다. 그리고 그 뾰족한 귀두와도 같은 꼬리의 끝이 칸피니스의 항문을 파고들었다.
“허허헉... 헉... 헉...”
항문으로 파고드는 매끈하고 차가운 느낌에 이번에는 칸피니스가 기절할 듯 신음을 토해냈다. 손가락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거대한 자지가 항문을 파고드는 느낌. 익숙해지면 다른 남자에게 항문을 기꺼이 내주고 싶을 정도로 자극적인 쾌락이 그의 항문을 통해 뇌리를 향해 치달았다. 칸피니스는 항문에서 피어오르는 쾌락에 몸을 맡기며 더욱 허리 움직임을 빨리 했다.
“하항... 항항... 항... 항... 아아악....학... 아앙앙.... 앙앙아... 하학... 학... 핫...”
“헉헉... 헉... 헉헉... 헉헉... 헉...”
절정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가까웠다. 한참을 더 가고 싶은 아쉬움과 더불어, 어서 도달하고 싶은 조급함이 칸피니스와 릴레이나의 뇌리를 지배했다. 그래서 빠르게, 혹은 느리게, 약하게, 혹은 강하게 움직이며 절정에 이르는 시간을 늦추어보려 하기도 하고, 당겨보기도 하며 칸피니스와 릴레이나는 한참을 그렇게 침대 위에서 서로를 탐해갔다.
“누군지 알았다고?”
“그래.”
“그럼 루에나를 괜히 남겨두고 온거잖아? 배후를 알아내려고 남겨두고 온건데. 이럴 줄 알았으면 모조리 죽여버리고 와르디를 구해올 걸 그랬나?”
“아니. 잘했어. 귀족놈을 죽이려면 증거가 필요하거든. 굳이 증거가 없어도 상관은 없지만 아무래도 현행범으로 죽이는 게 뒤끝도 깨끗하지.”
“괜찮겠어? 꽤 유력한 귀족이라면서?”
“흐흐... 제국 전체와 전쟁해볼까? 누가 이기나?”
“흐흥... 내가 끼어들면 칸피니스가 이기는 거고, 내가 없으면 조금 힘들지 않으려나?”
“릴레이나도 내 정부니까 내 힘에 포함되지?”
“호호호호... 어떻게 할까...?”
“나보다 훌륭한 자지를 어디 가서 또 찾을 수 있을 것 같으면 마계에서 혼자 놀구...”
“호홋... 협박이네?”
“응...”
“못됐다~~!!”
디올린은 비몽사몽간에 두 남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겨우 깨어났다. 한껏 긴장했던 근육들이 기절과 동시에 이완된 탓인지 무겁게 내려앉은 듯 무력하게 늘어진 채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깨어나도 깨어난 것을 느끼지 못했다.
“앗!!”
한참을 그렇게 기절해있는 것도 아니고 깨어난 것도 아닌 상태로 멍하니 있던 디올린은 사타구니에서 치고 올라오는 강한 통증에 모든 신경을 일깨워야 했다. 기절하고 싶을 정도로 강한 고통으로 인해 기절조차 하지 못한 채 몽롱하던 정신이 칼날과도 같이 예민하게 일깨워졌다.
“어머... 깨어난 모양이네?”
“아아앗...”
릴레이나가 디올린의 비명소리에 그녀가 깨어났음을 알아채고 그녀에게 다가왔다. 피범벅이 되어 벌겋게 부어있는 디올린의 보지는 마치 윤간을 당한 여자의 그것과도 같은 참혹한 모습이었다. 고통으로 인해 다리조차 제대로 오므리지 못한 채 미간을 신음섞인 비명만 질러대고 있는 디올린의 모습에 고위마족인 릴레이나조차도 인쌍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아픈가봐. 어휴... 저 무지막지한 자지가 들어갔으니... 아직 어린 처녀 보지가 멀쩡할 리 없지.”
“아아앗... 앗... 아악... 아파... 아파...”
디올린의 상태는 릴레이나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각했다. 델킨피에르 성의 소녀들은 처음 칸피니스의 자지를 받을 때 프리첼시의 생명력강화 마법을 시전받는다. 아직 13살의 털도 제대로 자라지 않은 작은 보지임에도 칸피니스의 거대한 자지를 받아들이고도 멀쩡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프리첼시의 이 마법 때문이었다. 그런데 디올린은 상황이 상황이라 마법시전을 받지 않고 칸피니스의 자지를 받았다. 델킨피에르 성의 소녀들에 비해 좀더 나이가 많은 16살의 나이였지만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오거를 연상시키는 자지에 처녀를 꿰뚫리고 보지 안을 유린당해야 했던 것이다. 그 고통이 다른 소녀들과 같을 리 없었다. 지금 디올린은 자신의 사타구니 한 가운데를 도려낸듯한 공허감과 고통에 차마 신음조차 지를 힘도 없이 침대 위를 뒹굴 뿐이었다.
“에휴... 무식한 인간 같으니. 아무리 원해서 하는 거라지만 처녀 보지를 이렇게 맏느는 놈이 어딨어?”
“진짜... 아프겠다.”
“아프기만 하겠냐? 너두 네 똥구멍으로 내 꼬리가 처음 들어가던 경험을 한 적 있잖아? 적어도 그 몇 배는 아플걸?”
“욱... 젠장... 무지 아프겠다. 혹시 죽지는 않을까?”
릴레이나의 말에 칸피니스의 손이 절로 자신의 항문으로 향했다. 처음 릴레이나와 관계를 가질 때 갑작스레 항문으로 파고들던 꼬리로 인해 느껴야 했던 고통이 떠오른 때문이었다. 상상하기도 싫은 고통이었다. 엉덩이가 두쪽나고, 목구멍으로 무언가 치솟아올라오는 듯한 고통은 다시는 겪고싶지 않은 경험이었다. 그런 고통보다 몇 배나 고통스럽다니. 칸피니스는 자신에게 안긴 여자들에 대해 새삼 존경심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건 치료마법도 못쓴다구. 치료마법으로 처녀막이 재생되면 또 한 번 처녀막 뚫리는 고통을 경험해야 하거든.”
“하긴... 하지만 마족에게는 치료마법 말고 다른 방법이 있잖아?”
“뭐... 아아... 그거? 그건 루에나가 잘하는데...”
“릴레이나도 할 줄은 알지 않나?”
“아악... 악... 아무거든... 악... 아파요... 아파...”
“뭐... 나도 할 줄은 알지만...”
“릴레...이나... 님... 악... 악...”
“헤휴... 알았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으니 알아둬.”
“뭐... 뭐...”
“칸피니스도 알겠지만 이 마법은 치료용이 아니라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마법이거든? 이거 쓰면 사흘동안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되지만 모든 촉각이 마비되어버려. 아픔은 물론 무언가 만지거나 해도 피부에 닿는 감각을 알지 못해. 한마디로 온몸이 석녀가 되어버린단거지. 그래도 괜찮겠어?”
“아악... 예... 예에...”
상당히 심각한 부작용이었지만 디올린은 지금 느끼고 있는 고통만 잊을 수 있다면 그정도 부작용쯤은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아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사흘동안 또다시 섹스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고, 촉각을 느끼지 못하는 거야 움직이지 못할테니 신경쓸 일이 없을테니 상관할 바가 못되었다. 지금 당장 보지를 도려낸 듯 느껴지는 고통에서 헤어나오는 것이 가장 우선이었다.
“어차피 이상태로 사흘안에 또 섹스를 할 일은 없을테니 괜찮을거야.”
“마... 맞아... 맞아요... 악악... 리... 릴레... 릴레이나님... 제발...”
“휴... 알았다. 마족의 권능으로 생명의 마나에 명령한다. 감각차단.”
주문은 짧았지만 위력은 강했다. 잠시 반짝하는 빛이 났을 뿐인데 디올린은 더 이상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되었다. 목 아래쪽의 몸에서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위화감은 있었지만 신음조차 제대로 뱉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럽던 그 감각이 사라졌다는 것이 더 중요했다. 디올린의 눈빛이 기쁨으로 빛났다.
“하아... 하아... 아아... 살았다... 아프지 않아요.”
“목 아래쪽으로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게 어색하지 않아?”
“어색해요. 분명 근육은 대 뜻대로 움직이는데 피부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으니 기분나빠요. 토할 것 같아.”
“네 몸의 마나를 통제해서 신경으로 전달되는 고통을 차단해서 그러는거야. 치료된 건 아니니까 잊지 말고. 아프지 않다고 내버려두면 자칫 썩을 수도 있으니까.”
“예... 고마워요. 릴레이나님.”
“나도 고맙다. 릴레이나.”
“고마우면 몸으로 갚아.”
“흐흣... 그동안 선불한 거에서 제해.”
“흥!! 그 흉측하게 발기한 자지나 가리고 그런 말 해라.”
“흐흐... 왜? 생각나?”
칸피니스가 고통이 사라져 겨우 몸을 일으키는 디올린을 안으며 릴레이나에게 감사를 표하자 디올린의 얼굴이 빨갛게 변했다. 칸피니스가 자신을 걱정해주었다는 생각에 어제의 고통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졌다.
원래 디올린은 칸피니스가 와르디를 정부로 삼기 전부터 그를 좋아했었다. 와르디를 정부로 삼은 후에는 그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 큰 덩치에 거칠기만 한 첫인상과는 달리 그는 와르디에게 더 이상 친절할 수 없을 정도로 친절했다. 음란한 색마라고 와르디는 항상 투덜거리지만 그녀의 표정에는 항상 행복감이 떠나지 않았다. 그녀는 언니의 행복에 겨운 투덜거림이 항상 부러웠다. 그래서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이 너무도 행복했다.
하지만 그녀가 칸피니스에게 안기기로 한 것은 그녀가 칸피니스를 좋아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언니의 정부를 유혹하기엔 디올린은 언니를 너무 좋아하고 있었다. 언니와 한 남자를 두고 다툴 생각도 없었고, 언니의 허락도 없이 공유할 용기도 없었다. 그래서 그동안 자신의 마음을 숨겨웠었던 것이고. 아마 그 일이 없었다면 굳이 칸피니스를 유혹해 안기려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저... 저기... 칸피... 니스... 오라버... 니...”
“응? 왜?”
“어... 언니의 납치범... 누군... 지 알아요.”
“콘벨른 백작가의 둘째 아들이라며?”
“예? 예... 할아버지께 들었군요? 맞아요. 디포르챠. 콘벨른 백작의 둘째아들이죠. 그리고...”
“그리고?”
“내... 약혼... 자이기도 하구요.”
“약혼자?”
칸피니스의 품으로 파고들며 디올린이 던진 말에 칸피니스는 가볍게 놀랐다. 약혼자라니. 디올린이 약혼을 했단 말인가? 그녀가 약혼을 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그 대상도 놀라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약혼을 하고서도 자신을 유혹했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웠다. 그가 아는 디올린은 그런 여자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예... 약혼자...”
“상속권이 없는 아들을 하급귀족의 딸과 결혼시켜서 영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려는 것인가?”
“아마도...”
“흠... 테메데르가 위험할 뻔 했구나. 그런데 그런 약혼을 외할아버지가 받아들였다는 말이냐?”
테메데르는 와르디와 디올린의 남동생이었다. 이제 12살의 꼬마로 나름대로 영민하고 검술에도 재능이 있어 할아버지인 클라인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아이였다. 토르넬 외숙부의 뒤를 이어 플로네츠 남작가를 이어받을 아이였다. 콘벨른가의 둘째아들 디포르챠가 하급귀족의 딸인 디올린과 결혼하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제거해야 하는 장애물이라는 뜻이었다. 테메데르를 아끼는 외할아버지, 클라인이 그런 위험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이 얼핏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예... 콘벨른가는 명문이니까요. 테메데르에게서 태어나지 않더라도 내 아이 또한 플로네츠가의 피를 이어받을 것이구요. 무엇보다 디포르챠와 콘벨른 백작이 플로네츠 가문의 이름을 이어주겠다고 했거든요. 어차피 콘벨른의 성을 물려받지 못하니 플로네츠의 성을 이어받겠다고... 그래서...”
“그럴만도 하겠군. 외할아버지에게는 가문이 최우선이니까. 데메테르와 와르디조차도 도구로 이용할 정도로.”
“예... 와르디 언니의 납치를 사주한 것도 외할아버지죠. 아시고 계셨나요?”
“디올린... 난 바보가 아니란다. 이런 어설픈 계획에 속아넘어갈 정도라면 디올린의 정부 자리를 때려쳐야지.”
“훗...”
칸피니스의 잘난 척 으스대는 모습에 디올린의 입에서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녀는 으스대며 자신을 내려다보는 칸피니스를 웃음기 어린 얼굴로 한참을 바라보다 그의 입술에 기습키스를 하며 그의 목에 매달렸다.
“그런데... 디올린...”
“네?”
“나는 외할아버지와 플로네츠가의 세 기사를 죽일거다. 알고 있니?”
“와... 르디... 언니 때문이군요?”
“그래. 외할아버지긴 하지만 내 여자를 위험에 빠뜨린 사람을 용서해줄 정도로 내 마음이 넓지는 않으니까.”
“어... 쩔 수 없... 겠죠?”
“그래. 대신 고통은 없을거다. 명예도 지켜주마. 콘벨른가의 머저리 자식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도록 만들어주지.”
“그... 래 주실건가... 요?”
침울해져 있던 디올린의 표정이 조금은 밝아졌다. 칸피니스를 짝사랑해온 시간만 벌써 5년이 넘는 그녀였다. 칸피니스의 성격은 칸피니스의 여자들만큼이나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여자를 건드린 사람을 친척이라 해서 용서해줄 사람이 아니었다. 그만큼 그는 자신의 여자들을 아꼈다. 질투날 정도로. 그나마 고통없이 죽여주고, 또 명예에 손상이 없도록 해주겠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그로서는 큰 배려였을 터였다. 그것을 알기에 디올린은 칸피니스에게 도리어 감사의 마음까지 품었다.
“그대신 디포르챠 그자식은 세상에서 가장 잔혹하게 죽게 될거다. 이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후회할 정도로.”
“디... 포르챠를... 요?”
“그래. 왜? 약혼자를 죽인다고 하는게 조금 꺼려지니?”
“아... 아니에요. 죽여요! 그 개자식 따위 죽여버려요!”
“어...?”
디올린의 갑작스럽고 격렬한 반응에 칸피니스는 그녀를 쓰다듬던 손을 멈추며 놀란 눈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디올린의 순진한 입에서 개자식이라느니 죽여버리라느니 하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 더구나 그 대상이 약혼자라는 사실이 그를 놀라게 했다.
“그... 그... 개자식은 몇 번이고 나를 겁탈하려고 했어요. 아버지가... 아버지가 나서서 말리지 않았다면... 아마... 흑... 어제... 어제... 오라버니를 유혹한 것도... 흑... 언니가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무서워서... 그 인간이... 그 개자식이... 겁탈하러 올까 무서워서... 아니... 그런 인간과... 결혼... 한다는 사실이... 무서... 워서... 흑흑...”
디올린의 어깨가 들썩이며 눈물이 칸피니스의 벗은 허벅지로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칸피니스는 디올린의 어깨를 안아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해주었다.
“그렇구나. 그래서 네가 어제 나에게 안아달라 졸랐던 거구나.”
“예...”
“자식... 그러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예?”
칸피니스의 말에 울다말고 디올린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말했다시피 어차피 그놈을 죽일거였거든. 네가 그놈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단 말야.”
“하지만... 하지만 그자식은 콘벨른 백작가의 아들이라구요. 콘벨른 백작가라면 장원만 28개를 소유하고 있는 대귀족인데...”
“상관없어. 귀찮게 하면 모두 죽여버리면 되니까.”
“에?”
“네 고종사촌 오라버니이면서 정부인 이 칸피니스 포르니르 델킨피에르 자작님께서는 그럴만한 힘을 갖고 있단다?”
“하지만... 오라버니는... 작위나... 영지가...”
“훗... 넌 고위마족이 어떤 존재인지 모르는구나?”
디올린과 칸피니스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던 릴레이나가 벌거벗은 몸으로 으스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살기와도 같이 파고드는 요염한 매력을 풍기는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모습에 디올린은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풋...”
칸피니스도 디올린의 웃음에 릴레이나를 돌아보고는 웃음을 참지 못해 볼을 부풀려야 했다. 아무래도 입가에 정액을 묻히고 보지에서도 정액을 흘리면서 잘난체 하는 모습은 부조화의 극치였다. 하지만 릴레이나는 칸피니스의 웃음에도 굴하지 않고 한 번 눈을 찡긋해 보이더니 가슴을 내밀고 더 으스대는 자세를 취해보였다. 디올린의 웃음이 더욱 짙어졌다.
“좀 푼수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고위마족이란다. 아마 그녀 혼자서도 제국의 기사단 하나정도는 가볍게 상대할 수 있을걸?”
“아아...”
디올린도 고위마족에 대해서는 얼핏 들은 바가 있었다. 자신이 들었던 고위마족의 강함을 떠올리자 비로소 안심이 되었다. 더구나 그녀가 알기로 칸피니스의 주위에는 고위뱀파이어와 섀도우엘프 같은 강자들이 많이 있었다. 그의 기사들 하나하나도 모두 일반 기사를 뛰어넘는 실력이었다. 아마도 콘벨른 백작가 따위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터였다. 디올린의 얼굴에 안심의 미소가 떠올랐다.
“와르디와 너를 위해서 디포르챠인가 하는 쓰레기 자식을 죽여주지. 원한다면 콘벨른 백작가도 몰살시켜버릴 수 있어. 어때? 그렇게 해줄까?”
“오라버니 뜻대로 하세요. 난 이제 오라버니 거니까. 오라버니가 하시는대로 모두 따를거에요?”
“디포르챠를 죽이지 않더라도?”
“훗... 이미 전 오라버니의 정부인걸요. 그깟 약혼자 따위 상관없어요. 다시 날 건드리려 한다면 오라버니가 혼내주시겠죠.”
“핫핫... 귀여운 소리를 하는 아이구나.”
“어머? 아이라뇨? 정부한테... 이제 잘하면 칸피니스 오라버니의 아이도 낳을 수 있는데...”
“취소. 취소. 정정하마. 예쁜 소리를 골라서 하는 숙녀로구나.”
“고마워요. 델킨피에르 남작님.”
디올린의 미소는 더없이 밝고 맑았다. 칸피니스는 그녀의 미소에 기분이 좋아짐을 느끼며 다시 한 번 그녀에게 깊은 키스를 해주었다.
“그래. 그런데 후회는 없니?”
“예? 예... 칸피니스 오라버니를 그동안 좋아해왔는걸요. 계기야 어찌되었든 좋아하던 오라버니의 품에 안기게 되고, 또 오라버니의 여자로 인정받았으니 후회같은 건 없어요. 오히려 행복할 뿐이죠.”
“그래?”
“다만... 아래... 가... 언니에게 듣기는 했지만... 이렇... 게 아픈 줄은 몰랐어요.”
“흐흐흐...”
디올린이 자신의 사타구니를 향하며 귀엽게 투정하자 칸피니스는 음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좋았... 어요... 절정이라는게... 오르가즘이라는게... 그렇게 좋은 건줄은... 언니가 하는 걸 볼때는 왜 저렇게 좋아하나 싶었는데...”
“흐흐흐... 실제로 해보니 좋더란 말이지?”
“예? 예... 하녀 아이들 말로는 처음 경험할 때는 아프기만 하고 만다던데... 기분 좋은 건 많이 해본 다음에나 그렇다구...”
“흐흐흐... 다 이몸이 잘나서 아니겠냐? 처녀가 아니라 어린아이라도 최고의 기쁨을 맛보게 해줄 수 있지.”
“그건 나도 인정. 칸피니스는 보통 색마가 아니니까 말야.”
릴레이나가 끼어들며 그의 자지를 잡아갔다. 디올린은 눈앞에서 자지를 잡아 흔들어대는 릴레이나의 모습에 눈을 동그렇게 뜨며 얼굴을 붉혔다.
“태어난 지 얼마 안되는 마족을 유혹해서 절정에 이르도록 할 수 있는 인간은 얼마 없거든. 그렇지?”
“당연하지. 검술과 섹스는 내 가장 큰 자랑거리라구.”
“호홋... 디올린이라고 했니?”
“예...”
“앞으로 사흘간은 요양해야 할거야. 그래야 이 흉악한 물건에 다친 보지가 원상태로 돌아갈 거라구. 지금은 부러워해도 소용없어. 지금 괜히 또 하려고 들었다간 평생 아랫도리를 못쓰게 될걸? 홋홋...”
“에?”
“그러니까 오늘은 구경만 하고 있으라구. 칸피니스와 내가 네 첫날밤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멋진 장면을 보여줄테니까 말야.”
“예? 예... 기대되요. 릴레이나님. 칸피니스 오라버니.”
“호오... 너도 꽤 밝히는 아이로구나.”
“어머? 오라버니나 와르디 언니를 보면 당연한 거 아니에요? 이건 집안의 전통이라구요?”
“흐흐흐... 역시... 내 사촌동생답구나. 훌륭한 정부가 될 수 있을거야.”
“기대하세요. 오라버니. 보지가 다 나으면 저도 제가 얼마나 멋진 여자인가를 보여드릴게요.”
“호호호... 기대되네? 내가 구경해도 되는거야?”
“오늘의 보답으로요.”
“야아... 마음에 들었어. 디올린. 서비스로 오늘 정말 찐하게 한 번 보여줄게.”
“고마워요. 릴레이나님.”
한쪽 눈을 찡긋거리며 살갑게 말을 걸어주는 릴레이나에게 디올린도 마주 미소지어주었다. 공포의 대상일 뿐인 고위마족이었지만 지금 그녀의 모습은 귀엽기만 했다.
“님은 무슨... 그냥 언니라고 불러. 릴레이나 언니.”
“예... 릴레이나 언니.”
“야!! 릴레이나... 헉... 어... 어딜... 야아...”
“어머... 벌써 시작한건가요?”
“꺄앗.... 핫... 아아앙... 역시... 학... 손이... 하핫... 핫... 빨라...”
“헉헉... 으앗... 아아앗... 우왁... 리... 릴레...”
“아앙... 앗앗... 아아앙... 디올... 앙... 린이... 보고... 아아아앗... 있으니까...”
“헉헉... 변... 태 학... 우왓!! 마족... 앗...”
“하하학... 칭찬... 핫... 안해... 줘... 항...”
디올린의 눈은 서로의 성감대를 찾아 애무해가는 칸피니스와 릴레이나의 손끝을 떠날 줄 몰랐다. 그들의 손가락의 움직임을 보며 언젠가 그녀가 해야 할 일을 준비하는 것이다. 큰소리친 그대로 칸피니스에게 자신이 멋진 여자임을 보이기 위해서 그녀는 칸피니스와 릴레이나의 동작 하나하나에 얼굴을 붉히며 집중했다. 그녀의 손이 어느덧 자신의 음핵과 보지를 쓰다듬고 있었지만 감각차단으로 인해 감각을 잃어버린 그녀는 그를 의식하지 못했다. 그저 모든 것을 머릿속에 담겠다는 듯, 가쁜 숨을 내쉬며 칸피니스와 릴레이나를 지켜볼 뿐이었다.
디올린의 상상을 뛰어넘는 칸피니스와 릴레이나의 정사는 아침 동이 떠오를 무렵까지 계속되었다. 디올린이 본 것만 다섯 번이었다. 한 번의 사정을 감당하지 못하고 기절해버린 것과는 달리 다섯 번의 사정이 끝나고서야 릴레이나가 고통을 호소하며 떨어져나가고서야 비로소 두 사람과 마족의 정사는 끝났다.
디올린은 칸피니스를 혼자서 감당하려 했던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가를 정사를 보면서 깨달았다. 릴레이나가 중간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리고 칸피니스를 감당해주지 않았다면 한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 했던 것이다. 그것도 첫날밤에, 처녀를 잃던 그 밤에 말이다.
그녀는 지친 듯 쓰러져 자고 있는 릴레이나의 품으로 파고들며 그녀에게 작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느껴지지는 않지만 부드럽고 탄력있는 그녀의 몸이 자신의 몸을 달라붙듯 감싸오는 것이 느껴졌다. 가늘게 뜨여진 릴레이나의 눈을 마주보며 디올린은 릴레이나의 젖가슴 사이에 얼굴을 파묻으며 그녀를 안아갔다. 릴레이나가 자신을 안아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며 그녀는 조용히 잠이 들었다. 고통스럽고 행복했던 밤은 그렇게 그녀의 잠과 함께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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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분량을 맞추려다보니 쓰는 시간이나 한 회 분량이나 모두 길어지고 있습니다. 한 회 분량이 처음 글 올릴 때의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스토리가 진행되면 길이는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독자 분들께 한가지 묻고자 합니다. 한 회 분량을 줄이더라도 자주 올리는 것이 나은지. 제가 원하는 분량의 한 회를 채우고 그대신 연재간격을 조금 늘이는 것이 좋은지. 저는 후자를 선호합니다만 한 회 분량을 줄이더라도 자주 올리기를 바라는 분들이 계실 수 있어서 한 번 여쭤보는 것입니다.
물론 이번회 같이 섹스장면으로 채워진 회는 나누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전회에 이어 겨우 완결지은 섹스장면인데 이거 나눠썼다가는 아무래도 너무 이상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괜찮다면 짧게 자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그쪽이 만족도는 떨어질지 몰라도 쓰기는 더 편하거든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소설은 판타지의 형식을 채용한 야설입니다. 따라서 섹스장면이 주를 이룹니다. 섹스장면 묘사를 위해 이야기의 속도가 느린 것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아마 대충 짧은 사건 하나 끝나는데 일반적인 판타지에 비해 몇 배의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스토리의 전개가 아니라 야설로서의 상황묘사이기 때문입니다. 야설의 형식을 띈 판타지가 아니라 판타지의 탈을 쓴 야설임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음회 예고>> 칸피니스는 디올린을 정부로 삼겠다고 외숙부인 토르넬에게 선언한다. 화를 내는 토르넬. 하지만 당연한 듯 생까는 칸피니스. 결국 칸피니스는 디올린을 자신의 영지로 데려가겠다며 황도로 향하는 자신의 마차에 싣는데... 혹시 새로운 만남이 있을지도 모른다. 과연 그 만남은?
예고와 본편의 오차는 작가가 책임지지 않습니다.
디올린의 신음소리에서 고통의 빛이 서서히 사라져갔다. 탄력 없이 좁게 조이기만 하던 보지도 어느정도 넓혀져 칸피니스의 자지가 좀더 수월하게 오가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철퍽... 철퍽... 퍽... 퍽퍽... 퍽...
“핫... 핫... 아아앙.... 앙.... 앙앙...”
“헉... 헉... 헉헉...”
디올린의 얼굴이 열락으로 들뜨는 것을 확인하며 칸피니스는 허리의 움직임을 더욱 빠르게 했다. 그의 자지가 디올린의 좁은 보지 속을 오갈 때마다 그녀의 몸이 위아래로 크게 물결치며 더욱 뜨거운 열락의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찌걱... 찌걱... 퍽퍽... 퍽... 찌걱...
“핫... 핫... 하하하학... 학... 아아앙... 학...”
“헉헉... 허헉... 헉... 헉...”
그녀의 젖가슴이 위아래로 흔들리며 모양을 바꾸어 갔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그녀의 머리가 움직일 때마다 좌우로 크게 흐트러지며 물결쳤다. 힘없이 침상에 내려선 두 손은 파란 핏줄이 드러날 정도로 시트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칸피니스의 두툼한 손이 그녀의 젖가슴을 강하게 움켜쥐며, 그녀의 뜨거운 숨결 위로 혀를 섞어오자 그녀의 상체가 젖혀지며 크게 떨리기 시작했다.
“아아아앙... 앙... 하핫... 아아앙... 항항... 항...”
“헉... 헉헉... 헉...”
자궁까지 꿰뚫으며 부지런히 보지를 마찰해오는 자지와는 별개로 칸피니스의 입과 혀가 그녀의 온몸을 누비며 그녀의 숨겨진 성감을 마지막 하나까지 일깨워갔다. 보지에서 느껴지는 강한 압박감과 쾌감에조차 힘겨워하던 그녀는 자신의 온몸에서 치달아오는 쾌락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자지러지기 시작했다.
“항항... 항... 하하항... 항...”
“헉... 헉헉...”
디올린은 눈조차 제대로 뜰 수 없었다. 더 이상 자신의 몸이 자신의 몸이 아닌 것 같았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 있는데 힘을 줄 수 없었다. 온몸의 신경이 깨어나 있는데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그녀의 뇌리는 온몸에서 전해지는 쾌락의 물결에 점령되어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녀의 몸이 아닌 듯 그녀의 몸은 처음 경험하는 쾌락에 의지를 떠내려보낸 채 칸피니스의 움직임에 움찔거리며 반응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아아앙... 하항.. 항항항... 아앗.. 앙... 아앗...”
“헉헉... 헉... 헉...”
몇 차례의 절정이 지나갔는지 몰랐다. 그것이 절정이었는지도 몰랐다. 그저 보지 안에서 움직이는 거대한 자지의 꿈틀거림에 자지러질 뿐이었다. 어찔거리며 흔들리는 눈앞의 불꽃들에 정신을 놓았다가 보지 안으로 파고드는 충격에 깨어나기를 반복할 뿐이었다.
열락은 절정을 향해 쉬지 않고 치닫고 있었다. 칸피니스의 거대한 자지와 강한 정력에 의해 탄력을 받은 열락은 디올린을 이제껏 도달해보지 못한 곳으로 이끌고 있었다.
“어머머... 칸피니스으으응.... 나와 약속해놓고서 이렇게 다른 여자와 놀아나고 있잖아? 흑... 아무리 숨겨둔 정부라지만 너무 구박하는 거 아냐?”
“헉!!”
칸피니스는 한참 강하게 허리를 움직이다 자신의 항문에 무언가 차갑고 촉촉한 것이 닿는 것을 느끼는 순간, 등골을 타고 오르는 전율에 그만 신음을 토하며 몸을 굳히고 말았다.
“어머머... 이렇게 작은 보지에 이런 흉물스런 자지를 넣어버리다니... 사람이 할 짓이 아냐. 이렇게 어리고 작은 보지인데... 할짝... 할짝...”
“헉... 헉헉...”
무언가 굉장히 큰 죄를 짓는 것 같다고 여길만한 대사였지만 그녀의 혀는 칸피니스의 허리 움직임을 더욱 격렬하게 만들 뿐이었다. 섬모조차도 없는 매끄러운 혀가 길게 뻗으며 항문을 파고들자 선뜻한 느낌에 척추가 오그라드는 듯 그의 몸을 긴장시켜갔다.
“리... 릴레이나...”
“리... 리... 릴레이나...?”
칸피니스의 중얼거림에 디올린이 힘겹게 눈을 떠 칸피니스의 뒤를 바라보았다. 검은 머리에 창백한 피부, 어둡게 빛나는 보랏빛 눈동자가 인상적인 미녀가 칸피니스의 뒤에서 그의 엉덩이에 머리를 붙인 채 무언가를 하는 듯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항항... 핫... 고... 핫... 앗... 고위... 앙... 아아앙.... 앗... 고위마족?”
“할짝... 할짝... 어머머... 벌써 내 소개를 해준거야?”
릴레이나의 호들갑스러운 반응에 열락에 젖어 풀어져 있던 디올린의 얼굴에 한가닥 미소가 띄워졌다.
“아... 안... 앗... 앗... 앙앙... 녕...”
“할짝... 할짝... 쯔읍... 인사 안해도 돼. 지금 힘든 거 아니까. 마음껏 즐기고 끝난 다음에 인사하자.”
“예... 예... 앗... 핫... 하핫.. 핫... 앙앙앙...”
“귀여운 아니네. 와르디 동생이지?”
“예.”
“보지에서 흐르는 피 맛을 보고 알았지. 친척들끼리는 피맛이 비슷한 법이거든.”
“예... 핫... 예...”
피맛이라는 말에 그렇지 않아도 상기되어 있던 디올린의 얼굴이 핏빛으로 빨개졌다. 피라면 자신의 처녀막이 찢어진 흔적일 터였다. 그 피를 누군가 핥아 맛을 봤다는 사실에 짜릿한 수치심을 느낀 것이다.
“에에? 그 말 한마디에 달아올랐네? 예민한 아이야.”
“와르디 동생이니까.”
“하긴. 와르디도 상당히 예민한 편이었지. 살짝만 건드려도 바르르~ 하는게 정말 귀여운 아이였어.”
“귀엽다니... 헉헉... 헉... 걔도 이제 나이가... 헉... 헉... 벌써 20살이 넘었는데...”
“흥흥... 그래도 내게는 아직 꼬마로 보이는 걸?”
“나이만 많아가지구.”
“그래도 프리첼시의 10분의 1도 안살았네.”
“헉헉... 질투... 헉... 헛... 하는거야?”
“응”
“헉헉... 고맙... 헛... 네. 질투도... 헉... 해주고.”
“헤헷... 늙은 하이엘프보단 내가 낫지?”
칸피니스와 말을 나누기 위해 혀를 뗀 대신 그녀의 손가락이 칸피니스의 항문으로 파고들었다. 역시나 체온이 느껴지지 않는 차가운 느낌이 따뜻한 항문 안쪽 점막을 자극하면서 칸피니스의 뇌리에 참을 수 없는 쾌감을 전해주고 있었다.
“헉헉... 난.... 헉... 여자... 헉헉... 차별... 안해... 헉...”
“흐흥... 빈말이라도 내가 좋다고 해주면 안되냐?”
“헉... 내가... 그런 성격... 헉헉... 아니... 헛... 라는 거... 헉... 잘 알잖아?”
“흥...!! 뭐 그런 성격에 매료된 거긴 하지만 말야.”
“흐... 헉헉... 알아주니... 헉... 고맙... 군...”
칸피니스의 기분 좋은 응답에 덩달아 릴레이나의 기분도 더 좋아졌다. 기분이 좋아진 김에 릴레이나는 자신의 혀로 칸피니스의 항문계곡을 훑어주는 봉사를 해주었다. 차가운 그녀의 혀가 항문 안쪽을 미끈덩거리며 노니는 느낌에 칸피니스는 머리끝으로 치솟아오르는 쾌감을 제어할 수 없었다.
“헉... 헉... 자극이... 너무... 헉헉... 심... 헉... 가... 간다... 싸... 싸...”
“하항항... 항... 아앙...”
막바지에 이르러 칸피니스의 허리놀림이 한층 강하고 빨라지자 디올린도 그에 맞춰 곧 다가올 최후의 절정을 맞이하기 위해 엉덩이를 마주 쳐올려갔다. 커다란 자지가 보짓속 깊숙이 파고드는 느낌은 여전히 고통스러웠지만 고통은 잊혀졌다. 엉덩이를 쳐오는 칸피니스의 골반뼈와 허벅지의 타격감도 쾌락속에 녹아버렸다.
“아앙... 앙... 앗... 앗... 앙앙앙... 하하하항.... 항항항...”
“헉헉... 헉... 흐헉...”
푸슛~~ 푸슛~~
꿀럭... 꿀럭...
“하하하항... 항... 항항항항... 항항학!!”
자궁 안을 가득 채우는 뜨거움에 디올린의 몸이 한껏 뒤로 젖혀졌다. 육중한 칸피니스의 몸이 그녀의 몸위에 실려 같이 공중으로 튕겨올랐다. 울컥거리는 소리와 함께 자지가 꿈틀거리며 발사된 정액이 디올린이 작은 자궁을 채우고도 넘쳐 자지와 보지가 맞닿은 사이로 꾸물럭거리며 새어나왔다.
“하학... 학... 하아... 하아아아... 하아아아아아”
“헉... 헉... 헉... 디... 디올린? 디올린?”
마지막 사정과 함께 디올린은 몰려오는 쾌락의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기절하고 말았다. 첫경험인 그녀로서는 몸을 둘로 찢어버리는 듯한 고통에 이은 거대한 쾌라의 파도를 버텨내는 것은 무리였을 것이다.
“어머머... 기절했네? 완전히 맛이 갔는데?”
릴레이나는 완전히 늘어져버린 디올린의 머리맡으로 다가가 그녀의 눈꺼풀을 까뒤집어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죽지 않은게 다행이로군. 처녀아이에게는 너무 큰 자극이었을거야.”
“그래도 첫경험에 절정을 경험하는게 어디야? 아파서 울기만 하는 것보다야 절정을 못이겨 까무라치는 게 훨 낫지.”
릴레이나의 힐책하는 듯한 말투에 칸피니스는 심드렁하니 대꾸했다. 어느새 릴레이나의 사타구니로 파고든 손이 꾸물꾸물 움직이며 그의 자지가 다시 힘을 찾아 곧추세워지기 시작했다. 릴레이나는 자신의 보지 안에서 움직이는 뜨겁고 거친 손가락에 몸을 움찔 굳히며 굳게 일어선 칸피니스의 자지를 차가운 손으로 쓸어갔다.
“흐흥... 조금전에 사정하고서 벌써...? 인간이 아니라니까...”
“흐흐흐... 보통의 인간이라면 고위마족을 상대해줄 수나 있을까?”
“흥흥... 하긴... 마족의 욕망은 인간이 감당할 수준이 아니지.”
“흐흐흐... 인간을 초월한 정력과 기술이란 말이지?”
“흥흥흥... 하항... 그러게 마계로 같이 가자니까. 인간들에게는 너무 넘친다구. 칸피니스의 여기는...”
“하지만 난 인간이 좋은걸? 보라구 이 보들보들하고 따뜻한 느낌을. 미끄덩거리며 오물거리는 뜨거운 보지의 주름들도 그렇구. 마족과는 다른 맛 아니겠어?”
“항항... 항... 그래서... 항... 내가... 싫다구?”
“싫긴... 내가 여자 싫어하는 거 봤나? 이 차갑고 촉촉한 마족의 보지를 내가 얼마나 좋아한다고. 멋대로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융모가 자지를 감싸며 문질러주면 그야말로 천국이지. 흐흐흐... 인간은 절대 이런 맛을 못내지. 안그래”
“하항항... 모든... 항... 마족이 그런 건... 아냐... 나만... 그런 거지... 항... 항...”
“흐흐... 그러니 프리첼시가 서큐버스라 그러는거지.”
“뭐엇!!! 서큐버스? 이 늙다리 하이엘프가!!! 당신도 동의하는 건 아니겠지?”
서큐버스라는 말은 릴레이나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었다. 그녀가 처음 인간계에 소환되었던 계기가 마법사가 서큐버스 소환마법진을 잘못 그려서였었다. 덕분에 그녀를 소환한 마법사도 그녀를 서큐버스로 알고 무례를 저지르다 그녀의 손에 죽었다. 칸피니스와 프리첼시도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 서큐버스인줄 알고 얼마나 무시하며 모욕을 주었던가? 한참을 싸운 후에야 하이엘프를 이길 수 있는 서큐버스가 존재할 수 없음을 알아채기는 했지만 그때의 설움이란 아직까지도 릴레이나의 여린 가슴에 새겨져 있었다. 프리첼시 이야기만 나오면 그녀가 발작을 하듯 반발하는 이유도 그때 프리첼시로부터 받은 모욕을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쏘아보는 릴레이나의 동공이 너무 매력적이라 자신도 모르게 칸피니스의 혀가 동공을 핥아갔다. 인간의 각막이라면 상처를 입어 시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행동이었지만 릴레이나는 고위마족. 인간의 혀 따위에 각막을 상할 존재가 아니었다. 오히려 눈으로부터 전해지는 생소한 뜨거움과 간지러음이 릴레이나의 쾌락을 증대시키고 있었다.
“흐흐흐... 밤일에는 서큐버스보다 더 음란한 악마지. 온몸의 정혈을 다 쏟을 때까지 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거든. 보지에서 느껴지는 쾌락은 감히 서큐버스와 비교할 게 못되지.”
“하항... 항... 서큐... 버스와도... 항항... 해봤어?”
“당연히!!! 고금천하제일의 색마인 내가 서큐버스를 빼먹었을 리 없잖아? 이렇게 고위마족도 정부로 거느리고 있는데 말야.”
“항... 핫... 핫... 어... 어땠... 어?”
“별거 아니야. 고작해야 쭉쭉빨아들이는 압력이 독특한 느낌을 줄 뿐이야. 인간의 보지보다도 맛 없어. 어설픈 것들이 색다른 감각에 헤롱거리다 당해서 그렇지 별로 재미없었어.”
“리리스님이... 핫... 핫... 들으면... 서운하시... 핫... 항... 겠다.”
“흐흐흐... 리리스 정도라면 먹을만 할지도...”
칸피니스의 오른손이 보지속을 헤집는동안 왼손은 릴레이나의 옷을 차근차근 벗겨가고 있었다. 물론 그냥 벗기는 것이 아니었다. 고금천하제일색마라 자처하는 칸피니스의 비전절기인 옷벗기며 애무하기를 12성으로 펼치며 릴레이나를 쾌락 속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칸피니스의 손이 젖꼭지에 매어달린 금빛고리에 손가락을 넣어 강하게 잡아당기자 고통처럼 피어난 쾌락에 그녀의 허리가 크게 젖혀졌다. 허리가 떠오른 틈을 놓치지 않고 그녀의 옷을 모조리 벗겨낸 것은 역시 고금천하제일색마다운 한수였다.
“항... 핫... 핫핫... 항... 넣어... 넣어... 넣어줘... 자지를... 칸피니스의 자지를 보지에... 보지에 넣어줘. 넣어... 항항... 앗앗...”
“흐흐... 못견디겠나보지?”
“핫... 핫... 으응... 응... 앗... 너무... 너무 좋아... 앗... 못참겠어. 넣어줘. 어서... 어서... 앗앗!!!”
“흐흐흐... 조금만 기다리라구.”
“아아아앗... 앗...”
아쉽게도 마족에게는 항문이 없었다. 습관적으로 항문 자리를 더듬던 손에 매끈한 피부만이 느껴지자 칸피니스는 입맛을 다셨다. 항문은 그가 보지만큼이나 좋아하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없으니 왠지 허전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쩝... 항문이 없다는 건 그래도 너무 아쉬워.”
“하학... 학... 핫... 그래도... 학... 꼬리가...”
칸피니스의 왼손이 그녀의 음핵에 매어달린 금빛고리를 잡아당기며 자극하고, 칸피니스의 오른손 손가락 네 개가 보지 안에서 융모를 쓰다듬으며 희롱하자 그녀는 더 이상 견디지 못했다. 눈을 감은채 고개만 좌우로 흔들며 허리를 몇차례나 튕겨올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녀의 허리가 허공에서 떨리는 동안에도 칸피니스의 손은 그녀의 젖가슴과 옆구리, 허벅지, 등을 마음대로 누비며 익히 알고 있는 그녀의 성감을 찾아 자극해갔다. 그녀의 자지러지는 신음소리는 더더욱 커져만 갔다.
“항문대신 꼬리가 있기는 하지... 흐흐... 서큐버스라 불리운 고위마족...”
“칸... 핫... 칸피니스!!... 하하항... 항... 서큐... 핫... 버스라 부르지... 하하핫... 마!!”
“알았어. 음란한 색골마족!!”
“하핫... 항... 알... 았으니... 까... 어서... 하핫... 항... 앙... 넣어... 넣어...”
“하하하핫... 그렇게 원한다니 넣어주지. 귀여운 마족아가씨.”
“흐흥... 어서... 어서...”
“흐흐... 간다...”
칸피니스는 눈을 감은채 힘없이 고개만 젓고 있는 릴레이나의 색정적인 모습을 눈으로 즐기며 몸을 일으켜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 무릎으로 앉았다. 그의 허리가 앞으로 쏠림에 따라 그의 자지가 서서히 그녀의 보지로 향해갔다. 보짓살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릴레이나는 한 번 더 전율을 느껴야 했다.
“하하학... 학... 학... 들어왔어... 들어왔어... 학...”
“헉... 헉... 역시... 역시... 역시... 릴레이나... 이... 이 느낌은... 헉...”
릴레이나의 보지은 역시 일품이었다. 차가운 습기를 머금은 보지 안에서 인간의 보지 주름고는 다른 점액으로 둘러싸인 융모가 빽빽이 들어차 살아있는 생명처럼 그의 자지를 감싸며 자극해오고 있었다. 융모는 마치 음핵과도 같이 성감이 증대될수록 단단하게 부풀어올랐고 단단해진 융모가 꿈틀거리며 자지를 자극해옴에 따라 칸피니스의 성감도 갈수록 높아졌다.
“아아앙... 아악... 악... 아아앗... 핫... 하학... 학학... 하하학... 핫... 학... 학...”
하지만 칸피니스가 느끼는 자극은 릴레이나가 느끼는 자극의 100분의 1에도 못미친다 할 수 있었다. 융모는 겉모양만큼이나 내부적으로도 음핵과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 한마디로 릴레이나는 칸피니스가 자지를 한 번 진퇴시킬 때마다 수백, 수천개의 음핵을 동시에 마찰하는 쾌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릴레이나는 익숙하지만 절대 익숙해질 수 없는, 아니 익숙해지기 싫은 쾌락의 파도 속에 자신을 맡긴 채 칸피니스의 움직임에 따라 그저 자지러지는 비명과도 같은 신음을 토할 수밖에 없었다.
“하하학.. 학학... 학... 하하학... 항... 항... 하하항...”
“헉... 헉... 허헉... 헉...”
성감이 높아지자 릴레이나의 꼬리가 움직였다. 그녀의 꼬리뼈에 숨겨져 있던 검고 윤기나는 꼬리가 발기하듯 커지더니 꿈틀거리며 칸피니스의 뒤로 접근해갔다. 그리고 그 뾰족한 귀두와도 같은 꼬리의 끝이 칸피니스의 항문을 파고들었다.
“허허헉... 헉... 헉...”
항문으로 파고드는 매끈하고 차가운 느낌에 이번에는 칸피니스가 기절할 듯 신음을 토해냈다. 손가락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거대한 자지가 항문을 파고드는 느낌. 익숙해지면 다른 남자에게 항문을 기꺼이 내주고 싶을 정도로 자극적인 쾌락이 그의 항문을 통해 뇌리를 향해 치달았다. 칸피니스는 항문에서 피어오르는 쾌락에 몸을 맡기며 더욱 허리 움직임을 빨리 했다.
“하항... 항항... 항... 항... 아아악....학... 아앙앙.... 앙앙아... 하학... 학... 핫...”
“헉헉... 헉... 헉헉... 헉헉... 헉...”
절정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가까웠다. 한참을 더 가고 싶은 아쉬움과 더불어, 어서 도달하고 싶은 조급함이 칸피니스와 릴레이나의 뇌리를 지배했다. 그래서 빠르게, 혹은 느리게, 약하게, 혹은 강하게 움직이며 절정에 이르는 시간을 늦추어보려 하기도 하고, 당겨보기도 하며 칸피니스와 릴레이나는 한참을 그렇게 침대 위에서 서로를 탐해갔다.
“누군지 알았다고?”
“그래.”
“그럼 루에나를 괜히 남겨두고 온거잖아? 배후를 알아내려고 남겨두고 온건데. 이럴 줄 알았으면 모조리 죽여버리고 와르디를 구해올 걸 그랬나?”
“아니. 잘했어. 귀족놈을 죽이려면 증거가 필요하거든. 굳이 증거가 없어도 상관은 없지만 아무래도 현행범으로 죽이는 게 뒤끝도 깨끗하지.”
“괜찮겠어? 꽤 유력한 귀족이라면서?”
“흐흐... 제국 전체와 전쟁해볼까? 누가 이기나?”
“흐흥... 내가 끼어들면 칸피니스가 이기는 거고, 내가 없으면 조금 힘들지 않으려나?”
“릴레이나도 내 정부니까 내 힘에 포함되지?”
“호호호호... 어떻게 할까...?”
“나보다 훌륭한 자지를 어디 가서 또 찾을 수 있을 것 같으면 마계에서 혼자 놀구...”
“호홋... 협박이네?”
“응...”
“못됐다~~!!”
디올린은 비몽사몽간에 두 남녀의 목소리를 들으며 겨우 깨어났다. 한껏 긴장했던 근육들이 기절과 동시에 이완된 탓인지 무겁게 내려앉은 듯 무력하게 늘어진 채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깨어나도 깨어난 것을 느끼지 못했다.
“앗!!”
한참을 그렇게 기절해있는 것도 아니고 깨어난 것도 아닌 상태로 멍하니 있던 디올린은 사타구니에서 치고 올라오는 강한 통증에 모든 신경을 일깨워야 했다. 기절하고 싶을 정도로 강한 고통으로 인해 기절조차 하지 못한 채 몽롱하던 정신이 칼날과도 같이 예민하게 일깨워졌다.
“어머... 깨어난 모양이네?”
“아아앗...”
릴레이나가 디올린의 비명소리에 그녀가 깨어났음을 알아채고 그녀에게 다가왔다. 피범벅이 되어 벌겋게 부어있는 디올린의 보지는 마치 윤간을 당한 여자의 그것과도 같은 참혹한 모습이었다. 고통으로 인해 다리조차 제대로 오므리지 못한 채 미간을 신음섞인 비명만 질러대고 있는 디올린의 모습에 고위마족인 릴레이나조차도 인쌍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아픈가봐. 어휴... 저 무지막지한 자지가 들어갔으니... 아직 어린 처녀 보지가 멀쩡할 리 없지.”
“아아앗... 앗... 아악... 아파... 아파...”
디올린의 상태는 릴레이나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각했다. 델킨피에르 성의 소녀들은 처음 칸피니스의 자지를 받을 때 프리첼시의 생명력강화 마법을 시전받는다. 아직 13살의 털도 제대로 자라지 않은 작은 보지임에도 칸피니스의 거대한 자지를 받아들이고도 멀쩡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프리첼시의 이 마법 때문이었다. 그런데 디올린은 상황이 상황이라 마법시전을 받지 않고 칸피니스의 자지를 받았다. 델킨피에르 성의 소녀들에 비해 좀더 나이가 많은 16살의 나이였지만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오거를 연상시키는 자지에 처녀를 꿰뚫리고 보지 안을 유린당해야 했던 것이다. 그 고통이 다른 소녀들과 같을 리 없었다. 지금 디올린은 자신의 사타구니 한 가운데를 도려낸듯한 공허감과 고통에 차마 신음조차 지를 힘도 없이 침대 위를 뒹굴 뿐이었다.
“에휴... 무식한 인간 같으니. 아무리 원해서 하는 거라지만 처녀 보지를 이렇게 맏느는 놈이 어딨어?”
“진짜... 아프겠다.”
“아프기만 하겠냐? 너두 네 똥구멍으로 내 꼬리가 처음 들어가던 경험을 한 적 있잖아? 적어도 그 몇 배는 아플걸?”
“욱... 젠장... 무지 아프겠다. 혹시 죽지는 않을까?”
릴레이나의 말에 칸피니스의 손이 절로 자신의 항문으로 향했다. 처음 릴레이나와 관계를 가질 때 갑작스레 항문으로 파고들던 꼬리로 인해 느껴야 했던 고통이 떠오른 때문이었다. 상상하기도 싫은 고통이었다. 엉덩이가 두쪽나고, 목구멍으로 무언가 치솟아올라오는 듯한 고통은 다시는 겪고싶지 않은 경험이었다. 그런 고통보다 몇 배나 고통스럽다니. 칸피니스는 자신에게 안긴 여자들에 대해 새삼 존경심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건 치료마법도 못쓴다구. 치료마법으로 처녀막이 재생되면 또 한 번 처녀막 뚫리는 고통을 경험해야 하거든.”
“하긴... 하지만 마족에게는 치료마법 말고 다른 방법이 있잖아?”
“뭐... 아아... 그거? 그건 루에나가 잘하는데...”
“릴레이나도 할 줄은 알지 않나?”
“아악... 악... 아무거든... 악... 아파요... 아파...”
“뭐... 나도 할 줄은 알지만...”
“릴레...이나... 님... 악... 악...”
“헤휴... 알았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으니 알아둬.”
“뭐... 뭐...”
“칸피니스도 알겠지만 이 마법은 치료용이 아니라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마법이거든? 이거 쓰면 사흘동안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되지만 모든 촉각이 마비되어버려. 아픔은 물론 무언가 만지거나 해도 피부에 닿는 감각을 알지 못해. 한마디로 온몸이 석녀가 되어버린단거지. 그래도 괜찮겠어?”
“아악... 예... 예에...”
상당히 심각한 부작용이었지만 디올린은 지금 느끼고 있는 고통만 잊을 수 있다면 그정도 부작용쯤은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아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사흘동안 또다시 섹스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고, 촉각을 느끼지 못하는 거야 움직이지 못할테니 신경쓸 일이 없을테니 상관할 바가 못되었다. 지금 당장 보지를 도려낸 듯 느껴지는 고통에서 헤어나오는 것이 가장 우선이었다.
“어차피 이상태로 사흘안에 또 섹스를 할 일은 없을테니 괜찮을거야.”
“마... 맞아... 맞아요... 악악... 리... 릴레... 릴레이나님... 제발...”
“휴... 알았다. 마족의 권능으로 생명의 마나에 명령한다. 감각차단.”
주문은 짧았지만 위력은 강했다. 잠시 반짝하는 빛이 났을 뿐인데 디올린은 더 이상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되었다. 목 아래쪽의 몸에서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위화감은 있었지만 신음조차 제대로 뱉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럽던 그 감각이 사라졌다는 것이 더 중요했다. 디올린의 눈빛이 기쁨으로 빛났다.
“하아... 하아... 아아... 살았다... 아프지 않아요.”
“목 아래쪽으로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게 어색하지 않아?”
“어색해요. 분명 근육은 대 뜻대로 움직이는데 피부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으니 기분나빠요. 토할 것 같아.”
“네 몸의 마나를 통제해서 신경으로 전달되는 고통을 차단해서 그러는거야. 치료된 건 아니니까 잊지 말고. 아프지 않다고 내버려두면 자칫 썩을 수도 있으니까.”
“예... 고마워요. 릴레이나님.”
“나도 고맙다. 릴레이나.”
“고마우면 몸으로 갚아.”
“흐흣... 그동안 선불한 거에서 제해.”
“흥!! 그 흉측하게 발기한 자지나 가리고 그런 말 해라.”
“흐흐... 왜? 생각나?”
칸피니스가 고통이 사라져 겨우 몸을 일으키는 디올린을 안으며 릴레이나에게 감사를 표하자 디올린의 얼굴이 빨갛게 변했다. 칸피니스가 자신을 걱정해주었다는 생각에 어제의 고통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졌다.
원래 디올린은 칸피니스가 와르디를 정부로 삼기 전부터 그를 좋아했었다. 와르디를 정부로 삼은 후에는 그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 큰 덩치에 거칠기만 한 첫인상과는 달리 그는 와르디에게 더 이상 친절할 수 없을 정도로 친절했다. 음란한 색마라고 와르디는 항상 투덜거리지만 그녀의 표정에는 항상 행복감이 떠나지 않았다. 그녀는 언니의 행복에 겨운 투덜거림이 항상 부러웠다. 그래서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이 너무도 행복했다.
하지만 그녀가 칸피니스에게 안기기로 한 것은 그녀가 칸피니스를 좋아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언니의 정부를 유혹하기엔 디올린은 언니를 너무 좋아하고 있었다. 언니와 한 남자를 두고 다툴 생각도 없었고, 언니의 허락도 없이 공유할 용기도 없었다. 그래서 그동안 자신의 마음을 숨겨웠었던 것이고. 아마 그 일이 없었다면 굳이 칸피니스를 유혹해 안기려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저... 저기... 칸피... 니스... 오라버... 니...”
“응? 왜?”
“어... 언니의 납치범... 누군... 지 알아요.”
“콘벨른 백작가의 둘째 아들이라며?”
“예? 예... 할아버지께 들었군요? 맞아요. 디포르챠. 콘벨른 백작의 둘째아들이죠. 그리고...”
“그리고?”
“내... 약혼... 자이기도 하구요.”
“약혼자?”
칸피니스의 품으로 파고들며 디올린이 던진 말에 칸피니스는 가볍게 놀랐다. 약혼자라니. 디올린이 약혼을 했단 말인가? 그녀가 약혼을 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그 대상도 놀라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약혼을 하고서도 자신을 유혹했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웠다. 그가 아는 디올린은 그런 여자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예... 약혼자...”
“상속권이 없는 아들을 하급귀족의 딸과 결혼시켜서 영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려는 것인가?”
“아마도...”
“흠... 테메데르가 위험할 뻔 했구나. 그런데 그런 약혼을 외할아버지가 받아들였다는 말이냐?”
테메데르는 와르디와 디올린의 남동생이었다. 이제 12살의 꼬마로 나름대로 영민하고 검술에도 재능이 있어 할아버지인 클라인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아이였다. 토르넬 외숙부의 뒤를 이어 플로네츠 남작가를 이어받을 아이였다. 콘벨른가의 둘째아들 디포르챠가 하급귀족의 딸인 디올린과 결혼하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제거해야 하는 장애물이라는 뜻이었다. 테메데르를 아끼는 외할아버지, 클라인이 그런 위험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이 얼핏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예... 콘벨른가는 명문이니까요. 테메데르에게서 태어나지 않더라도 내 아이 또한 플로네츠가의 피를 이어받을 것이구요. 무엇보다 디포르챠와 콘벨른 백작이 플로네츠 가문의 이름을 이어주겠다고 했거든요. 어차피 콘벨른의 성을 물려받지 못하니 플로네츠의 성을 이어받겠다고... 그래서...”
“그럴만도 하겠군. 외할아버지에게는 가문이 최우선이니까. 데메테르와 와르디조차도 도구로 이용할 정도로.”
“예... 와르디 언니의 납치를 사주한 것도 외할아버지죠. 아시고 계셨나요?”
“디올린... 난 바보가 아니란다. 이런 어설픈 계획에 속아넘어갈 정도라면 디올린의 정부 자리를 때려쳐야지.”
“훗...”
칸피니스의 잘난 척 으스대는 모습에 디올린의 입에서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녀는 으스대며 자신을 내려다보는 칸피니스를 웃음기 어린 얼굴로 한참을 바라보다 그의 입술에 기습키스를 하며 그의 목에 매달렸다.
“그런데... 디올린...”
“네?”
“나는 외할아버지와 플로네츠가의 세 기사를 죽일거다. 알고 있니?”
“와... 르디... 언니 때문이군요?”
“그래. 외할아버지긴 하지만 내 여자를 위험에 빠뜨린 사람을 용서해줄 정도로 내 마음이 넓지는 않으니까.”
“어... 쩔 수 없... 겠죠?”
“그래. 대신 고통은 없을거다. 명예도 지켜주마. 콘벨른가의 머저리 자식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도록 만들어주지.”
“그... 래 주실건가... 요?”
침울해져 있던 디올린의 표정이 조금은 밝아졌다. 칸피니스를 짝사랑해온 시간만 벌써 5년이 넘는 그녀였다. 칸피니스의 성격은 칸피니스의 여자들만큼이나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여자를 건드린 사람을 친척이라 해서 용서해줄 사람이 아니었다. 그만큼 그는 자신의 여자들을 아꼈다. 질투날 정도로. 그나마 고통없이 죽여주고, 또 명예에 손상이 없도록 해주겠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그로서는 큰 배려였을 터였다. 그것을 알기에 디올린은 칸피니스에게 도리어 감사의 마음까지 품었다.
“그대신 디포르챠 그자식은 세상에서 가장 잔혹하게 죽게 될거다. 이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후회할 정도로.”
“디... 포르챠를... 요?”
“그래. 왜? 약혼자를 죽인다고 하는게 조금 꺼려지니?”
“아... 아니에요. 죽여요! 그 개자식 따위 죽여버려요!”
“어...?”
디올린의 갑작스럽고 격렬한 반응에 칸피니스는 그녀를 쓰다듬던 손을 멈추며 놀란 눈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디올린의 순진한 입에서 개자식이라느니 죽여버리라느니 하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 더구나 그 대상이 약혼자라는 사실이 그를 놀라게 했다.
“그... 그... 개자식은 몇 번이고 나를 겁탈하려고 했어요. 아버지가... 아버지가 나서서 말리지 않았다면... 아마... 흑... 어제... 어제... 오라버니를 유혹한 것도... 흑... 언니가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무서워서... 그 인간이... 그 개자식이... 겁탈하러 올까 무서워서... 아니... 그런 인간과... 결혼... 한다는 사실이... 무서... 워서... 흑흑...”
디올린의 어깨가 들썩이며 눈물이 칸피니스의 벗은 허벅지로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칸피니스는 디올린의 어깨를 안아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해주었다.
“그렇구나. 그래서 네가 어제 나에게 안아달라 졸랐던 거구나.”
“예...”
“자식... 그러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예?”
칸피니스의 말에 울다말고 디올린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말했다시피 어차피 그놈을 죽일거였거든. 네가 그놈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단 말야.”
“하지만... 하지만 그자식은 콘벨른 백작가의 아들이라구요. 콘벨른 백작가라면 장원만 28개를 소유하고 있는 대귀족인데...”
“상관없어. 귀찮게 하면 모두 죽여버리면 되니까.”
“에?”
“네 고종사촌 오라버니이면서 정부인 이 칸피니스 포르니르 델킨피에르 자작님께서는 그럴만한 힘을 갖고 있단다?”
“하지만... 오라버니는... 작위나... 영지가...”
“훗... 넌 고위마족이 어떤 존재인지 모르는구나?”
디올린과 칸피니스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던 릴레이나가 벌거벗은 몸으로 으스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살기와도 같이 파고드는 요염한 매력을 풍기는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모습에 디올린은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풋...”
칸피니스도 디올린의 웃음에 릴레이나를 돌아보고는 웃음을 참지 못해 볼을 부풀려야 했다. 아무래도 입가에 정액을 묻히고 보지에서도 정액을 흘리면서 잘난체 하는 모습은 부조화의 극치였다. 하지만 릴레이나는 칸피니스의 웃음에도 굴하지 않고 한 번 눈을 찡긋해 보이더니 가슴을 내밀고 더 으스대는 자세를 취해보였다. 디올린의 웃음이 더욱 짙어졌다.
“좀 푼수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고위마족이란다. 아마 그녀 혼자서도 제국의 기사단 하나정도는 가볍게 상대할 수 있을걸?”
“아아...”
디올린도 고위마족에 대해서는 얼핏 들은 바가 있었다. 자신이 들었던 고위마족의 강함을 떠올리자 비로소 안심이 되었다. 더구나 그녀가 알기로 칸피니스의 주위에는 고위뱀파이어와 섀도우엘프 같은 강자들이 많이 있었다. 그의 기사들 하나하나도 모두 일반 기사를 뛰어넘는 실력이었다. 아마도 콘벨른 백작가 따위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터였다. 디올린의 얼굴에 안심의 미소가 떠올랐다.
“와르디와 너를 위해서 디포르챠인가 하는 쓰레기 자식을 죽여주지. 원한다면 콘벨른 백작가도 몰살시켜버릴 수 있어. 어때? 그렇게 해줄까?”
“오라버니 뜻대로 하세요. 난 이제 오라버니 거니까. 오라버니가 하시는대로 모두 따를거에요?”
“디포르챠를 죽이지 않더라도?”
“훗... 이미 전 오라버니의 정부인걸요. 그깟 약혼자 따위 상관없어요. 다시 날 건드리려 한다면 오라버니가 혼내주시겠죠.”
“핫핫... 귀여운 소리를 하는 아이구나.”
“어머? 아이라뇨? 정부한테... 이제 잘하면 칸피니스 오라버니의 아이도 낳을 수 있는데...”
“취소. 취소. 정정하마. 예쁜 소리를 골라서 하는 숙녀로구나.”
“고마워요. 델킨피에르 남작님.”
디올린의 미소는 더없이 밝고 맑았다. 칸피니스는 그녀의 미소에 기분이 좋아짐을 느끼며 다시 한 번 그녀에게 깊은 키스를 해주었다.
“그래. 그런데 후회는 없니?”
“예? 예... 칸피니스 오라버니를 그동안 좋아해왔는걸요. 계기야 어찌되었든 좋아하던 오라버니의 품에 안기게 되고, 또 오라버니의 여자로 인정받았으니 후회같은 건 없어요. 오히려 행복할 뿐이죠.”
“그래?”
“다만... 아래... 가... 언니에게 듣기는 했지만... 이렇... 게 아픈 줄은 몰랐어요.”
“흐흐흐...”
디올린이 자신의 사타구니를 향하며 귀엽게 투정하자 칸피니스는 음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좋았... 어요... 절정이라는게... 오르가즘이라는게... 그렇게 좋은 건줄은... 언니가 하는 걸 볼때는 왜 저렇게 좋아하나 싶었는데...”
“흐흐흐... 실제로 해보니 좋더란 말이지?”
“예? 예... 하녀 아이들 말로는 처음 경험할 때는 아프기만 하고 만다던데... 기분 좋은 건 많이 해본 다음에나 그렇다구...”
“흐흐흐... 다 이몸이 잘나서 아니겠냐? 처녀가 아니라 어린아이라도 최고의 기쁨을 맛보게 해줄 수 있지.”
“그건 나도 인정. 칸피니스는 보통 색마가 아니니까 말야.”
릴레이나가 끼어들며 그의 자지를 잡아갔다. 디올린은 눈앞에서 자지를 잡아 흔들어대는 릴레이나의 모습에 눈을 동그렇게 뜨며 얼굴을 붉혔다.
“태어난 지 얼마 안되는 마족을 유혹해서 절정에 이르도록 할 수 있는 인간은 얼마 없거든. 그렇지?”
“당연하지. 검술과 섹스는 내 가장 큰 자랑거리라구.”
“호홋... 디올린이라고 했니?”
“예...”
“앞으로 사흘간은 요양해야 할거야. 그래야 이 흉악한 물건에 다친 보지가 원상태로 돌아갈 거라구. 지금은 부러워해도 소용없어. 지금 괜히 또 하려고 들었다간 평생 아랫도리를 못쓰게 될걸? 홋홋...”
“에?”
“그러니까 오늘은 구경만 하고 있으라구. 칸피니스와 내가 네 첫날밤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멋진 장면을 보여줄테니까 말야.”
“예? 예... 기대되요. 릴레이나님. 칸피니스 오라버니.”
“호오... 너도 꽤 밝히는 아이로구나.”
“어머? 오라버니나 와르디 언니를 보면 당연한 거 아니에요? 이건 집안의 전통이라구요?”
“흐흐흐... 역시... 내 사촌동생답구나. 훌륭한 정부가 될 수 있을거야.”
“기대하세요. 오라버니. 보지가 다 나으면 저도 제가 얼마나 멋진 여자인가를 보여드릴게요.”
“호호호... 기대되네? 내가 구경해도 되는거야?”
“오늘의 보답으로요.”
“야아... 마음에 들었어. 디올린. 서비스로 오늘 정말 찐하게 한 번 보여줄게.”
“고마워요. 릴레이나님.”
한쪽 눈을 찡긋거리며 살갑게 말을 걸어주는 릴레이나에게 디올린도 마주 미소지어주었다. 공포의 대상일 뿐인 고위마족이었지만 지금 그녀의 모습은 귀엽기만 했다.
“님은 무슨... 그냥 언니라고 불러. 릴레이나 언니.”
“예... 릴레이나 언니.”
“야!! 릴레이나... 헉... 어... 어딜... 야아...”
“어머... 벌써 시작한건가요?”
“꺄앗.... 핫... 아아앙... 역시... 학... 손이... 하핫... 핫... 빨라...”
“헉헉... 으앗... 아아앗... 우왁... 리... 릴레...”
“아앙... 앗앗... 아아앙... 디올... 앙... 린이... 보고... 아아아앗... 있으니까...”
“헉헉... 변... 태 학... 우왓!! 마족... 앗...”
“하하학... 칭찬... 핫... 안해... 줘... 항...”
디올린의 눈은 서로의 성감대를 찾아 애무해가는 칸피니스와 릴레이나의 손끝을 떠날 줄 몰랐다. 그들의 손가락의 움직임을 보며 언젠가 그녀가 해야 할 일을 준비하는 것이다. 큰소리친 그대로 칸피니스에게 자신이 멋진 여자임을 보이기 위해서 그녀는 칸피니스와 릴레이나의 동작 하나하나에 얼굴을 붉히며 집중했다. 그녀의 손이 어느덧 자신의 음핵과 보지를 쓰다듬고 있었지만 감각차단으로 인해 감각을 잃어버린 그녀는 그를 의식하지 못했다. 그저 모든 것을 머릿속에 담겠다는 듯, 가쁜 숨을 내쉬며 칸피니스와 릴레이나를 지켜볼 뿐이었다.
디올린의 상상을 뛰어넘는 칸피니스와 릴레이나의 정사는 아침 동이 떠오를 무렵까지 계속되었다. 디올린이 본 것만 다섯 번이었다. 한 번의 사정을 감당하지 못하고 기절해버린 것과는 달리 다섯 번의 사정이 끝나고서야 릴레이나가 고통을 호소하며 떨어져나가고서야 비로소 두 사람과 마족의 정사는 끝났다.
디올린은 칸피니스를 혼자서 감당하려 했던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가를 정사를 보면서 깨달았다. 릴레이나가 중간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리고 칸피니스를 감당해주지 않았다면 한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 했던 것이다. 그것도 첫날밤에, 처녀를 잃던 그 밤에 말이다.
그녀는 지친 듯 쓰러져 자고 있는 릴레이나의 품으로 파고들며 그녀에게 작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느껴지지는 않지만 부드럽고 탄력있는 그녀의 몸이 자신의 몸을 달라붙듯 감싸오는 것이 느껴졌다. 가늘게 뜨여진 릴레이나의 눈을 마주보며 디올린은 릴레이나의 젖가슴 사이에 얼굴을 파묻으며 그녀를 안아갔다. 릴레이나가 자신을 안아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며 그녀는 조용히 잠이 들었다. 고통스럽고 행복했던 밤은 그렇게 그녀의 잠과 함께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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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분량을 맞추려다보니 쓰는 시간이나 한 회 분량이나 모두 길어지고 있습니다. 한 회 분량이 처음 글 올릴 때의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스토리가 진행되면 길이는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독자 분들께 한가지 묻고자 합니다. 한 회 분량을 줄이더라도 자주 올리는 것이 나은지. 제가 원하는 분량의 한 회를 채우고 그대신 연재간격을 조금 늘이는 것이 좋은지. 저는 후자를 선호합니다만 한 회 분량을 줄이더라도 자주 올리기를 바라는 분들이 계실 수 있어서 한 번 여쭤보는 것입니다.
물론 이번회 같이 섹스장면으로 채워진 회는 나누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전회에 이어 겨우 완결지은 섹스장면인데 이거 나눠썼다가는 아무래도 너무 이상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괜찮다면 짧게 자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그쪽이 만족도는 떨어질지 몰라도 쓰기는 더 편하거든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소설은 판타지의 형식을 채용한 야설입니다. 따라서 섹스장면이 주를 이룹니다. 섹스장면 묘사를 위해 이야기의 속도가 느린 것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아마 대충 짧은 사건 하나 끝나는데 일반적인 판타지에 비해 몇 배의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스토리의 전개가 아니라 야설로서의 상황묘사이기 때문입니다. 야설의 형식을 띈 판타지가 아니라 판타지의 탈을 쓴 야설임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음회 예고>> 칸피니스는 디올린을 정부로 삼겠다고 외숙부인 토르넬에게 선언한다. 화를 내는 토르넬. 하지만 당연한 듯 생까는 칸피니스. 결국 칸피니스는 디올린을 자신의 영지로 데려가겠다며 황도로 향하는 자신의 마차에 싣는데... 혹시 새로운 만남이 있을지도 모른다. 과연 그 만남은?
예고와 본편의 오차는 작가가 책임지지 않습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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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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