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작품을 번역해서 올린 지, 벌써 1년이 조금 넘었군요….
한동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으나, 최근엔 시간이 많이 남게 되어, 오랜만에 번역에 손을 대 봤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장편 번역으로, 그동안 3~4회 정도로 끝나는 단편 위주로 번역을 하다 장편에 손을 대니 조금 힘들더군요.
한문을 보면 아시겠지만「女忍」은 「여자 닌자」라는 뜻으로, 보통 「쿠노이치(くの一)」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단어를 くの一라고 하지 않고 일부러 女忍이라고 한 이유가 작가님의 후기에 나와 있기에, 이곳에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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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중, 「くの一」가 아니고 「女忍」이라고 한 이유는, 「くの一」로 할 경우 문자의 표면적 의미가 잘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にょにん」으로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만, 뭣하면 「おんなしのび」도 좋으며, 무리하게 「くの一」라고 읽어 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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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일본어는 같은 한문도 말할 때에는 다른 발음으로 되는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한 때 유행했던 “~라고 쓰고, ~라고 읽는다.” 같은 말장난 말입니다.
…어쨌든, 작가님의 경우 女忍이라는 글자를 「뇨닌(にょにん)」으로 읽기를 바랬고, 그게 아니면 「온나시노비(おんなしのび)」로 읽어도 상관없으며, 그도 아니면 「쿠노이치(くの一)」라고 읽어도 상관없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국내정서(?)랄까…. 어감 상 뇨닌이나 온나시노비는 좀 이상하고 (^-^;), 쿠노이치를 쓸 경우 일부러 女忍이란 단어를 쓴 의미가 없어지는 터라… 저는
女(じょ) + 忍(にん).
해서 죠닌(じょにん)으로 해석했습니다.
“난 죠닌보다 뇨닌이 좋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죠닌이란 단어가 나올 때마다 머릿속으로 한번씩 뇨닌으로 변환시켜 가며 읽어주세요. ^^
………음.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본 작품은 저에게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는 한, 매일 2회씩 올릴 예정이며, 총 15회로 완결이 됩니다.
즐감하시길…. (^-^)
(1)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에, 적막하게 존재하는 한 채의 집이 있다.
집 앞에는 작은 밭이 있고, 곧게 파인 고랑 사이로 푸른색의 작물이 자라고 있다.
집과 밭을 둘러싸고 있는, 울창한 삼림.
새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기에 사람이 살지 않는 집처럼 보이지만, 툇마루에 매달린 무가 집주인의 존재를 얘기하고 있다.
돌연,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큰 키의 남자가 나무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훈도시 한 장을 걸쳤을 뿐인 남자의 몸은 근육질로, 무수히 많은 오래된 상처자국을 지니고 있다.
큰 물통이 두 개 매달린 봉을 양어깨로 각각 짊어진 남자는, 그것을 집으로 가지고 들어가서 욕탕에 있는 목욕통으로 부어 넣었다. 이미 몇 번이나 부었는지 목욕통에는 충분한 양의 물이 담겨져 있다.
욕통이 충분히 찬 걸 확인한 남자는 밖으로 나온 뒤, 목욕통을 덥히기 위해 쌓은 땔감을 가볍게 들어, 검댕으로 새까맣게 그을린 가마에 던져 넣고는 불을 붙였다.
잠시 후, 죽통으로 공기를 불어넣던 남자의 귀가 움찔- 움직인다.
「무슨 용무냐.」
남자가 내뱉듯이 중얼거리자, 그의 등 뒤로 다른 남자가 나타났다.
그 옷차림, 그 동작으로 봤을 때, 그가 닌자(忍者)인 것은 분명하다.
「뭐~야, 언제나의 용무다.」
닌자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뒤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 순간, 휙-- 그림자가 움직이며 다섯 명의 죠닌(女忍)이 남자의 등 뒤로 나타났다.
「저 녀석들을 부탁한다.」
닌자의 말을 듣고 천천히 죽통을 놓은 남자는, 슬쩍 죠닌들을 훑어보았다.
죠닌은 전신을 닌자복(忍者服)으로 감싸고 있기 때문에 눈만 보일 뿐이다.
「제일 오른쪽과 가운데다.」
남자는 중얼거린 뒤 다시 죽통을 잡았다.
「음. 과연 키치야로군. 그럼, 모쪼록 부탁한다.」
닌자와 세 명의 죠닌은 숲 속으로 사라졌다.
남겨진 두 명의 죠닌은 입을 다문 채 움직이지 않았다. 키치야는 가마에 적당량의 땔감을 던지고 난 후 아무런 말도 없이 집으로 들어갔다.
키치야(吉彌)는 닌자다. 아니, 원래 닌자였다고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닌자로서 수행하고 있던 키치야는, 그 큰 키가 화가 되어, 생각했던 것만큼 수행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키치야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그 정력이 다른 남자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한 것이고, 또 하나는 여자의 육체의 소질을 한눈에 간파하는 힘이었다.
죠닌한테는 남자와는 다른 임무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그 육체를 구사해서, 표적이 된 사람을 자신에게 빠지게 한 뒤 정보를 얻고, 때로는 정사 도중 말살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죠닌은 자신들이 수행하는 마을에서 동료 남자들을 상대로 그 여술(女術)을 갈고 닦는다.
평범한 임무라면 그런 죠닌들로도 충분하지만 표적이 거물일 경우, 특별히 육체의 기술이 뛰어난 죠닌이 필요하게 된다. 때문에, 극히 일부의 죠닌에게는 특별 수행을 부과하게 된다.
그 수행의 상대가 키치야다.
이번에 키치야에게 선택된 두 명의 죠닌. 카에데(楓)와 히라기(柊)는, 이미 마을 남자들에 의해 여술의 기술적인 부분들은 모두 체득하고 있었지만, 그 완성도는 일류와 거리가 멀었다. 그런 까닭에, 키치야의 밑에서 수행을 하게 된 것이다.
키치야가 두 명이나 선택하는 일은 드물었다. 때로는, 데려온 죠닌들을 모두 돌려보낼 때도 있다. 충분한 소질이 없으면 아예 손을 대지 않는 것이다.
방금 전의 닌자가 「과연 키치야로군.」이라고 말한 것은, 카에데와 히라기가 보기 드문 미모와 훌륭한 육체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키치야는 두 명의 외모는 보지도 않고 그 소질을 간파해낸 것이다.
키치야는, 카에데와 히라기를 방으로 불러들여 앉게 했다.
「여기서는, 여술(女術)의 수행만을 실시한다. 인술(忍術)의 수행은 비어있는 시간에 스스로 힘써라.」
카에데와 히라기가 끄덕이자, 키치야는 옆에 있던 상자에서 여자용의 기모노를 꺼냈다.
「잘 때는 이 옷을 입어라.」
키치야는 그렇게 말하고, 목욕탕으로 사라졌다.
「저 남자 혼자서 우리의 수행 상대를 하는 군요….」
카에데와 히라기는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탐탁치 않다는 말투로 말했다.
키치야는 분명 탄탄한 몸매다. 하지만, 이미 여술을 익힌 두 명의 죠닌을 장기간에 걸쳐 수행시킬 정도의 정력을 가지고 있을지… 두 명은 의심했다.
그날 밤.
카에데와 히라기가 목욕을 마치고 기모노를 입은 뒤 방으로 들어서자, 훈도시 한 장만 입고 누워있던 키치야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수행의 성과를 볼까. 우선은…… 너부터다.」
키치야가 카에데를 가리켰다.
「자,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카에데는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키치야의 훈도시에 손을 뻗었다.
「힉!」
카에데와 히라기는 작게 비명을 질렀다.
키치야의 이미 휘어서 있는 남근은, 지금까지 봐 온 마을의 남자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거대했기 때문이다.
한동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으나, 최근엔 시간이 많이 남게 되어, 오랜만에 번역에 손을 대 봤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장편 번역으로, 그동안 3~4회 정도로 끝나는 단편 위주로 번역을 하다 장편에 손을 대니 조금 힘들더군요.
한문을 보면 아시겠지만「女忍」은 「여자 닌자」라는 뜻으로, 보통 「쿠노이치(くの一)」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단어를 くの一라고 하지 않고 일부러 女忍이라고 한 이유가 작가님의 후기에 나와 있기에, 이곳에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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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중, 「くの一」가 아니고 「女忍」이라고 한 이유는, 「くの一」로 할 경우 문자의 표면적 의미가 잘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にょにん」으로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만, 뭣하면 「おんなしのび」도 좋으며, 무리하게 「くの一」라고 읽어 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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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일본어는 같은 한문도 말할 때에는 다른 발음으로 되는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한 때 유행했던 “~라고 쓰고, ~라고 읽는다.” 같은 말장난 말입니다.
…어쨌든, 작가님의 경우 女忍이라는 글자를 「뇨닌(にょにん)」으로 읽기를 바랬고, 그게 아니면 「온나시노비(おんなしのび)」로 읽어도 상관없으며, 그도 아니면 「쿠노이치(くの一)」라고 읽어도 상관없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국내정서(?)랄까…. 어감 상 뇨닌이나 온나시노비는 좀 이상하고 (^-^;), 쿠노이치를 쓸 경우 일부러 女忍이란 단어를 쓴 의미가 없어지는 터라… 저는
女(じょ) + 忍(にん).
해서 죠닌(じょにん)으로 해석했습니다.
“난 죠닌보다 뇨닌이 좋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죠닌이란 단어가 나올 때마다 머릿속으로 한번씩 뇨닌으로 변환시켜 가며 읽어주세요. ^^
………음.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본 작품은 저에게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는 한, 매일 2회씩 올릴 예정이며, 총 15회로 완결이 됩니다.
즐감하시길…. (^-^)
(1)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에, 적막하게 존재하는 한 채의 집이 있다.
집 앞에는 작은 밭이 있고, 곧게 파인 고랑 사이로 푸른색의 작물이 자라고 있다.
집과 밭을 둘러싸고 있는, 울창한 삼림.
새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기에 사람이 살지 않는 집처럼 보이지만, 툇마루에 매달린 무가 집주인의 존재를 얘기하고 있다.
돌연,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큰 키의 남자가 나무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훈도시 한 장을 걸쳤을 뿐인 남자의 몸은 근육질로, 무수히 많은 오래된 상처자국을 지니고 있다.
큰 물통이 두 개 매달린 봉을 양어깨로 각각 짊어진 남자는, 그것을 집으로 가지고 들어가서 욕탕에 있는 목욕통으로 부어 넣었다. 이미 몇 번이나 부었는지 목욕통에는 충분한 양의 물이 담겨져 있다.
욕통이 충분히 찬 걸 확인한 남자는 밖으로 나온 뒤, 목욕통을 덥히기 위해 쌓은 땔감을 가볍게 들어, 검댕으로 새까맣게 그을린 가마에 던져 넣고는 불을 붙였다.
잠시 후, 죽통으로 공기를 불어넣던 남자의 귀가 움찔- 움직인다.
「무슨 용무냐.」
남자가 내뱉듯이 중얼거리자, 그의 등 뒤로 다른 남자가 나타났다.
그 옷차림, 그 동작으로 봤을 때, 그가 닌자(忍者)인 것은 분명하다.
「뭐~야, 언제나의 용무다.」
닌자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뒤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 순간, 휙-- 그림자가 움직이며 다섯 명의 죠닌(女忍)이 남자의 등 뒤로 나타났다.
「저 녀석들을 부탁한다.」
닌자의 말을 듣고 천천히 죽통을 놓은 남자는, 슬쩍 죠닌들을 훑어보았다.
죠닌은 전신을 닌자복(忍者服)으로 감싸고 있기 때문에 눈만 보일 뿐이다.
「제일 오른쪽과 가운데다.」
남자는 중얼거린 뒤 다시 죽통을 잡았다.
「음. 과연 키치야로군. 그럼, 모쪼록 부탁한다.」
닌자와 세 명의 죠닌은 숲 속으로 사라졌다.
남겨진 두 명의 죠닌은 입을 다문 채 움직이지 않았다. 키치야는 가마에 적당량의 땔감을 던지고 난 후 아무런 말도 없이 집으로 들어갔다.
키치야(吉彌)는 닌자다. 아니, 원래 닌자였다고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닌자로서 수행하고 있던 키치야는, 그 큰 키가 화가 되어, 생각했던 것만큼 수행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키치야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그 정력이 다른 남자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한 것이고, 또 하나는 여자의 육체의 소질을 한눈에 간파하는 힘이었다.
죠닌한테는 남자와는 다른 임무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그 육체를 구사해서, 표적이 된 사람을 자신에게 빠지게 한 뒤 정보를 얻고, 때로는 정사 도중 말살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죠닌은 자신들이 수행하는 마을에서 동료 남자들을 상대로 그 여술(女術)을 갈고 닦는다.
평범한 임무라면 그런 죠닌들로도 충분하지만 표적이 거물일 경우, 특별히 육체의 기술이 뛰어난 죠닌이 필요하게 된다. 때문에, 극히 일부의 죠닌에게는 특별 수행을 부과하게 된다.
그 수행의 상대가 키치야다.
이번에 키치야에게 선택된 두 명의 죠닌. 카에데(楓)와 히라기(柊)는, 이미 마을 남자들에 의해 여술의 기술적인 부분들은 모두 체득하고 있었지만, 그 완성도는 일류와 거리가 멀었다. 그런 까닭에, 키치야의 밑에서 수행을 하게 된 것이다.
키치야가 두 명이나 선택하는 일은 드물었다. 때로는, 데려온 죠닌들을 모두 돌려보낼 때도 있다. 충분한 소질이 없으면 아예 손을 대지 않는 것이다.
방금 전의 닌자가 「과연 키치야로군.」이라고 말한 것은, 카에데와 히라기가 보기 드문 미모와 훌륭한 육체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키치야는 두 명의 외모는 보지도 않고 그 소질을 간파해낸 것이다.
키치야는, 카에데와 히라기를 방으로 불러들여 앉게 했다.
「여기서는, 여술(女術)의 수행만을 실시한다. 인술(忍術)의 수행은 비어있는 시간에 스스로 힘써라.」
카에데와 히라기가 끄덕이자, 키치야는 옆에 있던 상자에서 여자용의 기모노를 꺼냈다.
「잘 때는 이 옷을 입어라.」
키치야는 그렇게 말하고, 목욕탕으로 사라졌다.
「저 남자 혼자서 우리의 수행 상대를 하는 군요….」
카에데와 히라기는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탐탁치 않다는 말투로 말했다.
키치야는 분명 탄탄한 몸매다. 하지만, 이미 여술을 익힌 두 명의 죠닌을 장기간에 걸쳐 수행시킬 정도의 정력을 가지고 있을지… 두 명은 의심했다.
그날 밤.
카에데와 히라기가 목욕을 마치고 기모노를 입은 뒤 방으로 들어서자, 훈도시 한 장만 입고 누워있던 키치야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수행의 성과를 볼까. 우선은…… 너부터다.」
키치야가 카에데를 가리켰다.
「자,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카에데는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키치야의 훈도시에 손을 뻗었다.
「힉!」
카에데와 히라기는 작게 비명을 질렀다.
키치야의 이미 휘어서 있는 남근은, 지금까지 봐 온 마을의 남자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거대했기 때문이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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