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이미 다 끝나가는 상황에서 바쁜 일이 좀처럼 마무리가 안되어서 도통 업데이트를 못했습니다.
졸작이지만 기다리셨던 분들에게 너무 죄송합니다.
이미 읽는 걸 포기한 분들이 있지나 않나 싶어 걱정되는군요...
아직도 일들이 마무리 되지는 않았지만 잠시 짬을 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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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다크스나이퍼... 너도 이제 아저씨 티가 나는구나!"
상미가 자신의 집무실에 앉은 채 준규를 맞이했다.
"후훗... 그래 나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적용되니까.. 하지만 너에게는 그렇지 않겟지.... 너는 여전히 아름다워.."
준규가 문앞에서 대답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너가 납치한 그 여자는 이미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여자야.... 그만 풀어줘.. "
"그리고 나같은 하찮은 놈을 잡기 위해서 여왕으로서 너무 치사한거 아냐?"
"푸하핫... 여왕이라고? 나에게 너는 요정이었자나?"
"후후... 그런 시절도 있었지..." 준규가 무언가 아쉬운 듯 대답했다.
인터넷에 상미의 회사에 대한 괴소문이 나돌았고 상미의 회사에 있는 주요한 DB가 해킹당하자 상미는 준규를 의심했다. 하지만 이미 자취를 감춘 준규를 ?을 수는 없었다.
그러자 상미는 자신이 지나간 준규의 통화기록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8년여전 한 여자와의 통화가 잦은 것을 ?을 수 있었다.
문득 상미는 그 시절 준규와 재회했을 때 그가 자신이 여자친구가 있다며 보여주었던 사진을 떠올렸다.
이미 그 여자는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있었지만 그 시절 준규가 사귀었던 여자가 분명했다.
준규의 성격상 헤어진 여자라도 그냥 지나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해서 상미는 그녀를 납치했고 준규... 아니 다크스나이퍼에게 메일을 보냈다.
"자.. 이제 너의 뜻대로 내가 이렇게 나타났어.. 이제 어쩔 셈이지?"
"후후.. 걱정마.. 우린 친구자나... 너를 해하지는 않아.. 그리고 너의 옛 여자친구는 손끝하나 대지 않았어...."
그리고는 상미가 미소지으며 전화를 들어 그녀를 풀어주라고 누군가에게 지시했다.
그리고 다시 준규를 향해 말했다.
"너는 나에 대해서 많은 걸 알고있지.. 그리고 놀라운건 내가 하는 일도 많이 알고 있다는 거야..."
"문제는 너가 알고 있는 것들이 아직은 세상에 널리 알려져서는 안된다는거야... "
"음.. 어쩌지? 나는 입이 무겁지도 못하고... 너가 지금 세상에 유익하지 않다는 것도 알아서... 세상에 알리고 싶은걸..." 준규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이런... 그러면 안돼... 이제 너도 마냥 어린애가 아니자나... 지금 너가 얼마나 위험하다는 건 느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상미가 준규를 걱정스럽게 보며 말했다.
"위험? 너의 말을 듣지 않으면 어쩔거지?"
"후훗... 나는 사람들의 의지를 꺽는 많은 방법을 알아... 고통을 줘서 꺽을 수도 있고 쾌락을 던져주고 꺽을 수도 있어... 하지만 너에게 그러고 싶지는 않아..." 상미가 준규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그리고는 준규를 껴안고는 그의 자지를 만지며 다시 말했다.
"나와 섹스하고 싶지?.... 너에게 쾌락을 줄 수 있어... 물론 그 이후로 너는 많은 분야에서 나를 도울 수 있을거야.."
"으흠.... 너의 유혹을 뿌리치지는 못하겠지.. 하지만 너 ... 왜 이렇게 변한거지?" 준규가 신음하며 물었다.
하지만 상미는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그의 자지를 만지며 그의 귓볼에 입술을 대었다. 하지만 곧 전화벨이 울렸다.
그리고 상미는 그에게서 떨어져셔 전화를 받았다.
"뭐야!" 상미가 분위기를 잡는 도중에 전화가 와서였는지 약간은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이내 상미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
"상현과 상훈오빠를 ?았다고!!?? 알았어... 내가 갈테니까 기다리도록 해!" 상미는 전화를 끊고 준규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곧 그를 외면하고 집무실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곧이어 건장한 사내들이 준규를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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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은 차갑고 강한 기운이 다가오는 것을 느꼇다. 그는 그 기운이 상미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심호흡을 크게하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문득.... 그 동안 참 많은 일을 겪엇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해탈의 경지에 다다른 그였지만... 자신 때문에 몰락한 가족들을 생각하자 자신의 삶이 후회스러웠다..
잠시 하늘을 쳐다보았다. 맑고 투명한 하늘이었다.
"살만큼 살았고... 겪을만큼 겪었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느꼇다.. 후회하지 말자!..." 상현은 그렇게 생각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멀리서 한 여인이 빠르게 걸어오고 있었다. 상미였다...
"오랜만이네요~" 상미가 그를 보고 먼저 인사했다.
"여전히 아름답군!..." 상현이 웃으며 대답했다..
"후훗.. 고마워요.. 이제 오빠를 데려가야겟어요.. 아세요? 그에게는 아들이 있어요... "
"그랫엇나? 그건 몰랐군!..... 근데... 그 남자 지금 좀 아파... 뭐 내가 어쩐건 아니라네.."
순간 상미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어디가 얼마나요?"
"그건 직접 보도록 해..." 상현이 대답했다.
"으흠..." 상미가 낮은 신음을 내며 그를 지나쳐 갔다.. 그리고 잠시 길을 가는 듯 하더니 갑자기 몸을 돌렸다. 그리고 상현을 향해서 강하게 빙탄포를 발사했다.
하지만 상현은 이미 알고 있는듯 그녀의 공격을 가볍게 피했다.
"이런!!! 타락하더니.. 별 짓을 다하는 군!! 이건 나에 대한 예우인가?" 상현이 그녀의 공격을 피하며 말했다.
"그럼요... 당신은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최고의 고수이니.... 쉽게 대하면 안대죠... 역시나 잘 피하네요.." 상미가 말하며 상현을 향해 달려들었다. 상미의 주먹과 발길질이 동시에 무서운 스피드로 상현의 얼굴과 몸을 향해 다가왔다.
상현이 뒷걸음치며 피했지만 스치는 바람만으로도 중압감이 밀려들었다. 하지만 상현의 표정에는 여유가 있었다.
"지금은 일단 오빠부터 봐야 하지 않을까?" 상현이 그녀의 공격을 피하며 말했다.
"나도 그러고 싶지만... 당신이 있으면 오빠가 왠지 흔들릴거 같군요... 당신과의 승부가 오래갈 것 같지도 않고.." 상미가 대답하며 그에게서 물러섰다. 그리고는 기를 끌어모으자 주위의 나무들이 흔들렸다.
상현 또한 그녀의 강한 기운을 느꼈지만 놀라거나 흔들리지는 않았다.
상미의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해가고 그녀의 손톱과 송곳니가 자라났다. 그녀의 몸에서 차가운 한기로 김이 모락모락 올라왔다.
"으흠...!! 무섭도록 강해졌군!! 하지만 그런 모습도 아름다우니 이를 어쩐다지!!??" 상현이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실제로 괴물처럼 변신한 상미였지만... 굴곡있는 몸과 선명한 얼굴의 이목구비는 그대로였다. 손톱과 송곳니가 좀 흉칙했지만 아름다움은 여전했다.
"흥... 이제 목숨이나 걱정하도록 해요!" 상미가 그의 여유로운 모습이 못마땅한 듯 말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이 너무나 여유롭자 은근히 화가 났지만 두려움도 함께 일었다..
이런상황에서조차 자신의 기운을 드러내지 않는 상현은 도대체 얼마나 강하다는 것일까?
상미 또한 어쩌면 이것으로 자신의 숨이 끊어질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 마왕을 믿고 있었다. 그의 힘을 이어받은 자신이 패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상미가 느끼는 두려움이 상현에게 느껴졌다..
"두려운거냐? 후훗... 요괴가 두려움을 느끼다니... 확실히 너는 보통의 요괴는 아니야.. 다행이구나... "
"무슨 소리지..?"
"두렵다는건... 더 강해질 수 있는 것이고... 너가 요괴이지만 아직은 인간의 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 언젠가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야.."
"헛소리 말아라!!" 상미가 상현의 말 뜻을 곱씹지도 않고 바로 달려들었다.
아까보다 더욱 더 강하게 상미가 상현을 공격했다. 그녀의 강철같은 손톱이 상현의 얼굴을 향했다. 상현이 피했으나 곧 그녀의 로우킥이 그의 하체를 걷어찼다. 그리고 연이어 손톱으로 그의 가슴을 스쳐지나갔다.
상현이 몸을 날려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 곧 자신의 무기인 안테나를 꺼냈다. 순간 안테나가 번쩍하고 햇빛을 반사해내며 상미를 향해 다가왔다.
상현의 안테나가 상미를 향해 스치자 상미는 거리를 좁히며 상현의 공격을 무마했다. 그리고 그를 움켜쥐고 물기 위해서 그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그보다 더 빠르게 상현이 몸을 뒤로 젖히며 안테나를 휘둘러댔다.
순간 상미의 얼굴에 깊은 상채기가 나며 붉은 피가 공중으로 퍼져나갓다. 연이어 상현의 안테나가 그녀의 상체를 서너번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상미는 그러한 상현의 공격을 그대로 받아가며 상현의 가슴에 주먹을 먹였다.
상현이 피를 토하며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상미도 수차례 받은 공격에 온전치는 않은지 피투성이가 된채 숨을 헐떡였다.
"정말 강하네.... " 상미가 중얼거리며 두손을 모았다...
"결론은..... 빙탄포인가?" 상미가 기운을 끌어모으자 상현이 그녀의 공격을 기다려며 말했다..
"후훗..... 너의 사제에게서 배운거다..." 상미가 대답하고는 곧 벼락같은 소리를 질렀다..
"천수열화장!!!!!!!!!!!""
이름은 천수열화장이지만 그녀가 가진 기운의 성격상 차가운 공격이었다.
이름처럼 천개는 될듯한 주먹의 환영들이 상현을 향해 다가왔다.
여러개의 주먹들이 뭉쳐진 덩어리의 크기가 마치 집채와 같았다.
그러자 곧 상현이 안테나를 내려쳤다..
"뇌!격!탄!..." 순간 상미의 손에서 나온 집채같은 기운이 상현의 칼(안테나)날에 둘로 갈라지더니 흩어졌다.
그리고는 이내 상현의 검기가 상미의 가슴을 뚫고 지나갔다.
상미는 속이 울렁거리는가 싶더니 곧 피를 토했다. 그리고 연이어 다리의 힘이 쭈욱 빠지며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상현이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더니.. 쓰러진 그녀를 응시했다.
만일 상현이 그녀를 죽이고자 한다면 이제 간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상현은 그녀를 바라만 보더니 이내 씨익웃으며 안테나를 접었다.
그가 안테나를 접자 상미가 다시 일어나 자신의 손톱으로 상현의 목덜미를 움켜쥐었다.
상미의 손톱이 그의 목을 지나고 있는 경동맥을 끊어버렸다.
그러자 붉은 선혈이 분수처럼 상현의 목에서 뿜어져 나왔다.
상미의 얼굴에 그의 피가 튀며 상미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그러자 곧 상미가 그를 손에서 놓았다.
상현이 그 자리에서 쓰러지더니 헐떡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될 줄 몰랐냐? 왜 날 죽이지 않은거지?" 상미가 상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후훗... 왜 몰랏겟냐...? 하지만 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고 너는 여한이 많을테니.. 살아야 한다면 너가 살아야지... 그리고 너를 죽이지 않겠다고 상훈과 약속했다. 나는 그것을 지켜야만 했어... 오늘 우리 둘중에 한명은 죽어야 할 상황인데.... 그렇다면 내가 죽어야 하지 않겟냐?"
"???" 상미가 그의 말 뜻을 이해못하고 그를 의아스럽게 쳐다보았다.
"미안하지만 상훈의 삶도 얼마 남지 않았다... 어서 그의 임종을 지켜라.."
"뭐!"
"후훗... " 상현은 이제 기운이 없는지 눈을 감고 있었다..
상미는 상현의 말을 듣고 쓰러진 그를 그 자리에 둔채 바로 상훈을 ?아 산사로 향했다.
산사의 방으로 들어선 그녀는 눈물이 왈칵 나왔다.
상훈은 이미 온몸이 화상으로 녹은채 방안에 누워있었다.
상미가 그에게 다가가자 그의 미약한 숨결이 느껴졌다.
"이게 뭐야... 도대체 왜 이렇게 된거야..!!" 상미가 상훈에게 다가가 울부짖었다.
하지만 상훈은 말은 못하고 손으로 무언가를 가르켰다. 한장의 편지봉투였다.
그리고는 무언가 말하고 싶은지.... 입술이 덜덜 떨렸으나 이미 입술과 성대가 녹아버려 말을 하지 못했다.
상미가 그의 입으로 자신의 귀를 가져다 대었다.. 작은 숨결이 느껴질 뿐이었다.
상미가 자신의 지갑에서 사진을 꺼냈다.
"오빠의 아이야... 내가 낳았어.. 우리 아들이야... 아직 이름도 짓지 못했어... 오빠가 지어야 하기 때문에.."
상미가 사진을 그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상훈의 눈에 눈물이 고이는 듯 했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생명을 지탱시켜주던 상미와의 재회에 대한 바램이 이루어지자 이제 그 역시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듯 했다. 상훈이 천천히 눈을 감았다.
상미는 상훈의 시신을 둔체 돌처럼 굳어져서 미동도 하지 않은채..... 방의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 그가 남긴 마지막 메세지를 읽기 시작했다.
상훈의 유서라 할 수 있는 편지는 구구절절 상미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마지막 바램이 상미가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바램을 상미와 상현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그는 비참한 죽음을 선택했다.
상현은 그의 바램을 들어주기로 했고... 이제 상미는 선택해야 했다.
상미는 애초 마왕과 다른 길을 걸으려 했으나... 상훈을 지키기 위해서 마성을 스스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결국 그녀의 마성은 상훈을 파괴하며 스스로 죽게 만들었다.
상미는 이 현실을 괴롭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졸작이지만 기다리셨던 분들에게 너무 죄송합니다.
이미 읽는 걸 포기한 분들이 있지나 않나 싶어 걱정되는군요...
아직도 일들이 마무리 되지는 않았지만 잠시 짬을 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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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다크스나이퍼... 너도 이제 아저씨 티가 나는구나!"
상미가 자신의 집무실에 앉은 채 준규를 맞이했다.
"후훗... 그래 나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적용되니까.. 하지만 너에게는 그렇지 않겟지.... 너는 여전히 아름다워.."
준규가 문앞에서 대답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너가 납치한 그 여자는 이미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여자야.... 그만 풀어줘.. "
"그리고 나같은 하찮은 놈을 잡기 위해서 여왕으로서 너무 치사한거 아냐?"
"푸하핫... 여왕이라고? 나에게 너는 요정이었자나?"
"후후... 그런 시절도 있었지..." 준규가 무언가 아쉬운 듯 대답했다.
인터넷에 상미의 회사에 대한 괴소문이 나돌았고 상미의 회사에 있는 주요한 DB가 해킹당하자 상미는 준규를 의심했다. 하지만 이미 자취를 감춘 준규를 ?을 수는 없었다.
그러자 상미는 자신이 지나간 준규의 통화기록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8년여전 한 여자와의 통화가 잦은 것을 ?을 수 있었다.
문득 상미는 그 시절 준규와 재회했을 때 그가 자신이 여자친구가 있다며 보여주었던 사진을 떠올렸다.
이미 그 여자는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있었지만 그 시절 준규가 사귀었던 여자가 분명했다.
준규의 성격상 헤어진 여자라도 그냥 지나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해서 상미는 그녀를 납치했고 준규... 아니 다크스나이퍼에게 메일을 보냈다.
"자.. 이제 너의 뜻대로 내가 이렇게 나타났어.. 이제 어쩔 셈이지?"
"후후.. 걱정마.. 우린 친구자나... 너를 해하지는 않아.. 그리고 너의 옛 여자친구는 손끝하나 대지 않았어...."
그리고는 상미가 미소지으며 전화를 들어 그녀를 풀어주라고 누군가에게 지시했다.
그리고 다시 준규를 향해 말했다.
"너는 나에 대해서 많은 걸 알고있지.. 그리고 놀라운건 내가 하는 일도 많이 알고 있다는 거야..."
"문제는 너가 알고 있는 것들이 아직은 세상에 널리 알려져서는 안된다는거야... "
"음.. 어쩌지? 나는 입이 무겁지도 못하고... 너가 지금 세상에 유익하지 않다는 것도 알아서... 세상에 알리고 싶은걸..." 준규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이런... 그러면 안돼... 이제 너도 마냥 어린애가 아니자나... 지금 너가 얼마나 위험하다는 건 느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상미가 준규를 걱정스럽게 보며 말했다.
"위험? 너의 말을 듣지 않으면 어쩔거지?"
"후훗... 나는 사람들의 의지를 꺽는 많은 방법을 알아... 고통을 줘서 꺽을 수도 있고 쾌락을 던져주고 꺽을 수도 있어... 하지만 너에게 그러고 싶지는 않아..." 상미가 준규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그리고는 준규를 껴안고는 그의 자지를 만지며 다시 말했다.
"나와 섹스하고 싶지?.... 너에게 쾌락을 줄 수 있어... 물론 그 이후로 너는 많은 분야에서 나를 도울 수 있을거야.."
"으흠.... 너의 유혹을 뿌리치지는 못하겠지.. 하지만 너 ... 왜 이렇게 변한거지?" 준규가 신음하며 물었다.
하지만 상미는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그의 자지를 만지며 그의 귓볼에 입술을 대었다. 하지만 곧 전화벨이 울렸다.
그리고 상미는 그에게서 떨어져셔 전화를 받았다.
"뭐야!" 상미가 분위기를 잡는 도중에 전화가 와서였는지 약간은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이내 상미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
"상현과 상훈오빠를 ?았다고!!?? 알았어... 내가 갈테니까 기다리도록 해!" 상미는 전화를 끊고 준규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곧 그를 외면하고 집무실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곧이어 건장한 사내들이 준규를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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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은 차갑고 강한 기운이 다가오는 것을 느꼇다. 그는 그 기운이 상미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심호흡을 크게하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문득.... 그 동안 참 많은 일을 겪엇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해탈의 경지에 다다른 그였지만... 자신 때문에 몰락한 가족들을 생각하자 자신의 삶이 후회스러웠다..
잠시 하늘을 쳐다보았다. 맑고 투명한 하늘이었다.
"살만큼 살았고... 겪을만큼 겪었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느꼇다.. 후회하지 말자!..." 상현은 그렇게 생각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멀리서 한 여인이 빠르게 걸어오고 있었다. 상미였다...
"오랜만이네요~" 상미가 그를 보고 먼저 인사했다.
"여전히 아름답군!..." 상현이 웃으며 대답했다..
"후훗.. 고마워요.. 이제 오빠를 데려가야겟어요.. 아세요? 그에게는 아들이 있어요... "
"그랫엇나? 그건 몰랐군!..... 근데... 그 남자 지금 좀 아파... 뭐 내가 어쩐건 아니라네.."
순간 상미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어디가 얼마나요?"
"그건 직접 보도록 해..." 상현이 대답했다.
"으흠..." 상미가 낮은 신음을 내며 그를 지나쳐 갔다.. 그리고 잠시 길을 가는 듯 하더니 갑자기 몸을 돌렸다. 그리고 상현을 향해서 강하게 빙탄포를 발사했다.
하지만 상현은 이미 알고 있는듯 그녀의 공격을 가볍게 피했다.
"이런!!! 타락하더니.. 별 짓을 다하는 군!! 이건 나에 대한 예우인가?" 상현이 그녀의 공격을 피하며 말했다.
"그럼요... 당신은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최고의 고수이니.... 쉽게 대하면 안대죠... 역시나 잘 피하네요.." 상미가 말하며 상현을 향해 달려들었다. 상미의 주먹과 발길질이 동시에 무서운 스피드로 상현의 얼굴과 몸을 향해 다가왔다.
상현이 뒷걸음치며 피했지만 스치는 바람만으로도 중압감이 밀려들었다. 하지만 상현의 표정에는 여유가 있었다.
"지금은 일단 오빠부터 봐야 하지 않을까?" 상현이 그녀의 공격을 피하며 말했다.
"나도 그러고 싶지만... 당신이 있으면 오빠가 왠지 흔들릴거 같군요... 당신과의 승부가 오래갈 것 같지도 않고.." 상미가 대답하며 그에게서 물러섰다. 그리고는 기를 끌어모으자 주위의 나무들이 흔들렸다.
상현 또한 그녀의 강한 기운을 느꼈지만 놀라거나 흔들리지는 않았다.
상미의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해가고 그녀의 손톱과 송곳니가 자라났다. 그녀의 몸에서 차가운 한기로 김이 모락모락 올라왔다.
"으흠...!! 무섭도록 강해졌군!! 하지만 그런 모습도 아름다우니 이를 어쩐다지!!??" 상현이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실제로 괴물처럼 변신한 상미였지만... 굴곡있는 몸과 선명한 얼굴의 이목구비는 그대로였다. 손톱과 송곳니가 좀 흉칙했지만 아름다움은 여전했다.
"흥... 이제 목숨이나 걱정하도록 해요!" 상미가 그의 여유로운 모습이 못마땅한 듯 말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이 너무나 여유롭자 은근히 화가 났지만 두려움도 함께 일었다..
이런상황에서조차 자신의 기운을 드러내지 않는 상현은 도대체 얼마나 강하다는 것일까?
상미 또한 어쩌면 이것으로 자신의 숨이 끊어질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 마왕을 믿고 있었다. 그의 힘을 이어받은 자신이 패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상미가 느끼는 두려움이 상현에게 느껴졌다..
"두려운거냐? 후훗... 요괴가 두려움을 느끼다니... 확실히 너는 보통의 요괴는 아니야.. 다행이구나... "
"무슨 소리지..?"
"두렵다는건... 더 강해질 수 있는 것이고... 너가 요괴이지만 아직은 인간의 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 언젠가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야.."
"헛소리 말아라!!" 상미가 상현의 말 뜻을 곱씹지도 않고 바로 달려들었다.
아까보다 더욱 더 강하게 상미가 상현을 공격했다. 그녀의 강철같은 손톱이 상현의 얼굴을 향했다. 상현이 피했으나 곧 그녀의 로우킥이 그의 하체를 걷어찼다. 그리고 연이어 손톱으로 그의 가슴을 스쳐지나갔다.
상현이 몸을 날려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 곧 자신의 무기인 안테나를 꺼냈다. 순간 안테나가 번쩍하고 햇빛을 반사해내며 상미를 향해 다가왔다.
상현의 안테나가 상미를 향해 스치자 상미는 거리를 좁히며 상현의 공격을 무마했다. 그리고 그를 움켜쥐고 물기 위해서 그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그보다 더 빠르게 상현이 몸을 뒤로 젖히며 안테나를 휘둘러댔다.
순간 상미의 얼굴에 깊은 상채기가 나며 붉은 피가 공중으로 퍼져나갓다. 연이어 상현의 안테나가 그녀의 상체를 서너번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상미는 그러한 상현의 공격을 그대로 받아가며 상현의 가슴에 주먹을 먹였다.
상현이 피를 토하며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상미도 수차례 받은 공격에 온전치는 않은지 피투성이가 된채 숨을 헐떡였다.
"정말 강하네.... " 상미가 중얼거리며 두손을 모았다...
"결론은..... 빙탄포인가?" 상미가 기운을 끌어모으자 상현이 그녀의 공격을 기다려며 말했다..
"후훗..... 너의 사제에게서 배운거다..." 상미가 대답하고는 곧 벼락같은 소리를 질렀다..
"천수열화장!!!!!!!!!!!""
이름은 천수열화장이지만 그녀가 가진 기운의 성격상 차가운 공격이었다.
이름처럼 천개는 될듯한 주먹의 환영들이 상현을 향해 다가왔다.
여러개의 주먹들이 뭉쳐진 덩어리의 크기가 마치 집채와 같았다.
그러자 곧 상현이 안테나를 내려쳤다..
"뇌!격!탄!..." 순간 상미의 손에서 나온 집채같은 기운이 상현의 칼(안테나)날에 둘로 갈라지더니 흩어졌다.
그리고는 이내 상현의 검기가 상미의 가슴을 뚫고 지나갔다.
상미는 속이 울렁거리는가 싶더니 곧 피를 토했다. 그리고 연이어 다리의 힘이 쭈욱 빠지며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상현이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더니.. 쓰러진 그녀를 응시했다.
만일 상현이 그녀를 죽이고자 한다면 이제 간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상현은 그녀를 바라만 보더니 이내 씨익웃으며 안테나를 접었다.
그가 안테나를 접자 상미가 다시 일어나 자신의 손톱으로 상현의 목덜미를 움켜쥐었다.
상미의 손톱이 그의 목을 지나고 있는 경동맥을 끊어버렸다.
그러자 붉은 선혈이 분수처럼 상현의 목에서 뿜어져 나왔다.
상미의 얼굴에 그의 피가 튀며 상미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그러자 곧 상미가 그를 손에서 놓았다.
상현이 그 자리에서 쓰러지더니 헐떡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될 줄 몰랐냐? 왜 날 죽이지 않은거지?" 상미가 상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후훗... 왜 몰랏겟냐...? 하지만 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고 너는 여한이 많을테니.. 살아야 한다면 너가 살아야지... 그리고 너를 죽이지 않겠다고 상훈과 약속했다. 나는 그것을 지켜야만 했어... 오늘 우리 둘중에 한명은 죽어야 할 상황인데.... 그렇다면 내가 죽어야 하지 않겟냐?"
"???" 상미가 그의 말 뜻을 이해못하고 그를 의아스럽게 쳐다보았다.
"미안하지만 상훈의 삶도 얼마 남지 않았다... 어서 그의 임종을 지켜라.."
"뭐!"
"후훗... " 상현은 이제 기운이 없는지 눈을 감고 있었다..
상미는 상현의 말을 듣고 쓰러진 그를 그 자리에 둔채 바로 상훈을 ?아 산사로 향했다.
산사의 방으로 들어선 그녀는 눈물이 왈칵 나왔다.
상훈은 이미 온몸이 화상으로 녹은채 방안에 누워있었다.
상미가 그에게 다가가자 그의 미약한 숨결이 느껴졌다.
"이게 뭐야... 도대체 왜 이렇게 된거야..!!" 상미가 상훈에게 다가가 울부짖었다.
하지만 상훈은 말은 못하고 손으로 무언가를 가르켰다. 한장의 편지봉투였다.
그리고는 무언가 말하고 싶은지.... 입술이 덜덜 떨렸으나 이미 입술과 성대가 녹아버려 말을 하지 못했다.
상미가 그의 입으로 자신의 귀를 가져다 대었다.. 작은 숨결이 느껴질 뿐이었다.
상미가 자신의 지갑에서 사진을 꺼냈다.
"오빠의 아이야... 내가 낳았어.. 우리 아들이야... 아직 이름도 짓지 못했어... 오빠가 지어야 하기 때문에.."
상미가 사진을 그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상훈의 눈에 눈물이 고이는 듯 했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생명을 지탱시켜주던 상미와의 재회에 대한 바램이 이루어지자 이제 그 역시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듯 했다. 상훈이 천천히 눈을 감았다.
상미는 상훈의 시신을 둔체 돌처럼 굳어져서 미동도 하지 않은채..... 방의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 그가 남긴 마지막 메세지를 읽기 시작했다.
상훈의 유서라 할 수 있는 편지는 구구절절 상미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마지막 바램이 상미가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바램을 상미와 상현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그는 비참한 죽음을 선택했다.
상현은 그의 바램을 들어주기로 했고... 이제 상미는 선택해야 했다.
상미는 애초 마왕과 다른 길을 걸으려 했으나... 상훈을 지키기 위해서 마성을 스스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결국 그녀의 마성은 상훈을 파괴하며 스스로 죽게 만들었다.
상미는 이 현실을 괴롭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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