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시드 -Evil Seed- 2부 음마침식(淫魔浸蝕) (4)
마코토는 아무 목적도 없이 거리를 떠돌았다. 자신의 몸에 깃들어버린 악마.... 그 초자연적인 공포....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 고뇌의 무게는 평범한 소년이 감당할 수 있는 크기가 아니었다.
"이젠 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그것은 아무리 고민을 해도 해답이 나올 리가 없는 문제였다. 그래도 성실한 성격인 그는 열심히 머리를 쥐어뜯었지만, 역시 공허한 마음으로 거리를 터벅터벅 걷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앗...."
"너...."
그런데 그렇게 걷고 있던 마코토는 그야말로 우연히도 오카다와 딱 마주치고 말았다. 마코토는 긴장한 나머지 식은땀을 흘렸다. 오카다가 원한을 품고 자신을 때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카다도 긴장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마코토에게 두들겨 맞은 경험이 그의 야수적인 본성을 두려움으로 짓누르고 있었다. 한동안 어색한 침묵이 흘렀고, 그걸 깬 것은 오카다 쪽이었다.
"뭐야. 벌써 학교 끝난거냐?"
"으... 응... 그래. 오카다군...."
"쳇. 땡땡이친 보람이 없군...."
오카다는 투덜투덜 거렸다. 그는 평소와 다름없이 우물쭈물한 마코토의 상태를 보고 자신이 어딘가 홀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싸움을 잘 하는 녀석은 깡도 무지하게 좋기 마련이다. 하지만 마코토에게서는 전혀 그런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이 마치 전혀 존재하지도 않았던 일인 것 마냥.....
오카다는 자신이 이런 녀석에게 기절할 정도로 얻어 맞았다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았다. 지금이라도 당장 싸우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오늘 아침때도 마찬가지였다. 반드시 이길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졌지만 그 생각은 어이없이 무너져내렸다. 자존심이 뭉개진 오카다는 평소에 가지고 있던 과격함도 어느 정도 무너져 있었다.
‘더러운 기분이다... 쳇....’
‘무... 무섭다.... 우....’
마코토는 자신을 노려보는 오카다가 두려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변덕스러운 악마의 힘을 믿고 허세를 부릴 정도로 대담하지도 못했고 말이다. 잠시동안 그렇게 시간이 흘렀을때 또 다른 우연이 일어났다.
"어머. 마코토. 뭐하고 있니?"
"오빠아-!"
"어, 엄마?"
거리를 지나던 아키코 씨가 마코토를 보고 가까이 다가왔던 것이다. 엄마와 손을 잡고 가던 코토리도 병아리처럼 쪼르르 달려와서 소년에게 안겼다. 아키코는 소학생이라 학교가 일찍 끝난 막내딸을 데리고 쇼핑을 하던 길이었다. 벌써 장바구니와 비닐봉지가 양 팔에 가득했다. 그녀는 아들과 똑같은 교복을 입고 있는 소년을 보고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어머. 이 아이는 친구?"
"으응... 같은 반의 오카다 군이야."
"반가워요. 오카다군."
"아, 안녕하세요."
오카다는 슬쩍 허리를 굽혀 나름대로는 공손하게 아키코에게 인사를 했다. 그 모습을 보고 마코토는 조금 놀랐다. 선생은 물론 어른이나 노인에게도 전혀 공경하게 대하지 않던 오카다가 자신의 엄마에게 저 정도로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다니.... 그가 저 정도로 공손한 태도로 어른을 대하는 것은 처음 보는 일이었다.
‘세상에... 저 녀석의 엄마가 이렇게 미인이었단 말이야?’
하지만 놀란 것은 오카다 쪽도 마찬가지였다. 아키코의 모습을 본 순간 그는 그 아름다움에 감탄한 나머지 잠시 정신이 아찔해졌을 정도였다. 화장기 하나 없는 단정한 얼굴은 놀라울 정도로 기품이 있고, 봄의 태양처럼 빛나는 따스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수수하고 헐렁한 옷차림이었지만 그 아래 놀라울 정도로 육감적인 몸매가 숨겨져 있음을 여자를 안아본 경험이 풍부한 오카다는 쉽게 느낄수 있었다. 그녀에 비하면 자신이 여태까지 범해본 여자는 전부 더러운 걸레조각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아 참. 마코토.... 오늘 학교에서 싸웠다고 전화가 왔는데..... 괜찮은 거니? 다치지는 않았어....?"
"아니. 나는 괜찮아. 엄마."
"누구랑 싸운거니?"
"저기... 이 오카다군과...."
걱정스러운 듯이 말하는 어머니의 물음에 마코토는 오카다 쪽을 향해서 슬쩍 고개를 돌렸다. 그제서야 아키코는 오카다의 얼굴에 붙어있는 반창고가 무슨 의미인지 알아차렸다. 그녀는 아주 미안하다는 얼굴로 오카다에게 고개를 숙였다.
"어머. 미안해요. 오카다군. 병원에는 갔다 왔나요?"
"뭐 이 정도 쯤이야... 침만 발라두면 낳아요."
"안 되요. 꼭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도록 해요. 치료비는 나중에 줄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아, 네.... 알겠어요."
"마코토. 그런데 오카다군과 화해는 한 거니?"
"...아, 아니요. 아직...."
"그러면 안되지... 휴우. 엄마가 자리를 마련해줄테니까 화해하도록 해요. 맛있는 것도 사줄테니까 따라오렴. 둘다."
"와아- 맛있는 거다."
코토리는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엄마를 쫓아갔다. 두 소년도 엉겹결에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지....’
마코토는 이 갑작스러운 상황전개가 당황스럽기 짝이 없었다. 근처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아이들을 데려온 아키코는 즉시 맛있는 요리를 주문해서 분위기를 풀어준 다음, 마코토와 오카다에게 화해를 할 것을 요구했다. 코토리는 아키코의 옆 자리에 앉아서 쵸코 파르페를 맛나게 먹고 있었다.
"아, 미안했어... 오카다군...."
"아니. 나야말로. 후훗..."
두 사람은 어색하게 화해의 말을 나누었다. 아키코는 흡족한 듯이 웃음을 지은 다음, 오카다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오카다군의 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시니?"
"토목쪽 일을 하세요. 뭐 매일 술마시느라고 집에 별로 들어오지도 않지만...."
"어머니는 주부?"
"글세요. 제가 어릴때 가출을 해버려서.... 기억도 잘 나지 않아요."
오카다는 짜증이 반쯤 섞인 말투로 대답했다. 그의 아버지는 일단은 건설노동자로 일하는 인부였지만, 하루하루 벌이를 그날 술값으로 탕진하고, 나머지는 빠찡꼬에 털어넣어버리는 구제불능의 인간이었다. 어머니는 이런 아버지에 질린 나머지 어릴때 집을 나가버렸고... 자기 자신이 생각해도 자신의 가족은 자랑할 만한 거리가 못 되었기 때문에 자기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건 정말 싫어했다.
"어머나, 저런...."
하지만 살짝 눈시울을 붉히는 아키코의 얼굴을 보고 그는 짜증이 눈녹듯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왜 일까? 자신의 사정을 듣고 불쌍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적지 않았지만, 오히려 자신을 내리깔아 본다는 생각에 오히려 더 화가 낫었는데.... 이번에는 기묘하게도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생각해 주는 것이 한없이 고맙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아키코는 계속 오카다에게 관심을 보이며 계속 그에게 말을 걸었다. 오카다도 학교에서는 거의 보여주지 않는 기분 좋게 웃는 얼굴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불량소년과 정숙한 유부녀 사이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흘러넘쳤다.
옆에서 보고 있던 마코토는 완전히 당황했다. 사실 정숙하고 순진한 그의 어머니는 자식들에게도 늘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타이를 만큼 불량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째서 한 눈에 봐도 불량기가 철철 흘러넘치는 오카다와 마치 소녀처럼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가?
물론 사람에게 외모만 보고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오카다의 태도가 약간 부드러워지기는 했지만, 평소와 크게 다른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당혹스러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의 대화는 점점 서스럼이 없어졌다.
"오카다군은 사귀는 여자아이가 있지?"
"으흠. 어떻게 아셧어요?"
"여자와 이야기하는게 자연스러워 보여서 말이지."
"네. 맞아요. 한... 10명 정도 사귀고 있어요."
"어머 많네. 전부 네 또래 여학생들이니?"
"아니요. 저랑 비슷한 나이도 있지만 고등학생 누나도 있고, 대학생 누나도 있고, 간호사나 OL도 있어요. 이렇게 많이 사귀려니까 정말 몸이 남아나지 않지요."
"어머. 호호호호호호! 세상에... 그렇게 많이 있어? 대단하구나."
마코토는 어머니와 오카다가 나누는 듣고 얼굴이 확 붉어졌다. 순간적으로 그의 멱살을 쥐어잡을 뻔 했다. 하지만 보통때라면 이런 저질스런 이야기를 듣고 정색하면서 진지하게 충고를 해주는게 보통이었던 어머니는 그저 즐겁게 웃어대기만 했다. 마치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듯한 어머니.....
여동생인 코토리도 한동안 맛있는 파르페에만 정신이 팔려있다가, 두 사람 사이에서 너무 이야기가 즐겁게 오가자 초롱초롱한 눈으로 엿듣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들은 둘다, 마코토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이 한참 동안이나 말도 걸지 않고 시선도 주지 않았다. 마코토는 무언가가 자신의 심장을 무겁고 차가운 기운이 짓누르고 쥐어짜는 듯이 느껴졌다. 이건 이상했다. 정말로 이상했다.
"화장실에 좀 다녀올게요...."
"응. 그러렴...."
기분이 나빠진 마코토는 화장실로 달려가서 세수를 해서 얼굴을 씻었다. 기분이 말이 아니게 더러웠다. 그리고 마코토를 뒤따르듯이 들어온 오카다는 오줌을 누면서 소년에게 농담을 던졌다.
"너희 엄마 미인이구나. 좋은 사람이고.... 크크큭."
"......."
"데이트 참 재미있게 했다. 고마워. 후후후훗...."
"....으윽...."
오카다는 마코토를 바라보며 씨익 웃었다. 거울에 비치는 그 귀축적인 웃음에 마코토는 화가 불끈 치솟았다. 심장이 터질듯이 고동쳤다. 하지만 또 다시 이슈탈이 악마의 힘을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었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분노를 참아냈다.
이죽거리던 오카다는 그 표정을 보고 등골이 섬?해지는 것을 느꼈다. 오늘 아침에 보았던 마코토의 그 보라색 눈이 다시 머리속에 떠올랐다. 그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소변기에 침을 한번 탁 뱉고는 그 자리를 떠났다.
마코토가 분노를 삭히고 화장실에서 나왔을때 오카다는 이미 어디론가 가버리고 없었다. 마코토는 카운터에서 음식값을 계산하고 있는 어머니에게 다가가 물어보았다.
"엄마. 오카다는?"
"화장실에서 나오니까 갑자기 급한 볼일이 생겼다고 가버리더구나. 우리도 어서 집에 갈까? 코토리쨩."
"네. 엄마. 아 참, 쵸코 파르페 다음에 또 사줘요."
"응. 그래. 알았어."
아키코는 코토리의 손을 잡고 집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마코토는 그녀에게서 한 걸음 정도 뒤에 떨어져 걸었다. 왠지 지금은 어머니에게 가까이 가는 것 조차도 불안하게 느껴졌다. 기분나쁜 상상이 머리속에서 무럭무럭 일어나고 있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아름다운 어머니가 어쩌면 이슈탈 때문에 저 오카다에게 애정을 느껴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아니야. 아무리 악마라도 그런 일까지 할 수 있을 리가 없어. 게다가 그 악마는 쾌락의 감정에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하는데 난 불쾌할 뿐이야!’
마코토는 애써 그런 상상을 부정하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잠시후에 어머니가 자신에게 한 말을 듣고 난 후에는 그런 불안감을 도저히 떨쳐버릴 수가 없게 되었다.
"오카다군, 참 멋지더라. 마코토. 나중에 또 불러보지 않겠니?"
"네?!"
객관적으로 생각해본다면 그의 불안감은 조금은 터무니 없는 것이었다. 그건 그 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악마 이슈탈이라는 존재를 가정해보면 결코 가능성이 없는 일만은 아니었다. 게다가 이 악마가 자신에게 무언가 나쁜 영향을 끼치려 하고 있다는 것은 무척 부자연스럽게 비틀리기 시작하는 그의 세계를 통해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일이었다.
"마코토쨩. 안녕."
"어? 마, 마이코.... 루리쨩은? 같이 가지 않았어?"
"피- 나라고 뭐 매일 루리랑 같이 다니라는 법 있니? 오늘은 혼자 너네집에 놀러왔어. 히히히."
"아, 마코토 왔구나."
"아, 아빠.... 이런 시간에...."
이를테면 마이코가 자신의 집에 먼저 와 있는 것은 그리 특이한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와 마츠모토 씨와 이 소녀가 단 둘이서만 있는 것은 조금은 이상한 느낌이 들 것이다. 마츠모토 씨는 어떻게 된 일이냐는 질문에 별 일도 아니라는 듯이 대답했지만....
"오늘은 일이 일찍 끝나서 집에 돌아왔는데 마이코가 길가는게 보여서 태워주었단다. 방에 가서 같이 놀아라. 하하하."
"아빠! 일찍 왔네요!"
"하하하. 코토리도 왔니?"
마츠모토씨는 뒤늦게 들어오는 코토리와 아키코를 맞이했다. 마코토는 마이코와 함께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너무나 별다를 것이 없는 마코토의 불안감은 점점 강해져갔다. 보통 때와 거의 다를게 없는 평온한 일상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어두운 물감이 점점 번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미칠 것만 같았다. 특히 마이코가 계속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것만 물어보자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저기 있지. 너네 아버지는 연세가 어떻게 돼?"
"결혼 한 지는 얼마나 되었어?"
"무슨 색 좋아하는 것 같아?"
"생일 언제야? 혈액형은?"
"좋아하는 요리는 뭐야?"
오직 아버지에 대한 것만 집요하게 물어오는 마이코. 그 중에 약간의 관심만 있었다면 아주 알기 쉬운 것까지도 있었다. 어째서 아주 어릴때부터 자기랑 놀면서도 오늘 아침까지 관심이 전혀 없던 사항에 대해 이렇게까지 궁금하게 생각하게 된 것인지... 마코토는 끝임없는 의심이 들었다.
마이코가 돌아간 뒤 마코토는 아주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오직 이슈탈과 대면하고 그 여악마에게 따져묻기 위해서였다. 자신의 몸에 깃들어 있는 이 악마가 대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크.... 크다아...."
눈 앞에 거대한 궁전이 나타났다. 터무니 없을 정도로 웅장하고 위압적인 그것은 서양의 성과 중동이나 인도의 궁전을 적당히 뒤섞은 듯한 모양새였다. 벽면은 전부 최고급 대리석으로 덮혀 있었고, 수없이 많은 보석으로 장식되어 눈부시게 번쩍이고 있었다.
그리고 궁전의 정면에 나있는 거대한 성문은 마치 마코토를 부르려는 듯이 열려 있었다. 마코토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그 안으로 들어갔다. 분명히 이슈탈은 그를 이 안으로 부르려는 것이 틀림없었다.
궁전 안으로 들어온 뒤에는 길고 긴 복도가 이어졌다. 복도의 좌우 벽은 에로틱하기 그지 없는 자세로 뒤엉켜 있는 남녀의 조각상들이 가득 장식하고 있었다. 조각의 표정은 하나같이 열락에 가득해있고, 똑같은 자세로 교합하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마코토는 이 민망한 장식을 차마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묵묵히 눈을 돌린채 지나갔다.
외길인 복도를 계속 따라서 걸어가자 갑자기 잘 정비된 정원이 나타났다. 정원 한 가운데는 맑은 샘물이 가득차있는 연못이 있고, 참방참방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코토는 즉시 그곳을 향해 눈을 돌렸다.
"우후후후후. 기다리고 있었어."
"이슈탈...."
놀랍도록 요염한 여악마가 그 곳에 있었다. 그녀는 온 몸에서 물방울을 똑똑 흘리면서 물 밖으로 나왔다. 그녀의 몸 동작은 도발적이고 자신감이 넘치고 있었다. 이슈탈과 맞닥뜨린 마코토는 뭔지 알수없는 불안감이 가득 솟아났다.
‘뭐야... 지금까지와는 조금 달라....’
그녀의 존재감은 지금까지 꿈에서 만났을 때보다 훨씬 더 압도적으로 거대하게 다가왔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위압을 당하는 느낌이었다. 힘이 넘쳐흐르는 것처럼 내면에서 솟아나오는 활력이 있었다.
"고마웠어. 마코토."
"뭐?"
난데없이 고맙다고 하는 그녀의 갑작스러운 말에 마코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슈탈은 여유만만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의 어깨에 손을 짚었다.
"오랜만에 아주 질척질척하고 새카만 쾌락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어. 후후후... 보기보다 훨씬 변태로구나. 너...."
"무, 무슨 소리야?"
"호호호. 나는 네 영혼 속에 있다고. 그래서 네 감정 같은 것은 곧 내 마음처럼 알 수 있지."
"!"
"너의 질투와 뒤엉켜서 발생한.... 너의 더럽고 음습한 상상들.... 그것들을 거름으로 해서 나의 힘을 다시 키울수 있었어. 후후후후후. 실로 훌륭했어. 마코토."
"아... 아아..."
"그런데 넌 순진한 척 하면서 의외로 변태로구나. 설마하니 그런 상상을 하면서 흥분을 느낄 줄이야. 호호호호홋."
"그, 그렇지 않아!"
"후후훗.... 미안하지만 이 거대한 궁전이 바로 그 증거야. 내가 이 꿈속에 구현할 수 있는 세계도 쾌락의 에너지에 따라 좌우되거든. 지금까지는 겨우 작은 침실이나 온천 밖에 만들수없었지만, 오늘 하루만에 이렇게 거대한 궁전을 만들 정도의 에너지를 획득했지."
마코토는 도저히 부정할 도리가 없었다. 실제로 그의 혼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팽창한 이슈탈의 존재감을 느낄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끝없는 심연을 눈 앞에 둔 듯한 아찔함이었다. 마코토는 절망에 빠졌다.
‘안되겠어.... 도저히 저항할 수 없어....’
"후... 후후후후후... 오늘은 한번 끝까지 보내줘볼까?"
이슈탈은 탱탱한 가슴을 도발적으로 들이밀며 그에게 다가왔다. 마코토는 도망을 치려 했지만 주변의 나무를 타오르던 덩굴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여와 그를 공중에 달아메었다.
"어딜 도망치려고. 이 꼬맹이."
"아, 안돼!"
이슈탈은 공중에 메달려 버둥거리는 마코토에게 다가와 소년의 유두를 핥았다. 보라색 입술 밖으로 뻗어나온 이슈탈의 기다란 혀는 마코토의 가슴위를 살아있는 뱀처럼 농염하게 움직이며 감질맛이 날 정도로 유두를 농락했다. 약한 전류가 몸에 흐르는 듯한 저릿저릿한 쾌감에 마코토는 몸을 부르르 떨었고, 그의 자지는 팽팽하게 발기하여 끝에서 맑은 액체를 흘리기 시작했다.
"아... 아윽.... 아아악.... 아응..... 안돼... 아으윽..."
"후우.. 후후후후후... 이렇게 자지를 빨딱 세워서는... 하지만 빨딱 서도 정말 귀여워♡ 한입에 삼킬수도 있겠는데... 후훗..."
"아아앗!"
마코토의 자지는 볼알까지 모두 한꺼번에 이슈탈의 입 속으로 쏘옥 들어가버렸다. 마코토는 비명을 질럿다. 이슈탈의 빰은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꿈틀거리고, 입안의 혀는 소년의 어린 자지를 마음껏 농락했다. 마코토는 마치 자신의 자지가 그녀의 입안에서 살과 뒤섞여 녹아버리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아앗... 아... 안돼... 싸버릴... 것... 같아.....’
"후우. 그렇게 쉽게 가게 할 수는 없지.... 후후훗."
마코토가 거의 싸버리기 직전에 이슈탈은 급소에서 펠라치오를 멈추고 입 안에서 자지를 꺼내버렸다. 그녀의 침으로 푹 젖어버린 그의 자지는 거의 터지기 직전으로 발기해 있었다. 포피가 벗겨질 수 있게 된지 얼마 안된 핑크빛 귀두는 소년다운 건강한 색으로 반짝거렸다.
이슈탈은 거침없이 소년의 몸을 농락하기 시작했다. 자지는 그대로 빳빳히 선 채로 내버려두고 배 위쪽으로 혀를 핥으며 올라가 배꼽을 혀 끝으로 쿡쿡 눌러대고, 왼손으로는 자지와 항문 사이의 회음부와 항문부근을 만지작거렸다.
"아, 안돼.... 그런 곳은 안돼.... 아흐응...."
"추웁... 춥... 추우웁... 추웁..."
마코토는 빠져나오려 했지만 이슈탈의 애무가 너무 교묘한 나머지 온 몸에서 힘이 쫙 빠져서 도저히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그녀는 대답도 하지 않고 대신 오른손을 뻗어 그의 젖꼭지를 두 손가락으로 잡고 비볏다. 마코토는 열락속에 눈 앞이 흐릿해지고, 온 몸의 체력이 한꺼번에 빨려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스윽... 슥... 스으윽..."
"아아앙... 아항... 하으으응..."
이슈탈의 뜨겁고 부드러우면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혀는 그의 전신을 뱀처럼 좌우로 움직이면서 기어다녔다. 그녀의 혀가 기어간 자리는 마치 피부가 한꺼풀 벗겨진 것처럼 뜨겁고 감미로운 느낌이 남아있었다. 마코토의 전신은 어느새 뜨거운 땀으로 푹 젖어버렸다. 그가 도저히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녹아내리자 이슈탈은 완전히 보내줄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후후... 자 이제 해볼 때가 되었군.... 내려놔."
툭-
"하악... 학... 하악. 뜨... 뜨거워.. 하앙... 하아악.... 안돼... 하악....."
나무덩쿨은 마코토를 부드러운 잔디밭 위에 내려놓았다. 축 늘어진 마코토는 이슈탈이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지 깨닳았지만 반항하기는 커녕 손가락 하나 움직일 기운조차도 없었다. 하지만 자지만은 기력이 모두 거기에 몰려있는지 90도로 빳빳하게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이슈탈은 그것을 탐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더니 그 위에 가랑이를 크게 벌리고 걸터앉기 시작했다.
"후후후.... 각오하라고 마코토군. 내 보지는 인간의 여자들과는 격이 다르니까 말이야. 총각딱지를 이걸로 떼는걸 영광으로 생각해."
"아.. 안돼에... 하악... 하앙... 하아악... 안돼...."
마코토는 필사적으로 거부하려 했다. 여기서 섹스를 해버리면 이슈탈의 힘은 더욱 주체못할 정도로 강대해질 것이 틀림없었고, 그에 따른 비극은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미 선택권은 소년의 손을 떠나 있었다. 이슈탈은 손으로 그의 자지를 잡아 자신의 보지로 인도했다. 귀두가 질구의 부드러운 살과 살짝 닿는 순간, 겨우 그것만으로도 마코토는 온 몸에 전기가 찌릿하고 흐르는 듯한 격렬한 쾌감을 느꼈다.
"으앗!"
"아직 넣지도 않았는데 엄살이 심하구나... 훗. 에잇!"
쑤욱-
이슈탈은 비웃음을 지으면서 단숨에 엉덩이를 내리깔았다. 마코토의 자지는 마치 그녀의 보지에 강제로 빨려들어가버리는 것처럼 순식간에 삼켜져 버렸다.
"흐아아아악!"
"들어왔다. 호홋."
이슈탈의 보지는 마코토의 작은 자지를 쥐어터트릴 것처럼 강하게 죄어왔다. 그녀의 질 주름은 마치 다른 생물체인 것처럼 맹렬하게 움직이면서 마코토의 자지를 아래에서 위로 훑어내었다. 그것은 아무리 절륜인 인간이라도 버티기 어려운 악마의 명기(名器)였다. 이제 막 동정을 강제로 빼앗긴 어린 소년이 버텨낼 수 있는 쾌락이 아니었다. 결국 마코토는 이를 악물고 참아냈지만 집어삼켜진지 단 몇초만에 정액을 싸버리고 말았다.
"흐아아악! 아악! 아아아앙!"
"아앙♡ 뜨겁고, 끈적끈적.... 후후훗... 이게 대체 몇백년 만이야.... 정액맛 최고! 좋았어! 마코토! 좀 더! 좀 더 싸라고! 네 몸이 바짝 마르도록 싸게 해주겠어!"
쾌감에 가득찬 환호를 내지르는 이슈탈의 보라색 얼굴은 만족감이 가득한 미소를 지으면서, 화색으로 붉게 물들었다. 그리고 마코토는 자신의 신체에서 이변을 느꼈다. 보통 한차례 싸고나면 몇번의 간헐적인 사정 끝에 멈추는 것이 일반적인 남자의 사정이었지만, 어째서인지 이슈탈의 보지에 먹혀있는 마코토의 자지는 마치 펌프질을 하는 것처럼 계속해서 정액을 뿜어냈다.
푸슛-! 푸슛-! 푸슛-!
"아악! 아아앗! 아아아앗!"
"호호호! 좀 더! 좀 더! 싸버려! 내 자궁을 너의 끈적끈적하고 뜨거운 정액으로 가득 채울 때까지!"
계속되는 연속사정은 물론 이슈탈이 악마의 힘으로 한 조업이었다. 그야말로 정액을 바짝 마르도록 짜내기 위해서.... 발기도 가라앉지 않았고 질근이 워낙 자지를 단단히 물고 있어 마치 그녀의 질과 자신의 자지가 하나로 융합된 것 같은 기묘한 느낌이었다. 그야말로 극한의 쾌락이라 할 수 있었다.
푸슛-! 푸슛-!
"아.... 안돼에... 더이상은... 하악... 하악... 하아악..."
"안돼! 아직 연속 5회 밖에 되지 않았어! 아직 젊은데 연속 10회는 가야지. 마코토. 호호호호홋."
하지만 다섯 번 정도 연속으로 사정을 해서 볼알이 완전히 텅텅 빈 것 같은 공허감이 몰려와도 이슈탈의 보지는 용서없이 소년의 자지를 쥐어짜듯이 사정을 재촉했다. 두어번 더 活뻑㎢?거의 피를 뽑아내는 듯한 격통이 자지에서 일어났다.
"아아앗! 아아아악!"
"캬하하하하! 더! 더욱 더! 하아앙! 이건 정말 최고야!"
그리고 오랜만에 보지로 정액맛을 보게 된 이슈탈은 자궁에 정액이 들이차자 힘이 회복되어오는 상쾌감에 거의 폭주하는 상태였다. 마코토는 거품을 물고 기절하는데도 계속 그의 자지에서 정액을 착취하려 했다. 마코토는 자신의 모든 생명력이 자지에 몰려서 이슈탈의 보지로 빨려나가버리는 끔찍한 기분이 들었다. 이대로 죽는구나 하는 절망감까지 들었다.
"마코토. 일어나. 괜찮니? 왜 그래?"
그런데 그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미코토의 귀를 강타했다. 그 목소리는 마치 이 꿈의 세계 전체에 울려퍼지는 것 같았다. 그와 동시에 이 공간은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흔들리면서 점점 붕괴하기 시작했다. 실컷 마코토의 정액을 빨아먹고 있던 이슈탈은 이 광경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쳇... 누가 꼬마를 밖에서 깨우는 가 보군... 뭐 할수없지. 오늘은 이 정도 하고 보내줄까? 잘 먹었어. 마코토. 다음에 또 보자."
"........."
마코토의 자지를 놓아주고 일어난 이슈탈은 손을 흔들며 사라졌다. 하지만 온 몸이 바짝 말라버린 것 같은 소년은 텅 빈 눈동자로 그 모습을 바라보며 한 마디도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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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까 끊을 지점을 찾지 못해서 시간도 오래 가고 분량이 턱없이 늘어버렸어요...-_-;;;;
마코토는 아무 목적도 없이 거리를 떠돌았다. 자신의 몸에 깃들어버린 악마.... 그 초자연적인 공포....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 고뇌의 무게는 평범한 소년이 감당할 수 있는 크기가 아니었다.
"이젠 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그것은 아무리 고민을 해도 해답이 나올 리가 없는 문제였다. 그래도 성실한 성격인 그는 열심히 머리를 쥐어뜯었지만, 역시 공허한 마음으로 거리를 터벅터벅 걷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앗...."
"너...."
그런데 그렇게 걷고 있던 마코토는 그야말로 우연히도 오카다와 딱 마주치고 말았다. 마코토는 긴장한 나머지 식은땀을 흘렸다. 오카다가 원한을 품고 자신을 때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카다도 긴장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마코토에게 두들겨 맞은 경험이 그의 야수적인 본성을 두려움으로 짓누르고 있었다. 한동안 어색한 침묵이 흘렀고, 그걸 깬 것은 오카다 쪽이었다.
"뭐야. 벌써 학교 끝난거냐?"
"으... 응... 그래. 오카다군...."
"쳇. 땡땡이친 보람이 없군...."
오카다는 투덜투덜 거렸다. 그는 평소와 다름없이 우물쭈물한 마코토의 상태를 보고 자신이 어딘가 홀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싸움을 잘 하는 녀석은 깡도 무지하게 좋기 마련이다. 하지만 마코토에게서는 전혀 그런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이 마치 전혀 존재하지도 않았던 일인 것 마냥.....
오카다는 자신이 이런 녀석에게 기절할 정도로 얻어 맞았다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았다. 지금이라도 당장 싸우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오늘 아침때도 마찬가지였다. 반드시 이길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졌지만 그 생각은 어이없이 무너져내렸다. 자존심이 뭉개진 오카다는 평소에 가지고 있던 과격함도 어느 정도 무너져 있었다.
‘더러운 기분이다... 쳇....’
‘무... 무섭다.... 우....’
마코토는 자신을 노려보는 오카다가 두려워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변덕스러운 악마의 힘을 믿고 허세를 부릴 정도로 대담하지도 못했고 말이다. 잠시동안 그렇게 시간이 흘렀을때 또 다른 우연이 일어났다.
"어머. 마코토. 뭐하고 있니?"
"오빠아-!"
"어, 엄마?"
거리를 지나던 아키코 씨가 마코토를 보고 가까이 다가왔던 것이다. 엄마와 손을 잡고 가던 코토리도 병아리처럼 쪼르르 달려와서 소년에게 안겼다. 아키코는 소학생이라 학교가 일찍 끝난 막내딸을 데리고 쇼핑을 하던 길이었다. 벌써 장바구니와 비닐봉지가 양 팔에 가득했다. 그녀는 아들과 똑같은 교복을 입고 있는 소년을 보고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어머. 이 아이는 친구?"
"으응... 같은 반의 오카다 군이야."
"반가워요. 오카다군."
"아, 안녕하세요."
오카다는 슬쩍 허리를 굽혀 나름대로는 공손하게 아키코에게 인사를 했다. 그 모습을 보고 마코토는 조금 놀랐다. 선생은 물론 어른이나 노인에게도 전혀 공경하게 대하지 않던 오카다가 자신의 엄마에게 저 정도로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다니.... 그가 저 정도로 공손한 태도로 어른을 대하는 것은 처음 보는 일이었다.
‘세상에... 저 녀석의 엄마가 이렇게 미인이었단 말이야?’
하지만 놀란 것은 오카다 쪽도 마찬가지였다. 아키코의 모습을 본 순간 그는 그 아름다움에 감탄한 나머지 잠시 정신이 아찔해졌을 정도였다. 화장기 하나 없는 단정한 얼굴은 놀라울 정도로 기품이 있고, 봄의 태양처럼 빛나는 따스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수수하고 헐렁한 옷차림이었지만 그 아래 놀라울 정도로 육감적인 몸매가 숨겨져 있음을 여자를 안아본 경험이 풍부한 오카다는 쉽게 느낄수 있었다. 그녀에 비하면 자신이 여태까지 범해본 여자는 전부 더러운 걸레조각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아 참. 마코토.... 오늘 학교에서 싸웠다고 전화가 왔는데..... 괜찮은 거니? 다치지는 않았어....?"
"아니. 나는 괜찮아. 엄마."
"누구랑 싸운거니?"
"저기... 이 오카다군과...."
걱정스러운 듯이 말하는 어머니의 물음에 마코토는 오카다 쪽을 향해서 슬쩍 고개를 돌렸다. 그제서야 아키코는 오카다의 얼굴에 붙어있는 반창고가 무슨 의미인지 알아차렸다. 그녀는 아주 미안하다는 얼굴로 오카다에게 고개를 숙였다.
"어머. 미안해요. 오카다군. 병원에는 갔다 왔나요?"
"뭐 이 정도 쯤이야... 침만 발라두면 낳아요."
"안 되요. 꼭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도록 해요. 치료비는 나중에 줄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아, 네.... 알겠어요."
"마코토. 그런데 오카다군과 화해는 한 거니?"
"...아, 아니요. 아직...."
"그러면 안되지... 휴우. 엄마가 자리를 마련해줄테니까 화해하도록 해요. 맛있는 것도 사줄테니까 따라오렴. 둘다."
"와아- 맛있는 거다."
코토리는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엄마를 쫓아갔다. 두 소년도 엉겹결에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지....’
마코토는 이 갑작스러운 상황전개가 당황스럽기 짝이 없었다. 근처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아이들을 데려온 아키코는 즉시 맛있는 요리를 주문해서 분위기를 풀어준 다음, 마코토와 오카다에게 화해를 할 것을 요구했다. 코토리는 아키코의 옆 자리에 앉아서 쵸코 파르페를 맛나게 먹고 있었다.
"아, 미안했어... 오카다군...."
"아니. 나야말로. 후훗..."
두 사람은 어색하게 화해의 말을 나누었다. 아키코는 흡족한 듯이 웃음을 지은 다음, 오카다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오카다군의 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시니?"
"토목쪽 일을 하세요. 뭐 매일 술마시느라고 집에 별로 들어오지도 않지만...."
"어머니는 주부?"
"글세요. 제가 어릴때 가출을 해버려서.... 기억도 잘 나지 않아요."
오카다는 짜증이 반쯤 섞인 말투로 대답했다. 그의 아버지는 일단은 건설노동자로 일하는 인부였지만, 하루하루 벌이를 그날 술값으로 탕진하고, 나머지는 빠찡꼬에 털어넣어버리는 구제불능의 인간이었다. 어머니는 이런 아버지에 질린 나머지 어릴때 집을 나가버렸고... 자기 자신이 생각해도 자신의 가족은 자랑할 만한 거리가 못 되었기 때문에 자기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건 정말 싫어했다.
"어머나, 저런...."
하지만 살짝 눈시울을 붉히는 아키코의 얼굴을 보고 그는 짜증이 눈녹듯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왜 일까? 자신의 사정을 듣고 불쌍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적지 않았지만, 오히려 자신을 내리깔아 본다는 생각에 오히려 더 화가 낫었는데.... 이번에는 기묘하게도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생각해 주는 것이 한없이 고맙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아키코는 계속 오카다에게 관심을 보이며 계속 그에게 말을 걸었다. 오카다도 학교에서는 거의 보여주지 않는 기분 좋게 웃는 얼굴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불량소년과 정숙한 유부녀 사이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흘러넘쳤다.
옆에서 보고 있던 마코토는 완전히 당황했다. 사실 정숙하고 순진한 그의 어머니는 자식들에게도 늘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타이를 만큼 불량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째서 한 눈에 봐도 불량기가 철철 흘러넘치는 오카다와 마치 소녀처럼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가?
물론 사람에게 외모만 보고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오카다의 태도가 약간 부드러워지기는 했지만, 평소와 크게 다른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당혹스러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의 대화는 점점 서스럼이 없어졌다.
"오카다군은 사귀는 여자아이가 있지?"
"으흠. 어떻게 아셧어요?"
"여자와 이야기하는게 자연스러워 보여서 말이지."
"네. 맞아요. 한... 10명 정도 사귀고 있어요."
"어머 많네. 전부 네 또래 여학생들이니?"
"아니요. 저랑 비슷한 나이도 있지만 고등학생 누나도 있고, 대학생 누나도 있고, 간호사나 OL도 있어요. 이렇게 많이 사귀려니까 정말 몸이 남아나지 않지요."
"어머. 호호호호호호! 세상에... 그렇게 많이 있어? 대단하구나."
마코토는 어머니와 오카다가 나누는 듣고 얼굴이 확 붉어졌다. 순간적으로 그의 멱살을 쥐어잡을 뻔 했다. 하지만 보통때라면 이런 저질스런 이야기를 듣고 정색하면서 진지하게 충고를 해주는게 보통이었던 어머니는 그저 즐겁게 웃어대기만 했다. 마치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듯한 어머니.....
여동생인 코토리도 한동안 맛있는 파르페에만 정신이 팔려있다가, 두 사람 사이에서 너무 이야기가 즐겁게 오가자 초롱초롱한 눈으로 엿듣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들은 둘다, 마코토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이 한참 동안이나 말도 걸지 않고 시선도 주지 않았다. 마코토는 무언가가 자신의 심장을 무겁고 차가운 기운이 짓누르고 쥐어짜는 듯이 느껴졌다. 이건 이상했다. 정말로 이상했다.
"화장실에 좀 다녀올게요...."
"응. 그러렴...."
기분이 나빠진 마코토는 화장실로 달려가서 세수를 해서 얼굴을 씻었다. 기분이 말이 아니게 더러웠다. 그리고 마코토를 뒤따르듯이 들어온 오카다는 오줌을 누면서 소년에게 농담을 던졌다.
"너희 엄마 미인이구나. 좋은 사람이고.... 크크큭."
"......."
"데이트 참 재미있게 했다. 고마워. 후후후훗...."
"....으윽...."
오카다는 마코토를 바라보며 씨익 웃었다. 거울에 비치는 그 귀축적인 웃음에 마코토는 화가 불끈 치솟았다. 심장이 터질듯이 고동쳤다. 하지만 또 다시 이슈탈이 악마의 힘을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었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분노를 참아냈다.
이죽거리던 오카다는 그 표정을 보고 등골이 섬?해지는 것을 느꼈다. 오늘 아침에 보았던 마코토의 그 보라색 눈이 다시 머리속에 떠올랐다. 그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소변기에 침을 한번 탁 뱉고는 그 자리를 떠났다.
마코토가 분노를 삭히고 화장실에서 나왔을때 오카다는 이미 어디론가 가버리고 없었다. 마코토는 카운터에서 음식값을 계산하고 있는 어머니에게 다가가 물어보았다.
"엄마. 오카다는?"
"화장실에서 나오니까 갑자기 급한 볼일이 생겼다고 가버리더구나. 우리도 어서 집에 갈까? 코토리쨩."
"네. 엄마. 아 참, 쵸코 파르페 다음에 또 사줘요."
"응. 그래. 알았어."
아키코는 코토리의 손을 잡고 집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마코토는 그녀에게서 한 걸음 정도 뒤에 떨어져 걸었다. 왠지 지금은 어머니에게 가까이 가는 것 조차도 불안하게 느껴졌다. 기분나쁜 상상이 머리속에서 무럭무럭 일어나고 있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아름다운 어머니가 어쩌면 이슈탈 때문에 저 오카다에게 애정을 느껴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아니야. 아무리 악마라도 그런 일까지 할 수 있을 리가 없어. 게다가 그 악마는 쾌락의 감정에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하는데 난 불쾌할 뿐이야!’
마코토는 애써 그런 상상을 부정하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잠시후에 어머니가 자신에게 한 말을 듣고 난 후에는 그런 불안감을 도저히 떨쳐버릴 수가 없게 되었다.
"오카다군, 참 멋지더라. 마코토. 나중에 또 불러보지 않겠니?"
"네?!"
객관적으로 생각해본다면 그의 불안감은 조금은 터무니 없는 것이었다. 그건 그 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악마 이슈탈이라는 존재를 가정해보면 결코 가능성이 없는 일만은 아니었다. 게다가 이 악마가 자신에게 무언가 나쁜 영향을 끼치려 하고 있다는 것은 무척 부자연스럽게 비틀리기 시작하는 그의 세계를 통해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일이었다.
"마코토쨩. 안녕."
"어? 마, 마이코.... 루리쨩은? 같이 가지 않았어?"
"피- 나라고 뭐 매일 루리랑 같이 다니라는 법 있니? 오늘은 혼자 너네집에 놀러왔어. 히히히."
"아, 마코토 왔구나."
"아, 아빠.... 이런 시간에...."
이를테면 마이코가 자신의 집에 먼저 와 있는 것은 그리 특이한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와 마츠모토 씨와 이 소녀가 단 둘이서만 있는 것은 조금은 이상한 느낌이 들 것이다. 마츠모토 씨는 어떻게 된 일이냐는 질문에 별 일도 아니라는 듯이 대답했지만....
"오늘은 일이 일찍 끝나서 집에 돌아왔는데 마이코가 길가는게 보여서 태워주었단다. 방에 가서 같이 놀아라. 하하하."
"아빠! 일찍 왔네요!"
"하하하. 코토리도 왔니?"
마츠모토씨는 뒤늦게 들어오는 코토리와 아키코를 맞이했다. 마코토는 마이코와 함께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너무나 별다를 것이 없는 마코토의 불안감은 점점 강해져갔다. 보통 때와 거의 다를게 없는 평온한 일상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어두운 물감이 점점 번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미칠 것만 같았다. 특히 마이코가 계속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것만 물어보자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저기 있지. 너네 아버지는 연세가 어떻게 돼?"
"결혼 한 지는 얼마나 되었어?"
"무슨 색 좋아하는 것 같아?"
"생일 언제야? 혈액형은?"
"좋아하는 요리는 뭐야?"
오직 아버지에 대한 것만 집요하게 물어오는 마이코. 그 중에 약간의 관심만 있었다면 아주 알기 쉬운 것까지도 있었다. 어째서 아주 어릴때부터 자기랑 놀면서도 오늘 아침까지 관심이 전혀 없던 사항에 대해 이렇게까지 궁금하게 생각하게 된 것인지... 마코토는 끝임없는 의심이 들었다.
마이코가 돌아간 뒤 마코토는 아주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오직 이슈탈과 대면하고 그 여악마에게 따져묻기 위해서였다. 자신의 몸에 깃들어 있는 이 악마가 대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크.... 크다아...."
눈 앞에 거대한 궁전이 나타났다. 터무니 없을 정도로 웅장하고 위압적인 그것은 서양의 성과 중동이나 인도의 궁전을 적당히 뒤섞은 듯한 모양새였다. 벽면은 전부 최고급 대리석으로 덮혀 있었고, 수없이 많은 보석으로 장식되어 눈부시게 번쩍이고 있었다.
그리고 궁전의 정면에 나있는 거대한 성문은 마치 마코토를 부르려는 듯이 열려 있었다. 마코토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그 안으로 들어갔다. 분명히 이슈탈은 그를 이 안으로 부르려는 것이 틀림없었다.
궁전 안으로 들어온 뒤에는 길고 긴 복도가 이어졌다. 복도의 좌우 벽은 에로틱하기 그지 없는 자세로 뒤엉켜 있는 남녀의 조각상들이 가득 장식하고 있었다. 조각의 표정은 하나같이 열락에 가득해있고, 똑같은 자세로 교합하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마코토는 이 민망한 장식을 차마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묵묵히 눈을 돌린채 지나갔다.
외길인 복도를 계속 따라서 걸어가자 갑자기 잘 정비된 정원이 나타났다. 정원 한 가운데는 맑은 샘물이 가득차있는 연못이 있고, 참방참방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코토는 즉시 그곳을 향해 눈을 돌렸다.
"우후후후후. 기다리고 있었어."
"이슈탈...."
놀랍도록 요염한 여악마가 그 곳에 있었다. 그녀는 온 몸에서 물방울을 똑똑 흘리면서 물 밖으로 나왔다. 그녀의 몸 동작은 도발적이고 자신감이 넘치고 있었다. 이슈탈과 맞닥뜨린 마코토는 뭔지 알수없는 불안감이 가득 솟아났다.
‘뭐야... 지금까지와는 조금 달라....’
그녀의 존재감은 지금까지 꿈에서 만났을 때보다 훨씬 더 압도적으로 거대하게 다가왔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위압을 당하는 느낌이었다. 힘이 넘쳐흐르는 것처럼 내면에서 솟아나오는 활력이 있었다.
"고마웠어. 마코토."
"뭐?"
난데없이 고맙다고 하는 그녀의 갑작스러운 말에 마코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슈탈은 여유만만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의 어깨에 손을 짚었다.
"오랜만에 아주 질척질척하고 새카만 쾌락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어. 후후후... 보기보다 훨씬 변태로구나. 너...."
"무, 무슨 소리야?"
"호호호. 나는 네 영혼 속에 있다고. 그래서 네 감정 같은 것은 곧 내 마음처럼 알 수 있지."
"!"
"너의 질투와 뒤엉켜서 발생한.... 너의 더럽고 음습한 상상들.... 그것들을 거름으로 해서 나의 힘을 다시 키울수 있었어. 후후후후후. 실로 훌륭했어. 마코토."
"아... 아아..."
"그런데 넌 순진한 척 하면서 의외로 변태로구나. 설마하니 그런 상상을 하면서 흥분을 느낄 줄이야. 호호호호홋."
"그, 그렇지 않아!"
"후후훗.... 미안하지만 이 거대한 궁전이 바로 그 증거야. 내가 이 꿈속에 구현할 수 있는 세계도 쾌락의 에너지에 따라 좌우되거든. 지금까지는 겨우 작은 침실이나 온천 밖에 만들수없었지만, 오늘 하루만에 이렇게 거대한 궁전을 만들 정도의 에너지를 획득했지."
마코토는 도저히 부정할 도리가 없었다. 실제로 그의 혼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팽창한 이슈탈의 존재감을 느낄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끝없는 심연을 눈 앞에 둔 듯한 아찔함이었다. 마코토는 절망에 빠졌다.
‘안되겠어.... 도저히 저항할 수 없어....’
"후... 후후후후후... 오늘은 한번 끝까지 보내줘볼까?"
이슈탈은 탱탱한 가슴을 도발적으로 들이밀며 그에게 다가왔다. 마코토는 도망을 치려 했지만 주변의 나무를 타오르던 덩굴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여와 그를 공중에 달아메었다.
"어딜 도망치려고. 이 꼬맹이."
"아, 안돼!"
이슈탈은 공중에 메달려 버둥거리는 마코토에게 다가와 소년의 유두를 핥았다. 보라색 입술 밖으로 뻗어나온 이슈탈의 기다란 혀는 마코토의 가슴위를 살아있는 뱀처럼 농염하게 움직이며 감질맛이 날 정도로 유두를 농락했다. 약한 전류가 몸에 흐르는 듯한 저릿저릿한 쾌감에 마코토는 몸을 부르르 떨었고, 그의 자지는 팽팽하게 발기하여 끝에서 맑은 액체를 흘리기 시작했다.
"아... 아윽.... 아아악.... 아응..... 안돼... 아으윽..."
"후우.. 후후후후후... 이렇게 자지를 빨딱 세워서는... 하지만 빨딱 서도 정말 귀여워♡ 한입에 삼킬수도 있겠는데... 후훗..."
"아아앗!"
마코토의 자지는 볼알까지 모두 한꺼번에 이슈탈의 입 속으로 쏘옥 들어가버렸다. 마코토는 비명을 질럿다. 이슈탈의 빰은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꿈틀거리고, 입안의 혀는 소년의 어린 자지를 마음껏 농락했다. 마코토는 마치 자신의 자지가 그녀의 입안에서 살과 뒤섞여 녹아버리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아앗... 아... 안돼... 싸버릴... 것... 같아.....’
"후우. 그렇게 쉽게 가게 할 수는 없지.... 후후훗."
마코토가 거의 싸버리기 직전에 이슈탈은 급소에서 펠라치오를 멈추고 입 안에서 자지를 꺼내버렸다. 그녀의 침으로 푹 젖어버린 그의 자지는 거의 터지기 직전으로 발기해 있었다. 포피가 벗겨질 수 있게 된지 얼마 안된 핑크빛 귀두는 소년다운 건강한 색으로 반짝거렸다.
이슈탈은 거침없이 소년의 몸을 농락하기 시작했다. 자지는 그대로 빳빳히 선 채로 내버려두고 배 위쪽으로 혀를 핥으며 올라가 배꼽을 혀 끝으로 쿡쿡 눌러대고, 왼손으로는 자지와 항문 사이의 회음부와 항문부근을 만지작거렸다.
"아, 안돼.... 그런 곳은 안돼.... 아흐응...."
"추웁... 춥... 추우웁... 추웁..."
마코토는 빠져나오려 했지만 이슈탈의 애무가 너무 교묘한 나머지 온 몸에서 힘이 쫙 빠져서 도저히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그녀는 대답도 하지 않고 대신 오른손을 뻗어 그의 젖꼭지를 두 손가락으로 잡고 비볏다. 마코토는 열락속에 눈 앞이 흐릿해지고, 온 몸의 체력이 한꺼번에 빨려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스윽... 슥... 스으윽..."
"아아앙... 아항... 하으으응..."
이슈탈의 뜨겁고 부드러우면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혀는 그의 전신을 뱀처럼 좌우로 움직이면서 기어다녔다. 그녀의 혀가 기어간 자리는 마치 피부가 한꺼풀 벗겨진 것처럼 뜨겁고 감미로운 느낌이 남아있었다. 마코토의 전신은 어느새 뜨거운 땀으로 푹 젖어버렸다. 그가 도저히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녹아내리자 이슈탈은 완전히 보내줄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후후... 자 이제 해볼 때가 되었군.... 내려놔."
툭-
"하악... 학... 하악. 뜨... 뜨거워.. 하앙... 하아악.... 안돼... 하악....."
나무덩쿨은 마코토를 부드러운 잔디밭 위에 내려놓았다. 축 늘어진 마코토는 이슈탈이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지 깨닳았지만 반항하기는 커녕 손가락 하나 움직일 기운조차도 없었다. 하지만 자지만은 기력이 모두 거기에 몰려있는지 90도로 빳빳하게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이슈탈은 그것을 탐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더니 그 위에 가랑이를 크게 벌리고 걸터앉기 시작했다.
"후후후.... 각오하라고 마코토군. 내 보지는 인간의 여자들과는 격이 다르니까 말이야. 총각딱지를 이걸로 떼는걸 영광으로 생각해."
"아.. 안돼에... 하악... 하앙... 하아악... 안돼...."
마코토는 필사적으로 거부하려 했다. 여기서 섹스를 해버리면 이슈탈의 힘은 더욱 주체못할 정도로 강대해질 것이 틀림없었고, 그에 따른 비극은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미 선택권은 소년의 손을 떠나 있었다. 이슈탈은 손으로 그의 자지를 잡아 자신의 보지로 인도했다. 귀두가 질구의 부드러운 살과 살짝 닿는 순간, 겨우 그것만으로도 마코토는 온 몸에 전기가 찌릿하고 흐르는 듯한 격렬한 쾌감을 느꼈다.
"으앗!"
"아직 넣지도 않았는데 엄살이 심하구나... 훗. 에잇!"
쑤욱-
이슈탈은 비웃음을 지으면서 단숨에 엉덩이를 내리깔았다. 마코토의 자지는 마치 그녀의 보지에 강제로 빨려들어가버리는 것처럼 순식간에 삼켜져 버렸다.
"흐아아아악!"
"들어왔다. 호홋."
이슈탈의 보지는 마코토의 작은 자지를 쥐어터트릴 것처럼 강하게 죄어왔다. 그녀의 질 주름은 마치 다른 생물체인 것처럼 맹렬하게 움직이면서 마코토의 자지를 아래에서 위로 훑어내었다. 그것은 아무리 절륜인 인간이라도 버티기 어려운 악마의 명기(名器)였다. 이제 막 동정을 강제로 빼앗긴 어린 소년이 버텨낼 수 있는 쾌락이 아니었다. 결국 마코토는 이를 악물고 참아냈지만 집어삼켜진지 단 몇초만에 정액을 싸버리고 말았다.
"흐아아악! 아악! 아아아앙!"
"아앙♡ 뜨겁고, 끈적끈적.... 후후훗... 이게 대체 몇백년 만이야.... 정액맛 최고! 좋았어! 마코토! 좀 더! 좀 더 싸라고! 네 몸이 바짝 마르도록 싸게 해주겠어!"
쾌감에 가득찬 환호를 내지르는 이슈탈의 보라색 얼굴은 만족감이 가득한 미소를 지으면서, 화색으로 붉게 물들었다. 그리고 마코토는 자신의 신체에서 이변을 느꼈다. 보통 한차례 싸고나면 몇번의 간헐적인 사정 끝에 멈추는 것이 일반적인 남자의 사정이었지만, 어째서인지 이슈탈의 보지에 먹혀있는 마코토의 자지는 마치 펌프질을 하는 것처럼 계속해서 정액을 뿜어냈다.
푸슛-! 푸슛-! 푸슛-!
"아악! 아아앗! 아아아앗!"
"호호호! 좀 더! 좀 더! 싸버려! 내 자궁을 너의 끈적끈적하고 뜨거운 정액으로 가득 채울 때까지!"
계속되는 연속사정은 물론 이슈탈이 악마의 힘으로 한 조업이었다. 그야말로 정액을 바짝 마르도록 짜내기 위해서.... 발기도 가라앉지 않았고 질근이 워낙 자지를 단단히 물고 있어 마치 그녀의 질과 자신의 자지가 하나로 융합된 것 같은 기묘한 느낌이었다. 그야말로 극한의 쾌락이라 할 수 있었다.
푸슛-! 푸슛-!
"아.... 안돼에... 더이상은... 하악... 하악... 하아악..."
"안돼! 아직 연속 5회 밖에 되지 않았어! 아직 젊은데 연속 10회는 가야지. 마코토. 호호호호홋."
하지만 다섯 번 정도 연속으로 사정을 해서 볼알이 완전히 텅텅 빈 것 같은 공허감이 몰려와도 이슈탈의 보지는 용서없이 소년의 자지를 쥐어짜듯이 사정을 재촉했다. 두어번 더 活뻑㎢?거의 피를 뽑아내는 듯한 격통이 자지에서 일어났다.
"아아앗! 아아아악!"
"캬하하하하! 더! 더욱 더! 하아앙! 이건 정말 최고야!"
그리고 오랜만에 보지로 정액맛을 보게 된 이슈탈은 자궁에 정액이 들이차자 힘이 회복되어오는 상쾌감에 거의 폭주하는 상태였다. 마코토는 거품을 물고 기절하는데도 계속 그의 자지에서 정액을 착취하려 했다. 마코토는 자신의 모든 생명력이 자지에 몰려서 이슈탈의 보지로 빨려나가버리는 끔찍한 기분이 들었다. 이대로 죽는구나 하는 절망감까지 들었다.
"마코토. 일어나. 괜찮니? 왜 그래?"
그런데 그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미코토의 귀를 강타했다. 그 목소리는 마치 이 꿈의 세계 전체에 울려퍼지는 것 같았다. 그와 동시에 이 공간은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흔들리면서 점점 붕괴하기 시작했다. 실컷 마코토의 정액을 빨아먹고 있던 이슈탈은 이 광경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쳇... 누가 꼬마를 밖에서 깨우는 가 보군... 뭐 할수없지. 오늘은 이 정도 하고 보내줄까? 잘 먹었어. 마코토. 다음에 또 보자."
"........."
마코토의 자지를 놓아주고 일어난 이슈탈은 손을 흔들며 사라졌다. 하지만 온 몸이 바짝 말라버린 것 같은 소년은 텅 빈 눈동자로 그 모습을 바라보며 한 마디도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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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까 끊을 지점을 찾지 못해서 시간도 오래 가고 분량이 턱없이 늘어버렸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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