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연재가 좀 늦어졌습니다.자세한 건 p.s에서......^^;;
소라에서 우수작가 명단에 올라갔네요.여태 응원해주신 독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모쪼록 완결까지 가기를......
12.6백년전의 인연
"끄응........ 이건 이중업무야!"
"시끄러!빨리 살펴보기나 해!"
대륙 최강의 정보조직이자 암살조직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호색가인 황제의 여자문제 뒷처리반이라는 비밀임무(?)담당인 블랙팬텀 0부서의 윌리엄은 자신들에게 떨어진 조사업무를 행하면서 연신 투덜대다가 동료인 핸슨에게 면박을 당했다.
역시 이번에도 예외없이 포워르에서 여자 한명을 추가하고 만 아크때문에 오토를 맞이한 것을 뒷처리하는 문제는 별로 어려울게 없었다.원래 이런 뒷수습부서의 존재이유는 아크가 여자를 맞이한 것을 이유를 잘 갖다 붙여 점령지의 민심이 흉흉해지지 않게 여론 조작을 가하는 것이지만 애초에 포워르는 약육강식의 원칙을 따르던 곳이라 자신들보다 강한 힘을 보인 유리아에 순순히 복종했다.포워르에서는 전장에서 제압한 여자를 맞이하는 것이 흔한 탓에 오토를 아크가 자기 여자로 삼은 것에 별로 뒷말도 없었다.
별로 할일도 없다며 인제 황제여자뒷감당보단 좀 폼나는 임무를 맡고 싶다고 투덜대던 0부서에 다른 임무가 주어졌다.
황제가 직접 내린 이번 명령은 아크의 측실인 레나와 대결한 정체불명의 사나이에 대한 분석과 조사였다.
"애초에 조건이 이상하잖아!미첼경을 화살로 공격한자를 꼭 이자와 동일인물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어!거기다 익스퍼트 상급이상의 검술도 사용하는 것 같다니?그런자는 대륙전체에도 드물어!"
"그러니까 그 조건에 맞는 자들이 드무니까 찾기도 쉬울 거 아냐!군소리말고 자료나 마저 점검해 보라니까?"
아크는 이번 원정에서 몇번 사건을 일으켰던 괴이한 사내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어차피 네이크가 고용한 자일테니 네이크에게서 사정을 듣기만 하면 아크는 아무리 실력자라고 해봐야 쉽게 잡아죽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네이크가 그 사나이와 관련이 없었다는 것을 확인하자 점점 정체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일단 이름을 재크(가명)라고 밝혔던 남자는 오토에게 자신이 스스로 밝혔던 내용을 종합해보고 레나의 보고도 합쳐보면 후렌성에서 익스퍼트중급의 기사였던 지그프리트의 아들인 미첼을 기습이었다지만 화살로 쓰러뜨렸고 거기다 그와 맞대결해본 레나도 최소한 익스퍼트상급정도의 검사의 실력도 갖추고 있다고 했다.거기다 후렌성에서 암약한 것이나 몸놀림을 보아 어쌔신 계열의 기술도 가지고 있었다.
유저도 아니라 익스퍼트정도에 도달한 검사를 화살로 쓰러뜨리려면 기계식의 석궁은 어림도 없고 화살을 날릴때 마나를 실을 줄 아는 엘프들이나 또는 그 궁법을 익힌 사람이나 가능했다.엘프들의 궁술은 인간들에게 함부로 유출되지 않는데다가 익히기도 매우 어렵다.최소한 이런 고급 궁술은 인간을 검과 함께 익힌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었다.물론 검만 배우는 기사라고 활을 못 다룰리는 없지만 화살에 마나를 실어날리는 것은 단순하게 화살을 쏘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과거에 아크의 여자중 조안나의 할아버지였던 발레리안은 이런 엘프궁법을 익스퍼트상급수준으로 익히고도 검술도 익스퍼트 최상급의 수준에 달했지만 손녀인 조안나에게는 검법수련에 방해가 될까봐 궁법을 동시에 가르치지는 않았을 정도였다.그런데 거기다 어쌔신 기술까지?이정도의 수준이라면 거의 마법검사가 되는 것만큼이나 자질과 노력을 겸비하지 않으면 힘든 일이었다.
특히 검과 활을 함께 다루는 것보다 더 이상한 것은 어쌔신계열의 모습도 보였다는 것이었다.어둠에서 암약하는 어쌔신들은 고급기사들의 기술을 배우기가 힘들고 기사들도 은밀함을 중시하는 어쌔신의 기술들은 익히려고 마음도 먹지 않지만 익히기도 힘들다.블랙팬텀이 최고의 강점도 어쌔신기술을 겸비한 고급검사들만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었다.블랙팬텀처럼 어쌔신계열의 기술을 사용하면서도 무기에 마나를 능숙하게 다룰수 있는 존재들이라면 그외에 다크엘프들이 있는데 그들은 전원 아크에게 복속되어 있지 않은가?도대체 이런 조건에 다 들어맞을 정도라면 한번쯤 이름을 날려볼만도 할텐데 대륙전체에 남은 용병들이라든가 어쌔신들에 관한 정보를 살펴봐도 그런 존재는 찾을수가 없었다.
"휴우...... 아,글쎄....아!그러고 보니까 얼마전에 사형당했던 메디아의 하재크가 그 조건에 딱 맞잖아?그러고보니까 이름도 하재크랑 재크,딱 비슷하네."
대륙십대검사라는 명성을 누렸으면서도 그 속은 피를 갈구하는 살인귀였던 하재크의 이야기는 유명했다.거기다 익스퍼트 최상급에서 검의 수준이 정체되자 궁술에도 손을 대서 불과 6년만에 궁술도 익스퍼트급에 달하는 등 재능에 있어서는 엄청나게 다재다능한 사람이었다.그것하나때문에 과거 십대검사중에 종합적인 전투력에서는 하재크가 가장 강한게 아닌가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이 인간이 무덤에서 걸어나와서 일을 벌이고 갔다?"
"무덤에서 걸어나올수 있을리가 없지.시체도 안남았는데."
"그럼 뭐하러 얘기해!이 얼간아!"
핸슨은 울화가 터진다는 듯 윌리엄에게 다시 면박을 주었다.처음에는 블랙팬텀의 단장인 론 - 론도 익스퍼트 상급에 궁술도 수준급이다 - 이 이 조건에 맞는다는 소리를 해서 사람을 부아를 터지게 만들더니만 이제는 죽은 인간을 자꾸 들먹거리니 가뜩이나 그런자를 찾을수가 없어 미치겠는데 더 짜증이 나게 하는 동료에게 부아가 터져 죽을 지경이었다.전부터 생각해오던 거지만 도대체 어렸을때부터의 친구기도 한 이 동료는 공포의 집단인 블랙팬텀의 이미지에는 너무 안 어울렸다.
"잠깐........"
동료에게 화를 내고 나서 하재크의 서류를 신경질적으로 던져버렸던 핸슨은 그렇다고 해도 하재크가 너무 조건에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자,분명히 사형당하고 나서 시체도 몬스터들에게 먹이로 주어졌지?"
"맞아,원래 그런 파렴치범은 그렇게 처리되잖아."
유란대륙에서 사형당한 시체를 몬스터들의 서식지에 버려 시체조차 온전히 묻힐수 없게 하는 것은 최고의 불명예형이었다.기사의 가면을 쓰고 살육을 즐거움으로 삼았던 하재크에 대한 판결역시 그렇게 처리되었다.
"이 자 웬지 어쌔신치고는 너무 나대는 경향이 있었지,만약 이자가 자신이 죽은 걸로 처리가 되어 있어서 의심받을일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정보부에 문의해서 하재크의 사형집행에 관해서 빨리 문의해봐,뭔가 의심가는 사항이 없는지 철저히 재조사를 부탁한다고 해!"
"아아......."
거친숨결을 내뿜으면서 자신을 끌어안는 아크의 품에 파고드는 캐서린의 모습을 누가 본다면 신과 대화를 나눌수 있다는 성녀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익숙한 아크의 체취에 빠져들면서 욕망을 끌어올리고 있는 캐서린에겐 아크에게 봉사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다.
"흐흠,신께 기도드리는 시간은 끝났으니까 이제 주인님께 봉사할 시간이지?"
마치 창부를 다루듯이 머리채를 잡아 흔들면서 자신의 얼굴을 성이 난 자지에 갖다대는 아크의 거친 몸짓은 오히려 캐서린을 흥분시켰다.캐서린은 요염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크의 발앞에 무릎을 꿇고는 손으로 뿌리쪽과 불알을 살살 쓰다듬으면서 은 입술을 아크의 귀두끝으로 가져갔다.낼름거리는 혓바닥이 아크의 귀두끝을 휘감으면서 기교를 부리는 모습은 음란하기 짝이 없었고 캐서린은 너무 행복하다는 표정으로 아크의 자지를 열심히 빨고 있었다.
"언니,정말 기분이 좋나 보네요."
앤이 신관복을 걸친채 아크의 자지를 맛있게 빨고 있는 캐서린을 등뒤에서 껴안으면서 손을 앞으로 내밀어 캐서린의 풍만한 젖가슴을 주물러대기 시작했다.꽤 두꺼운편인 신관복에 가려졌는데도 불구하고 캐서린의 가슴의 탱탱한 느낌이 작은 앤의 손바닥전체에 전해져왔다.
"으으응......."
열심히 아크의 자지를 빨고 있던 캐서린은 앤의 손짓에 흥분한 듯 몸을 이리저리 뒤틀었다.하지만 앤의 손은 멈추지 않고 신관복밑으로 파고들어서는 캐서린의 팬티를 끌어내리고는 여인의 가장 부드러운 속살속으로 파고들었다.
"하아아,하아."
"아하,이쪽을 잊으면 곤란해."
몰려오는 흥분에 아크의 육봉에 봉사하는 것을 잊고 신음소리를 내는 캐서린의 머리를 손으로 누르면서 아크가 장난스런 표정을 짓자 캐서린은 다시 아크에게 열심히 봉사했다.봉사를 멈춘것이 미안한듯 신음소리를 내면서도 열심히 아크의 자지를 빠는 캐서린의 깊은곳까지 파고들어간 앤의 손가락이 내는 찌걱대는 소리가 더욱 더 방안을 뜨겁게 달구었다.
"앤,캐서린을 빨아주도록 해."
아크의 지시에 앤은 캐서린의 신관복을 들추고는 밑으로 머리를 집어넣어 수북한 갈색의 수풀사이로 살아있는 생물처럼 헐떡대면서 음액을 흘리고 있는 캐서린의 은 꽃잎사이로 혀를 가져가서는 여태 손가락으로 장난을 치던곳으로 혀를 깊숙히 집어넣으면서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흐으....하아아....."
"아무래도 이쪽은 신경쓰기 힘든 모양이지?"
자신의 보지를 ?으면서 애액을 빨고 있는 앤의 애무에 다시금 펠라치오를 멈춘 캐서린의 머리채를 움켜쥔 아크가 자신의 자지를 캐서린의 입속 깊숙히 밀어넣었다.아크가 자신의 목구멍깊숙이까지 자지를 밀어넣을때마다 캐서린은 위와 아래에서 동시에 몰려오는 쾌감으로 불타오르고 있었다.신관복으로 가려진 캐서린의 육감적인 몸매가 마구 꿈틀거렸고 아래쪽에서 캐서린의 비부를 빨고 있던 앤은 이미 캐서린이 흘린 애액으로 얼굴이 젖을 정도였다.
"아앙.....좋아요....."
앤은 캐서린의 애액으로 얼굴이 젖으면서 어느새 자신의 보지를 스스로 애무하고 있었다.아크는 신관복아래에서 흘려오는 앤의 신음소리에 그아래의 광경을 상상하면서 더욱더 피치를 가해 캐서린의 입안에 자신의 욕정을 방출하고 말았다.
"하아.... 하아아....."
방출을 마치고서도 힘을 쉽게 잃지 않고 있는 아크의 자지를 마저 빨아 뒷처리까지가 하고 나서 가쁜 숨을 몰아내쉬고 있는 캐서린의 몸을 끌어안으면서 앤이 장난을 쳤다.
"캐서린언니 욕심꾸러기,아직도 부족한 거에요?"
얼굴을 부벼서는 아직도 묻어있는 애액을 부벼대는 앤을 힘껏 끌어안으면서 캐서린도 미소를 지었다.실제 나이로는 캐서린보다 앤이 많았지만 앤은 미카를 제외한 대부분의 다른 아크의 여인들을 언니로 부른다.미카의 경우는 진짜로 철이 없는 것이지만 앤은 일부러 아크에게 귀여움을 받기 위해 자신의 외양과 어울리게 행동하고 또한 그러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이었다.
"아까의 보답을 해줘야지?"
캐서린은 앤을 끌어안으면서 입술을 가져가 앤과 키스를 나누었다.아직 아크의 정액의 맛이 남아 있는 캐서린의 입술에서 풍기는 체취에 앤은 기분좋은 표정을 지으면서 캐서린에게 안겼다.
"으흠,기분이 이거 내가 안 넣어줘도 될것 같은데?"
서로의 입술을 연결시키면서 젖가슴을 어루만지는 캐서린의 손길에 앤이 황흘한 표정을 지으면서 자제삭 무너지자 아크가 약올리듯하는 말에 앤은 입술을 서둘러 입술을 떼면서 허둥거렸다.
"아앙,시,싫어요........"
울상을 지으려고 하는 앤의 표정이 귀엽다는 듯 살짝 볼을 꼬집어준 아크는 앤의 로브를 바닥에 깔고는 발가벗은 앤을 그 위에 눕혔다.
"자아......."
앤과 캐서린이 동성의 애무를 갖는 것을 보면서 아크의 자지는 어느새 단단해져 있었다.익숙한 앤의 몸을 별 망설임없이 단숨에 아크의 자지가 작은 여체의 가장 깊숙한곳으로 파고들어가자 앤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앙,더 세게요!"
캐서린이 그런 앤의 모습을 귀여워 죽겠다는 듯 바라보면서 아크에게 하체를 유린당하고 있는 앤의 젖가슴을 손으로 주무르면서 입술로 그 끝의 덜 여문듯한 젖꼭지를 빨아댔다.위아래에서 몰려오는 자극에 앤의 몸은 금새 달아오르고 있었다.
"치이,사라언니는 이번에 안 왔으니까 내가 활약할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안돼요.싸움없이 끝난게 더 좋은 일이잖아?"
신관과 네크로맨서가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은 누군가 본다면 대단히 언밸런스한 일일 것이다.아무리 흑마법사가 아니라고 해도 신이 정한 죽음의 규칙에 간섭을 일으키는 네크로맨서의 능력은 신관들에게는 용납될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캐서린은 지금도 이따금 마법연습을 위해 시체들을 앤이 불러 일으킬때마다 말리곤 했다.
"폐하,근처에서 제 19군단의 주둔지 근처에서 소규모의 언데드존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뭐라고?"
언데드존이란 네크로맨서의 마법의 부작용,또는 흑마법의 기운이 담긴 마법아이템의 폭주등으로 인해서 일정지역의 원혼이나 시체등이 언데드화하는 지역이 생겨나는 것을 말한다.놀란 아크가 서둘러 보고를 가져온 요델을 다그쳤다.
"규모는 어느정도요?"
"그렇게 대단한 규모는 아닙니다.다행히 사태초기에 근처에 있던 주민들은 모조리 대피시켜서 별로 피해도 없고 근처에 있는 종군신관들과 마법사들이 충분히 대처가능한 수준입니다."
"제가 가보겠어요."
상황을 들은 캐서린이 나서자 아크가 고개를 끄덕였다.성녀인 캐서린이 나서면 언데드들의 정화따위는 손쉬운 일이었다.하지만 캐서린과 함께 막사를 나서면서 아크는 내심 의문이 남았다.
"저번에 포워르에서 암약하던 괴한도 그렇고....... 뭔가 뒷구석에서 일이 이루어지고 있는건가?"
이미 로키안은 국가로서의 존립기반을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수도부근에서는 로푸스황제를 감금하고 있는 레플러스가 황제를 자칭하고 있지만 그 지배력은 지방곳곳까지는 닿지 않는 지경이었고 각지의 영주들은 이미 로키안의 멸망을 기정사실로 인식하고 어떻게든 유리아에 줄을 대보려고 하고 있는 중이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네이크가 이번일과 연관이 없었던만큼 포워르에서 수작을 벌일만한 세력은 로키안이 일순위였다.어차피 포워르에 대한 정리가 끝나면 다음수순은 로키안이라는 것은 뻔한 일이고 로키안에서 어떻게든 유리아가 포워르에서 시간을 오래끌도록 수작을 부리려 했다고 추리하는 것은 합리적이었다.갑작스런 언데드존의 발생도 그런 효과를 노린 것이라면?
"하지만 수작이라고 보기엔 너무 엉성한데......"
이번 언데드존이 유리아에 뭔가 피해를 주려고 한짓이라고 보기엔 너무 약했다.일반종군신관과 마법사들,군의 조합으로도 진압이 가능한 수준정도라면 성녀인 캐서린이 나서면 차한잔마실 시간정도면 모조리 정화가 가능했다.
"이거 다 끝난일이라고 내가 너무 방심했는지도 모르겠군.로키안에 대한 첩보활동과 점령지의 구세력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라고 해야겠어."
하지만 아크는 별로 걱정은 되지 않았다.혹시 남은 적들이 무슨 수작을 벌여봐야 그것은 최후의 발악정도일뿐 어떤일을 한다고 해도 자신을 다치게 할수 있을것이란 생각은 들지가 않았다.
"각하,좀 쉬어가면서 일하십시오."
재무장관 그라니데가 서류에 파묻혀 있는 재상 치엔터를 안쓰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휴식을 권했다.그러나 치엔터는 고개를 저으면서 정보부 장관 타키온에게 고개를 돌렸다.
"현재 우리가 받아들인 구귀족들에 대한 감사를 강화해주십시오.그들의 최근행적에 대한 것도 모조리 다시 조사하고 범위는 마마들의 외척이라고 해도 예외가 아니오."
"알겠소이다."
치엔터의 업무량의 방대함은 이루말할수가 없었다.새로 합병한 영토의 흡수에 대한 세부사항과 새로 합병한 국가들에 대해 그들의 자존심을 지나치게 자극하지도 않으면서 유리아와 순조롭게 융화해나갈수 있도록 국가의 백년대계를 잡아가는 것은 선제인 얀대제가 통일을 시도했을때부터 준비되어온 과정이지만 실무에 들어가서 손봐야 할곳은 무수히 많았던 것이다.애석하게도 치엔터에게는 골치아픈 서류같은 것은 떠넘길수있는 마누라가 존재하지도 않아 막대한 업무량을 분담해줄만한 사람이 없었다.아크야 머리는 좋은 편이면서도 놀기 바쁘다보니..........
그런 치엔터가 좀 실력이 뛰어났다는 괴한 하나의 출현에 민감하게 모든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 그와 친했던 그라니데에는 불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꽤 뛰어난 실력자라곤 해도 이미 대세가 결정난 상황에서 뭐 할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대세가 결정난 상황이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야.폐하께서도 이번 일을 상당히 중요하게 보시고 있다는 것을 보면 모르겠나?"
아크가 이번 하재크의 일이 뭔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은 그가 사용한 순간이동 스크롤때문이었다.순간이동주문은 대단한 고레벨주문이고 순간이동스크롤을 구하는 것은 국가레벨이나 마법사길드에 밀접한 인연이 있거나 엄청난 거액의 돈을 들이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아크는 혐의를 주로 로키안쪽에 두었지만 치엔터는 설사 로키안이 주가 되었다고 해도 이번일이 뭔가 다른변수가 있지 않을까 신경쓰고 있었다.
"설사 정말로 하재크란 자가 사형당하지 않고 빠져나와서 이번일에 끼어들었다고 해도 꼭 그것이 이미 굴복한 구국가들출신들과 연관이 있다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감시를 너무 강화하면 긴장이 심해질수도 있습니다."
이미 핸슨과 윌리엄이 보고를 올리기 전에 치엔터는 이번에 나타난 자가 하재크가 아닐지 조건을 맞추어보고 의심하고 있었다.만약 하재크가 사형당한것으로 되고 살아서 날뛰고 있는 것이라면 엄청난 흉악범인 하재크의 처리에 개입할 정도로 뭔가 뒷거래가 있었다고 생각한 치엔터는 서둘러 이미 유리아에 굴복한 국가출신들중 아직 완전히 검증이 되지 않았다거나 잠재적인 위험요소가 있다고 판단되는 자들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하고 자신이 직접 그 처리를 살펴보았다.
그라니데가 보기에 치엔터의 반응은 너무 과민반응이었다.합병한 나라들은 비교적 이권에 집착하거나 할만한 자들은 깨끗이 솎아내거나 아니면 자기들끼리의 사정때문에 기득권층의 세력이 약화된 경우들이 대부분이라 별로 저항에 나설만한 자들도 없었고 유리아에 의한 합병도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는 편이었다.그런 상황에서 굳이 아크의 여자들의 집안까지 감시를 강화해서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불필요하지 않느냐는게 그라니데의 생각이었다.
"폐하는 적에게는 단호해도 일단 자기 사람이 되면 상당히 무르게 대하는 경향이 있어.하지만 가지고 있던 권력을 잃은 자들은 이따금 비이성적인 행동을 취하는 경우가 있을수 있단 말일세."
과거 유리아와 대유리아동매의 대치상황에서 동방귀족들은 아크에 대해 제 형의 약혼자를 빼앗고(렌) 황위를 위해서 세형을 함정에 몰아넣어 죽인 잔인무도한 패륜아라고 주로 선전했었지만 이것은 과장이 심하다고 할수 있었다.
원래 계승권으로 암투를 벌이는 것은 동방도 마찬가지였고 그쪽은 명분상으로나마 장자계승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뒤쪽에서 벌어지는 암투는 더욱 교활하고 잔인하게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었다.오히려 아크는 형제들과 경쟁해서 황위계승권을 따냈다고 해도 그 뒷처리는 상당히 무른 편이었다.가장 먼저 죽은 하인리히의 경우 아크는 죽일 생각이 없었고 어머니인 브룬힐트가 죽인 것이었고 낵슨의 경우도 이지스탐험(2부)으로 황위계승권을 확보한뒤 얼마든지 처리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살려두었다가 나중에 음모를 펼치다가 반역죄로 사형당한 것이었다.칼의 경우도 보통 계승권을 경쟁한 사람을 죽은것으로 처리하고 보내주는 것은 상당히 무른 일이었다.오히려 이문제는 나중에 치엔터가 진상을 알고 칼을 처리할 방법을 찾아보다가 종적을 찾을수가 없어 포기하기까지 했었다.아크는 친족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좋은 뒷처리를 선호하는 편이었고 자신의 처가들에 대한 배려도 상당히 세심한 편이었다.그래서 유리아에 정복당한 국가들은 아크황제에게 바칠 여자가 있느냐에 따라 그 집안의 미래가 결정된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였지만 그것은 생활에 대한 배려였지,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을 요직에 기용한다던가 하는 것은 아니라 큰 불만은 생겨나지 않았다.
"뭐 무르실만도 하지 않습니까?그정도 힘이라면......."
<대륙통일은 아크황제의 마누라사냥의 한 과정이었다>라는 우스갯소리가 공공연히 퍼지고 있었다.사실 황제가 첩을 한 백명쯤 둔다던가 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다.하지만 아크의 경우 그 면모가 대부분 너무 화려한 여자들 중심이다 보니 <황제는 호색가>라는 이미지는 이미 부인할수 없는 사실로 정착되고 있었다.거기다 아크의 후궁은 화려함뿐이 아니라 그 강력함으로 더 유명했다.오죽하면 유리아란 제국이 없이 황제는 여자들만으로 할렘제국을 따로 세워도 충분하다고까지 하겠나?그러나 전개과정이 추잡스럽다기보단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보니 일반민중들에게 반감보다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 여겨지곤 했다.아크에게 여자들은 곧 그의 힘과 다름없었다.
"커다란 오거도 재수없으면 작은 기생충한마리때문에 죽을수 있네!"
무수한 서류가 짜증이 난건지 아니면 태평한 모습의 그라니데가 마음이 들지 않았는지 책상을 쾅 내리친 치엔터는 현재 항복한 세력중 딴마음을 먹을만한 자들을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사실 아크의 처가쪽은 별로 딴마음을 먹을만한 배경이나 세력이 남아있다기보단 아무래도 왕족들이나 권력층이었다보니 그런 세력과 연결될 가능성을 걱정하는 경우였고 치엔터가 의심하고 있는 부류는 이번에 새로 병합된 메디아의 대상인세력들이었다.유리아에 병합된 나라들이 어느정도 기존 기득권층에 대한 청소가 병행된데 비해서 메디아의 상류계층은 상인들이었던만큼 자신들이 갖고 있던 기존의 금력에 큰 손상을 입지 않았다.거기다 메디아의 대상들은 원래 국가간의 대립을 자신의 돈벌이에 이용하던 자들이었던만큼 가급적 분열된 국가쪽이 자신들이 세력을 발휘하는데에는 더 낫다는 망상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자들이 있을수가 있었다.하재크가 메디아출신이라는 것도 치엔터의 의심을 더욱더 심하게 했다.
"이번에 감사하는 인물들의 경우 그들의 여자문제를 비롯해서 모든 부분을 철저히 파혜쳐두도록."
"하,하지만....."
아크는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개인의 사생활문제는 간섭하지 않는다는 주의였고 이번에 감시를 강화할 대상에는 플로린의 황제였던 슈란을 비롯해서 아크의 처가사람들도 꽤 많았다.자칫하면 황제가 불쾌하게 느낄지도 몰랐다.
"폐하께서 공과 사를 구별못한다고 생각하진 말게,설사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모든 책임은 내가 질 생각이네."
치엔터의 결심은 확고부동했다.유리아의 정보조직은 새로 병합한 국가에서 받아들인 인물들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에 들어갔다.그중에는 메디아의 전임통령이었던 그라치오니도 들어가 있었다.
"멍청한 놈........"
그라치오니는 포워르에서 하재크가 해놓은 일에 대해서 검토해보자 새삼 부아가 치밀었다.아크의 주변인물들이 하도 괴물이다보니 어느정도 특급의 인물이 필요했고 그래서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빼돌렸더니 어떻게 된게 차라리 제대로 된 어쌔신들을 고용해서 쓰는 것보다 더 한심한 일처리를 해놓고 말았다.애초에 이번일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는데 처음에 지그프리트의 아들이 미첼을 저격한 것은 빼고라도 필요없는데서 너무 나서다가 괜시리 주목만 받고 말았다.이미 하재크의 처형에 관해 뭔가 흑막이 없는지 조사가 시작된데다가 자신에 대한 유리아정보부의 감사를 감지한 그라치오니는 부아가 터져 미칠 지경이었다.
"두번째일이라도 제대로 처리해야 할텐데,차라리 그런놈은 일회용으로 써버릴걸 그랬나?"
아크의 여자들에 필적할만한 강자가 없었기는 해도 어차피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라면 차라리 수족으론 다른 자가 낫지 않았을까 그라치오니는 자신의 생각을 후회했다.한참 방안을 혼자 걸어다니며 혼잣말을 떠들어대던 그라치오니는 갑자기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미모의 여인의 모습에 놀라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코,콜시아!여,여긴 웬 일이오?"
아크를 괴롭히기 위해 교황과 손을 잡고 살려낸 리치면서도 생명이 남아 있는 육체를 가지고 있는 기이한 존재인 콜시아는 분명히 그라치오니와 당분간 따로 행동하겠다고 했었다.갑자기 나타난 콜시아의 모습에 그라치오니는 어리둥절했다.
"멍청한놈!너!네놈이 상대하려는 자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기나 했던 거냐?"
"켁!도,도대체 왜 이러시는 거요?"
콜시아는 다짜고짜 그라치오니의 멱살을 휘어잡아 그를 허공에 들어올렸다.가냘퍼보이는 콜시아의 완력은 엄청나 그녀에게 몸을 들린채로 허우적대면서 그라치오니는 어쩔줄 몰라했다.
"멍청한놈!"
콜시아는 화를 참을수없다는 듯 그라치오니를 다시 바닥에 내동댕이쳐버리고 나서도 한참을 씩씩거렸다.
"도,도대체 왜......"
"그놈.....네가 생각하는 수준의 인간이 아니다!어쩌면 대륙통일따위 그놈에게는 단순한 유희일지도 몰라!"
"뭐,뭐라고?"
자신이 육백년전 하려던 일을 다시 시도하기 위한 준비를 어느정도 마친 콜시아는 자신이 상대해야 할 아크와 그 주변에 대해 좀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특히 캐서린과 9써클의 네크로맨서인 앤의 존재가 가장 골칫거리였다.그녀가 리치가 된 힘은 다른 리치들과 종류가 다른 것이라 고위신관수준까지도 쉽게 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지만 성녀인 캐서린이라면 아무리 최강의 9써클의 리치인 콜시아라도 그대로 정화되어 버릴수 있었다.그리고 9써클의 네크로맨서인 앤은 언데드계열의 몬스터에 대해서 지배능력이 있기 때문에 앤과 맞먹는 9써클의 리치인 콜시아를 지배할수는 없지만 그녀가 하고 있는 준비에는 큰 방해거리가 될수 있었다.
캐서린이 딴곳에 있을때 아크곁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콜시아는 그런 불안정한 방법보다 모험을 선택했다.먼저 아크가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 근처에서 흔하지 않은 아이템인 마신의 디바인마크를 이용해서 언데드존을 발생시키고는 발생한 언데드들 사이에서 자신의 기운을 섞은채 캐서린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사실 이것은 콜시아로서는 대단한 모험이었다.캐서린정도의 신성력이라면 정화주문을 굳이 하나하나 사용하지 않고 일정지역자체를 한꺼번에 정화해버릴수도 있고 그러면 콜시아도 그 여파에 휘말릴 위험이 충분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고위신관들은 언데드들을 정화할때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뜻에서 크게 위협적인 상황이 아니면 언데드들을 하나하나 정화하는 경향이 있었다.(하급신관은 신성력이 부족해서 한꺼번에 정화를 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과연 캐서린은 하나하나 언데드들을 정화하기 시작했고 언데들사이에 숨어 캐서린의 모습을 관찰하던 콜시아는 캐서린을 따라오는 아크를 바라보며 속으로 비웃었다.
"명색이 황제라는 인간이 이런 자리에 직접 나와?군주라면 체면......어?"
아크의 이목구비가 웬지 낯이 익어보인 콜시아는 순간 그녀로서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한 얼굴을 떠올리고 경악했다.
"어,어째서 그 변태 엘프자식하고 저렇게 얼굴이 비슷한 인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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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대신관들이란 작자들이 나를 잡으러 왔단 말이지?"
이제 자신의 왕국을 세울 준비가 다 끝나가는데 감히 각 교단의 대신관들이 교단에서 가장 우수한 성기사들을 차출해서 자신을 퇴치하러 나타났다는 것에 콜시아는 코웃음을 쳤다.
"너희들이 진정코 신을 섬기는 자들이라면 나를 이길수 있을지도 모르지.하지만 너희들은 이미 마음속에 신이 없는 위선자들에 불과하다!이제 너희를 여기서 모조리 제압하고 물질계에 나의 왕국을 세울 것이다!"
"여어,그건 좀 곤란한데."
"네,네놈!뭐냐!"
콜시아는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려서는 앙칼지게 소리를 질렀다.얼마전에 잡아왔던 며칠동안 자신의 방중술을 견뎌내던 대단한 정력의 엘프였는데 그냥 잡아먹기가 아까워서 살려뒀던 인간이 태연스러운 표정으로 감방에서 어떻게 탈출했는지 나타난것에 콜시아는 경악했다.
"부,분명히 보통 엘프였는데........"
분명히 정력은 대단하지만 별 대단한 힘은 없어보이던 엘프였다.그런데 눈앞에서 능글맞은 미소를 짓고 있는 이 엘프의 모습에서 뭔가 심상치않은 것을 느낀 콜시아는 자신의 불안함을 날려버리려는 듯 선제공격을 가했다.
"헬파이어!"
거대한 지옥의 불길에 휩싸인 엘프는 한줌의 시체조각남기지 못할 것이라고 콜시아는 자신했다.그러나 불길이 걷히고 나서 마치 따듯한 봄바람이라도 쐰것처럼 즐거운 표정으로 싱글거리고 있는 엘프의 모습에 콜시아는 턱을 크게 벌리면서 할말을 찾지 못했다.
"너,너어......."
"늬가 할려는거..... 꽤 재미있을 것 같아서 놔둘까도 생각했지만 루시 수면기 끝나기 전에 나도 한번 후손을 남겨둘 생각인데 그대로 되면 좀 문제가 많을 것 같다."
"드,드래곤은 아닌데...... "
그녀가 하려는 일을 방해할만한 존재라면 일단 드래곤의 개입이 있었지만 콜시아에게는 리치가 될때 얻은 힘때문에 드래곤의 플리모프를 알아볼수 있는 특수능력이 있었다.만약 드래곤이 유희로 이일에 참여하려고 하면 그 정체를 폭로하고 물러나게 할수 있었고 드래곤이 본체로 개입하기엔 콜시아가 하려는 일은 곤란한 부분이 있었다.그래서 자신을 막을 존재는 없다고 생각하고 마왕이상으로 지상에 군림할수 있다고 자신한 콜시아였는데 뜻밖에 정체불명의 존재가 나타난 것이었다.
"아아,너 드래곤들의 플리모프를 네가 알아볼수 있다고 생각했냐?아쉽지만 너는 "그" 힘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고 해봐야 어차피 사용가능한 힘은 9써클마법사하고 대등한 정도고 네눈으로 알아볼수 있는 드래곤의 플리모프는 기껏해야 갓 고룡이 된 녀석정도야.아마 6~7천살넘어간 드래곤의 플리모프는 구분하기 힘들걸?아,그렇다고 내가 드래곤은 아니야."
"네놈의 정체가 뭐냐!"
"하하,그대로 네몸은 아주 즐길만했다.그정을 봐서 내가 손을 쓰기는 곤란하구나.자아......"
"무,무슨 짓이냐!"
엘프의 손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자신을 감싸자 콜시아는 경악했다.그녀는 자신의 힘이 어느새 9써클에서 8써클로 떨어져 버렸다는 것을 느끼고 깜짝 놀라 어쩔줄 몰랐다.
"이정도면 저 애들이 처리할수 있겠지...... 아마 넌 마족과 계약한 리치는 아니니까 지옥으로 가겠지?나도 몇백년있으면 따라갈테니 그때 보자."
"너어 이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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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는 그대로 사라져버렸고 힘이 제약당한 상태에서 대신관들과 성기사단의 공격을 받은 콜시아는 결국 대신관들에게 봉인당할수밖에 없었다.그라치오니에게 봉인이 풀린 후 콜시아는 자신의 힘자체는 원래대로 돌아왔다는 것을 확인햇지만 당시에 자신을 제압했던 수수께끼의 존재에 대해선 지금도 의문이었다.다만 그때 본인이 몇백년있으면 지옥으로 간다고 했기 때문에 이미 6백년이 지난 지금 자신과 맞설 존재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는데........
아크황제란 자는 정말 그때 그자와 인연이 있는 자일까?물론 얼굴만으로 장담할수는 없지만 그때의 엘프에게 당한 쇼크가 하도 커서 단순히 얼굴이 닮았다는 것만으로도 종족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긴장한 콜시아는 애초에 그라치오니가 파악하고 넘겨준 정보자체에 대해서도 의심하게 되었다.그라치오니는 아크의 능력자체는 자기의 부인들보다 떨어지는 점이 많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네놈은 믿을수 없어!이제부터 내가 하라고 하는 일만 해,모든건 내가 주도하겠다!"
"나,나는 지금 감시를....."
"나도 9써클의 마법을 사용할수 있다.최소한 사라나 앤이라는 9써클마법사들이 직접 오지 않으면 문제없어."
그라치오니는 콜시아의 장담에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어차피 죽을 각오로 벌인 일 아니었던가?어떻게 되든 아크가 괴로워하게만 만들수 있다면 자신은 대만족이었다.콜시아의 말에 동의한 그라치오니는 콜시아와 자신이 하려던 일에 대해 세부사항을 상의하기 시작했다.
p.s:좀 개인 사정으로 늦어진 것도 있었지만 쓰다가 약간의 문제가 생겼습니다.원래 12편은 이 내용이 아니라 다른 내용이었는데 이 내용이 잘 안써져서 해매다가 원래 전개상으로 꼭 필요한 내용이 아니라 잘라 버렸습니다.결과적으로 조금 내용전개가 생각한 것과 달라져서 앞으로 연재템포가 어떻게 나갈지 장담을 못하겠네요.
연재가 좀 늦어졌습니다.자세한 건 p.s에서......^^;;
소라에서 우수작가 명단에 올라갔네요.여태 응원해주신 독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모쪼록 완결까지 가기를......
12.6백년전의 인연
"끄응........ 이건 이중업무야!"
"시끄러!빨리 살펴보기나 해!"
대륙 최강의 정보조직이자 암살조직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호색가인 황제의 여자문제 뒷처리반이라는 비밀임무(?)담당인 블랙팬텀 0부서의 윌리엄은 자신들에게 떨어진 조사업무를 행하면서 연신 투덜대다가 동료인 핸슨에게 면박을 당했다.
역시 이번에도 예외없이 포워르에서 여자 한명을 추가하고 만 아크때문에 오토를 맞이한 것을 뒷처리하는 문제는 별로 어려울게 없었다.원래 이런 뒷수습부서의 존재이유는 아크가 여자를 맞이한 것을 이유를 잘 갖다 붙여 점령지의 민심이 흉흉해지지 않게 여론 조작을 가하는 것이지만 애초에 포워르는 약육강식의 원칙을 따르던 곳이라 자신들보다 강한 힘을 보인 유리아에 순순히 복종했다.포워르에서는 전장에서 제압한 여자를 맞이하는 것이 흔한 탓에 오토를 아크가 자기 여자로 삼은 것에 별로 뒷말도 없었다.
별로 할일도 없다며 인제 황제여자뒷감당보단 좀 폼나는 임무를 맡고 싶다고 투덜대던 0부서에 다른 임무가 주어졌다.
황제가 직접 내린 이번 명령은 아크의 측실인 레나와 대결한 정체불명의 사나이에 대한 분석과 조사였다.
"애초에 조건이 이상하잖아!미첼경을 화살로 공격한자를 꼭 이자와 동일인물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어!거기다 익스퍼트 상급이상의 검술도 사용하는 것 같다니?그런자는 대륙전체에도 드물어!"
"그러니까 그 조건에 맞는 자들이 드무니까 찾기도 쉬울 거 아냐!군소리말고 자료나 마저 점검해 보라니까?"
아크는 이번 원정에서 몇번 사건을 일으켰던 괴이한 사내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어차피 네이크가 고용한 자일테니 네이크에게서 사정을 듣기만 하면 아크는 아무리 실력자라고 해봐야 쉽게 잡아죽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네이크가 그 사나이와 관련이 없었다는 것을 확인하자 점점 정체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일단 이름을 재크(가명)라고 밝혔던 남자는 오토에게 자신이 스스로 밝혔던 내용을 종합해보고 레나의 보고도 합쳐보면 후렌성에서 익스퍼트중급의 기사였던 지그프리트의 아들인 미첼을 기습이었다지만 화살로 쓰러뜨렸고 거기다 그와 맞대결해본 레나도 최소한 익스퍼트상급정도의 검사의 실력도 갖추고 있다고 했다.거기다 후렌성에서 암약한 것이나 몸놀림을 보아 어쌔신 계열의 기술도 가지고 있었다.
유저도 아니라 익스퍼트정도에 도달한 검사를 화살로 쓰러뜨리려면 기계식의 석궁은 어림도 없고 화살을 날릴때 마나를 실을 줄 아는 엘프들이나 또는 그 궁법을 익힌 사람이나 가능했다.엘프들의 궁술은 인간들에게 함부로 유출되지 않는데다가 익히기도 매우 어렵다.최소한 이런 고급 궁술은 인간을 검과 함께 익힌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었다.물론 검만 배우는 기사라고 활을 못 다룰리는 없지만 화살에 마나를 실어날리는 것은 단순하게 화살을 쏘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과거에 아크의 여자중 조안나의 할아버지였던 발레리안은 이런 엘프궁법을 익스퍼트상급수준으로 익히고도 검술도 익스퍼트 최상급의 수준에 달했지만 손녀인 조안나에게는 검법수련에 방해가 될까봐 궁법을 동시에 가르치지는 않았을 정도였다.그런데 거기다 어쌔신 기술까지?이정도의 수준이라면 거의 마법검사가 되는 것만큼이나 자질과 노력을 겸비하지 않으면 힘든 일이었다.
특히 검과 활을 함께 다루는 것보다 더 이상한 것은 어쌔신계열의 모습도 보였다는 것이었다.어둠에서 암약하는 어쌔신들은 고급기사들의 기술을 배우기가 힘들고 기사들도 은밀함을 중시하는 어쌔신의 기술들은 익히려고 마음도 먹지 않지만 익히기도 힘들다.블랙팬텀이 최고의 강점도 어쌔신기술을 겸비한 고급검사들만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었다.블랙팬텀처럼 어쌔신계열의 기술을 사용하면서도 무기에 마나를 능숙하게 다룰수 있는 존재들이라면 그외에 다크엘프들이 있는데 그들은 전원 아크에게 복속되어 있지 않은가?도대체 이런 조건에 다 들어맞을 정도라면 한번쯤 이름을 날려볼만도 할텐데 대륙전체에 남은 용병들이라든가 어쌔신들에 관한 정보를 살펴봐도 그런 존재는 찾을수가 없었다.
"휴우...... 아,글쎄....아!그러고 보니까 얼마전에 사형당했던 메디아의 하재크가 그 조건에 딱 맞잖아?그러고보니까 이름도 하재크랑 재크,딱 비슷하네."
대륙십대검사라는 명성을 누렸으면서도 그 속은 피를 갈구하는 살인귀였던 하재크의 이야기는 유명했다.거기다 익스퍼트 최상급에서 검의 수준이 정체되자 궁술에도 손을 대서 불과 6년만에 궁술도 익스퍼트급에 달하는 등 재능에 있어서는 엄청나게 다재다능한 사람이었다.그것하나때문에 과거 십대검사중에 종합적인 전투력에서는 하재크가 가장 강한게 아닌가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이 인간이 무덤에서 걸어나와서 일을 벌이고 갔다?"
"무덤에서 걸어나올수 있을리가 없지.시체도 안남았는데."
"그럼 뭐하러 얘기해!이 얼간아!"
핸슨은 울화가 터진다는 듯 윌리엄에게 다시 면박을 주었다.처음에는 블랙팬텀의 단장인 론 - 론도 익스퍼트 상급에 궁술도 수준급이다 - 이 이 조건에 맞는다는 소리를 해서 사람을 부아를 터지게 만들더니만 이제는 죽은 인간을 자꾸 들먹거리니 가뜩이나 그런자를 찾을수가 없어 미치겠는데 더 짜증이 나게 하는 동료에게 부아가 터져 죽을 지경이었다.전부터 생각해오던 거지만 도대체 어렸을때부터의 친구기도 한 이 동료는 공포의 집단인 블랙팬텀의 이미지에는 너무 안 어울렸다.
"잠깐........"
동료에게 화를 내고 나서 하재크의 서류를 신경질적으로 던져버렸던 핸슨은 그렇다고 해도 하재크가 너무 조건에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자,분명히 사형당하고 나서 시체도 몬스터들에게 먹이로 주어졌지?"
"맞아,원래 그런 파렴치범은 그렇게 처리되잖아."
유란대륙에서 사형당한 시체를 몬스터들의 서식지에 버려 시체조차 온전히 묻힐수 없게 하는 것은 최고의 불명예형이었다.기사의 가면을 쓰고 살육을 즐거움으로 삼았던 하재크에 대한 판결역시 그렇게 처리되었다.
"이 자 웬지 어쌔신치고는 너무 나대는 경향이 있었지,만약 이자가 자신이 죽은 걸로 처리가 되어 있어서 의심받을일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정보부에 문의해서 하재크의 사형집행에 관해서 빨리 문의해봐,뭔가 의심가는 사항이 없는지 철저히 재조사를 부탁한다고 해!"
"아아......."
거친숨결을 내뿜으면서 자신을 끌어안는 아크의 품에 파고드는 캐서린의 모습을 누가 본다면 신과 대화를 나눌수 있다는 성녀로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익숙한 아크의 체취에 빠져들면서 욕망을 끌어올리고 있는 캐서린에겐 아크에게 봉사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다.
"흐흠,신께 기도드리는 시간은 끝났으니까 이제 주인님께 봉사할 시간이지?"
마치 창부를 다루듯이 머리채를 잡아 흔들면서 자신의 얼굴을 성이 난 자지에 갖다대는 아크의 거친 몸짓은 오히려 캐서린을 흥분시켰다.캐서린은 요염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크의 발앞에 무릎을 꿇고는 손으로 뿌리쪽과 불알을 살살 쓰다듬으면서 은 입술을 아크의 귀두끝으로 가져갔다.낼름거리는 혓바닥이 아크의 귀두끝을 휘감으면서 기교를 부리는 모습은 음란하기 짝이 없었고 캐서린은 너무 행복하다는 표정으로 아크의 자지를 열심히 빨고 있었다.
"언니,정말 기분이 좋나 보네요."
앤이 신관복을 걸친채 아크의 자지를 맛있게 빨고 있는 캐서린을 등뒤에서 껴안으면서 손을 앞으로 내밀어 캐서린의 풍만한 젖가슴을 주물러대기 시작했다.꽤 두꺼운편인 신관복에 가려졌는데도 불구하고 캐서린의 가슴의 탱탱한 느낌이 작은 앤의 손바닥전체에 전해져왔다.
"으으응......."
열심히 아크의 자지를 빨고 있던 캐서린은 앤의 손짓에 흥분한 듯 몸을 이리저리 뒤틀었다.하지만 앤의 손은 멈추지 않고 신관복밑으로 파고들어서는 캐서린의 팬티를 끌어내리고는 여인의 가장 부드러운 속살속으로 파고들었다.
"하아아,하아."
"아하,이쪽을 잊으면 곤란해."
몰려오는 흥분에 아크의 육봉에 봉사하는 것을 잊고 신음소리를 내는 캐서린의 머리를 손으로 누르면서 아크가 장난스런 표정을 짓자 캐서린은 다시 아크에게 열심히 봉사했다.봉사를 멈춘것이 미안한듯 신음소리를 내면서도 열심히 아크의 자지를 빠는 캐서린의 깊은곳까지 파고들어간 앤의 손가락이 내는 찌걱대는 소리가 더욱 더 방안을 뜨겁게 달구었다.
"앤,캐서린을 빨아주도록 해."
아크의 지시에 앤은 캐서린의 신관복을 들추고는 밑으로 머리를 집어넣어 수북한 갈색의 수풀사이로 살아있는 생물처럼 헐떡대면서 음액을 흘리고 있는 캐서린의 은 꽃잎사이로 혀를 가져가서는 여태 손가락으로 장난을 치던곳으로 혀를 깊숙히 집어넣으면서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흐으....하아아....."
"아무래도 이쪽은 신경쓰기 힘든 모양이지?"
자신의 보지를 ?으면서 애액을 빨고 있는 앤의 애무에 다시금 펠라치오를 멈춘 캐서린의 머리채를 움켜쥔 아크가 자신의 자지를 캐서린의 입속 깊숙히 밀어넣었다.아크가 자신의 목구멍깊숙이까지 자지를 밀어넣을때마다 캐서린은 위와 아래에서 동시에 몰려오는 쾌감으로 불타오르고 있었다.신관복으로 가려진 캐서린의 육감적인 몸매가 마구 꿈틀거렸고 아래쪽에서 캐서린의 비부를 빨고 있던 앤은 이미 캐서린이 흘린 애액으로 얼굴이 젖을 정도였다.
"아앙.....좋아요....."
앤은 캐서린의 애액으로 얼굴이 젖으면서 어느새 자신의 보지를 스스로 애무하고 있었다.아크는 신관복아래에서 흘려오는 앤의 신음소리에 그아래의 광경을 상상하면서 더욱더 피치를 가해 캐서린의 입안에 자신의 욕정을 방출하고 말았다.
"하아.... 하아아....."
방출을 마치고서도 힘을 쉽게 잃지 않고 있는 아크의 자지를 마저 빨아 뒷처리까지가 하고 나서 가쁜 숨을 몰아내쉬고 있는 캐서린의 몸을 끌어안으면서 앤이 장난을 쳤다.
"캐서린언니 욕심꾸러기,아직도 부족한 거에요?"
얼굴을 부벼서는 아직도 묻어있는 애액을 부벼대는 앤을 힘껏 끌어안으면서 캐서린도 미소를 지었다.실제 나이로는 캐서린보다 앤이 많았지만 앤은 미카를 제외한 대부분의 다른 아크의 여인들을 언니로 부른다.미카의 경우는 진짜로 철이 없는 것이지만 앤은 일부러 아크에게 귀여움을 받기 위해 자신의 외양과 어울리게 행동하고 또한 그러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이었다.
"아까의 보답을 해줘야지?"
캐서린은 앤을 끌어안으면서 입술을 가져가 앤과 키스를 나누었다.아직 아크의 정액의 맛이 남아 있는 캐서린의 입술에서 풍기는 체취에 앤은 기분좋은 표정을 지으면서 캐서린에게 안겼다.
"으흠,기분이 이거 내가 안 넣어줘도 될것 같은데?"
서로의 입술을 연결시키면서 젖가슴을 어루만지는 캐서린의 손길에 앤이 황흘한 표정을 지으면서 자제삭 무너지자 아크가 약올리듯하는 말에 앤은 입술을 서둘러 입술을 떼면서 허둥거렸다.
"아앙,시,싫어요........"
울상을 지으려고 하는 앤의 표정이 귀엽다는 듯 살짝 볼을 꼬집어준 아크는 앤의 로브를 바닥에 깔고는 발가벗은 앤을 그 위에 눕혔다.
"자아......."
앤과 캐서린이 동성의 애무를 갖는 것을 보면서 아크의 자지는 어느새 단단해져 있었다.익숙한 앤의 몸을 별 망설임없이 단숨에 아크의 자지가 작은 여체의 가장 깊숙한곳으로 파고들어가자 앤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앙,더 세게요!"
캐서린이 그런 앤의 모습을 귀여워 죽겠다는 듯 바라보면서 아크에게 하체를 유린당하고 있는 앤의 젖가슴을 손으로 주무르면서 입술로 그 끝의 덜 여문듯한 젖꼭지를 빨아댔다.위아래에서 몰려오는 자극에 앤의 몸은 금새 달아오르고 있었다.
"치이,사라언니는 이번에 안 왔으니까 내가 활약할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안돼요.싸움없이 끝난게 더 좋은 일이잖아?"
신관과 네크로맨서가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은 누군가 본다면 대단히 언밸런스한 일일 것이다.아무리 흑마법사가 아니라고 해도 신이 정한 죽음의 규칙에 간섭을 일으키는 네크로맨서의 능력은 신관들에게는 용납될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캐서린은 지금도 이따금 마법연습을 위해 시체들을 앤이 불러 일으킬때마다 말리곤 했다.
"폐하,근처에서 제 19군단의 주둔지 근처에서 소규모의 언데드존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뭐라고?"
언데드존이란 네크로맨서의 마법의 부작용,또는 흑마법의 기운이 담긴 마법아이템의 폭주등으로 인해서 일정지역의 원혼이나 시체등이 언데드화하는 지역이 생겨나는 것을 말한다.놀란 아크가 서둘러 보고를 가져온 요델을 다그쳤다.
"규모는 어느정도요?"
"그렇게 대단한 규모는 아닙니다.다행히 사태초기에 근처에 있던 주민들은 모조리 대피시켜서 별로 피해도 없고 근처에 있는 종군신관들과 마법사들이 충분히 대처가능한 수준입니다."
"제가 가보겠어요."
상황을 들은 캐서린이 나서자 아크가 고개를 끄덕였다.성녀인 캐서린이 나서면 언데드들의 정화따위는 손쉬운 일이었다.하지만 캐서린과 함께 막사를 나서면서 아크는 내심 의문이 남았다.
"저번에 포워르에서 암약하던 괴한도 그렇고....... 뭔가 뒷구석에서 일이 이루어지고 있는건가?"
이미 로키안은 국가로서의 존립기반을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수도부근에서는 로푸스황제를 감금하고 있는 레플러스가 황제를 자칭하고 있지만 그 지배력은 지방곳곳까지는 닿지 않는 지경이었고 각지의 영주들은 이미 로키안의 멸망을 기정사실로 인식하고 어떻게든 유리아에 줄을 대보려고 하고 있는 중이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네이크가 이번일과 연관이 없었던만큼 포워르에서 수작을 벌일만한 세력은 로키안이 일순위였다.어차피 포워르에 대한 정리가 끝나면 다음수순은 로키안이라는 것은 뻔한 일이고 로키안에서 어떻게든 유리아가 포워르에서 시간을 오래끌도록 수작을 부리려 했다고 추리하는 것은 합리적이었다.갑작스런 언데드존의 발생도 그런 효과를 노린 것이라면?
"하지만 수작이라고 보기엔 너무 엉성한데......"
이번 언데드존이 유리아에 뭔가 피해를 주려고 한짓이라고 보기엔 너무 약했다.일반종군신관과 마법사들,군의 조합으로도 진압이 가능한 수준정도라면 성녀인 캐서린이 나서면 차한잔마실 시간정도면 모조리 정화가 가능했다.
"이거 다 끝난일이라고 내가 너무 방심했는지도 모르겠군.로키안에 대한 첩보활동과 점령지의 구세력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라고 해야겠어."
하지만 아크는 별로 걱정은 되지 않았다.혹시 남은 적들이 무슨 수작을 벌여봐야 그것은 최후의 발악정도일뿐 어떤일을 한다고 해도 자신을 다치게 할수 있을것이란 생각은 들지가 않았다.
"각하,좀 쉬어가면서 일하십시오."
재무장관 그라니데가 서류에 파묻혀 있는 재상 치엔터를 안쓰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휴식을 권했다.그러나 치엔터는 고개를 저으면서 정보부 장관 타키온에게 고개를 돌렸다.
"현재 우리가 받아들인 구귀족들에 대한 감사를 강화해주십시오.그들의 최근행적에 대한 것도 모조리 다시 조사하고 범위는 마마들의 외척이라고 해도 예외가 아니오."
"알겠소이다."
치엔터의 업무량의 방대함은 이루말할수가 없었다.새로 합병한 영토의 흡수에 대한 세부사항과 새로 합병한 국가들에 대해 그들의 자존심을 지나치게 자극하지도 않으면서 유리아와 순조롭게 융화해나갈수 있도록 국가의 백년대계를 잡아가는 것은 선제인 얀대제가 통일을 시도했을때부터 준비되어온 과정이지만 실무에 들어가서 손봐야 할곳은 무수히 많았던 것이다.애석하게도 치엔터에게는 골치아픈 서류같은 것은 떠넘길수있는 마누라가 존재하지도 않아 막대한 업무량을 분담해줄만한 사람이 없었다.아크야 머리는 좋은 편이면서도 놀기 바쁘다보니..........
그런 치엔터가 좀 실력이 뛰어났다는 괴한 하나의 출현에 민감하게 모든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 그와 친했던 그라니데에는 불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꽤 뛰어난 실력자라곤 해도 이미 대세가 결정난 상황에서 뭐 할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대세가 결정난 상황이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야.폐하께서도 이번 일을 상당히 중요하게 보시고 있다는 것을 보면 모르겠나?"
아크가 이번 하재크의 일이 뭔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은 그가 사용한 순간이동 스크롤때문이었다.순간이동주문은 대단한 고레벨주문이고 순간이동스크롤을 구하는 것은 국가레벨이나 마법사길드에 밀접한 인연이 있거나 엄청난 거액의 돈을 들이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아크는 혐의를 주로 로키안쪽에 두었지만 치엔터는 설사 로키안이 주가 되었다고 해도 이번일이 뭔가 다른변수가 있지 않을까 신경쓰고 있었다.
"설사 정말로 하재크란 자가 사형당하지 않고 빠져나와서 이번일에 끼어들었다고 해도 꼭 그것이 이미 굴복한 구국가들출신들과 연관이 있다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감시를 너무 강화하면 긴장이 심해질수도 있습니다."
이미 핸슨과 윌리엄이 보고를 올리기 전에 치엔터는 이번에 나타난 자가 하재크가 아닐지 조건을 맞추어보고 의심하고 있었다.만약 하재크가 사형당한것으로 되고 살아서 날뛰고 있는 것이라면 엄청난 흉악범인 하재크의 처리에 개입할 정도로 뭔가 뒷거래가 있었다고 생각한 치엔터는 서둘러 이미 유리아에 굴복한 국가출신들중 아직 완전히 검증이 되지 않았다거나 잠재적인 위험요소가 있다고 판단되는 자들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하고 자신이 직접 그 처리를 살펴보았다.
그라니데가 보기에 치엔터의 반응은 너무 과민반응이었다.합병한 나라들은 비교적 이권에 집착하거나 할만한 자들은 깨끗이 솎아내거나 아니면 자기들끼리의 사정때문에 기득권층의 세력이 약화된 경우들이 대부분이라 별로 저항에 나설만한 자들도 없었고 유리아에 의한 합병도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는 편이었다.그런 상황에서 굳이 아크의 여자들의 집안까지 감시를 강화해서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불필요하지 않느냐는게 그라니데의 생각이었다.
"폐하는 적에게는 단호해도 일단 자기 사람이 되면 상당히 무르게 대하는 경향이 있어.하지만 가지고 있던 권력을 잃은 자들은 이따금 비이성적인 행동을 취하는 경우가 있을수 있단 말일세."
과거 유리아와 대유리아동매의 대치상황에서 동방귀족들은 아크에 대해 제 형의 약혼자를 빼앗고(렌) 황위를 위해서 세형을 함정에 몰아넣어 죽인 잔인무도한 패륜아라고 주로 선전했었지만 이것은 과장이 심하다고 할수 있었다.
원래 계승권으로 암투를 벌이는 것은 동방도 마찬가지였고 그쪽은 명분상으로나마 장자계승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뒤쪽에서 벌어지는 암투는 더욱 교활하고 잔인하게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었다.오히려 아크는 형제들과 경쟁해서 황위계승권을 따냈다고 해도 그 뒷처리는 상당히 무른 편이었다.가장 먼저 죽은 하인리히의 경우 아크는 죽일 생각이 없었고 어머니인 브룬힐트가 죽인 것이었고 낵슨의 경우도 이지스탐험(2부)으로 황위계승권을 확보한뒤 얼마든지 처리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살려두었다가 나중에 음모를 펼치다가 반역죄로 사형당한 것이었다.칼의 경우도 보통 계승권을 경쟁한 사람을 죽은것으로 처리하고 보내주는 것은 상당히 무른 일이었다.오히려 이문제는 나중에 치엔터가 진상을 알고 칼을 처리할 방법을 찾아보다가 종적을 찾을수가 없어 포기하기까지 했었다.아크는 친족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좋은 뒷처리를 선호하는 편이었고 자신의 처가들에 대한 배려도 상당히 세심한 편이었다.그래서 유리아에 정복당한 국가들은 아크황제에게 바칠 여자가 있느냐에 따라 그 집안의 미래가 결정된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였지만 그것은 생활에 대한 배려였지,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을 요직에 기용한다던가 하는 것은 아니라 큰 불만은 생겨나지 않았다.
"뭐 무르실만도 하지 않습니까?그정도 힘이라면......."
<대륙통일은 아크황제의 마누라사냥의 한 과정이었다>라는 우스갯소리가 공공연히 퍼지고 있었다.사실 황제가 첩을 한 백명쯤 둔다던가 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다.하지만 아크의 경우 그 면모가 대부분 너무 화려한 여자들 중심이다 보니 <황제는 호색가>라는 이미지는 이미 부인할수 없는 사실로 정착되고 있었다.거기다 아크의 후궁은 화려함뿐이 아니라 그 강력함으로 더 유명했다.오죽하면 유리아란 제국이 없이 황제는 여자들만으로 할렘제국을 따로 세워도 충분하다고까지 하겠나?그러나 전개과정이 추잡스럽다기보단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보니 일반민중들에게 반감보다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 여겨지곤 했다.아크에게 여자들은 곧 그의 힘과 다름없었다.
"커다란 오거도 재수없으면 작은 기생충한마리때문에 죽을수 있네!"
무수한 서류가 짜증이 난건지 아니면 태평한 모습의 그라니데가 마음이 들지 않았는지 책상을 쾅 내리친 치엔터는 현재 항복한 세력중 딴마음을 먹을만한 자들을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사실 아크의 처가쪽은 별로 딴마음을 먹을만한 배경이나 세력이 남아있다기보단 아무래도 왕족들이나 권력층이었다보니 그런 세력과 연결될 가능성을 걱정하는 경우였고 치엔터가 의심하고 있는 부류는 이번에 새로 병합된 메디아의 대상인세력들이었다.유리아에 병합된 나라들이 어느정도 기존 기득권층에 대한 청소가 병행된데 비해서 메디아의 상류계층은 상인들이었던만큼 자신들이 갖고 있던 기존의 금력에 큰 손상을 입지 않았다.거기다 메디아의 대상들은 원래 국가간의 대립을 자신의 돈벌이에 이용하던 자들이었던만큼 가급적 분열된 국가쪽이 자신들이 세력을 발휘하는데에는 더 낫다는 망상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자들이 있을수가 있었다.하재크가 메디아출신이라는 것도 치엔터의 의심을 더욱더 심하게 했다.
"이번에 감사하는 인물들의 경우 그들의 여자문제를 비롯해서 모든 부분을 철저히 파혜쳐두도록."
"하,하지만....."
아크는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개인의 사생활문제는 간섭하지 않는다는 주의였고 이번에 감시를 강화할 대상에는 플로린의 황제였던 슈란을 비롯해서 아크의 처가사람들도 꽤 많았다.자칫하면 황제가 불쾌하게 느낄지도 몰랐다.
"폐하께서 공과 사를 구별못한다고 생각하진 말게,설사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모든 책임은 내가 질 생각이네."
치엔터의 결심은 확고부동했다.유리아의 정보조직은 새로 병합한 국가에서 받아들인 인물들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에 들어갔다.그중에는 메디아의 전임통령이었던 그라치오니도 들어가 있었다.
"멍청한 놈........"
그라치오니는 포워르에서 하재크가 해놓은 일에 대해서 검토해보자 새삼 부아가 치밀었다.아크의 주변인물들이 하도 괴물이다보니 어느정도 특급의 인물이 필요했고 그래서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빼돌렸더니 어떻게 된게 차라리 제대로 된 어쌔신들을 고용해서 쓰는 것보다 더 한심한 일처리를 해놓고 말았다.애초에 이번일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는데 처음에 지그프리트의 아들이 미첼을 저격한 것은 빼고라도 필요없는데서 너무 나서다가 괜시리 주목만 받고 말았다.이미 하재크의 처형에 관해 뭔가 흑막이 없는지 조사가 시작된데다가 자신에 대한 유리아정보부의 감사를 감지한 그라치오니는 부아가 터져 미칠 지경이었다.
"두번째일이라도 제대로 처리해야 할텐데,차라리 그런놈은 일회용으로 써버릴걸 그랬나?"
아크의 여자들에 필적할만한 강자가 없었기는 해도 어차피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라면 차라리 수족으론 다른 자가 낫지 않았을까 그라치오니는 자신의 생각을 후회했다.한참 방안을 혼자 걸어다니며 혼잣말을 떠들어대던 그라치오니는 갑자기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미모의 여인의 모습에 놀라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코,콜시아!여,여긴 웬 일이오?"
아크를 괴롭히기 위해 교황과 손을 잡고 살려낸 리치면서도 생명이 남아 있는 육체를 가지고 있는 기이한 존재인 콜시아는 분명히 그라치오니와 당분간 따로 행동하겠다고 했었다.갑자기 나타난 콜시아의 모습에 그라치오니는 어리둥절했다.
"멍청한놈!너!네놈이 상대하려는 자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기나 했던 거냐?"
"켁!도,도대체 왜 이러시는 거요?"
콜시아는 다짜고짜 그라치오니의 멱살을 휘어잡아 그를 허공에 들어올렸다.가냘퍼보이는 콜시아의 완력은 엄청나 그녀에게 몸을 들린채로 허우적대면서 그라치오니는 어쩔줄 몰라했다.
"멍청한놈!"
콜시아는 화를 참을수없다는 듯 그라치오니를 다시 바닥에 내동댕이쳐버리고 나서도 한참을 씩씩거렸다.
"도,도대체 왜......"
"그놈.....네가 생각하는 수준의 인간이 아니다!어쩌면 대륙통일따위 그놈에게는 단순한 유희일지도 몰라!"
"뭐,뭐라고?"
자신이 육백년전 하려던 일을 다시 시도하기 위한 준비를 어느정도 마친 콜시아는 자신이 상대해야 할 아크와 그 주변에 대해 좀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특히 캐서린과 9써클의 네크로맨서인 앤의 존재가 가장 골칫거리였다.그녀가 리치가 된 힘은 다른 리치들과 종류가 다른 것이라 고위신관수준까지도 쉽게 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지만 성녀인 캐서린이라면 아무리 최강의 9써클의 리치인 콜시아라도 그대로 정화되어 버릴수 있었다.그리고 9써클의 네크로맨서인 앤은 언데드계열의 몬스터에 대해서 지배능력이 있기 때문에 앤과 맞먹는 9써클의 리치인 콜시아를 지배할수는 없지만 그녀가 하고 있는 준비에는 큰 방해거리가 될수 있었다.
캐서린이 딴곳에 있을때 아크곁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콜시아는 그런 불안정한 방법보다 모험을 선택했다.먼저 아크가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 근처에서 흔하지 않은 아이템인 마신의 디바인마크를 이용해서 언데드존을 발생시키고는 발생한 언데드들 사이에서 자신의 기운을 섞은채 캐서린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사실 이것은 콜시아로서는 대단한 모험이었다.캐서린정도의 신성력이라면 정화주문을 굳이 하나하나 사용하지 않고 일정지역자체를 한꺼번에 정화해버릴수도 있고 그러면 콜시아도 그 여파에 휘말릴 위험이 충분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고위신관들은 언데드들을 정화할때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뜻에서 크게 위협적인 상황이 아니면 언데드들을 하나하나 정화하는 경향이 있었다.(하급신관은 신성력이 부족해서 한꺼번에 정화를 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과연 캐서린은 하나하나 언데드들을 정화하기 시작했고 언데들사이에 숨어 캐서린의 모습을 관찰하던 콜시아는 캐서린을 따라오는 아크를 바라보며 속으로 비웃었다.
"명색이 황제라는 인간이 이런 자리에 직접 나와?군주라면 체면......어?"
아크의 이목구비가 웬지 낯이 익어보인 콜시아는 순간 그녀로서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한 얼굴을 떠올리고 경악했다.
"어,어째서 그 변태 엘프자식하고 저렇게 얼굴이 비슷한 인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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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대신관들이란 작자들이 나를 잡으러 왔단 말이지?"
이제 자신의 왕국을 세울 준비가 다 끝나가는데 감히 각 교단의 대신관들이 교단에서 가장 우수한 성기사들을 차출해서 자신을 퇴치하러 나타났다는 것에 콜시아는 코웃음을 쳤다.
"너희들이 진정코 신을 섬기는 자들이라면 나를 이길수 있을지도 모르지.하지만 너희들은 이미 마음속에 신이 없는 위선자들에 불과하다!이제 너희를 여기서 모조리 제압하고 물질계에 나의 왕국을 세울 것이다!"
"여어,그건 좀 곤란한데."
"네,네놈!뭐냐!"
콜시아는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려서는 앙칼지게 소리를 질렀다.얼마전에 잡아왔던 며칠동안 자신의 방중술을 견뎌내던 대단한 정력의 엘프였는데 그냥 잡아먹기가 아까워서 살려뒀던 인간이 태연스러운 표정으로 감방에서 어떻게 탈출했는지 나타난것에 콜시아는 경악했다.
"부,분명히 보통 엘프였는데........"
분명히 정력은 대단하지만 별 대단한 힘은 없어보이던 엘프였다.그런데 눈앞에서 능글맞은 미소를 짓고 있는 이 엘프의 모습에서 뭔가 심상치않은 것을 느낀 콜시아는 자신의 불안함을 날려버리려는 듯 선제공격을 가했다.
"헬파이어!"
거대한 지옥의 불길에 휩싸인 엘프는 한줌의 시체조각남기지 못할 것이라고 콜시아는 자신했다.그러나 불길이 걷히고 나서 마치 따듯한 봄바람이라도 쐰것처럼 즐거운 표정으로 싱글거리고 있는 엘프의 모습에 콜시아는 턱을 크게 벌리면서 할말을 찾지 못했다.
"너,너어......."
"늬가 할려는거..... 꽤 재미있을 것 같아서 놔둘까도 생각했지만 루시 수면기 끝나기 전에 나도 한번 후손을 남겨둘 생각인데 그대로 되면 좀 문제가 많을 것 같다."
"드,드래곤은 아닌데...... "
그녀가 하려는 일을 방해할만한 존재라면 일단 드래곤의 개입이 있었지만 콜시아에게는 리치가 될때 얻은 힘때문에 드래곤의 플리모프를 알아볼수 있는 특수능력이 있었다.만약 드래곤이 유희로 이일에 참여하려고 하면 그 정체를 폭로하고 물러나게 할수 있었고 드래곤이 본체로 개입하기엔 콜시아가 하려는 일은 곤란한 부분이 있었다.그래서 자신을 막을 존재는 없다고 생각하고 마왕이상으로 지상에 군림할수 있다고 자신한 콜시아였는데 뜻밖에 정체불명의 존재가 나타난 것이었다.
"아아,너 드래곤들의 플리모프를 네가 알아볼수 있다고 생각했냐?아쉽지만 너는 "그" 힘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고 해봐야 어차피 사용가능한 힘은 9써클마법사하고 대등한 정도고 네눈으로 알아볼수 있는 드래곤의 플리모프는 기껏해야 갓 고룡이 된 녀석정도야.아마 6~7천살넘어간 드래곤의 플리모프는 구분하기 힘들걸?아,그렇다고 내가 드래곤은 아니야."
"네놈의 정체가 뭐냐!"
"하하,그대로 네몸은 아주 즐길만했다.그정을 봐서 내가 손을 쓰기는 곤란하구나.자아......"
"무,무슨 짓이냐!"
엘프의 손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자신을 감싸자 콜시아는 경악했다.그녀는 자신의 힘이 어느새 9써클에서 8써클로 떨어져 버렸다는 것을 느끼고 깜짝 놀라 어쩔줄 몰랐다.
"이정도면 저 애들이 처리할수 있겠지...... 아마 넌 마족과 계약한 리치는 아니니까 지옥으로 가겠지?나도 몇백년있으면 따라갈테니 그때 보자."
"너어 이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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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는 그대로 사라져버렸고 힘이 제약당한 상태에서 대신관들과 성기사단의 공격을 받은 콜시아는 결국 대신관들에게 봉인당할수밖에 없었다.그라치오니에게 봉인이 풀린 후 콜시아는 자신의 힘자체는 원래대로 돌아왔다는 것을 확인햇지만 당시에 자신을 제압했던 수수께끼의 존재에 대해선 지금도 의문이었다.다만 그때 본인이 몇백년있으면 지옥으로 간다고 했기 때문에 이미 6백년이 지난 지금 자신과 맞설 존재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는데........
아크황제란 자는 정말 그때 그자와 인연이 있는 자일까?물론 얼굴만으로 장담할수는 없지만 그때의 엘프에게 당한 쇼크가 하도 커서 단순히 얼굴이 닮았다는 것만으로도 종족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긴장한 콜시아는 애초에 그라치오니가 파악하고 넘겨준 정보자체에 대해서도 의심하게 되었다.그라치오니는 아크의 능력자체는 자기의 부인들보다 떨어지는 점이 많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네놈은 믿을수 없어!이제부터 내가 하라고 하는 일만 해,모든건 내가 주도하겠다!"
"나,나는 지금 감시를....."
"나도 9써클의 마법을 사용할수 있다.최소한 사라나 앤이라는 9써클마법사들이 직접 오지 않으면 문제없어."
그라치오니는 콜시아의 장담에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어차피 죽을 각오로 벌인 일 아니었던가?어떻게 되든 아크가 괴로워하게만 만들수 있다면 자신은 대만족이었다.콜시아의 말에 동의한 그라치오니는 콜시아와 자신이 하려던 일에 대해 세부사항을 상의하기 시작했다.
p.s:좀 개인 사정으로 늦어진 것도 있었지만 쓰다가 약간의 문제가 생겼습니다.원래 12편은 이 내용이 아니라 다른 내용이었는데 이 내용이 잘 안써져서 해매다가 원래 전개상으로 꼭 필요한 내용이 아니라 잘라 버렸습니다.결과적으로 조금 내용전개가 생각한 것과 달라져서 앞으로 연재템포가 어떻게 나갈지 장담을 못하겠네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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