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제1 방어선은 프리드리히령을 제외하고 전멸. 제2 방어라인에서 페이버린 대공님과 슈마이어 대공님, 큐퍼 대공님께서 분전하고 계시지만 그분들이 계시지 않은 곳은 도저히 막아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폐하! 중앙군을!”
“안된다!”
인간과 트롤의 첫 전쟁은 인간의 대 승리로 끝났다.
트롤의 왕은 죽었고, 그들의 영웅들도 거의 전멸했다.
하지만 애초에 트롤의 인구는 인간의 3배가 넘는다.
그 많은 존재들을 도륙했음에도 인간의 왕이 사라진 이상 인간은 트롤을 이길 수 없다.
아돌 디 엘 프로메테우스는 즉시 스스로 황제의 위에 오르고 직접 코어나이트들에게 대공의 작위를 내린 다음 유키를 북쪽의 오크와 싸우도록 함과 동시에 동부 수비대의 인원을 세 군단으로 나눠 1개 군단을 북진시키고 2개 군단을 남하시켰다.
“중앙군은… 움직일 수 없다!”
“그러시겠지. 아직 드래곤의 왕께서 움직이지 않았으니까.”
어쩐지 모르게 나른한 목소리.
아니, 어찌 들으면 나이가 지긋한 노인의 목소리처럼 들리기도 한다.
“드래곤 로드…”
“난 로드가 아냐. 단지 드래곤의 왕일 뿐.”
‘번쩍!’
순간적으로 강렬한 빛이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다음 순간 대전을 가득 메우고 있던 인간들이 모두 사라졌고, 대전은 강력한 결계로 둘러싸였다.
상대는 홀로 일개 종족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존재.
아니… 간단하게 이 별을 침몰시킬 수 있는 존재.
“뭘 원하나?”
“피와 살육과 파괴.”
‘으드드득…’
머리로는 잘 이해하고 있다.
설령 자신이 죽을 힘을 다한다 해도 이 궁전에 걸린 모든 함정을 발동한다 해도 이 걸레 같은 자식에겐 털끝 만큼의 데미지를 입힐 수 없다는 것을.
“게임을 하나 할까?”
“………”
“뭐… 너무 무섭게 노려보지 마. 즐기자고 하는 짓이거든. 이 아이를 기억하나?”
슈르가 손가락을 튕기자 차원의 문이 열리며 어느 벌거벗겨진 여성이 대전 가운데 떨어졌다.
“아를리아…”
“딸이지?”
“난 이미 800년을 살아왔다. 이 아이는 최근 태어난 아이, 설마 부녀의 정을 자극해 날 괴롭힐 심산이라면 관두는게 좋아.”
“아아~ 물론 수 백 명도 넘는 네 자식들 중의 하나에게 네가 정을 느끼리라곤 생각지 않아. 이건 첫 게임. 룰은 간단해. 이제부터 이년을 강간할텐데 끝날때까지 살아 있으면 넌 죽지 않는 거고 어떤 이유에서건 죽으면 너도 죽는거야.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야. 이 단검으로 네 딸을 찔러.”
“아…아바마마…”
충격과 공포로 부들부들 떨고 있는 아를리아.
살아 남아도 살아남는 길이 아니고 죽자니 아버지까지 같이 죽고 만다.
“나는 죽일 생각도 죽을 생각도 없다.”
“그래?”
‘슈슈슛!’
믿기지 않는 속도의 마탄이 아돌을 향해 날아왔지만 순간 옥좌에서 푸른 빛이 뿜어져 나오며 그걸 튕겨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슈르의 수도가 옥좌의 몇몇 장식을 부수고 그의 손이 아돌의 몇몇 부분을 점혈했다.
“아버지!”
“자아… 또 움직일 수 있을까나?”
“…………”
눈을 찢어질 듯 부릅뜬채 굳어진 아돌.
그의 몸은 이미 벌거벗겨져 800세임에도 불구하고 20대 청년의 우람한 심볼을 드러내고 있다.
“이거 이거 굉장한 물건을 갖고 있었잖아?”
“네놈! 아바마마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차라리 날 죽여라!”
“발가벗겨져서 꽁꽁 묶인 채 내공까지 차단당한 네가 할 소린 아닌 것 같은데? 큭큭…”
어느새 여자의 모습으로 변신해 아돌의 기둥을 훑어 올리는 슈르.
본의 아니게 빳빳하게 일어선 아돌의 그것은 당장에 하늘이라도 꿰뚫을 듯 우뚝하게 일어섰다.
“이 가위는 말야… 양철판도 쉽게 자를 수 있는 녀석으로 오다가 대장간에서 샀어. 과연 인간의 왕의 그것은 이걸로도 잘라질까?”
“바… 바보 같은 짓 하지 마라! 그분은… 그분은…”
“빨아.”
“그… 무슨… 말도 안되는…”
“너희 인간의 왕은 천년의 수명 중에 마지막 900년에 도달해야 후계자가 될 녀석을 임신시킨다지? 그러니까 이걸 잘라내면 그나마 남아있던 지도자까지 싹 없어지는 셈이잖아? 네 몸 하나 버리는게 인간을 위해서 이익일텐데?”
벌벌떠는 아를리아.
미쳐도 보통 미친 짓이 아니다.
하지만 드래곤의 말은 사실.
푸들푸들 떨며 무릎으로 기어 옥좌 앞에 도달한 그녀가 벌벌 떨리는 얼굴을 들어 아버지의 그것을 올려다본다.
“집어삼키기 전에 할 말이 있지 않아?”
“서…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쳐 빨아”
“흐읍!”
“자자… 그럼 난 슬슬 준비나 해볼까?”
거대한 주사기에 출렁이는 것은 알 수 없는 액체.
벌벌 떨고 있는 아를리아가 뒤를 돌아보려 하자 드래곤의 일갈이 터져온다.
“열나게 빨어! 이거 다 넣을 때까지 그 놈이 안 싸면 둘 다 죽는거야!”
“이래서 얻는게 뭔가요! 아바마마는 이런 일로…”
‘툭… 구르르르…’
뭔가 물컹물컹하고 짤막한 것이 바닥을 굴렀다.
그것은 사람의 손가락.
하지만 아를리아의 손은 멀쩡하다.
“더 잘라줄까?”
“하읍! 후릅! 하아읍! 으으으읍~!”
아를리아의 눈동자가 찢어질 듯 커졌다.
“자… 넣는다고. 열심히 빨어!”
‘뿌븝… 뿌븝…’
인간의 황실이 더럽혀지고 있었다.
“크오오오오오오오옷!”
괴성을 질러대며 돌격하는 트롤.
하지만 그런 괴성을 질러봤자 상대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흐읍!”
짧은 기합과 함께 황금의 검광이 트롤의 몸을 훑고 지나갔고, 트롤의 거구는 재생의 종족이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그대로 두 동강이 되어 피로 물든 흙바닥에 처박혔다.
“정말이지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는군. 영웅도 한 명 없이 이 몸에게 계속 덤비는 이유가 뭔가? 어차피 난 이 영지를 떠나지 않는다.”
“크으으… 그건… 알고… 있다…”
재생의 종족답게 허리부터 끊어지고도 죽지 못한 트롤 녀석이 피거품을 토해내며 고통스럽게 몸부림친다.
“그런데 왜?”
“두려운… 종족이 나타났다. 우리…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전멸…당한다.”
“두려운 종족? 어느 종족이지?”
“몰라… 인간처럼 생겼지만… 인간… 아니다…”
“흥. 변신이 가능한 종족인가보군. 그럼 결국 마법을 쓰는 녀석이란 소린데, 마족은 철수했고, 엘프는 너무 멀고 자이언트일리는 없고, 오크는 북쪽… 새로운 이주 종족인가?”
“그것보다 난 네가 왜 이 영지를 지키고 있는지가 의심스럽군. 이곳은 아무것도 아닌 작은 영지이지 않은가? 그대는 어째서 이 영지를 지키고 있지?”
“이건 그대들에게 있어 중요하지 않은 일이니 가르쳐 주지.”
그녀의 붉은 눈동자가 타오르는 홍염의 씨앗처럼 강렬한 빛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이곳은…”
‘트득… 트드드드드득…’
그룬가르드를 중심으로 뻗어 나온 마법 회로의 가닥이 그녀의 몸 곳곳으로 퍼져나가며 마치 하나의 마법 인장을 그리듯이 형성되어간다.
“나의 왕께서 돌아오실 곳이기 때문이다! 올 마이트 프레셔!”
‘쿠콰콰콰콰콰콰콰쾅!’
대 폭발과 함께 또 다시 대규모의 트롤 정글지대가 깡그리 부숴진 광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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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년회 다녀왔습니다.
늦어서 죄송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0-
“폐하! 중앙군을!”
“안된다!”
인간과 트롤의 첫 전쟁은 인간의 대 승리로 끝났다.
트롤의 왕은 죽었고, 그들의 영웅들도 거의 전멸했다.
하지만 애초에 트롤의 인구는 인간의 3배가 넘는다.
그 많은 존재들을 도륙했음에도 인간의 왕이 사라진 이상 인간은 트롤을 이길 수 없다.
아돌 디 엘 프로메테우스는 즉시 스스로 황제의 위에 오르고 직접 코어나이트들에게 대공의 작위를 내린 다음 유키를 북쪽의 오크와 싸우도록 함과 동시에 동부 수비대의 인원을 세 군단으로 나눠 1개 군단을 북진시키고 2개 군단을 남하시켰다.
“중앙군은… 움직일 수 없다!”
“그러시겠지. 아직 드래곤의 왕께서 움직이지 않았으니까.”
어쩐지 모르게 나른한 목소리.
아니, 어찌 들으면 나이가 지긋한 노인의 목소리처럼 들리기도 한다.
“드래곤 로드…”
“난 로드가 아냐. 단지 드래곤의 왕일 뿐.”
‘번쩍!’
순간적으로 강렬한 빛이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다음 순간 대전을 가득 메우고 있던 인간들이 모두 사라졌고, 대전은 강력한 결계로 둘러싸였다.
상대는 홀로 일개 종족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존재.
아니… 간단하게 이 별을 침몰시킬 수 있는 존재.
“뭘 원하나?”
“피와 살육과 파괴.”
‘으드드득…’
머리로는 잘 이해하고 있다.
설령 자신이 죽을 힘을 다한다 해도 이 궁전에 걸린 모든 함정을 발동한다 해도 이 걸레 같은 자식에겐 털끝 만큼의 데미지를 입힐 수 없다는 것을.
“게임을 하나 할까?”
“………”
“뭐… 너무 무섭게 노려보지 마. 즐기자고 하는 짓이거든. 이 아이를 기억하나?”
슈르가 손가락을 튕기자 차원의 문이 열리며 어느 벌거벗겨진 여성이 대전 가운데 떨어졌다.
“아를리아…”
“딸이지?”
“난 이미 800년을 살아왔다. 이 아이는 최근 태어난 아이, 설마 부녀의 정을 자극해 날 괴롭힐 심산이라면 관두는게 좋아.”
“아아~ 물론 수 백 명도 넘는 네 자식들 중의 하나에게 네가 정을 느끼리라곤 생각지 않아. 이건 첫 게임. 룰은 간단해. 이제부터 이년을 강간할텐데 끝날때까지 살아 있으면 넌 죽지 않는 거고 어떤 이유에서건 죽으면 너도 죽는거야.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야. 이 단검으로 네 딸을 찔러.”
“아…아바마마…”
충격과 공포로 부들부들 떨고 있는 아를리아.
살아 남아도 살아남는 길이 아니고 죽자니 아버지까지 같이 죽고 만다.
“나는 죽일 생각도 죽을 생각도 없다.”
“그래?”
‘슈슈슛!’
믿기지 않는 속도의 마탄이 아돌을 향해 날아왔지만 순간 옥좌에서 푸른 빛이 뿜어져 나오며 그걸 튕겨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슈르의 수도가 옥좌의 몇몇 장식을 부수고 그의 손이 아돌의 몇몇 부분을 점혈했다.
“아버지!”
“자아… 또 움직일 수 있을까나?”
“…………”
눈을 찢어질 듯 부릅뜬채 굳어진 아돌.
그의 몸은 이미 벌거벗겨져 800세임에도 불구하고 20대 청년의 우람한 심볼을 드러내고 있다.
“이거 이거 굉장한 물건을 갖고 있었잖아?”
“네놈! 아바마마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차라리 날 죽여라!”
“발가벗겨져서 꽁꽁 묶인 채 내공까지 차단당한 네가 할 소린 아닌 것 같은데? 큭큭…”
어느새 여자의 모습으로 변신해 아돌의 기둥을 훑어 올리는 슈르.
본의 아니게 빳빳하게 일어선 아돌의 그것은 당장에 하늘이라도 꿰뚫을 듯 우뚝하게 일어섰다.
“이 가위는 말야… 양철판도 쉽게 자를 수 있는 녀석으로 오다가 대장간에서 샀어. 과연 인간의 왕의 그것은 이걸로도 잘라질까?”
“바… 바보 같은 짓 하지 마라! 그분은… 그분은…”
“빨아.”
“그… 무슨… 말도 안되는…”
“너희 인간의 왕은 천년의 수명 중에 마지막 900년에 도달해야 후계자가 될 녀석을 임신시킨다지? 그러니까 이걸 잘라내면 그나마 남아있던 지도자까지 싹 없어지는 셈이잖아? 네 몸 하나 버리는게 인간을 위해서 이익일텐데?”
벌벌떠는 아를리아.
미쳐도 보통 미친 짓이 아니다.
하지만 드래곤의 말은 사실.
푸들푸들 떨며 무릎으로 기어 옥좌 앞에 도달한 그녀가 벌벌 떨리는 얼굴을 들어 아버지의 그것을 올려다본다.
“집어삼키기 전에 할 말이 있지 않아?”
“서…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쳐 빨아”
“흐읍!”
“자자… 그럼 난 슬슬 준비나 해볼까?”
거대한 주사기에 출렁이는 것은 알 수 없는 액체.
벌벌 떨고 있는 아를리아가 뒤를 돌아보려 하자 드래곤의 일갈이 터져온다.
“열나게 빨어! 이거 다 넣을 때까지 그 놈이 안 싸면 둘 다 죽는거야!”
“이래서 얻는게 뭔가요! 아바마마는 이런 일로…”
‘툭… 구르르르…’
뭔가 물컹물컹하고 짤막한 것이 바닥을 굴렀다.
그것은 사람의 손가락.
하지만 아를리아의 손은 멀쩡하다.
“더 잘라줄까?”
“하읍! 후릅! 하아읍! 으으으읍~!”
아를리아의 눈동자가 찢어질 듯 커졌다.
“자… 넣는다고. 열심히 빨어!”
‘뿌븝… 뿌븝…’
인간의 황실이 더럽혀지고 있었다.
“크오오오오오오오옷!”
괴성을 질러대며 돌격하는 트롤.
하지만 그런 괴성을 질러봤자 상대에겐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흐읍!”
짧은 기합과 함께 황금의 검광이 트롤의 몸을 훑고 지나갔고, 트롤의 거구는 재생의 종족이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그대로 두 동강이 되어 피로 물든 흙바닥에 처박혔다.
“정말이지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는군. 영웅도 한 명 없이 이 몸에게 계속 덤비는 이유가 뭔가? 어차피 난 이 영지를 떠나지 않는다.”
“크으으… 그건… 알고… 있다…”
재생의 종족답게 허리부터 끊어지고도 죽지 못한 트롤 녀석이 피거품을 토해내며 고통스럽게 몸부림친다.
“그런데 왜?”
“두려운… 종족이 나타났다. 우리…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전멸…당한다.”
“두려운 종족? 어느 종족이지?”
“몰라… 인간처럼 생겼지만… 인간… 아니다…”
“흥. 변신이 가능한 종족인가보군. 그럼 결국 마법을 쓰는 녀석이란 소린데, 마족은 철수했고, 엘프는 너무 멀고 자이언트일리는 없고, 오크는 북쪽… 새로운 이주 종족인가?”
“그것보다 난 네가 왜 이 영지를 지키고 있는지가 의심스럽군. 이곳은 아무것도 아닌 작은 영지이지 않은가? 그대는 어째서 이 영지를 지키고 있지?”
“이건 그대들에게 있어 중요하지 않은 일이니 가르쳐 주지.”
그녀의 붉은 눈동자가 타오르는 홍염의 씨앗처럼 강렬한 빛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이곳은…”
‘트득… 트드드드드득…’
그룬가르드를 중심으로 뻗어 나온 마법 회로의 가닥이 그녀의 몸 곳곳으로 퍼져나가며 마치 하나의 마법 인장을 그리듯이 형성되어간다.
“나의 왕께서 돌아오실 곳이기 때문이다! 올 마이트 프레셔!”
‘쿠콰콰콰콰콰콰콰쾅!’
대 폭발과 함께 또 다시 대규모의 트롤 정글지대가 깡그리 부숴진 광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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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년회 다녀왔습니다.
늦어서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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