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기간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무슨 일이지?"
제프기간은 밤이 늦었는 데도 불구하고 막사 바깥에서 후르론의 목소리가 들리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제딴에는 강한 전사라고 자부하는 모양이지만 제프기간의 눈에는 흑마법사의 잔심부름이나 하는 약한 녀석일 뿐이었다.
막사로 들어온 것은 후르론 혼자가 아니었다.
어려보이는 엘프소녀가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넋을 잃어버린 듯한 초점 없는 눈에 표정없는 얼굴이었다. 남의 옷을 주워 입었는지 허름한 하늘색 원피스를 걸치고 있었지만 그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이마에는 커다란 결정이 박혀있었다.
맑고 흰 피부에 검은색으로 그려진 기묘한 문양이 온몸을 뒤덮고 있었다.
제프기간의 턱이 거만하게 까닥거렸다.
엘프여자아이를 데리고 온 이유를 말하라는 것이었다.
"예, 흑마법사님께서 씨앗을 뿌려주시길 바라십니다."
"씨앗?"
"이 엘프에게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몇 가지 처리를 하셨다고 합니다. 루라이칸 부족의 최고 전사이신 제프기간님에게 어울리는 암컷일 것입니다."
"으흠..."
이름이 이루이네라고 했던가. 제르피간은 기억을 되살렸다.
흑마법사들이 잡혀와 실험의 대상이 되었던 소녀이었다. 이마의 보석이 박힌 것으로 봐서 변이가 끝난 것으로 보였다.
하긴 아무리 엘프라고 해도 성인이 아닌 어린 소녀가 내는 힘에는 한계가 있었다.
아무리 무방비이었다고 하지만 이루이네라는 소녀의 공격에 수호자 엘프가 치명상을 입고 피를 토했다. 변이에 의해서 강한 힘을 얻은 것이 분명해 보였다.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다가갔다.
자신의 허리까지밖에 오지 않는 작은 소녀를 내려다보았다.
엘프소녀는 시선을 느꼈는지 멍한 눈을 들어 마주 보았다. 단련된 두꺼운 제프기간의 손가락이 소녀의 빰을 쓰다듬는 듯하더니 소녀의 입술을 만졌다.
제프기간의 검지가 촉촉한 소녀의 입술을 만지작 거리더니 이내 검지의 끝 부분을 소녀의 입안으로 살짝 밀어넣었다.
소녀의 입이 살짝 열리면서 분홍빛의 혀가 나왔다. 자신의 입안으로 쳐들어온 침략자를 정성스럽게 맞이하였다.
"오호, 나무 인형이 아닌가?"
자신의 손가락을 정성스럽게 ?는 모습을 보고는 제프기간은 물었다.
변이가 되어버리고 나서는 마음을 잃어버린다. 주어진 명령만 수행하고 자극에 대해서 단순한 반응만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렇기에 이 엘프도 나무 인형처럼 반응 없을 것이로 생각한 것이었다.
동족중에서 건강하게 태어나지 못한 리자드맨은 흑마법사들에게 보내어졌다.
그리고 그들은 이마에 보석이 박혀 변이를 하고는 병사로 이용되었다. 그들은 생각이 없는 짐승들처럼 단지 시키는 일만 할 뿐이었다.
"다른 변종들과 다르게 고급의 처리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소녀의 입에서 손가락을 꺼내었다.
고운 소녀의 입과 리자드맨 손가락 사이에 맑은 타액으로 거미줄 같은 긴 선이 생기더니 이내 끊어졌다.
"이름이 뭐지?"
"이루이네"
"루라이칸의 잉태자, 이루이네 입니다."
초점을 잃어버린 눈을 가진 작은 소녀의 나지막한 음성이 막사 안에 울렸다.
리자드맨의 크고 강인한 손가락이 소녀의 빰에 머물렀다. 바위도 부수어버리는 무지막지한 흉기가 연약한 소녀의 피부를 ?고 지나갔다. 그 손가락에 희고 고운 살이 눌려 애잔한 흐름을 만들었다.
"잉태자?"
"네, 건강한 리자드맨의 아이를.."
"클클, 흑마법사들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군."
어느 순간부터 리자드맨의 아이가 건강하지 않게 태어나기 시작했다.
사냥하나 제대로 못하는 허약한 몸의 리자드맨, 약탈 종족인 리자드맨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비극이었다.
저주를 받아 종족 자체가 소멸할 것이라는 소문이 맴돌았다.
그 때 일어난 것이 흑마법사들이었다.
음모로서 샤먼들에게 죄를 덮어씌우고 허약한 리자드맨에게 결정을 박아 넣어 병사로 만들었다.
그리고 리자드맨에게 저주를 내린 이종족들과 성전을 벌일 것을 촉구하였다.
고르츠론 혼자 이에 반박하였지만 오히려 추방만 당했을 뿐이었다.
"..."
우악스럽게 가슴을 움켜잡는 제프기간의 행동에 작은 입이 살짝 벌어지며 한 호흡을 내뱉었을 뿐 이었다.
그런 소녀의 평온함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인지 제프기간의 무례한 손길이 소녀의 턱을 움켜잡았다.
"우 우욱"
소녀의 턱을 한 손으로 잡아 들어 올렸다. 거의 두 배의 차이가 나는 몸크기이기에 소녀의 얼굴이 제프기간의 숨결을 느낄 정도로 코앞으로 끌어당기자 두발은 이미 공중에 떠서 바둥거렸다.
공중에 뜬 소녀의 두 손이 자신의 턱을 잡은 제프기간의 손을 붙잡았다.
하지만 단지 붙잡아서 목이 졸리지 않도록만 할 뿐이었다.
수호자를 박살 내던 강력한 힘은 아예 발휘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제프기간의 손가락이 소녀의 보조개를 눌렀다. 볼에 손가락 자국이 생길 정도로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손길이었다.
"아..."
작은 입이 열렸다. 그 벌어진 작은 입으로 엘프의 혀보다 몇 배나 큰 혀가 밀려들어갔다.
혀의 절반만 들어갔는 데도 소녀의 입이 찢어질 것처럼 벌어졌다.
쩌- 저억-
질퍽한 소음만이 막사 안에 맴돌았다.
진득한 액체와 거친 살덩이와 작고 분홍의 살덩이가 엉키면서 만들어내는 소음이었다.
"우우-"
공중에 뜬 소녀의 몸이 울컥 흔들렸다.
입안을 범하던 제프기간의 혀가 목젖을 건드려 구토감에 등에서부터 앞으로 물결 치는 듯 흔들렸다.
제프기간의 입이 커다랗게 열렸다. 마치 악어가 물소를 잡아먹기 위해서 입을 벌리는 것처럼 커다랗게 열리더니 소녀의 입을 잡아먹을 것처럼 물었다.
입안 가득히 제프기간의 혀를 담고 있는 채로 소녀의 입술은 제프기간의 날카로운 이빨에 눌려졌다.
"우, 우흐, 우흡"
소녀의 얼굴이 굳어졌다. 가느다란 목이 폭풍우를 만난 호수처럼 물결 쳤다. 제프기간의 혀가 입안이 아닌 목구멍을 범하기 시작하였다.
제프기간에게는 목구멍으로 넘어온 이물질을 뱉어내려고 울렁거리는 소녀의 몸은 자신의 혀를 애무하며 적절하게 쪼아주는 자극일 뿐이었다.
"컥컥.. 콜록"
바닥으로 떨어진 소녀가 헛기침하며 주저앉았다.
키스가 아닌 단지 혀로 소녀를 범한 제프기간은 천천히 주저앉은 소녀에게 다가갔다.
있는 듯 없는 듯한 표정이 제프기간의 눈에 들어왔다. 무표정에 가까운 표정임에도 애절해 보이는 것이 학대하고 싶은 마음이 꿈틀꿈틀 솟아올라 왔다.
제프기간의 손톱이 소녀의 몸을 향해 비스듬히 그어졌다.
"윽"
하늘색 원피스가 별 저항도 없이 그대로 잘려 나갔다.
그뿐만 아니었다. 원피스를 지나 소녀의 몸에서 네 줄기의 붉은 핏자국이 그어졌다.
희고 고운 엘프의 몸에 검은 문양, 그곳에 그어진 붉은 선이 어울려 기묘한 매력을 품겼다.
"아"
다시 소녀가 제프기간의 손에 잡혀 들어 올려졌다. 다만 조금 전에는 목을 잡힌 채 들어 올려졌지만 이번에는 허벅지가 잡혔다.
소녀는 알몸의 상태로 거꾸로 대롱대롱 매달려 버렸다.
처음의 무표정도 막사 안의 진득한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듯 이제는 소녀의 얼굴이 조금은 붉어졌다.
반항을 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아 마음을 제한받는 것은 분명하지만 감정과 감각이 완벽하게 차단된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으흐...흐으..."
조금씩 반응을 하기 시작하였다.
아무도 맛보지 못한 소녀의 중심으로 제프기간의 거친 혓바닥이 쓸고 지나가자 이제는 비음을 토해내었다.
"아흑. 거긴 "
반응이 조금씩 커지자 이제는 흥이 나는 제프기간이었다.
인간하고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길고 굵은 리자드맨의 혀가 소녀의 가랑이 사이를 자신의 집안인양 누볐다.
머리가 밑으로 간 채 거꾸로 세워져 공중에 들어올려져 있기에 온몸을 비틀어보지만 그저 그네처럼 온몸이 흔들리기만 할 뿐 두 다리가 각각 제프기간의 손에 잡혀 혀로부터 도망가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거긴 아니예요."
달띤 음성의 엘프이었다.
뾰쪽하게 만든 혀끝으로 소녀의 중심이 아닌 뒤쪽을 파고들 듯이 비비어대자 묘한 기분에 온몸을 비틀었다.
"크큭"
제프리간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엘프들의 성의식에서는 뒤쪽이나 입을 이용한 사랑법은 없었다.
"꼬마야 ,리자드맨은 엘프랑 다른단다."
마치 어린아이를 달래는 듯한 목소리이었다. 하지만 얼굴에는 비웃음이 어렸다.
"아아악"
몸을 비틀더니 활처럼 휘어졌다. 제프리간의 혀가 뒤쪽으로 엘프의 손바닥 크기만큼 밀려들어 갔다.
"으흐.. 빼주세요. 기분이, 으흑"
진득한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지만 리자드맨의 혀는 기본적으로 거칠고 오돌톨한 돌기로 가득하였기에 밀어넣은 채로 벽을 핥아 대는 것은 어린 엘프에게는 참을 수 없는 자극이었다.
"아흐.. 그만요"
계속되는 자극에 엘프의 열린 입에서 침이 흘러 빰을 타고 귀로 흘렀다.
그런 엘프의 눈에 이제는 커져 버린 그것이 눈에 들어왔다.
제프기간의 그것을 보고 움추려드는 엘프를 느꼈는지 제프기간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꼬마야, 리자드맨은 엘프와는 다르게 두 개란다. 물론 굵기도 딱딱함도 다르지."
마치 가지처럼 기다란 것이 리자드맨의 하반신에 두 개가 솟아 있었다.
평균적으로 엘프보다 리자드맨이 신장이 컸다. 이루이네는 아직 성인의 엘프가 아니었기에 다자란 엘프보다 작았다.
문제는 제프기간은 리자드맨의 일반적인 몸 크기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다른 리자드맨들보다 한 배 반은 더 큰 몸이었다.
이루이네가 똑바로 선다고 해도 제프기간의 허리에 어깨가 닿을 정도이었다.
그런 이루이네이기에 리자드맨의 하체에 돋아난 것은 흉기 그것일 뿐이었다.
하나하나가 자신의 팔뚝은 커녕 허벅지만큼 두껍고 커 보이는 것에 질려버린 소녀이었다.
제프기간의 손이 이루이네의 머리를 잡아 자신의 하체로 이끌었다.
하지만 소녀의 입에 비해서 너무 커 입안에 들어가지 않았다.
"클클, 입에는 안 되는건가 . 아쉬운 걸"
하지만 전혀 아쉽지 않은 표정이었다. 제프기간은 양손으로 소녀의 허리를 잡았다.
풍차를 돌리는 것처럼 소녀의 공중에서 잡아 돌렸다. 소녀의 눈과 리자드맨의 눈이 마주쳤다.
"아..."
소녀는 아래에서 느껴지는 생경한 느낌에 질겁하고는 손을 아래로 내려서 자신의 몸 아래를 만져보았다.
두 개의 뜨겁고 거대한 기둥 위에 자신이 살짝 얹어져 있었다. 그런 소녀의 몸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것은 제프기간이 소녀의 허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기둥 중의 하나는 자신의 중심 아래, 나머지 하나는 자신의 뒤쪽 구멍 아래이었다.
"아..아"
미끈거렸다.
몸이 조금만 아래로 떨어져도 말뚝에 박혀버린 고깃덩어리가 되어버릴 것 같은 공포에 자신의 허리를 잡는 제프기간의 손을 소녀는 꽉 잡았다.
소녀가 미끄러져 떨어지지 않으려고 꽉 잡는 것을 느꼈는지 제프기간의 손도 소녀의 허리를 꽉 잡았다.
다만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잡은 소녀와는 다르게 소녀의 허리를 꽉 잡은 채 힘껏 아래로 눌렸다.
"아아아아악..아악 , 그만..아"
소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변이 때문에 강대한 힘을 가진 소녀이었지만 제어가 되어버린 소녀에게 반항은 허락되지 않았다.
"제발..아..흐흑..제발.."
앞과 뒤에서 동시에 밀려들어 오는 고통에 소녀의 입에서는 비명만이 흘러나왔다.
두 다리가 파르르 떨렸다.
처녀를 증명하는 피가 흘러내렸다. 생살을 찢고 소녀의 몸속으로 진격해 들어갔다.
리자드맨에게 납치가 되지 않고 엘프들에게 남아있었다면 절대로 경험하지 못할 뒤쪽으로도 거대한 것이 생살을 찢으며 짓이겨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만..제발요.. 그만.."
"아아아아악"
소녀의 두 다리는 풀려버려 힘없이 벌어진 채 푹 쳐져 버렸다. 그 두 다리를 타고 소녀의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밖에서도 아랫배가 볼록 부풀어오른 윤곽이 보였다.
제프기간의 거칠은 혀가 소녀의 흘러내린 눈물을 핥고 지나갔다.
수많은 싸움으로 단련된 제프기간의 허리가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처럼 모든 것을 파괴해버릴 것 같은 힘이었다.
"아흑 아흑 으흐흐.."
리자드맨의 조금씩 빨라졌다.
소녀의 몸속 모든 것을 범하던 그것이 더욱 깊고 강하게 움직이었다.
"으흑..흐..아.."
소녀의 몸에 두 개의 말뚝을 박아 넣을 것처럼 강하고 깊게 허리를 부딪혔다.
"아아아아"
이루이네는 자신의 몸속이 뜨거운 것으로 가득 차는 것을 느꼈다.
소녀의 자궁이 뜨거움으로 가득 찼다. 뒷쪽도 마찬가지이었다.
"아흑..아아아아."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은 사정이었다.
소녀의 배는 마치 임신부처럼 부풀어올랐다.
소녀는 몸속에서 출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아아.."
바닥에 쓰러졌다.
차라리 기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의 고통이었지만 강화된 몸이 의식을 잃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소녀의 두 구멍을 차지했던 마개가 빠져나갔는 데도 리자드맨의 액은 몸 밖으로는 조금만 흘러나왔을 뿐이었다.
인간의 것보다 진득한 점성이 가졌기에 쉽게 흘러나오지도 않았다.
제프기간은 쓰러져 힘들게 숨을 내쉬고 있는 소녀에게 다시 다가갔다.
바닥에 소녀를 뒤집어 눕혔다.
온몸으로 소녀를 덮었다.
"제, 제발 그만요..."
밑에 깔린 소녀에게서 다시 비명이 흘러나왔다.
다시금 중심과 뒤쪽으로 리자드맨을 받아드리게 된 소녀의 비명이었다.
제프기간의 온몸이 소녀를 찍어눌렀다.
작은 소녀의 몸을 제프기간이 완전히 덮어버렸기에 밖에서는 단지 파르르 떨리는 소녀의 두 손과 가끔 활처럼 휘어지는 소녀의 발만 보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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