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미... 어제부터 글이 안올려진다 했더니 긴 글을 올리면 정보윤리위원회께서 중간에 튀어나오시는 모양이군요. 어쩔 수 없이 나눠올리겠습니다...
요걸로 끝이 아니라는 것! 요 몇일 용 좀 썼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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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은 불 한 점 없이 어두컴컴하고, 중원의 달보다 푸른 빛을 띄는 달은 이미 상당히 기울어져 있었다. 밤이 그리 길게 남지 않은 것을 자각하며 나는 인적이 없는 흙길을 소리 없이 달려나갔다.
내가 멈춰선 곳은 아담하지만 세련된 2층집의 앞이다. 바로 옆에 교실로 쓰는 넓은 창고가 있는 이 집이 바로 밀라의 아버지, 마을에서 존경받는 보러스 선생이 살고 있는 집이 것이다.
별 기대는 안하고 문을 당겨봤지만 역시나 잠겨있는 것을 확인하고, 다음으로 집에 달려 있는 창문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리자 2층에 살짝 열려있는 창문 하나가 나의 눈에 띄었다.
경신술을 사용하여 발을 밟을 만한 곳을 하나씩 밟아가며 가볍게 2층의 그 창문 앞에 매달릴 수 있었다. 가능한 한 소리가 나지 않도록 천천히 창 문을 열자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르며 흘러나왔다.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방 안을 확인하지 썩어가는 음식물 쓰레기가 여기저기 흩어져있고, 오물이 찬 요강이 방 한쪽에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악취의 근원은 얼마나 안빨았는지 꼬질꼬질해진 침대시트 위에서 코를 골며 자는 한 인간이었다.
“……!! 과연… 이러고 살고 있으니 쫓아내고 싶을 만도 하군. 짐승만도 못한 이런 놈은 바로 죽여버리고 싶지만… 내 즐거움을 위해서 조금 더 살려주도록 하마.”
그 인간은 바로 몇 달 간이나 얼굴도 보지 못한 존슨이었다. 기름기가 끼어 뭉텅이진 덥수룩한 머리에 온 몸에서 퀴퀴한 냄새가 흘러나오는, 그야말로 거지와 다름없는 꼴이었다. 남의 집에 들러붙어서는 이렇게 지내는 심보에 기가 찰 정도였지만 어차피 곧 있으면 끝날 목숨이라 생각하며 조용히 지나쳐 문을 열고 나왔다. 2층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듯, 먼지냄새가 느껴지며 여기저기 잡동사니들이 쌓여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어 기척을 찾는 데 집중하자, 1층에 두 개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서두르지 않고 내려간 어두운 거실의 한 쪽에 달린 방문을 살며시 열자, 두 사람의 느린 숨소리가 들려왔다.
침상에 가까이 다가가 그 기억에 있는 얼굴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보러스 선생. 딱히 제크에게 신경을 써 준 것은 아니지만 분명 덕분에 제크가 글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신경을 안 써주는 것을 넘어 가끔 제크를 없는 사람처럼 무시했던 기억도 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40을 넘어보이는 여자. 여자는 가능하면 죽이지 않는 자신이지만 이런 평범한 늙은 암컷까지 아까워하진 않는다.
나는 품 안에서 날카롭게 간 두꺼운 단도를 꺼내들었다. 사냥꾼들이 즐겨 사용하는 적당한 무게감과 베는 맛이 있는 단도는, 어두움 속에서도 그 존재를 드러내었다.
“딱히 죽이고 싶을 정도로 원한이 있는 건 아니지만… 살려둘 이유도 없지. 딸은 죽이지 않을 테니 너무 원통해하진 말고 저세상에 가도록 해라.”
살이 찢어지고 피가 울컥거리며 흘러나와 방 안을 피비린내로 채워갔다. 제크가 떠난 자리에는 잔인하게 난자된 시체 두 구만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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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코를 찌르는 냄새를 참으며 그 악취의 근원을 평소 사용하지 않는 구석진 방 안에 던져넣었다. 혼혈을 집혀 정신을 잃은 채 꽁꽁 묶여있는 존슨은 바닥에 떨어지는 충격에도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런 존슨을 대기하고 있던 라일라와 스칼라가 입에 재갈을 물리고는 의자에 앉혀 다시 의자다리와 손잡이에 사지를 묶어 구속했다.
“스칼라,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 않도록 네가 책임지고 교육시켜라. 몸이 상하지 않도록 식사는 제대로 먹여주고.”
“네, 주인님. 그런데, 존슨 이 놈은 정말 코가 썩을 듯한 악취가 나내요. 도대체 뭘 하면 이렇게 더러워질 수 있는거죠?”
스칼라가 그 날카로운 눈매를 찌푸리며 코를 막았다. 라일라의 표정도 별 차이가 없었다.
“방에 박혀서 한 발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더군. 피도 튀었고 이 폐인 덕분에 더러운 냄새도 몸에 배여버렸어. 라일라, 목욕물을 준비해라.”
“네, 혹시 필요하실까 이미 준비를 해뒀어요.”
살풋 웃으며 대답한 라일라의 말에 성실한 하녀를 둔 만족감을 느끼며 나는 옷을 벗어던지고 목욕탕에 들어갔다. 따끈하게 덥혀진 물에 몸을 담궈 몸에 배인 피냄새와 퀴퀴한 악취를 씻어내고 있자니 김이 찬 욕실로 두 사람의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주인님, 괜찮으시다면 라일라가 몸을 씻어드리겠습니다.”
라일라가 한 발 먼저 알몸으로 걸어들어오며 뜨거운 눈길을 보냈지만, 곧 이어 들어온 스칼라가 그 사이에 끼어들며 그 음란한 거유를 양 팔로 안아 흔들거리며 음란한 창부의 경험치를 과시했다.
“어머, 나도 마침 같은 걸 생각했는데 말이야. 주인님, 이 큰 가슴으로 온 몸을 닦아드리면 더욱 쾌적한 목욕이 되실 꺼에요.”
“저…저도 작은 가슴은 아니에요! 매끈한 젊은 피부가 분명 더 기분 좋으실 거라구요!”
“어머, 하녀 주제에 내 피부를 트집잡는거야? 용서할 수 없어!”
“전 주인님이 직접 고용한 하녀라구요. 주인님 외의 분들께 머리 숙일 이유는 없어요!”
먼저 나에게 선택 받기 위해 말싸움을 주고받으며 다가온 노예들은 탕 안으로 들어와 나의 양 손을 하나씩 잡아 이미 달아올라 유두가 발기한 자신들의 가슴에 가져다 대었다.
“주인님~ 깨끗하게 씻어드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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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지 주변을 중점적으로 온 몸을 깨끗하게 청소해 준 노예들에게 보답으로 정액로션을 온 몸에 뿌려준 후, 나는 산뜻해진 기분으로 침실로 들어갔다.
창 밖은 이미 상당히 밝아져 곧 있으면 해가 떠오를 터였다.
침대 위에서는 격한 정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밀라가 아직 깊은 잠에 빠진 채 규칙적인 호흡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다시 자지가 꿈틀거리며 정욕이 올라오기 시작했지만 그 느낌을 억지로 가라앉혔다. 마음 속 제크의 기억은 이 상황에 환호하며 끝없이 날뛰려 했지만 그걸 용납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색마라고 자칭하며 정욕을 제어하지 못하는 놈들은 초보일 뿐이다. 진정한 색마는 단련된 정욕을 정확히 필요할 때 내뿜을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몇 시간 전과 같은 잠옷차림으로 다시 갈아입은 나는 다시 침대로 올라가 옆에서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밀라를 바라보며 마음껏 비웃어주었다. 자신의 가족이 모두 어떻게 된 지도 모른 채 꿈나라를 헤매고 있는 꼴이라니. 과연 몇 시간 후 저 순수하고 편안한 얼굴이 어떤 표정으로 울부짖을 지 상상하며 내 마음속에서 사악한 환희가 넘쳐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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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가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자, 그 앞에는 자신이 최근에 자주 보고 있는 얼굴이 있었다. 순간 왜 그 얼굴이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떠올랐지만 멍한 머리 속에서 그 의문은 곧 의미를 잃고 말았다.
몇 번 더 눈을 깜빡이자 약간은 머리가 개인 것 같았다. 이제서야 제크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이유가 조금씩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어제 밤에 제크와 함께 식사를 한 후에 두번째 명령을 들었었지… 그리고 같이 침대에 앉아 맛있는 술을 마시고… 그 다음엔…’
그 다음의 순간의 것이 금방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급격히 가슴의 두근거림이 빨라지며 머리가 개이기 시작하며 밀라는 비명을 지를 것 같은 기분이 되었다.
‘키… 키스했어?! 그러고 보니 뭔가 그 다음이 있었는데… 아, 아아앗-!!’
밀라의 생각이 거기에 이르렀을 때 어느샌가 제크의 얼굴이 눈 바로 앞에 와 있었다. 입술에 부드러운 감촉을 느낌과 동시에 그 입술사이에서 마치 생물과도 같이 움직이는 살덩어리가 밀라의 입술을 파고들어 입을 열었다.
“…으, 으음~?! 으읍! 꿀꺽, 꿀꺽!”
자신이 제대로 된 반응을 하기도 전에 제크의 입에서 흘러나온 달콤한 액체가 밀라의 입 안으로 쏟아졌고 밀라는 반사적으로 그 액체를 삼키고 말았다. 밀라의 목젖이 상하로 연동하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제크의 입술을 천천히 자신에게서 멀어져갔다.
“푸하~! 제, 제크! 뭘 하는거야?”
“하하하, 사랑스런 연인에게의 모닝키스와 함께 달콤한 주스를 흘려넣어 주었지. 이제 정신이 좀 들어?”
“여, 연인…?! 사랑스러운? 도대체 무슨 소리를… 아, 아얏!?”
당황스러운 마음에 황급히 침대에서 일어나려 하는 밀라는 하복부에서 전해지는 따가운 통증에 작은 비명을 질렀다. 그 때가 되어서야 어제 밤에 일어난 일들이 단편적으로 기억나기 시작하며 마치 퍼즐이 맞춰지듯 이 상황이 이해가 되었다.
“맙소사… 내가 제크랑…?”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부정하려는 듯 불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제크를 바라보았지만 그 얼굴에는 의아함과 동시에 매우 친근한 상대에게 보일 법한 자상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밀라는 황급히 자신을 덮고 있던 이불을 걷어냈고 그와 동시에 땀냄새와 섞인 비릿한 향기가 비강을 자극해왔다. 발가벗은 자신의 몸과 하복부 쪽의 시트에 아직도 남아있는 축축한 흔적과 비산한 핏방울, 그리고 보지 입구는 물론 그보다 훨씬 깊은 곳에서도 전해지는 따끔따끔한 통증은 모든 상황을 사실이라고 증명해주고 있었다.
모든 상황을 이해한 밀라였지만, 왠지 그것은 생각만큼 두렵거나 부끄럽지 않았다. 오히려 왠지 따뜻한 행복감이 몸을 감싸는 느낌에 밀라는 그만 이렇게 생각해버리고 말았다.
‘나… 혹시 제크와 이런 관계가 된 게 그다지 싫지 않은걸까?’
제 정신은 아니었지만 어제 분명히 제크는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했고… 자신도 몇 번이나 사랑한다고 답했었다. 문득 언젠가 부모님이 결혼하게 된 계기를 장난삼아 물어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버지는 어머니랑 어떻게 사랑하게 되었어요? 서로 어떤 점이 좋아서 결혼한 거에요?’
‘하하, 글쎄… 처음에는 서로 특별한 사이가 아니었단다. 그저 얼굴만 아는 정도였지. 사랑하게 된 계기를 굳이 말한다면… 술기운일까?’
‘네? 그게 대체 무슨 말이에요?’
‘여보! 정말… 애한테 무슨 말을 하시려구요!’
‘이제 와서는 추억인 걸. 밀라는 그러지 않게 미리 알려줘야 부모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거 아니요.’
‘아버지이~ 어서 가르쳐 주세요, 네?’
‘음… 그건 수확제 날이었지. 마침 마을에 학교도 자리를 잡고, 스스로의 마음을 결정한 것도 있어서 기분이 좋았던 탓에 주는 데로 술을 받아먹고는 완전히 만취해버렸던 거야. 축제장소로부터 조금 떨어진 나무그루터기에 널부러져 있었더니 아가씨 한 명이 휘청이며 다가와 내 옆에 앉더구나.’
‘그게 이 엄마였지. 나도 마침 억지로 술을 권해져서 제정신이 아니었어.’
‘그리고 나선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기억이 안나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떠들었던 것 같아. 다음날 눈을 떠보니 침대에서 발가벗은 여자랑 껴안고 자고 있더군.’
‘그럼, 아버지랑 어머니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도 아닌데 그, 그런…’
‘하하, 밀라야. 오해하지 말거라. 그 날부터 아버지와 어머니는 사랑하는 사이가 되버렸으니까. 뜨겁게 사랑하다가 결국 결혼했지.’
‘어째서 하룻밤만에 갑자기 사랑하게 된 거에요?’
‘글쎄… 하룻밤 같이 자고 나니까 나도 모르게 상대의 모든 게 사랑스러워지더구나.’
‘정말 주책은…! 밀라야, 이런 얘기는 이제 잊어버리고 어서 자러 가렴.’
분명 그 후에 부모님은 키스를 했던 것 같다.
술기운이 불러온 하룻밤, 그리고 그때부터 시작되는 사랑… 왠지 밀라는 자신의 상황이 부모님의 경우와 같다고 믿고 싶었다.
자신이 이상해진 건 제크가 준 달콤한 술기운의 탓일 것이다. 하지만 뜨거운 밤을 보내고 일어나 술이 깬 지금이 되어서도 상대와 한 침대에 있는 게 결코 싫지 않았다.
‘어쩌면… 제크가 나의 남편이 될 사람일지도…’
그렇게 생각하며 밀라는 다시 제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제크의 눈동자도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
‘가슴에 차오르는 편안한 행복감… 이게 사랑인걸까?’
왠지 제크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이미 자신의 처녀는 제크에게 줘 버렸다. 그 사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게 믿고 싶었다.
‘자신과 제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 라고 생각하자 더 이상 아무것도 이상하지 않고 두렵지도 않게 되었다.
서로 얼마나 응시하고 있었을까, 세상에 둘 만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한참 즐기고 있던 중, 갑자기 그 평화가 노크소리에 의해 깨졌다.
“주인님, 아침 식사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순간 꿈에서 깨어난 것 같이 주위가 현실로 돌아오는 것을 느끼며 밀라는 옆에 떨어져 있는 잠옷을 주워 재빨리 몸에 걸쳤다. 제크는 라일라에게 밀라를 위한 목욕준비를 부탁했고, 따뜻하고 넓은 욕탕에서 정사의 흔적을 지운 밀라를 기다려 함께 단촐한 아침식사를 했다.
아침식사를 하는 도중에 밀라는 계속해서 제크를 흘끔거렸지만 제크는 한 번도 밀라와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로 아침식사를 끝냈다. 마치 제크가 자신을 피하고 있는 듯 하자 밀라의 가슴에 한줄기 불안이 싹텄다.
‘혹시… 날 좋아하지 않는 걸까? 뭔가 마음에 안 든게 있었던 걸까?’
밀라의 마음 속에 여러 부정적 생각들이 소용돌이쳤지만 직접 물어보지도 못한 채 시간은 지나갔다. 아침식사를 마친 후 디저트로 나온 푸딩이 앞에 놓여있었지만 밀라는 그걸 먹을 기분은 아니었다. 역시 푸딩에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던 제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부모님이 걱정하실거야. 이제 돌아가야지.”
왠지 차갑게 느껴지는 그 말에 밀라는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억지로 자리에서 일어나 저택의 현관을 나섰다. 그리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정문을 향해 걸어가던 밀라의 팔을, 갑자기 누군가가 꽉 잡았다.
“…그, 아직… 아프지? 괜찮다면 나한테 기대. 집까지 보내줄께.”
자신과 시선을 맞추지 못한 채 그렇게 말하는 제크를 본 순간, 밀라는 미소를 숨기지도 못하고 냉큼 제크의 튼튼한 팔을 양 손으로 감싸쥐어 몸을 내맡겼다.
마침 시간은 아침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 밖으로 나오는 때라 많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딱 달라붙어 있는 제크와 밀라를 주시하며 지나갔지만 밀라는 그 시선에 부끄러워하면서도 그저 그 팔에 매달려 제크가 가는데로 따라갈 뿐이었다.
그리고 타리슨 마을의 모든 활기가 모여있는 듯 시끄러운 광장에 도착했을 때, 제크가 밀라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밀라, 이제 마지막 명령을 얘기할께.”
예상 외의 장소에서 튀어나온 말에 밀라는 그저 멍하니 제크를 바라볼 뿐이었다.
“이건, 명령이라기 보다는 부탁으로 생각해도 좋아. 들어주지 않아도 괜찮아.”
“뭐, 뭔데…?”
지금까지의 거절을 용서하지 않았던 요구들과 달리 이번은 ‘명령’이 아닌 ‘부탁’.
밀라는 머리 속으로 여러가지 상상을 했지만 동시에 어떠한 예감을 느꼈다.
“지금 이 시간부로 내 애인이 되어줘.”
그리고 그 명령은 그야말로 밀라가 쭉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룻밤의 실수로부터 시작되는 사랑. 그 첫 발자국. 왜 하필 이런 장소에서일까라는 의문 따위는 사랑의 예감에 떨고 있는 소녀의 머리 속에서 순식간에 지워져버리고, 밀라는 그저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푹 숙이며 작게 웅얼거렸다.
“조…좋아. 그 명령…들어줄께…”
그 말을 들음과 동시에 제크는 밀라를 향해 몸을 돌려 밀라가 기대고 있던 팔로 그녀의 허리를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숙여진 밀라의 턱을 들어올렸다. 서로의 눈빛이 마주치고, 제크는 얼굴을 기울여 밀라의 분홍빛 입술을 훔쳤다.
처음에는 가볍게 입술을 대는 것으로 시작했던 키스는 점점 더 진해져, 서로 입술을 맞댄 채 살짝 혀를 내밀어 서로의 침을 맛보기까지 했다. 얼마나 그렇게 있었을까, 제크의 입술이 떨어져나가고 난 후, 눈을 뜨니 주위에 수많은 마을사람들이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저 멍하니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에서 뭔가를 수근거리는 사람, 심지어 박수를 치는 사람까지 있었다. 순식간에 몰려오는 부끄러움에 밀라는 고개를 푹 숙여버렸지만, 제크는 꿋꿋하게 다시 밀라를 껴안아 부축하고는 걸음을 옮겼다. 그 와중에 사람들의 호기심의 눈길을 느끼며 밀라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아… 이제 마을 사람들이 모두 알아버렸어. 난 이제 공식적으로 제크의 여자가 되버린 걸까?’
어느새 아담하고 예쁜 보러스 선생의 자택이 보이기 시작했다. 밀라는 자신의 집에 가까워질수록 기대와 불안함에 가슴을 뛰게 했다.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알면 어떻게 반응하실까. 어쩌면 굉장히 혼이 나게 되는 건 아닐까 등등을 생각하면서도 억지로 걸음을 옮기는 가운데, 귀청이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가 주변을 뒤흔들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악!!! 사, 사람이 죽었다! 보러스 선생님이, 보러스 선생님이~!!!”
처음에 밀라는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 소리가 울려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의 사람들이 자신의 집으로 모여들고, 곧 이어 뛰쳐나온 사람이 바닥에 속에 든 걸 모두 개워내는 걸 보고서도 어떤 일이 일어난건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밀라와 제크가 가까이 다가가자 밀라를 아는 사람들이 그녀가 있는 방향을 보고 소리쳤다.
“보러스 선생님 딸은 여기 있어!”
“밀라! 너 괜찮니? 대체 어디 있었던 거야?”
그저 사람들의 쏟아지는 질문과 연민의 시선 속에서 드디어 밀라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어떤 것을 떠올렸다. 자신의 부모님에게 뭔가가 일어났을 지도 모른다는 것을.
가랑이 사이의 아픔도 잊어버린채 제크의 품에서 뛰쳐나온 밀라는 막으려는 손길들을 뿌리치고 집 안으로 뛰어들었다. 거실에서 보이는 부모님 침실의 열린 문 앞에서는 경악에 찬 표정을 짓고 있는 몇 사람의 남자가 보였다. 그 중에 앞집에 사는 친한 아저씨의 얼굴이 있는 것을 보고 밀라는 그에게 달려들어 외쳤다.
“아저씨! 대체, 대체 우리 집에 무슨 일이 생긴거에요? 왜 이렇게 사람들이…”
“미…밀라! 너…”
밀라를 보고 경악의 표정을 지으면서도 남자는 밀라의 양 어깨를 잡아 방 밖으로 밀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러는 남자의 어깨너머로, 밀라는 보고야 말았다. 부모님이 함께 덮고 자던 노란 이불이, 검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는 것을 말이다.
순간 밀라는 모든 힘을 쏟아 남자를 뿌리치고는 방 안으로 달려들어갔다.
“아… 아버지…? 어머니…?”
하지만 그 안의 참상을 본 밀라는 그저 피로 물든 침대 옆에서 멍하니 중얼거릴 수 밖에 없었다. 언제나 자신을 사랑해주던 부모님이 몸 여기저기를 깊게 찔려 검붉은 피로 범벅이 되어 있는 그 모습에서는 이미 생명의 그림자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악~~~!!!!”
갈 곳 없는 상실감과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절망감을 견디지 못하고, 속이 뒤집어질 것 같은 농후한 피비린내 속에서 미라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고는 선 채로 기절해버렸다.
쓰러지는 미라를 뒤따라 뛰쳐들어온 제크가 품에 받아 안고서는 재빨리 방 밖으로 데리고 나갔고, 미라를 방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려 했던 남자가 그런 제크에게 다가가 미라의 상태를 보며 물었다.
“자, 자네… 밀라는 대체 어디에 있었던 건가? 부모님이 저렇게 되었는데 왜 이제서야 돌아온 거야!”
“밀라는 어제 저녁부터 아침까지 제 집에서 함께 있었습니다. 그런 것보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설명해 주세요!”
“나, 나도 금방 본 거라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있네. 누군가에게 자던 중 칼로 찔린 건 확실하지만…!”
제크는 갑자기 생각난 것처럼 벌떡 일어나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
“존슨! 존슨이 이 집 다락방에 살고 있습니다! 무사한지 확인해야되요. 어쩌면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말을 들은 몇 사람의 남자가 우르르 2층으로 몰려갔다가 곧이어 머리를 흔들며 내려왔다.
“2층에 누군가 살고 있던 흔적은 있지만, 아무도 없어. 그 더러운 방에 정말 누군가 살았던 건가?”
“물론입니다! 몇 달 간이나 존슨이 살고 있다고 들었어요.”
밀라를 살피고 있던 남자도 제크에 이어 목소리를 높였다.
“마…맞아! 보러스 선생이 남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존슨이 저택에서 쫓겨난 직후부터 이 집에 들어와 살고 있었다구!”
순간 남자들 사이에서 같은 것을 깨달은 듯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설마… 그 존슨이?”
“그런! 아직 열다섯이라구?”
“하지만, 이 마을에서 보러스 선생님을 죽이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 집 안을 다시 한 번 잘 뒤져봐, 뭔가 단서가 발견될지도 몰라!”
그렇게 다시 집 안이 소란스러워지자 제크는 양 손으로 밀라를 안아들고 일어서서 아직도 밀라를 걱정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남자에게 말했다.
“밀라는 저택에 데려가 쉬게 하겠습니다. 뭔가 알아내면 촌장님 저택으로 와 주세요.”
“촌장님 저택? 그러고 보니 넌 대체 누구냐?”
“밀라의 남자친구입니다.”
그렇게 말한 제크는 휙 뒤돌아 인파를 해치고 성큼성큼 걸어나가버렸다.
멍해진 채로 굳어있는 남자를 뒤로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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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오후, 제크의 저택에 드렉이 찾아왔다. 젊은 남자들의 구심점 같은 존재이고 더불어 제크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 드렉이 직접 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밀라는 제크의 침실에서 초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눈으로 덜덜 떨며 제크의 품에 안겨있었다. 드렉은 밀라의 상태를 보고는 곤란하단 표정으로 제크를 바라보았다.
“제크, 아무래도 밀라가 없는 곳에서 얘기를 하는 편이…”
하지만 제크는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그 말을 거절했다.
“드렉 형님, 밀라는 돌아가신 두 분의 유일한 자식입니다. 누구보다도 사태를 알아야 할 권리가 있어요.”
“그건 그렇다만…”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소녀 앞에서 소녀를 그렇게 만든 원인이 된 이야기를 꺼내려니 마음이 불편한지 잠시 뜸을 들인 드렉은 결국 한숨을 푹 내쉬며 입을 열었다.
“두 분은 자던 중에 갑자기 단도에 찔려 돌아가신 듯 하다.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에 걸쳐 찔러 죽였어. 결코 단도를 잘 다루는 사람의 소행은 아니지. 그리고 아침에 사체를 발견하기 전 문이 열려있었다고 하는데, 자물쇠는 멀쩡했어. 아마도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는 문을 통해 들어오지 않고, 범행 후에야 문을 열고 나갔어. 그리고 결정적으로, 집 안에서 값나가는 물건 몇 개가 없어지고 집 안 여기저기를 뒤진 흔적이 있어.”
“그래서, 도대체 누가 그런 건지 단서는 잡았나요?”
제크의 물음에 드렉은 낮은 신음을 흘리며 얼굴을 굳혔다.
“…일단, 현재로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존슨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제크의 품 안에서 밀라의 몸이 퍼뜩 뛰더니 텅 빈 시선을 드렉에게 향했다.
“…거, 거짓말이에요. 존슨이… 존슨이 대체 왜?”
드렉은 그 눈빛을 피해 고개를 숙이고는 변명하듯 말을 이어나갔다.
“알다시피 존슨은 저택에서 쫓겨났지. 정확하게는 쫓겨났다기 보다는 유산을 전혀 물려받지 못했으니 도저히 이 저택에 있을 수 없었던 거겠지만…. 그 후론 방에서 한 발짝도 나오지 않고 줄곳 보러스 선생에게 신세지며 살았어. 하루이틀도 아니고 네 달 이상을 말이지. 어쩌면, 미쳐버렸던 걸지도 몰라. 그렇게 보러스 선생님 내외를 살해하고는 집안에서 돈이 될 만한 걸 훔쳐 달아난거지. 그걸로… 모든 상황이 맞아떨어져. 단도를 제대로 다뤄 본 적이 없는 존슨이 여러 번에 걸쳐 단도를 찔러 두 분을 살해하고, 돈 될 것을 훔쳐 그대로 잠겨있던 문을 열고 달아났기 때문에 문은 아침에 열려있는 채였던 거지. 무엇보다, 존슨이 마을 안에서 보이질 않아. 보러스 선생을 살해할 만한 사람은 이 마을에 아무도 없어. 오직 선생님이 살해된 그 날 밤에 행방을 감춘 한 사람만이… 지금으로선 가장 의심스러운 범인이야.”
거기까지 말을 들은 밀라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더욱 힘주어 밀라를 끌어안자, 그 입술에서 슬픈 오열이 흘러나왔다.
“으흐흑~!! 존슨… 어째서, 어째서 그런 짓을 한 거야…!! 너를 도와주려 했는데… 어째서, 어째서어!!!! 으아앙~ 으흐흐흑, 크흑, 끅… 아버지이!! 어머니이!! 우와아아아~!!”
드렉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제크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제크, 도대체 언제 밀라와 그런 사이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그녀에겐 너밖에 기댈 사람이 없는 모양이다. 잘 보살펴 주라구.”
그 말을 남기고 드렉은 저택을 떠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드렉을 선두로 마을 장정들이 존슨의 흔적을 찾기 위해 마을 주위로 흩어졌지만 찾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존슨은 드렉이 금방 들렀던 바로 그 저택에 감금되어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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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 후, 보러스 선생 내외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겨우 거동이 가능할 정도로 정신을 차린 밀라는 수척한 얼굴로 그 자리에 얼굴을 내밀어,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존경받았던 인물인 만큼, 수많은 마을 사람들이 장례식에 참석해 조의를 표하고 밀라를 위로해 주었다.
“브래드 촌장이 산적한테 당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번엔 보러스 씨 이렇게 가다니… 이 마을도 왠지 예전같지 않은 느낌이야…”
“어허! 어딜 불길한 소리를. 그래도 그 두 사람의 자손인 제크와 밀라가 저리 붙어있는 것을 보면 운명의 여신님도 참 변덕쟁이인게야…”
“것보다 제크는 옛날에 비해 신수가 훤해졌는걸? 저렇게 멀쩡한 얼굴이 돼서 나타날 줄 누가 알았나.”
마을 사람들은 두 사람에 대해 수군거리며 새로이 맺어진 한 쌍의 연인을 따뜻하게 바라봐 주었고, 어느덧 장례식이 끝나고 무덤 앞에서 사람들이 한명 두명 떠나가 결국에는 제크와 밀라만이 남게 되었다.
제크는 밀라를 가슴안에 끌어안으며 그 이마에 키스하고는 강하게 말했다.
“밀라, 이제부턴 내 저택에서 같이 살자. 보러스 선생님의 집은… 너무나 아픈 기억이 세겨져버렸어. 그런 곳에서 네가 혼자 살게 할 수는 없어.”
“제크… 제크, 제크으으! 으아아앙~!!”
밀라는 그저 다시 한번 눈물을 쏟으며 제크의 품에 파고들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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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이 끝난 날 밤, 나는 밀라를 밑에 깔고 짐승처럼 보지에 자지를 끼워넣어 흔들고 있는 중이다. 침울해진 채 침대에 누워 흐느끼고 있는 밀라를 억지로 끌어내 반 강제로 ‘환상경’을 한 잔 마시게 하자 얼마 되지 않아 기분이 좀 낳아진 듯 식사를 먹일 수 있었다. 어쩌면 이게 이 ‘환상경’이라는 술의 본래 사용법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언뜻 하고는, 식사를 하고 나서 조금 생기가 돌아온 밀라를 넘어뜨려 키스를 퍼부었다. 그러자 이미 경계심 따위는 사라진 이 이런 년은 아직 애무도 하기 전부터 옷을 벗어던지고 나에게 달라붙어왔다.
이미 이 년은 나에게 완전히 의존하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어정쩡하다. 덜 익은 육체마저도 완전히 이 몸의 육봉에 의존하게 해, 몸과 마음 모두가 나만을 바라볼 때 부숴주는 것이 나의 목적. 과연 그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까 등골이 오싹일 정도의 기대감을 감추며 나는 그 좁은 보지를 조심스레 개조해 나가기로 했다.
젊은 힘을 숨기고 있던 어린 육체는 지난 삼일 간의 고통에 찬 나날에도 불구하고 금방 도화빛으로 달아올라 끈끈한 땀을 흘렸고 이미 이 몸의 굵은 자지를 하룻밤동안 받아들였던 핑크빛의 조갯살은 예전보다 부드럽게 신축해 거대한 귀두를 완전히 집어삼키고는 육봉을 꽉꽉 물어대며 음란한 액체를 흘려대고 있었다.
그 얼굴에는 아직도 상당한 고통의 잔재가 남아있었지만 밀라는 그럼에도 스스로 허리를 꿈틀거리고 있었다. 마치 마음의 상처를 내 육봉으로 막으려는 듯이 말이다.
‘흐흐흐, 그래. 그것도 좋다. 그 마음의 상처를 육봉과 정액으로 치료해주마.’
나는 조심스레 허리를 흔드는 속도를 조절하며 어린 보지구멍을 천천히 개발시켜나갔다. 아직 발달하지 못한 성감대를 찾아내어 철저하게 괴롭혀서 싫어도 알 수 밖에 없도록, 한발 한발 공사를 진행시켜나갔다.
“아흐윽…!! 제, 제크. 거기~ 거기만 계속 긁어내면! 뭐, 뭔가 느껴져…! 아앙♡ 저, 점점 더 기분이 좋아져!”
나의 입장에서는 나는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자선활동을 하는 듯한 인내의 시간이었지만 그럼에도 어린 살코기의 반응은 훌륭한 별식이라 나름 신선하게 즐길 수는 있었다.
보지구멍 뿐만 아니라 그 위의 아직 표피에 쌓여 거의 드러나지 않는 작은 공알과 그 가련하고도 암컷의 향기를 풍기는 육체 곳곳에 존재하는 성감대들을 조련하는 것도 동시에 행하다 보니 어느새 밀라는 절정 직전에 몰려 헥헥거리고 있었다.
“하악… 하아아아악~ 히이익! 제크, 더…더 이상은~☆ 가, 가버려. 온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아! 아아♡ 거기, 거기가 좋아아~ 더 긁어줘! 굵은 자지로 긁어줘어!!”
“오늘은 이 정도 까진가… 자, 가버려라! 여기가 좋은 거겠지?”
“아힉, 하히이이익♡ 온다, 온다아~☆ 대단한게 와서… 가버려, 아…아하아아아아아아아앙!!♡”
그야말로 금방 잡은 생선처럼 파르르 신체를 떨며 밀라는 절정에 올랐다.
그와 동시에 나는 자지를 보지에서 잡아 빼 대량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정액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흩뿌려주었다. 밀라는 정액의 향기를 온 몸에 머금은 채, 절정이 끝나자 의식을 잃고 말았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체력이 부족했을 것이다.
밀라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침실을 나서 약간 떨어져 있는 스칼라의 방으로 향했다.
빨간 천으로 덧쒸운 랜턴은 방 안을 붉게 불들이며 음탕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고, 알몸으로 기다리고 있던 두 마리의 암노예가 방으로 들어온 나의 자지에 달라붙었다.
“아힝… 요즘은 저 밀라란 년 때문에 주인님께 제대로 봉사할 시간도 없어졌어요.”
“저도… 예전엔 청소하고 있을 때나, 요리하고 있을 때나, 그저 지나가기만 해도 주인님께서 마음껏 보지구멍을 괴롭혀 주셨었는데…”
밀라의 애액이 질척하게 달라붙어있는 자지를 혀를 써서 모조리 ?아 빨아들이며 스칼라와 라일라는 불만을 토로했지만,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밀라 년이 자고 있는 사이 몬스터를 사냥하고 돌아와야 할 뿐만 아니라 정욕을 쏟아내는 것도 절제해야만 하는 생활은 상당히 답답함을 느끼게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조교는 시작한 이상은 끝까지 해내야만 했다. 이것은 색마 장적수가 제크에게 보내는 진혼가이기도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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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부터 밀라는 몸도 정신도 점점 회복되어갔다. 매일 내 자지에 달라붙어 쾌락에 오열하는 것으로 슬픔을 이겨내듯, 나와 밀라는 눈만 맞으면 키스하고 서로의 성기를 애무하며 때로는 끈적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세 끼 밥먹는 것보다도 섹스를 중시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어느 덧 한달이 되었다.
그동안 자연스럽게 나의 조교에 익숙해진 밀라의 육체는 이미 어디를 괴롭혀도 그것을 성적쾌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발정난 암캐의 그것이 되어 있었다. 이제 더 이상 그 얼굴에 깊은 슬픔과 절망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다. 그저 듬직한 수컷에게 몸과 마음을 맡기고 자신이 사랑이라 착각하는 감정에 빠져 스스로 엉덩이를 음란하게 흔드는 현실에 행복해하고 있는 암컷이 있을 뿐이었다.
“아앙~ 제크, 제크♡ 거기 기분좋아~!! 거기… 자궁으로 들어가는 구멍 약간 아래…!!☆ 아히익?! 갑자기 문지르면 아, 안돼! 나 바로 가버려어!”
바깥은 해가 중천에 뜬 밝은 낮이지만 나의 침실에서는 아직 어린, 맑은 목소리가 음탕한 신음을 허덕이며 울려퍼지고 있었다. 한 때 내 자지에 찢어져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던 순수한 어린 보지는 이미 그 빨갛게 달아올라 망가진 둑처럼 애액을 줄줄 흘러나오게 하고 있었고 탱탱한 질육은 능수능란하게 신축을 반복해 자지를 물어대는 창부의 그것에 지지않는 물건으로 완성되어 있었다.
“후후, 밀라. 한 달 전만 해도 아파했었는데… 이젠 완전히 내 자지에 익숙해져서는 이렇게 빠끔거리며 먹어버리고 있어.”
“아앙♡ 그야… 이제 샐 수도 없을 만큼 사랑스런 자지 먹고 있는 걸? 이젠 완전히 제크의 자지모양으로 변해버렸단 말이야. 내 거기…”
“뭐야, 대낮부터 알몸으로 엉덩이 흔들어대면서 아직도 그게 부끄러운 거야? 어서 말해봐. 지금 어디가 제일 기분좋은지. 어디서 제일 음란한 향기를 풍기는지.”
“히잉… 제크는 심술쟁이야. 부끄러운데… 아, 아앙♡ 마, 말할께! 그렇게 깊은 곳을 콕콕 찌르면 가버려! 하아앙~♪ 지금 제일 기분 좋은 데는 보지, 보지구멍이야! 끈적한 꿀물 흘리면서 뻐끔거려서… 제크를 유혹하는 냄새를 풍기고 있어…!”
“자, 그럼 이제 그 음란한 보지를 천국으로 보내주겠어!”
나는 이미 꽉꽉 조여오며 절정에 대한 기대로 달아오른 보지육을 큰 삽입으로 용서없이 마구 긁어내었다. 순식간에 밀려오는 강렬한 쾌감에 밀라는 기쁨의 오열을 외치며 전신을 흔들었다.
“캬하아악☆ 미쳐, 미쳐버려! 하지만 좋아아~! 제크, 사랑해, 사랑해! 어서 날 천국으로 보내줘~!!♡ 아, 아아… 천국으로 간다앗~! 키햐아아아아아아아아앙!!”
온 몸으로 땀을 내뿜으며 동시에 보지에서는 분수처럼 애액을 발사한 밀라는 몇 번이나 경련을 일으키며 성대한 절정에 올랐다.
아직도 옴찔거리며 자지를 자극해대는 탄력좋은 보지구멍에서 자지를 빼내자 이미 녹초가 됐으면서도 밀라는 아쉬운 신음을 토해내었다.
아직 쾌감의 여운에 온 몸을 물들이고 있는 밀라의 육체를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그냥 봐서는 한 달 전과 그다지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지만 내용물은 확실히 완전히 개화한 암컷에 지지 않을 정도로 음탕하게 변해 있었다.
탱탱하게 부풀어있는 가슴의 첨단에 있는 작은 핑크빛의 유두는 흥분하면 이미 예전보다 몇 배나 발딱 서버리게 되어 보기만 해도 자지가 설 것 같은 음란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아직 섹스의 쾌감으로 팽팽하게 곤두서있는 그 곳을 살짝 건드리자 바로 음탕한 신음이 그 입술 사이로 흘러나왔다. 민감하기도 보통이 아니라 키스만 해도 절제없이 발기해버리는 변태 유두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멋지게 개조해놓은 곳은 바로 아랫입이다. 이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클리토리스도 그렇지만, 절정에 이를 때마다 오줌을 싸듯 애액을 분사하고 있고 보지의 형태도 예전과 한 눈에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한 달간 쉴 세 없이 내 거대귀두에 긁어내진 탓에 좀 더 붉게 물든, 그러면서도 아직 핑크빛인 보지육과 늘어나서 살짝 삐져나오게 되버린 소음순, 그리고 크게 늘어나 뻐끔거려 잘하면 자궁까지도 그냥 볼 수 있을 듯한 보지구멍은 이 암컷이 제대로 자지맛을 알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게 해준다.
나는 그 충분한 변모를 이룬 몸을 잠시 감상하고는 처음과 변함없이 도톰하고 싱그러운 핑크빛 입술에 키스를 했다.
“밀라. 오늘은 오랜만에 마을로 데이트를 나갈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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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밀라는 저택을 나와 서로 꼭 껴안은 채로 마을을 걸어가고 있었다. 여유로운 오후의 시간, 길을 돌아다니는 사람은 그리 없었지만 간간히 지나가는 사람들의 호기심의 눈길을 받으며 그야말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을 연기하며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물론, 연기는 오직 나만이 하는거고 이 계집은 설마 그럴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새 마을광장에 도착했다. 광장에는 나른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활기가 있어, 몇몇 사람은 먼저 우리를 알아보고 부러움이나 호기심, 또는 축하의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보았다.
“밀라, 알겠어? 여기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처음으로 키스를 한 곳이야.”
“아잉♪ 부끄럽게 그런 건 말하지 마…♡”
“어때, 다시 한 번 해볼까?”
“그, 그건… 여, 역시 안되지 않을까? 남들이 보고 있는데…”
얼굴을 붉히면서도 확실히 대답을 못하는 게, 내심 싫지 않다는 사실이 너무나 뻔히 보인다. 아니면 이 년 나름대로 오히려 해달라고 유혹하는 걸까? 그렇다면 넘어가 주지.
“하지만… 난 하고 싶어.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밀라를 내 여자라고 뽐내고 싶은걸.”
“제크… 그, 그런 거 굳이 하지 않아도… 난 이미 네 여자인걸…♡”
하지만 나는 일부러 삐진 척 고개를 휙 돌렸다.
“지금 키스 해주지 않으면 오늘은 더 이상 키스하지 않을 거야.”
그 말에 밀라는 정말 어쩔 수 없다는 듯 귀여운 콧소리를 내고는 스스로 발돋움을 해 내 입술에 다가왔다.
“흐응… 정말 심술쟁이야♪ 츄웁~”
나도 밀라의 입술에 언제 삐졌냐는 듯 달라 붙어 몇 번이고 농후한 키스를 주고받았다. 보고 있던 사람들이 아연해 하는 기색이 느껴진다. 대낮부터 광장에서 껴안고 이런 찐한 키스를 할 만한 놈들은 이 마을에 없을 테니, 그야 놀랄 만도 할것이다.
키스를 끝내고 서로 얼싸안은 채, 나는 한 손을 몰래 올려 그 앞가슴을 살살 쓰다듬었다. 역시나 발딱 서 있는 유두가 손 끈에 그 탱탱한 감촉을 전해주었다.
“햐, 햐응?! 제크…! 거, 거긴 안돼…! 사람들이 보고 있다구.”
순간 교음을 내뱉은 밀라는 황급히 내 손목을 잡아 움직임을 멈추며 다급한 음색으로 속삭였다. 하지만 나는 가슴을 주무르는 손을 멈추지 않고, 허리를 받치고 있던 다른 한 손도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쓰다듬게 했다.
“아.. 아앙…! 그렇게 쓰다듬으면, 저, 정말~! 나 걸을 수 없게 되버린다구…!!”
“이런, 벌써 다리에 힘이 빠져버린 거야? 어쩔 수 없지… 저리로 가서 좀 쉬도록 할까.”
나는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나무 한 그루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뭐, 예전부터 점찍어 두고 있던 장소이지만…
도착한 나무는 나름 수령이 있는 것으로, 넓은 입사귀를 옆으로 넓게 뻗어 훌륭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었고 그 아래에는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커다란 테이블과 장의자가 놓여있었다. 마침 그 주변에는 아무도 없어,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밀라를 눈치 챌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장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요령 좋게 밀라의 두 다리를 벌려 내 위에 앉게 했다.
“꺅?! 제, 제크! 이런 파렴치한 자세는…!! 어, 어서 내려줘!”
“후후, 걱정마. 어차피 아무도 보지 않고 있고… 테이블 때문에 봐도 어떤 자세인지는 모를 거야.”
그렇게 말한 나는 더 이상 귀찮은 핑계를 대야하는 상황을 막기위해 재빨리 그 입술을 나의 입술로 막아 구강 속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음~~?! 츄웁, … 으으읍~! 으웁… 으으으음…♪ 쪽~ 쭈으읍~ 하움~♡”
이미 입보지의 성감을 개발당한 밀라는 금방 자신으로부터 달라붙어 쾌락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사이 나는 나는 한 손으로 밀라의 뒷 머리를 잡아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한 후 다른 한 손을 치마 속으로 집어넣어 속옷을 끌어내렸다.
그 행동을 느낀 밀라의 눈이 한 껏 크게 뜨였다. 이 정도까지 되면 과연 내가 무슨 짓을 하려는 지 상상이 갔을 것이다.
“읍…!! 으으읍?!! 자…잠까…읍, 츄웁~ , 쮸우우웁~”
억지로 입술을 때어내려 하는 밀라의 행동은 강하게 머리를 붙잡은 내 손에 의해 저지되고 그저 내 혀에 계속 입 속을 범해지며 당황스러운 신음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행동과는 다르게 속옷이 벗겨지고 바깥공기에 노출당한 보지는 이미 축축하게 젖어 꿈틀거리며 보지에 닿은 손가락을 잡아먹으려 하고 있었다.
나는 내 손으로 개발한 그 민감한 육체를 속으로 비웃으며 이미 준비만반인 나의 팽창한 육봉을 바지에서 꺼냈다. 그리고 붉덩이 같은 귀두가 그 보지에 닿는 순간 밀라의 가녀린 육체가 마치 절정에 오른 것 과도 같이 파르르 경련하는 것을 느끼며 나는 한 번에 자지를 밀어넣었다.
“으흐으으으으으으읍?!!! 키히익~!! 쮸븝, 쯔읍~ 이히… 드, 드러갔… 쪼옥, 츄웃~”
밀라의 보지구멍이 기다렸다는 듯 질육을 꿈틀대며 내 자지를 즐겨대는 것을 느끼며 나는 천천히 입술을 때내었다.
“읍, 푸하아앗?! 아아…!! 드, 드러가 있어…! 제크의 뜨거운 귀두, 지금 엄청 깊은 곳까지 들어와 있어…☆ 바, 밖에서… 누가 볼지도 모르는 데에~ 어째서어~”
“미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하지만 걱정하지 마. 여기서라면 밀라만 조용히 하면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거야.”
물론 별로 들켜도 상관없지만, 쾌감을 참으며 오열을 억누르는 여자를 관찰하면서 육봉질을 하는 것은 상당히 재미있는 여흥이니까 말이다.
그 말과 동시에 양 손으로 밀라의 엉덩이를 받쳐 자지를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하자 밀라는 부르르 떨더니 나의 상의를 가슴쪽에서 틀어쥐고 입술을 어깨에 딱 붙여서 흘러나오려는 쾌감의 비명을 막았다.
하지만 나는 점점 자지의 속도를 높여 질벽전체를 문지르는 동시에, 살짝살짝 허리를 쳐올려 자궁구 근처를 노크하기 시작했다.
“키히이익-?! 제, 제크읍~!! 우웁! 으흐으으읍! 아히이익!”
그렇게 되자 밀라는 도저히 흘러나오는 신음을 막지 못하면서도 더욱 얼굴을 어깨에 붙여가며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다.
그리고 갑자기 어깨에서 고통이 일었다. 견디다 못한 밀라가 자신도 모르게 어깨를 물어뜯은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아픔, 오히려 적당한 자극이 될 뿐이다.
나는 그 통증을 즐기며 계속 허리를 굴려 밀라를 쾌락의 바다에 던져넣었다. 밀라 자신은 아는지 모르겠지만 어느새 밀라 스스로 엉덩이를 흔들며 내 자지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흘러나온 밀라의 군침으로 어깨가 축축하게 젖어있는 걸 느끼고 있는데 근처에 늙은 암컷, 굳이 묘사하자면 퉁퉁하게 부은 얼굴에 피부가 푸석하게 늘어진데다가 몸매는 이미 물통을 엎어놓은 듯 이미 암컷으로 볼 수도 없는 인간이었지만 하여튼 그런 아줌마가 마침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을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입가에 참을 수 없는 미소를 뛰우고는 재빨리 허리를 강하게 밀어올렸다.
“응, 으읍… 이, 이히이이이익?!!”
자궁구를 열어버릴 듯 노리며 치솟아오른 귀두에 밀라가 견디지 못하고 숨넘어가는 비명을 새어나오게 하자 그 아줌마의 시선이 우리들이 있는 쪽을 향했다.
처음에는 그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잠시 주위를 둘러보던 시선이 나에게 안겨있는 밀라를 포착하더니 약간 능글맞은 웃음을 띄우고는 부러운 듯이 곁눈질로 우리를 흘겨보았다. 하지만 자신이 우리들을 눈치챘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다는 듯이 방향을 바꾸지 않고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던 그 걸음이 갑자기 멈추더니 밀라의 엉덩이 쪽을 보며 입을 딱 벌렸다.
‘이런, 이런… 들켜버렸나. 그야 엉덩이를 이렇게 열심히 움직이고 있으니 섹스가 뭔지도 모르는 꼬맹이가 아니고서야…’
속으로 너무나 빨리 들켜버린 야외섹스에 혀를 차면서도 나는 자지를 흔들어주는 것을 멈추지는 않았다. 늙은 암컷은 곧 시선을 돌리고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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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몇 번 절정에 달하고, 자신은 모르겠지만 나와 섹스하는 것을 세 명 정도에게 들켜버린 후에야 나는 밀라를 자지로부터 해방시켜주었다.
“밀라, 역시 밖에서 하니 꽤나 흥분했지? 다른 때보다 훨씬 많이 가버리지 않았어?”
“우움…할짝, 할짝~ 그, 그건… 애초에 제크가 그런 짓을 하니까! 히잉… ?옵, 후릅~”
“즐긴 주제에… 밀라가 너무 빨리 가버려서 난 아직 제대로 가지 못했다구. 제대로 입으로 빨아내줘.”
“아잉♡ 제크는 정말 나빠…! 애인한테 대낮에 이런 걸 시키다니… 츄웁! ?! 쮸우웁! 뾰오옵~!”
후두까지 이르는 딥스로트로 내 자지를 빨아들여주는 밀라를 앉은 채로 내려다보며 나는 그 귓가에 살며시 속삭여주었다.
“다음에… 또 할까?”
밀라는 대답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 더욱 열성적으로 육봉에 달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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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몇 일이 지나 막 달이 떠오른 이른 밤, 램프와 촛불로 빛을 밝힌 제크의 침실 안에서는 언제나와 같이 밀라가 제크와 붙어 엉덩이를 흔들어대고 있었다.
“아앙~♡ 제크, 이 자세… 기분 좋아! 좋지만 그래도 이 자세 부끄러워엇♡”
“부끄러우면 그만두면 되잖아?”
“하악~ 이히잇☆ 그래도… 그래도 기분이 너무 좋아서~”
“흐흐흐… 밀라, 날 사랑하지?”
제크는 그렇게 물으며 개처럼 엎드린 밀라의 잔뜩 발기한 유두를 손가락으로 잡아당겼다.
“키히익♪ 유, 유두 그렇게 당기면 안돼에! 안 그래도 길어져서 신경쓰고 있는데…!! 여기서 더 늘어나면, 민감한 발기유두 남한테 보여 줄 수 없게 되버려~♡”
“그럼 어서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 안그럼 정말로 더 늘어나 버릴거라구?”
“사랑해에~♡ 난 제크 뿐이야! 사랑해! 너무 사랑해~♡”
그 순간, 제크의 얼굴에 그야말로 사악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미소가 피어올랐다.
“좋아. 충분히 준비가 된 것 같군. 스칼라! 데리고 들어와!”
그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침실의 문이 활짝 열리며 양 팔이 등 뒤로 묶인 채 양 발목사이는 짧은 쇠사슬이 연결되어 제대로 걸을 수 없도록 해놓은 한 명의 남자가 방 안으로 굴러들어왔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얼굴 가득 잔혹한 미소를 띄운 스칼라가 따라들어와 쓰러져있는 남자의 등을 구둣발로 힘껏 밟았다.
“크헉! 스, 스칼라 님… 용서를…”
“이 쓸모없는 짐승이! 겨우 그 몇 발자국을 못 걸어서 넘어져?”
스칼라의 손에 들려있던 채찍이 주저없이 남자의 몸을 후려쳤다.
‘짜악’ 하고 울려퍼지는 채찍소리를 들으며 스칼라는 육봉이 전해주는 쾌감에서 쉽게 깨어나지 못한 채 멍하니 그 광경에 시선을 주었다.
“아흥, 아흑…♡ 스… 스칼라 아주머니? 대체 이게… 그 남자는 누구…?”
반쯤 정신이 빠진 상태에서도 밀라가 겨우 의문을 입에 담자 제크가 차가운 목소리로 그 물음에 대답했다.
“이런… 네가 아주 잘 아는 상대잖아? 다시 한 번 잘 보라구.”
하지만 밀라를 먼저 알아본 것은 그 남자의 쪽이었다.
“…미, 밀라…?! 제, 젠장! 넌 대체 누구야! 밀라한테서 당장 떨어져!”
밀라와 그 엉덩이에 붙어 허리를 흔들고 있는 제크를 본 순간, 남자는 넘어진채 눈을 치켜뜨고 외쳤다.
“아, 아앙?! 이, 이 목소리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제, 제크! 그 그만해~ 생각을 못하겠어☆”
“제크? 웃기지 마! 제크 놈이 밀라랑 붙어먹을 수 있을 리가 없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야! 네 놈은 누구냐!”
남자는 처음 들어본 밀라의 음성(淫聲)에 더욱 미쳐 날뛰며 외쳤다.
“밀라! 대체 뭐하는 거야! 이 나를 놔두고 그런 놈이랑 그런 짓을…!! 용서 못해. 용서 못해에!!”
[짜악! 짜악!]
시끄러운 소음을 들었다는 듯 얼굴에 분노를 띄운 스칼라가 그 등을 향해 다시 채찍으로 내리쳤다.
“시끄러워! 이 더러운 짐승… 감히 주인님의 앞에서 냄새나는 입을 함부로 놀리다니!”
“으아악! 스칼라 님, 죄송합니다! 제발 용서해주세요!”
하지만 그런 상황속에서, 몇 달 동안 깍지 않아 눈까지 가린 덥수룩한 머리카락이 흔들려 그 남자의 얼굴이 드러나자 밀라는 드디어 그 남자가 누군지 기억해냈다.
“이히이익♡ 조… 존슨! 존스은!!! 부모님을 죽인 살인마! 어째서 여기 있는거야, 아흐으응!!”
밀라는 경악과 분노, 그리고 쾌락에 몸부림치며 존슨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존슨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밀라와는 반대로 고통 속에 신음하며 밀라를 마주보았다.
“아으윽…! 부, 부모님이 돌아가시다니 무슨 소리야? 살인마라니…!!”
“모르는 척 하지마! 도대체 왜? 왜 부모님을 그렇게 잔인하게 죽인 거냐구! 널 도와주려고 했었는데에!!”
밀라는 눈물을 흘리며 미친듯이 외쳤지만 그럴수록 존슨의 표정에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당황만이 더욱 짙어졌다.
그리고 다시 밀라의 머리 위에서 제크의 웃음기 섞인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아아, 밀라. 너무 존슨을 미워하진 말아줘. 저 녀석은 네 부모님을 죽이지 않았어. 네 부모님이 죽은 그날 밤부터 이 저택에 갖혀있었으니까 말이지.”
밀라의 몸이 순간 딱딱하게 굳었다. 아귀가 맞지 않는 인형의 관절을 억지로 돌리듯 덜덜 떨며 고개를 돌린 밀라의 눈물로 젖은 눈에는 마치 부서질 것만 같은 위태함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제, 제크… 왜 네가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냐구! 설명해!”
밀라가 바라본 제크의 얼굴은 더 이상 상냥한 그 표정을 짓고 있지 않았다. 마치 사람이 바뀐 듯 비웃는 듯 사악한 미소를 품고 있는 그 눈에서는 더 이상 사랑의 감정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아아… 네 처녀를 따먹은 그날 밤 말이지. 네 년이 쿨쿨 자고 있을 때 가능한 한 고통스럽게 천국으로 보내드렸었지… 아, 혹시 이거 기억나? 네 부모님 유품이야.”
제크는 조그만 은빛 메달을 밀라의 눈 앞에 들어다 보였다. 학문과 지혜의 신 플리티나이아스의 문장이 세겨진 그 것은, 아버지가 항상 책상의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부모님이 살해된 후 행방을 잃었던 것 중 하나였다.
그 메달을 본 순간 밀라는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상상이 현실이 되는 것을 느꼈다.
“아아, 아아아아아아악!!!! 놔! 당장 날 놓으라구! 용서하지 않을테야! 어떻게 그런 짓을! 책임져! 책임져어~!! 캬아아악!!!”
그 순간 밀라는 미친 듯이 날뛰었다. 자신의 소중한 곳에 들어있는 증오스러운 자지를 한시라도 빨리 빼내고 싶었다.
‘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거야! 부모님의 원수를… 이 악마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니?’
밀라는 덫에서 빠져나오려는 야수와도 같이 울부짖으며 동시에 몸부림쳤지만, 제크의 굳건한 두 팔은 밀라의 허리를 꽉 잡아 믿을 수 없는 힘으로 그 몸을 고정시켰다. 그와 함께 아직 밀라의 질육 속 깊은 곳까지 들어와 있던 제크의 자지가 어떤 때보다도 격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렬한 자극과 쾌감, 그리고 배신감과 혐오감에 가득찬 저주의 비명이 밀라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캬하아아악☆ 당장 빼! 죽여버리겠어…! 이런 더러운 자지 당장 빼! 죽어버려! 이 악마~! 으하아아아앙?! 요, 용서하지 않을테야…!! 절대로 죽여버릴거야!! 으호오옵?!☆”
하지만 제크는 그런 밀라의 상태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더욱 그 거대한 자지를 빠르게 흔들며 밀라의 육체를 절정으로 밀어넣었다.
“아히익?! 죽어! 죽어어!! 아, 아아아아? 귀두가 더 커졌어… 시, 싫어! 시러어어! 제발 당장 빼줘! 싸지마, 싸지마아~! 악마, 악마, 악마아~!! 죽어어엇~♡”
[울커억~ 울컥~ 울컥… 쀼루루룹, 퓨웃~!!]
자궁과 질을 범하며 흘러넘치는 용암 같은 정액의 흐름을 느끼며 밀라의 육체는 그 정신을 배반하고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죽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 아히…?! 정애에엑~ 죽어버려어어어어어☆ 제크으으!!”
이미 애인에게 보내는 교성인지 저주인지 알 수 없는 비명과 함께 밀라의 몸은 침대에 푹 쓰러져버렸다. 그 입술 사이에서는 구슬픈 흐느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미…밀라… 밀라, 밀라아!! 저딴 놈한테… 어째서 저딴 놈한테…”
존슨이 허탈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그 광경을 바라보며 중얼거지만 그 말이 과연 밀라에게 들리고 있을까.
그런 존슨을 보고 눈빛을 빛낸 스칼라가 아직도 쓰러져 엉덩이를 위로 향하고 있는 존슨의 고간사이로 뒤에서부터 발을 집어넣었다.
“아, 아으윽?!”
“아하하하? 존슨~ 그딴 말을 하면서도 네 쬐끄만 조루자지는 발딱 서있잖아! 그야말로 개 같은 모습이야. 이 발정난 숫캐!”
스칼라는 그 발 끝으로 존슨의 자지와 불알을 마구 긁었다. 딱딱한 구두의 감촉이 주는 고통과 쾌락에 추한 표정으로 신음하는 존슨을 잠시 바라보던 제크는, 아직 전혀 수그러들지 않은 정액과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거근을 드러낸 채로 두 개의 손가락을 서슴없이 절정의 여운에 작은 구멍을 뻐끔거리고 있는 항문에 집어넣었다.
“꺄으으윽?! 거, 거기는 아냐! 어…엉덩이… 엉덩이 구멍이야! 으아아악! 들어오면 안돼! 아파, 아파아~!!”
“흐흐흐, 조금 있으면 더 큰 게 들어갈 테니 참아라. 존슨이 보는 앞에서 똥구멍처녀도 이 몸이 뺏아주마.”
밀라의 표정에 더욱 고통과 함께 더욱 어두운 절망의 그림자가 덮였다.
“아… 안돼! 하지마! 제발, 제발제발제발제발…”
잠시 후 소녀의 피를 토하는 듯한 절망의 비명이 밤하늘에 울려퍼졌다.
“끄아아악!! 엉덩이, 항문!! 찢어졌다아~! 찢어져버렸다아~!! 제크으~ 제크으!! 죽어버려어!!!”
요걸로 끝이 아니라는 것! 요 몇일 용 좀 썼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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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은 불 한 점 없이 어두컴컴하고, 중원의 달보다 푸른 빛을 띄는 달은 이미 상당히 기울어져 있었다. 밤이 그리 길게 남지 않은 것을 자각하며 나는 인적이 없는 흙길을 소리 없이 달려나갔다.
내가 멈춰선 곳은 아담하지만 세련된 2층집의 앞이다. 바로 옆에 교실로 쓰는 넓은 창고가 있는 이 집이 바로 밀라의 아버지, 마을에서 존경받는 보러스 선생이 살고 있는 집이 것이다.
별 기대는 안하고 문을 당겨봤지만 역시나 잠겨있는 것을 확인하고, 다음으로 집에 달려 있는 창문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리자 2층에 살짝 열려있는 창문 하나가 나의 눈에 띄었다.
경신술을 사용하여 발을 밟을 만한 곳을 하나씩 밟아가며 가볍게 2층의 그 창문 앞에 매달릴 수 있었다. 가능한 한 소리가 나지 않도록 천천히 창 문을 열자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르며 흘러나왔다.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방 안을 확인하지 썩어가는 음식물 쓰레기가 여기저기 흩어져있고, 오물이 찬 요강이 방 한쪽에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악취의 근원은 얼마나 안빨았는지 꼬질꼬질해진 침대시트 위에서 코를 골며 자는 한 인간이었다.
“……!! 과연… 이러고 살고 있으니 쫓아내고 싶을 만도 하군. 짐승만도 못한 이런 놈은 바로 죽여버리고 싶지만… 내 즐거움을 위해서 조금 더 살려주도록 하마.”
그 인간은 바로 몇 달 간이나 얼굴도 보지 못한 존슨이었다. 기름기가 끼어 뭉텅이진 덥수룩한 머리에 온 몸에서 퀴퀴한 냄새가 흘러나오는, 그야말로 거지와 다름없는 꼴이었다. 남의 집에 들러붙어서는 이렇게 지내는 심보에 기가 찰 정도였지만 어차피 곧 있으면 끝날 목숨이라 생각하며 조용히 지나쳐 문을 열고 나왔다. 2층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듯, 먼지냄새가 느껴지며 여기저기 잡동사니들이 쌓여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어 기척을 찾는 데 집중하자, 1층에 두 개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서두르지 않고 내려간 어두운 거실의 한 쪽에 달린 방문을 살며시 열자, 두 사람의 느린 숨소리가 들려왔다.
침상에 가까이 다가가 그 기억에 있는 얼굴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보러스 선생. 딱히 제크에게 신경을 써 준 것은 아니지만 분명 덕분에 제크가 글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신경을 안 써주는 것을 넘어 가끔 제크를 없는 사람처럼 무시했던 기억도 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40을 넘어보이는 여자. 여자는 가능하면 죽이지 않는 자신이지만 이런 평범한 늙은 암컷까지 아까워하진 않는다.
나는 품 안에서 날카롭게 간 두꺼운 단도를 꺼내들었다. 사냥꾼들이 즐겨 사용하는 적당한 무게감과 베는 맛이 있는 단도는, 어두움 속에서도 그 존재를 드러내었다.
“딱히 죽이고 싶을 정도로 원한이 있는 건 아니지만… 살려둘 이유도 없지. 딸은 죽이지 않을 테니 너무 원통해하진 말고 저세상에 가도록 해라.”
살이 찢어지고 피가 울컥거리며 흘러나와 방 안을 피비린내로 채워갔다. 제크가 떠난 자리에는 잔인하게 난자된 시체 두 구만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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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코를 찌르는 냄새를 참으며 그 악취의 근원을 평소 사용하지 않는 구석진 방 안에 던져넣었다. 혼혈을 집혀 정신을 잃은 채 꽁꽁 묶여있는 존슨은 바닥에 떨어지는 충격에도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런 존슨을 대기하고 있던 라일라와 스칼라가 입에 재갈을 물리고는 의자에 앉혀 다시 의자다리와 손잡이에 사지를 묶어 구속했다.
“스칼라,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 않도록 네가 책임지고 교육시켜라. 몸이 상하지 않도록 식사는 제대로 먹여주고.”
“네, 주인님. 그런데, 존슨 이 놈은 정말 코가 썩을 듯한 악취가 나내요. 도대체 뭘 하면 이렇게 더러워질 수 있는거죠?”
스칼라가 그 날카로운 눈매를 찌푸리며 코를 막았다. 라일라의 표정도 별 차이가 없었다.
“방에 박혀서 한 발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더군. 피도 튀었고 이 폐인 덕분에 더러운 냄새도 몸에 배여버렸어. 라일라, 목욕물을 준비해라.”
“네, 혹시 필요하실까 이미 준비를 해뒀어요.”
살풋 웃으며 대답한 라일라의 말에 성실한 하녀를 둔 만족감을 느끼며 나는 옷을 벗어던지고 목욕탕에 들어갔다. 따끈하게 덥혀진 물에 몸을 담궈 몸에 배인 피냄새와 퀴퀴한 악취를 씻어내고 있자니 김이 찬 욕실로 두 사람의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주인님, 괜찮으시다면 라일라가 몸을 씻어드리겠습니다.”
라일라가 한 발 먼저 알몸으로 걸어들어오며 뜨거운 눈길을 보냈지만, 곧 이어 들어온 스칼라가 그 사이에 끼어들며 그 음란한 거유를 양 팔로 안아 흔들거리며 음란한 창부의 경험치를 과시했다.
“어머, 나도 마침 같은 걸 생각했는데 말이야. 주인님, 이 큰 가슴으로 온 몸을 닦아드리면 더욱 쾌적한 목욕이 되실 꺼에요.”
“저…저도 작은 가슴은 아니에요! 매끈한 젊은 피부가 분명 더 기분 좋으실 거라구요!”
“어머, 하녀 주제에 내 피부를 트집잡는거야? 용서할 수 없어!”
“전 주인님이 직접 고용한 하녀라구요. 주인님 외의 분들께 머리 숙일 이유는 없어요!”
먼저 나에게 선택 받기 위해 말싸움을 주고받으며 다가온 노예들은 탕 안으로 들어와 나의 양 손을 하나씩 잡아 이미 달아올라 유두가 발기한 자신들의 가슴에 가져다 대었다.
“주인님~ 깨끗하게 씻어드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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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지 주변을 중점적으로 온 몸을 깨끗하게 청소해 준 노예들에게 보답으로 정액로션을 온 몸에 뿌려준 후, 나는 산뜻해진 기분으로 침실로 들어갔다.
창 밖은 이미 상당히 밝아져 곧 있으면 해가 떠오를 터였다.
침대 위에서는 격한 정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밀라가 아직 깊은 잠에 빠진 채 규칙적인 호흡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다시 자지가 꿈틀거리며 정욕이 올라오기 시작했지만 그 느낌을 억지로 가라앉혔다. 마음 속 제크의 기억은 이 상황에 환호하며 끝없이 날뛰려 했지만 그걸 용납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색마라고 자칭하며 정욕을 제어하지 못하는 놈들은 초보일 뿐이다. 진정한 색마는 단련된 정욕을 정확히 필요할 때 내뿜을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몇 시간 전과 같은 잠옷차림으로 다시 갈아입은 나는 다시 침대로 올라가 옆에서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밀라를 바라보며 마음껏 비웃어주었다. 자신의 가족이 모두 어떻게 된 지도 모른 채 꿈나라를 헤매고 있는 꼴이라니. 과연 몇 시간 후 저 순수하고 편안한 얼굴이 어떤 표정으로 울부짖을 지 상상하며 내 마음속에서 사악한 환희가 넘쳐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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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가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자, 그 앞에는 자신이 최근에 자주 보고 있는 얼굴이 있었다. 순간 왜 그 얼굴이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떠올랐지만 멍한 머리 속에서 그 의문은 곧 의미를 잃고 말았다.
몇 번 더 눈을 깜빡이자 약간은 머리가 개인 것 같았다. 이제서야 제크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이유가 조금씩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어제 밤에 제크와 함께 식사를 한 후에 두번째 명령을 들었었지… 그리고 같이 침대에 앉아 맛있는 술을 마시고… 그 다음엔…’
그 다음의 순간의 것이 금방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급격히 가슴의 두근거림이 빨라지며 머리가 개이기 시작하며 밀라는 비명을 지를 것 같은 기분이 되었다.
‘키… 키스했어?! 그러고 보니 뭔가 그 다음이 있었는데… 아, 아아앗-!!’
밀라의 생각이 거기에 이르렀을 때 어느샌가 제크의 얼굴이 눈 바로 앞에 와 있었다. 입술에 부드러운 감촉을 느낌과 동시에 그 입술사이에서 마치 생물과도 같이 움직이는 살덩어리가 밀라의 입술을 파고들어 입을 열었다.
“…으, 으음~?! 으읍! 꿀꺽, 꿀꺽!”
자신이 제대로 된 반응을 하기도 전에 제크의 입에서 흘러나온 달콤한 액체가 밀라의 입 안으로 쏟아졌고 밀라는 반사적으로 그 액체를 삼키고 말았다. 밀라의 목젖이 상하로 연동하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제크의 입술을 천천히 자신에게서 멀어져갔다.
“푸하~! 제, 제크! 뭘 하는거야?”
“하하하, 사랑스런 연인에게의 모닝키스와 함께 달콤한 주스를 흘려넣어 주었지. 이제 정신이 좀 들어?”
“여, 연인…?! 사랑스러운? 도대체 무슨 소리를… 아, 아얏!?”
당황스러운 마음에 황급히 침대에서 일어나려 하는 밀라는 하복부에서 전해지는 따가운 통증에 작은 비명을 질렀다. 그 때가 되어서야 어제 밤에 일어난 일들이 단편적으로 기억나기 시작하며 마치 퍼즐이 맞춰지듯 이 상황이 이해가 되었다.
“맙소사… 내가 제크랑…?”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부정하려는 듯 불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제크를 바라보았지만 그 얼굴에는 의아함과 동시에 매우 친근한 상대에게 보일 법한 자상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밀라는 황급히 자신을 덮고 있던 이불을 걷어냈고 그와 동시에 땀냄새와 섞인 비릿한 향기가 비강을 자극해왔다. 발가벗은 자신의 몸과 하복부 쪽의 시트에 아직도 남아있는 축축한 흔적과 비산한 핏방울, 그리고 보지 입구는 물론 그보다 훨씬 깊은 곳에서도 전해지는 따끔따끔한 통증은 모든 상황을 사실이라고 증명해주고 있었다.
모든 상황을 이해한 밀라였지만, 왠지 그것은 생각만큼 두렵거나 부끄럽지 않았다. 오히려 왠지 따뜻한 행복감이 몸을 감싸는 느낌에 밀라는 그만 이렇게 생각해버리고 말았다.
‘나… 혹시 제크와 이런 관계가 된 게 그다지 싫지 않은걸까?’
제 정신은 아니었지만 어제 분명히 제크는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했고… 자신도 몇 번이나 사랑한다고 답했었다. 문득 언젠가 부모님이 결혼하게 된 계기를 장난삼아 물어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버지는 어머니랑 어떻게 사랑하게 되었어요? 서로 어떤 점이 좋아서 결혼한 거에요?’
‘하하, 글쎄… 처음에는 서로 특별한 사이가 아니었단다. 그저 얼굴만 아는 정도였지. 사랑하게 된 계기를 굳이 말한다면… 술기운일까?’
‘네? 그게 대체 무슨 말이에요?’
‘여보! 정말… 애한테 무슨 말을 하시려구요!’
‘이제 와서는 추억인 걸. 밀라는 그러지 않게 미리 알려줘야 부모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거 아니요.’
‘아버지이~ 어서 가르쳐 주세요, 네?’
‘음… 그건 수확제 날이었지. 마침 마을에 학교도 자리를 잡고, 스스로의 마음을 결정한 것도 있어서 기분이 좋았던 탓에 주는 데로 술을 받아먹고는 완전히 만취해버렸던 거야. 축제장소로부터 조금 떨어진 나무그루터기에 널부러져 있었더니 아가씨 한 명이 휘청이며 다가와 내 옆에 앉더구나.’
‘그게 이 엄마였지. 나도 마침 억지로 술을 권해져서 제정신이 아니었어.’
‘그리고 나선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기억이 안나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떠들었던 것 같아. 다음날 눈을 떠보니 침대에서 발가벗은 여자랑 껴안고 자고 있더군.’
‘그럼, 아버지랑 어머니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도 아닌데 그, 그런…’
‘하하, 밀라야. 오해하지 말거라. 그 날부터 아버지와 어머니는 사랑하는 사이가 되버렸으니까. 뜨겁게 사랑하다가 결국 결혼했지.’
‘어째서 하룻밤만에 갑자기 사랑하게 된 거에요?’
‘글쎄… 하룻밤 같이 자고 나니까 나도 모르게 상대의 모든 게 사랑스러워지더구나.’
‘정말 주책은…! 밀라야, 이런 얘기는 이제 잊어버리고 어서 자러 가렴.’
분명 그 후에 부모님은 키스를 했던 것 같다.
술기운이 불러온 하룻밤, 그리고 그때부터 시작되는 사랑… 왠지 밀라는 자신의 상황이 부모님의 경우와 같다고 믿고 싶었다.
자신이 이상해진 건 제크가 준 달콤한 술기운의 탓일 것이다. 하지만 뜨거운 밤을 보내고 일어나 술이 깬 지금이 되어서도 상대와 한 침대에 있는 게 결코 싫지 않았다.
‘어쩌면… 제크가 나의 남편이 될 사람일지도…’
그렇게 생각하며 밀라는 다시 제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제크의 눈동자도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
‘가슴에 차오르는 편안한 행복감… 이게 사랑인걸까?’
왠지 제크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이미 자신의 처녀는 제크에게 줘 버렸다. 그 사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게 믿고 싶었다.
‘자신과 제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 라고 생각하자 더 이상 아무것도 이상하지 않고 두렵지도 않게 되었다.
서로 얼마나 응시하고 있었을까, 세상에 둘 만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한참 즐기고 있던 중, 갑자기 그 평화가 노크소리에 의해 깨졌다.
“주인님, 아침 식사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순간 꿈에서 깨어난 것 같이 주위가 현실로 돌아오는 것을 느끼며 밀라는 옆에 떨어져 있는 잠옷을 주워 재빨리 몸에 걸쳤다. 제크는 라일라에게 밀라를 위한 목욕준비를 부탁했고, 따뜻하고 넓은 욕탕에서 정사의 흔적을 지운 밀라를 기다려 함께 단촐한 아침식사를 했다.
아침식사를 하는 도중에 밀라는 계속해서 제크를 흘끔거렸지만 제크는 한 번도 밀라와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로 아침식사를 끝냈다. 마치 제크가 자신을 피하고 있는 듯 하자 밀라의 가슴에 한줄기 불안이 싹텄다.
‘혹시… 날 좋아하지 않는 걸까? 뭔가 마음에 안 든게 있었던 걸까?’
밀라의 마음 속에 여러 부정적 생각들이 소용돌이쳤지만 직접 물어보지도 못한 채 시간은 지나갔다. 아침식사를 마친 후 디저트로 나온 푸딩이 앞에 놓여있었지만 밀라는 그걸 먹을 기분은 아니었다. 역시 푸딩에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있던 제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부모님이 걱정하실거야. 이제 돌아가야지.”
왠지 차갑게 느껴지는 그 말에 밀라는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억지로 자리에서 일어나 저택의 현관을 나섰다. 그리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정문을 향해 걸어가던 밀라의 팔을, 갑자기 누군가가 꽉 잡았다.
“…그, 아직… 아프지? 괜찮다면 나한테 기대. 집까지 보내줄께.”
자신과 시선을 맞추지 못한 채 그렇게 말하는 제크를 본 순간, 밀라는 미소를 숨기지도 못하고 냉큼 제크의 튼튼한 팔을 양 손으로 감싸쥐어 몸을 내맡겼다.
마침 시간은 아침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 밖으로 나오는 때라 많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딱 달라붙어 있는 제크와 밀라를 주시하며 지나갔지만 밀라는 그 시선에 부끄러워하면서도 그저 그 팔에 매달려 제크가 가는데로 따라갈 뿐이었다.
그리고 타리슨 마을의 모든 활기가 모여있는 듯 시끄러운 광장에 도착했을 때, 제크가 밀라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밀라, 이제 마지막 명령을 얘기할께.”
예상 외의 장소에서 튀어나온 말에 밀라는 그저 멍하니 제크를 바라볼 뿐이었다.
“이건, 명령이라기 보다는 부탁으로 생각해도 좋아. 들어주지 않아도 괜찮아.”
“뭐, 뭔데…?”
지금까지의 거절을 용서하지 않았던 요구들과 달리 이번은 ‘명령’이 아닌 ‘부탁’.
밀라는 머리 속으로 여러가지 상상을 했지만 동시에 어떠한 예감을 느꼈다.
“지금 이 시간부로 내 애인이 되어줘.”
그리고 그 명령은 그야말로 밀라가 쭉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룻밤의 실수로부터 시작되는 사랑. 그 첫 발자국. 왜 하필 이런 장소에서일까라는 의문 따위는 사랑의 예감에 떨고 있는 소녀의 머리 속에서 순식간에 지워져버리고, 밀라는 그저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푹 숙이며 작게 웅얼거렸다.
“조…좋아. 그 명령…들어줄께…”
그 말을 들음과 동시에 제크는 밀라를 향해 몸을 돌려 밀라가 기대고 있던 팔로 그녀의 허리를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숙여진 밀라의 턱을 들어올렸다. 서로의 눈빛이 마주치고, 제크는 얼굴을 기울여 밀라의 분홍빛 입술을 훔쳤다.
처음에는 가볍게 입술을 대는 것으로 시작했던 키스는 점점 더 진해져, 서로 입술을 맞댄 채 살짝 혀를 내밀어 서로의 침을 맛보기까지 했다. 얼마나 그렇게 있었을까, 제크의 입술이 떨어져나가고 난 후, 눈을 뜨니 주위에 수많은 마을사람들이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저 멍하니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에서 뭔가를 수근거리는 사람, 심지어 박수를 치는 사람까지 있었다. 순식간에 몰려오는 부끄러움에 밀라는 고개를 푹 숙여버렸지만, 제크는 꿋꿋하게 다시 밀라를 껴안아 부축하고는 걸음을 옮겼다. 그 와중에 사람들의 호기심의 눈길을 느끼며 밀라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아… 이제 마을 사람들이 모두 알아버렸어. 난 이제 공식적으로 제크의 여자가 되버린 걸까?’
어느새 아담하고 예쁜 보러스 선생의 자택이 보이기 시작했다. 밀라는 자신의 집에 가까워질수록 기대와 불안함에 가슴을 뛰게 했다.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알면 어떻게 반응하실까. 어쩌면 굉장히 혼이 나게 되는 건 아닐까 등등을 생각하면서도 억지로 걸음을 옮기는 가운데, 귀청이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가 주변을 뒤흔들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악!!! 사, 사람이 죽었다! 보러스 선생님이, 보러스 선생님이~!!!”
처음에 밀라는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그 소리가 울려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근처의 사람들이 자신의 집으로 모여들고, 곧 이어 뛰쳐나온 사람이 바닥에 속에 든 걸 모두 개워내는 걸 보고서도 어떤 일이 일어난건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밀라와 제크가 가까이 다가가자 밀라를 아는 사람들이 그녀가 있는 방향을 보고 소리쳤다.
“보러스 선생님 딸은 여기 있어!”
“밀라! 너 괜찮니? 대체 어디 있었던 거야?”
그저 사람들의 쏟아지는 질문과 연민의 시선 속에서 드디어 밀라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어떤 것을 떠올렸다. 자신의 부모님에게 뭔가가 일어났을 지도 모른다는 것을.
가랑이 사이의 아픔도 잊어버린채 제크의 품에서 뛰쳐나온 밀라는 막으려는 손길들을 뿌리치고 집 안으로 뛰어들었다. 거실에서 보이는 부모님 침실의 열린 문 앞에서는 경악에 찬 표정을 짓고 있는 몇 사람의 남자가 보였다. 그 중에 앞집에 사는 친한 아저씨의 얼굴이 있는 것을 보고 밀라는 그에게 달려들어 외쳤다.
“아저씨! 대체, 대체 우리 집에 무슨 일이 생긴거에요? 왜 이렇게 사람들이…”
“미…밀라! 너…”
밀라를 보고 경악의 표정을 지으면서도 남자는 밀라의 양 어깨를 잡아 방 밖으로 밀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러는 남자의 어깨너머로, 밀라는 보고야 말았다. 부모님이 함께 덮고 자던 노란 이불이, 검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는 것을 말이다.
순간 밀라는 모든 힘을 쏟아 남자를 뿌리치고는 방 안으로 달려들어갔다.
“아… 아버지…? 어머니…?”
하지만 그 안의 참상을 본 밀라는 그저 피로 물든 침대 옆에서 멍하니 중얼거릴 수 밖에 없었다. 언제나 자신을 사랑해주던 부모님이 몸 여기저기를 깊게 찔려 검붉은 피로 범벅이 되어 있는 그 모습에서는 이미 생명의 그림자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악~~~!!!!”
갈 곳 없는 상실감과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절망감을 견디지 못하고, 속이 뒤집어질 것 같은 농후한 피비린내 속에서 미라는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고는 선 채로 기절해버렸다.
쓰러지는 미라를 뒤따라 뛰쳐들어온 제크가 품에 받아 안고서는 재빨리 방 밖으로 데리고 나갔고, 미라를 방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려 했던 남자가 그런 제크에게 다가가 미라의 상태를 보며 물었다.
“자, 자네… 밀라는 대체 어디에 있었던 건가? 부모님이 저렇게 되었는데 왜 이제서야 돌아온 거야!”
“밀라는 어제 저녁부터 아침까지 제 집에서 함께 있었습니다. 그런 것보다,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설명해 주세요!”
“나, 나도 금방 본 거라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있네. 누군가에게 자던 중 칼로 찔린 건 확실하지만…!”
제크는 갑자기 생각난 것처럼 벌떡 일어나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
“존슨! 존슨이 이 집 다락방에 살고 있습니다! 무사한지 확인해야되요. 어쩌면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말을 들은 몇 사람의 남자가 우르르 2층으로 몰려갔다가 곧이어 머리를 흔들며 내려왔다.
“2층에 누군가 살고 있던 흔적은 있지만, 아무도 없어. 그 더러운 방에 정말 누군가 살았던 건가?”
“물론입니다! 몇 달 간이나 존슨이 살고 있다고 들었어요.”
밀라를 살피고 있던 남자도 제크에 이어 목소리를 높였다.
“마…맞아! 보러스 선생이 남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존슨이 저택에서 쫓겨난 직후부터 이 집에 들어와 살고 있었다구!”
순간 남자들 사이에서 같은 것을 깨달은 듯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설마… 그 존슨이?”
“그런! 아직 열다섯이라구?”
“하지만, 이 마을에서 보러스 선생님을 죽이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 집 안을 다시 한 번 잘 뒤져봐, 뭔가 단서가 발견될지도 몰라!”
그렇게 다시 집 안이 소란스러워지자 제크는 양 손으로 밀라를 안아들고 일어서서 아직도 밀라를 걱정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남자에게 말했다.
“밀라는 저택에 데려가 쉬게 하겠습니다. 뭔가 알아내면 촌장님 저택으로 와 주세요.”
“촌장님 저택? 그러고 보니 넌 대체 누구냐?”
“밀라의 남자친구입니다.”
그렇게 말한 제크는 휙 뒤돌아 인파를 해치고 성큼성큼 걸어나가버렸다.
멍해진 채로 굳어있는 남자를 뒤로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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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오후, 제크의 저택에 드렉이 찾아왔다. 젊은 남자들의 구심점 같은 존재이고 더불어 제크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 드렉이 직접 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밀라는 제크의 침실에서 초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눈으로 덜덜 떨며 제크의 품에 안겨있었다. 드렉은 밀라의 상태를 보고는 곤란하단 표정으로 제크를 바라보았다.
“제크, 아무래도 밀라가 없는 곳에서 얘기를 하는 편이…”
하지만 제크는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그 말을 거절했다.
“드렉 형님, 밀라는 돌아가신 두 분의 유일한 자식입니다. 누구보다도 사태를 알아야 할 권리가 있어요.”
“그건 그렇다만…”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소녀 앞에서 소녀를 그렇게 만든 원인이 된 이야기를 꺼내려니 마음이 불편한지 잠시 뜸을 들인 드렉은 결국 한숨을 푹 내쉬며 입을 열었다.
“두 분은 자던 중에 갑자기 단도에 찔려 돌아가신 듯 하다.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에 걸쳐 찔러 죽였어. 결코 단도를 잘 다루는 사람의 소행은 아니지. 그리고 아침에 사체를 발견하기 전 문이 열려있었다고 하는데, 자물쇠는 멀쩡했어. 아마도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는 문을 통해 들어오지 않고, 범행 후에야 문을 열고 나갔어. 그리고 결정적으로, 집 안에서 값나가는 물건 몇 개가 없어지고 집 안 여기저기를 뒤진 흔적이 있어.”
“그래서, 도대체 누가 그런 건지 단서는 잡았나요?”
제크의 물음에 드렉은 낮은 신음을 흘리며 얼굴을 굳혔다.
“…일단, 현재로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존슨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제크의 품 안에서 밀라의 몸이 퍼뜩 뛰더니 텅 빈 시선을 드렉에게 향했다.
“…거, 거짓말이에요. 존슨이… 존슨이 대체 왜?”
드렉은 그 눈빛을 피해 고개를 숙이고는 변명하듯 말을 이어나갔다.
“알다시피 존슨은 저택에서 쫓겨났지. 정확하게는 쫓겨났다기 보다는 유산을 전혀 물려받지 못했으니 도저히 이 저택에 있을 수 없었던 거겠지만…. 그 후론 방에서 한 발짝도 나오지 않고 줄곳 보러스 선생에게 신세지며 살았어. 하루이틀도 아니고 네 달 이상을 말이지. 어쩌면, 미쳐버렸던 걸지도 몰라. 그렇게 보러스 선생님 내외를 살해하고는 집안에서 돈이 될 만한 걸 훔쳐 달아난거지. 그걸로… 모든 상황이 맞아떨어져. 단도를 제대로 다뤄 본 적이 없는 존슨이 여러 번에 걸쳐 단도를 찔러 두 분을 살해하고, 돈 될 것을 훔쳐 그대로 잠겨있던 문을 열고 달아났기 때문에 문은 아침에 열려있는 채였던 거지. 무엇보다, 존슨이 마을 안에서 보이질 않아. 보러스 선생을 살해할 만한 사람은 이 마을에 아무도 없어. 오직 선생님이 살해된 그 날 밤에 행방을 감춘 한 사람만이… 지금으로선 가장 의심스러운 범인이야.”
거기까지 말을 들은 밀라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더욱 힘주어 밀라를 끌어안자, 그 입술에서 슬픈 오열이 흘러나왔다.
“으흐흑~!! 존슨… 어째서, 어째서 그런 짓을 한 거야…!! 너를 도와주려 했는데… 어째서, 어째서어!!!! 으아앙~ 으흐흐흑, 크흑, 끅… 아버지이!! 어머니이!! 우와아아아~!!”
드렉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제크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제크, 도대체 언제 밀라와 그런 사이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그녀에겐 너밖에 기댈 사람이 없는 모양이다. 잘 보살펴 주라구.”
그 말을 남기고 드렉은 저택을 떠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드렉을 선두로 마을 장정들이 존슨의 흔적을 찾기 위해 마을 주위로 흩어졌지만 찾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존슨은 드렉이 금방 들렀던 바로 그 저택에 감금되어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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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 후, 보러스 선생 내외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겨우 거동이 가능할 정도로 정신을 차린 밀라는 수척한 얼굴로 그 자리에 얼굴을 내밀어,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존경받았던 인물인 만큼, 수많은 마을 사람들이 장례식에 참석해 조의를 표하고 밀라를 위로해 주었다.
“브래드 촌장이 산적한테 당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번엔 보러스 씨 이렇게 가다니… 이 마을도 왠지 예전같지 않은 느낌이야…”
“어허! 어딜 불길한 소리를. 그래도 그 두 사람의 자손인 제크와 밀라가 저리 붙어있는 것을 보면 운명의 여신님도 참 변덕쟁이인게야…”
“것보다 제크는 옛날에 비해 신수가 훤해졌는걸? 저렇게 멀쩡한 얼굴이 돼서 나타날 줄 누가 알았나.”
마을 사람들은 두 사람에 대해 수군거리며 새로이 맺어진 한 쌍의 연인을 따뜻하게 바라봐 주었고, 어느덧 장례식이 끝나고 무덤 앞에서 사람들이 한명 두명 떠나가 결국에는 제크와 밀라만이 남게 되었다.
제크는 밀라를 가슴안에 끌어안으며 그 이마에 키스하고는 강하게 말했다.
“밀라, 이제부턴 내 저택에서 같이 살자. 보러스 선생님의 집은… 너무나 아픈 기억이 세겨져버렸어. 그런 곳에서 네가 혼자 살게 할 수는 없어.”
“제크… 제크, 제크으으! 으아아앙~!!”
밀라는 그저 다시 한번 눈물을 쏟으며 제크의 품에 파고들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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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이 끝난 날 밤, 나는 밀라를 밑에 깔고 짐승처럼 보지에 자지를 끼워넣어 흔들고 있는 중이다. 침울해진 채 침대에 누워 흐느끼고 있는 밀라를 억지로 끌어내 반 강제로 ‘환상경’을 한 잔 마시게 하자 얼마 되지 않아 기분이 좀 낳아진 듯 식사를 먹일 수 있었다. 어쩌면 이게 이 ‘환상경’이라는 술의 본래 사용법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언뜻 하고는, 식사를 하고 나서 조금 생기가 돌아온 밀라를 넘어뜨려 키스를 퍼부었다. 그러자 이미 경계심 따위는 사라진 이 이런 년은 아직 애무도 하기 전부터 옷을 벗어던지고 나에게 달라붙어왔다.
이미 이 년은 나에게 완전히 의존하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어정쩡하다. 덜 익은 육체마저도 완전히 이 몸의 육봉에 의존하게 해, 몸과 마음 모두가 나만을 바라볼 때 부숴주는 것이 나의 목적. 과연 그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까 등골이 오싹일 정도의 기대감을 감추며 나는 그 좁은 보지를 조심스레 개조해 나가기로 했다.
젊은 힘을 숨기고 있던 어린 육체는 지난 삼일 간의 고통에 찬 나날에도 불구하고 금방 도화빛으로 달아올라 끈끈한 땀을 흘렸고 이미 이 몸의 굵은 자지를 하룻밤동안 받아들였던 핑크빛의 조갯살은 예전보다 부드럽게 신축해 거대한 귀두를 완전히 집어삼키고는 육봉을 꽉꽉 물어대며 음란한 액체를 흘려대고 있었다.
그 얼굴에는 아직도 상당한 고통의 잔재가 남아있었지만 밀라는 그럼에도 스스로 허리를 꿈틀거리고 있었다. 마치 마음의 상처를 내 육봉으로 막으려는 듯이 말이다.
‘흐흐흐, 그래. 그것도 좋다. 그 마음의 상처를 육봉과 정액으로 치료해주마.’
나는 조심스레 허리를 흔드는 속도를 조절하며 어린 보지구멍을 천천히 개발시켜나갔다. 아직 발달하지 못한 성감대를 찾아내어 철저하게 괴롭혀서 싫어도 알 수 밖에 없도록, 한발 한발 공사를 진행시켜나갔다.
“아흐윽…!! 제, 제크. 거기~ 거기만 계속 긁어내면! 뭐, 뭔가 느껴져…! 아앙♡ 저, 점점 더 기분이 좋아져!”
나의 입장에서는 나는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자선활동을 하는 듯한 인내의 시간이었지만 그럼에도 어린 살코기의 반응은 훌륭한 별식이라 나름 신선하게 즐길 수는 있었다.
보지구멍 뿐만 아니라 그 위의 아직 표피에 쌓여 거의 드러나지 않는 작은 공알과 그 가련하고도 암컷의 향기를 풍기는 육체 곳곳에 존재하는 성감대들을 조련하는 것도 동시에 행하다 보니 어느새 밀라는 절정 직전에 몰려 헥헥거리고 있었다.
“하악… 하아아아악~ 히이익! 제크, 더…더 이상은~☆ 가, 가버려. 온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아! 아아♡ 거기, 거기가 좋아아~ 더 긁어줘! 굵은 자지로 긁어줘어!!”
“오늘은 이 정도 까진가… 자, 가버려라! 여기가 좋은 거겠지?”
“아힉, 하히이이익♡ 온다, 온다아~☆ 대단한게 와서… 가버려, 아…아하아아아아아아아앙!!♡”
그야말로 금방 잡은 생선처럼 파르르 신체를 떨며 밀라는 절정에 올랐다.
그와 동시에 나는 자지를 보지에서 잡아 빼 대량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정액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흩뿌려주었다. 밀라는 정액의 향기를 온 몸에 머금은 채, 절정이 끝나자 의식을 잃고 말았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체력이 부족했을 것이다.
밀라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침실을 나서 약간 떨어져 있는 스칼라의 방으로 향했다.
빨간 천으로 덧쒸운 랜턴은 방 안을 붉게 불들이며 음탕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고, 알몸으로 기다리고 있던 두 마리의 암노예가 방으로 들어온 나의 자지에 달라붙었다.
“아힝… 요즘은 저 밀라란 년 때문에 주인님께 제대로 봉사할 시간도 없어졌어요.”
“저도… 예전엔 청소하고 있을 때나, 요리하고 있을 때나, 그저 지나가기만 해도 주인님께서 마음껏 보지구멍을 괴롭혀 주셨었는데…”
밀라의 애액이 질척하게 달라붙어있는 자지를 혀를 써서 모조리 ?아 빨아들이며 스칼라와 라일라는 불만을 토로했지만,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밀라 년이 자고 있는 사이 몬스터를 사냥하고 돌아와야 할 뿐만 아니라 정욕을 쏟아내는 것도 절제해야만 하는 생활은 상당히 답답함을 느끼게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조교는 시작한 이상은 끝까지 해내야만 했다. 이것은 색마 장적수가 제크에게 보내는 진혼가이기도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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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부터 밀라는 몸도 정신도 점점 회복되어갔다. 매일 내 자지에 달라붙어 쾌락에 오열하는 것으로 슬픔을 이겨내듯, 나와 밀라는 눈만 맞으면 키스하고 서로의 성기를 애무하며 때로는 끈적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세 끼 밥먹는 것보다도 섹스를 중시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어느 덧 한달이 되었다.
그동안 자연스럽게 나의 조교에 익숙해진 밀라의 육체는 이미 어디를 괴롭혀도 그것을 성적쾌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발정난 암캐의 그것이 되어 있었다. 이제 더 이상 그 얼굴에 깊은 슬픔과 절망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다. 그저 듬직한 수컷에게 몸과 마음을 맡기고 자신이 사랑이라 착각하는 감정에 빠져 스스로 엉덩이를 음란하게 흔드는 현실에 행복해하고 있는 암컷이 있을 뿐이었다.
“아앙~ 제크, 제크♡ 거기 기분좋아~!! 거기… 자궁으로 들어가는 구멍 약간 아래…!!☆ 아히익?! 갑자기 문지르면 아, 안돼! 나 바로 가버려어!”
바깥은 해가 중천에 뜬 밝은 낮이지만 나의 침실에서는 아직 어린, 맑은 목소리가 음탕한 신음을 허덕이며 울려퍼지고 있었다. 한 때 내 자지에 찢어져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던 순수한 어린 보지는 이미 그 빨갛게 달아올라 망가진 둑처럼 애액을 줄줄 흘러나오게 하고 있었고 탱탱한 질육은 능수능란하게 신축을 반복해 자지를 물어대는 창부의 그것에 지지않는 물건으로 완성되어 있었다.
“후후, 밀라. 한 달 전만 해도 아파했었는데… 이젠 완전히 내 자지에 익숙해져서는 이렇게 빠끔거리며 먹어버리고 있어.”
“아앙♡ 그야… 이제 샐 수도 없을 만큼 사랑스런 자지 먹고 있는 걸? 이젠 완전히 제크의 자지모양으로 변해버렸단 말이야. 내 거기…”
“뭐야, 대낮부터 알몸으로 엉덩이 흔들어대면서 아직도 그게 부끄러운 거야? 어서 말해봐. 지금 어디가 제일 기분좋은지. 어디서 제일 음란한 향기를 풍기는지.”
“히잉… 제크는 심술쟁이야. 부끄러운데… 아, 아앙♡ 마, 말할께! 그렇게 깊은 곳을 콕콕 찌르면 가버려! 하아앙~♪ 지금 제일 기분 좋은 데는 보지, 보지구멍이야! 끈적한 꿀물 흘리면서 뻐끔거려서… 제크를 유혹하는 냄새를 풍기고 있어…!”
“자, 그럼 이제 그 음란한 보지를 천국으로 보내주겠어!”
나는 이미 꽉꽉 조여오며 절정에 대한 기대로 달아오른 보지육을 큰 삽입으로 용서없이 마구 긁어내었다. 순식간에 밀려오는 강렬한 쾌감에 밀라는 기쁨의 오열을 외치며 전신을 흔들었다.
“캬하아악☆ 미쳐, 미쳐버려! 하지만 좋아아~! 제크, 사랑해, 사랑해! 어서 날 천국으로 보내줘~!!♡ 아, 아아… 천국으로 간다앗~! 키햐아아아아아아아아앙!!”
온 몸으로 땀을 내뿜으며 동시에 보지에서는 분수처럼 애액을 발사한 밀라는 몇 번이나 경련을 일으키며 성대한 절정에 올랐다.
아직도 옴찔거리며 자지를 자극해대는 탄력좋은 보지구멍에서 자지를 빼내자 이미 녹초가 됐으면서도 밀라는 아쉬운 신음을 토해내었다.
아직 쾌감의 여운에 온 몸을 물들이고 있는 밀라의 육체를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그냥 봐서는 한 달 전과 그다지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지만 내용물은 확실히 완전히 개화한 암컷에 지지 않을 정도로 음탕하게 변해 있었다.
탱탱하게 부풀어있는 가슴의 첨단에 있는 작은 핑크빛의 유두는 흥분하면 이미 예전보다 몇 배나 발딱 서버리게 되어 보기만 해도 자지가 설 것 같은 음란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아직 섹스의 쾌감으로 팽팽하게 곤두서있는 그 곳을 살짝 건드리자 바로 음탕한 신음이 그 입술 사이로 흘러나왔다. 민감하기도 보통이 아니라 키스만 해도 절제없이 발기해버리는 변태 유두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멋지게 개조해놓은 곳은 바로 아랫입이다. 이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클리토리스도 그렇지만, 절정에 이를 때마다 오줌을 싸듯 애액을 분사하고 있고 보지의 형태도 예전과 한 눈에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한 달간 쉴 세 없이 내 거대귀두에 긁어내진 탓에 좀 더 붉게 물든, 그러면서도 아직 핑크빛인 보지육과 늘어나서 살짝 삐져나오게 되버린 소음순, 그리고 크게 늘어나 뻐끔거려 잘하면 자궁까지도 그냥 볼 수 있을 듯한 보지구멍은 이 암컷이 제대로 자지맛을 알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게 해준다.
나는 그 충분한 변모를 이룬 몸을 잠시 감상하고는 처음과 변함없이 도톰하고 싱그러운 핑크빛 입술에 키스를 했다.
“밀라. 오늘은 오랜만에 마을로 데이트를 나갈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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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밀라는 저택을 나와 서로 꼭 껴안은 채로 마을을 걸어가고 있었다. 여유로운 오후의 시간, 길을 돌아다니는 사람은 그리 없었지만 간간히 지나가는 사람들의 호기심의 눈길을 받으며 그야말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을 연기하며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물론, 연기는 오직 나만이 하는거고 이 계집은 설마 그럴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새 마을광장에 도착했다. 광장에는 나른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활기가 있어, 몇몇 사람은 먼저 우리를 알아보고 부러움이나 호기심, 또는 축하의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보았다.
“밀라, 알겠어? 여기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처음으로 키스를 한 곳이야.”
“아잉♪ 부끄럽게 그런 건 말하지 마…♡”
“어때, 다시 한 번 해볼까?”
“그, 그건… 여, 역시 안되지 않을까? 남들이 보고 있는데…”
얼굴을 붉히면서도 확실히 대답을 못하는 게, 내심 싫지 않다는 사실이 너무나 뻔히 보인다. 아니면 이 년 나름대로 오히려 해달라고 유혹하는 걸까? 그렇다면 넘어가 주지.
“하지만… 난 하고 싶어.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밀라를 내 여자라고 뽐내고 싶은걸.”
“제크… 그, 그런 거 굳이 하지 않아도… 난 이미 네 여자인걸…♡”
하지만 나는 일부러 삐진 척 고개를 휙 돌렸다.
“지금 키스 해주지 않으면 오늘은 더 이상 키스하지 않을 거야.”
그 말에 밀라는 정말 어쩔 수 없다는 듯 귀여운 콧소리를 내고는 스스로 발돋움을 해 내 입술에 다가왔다.
“흐응… 정말 심술쟁이야♪ 츄웁~”
나도 밀라의 입술에 언제 삐졌냐는 듯 달라 붙어 몇 번이고 농후한 키스를 주고받았다. 보고 있던 사람들이 아연해 하는 기색이 느껴진다. 대낮부터 광장에서 껴안고 이런 찐한 키스를 할 만한 놈들은 이 마을에 없을 테니, 그야 놀랄 만도 할것이다.
키스를 끝내고 서로 얼싸안은 채, 나는 한 손을 몰래 올려 그 앞가슴을 살살 쓰다듬었다. 역시나 발딱 서 있는 유두가 손 끈에 그 탱탱한 감촉을 전해주었다.
“햐, 햐응?! 제크…! 거, 거긴 안돼…! 사람들이 보고 있다구.”
순간 교음을 내뱉은 밀라는 황급히 내 손목을 잡아 움직임을 멈추며 다급한 음색으로 속삭였다. 하지만 나는 가슴을 주무르는 손을 멈추지 않고, 허리를 받치고 있던 다른 한 손도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쓰다듬게 했다.
“아.. 아앙…! 그렇게 쓰다듬으면, 저, 정말~! 나 걸을 수 없게 되버린다구…!!”
“이런, 벌써 다리에 힘이 빠져버린 거야? 어쩔 수 없지… 저리로 가서 좀 쉬도록 할까.”
나는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나무 한 그루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뭐, 예전부터 점찍어 두고 있던 장소이지만…
도착한 나무는 나름 수령이 있는 것으로, 넓은 입사귀를 옆으로 넓게 뻗어 훌륭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었고 그 아래에는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커다란 테이블과 장의자가 놓여있었다. 마침 그 주변에는 아무도 없어,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밀라를 눈치 챌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장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요령 좋게 밀라의 두 다리를 벌려 내 위에 앉게 했다.
“꺅?! 제, 제크! 이런 파렴치한 자세는…!! 어, 어서 내려줘!”
“후후, 걱정마. 어차피 아무도 보지 않고 있고… 테이블 때문에 봐도 어떤 자세인지는 모를 거야.”
그렇게 말한 나는 더 이상 귀찮은 핑계를 대야하는 상황을 막기위해 재빨리 그 입술을 나의 입술로 막아 구강 속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음~~?! 츄웁, … 으으읍~! 으웁… 으으으음…♪ 쪽~ 쭈으읍~ 하움~♡”
이미 입보지의 성감을 개발당한 밀라는 금방 자신으로부터 달라붙어 쾌락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사이 나는 나는 한 손으로 밀라의 뒷 머리를 잡아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한 후 다른 한 손을 치마 속으로 집어넣어 속옷을 끌어내렸다.
그 행동을 느낀 밀라의 눈이 한 껏 크게 뜨였다. 이 정도까지 되면 과연 내가 무슨 짓을 하려는 지 상상이 갔을 것이다.
“읍…!! 으으읍?!! 자…잠까…읍, 츄웁~ , 쮸우우웁~”
억지로 입술을 때어내려 하는 밀라의 행동은 강하게 머리를 붙잡은 내 손에 의해 저지되고 그저 내 혀에 계속 입 속을 범해지며 당황스러운 신음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행동과는 다르게 속옷이 벗겨지고 바깥공기에 노출당한 보지는 이미 축축하게 젖어 꿈틀거리며 보지에 닿은 손가락을 잡아먹으려 하고 있었다.
나는 내 손으로 개발한 그 민감한 육체를 속으로 비웃으며 이미 준비만반인 나의 팽창한 육봉을 바지에서 꺼냈다. 그리고 붉덩이 같은 귀두가 그 보지에 닿는 순간 밀라의 가녀린 육체가 마치 절정에 오른 것 과도 같이 파르르 경련하는 것을 느끼며 나는 한 번에 자지를 밀어넣었다.
“으흐으으으으으으읍?!!! 키히익~!! 쮸븝, 쯔읍~ 이히… 드, 드러갔… 쪼옥, 츄웃~”
밀라의 보지구멍이 기다렸다는 듯 질육을 꿈틀대며 내 자지를 즐겨대는 것을 느끼며 나는 천천히 입술을 때내었다.
“읍, 푸하아앗?! 아아…!! 드, 드러가 있어…! 제크의 뜨거운 귀두, 지금 엄청 깊은 곳까지 들어와 있어…☆ 바, 밖에서… 누가 볼지도 모르는 데에~ 어째서어~”
“미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하지만 걱정하지 마. 여기서라면 밀라만 조용히 하면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거야.”
물론 별로 들켜도 상관없지만, 쾌감을 참으며 오열을 억누르는 여자를 관찰하면서 육봉질을 하는 것은 상당히 재미있는 여흥이니까 말이다.
그 말과 동시에 양 손으로 밀라의 엉덩이를 받쳐 자지를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하자 밀라는 부르르 떨더니 나의 상의를 가슴쪽에서 틀어쥐고 입술을 어깨에 딱 붙여서 흘러나오려는 쾌감의 비명을 막았다.
하지만 나는 점점 자지의 속도를 높여 질벽전체를 문지르는 동시에, 살짝살짝 허리를 쳐올려 자궁구 근처를 노크하기 시작했다.
“키히이익-?! 제, 제크읍~!! 우웁! 으흐으으읍! 아히이익!”
그렇게 되자 밀라는 도저히 흘러나오는 신음을 막지 못하면서도 더욱 얼굴을 어깨에 붙여가며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다.
그리고 갑자기 어깨에서 고통이 일었다. 견디다 못한 밀라가 자신도 모르게 어깨를 물어뜯은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아픔, 오히려 적당한 자극이 될 뿐이다.
나는 그 통증을 즐기며 계속 허리를 굴려 밀라를 쾌락의 바다에 던져넣었다. 밀라 자신은 아는지 모르겠지만 어느새 밀라 스스로 엉덩이를 흔들며 내 자지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흘러나온 밀라의 군침으로 어깨가 축축하게 젖어있는 걸 느끼고 있는데 근처에 늙은 암컷, 굳이 묘사하자면 퉁퉁하게 부은 얼굴에 피부가 푸석하게 늘어진데다가 몸매는 이미 물통을 엎어놓은 듯 이미 암컷으로 볼 수도 없는 인간이었지만 하여튼 그런 아줌마가 마침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을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입가에 참을 수 없는 미소를 뛰우고는 재빨리 허리를 강하게 밀어올렸다.
“응, 으읍… 이, 이히이이이익?!!”
자궁구를 열어버릴 듯 노리며 치솟아오른 귀두에 밀라가 견디지 못하고 숨넘어가는 비명을 새어나오게 하자 그 아줌마의 시선이 우리들이 있는 쪽을 향했다.
처음에는 그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잠시 주위를 둘러보던 시선이 나에게 안겨있는 밀라를 포착하더니 약간 능글맞은 웃음을 띄우고는 부러운 듯이 곁눈질로 우리를 흘겨보았다. 하지만 자신이 우리들을 눈치챘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다는 듯이 방향을 바꾸지 않고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던 그 걸음이 갑자기 멈추더니 밀라의 엉덩이 쪽을 보며 입을 딱 벌렸다.
‘이런, 이런… 들켜버렸나. 그야 엉덩이를 이렇게 열심히 움직이고 있으니 섹스가 뭔지도 모르는 꼬맹이가 아니고서야…’
속으로 너무나 빨리 들켜버린 야외섹스에 혀를 차면서도 나는 자지를 흔들어주는 것을 멈추지는 않았다. 늙은 암컷은 곧 시선을 돌리고 그 자리에서 도망치듯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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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몇 번 절정에 달하고, 자신은 모르겠지만 나와 섹스하는 것을 세 명 정도에게 들켜버린 후에야 나는 밀라를 자지로부터 해방시켜주었다.
“밀라, 역시 밖에서 하니 꽤나 흥분했지? 다른 때보다 훨씬 많이 가버리지 않았어?”
“우움…할짝, 할짝~ 그, 그건… 애초에 제크가 그런 짓을 하니까! 히잉… ?옵, 후릅~”
“즐긴 주제에… 밀라가 너무 빨리 가버려서 난 아직 제대로 가지 못했다구. 제대로 입으로 빨아내줘.”
“아잉♡ 제크는 정말 나빠…! 애인한테 대낮에 이런 걸 시키다니… 츄웁! ?! 쮸우웁! 뾰오옵~!”
후두까지 이르는 딥스로트로 내 자지를 빨아들여주는 밀라를 앉은 채로 내려다보며 나는 그 귓가에 살며시 속삭여주었다.
“다음에… 또 할까?”
밀라는 대답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 더욱 열성적으로 육봉에 달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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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몇 일이 지나 막 달이 떠오른 이른 밤, 램프와 촛불로 빛을 밝힌 제크의 침실 안에서는 언제나와 같이 밀라가 제크와 붙어 엉덩이를 흔들어대고 있었다.
“아앙~♡ 제크, 이 자세… 기분 좋아! 좋지만 그래도 이 자세 부끄러워엇♡”
“부끄러우면 그만두면 되잖아?”
“하악~ 이히잇☆ 그래도… 그래도 기분이 너무 좋아서~”
“흐흐흐… 밀라, 날 사랑하지?”
제크는 그렇게 물으며 개처럼 엎드린 밀라의 잔뜩 발기한 유두를 손가락으로 잡아당겼다.
“키히익♪ 유, 유두 그렇게 당기면 안돼에! 안 그래도 길어져서 신경쓰고 있는데…!! 여기서 더 늘어나면, 민감한 발기유두 남한테 보여 줄 수 없게 되버려~♡”
“그럼 어서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 안그럼 정말로 더 늘어나 버릴거라구?”
“사랑해에~♡ 난 제크 뿐이야! 사랑해! 너무 사랑해~♡”
그 순간, 제크의 얼굴에 그야말로 사악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미소가 피어올랐다.
“좋아. 충분히 준비가 된 것 같군. 스칼라! 데리고 들어와!”
그 명령이 떨어짐과 동시에 침실의 문이 활짝 열리며 양 팔이 등 뒤로 묶인 채 양 발목사이는 짧은 쇠사슬이 연결되어 제대로 걸을 수 없도록 해놓은 한 명의 남자가 방 안으로 굴러들어왔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얼굴 가득 잔혹한 미소를 띄운 스칼라가 따라들어와 쓰러져있는 남자의 등을 구둣발로 힘껏 밟았다.
“크헉! 스, 스칼라 님… 용서를…”
“이 쓸모없는 짐승이! 겨우 그 몇 발자국을 못 걸어서 넘어져?”
스칼라의 손에 들려있던 채찍이 주저없이 남자의 몸을 후려쳤다.
‘짜악’ 하고 울려퍼지는 채찍소리를 들으며 스칼라는 육봉이 전해주는 쾌감에서 쉽게 깨어나지 못한 채 멍하니 그 광경에 시선을 주었다.
“아흥, 아흑…♡ 스… 스칼라 아주머니? 대체 이게… 그 남자는 누구…?”
반쯤 정신이 빠진 상태에서도 밀라가 겨우 의문을 입에 담자 제크가 차가운 목소리로 그 물음에 대답했다.
“이런… 네가 아주 잘 아는 상대잖아? 다시 한 번 잘 보라구.”
하지만 밀라를 먼저 알아본 것은 그 남자의 쪽이었다.
“…미, 밀라…?! 제, 젠장! 넌 대체 누구야! 밀라한테서 당장 떨어져!”
밀라와 그 엉덩이에 붙어 허리를 흔들고 있는 제크를 본 순간, 남자는 넘어진채 눈을 치켜뜨고 외쳤다.
“아, 아앙?! 이, 이 목소리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제, 제크! 그 그만해~ 생각을 못하겠어☆”
“제크? 웃기지 마! 제크 놈이 밀라랑 붙어먹을 수 있을 리가 없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야! 네 놈은 누구냐!”
남자는 처음 들어본 밀라의 음성(淫聲)에 더욱 미쳐 날뛰며 외쳤다.
“밀라! 대체 뭐하는 거야! 이 나를 놔두고 그런 놈이랑 그런 짓을…!! 용서 못해. 용서 못해에!!”
[짜악! 짜악!]
시끄러운 소음을 들었다는 듯 얼굴에 분노를 띄운 스칼라가 그 등을 향해 다시 채찍으로 내리쳤다.
“시끄러워! 이 더러운 짐승… 감히 주인님의 앞에서 냄새나는 입을 함부로 놀리다니!”
“으아악! 스칼라 님, 죄송합니다! 제발 용서해주세요!”
하지만 그런 상황속에서, 몇 달 동안 깍지 않아 눈까지 가린 덥수룩한 머리카락이 흔들려 그 남자의 얼굴이 드러나자 밀라는 드디어 그 남자가 누군지 기억해냈다.
“이히이익♡ 조… 존슨! 존스은!!! 부모님을 죽인 살인마! 어째서 여기 있는거야, 아흐으응!!”
밀라는 경악과 분노, 그리고 쾌락에 몸부림치며 존슨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존슨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밀라와는 반대로 고통 속에 신음하며 밀라를 마주보았다.
“아으윽…! 부, 부모님이 돌아가시다니 무슨 소리야? 살인마라니…!!”
“모르는 척 하지마! 도대체 왜? 왜 부모님을 그렇게 잔인하게 죽인 거냐구! 널 도와주려고 했었는데에!!”
밀라는 눈물을 흘리며 미친듯이 외쳤지만 그럴수록 존슨의 표정에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당황만이 더욱 짙어졌다.
그리고 다시 밀라의 머리 위에서 제크의 웃음기 섞인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아아, 밀라. 너무 존슨을 미워하진 말아줘. 저 녀석은 네 부모님을 죽이지 않았어. 네 부모님이 죽은 그날 밤부터 이 저택에 갖혀있었으니까 말이지.”
밀라의 몸이 순간 딱딱하게 굳었다. 아귀가 맞지 않는 인형의 관절을 억지로 돌리듯 덜덜 떨며 고개를 돌린 밀라의 눈물로 젖은 눈에는 마치 부서질 것만 같은 위태함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제, 제크… 왜 네가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냐구! 설명해!”
밀라가 바라본 제크의 얼굴은 더 이상 상냥한 그 표정을 짓고 있지 않았다. 마치 사람이 바뀐 듯 비웃는 듯 사악한 미소를 품고 있는 그 눈에서는 더 이상 사랑의 감정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아아… 네 처녀를 따먹은 그날 밤 말이지. 네 년이 쿨쿨 자고 있을 때 가능한 한 고통스럽게 천국으로 보내드렸었지… 아, 혹시 이거 기억나? 네 부모님 유품이야.”
제크는 조그만 은빛 메달을 밀라의 눈 앞에 들어다 보였다. 학문과 지혜의 신 플리티나이아스의 문장이 세겨진 그 것은, 아버지가 항상 책상의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부모님이 살해된 후 행방을 잃었던 것 중 하나였다.
그 메달을 본 순간 밀라는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상상이 현실이 되는 것을 느꼈다.
“아아, 아아아아아아악!!!! 놔! 당장 날 놓으라구! 용서하지 않을테야! 어떻게 그런 짓을! 책임져! 책임져어~!! 캬아아악!!!”
그 순간 밀라는 미친 듯이 날뛰었다. 자신의 소중한 곳에 들어있는 증오스러운 자지를 한시라도 빨리 빼내고 싶었다.
‘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거야! 부모님의 원수를… 이 악마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니?’
밀라는 덫에서 빠져나오려는 야수와도 같이 울부짖으며 동시에 몸부림쳤지만, 제크의 굳건한 두 팔은 밀라의 허리를 꽉 잡아 믿을 수 없는 힘으로 그 몸을 고정시켰다. 그와 함께 아직 밀라의 질육 속 깊은 곳까지 들어와 있던 제크의 자지가 어떤 때보다도 격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렬한 자극과 쾌감, 그리고 배신감과 혐오감에 가득찬 저주의 비명이 밀라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캬하아아악☆ 당장 빼! 죽여버리겠어…! 이런 더러운 자지 당장 빼! 죽어버려! 이 악마~! 으하아아아앙?! 요, 용서하지 않을테야…!! 절대로 죽여버릴거야!! 으호오옵?!☆”
하지만 제크는 그런 밀라의 상태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더욱 그 거대한 자지를 빠르게 흔들며 밀라의 육체를 절정으로 밀어넣었다.
“아히익?! 죽어! 죽어어!! 아, 아아아아? 귀두가 더 커졌어… 시, 싫어! 시러어어! 제발 당장 빼줘! 싸지마, 싸지마아~! 악마, 악마, 악마아~!! 죽어어엇~♡”
[울커억~ 울컥~ 울컥… 쀼루루룹, 퓨웃~!!]
자궁과 질을 범하며 흘러넘치는 용암 같은 정액의 흐름을 느끼며 밀라의 육체는 그 정신을 배반하고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죽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 아히…?! 정애에엑~ 죽어버려어어어어어☆ 제크으으!!”
이미 애인에게 보내는 교성인지 저주인지 알 수 없는 비명과 함께 밀라의 몸은 침대에 푹 쓰러져버렸다. 그 입술 사이에서는 구슬픈 흐느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미…밀라… 밀라, 밀라아!! 저딴 놈한테… 어째서 저딴 놈한테…”
존슨이 허탈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그 광경을 바라보며 중얼거지만 그 말이 과연 밀라에게 들리고 있을까.
그런 존슨을 보고 눈빛을 빛낸 스칼라가 아직도 쓰러져 엉덩이를 위로 향하고 있는 존슨의 고간사이로 뒤에서부터 발을 집어넣었다.
“아, 아으윽?!”
“아하하하? 존슨~ 그딴 말을 하면서도 네 쬐끄만 조루자지는 발딱 서있잖아! 그야말로 개 같은 모습이야. 이 발정난 숫캐!”
스칼라는 그 발 끝으로 존슨의 자지와 불알을 마구 긁었다. 딱딱한 구두의 감촉이 주는 고통과 쾌락에 추한 표정으로 신음하는 존슨을 잠시 바라보던 제크는, 아직 전혀 수그러들지 않은 정액과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거근을 드러낸 채로 두 개의 손가락을 서슴없이 절정의 여운에 작은 구멍을 뻐끔거리고 있는 항문에 집어넣었다.
“꺄으으윽?! 거, 거기는 아냐! 어…엉덩이… 엉덩이 구멍이야! 으아아악! 들어오면 안돼! 아파, 아파아~!!”
“흐흐흐, 조금 있으면 더 큰 게 들어갈 테니 참아라. 존슨이 보는 앞에서 똥구멍처녀도 이 몸이 뺏아주마.”
밀라의 표정에 더욱 고통과 함께 더욱 어두운 절망의 그림자가 덮였다.
“아… 안돼! 하지마! 제발, 제발제발제발제발…”
잠시 후 소녀의 피를 토하는 듯한 절망의 비명이 밤하늘에 울려퍼졌다.
“끄아아악!! 엉덩이, 항문!! 찢어졌다아~! 찢어져버렸다아~!! 제크으~ 제크으!! 죽어버려어!!!”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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