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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지킬박사의두얼굴) - 14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09:42 637회 0건
이글은 SF,환타지 현대물입니다.
이제 완결까지 두편 남았내요. 번외편을 쓰고 있는데...쓰다보니 4부까지 써버렸습니다..뭐가 번외편이라는 건지..그런데..4부까지 변신같지도 않은 변신이 딱 한 장면 나옵니다.ㅡㅡ; 장르가...장르가......딜레마에빠져버렸습니다..16부 종편 보시면 왜 그런지 이해하실겁니다.ㅋ...뻔한 스토리!!..하하하하하하하.. 근데..환타지에서 약간 빠져나오니 왜 번외편이 더 잼나게 느껴지는거냐....의도하지 않는데 키보드에서 손을 못 때겠습니다....에휴...이 변태시키...!!..
어제도 창피한 짓을 했습니다..11시 50분이 안瑛뻑?추천을 보고 기쁜 마음에 2개만 더 달아달라는 댓글을...이렇게 다음글을 원하시다니~~ 라며 한편 더 올릴려고 했다가.. 댓글 달고 150분 넘게 보셨는데.. 하나를 안 눌러주셔서....조용히 댓글 삭제 ㅡㅡ;; ㅋㅋㅋ 요즘 이래저래 쪽이 많이 팔리내요..
그럼 재밌게만 읽어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14.


아까와는 정반대로 일방적으로 당하는 혁이였다. 본능에 충실히 움직이는 혁이와 달리 모든 상황과 혁이의 움직임까지 읽으며 대응하는 수철에게 혁이는 상대도 되지 않는다.
어느새 수철의 손에 목이 잡혀 벽에 매달려 바둥되는 혁이는 수철이 뒷덜미에 마지막 한방을 더하자 의식이 날아가 버렸는지 그대로 축 늘어지게 된다.

수철이 손을 놓자 바닥에 쓰러지는 혁이다.

"주..죽인건가요?"
"아뇨.. 단지 기절만 시킨 겁니다."

쓰러져 있는 혁이의 몸에서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변신이 해제되는 것이다.
숙희는 서둘러 혁이에게 달려간다. 혁이의 머리를 부여잡고 우선 맥을 짚어 확인한다. 다행이 뛰고 있다. 눈꺼풀을 열어 확인해보니 정상이었다. 마지막으로 수술했다는 머리를 유심히 들여다 본다. 수술자국을 발견하게 되었지만 그 모습에 숙희는 잠시 놀라게 된다.
이미 상처가 아물어 흉터가 되었다. 변신의 영향이라고 하기엔 너무 빠른 진행이었다.

"역시....."

위에서 숙희와 혁이를 내려다보던 수철이 신기한 듯 쳐다본다.

"신진대사율이 엄청나군....."
"............."

숙희는 혁이를 들쳐 업으려는 듯 겨드랑이에 팔을 집어 넣는다.
너무도 가벼운 혁이의 몸무게에..방금 전까지 자신을 구하려는 듯 날뛰던 거대한 괴물과는 도저히 매치시키지 못하는 숙희였다.
이미 복도는 USSC요원들로 넘쳐나 있었다. 12명이라고 생각했던 숙희의 추리는 근본부터 틀렸던 것이다. 대충 봐도 25명이상으로 전부 무장을 한 채 숙희를 쳐다보고 있다.
수철이 놔주라는 듯 손짓을 하자 일사불란하게 모습을 감추기 시작한다.

혁이를 부축한 채 낑낑대며 복도를 걸어가는 숙희를 대신 혁이를 옮기려는 듯 수철이 다가와 숙희의 알몸인 등을 손으로 두드린다.
그러나 숙희는 모른 체하며 그대로 자신의 방으로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알몸인데도 땀을 흘리며 숙희가 겨우 혁이를 침대에 눕힌다. 잠시 숨을 고르며 침대 옆에 앉아 혁이를 바라보던 숙희가 몸을 일으켜 조심히 복도를 내다볼 때 효린과 함께 걸어오는 수철을 보게 되었다. 숙희가 내다본 이유는 효린과 함께 방안에 있을 간호복이 생각나서였다.

내일까지는 옷이 없을 것 같아 그거라도 가져와 입기 위함 이였는데..
수철이가 다가오는 모습을 발견한 숙희는 혁이의 앞에 서 작은 과도를 손에 숨기게 된다.

"숙희씨...."

먼저 방에 들어온 건 효린이었다.
약속을 지키려는 듯 수철은 효린이를 숙희에게 넘겨준다.

"실장님..괜찮으세요??"
"실장님은 돌려 보내드리죠."
"예??"
"실장님도 저희 부탁을 들어주시기로 했습니다."
"무...무슨 부탁인데요?"
"그것까진 알 필요 없으십니다."

"숙희씨...걱정 마세요. "

숙희와 혁이를 남겨둔 채 뒤에 대기하고 있던 두 명의 직원에게 호위를 받으며 효린은 여전히 알몸인 채 자리를 떠났다.
방안에는 숙희와 혁이.. 그리고 수철만이 남게 되었다.

수철은 주먹에 쥐고 있던 작은 물약 병을 숙희에게 건넨다. 약병은 분명히 바이오라인의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속은 이미 비어있었다.
혁이가 마시고 있는 약병과 똑같은 크기에 똑같은 내용의 글이 적혀있다. 다만 01xx라고 적혀있을 장소에 01xz라고 뒷자리만 틀리게 적혀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아마도..사고당시부터 손에 쥐고 있었나 봅니다. 스캔을 하지 않은 직원의 실수가 저에게 직접 몸소 체험하는 기회를 주게 되었군요."
"저희를 어떻게 하실 건가요..?"
"106번은 이방에 숙희 씨와 같이 있어도 저희는 상관없습니다. 의식불명의 106번이 어떤 전기적 자극을 받아 깨어났는지 알고 싶긴 하지만 내일 모레 도착하는 연구진에 의해서 알 수 있게 되겠죠.. 심리적인 안전차원에서도 106번에게도 숙희 씨와 같이 있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고..고마워요...."
"고마울 거 없습니다. 그리고.. 한 번 더 제 말을 어길시엔 제가 직접 숙희씨가 말하는 실험체들한테 숙희씨를 던져 넣을 테니까요...."
"............."
"그리고 이 간호복이라도 입으시려면 입으십시오."

수철은 아까 섹스룸에 있던 간호복을 챙겨와 숙희에게 던져주곤 방을 나섰다.
자신의 손에 들려진 간호복은 너무도 지저분해서 흡사 얼룩무늬의 간호사 코스튬처럼 보인다. 조물딱거리며 간호복을 만지던 숙희는 샤워실로 옷을 들고 들어갔다.
몸을 적시며 그대로 간호복을 빨기 시작했다. 앉아서 효린실장을 걱정하며 정처 없이 손을 움직이던 숙희는 어느새 하얘진 옷을 있는 힘껏 짜서 수건걸이에 걸어 놓고 샤워를
시작했다.

작은 수건으론 숙희의 몸을 전부 가릴 수 없었다. 체념하며 머리에 돌돌 수건을 말곤 방으로 나왔다. 평온한 얼굴의 혁이는 잠을 자고 있는 듯 금방이라도 일어날 거 같이 보였다.
침대에 걸 터 앉아 혁이의 이불을 챙겨 덮어준다. 숨을 고르게 쉬고 있는 혁이의 얼굴을 보던 숙희는 코를 누르며 장난을 쳐본다..역시 미동도 하지 않는...
한숨을 쉬며 숙희가 조심히 이불을 벌려 침대로 들어간다.
알몸으로 두 남녀는 몸을 맞대게 되었다.

숙희의 심장이 터질 듯 고동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랑이라는 걸 느끼는 자신이 우스웠지만.. 조심스럽게 혁이의 가슴에 손을 올려본다.

"두근~~두근~~두근~~"

혁이의 심장고동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혁이에게 기대며 좀더 몸을 밀착시켜본다. 자신의 가슴이 혁이의 팔에 닿아 가볍게 짓눌렸고 혁이의 손이 숙희의 아랫배에 닿게 되었을 때 숨이 턱 막히며 자신도 모르게 살짝 몸을 떨게 된다.

"휴..... 내가 뭐하는 짓이냐....."

조금 혁이로부터 떨어진 숙희를 쫓아오듯 혁이의 손이 떨어졌던 아랫배를 만진다.

"?~~혁..혁아..."
"누....나..............."
"혁아!! 정신 들었어?!!!"
"누나......"
"응.. 나 여기 있어!! 괜찮아?"
"기절한 사람 강간하려는 누나........."
"뭐?............."

혁이의 말에 다른 의미로 당황하며 얼굴이 빨개진 숙희는 허리를 세워 앉았다. 출렁이며 아름다운 가슴이 그대로 이블 밖으로 보였다.

"언제 깬 거야?"
"누나 샤워할 때에요.."
".........."
"변녀........."
"야!!!!!"
"소리 지르지 마요.. 머리 울려요...."
"아~..미안..."
"목소리 큰 변녀...."
"진짜..이게..."

혁이는 힘에 겨운지 인상을 쓰며 팔을 천천히 들었다. 서서히 올라가던 혁이의 손이 가볍게 숙희의 가슴에 닿는다.
그리곤 힘겹게 움켜 잡는다.. 움켜 잡는 다기 보다는 그저 숙희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고 해야 한다.

"왜..왜 그래..."
"가....가슴 큰 변녀..."
"참나......."
"크크..."
"지금 장난 칠 기운은 있어?"
"뭐.... 할 수 있는 게 있어야 말이죠..."
"응? 무슨 말이야?"
"솔직히 저놈을 쉽게 이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기억나??"
"기억은 흐릿하게 나요..단지....."
"단지?"
"멀리서 상황을 지켜봤다고 해야 하나... 내 안에 꼭 다른 무엇인가가 내 몸을 조종하는 듯 그저 관전자 같은 느낌 이였어요.."
"그게 무슨 말이야?"
"영화 보면 그런 거 나오잖아요..누군가 제 몸을 조종하고 있는 듯한.. 사고는 있는데.. 몸이 뜻대로 움직이질 않고.."
"................."
"그렇다고 전부를 기억하는 건 아니에요.."
"응.... 그래도 깨어난 게 어디야... 얼마나 걱정했는데.."
"걱정하는 사람이 그렇게 무모하게 남자들한테 덤벼들었어요?"
"응?"
"제가 왜 깨어났는데요... 갑자기 누나가 위험 하다는 느낌을 받게 해서 강제로 제 정신을 차리게 만들었으면서..."
"그런 게 느껴져??"
"그러게요... 일어나자마자.. 손에 쥐고 있던 물약부터 먹었으니...지금 이 모양 이 꼴이 됐잖아요.... 책임져요.."
"미안....앗! 근데 물약!!! 그거 뭐야?!"
"저번에 저녁에 전화해서 흥분제를 미리 조합해 달라고 부탁한거에요.. 이런 일 생기면 비상약으로 먹으려고.."
"오늘...아니 12시가 진작 넘었으니 어제 아침이구나.."
"예? 어제였어요? 음~ 한 일주일은 잔거 같은 기분인데..."
".........."
"꿈에서 누나 목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무슨 목소리?"
"저 죽는다는....울면서 전 안죽을거라는...."
"................"
"현실 이였죠?"
".................."
"제가 죽는군요... 짐작은 했는데..."
"아냐... 혁이가 왜 죽어.. 내가 있는데 네가 왜 죽냐!"
"괜찮아요.. 예상하고 있었어요.... 공부도 했고요.."
"........."
"이제 좀 이해가 가내요... 이렇게 몸의 변화가 심한데 정상적인 세포분열 횟수로 이런 변화를 이뤄낸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죠.."
"혁이야.. 이번에 돌아가면 실험 중단하자.. 그리고 울 회사에 들어와..아니...내가 그만 둘께...그리고 우리 같이 살자...응~?!!"
"정말요??"
"응..정말로..."
"근데.. 누나...."
"응?? 왜?"
"솔직히 불가능 한 거 누나도 아시잖아요.."
"불가능하다는 소리 하지마.. 왜 불가능한데!.. "
"누나를 회사에서 놔줄 리도 없고... 회사에서 절 받아준다고 해도...할 수 있는 건 바코드 찍는 건데..."
"바보야..너 머리 좋아졌잖아!..연구진으로 들어오면 되지.."
"그건 싫어요..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치는............ 그런 사람 되고 싶진 않아요.."
"............"
"그럼 어떻게 해...."

결국 숙희가 참고 있던 눈물을 다시 흘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가슴에 혁이의 손이 얹어있는데.. 급격한 변화를 할 수록 말라가는 체형으로 인해 그 무게조차 느껴지지 않고 있다..
그런 혁이의 손을 느끼며 안간힘을 써서 참고 있었는데.. 혁이의 절망적인 말에 눈물이 이불을 적시기 시작한다.

"울지마요.."
"안 울어.."
"안 울긴...이불이 축축해지는구만.."

문이 열린다.
수철과 함께 숙희가 깨어났을 때 처음 봤던 간호사가 같이 들어온다. 문에 몸을 기대어 숙희와 혁이를 지켜보는 수철을 지나 아무 말도 없이 간호사가 다가온다. 숙희는 수철을 의식해 이불로 몸을 가린다. 방금 전까지도 알몸이 보여지는 것에 대해서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던 숙희였지만 혁이가 눈을 뜨게 되자 다른 남자를 본능적으로 경계하게 되었다.

"채혈하고 바이탈 좀 잴께요."

사무적인 말투로 다가온 간호사가 혁이를 바라보며 말을 한다.
피를 뽑고 바이탈을 젠 간호사는 역시 인사도 없이 방을 나갔다. 수철이가 기대고 있던 문에서 자리를 옮겨 테이블에 앉는다.

"우선 깨어나신걸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빨리 의식을 차리 실 줄은 저도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덕분에요.."

혁이의 말에 살기가 담겨 있다.

"효린실장님은 회사로 복귀하셨습니다. 물론 저희에 대해선 한마디도 안한다는 조건으로 말이죠."
"그분이 과연 한마디도 안하실까요? 당장 내일이라도 저희를 구하러 오시지 않을까요?"
"그건 걱정 마십시오. 실장님의 몸에 간단한 보험을 들어 놨습니다."

숙희와 달리 혁이는 그 말 뜻을 쉽게 알아 들을 수 있었다.

"약인가요?"
"약은 아닙니다.. 단지 시간 내에 해제물약을 투여 안하면 0.01제곱미터의 단위로 터지는 나노머신을 주입해 놨을 뿐입니다."
"................."
"그러니 본국에 소환될 때까지라도 신혼을 즐기십시오.."

말을 끝낸 수철은 몸을 일으켜 문으로 향한다.

"저기요."
"예?"
"만약 누나가 당신을 따라간다면 정말 목숨을 보장하실 수 있는 건가요?"
"................"

혁이의 말에 의아한 듯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수철이었다. 어떻게 알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이렇게 쉽게 내어주는 혁이의 행동에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수철은 그동안 인간의 더러운 본능에 대해서 너무도 많이 봐왔다. 감정이라는 것이 없다고 자신의 입으로 말을 했지만 그건 단지 허세였다. 아무리 배양으로 태어난 인간이라곤 해도 수철도 심장을 가지고 있는 인간 이였기에 감정과 감성이 존재했다. 물론 다른 평범한 사람에 비해서 그 크기가 작은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슬픔과 기쁨 그리고 쾌감까지도 느끼는 인간이었다.

수철이 지금까지 봐온 인간이라는 동물은 사랑이라는 정보를 뇌에 각인하여 본능에 의해 행동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지만 그것도 생명과 직결이 되면 한낱 감정으로 분류되어 생존본능을 이겨내진 못한다는 걸 실험자들과 그 주위의 사람들로 깨닫게 되었기에 혁이의 반응에 호기심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아직 죽음에 대해서 직시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숙희에 대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적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테이블에 앉는다.

"그 말의 뜻을 알고 계신가요?"
"예..."

숙희도 어리둥절하다. 수철이 자신에게 제안한 사항을 어떻게 혁이가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그 땐 혁이는 의식불명상태로 누워있었기에 둘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는 걸로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았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숙희씨가 저한테 온다는 건 살아 있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제 육체의 노예가 될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계시는 겁니까?"
"예.. 대신 살아있을 수 있잖아요....."
"혁이야....."
"크크.. 재밌군요..숙희씨의 의사만 결정된다면.. 당신의 바람대로 숙희씨의 목숨은 확실히 보장해드리죠."
"싫어요! 차라리 절 죽이세요.."

숙희는 수철을 노려보며 차가운 말투로 말을 한다. 아니 자신의 의지를 한껏 담아 최대한 어필을 한다. 그리고 혁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이해한 숙희가 혁이도 원망스런 눈빛으로 쳐다보게 된다. 애써 외면하듯 수철을 바라보고 있는 눈빛을 고정한 채 말을 한다.

"알겠습니다. 그럼 자리 좀 비켜주시겠습니까.. 누나와 단둘이 있고 싶군요.."
"예..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

수철을 방을 나갔다.

"나 너랑 떨어지는 순간 혀 깨물고 죽어버릴꺼야."
"누나.. 어차피 난 누나 못 지키잖아.."
"내가 지키면 되지..우리 돌아가면 내가 너 먹여 살릴게.. 그럼 되지 뭐가 걱정이야."
"누나....."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는 혁이다. 숙희가 그런 혁이를 사랑스럽다는 듯 몸을 포게 끌어 안았다. 혁이는 누나의 따뜻한 가슴을 느끼며 눈을 감는다. 비록 처음엔 누나를 회사의 도구로 여기며 이용하려 했지만 지금은 누나와 정신적으로 이어져 누나의 숨결마저도 소중하게 느껴진다. 20년을 살아오면서 엄마 이외에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단어를 가르쳐준 누나였기에 정말로 지키고 싶어진다. 자신의 몸이 약에 의해 무너져 간다 해도 누나는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여자라고 생각을 한다.

눈을 감고 있는 혁이는 하반신에 숙희의 손길을 느끼게 된다.
혁이의 숨죽이고 있는 자지를 숙희가 가볍게 감싸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욕정을 느낄리 없는 숙희였지만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혁이를 잡게 된다.

이번이 두 번째다..
숙희가 첫 번째 했던 혁이의 신체검사때 거의 강제적으로 사정을 막았던 첫 경험이었고, 이번이 두 번째인 것이다.
괴물로 변한 혁이에게 강간을 당한 숙희였지만 그 일은 진정으로 혁이가 아니었기에 숙희와 혁이의 기억엔 두 번째 접촉이었다.
숙희에게는 첫 번째와 마찬가지였다. 혁이를 실험체가 아닌 남자로서 보기 시작한 시점부터 혁이는 자신을 좋아해주는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로 받아들인 첫 번째 관계라고 생각하고 있다.

숙희의 손이 혁이의 자지를 감싸고 있다가 서서히 귀두를 쓰다듬기 시작한다. 숙희는 손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허리를 세운다. 그리곤 눈을 감고 있는 혁이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포개며 입술을 가볍게 훔치기 시작한다. 침이 묻어 윤기를 내기 시작한 숙희의 입술은 너무도 섹시했다. 입술을 때곤 약간 벌려 혀를 내어 혁이의 입술을 핥기 시작했다.
천천히 부드럽게 핥으며 귀두를 잡고 있는 손을 내려 혁이의 밑둥을 간지르듯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남자를 후리기 위해 회사에서 배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감정을 담아 손과 입을 움직이고 있다. 혁이도 이를 충분히 느끼고 있었기에 서서히 자지가 커지고 있다.
확실히 예전보다 크기가 커졌다. 비록 괴물로 변한 혁이 일때보다는 훨씬 미치지 못했지만 약을 복용하기 이전의 크기에 비해선 상당히 굵어졌고 길이도 길어졌다.
그렇게 변한 혁이의 자지를 숙희가 살며시 움켜 잡는다.
어느새 혁이의 입술을 벌리게 한 숙희는 혀를 집어넣는다. 입술이 맞닿으며 혀가 천천히 혁이의 입속에서 움직여진다. 고개를 약간씩 움직일 때마다 혁이의 가슴에 맞다아 있는 숙희의 가슴이 부드럽게 혁이를 압박한다. 어느새 혁이의 자지는 발기할 수 있는 최대의 크기로 변해 있었다.
놀라웠다! 남자란 동물은 밥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여자를 탐한다고 하더니...
정말로 손을 올릴 힘도 없어 보이는 혁이였는데 숙희의 몸짓에 반응을 하며 숙희를 기다리고 있다.
숙희의 몸이 서서히 혁이의 몸을 덮쳐가고 있다. 입술을 탐하며 손을 움직이는 형태에서 혁이의 허벅지위로 숙희가 허벅지를 올려 놓는다. 그리고 뿌리 쪽을 어루만지는 손을 크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음......"

숙희가 고개를 든다. 혁이의 얼굴을 다시 한번 머릿속에 각인시키려는 듯 빤히 쳐다본다. 그러나 이불속에 자지를 잡고 있는 손은 여전히 부드럽게 상하로 움직이고 있다.

"왜..왜요...?"
"너... 참 못생겼다.."
"크.....이제 약도 없는데.."
"훗....... 근데...나한텐 멋져 보인다..."
"그런 게 어디 있어요...못생겼는데 멋저보인다는 말이.."
"그러게...못생겼는데...."

숙희가 다시 고개를 숙여 혁이의 아래 입술을 깨물듯 빨기 시작했고, 손을 움직일수록 자신의 보지 또한 천천히 젖어들기 시작한다는 걸 느끼고 있다.
혁이는 꼼짝 못하고 숙희의 아래에서 누워 있기만 했다. 그렇기에 어떠한 자극도 숙희에게 해주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런 건 숙희에겐 상관이 없었다. 자신의 입과 손짓에 고통스러운 몸에도 반응을 해주는 혁이였기에 이미 어떠한 흥분상태보다도 부드럽게 그녀를 적시기 시작한 것이다.

숙희가 만지고 있던 혁이의 자지에선 손을 놓고는 천천히 이불을 젖히기 시작한다. 그리곤 키스를 하던 입술을 때며 고개를 들어 혁이의 하반신으로 시선을 옮긴다.
앙상한 몸매와 대비대게 훌륭한 모습을 드러낸 혁이의 하반신을 보며 서서히 몸을 이동한다.
침대위에서 무릎을 꿇고 몸을 웅크린 자세로 혁이 자지의 귀두에 키스를 하듯 혀를 빼내어 자지 끝에 있는 구멍에 살짝 핥았다. 맑은 쿠퍼 액이 숙희의 혀를 따라 올라오며 맑은 실과 같이 물줄기를 형성하며 숙희의 입에 따라 들어간다. 아주 얇은 실로 혁이의 자지와 숙희의 입이 이어졌다.

혁이가 힘겹게 고개를 들어 그런 숙희의 모습을 바라본다. 웅크리고 엎드렸기에 활같이 휜 잘록한 허리와 대비되는 동그랗고 통통해서 쿠션 좋아 보이는 아름다운 엉덩이가 유난히 귀엽게 보이며 무릎에 짓눌린 가슴이 옆으로 약간 삐져나와 있는 모습도 뇌쇄적이라기 보단 귀엽게 보였다.
혁이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가리고 있던 긴 머리카락을 손을 움직여 얼굴이 잘 보이도록 반대편으로 쓸어 올렸다. 동그란 귀를 따라 넘겨진 머리카락으로 인해 길고 얇은 숙희의 목이 보인다.

다시 귀두에 입을 가져가 입을 조금 벌려 혁이의 자지를 받아 들인다. 조금씩 고개를 숙이며 서서히 사라지는 자신의 자지를 보던 혁이가 아찔한 느낌에 얼굴을 베게에 다시 내려 놓는다.
숙희의 얼굴이 서서히 위아래로 움직인다. 자꾸 흘러 내리는 머리카락을 아예 귀 뒤로 넘겨 손으로 잡아 고정한다.
나머지 한손으로 혁이의 자지의 밑둥을 빨기 좋게 잡고 있다.

"?~~누나~~...."

결코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 혹여나 혁이의 몸에 무리가 갈까봐 입술에 힘도 주지 않는다. 부드럽게 혁이의 자지를 휘감으며 움직이는 숙희였기에 혁이는 금세 사정을 준비하게 된다.

"누..누나....?!~~~ 모..못 참겠어요..."

아주 조금 숙희의 고개가 속도를 붙였다. 혁이의 의도는 사정할 것 같으니 비켜달라는 말을 한 것인데.. 숙희는 입으로 받아내려는지 계속 고개를 움직인다.

"읔!!~~~~"

환자인 혁이였는데 사정을 하면서 엉덩이를 약간씩 들썩인다. 본능적으로 구멍 깊숙이 사정을 하려는 것이다. 숙희의 입안에 진한 정액의 냄새가 번져가며 뜨거운 혁이의 분신들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양이 상당했다. 귀두만을 물고 있지 않았다면 물고 있는 입술 틈으로 정액이 흘러내렸을 것이다.
한 방울의 정액도 흘러 내보내지 않으려는 듯 귀두를 물고 있는 입술을 압박하며 서서히 고개를 드는 숙희였다.

그런 강한 압박에 혁이는 신음을 하게 된다..

"으~~음......"

숙희가 고개를 들어 혁이를 쳐다본다. 아직도 입속에 정액을 머금고 있던 숙희가 혁이와 눈이 마주치자 미간을 찡그리며 귀엽게 눈웃음을 짓더니 단번에 정액을 삼킨다.
목젖이 크게 넘어가는 것을 본 혁이는 이어서 배시시 웃는 숙희에게 끓어오르는 감정을 느끼며 어쩔 줄 몰라 한다.

"헤헤헤헤~~"
"누나....더럽지 않아요?"
"뭐가?"
"아.. 진짜 미치겠다...."
"풋.. 미치면 안 돼.."

미소 지으며 농담을 하는 숙희는 방금 사정을 한 혁이의 자지를 살며시 손에 쥐어 부드럽게 쓸어 담듯 천천히 움직인다.

"저 하고 싶어요.."
"응?"
"몸만 멀쩡했으면 당장이라도 누날 덮칠 텐데.. 그래도 아직 괜찮아요.. "

혁이의 말대로 손에 쥐어진 자지가 작아지지 않고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
잠시 망설이는 숙희였다. 숙희의 의도는 여기까지였다. 숙희가 자기보다 6살이나 어린 혁이를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환자임을 망각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혁이의 눈빛은 애절함을 담고 있었고, 여전히 손안에서 크게 벌떡이고 있는 자지를 느끼게 되자 숙희도 자신을 해방하기로 한다. 숙희도 계속 입으로 혁이의 자지를 맛보며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숙희의 보지는 여전히 젖어들어 있었다.

"괜찮아?"
"예."
"..............."

숙희는 꿇고 있던 무릎을 들어 혁이의 몸을 깔고 앉는다. 탄력 있는 허벅지가 혁이의 허리에 그대로 전해졌고 서서히 엉덩이를 내려 앉는 숙희에 의해 볼륨 있는 가슴이 조금씩 움직이는걸 누워서 볼 수 있었다.
엉덩이를 혁이의 골반에 닿도록 내렸을 때 혁이의 자지가 둘의 몸사이에 끼게 되었다. 숙희는 약간 엉덩이를 다시 들고는 손을 허벅지 사이로 내려 혁이의 자지를 잡고 천천히 엉덩이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미 충분히 젖어있는 숙희의 보지다. 소음순을 가르던 혁이의 자지는 금세 숙희의 몸속으로 들어온다.
귀두의 볼륨감을 느끼며 자신의 보지 벽을 훑고 들어오는 혁이를 음미하듯 천천히 엉덩이를 내리던 숙희는 자지가 끝까지 다 자신의 몸에 들어오자 고개를 숙이며 혁이의 얼굴을 긴 머리카락으로 간지르며 탄성을 지른다.

"아~~~~~~~~~~~~~~~~"

잠시 그대로 멈춰선 숙희였다. 아무 미동도 없이 자신의 부족했던 무엇인가를 꽉 채운 듯한 느낌을 받은 숙희였기에 그 자세 그대로 혁이를 몸속에 채우곤 작은 크기였지만 경련하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떨림이 곧 멈췄다. 양팔을 혁이의 어깨위 침대에 지탱하며 엉덩이만을 움직인다. 엉덩이가 위아래로 흔들리며 작은 반원을 그리듯 혁이의 자지를 조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혁이의 눈에 눈을 감고 아래 입술을 윗이빨이 보이도록 지그시 깨물며 쾌감을 음미하는 숙희의 표정이 보인다.
겨우 빨라지는 움직임을 자제하는 숙희이다.

"누나.. 괜찮아요.."
"으..응??"
"움직이지 않으니까..견딜 만 해요.. 그리고 저도 빨리 하고 싶어요......"
"음~~~"

혁이의 말에 참고 있던 자제를 조금 해제한다.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며 허리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숙희는 허벅지를 조금 위로 올리며 조인다. 허리를 움직이기 쉽게 하려는 듯 그리곤 지탱하고 있던 손을 혁이의 가슴위에 올려놓는다.

혁이의 말에 형식으로라도 괜찮다고 말을 하며 참으려 했지만 이미 숙희도 많이 흥분한 상태였다. 혁이의 자지가 처음 자신의 보지를 꽉 차게 들어왔을 때 이미 참고 있던 절정이 휩쓸고 한차례 지나갔고.. 조금씩 움직일 때 마다 그 쾌감을 다시 느끼려는 듯 몸이 계속해서 빨리 움직이라고 재촉을 하는 상황 이였기에 혁이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숙희도 움직인다.

"읔!~~~~"
"음~~아~~아~~~~~하~~?~~~아...아..."

점점 더 숙희의 엉덩이가 위아래로 빨리 움직이기 시작한다. 침대에 가지런히 발등을 대고 있던 숙희의 발이 발목을 들어 발가락으로 지탱하며 움직임을 돕기 시작했다.
그렇게 움직이던 숙희는 몸을 세웠고, 혁이의 가슴에 얹고 있던 손 중 하나를 올려 자신의 가슴을 움켜잡는다.
몸을 세웠기에 움직임에 제약이 있었지만..보지속의 혁이의 자지가 짧은 거리를 왕복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달아오른 몸을 덥히기엔 충분했다.

혁이도 숙희와 마찬가지로 쾌감을 달려가며 사정을 준비한다. 이미 한차례 숙희의 입에 사정한 후였지만 입과 보지의 느낌은 천지 차이였다.
숙희의 모습을 보며 그대로 누워있는 혁이는 움직이지 않고 있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쾌감에 심장마저도 크게 요동치고 있었다.

"?~~?~~...혀..혁아~~~~아~~아~~~아~~~~~"

혁이와 숙희는 거의 동시에 도착점을 맞이하려는 듯 서로를 위해 참고 있다. 그 엇갈린 박자로 인해 둘의 정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먼저 쾌감에 몸서리 친 것은 숙희였다. 엉덩이를 계속 들썩이며 자신의 잡고 있던 가슴을 터트리기라도 하듯 손을 펴 꽉 잡기 시작한다. 출렁이는 다른 쪽 가슴과 달리 손에 의해 압박되어져 짓눌리는 가슴이 대비되어 섹시하게 보인다. 혁이도 곧 사정을 준비하게 된다. 그리고....

혁이의 정액이 허공을 가리며 공중에 뿌려진다!...

언제 들어왔을까... 쾌감에 몸을 맡겨 정신없이 서로를 탐하며 혁이의 위에서 연신 흔들던 엉덩이를 강제로 띄어 놓은 건 수철이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숙희였기에 수철의 품에 안겨 몸을 움찔거리며 자신을 감싸고 있는 수철의 팔에 안겨 수철의 어깨를 입으로 깨물고 있다.
그런 숙희의 행동을 감상하 듯 수철이 고개를 숙여 숙희의 가슴과 보지를 덮고 있는 털.. 그리고 얼굴을 내려다 본다.

정액은 혁이와 침대에 떨어져 응어리를 이뤘다. 정신을 차린 혁이가 수철의 품에 안겨 쾌감을 음미하는 숙희를 쳐다보곤 수철을 노려본다.
이제야 이상한 느낌을 받은 숙희는 정신을 차리며 수철을 보곤 놀라며 바동거린다.

"꺅~!~~~~~~"

수철은 그런 숙희의 발버둥을 즐기는 듯 한동안 계속 숙희를 안고 서있다. 결국 혁이가 살기를 내뿜게 되자 그제야 숙희를 혁이가 누워있는 침대에 내려놓는다.

"무..무슨 짓이에요!?"

먼저 말을 꺼낸 건 이불로 자신의 몸을 가리는 숙희였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곤란합니다.."
"예?"

혁이가 말을 자른다.

"누나의 몸이 임신이라도 하면 안되다는 건가요?"
"예.. "
"왜요? 왜 제가 혁이 아이....."

말을 하던 숙희가 당연한 이유를 자신이 묻고 있다는 걸 깨닫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다.

"임신이라도 하신다면 제 권한 밖의 일이 됩니다. 당연히 제가 지켜드릴수도 없어지고요."
"알겠습니다. 거기까진 저도 생각을 못했네요.. 충분히 알아 들었으니 이만 물러가 주시죠..."
"콘돔은 저쪽 책상 서랍에 있으니 사용을 권장드립니다."

수철이 열린 문을 나가며 닫자, 숙희가 침대 머리맡에 있는 각티슈을 집어 던져버린다.

"짜증나...."
"누나..."
"응?"
"너무 태평한 거 아니에요? 그래도 저희 납치당한 건데..."
"몰라!! 아씨..."

섹스전의 끔찍했던 기억도 잊은 채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 이였지만 그런 건 숙희에겐 안중에도 없는 듯 보인다. 이불을 머리끝까지 혼자 덮어버리곤 속상한듯 침대에 머리를 박고 있는 숙희였다. 그런 모습에 혁이도 긴장이 풀려 허탈한 웃음을 짓게 된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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