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아전기 제 9장. 참패. 그리고...(1)
쿠쿠쿠쿵!
"이, 무슨...?"
페린이 당혹스러운 듯 말했다. 워프의 충격으로 빌딩스페이스에 엄청난 진동이 전해지면서 빌딩스페이스 내부가 반파된 것이다.
"언니, 이게 무슨 일이예요?"
리나가 헤라를 보며 물었다. 헤라의 표정은 심상치 않았다.
"뭔가 이상해. 라이아님의 기운이 불안해..."
그 말이 끝나자 마자 빌딩스페이스의 외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네 여인은 무너진 사이로 보이는 풀숲에 눈을 크게 떴다. 방금까지 분명 혹한의 대륙의 산맥에 있었을 터인데....!
=================================================
"크읏...!"
라이아는 침음성을 내뱉었다. 격이 다르다.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강대한 힘이 느껴졌다. 두 명중 단 한 명도 이겨낼 수 없었다.
"아로가. 너 몸도 근질거리는데 네가 싸워라. 쉽게 해치울 수 있을거야. "
"오오! 형 나의 맘을 잘 아는구나! 가뜩이나 심심했는데 좋았어!"
"...제기랄."
두 마신의 말에 라이아는 욕설을 나직이 내뱉었다. 이렇게 강할 줄이야. 얼마나 맞설 수 있을까.
"헤헹! 갑자기 없어져서 곤욕이었는데, 세계가 선택했다는 놈이 이렇게 약할 줄이야. 세계도 멍청하구만! 하아앗!"
"으읏. 팔레시미엔토!"
"뭐야 이 간지러운 고대마법은!"
"먹히지 않는건가!"
맨손으로 달려드는 아로가에게 고대마법인 파시엔시아 우르드의 마법중 하나. 소멸의 주문 팔레시미엔토를 사용했으나 아로가는 간지럽다며 순식간에 파훼하며 라이아의 지척까지 다가왔다.
"크윽! 엘 케사르!!!"
라이아의 입에서 다시 고대마법이 펼쳐지고, 라이아의 눈과 피부가 붉어졌다. 라이아는 양 손에 검을 쥐고 아로가에 맞서갔다.
콰강! 캉! 캉!
아로가의 팔에 검이 직격했지만 검은 튕겨져 나왔고 아로가는 라이아의 얼굴을 향해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뻗었다. 라이아가 간신히 검으로 쳐내자 이번엔 레프트 훅이 라이아에게 내질러졌다. 라이아는 검으로 몸 앞을 방어하였다.
쿠구구궁!
"크아앗!"
검으로 방어를 했지만 엄청난 충격이 라이아를 덮쳤고, 라이아는 바닥에 쳐박혔다.
"약해! 약하다고!"
아로가는 순식간에 라이아의 눈앞에 나타나 발을 내려찍었다. 라이아는 몸을 굴리며 피해냈고, 검으로 세로베기를 하고 마법을 사용했다.
"코스믹 레이!"
투콰앙!
라이아의 검에서 뿜어진 광선들이 아로가에게 직격했고, 먼지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났다.
"팔레시미엔토!"
뭉게구름을 향해 다시한번 소멸의 주문을 외친 라이아. 하지만 뭉게구름을 뚫고 한 인영이 나타나며 팔레시미엔토는 다시 깨졌다.
"간지럽다고!"
아로가가 아무런 피해도 없이 약간의 그을림만을 가진채 뭉게구름을 뚫고 나온것이다.
퍼억!
"커어억!"
라이아의 배에 아로가의 주먹이 직격했다. 라이아는 숨이 막히는것을 느끼며 검을 일단 휘둘렀다. 엄청난 고통속에 무의식적으로 휘두르는 것이었다.
"아직 주먹밖에 쓰지 않았어! 벌써 비실거리면 안되지!"
아로가는 왼발로 라이아의 팔을 향해 돌려차기를 했다. 라이아가 순간적으로 정신을 차리고 검을 들어 오른팔을 방어하였다. 그때, 아로가의 입이 웃음이 서렸다.
"빈틈발견!"
콰악! 콰지직!
"크아아악!!"
어느 새 왼발을 거두고 오른발로 라이아의 왼팔을 강타한 아로가.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며 라이아가 왼손에 들었던 검을 떨어뜨렸다.
"으으,으으..."
"아직이야!"
퍼억!
축 늘어진 왼팔을 보며 아로가는 오른손으로 스트레이트를 날려 라이아의 얼굴을 강타했다. 입술이 터지면서 피가 비산하고, 라이아의 몸이 두 세발 뒷걸음질쳤다.
퍼억! 퍽! 콰아아아아앙!
아로가는 왼손으로 라이아의 배를 가격하고 라이아의 몸이 구부러지자 오른손으로 얼굴에 어퍼컷을 명중시켰다. 라이아는 그대로 날아 앙상한 나무들을 부수며 땅에 쳐박혔다. 라이아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내장이 상했는지 속에서 울컥이며 올라오는 피에는 고깃조각이 섞여있었고,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입과 코에서 피를 흘리며 라이아는 정신을 잃기 일보직전이었다.
"에이. 짜증날 정도로 재미없다. 이런 놈 때문에 속썩인거야? 썅. 기분나쁘네. 흥! 이대로 죽어버리기나 해라!"
아로가는 발을 들어 라이아의 가슴을 밟았다. 라이아의 가슴이 함몰되며 내장기관이 터져나갔다. 라이아는 이내, 정신을 잃어버렸다.
=================================================
"하아악!"
"페,페린언니? 왜그래요?"
페린이 갑자기 심장 부근을 부여잡고 주저앉자 리아가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표정없던 페린의 얼굴에는 공포. 그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아니야...그럴리가 없어...그럴리가 없어...!"
페린은 미친사람처럼 중얼거렸다.
"대체 왜요? 무슨일인데요?"
"라,라이아님과 내가 맺었던 피의 맹약이...피의 맹약이..."
"언니 피의 맹약이라뇨?"
"서,설마 아니지?"
리나가 페린에게 물었고 헤라는 하얗게 표정이 질렸다.
"........."
"....하.말도,말도 안돼는 소리 하지 말아! 그런 소리 말라고! 라이아님과 피의 맹약을 맺은 것도 거짓말이지? 그렇지? 심심해서 거짓말 한거지? 응?"
"........"
"대답해! 대답하라고! 아니라고 대답하라고!"
페린은 헤라의 폭언에도 말없이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리나는 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고 리아는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을 뿐이었다.
"......사실인걸..."
"아....아아.....우아아아아악!!!"
헤라는 페린의 말을 듣더니 손을 덜덜 떨다가 이내 고개를 파묻고 피를 토하듯 울부짖었다. 마치 세상이 끝나버린듯...
=================================================
"확실하게 죽였지?"
"물론이지. 가슴을 밟아서 내장을 다 터트려 버렸거든. 심장 터지는 느낌이 왔어. 그 녀석은 신이 아니면 못 살릴거야. "
"잘했다. 아로가. 이제 그 년만 찾으면 되는거야. "
"그래. 약해빠지긴 했지만 어느정도 몸은 풀었으니까 기분 좋게 찾으러 갈 수 있겠어. 가자. "
아로가의 말이 끝나자 마자 두 명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리고 3시간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두 여인이 그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분명 여기 근처에서 싸운거야. "
"....저거봐."
"응? 왜그래 엘리시에?"
"저 남자가....그 남자예요?"
리스네리아는 엘리시에가 손으로 가리킨 방향으로 걸어가 바닥에 처박힌 남자를 바라보다가 얼굴을 굳혔다.
"맞아. 피투성이지만 그 남자야. "
"죽어버렸나요? 그런거예요?"
"아무래도...그런것 같은데..."
리스네리아는 쓰러진 라이아에게 다가갔다. 라이아의 주변에는 하얀 눈위에 뿌려진 붉은 색의 핏자국이 아름답게 느껴지면서 동시에 그로테스크했다. 미동도 하지 않는 라이아. 리스네리아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엘리시에. "
"네?"
리스네리아의 물음에 심각한 표정으로 뭔가를 생각하던 엘리시에가 고개를 리스네리아쪽으로 돌렸다.
"뭔가 이상해. "
"예? 뭐가요?"
"뭔가 이상해. 분명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는데 죽었다는 느낌이 들지않아..."
"그게 무슨 소리예요?"
엘리시에가 다가와서 라이아의 시신을 바라보았다. 한참을 살펴보던 엘리시에가 눈을 반짝였다.
"마나가 그의 주위를 맴돌고 있군요. "
"...숨도 쉬고있어. "
"으음...역시 세계의 안배가 이렇게 쉽게 없어질리는 없겠죠?"
"그런것 같네. 그럼 일단 레어로 가자. 거기서 지켜보자구. "
"네!"
리스네리아는 라이아의 시신을 레비테이션 마법으로 띄운 뒤 워프를 시전해 자신의 레어로 향했다.
=================================================
".......야. "
부들부들.
라이아의 귀에 무슨 소리가 들리고, 라이아는 고통에 몸을 부들거리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아이야. "
"크윽!"
라이아는 온힘을 끌어다 간신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
라이아가 눈을 뜨자 음성은 멈추었다. 라이아의 흐릿한 눈 앞엔 한 여인이 서있는 것을 느꼈다.
"....아."
입을 벌렸지만 말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점점 라이아의 세력이 나아지자 앞에 있던 인영의 모습이 확실해졌다. 굉장히 아름다운 여성. 감히 범접조차 하기 어려운 모습.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 잘록한 허리. 색기가 어린 듯한 입술을 가지고 있으면서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성스러운 기운마저 느껴졌다.
"......"
라이아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입만 뻐끔댈뿐 목소리는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
"일어났구나. 아이야. "
라이아의 눈이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자신에게 힘을 주었던 세계의 음성과 같은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아...아..."
단 두 소리를 냈는데도 목이 찢어질 듯한 아픔이 느껴졌다.
"미안하구나. 아이야. 내가 아둔해서 너를 이런 고통으로 몰아넣고 말았구나. "
라이아는 말을 하려했지만 여인의 말이 다시 이어졌다.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단지 이렇게 너를 붙잡아 놓을 뿐..."
라이아는 자신은 죽었다고, 그래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자책했다.
"아니, 아이야. 너는 죽지 않았다. 뜻을 이룰 기회도 남아있다는 것이다. "
라이아는 여인이 자신의 생각을 잃은 것에 눈을 번쩍 떴다.
"아이야. 너는 아직 죽지 않았다. 내가 너의 영혼을 이렇게 붙잡고 있기 때문이지. "
"......."
"그럼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라이아는 생각으로 질문을 했고 여인은 대답해 주었다.
"강해져야 한다. 너의 육체는 이미 더 이상 강해질 수 없다. 너의 정신만이 육체를 따라가지 못할 뿐이란다. 이곳에서 너를 단련시킨다면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것 밖에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
라이아는 그렇게 말하며 점점 사라지는 여인을 바라보았다. 여인이 종적을 감추자 라이아의 몸을 뭔가가 휘감아 올랐다. 그러더니 라이아의 몸의 상처가 모두 나있다.
"....세계...님..."
라이아는 쓴 웃음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복수해주마. 신들아. 너희는 가볍게 밟아버릴 정도로 강해지겠다. "
라이아의 눈이 더없이 형형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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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조금 늦은것 같지만 25부째 나갑니다.
사실 저는 주인공을 괴롭히는 것을 좋아라 합니다. 여자도 많은데 좀 괴로우면 어떻습니까.
어쨌든, 주인공은 죽지않는다는 고언을 남기며, 오늘도 물러갑니다.
비판은 받지만 비난은 받지 않습니다. 오타지적 해주세요.
쿠쿠쿠쿵!
"이, 무슨...?"
페린이 당혹스러운 듯 말했다. 워프의 충격으로 빌딩스페이스에 엄청난 진동이 전해지면서 빌딩스페이스 내부가 반파된 것이다.
"언니, 이게 무슨 일이예요?"
리나가 헤라를 보며 물었다. 헤라의 표정은 심상치 않았다.
"뭔가 이상해. 라이아님의 기운이 불안해..."
그 말이 끝나자 마자 빌딩스페이스의 외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네 여인은 무너진 사이로 보이는 풀숲에 눈을 크게 떴다. 방금까지 분명 혹한의 대륙의 산맥에 있었을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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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읏...!"
라이아는 침음성을 내뱉었다. 격이 다르다.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강대한 힘이 느껴졌다. 두 명중 단 한 명도 이겨낼 수 없었다.
"아로가. 너 몸도 근질거리는데 네가 싸워라. 쉽게 해치울 수 있을거야. "
"오오! 형 나의 맘을 잘 아는구나! 가뜩이나 심심했는데 좋았어!"
"...제기랄."
두 마신의 말에 라이아는 욕설을 나직이 내뱉었다. 이렇게 강할 줄이야. 얼마나 맞설 수 있을까.
"헤헹! 갑자기 없어져서 곤욕이었는데, 세계가 선택했다는 놈이 이렇게 약할 줄이야. 세계도 멍청하구만! 하아앗!"
"으읏. 팔레시미엔토!"
"뭐야 이 간지러운 고대마법은!"
"먹히지 않는건가!"
맨손으로 달려드는 아로가에게 고대마법인 파시엔시아 우르드의 마법중 하나. 소멸의 주문 팔레시미엔토를 사용했으나 아로가는 간지럽다며 순식간에 파훼하며 라이아의 지척까지 다가왔다.
"크윽! 엘 케사르!!!"
라이아의 입에서 다시 고대마법이 펼쳐지고, 라이아의 눈과 피부가 붉어졌다. 라이아는 양 손에 검을 쥐고 아로가에 맞서갔다.
콰강! 캉! 캉!
아로가의 팔에 검이 직격했지만 검은 튕겨져 나왔고 아로가는 라이아의 얼굴을 향해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뻗었다. 라이아가 간신히 검으로 쳐내자 이번엔 레프트 훅이 라이아에게 내질러졌다. 라이아는 검으로 몸 앞을 방어하였다.
쿠구구궁!
"크아앗!"
검으로 방어를 했지만 엄청난 충격이 라이아를 덮쳤고, 라이아는 바닥에 쳐박혔다.
"약해! 약하다고!"
아로가는 순식간에 라이아의 눈앞에 나타나 발을 내려찍었다. 라이아는 몸을 굴리며 피해냈고, 검으로 세로베기를 하고 마법을 사용했다.
"코스믹 레이!"
투콰앙!
라이아의 검에서 뿜어진 광선들이 아로가에게 직격했고, 먼지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났다.
"팔레시미엔토!"
뭉게구름을 향해 다시한번 소멸의 주문을 외친 라이아. 하지만 뭉게구름을 뚫고 한 인영이 나타나며 팔레시미엔토는 다시 깨졌다.
"간지럽다고!"
아로가가 아무런 피해도 없이 약간의 그을림만을 가진채 뭉게구름을 뚫고 나온것이다.
퍼억!
"커어억!"
라이아의 배에 아로가의 주먹이 직격했다. 라이아는 숨이 막히는것을 느끼며 검을 일단 휘둘렀다. 엄청난 고통속에 무의식적으로 휘두르는 것이었다.
"아직 주먹밖에 쓰지 않았어! 벌써 비실거리면 안되지!"
아로가는 왼발로 라이아의 팔을 향해 돌려차기를 했다. 라이아가 순간적으로 정신을 차리고 검을 들어 오른팔을 방어하였다. 그때, 아로가의 입이 웃음이 서렸다.
"빈틈발견!"
콰악! 콰지직!
"크아아악!!"
어느 새 왼발을 거두고 오른발로 라이아의 왼팔을 강타한 아로가.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며 라이아가 왼손에 들었던 검을 떨어뜨렸다.
"으으,으으..."
"아직이야!"
퍼억!
축 늘어진 왼팔을 보며 아로가는 오른손으로 스트레이트를 날려 라이아의 얼굴을 강타했다. 입술이 터지면서 피가 비산하고, 라이아의 몸이 두 세발 뒷걸음질쳤다.
퍼억! 퍽! 콰아아아아앙!
아로가는 왼손으로 라이아의 배를 가격하고 라이아의 몸이 구부러지자 오른손으로 얼굴에 어퍼컷을 명중시켰다. 라이아는 그대로 날아 앙상한 나무들을 부수며 땅에 쳐박혔다. 라이아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내장이 상했는지 속에서 울컥이며 올라오는 피에는 고깃조각이 섞여있었고,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입과 코에서 피를 흘리며 라이아는 정신을 잃기 일보직전이었다.
"에이. 짜증날 정도로 재미없다. 이런 놈 때문에 속썩인거야? 썅. 기분나쁘네. 흥! 이대로 죽어버리기나 해라!"
아로가는 발을 들어 라이아의 가슴을 밟았다. 라이아의 가슴이 함몰되며 내장기관이 터져나갔다. 라이아는 이내, 정신을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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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악!"
"페,페린언니? 왜그래요?"
페린이 갑자기 심장 부근을 부여잡고 주저앉자 리아가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표정없던 페린의 얼굴에는 공포. 그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아니야...그럴리가 없어...그럴리가 없어...!"
페린은 미친사람처럼 중얼거렸다.
"대체 왜요? 무슨일인데요?"
"라,라이아님과 내가 맺었던 피의 맹약이...피의 맹약이..."
"언니 피의 맹약이라뇨?"
"서,설마 아니지?"
리나가 페린에게 물었고 헤라는 하얗게 표정이 질렸다.
"........."
"....하.말도,말도 안돼는 소리 하지 말아! 그런 소리 말라고! 라이아님과 피의 맹약을 맺은 것도 거짓말이지? 그렇지? 심심해서 거짓말 한거지? 응?"
"........"
"대답해! 대답하라고! 아니라고 대답하라고!"
페린은 헤라의 폭언에도 말없이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리나는 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고 리아는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을 뿐이었다.
"......사실인걸..."
"아....아아.....우아아아아악!!!"
헤라는 페린의 말을 듣더니 손을 덜덜 떨다가 이내 고개를 파묻고 피를 토하듯 울부짖었다. 마치 세상이 끝나버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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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죽였지?"
"물론이지. 가슴을 밟아서 내장을 다 터트려 버렸거든. 심장 터지는 느낌이 왔어. 그 녀석은 신이 아니면 못 살릴거야. "
"잘했다. 아로가. 이제 그 년만 찾으면 되는거야. "
"그래. 약해빠지긴 했지만 어느정도 몸은 풀었으니까 기분 좋게 찾으러 갈 수 있겠어. 가자. "
아로가의 말이 끝나자 마자 두 명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리고 3시간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두 여인이 그곳에 모습을 드러냈다.
"분명 여기 근처에서 싸운거야. "
"....저거봐."
"응? 왜그래 엘리시에?"
"저 남자가....그 남자예요?"
리스네리아는 엘리시에가 손으로 가리킨 방향으로 걸어가 바닥에 처박힌 남자를 바라보다가 얼굴을 굳혔다.
"맞아. 피투성이지만 그 남자야. "
"죽어버렸나요? 그런거예요?"
"아무래도...그런것 같은데..."
리스네리아는 쓰러진 라이아에게 다가갔다. 라이아의 주변에는 하얀 눈위에 뿌려진 붉은 색의 핏자국이 아름답게 느껴지면서 동시에 그로테스크했다. 미동도 하지 않는 라이아. 리스네리아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엘리시에. "
"네?"
리스네리아의 물음에 심각한 표정으로 뭔가를 생각하던 엘리시에가 고개를 리스네리아쪽으로 돌렸다.
"뭔가 이상해. "
"예? 뭐가요?"
"뭔가 이상해. 분명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는데 죽었다는 느낌이 들지않아..."
"그게 무슨 소리예요?"
엘리시에가 다가와서 라이아의 시신을 바라보았다. 한참을 살펴보던 엘리시에가 눈을 반짝였다.
"마나가 그의 주위를 맴돌고 있군요. "
"...숨도 쉬고있어. "
"으음...역시 세계의 안배가 이렇게 쉽게 없어질리는 없겠죠?"
"그런것 같네. 그럼 일단 레어로 가자. 거기서 지켜보자구. "
"네!"
리스네리아는 라이아의 시신을 레비테이션 마법으로 띄운 뒤 워프를 시전해 자신의 레어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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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
부들부들.
라이아의 귀에 무슨 소리가 들리고, 라이아는 고통에 몸을 부들거리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아이야. "
"크윽!"
라이아는 온힘을 끌어다 간신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
라이아가 눈을 뜨자 음성은 멈추었다. 라이아의 흐릿한 눈 앞엔 한 여인이 서있는 것을 느꼈다.
"....아."
입을 벌렸지만 말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점점 라이아의 세력이 나아지자 앞에 있던 인영의 모습이 확실해졌다. 굉장히 아름다운 여성. 감히 범접조차 하기 어려운 모습.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 잘록한 허리. 색기가 어린 듯한 입술을 가지고 있으면서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성스러운 기운마저 느껴졌다.
"......"
라이아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입만 뻐끔댈뿐 목소리는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
"일어났구나. 아이야. "
라이아의 눈이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자신에게 힘을 주었던 세계의 음성과 같은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아...아..."
단 두 소리를 냈는데도 목이 찢어질 듯한 아픔이 느껴졌다.
"미안하구나. 아이야. 내가 아둔해서 너를 이런 고통으로 몰아넣고 말았구나. "
라이아는 말을 하려했지만 여인의 말이 다시 이어졌다.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단지 이렇게 너를 붙잡아 놓을 뿐..."
라이아는 자신은 죽었다고, 그래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자책했다.
"아니, 아이야. 너는 죽지 않았다. 뜻을 이룰 기회도 남아있다는 것이다. "
라이아는 여인이 자신의 생각을 잃은 것에 눈을 번쩍 떴다.
"아이야. 너는 아직 죽지 않았다. 내가 너의 영혼을 이렇게 붙잡고 있기 때문이지. "
"......."
"그럼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라이아는 생각으로 질문을 했고 여인은 대답해 주었다.
"강해져야 한다. 너의 육체는 이미 더 이상 강해질 수 없다. 너의 정신만이 육체를 따라가지 못할 뿐이란다. 이곳에서 너를 단련시킨다면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것 밖에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
라이아는 그렇게 말하며 점점 사라지는 여인을 바라보았다. 여인이 종적을 감추자 라이아의 몸을 뭔가가 휘감아 올랐다. 그러더니 라이아의 몸의 상처가 모두 나있다.
"....세계...님..."
라이아는 쓴 웃음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복수해주마. 신들아. 너희는 가볍게 밟아버릴 정도로 강해지겠다. "
라이아의 눈이 더없이 형형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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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조금 늦은것 같지만 25부째 나갑니다.
사실 저는 주인공을 괴롭히는 것을 좋아라 합니다. 여자도 많은데 좀 괴로우면 어떻습니까.
어쨌든, 주인공은 죽지않는다는 고언을 남기며, 오늘도 물러갑니다.
비판은 받지만 비난은 받지 않습니다. 오타지적 해주세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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