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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메이드 프린세스 -왕녀 사냥꾼- - 4부7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09:42 825회 0건
* * *

아키히메가 몰래 지켜보는 가운데 에리나와 격렬한 섹스를 나눈 일이 있은 후로부터, 아키히메는 로제스를 만날 때 마다 너무나도 부끄러워하며 왠지 피하려고 하는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로제스는 예전과 같이 태연하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아키히메를 대하였다. 때문에 아키히메는 점점 더 로제스와 에리나가 보여줬던 섹스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로제스를 피하려는 것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로부터 닷새 후, 로제스는 슬슬 아키히메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제국의 곳곳을 소개해 준다는 명목으로 데이트를 신청했다.

"아키히메, 오늘은 내가 제국의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줄까 하는데 어때? 함께 같이 가겠어?"

"그러시겠어요? 고맙습니다. 그렇다면 저도 준비하고 오겠습니다."

"그래, 단 둘이 나가는 거니까 그렇게 알고, 궁내의 현관에서 기다릴게."

"알겠습니다."

아키히메는 왠지 기쁜 표정을 보이며 홍조를 띄우고 준비를 위해 자신의 거처로 마련한 곳으로 돌아갔다.

남자로서 레이디를 기다리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로제스는 약속시간 10분 먼저 궁내 중앙현관에서 아키히메를 기다렸다. 잠시 후, 약속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저 멀리서 아키히메가 다가오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기다란 스트레이트의 비단 같은 흑발에 청조하고 기품 있는 매력, 그리고 왠지 가련한 새끼 양을 생각나게 하는 인형 같은 외모의 아키히메는 예전에 편지로 아키히메를 봤을 때 본 옷과 비슷한 옷을 입고 있었다.

"어서 와. 그런데 옷이 굉장히 예쁜데?"

과연 로제스의 말대로 아키히메가 입고 있는 옷은 서쪽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하게 생긴 옷이었다. 전체적으로 로제스가 살고 있는 나라들의 옷은 풍성하고 화려한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아키히메가 입은 옷은 분명 화려하기는 하지만 무언가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독특한 곡선이 맵시 있게 살아있으면서 남자로 하여금 묘하게 색기를 느끼게 해 주는 옷이다. 가장 큰 특징은 옷에 단아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검은색 바탕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처럼 꽃과 나무모양의 자수가 새겨져 있는 것이다.

"그, 그런가요? 다행이네요. 쥬판에서는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주로 이런 옷을 입거든요. 그래서 꼭 로제스님에게 이 옷을 입은 모습을 직접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아키히메는 그렇게 말하면서 여전히 부끄러움을 잘 타는 성격대로 소매가 길게 늘어져 감싸인 손으로 입가를 가리고 고개를 숙였다. 로제스는 그런 아키히메의 모습에서 순간적으로 아키히메를 껴안아 주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정도로 귀여움을 느꼈다.

"흠흠, 그러면 일단 가보실까?"

로제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오른손을 허리에 대고 레이디를 에스코트 하는 자세를 했다. 하지만 아키히메는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몰라 하는 것 같아 로제스가 알려주었다.

"이것은 신사가 숙녀를 모실 때 취하는 자세야. 내가 이렇게 하면 아키히메는 팔을 내 겨드랑이에 끼워 밀착하는 것이지."

"그, 그렇군요."

아키히메는 그 말에 화들짝 놀라며 벌어진 로제스의 겨드랑이 사이에 팔을 집어넣고는 잠시 머뭇거린 다음 고목나무에 매미가 달라붙듯 팔에 엉키듯이 밀착했다. 동방세계에서는 남녀 간에 이렇게 다니는 경우가 없기에 아키히메는 어색하기도 하였지만 마음속으로 담아둔 로제스를 이렇게 가까이 붙어서 느낄 수 있음에 기쁜 마음이 들었다.

"자, 그러면 가보자고."

* * *

로제스와 아키히메가 맨 처음 간 것은 바로 박물관이었다. 왜냐하면 로제스의 취미와 마찬가지로 아키히메도 타국의 문화와 문물에 대해 깊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아키히메가 제국의 문화를 접해보고 싶어 박물관에 가자고 하여 그리 정한 것이다. 또한 로제스도 태어나서 여자와 함께 박물관을 가 본 것은 처음이었기에 (왜냐하면 평소에 여자를 꼬실 때 데이트 장소를 박물관 같은 따분한 곳으로 잡기에는 문제가 많았기에) 나름 기대를 가지고 그곳으로 향하였다.

박물관에 들어서 제국의 역사와 더불어 역사의 증거물이라 할 수 있는 여러 골동품들을 보면서 아키히메는 눈을 반짝반짝 거리며 즐겁게 감상했다.

"와아~. 대단하군요. 제가 데피로드 선생님에게 들은 것보다 역시 눈으로 보니까 좀 더 대단하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아키히메는 움직이기 힘든 옷을 입고도 잘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정신없이 구경했다. 그 모습을 본 로제스는 귀여운 인형이 제 스스로 움직이는 것 같아 마음이 흐뭇해졌다.

"그런데 이런 옛것의 물건들을 보는 것이 취미인거야?"

로제스가 그리 묻자 아키히메는 자기가 생각해도 너무 들떠 있었는지 실수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 아니요. 이상하지요. 여자아이가 이런 것에 취미를 두고 있다니. 하지만 저는 이런 옛 물건들을 보는 것이 너무나 즐겁답니다. 이런 물건들을 보면서 옛날에 살던 사람들을 어떻게 생활했을까 상상하는 것이지요."

아키히메는 그렇게 자신의 취미를 밝히며 계속 말했다.

"제 꿈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모든 나라들의 옛 물건들을 견문하는 겁니다. 하지만 저는 신분이 이러다 보니 그러는 것은 힘들겠지요."

말 그대로 아키히메는 높은 신분을 가진 여자의 몸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시집을 갈 나이가 되면 어느 나라가 그렇듯 정략결혼의 희생물이 되어 가문이나 나라를 위해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사랑하지도 않은 다른 이와 결혼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아키히메가 가진 꿈은 그야말로 허황된 것이라는 뜻이다.
로제스는 그 마음을 위로해 주듯 그렇게 말하고 시무룩해져 있는 아키히메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쓰윽쓰윽~

말없이 자신을 위로해 주는 로제스의 손길에 아키히메는 잠시 기분이 센티멘털해 졌는지 눈시울이 붉어진 채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렇게 한 동안 말없이 함께 서 있었다.

* * *

점심시간이 되자 로제스와 아키히메는 박물관을 나서서 미리 예약해 둔 레스토랑으로 향하였다. 멀리서 온 아키히메를 위해 로제스는 제국에서 제일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을 선정하여 제국을 대표하는 음식들을 미리 준비하게 하였다.
송아지 비프스테이크, 서양식 육회라 할 수 있는 카르파치오와 부드러운 크림소스로 맛을 낸 까르보나라 등등 그 밖에도 서양나라들을 대표하는 음식들이 소량이지만 끝도 없이 줄줄이 이어 나왔다.

"정말 신기한 맛이군요. 특히나 육류를 직접 구워서 낸 음식이 이리도 맛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키히메가 있는 쥬판에서는 이런 고기를 불에 구워 내는 요리가 없었는지 감탄을 자아내며 스테이크 요리를 칭찬했다.

"그래? 우리나라에서는 고급이기도 하지만 가장 흔한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하는데. 그쪽에서는 주로 무슨 음식을 먹어?"

로제스가 아키히메의 나라인 쥬판의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물었다.

"음, 일단 쥬판은 섬나라여서 사면이 바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해산물 요리가 매우 발달해 있어요. 그리고 날로 된 것을 가장 고급으로 치는데 왜냐하면 사람의 손길이 조금이라도 닿지 않고 그대로 먹어야 자연에서 온 원래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하여 그리 말들 하는 것이지요."

아키히메는 서로 간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너무나 즐거운지 표정에 화사하게 꽃이 핀 것처럼 순간 로제스의 마음을 빼앗아 가버릴 정도로 순수하고도 매혹적인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이곳의 음식을 접해보니 날것이 제일이라는 말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정말이지 이곳의 음식을 배워서 쥬판의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하하하, 그래? 나도 반대로 쥬판의 음식을 한번 먹어보고 싶은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네, 기회가 된다면 제가 꼭 로제스님께 우리나라의 음식을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데피로드 선생님도 만족하셨으니까 기대하셔도 좋을 거예요."

* * *

오랜 시간에 걸쳐 맛을 음미하고 식사를 마친 로제스와 아키히메는 연극을 보러 가기로 했다. 최근 제국에서 잘나가는 유명 배우 레오나디와 여배우 올리비아가 각자 주인공과 히로인으로 열연한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한 연극이 인기였다. 그래서 로제스와 아키히메는 그 연극을 보러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아키히메는 극장 같은 곳을 처음 와 봤는지 연신 신기한 눈으로 극장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로제스는 그런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기가 그렇게 신기해 보여?"

"네, 평소에는 이렇게 밖으로 나와 무언가를 구경한다는 것은 힘들었으니까요. 저희 아버지께서 저를 너무나 아끼셔서 밖으로 나가는 것을 좋게 여기지 않으셨답니다. 사실 이렇게 제국으로 오게 된 것도 데피로드 선생님이 저희 아버지에게 부탁하지 않으셨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엄격한 아버지이신가 보구나."

로제스야 뛰어난 실력과 재능을 가져 누군가에게 위협이라는 것을 받아본 적 없었지만, 사실 높은 자리에 올라 나라를 다스리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자손들은 그 위치에 있는 지도자를 끌어내리기 위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신변의 위험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 정상이다. 때문에 아키히메는 마치 새장속의 새처럼 성 안에서 보호를 받으며 이제껏 살아온 것이다.

"그리고 나이가 차서 때가 되면 정략결혼의 희생양이 된다는 건가?"

로제스는 그런 생각을 하며 아키히메를 데리고 지정된 좌석으로 향하였다.

딸랑딸랑~

연극을 시작하는 시작종이 울리고 무대 위에 배우들이 하나 둘 씩 올라와 무대 인사를 올린 후에 연극은 시작되었다. 연극의 내용은 높은 신분의 공주님과 그녀를 모시는 하급기사의 사랑이야기로 대략적으로 보자면 신분의 차이로 인해 두 주인공이 고뇌를 겪고 여러 사건을 일으키다가 마지막에는 두 사람이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한다는 이야기였다.

스토리는 이렇게 대충 단순한 형식이었지만 주연 배우들이 너무나도 뛰어난 연기를 보였기에 연극에 별 다른 관심이 없던 로제스도 순식간에 몰입되어 연극을 봤다. 중간 중간에 슬픈 장면이 나올 때는 주위에서 많은 여성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키히메 역시 너무나도 몰입하여 같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연극에 몰입하였고 연극이 끝나고 모든 배우들이 나와 폐막인사를 할 때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박수를 보내기까지 하였다.

로제스는 그런 아키히메를 보고 흐뭇한 마음으로 아키히메를 데리고 나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연극 감상을 마치고 로제스와 아키히메는 성 내의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저녁식사를 하고 나자 이제 해가 지고 주변이 어둑어둑해졌다. 그만 궁내로 돌아가기로 한 두 사람은 발걸음을 옮겨 저녁의 거리를 거닐었다. 올 때에는 마차를 타고 갔지만 아키히메가 돌아갈 때는 걸어서 가고 싶다고 말해서 그러도록 했다. 아마도 이 데이트가 끝나는 것이 아쉬웠는지 조금이라도 더 자유로운 상황에서 로제스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잠깐 저기에서 쉬었다 갈까?"

로제스가 한적한 곳에 공원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아키히메에게 권하자 아키히메가 말했다.

"네, 그러도록 하죠. 많이 걸어왔으니까요."

두 사람이 향한 공원은 꽤나 조성이 잘되 멋들어진 곳이었다. 게다가 계절에 맞춰 아름다운 꽃들이 제각각 개성적인 매력을 뽐내며 심어져 있는 것이 황궁의 정원에도 견줄만할 좋은 곳이었다.

"꽃들이 정말 아름답게 피어 있군요. 제가 있는 나라에도 없는 종류가 많이 보여요."

정말 아키히메의 말 대로 밤이 되어 하늘에 떠오른 달빛에 비춰 보이는 꽃들은 낮에 볼 때와는 다른 매력을 보이고 있었다.

"정말이네. 이 시간에 보는 꽃도 정말 예쁜걸."

로제스는 그렇게 말하며 손수건을 꺼내 벤치에 깔며 아키히메를 앉게 하였다.

"오늘 하루 어땠어? 혹시 지루하지는 않았어?"

아키히메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지루하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저는 너무나 즐거웠어요."

그리고 고개를 숙이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언제 다시 한 번 이런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요..."

그렇게 한 동안 두 사람은 달빛 아래에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을 바라보았다.

싸아아아아~

고요한 밤바람이 옷깃을 스치자 아키히메가 잠깐 추위를 느꼈는지 몸을 부르르 떨자 로제스는 겉옷을 벗어 아키히메에게 입혀주며 바로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
그리고는 로제스는 아키히메의 얼굴을 두 손으로 조심스레 바치고는 조심스레 키스를 했다. 처음에는 입술과 입술을 겹치는 키스였지만, 로제스는 아키히메가 별 다른 반항 없이 조용히 로제스의 키스를 받아드리자 이번에는 혀를 집어넣어 적극적으로 아키히메를 자극했다.

"으음~."

아키히메는 전번의 로제스와 에리나의 음란한 키스가 떠올랐는지 몸을 부르르 떨며 소극적으로 그저 로제스의 키스를 받아드렸다. 그러다가 로제스가 혀를 넣어 자극하자 아키히메는 용기를 내어 로제스의 혀놀림에 같이 응하면서 같이 혀를 놀렸다.

쭈읍쭈읍~

너무나도 열렬한 키스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그렇게 한 동한 키스에 열중하다가 입술을 뗐다.

"저 어쩌면 이번에 밖으로 나와 이렇게 즐거운 경험을 하는 것이 마지막일지도 몰라요."

"그게 무슨 소리야? 마지막이라니?"

로제스의 물음에 아키히메는 갑자기 울컥 눈물을 흘리며 천천히 말을 이었다.

"저는 쥬판을 다스리는 장군가의 여식으로서 가문의 입지를 다지고 가문이 오래도록 쥬판을 다스리게 하기 위해 유력한 가문의 자손과 혼인을 맺어야 한답니다. 이번 사절단과 함께 제국으로 온 것은 제가 아버지께 부탁해 얻은 마지막 즐거움을 위한 것이었지요."

방금 전에 본 영화의 내용이 남예기 같지 않은 것이 아키히메 역시 이번 사절단의 일이 끝나고 본국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과거 가문끼리 정략결혼을 약속한 상대와 혼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키히메는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눈시울을 붉히고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계속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이런 즐거운 경험을 해서 어느 정도 미련을 떨칠 수가 있었어요. 그리고..."

아키히메는 잠시 눈물을 닦고 나서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도 좋아하는 로제스님과 만나 같이 돌아다니며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많을 것을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아키히메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면서 감사의 말을 전하자 로제스는 드디어 아키히메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말했다.

"아키히메! 사실 오늘 이렇게 단 둘이 만나자고 한 것은 너를 나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말을 해주기 위해서였어."

"네?"

자신의 고백에 당황하는 아키히메의 어깨를 단단히 부여잡고 로제스는 아키히메의 눈을 맞춰 똑똑히 바라보며 계속 말을 이었다."

"이 참에 확실히 말해 둘게. 아키히메.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어. 그러니까 너를 보내지 않을 거야. 연극의 주인공이 공주님을 해방시켰듯이 너를 내 것으로 하여 너를 자유롭게 해 주겠어. 너의 꿈을 이루게 해 주겠어."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이신가요?"

로제스의 고백에 아키히메는 놀라며 물었다. 그리고 로제스의 흔들림 없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물론이야. 그리고 너를 내 것으로 만들어 너를 자유롭게 해 주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시련도 감당해 내겠어!"

로제스의 당당한 고백을 받은 아키히메는 감당할 수 없는 행복을 느끼며 마음이 차오르는 것 느꼈다. 그야말로 아키히메의 소녀의 순정이 로제스에게로 완전히 넘어간 순간이다.

"고맙습니다. 로제스님. 그리고... 사랑합니다."

아키히메는 다시 눈물을 흘리며 말했지만 이번에 흐르는 눈물은 슬픔의 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이었다. 아키히메 역시 로제스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로제스의 마음을 받아드리고 다시 조용히 키스를 나누었다.

"으음~"

너무나도 달콤한 딥키스를 주고받으며 아키히메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였고 이에 아키히메는 혀를 떼고 벤치에서 일어나 로제스의 허리 밑으로 무릎을 꿇고 앉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저도 제 마음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얼마나 로제스님을 사모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꿀꺽~

이제부터 아키히메가 무엇을 할 것인가 로제스는 알고 있었다. 이를 위해 일부로 아키히메에게 자신과 에리나의 키스부터 시작해서 섹스까지 그야말로 모든 것을 보여주었으니까.

"그래, 잘 부탁해."

아키히메는 조심스레 로제스가 입은 바지의 지퍼부분을 내리고 로제스의 자지를 찾아 가느다란 손가락을 움직였다. 이미 로제스의 하반신은 아키히메와의 농밀한 딥키스와 아키히메가 로제스에게 펠라치오를 해 주겠다는 말을 한 순간부터 사정없이 부풀어 올라 있었다. 때문에 아키히메는 쉽게 로제스의 자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팬티의 중간부분의 빈 부분을 통해 자지를 노출시키는 데 성공한 아키히메는 로제스의 자지크기에 그만 놀라고 말았다.

"이렇게나 크고 단단한... 남자의 것은 다 이런 건가요? 로제스님?"

아키히메가 그리 묻자 로제스는 실소하며 말했다.

"아니, 다른 녀석들의 그것을 본 적은 없다 만은 아마도 내 것이 좀 크기는 할 거야."

로제스는 자신의 발기한 자지를 눈앞에 두고 머뭇거리는 아키히메에게 말했다.

"그렇게 보고 있지만 말고 먼저 냄새를 한번 맡아볼래?"

로제스의 말에 아키히메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레 자지를 부여잡고 검붉은 색을 보이는 귀두 끝에 코를 가져다 대고 냄새를 맡았다.

킁킁~

"어때?"

"무언가 비린 냄새가 나지만 싫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냄새에 취할 것 같은..."

아키히메는 눈이 몽롱하게 풀리며 로제스의 자지에서 풍겨 나오는 수컷 페로몬에 취하면서 작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자지의 기둥을 다정하게 쓸어줬다.

"자, 그러면 한 번 아키히메의 봉사를 받아볼까? 잘 부탁해."

"네, 부족한 몸이지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드디어 아키히메의 첫 펠라치오가 시작되려는 순간이다.

* * *

"일단 귀두에 키스를 해 보겠어?"

"네."

아키히메는 로제스의 말에 따라 입술을 혀로 적시고 로제스의 입술에 하는 것처럼 로제스의 귀두에 키스를 했다.

쪽~

순간 로제스는 부드럽고 촉촉한 아키히메의 입술을 귀두로 느끼면서 자지를 불끈거렸다. 청조하고 인형 같은 단아한 흑발의 이국의 미소녀가 지식도 없이 자신의 자지에 사랑스럽게 입술을 귀두에 마주친 것이다. 그야말로 흥분되는 상황이 아닐 수가 없었다.

로제스는 흥분되는 마음을 애써 가라앉히며 다음 행동을 지시했다.

"그 다음은 혀를 사용해서 자지의 맛을 보는 거야. 뿌리부터 귀두까지 한번 훑듯이 혀를 움직여봐."

이에 아키히메는 로제스의 말에 따라 머뭇거리며 혀를 조심스레 놀려가며 뿌리먼저 자극을 가했다. 혀끝에서 자지가 맥동하는 것을 느끼며 아키히메는 떨리는 마음으로 혓바닥을 자지기둥에 대고 위아래로 핥았다.

할짝~ 할짝~

아키히메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자신에게 사랑을 표현하며 자지를 할짝할짝 빠는 모습에 로제스는 아키히메에 대한 한없이 큰 사랑을 느낀다.

"좋아. 이제 혀를 놀려 귀두를 자극하는 거야. 마치 사탕을 빨듯이 돌려가며."

로제스의 지시에 아키히메는 살짝 끄덕이고 조심스레 자지기둥에서 혀를 떼 귀두에 가져다 대고 귀두를 중심으로 서툴게 소용돌이 모양으로 혀를 굴렸다.

이미 로제스의 자지는 흥분으로 쿠퍼액을 꾸역꾸역 방울져 나오며 아키히메의 혀를 적시고 있었다, 이에 침과 쿠퍼액이 합쳐져 로제스의 귀두가 끈적끈적해 지면서 아키히메의 혀를 자극했다. 살짝 씁쓸한 맛이 전해졌지만 아키히메는 괘념치 않고 열심히 혀를 굴려 로제스를 기분 좋게 한다.

이에 로제스는 참지 못하고 흥분으로 흐트러진 숨을 내쉬며 신음소리를 냈다.

"흐으음! 흠!"

로제스는 결국 아키히메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참지 못하고 자지를 아키히메의 입 속에 반쯤 쑤셔 넣었다. 그리고는 허리를 살짝 흔들어 아키히메의 입 안을 즐겼다. 아키히메는 갑작스러운 로제스의 행동에 깜작 놀랐지만 이내 마음을 잡고 로제스의 허리놀림에 맞춰 자지를 빨았다. 이미 에리나와 세리오트의 오랄 봉사를 충분히 지켜보았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고 있었다.

츄읍츄읍츄읍~

음란하게 좆빠는 소리와 함께 로제스의 숨결은 점점 더 거칠어져 갔고 아키히메는 그 숨소리에 자신도 달아오르며 템포를 빠르게 하여 자지를 빨았다.
아키히메의 좆빠는 솜씨는 비록 기교 없이 그저 단순한 피스톤 질이지만 그런 서투른 점이 로제스를 더욱 흥분시키고 있다.

"아키히메의 사랑이 느껴져. 나에게 전해지고 있다고."


에리나와 세리오트의 펠라치오는 로제스의 사랑을 얻기 위해 그리고 자신이 쾌락을 얻기 위해 짐승같이 로제스의 자지를 빨아왔다면, 아키히메의 펠라치오는 그야말로 자기 자신을 잊고 오로지 로제스를 쾌락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정성어린 것이었다. 이에 로제스는 펠라치오에 대해 또 다른 쾌감을 알게 되면서 더욱 아키히메에게 빠져들었다.

로제스는 아키히메를 칭찬하며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흑발을 쓰다듬자 아키히메의 뺨이 붉어졌다.

"로제스님. 기분 좋아 지십시오, 그리고 저의 로제스님에 대한 사랑을 느껴주세요. 저는 이만큼 로제스님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아키히메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열심히 로제스의 자지를 혀로 애무했다. 그리고 서툴기 그지없는 자신의 봉사에도 이러게도 쾌감을 느껴주는 로제스가 마음에 가득 찼다.

로제스는 새삼 아키히메가 주는 쾌락에 놀라고 있었다. 쿠테일과는 다른, 그리고 에리나와 세리오트와도 다른 아키히메만의 특별한 매력이 합쳐지면서 로제스에게 커다란 흥분과 쾌감을 주고 있었다. 저번에 쿠테일이 말한 여자아이는 과일과 같다 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아키히메는 그 누구도 가지지 못한 특별한 매력으로 로제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드디어 로제스의 불알이 끓어오르며 불쑥불쑥 위축되며 올라오고 있었다. 좆물이 사정 될 조짐이다. 아키히메도 그 변화를 눈치 챘는지 얼굴을 더더욱 붉히며 좀 더 속도를 내어 좆을 빨았다. 혀를 놀리는 기교도 자신이 스스로 상상력을 살려 자지를 자극하며 격렬하게 빨았다.

츄읍츄읍츄읍츄읍츄읍~

로제스의 숨소리와 신음소리가 커져가며 드디어 로제스에게서 사정을 알리는 말이 나왔다.

"으으으... 아키히메! 싼다! 아키히메의 사랑이 담긴 봉사로 좆물 짜내어 진다고!"

하지만 아키히메는 좆을 입에 문 상태로 로제스을 빤히 올려다보며 자지에서 입을 떼지 않고 여전히 좆을 격렬히 빨아댄다. 이대로 가다간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좆물을 아키히메의 입 속에 싸 버리게 된다. 하지만 로제스는 기분이 너무 좋은 나머지 아키히메의 입속에 자지를 빼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리고 허벅지를 부르르 떨며 로제스의 말과 함께 장대한 사정이 시작되었다.

"싸! 싼닷!!"

뷰륵~ 뷰륵뷰륵뷰륵~ 뷰륵뷰륵~

그 순간 아키히메는 두 손을 자신이 자지를 베어 문 입의 바로 아래에 턱 밑으로 두 손을 받쳐 들었다. 마치 고대에 제사장이 신에게 제물을 공양을 하는 모습처럼 성스럽기 그지없다. 그 상태로 아키히메는 로제스의 좆물을 입으로 받아내며 몰려오는 정액의 파도를 꿀꺽꿀꺽 삼켰다. 농도 짙은 좆물은 거의 덩어리째로 나와 아키히메의 목구멍에 걸리고 하여 아키히메를 순간 고통으로 인해 눈물짓게 했지만, 아키히메는 괘념치 않고 로제스의 좆물을 필사적으로 삼켰다.

꿀꺽~ 꿀꺽~

"아아, 로제스님의 정액, 로제스님의 아기의 씨."

미처 삼키지 못하고 입 밖으로 튀어나온 좆물을 모조리 아키히메가 바친 두 손바닥에 고스란치 고였고, 아키히메는 알 수 없는 황홀감에 젖으며 입 안에 가득 찬 로제스의 좆물 맛을 음미했다. 마치 젤리 같으면서도 느글느글하고 역한 식감이었지만 맛은 씁쓸하면서도 단 맛이 났다. 이것은 쿠테일이 로제스의 정액을 약으로 개선시킴과 동시에 에리나와 세리오트가 로제스의 식생활을 개선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때문에 아키히메는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로제스의 좆물을 맛 볼 수가 있었다.

한동안의 기나긴 사정을 끝낸 로제스는 상쾌한 숨을 내쉬며 아키히메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아키히메. 이제 입을 벌려 보여 봐."

아키히메는 로제스의 말에 말없이 조심스레 자지에서 입을 떼어내며 입을 벌렸다.

찌걱~

그 안에는 예상대로 로제스의 좆물이 덩어리지어 아키히메의 입 안을 더럽히고 있었다. 청소하고 기품 있는 아키히메에게 음탕함이 물씬 나는 펠라치오를 시키는 것에서 갭이 생기며 아키히메가 가진 숨겨진 음란함이 들어났다.

"제길! 진짜 못 참을 정도로 음탕하잖아?"

로제스는 아키히메의 보여주는 음란하고도 사랑스러운 모습에 그만 이대로 아키히메를 쓰러뜨려 범해버릴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장소도 장소이니만큼 이대로 아키히메의 처녀를 범하기보다 나중에 장소를 정하여 그야말로 음미하듯이 천천히 공들여 아키히메를 범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키히메에게도 중요한 첫 경험이니만큼 로제스는 이만 참기로 하였다.

"잘했어, 아키히메. 네가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지 제대로 전해졌어. 이제 남은 좆물을 마시고 내 자지에 묻은 것도 모조리 빨아 마시는 거야."

끄덕끄덕~

아키히메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좆물을 삼켰다.

꿀걱~

그리고 자신의 두 손바닥위에 고여 있는 좆물도 마치 고양이가 우유를 마시듯 혀로 할짝거리며 하나도 남김없이 쓸어 마신 후, 로제스의 좆물에 남은 이물질도 깨끗하게 해 준다.
로제스로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후희였다.

"수고했어, 아키히메. 마지막 순서로 고생한 자지에 격려의 키스를 해 주는 것이야. 이것으로 진정한 봉사가 끝나는 것이지."

"그,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아키히메는 그렇게 말하며 기세가 수그러든 로제스의 자지의 귀두에 수줍은 키스를 해준다.

쪽~

자지도 그에 반응하듯 살짝 꿈틀대자 아키히메는 기쁜 듯 특유의 청소하고도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 도저히 음란한 봉사를 마치고 보여주는 미소로 보이지를 않아 로제스는 어쩐지 쑥스러워졌다. 그것이 아키히메를 속인 것 때문인지 아니면 아키히메가 자신에게 반하듯 자신도 아키히메에게 반해서인지는 모를 일이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힘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여러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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