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sen of Mar-tul V2
1부 임프로브드 게이트 Improved Gate
story 09 ‘잡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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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윽....”
애액으로 흥건한 카에르아의 그곳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마이어. 시뻘겋게 달아오른 자신의 귀두로 몇 번이나 그녀의 꽃잎을 문지르던 그는 이윽고 한껏 벌려진 구멍 깊숙이 귀두를 집어넣는다.
“하악!”
마이어는 마치 ‘쑤욱’하고 엉덩이 사이로 박히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그는 옵시디안 Obsidian 처럼 검고 빛나는 엉덩이와는 대조적으로 보이는 어두운 핑크빛의 꽃잎이 벌어져 탐욕스럽게 자신의 살덩이를 먹어가는 장면을 보자 그녀와 마찬가지로 뜨거운 한숨을 내뱉는다.
“우와.. 부드러워..”
애액에 젖어 반짝이는 그녀와의 결합부는 상상이상의 음란한 광경이기에 그 시각적 자극만으로도 그는 사정감이 엄습한다. 게다가 그녀의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탄력있게 조여주는 속살들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크윽....”
수치스럽다는 듯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필사적으로 이물감을 참아내는 카에르아 역시 수십년만의 자신을 꽉 채우는 듯한 감각에 당황한다.
“그..그렇게 조이지 말라구..”
천천히 왕복운동을 하자 질벽의 흐물거리며 착착 감기는 극상의 감촉에 마이어가 순식간에 여유를 잃고 정신없이 그녀의 엉덩이를 주무른다.
“그..그런 말 해도... 하윽...”
말을 잇지 못하고 신음소리를 내며 카에르아가 고개를 뒤로 젖힌다. 하복부에 꽉 찬 포만감이 보지를 정신없이 자극하자 그녀는 더 이상의 말을 잇지 못하고 필사적으로 엉덩이를 움직이며 피하려 한다.
‘처덕, 처덕, 처덕,....’
점액과 점막히 서로 스치고 살과 살이 맞부딪히는 소리가 음란하게 청각을 자극한다. 육봉을 뽑아낼 때 마다 부드러운 속살이 놓아주기 싫다는 듯 감겨서 딸려나오고 다시금 밀어넣으면 뿌리끝까지 빨아대는 듯한 감촉이 마치 그의 사정을 재촉하는 듯 하다.
꽉 움켜잡힌 엉덩이가 마이어의 손길에 의해 이지러져 한층 더 에로틱한 광경을 연출하자 그는 더 이상 그것을 바라보지 못하고 등 위로 쓰러져 그녀 어깨너머의 나무줄기를 응시하며 숨을 고른다.
‘이러다가 순식간에....’
고개를 슬쩍 돌리자, 엘프 특유의 길쭉한 귀가 파르르 떨리고 있는것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마이어가 그녀의 귓바퀴 여기저기를 혀로 간질이며 입술로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하자 그녀가 간지럽다는 듯 어깨를 움츠리며 참아낸다.
“원래 살던 곳에서.. 몇 명의 남자와 섹스한거야?”
허리를 숙인채로 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이자, 좀 전과는 달리 엉덩이 깊숙한 곳으로 숨어버린 보지 안에 삽입이 절반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마이어는 이건 이것대로 좋은 느낌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대로의 감촉을 즐기며 귀두만으로 그녀의 점막을 쿡쿡 찌르며 귓가에 대고 속삭이자 또다시 그녀의 귓가가 미세하게 떨리는것이 느껴진다.
“그... 그렇게 귓가에 숨.. 불어넣지마라!”
“흐응...”
어느샌가 자신도 모르게 양 손을 앞으로 둘러 중력에 의해 끌어당겨져 더욱 커다랗게 느껴지는 그녀의 유방을 부드럽게 주무르던 마이어는 유두를 살짝 꼬집는다.
“하앙”
“대답이나 해. 카에르아”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유두의 감촉을 음미하며 허리를 조금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마이어는 다소의 평정심을 되찾은 듯 짖굳게 대답을 채촉한다.
“언...언더다크에서는 남자노예 두셋과 가끔 즐긴게 전부다! 그.. 그만해!”
“그래도 ‘하찮은 남자’라는 것에 흥미가 없는건 아니네.”
혼자 중얼거리며 마이어가 다시금 몸을 일으키고는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는다. 풍만한 엉덩이에서 이어진 한뼘 정도밖에 되지 않을 가느다란 허리가 그의 손길을 거부하듯 이리저리 흔들리자 그 강력한 시각적 자극에 마이어는 서서히 사정감을 느낀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빠르고 강하게 보지를 찔러대자 애액에 젖은 그녀의 속살이 더욱 음란한 소리를 뱉어낸다.
“하악! 아아아 아앙.. 그만, 그..그만..”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카에르아의 애원에도 아랑곳 않고 계속해서 그녀의 깊은 속을 헤집는 마이어.
“그만.... 그만해애애애애애!”
어떻게든 질 안에서 추잡한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살덩이를 뽑아내려 이리저리 엉덩이를 돌리던 카에르아가 이를 악문채 억지로 소리를 죽여가며 절규한다. 이번엔 귀 뿐만 아니라 온 몸이 격렬하게 떨리며 그 음란한 허리의 움직임이 멈추며 굳어진다. 여전히 계속해서 쑤셔대는 마이어의 육봉도 한계에 다다랐는지 그녀의 안에서 귀두가 더욱 팽창한 듯한 느낌이 전해져온다.
“크윽... 드로우라는 종족은 다 이런가..”
마이어는 녹아버릴 듯한 부드러움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채로 체념 한 듯 중얼거린다.
그녀의 허리를 당겨서는 단단히 감아쥐고는 엉덩이를 최대한 밀착시킨다. 그러자 하복부에 어두운 빛의 탄력있는 엉덩이가 한껏 이지러져 달라붙고 조금씩 미세한 떨림을 만들어낸다.
“우우욱...”
앙칼진 표정을 한 그녀의 얼굴과 달리 음탕하기 이를데 없는 엉덩이와 얼핏얼핏 보였던 보지는 탐욕스레 그의 정액을 탐하는 괴물과도 같이 느껴진다. 엉덩이의 음란한 형태를 감상하며 깊은 근원으로부터 쥐어짜내어지는 듯한 감촉.
‘울컥 울컥 울컥...’
“하아.... 죽...죽일거야...”
꽉 죄어진 질벽을 헤치고 그의 자지가 꺼덕이며 자신의 깊은 곳에 정액을 토해내는 것이 그녀에게도 느껴진다. 한 발 한 발이 질벽을 때리며 뿜어져 나온다. 사정 전에 이미 절정에 다다른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마이어의 자지를 조여오며 기진맥진한 채로 중얼거린다.
“카에르아... 너 보지 정말 최고야...”
사정 후의 기분 좋은 나른함을 느끼며 마이어는 그대로 또다시, 그러나 부드럽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며 그녀에게 말한다.
‘흐윽’
이미 강간이나 마찬가지의 행위를 당했지만 그녀는 그의 성희롱적 칭찬에 또다시 몸을 경직시키며 움찔거린다.
‘재미있는 반응이야....’
내심 입맛을 다시며 그는 말을 이어간다.
“좀 더 즐기고 싶지만...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마이어가 천천히 그녀의 깊숙한 곳에 박혀있던 자신의 물건을 뽑아내자 아쉬운 듯한 그녀의 음순들이 놓아주지 않으려는 듯 그것에 감겨서 딸려나온다. 그러나 그가 귀두까지 모조리 뽑아내자 그녀의 조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순식간에 입을 꼭 다물고는 처음과 같은 모양으로 돌아간다. 단지 입구에 묻어나오는 소량의 흰 액체가 천천히 흘러내리며 그렇지 않음을 증명 할 뿐이다.
“깨끗하게 해줘.”
“........”
여전히 숨을 몰아쉬고 있던 카에르아는 얼굴 바로 앞에 놓여 번들거리는 흉물에 흠칫 놀란다. 강렬한 정액냄새가 그녀를 자극하고 마치 살아있는 생물이나 된 양 자지가 고개를 한 번 끄덕인다. 그녀는 무표정하게 마이어를 한 번 올려다보고는 체념한 듯 조심스레 입을 연다.
‘할짝’
혀를 조금 내밀어 핥자, 애액과 정액이 섞인 독특한 맛이 입 안에 퍼지고 그녀는 본능적인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오늘을... 절대 잊지 않겠어. 네놈을 심장을 꿰뚫기 전까진...”
마이어에게 그녀가 말하지만 처음과 같은 혐오나 적의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평상시의 대화와 같은 그녀의 어조에 그는 별 말 않고 얌전히 기다리고 있고 그녀는 서서히 그의 물건을 먹어간다.
‘쭈웁.... 쭙...’
미감을 자극하는 강렬한 맛과 향이 카에르아의 기분을 더 복잡하도록 만들고 그녀는 그것을 참아내듯 살며시 눈을 감고는 혀를 이리저리 굴리기 시작한다. 귀두를 입 안에서 핥아 깨끗이 자지를 빨아내고는 다시 그대로 사탕을 빨듯 입을 오물거린다.
“으.....”
사정 후의 민감해진 피부에 또다시 그녀의 부드러운 혀와 입안의 점막이 느껴지자 마이어는 나직히 신음하며 눈을 감고 고개를 젖힌다. 손을 뻗어 그녀의 윤기나는 은발을 반복적으로 쓸어내리며 여운의 쾌감을 음미하고는 이윽고 조심스레 입에서 육봉을 빼낸다.
"고마워."
"....."
물론 감사인사도 씨알이 먹힐 턱이 없다. 하지만 노려보는 시선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넘기는 마이어.
“어서 돌아가자...”
이제는 그녀의 타액으로 젖어 번들거리며 빛나는 그것을 바지속으로 집어넣은 마이어는 카에르아를 부드럽게 일으켜 세우고 스스로 옷을 입혀주기 시작한다. 마이어의 손길에 이제까지 노려보고만 있던 카에르아가 의외라는 듯 그를 바라보지만 그는 그저 속옷을 정돈시키고 무릎까지 내려온 가죽제 팬츠를 올려줄 뿐이다.
“잠깐만 좀 아쉽네.”
“흐윽......”
별안간 그가 자신의 가슴에 달라붙어 입을 대고 혀를 놀리자, 카에르아는 당황했는지 숨을 삼킨다. 유두에서 느껴지는 축축한 혀의 감촉은 카에르아 역시 절정의 여운에 젖어있는 탓에 온 몸의 신경이 민감해져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미 체념하고 스스로 엉덩이를 들이댔던 자신이기에 격렬히 거부하며 뿌리치기도 애매한 상황이라 그녀는 자신의 유방을 부드럽게 빨아대는 마이어를 바라보며 어쩔 줄을 모른다.
‘쪽’
그녀의 복잡한 심경은 신경도 쓰지않고 일부러 소리나게 유두에서 입을 뗀 마이어는 한 손으로 자신의 타액에 젖어있는 유방 전체를 감싸쥐며 다른 쪽의 유두에도 입을 가져간다. 그리고는 다시 잠시동안 천천히 혀를 굴리며 애무하고 입을 뗀다.
“가슴이 진짜 크긴 하다.. 호리우 선-물론 한국-에선 너정도 완벽한 몸매는 본 적이 없어.”
“.....닥쳐라.”
당황한 표정으로 노려보며 말하는 카에르아. 역시나 아랑곳없이 마이어는 그녀를 마주보며 시선을 맞춘다. 그러자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피하는 그녀. 그는 다시금 그녀의 턱을 쓸어쥐고는 살며시 자신쪽으로 향하게 한다.
‘쪽’
그리곤 장난스레 가벼운 키스를 하고는 갑자기 끌어당겨 그녀를 꽉 끌어안는다.
“흡..”
돌연한 압박감에 그녀가 어쩔줄을 모르며 품에 안긴다. 그는 그 상태로 그녀의 비단같은 은발을 반복적으로 가만히 쓸어내린다.
"너무 좋았어. 고마워.“
“.....”
“이제 됐어, 가자.”
아무렇지도 않게 가슴까지 옷을 입혀 정리해주던 그는 카에르아의 대사는 아랑곳없이 씨익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를 마주한다.
"....."
무언가 어색한 감정에 머뭇거리는 카에르아. 그는 그런 그녀를 무시하고는 또다시 손목을 잡아챈다.
"이익! 놔!"
“그.. 사는데가 뭐라고 했지? 언더다크? 거기하고 달리 내가 살던곳은 남자가 리드를 잘 해야돼. 가만 좀 있어."
뿌리치려 팔을 흔들던 카에르아는 몸부림에도 아랑곳 않고 자신을 꼭 잡고 끌고가는 그의 뒷모습을 주시하며 어쩔 수 없이 텐트가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긴다.
‘소심하고 자신감 없던게 난데... 넉살이 좋아진 것 같아..’
스스로도 놀랄만큼 막무가내적인 자신의 행동에 마이어는 내심 놀란다. 한국에서의 예전 "그녀"에게 끌려다니던 상황, 배신당하고 마음고생 했던 기억, 취업난에 허덕이며 그늘진 표정만을 했던 자신이 기억나며 상반된 현재의 자신이 왠지 더 마음에 드는 것 같다.
그녀에게 보이지 않게 쓴웃음을 짓는 마이어는 손에서 전해지는 카에르아의 체온이 왠지 모를 안도감이 느껴진다. 클라나처럼 자신의 혈육인 것도, 프리드라처럼 자신에게 목적을 가지고 접근 한 것도 아닌 그녀이기에 그렇게 느껴지는 걸 지도 모른다.
길도 없는 숲을 헤치고 텐트쪽으로 돌아가며 마이어는 점점 이 드로우에 대한 마음이 동정에서 애정으로 바뀌는 듯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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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롱... 고로롱...."
낮게 고양이가 갸르릉대는 듯한 소리가 들릴 듯 말듯하게 퍼진다. 텐트 앞에 작은 모닥불을 피고는 그 앞에 무릎을 감싸쥐고 앉은 클라나는 말없이 눈앞에서 반복적으로 춤추는 불꽃을 바라본다. 장작을 많이 넣지 않아서 그런지 그리 크지않은 모닥불은 점점 사그라져가고 있지만 그녀는 옆에 쌓아놓은 마른 나뭇가지를 불길에 던지진 않는다. 무언가 쓸쓸한 눈빛으로 그저 우두커니 앉아서는 감싸안은 양 팔속으로 얼굴을 반쯤 묻고 있다.
"어휴...."
그릉거리는 소리가 나오는 근원인 텐트쪽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클라나. 중년의 술꾼처럼 역겨운 코고는 소리가 아닌 성대까지 써서 들려오는 귀엽다고까지 할만한 소리. 그 근원은 프리드라였다. 마치 일부러 귀여운 소리를 내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어이없이 코를 고는 그녀에게 클라나는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온다.
"부스럭 부스럭"
그리고 그 때 텐트 뒤쪽으로 저만치서 풀숲을 헤치고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어? 안자고 있었어?"
"...."
여전히 카에르아의 손목을 꼭 붙잡고 있는 마이어. 마치 연인이 밀회라도 즐기고 돌아오다 의외라는 듯 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둘을 보자 클라나는 심사가 뒤틀린다.
"너부터야. 자지말고 프리드라 깰 때까지 불이나 지켜."
"...응"
자신을 보자 황급히 잡혀있던 손을 빼 뒷짐을 지는 카에르아를 보자 그녀는 왜인지 모르게 한층 더 불쾌해진다. 그리고 둘은 그런 그녀는 신경도 쓰지 않고 한쪽 바닥에 깔린 모포 옆에 주저앉아 마른 나뭇가지 몇 개를 불길에 집어넣는다.
"타탁"
작게 나무타는 소리를 내며 하늘로 올라가는 작은 불씨들. 거센 반항을 하던 드로우까지 말없이 그의 옆에 앉아 조용히 그것을 바라본다. 클라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듯 일어서서 텐트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아참, 드로우."
"?"
무슨 일이냐는 듯 텐트 쪽을 카에르아가 바라보자 클라나가 자신의 입가를 손으로 가리키며 말을 잇는다.
"입가에 정액 묻었어."
"아"
그녀는 당황한 듯 재빨리 자신의 입을 손으로 문지른다. 하지만 마이어의 정액은 모조리 다른 곳-_-에 있기에 손에 전혀 묻어나오지 않는다. 놀림 받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는 다시 그녀를 노려보지만 이미 반 쯤 텐트로 기어들어가고 있는 클라나.
"물론 거짓말."
여유롭게 대답하며 천막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엉덩이가 실룩이며 자신을 놀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분한듯이 노려봐도 어찌 할 도리가 없기에 그녀는 다시 팩하고 고개를 모닥불 쪽으로 향한다.
"....."
"킥..."
카에르아는 옆에서 둘의 행동을 바라보던 죄없는 마이어를 다시 노려본다.
"모포 있으니까 너도 좀 자둬, 오크나, 나랑 싸워서 피곤하잖아."
이쪽은 유들유들하게 시선을 받아넘기는 마이어. 상대해봐야 자기만 피곤해진다는 듯 그녀는 대답조차 하지 않고 모포를 몸에 둘둘 말고는 모로 돌아눕는다.
"....."
다소 멋쩍은 표정을 하며 마이어는 다시 나뭇가지 몇 개를 불속으로 던져넣고 가만히 바라본다.
"탁 타탁"
이미 오침午寢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불은 지펴놔야 하는 걸까.. 따위의 생각을 하며 마이어는 좀 전의 클라나가 했던 자세 그대로 무릎을 감싸안는다.
"불침번 설 때는 뭔가 항상 감상적이 되는 것 같아..."
순식간에 나타나 친조부라 주장했던 달라티룬, 갖가지 기괴한 공간들, 서큐버스.. 그리고 클라나에 옆에 돌아누운 카에르아.. 지금까지의 일들이 마이어의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새삼 다른 세계로 건너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겪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아..."
무언가 중요한 일에 목숨을 걸고 떠난 할아버지 달라티룬, 그에 못지 않게 필사적인 클라나, 돈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프리드라, 마멜카이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자신에게 능욕당하는 것 마저 감수하는 드로우 카에르아...
"모두 할 일은 있구나."
리싸나 드레답, 자신들을 쫓던 그 모험자들까지도 찬찬히 기억에 떠올린다. 현재의 마이어가 생각하기엔 어딘지 모르게 그들 모두가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모포를 둘둘 만 채 연신 몸을 뒤척이며 꿈틀대는 카에르아를 가만히 바라보며...
여기까지 생각없이 끌려온 자신은 현재 무얼 하고 있는가 하는 한심한 생각이 이어진다.
"어딜가나 난 수동적 인간이란 건가..."
"시끄럽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도 뒤척이기만 하고 잠드는 것 같지 않던 카에르아가 자신의 중얼거림에 한마디 내뱉는다.
"왜? 잠이 안와?"
"...."
대답 없는 카에르아였지만 더 이상 잡념으로 시간을 보내기엔 그녀 때문에 조금 무리가 있어보인다.
"아참, 언더다크에선 귀족집 따님이라고 했었지? 잠자리가 불편한거?"
"웃기지마! 벌써 지상으로 나온지 한참이다! 그따위로.."
"계속해서 가방이나 짐들을 베개로 쓰다가 밀어내잖아."
"머..머리카락이 엉겨서 그런 것 뿐.."
필사적인 카에르아지만 마이어는 그저 쓴웃음을 짓고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한다.
"읏차."
"뭐하는거냐!"
"얌전히 있어."
카에르아의 머리쪽으로 다가가 다리를 편하게 쭉 펴고 앉은 마이어는 그녀의 머리를 다짜고짜 붙잡고 무릎위에 올려놓는다. 당황해서 반항하는 카에르아지만 그가 또다시 가슴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주물럭거리자 분노에 물든 얼굴로 노려본다.
"널 좀 더 맛보려면 이 자세가 편하니까. 어쩔 수 없이 다릴 빌려주는거야."
"....."
수치스러운 표정이지만 반항하지 않고 이를 악무는 카에르아. 하지만 가슴은 그의 손에 착착 감기며 기쁜듯 모양을 바꾸기 시작한다.
"여전히 죽이는 가슴이야.."
부드러우면서도 가볍게 가슴을 쓰다듬으며 한참을 즐기는 마이어. 그러나 일부러 강한 자극은 주지 않도록 조심스레 손을 놀리다가 결국엔 감싸쥔 그대로 손을 멈춘다.
반대쪽 손으로는 의미없이 근처에 집히는 장작 하나를 모닥불에 던져넣고는 또다시 말없이 그것을 바라본다.
‘타탁’
불 속에 들어간 생나무가 별안간 작게 불꽃을 튀기며 그것을 공중으로 날려보낸다.
알 수 없는 곳에 오게되어 자신의 성격도 알 수 없게 변한걸까. 모닥불의 열기가 마이어의 얼굴을 점차 붉게 물들이고 그는 열기를 떨쳐내려는 듯 한손으로 얼굴을 가볍게 문지른다.
잠시 뒤에 카에르아를 내려다보니 어느샌가 그대로 눈을 감고 섹섹 거리며 낮게 숨쉬며 잠들어있다.
"역시 피곤하긴 했구나.."
마이어는 슬그머니 유방에서 손을 떼고는 나뭇가지를 다시 불속에 집어넣는다. 가슴을 유린당하는 감촉보다 피곤이 우선했던 걸까... 저렇게 순식간에 잠들다니.
약간은 묵직하게 다리에 그녀의 머리 무게가 느껴지지만 저릴정도는 아니기에 그대로 두고 다시 쓸데없는 생각에 빠지며 이것저것 고민하기 시작한다.
스스로도 쓸만한 답변은 도출 할 수 없지만..
"모르겠다..."
뒤쪽의 나무둥치에 비스듬히 기대는 마이어는 카에르아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으며 멍청한 표정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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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저자식?"
"글쎄... 카에르아를 포로로 잡은거 같긴 한데.. 태도가 영.."
먼발치에서 그런 둘을 지켜보는 두명의 드로우. 밤새 오크들의 추격을 피하고 카에르아의 흔적을 찾아다녔던 클리옵과 즈엘페인이다. 둘은 겨우겨우 찾아낸 그녀가 의외의 모습을 하고 있자 적잖이 당황한다. 단순한 유희로써 남자를 상대 할 수는 있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드로우 여성이 취할만한 행동으로 생각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상인 파티에게 "잡혀있다"로 간주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이라 그들은 쉽사리 접근하지 못한다.
물론 헬름 인 ShiningHelmInn에서 만나기로 되었지만 현 상황에서 얌전히 약속장소로 향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둘은 고민에 빠진다.
멀찍이서 인간의 무릎을 베고 자는 그녀를 보며 즈엘페인은 한숨을 내쉬며 클리옵을 바라본다.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는게 좋겠어. 지상인들이 소중한 제물에 위해를 가할지도 모르고.."
한발짝 물러서 상황을 주시하자고 제의하는 즈엘페인이지만 클리옵은 그를 돌아볼 생각도 않는다.
"어이, 클리옵?"
"빠득"
이를 갈며 뚫어지게 카에르아쪽을 향해있는 클리옵은 마이어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대답한다.
"저자식... 카에르아년을.. 어떻게 한거야.. 가만 안 둬..."
"헤휴... 또냐.."
한심하다는 듯 한숨을 쉬며 즈엘페인이 어쩔 수 없다는 듯 바라보지만 클리옵은 그에 아랑곳 없이 화를 삭히고만 있다.
"이젠 초연할때도 되지 않았나?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닥쳐. 알고있다."
"일단 저들을 따라간다."
"....."
대답없이 마이어만을 계속해서 노려보는 클리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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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케]
클라나: 클라나와!
프리드라: 프리드라와!
카에르아: 카에르아의!
클라나&프리드라&카에르아: 마르-툴의 뒷담화!!!
클라나&프리드라&카에르아: 예이~!!
카에르아: ......
클라나: 왜? 또 불만스런 얼굴을 하고.
카에르아: 그 ‘예이~’ 하는건 안하면 안돼?
프리드라: 왜에? 기껏 정했잖아? 잘 따라하곤 이제와선.
클라나: 흥, 역시 사악한 드로우.
카에르아: 쪽팔리는 구호에 종족이 무슨 상관이야!
프리드라: 부우!! 귀엽다구! 그러니깐 안심하고 외치도록!
카에르아: 하아... 지상인들 머리엔 대체 뭐가 들은건지...
프리드라: 그건 그렇고, 이번편에 완전히 결판이 나버렸네요~
클라나: 응, 응, 볼장 다봤다. ..라는 느낌이려나.
카에르아: 우....너희들한텐 듣고싶지 않다구.
클라나: 후훗. 본문에는 언급뿐이지만 카에르아는 꽤나 고생만 하니까. 가문의 멸절부터 탈출후에 강간.... 앞으로도 고생문이 훤~하지.
카에르아: 호호호 뭐, 괜찮아. 평생 탑에만 갖혀살던 어딘가의 숫처녀 신경질 아가씨보다야...
클라나: ....
프리드라: 에헤이~ 도발에 말려들지 말라니깐! 뭐야, 그거 대거 오브 샤프니스? 란달꺼잖어 그거. 내려놔, 내려놔.
클라나: 아 미안, 나도 모르게 ...
카에르아: 그건 그렇고, 오마케는 언제 쓸지 모른다더니, 바로 다음편에 쓰네?
클라나: 모든건 작가에게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거야.
프리드라: 사정은 무슨 단지 심심했던게지 헤헷. 사실 글 리뉴얼은 지겨우니깐. 이해해, 이해해,
카에르아: 이번 오마케에서 하고픈말은? 캐릭터 네이밍이라던가?
클라나: 아니. 그건 별로. 그냥 머릿속에서 나오는 단어 대충 써먹었다나봐.
카에르아: 변함없이 대충이군.
프리드라: 원래는 뭐 어디서 유래했다~ 이런거 구구절절하게 얘기해줘야 정상아냐?
클라나: 응. 전혀 없어.
카에르아: 너무 시원하게 대답해서 할 말이 없네..
클라나: 우잔베콸룬Uzarnvequalune..정도? 멘조베란잔Menzoberranzan하고 뭔가 미묘하게 비슷해서 그럴듯해 보이잖아. 그 외엔 아마 없는거 같아. 이번편은 단순한 불평이랄까.
카에르아: 흐음. 작가가 지향하는 최후 종착점이랄까. 그게 로버트 살바토레니깐.. 어딜가나 예외는 있는 법이지.
클라나: 후후 다크엘프 트릴로지를 쓸정도면 일 때려치고 이길로 나서겠지. 포가튼 렐름 정사에 관여하다니.. 훗훗훗
프리드라: 아아, 매니악한 얘기는 깊게 파지 말자고. 조회수 더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잖아.
카에르아: 아참, 그리고 나중가서야 발견한건데, 드로우는 다크비전DarkVision을 가졌잖아.
클라나: 응?
카에르아: 대즐드Dazzled 상태따윈 아예 신경을 안썼다는거지.
프리드라: 에... 그건 지상으로 올라온지 한 참 지났으니까 익숙해졌다는걸로...
카에르아: 흥, 구차한 변명.
클라나: 자, 자, 암튼간에 작가는 결론적으로 일러스트 얘기가 하고싶었던 듯. 꽤나 아까워하는 중인거같아. 블로그 게시라도 해야할까하고.
카에르아: 글 리뉴얼 하면서 일러스트도 몽땅 리뉴얼 할 생각이었으니까.. 그점은 불평할만도 해.
클라나: 뭐, 암튼 소라에 html이 안먹히는게 가장 치명적이니.
프리드라: 캐릭터 일러스트, 삽화 등등 십수장 있는게 아깝긴..하지?
카에르아: 쳇. 이번엔 좀 예쁘게 그려지나 했더니만.
프리드라: 무리일껄~ 작가실력으론.
클라나: 에헴! 머, 암튼, 설정에도 여러 애로사항이 꽃피는데, 애초에 기획단계에선 글리오든 연대기 Glioden Chronicle로 구상했던 모양이야. 극히 일부란 얘기지.
카에르아: 무리아냐? 지금 ‘마르-툴’도 여유없는 주제에. 다른 글까지 넘보는건..
클라나: 뭐, 어디까지나 구상이지 구상. 더 쓰긴 힘들거야. 아마 그전에 작가가 죽을걸.
프리드라: 에... 이거 결말을 생각하면 연대기 작업은 불가능하지 않아?
클라나: 아아, 네타바라는 금지라고.
프리드라: 괜찮잖아 이정도는. 결말도 역시 그전에 작가가 죽을거야.
클라나: 우우... 모든건 죽음으로 귀결되는구나..
1부 임프로브드 게이트 Improved Gate
story 09 ‘잡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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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윽....”
애액으로 흥건한 카에르아의 그곳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마이어. 시뻘겋게 달아오른 자신의 귀두로 몇 번이나 그녀의 꽃잎을 문지르던 그는 이윽고 한껏 벌려진 구멍 깊숙이 귀두를 집어넣는다.
“하악!”
마이어는 마치 ‘쑤욱’하고 엉덩이 사이로 박히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그는 옵시디안 Obsidian 처럼 검고 빛나는 엉덩이와는 대조적으로 보이는 어두운 핑크빛의 꽃잎이 벌어져 탐욕스럽게 자신의 살덩이를 먹어가는 장면을 보자 그녀와 마찬가지로 뜨거운 한숨을 내뱉는다.
“우와.. 부드러워..”
애액에 젖어 반짝이는 그녀와의 결합부는 상상이상의 음란한 광경이기에 그 시각적 자극만으로도 그는 사정감이 엄습한다. 게다가 그녀의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탄력있게 조여주는 속살들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크윽....”
수치스럽다는 듯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필사적으로 이물감을 참아내는 카에르아 역시 수십년만의 자신을 꽉 채우는 듯한 감각에 당황한다.
“그..그렇게 조이지 말라구..”
천천히 왕복운동을 하자 질벽의 흐물거리며 착착 감기는 극상의 감촉에 마이어가 순식간에 여유를 잃고 정신없이 그녀의 엉덩이를 주무른다.
“그..그런 말 해도... 하윽...”
말을 잇지 못하고 신음소리를 내며 카에르아가 고개를 뒤로 젖힌다. 하복부에 꽉 찬 포만감이 보지를 정신없이 자극하자 그녀는 더 이상의 말을 잇지 못하고 필사적으로 엉덩이를 움직이며 피하려 한다.
‘처덕, 처덕, 처덕,....’
점액과 점막히 서로 스치고 살과 살이 맞부딪히는 소리가 음란하게 청각을 자극한다. 육봉을 뽑아낼 때 마다 부드러운 속살이 놓아주기 싫다는 듯 감겨서 딸려나오고 다시금 밀어넣으면 뿌리끝까지 빨아대는 듯한 감촉이 마치 그의 사정을 재촉하는 듯 하다.
꽉 움켜잡힌 엉덩이가 마이어의 손길에 의해 이지러져 한층 더 에로틱한 광경을 연출하자 그는 더 이상 그것을 바라보지 못하고 등 위로 쓰러져 그녀 어깨너머의 나무줄기를 응시하며 숨을 고른다.
‘이러다가 순식간에....’
고개를 슬쩍 돌리자, 엘프 특유의 길쭉한 귀가 파르르 떨리고 있는것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마이어가 그녀의 귓바퀴 여기저기를 혀로 간질이며 입술로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하자 그녀가 간지럽다는 듯 어깨를 움츠리며 참아낸다.
“원래 살던 곳에서.. 몇 명의 남자와 섹스한거야?”
허리를 숙인채로 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이자, 좀 전과는 달리 엉덩이 깊숙한 곳으로 숨어버린 보지 안에 삽입이 절반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마이어는 이건 이것대로 좋은 느낌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대로의 감촉을 즐기며 귀두만으로 그녀의 점막을 쿡쿡 찌르며 귓가에 대고 속삭이자 또다시 그녀의 귓가가 미세하게 떨리는것이 느껴진다.
“그... 그렇게 귓가에 숨.. 불어넣지마라!”
“흐응...”
어느샌가 자신도 모르게 양 손을 앞으로 둘러 중력에 의해 끌어당겨져 더욱 커다랗게 느껴지는 그녀의 유방을 부드럽게 주무르던 마이어는 유두를 살짝 꼬집는다.
“하앙”
“대답이나 해. 카에르아”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유두의 감촉을 음미하며 허리를 조금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마이어는 다소의 평정심을 되찾은 듯 짖굳게 대답을 채촉한다.
“언...언더다크에서는 남자노예 두셋과 가끔 즐긴게 전부다! 그.. 그만해!”
“그래도 ‘하찮은 남자’라는 것에 흥미가 없는건 아니네.”
혼자 중얼거리며 마이어가 다시금 몸을 일으키고는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는다. 풍만한 엉덩이에서 이어진 한뼘 정도밖에 되지 않을 가느다란 허리가 그의 손길을 거부하듯 이리저리 흔들리자 그 강력한 시각적 자극에 마이어는 서서히 사정감을 느낀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빠르고 강하게 보지를 찔러대자 애액에 젖은 그녀의 속살이 더욱 음란한 소리를 뱉어낸다.
“하악! 아아아 아앙.. 그만, 그..그만..”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카에르아의 애원에도 아랑곳 않고 계속해서 그녀의 깊은 속을 헤집는 마이어.
“그만.... 그만해애애애애애!”
어떻게든 질 안에서 추잡한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살덩이를 뽑아내려 이리저리 엉덩이를 돌리던 카에르아가 이를 악문채 억지로 소리를 죽여가며 절규한다. 이번엔 귀 뿐만 아니라 온 몸이 격렬하게 떨리며 그 음란한 허리의 움직임이 멈추며 굳어진다. 여전히 계속해서 쑤셔대는 마이어의 육봉도 한계에 다다랐는지 그녀의 안에서 귀두가 더욱 팽창한 듯한 느낌이 전해져온다.
“크윽... 드로우라는 종족은 다 이런가..”
마이어는 녹아버릴 듯한 부드러움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채로 체념 한 듯 중얼거린다.
그녀의 허리를 당겨서는 단단히 감아쥐고는 엉덩이를 최대한 밀착시킨다. 그러자 하복부에 어두운 빛의 탄력있는 엉덩이가 한껏 이지러져 달라붙고 조금씩 미세한 떨림을 만들어낸다.
“우우욱...”
앙칼진 표정을 한 그녀의 얼굴과 달리 음탕하기 이를데 없는 엉덩이와 얼핏얼핏 보였던 보지는 탐욕스레 그의 정액을 탐하는 괴물과도 같이 느껴진다. 엉덩이의 음란한 형태를 감상하며 깊은 근원으로부터 쥐어짜내어지는 듯한 감촉.
‘울컥 울컥 울컥...’
“하아.... 죽...죽일거야...”
꽉 죄어진 질벽을 헤치고 그의 자지가 꺼덕이며 자신의 깊은 곳에 정액을 토해내는 것이 그녀에게도 느껴진다. 한 발 한 발이 질벽을 때리며 뿜어져 나온다. 사정 전에 이미 절정에 다다른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마이어의 자지를 조여오며 기진맥진한 채로 중얼거린다.
“카에르아... 너 보지 정말 최고야...”
사정 후의 기분 좋은 나른함을 느끼며 마이어는 그대로 또다시, 그러나 부드럽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며 그녀에게 말한다.
‘흐윽’
이미 강간이나 마찬가지의 행위를 당했지만 그녀는 그의 성희롱적 칭찬에 또다시 몸을 경직시키며 움찔거린다.
‘재미있는 반응이야....’
내심 입맛을 다시며 그는 말을 이어간다.
“좀 더 즐기고 싶지만...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마이어가 천천히 그녀의 깊숙한 곳에 박혀있던 자신의 물건을 뽑아내자 아쉬운 듯한 그녀의 음순들이 놓아주지 않으려는 듯 그것에 감겨서 딸려나온다. 그러나 그가 귀두까지 모조리 뽑아내자 그녀의 조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순식간에 입을 꼭 다물고는 처음과 같은 모양으로 돌아간다. 단지 입구에 묻어나오는 소량의 흰 액체가 천천히 흘러내리며 그렇지 않음을 증명 할 뿐이다.
“깨끗하게 해줘.”
“........”
여전히 숨을 몰아쉬고 있던 카에르아는 얼굴 바로 앞에 놓여 번들거리는 흉물에 흠칫 놀란다. 강렬한 정액냄새가 그녀를 자극하고 마치 살아있는 생물이나 된 양 자지가 고개를 한 번 끄덕인다. 그녀는 무표정하게 마이어를 한 번 올려다보고는 체념한 듯 조심스레 입을 연다.
‘할짝’
혀를 조금 내밀어 핥자, 애액과 정액이 섞인 독특한 맛이 입 안에 퍼지고 그녀는 본능적인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오늘을... 절대 잊지 않겠어. 네놈을 심장을 꿰뚫기 전까진...”
마이어에게 그녀가 말하지만 처음과 같은 혐오나 적의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평상시의 대화와 같은 그녀의 어조에 그는 별 말 않고 얌전히 기다리고 있고 그녀는 서서히 그의 물건을 먹어간다.
‘쭈웁.... 쭙...’
미감을 자극하는 강렬한 맛과 향이 카에르아의 기분을 더 복잡하도록 만들고 그녀는 그것을 참아내듯 살며시 눈을 감고는 혀를 이리저리 굴리기 시작한다. 귀두를 입 안에서 핥아 깨끗이 자지를 빨아내고는 다시 그대로 사탕을 빨듯 입을 오물거린다.
“으.....”
사정 후의 민감해진 피부에 또다시 그녀의 부드러운 혀와 입안의 점막이 느껴지자 마이어는 나직히 신음하며 눈을 감고 고개를 젖힌다. 손을 뻗어 그녀의 윤기나는 은발을 반복적으로 쓸어내리며 여운의 쾌감을 음미하고는 이윽고 조심스레 입에서 육봉을 빼낸다.
"고마워."
"....."
물론 감사인사도 씨알이 먹힐 턱이 없다. 하지만 노려보는 시선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넘기는 마이어.
“어서 돌아가자...”
이제는 그녀의 타액으로 젖어 번들거리며 빛나는 그것을 바지속으로 집어넣은 마이어는 카에르아를 부드럽게 일으켜 세우고 스스로 옷을 입혀주기 시작한다. 마이어의 손길에 이제까지 노려보고만 있던 카에르아가 의외라는 듯 그를 바라보지만 그는 그저 속옷을 정돈시키고 무릎까지 내려온 가죽제 팬츠를 올려줄 뿐이다.
“잠깐만 좀 아쉽네.”
“흐윽......”
별안간 그가 자신의 가슴에 달라붙어 입을 대고 혀를 놀리자, 카에르아는 당황했는지 숨을 삼킨다. 유두에서 느껴지는 축축한 혀의 감촉은 카에르아 역시 절정의 여운에 젖어있는 탓에 온 몸의 신경이 민감해져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미 체념하고 스스로 엉덩이를 들이댔던 자신이기에 격렬히 거부하며 뿌리치기도 애매한 상황이라 그녀는 자신의 유방을 부드럽게 빨아대는 마이어를 바라보며 어쩔 줄을 모른다.
‘쪽’
그녀의 복잡한 심경은 신경도 쓰지않고 일부러 소리나게 유두에서 입을 뗀 마이어는 한 손으로 자신의 타액에 젖어있는 유방 전체를 감싸쥐며 다른 쪽의 유두에도 입을 가져간다. 그리고는 다시 잠시동안 천천히 혀를 굴리며 애무하고 입을 뗀다.
“가슴이 진짜 크긴 하다.. 호리우 선-물론 한국-에선 너정도 완벽한 몸매는 본 적이 없어.”
“.....닥쳐라.”
당황한 표정으로 노려보며 말하는 카에르아. 역시나 아랑곳없이 마이어는 그녀를 마주보며 시선을 맞춘다. 그러자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피하는 그녀. 그는 다시금 그녀의 턱을 쓸어쥐고는 살며시 자신쪽으로 향하게 한다.
‘쪽’
그리곤 장난스레 가벼운 키스를 하고는 갑자기 끌어당겨 그녀를 꽉 끌어안는다.
“흡..”
돌연한 압박감에 그녀가 어쩔줄을 모르며 품에 안긴다. 그는 그 상태로 그녀의 비단같은 은발을 반복적으로 가만히 쓸어내린다.
"너무 좋았어. 고마워.“
“.....”
“이제 됐어, 가자.”
아무렇지도 않게 가슴까지 옷을 입혀 정리해주던 그는 카에르아의 대사는 아랑곳없이 씨익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를 마주한다.
"....."
무언가 어색한 감정에 머뭇거리는 카에르아. 그는 그런 그녀를 무시하고는 또다시 손목을 잡아챈다.
"이익! 놔!"
“그.. 사는데가 뭐라고 했지? 언더다크? 거기하고 달리 내가 살던곳은 남자가 리드를 잘 해야돼. 가만 좀 있어."
뿌리치려 팔을 흔들던 카에르아는 몸부림에도 아랑곳 않고 자신을 꼭 잡고 끌고가는 그의 뒷모습을 주시하며 어쩔 수 없이 텐트가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긴다.
‘소심하고 자신감 없던게 난데... 넉살이 좋아진 것 같아..’
스스로도 놀랄만큼 막무가내적인 자신의 행동에 마이어는 내심 놀란다. 한국에서의 예전 "그녀"에게 끌려다니던 상황, 배신당하고 마음고생 했던 기억, 취업난에 허덕이며 그늘진 표정만을 했던 자신이 기억나며 상반된 현재의 자신이 왠지 더 마음에 드는 것 같다.
그녀에게 보이지 않게 쓴웃음을 짓는 마이어는 손에서 전해지는 카에르아의 체온이 왠지 모를 안도감이 느껴진다. 클라나처럼 자신의 혈육인 것도, 프리드라처럼 자신에게 목적을 가지고 접근 한 것도 아닌 그녀이기에 그렇게 느껴지는 걸 지도 모른다.
길도 없는 숲을 헤치고 텐트쪽으로 돌아가며 마이어는 점점 이 드로우에 대한 마음이 동정에서 애정으로 바뀌는 듯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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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롱... 고로롱...."
낮게 고양이가 갸르릉대는 듯한 소리가 들릴 듯 말듯하게 퍼진다. 텐트 앞에 작은 모닥불을 피고는 그 앞에 무릎을 감싸쥐고 앉은 클라나는 말없이 눈앞에서 반복적으로 춤추는 불꽃을 바라본다. 장작을 많이 넣지 않아서 그런지 그리 크지않은 모닥불은 점점 사그라져가고 있지만 그녀는 옆에 쌓아놓은 마른 나뭇가지를 불길에 던지진 않는다. 무언가 쓸쓸한 눈빛으로 그저 우두커니 앉아서는 감싸안은 양 팔속으로 얼굴을 반쯤 묻고 있다.
"어휴...."
그릉거리는 소리가 나오는 근원인 텐트쪽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클라나. 중년의 술꾼처럼 역겨운 코고는 소리가 아닌 성대까지 써서 들려오는 귀엽다고까지 할만한 소리. 그 근원은 프리드라였다. 마치 일부러 귀여운 소리를 내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어이없이 코를 고는 그녀에게 클라나는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온다.
"부스럭 부스럭"
그리고 그 때 텐트 뒤쪽으로 저만치서 풀숲을 헤치고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어? 안자고 있었어?"
"...."
여전히 카에르아의 손목을 꼭 붙잡고 있는 마이어. 마치 연인이 밀회라도 즐기고 돌아오다 의외라는 듯 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둘을 보자 클라나는 심사가 뒤틀린다.
"너부터야. 자지말고 프리드라 깰 때까지 불이나 지켜."
"...응"
자신을 보자 황급히 잡혀있던 손을 빼 뒷짐을 지는 카에르아를 보자 그녀는 왜인지 모르게 한층 더 불쾌해진다. 그리고 둘은 그런 그녀는 신경도 쓰지 않고 한쪽 바닥에 깔린 모포 옆에 주저앉아 마른 나뭇가지 몇 개를 불길에 집어넣는다.
"타탁"
작게 나무타는 소리를 내며 하늘로 올라가는 작은 불씨들. 거센 반항을 하던 드로우까지 말없이 그의 옆에 앉아 조용히 그것을 바라본다. 클라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듯 일어서서 텐트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아참, 드로우."
"?"
무슨 일이냐는 듯 텐트 쪽을 카에르아가 바라보자 클라나가 자신의 입가를 손으로 가리키며 말을 잇는다.
"입가에 정액 묻었어."
"아"
그녀는 당황한 듯 재빨리 자신의 입을 손으로 문지른다. 하지만 마이어의 정액은 모조리 다른 곳-_-에 있기에 손에 전혀 묻어나오지 않는다. 놀림 받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는 다시 그녀를 노려보지만 이미 반 쯤 텐트로 기어들어가고 있는 클라나.
"물론 거짓말."
여유롭게 대답하며 천막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엉덩이가 실룩이며 자신을 놀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분한듯이 노려봐도 어찌 할 도리가 없기에 그녀는 다시 팩하고 고개를 모닥불 쪽으로 향한다.
"....."
"킥..."
카에르아는 옆에서 둘의 행동을 바라보던 죄없는 마이어를 다시 노려본다.
"모포 있으니까 너도 좀 자둬, 오크나, 나랑 싸워서 피곤하잖아."
이쪽은 유들유들하게 시선을 받아넘기는 마이어. 상대해봐야 자기만 피곤해진다는 듯 그녀는 대답조차 하지 않고 모포를 몸에 둘둘 말고는 모로 돌아눕는다.
"....."
다소 멋쩍은 표정을 하며 마이어는 다시 나뭇가지 몇 개를 불속으로 던져넣고 가만히 바라본다.
"탁 타탁"
이미 오침午寢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불은 지펴놔야 하는 걸까.. 따위의 생각을 하며 마이어는 좀 전의 클라나가 했던 자세 그대로 무릎을 감싸안는다.
"불침번 설 때는 뭔가 항상 감상적이 되는 것 같아..."
순식간에 나타나 친조부라 주장했던 달라티룬, 갖가지 기괴한 공간들, 서큐버스.. 그리고 클라나에 옆에 돌아누운 카에르아.. 지금까지의 일들이 마이어의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새삼 다른 세계로 건너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겪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아..."
무언가 중요한 일에 목숨을 걸고 떠난 할아버지 달라티룬, 그에 못지 않게 필사적인 클라나, 돈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프리드라, 마멜카이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자신에게 능욕당하는 것 마저 감수하는 드로우 카에르아...
"모두 할 일은 있구나."
리싸나 드레답, 자신들을 쫓던 그 모험자들까지도 찬찬히 기억에 떠올린다. 현재의 마이어가 생각하기엔 어딘지 모르게 그들 모두가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모포를 둘둘 만 채 연신 몸을 뒤척이며 꿈틀대는 카에르아를 가만히 바라보며...
여기까지 생각없이 끌려온 자신은 현재 무얼 하고 있는가 하는 한심한 생각이 이어진다.
"어딜가나 난 수동적 인간이란 건가..."
"시끄럽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도 뒤척이기만 하고 잠드는 것 같지 않던 카에르아가 자신의 중얼거림에 한마디 내뱉는다.
"왜? 잠이 안와?"
"...."
대답 없는 카에르아였지만 더 이상 잡념으로 시간을 보내기엔 그녀 때문에 조금 무리가 있어보인다.
"아참, 언더다크에선 귀족집 따님이라고 했었지? 잠자리가 불편한거?"
"웃기지마! 벌써 지상으로 나온지 한참이다! 그따위로.."
"계속해서 가방이나 짐들을 베개로 쓰다가 밀어내잖아."
"머..머리카락이 엉겨서 그런 것 뿐.."
필사적인 카에르아지만 마이어는 그저 쓴웃음을 짓고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한다.
"읏차."
"뭐하는거냐!"
"얌전히 있어."
카에르아의 머리쪽으로 다가가 다리를 편하게 쭉 펴고 앉은 마이어는 그녀의 머리를 다짜고짜 붙잡고 무릎위에 올려놓는다. 당황해서 반항하는 카에르아지만 그가 또다시 가슴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주물럭거리자 분노에 물든 얼굴로 노려본다.
"널 좀 더 맛보려면 이 자세가 편하니까. 어쩔 수 없이 다릴 빌려주는거야."
"....."
수치스러운 표정이지만 반항하지 않고 이를 악무는 카에르아. 하지만 가슴은 그의 손에 착착 감기며 기쁜듯 모양을 바꾸기 시작한다.
"여전히 죽이는 가슴이야.."
부드러우면서도 가볍게 가슴을 쓰다듬으며 한참을 즐기는 마이어. 그러나 일부러 강한 자극은 주지 않도록 조심스레 손을 놀리다가 결국엔 감싸쥔 그대로 손을 멈춘다.
반대쪽 손으로는 의미없이 근처에 집히는 장작 하나를 모닥불에 던져넣고는 또다시 말없이 그것을 바라본다.
‘타탁’
불 속에 들어간 생나무가 별안간 작게 불꽃을 튀기며 그것을 공중으로 날려보낸다.
알 수 없는 곳에 오게되어 자신의 성격도 알 수 없게 변한걸까. 모닥불의 열기가 마이어의 얼굴을 점차 붉게 물들이고 그는 열기를 떨쳐내려는 듯 한손으로 얼굴을 가볍게 문지른다.
잠시 뒤에 카에르아를 내려다보니 어느샌가 그대로 눈을 감고 섹섹 거리며 낮게 숨쉬며 잠들어있다.
"역시 피곤하긴 했구나.."
마이어는 슬그머니 유방에서 손을 떼고는 나뭇가지를 다시 불속에 집어넣는다. 가슴을 유린당하는 감촉보다 피곤이 우선했던 걸까... 저렇게 순식간에 잠들다니.
약간은 묵직하게 다리에 그녀의 머리 무게가 느껴지지만 저릴정도는 아니기에 그대로 두고 다시 쓸데없는 생각에 빠지며 이것저것 고민하기 시작한다.
스스로도 쓸만한 답변은 도출 할 수 없지만..
"모르겠다..."
뒤쪽의 나무둥치에 비스듬히 기대는 마이어는 카에르아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으며 멍청한 표정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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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저자식?"
"글쎄... 카에르아를 포로로 잡은거 같긴 한데.. 태도가 영.."
먼발치에서 그런 둘을 지켜보는 두명의 드로우. 밤새 오크들의 추격을 피하고 카에르아의 흔적을 찾아다녔던 클리옵과 즈엘페인이다. 둘은 겨우겨우 찾아낸 그녀가 의외의 모습을 하고 있자 적잖이 당황한다. 단순한 유희로써 남자를 상대 할 수는 있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드로우 여성이 취할만한 행동으로 생각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상인 파티에게 "잡혀있다"로 간주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이라 그들은 쉽사리 접근하지 못한다.
물론 헬름 인 ShiningHelmInn에서 만나기로 되었지만 현 상황에서 얌전히 약속장소로 향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둘은 고민에 빠진다.
멀찍이서 인간의 무릎을 베고 자는 그녀를 보며 즈엘페인은 한숨을 내쉬며 클리옵을 바라본다.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는게 좋겠어. 지상인들이 소중한 제물에 위해를 가할지도 모르고.."
한발짝 물러서 상황을 주시하자고 제의하는 즈엘페인이지만 클리옵은 그를 돌아볼 생각도 않는다.
"어이, 클리옵?"
"빠득"
이를 갈며 뚫어지게 카에르아쪽을 향해있는 클리옵은 마이어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대답한다.
"저자식... 카에르아년을.. 어떻게 한거야.. 가만 안 둬..."
"헤휴... 또냐.."
한심하다는 듯 한숨을 쉬며 즈엘페인이 어쩔 수 없다는 듯 바라보지만 클리옵은 그에 아랑곳 없이 화를 삭히고만 있다.
"이젠 초연할때도 되지 않았나?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닥쳐. 알고있다."
"일단 저들을 따라간다."
"....."
대답없이 마이어만을 계속해서 노려보는 클리옵.
====================================================================
[오마케]
클라나: 클라나와!
프리드라: 프리드라와!
카에르아: 카에르아의!
클라나&프리드라&카에르아: 마르-툴의 뒷담화!!!
클라나&프리드라&카에르아: 예이~!!
카에르아: ......
클라나: 왜? 또 불만스런 얼굴을 하고.
카에르아: 그 ‘예이~’ 하는건 안하면 안돼?
프리드라: 왜에? 기껏 정했잖아? 잘 따라하곤 이제와선.
클라나: 흥, 역시 사악한 드로우.
카에르아: 쪽팔리는 구호에 종족이 무슨 상관이야!
프리드라: 부우!! 귀엽다구! 그러니깐 안심하고 외치도록!
카에르아: 하아... 지상인들 머리엔 대체 뭐가 들은건지...
프리드라: 그건 그렇고, 이번편에 완전히 결판이 나버렸네요~
클라나: 응, 응, 볼장 다봤다. ..라는 느낌이려나.
카에르아: 우....너희들한텐 듣고싶지 않다구.
클라나: 후훗. 본문에는 언급뿐이지만 카에르아는 꽤나 고생만 하니까. 가문의 멸절부터 탈출후에 강간.... 앞으로도 고생문이 훤~하지.
카에르아: 호호호 뭐, 괜찮아. 평생 탑에만 갖혀살던 어딘가의 숫처녀 신경질 아가씨보다야...
클라나: ....
프리드라: 에헤이~ 도발에 말려들지 말라니깐! 뭐야, 그거 대거 오브 샤프니스? 란달꺼잖어 그거. 내려놔, 내려놔.
클라나: 아 미안, 나도 모르게 ...
카에르아: 그건 그렇고, 오마케는 언제 쓸지 모른다더니, 바로 다음편에 쓰네?
클라나: 모든건 작가에게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거야.
프리드라: 사정은 무슨 단지 심심했던게지 헤헷. 사실 글 리뉴얼은 지겨우니깐. 이해해, 이해해,
카에르아: 이번 오마케에서 하고픈말은? 캐릭터 네이밍이라던가?
클라나: 아니. 그건 별로. 그냥 머릿속에서 나오는 단어 대충 써먹었다나봐.
카에르아: 변함없이 대충이군.
프리드라: 원래는 뭐 어디서 유래했다~ 이런거 구구절절하게 얘기해줘야 정상아냐?
클라나: 응. 전혀 없어.
카에르아: 너무 시원하게 대답해서 할 말이 없네..
클라나: 우잔베콸룬Uzarnvequalune..정도? 멘조베란잔Menzoberranzan하고 뭔가 미묘하게 비슷해서 그럴듯해 보이잖아. 그 외엔 아마 없는거 같아. 이번편은 단순한 불평이랄까.
카에르아: 흐음. 작가가 지향하는 최후 종착점이랄까. 그게 로버트 살바토레니깐.. 어딜가나 예외는 있는 법이지.
클라나: 후후 다크엘프 트릴로지를 쓸정도면 일 때려치고 이길로 나서겠지. 포가튼 렐름 정사에 관여하다니.. 훗훗훗
프리드라: 아아, 매니악한 얘기는 깊게 파지 말자고. 조회수 더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잖아.
카에르아: 아참, 그리고 나중가서야 발견한건데, 드로우는 다크비전DarkVision을 가졌잖아.
클라나: 응?
카에르아: 대즐드Dazzled 상태따윈 아예 신경을 안썼다는거지.
프리드라: 에... 그건 지상으로 올라온지 한 참 지났으니까 익숙해졌다는걸로...
카에르아: 흥, 구차한 변명.
클라나: 자, 자, 암튼간에 작가는 결론적으로 일러스트 얘기가 하고싶었던 듯. 꽤나 아까워하는 중인거같아. 블로그 게시라도 해야할까하고.
카에르아: 글 리뉴얼 하면서 일러스트도 몽땅 리뉴얼 할 생각이었으니까.. 그점은 불평할만도 해.
클라나: 뭐, 암튼 소라에 html이 안먹히는게 가장 치명적이니.
프리드라: 캐릭터 일러스트, 삽화 등등 십수장 있는게 아깝긴..하지?
카에르아: 쳇. 이번엔 좀 예쁘게 그려지나 했더니만.
프리드라: 무리일껄~ 작가실력으론.
클라나: 에헴! 머, 암튼, 설정에도 여러 애로사항이 꽃피는데, 애초에 기획단계에선 글리오든 연대기 Glioden Chronicle로 구상했던 모양이야. 극히 일부란 얘기지.
카에르아: 무리아냐? 지금 ‘마르-툴’도 여유없는 주제에. 다른 글까지 넘보는건..
클라나: 뭐, 어디까지나 구상이지 구상. 더 쓰긴 힘들거야. 아마 그전에 작가가 죽을걸.
프리드라: 에... 이거 결말을 생각하면 연대기 작업은 불가능하지 않아?
클라나: 아아, 네타바라는 금지라고.
프리드라: 괜찮잖아 이정도는. 결말도 역시 그전에 작가가 죽을거야.
클라나: 우우... 모든건 죽음으로 귀결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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