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부-----------------------------------
일본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고 잠시간 휴식을 가지기로 했다.
전 세계의 조직을 조사해 보니 지금 나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우선 한국의 모든 조직을 흡수하면서 삼합회와 마찰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넘어갔고 이번에 일본을 칠 때는 완전 초토화 시켜 버렸으니 당연하겠지.
그리고 좀 더 고위에 있는 놈들은 내가 일본 왕실까지 손을 뻗은걸 알고 있을 것이다.
덕분에 한국의 세계적 지위도 어느 정도 올라갔고 이목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 지킴이란 직책을 받으며 많은 고심 끝에 한국으로 기술을 전수하기로 했다.
내겐 많은 과학자가 있고 독도를 아예 군사 기지로 만들 정도로 첨단 기술을 보유했으며 그만한 재력도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 첨부터 보셨으면 그 많은 보물 중에 달랑 금덩이 하나만 가지고 나온걸 아실 겁니다.
난 어둠에 어울리는 존재이므로 어둠에서 한국을 지원하기로 하고 대통령으로부터 밀담을 주선 받기까지 했다.
범죄 없는 한국.
내가 운영하고 있는 조직은 물론 사회악이다.
하지만 그건 필요악이므로 사라질 수는 없다.
게다가 일반 시민들은 우리의 존재를 알지도 못한다.
철저하게 지하에 숨어서 활동을 했고 조금이라도 불손한 움직임이 있으면 사전에 차단을 하여 세계 어디보다 치안에선 우수한 나라로 바꿔버렸다.
오죽하면 대통령이 경찰청에 들어가는 예산을 반으로 깎아도 되겠다는 말을 했을까?
그렇게 계속 조국에 대한 생각에 잠기자 문득 더 큰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지금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중이다.
“어서 오게. 우리의 지킴이.”
“안녕하십니까. 제갈천입니다.”
현 대통령은 그래도 국민을 위할 줄 아는 대통령이라고 모두들 칭찬한다.
썩어가는 정치를 굳건히 바로 세우며 부패를 추방하고 솔선수범하여 청렴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지지도가 확고하여 역사에 길이 남을 대통령이 될만 했다.
그래서 나도 조직의 힘을 약간 실어 주었다.
“자네를 찾은건 다름 아니라...”
대통령은 가슴에 품고 있던 얘기를 하나씩 토해냈다.
지금 세계는 민주주의를 표방한 민족주의 내지는 제국주의로 변하고 있다.
그러한 정세에서 약소국이라 생각되는 나라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강대국의 횡포에 경제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구원의 손길을 가장하여 완전한 경제 속국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 가장 큰 예가 미국이고 그 외에도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그러한 정책을 펴고 있다.
한국이 작지는 않지만 계속적인 미국의 경제 압박과 일본 중국의 횡포에 조금씩 힘들어 지고 있는 상황이다.
겨우 I.M.F를 넘겼지만 아직도 그 잔재가 남아 경제 발전에 많은 저해를 가하고 있다.
비록 일본을 한번 흔들어 약간 기틀을 세웠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은 바닥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국력의 신장은 두가지로 볼 수 있다.
경제적 부흥.
군사적 부흥.
경제적 부흥은 조금 천천히 되겠지만 내가 지원해 주는 과학이면 차츰 좋아 질 것이다.
게다가 펀드 형식으로 한국에 투자하는 금액이 이미 약소국의 일년 예산치니 돈에서도 크게 부족함을 느끼진 못할 것이다.
전여옥을 대통령과 연결 시켜 필요한 만큼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물론 무턱대고 지원하는건 아니다.
난 조직을 먹여 살려야 하는 의무도 지고 있기에 장기 차용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그런 문제는 전여옥의 전문이니 난 상관하지 않을 뿐.
이렇듯 경제적 원조는 계속 꾸준히 하면 되지만 군사력은 어쩔 도리가 없다.
지금 가지고 있는 무기라든지 병력의 수준은 크게 높다고 볼 수가 없다.
게다가 유일한 분단국이다 보니 언제 전쟁이 벌어질지 몰라 다들 긴장하고 있다.
강대국의 개입으로 당장 일어나진 않겠지만 북측에서 핵이 있다는 소문이 들리자 어떻해서든 그것을 뺏으려 드는 것을 보면 한국도 머지않아 미국의 경제 속국으로 변할 듯하다.
경제를 키움고 동시에 군사력도 키워야 한다는 말이다.
즉 대통령의 요구 사항은 군사력의 증대였다.
군사력을 원한다고 바로 키울 수 있으면 약소국이 어디 있을까?
물론 용병을 고용한다지만 한국은 휴전이지 진행 중이 아니다.
아마도 내 휘하의 특수부대를 노리는 모양인데 그건 안될 말이다.
지금은 강대령으로 통하는 두식이도 자신의 부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게다가 일본을 칠 때 홋카이도를 작살낸게 그들이라 자부심을 하늘을 찌른다.
“각하. 제게 원하는게 무엇입니까?”
“잘 알다 싶이 우리의 국력이란게 정말 약소합니다. 인원도 무기도. 이런 상황에서 주위의 강대국과 마찰이 일면 어쩔 수 없이 그들에게 끌려가기 마련입니다.”
“제게 그 인원과 무기를 요구하시는 겁니까?”
“합당한 대가는 치르겠습니다.”
완벽하게 당하는 느낌이다.
일단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돌아왔다.
난 제갈승과 전여옥을 불렀고 지금 파견 나가 있는 강대령도 불러 들였다.
모두가 걸린 일이지만 책임자만 불러 그들에게 의논을 하기 위해서다.
“.... 이러한 사정으로 너희를 불렀다. 어떻게 생각하냐?”
“전 찬성입니다. 제가 형님-주로 이렇게 부른다-를 모시고 있지만 저도 한국인입니다. 제 조국을 위해 지닌바 지식을 써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충분히 능력이 됩니다.”
일단 제갈승은 찬성하는 쪽이다.
그가 사법고시를 합격하고도 날 따른 궁극적인 이유는 힘 없는 나라에서 자신의 능력을 삭히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였을 것이다.
지금 내가 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줬으니 날 위해 힘을 쓰고 있지만 역시 흐르는 피는 한국인인 것이다.
“저도 찬성합니다. 제가 불명예 제대를 했다고 하지만 데리고 있는 부하들은 모두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국군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사면복권의 기회를 준다면 더욱 조직에 충성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건 우리가 양지로 나가는 굳건한 초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강대령의 말은 이해는 하지만 그렇게 양지로 나가면 조직을 떠나야 한다.
아무리 정권의 비호를 받는다고 해도 조직은 조직.
군대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전 반대입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자금으로 그만한 뒷받침을 할 수 없을뿐더러 강대령이 그렇게 군대로 간다면 그건 조직 이탈이나 마찬가지에요. 따라서 그에 들어가는 모든 지원은 국가에서 해야 하지만 지금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모두를 조직에서 책임져 달라는 말입니다. 차라리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해요.”
일단 민주주의를 표방한다면 찬성이다.
하지만 전여옥이 한 말을 듣자 모두의 표정이 굳었고 반대의 의견으로 흘러갔다.
“모두의 의견을 들었지만 각기 일장일단이 있군. 과연 무엇이 가장 좋을까?”
일주일간의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기로 하고 모두를 물렸다.
‘과연 내가 지킴이라는 지금의 자리에서 무엇을 중시해서 앞일을 결정해야 할까?’
한동안 그 생각으로 잠을 설칠 정도였다.
본부인(?)이랄 수 있는 정아와 혜선은 나와 잠자리를 하면서도 딴 생각을 하는 나 때문에 그리 만족(?)을 못 느끼는 듯 했다.
결국 내가 벌을 받는 걸까?
혜선이 내 자지를 빨다가 이빨로 물어 버렸다.
“억... 뭐야...”
“생각도 좋지만 우리도 좀 생각해 주세요. 벌써 삼일째에요. 무슨 문제가 있길래 그렇게 고심을 하시는 거죠? 주.인.님.”
“아 미안. 미안.”
표정을 보아하니 정아도 많이 상심했나보다.
“그럼 간만에 몸을 풀어볼까?”
난 정아의 몸을 끌어 오면서 그녀의 목선과 귓불을 간지럽혔다.
이러한 애무를 가장 좋아하기에 최선을 다했고 한손은 가슴에 한손을 보지에 대고 한꺼번에 쾌감을 주었다.
너무 강한 자극은 반감을 일으킬 수 있으나 색경을 통달한 내게 그런 문제는 문제도 아니다.
혜선은 다시 전과 같이 내 자지를 애무하며 자신의 보지를 스스로 문질렀다.
이미 발딱 서있는 자지에 구멍을 맞추고 움직였고 정아도 나의 애무에 간드러지는 신음을 내며 몸을 휘었다.
내 상체에 두명의 여인이 각기 흥분하는 모습은 언제보아도 신선하다.
정아를 옆으로 돌려 눕히고 혜선이 앞으로 숙이는 사이 난 후배위로 자세를 바꾸고 혜선의 뒤에서 공략을 시작했다.
역시 자지가 뭔가에 베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혜선의 보지는 인간이 아니기에 가능하겠지?
그런 내 뒤에서 정아는 내 항문을 자극하며 내가 쾌감을 느끼도록 유도했다.
이제 세명이서 하는 잠자리는 누가 뭐라고 하기 전에 스스로 각자의 쾌락을 위해 움직였다.
덕분에 난 항상 만족을 느낄 정도였고 좀 과하게 하면 그나마 약한 정아는 다음날을 침대에서 쉬어야 했다.
끝이 없을 듯했던 환락은 나의 사정으로 끝이 나고 피곤했던지 정아는 먼저 잠을 청했다.
“주인님. 근데 요즘 무슨 걱정 있어요?”
“내 정신을 들여다보면서 그런 것도 몰라?”
“언제부턴가 제가 주인님의 생각을 읽는게 불가능해요. 아마도 정신적인 성장으로 제가 함부로 볼 수 없게 되었나봐요.”
“그런가? 언제부터 였지?”
“아마도 백룡에게 지킴이의 기운을 전수 받은 후부터 일거예요.”
맞을 것이다.
그 후로 내가 그다지 노력하지 않아도 내공이 증진이 더욱 빨라지고 주위의 기운이 쉽사리 내 몸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으니까.
내공도 7갑자에 가까워지는걸 보니 그가 내게 전해준 능력이 대단한가 보다.
지금이라면 호신강기를 가볍게 펼쳐도 총탄이 내 몸을 상하진 못할 것이다.
전이라면 몸이 관통 되지는 않더라도 충격으로 인해 몸에 타격이 있었을 테지만 지금이라면 철갑탄이라도 내 몸엔 어떤 충격도 주지 못할 것이다.
“사실 대통령에게 한가지 부탁을 받았어.”
“뭔데요?”
“부국강병. 경제적 지원은 어떻게 해보겠는데 국사력까진 내 힘이 모자랄것 같아.”
“하지만 주인님은 이 나라의 마지막 지킴이 시잖아요.”
“지킴이면 국운을 위협하는 사항만 지키면 되지. 더구나 대통령의 경호도 알게모르게 내가 신경쓰고 있고 말야.”
“주인님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저도 여려 세대를 살아와서 그런 문제는 좀 안다고 볼 수 있죠. 옛날은 지금처럼 여러 국가가 서로를 경쟁하며 살진 않았어요. 단순히 중국이나 일본만 경계를 하면 됐었죠. 그 외의 국가가 쳐들어올 위험이 많지 않았거든요. 그러니 지킴이들은 국왕만 호위를 한다면 그 나라를 지키는 임무가 훌륭히 완수 되는 거죠. 하지만 지금은 세계가 한 나라라는 말이 맞을 거예요. 그것도 돈으로 결정이 되는. 돈이 많은 나라를 잘 보시면 그만한 힘이 있어요. 군사력이죠. 무기든 인원이든 어느 쪽이든 많은 나라는 외세의 침략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공격할 구실을 만들고 있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주인님이 그저 경제적 도움만 준다고 대한민국이 버틸 수 있겠어요? 자주국방을 이루지 않으면 언젠가는 경제 속국으로 변할테고 그 뒤에는 나라를 지킬 의미가 없어지죠. 옛날에도 속국을 공격하진 않거든요. 단지 목을 졸라 더 많은 약탈을 할 뿐. 주인님은 주인님의 나라가 어떤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천년을 살아왔을테니 그녀가 말하는게 맞을 것이다.
그녀의 말에 묘한 흥분을 느끼며 피가 끓는건 나도 대한민국의 국민이어서 일까?
고아로 자라 아무런 미련이 없던 나라를 나도 모르게 사랑하고 있었던가?
“주인님. 지금 주인님이 세력을 확장한다고 벌인 일이지만 한국으로선 아주 유리한 고지에 있어요. 먼저 주위 4강중 일본을 작살냈잖아요. 지금이라면 그들의 힘을 몽땅 대한민국으로 편입할 수 있을거예요. 그들의 모든 경제력을 쥐고 흔들며 일본의 왕실은 물론 수상을 살짝 겁주면 그들은 대한민국의 속국이 되길 자처하겠죠. 강한 국사력이 있어도 결국 굶어 죽을 테니 그들의 힘을 흡수하면 큰 힘이 될거예요. 그리고 예전부터 그들은 대한민국의 속국이었어요. 단 한때만 빼구요.”
이제 길이 보이는것 같다.
내가 뭘 해야 하고 앞으로 어떤 일을 벌여야 할지.
“훗. 넌 참 대단한 검이야. 사람인가?”
“뭐예요?”
눈을 흘기는 모습이 너무도 귀엽다.
“앞으로 갈 길을 정했다.”
“다행이네요. 주인님이 그런 약한 모습을 보이는건 정말 싫어요. 언제나 당당하세요. 주인님이 하시는 모든 일이 정의예요. 아시겠죠?”
어찌 들으면 힘이 곧 정의란 말이겠지만 난 내가 살아오면서 악이라곤 하지만 악을 없애는 악이었을 뿐 더 이상의 악행은 저지른 적이 없다.
아마도 그런 믿음이 있으니 혜선이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
난 다시금 회의를 소집했고 이번엔 중간 간부 이상은 모두 모았다.
양국을 움직이는 조직답게 많은 수의 인원이 모였고 양쪽으로 한국과 일본의 보스들이 열을 지어 앉았다.
“먼저 이렇게 오라고 해서 미안하다.”
“아닙니다. 형님.”
일제히 답하는 모습이 가슴이 뿌듯하다.
믿음이 있는 조직은 무엇을 해도 이룰 수 있으니까.
“이제부터 내가 하는 말에 반대를 한다면 일어서서 여길 나가기 바란다. 국가관에 관련된 일이라 내가 강요할 수 없으니 알아서들 판단하기 바란다.”
“뭔데 그렇게 심각하게 말씀 하십니까?”
“국가에 관련된 일이라면 저희가 감내해야 하는게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분분히 말들이 많다.
거창하게 말을 시작하고 있으니 다들 걱정이 앞서겠지.
“난 지금부터 대한민국을 키우기로 결정했다. 다 듣고 판단하도록. 일반적인 조직은 그저 조직일 뿐이지만 난 이번에 대한민국이란 조직을 접수하려한다. 물론 전면에 나서진 않지만 그에 관계되는 모든 대소사를 내가 처리하고자 한다. 따라서 우리 조직의 힘은 국가간의 힘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한다. 조직의 운영은 그대로 하되 자금과 기술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쓰일 것이다. 그리고 모든 조직원은 정보원으로 탈바꿈하고 현재 외부로 나가있는 국정원의 비호를 받으며 활동을 할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대통령과의 면담이 있은 후에 결정되겠지만 기본적인 골격은 변하지 않는다. 이상이다. 의견을 말하도록.”
다들 한껏 커진 눈으로 날 바라봤다.
폭력 조직의 두목이 국가를 경영하려 하다니.
시끄럽던 회의장이 제갈승이 일어나자 조용해 졌다.
일본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고 잠시간 휴식을 가지기로 했다.
전 세계의 조직을 조사해 보니 지금 나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우선 한국의 모든 조직을 흡수하면서 삼합회와 마찰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넘어갔고 이번에 일본을 칠 때는 완전 초토화 시켜 버렸으니 당연하겠지.
그리고 좀 더 고위에 있는 놈들은 내가 일본 왕실까지 손을 뻗은걸 알고 있을 것이다.
덕분에 한국의 세계적 지위도 어느 정도 올라갔고 이목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 지킴이란 직책을 받으며 많은 고심 끝에 한국으로 기술을 전수하기로 했다.
내겐 많은 과학자가 있고 독도를 아예 군사 기지로 만들 정도로 첨단 기술을 보유했으며 그만한 재력도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 첨부터 보셨으면 그 많은 보물 중에 달랑 금덩이 하나만 가지고 나온걸 아실 겁니다.
난 어둠에 어울리는 존재이므로 어둠에서 한국을 지원하기로 하고 대통령으로부터 밀담을 주선 받기까지 했다.
범죄 없는 한국.
내가 운영하고 있는 조직은 물론 사회악이다.
하지만 그건 필요악이므로 사라질 수는 없다.
게다가 일반 시민들은 우리의 존재를 알지도 못한다.
철저하게 지하에 숨어서 활동을 했고 조금이라도 불손한 움직임이 있으면 사전에 차단을 하여 세계 어디보다 치안에선 우수한 나라로 바꿔버렸다.
오죽하면 대통령이 경찰청에 들어가는 예산을 반으로 깎아도 되겠다는 말을 했을까?
그렇게 계속 조국에 대한 생각에 잠기자 문득 더 큰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지금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중이다.
“어서 오게. 우리의 지킴이.”
“안녕하십니까. 제갈천입니다.”
현 대통령은 그래도 국민을 위할 줄 아는 대통령이라고 모두들 칭찬한다.
썩어가는 정치를 굳건히 바로 세우며 부패를 추방하고 솔선수범하여 청렴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지지도가 확고하여 역사에 길이 남을 대통령이 될만 했다.
그래서 나도 조직의 힘을 약간 실어 주었다.
“자네를 찾은건 다름 아니라...”
대통령은 가슴에 품고 있던 얘기를 하나씩 토해냈다.
지금 세계는 민주주의를 표방한 민족주의 내지는 제국주의로 변하고 있다.
그러한 정세에서 약소국이라 생각되는 나라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강대국의 횡포에 경제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구원의 손길을 가장하여 완전한 경제 속국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 가장 큰 예가 미국이고 그 외에도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그러한 정책을 펴고 있다.
한국이 작지는 않지만 계속적인 미국의 경제 압박과 일본 중국의 횡포에 조금씩 힘들어 지고 있는 상황이다.
겨우 I.M.F를 넘겼지만 아직도 그 잔재가 남아 경제 발전에 많은 저해를 가하고 있다.
비록 일본을 한번 흔들어 약간 기틀을 세웠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은 바닥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국력의 신장은 두가지로 볼 수 있다.
경제적 부흥.
군사적 부흥.
경제적 부흥은 조금 천천히 되겠지만 내가 지원해 주는 과학이면 차츰 좋아 질 것이다.
게다가 펀드 형식으로 한국에 투자하는 금액이 이미 약소국의 일년 예산치니 돈에서도 크게 부족함을 느끼진 못할 것이다.
전여옥을 대통령과 연결 시켜 필요한 만큼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물론 무턱대고 지원하는건 아니다.
난 조직을 먹여 살려야 하는 의무도 지고 있기에 장기 차용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그런 문제는 전여옥의 전문이니 난 상관하지 않을 뿐.
이렇듯 경제적 원조는 계속 꾸준히 하면 되지만 군사력은 어쩔 도리가 없다.
지금 가지고 있는 무기라든지 병력의 수준은 크게 높다고 볼 수가 없다.
게다가 유일한 분단국이다 보니 언제 전쟁이 벌어질지 몰라 다들 긴장하고 있다.
강대국의 개입으로 당장 일어나진 않겠지만 북측에서 핵이 있다는 소문이 들리자 어떻해서든 그것을 뺏으려 드는 것을 보면 한국도 머지않아 미국의 경제 속국으로 변할 듯하다.
경제를 키움고 동시에 군사력도 키워야 한다는 말이다.
즉 대통령의 요구 사항은 군사력의 증대였다.
군사력을 원한다고 바로 키울 수 있으면 약소국이 어디 있을까?
물론 용병을 고용한다지만 한국은 휴전이지 진행 중이 아니다.
아마도 내 휘하의 특수부대를 노리는 모양인데 그건 안될 말이다.
지금은 강대령으로 통하는 두식이도 자신의 부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게다가 일본을 칠 때 홋카이도를 작살낸게 그들이라 자부심을 하늘을 찌른다.
“각하. 제게 원하는게 무엇입니까?”
“잘 알다 싶이 우리의 국력이란게 정말 약소합니다. 인원도 무기도. 이런 상황에서 주위의 강대국과 마찰이 일면 어쩔 수 없이 그들에게 끌려가기 마련입니다.”
“제게 그 인원과 무기를 요구하시는 겁니까?”
“합당한 대가는 치르겠습니다.”
완벽하게 당하는 느낌이다.
일단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돌아왔다.
난 제갈승과 전여옥을 불렀고 지금 파견 나가 있는 강대령도 불러 들였다.
모두가 걸린 일이지만 책임자만 불러 그들에게 의논을 하기 위해서다.
“.... 이러한 사정으로 너희를 불렀다. 어떻게 생각하냐?”
“전 찬성입니다. 제가 형님-주로 이렇게 부른다-를 모시고 있지만 저도 한국인입니다. 제 조국을 위해 지닌바 지식을 써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충분히 능력이 됩니다.”
일단 제갈승은 찬성하는 쪽이다.
그가 사법고시를 합격하고도 날 따른 궁극적인 이유는 힘 없는 나라에서 자신의 능력을 삭히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였을 것이다.
지금 내가 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줬으니 날 위해 힘을 쓰고 있지만 역시 흐르는 피는 한국인인 것이다.
“저도 찬성합니다. 제가 불명예 제대를 했다고 하지만 데리고 있는 부하들은 모두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국군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사면복권의 기회를 준다면 더욱 조직에 충성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건 우리가 양지로 나가는 굳건한 초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강대령의 말은 이해는 하지만 그렇게 양지로 나가면 조직을 떠나야 한다.
아무리 정권의 비호를 받는다고 해도 조직은 조직.
군대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전 반대입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자금으로 그만한 뒷받침을 할 수 없을뿐더러 강대령이 그렇게 군대로 간다면 그건 조직 이탈이나 마찬가지에요. 따라서 그에 들어가는 모든 지원은 국가에서 해야 하지만 지금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모두를 조직에서 책임져 달라는 말입니다. 차라리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해요.”
일단 민주주의를 표방한다면 찬성이다.
하지만 전여옥이 한 말을 듣자 모두의 표정이 굳었고 반대의 의견으로 흘러갔다.
“모두의 의견을 들었지만 각기 일장일단이 있군. 과연 무엇이 가장 좋을까?”
일주일간의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기로 하고 모두를 물렸다.
‘과연 내가 지킴이라는 지금의 자리에서 무엇을 중시해서 앞일을 결정해야 할까?’
한동안 그 생각으로 잠을 설칠 정도였다.
본부인(?)이랄 수 있는 정아와 혜선은 나와 잠자리를 하면서도 딴 생각을 하는 나 때문에 그리 만족(?)을 못 느끼는 듯 했다.
결국 내가 벌을 받는 걸까?
혜선이 내 자지를 빨다가 이빨로 물어 버렸다.
“억... 뭐야...”
“생각도 좋지만 우리도 좀 생각해 주세요. 벌써 삼일째에요. 무슨 문제가 있길래 그렇게 고심을 하시는 거죠? 주.인.님.”
“아 미안. 미안.”
표정을 보아하니 정아도 많이 상심했나보다.
“그럼 간만에 몸을 풀어볼까?”
난 정아의 몸을 끌어 오면서 그녀의 목선과 귓불을 간지럽혔다.
이러한 애무를 가장 좋아하기에 최선을 다했고 한손은 가슴에 한손을 보지에 대고 한꺼번에 쾌감을 주었다.
너무 강한 자극은 반감을 일으킬 수 있으나 색경을 통달한 내게 그런 문제는 문제도 아니다.
혜선은 다시 전과 같이 내 자지를 애무하며 자신의 보지를 스스로 문질렀다.
이미 발딱 서있는 자지에 구멍을 맞추고 움직였고 정아도 나의 애무에 간드러지는 신음을 내며 몸을 휘었다.
내 상체에 두명의 여인이 각기 흥분하는 모습은 언제보아도 신선하다.
정아를 옆으로 돌려 눕히고 혜선이 앞으로 숙이는 사이 난 후배위로 자세를 바꾸고 혜선의 뒤에서 공략을 시작했다.
역시 자지가 뭔가에 베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혜선의 보지는 인간이 아니기에 가능하겠지?
그런 내 뒤에서 정아는 내 항문을 자극하며 내가 쾌감을 느끼도록 유도했다.
이제 세명이서 하는 잠자리는 누가 뭐라고 하기 전에 스스로 각자의 쾌락을 위해 움직였다.
덕분에 난 항상 만족을 느낄 정도였고 좀 과하게 하면 그나마 약한 정아는 다음날을 침대에서 쉬어야 했다.
끝이 없을 듯했던 환락은 나의 사정으로 끝이 나고 피곤했던지 정아는 먼저 잠을 청했다.
“주인님. 근데 요즘 무슨 걱정 있어요?”
“내 정신을 들여다보면서 그런 것도 몰라?”
“언제부턴가 제가 주인님의 생각을 읽는게 불가능해요. 아마도 정신적인 성장으로 제가 함부로 볼 수 없게 되었나봐요.”
“그런가? 언제부터 였지?”
“아마도 백룡에게 지킴이의 기운을 전수 받은 후부터 일거예요.”
맞을 것이다.
그 후로 내가 그다지 노력하지 않아도 내공이 증진이 더욱 빨라지고 주위의 기운이 쉽사리 내 몸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으니까.
내공도 7갑자에 가까워지는걸 보니 그가 내게 전해준 능력이 대단한가 보다.
지금이라면 호신강기를 가볍게 펼쳐도 총탄이 내 몸을 상하진 못할 것이다.
전이라면 몸이 관통 되지는 않더라도 충격으로 인해 몸에 타격이 있었을 테지만 지금이라면 철갑탄이라도 내 몸엔 어떤 충격도 주지 못할 것이다.
“사실 대통령에게 한가지 부탁을 받았어.”
“뭔데요?”
“부국강병. 경제적 지원은 어떻게 해보겠는데 국사력까진 내 힘이 모자랄것 같아.”
“하지만 주인님은 이 나라의 마지막 지킴이 시잖아요.”
“지킴이면 국운을 위협하는 사항만 지키면 되지. 더구나 대통령의 경호도 알게모르게 내가 신경쓰고 있고 말야.”
“주인님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저도 여려 세대를 살아와서 그런 문제는 좀 안다고 볼 수 있죠. 옛날은 지금처럼 여러 국가가 서로를 경쟁하며 살진 않았어요. 단순히 중국이나 일본만 경계를 하면 됐었죠. 그 외의 국가가 쳐들어올 위험이 많지 않았거든요. 그러니 지킴이들은 국왕만 호위를 한다면 그 나라를 지키는 임무가 훌륭히 완수 되는 거죠. 하지만 지금은 세계가 한 나라라는 말이 맞을 거예요. 그것도 돈으로 결정이 되는. 돈이 많은 나라를 잘 보시면 그만한 힘이 있어요. 군사력이죠. 무기든 인원이든 어느 쪽이든 많은 나라는 외세의 침략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공격할 구실을 만들고 있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주인님이 그저 경제적 도움만 준다고 대한민국이 버틸 수 있겠어요? 자주국방을 이루지 않으면 언젠가는 경제 속국으로 변할테고 그 뒤에는 나라를 지킬 의미가 없어지죠. 옛날에도 속국을 공격하진 않거든요. 단지 목을 졸라 더 많은 약탈을 할 뿐. 주인님은 주인님의 나라가 어떤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천년을 살아왔을테니 그녀가 말하는게 맞을 것이다.
그녀의 말에 묘한 흥분을 느끼며 피가 끓는건 나도 대한민국의 국민이어서 일까?
고아로 자라 아무런 미련이 없던 나라를 나도 모르게 사랑하고 있었던가?
“주인님. 지금 주인님이 세력을 확장한다고 벌인 일이지만 한국으로선 아주 유리한 고지에 있어요. 먼저 주위 4강중 일본을 작살냈잖아요. 지금이라면 그들의 힘을 몽땅 대한민국으로 편입할 수 있을거예요. 그들의 모든 경제력을 쥐고 흔들며 일본의 왕실은 물론 수상을 살짝 겁주면 그들은 대한민국의 속국이 되길 자처하겠죠. 강한 국사력이 있어도 결국 굶어 죽을 테니 그들의 힘을 흡수하면 큰 힘이 될거예요. 그리고 예전부터 그들은 대한민국의 속국이었어요. 단 한때만 빼구요.”
이제 길이 보이는것 같다.
내가 뭘 해야 하고 앞으로 어떤 일을 벌여야 할지.
“훗. 넌 참 대단한 검이야. 사람인가?”
“뭐예요?”
눈을 흘기는 모습이 너무도 귀엽다.
“앞으로 갈 길을 정했다.”
“다행이네요. 주인님이 그런 약한 모습을 보이는건 정말 싫어요. 언제나 당당하세요. 주인님이 하시는 모든 일이 정의예요. 아시겠죠?”
어찌 들으면 힘이 곧 정의란 말이겠지만 난 내가 살아오면서 악이라곤 하지만 악을 없애는 악이었을 뿐 더 이상의 악행은 저지른 적이 없다.
아마도 그런 믿음이 있으니 혜선이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
난 다시금 회의를 소집했고 이번엔 중간 간부 이상은 모두 모았다.
양국을 움직이는 조직답게 많은 수의 인원이 모였고 양쪽으로 한국과 일본의 보스들이 열을 지어 앉았다.
“먼저 이렇게 오라고 해서 미안하다.”
“아닙니다. 형님.”
일제히 답하는 모습이 가슴이 뿌듯하다.
믿음이 있는 조직은 무엇을 해도 이룰 수 있으니까.
“이제부터 내가 하는 말에 반대를 한다면 일어서서 여길 나가기 바란다. 국가관에 관련된 일이라 내가 강요할 수 없으니 알아서들 판단하기 바란다.”
“뭔데 그렇게 심각하게 말씀 하십니까?”
“국가에 관련된 일이라면 저희가 감내해야 하는게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분분히 말들이 많다.
거창하게 말을 시작하고 있으니 다들 걱정이 앞서겠지.
“난 지금부터 대한민국을 키우기로 결정했다. 다 듣고 판단하도록. 일반적인 조직은 그저 조직일 뿐이지만 난 이번에 대한민국이란 조직을 접수하려한다. 물론 전면에 나서진 않지만 그에 관계되는 모든 대소사를 내가 처리하고자 한다. 따라서 우리 조직의 힘은 국가간의 힘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한다. 조직의 운영은 그대로 하되 자금과 기술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쓰일 것이다. 그리고 모든 조직원은 정보원으로 탈바꿈하고 현재 외부로 나가있는 국정원의 비호를 받으며 활동을 할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대통령과의 면담이 있은 후에 결정되겠지만 기본적인 골격은 변하지 않는다. 이상이다. 의견을 말하도록.”
다들 한껏 커진 눈으로 날 바라봤다.
폭력 조직의 두목이 국가를 경영하려 하다니.
시끄럽던 회의장이 제갈승이 일어나자 조용해 졌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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