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에로리치의 역습
멍하니 양떼를 쳐다보며 목초지를 걷고 있던 소년의 눈앞에 갑자기 노인이 나타난 것은, 벌써 5년전의 일이었다.
노인이 말하기를
「너에게는 마력 [마나]를 다루는 천부적인 소질이 있구나. 어떠냐, 본좌의 아래에서 극에 이른 마법을 배워볼 생각은 없느냐?」
「관심 없는데요.」
소년은 생긋 웃으며 그렇게 대답하곤, 양떼의 뒤를 타박타박 걸어 갔다.
「기 기다려! 알고는 있느냐? 마법사가 되면 얼마나 좋은 지! 궁정에 들어가 왕궁에서 일할 수도 있고, 큰 마을의 수호자가 될 수도 있느니라!」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거에요?」
「으응……뭐.. 그 그럼 그럼.」
「그러면 해 볼까」
「허……단순한 놈이군. 그런데 네 이름은 뭐지?」
「나? 나는 에셀·타임이야, 할아버지」
그리고 5년의 세월이 흘렀다.
「본좌가 너에게 가르칠 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다.」
눈앞의 노인, 소년의 마법의 스승이자, 5년전 목동이었던 소년을 마법사의 제자로 유혹한 노마법사 포르카스가 고뇌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우와 기뻐요, 나도 이제 한사람의 마법사가 된 거군요.」
에셀은 당근 껍질을 벗기던 손을 멈추고 되돌아 보았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냐?」
포르카스 스승은 한숨을 쉬면서 마법 지팡이 끝으로, 물에 담긴 고구마를 쿡쿡 찔렀다.
「그렇지요, 잘은 모르지만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에셀은 재빨리 당근껍질을 다 벗기곤 , 이번에는 양배추를 채치기 시작했다.
「바보자식! 그럴 리가 있느냐! 지금까지 불을 일으키는 마법 하나도 모르는 네가 마법사라니! 장난치냐! 대체 지난 5년동안 뭘 한 것이냐!」
「으∼~음, 식사 준비에 세탁, 청소, 그게 끝나면 드래곤 돌보기였나?」
처음에는 마법 공부도 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초급 책마저 읽을 수가 없었기에 곧 배울 의지를 상실해 버렸던 것이다.
눈앞의 할아버지, 포르카스 스승은 마법사 세계에서도, 많은 제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고, 지금도 에셀 이외에도 30명의 사형제들이 있다.
아마도 세계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마법사를 기르는 것이 포르카스 스승의 취미인 모양이라, 조금이라도 마법적 소질[마나]를 가진 사람이 있으면 닥치는 대로 말을 걸어보는 것과, 어떤 인간이든 제자로 삼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주문은 물론이고 글자도 읽을 수 없는 에셀을 데려 왔던 것이다.
희귀한 능력이라고는 해도 단지 마법적 소질이 있을 뿐인 단순한 목동의 소년에게, 갑자기 난해한 마법을 배우라는 것은 보통 사람의 눈으로 봐도 애당초 무리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에셀은 거기다 할 마음도 없으니……그 결과는 누구라도 예상이 가능하다.
「드래곤 돌보기.....? 가 아니잖아! 이 얼간아!」
노인은 씩씩거리며 분노하기 시작했다.
이래뵈도 성인 마스티아와 현자 가무스의 스승이자, 세계의 교사로 불리는 존재였다.
하지만 그 영광 뒤에는 에셀처럼 대성할 건덕지는 눈꼼만치도 안보이는 평범한 제자가 산처럼 쌓여있었으니……
뭐 아무리 실력없는 포수라도 마구 쏘다보면 몇번은 목표를 맞추는 것과 비슷한 거였다.
「그래서 할아범…아니 스승님? 그럼 어째서 나한테 가르칠 게 없다는 겁니까?」
「네녀석이 배울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아아 과연 가르칠 것이 없다는 말은, 가르칠 수가 없다는 뜻이었나.
에셀은 그다지 돌아가지 않는 뇌로 그렇게 납득하곤 주억주억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그렇군요, 그럼 거기서 비켜 주세요, 저녁식사 준비에 방해되니까」
소년은 눈꼽 만큼의 존경심도 없는 태도로 포르카스 스승의 옆으로 타박타박 지나가, 비장의 항아리 뚜껑을 열어 사과술을 부글부글 끓고 있는 냄비에 꼴꼴꼴 따랐다.
「바보자식! "그렇군요"가 아니니라! 이 5년동안 아무것도 익히지 못한 넌! 이제 본좌의 제자를 그만두라는 거다!」
「엣?」
에셀에게 있어서 그것은 아주 곤란한 일이었다.
목동이었던 양부 밑에 있을 때부터 갑부를 꿈꾸어 오던 그에게는 돌아갈 곳이 없었다.
게다가 전란이 빈번한 이 시대에, 포르카스 스승의 마법사의 탑은 풍족한 음식과 강도나 산적 걱정도 없는 안전한 환경에 의식주가 완비된 뭣하나 부족함없는 최고의 환경이었다.
「본좌도 너의 흔치 않은 소질을 버리고 싶지는 않느니라, 그렇니, 에셀군, 내 말을 들어봐라……」
늙은 포르카스 사부는 히죽거리며 웃었다.
에셀은 어쩐지 매우 싫은 예감이 들었다.
대부분 이 할아버지가 「에셀군」이라고 불렀을 때 좋았던 적은 한번도 없는 것이다.
「너한테도 좋은 이야기가 있느니라.」
그것은 세계의 교사로 불리는 마법 스승이 얼굴이 아니라, 어떻게 봐도 탐욕스러운 상인의 얼굴이었다.
「캬옷」
에셀은 앙하고 입을 여는 육지 드래곤의 입에 날고기를 던져 넣어 주었다.
육지 드래곤이라고 하는 것은 소보다 두배 정도 큰 도마뱀 두목 같은 생물이다.
그것은 굵고 짧은 네 발로 굳세게 대지를 걸어다니며, 딱딱한 비늘에 덮인 피부는 왠만해서는 결코 상처를 입지 않는다.
엄청나게 완력이 강하고 튼튼하기 때문에, 이 하이랜드 세계의 서남에 위치하는 셀·아네이 대륙에서는 주로 짐 운반용으로 키워지는 경우가 많은 많은 대형 생물이었다.
「아껴 먹어, 최고급 캄스 소의 살코기니까」
「캬우」
새까만 비늘을 가진 육지 드래곤은 전혀 알아 듣지 못한 듯, 날고기를 꿀꺽 한입에 삼켰다.
「으아~아, 그거 한덩이에 금화 열개나 되는 거란 말야」
뭐 내 돈 주고 산 것은 아니지만…하고 에셀은 마음 편하게 히죽히죽 웃었다.
검은 육지 드래곤의 등에 실려있는 작은 동산만한 보자기에는, 아직도 많은 양의 귀한 식재료등, 여러 가지 물건이 담겨 있었다.
모두 포르카스 스승이 사는 「마법사의 탑」에서 받아 온 것이다.
뭐 정확히 말하자면 무단으로 빌린 거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절도다.
「5년치 급료라고 생각하면 싼 거잖아, 쿠로」
「캬우」
쿠로라고 불린 육지 드래곤은, 두갈래로 갈라진 혀를 내밀어 할짝할짝 에셀의 뺨을 핥았다.
「우앗, 간지러워, 냄새나! 그만해. 쿠로」
「큐~~웅」
커다란 동체를 구부리며 쿠로는 몸을 움츠렸다.
체구가 작은 편인 에셀의 한마디에 그 새까만 거체가 축 늘어지는 모습은정말 우스꽝스러웠다.
원래 이 세계, 하이랜드에서 드래곤종은 본래 「용」이라고 불리며 강력한 마력을 숨기고 있는 고귀한 종족인 모양이었다.
..모양이라는 것은 에셀은 그 진짜 「용」을 한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유명한 「용」에는, 「고대용의 둥지」에 사는 죽음의 자룡 바르두나 「불의 산」의 화염의 적룡 자골, 「광기의 설원」에 산다는 이름도 모르는 얼음의 백룡, 「죽음의 폐도」에 숨어있는 어둠의 흑용 모라이아 등이 있다는 말은 전해 들은 적이 있다.
그런 유명한 용의 아니라도, 이름없는 「용」한마리에 나라가 멸망당했다는 것은 이따금 듣는 이야기이니, 「용」은 인간으로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맞설 수 없는 이 하이랜드 세계 최강의 생물이다.
그런 이야기들이 모두 떠도는 전설 같은 이야기뿐인 것은, 「용」을 만나고 살아 돌아온 사람이거의 없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던, 아득히 옛날에는 신들과도 대등하게 싸운 「용」이 상식밖의 존재라는 것은 틀림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용」은 개체수가 극단적으로 적은데다, 좀처럼 인간들에게 간섭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용」과는 대조적으로, 이 셀·아네이 대륙에 많이 살고 있는 드래곤종은, 그런 「용」이 퇴화 한 생물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에셀의 옆에서 짐을 나르고 있는 쿠로도, 그 드래곤종에 속하는 육지 드래곤이다.
실제로 쿠로의 등에도, 퇴화된 작은 박쥐 날개가 간신히 남아 있기는 하다.
정말로 이 미련한 육지 드래곤의 조상이 넓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던 최강 생물이었던 것일까?
「캬우」
육지 드래곤은, 지성도 마력 거의 없기에 단순한 커다란 파충류 밖에 보이지 않는다.
퇴화 한 날개로는 하늘도 날지 못하고, 코끼리처럼 거대한 기둥같은 4개의 다리로 느릿느릿 걷는 것 밖에 할 수 없다.
에셀은 일단 마법사의 제자이니만큼보통 사람들보다는 다소 「용」에 대해 자세히 안다고 할 수 있었다.
여하튼, 쿠로는 그런 퇴화한 드래곤 중에서도, "아용"이라 불리는 초희소종의 육지 드래곤이다.
정말로 매우 드물게 드래곤종 중에서 태어나는 조상의 특징을 가진 드래곤은, 아용으로 불리는 데 그들은 「용」이 가진 힘의 일부를 가지고 있었다.
쿠로의 경우에도, 보통 육지 드래곤과 비교하면, 검은 비늘을 가진 거체가 터무니 없이 튼튼했다.
유감스럽게도 지성은 전혀 개화하지 않았던 것 같아 지능은 도마뱀정도에, 배고프면 난폭해지는 손댈 수 없는 녀석이라 수도의 경비병들이 포르카스 스승에게 도살을 의뢰한 것 같았다
그러나, 「용」의 불사성을 가진 그녀석의 너무 튼튼한 몸은, 어떤 마법과 독으로도 죽이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마법사의 탑 지하에다 마법 쇠사슬로 묶어놓고 있었던 것이다.
에셀이 처음에 이 아용인 육지 드래곤을 보았을 때는, 탑의 지하에서 뼈와 가죽만 남을 정도로 여위어 아사 직전이었다.
그러나, 에셀이 요리하고 남은 잔반을 줌에 따라서 점점 건강해 져서, 어느새 그를 매우 따르고 있었다.
그것은 포르카스 스승도 다른 사형제들도 몹시 놀라, 에셀을 득의양양하게한 5년동안의 유일한 일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양이나 염소같은 가축을 기르던 소년에게 있어서는 짐승은 먹이를 주고 잘 보살피면 언젠가는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진정한 사실은, 남은 재료나 상한 야채를 일부러 마법사의 탑 밖에까지 버리러 가는 것이 귀찮아 드래곤에게 주었을 뿐이었던 거다……
아무튼, 그 덕분에 5년 동안의 대가로 해서 마법사의 탑에서 빌려 온 많은 짐들을 나르는 짐수레로서 역할까지 해주고 있으니 에셀에게는 행운이었다..
거기다 초희소종인 아용씩이나 되면, 마을에 가면 비싸게 팔릴 것은 틀림없다.…
확실히 일석이조였다.
「캬우」
쿠로가 자신의 이름의 유래가 된 새까만 비늘을 반짝반짝거리며 생각에 빠진 에셀의 얼굴을 걱정스럽게 응시했다.
마법사의 탑의 마법사들은 이 드래곤을 「놈」이라던가 「그것」따위로 부르며 이름을 물어도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에, 소년이 마음대로 지은 것이다.
「괜찮아, 어떻게든 될거야」
에셀은 한가하게 쿠로의 갑옷처럼 두꺼운 비늘을 쓰다듬었다.
다른 사람이 하면 싫어하지만, 왜인지 소년이 어루만지면 쿠로는 그 세로로 열린 동공을 가늘게 하며 기뻐해 준다.
옛날 사혀형제중 한사람이 소년의 흉내를 내다 팔을 뜯어 먹혔던 적도 있었지만, 소년 본인은 매우 한가하게 검은 비늘을 계속 어루만졌다.
「그르르르릉」
순진하게 목을 울리는 쿠로.
그런 쿠로를 어루만지면서 에셀은 멍하니 눈앞의 광경을 응시하고 있었다.
거기에는 울창하고 무성한 정글이 끝없이 이어지는 험한 산맥이 벽처럼 가로막고 서고 있었다.
그래 그 때…
「좋은 이야기가 있느니라」
그렇게 꺼내진 포르카스 스승의 제안은 확실히 생트집이었다.
「청용 시르바나의 격퇴」그것이 포르카스 늙은 스승의 제안이었다.
아마도 북쪽 크린 공국에서의 의뢰로, 해협의 신전에 정착한 그 용을 어떻게든 없애고 싶다는 것 같았다.
분명히 말하자면 그것은 에셀보고 죽으러 가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일이다.
원래가 「용」을 퇴치한다는 것은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세상에서 드래곤 슬레이어라고 불리우는 영웅도 「용」이 아닌 아용중에서도 끄트머리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지성도 힘도 거의 없고 브레스도 뿜을 수 없는 퇴화한 도마뱀같은 것을 죽이고 잘난체 하고 있는 정도다.
그런데도 진정한 「용」을 쓰러뜨리라고 말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트집이다.
「싫습니다! 「용」은 불사신이라고 스승님도 말했지 않습니까」
소년은 접시를 던지며 능글능글하게 웃는 노인에게 고함쳤다.
실제로, 외모은 탐욕스러운 할아범이지만 포르카스 스승은 이 세계 하이랜드에서도 손꼽히는 마법사다.
그 스승조차 「용」의 불사성을 아주 조금 이어 받은 후예일 뿐인 아용, 육지 드래곤 쿠로도 죽이지 못하고 마법사의 탑의 지하에 묶어놓는 것만으로도 전력을 기울였었는데……
「아무도 쓰러뜨리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청룡을 신전에서 쫓아버리기만 하면 되는 거란다.」
「그게 그말 아닙니까.」
에셀은 노인의 교활한 눈을 보면서 소리를 지른다.
귀찮은 제자라고 죽으러 가란 말인가?
절대 그러고 싶지 않았다.
「청용 시르바나는 높은 지성을 가지는 온화한 성격이라고 들었느니라, 네가 말로 잘 설득해서 그냥 그 신전에서 나가게 하기만 하면 되는 거야.」
「말로 부탁하라니……상대는 「용」이라구요!」
「뭐 어떠냐, 탑 지하의 육지 드래곤을 간단하게 길들이지 않았냐? 같은 일이니라, 헐헐헐헐헐」
그렇게 말을 끝낸 포르카스 스승은, 용무가 끝났다며 등을 돌려 휘적휘적 주방에서 나가려 했다.
「그 녀석은 그냥 남은 밥을 주었을 뿐이에요.」
「우헐헐헐, 그냥 남은 밥을 주었다라……우헐헐헐, 아무튼, 안해도 상관없다만, 그러면 그 때는 이 「탑」에서 추방이다」
살짝 에셀을 응시하는 스승.
포르카스도 자부심 높은 「용」이 인간의 말 따위를 들을리 없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에셀은 지금의 포르카스 스승이 허세를 부리고 있을 뿐이라는 걸, 오랫동안 그의 제자로 있었기에 잘 알고 있엇다.
나라에게서 의뢰를 받은 이상 마법사를 보내지 않으면 안 되지만, 중요한 제자를 쉽게 「용」에게 잃고 싶지 않다……그래서 주방에서 빈둥거리고 있는 자신을 생각해 냈던 것이다.
「우우」
「아무튼 노력해 봐라, 내 불량 제자 에셀이여.」
이렇게 해서 에셀·타임은 청룡 시르바나의 격퇴…가 아니라 설득이라고 하는 말도 안되는 엄청난 퀘스트를 억지로 접수 당했던 것이었다.
「흥이다, 좋습니다, 그쪽이 그렇게 나온다면야…」
그리고 그날 밤, 포르카스 스승이 모아놓은 마법 물품들과 탑의 비축되어있던 식량, 거기에 지하에서 엄중하게 봉새되어 있던 육지 드래곤이 자취을 감추었다.
「캬웅」
소년은, 육지 드래곤 쿠로의 칠흑 비늘을 팡팡 두드렸다.
다른 육지 드래곤도 쿠로처럼 훌륭한 새까만 비늘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에셀에게 있어선 이 쿠로만이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파트너다.
그 굵은 목에는 그을음이 진 쇠사슬이 꽁꽁 묶여져 있었지만 지면에 닿는 부분은 끊어져 있다.
마법사의 탑에서 도망나온 그 날, 소년이 이 새까만 육지 드래곤을 봉하고 있던 마법 쇠사슬을 잘라낸 자국였다.
"어차피 쫓겨날 바에야" 라는 생각으로 늙은 포르카스 스승이 한 눈을 판 틈을 타 훔쳐낸 마법 물품들과 귀한 식량들을 안고 도망치려고 한 그 때, 언제나 먹이를 주고 있던 쿠로를 문득 생각해 냈던 것이 다행히였다.
에셀은 훔쳐낸 물건 속에 있던 마법 제거의 저주가 걸린 단검으로 쇠사슬을 자르고, 쿠로를 자유롭게 해 주었다.
처음에는 육지 드래곤을 날뛰게 해서 포르카스 스승을 곤란하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었지만, 도시에선 흉폭하게 날뛰었다던 소문의 칠흑의 드래곤은 그의 예상을 배반하고 소년의 가슴에 머리를 비벼왔던 것이다.
「함께 갈래?」
「캬우」
자신도 모르게 던진 말 한마디. 그로 인해 소년은 짐말대신 육지 드래곤에 훔쳐낸 재보를 싣고는 5년간 지냈던 「마법사의 탑」을 뒤로 했다.
그랬던 것이 거의 열흘전,
그리고 지금, 에셀은 완벽하게 길을 잃고 있었다.
5년동안 살고 있던 「마법사의 탑」은 험한 산맥 끝에 있어서, 마을이 나올 때까지는 마경같은 밀림 지대를 지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포르카스 스승처럼 전이나 비행 마법을 모르는 소년은 단지 열심히 걸을 수 밖에 없다.
원래 양을 기르던 목초지와 「마법사의 탑」 밖에 모르는 그에게 있어서 맹수나 몬스터가 출몰하는 마경은 미지의 장소, 확실히 사지나 마찬가지였다.
만약 막강한 아용인 육지 드래곤인 쿠로가 없었다면, 지금 쯤 흉포한 몬스터의 먹이가 되어 죽어 있었을 것은 틀림없었다.
어제는, 아침에 일어 나니 쿠로의 주위에서 고블린의 시체가 20구도 넘게 널려 있었던 것이다.
「정말 감사하고 있어, 하지만 네가 하늘도 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좀 더 고기를 달라는 느낌으로 목을 내밀어 오는 쿠로의 머리를 어루만지면서 에셀은 한숨을 쉬었다.
아무리 불평을 해도 안되는 건 안되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이 비경을 빠져나가 마을에 들어가지 않으면.
에셀은 허리의 주머니에서 지도를 꺼내 예정 순서를 확인했다.
이대로라면 제일 가까운 마을까지 앞으로 1개월은 걸릴 것이다.
훔쳐 온 마법 물품 중에는 도움이 될만한 것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마법에 대한 지식이 없는 에셀은 훔쳐 온 아이템의 사용법을 거의 모르기에 걸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곤란하게 됐네. 이런 변경이었 줄은 몰랐는데..」
벌써 너무 많이 걸었는지 다리가 상당히 아파지고 있었다.
처음 며칠은 쿠로의 등에 타고 있었지만, 흑광이 도는 비늘로 된 등은 사람이 탈 만한 장소가 아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손에서 피가 줄줄 흘러 내릴 수밖에 없었다.
「갸우」
그 때, 쿠로가 킁킁 코를 울리기 시작했다.
그의 주먹만한 수정구슬처럼 커다란 검은 눈동자가 깊은 수풀 안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응? 뭐가 있니?」
에셀은 지팡이 대신 쓰고 있던 나무봉으로 수풀을 밀어 헤치면서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커다란 호수에 도착할 수 있엇다.
「우와 깨끗하다.」
물은 그다지 맑지는 않았지만, 끓이면 마실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다.
거기에 호반은 울창하게 우거진 정글과는 달리 부드러운 초지로 된 평지가 있어서 기분도 좋을 것 같았다.
「딱 좋은데. 오늘은 여기에 캠프를 치자」
여기라면, 모닥불을 피우고 냄비를 걸수도 있을 것 같다.
「캬우우」
소년이 쿠로의 등에 실은 짐을 내리려고 하자, 육지 드래곤은 싫은 듯이 신체를 흔들었다.
「왜 그래 쿠로? 오늘은 여기서 자자, 이봐. 짐 내려.」
「갸우」
그런데도 쿠로는 싫다고 말하듯이 긴 목을 좌우로 흔들며, 코에서 씩씩거리며 김을 뿜었다.
「적당히 해, 나는 이제 다리가 아파서 걸을 수 없단 말야, 거기다 여기라면 쿠로가 좋아하는 스튜도 만들어 줄 수 있을 거야, 어때?」
쿠로가 싫어할 때는 음식으로 유혹하면 끝이다.
무서운 힘을 품은 아용 드래곤으도, 본성은 짐승, 음식의 유혹에는 몹시 약하다는 것은 지난 5년 동안 확인이 끝난 상태다.
「갸우」
아니나 다를까 쿠로는 점잖게 등에 실은 짐을 들썩들썩 호반의 낮은 땅에 흘려 내렸다.
「하하하, 역시 쿠로는 단순하구나.」
소년은 웃으면서 짐 속에서 냄비를 꺼내, 재빨리 요리 준비에 착수했다.
치치치칫
울창하게 우거진 정글의 오지, 어딘가에서 이름 모를 새의 울음소리가 들려 온다.
벌써 날도 완전히 저물어, 차츰차츰 겹쳐진 나무들 틈 사이로 피처럼 진한 붉은 색으로 물든 만월이 얼굴을 드러내고 있었다.
타닥타닥하고 생나무가 터지는 소리가 나며 호반에 대충 만들어진 모닥불이 불똥을 날린다.
그리고 그 옆에는 모포에 싸인 소년이 「쌔액~쌔액∼」하고 순진하게 잠에 빠져 있었다.
바로 조금 전까지, 냄비안의 스튜를 맛있게 배부르도록 먹은 후, 아무런 경계도 하지 않고 「잘 자, 쿠로」라고 하고는 풀썩 옆으로 누워선 몇 초만에 잠이 들어버렸던 것이다.
「구후우우」
그 옆에서 작은 산처럼 누워 있던 육지 드래곤이 육중한 몸을 일으켰다.
잠시동안 주변을 둘러보다가, 그 긴 목을 쭈욱 늘려 새근새근 자고 있는 소년을 핥을 듯이 응시했다.
그 세로에 열린 동공은 낮에 소년이 보고 있던 것과 달리, 놀라울 정도의 지성의 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르르릉」
이윽고, 소년의 숨소리가 규칙적이고 깊어진 것이라고 확신하고, 그 어둠보다 검은 비늘을 가진 드래곤은의 살그머니 거체를 움직였다.
목에 감겨진 굵은 쇠사슬이 쟈르륵 소리를 내는 것 외에는, 일절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드래곤은 조용하게 몸을 일으켜, 피처럼 새빨간 만월을 향해 그 긴 목을 들었다.
「그르우우우…GURUUUUUUU」
목 안쪽에서부터 토해내는 것 같은 낮은 신음소리가, 깊은 어둠에 싸인 변경의 정글에 울려 퍼졌다.
「GURUUUU…GRUGRUGRU」
이윽고 그것은 몇 겹으로 중복된 주문처럼 울림이 변했고, 새까만 거체는 만월의 빛을 받아 주위의 어둠을 흡수하듯이 검게 빛난다.
「GURUGURUDOGURAZAZAZAAA」
벌써 그 소리는 짐승의 울음과는 거리가 멀었다. 분명히 어떤 주문의 영창으로 변해 있었다.
「GURA!!!!」
포효하는 것 같은 힘 있는 말이 드래곤의 입에서 토해졌다.
주위의 어둠이 마치 두려움에 떨 듯이 싸늘하게 긴장되어 간다.
다음 순간, 작은 산 같은 거체가 더욱 크게 변화하고 있었다.
검은 비늘에 싸인 등에서 밤의 어둠을 가리는 것 같은 새까만 날개가 주우욱나타나고 이마에서는 흉악한 불이 자라나며, 거체는 더욱 늠름하게 다시 태어나는것 같이 커져 갔다.
거기에는 퇴화한 미련한 육지 드래곤 쿠로가 아니라, 힘을 가진 존재 진짜 「용」이 나타나려 하고 있었다.
「GURUU! GAAAA」
그러나, 짙은 어둠의 비늘을 가진 드래곤이 갑자기 괴로운 듯한 소리를 냈다.
그의 두배로 굵어진 목을 쇠사슬이 조르고 있었다.
마법이 걸린 굵은 쇠사슬은 드래곤의 목을 조이며 한계 이상 커지는 것을 막고 있었다.
「GURUUUUU」
드래곤은 괴로운 듯한 소리를 내며 휙휙 고개를 저었지만, 쇠사슬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그 목에 달라붙어 칠흑의 비늘을 부술 만큼 살 속으로 파고들어 끼익끼익 소리를 낸다.
「GURAAAA」
이윽고 드래곤은 단념한 것처럼 목을 늘어뜨리곤, 그 거체를 힘 없이 지면에 뉘였다.
그리고 빛 속에서 그림자가 자취을 감추듯이, 그의 새까만 동체는 점점 작아져 간다.
검고 날카로웠던 비늘은 녹아 버리듯 자취을 감추고 갈색의 요염한 피부로 변해, 둔중한 다리는 길고 아름답게 뻗어나왔으며, 흉악한 도마뱀의 얼굴이 순식간에 사람의 얼굴로 변해간다.
이윽고……
「아아아, 정말 오늘 밤도 실패인가」
거기에는 한사람의 여인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었다.
길게 옆으로 째진 눈동자에 오똑한 콧날, 육식동물을 생각나게 하는 입술.
나이는 10대의 후반 정도일까, 달빛을 받아 빛나는 갈색의 피부에, 젖은 석탄처럼 검은 머리카락, 거기에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나온 뛰어난 몸매.
아마 백명이 보면 그 백명이 다 미녀라고 칭할만한 외모
하지만, 그 눈동자 안쪽에서는, 파충류 처럼 세로로 긴 노란 동공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정말이지, 그 녀석 때문에 이게 뭐야…포르카스 이 개똥같은 놈,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거야」
투덜투덜거리면서 갈색의 피부의 미녀는 자신의 가는 목에 손을 가져갔다.
거기에는 굵은 쇠사슬을 자르르륵 감겨져 있었다.
쇠사슬의 끝은, 노출된 모양좋은 커다란 젖가슴 사이를 지나, 꽉 죄인 허리의 사랑스러운 배꼽 근처에서 매끈하게 끊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가는 목에는, 희미하게 붉게 쇠사슬 자국이 남아 있었다.
「아아아 정말 짜증나는 저주의 쇠사슬, 이것만 없으면 그런 모습으로까지 힘을 봉쇄될 리도 없는데」
예쁜 모양으로 오똑하게 솟은 코에 주름을 만들며 미녀는 훌쩍 일어서서 타다타닥 불타고 있는 모닥불에 장작을 집어넣었다.
「흐응, 오늘은 밤에 어둠의 만월의 힘도 빌려서 잘 되어간다고 생각했는데」
투덜투덜 불평을 하면서 원래 육지 드래곤 쿠로였던 미녀는 사그라져 가고 있던 모닥불에 불을 일으켰다.
「흥, 이러면 되었겠지」
그 모닥불의 따뜻함은, 옆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새액새액 자고 있는 소년의 몸을 데웠다.
「진짜, 모닥불도 제대로 준비해놓지 않고 자다니……정말 너는 어쩔 수 없는 쓰레기구나.」
휙 허리까지 자란 검은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이번에는 소년의 옆에 놓여진 가방을 열었다.
「앗, 이런 이런」
거기에는 낮에 소년이 필사적으로 바라보고 있던 지도가 있었다.
「진짜, 북쪽과 남쪽을 거꾸로 보고 길을 잃어버리다니, 정말로 바보」
그녀의 깨끗한 손가락끝이 흑탄으로 된 펜을 잡고, 소년이 달아놓은 목표의 표시를 깔끔하게 고쳐썼다.
게다가 컴퍼스의 메모리를 조정하고, 잘 때 벗어둔 채로 널부러진 셔츠를 접어 내일의 준비를 해두기도 했다.
「내일은 추워질 것 같으니까, 양말은 두겹이다」
가능한 한 따뜻할 것 같은 것을 가방에서 꺼내어 말끔하게 정리해 둔 셔츠의 옆에 두었다.
「흐으음, 이런 면 된거지.」
대충 오늘의 마무리와 내일을 위한 준비가 끝나자, 육지 드래곤이 변한 갈색의 미녀는 「후아아암」하고 커다란 하품을 하곤 편안한 수면에 빠져있는 소년의 옆에 앉았다.
「대체, 내가 없으면 바로 죽어버릴거야, 어이, 듣고 있어 인간」
쿠로는 그렇게 말하면서, 손가락끝으로 에셀의 뺨을 눌러 보았다.
첫날 밤에는 깨어날까봐 약간 조심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걱정은 전혀 없다는 것을 그녀는 싫을 정도로 잘 알고 있었다.
여하튼 고블린 20 마리와 그녀가 바로 옆에서 난투를 하고 있었을 때조차 쿨쿨 자고 있던 믿을 수 없는 놈인 것이다.
「아휴, 느긋한 놈……이런 바보는 그렇게 흔치 않다구, 정말」
강하게 코를 쥐자 소년은 괴로운 듯 응응하는 신음소리를 냈다.
그것이 재미있는 것인지 머리맡에 앉은 알몸의 미녀는, 싫어하는 에셀의 귀를 잡아당기거나 뺨을 꼬집거나 하면서 마음껏 못된 장난을 쳤다.
「대체 말야 , 이 천하무적에 초~최강인 나에게 남은 밥을 주다니 무슨짓을 한건지 알고 있어? 어쭈 이거? 어라 어라」
「우우∼~응」
잠꼬대인지 몸을 옆으로 돌려 무시하는 에셀
쿠로는 히히히 웃으면서 반대편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또 에셀의 코를 손가락으로 비틀었다.
「오늘의 스튜도 내 몫은 바닥에 눌어붙은 거였지? 뭐가 "쿠로는 단순하구나"냐, 흥? 비늘이 까맣다고 쿠로라는 이름을 붙이는 네 쪽이 단순해」
그렇게 말하면서 싱글싱글 웃던 미녀는, 소년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했다.
쿠로라고 이름 붙여진 드래곤의 화신인 미녀는, 소년의 얼굴에 다가가 그녀의 갈색의 뺨을 맞대고 있었다.
그 얼굴은 말투와는 다르게 매우 기쁜듯이 미소짖고 있엇다.
「정말 너는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되니까」
마치 어린 아이처럼 새근새근 자고 있는 에셀의 뺨에 미녀의 혀가 할짝 주변을 핥았다.
「응응……이봐, 입 벌려봐」
뱀처럼 혀끝이 두개로 나누어진 혀가 부드럽게 뺨을 핥으며 그대로 새액새액 숨소리를 내는 에셀의 입술을 억지로 벌리고 미끄러져 들어갔다.
두꺼운 입술이 소년의 입을 막고, 뱀처럼 긴 혀가 타액을 긁어내듯이 훑으며, 입안을 열심히 맛보앗다.
「흐읍…으응」
잠자기엔 상당히 괴로울 것이다. 그런데도 소년은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전혀 눈을 뜨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입 안의 괴로움때문에 자연히 혀가 이물질을 밀어 내려고 한다.
「흐읍」
마치 그것을 노린 것 처럼 갈색 피부의 미녀는 에셀의 혀를 맞아 부드럽게 타액을 끌어내 자신의 입안으로 끌어들인다.
그 일방적인 입맞춤은 모닥불의 빛이 희미하게 작아져, 희미하게 하얀 연기를 올릴 때까지 계속되고 있었다.
「응 하아」
이윽고, 질척거리는 소리를 내며 미녀가 얼굴을 들어올리자, 두 사람 사이를 잇는 타액의 다리가 주르륵 떨어진다.
「후후후, 그러면 언제나 하던 대로 맛사지를 해 줄게, 그 전에」
쿠로는 사그러져 가는 모닥불에 장작을 넣어 다시 불을 키웠다.
모닥불이 따뜻한 빛을 호반에 던지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쿨쿨 자고 있는 에셀의 옆에 주저앉았다.
「그러면 다음은…」
쿠로의 파충류처럼 세로로 열린 눈동자가 옆으로 벌어지며, 그녀 입술로부터 인간은 발음할 수 없는 주문이 흘러 나왔다.
「IYAAA, HASSTAAA, URUUUNGU, RURURURU」
공허하고 검게 빛나는 구체가 생겨나, 에셀의 몸에 빨려 들여갔다.
심신 상실과 환혹을 고도로 복합시킨 쿠로의 특별한 마법이었다.
마법의 힘은 깊이 잠든 소년의 마음을 정신적인 몽롱 상태에 떨어뜨려 버린다.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오늘 밤에 벌어질 앞으로의 일은 에셀에게 있어서는 꿈 속에서의 사건이다.
「이건…맛사지를 받을 때는 긴장을 푸는 것이니까, 이러는 게 네 피로가 빨리 없어져, 진짜야」
누가 물어본 것도 아닌데 투덜투덜 변명 하는 쿠로.
그리고, 새액새액 온화한 숨소리를 내는 에셀을 다시 확인 하고, 할짝 그의 뺨을 핥았다.
「그러면 바로 맛사지를 충분히 해 줄께♪」
자신의 미모를 만족스러운 미소로 바꾸고 노래하듯 중얼거리면서, 살그머니 소년이 덮고 있는 모포에 손을 댔다.
「아휴 , 뭐야 이 잠옷은」
모포안의 에셀은, 변경 밀림의 오지에서 야영 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고양이무늬의 파자마를 입고 있었다.
「하아~, 어제는 곰이었고, 너는 대체 어디에서 그런 얼간이 같은 잠옷을 구한거야, 아휴, 이런 물건은 내가 몰수다」
쿠로는 킥킥웃으면서, 에셀의 잠옷을 익숙해진 손놀림으로 벗겨 갔다.
드래곤무늬의 잠옷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밀림의 안쪽으로부터 들리는 새의 울음 소리.
새빨간 달이 비추는 빛 속에서, 갈색 피부의 전라 미녀가 누워있는 무력한 소년을 덮쳐, 천천히 음란하게 몸을 구부려 덮쳐 간다.
「그러면, 우선은 몸을 풀어 줘야 겠지」
덧니가 드러난 입에서, 주르륵 타액 투성이의 혀가 뻗어나왔다.
혀끝이 마치 뱀처럼 2개로 갈라져 놀랄 정도로 길었다.
그 이형의 혀가 에셀의 빈약한 가슴을 할짤거리며 핥아갔다.
「으흥, 땀 냄새, 모처럼 호수 옆에 캠프를 차렸으면, 할짝, 확실하게 몸을 ㅤㅆㅣㅆ을 것이지, 응」
그대로 쪼옥쪼옥 소리를 내며 입술을 미끄러트리며, 타액을 발라갔다.
게다가 쿠로는 그 커다란 갈색의 쌍유를 소년에게 문질렀다.
쪼옥 낼름낼름 할짝할짝
강아지가 물을 마시는 것 같은 소리를 내며, 혀가 에셀의 몸을 기어간다.
「응, 겨드랑 아래도 깨끗이 해야 돼…응, 땀투성이 잖아, 이봐 깨끗하게 핥아줄테니까 팔 들어, 응, 할짝할짝,」
「하아하아~…아우우우…아아」
몸을 덮쳐진 에셀은 괴로운 듯 숨을 쉬었지만, 전혀 눈을 뜰 것 같지 않았다.
갈색의 미녀는, 그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더욱, 소리를 내며 소년의 피부를 ㅤㅎㅏㅌ아 깨끗하게한다.
지친 것과는 다른 의미로, 그녀의 호흡이 거칠어지고, 흥분한 검은 머리카락이 마력을 띠고 하늘하늘 움직였다.
「그러고 보니 너무 걸어서 다리가 아프다고 말했지, 정말 붉게 멍들어 있네」
소년의 몸 위에서 방향을 바꾼 쿠로는, 그의 배 위에 둥근 엉덩이를 실고 이번에는 하반신을 핥는 데 착수했다.
젖은 혀가 내밀어져 에셀의 허벅지에서 부터, 붉어져 있는 허벅지까지 열심히 흠뻑핥아 갔다.
「아휴, 거의 걷지도 않은 주제에 이렇게 되다니, 빈약한 놈」
칠흑의 머리카락을 가진 미녀는, 소년의 다리를 품에 안은 듯한 자세로 날름날름 핥아 움직이며, 가는 손가락끝으로 열심히 굳어진 근육을 주물러 풀어 갔다.
「할짝, 응, 발가락 끝까지, 응 츄, 츄우 , 깨끗이 해야, 응」
에셀의 발가락 한 개 한 개까지, 새빨간 입술로 물고, 발가락 사이 사이까지 혀를 넣었다.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아름다운 용모를 넋을 잃어 멍하게 하면서, 드래곤의 화신인 여자는 소년의 몸을 탐내며 계속해서 핥았다.
에셀의 배 위에 올라 탄 밝은 다갈색의 섹시한 엉덩이 아래는, 벌써 타액이 아닌 액체로 흠뻑 젖어 있었다
츄웁, 쪼옥쪼옥, 쭈읍쭈읍
추잡한 소리와, 달빛을 받아 빛나는 미녀의 만족스러운 한숨.
완전히 시계의 긴 바늘이 한 바퀴를 돌 동안, 쿠로의 특별한 맛사지는 계속되고 있었다.
어느새인가 새빨간 달은, 구름에 덮였는지 자취을 감추고, 대신 심야의 어둠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어딘가에서 울고 있던 새소리도 이미 끊기고, 변경 밀림의 호수는 지극히 고요해지고 있었다.
그런 밤의 장막에 싸인 호반을, 모닥불이 따뜻한 빛으로 비추고 있다.
그리고, 모닥불 옆의 초원에서는, 하늘하늘 흔들리는 불길에 한쌍의 남녀가 얽혀 있는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츄읍 할짝할짝,, 후루룩 츄웁유웁 쪼옥
파닥파닥 모닥불이 타는 소리에 섞여, 음란한 혀가 연주하는 질척거리는 소리가 어둠 속에 울리고 있었다.
이미 소년의 잠옷은 속옷을 제외하고 모두 강탈당해 모포와 함께 옆에 팽개쳐 져 있었다.
그리고 모포 대신에 소년을 감싸고 있는 것은, 부드러운 갈색 피부와, 엉켜진 길고 날씬한 다리였다.
「하아하아…앗…아아앙…으으응」
시간이 흐름에 따라 비몽사몽한 에셀의 거칠었던 숨결은, 이미 쾌락의 소리로 변해있다.
몽롱한 상태라고 해도, 이렇게나 충분히 애무되었던 것이다.
이미 그의 몸은, 무의식 중에 자신에게 달라붙은 여자의 냄새를 느끼고 취해,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할짝, 응, 아휴 ,할짝 , 너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이건 맛사지야, 결코 이상한 행위는…응」
변함 없이 의미 없는 변명을 스스로를 타이르듯 반복하는 쿠로.
그녀의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갈색의 피부는, 땀에 젖어 모닥불의 빛을 받아 요염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러니까……여기도 깨끗이 해야 겠지.」
그런 신비하고도 음란한 드래곤의 화신의 미녀는, 꿀꺽 침을 삼키며, 떨리는 손가락 끝으로 에셀의 속바지를 천천히 내려 간다.
「괴…굉장하게 되어 있네」
속옷에서 튀어나온 소년의 페니스는, 이미 정기가 모일 대로 모여 크고 건강하게 되어 있었다.
"하아" 만감을 담은 한숨이 그녀의 입에서 새어 나왔다.
그리고 그대로 넋잃은 표정으로 입을 열고는 천천히 소년의 그것을 삼켰다.
슈루루루루룹 슈루루룹
「후아, 하움, 지독한, 땀 냄새…흐앙…이젠, 응응, 이건…범죄적이야…흐응…츄읍…응응」
할짝거리던 드래곤 아가씨의 긴 혀가, 소년의 귀두 뒤편을 휘감고, 하루 종일 쌓인 피로와 더러움을 핥아내 소리를 내며 빨아마셨다.
입술로 단단히 조이고 타액이 흥건하게 모인 입 속에서 육봉을 핥고 굴리는, 너무나도 농후한 펠라치오였다.
「응, 으응…쪼옥…응아, 응, 할짝, 슈루룹, 응응…어때, 내 맛사지, 꽤 잘하게…으응…되었지 않아?」
검은 머리카락의 미녀는, 페니스를 머금은 채로 우물우물 뺨을 움직이면서, 그녀의 파충류처럼 세로로 찢어진 동공의 눈동자로, 여전히 자고 있는 소년의 얼굴을 응시했다.
「아아아 …우아…후아」
에셀은 기분 좋은 듯한 소리를 내면서, 베개 대신에 베고 있는 가방에 얼굴을 문지르며 몸을 꿈틀거렸다.
「후후후, 그래…기분 좋아?, 하웁…푸하아~…그렇다면, 좀 더 좋은 걸 해줄께, 오늘 맛있는 고기를 준 보답이야.」
불끈불끈거리며 딱딱해져 있는 육봉을,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토해내는 갈색의 미녀.
그녀의 요염한 입가에서 에셀의 육봉 끄트머리까지, 주르륵 은빛 타액의 다리가 연결되어 있었다.
「이렇게 딱딱해져 있으니까, 이걸로 문질러서 풀어 줄게.」
쿠로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가슴을 앞으로 쑥 내밀었다.
탱탱하게 의욕을 드러내고 있는, 육중한 중량감이 가득한 젖가슴
업드려 있음에도 전혀 형태가 무너지지 않은 그 매혹적인 갈색의 구체를, 쿠로는 아무렇게나 양손으로 불쑥 들어 올려 벌리곤, 그 깊은 골짜기 사이에 에셀의 분신을 끼웠다.
「어때 부드럽지?」
후후후하고 당돌하게 웃은 갈색의 미녀는, 유방을 좌우에서 강하게 눌러 일그러 트리곤 그대로 가차 없이 쓰윽쓰윽 상하로 왕복하기 시작했다.
「흐응, 어때? 기분 좋지, 응, 피로는 풀릴 것 같아? 응, 응, 어제 항문을 핥아준 거하고 비교하면 어느 쪽이 좋아? 옷, 딱딱한 것이 가슴 속에서 펄떡펄떡했어……후후후, 그렇구나, 이쪽이 더 좋은 거구나?」
미녀가 긴 흑발을 흔들며 몸을 위아래로 움직일 때, 페니스를 품고 찌부러진 부드러운 살덩이가 음란하게 부들거렸다.
그 때마다 이미 타액으로 질철질척하게 되어 있는 에셀의 그것은 쿠로의 음란한 유방의 육괴에 끼워져 조여졌다.
그리고 밝은 다갈색 쌍구의 틈 사이로는, 빼꼼하게 얼굴을 내민 귀두가 투명한 액을 기분 좋은 듯 토해내고는 다시 또 풍만한 유방 속으로 파묻혀 사라졌다.
「하아하아, 흐응, 응, 응, 이 맛사지, 나..나도, 꽤…좋아해, 으흥」
몸 전체를 사용하듯 음란하게 움직이는 드래곤 아가씨는, 새빨갛게 자신의 뺨을 붉히고 치켜뜬 눈으로 에셀을 응시하곤 「아아앙」허덕임을 뱉었다.
급커브를 그리며 솟아오른 그녀의 보기좋은 갈색 피부 위에 땀이 흘러, 핑크빛 유두에 맺혀 뚝뚝 방울져 떨어져 내렸다.
그녀의 입술로부터 살짝 내밀어진 도마뱀의 혀끝은, 가슴 골짜기사이로 소년의 귀두가 얼굴을 내밀 때마다, 날름날름 돌려 핥았고, 때때로는 요도구에도 꾸물거리며 들어가곤 했다.
미녀가 연주하는 혀끝의 애무와 쌍구의 조임에 응하듯 에셀의 육봉 끝에 강하게 힘이 들어갔다.
「으응, 츄웁, 츄우…흐음, 끝이 실룩실룩거렸어.」
「으아」
드러누운 소년의 등이 강하게 휘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에셀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백탁하고 진한 정액을 분출하고 있었다.
「우와아…이거 참, 앗, 아앙…누 눈에 들어갔어…아앗 머리카락까지」
쿠로의 반응과 상관없이 분출한 정액은 그녀의 아름다움에 강하게 뿌려졌고, 그 하얀 액체는 그녀의 갈색 피부를 더럽혔다.
이윽고, 미녀의 얼굴에 정액이 잔뜩 흩뿌려진 후에야 , 백탁액의 분출은 멈추었다.
「아아아앙…우우웅…후아앙…하아하아하아~」
에셀은 정말로 만족한 듯한 얼굴을 하곤, 털썩 풀위에 등을 붙이고는, 다시 새근새근 숨소리를 냈다.
「아휴 , 내 얼굴에 싸버리다니…제멋대로야 넌.」
갈색 피부의 미녀는, 그녀의 이마에서부터 오똑한 콧날까지 백탁액이 방울져 흐르는 채로, 원망하는 듯한 시선으로, 기분 좋은 듯 뒤척이는 소년을 응시했다.
……사실은 깨어있는 게 아닐까?
무심코 자신의 마력을 의심하는 쿠로였다.
하지만, 새액새액 기분 좋게 잠자는 에셀의 얼굴을 보고 있는 동안에, 그런 의혹은 서서히 사라져갔다.
「하아~…둔감한 바보인 네가 내 마법에 저항할 수 있을리는 없겠지, 우왓 머리카락 사이까지 네 정액으로 끈적끈적거리잖아, 이건 냄새가 지워지지 않는단 말야, 네 정액 냄새가 내 몸에 배어버리겠어.…벌써 냄새가, 냄새가…너의 냄새가…」
갈색의 미녀는, 킁킁 코를 울려 얼굴에 묻은 정액의 냄새를 맡으면서, 머리카락이나 뺨에서 늘어져 떨어지는 그 끈적거리는 액체를 천천히 손가락으로 닦아냈다.
「하아하아하아~, 굉장한 냄새, 코가 마비될 것 같아, 비릿하고, 진한, 이런 냄새가나는 정액을 매일 얼굴로 받았어…나…나…」
쿠로는 손가락으로 닦은 에셀의 백탁액을 가만히 응시했다
그녀의 세로로 째진 눈동자는, 안개가 낀 것처럼 몽롱하게 녹아있었고, 타액과 쿠퍼액이 발라져 있는 풍만한 가슴팍은 "하아하아"하고 거친 숨결에 맞춰 흔들리고 있다.
「이런…이런…하찮은 인간인 바보자식의…진하고 이상한…냄새에, 닿는 것도 싫을 정도로 더러운 물건을…이…이 내가…내가…」
주르륵 그녀의 손가락끝에서 방울져 떨어지는 인간의 농축된 정액.
갈색의 미녀는, 홀린듯한 모습으로 그 끈적끈적한 액체를 계속 응시했다.
어느새 그녀의 요염한 입술이 열리며 혀끝이 갈라진 도마뱀의 혀가 무의식 중에 스물스물 기어 나오려 하고 있었다.
「…하아~…하아~…내가…이런 냄새나는 놈의…이런…이런 」
그 혀끝은 부들부들 떨리면서, 천천히 정액 묻어있는 손가락끝에 다가갓다.
그리고…
「젠장, 이제 참을 수 없어」
짐승처럼 목 안쪽으로 그러렁 거린 쿠로는, 정액이 방울져 떨어지는 자신의 손가락 끝에 달라붙어 빨기 시작했다.
츄웁츄웁하는 소리를 내며 백탁액을 빨아마셨다.
「응, 응, 응. 진해, 냄새나고, 맛있어.」
그대로 손가락끝에 쪼옥쪼옥 달라붙어, 손톱 사이에 파고든 정액까지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빨아 마신다.
이윽고 손가락에서 핏기가 없어질때까지 빨아댄 드래곤 미녀는, 이번에는 자신의 얼굴과 머리카락에 아직까지 남아 있는 정액의 잔재에 긴 혀를 뻗어 핥았다.
「응 쪼옥…으앙, 머리카락에 있는 것도, 흐응, 진해 ,하응 ,쪼옥 응응, 냄새가 나, 아앙 , 하찮은 인간의 냄새나는 정액」
완전히 에셀의 성적 냄새에 취한 짐승은, 지성을 벗어 던지고 단지 본능이 요구하는 대로 정액을 빨아대며, 피부에 스미는 그 수상한 냄새에 넋을 잃고 신음을 냈다.
결국 쿠로는 몸에 묻은 모든 것을 핥아 갈색의 피부에 스며들던 것이 없어졌다.
「우우우∼~」
아직도 뭔가 부족한 것인지 오똑한 콧날을 찡그리며 천박한 신음소리 소리를 내는 드래곤 아가씨.
그녀의 코끝이 실룩실룩거리며, 그녀가 원하는 냄새가 가득한 근원을 찾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 근원을 향해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후후후, 뭐야, 아직 많이 있었잖아, 쓸모없는 인간의 냄새나는 정액」
물론 그 시선 앞에는 여전히 알몸으로 새근새근 자고 있는 에셀이 있다.
그리고 칠칠치 못하게 벌려져 있는 양 다리 밑에는, 파이즈리로 잔뜩 정액을 짜 내고 쇠약해져 작아진 육봉이 있다.
바로 그곳에서 그녀를 유혹해 마지않는 냄새가 진하게 감돌고 있었다.
그녀의 날씬한 신체가 천천히 움직여, 마치 육식 동물이 사냥감을 노리는 것처럼 천천히 업드려 다가갔다.
「하아~…하아하아…어때, 괜찮지? 조금만 더 냄새나는 정액을…나에게…응?」
새근새근 잠들어있는 에셀은 물론 대답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랫동안 장작을 넣어주지 않은 야영의 불이, 마지막으로 타닥거리는 소리를 내고 사그라들며 달도 가려진 심야의 밀림이 천천히 칠흑의 어둠에 덮여 갔다.
그 어둠 속, 쪼르륵 타액의 실을 늘어뜨린 갈색 미녀의 입술이 소년의 그것을 탐내 달라 붙어 있었다.
쪼옥, 쪼옥, 쪼옥, 쪼옥
규칙적인 흡착음이 어둠 속에 울려 퍼진다.
「아아 …우우…아앗 , 아아 …우우웅」
그 소리에 끌려나오듯 울리는, 텅빈 젊은 인간의 허덕임 소리.
모닥불은 이미 새까만 숯이 되어,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 맞추어, 다시 소생하듯 새ㅤㅃㅏㅀ갛게 빛날 뿐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희미한 빛이 비출 때, 인간 소년의 허리에 매달려 격렬하게 목을 흔드는 갈색 피부의 미녀가, 어둠 속에 떠올랐다.
슈룹, 쪼옥
이윽고, 칠흑의 어둠보다 검은 머리카락을 흔들며 목을 울리고 있던 미녀는, 소리를 내며 물고 있던 소년의 육봉을 자신의 입에서 해방시켰다.
혀와 볼에 충분히 애무된 그것은 타액으로 흠뻑 코딩되어 하늘을 향해 불끈불끈 솟구쳐 있었다.
「후후후, 겨우 커졌네, 이제 턱이 떨릴 정도야……그러면」
어둠 속, 그녀의 파충류 같은 세로로 째닌 동공의 눈동자가, 탐욕으로 반짝였다.
「이제 포상을 받아야지…흐응, 드디어 마지막 맛사지를 해 줄께」
천천히 그녀의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고 있는 지체가 일어선다.
그 때, 갑자기 불어온 거센 바람에 의해 구름이 쫓겨나며, 새빨간 달이 얼굴을 내밀어, 변경의 땅의 호반을 내리 비추었다.
휙 찔러넣는 부드러운 달빛.
마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지는 달빛이, 꼿꼿히 일어선 미녀를 비추었다.
검고 긴 머리카락에 덮인, 압도적인 아름다움 가진 그녀의 미모.
초승달 같은 눈썹이 아름다운 선을 그리고, 가늘어진 눈동자는 오연한 강자의 광채를 발하고 있었다.
그리고, 달빛에 물들어 빛나는 아름답고 박력 있는 갈색의 몸.
불쑥 내밀어진 탄력넘치는 보기좋은 젖가슴
놀라울 정도 가는 허리에 비해, 적당히 살이 붙은 엉덩이와 풍만한 허벅지에서, 가늘고 길게 뻗은 다리는 밸런스가 좋은 라인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몸을 싸고 있는 것은, 목에 감긴 둔탁한 쇠사슬뿐이었다.
「후후후후, 그러면 잔뜩 냄새가 스미게 해 줘, 내 안에」
그렇게 말하며, 차르륵 쇠사슬 소리를 내면서 그 둥그런 여인의 엉덩이가 소년의 격분한 육봉 위에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으으윽…하 항상 그렇지만…너…너무 커…우우웃」
강하게 아랫 입술을 깨물고, 미녀는 매끈한 등을 뒤로 젖히며 주저앉아 소년을 받아들였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는,검은 수풀의 안쪽에서 젖어 빛나고 있는 드래곤의 화신인 미녀의 질 속에 우뚝 솟은 에셀의 육봉 끝이 질척거리는 추잡한 소리를 내며 삼켜지고 있었다.
이윽고, 달빛에 빛나는 검고 긴 머리카락을 쓸어올린 미녀는, 쓰윽 에셀의 허리 위에, 엉덩이를 내려 밀착시켰다.
「아후웃, 들어왔다, 전부 들어왔어, 알고 있어? 지금 그게 내 안으로 들어 와서, 으흥, 비벼지고 있어 …우우웃…하아하아, 네가 전부 들어왔단말야」
갈색의 미녀는, 그렇게 만족스럽게 웃고는, "하웃"하고 달콤한 숨을 내쉬며 몸 안쪽에서부터 배를 찌르는 육봉의 감촉을 즐기며, 살그머니 자신의 복부를 어루만졌다.
차르륵거리는 마법의 쇠사슬이 달빛을 반사해 둔하게 빛나고 있었다.
「어때? 후후후, 드래곤에게 먹힌 느낌은?」
쿠로는 웃음을 띄우고 자신의 몸 아래 에셀을 응시했다.
그러나, 심신 상실의 마법에 정신이 몽롱해져 꿈 속을 방황하고 있는 에셀에게서, 물론 대답따위가 나올리 없다.
「아아아…으으응 음냐…응아…아아」
단지, 고간을 품은 드래곤 여인의 좁은 질육의 감촉에 반응해 무의식중에 기분 좋은 듯한 소리를 흘려 낼 뿐이었다.
「아휴 , 모처럼 이 내가 특별 맛사지를 해 주고 있는데 , 항상 그렇지만 쓸모없는 놈이라니까……아무튼 좋아, 나는 나대로 마음껏 범해줄테니까 …응」
그 말과 함께 쿠로의 아름다운 육체가 강하게 상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촉촉한 결합부에서 점착질한 소리가 나며, 개미허리처럼 가는 허리가 음란한 리듬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으항, 앗, 아앙, 으응, 좋아 , 이, 이거 좋아, 너무 좋아」
쿠로의 몸이 춤을 추듯이 움직일 때 마다, 그 끝이 딱딱하게 발기한 풍만한 젖가슴이 덜렁덜렁 흔들리고, 검은 머리카락이 하늘 하늘 공중에서 춤췄다.
그리고, 목에 감긴 마법의 쇠사슬도 챠륵챠륵거리며 리드미컬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아 …음냐…으응응…응」
그 움직임에 응하듯 자고 있던 에셀의 몸도 욕구를 채우기 위해 반사적으로 허리를 희미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힛, 이, 이봐 움직지 마 , 너는 움직이지 말고 쉬고 있으면 되, 이, 이건 맛사지니까, 하악, 쿠우 ……그러니까 움직이지 말란 말야, 이렇게 질 안이 찔러지면 …히아앗, 내가 이상해져 버려 …아아앗」
약간 에셀의 허리가 움직인 것만으로, 갈색의 미녀는 음핵에 번개를 맞은 것처럼 퍼덕퍼덕 격렬하게 등을 뒤로 젖혔다.
만약, 이것때문에 정말로 에셀이 눈을 떠서 허리를 뽑아 내면 어떻게 될까…
쿠로는 그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벌써 미칠 것 같았다.
그녀의 눈꺼풀 안쪽에서 깜박깜박 빛나는 쾌락의 전류 속, 자신의 손가락을 강하게 깨물며 휘몰아치는 쾌락의 물결이 수그러들 때까지 필사적으로 절정에 달하려는 것을 계속 참았다.
이윽고 쿠로가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참고 있었기 때문인지, 반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던 에셀의 허리가 천천히 잠잠해졌다.
「하아하아하아……이 바보 인간! 움직이지 말라고 말했 잖아, 너무 기분이 좋으니까…어 , 어쨌든 말야, 내가 스스로 움직일테니까, 너는 그냥 자, 알았어.」
처음부터 쭉 자고 있는 에셀에게 말해봤자 의미 없는 대사였지만, 갈색의 미녀는 그렇게 빠르게 말하고 나서, 이번에는 소년의 가슴에 손을 올려 그의 움직임을 막고는 천천히 천천히 신중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찌걱, 찌걱
조금 전의 율동에 비하면 느긋하게 허리를 돌리는 것 같은 움직임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쿠로에는 너무나 충분한 쾌감이었다.
그리고, 그런 쾌락에 빠져 있는 밝은갈색 피부의 배 안쪽에서는, 겹겹이 겹쳐진 젖은 살주름이, 소년의 격분한 페니스를 남김 없게 품고는, 안쪽으로 빨아들이듯 꿈틀거리고 있었다.
「웃…웃…우우웃」
찐득찐득하게 달라붙어 정액을 짜내려 하는 육동의 따뜻한 파도에, 에셀의 육체는 또 허리를 움직이려고 했다.
「이 바보야! 안돼! 안된다고 말했잖아…우아앗…움직이지 말라고, 내..내가 대신에 너의 냄새나는 정액이 든 자지를 내 질벽으로 비벼줄테니까…그, 그러니까 움직이지 마…아…흐아앙」
침이 방울져 떨어지는 파충류의 혀를 내민 채로, 쿠로는 에셀의 빈약한 가슴을 누른 손으로 필사적으로 소년의 움직임을 억누르려고 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 수록 무의식중에 압력을 풀려하는 에셀이 한층 더 몸을 꿈틀거릴 뿐이었다.
「히아아아아앙, 그만둬 , 나 나를……하윽…죽일 셈이야, 그, 그렇게 찔러대지마, 우아아 , 아히익. , 아히, 아흑」
불사신이 분명할 쿠로가 인간 소년의 육봉 한 개에 벌써 숨도 끊어질 지경이었다.
쿠로가 참기 힘들 정도의 관능으로 매혹적인 그녀의 지체를 꿈틀거리자, 더욱 더 아래에 있는 에셀이 반응해 또다시 허리를 움직여 왔다.
그 반복이 쿠로의 질육을 고문해 쾌감의 전류가 몸 안을 달리게하기를 계속했다.
「이. 이 에로 괴물이 , 나.. 나한테 이런 식으로 할 줄은…후아앙, 아아아앙」
쿠로는 그녀 성격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달콤한 소리를 , 가슴을 덜렁거리면서 어이없이 절정에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수면중인 에셀은 자신이 전혀 모르는 사이에 에로 괴물 취급을 당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교태를 부리는 미녀 아래에서, 놀라울 정도로 너무나 기분 좋은 감촉에 거친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후아아아아앙, 죽어, 나 죽어」
달빛아래, 소년을 깔고 앉은 갈색의 미녀는, 검은 머리카락을 날리고 반짝이는 땀을 주변에 뿌리며 교성을 질렀다.
새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밀림의 어둠 속에 쿠로의 절정을 알리는 소리가 나무에 붇혀 사라져 갔다.
이윽고 인간에게 살해당한 드래곤 미녀는, "하하하아" 난폭한 숨을 내쉬면서, 소년에 게 걸터 앉은 자세로, 완전히 힘을 잃은 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흐르는 흑발에 가려져 그녀의 눈동자는 보이지 않았지만, 붉은 입술 가장자리에서는, 쾌락때문에 멈추지 못했던 타액이 흘러 내려 턱 끝으로 방울방우 떨어지고 있었다.
갈색 피부의 미녀는, 한동안 그 자세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이윽고 흑발을 젖히며 얼굴을 올렸다.
그녀의 미모는, 욕망으로 일그러져 강렬한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었다.
「하아하아하아……젠장, 오..오늘이야말로 천천히 즐기려고…생각했었는데」
그녀는 아름다운 눈썹을 찡그리며, 자신의의 몸 아래에서 여전히 자고있는 소년을 노려보았다.
「이.. 이제 나도 몰라, 이제 멈출 수 없어, 너 때문이니까, 쓸모없는 인간, 멍청하고 하등한 열등 종족, 그 주제에 번식력만 왕성해선, 아무데서나 발정해대고」
심한 욕을 하면서, 넋을 잃은 눈동자를 녹여 가는 드래곤 종족의 미녀.
두 팔 사이에서 음란하게 형태를 바꾼 유방 끝은 아플 정도로 딱딱하게 발기해 있었고, 허리 안쪽은 움찔움찔 무언가를 원하듯 욱신거리고 있었다.
「게다가, 이 나한테 냄새나는 정액을 뿌리곤, 결국에는 상냥하게 맛사지 해주려는 사람의 뱃속을 멋대로 휘젓다니…벌써 인내의 한계야.」
뒤척이려는 듯한 소년의 허리 위에 찰싹 올라앉은 엉덩이가, 강하게 긴장했다.
「그래, 이제 한계야…그 …그러니까…그러니까…」
아직까지 쿠로의 질 속에서 두근두근 맥박치는 소년의 페니스.
그 냄새나는 정액을 충분히 발사한 그 대포는, 틀림없이 그녀의 질 깊숙한 곳을 목표로 조준하고 있었다.
「징계 결정이야, 오늘도 내 안에 충분히 쌀 때까지 용서하지 않을 테다! 알았어. 실수하지 마, 이건 징계니까, 절대로 착각 하지마, 결코 내가 너의 정액을 갖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야, 이…이건 조르는 게 아니니까…명심해. 절대 하고 싶어서 이러는 게 아니란 말야」
바로 조금 전 소년의 정액 냄새에 이끌려 페라를 하고 있던 것은 이미 잊어버린 듯, 갈색 미녀는 에셀의 잠자는 얼굴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절대 아니니까」하고 작은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다시 허리를 위 아래로 격렬하게 움직
멍하니 양떼를 쳐다보며 목초지를 걷고 있던 소년의 눈앞에 갑자기 노인이 나타난 것은, 벌써 5년전의 일이었다.
노인이 말하기를
「너에게는 마력 [마나]를 다루는 천부적인 소질이 있구나. 어떠냐, 본좌의 아래에서 극에 이른 마법을 배워볼 생각은 없느냐?」
「관심 없는데요.」
소년은 생긋 웃으며 그렇게 대답하곤, 양떼의 뒤를 타박타박 걸어 갔다.
「기 기다려! 알고는 있느냐? 마법사가 되면 얼마나 좋은 지! 궁정에 들어가 왕궁에서 일할 수도 있고, 큰 마을의 수호자가 될 수도 있느니라!」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거에요?」
「으응……뭐.. 그 그럼 그럼.」
「그러면 해 볼까」
「허……단순한 놈이군. 그런데 네 이름은 뭐지?」
「나? 나는 에셀·타임이야, 할아버지」
그리고 5년의 세월이 흘렀다.
「본좌가 너에게 가르칠 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다.」
눈앞의 노인, 소년의 마법의 스승이자, 5년전 목동이었던 소년을 마법사의 제자로 유혹한 노마법사 포르카스가 고뇌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우와 기뻐요, 나도 이제 한사람의 마법사가 된 거군요.」
에셀은 당근 껍질을 벗기던 손을 멈추고 되돌아 보았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냐?」
포르카스 스승은 한숨을 쉬면서 마법 지팡이 끝으로, 물에 담긴 고구마를 쿡쿡 찔렀다.
「그렇지요, 잘은 모르지만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에셀은 재빨리 당근껍질을 다 벗기곤 , 이번에는 양배추를 채치기 시작했다.
「바보자식! 그럴 리가 있느냐! 지금까지 불을 일으키는 마법 하나도 모르는 네가 마법사라니! 장난치냐! 대체 지난 5년동안 뭘 한 것이냐!」
「으∼~음, 식사 준비에 세탁, 청소, 그게 끝나면 드래곤 돌보기였나?」
처음에는 마법 공부도 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초급 책마저 읽을 수가 없었기에 곧 배울 의지를 상실해 버렸던 것이다.
눈앞의 할아버지, 포르카스 스승은 마법사 세계에서도, 많은 제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고, 지금도 에셀 이외에도 30명의 사형제들이 있다.
아마도 세계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마법사를 기르는 것이 포르카스 스승의 취미인 모양이라, 조금이라도 마법적 소질[마나]를 가진 사람이 있으면 닥치는 대로 말을 걸어보는 것과, 어떤 인간이든 제자로 삼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주문은 물론이고 글자도 읽을 수 없는 에셀을 데려 왔던 것이다.
희귀한 능력이라고는 해도 단지 마법적 소질이 있을 뿐인 단순한 목동의 소년에게, 갑자기 난해한 마법을 배우라는 것은 보통 사람의 눈으로 봐도 애당초 무리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에셀은 거기다 할 마음도 없으니……그 결과는 누구라도 예상이 가능하다.
「드래곤 돌보기.....? 가 아니잖아! 이 얼간아!」
노인은 씩씩거리며 분노하기 시작했다.
이래뵈도 성인 마스티아와 현자 가무스의 스승이자, 세계의 교사로 불리는 존재였다.
하지만 그 영광 뒤에는 에셀처럼 대성할 건덕지는 눈꼼만치도 안보이는 평범한 제자가 산처럼 쌓여있었으니……
뭐 아무리 실력없는 포수라도 마구 쏘다보면 몇번은 목표를 맞추는 것과 비슷한 거였다.
「그래서 할아범…아니 스승님? 그럼 어째서 나한테 가르칠 게 없다는 겁니까?」
「네녀석이 배울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아아 과연 가르칠 것이 없다는 말은, 가르칠 수가 없다는 뜻이었나.
에셀은 그다지 돌아가지 않는 뇌로 그렇게 납득하곤 주억주억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그렇군요, 그럼 거기서 비켜 주세요, 저녁식사 준비에 방해되니까」
소년은 눈꼽 만큼의 존경심도 없는 태도로 포르카스 스승의 옆으로 타박타박 지나가, 비장의 항아리 뚜껑을 열어 사과술을 부글부글 끓고 있는 냄비에 꼴꼴꼴 따랐다.
「바보자식! "그렇군요"가 아니니라! 이 5년동안 아무것도 익히지 못한 넌! 이제 본좌의 제자를 그만두라는 거다!」
「엣?」
에셀에게 있어서 그것은 아주 곤란한 일이었다.
목동이었던 양부 밑에 있을 때부터 갑부를 꿈꾸어 오던 그에게는 돌아갈 곳이 없었다.
게다가 전란이 빈번한 이 시대에, 포르카스 스승의 마법사의 탑은 풍족한 음식과 강도나 산적 걱정도 없는 안전한 환경에 의식주가 완비된 뭣하나 부족함없는 최고의 환경이었다.
「본좌도 너의 흔치 않은 소질을 버리고 싶지는 않느니라, 그렇니, 에셀군, 내 말을 들어봐라……」
늙은 포르카스 사부는 히죽거리며 웃었다.
에셀은 어쩐지 매우 싫은 예감이 들었다.
대부분 이 할아버지가 「에셀군」이라고 불렀을 때 좋았던 적은 한번도 없는 것이다.
「너한테도 좋은 이야기가 있느니라.」
그것은 세계의 교사로 불리는 마법 스승이 얼굴이 아니라, 어떻게 봐도 탐욕스러운 상인의 얼굴이었다.
「캬옷」
에셀은 앙하고 입을 여는 육지 드래곤의 입에 날고기를 던져 넣어 주었다.
육지 드래곤이라고 하는 것은 소보다 두배 정도 큰 도마뱀 두목 같은 생물이다.
그것은 굵고 짧은 네 발로 굳세게 대지를 걸어다니며, 딱딱한 비늘에 덮인 피부는 왠만해서는 결코 상처를 입지 않는다.
엄청나게 완력이 강하고 튼튼하기 때문에, 이 하이랜드 세계의 서남에 위치하는 셀·아네이 대륙에서는 주로 짐 운반용으로 키워지는 경우가 많은 많은 대형 생물이었다.
「아껴 먹어, 최고급 캄스 소의 살코기니까」
「캬우」
새까만 비늘을 가진 육지 드래곤은 전혀 알아 듣지 못한 듯, 날고기를 꿀꺽 한입에 삼켰다.
「으아~아, 그거 한덩이에 금화 열개나 되는 거란 말야」
뭐 내 돈 주고 산 것은 아니지만…하고 에셀은 마음 편하게 히죽히죽 웃었다.
검은 육지 드래곤의 등에 실려있는 작은 동산만한 보자기에는, 아직도 많은 양의 귀한 식재료등, 여러 가지 물건이 담겨 있었다.
모두 포르카스 스승이 사는 「마법사의 탑」에서 받아 온 것이다.
뭐 정확히 말하자면 무단으로 빌린 거고
간단하게 말하자면 절도다.
「5년치 급료라고 생각하면 싼 거잖아, 쿠로」
「캬우」
쿠로라고 불린 육지 드래곤은, 두갈래로 갈라진 혀를 내밀어 할짝할짝 에셀의 뺨을 핥았다.
「우앗, 간지러워, 냄새나! 그만해. 쿠로」
「큐~~웅」
커다란 동체를 구부리며 쿠로는 몸을 움츠렸다.
체구가 작은 편인 에셀의 한마디에 그 새까만 거체가 축 늘어지는 모습은정말 우스꽝스러웠다.
원래 이 세계, 하이랜드에서 드래곤종은 본래 「용」이라고 불리며 강력한 마력을 숨기고 있는 고귀한 종족인 모양이었다.
..모양이라는 것은 에셀은 그 진짜 「용」을 한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유명한 「용」에는, 「고대용의 둥지」에 사는 죽음의 자룡 바르두나 「불의 산」의 화염의 적룡 자골, 「광기의 설원」에 산다는 이름도 모르는 얼음의 백룡, 「죽음의 폐도」에 숨어있는 어둠의 흑용 모라이아 등이 있다는 말은 전해 들은 적이 있다.
그런 유명한 용의 아니라도, 이름없는 「용」한마리에 나라가 멸망당했다는 것은 이따금 듣는 이야기이니, 「용」은 인간으로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맞설 수 없는 이 하이랜드 세계 최강의 생물이다.
그런 이야기들이 모두 떠도는 전설 같은 이야기뿐인 것은, 「용」을 만나고 살아 돌아온 사람이거의 없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던, 아득히 옛날에는 신들과도 대등하게 싸운 「용」이 상식밖의 존재라는 것은 틀림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용」은 개체수가 극단적으로 적은데다, 좀처럼 인간들에게 간섭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용」과는 대조적으로, 이 셀·아네이 대륙에 많이 살고 있는 드래곤종은, 그런 「용」이 퇴화 한 생물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에셀의 옆에서 짐을 나르고 있는 쿠로도, 그 드래곤종에 속하는 육지 드래곤이다.
실제로 쿠로의 등에도, 퇴화된 작은 박쥐 날개가 간신히 남아 있기는 하다.
정말로 이 미련한 육지 드래곤의 조상이 넓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던 최강 생물이었던 것일까?
「캬우」
육지 드래곤은, 지성도 마력 거의 없기에 단순한 커다란 파충류 밖에 보이지 않는다.
퇴화 한 날개로는 하늘도 날지 못하고, 코끼리처럼 거대한 기둥같은 4개의 다리로 느릿느릿 걷는 것 밖에 할 수 없다.
에셀은 일단 마법사의 제자이니만큼보통 사람들보다는 다소 「용」에 대해 자세히 안다고 할 수 있었다.
여하튼, 쿠로는 그런 퇴화한 드래곤 중에서도, "아용"이라 불리는 초희소종의 육지 드래곤이다.
정말로 매우 드물게 드래곤종 중에서 태어나는 조상의 특징을 가진 드래곤은, 아용으로 불리는 데 그들은 「용」이 가진 힘의 일부를 가지고 있었다.
쿠로의 경우에도, 보통 육지 드래곤과 비교하면, 검은 비늘을 가진 거체가 터무니 없이 튼튼했다.
유감스럽게도 지성은 전혀 개화하지 않았던 것 같아 지능은 도마뱀정도에, 배고프면 난폭해지는 손댈 수 없는 녀석이라 수도의 경비병들이 포르카스 스승에게 도살을 의뢰한 것 같았다
그러나, 「용」의 불사성을 가진 그녀석의 너무 튼튼한 몸은, 어떤 마법과 독으로도 죽이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마법사의 탑 지하에다 마법 쇠사슬로 묶어놓고 있었던 것이다.
에셀이 처음에 이 아용인 육지 드래곤을 보았을 때는, 탑의 지하에서 뼈와 가죽만 남을 정도로 여위어 아사 직전이었다.
그러나, 에셀이 요리하고 남은 잔반을 줌에 따라서 점점 건강해 져서, 어느새 그를 매우 따르고 있었다.
그것은 포르카스 스승도 다른 사형제들도 몹시 놀라, 에셀을 득의양양하게한 5년동안의 유일한 일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양이나 염소같은 가축을 기르던 소년에게 있어서는 짐승은 먹이를 주고 잘 보살피면 언젠가는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진정한 사실은, 남은 재료나 상한 야채를 일부러 마법사의 탑 밖에까지 버리러 가는 것이 귀찮아 드래곤에게 주었을 뿐이었던 거다……
아무튼, 그 덕분에 5년 동안의 대가로 해서 마법사의 탑에서 빌려 온 많은 짐들을 나르는 짐수레로서 역할까지 해주고 있으니 에셀에게는 행운이었다..
거기다 초희소종인 아용씩이나 되면, 마을에 가면 비싸게 팔릴 것은 틀림없다.…
확실히 일석이조였다.
「캬우」
쿠로가 자신의 이름의 유래가 된 새까만 비늘을 반짝반짝거리며 생각에 빠진 에셀의 얼굴을 걱정스럽게 응시했다.
마법사의 탑의 마법사들은 이 드래곤을 「놈」이라던가 「그것」따위로 부르며 이름을 물어도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에, 소년이 마음대로 지은 것이다.
「괜찮아, 어떻게든 될거야」
에셀은 한가하게 쿠로의 갑옷처럼 두꺼운 비늘을 쓰다듬었다.
다른 사람이 하면 싫어하지만, 왜인지 소년이 어루만지면 쿠로는 그 세로로 열린 동공을 가늘게 하며 기뻐해 준다.
옛날 사혀형제중 한사람이 소년의 흉내를 내다 팔을 뜯어 먹혔던 적도 있었지만, 소년 본인은 매우 한가하게 검은 비늘을 계속 어루만졌다.
「그르르르릉」
순진하게 목을 울리는 쿠로.
그런 쿠로를 어루만지면서 에셀은 멍하니 눈앞의 광경을 응시하고 있었다.
거기에는 울창하고 무성한 정글이 끝없이 이어지는 험한 산맥이 벽처럼 가로막고 서고 있었다.
그래 그 때…
「좋은 이야기가 있느니라」
그렇게 꺼내진 포르카스 스승의 제안은 확실히 생트집이었다.
「청용 시르바나의 격퇴」그것이 포르카스 늙은 스승의 제안이었다.
아마도 북쪽 크린 공국에서의 의뢰로, 해협의 신전에 정착한 그 용을 어떻게든 없애고 싶다는 것 같았다.
분명히 말하자면 그것은 에셀보고 죽으러 가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일이다.
원래가 「용」을 퇴치한다는 것은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세상에서 드래곤 슬레이어라고 불리우는 영웅도 「용」이 아닌 아용중에서도 끄트머리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지성도 힘도 거의 없고 브레스도 뿜을 수 없는 퇴화한 도마뱀같은 것을 죽이고 잘난체 하고 있는 정도다.
그런데도 진정한 「용」을 쓰러뜨리라고 말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트집이다.
「싫습니다! 「용」은 불사신이라고 스승님도 말했지 않습니까」
소년은 접시를 던지며 능글능글하게 웃는 노인에게 고함쳤다.
실제로, 외모은 탐욕스러운 할아범이지만 포르카스 스승은 이 세계 하이랜드에서도 손꼽히는 마법사다.
그 스승조차 「용」의 불사성을 아주 조금 이어 받은 후예일 뿐인 아용, 육지 드래곤 쿠로도 죽이지 못하고 마법사의 탑의 지하에 묶어놓는 것만으로도 전력을 기울였었는데……
「아무도 쓰러뜨리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청룡을 신전에서 쫓아버리기만 하면 되는 거란다.」
「그게 그말 아닙니까.」
에셀은 노인의 교활한 눈을 보면서 소리를 지른다.
귀찮은 제자라고 죽으러 가란 말인가?
절대 그러고 싶지 않았다.
「청용 시르바나는 높은 지성을 가지는 온화한 성격이라고 들었느니라, 네가 말로 잘 설득해서 그냥 그 신전에서 나가게 하기만 하면 되는 거야.」
「말로 부탁하라니……상대는 「용」이라구요!」
「뭐 어떠냐, 탑 지하의 육지 드래곤을 간단하게 길들이지 않았냐? 같은 일이니라, 헐헐헐헐헐」
그렇게 말을 끝낸 포르카스 스승은, 용무가 끝났다며 등을 돌려 휘적휘적 주방에서 나가려 했다.
「그 녀석은 그냥 남은 밥을 주었을 뿐이에요.」
「우헐헐헐, 그냥 남은 밥을 주었다라……우헐헐헐, 아무튼, 안해도 상관없다만, 그러면 그 때는 이 「탑」에서 추방이다」
살짝 에셀을 응시하는 스승.
포르카스도 자부심 높은 「용」이 인간의 말 따위를 들을리 없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에셀은 지금의 포르카스 스승이 허세를 부리고 있을 뿐이라는 걸, 오랫동안 그의 제자로 있었기에 잘 알고 있엇다.
나라에게서 의뢰를 받은 이상 마법사를 보내지 않으면 안 되지만, 중요한 제자를 쉽게 「용」에게 잃고 싶지 않다……그래서 주방에서 빈둥거리고 있는 자신을 생각해 냈던 것이다.
「우우」
「아무튼 노력해 봐라, 내 불량 제자 에셀이여.」
이렇게 해서 에셀·타임은 청룡 시르바나의 격퇴…가 아니라 설득이라고 하는 말도 안되는 엄청난 퀘스트를 억지로 접수 당했던 것이었다.
「흥이다, 좋습니다, 그쪽이 그렇게 나온다면야…」
그리고 그날 밤, 포르카스 스승이 모아놓은 마법 물품들과 탑의 비축되어있던 식량, 거기에 지하에서 엄중하게 봉새되어 있던 육지 드래곤이 자취을 감추었다.
「캬웅」
소년은, 육지 드래곤 쿠로의 칠흑 비늘을 팡팡 두드렸다.
다른 육지 드래곤도 쿠로처럼 훌륭한 새까만 비늘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에셀에게 있어선 이 쿠로만이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파트너다.
그 굵은 목에는 그을음이 진 쇠사슬이 꽁꽁 묶여져 있었지만 지면에 닿는 부분은 끊어져 있다.
마법사의 탑에서 도망나온 그 날, 소년이 이 새까만 육지 드래곤을 봉하고 있던 마법 쇠사슬을 잘라낸 자국였다.
"어차피 쫓겨날 바에야" 라는 생각으로 늙은 포르카스 스승이 한 눈을 판 틈을 타 훔쳐낸 마법 물품들과 귀한 식량들을 안고 도망치려고 한 그 때, 언제나 먹이를 주고 있던 쿠로를 문득 생각해 냈던 것이 다행히였다.
에셀은 훔쳐낸 물건 속에 있던 마법 제거의 저주가 걸린 단검으로 쇠사슬을 자르고, 쿠로를 자유롭게 해 주었다.
처음에는 육지 드래곤을 날뛰게 해서 포르카스 스승을 곤란하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었지만, 도시에선 흉폭하게 날뛰었다던 소문의 칠흑의 드래곤은 그의 예상을 배반하고 소년의 가슴에 머리를 비벼왔던 것이다.
「함께 갈래?」
「캬우」
자신도 모르게 던진 말 한마디. 그로 인해 소년은 짐말대신 육지 드래곤에 훔쳐낸 재보를 싣고는 5년간 지냈던 「마법사의 탑」을 뒤로 했다.
그랬던 것이 거의 열흘전,
그리고 지금, 에셀은 완벽하게 길을 잃고 있었다.
5년동안 살고 있던 「마법사의 탑」은 험한 산맥 끝에 있어서, 마을이 나올 때까지는 마경같은 밀림 지대를 지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포르카스 스승처럼 전이나 비행 마법을 모르는 소년은 단지 열심히 걸을 수 밖에 없다.
원래 양을 기르던 목초지와 「마법사의 탑」 밖에 모르는 그에게 있어서 맹수나 몬스터가 출몰하는 마경은 미지의 장소, 확실히 사지나 마찬가지였다.
만약 막강한 아용인 육지 드래곤인 쿠로가 없었다면, 지금 쯤 흉포한 몬스터의 먹이가 되어 죽어 있었을 것은 틀림없었다.
어제는, 아침에 일어 나니 쿠로의 주위에서 고블린의 시체가 20구도 넘게 널려 있었던 것이다.
「정말 감사하고 있어, 하지만 네가 하늘도 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좀 더 고기를 달라는 느낌으로 목을 내밀어 오는 쿠로의 머리를 어루만지면서 에셀은 한숨을 쉬었다.
아무리 불평을 해도 안되는 건 안되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이 비경을 빠져나가 마을에 들어가지 않으면.
에셀은 허리의 주머니에서 지도를 꺼내 예정 순서를 확인했다.
이대로라면 제일 가까운 마을까지 앞으로 1개월은 걸릴 것이다.
훔쳐 온 마법 물품 중에는 도움이 될만한 것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마법에 대한 지식이 없는 에셀은 훔쳐 온 아이템의 사용법을 거의 모르기에 걸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곤란하게 됐네. 이런 변경이었 줄은 몰랐는데..」
벌써 너무 많이 걸었는지 다리가 상당히 아파지고 있었다.
처음 며칠은 쿠로의 등에 타고 있었지만, 흑광이 도는 비늘로 된 등은 사람이 탈 만한 장소가 아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손에서 피가 줄줄 흘러 내릴 수밖에 없었다.
「갸우」
그 때, 쿠로가 킁킁 코를 울리기 시작했다.
그의 주먹만한 수정구슬처럼 커다란 검은 눈동자가 깊은 수풀 안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응? 뭐가 있니?」
에셀은 지팡이 대신 쓰고 있던 나무봉으로 수풀을 밀어 헤치면서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커다란 호수에 도착할 수 있엇다.
「우와 깨끗하다.」
물은 그다지 맑지는 않았지만, 끓이면 마실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다.
거기에 호반은 울창하게 우거진 정글과는 달리 부드러운 초지로 된 평지가 있어서 기분도 좋을 것 같았다.
「딱 좋은데. 오늘은 여기에 캠프를 치자」
여기라면, 모닥불을 피우고 냄비를 걸수도 있을 것 같다.
「캬우우」
소년이 쿠로의 등에 실은 짐을 내리려고 하자, 육지 드래곤은 싫은 듯이 신체를 흔들었다.
「왜 그래 쿠로? 오늘은 여기서 자자, 이봐. 짐 내려.」
「갸우」
그런데도 쿠로는 싫다고 말하듯이 긴 목을 좌우로 흔들며, 코에서 씩씩거리며 김을 뿜었다.
「적당히 해, 나는 이제 다리가 아파서 걸을 수 없단 말야, 거기다 여기라면 쿠로가 좋아하는 스튜도 만들어 줄 수 있을 거야, 어때?」
쿠로가 싫어할 때는 음식으로 유혹하면 끝이다.
무서운 힘을 품은 아용 드래곤으도, 본성은 짐승, 음식의 유혹에는 몹시 약하다는 것은 지난 5년 동안 확인이 끝난 상태다.
「갸우」
아니나 다를까 쿠로는 점잖게 등에 실은 짐을 들썩들썩 호반의 낮은 땅에 흘려 내렸다.
「하하하, 역시 쿠로는 단순하구나.」
소년은 웃으면서 짐 속에서 냄비를 꺼내, 재빨리 요리 준비에 착수했다.
치치치칫
울창하게 우거진 정글의 오지, 어딘가에서 이름 모를 새의 울음소리가 들려 온다.
벌써 날도 완전히 저물어, 차츰차츰 겹쳐진 나무들 틈 사이로 피처럼 진한 붉은 색으로 물든 만월이 얼굴을 드러내고 있었다.
타닥타닥하고 생나무가 터지는 소리가 나며 호반에 대충 만들어진 모닥불이 불똥을 날린다.
그리고 그 옆에는 모포에 싸인 소년이 「쌔액~쌔액∼」하고 순진하게 잠에 빠져 있었다.
바로 조금 전까지, 냄비안의 스튜를 맛있게 배부르도록 먹은 후, 아무런 경계도 하지 않고 「잘 자, 쿠로」라고 하고는 풀썩 옆으로 누워선 몇 초만에 잠이 들어버렸던 것이다.
「구후우우」
그 옆에서 작은 산처럼 누워 있던 육지 드래곤이 육중한 몸을 일으켰다.
잠시동안 주변을 둘러보다가, 그 긴 목을 쭈욱 늘려 새근새근 자고 있는 소년을 핥을 듯이 응시했다.
그 세로에 열린 동공은 낮에 소년이 보고 있던 것과 달리, 놀라울 정도의 지성의 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르르릉」
이윽고, 소년의 숨소리가 규칙적이고 깊어진 것이라고 확신하고, 그 어둠보다 검은 비늘을 가진 드래곤은의 살그머니 거체를 움직였다.
목에 감겨진 굵은 쇠사슬이 쟈르륵 소리를 내는 것 외에는, 일절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드래곤은 조용하게 몸을 일으켜, 피처럼 새빨간 만월을 향해 그 긴 목을 들었다.
「그르우우우…GURUUUUUUU」
목 안쪽에서부터 토해내는 것 같은 낮은 신음소리가, 깊은 어둠에 싸인 변경의 정글에 울려 퍼졌다.
「GURUUUU…GRUGRUGRU」
이윽고 그것은 몇 겹으로 중복된 주문처럼 울림이 변했고, 새까만 거체는 만월의 빛을 받아 주위의 어둠을 흡수하듯이 검게 빛난다.
「GURUGURUDOGURAZAZAZAAA」
벌써 그 소리는 짐승의 울음과는 거리가 멀었다. 분명히 어떤 주문의 영창으로 변해 있었다.
「GURA!!!!」
포효하는 것 같은 힘 있는 말이 드래곤의 입에서 토해졌다.
주위의 어둠이 마치 두려움에 떨 듯이 싸늘하게 긴장되어 간다.
다음 순간, 작은 산 같은 거체가 더욱 크게 변화하고 있었다.
검은 비늘에 싸인 등에서 밤의 어둠을 가리는 것 같은 새까만 날개가 주우욱나타나고 이마에서는 흉악한 불이 자라나며, 거체는 더욱 늠름하게 다시 태어나는것 같이 커져 갔다.
거기에는 퇴화한 미련한 육지 드래곤 쿠로가 아니라, 힘을 가진 존재 진짜 「용」이 나타나려 하고 있었다.
「GURUU! GAAAA」
그러나, 짙은 어둠의 비늘을 가진 드래곤이 갑자기 괴로운 듯한 소리를 냈다.
그의 두배로 굵어진 목을 쇠사슬이 조르고 있었다.
마법이 걸린 굵은 쇠사슬은 드래곤의 목을 조이며 한계 이상 커지는 것을 막고 있었다.
「GURUUUUU」
드래곤은 괴로운 듯한 소리를 내며 휙휙 고개를 저었지만, 쇠사슬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그 목에 달라붙어 칠흑의 비늘을 부술 만큼 살 속으로 파고들어 끼익끼익 소리를 낸다.
「GURAAAA」
이윽고 드래곤은 단념한 것처럼 목을 늘어뜨리곤, 그 거체를 힘 없이 지면에 뉘였다.
그리고 빛 속에서 그림자가 자취을 감추듯이, 그의 새까만 동체는 점점 작아져 간다.
검고 날카로웠던 비늘은 녹아 버리듯 자취을 감추고 갈색의 요염한 피부로 변해, 둔중한 다리는 길고 아름답게 뻗어나왔으며, 흉악한 도마뱀의 얼굴이 순식간에 사람의 얼굴로 변해간다.
이윽고……
「아아아, 정말 오늘 밤도 실패인가」
거기에는 한사람의 여인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었다.
길게 옆으로 째진 눈동자에 오똑한 콧날, 육식동물을 생각나게 하는 입술.
나이는 10대의 후반 정도일까, 달빛을 받아 빛나는 갈색의 피부에, 젖은 석탄처럼 검은 머리카락, 거기에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나온 뛰어난 몸매.
아마 백명이 보면 그 백명이 다 미녀라고 칭할만한 외모
하지만, 그 눈동자 안쪽에서는, 파충류 처럼 세로로 긴 노란 동공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정말이지, 그 녀석 때문에 이게 뭐야…포르카스 이 개똥같은 놈,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거야」
투덜투덜거리면서 갈색의 피부의 미녀는 자신의 가는 목에 손을 가져갔다.
거기에는 굵은 쇠사슬을 자르르륵 감겨져 있었다.
쇠사슬의 끝은, 노출된 모양좋은 커다란 젖가슴 사이를 지나, 꽉 죄인 허리의 사랑스러운 배꼽 근처에서 매끈하게 끊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가는 목에는, 희미하게 붉게 쇠사슬 자국이 남아 있었다.
「아아아 정말 짜증나는 저주의 쇠사슬, 이것만 없으면 그런 모습으로까지 힘을 봉쇄될 리도 없는데」
예쁜 모양으로 오똑하게 솟은 코에 주름을 만들며 미녀는 훌쩍 일어서서 타다타닥 불타고 있는 모닥불에 장작을 집어넣었다.
「흐응, 오늘은 밤에 어둠의 만월의 힘도 빌려서 잘 되어간다고 생각했는데」
투덜투덜 불평을 하면서 원래 육지 드래곤 쿠로였던 미녀는 사그라져 가고 있던 모닥불에 불을 일으켰다.
「흥, 이러면 되었겠지」
그 모닥불의 따뜻함은, 옆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새액새액 자고 있는 소년의 몸을 데웠다.
「진짜, 모닥불도 제대로 준비해놓지 않고 자다니……정말 너는 어쩔 수 없는 쓰레기구나.」
휙 허리까지 자란 검은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이번에는 소년의 옆에 놓여진 가방을 열었다.
「앗, 이런 이런」
거기에는 낮에 소년이 필사적으로 바라보고 있던 지도가 있었다.
「진짜, 북쪽과 남쪽을 거꾸로 보고 길을 잃어버리다니, 정말로 바보」
그녀의 깨끗한 손가락끝이 흑탄으로 된 펜을 잡고, 소년이 달아놓은 목표의 표시를 깔끔하게 고쳐썼다.
게다가 컴퍼스의 메모리를 조정하고, 잘 때 벗어둔 채로 널부러진 셔츠를 접어 내일의 준비를 해두기도 했다.
「내일은 추워질 것 같으니까, 양말은 두겹이다」
가능한 한 따뜻할 것 같은 것을 가방에서 꺼내어 말끔하게 정리해 둔 셔츠의 옆에 두었다.
「흐으음, 이런 면 된거지.」
대충 오늘의 마무리와 내일을 위한 준비가 끝나자, 육지 드래곤이 변한 갈색의 미녀는 「후아아암」하고 커다란 하품을 하곤 편안한 수면에 빠져있는 소년의 옆에 앉았다.
「대체, 내가 없으면 바로 죽어버릴거야, 어이, 듣고 있어 인간」
쿠로는 그렇게 말하면서, 손가락끝으로 에셀의 뺨을 눌러 보았다.
첫날 밤에는 깨어날까봐 약간 조심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걱정은 전혀 없다는 것을 그녀는 싫을 정도로 잘 알고 있었다.
여하튼 고블린 20 마리와 그녀가 바로 옆에서 난투를 하고 있었을 때조차 쿨쿨 자고 있던 믿을 수 없는 놈인 것이다.
「아휴, 느긋한 놈……이런 바보는 그렇게 흔치 않다구, 정말」
강하게 코를 쥐자 소년은 괴로운 듯 응응하는 신음소리를 냈다.
그것이 재미있는 것인지 머리맡에 앉은 알몸의 미녀는, 싫어하는 에셀의 귀를 잡아당기거나 뺨을 꼬집거나 하면서 마음껏 못된 장난을 쳤다.
「대체 말야 , 이 천하무적에 초~최강인 나에게 남은 밥을 주다니 무슨짓을 한건지 알고 있어? 어쭈 이거? 어라 어라」
「우우∼~응」
잠꼬대인지 몸을 옆으로 돌려 무시하는 에셀
쿠로는 히히히 웃으면서 반대편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또 에셀의 코를 손가락으로 비틀었다.
「오늘의 스튜도 내 몫은 바닥에 눌어붙은 거였지? 뭐가 "쿠로는 단순하구나"냐, 흥? 비늘이 까맣다고 쿠로라는 이름을 붙이는 네 쪽이 단순해」
그렇게 말하면서 싱글싱글 웃던 미녀는, 소년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했다.
쿠로라고 이름 붙여진 드래곤의 화신인 미녀는, 소년의 얼굴에 다가가 그녀의 갈색의 뺨을 맞대고 있었다.
그 얼굴은 말투와는 다르게 매우 기쁜듯이 미소짖고 있엇다.
「정말 너는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되니까」
마치 어린 아이처럼 새근새근 자고 있는 에셀의 뺨에 미녀의 혀가 할짝 주변을 핥았다.
「응응……이봐, 입 벌려봐」
뱀처럼 혀끝이 두개로 나누어진 혀가 부드럽게 뺨을 핥으며 그대로 새액새액 숨소리를 내는 에셀의 입술을 억지로 벌리고 미끄러져 들어갔다.
두꺼운 입술이 소년의 입을 막고, 뱀처럼 긴 혀가 타액을 긁어내듯이 훑으며, 입안을 열심히 맛보앗다.
「흐읍…으응」
잠자기엔 상당히 괴로울 것이다. 그런데도 소년은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전혀 눈을 뜨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입 안의 괴로움때문에 자연히 혀가 이물질을 밀어 내려고 한다.
「흐읍」
마치 그것을 노린 것 처럼 갈색 피부의 미녀는 에셀의 혀를 맞아 부드럽게 타액을 끌어내 자신의 입안으로 끌어들인다.
그 일방적인 입맞춤은 모닥불의 빛이 희미하게 작아져, 희미하게 하얀 연기를 올릴 때까지 계속되고 있었다.
「응 하아」
이윽고, 질척거리는 소리를 내며 미녀가 얼굴을 들어올리자, 두 사람 사이를 잇는 타액의 다리가 주르륵 떨어진다.
「후후후, 그러면 언제나 하던 대로 맛사지를 해 줄게, 그 전에」
쿠로는 사그러져 가는 모닥불에 장작을 넣어 다시 불을 키웠다.
모닥불이 따뜻한 빛을 호반에 던지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쿨쿨 자고 있는 에셀의 옆에 주저앉았다.
「그러면 다음은…」
쿠로의 파충류처럼 세로로 열린 눈동자가 옆으로 벌어지며, 그녀 입술로부터 인간은 발음할 수 없는 주문이 흘러 나왔다.
「IYAAA, HASSTAAA, URUUUNGU, RURURURU」
공허하고 검게 빛나는 구체가 생겨나, 에셀의 몸에 빨려 들여갔다.
심신 상실과 환혹을 고도로 복합시킨 쿠로의 특별한 마법이었다.
마법의 힘은 깊이 잠든 소년의 마음을 정신적인 몽롱 상태에 떨어뜨려 버린다.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오늘 밤에 벌어질 앞으로의 일은 에셀에게 있어서는 꿈 속에서의 사건이다.
「이건…맛사지를 받을 때는 긴장을 푸는 것이니까, 이러는 게 네 피로가 빨리 없어져, 진짜야」
누가 물어본 것도 아닌데 투덜투덜 변명 하는 쿠로.
그리고, 새액새액 온화한 숨소리를 내는 에셀을 다시 확인 하고, 할짝 그의 뺨을 핥았다.
「그러면 바로 맛사지를 충분히 해 줄께♪」
자신의 미모를 만족스러운 미소로 바꾸고 노래하듯 중얼거리면서, 살그머니 소년이 덮고 있는 모포에 손을 댔다.
「아휴 , 뭐야 이 잠옷은」
모포안의 에셀은, 변경 밀림의 오지에서 야영 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고양이무늬의 파자마를 입고 있었다.
「하아~, 어제는 곰이었고, 너는 대체 어디에서 그런 얼간이 같은 잠옷을 구한거야, 아휴, 이런 물건은 내가 몰수다」
쿠로는 킥킥웃으면서, 에셀의 잠옷을 익숙해진 손놀림으로 벗겨 갔다.
드래곤무늬의 잠옷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밀림의 안쪽으로부터 들리는 새의 울음 소리.
새빨간 달이 비추는 빛 속에서, 갈색 피부의 전라 미녀가 누워있는 무력한 소년을 덮쳐, 천천히 음란하게 몸을 구부려 덮쳐 간다.
「그러면, 우선은 몸을 풀어 줘야 겠지」
덧니가 드러난 입에서, 주르륵 타액 투성이의 혀가 뻗어나왔다.
혀끝이 마치 뱀처럼 2개로 갈라져 놀랄 정도로 길었다.
그 이형의 혀가 에셀의 빈약한 가슴을 할짤거리며 핥아갔다.
「으흥, 땀 냄새, 모처럼 호수 옆에 캠프를 차렸으면, 할짝, 확실하게 몸을 ㅤㅆㅣㅆ을 것이지, 응」
그대로 쪼옥쪼옥 소리를 내며 입술을 미끄러트리며, 타액을 발라갔다.
게다가 쿠로는 그 커다란 갈색의 쌍유를 소년에게 문질렀다.
쪼옥 낼름낼름 할짝할짝
강아지가 물을 마시는 것 같은 소리를 내며, 혀가 에셀의 몸을 기어간다.
「응, 겨드랑 아래도 깨끗이 해야 돼…응, 땀투성이 잖아, 이봐 깨끗하게 핥아줄테니까 팔 들어, 응, 할짝할짝,」
「하아하아~…아우우우…아아」
몸을 덮쳐진 에셀은 괴로운 듯 숨을 쉬었지만, 전혀 눈을 뜰 것 같지 않았다.
갈색의 미녀는, 그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더욱, 소리를 내며 소년의 피부를 ㅤㅎㅏㅌ아 깨끗하게한다.
지친 것과는 다른 의미로, 그녀의 호흡이 거칠어지고, 흥분한 검은 머리카락이 마력을 띠고 하늘하늘 움직였다.
「그러고 보니 너무 걸어서 다리가 아프다고 말했지, 정말 붉게 멍들어 있네」
소년의 몸 위에서 방향을 바꾼 쿠로는, 그의 배 위에 둥근 엉덩이를 실고 이번에는 하반신을 핥는 데 착수했다.
젖은 혀가 내밀어져 에셀의 허벅지에서 부터, 붉어져 있는 허벅지까지 열심히 흠뻑핥아 갔다.
「아휴, 거의 걷지도 않은 주제에 이렇게 되다니, 빈약한 놈」
칠흑의 머리카락을 가진 미녀는, 소년의 다리를 품에 안은 듯한 자세로 날름날름 핥아 움직이며, 가는 손가락끝으로 열심히 굳어진 근육을 주물러 풀어 갔다.
「할짝, 응, 발가락 끝까지, 응 츄, 츄우 , 깨끗이 해야, 응」
에셀의 발가락 한 개 한 개까지, 새빨간 입술로 물고, 발가락 사이 사이까지 혀를 넣었다.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아름다운 용모를 넋을 잃어 멍하게 하면서, 드래곤의 화신인 여자는 소년의 몸을 탐내며 계속해서 핥았다.
에셀의 배 위에 올라 탄 밝은 다갈색의 섹시한 엉덩이 아래는, 벌써 타액이 아닌 액체로 흠뻑 젖어 있었다
츄웁, 쪼옥쪼옥, 쭈읍쭈읍
추잡한 소리와, 달빛을 받아 빛나는 미녀의 만족스러운 한숨.
완전히 시계의 긴 바늘이 한 바퀴를 돌 동안, 쿠로의 특별한 맛사지는 계속되고 있었다.
어느새인가 새빨간 달은, 구름에 덮였는지 자취을 감추고, 대신 심야의 어둠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어딘가에서 울고 있던 새소리도 이미 끊기고, 변경 밀림의 호수는 지극히 고요해지고 있었다.
그런 밤의 장막에 싸인 호반을, 모닥불이 따뜻한 빛으로 비추고 있다.
그리고, 모닥불 옆의 초원에서는, 하늘하늘 흔들리는 불길에 한쌍의 남녀가 얽혀 있는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츄읍 할짝할짝,, 후루룩 츄웁유웁 쪼옥
파닥파닥 모닥불이 타는 소리에 섞여, 음란한 혀가 연주하는 질척거리는 소리가 어둠 속에 울리고 있었다.
이미 소년의 잠옷은 속옷을 제외하고 모두 강탈당해 모포와 함께 옆에 팽개쳐 져 있었다.
그리고 모포 대신에 소년을 감싸고 있는 것은, 부드러운 갈색 피부와, 엉켜진 길고 날씬한 다리였다.
「하아하아…앗…아아앙…으으응」
시간이 흐름에 따라 비몽사몽한 에셀의 거칠었던 숨결은, 이미 쾌락의 소리로 변해있다.
몽롱한 상태라고 해도, 이렇게나 충분히 애무되었던 것이다.
이미 그의 몸은, 무의식 중에 자신에게 달라붙은 여자의 냄새를 느끼고 취해,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할짝, 응, 아휴 ,할짝 , 너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이건 맛사지야, 결코 이상한 행위는…응」
변함 없이 의미 없는 변명을 스스로를 타이르듯 반복하는 쿠로.
그녀의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갈색의 피부는, 땀에 젖어 모닥불의 빛을 받아 요염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러니까……여기도 깨끗이 해야 겠지.」
그런 신비하고도 음란한 드래곤의 화신의 미녀는, 꿀꺽 침을 삼키며, 떨리는 손가락 끝으로 에셀의 속바지를 천천히 내려 간다.
「괴…굉장하게 되어 있네」
속옷에서 튀어나온 소년의 페니스는, 이미 정기가 모일 대로 모여 크고 건강하게 되어 있었다.
"하아" 만감을 담은 한숨이 그녀의 입에서 새어 나왔다.
그리고 그대로 넋잃은 표정으로 입을 열고는 천천히 소년의 그것을 삼켰다.
슈루루루루룹 슈루루룹
「후아, 하움, 지독한, 땀 냄새…흐앙…이젠, 응응, 이건…범죄적이야…흐응…츄읍…응응」
할짝거리던 드래곤 아가씨의 긴 혀가, 소년의 귀두 뒤편을 휘감고, 하루 종일 쌓인 피로와 더러움을 핥아내 소리를 내며 빨아마셨다.
입술로 단단히 조이고 타액이 흥건하게 모인 입 속에서 육봉을 핥고 굴리는, 너무나도 농후한 펠라치오였다.
「응, 으응…쪼옥…응아, 응, 할짝, 슈루룹, 응응…어때, 내 맛사지, 꽤 잘하게…으응…되었지 않아?」
검은 머리카락의 미녀는, 페니스를 머금은 채로 우물우물 뺨을 움직이면서, 그녀의 파충류처럼 세로로 찢어진 동공의 눈동자로, 여전히 자고 있는 소년의 얼굴을 응시했다.
「아아아 …우아…후아」
에셀은 기분 좋은 듯한 소리를 내면서, 베개 대신에 베고 있는 가방에 얼굴을 문지르며 몸을 꿈틀거렸다.
「후후후, 그래…기분 좋아?, 하웁…푸하아~…그렇다면, 좀 더 좋은 걸 해줄께, 오늘 맛있는 고기를 준 보답이야.」
불끈불끈거리며 딱딱해져 있는 육봉을,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토해내는 갈색의 미녀.
그녀의 요염한 입가에서 에셀의 육봉 끄트머리까지, 주르륵 은빛 타액의 다리가 연결되어 있었다.
「이렇게 딱딱해져 있으니까, 이걸로 문질러서 풀어 줄게.」
쿠로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가슴을 앞으로 쑥 내밀었다.
탱탱하게 의욕을 드러내고 있는, 육중한 중량감이 가득한 젖가슴
업드려 있음에도 전혀 형태가 무너지지 않은 그 매혹적인 갈색의 구체를, 쿠로는 아무렇게나 양손으로 불쑥 들어 올려 벌리곤, 그 깊은 골짜기 사이에 에셀의 분신을 끼웠다.
「어때 부드럽지?」
후후후하고 당돌하게 웃은 갈색의 미녀는, 유방을 좌우에서 강하게 눌러 일그러 트리곤 그대로 가차 없이 쓰윽쓰윽 상하로 왕복하기 시작했다.
「흐응, 어때? 기분 좋지, 응, 피로는 풀릴 것 같아? 응, 응, 어제 항문을 핥아준 거하고 비교하면 어느 쪽이 좋아? 옷, 딱딱한 것이 가슴 속에서 펄떡펄떡했어……후후후, 그렇구나, 이쪽이 더 좋은 거구나?」
미녀가 긴 흑발을 흔들며 몸을 위아래로 움직일 때, 페니스를 품고 찌부러진 부드러운 살덩이가 음란하게 부들거렸다.
그 때마다 이미 타액으로 질철질척하게 되어 있는 에셀의 그것은 쿠로의 음란한 유방의 육괴에 끼워져 조여졌다.
그리고 밝은 다갈색 쌍구의 틈 사이로는, 빼꼼하게 얼굴을 내민 귀두가 투명한 액을 기분 좋은 듯 토해내고는 다시 또 풍만한 유방 속으로 파묻혀 사라졌다.
「하아하아, 흐응, 응, 응, 이 맛사지, 나..나도, 꽤…좋아해, 으흥」
몸 전체를 사용하듯 음란하게 움직이는 드래곤 아가씨는, 새빨갛게 자신의 뺨을 붉히고 치켜뜬 눈으로 에셀을 응시하곤 「아아앙」허덕임을 뱉었다.
급커브를 그리며 솟아오른 그녀의 보기좋은 갈색 피부 위에 땀이 흘러, 핑크빛 유두에 맺혀 뚝뚝 방울져 떨어져 내렸다.
그녀의 입술로부터 살짝 내밀어진 도마뱀의 혀끝은, 가슴 골짜기사이로 소년의 귀두가 얼굴을 내밀 때마다, 날름날름 돌려 핥았고, 때때로는 요도구에도 꾸물거리며 들어가곤 했다.
미녀가 연주하는 혀끝의 애무와 쌍구의 조임에 응하듯 에셀의 육봉 끝에 강하게 힘이 들어갔다.
「으응, 츄웁, 츄우…흐음, 끝이 실룩실룩거렸어.」
「으아」
드러누운 소년의 등이 강하게 휘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에셀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백탁하고 진한 정액을 분출하고 있었다.
「우와아…이거 참, 앗, 아앙…누 눈에 들어갔어…아앗 머리카락까지」
쿠로의 반응과 상관없이 분출한 정액은 그녀의 아름다움에 강하게 뿌려졌고, 그 하얀 액체는 그녀의 갈색 피부를 더럽혔다.
이윽고, 미녀의 얼굴에 정액이 잔뜩 흩뿌려진 후에야 , 백탁액의 분출은 멈추었다.
「아아아앙…우우웅…후아앙…하아하아하아~」
에셀은 정말로 만족한 듯한 얼굴을 하곤, 털썩 풀위에 등을 붙이고는, 다시 새근새근 숨소리를 냈다.
「아휴 , 내 얼굴에 싸버리다니…제멋대로야 넌.」
갈색 피부의 미녀는, 그녀의 이마에서부터 오똑한 콧날까지 백탁액이 방울져 흐르는 채로, 원망하는 듯한 시선으로, 기분 좋은 듯 뒤척이는 소년을 응시했다.
……사실은 깨어있는 게 아닐까?
무심코 자신의 마력을 의심하는 쿠로였다.
하지만, 새액새액 기분 좋게 잠자는 에셀의 얼굴을 보고 있는 동안에, 그런 의혹은 서서히 사라져갔다.
「하아~…둔감한 바보인 네가 내 마법에 저항할 수 있을리는 없겠지, 우왓 머리카락 사이까지 네 정액으로 끈적끈적거리잖아, 이건 냄새가 지워지지 않는단 말야, 네 정액 냄새가 내 몸에 배어버리겠어.…벌써 냄새가, 냄새가…너의 냄새가…」
갈색의 미녀는, 킁킁 코를 울려 얼굴에 묻은 정액의 냄새를 맡으면서, 머리카락이나 뺨에서 늘어져 떨어지는 그 끈적거리는 액체를 천천히 손가락으로 닦아냈다.
「하아하아하아~, 굉장한 냄새, 코가 마비될 것 같아, 비릿하고, 진한, 이런 냄새가나는 정액을 매일 얼굴로 받았어…나…나…」
쿠로는 손가락으로 닦은 에셀의 백탁액을 가만히 응시했다
그녀의 세로로 째진 눈동자는, 안개가 낀 것처럼 몽롱하게 녹아있었고, 타액과 쿠퍼액이 발라져 있는 풍만한 가슴팍은 "하아하아"하고 거친 숨결에 맞춰 흔들리고 있다.
「이런…이런…하찮은 인간인 바보자식의…진하고 이상한…냄새에, 닿는 것도 싫을 정도로 더러운 물건을…이…이 내가…내가…」
주르륵 그녀의 손가락끝에서 방울져 떨어지는 인간의 농축된 정액.
갈색의 미녀는, 홀린듯한 모습으로 그 끈적끈적한 액체를 계속 응시했다.
어느새 그녀의 요염한 입술이 열리며 혀끝이 갈라진 도마뱀의 혀가 무의식 중에 스물스물 기어 나오려 하고 있었다.
「…하아~…하아~…내가…이런 냄새나는 놈의…이런…이런 」
그 혀끝은 부들부들 떨리면서, 천천히 정액 묻어있는 손가락끝에 다가갓다.
그리고…
「젠장, 이제 참을 수 없어」
짐승처럼 목 안쪽으로 그러렁 거린 쿠로는, 정액이 방울져 떨어지는 자신의 손가락 끝에 달라붙어 빨기 시작했다.
츄웁츄웁하는 소리를 내며 백탁액을 빨아마셨다.
「응, 응, 응. 진해, 냄새나고, 맛있어.」
그대로 손가락끝에 쪼옥쪼옥 달라붙어, 손톱 사이에 파고든 정액까지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빨아 마신다.
이윽고 손가락에서 핏기가 없어질때까지 빨아댄 드래곤 미녀는, 이번에는 자신의 얼굴과 머리카락에 아직까지 남아 있는 정액의 잔재에 긴 혀를 뻗어 핥았다.
「응 쪼옥…으앙, 머리카락에 있는 것도, 흐응, 진해 ,하응 ,쪼옥 응응, 냄새가 나, 아앙 , 하찮은 인간의 냄새나는 정액」
완전히 에셀의 성적 냄새에 취한 짐승은, 지성을 벗어 던지고 단지 본능이 요구하는 대로 정액을 빨아대며, 피부에 스미는 그 수상한 냄새에 넋을 잃고 신음을 냈다.
결국 쿠로는 몸에 묻은 모든 것을 핥아 갈색의 피부에 스며들던 것이 없어졌다.
「우우우∼~」
아직도 뭔가 부족한 것인지 오똑한 콧날을 찡그리며 천박한 신음소리 소리를 내는 드래곤 아가씨.
그녀의 코끝이 실룩실룩거리며, 그녀가 원하는 냄새가 가득한 근원을 찾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 근원을 향해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후후후, 뭐야, 아직 많이 있었잖아, 쓸모없는 인간의 냄새나는 정액」
물론 그 시선 앞에는 여전히 알몸으로 새근새근 자고 있는 에셀이 있다.
그리고 칠칠치 못하게 벌려져 있는 양 다리 밑에는, 파이즈리로 잔뜩 정액을 짜 내고 쇠약해져 작아진 육봉이 있다.
바로 그곳에서 그녀를 유혹해 마지않는 냄새가 진하게 감돌고 있었다.
그녀의 날씬한 신체가 천천히 움직여, 마치 육식 동물이 사냥감을 노리는 것처럼 천천히 업드려 다가갔다.
「하아~…하아하아…어때, 괜찮지? 조금만 더 냄새나는 정액을…나에게…응?」
새근새근 잠들어있는 에셀은 물론 대답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랫동안 장작을 넣어주지 않은 야영의 불이, 마지막으로 타닥거리는 소리를 내고 사그라들며 달도 가려진 심야의 밀림이 천천히 칠흑의 어둠에 덮여 갔다.
그 어둠 속, 쪼르륵 타액의 실을 늘어뜨린 갈색 미녀의 입술이 소년의 그것을 탐내 달라 붙어 있었다.
쪼옥, 쪼옥, 쪼옥, 쪼옥
규칙적인 흡착음이 어둠 속에 울려 퍼진다.
「아아 …우우…아앗 , 아아 …우우웅」
그 소리에 끌려나오듯 울리는, 텅빈 젊은 인간의 허덕임 소리.
모닥불은 이미 새까만 숯이 되어,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 맞추어, 다시 소생하듯 새ㅤㅃㅏㅀ갛게 빛날 뿐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희미한 빛이 비출 때, 인간 소년의 허리에 매달려 격렬하게 목을 흔드는 갈색 피부의 미녀가, 어둠 속에 떠올랐다.
슈룹, 쪼옥
이윽고, 칠흑의 어둠보다 검은 머리카락을 흔들며 목을 울리고 있던 미녀는, 소리를 내며 물고 있던 소년의 육봉을 자신의 입에서 해방시켰다.
혀와 볼에 충분히 애무된 그것은 타액으로 흠뻑 코딩되어 하늘을 향해 불끈불끈 솟구쳐 있었다.
「후후후, 겨우 커졌네, 이제 턱이 떨릴 정도야……그러면」
어둠 속, 그녀의 파충류 같은 세로로 째닌 동공의 눈동자가, 탐욕으로 반짝였다.
「이제 포상을 받아야지…흐응, 드디어 마지막 맛사지를 해 줄께」
천천히 그녀의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고 있는 지체가 일어선다.
그 때, 갑자기 불어온 거센 바람에 의해 구름이 쫓겨나며, 새빨간 달이 얼굴을 내밀어, 변경의 땅의 호반을 내리 비추었다.
휙 찔러넣는 부드러운 달빛.
마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지는 달빛이, 꼿꼿히 일어선 미녀를 비추었다.
검고 긴 머리카락에 덮인, 압도적인 아름다움 가진 그녀의 미모.
초승달 같은 눈썹이 아름다운 선을 그리고, 가늘어진 눈동자는 오연한 강자의 광채를 발하고 있었다.
그리고, 달빛에 물들어 빛나는 아름답고 박력 있는 갈색의 몸.
불쑥 내밀어진 탄력넘치는 보기좋은 젖가슴
놀라울 정도 가는 허리에 비해, 적당히 살이 붙은 엉덩이와 풍만한 허벅지에서, 가늘고 길게 뻗은 다리는 밸런스가 좋은 라인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몸을 싸고 있는 것은, 목에 감긴 둔탁한 쇠사슬뿐이었다.
「후후후후, 그러면 잔뜩 냄새가 스미게 해 줘, 내 안에」
그렇게 말하며, 차르륵 쇠사슬 소리를 내면서 그 둥그런 여인의 엉덩이가 소년의 격분한 육봉 위에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으으윽…하 항상 그렇지만…너…너무 커…우우웃」
강하게 아랫 입술을 깨물고, 미녀는 매끈한 등을 뒤로 젖히며 주저앉아 소년을 받아들였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는,검은 수풀의 안쪽에서 젖어 빛나고 있는 드래곤의 화신인 미녀의 질 속에 우뚝 솟은 에셀의 육봉 끝이 질척거리는 추잡한 소리를 내며 삼켜지고 있었다.
이윽고, 달빛에 빛나는 검고 긴 머리카락을 쓸어올린 미녀는, 쓰윽 에셀의 허리 위에, 엉덩이를 내려 밀착시켰다.
「아후웃, 들어왔다, 전부 들어왔어, 알고 있어? 지금 그게 내 안으로 들어 와서, 으흥, 비벼지고 있어 …우우웃…하아하아, 네가 전부 들어왔단말야」
갈색의 미녀는, 그렇게 만족스럽게 웃고는, "하웃"하고 달콤한 숨을 내쉬며 몸 안쪽에서부터 배를 찌르는 육봉의 감촉을 즐기며, 살그머니 자신의 복부를 어루만졌다.
차르륵거리는 마법의 쇠사슬이 달빛을 반사해 둔하게 빛나고 있었다.
「어때? 후후후, 드래곤에게 먹힌 느낌은?」
쿠로는 웃음을 띄우고 자신의 몸 아래 에셀을 응시했다.
그러나, 심신 상실의 마법에 정신이 몽롱해져 꿈 속을 방황하고 있는 에셀에게서, 물론 대답따위가 나올리 없다.
「아아아…으으응 음냐…응아…아아」
단지, 고간을 품은 드래곤 여인의 좁은 질육의 감촉에 반응해 무의식중에 기분 좋은 듯한 소리를 흘려 낼 뿐이었다.
「아휴 , 모처럼 이 내가 특별 맛사지를 해 주고 있는데 , 항상 그렇지만 쓸모없는 놈이라니까……아무튼 좋아, 나는 나대로 마음껏 범해줄테니까 …응」
그 말과 함께 쿠로의 아름다운 육체가 강하게 상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촉촉한 결합부에서 점착질한 소리가 나며, 개미허리처럼 가는 허리가 음란한 리듬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으항, 앗, 아앙, 으응, 좋아 , 이, 이거 좋아, 너무 좋아」
쿠로의 몸이 춤을 추듯이 움직일 때 마다, 그 끝이 딱딱하게 발기한 풍만한 젖가슴이 덜렁덜렁 흔들리고, 검은 머리카락이 하늘 하늘 공중에서 춤췄다.
그리고, 목에 감긴 마법의 쇠사슬도 챠륵챠륵거리며 리드미컬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아아 …음냐…으응응…응」
그 움직임에 응하듯 자고 있던 에셀의 몸도 욕구를 채우기 위해 반사적으로 허리를 희미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힛, 이, 이봐 움직지 마 , 너는 움직이지 말고 쉬고 있으면 되, 이, 이건 맛사지니까, 하악, 쿠우 ……그러니까 움직이지 말란 말야, 이렇게 질 안이 찔러지면 …히아앗, 내가 이상해져 버려 …아아앗」
약간 에셀의 허리가 움직인 것만으로, 갈색의 미녀는 음핵에 번개를 맞은 것처럼 퍼덕퍼덕 격렬하게 등을 뒤로 젖혔다.
만약, 이것때문에 정말로 에셀이 눈을 떠서 허리를 뽑아 내면 어떻게 될까…
쿠로는 그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벌써 미칠 것 같았다.
그녀의 눈꺼풀 안쪽에서 깜박깜박 빛나는 쾌락의 전류 속, 자신의 손가락을 강하게 깨물며 휘몰아치는 쾌락의 물결이 수그러들 때까지 필사적으로 절정에 달하려는 것을 계속 참았다.
이윽고 쿠로가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참고 있었기 때문인지, 반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던 에셀의 허리가 천천히 잠잠해졌다.
「하아하아하아……이 바보 인간! 움직이지 말라고 말했 잖아, 너무 기분이 좋으니까…어 , 어쨌든 말야, 내가 스스로 움직일테니까, 너는 그냥 자, 알았어.」
처음부터 쭉 자고 있는 에셀에게 말해봤자 의미 없는 대사였지만, 갈색의 미녀는 그렇게 빠르게 말하고 나서, 이번에는 소년의 가슴에 손을 올려 그의 움직임을 막고는 천천히 천천히 신중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찌걱, 찌걱
조금 전의 율동에 비하면 느긋하게 허리를 돌리는 것 같은 움직임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쿠로에는 너무나 충분한 쾌감이었다.
그리고, 그런 쾌락에 빠져 있는 밝은갈색 피부의 배 안쪽에서는, 겹겹이 겹쳐진 젖은 살주름이, 소년의 격분한 페니스를 남김 없게 품고는, 안쪽으로 빨아들이듯 꿈틀거리고 있었다.
「웃…웃…우우웃」
찐득찐득하게 달라붙어 정액을 짜내려 하는 육동의 따뜻한 파도에, 에셀의 육체는 또 허리를 움직이려고 했다.
「이 바보야! 안돼! 안된다고 말했잖아…우아앗…움직이지 말라고, 내..내가 대신에 너의 냄새나는 정액이 든 자지를 내 질벽으로 비벼줄테니까…그, 그러니까 움직이지 마…아…흐아앙」
침이 방울져 떨어지는 파충류의 혀를 내민 채로, 쿠로는 에셀의 빈약한 가슴을 누른 손으로 필사적으로 소년의 움직임을 억누르려고 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 수록 무의식중에 압력을 풀려하는 에셀이 한층 더 몸을 꿈틀거릴 뿐이었다.
「히아아아아앙, 그만둬 , 나 나를……하윽…죽일 셈이야, 그, 그렇게 찔러대지마, 우아아 , 아히익. , 아히, 아흑」
불사신이 분명할 쿠로가 인간 소년의 육봉 한 개에 벌써 숨도 끊어질 지경이었다.
쿠로가 참기 힘들 정도의 관능으로 매혹적인 그녀의 지체를 꿈틀거리자, 더욱 더 아래에 있는 에셀이 반응해 또다시 허리를 움직여 왔다.
그 반복이 쿠로의 질육을 고문해 쾌감의 전류가 몸 안을 달리게하기를 계속했다.
「이. 이 에로 괴물이 , 나.. 나한테 이런 식으로 할 줄은…후아앙, 아아아앙」
쿠로는 그녀 성격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달콤한 소리를 , 가슴을 덜렁거리면서 어이없이 절정에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수면중인 에셀은 자신이 전혀 모르는 사이에 에로 괴물 취급을 당하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교태를 부리는 미녀 아래에서, 놀라울 정도로 너무나 기분 좋은 감촉에 거친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후아아아아앙, 죽어, 나 죽어」
달빛아래, 소년을 깔고 앉은 갈색의 미녀는, 검은 머리카락을 날리고 반짝이는 땀을 주변에 뿌리며 교성을 질렀다.
새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밀림의 어둠 속에 쿠로의 절정을 알리는 소리가 나무에 붇혀 사라져 갔다.
이윽고 인간에게 살해당한 드래곤 미녀는, "하하하아" 난폭한 숨을 내쉬면서, 소년에 게 걸터 앉은 자세로, 완전히 힘을 잃은 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흐르는 흑발에 가려져 그녀의 눈동자는 보이지 않았지만, 붉은 입술 가장자리에서는, 쾌락때문에 멈추지 못했던 타액이 흘러 내려 턱 끝으로 방울방우 떨어지고 있었다.
갈색 피부의 미녀는, 한동안 그 자세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이윽고 흑발을 젖히며 얼굴을 올렸다.
그녀의 미모는, 욕망으로 일그러져 강렬한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었다.
「하아하아하아……젠장, 오..오늘이야말로 천천히 즐기려고…생각했었는데」
그녀는 아름다운 눈썹을 찡그리며, 자신의의 몸 아래에서 여전히 자고있는 소년을 노려보았다.
「이.. 이제 나도 몰라, 이제 멈출 수 없어, 너 때문이니까, 쓸모없는 인간, 멍청하고 하등한 열등 종족, 그 주제에 번식력만 왕성해선, 아무데서나 발정해대고」
심한 욕을 하면서, 넋을 잃은 눈동자를 녹여 가는 드래곤 종족의 미녀.
두 팔 사이에서 음란하게 형태를 바꾼 유방 끝은 아플 정도로 딱딱하게 발기해 있었고, 허리 안쪽은 움찔움찔 무언가를 원하듯 욱신거리고 있었다.
「게다가, 이 나한테 냄새나는 정액을 뿌리곤, 결국에는 상냥하게 맛사지 해주려는 사람의 뱃속을 멋대로 휘젓다니…벌써 인내의 한계야.」
뒤척이려는 듯한 소년의 허리 위에 찰싹 올라앉은 엉덩이가, 강하게 긴장했다.
「그래, 이제 한계야…그 …그러니까…그러니까…」
아직까지 쿠로의 질 속에서 두근두근 맥박치는 소년의 페니스.
그 냄새나는 정액을 충분히 발사한 그 대포는, 틀림없이 그녀의 질 깊숙한 곳을 목표로 조준하고 있었다.
「징계 결정이야, 오늘도 내 안에 충분히 쌀 때까지 용서하지 않을 테다! 알았어. 실수하지 마, 이건 징계니까, 절대로 착각 하지마, 결코 내가 너의 정액을 갖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야, 이…이건 조르는 게 아니니까…명심해. 절대 하고 싶어서 이러는 게 아니란 말야」
바로 조금 전 소년의 정액 냄새에 이끌려 페라를 하고 있던 것은 이미 잊어버린 듯, 갈색 미녀는 에셀의 잠자는 얼굴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절대 아니니까」하고 작은 목소리로 덧붙이면서, 다시 허리를 위 아래로 격렬하게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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