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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07 637회 0건
------------------------54부---------------------------
내 나이 이제 28인데 백룡의 꼬심으로 시간이동을 위해 어딘가로 이동 중에 죽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어딘가에 온 것은 같은데 눈이 뜨이질 않으니...
그래도 겨우 눈을 떴다.
별 잡다한 생각까지 마친 이후로 머리는 깨끗해 졌고 몸에도 어느 정도 힘이 돌았다.
그동안 내가 게을리 하지 않은 탓인지 몸의 상태는 금세 좋아졌다.
“도데체 여기가 어디야?”
혼잣말이지만 누군가가 들어주길 빌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목소리는 없었다.
“젠장. 이런 곳에 혼자두고 가면 어쩌란 말야.”
무턱대고 걸었다.
약간 시장끼가 느껴졌지만 설마 하루 굶는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무작정 눈앞에 보이는 길을 걸었다.
다른 곳으로 샐 필요도 없이 그저 일자로 뻗은 한 개의 길만 걸었다.
느낌상 반나절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거리인데 아직도 끝이 보이질 않는다.
무슨 이런 길이 다 있는지.
그렇게 하루 정도의 길을 걸었다.
웃긴 것은 방금 전까진 눈앞이 길이었는데 한 발자국을 내딛자 떡하니 건물이 서 있는게 아닌가.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마치 내가 처음 수련을 하던 그곳과 비슷했다.
“수련이라고 하더니 여기서 하란 말인가?”
문을 열고 들어가니 말로만 듣던 염라대왕과 비슷하게 생긴 놈이 앉아 있었다.
그리고 좌우엔 6명 정도의 사내들이 시립해 있고 나의 등장에 일제히 날 바라봤다.
“그대가 제갈천이가?”
“그렇습니다만 여기가 어딥니까?”
퉁명스런 질문에 나도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6명의 사내는 이래 인상이 구겨졌지만 나와는 상관없기에 신경을 끄고 유심히(마치 째려보는 듯한) 날 보고 있는 사람에게 다시 물었다.
“당신은 누굽니까?”
“헛.”
“이런.”
헛바람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내가 무슨 실수라도 했나?
하지만 그자의 말에 모두가 조용해 졌다.
“조용. 그래 난 염라대왕이라 한다.”
“정말입니까? 흠. 그럼 제가 죽었다는 말인데...”
“아니 넌 죽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여기 있죠?”
“넌 백룡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나? 여기가 명계는 맞지만 네가 죽어서 온 것은 아니다. 이건 명계가 열리고 처음 있는 일이다만 네 몸을 깨끗이 하기 위해 특별히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 깨끗하게 한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인간은 스스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부모의 사랑의 결실이지. 너도 많이 즐겼으니 잘 알것이고... 그런데 깨끗하다라는 말은 그런 부모의 유전적 영향이 없는 다시 말해 의지로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의지? 의지로 존재가 가능합니까?”
“넌 바위가 새끼를 놓는 것을 본적이 있나? 물이 번식을 하던가? 이처럼 단지 그것의 의지로 계속 존재하는 것들이 있다. 그중에 인간이 가장 뛰어난 의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스스로 그 능력을 버리고 지금껏 살아온 것이지. 너희가 말하는 예수나 석가가 그러한 존재였다. 육신의 힘을 빌어 태어났지만 자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으로 스스로의 의지로 존재를 했지. 하지만 그들 역시 완전히 육체를 벗어버리지 못하고 그저 선계로 들고 말았다. 지금 명계의 왕인 내가 네게 주려는 것은 육체의 흔적을 지워 준다는 말이다.”
“육체가 없으면 어떻게 사는 겁니까? 그건 혼이란 말이잖아요.”
“걱정할 것 없다. 모든 것은 네놈의 의지로 구현될 테니까. 그 힘은 하급의 신과 맞먹을 정도니 난 네놈이 걱정이다.”
“하급신?”
“그래. 선계의 신선이나 환계의 환수들은 모두 그런 하급신의 존재들이다. 그들은 끊임없는 수련을 통해 상급의 신으로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지. 그런 힘을 네게 주어야 한다는게 일종의 도박이지만 네놈의 살아온 날들을 봐서는 힘이 있다고 자만할 듯 하진 않으니 이렇게 선택된 것이다.”
“흠. 그렇군요. 그럼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선 네놈의 육체를 없애야 하니까 저리로 들어가거라.”
마치 지옥을 연상하는 환경에 커다란 솥이 하나 있었다.
물론 무슨 내용물인지 모르겠으나 끓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듯 그런 부유물들은 끊임없이 돌고 있었다.
“좀 뜨겁게 보이네요.”
“하하. 생각보다 대담한 놈이로구나. 그래 조금 뜨겁지.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고 있거라. 네 육체가 저 속에서 모두 녹으면 넌 네 의지로 네 몸을 하나씩 만들어야 한다. 정신은 육체를 지배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정신은 육체를 지배한다.’
이것은 내가 수련 중에 어렴풋이 깨달을 것과 같은데 그 끝을 보지 못 했다.
그런 것을 여기서 다시 듣게 되다니...
뭐 해보면 알겠지.
이런 일엔 그저 몸으로 때워봐야 아는 것이다.
데리고 왔으니 죽이진 않을 것이고 일종의 수련이라 생각하니 맘이 편해졌다.
염라대왕의 손가락이 움직이자 내 옷은 가루로 변해 사라졌다.
허리춤에 있던 청공검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완전 태어난 때의 벌거벗은 모습으로 문제의 솥단지로 이동했다.
‘얼마나 뜨거울까? 이거 넣자마자 육체가 녹는거 아냐?’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들어가서야 알았다.
물이 뜨겁기는 했지만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목욕탕의 물보다 5도정도 뜨거울 뿐이니까.
피로가 풀리듯 몸이 나른해 졌다.
뭔가가 내 몸을 비비듯 간지럽혔지만 기분 좋은 느낌에 그냥 두었다.
그때 염라대왕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 네놈의 몸을 감싸고 있는 년을 잘 보아라. 그리고 니 몸이 한군데씩 없어질 때마다 그만큼의 내공이 사라질 것이다.’
실제로 그녀의 혀가 닿는 곳은 어김없이 몸이 사라지기 시작했고 몸에 힘도 더욱 빠졌다.
‘네놈이 알고 있는 심법으로 운공을 하고 그년의 몸에 있는 네 기운을 되찾도록 해라.’
신체가 접촉을 하고 있으면 흡성대법을 쓰기엔 그만이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내공을 움직이면 고스란히 내 내공으로 변모하게 된다.
‘그년이 네놈 몸을 모두 삼키기 전에 그년의 힘을 네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년의 소멸의 힘은 앞으로 네게 커다란 힘이 될 것이고 네 육체를 재구성할 때 꼭 필요한 힘이니 제대로 해야 할 것이야.’
그 말을 끝으로 더 이상 염라대왕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난 퍼득 정신을 차리고 운공을 시작했다.
느낌으로도 이미 무릎까진 사라진 듯했다.
그녀의 혀는 이제 내 허벅지를 노리고 천천히 빨아 먹듯이 움직였다.
처음엔 제대로 형체도 안보이던 그녀가 이젠 제법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미 내 기운이어서 인지 내가 다시 내공을 흡수하자 바로 나의 기운으로 변했다.
이젠 허벅지가 사라지고 나의 손가락을 쪽쪽 빨며 흡수를 시작했다.
난 손을 움직여 만져 보려 했지만 그냥 통과 되어 버렸다.
내가 만진 수는 없고 저 여자는 내 손가락을 느끼고 흡수하다니.
귀신도 이런 귀신이 없다.
그사이 내 몸에서 빠져나간 기운은 모두 내가 흡수를 했고 이젠 그녀의 기운인 듯한 힘이 내게로 쏟아져 들어왔다.
비슷한 기운이지만 뭔지 모를 섬뜻함이 내포되어 있었다.
그런 그녀의 기운을 내 한쪽 팔이 다 없어질 때까지 흡수하자 이젠 완벽하게 그녀의 용모가 보였고 그녀의 육체가 느껴졌다.
다시 한쪽 팔이 사라질 때까지 운공을 계속하자 이젠 그녀의 상반신이 내 눈에 들어왔다.
얼굴만 물 안에서 둥둥 떠다니는 듯해서 괴기스런 기분도 들었는데 이렇게 상체가 드러나자 오히려 그녀의 몸 때문에 내 자지는 정직한 반응을 보였다.
‘이런. 이젠 귀신하고도 그걸 생각하나?’
운공 중에는 이런 잡념을 품어선 안되지만 내가 보통 사람이어야지.
상체가 보이자 하체의 생김새도 궁금해져 흡성대법을 최대로 펼쳤다.
순간 흘러들어오는 엄청난 기운에 기절할 뻔했지만 그녀의 몸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최대한 집중하여 나의 내공으로 변화 시켰다.
비록 팔다리가 사라졌지만 그녀의 전신을 보자 충분한 보상이 되는 듯했다.
마치 제2의 혜선을 보든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완벽한 미.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그런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음심이 슬슬 동하기 시작하는데 그녀가 다음 목표로 잡은 곳이 바로 그곳이다.
열심히 혀를 놀려가며 나의 자지를 빠는 그녀는 다시없는 쾌락을 선사했다.
비록 그녀의 목적이 내 몸을 흡수하는 것이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쾌락은 죽음과도 바꿀 수 있는 그런 기분이었다.
난 그것을 최대한 느끼기 위해 내 몸이 사라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고 그런 내 맘이 통했는지 내 자지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그녀의 애무(?)를 즐겼다.
그런 쾌락 속에서 이상한 의문이 들었다.
응당 내 자지가 사라져야할 시간이 지났음에도 사라지지 않고 그래도 있다는건?
‘혹시 기운이 빠져서 그런가?’
난 더욱 그녀의 몸속에 있는 기운을 흡수했고 이젠 흡수되는 기운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훗. 이제 끝이군.’
순간 방심까지 했다.
끝이라 생각했는데 나의 자지가 서서히 사라지다니.
분명 이젠 기운도 없을 텐데.
자지가 사라지기 시작하자 그때까지 함께하던 쾌락이 서서히 옅어지고 있었다.
‘안돼. 사라지면 안돼.’
난 이 쾌락을 위해 간절히 빌었다.
내 자지를 사라지게 하면 안된다고.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서서히 사라져 가던 자지가 다시금 힘을 찾았는지 껄떡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애무로 인한 쾌감 역시 되돌아 왔다.
‘이거 였나? 의지로 존재한다는 것이?’
내가 간절히 원하자 자지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그녀를 만지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느끼자 어느새 오른팔이 생겨났다.
‘크크크. 이것이군. 의외로 쉽지 않는가?’
난 오른팔에 이어 왼팔도 재생 시켰다.
마치 원자의 구조가 스스로 생기듯 그렇게 팔이 생겨났다.
신기하긴 했지만 지금 그녀의 몸을 탐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런 것은 가뿐히 넘겼다.
내 손에 만져지는 가슴은 조금 차갑게 느껴졌지만 그 보드라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난 유방 전체와 유두를 살살 문지르며 그녀의 사까시를 즐겼다.
마치 내 자지를 빠는 것이 최후의 일인 듯 그녀는 열심히 빨고 있었다.
신체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하자 난 정액을 연상했고 그것은 곧바로 사정으로 이어졌다.
계속해서 빨고 있으니 아마도 내 정액은 모두 그녀의 뱃속으로 들어갔을 것이다.
그렇게 사정을 하고도 습관대로 자지를 통해 음기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정아와 할 때 이런 식으로 서로의 기를 증폭시켰기에 나도 모르게 몸이 반응했다.
사정의 후희를 느끼며 느긋하게 있는데 그녀의 몸이 다시 희미하게 변해만 갔다.
마치 내 자지로 그녀의 존재가 스며들 듯이.
이미 시작된 흡입이라 그녀가 받아치지 않으면 내게 완전히 흡수될 것이다.
정아와 할 때도 이런 일이 있었지만 정아가 잘 대처해서 무사했었다.
지금 이 여자는 그 방법 자체를 모르니 자연 내게 흡수되는 것이고 영혼의 상태였기에 몸까지 같이 내게로 스며들었다.
멍하니 그 광경을 지켜보다 무슨 기척이 들려 고개를 돌렸다.
“대단하군. 버티는게 아니라 흡수를 해 버리다니. 게다가 나의 기척을 느꼈단 말인가?”
“제가 제대로 한 것은 맞습니까?”
“그럼. 사람이 정령을 흡수한 것은 아마 전무후무 할 것이야.”
“정령?”
“아 그런게 있어. 그보다 지금 몸은 어떻가?”
“글쎄요. 있는 듯 없는 듯 하네요.”
“제대로 했구만. 그럼 여기서의 볼일은 끝났네.”
“네?”
“자네의 몸이 깨끗해 졌다는 소리지.”
“그냥 이게 다라구요?”
“있는 듯 없는 듯 느껴진다며. 그건 네 몸이 완벽히 네 의지에 있다는 소리다. 그리고 그것으로 네놈은 핏줄의 영향을 받지 않지. 넌 현재 그 상태로 완전 재탄생 했다는 말이다.”
“재탄생?”
“그렇지. 네놈의 의지로 넌 존재한다는 말이다. 아마 네 놈이 수명은 무한대로 늘었을 것이다. 아니 없을 수도 있겠군. 또 다른 신으로 태어났으니 말야.”
“신이란 말이죠... 재밌군요.”
“그렇다고 너무 좋아할 것은 없어. 그건 네가 가는 세상에 따라 변하는 것이니까. 시대에 따라 변한다고 보는게 좋겠군. 뭐 지금 상태면 완벽한 하급신이 경지니까 건드릴 놈들은 없겠군. 그럼 이만 가보게나.”
“그럼 염라대왕님은 어느 정도의 신입니까?”
“하하. 꽤나 당돌하군. 세상의 어떤 신들도 내겐 머리를 숙인단다. 창조주를 제외하면 내게 거역할 신들은 없지. 다만 난 죽은자의 혼을 보살피라는 명령만 따르고 있을 뿐이지. 뭐 이런 말은 하고 싶지 않네만...”
염라대왕의 마지막 말이 거슬렸다.
명령만 아니라면 당장이라도 달려나갈 기세여서.
“그렇군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난 내 의지로 옷을 만들어 입고 바닥에 있는 청공검을 허리에 둘렀다.
“잠깐이지만 그래도 정이 들었는데 선물 한가지 줄까?”
“저야 고맙지만...”
내게 돈에 대한 개념은 없었고 뭔가를 바라는 성격이 아니라 그냥 의례적인 대답만을 했다.
“어디보자. 그래 자네 그 검을 잠깐 보여주겠나? 어디... 역시 에고소드군. 오래전에 내가 세상에 뿌린 검과 비슷한데... 혹시 이 검 이름이 청공검인가?”
“네 맞습니다. 어떻게...”
“맞구만. 처음 볼 때부터 생각은 했었는데 아직도 용케 남아 있었군. 자아가 생길 정도의 시간이 흘렀던가? 아무튼 이 검을 선물로 주겠네.”
원래 내 것인데 선물로 준다니 무슨 소린지...
“이 검은 원래 내가 쓰던 물건이네. 약간의 봉인을 했었는데 이제 그것을 풀었지. 전투시 도움이 될 것이네. 그리고 한가지 추가 기능이 붙었는데 그건 나중에 알게 될거야.”



약간 이상한 글이 시작되었습니다
평소에 생각하던 원래 글이라
재미 없으시다면....
평가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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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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