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부-----------------------------------
결국 세명은 나란히 탕 안에 들어앉아 따뜻한 물에 몸을 맡겼다.
오랜만에 하는 목욕이라 기분도 매우 좋고 미인이 둘이나 있으니 흐뭇했다.
원래 둘이 나란히 내 앞에 앉아 있었는데 지화가 슬그머니 내 옆으로 이동하더니 날 밀치고 뒤로 들어갔다.
지금 위치를 설명하자면 넓지 않는 탕 안에 운지가 나와 마주보고 앉고 지화가 내 등 뒤에서 어깨를 주무르고 있다.
누가 보면 부러워하겠지만 지금 상황은 악화되어 가고 있다.
운지는 환수지만 인간의 생활을 너무도 잘 알고 있을 정도로 오래 살았고 그에 걸맞게 지금 내 자지를 붙들고 장난을 치고 있다.
만지는 것으로 날 흥분하게 할 정도면 실력은 인정해야지.
얌전히 내 등 뒤에서 어깨를 주무르고 있는 지화에게 미안해졌다.
“지화가 어깨를 주물러주니 시원한 걸.”
난 조금 큰 목소리로 말을 했다.
지화는 나의 말에 힘을 얻었는지 더욱 열심히 안마를 했지만 그에 따라 운지의 손도 빨라졌다.
자하면 목욕하다 말고 사정을 할 판이었다.
난 더 이상 있다가는 일이 날 것 같아 벌떡 일어섰지만 내 자지를 만지고 있던 운지의 손도 같이 따라 올라왔다.
지화의 표정은 보지 않아도 뻔할 것이나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운지가 내 자지를 입에 넣어 버린 것이다.
안그래도 사정이 임박해 있었는데 운지의 혀가 자극을 하자 금새 그녀의 입속으로 사정을 해버렸다.
“흠... 왜 인간의 몸을 탐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군. 주인님 넘 멋져요.”
순간 장내가 서늘해 졌다.
운지가 환수란 사실을 다시금 상기한 것이다.
인간이 아니란 말이지.
지화는 화를 삼키고 다시금 우리 둘을 보았고 나 역시 멍한 눈으로 운지를 보았다.
“우리가 수련을 할 때 가끔 인간을 이용하거든요. 정기를 흡입하는 거죠. 그런데 주인님의 정기는 흡입할 성질이 아니라 그냥 애무만 했는데 기분이 좋아지네요. 남녀가 몸을 섞는다는게 이런 느낌인가요?”
당황스러웠다.
인간이라 착각했던게.
“휴우... 운지야 그만 놓아줄래?”
이제 힘을 잃고 얌전해져야 할 놈이 다시금 고개를 들려고 하는 것을 보고 조용히 말을 꺼냈다.
지화는 아직도 약간 얼은 듯한 모습으로 탕 안에 앉아있었다.
“둘도 이제 그만 탕에서 나와. 너무 오래 있는 것도 좋지 않아.”
운지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행동을 했지만 지화는 충격이었나 보다.
그냥 막연히 아는 것과 피부로 실감하는 차이겠지.
게다가 짧은 시간이지만 인간으로 행세를 하는 운지의 행동에 더욱 친밀해 졌으니 이런 대화는 그녀에게 충분히 놀라움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난 물기를 닦고 침대에 벌렁 누워버렸다.
복잡한 생각은 내 체질이 아니니까.
둘이서 알아서 결정을 하겠지.
이미 운지는 내 옆에 자리를 잡고 누웠고 지화는 어정쩡하게 의자에 앉아있었다.
다만 모두가 나체로 있어 느껴야할 어색함이 아닌 다른 어색함을 가지고 있을 뿐.
“주인님. 저 주인님께 다시 해드리면 안되요?”
“안돼.”
“이잉... 힝... 주인님....”
“부인이 저렇게 눈 뜨고 있는데 그럴 만큼 내가 간이 크지 않거든.”
이 말에 지화가 약간 반응을 보였다.
환수가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지만 그런 환수는 자신의 서방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있고 자신 역시 그 환수를 아래로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겠지.
하지만 다시 쳐다본 환수의 미모는 이내 주눅이들 만했고 실력 역시 아직은 상대가 될지 의문일 테니 막 대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듯 했다.
“지화. 넌 내 부인이야. 그리고 얘는 내 종이고. 그냥 그렇게 생각해.”
너무도 황당한 말에 놀랐을까?
그냥 은연중에 인정을 하라는 말이 아닌가.
둘다 품겠다는 의지가 엿보인 것이지.
역시 난 여자에 대해서는 일단 안고 봐야하는...
난 상체를 일으키고 팔을 벌렸다.
지화에게 내게 안기라는 폼으로.
지화는 망설이다가 이내 내 품으로 들어왔다.
이곳에 여자 문제를 생각하다가 우리나라의 과거사를 생각했다.
일부다처제.
그게 그냥 조선으로 고려로 들어왔을까?
아마도 중국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은?
당근 일부다처가 허용이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자 한구절이 더 떠오르더군.
‘영웅에게 삼처사첩은 흠이 아니다.’
얼마나 멋진 말인가?
뭐 몇십억이나 되는 인구가 있는데 내가 여자 수백을 품는다고 표시나 날까?
점점 심각하게 변질되고 있는 내가 겁이 나기도 했다.
“지화 넌 내 본부인이야. 이런 일에 처연해야 할 거야.”
정신교육의 중요성이 떠오른다.
언제나 세뇌와 같은 말을 한다면 따를 수밖에 없는 인간의 심성.
그것도 나만 보고 있는 지화 같이 순수한 여인이라면.
그녀는 내 말에 무조건 따를 것이다.
“내게 있어 네가 최고 중요해. 다른 여자는 그저 들러리지.”
하하.
이번이 결정타 인가 보다.
날 꼭 껴안으며 내 품으로 파고드는 지화를 보니 모든게 다 풀렸나 보다.
난 지화의 등을 토닥이며 그녀의 얼굴을 들어 진한 키스를 해 주었다.
그녀의 중요 성감은 이미 파악이 끝났으니 내 손이 스칠 때마다 움찔거리며 쾌락을 즐기는 듯 했다.
나의 그런 행동엔 아랑 곳 없이 운지는 내게 다가오더니 내 자지를 만지며 발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난 놀랐지만 의외로 지화는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난 다행이라 생각하고 운지의 손길을 즐겼다.
간만에 하는 3s라 쾌감은 더욱 강했다.
처음 하는 것이지만 둘은 호흡이 잘 맞았다.
내게 서비스를 받으면 다른 한명은 날 서비스하고 하는 식으로 서로가 즐겼다.
질펀한 정사는 지화가 떨어지고도 한참이 진행되었다.
인간의 몸으로 나를 감당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 했고 나의 왕성한 성욕은 운지를 함몰시키고도 넘쳐흘렀다.
“아항... 주인님 너무 강한거 같아요. 내가 듣기로 인간의 정력은 이정도가 아닌데...”
“정말 서방님은 가끔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하하. 내가 좀 쎄지. 하지만 확실한 사람이야.”
운지의 얼굴엔 별다른 표정의 변화가 없었지만 지화는 약간 어두워졌다.
언제나 느꼈지만 내가 자신을 상대로 확실하게 성욕을 푼 것을 본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한명을 더 끼우고 했지만 풀지 못한 것을 봤으니 심란하겠지.
그건 더 많은 여자가 있어야 나의 성욕이 풀린다는 얘기로 통하니까.
알아서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야 더 바랄게 없으니 이쯤에서 살짝 달래야지.
“내게 있어 본부인은 너 뿐이야. 운지도 내겐 그저 종일 뿐이지.”
이 말에 운지는 그렇게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대신 지화의 얼굴은 금세 확 피어났다.
아무튼 여자의 문제는 알다가도 모르니 이쯤에서 접어야지.
게다가 밤손님이 찾아 왔는데 이렇게 벌거벗고 있기도 민망하고.
난 이불을 덥어주고 옷을 챙겨 입었다.
한 50M까지 접근했으니 천천히 해도 준비 시간은 충분할 것이다.
“지금 누가 오는거 같으니까 둘은 이불로 몸을 가리고 누워있어. 잠시 나갔다가 올게.”
나의 감각에는 단지 세명만 감지 되었다.
꽤나 실력자의 축에 들지만 아마 지화에게도 미치지 못할 수준이다.
막 객점을 나서자 저 앞에서 달려오는 세명이 보였다.
한명은 그런대로 볼 만 했는데 나머지 두명은 정말 몰골이 장난이 아니었다.
문생건을 쓰고 있는 사람은 그나마 학자풍이라 보는 사람의 시야를 찌푸리게 하지 않지만 벌건 옷에 오른쪽뺨에 자상이 있는 인물이나 검은 옷에 봉두난발을 한 인물은 괜히 쳐다보기 싫은 느낌이 들었다.
각각이 자신의 무공에 따른 복장을 했지만 벌건 옷이야 그렇다 쳐도 검은 옷은 보아하니 독공을 연성한 모양이다.
더러운 악취까지 느껴지자 기분이 상해 버렸다.
“그대가 우리 애들을 만져 줬나?”
시꺼먼 옷을 입은 놈이 입을 열었다.
“그렇소만. 근데 이게 무슨 냄새요.”
“호오. 방자함이 하늘을 찌르는 모양이군. 잠시 후에도 그런지 두고보자.”
다짜고짜 장을 지르며 날 공격했다.
독공을 익힌 손바닥은 검게 변하며 나의 몸을 건드리려 했지만 난 이리저리 피하며 그의 무공을 파악했다.
잠시 몇합을 섞었지만 그리 위력을 느끼지 못했으나 그의 목적은 다른 곳에 있었다.
완전한 독공이 아니기에 자신의 소매에 독을 숨기고 장을 구사하는 척하며 독을 공기 중에 푸는 방법을 쓴 것이다.
정말이지 치졸한 방법이지만 처음 당하는 사람이면 미처 느끼기도 전에 중독될 것이다.
“후후후. 그래 이정도면 되겠지?”
다른 두 명의 인물도 그의 실력을 안다는 듯이 나의 상태를 주시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난 천하무적의 신체를 가지고 있다.
세간의 가장 지독한 독이라 해도 날 중독 시킬순 없다.
하물며 저런 하찮은 독공을 구사하는 놈이 쓰는 독이라면 말할 것도 없지.
“뭐 냄새가 역겹긴 하지만 노력은 가상하군. 그게 다야?”
나도 막나가기로 했다.
보아하니 오만 방자한 놈들의 정체는 녹림의 무리 같았다.
그것도 장강수로십팔채에서 꽤나 알아주는 놈들 같았다.
“설마... 만독불침....”
“아닐거야. 만독불침이라니. 피독주를 가지고 있겠지.”
“뭐 그런거야 당신들 사정이고 이 야심한 밤에 찾아온 것은 뭔가 목적이 있겠지?”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
문생건을 쓴 사람이 물었다.
“일찍도 물어보는군. 난 그저 유람객일 뿐이야. 그러니 건드리지 말았으면 해.”
“단순한 유람객치곤 너무 강하군. 게다가 겁도 없고 말야. 네놈의 사문을 알아야겠다.”
난 굳이 천부문을 거론하고 싶진 않았다.
지금 세가 커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세상에 모습을 완전히 드러낼 필요는 없으니 말야.
“상대에게 질문을 하려면 먼저 밝히는 것이 예의 아닌가?”
“허허. 입심이 대단한 젊은이군. 그래 내가 먼저 밝히지.”
세명은 현 녹림의 지존으로 불리는 녹림삼군이었다.
유생건을 쓴 사람은 녹림삼군 중 현사.
붉은 옷을 입은 사람은 녹림삼군 중 적양.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녹림산군 중 독군.
이 세명의 명호는 잘 아는 무림인이라면 피하고 싶어하는 일순위로 꼽혔다.
녹림의 무리답지 않게 머리를 잘 쓰는 현사는 진법에 조예가 높았고 이들의 머리 역할을 하며 장강수로십팔채를 비롯 모든 녹림의 군사 역할을 하고 있었다.
현재 녹림이 강성하게 된 배경에는 그의 노력이 많이 있다고 한다.
적양은 두 개의 육장으로 적양신공을 펼쳐 상대를 태워 죽이기로 유명한 자인데 실질적으로 가장 강한 무공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그의 얼굴에 새겨진 자상은 비밀에 붙여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독군은 천독마군이라고도 불리는데 자신의 독공을 이용하여 사람을 중독시키고 때에 따라서는 독강시를 만들기도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가 만든 독강시는 산 사람을 독이 담긴 항아리에 집어넣어 피부를 단단하게 함은 물론 그 사람의 잠력까지 사용하게 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한번 쓰면 폐기처분 되어 무림공적으로 몰린적도 있었다.
그보다 더 독랄한 방법이 그런 독강시를 군중들 사이에서 자폭을 시키면 그 독강시의 혈육을 뒤집어 쓴 사람은 그 자리에서 절명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들 세명이 동시에 나서는 적은 없지만 오늘은 의례적으로 한꺼번에 몰려온 것이다.
현 무림에서 그들의 주 활동무대에서 나처럼 방자한 행동을 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겠지.
“그래 이제 네놈의 이름을 들어볼까?”
“나? 제갈천이야.”
“이 자식이 장난하나. 네놈의 사문도 밝히란 말이다.”
“나야 조그만 문파 출신이라 말해도 모를 텐데 굳이 알고 싶어?”
현사를 빼고는 모두 단순한지 바로 흥분을 했고 이내 공격으로 이어질 참이었다.
“그대 정도의 인물은 작은 방파가 만들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감추고 싶다면 굳이 묻지는 않겠다. 왜 이곳에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말해 주겠나?”
“난 내 부인과 몸종을 데리고 여행 중이다. 말썽을 부리고 싶진 않았지만 그대들의 부하들이 무례를 저질러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왜 이런 해명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뭐 좋게 넘어가는 방법도 있으니...
“그 점은 사과하지.”
현사의 말에 적양과 독군의 눈이 무릎 떠 병?
현사가 아무리 차분하고 냉정하다고 하지만 그도 녹림인이다.
따라서 욱하는 성질은 둘과 다르지 않는데 먼저 꼬리를 내리다니.
“뭐 사과까지야. 그럼 이만 가봐도 될까?”
“그러게. 대신 우리도 조심할 테니 자네도 굳이 일을 만들진 말게.”
내가 돌아서자 적양과 독군은 현사에게 해명하라는 듯한 시선으로 현사를 바라보았다.
“저놈 강하다. 우리가 모두 붙어도 5합안에 당할 정도로.”
“뭐야? 믿을 수 없어.”
“현사 뭔가 잘못 생각하는거 아냐?”
“아니. 일단 그는 피독주가 없어. 그럼 만독불침이 맞겠지. 그게 무슨 뜻인지 알지? 그리고 그가 가지고 있는 검을 봤는데 전설에 나오던 청공검이야. 그 옛날 촉나라 조운이 썼다는 청홍검보다 뛰어나다는 그 검. 그런 검을 가지고 있는데 상대나 되겠어?”
“허억. 청공검이라니. 정말 청공검이 맞나?”
“내가 허언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나?”
“그렇다면 당연히 취해야지.”
“그게 쉽다면 내가 이러고 있겠나?”
“그럼 정말 저놈의 실력이 그렇게 막강하다는 말인가?”
“저놈 아마 오기조원의 경지를 넘은 것 같아. 저런 놈을 상대하는 방법은 따로 있지?”
현사의 비릿한 웃음소리와 눈빛이 맘에 걸려 그들의 대화에 좀 더 귀를 기울였다.
저도 최대한 쓰려고는 하지만 여의치 않네요
이젠 현장을 나가게 되면 한동안 인사를 못 드릴지도
정말 가끔이지만 숙제를 하는 기분도 들구요
틈나는 대로 올려보겠습니다
다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더욱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들 행복하세요
결국 세명은 나란히 탕 안에 들어앉아 따뜻한 물에 몸을 맡겼다.
오랜만에 하는 목욕이라 기분도 매우 좋고 미인이 둘이나 있으니 흐뭇했다.
원래 둘이 나란히 내 앞에 앉아 있었는데 지화가 슬그머니 내 옆으로 이동하더니 날 밀치고 뒤로 들어갔다.
지금 위치를 설명하자면 넓지 않는 탕 안에 운지가 나와 마주보고 앉고 지화가 내 등 뒤에서 어깨를 주무르고 있다.
누가 보면 부러워하겠지만 지금 상황은 악화되어 가고 있다.
운지는 환수지만 인간의 생활을 너무도 잘 알고 있을 정도로 오래 살았고 그에 걸맞게 지금 내 자지를 붙들고 장난을 치고 있다.
만지는 것으로 날 흥분하게 할 정도면 실력은 인정해야지.
얌전히 내 등 뒤에서 어깨를 주무르고 있는 지화에게 미안해졌다.
“지화가 어깨를 주물러주니 시원한 걸.”
난 조금 큰 목소리로 말을 했다.
지화는 나의 말에 힘을 얻었는지 더욱 열심히 안마를 했지만 그에 따라 운지의 손도 빨라졌다.
자하면 목욕하다 말고 사정을 할 판이었다.
난 더 이상 있다가는 일이 날 것 같아 벌떡 일어섰지만 내 자지를 만지고 있던 운지의 손도 같이 따라 올라왔다.
지화의 표정은 보지 않아도 뻔할 것이나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운지가 내 자지를 입에 넣어 버린 것이다.
안그래도 사정이 임박해 있었는데 운지의 혀가 자극을 하자 금새 그녀의 입속으로 사정을 해버렸다.
“흠... 왜 인간의 몸을 탐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군. 주인님 넘 멋져요.”
순간 장내가 서늘해 졌다.
운지가 환수란 사실을 다시금 상기한 것이다.
인간이 아니란 말이지.
지화는 화를 삼키고 다시금 우리 둘을 보았고 나 역시 멍한 눈으로 운지를 보았다.
“우리가 수련을 할 때 가끔 인간을 이용하거든요. 정기를 흡입하는 거죠. 그런데 주인님의 정기는 흡입할 성질이 아니라 그냥 애무만 했는데 기분이 좋아지네요. 남녀가 몸을 섞는다는게 이런 느낌인가요?”
당황스러웠다.
인간이라 착각했던게.
“휴우... 운지야 그만 놓아줄래?”
이제 힘을 잃고 얌전해져야 할 놈이 다시금 고개를 들려고 하는 것을 보고 조용히 말을 꺼냈다.
지화는 아직도 약간 얼은 듯한 모습으로 탕 안에 앉아있었다.
“둘도 이제 그만 탕에서 나와. 너무 오래 있는 것도 좋지 않아.”
운지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행동을 했지만 지화는 충격이었나 보다.
그냥 막연히 아는 것과 피부로 실감하는 차이겠지.
게다가 짧은 시간이지만 인간으로 행세를 하는 운지의 행동에 더욱 친밀해 졌으니 이런 대화는 그녀에게 충분히 놀라움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난 물기를 닦고 침대에 벌렁 누워버렸다.
복잡한 생각은 내 체질이 아니니까.
둘이서 알아서 결정을 하겠지.
이미 운지는 내 옆에 자리를 잡고 누웠고 지화는 어정쩡하게 의자에 앉아있었다.
다만 모두가 나체로 있어 느껴야할 어색함이 아닌 다른 어색함을 가지고 있을 뿐.
“주인님. 저 주인님께 다시 해드리면 안되요?”
“안돼.”
“이잉... 힝... 주인님....”
“부인이 저렇게 눈 뜨고 있는데 그럴 만큼 내가 간이 크지 않거든.”
이 말에 지화가 약간 반응을 보였다.
환수가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지만 그런 환수는 자신의 서방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있고 자신 역시 그 환수를 아래로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겠지.
하지만 다시 쳐다본 환수의 미모는 이내 주눅이들 만했고 실력 역시 아직은 상대가 될지 의문일 테니 막 대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듯 했다.
“지화. 넌 내 부인이야. 그리고 얘는 내 종이고. 그냥 그렇게 생각해.”
너무도 황당한 말에 놀랐을까?
그냥 은연중에 인정을 하라는 말이 아닌가.
둘다 품겠다는 의지가 엿보인 것이지.
역시 난 여자에 대해서는 일단 안고 봐야하는...
난 상체를 일으키고 팔을 벌렸다.
지화에게 내게 안기라는 폼으로.
지화는 망설이다가 이내 내 품으로 들어왔다.
이곳에 여자 문제를 생각하다가 우리나라의 과거사를 생각했다.
일부다처제.
그게 그냥 조선으로 고려로 들어왔을까?
아마도 중국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은?
당근 일부다처가 허용이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자 한구절이 더 떠오르더군.
‘영웅에게 삼처사첩은 흠이 아니다.’
얼마나 멋진 말인가?
뭐 몇십억이나 되는 인구가 있는데 내가 여자 수백을 품는다고 표시나 날까?
점점 심각하게 변질되고 있는 내가 겁이 나기도 했다.
“지화 넌 내 본부인이야. 이런 일에 처연해야 할 거야.”
정신교육의 중요성이 떠오른다.
언제나 세뇌와 같은 말을 한다면 따를 수밖에 없는 인간의 심성.
그것도 나만 보고 있는 지화 같이 순수한 여인이라면.
그녀는 내 말에 무조건 따를 것이다.
“내게 있어 네가 최고 중요해. 다른 여자는 그저 들러리지.”
하하.
이번이 결정타 인가 보다.
날 꼭 껴안으며 내 품으로 파고드는 지화를 보니 모든게 다 풀렸나 보다.
난 지화의 등을 토닥이며 그녀의 얼굴을 들어 진한 키스를 해 주었다.
그녀의 중요 성감은 이미 파악이 끝났으니 내 손이 스칠 때마다 움찔거리며 쾌락을 즐기는 듯 했다.
나의 그런 행동엔 아랑 곳 없이 운지는 내게 다가오더니 내 자지를 만지며 발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난 놀랐지만 의외로 지화는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난 다행이라 생각하고 운지의 손길을 즐겼다.
간만에 하는 3s라 쾌감은 더욱 강했다.
처음 하는 것이지만 둘은 호흡이 잘 맞았다.
내게 서비스를 받으면 다른 한명은 날 서비스하고 하는 식으로 서로가 즐겼다.
질펀한 정사는 지화가 떨어지고도 한참이 진행되었다.
인간의 몸으로 나를 감당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 했고 나의 왕성한 성욕은 운지를 함몰시키고도 넘쳐흘렀다.
“아항... 주인님 너무 강한거 같아요. 내가 듣기로 인간의 정력은 이정도가 아닌데...”
“정말 서방님은 가끔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하하. 내가 좀 쎄지. 하지만 확실한 사람이야.”
운지의 얼굴엔 별다른 표정의 변화가 없었지만 지화는 약간 어두워졌다.
언제나 느꼈지만 내가 자신을 상대로 확실하게 성욕을 푼 것을 본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한명을 더 끼우고 했지만 풀지 못한 것을 봤으니 심란하겠지.
그건 더 많은 여자가 있어야 나의 성욕이 풀린다는 얘기로 통하니까.
알아서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야 더 바랄게 없으니 이쯤에서 살짝 달래야지.
“내게 있어 본부인은 너 뿐이야. 운지도 내겐 그저 종일 뿐이지.”
이 말에 운지는 그렇게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대신 지화의 얼굴은 금세 확 피어났다.
아무튼 여자의 문제는 알다가도 모르니 이쯤에서 접어야지.
게다가 밤손님이 찾아 왔는데 이렇게 벌거벗고 있기도 민망하고.
난 이불을 덥어주고 옷을 챙겨 입었다.
한 50M까지 접근했으니 천천히 해도 준비 시간은 충분할 것이다.
“지금 누가 오는거 같으니까 둘은 이불로 몸을 가리고 누워있어. 잠시 나갔다가 올게.”
나의 감각에는 단지 세명만 감지 되었다.
꽤나 실력자의 축에 들지만 아마 지화에게도 미치지 못할 수준이다.
막 객점을 나서자 저 앞에서 달려오는 세명이 보였다.
한명은 그런대로 볼 만 했는데 나머지 두명은 정말 몰골이 장난이 아니었다.
문생건을 쓰고 있는 사람은 그나마 학자풍이라 보는 사람의 시야를 찌푸리게 하지 않지만 벌건 옷에 오른쪽뺨에 자상이 있는 인물이나 검은 옷에 봉두난발을 한 인물은 괜히 쳐다보기 싫은 느낌이 들었다.
각각이 자신의 무공에 따른 복장을 했지만 벌건 옷이야 그렇다 쳐도 검은 옷은 보아하니 독공을 연성한 모양이다.
더러운 악취까지 느껴지자 기분이 상해 버렸다.
“그대가 우리 애들을 만져 줬나?”
시꺼먼 옷을 입은 놈이 입을 열었다.
“그렇소만. 근데 이게 무슨 냄새요.”
“호오. 방자함이 하늘을 찌르는 모양이군. 잠시 후에도 그런지 두고보자.”
다짜고짜 장을 지르며 날 공격했다.
독공을 익힌 손바닥은 검게 변하며 나의 몸을 건드리려 했지만 난 이리저리 피하며 그의 무공을 파악했다.
잠시 몇합을 섞었지만 그리 위력을 느끼지 못했으나 그의 목적은 다른 곳에 있었다.
완전한 독공이 아니기에 자신의 소매에 독을 숨기고 장을 구사하는 척하며 독을 공기 중에 푸는 방법을 쓴 것이다.
정말이지 치졸한 방법이지만 처음 당하는 사람이면 미처 느끼기도 전에 중독될 것이다.
“후후후. 그래 이정도면 되겠지?”
다른 두 명의 인물도 그의 실력을 안다는 듯이 나의 상태를 주시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난 천하무적의 신체를 가지고 있다.
세간의 가장 지독한 독이라 해도 날 중독 시킬순 없다.
하물며 저런 하찮은 독공을 구사하는 놈이 쓰는 독이라면 말할 것도 없지.
“뭐 냄새가 역겹긴 하지만 노력은 가상하군. 그게 다야?”
나도 막나가기로 했다.
보아하니 오만 방자한 놈들의 정체는 녹림의 무리 같았다.
그것도 장강수로십팔채에서 꽤나 알아주는 놈들 같았다.
“설마... 만독불침....”
“아닐거야. 만독불침이라니. 피독주를 가지고 있겠지.”
“뭐 그런거야 당신들 사정이고 이 야심한 밤에 찾아온 것은 뭔가 목적이 있겠지?”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
문생건을 쓴 사람이 물었다.
“일찍도 물어보는군. 난 그저 유람객일 뿐이야. 그러니 건드리지 말았으면 해.”
“단순한 유람객치곤 너무 강하군. 게다가 겁도 없고 말야. 네놈의 사문을 알아야겠다.”
난 굳이 천부문을 거론하고 싶진 않았다.
지금 세가 커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세상에 모습을 완전히 드러낼 필요는 없으니 말야.
“상대에게 질문을 하려면 먼저 밝히는 것이 예의 아닌가?”
“허허. 입심이 대단한 젊은이군. 그래 내가 먼저 밝히지.”
세명은 현 녹림의 지존으로 불리는 녹림삼군이었다.
유생건을 쓴 사람은 녹림삼군 중 현사.
붉은 옷을 입은 사람은 녹림삼군 중 적양.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녹림산군 중 독군.
이 세명의 명호는 잘 아는 무림인이라면 피하고 싶어하는 일순위로 꼽혔다.
녹림의 무리답지 않게 머리를 잘 쓰는 현사는 진법에 조예가 높았고 이들의 머리 역할을 하며 장강수로십팔채를 비롯 모든 녹림의 군사 역할을 하고 있었다.
현재 녹림이 강성하게 된 배경에는 그의 노력이 많이 있다고 한다.
적양은 두 개의 육장으로 적양신공을 펼쳐 상대를 태워 죽이기로 유명한 자인데 실질적으로 가장 강한 무공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그의 얼굴에 새겨진 자상은 비밀에 붙여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독군은 천독마군이라고도 불리는데 자신의 독공을 이용하여 사람을 중독시키고 때에 따라서는 독강시를 만들기도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가 만든 독강시는 산 사람을 독이 담긴 항아리에 집어넣어 피부를 단단하게 함은 물론 그 사람의 잠력까지 사용하게 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한번 쓰면 폐기처분 되어 무림공적으로 몰린적도 있었다.
그보다 더 독랄한 방법이 그런 독강시를 군중들 사이에서 자폭을 시키면 그 독강시의 혈육을 뒤집어 쓴 사람은 그 자리에서 절명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들 세명이 동시에 나서는 적은 없지만 오늘은 의례적으로 한꺼번에 몰려온 것이다.
현 무림에서 그들의 주 활동무대에서 나처럼 방자한 행동을 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겠지.
“그래 이제 네놈의 이름을 들어볼까?”
“나? 제갈천이야.”
“이 자식이 장난하나. 네놈의 사문도 밝히란 말이다.”
“나야 조그만 문파 출신이라 말해도 모를 텐데 굳이 알고 싶어?”
현사를 빼고는 모두 단순한지 바로 흥분을 했고 이내 공격으로 이어질 참이었다.
“그대 정도의 인물은 작은 방파가 만들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감추고 싶다면 굳이 묻지는 않겠다. 왜 이곳에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말해 주겠나?”
“난 내 부인과 몸종을 데리고 여행 중이다. 말썽을 부리고 싶진 않았지만 그대들의 부하들이 무례를 저질러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왜 이런 해명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뭐 좋게 넘어가는 방법도 있으니...
“그 점은 사과하지.”
현사의 말에 적양과 독군의 눈이 무릎 떠 병?
현사가 아무리 차분하고 냉정하다고 하지만 그도 녹림인이다.
따라서 욱하는 성질은 둘과 다르지 않는데 먼저 꼬리를 내리다니.
“뭐 사과까지야. 그럼 이만 가봐도 될까?”
“그러게. 대신 우리도 조심할 테니 자네도 굳이 일을 만들진 말게.”
내가 돌아서자 적양과 독군은 현사에게 해명하라는 듯한 시선으로 현사를 바라보았다.
“저놈 강하다. 우리가 모두 붙어도 5합안에 당할 정도로.”
“뭐야? 믿을 수 없어.”
“현사 뭔가 잘못 생각하는거 아냐?”
“아니. 일단 그는 피독주가 없어. 그럼 만독불침이 맞겠지. 그게 무슨 뜻인지 알지? 그리고 그가 가지고 있는 검을 봤는데 전설에 나오던 청공검이야. 그 옛날 촉나라 조운이 썼다는 청홍검보다 뛰어나다는 그 검. 그런 검을 가지고 있는데 상대나 되겠어?”
“허억. 청공검이라니. 정말 청공검이 맞나?”
“내가 허언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나?”
“그렇다면 당연히 취해야지.”
“그게 쉽다면 내가 이러고 있겠나?”
“그럼 정말 저놈의 실력이 그렇게 막강하다는 말인가?”
“저놈 아마 오기조원의 경지를 넘은 것 같아. 저런 놈을 상대하는 방법은 따로 있지?”
현사의 비릿한 웃음소리와 눈빛이 맘에 걸려 그들의 대화에 좀 더 귀를 기울였다.
저도 최대한 쓰려고는 하지만 여의치 않네요
이젠 현장을 나가게 되면 한동안 인사를 못 드릴지도
정말 가끔이지만 숙제를 하는 기분도 들구요
틈나는 대로 올려보겠습니다
다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더욱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들 행복하세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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