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THREE - the pursuit
" 아악! "
몇 시간 동안 완전히 지쳐버린 페릴은 처음의 한대를 참지 못하고 그대로 앞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다행히 바닥에 푹신한 카펫이 깔려 있어서 다치는 것은 면할 수 있었지만 불에 데인 것처럼 화끈거리는 엉덩이의 고통은 쉽게 무시할 수가 없었다. 페릴은 보기 흉하게 바닥에 넘어진 상태로 자신도 모르게 양손으로 엉덩이를 부여잡고 정신 없이 주무르기 시작했다.
" 아아아... "
그러나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조차 잊은 채 아무리 열심히 주물러도 고통은 쉽게 가시질 않았다.
" 일어나. "
레기나의 차가운 느낌을 주는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페릴은 자신이 어떤 상황 속에 있었는지를 생각해 낼 수 있었다. 페릴은 겨우 엉덩이에서 손을 떼고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한번 무너져 버린 그녀의 정신은 이미 몸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였다.
" 어서 일어나지 못해! "
카밀라는 비록 레기나 선생이 페릴을 향해 소리 지르고 있긴 하지만 그것이 자신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것과 똑 같은 의미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날카롭게 방안을 울리는 레기나의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흠칫하며 긴장했다.
" 레기나 선생... "
" 마지막 기회야. 다섯을 셀 동안 일어나지 않으면 열대를 추가하겠어. 하나."
페릴은 자신이 맞아야 할 매가 몇 대인지 알지 못하고 있었지만 어찌되었건 이렇게 끔찍한 매를 열대나 더 맞아야 한다는 말에 억지로 팔에 힘을 주어 몸을 지탱하며 일어서기 시작했다.
" 둘. "
페릴은 힘겹게 몸을 일으켰지만 완전히 힘이 빠져버린 무릎과 끊어질 듯 아픈 허리를 똑바로 펼 수가 없었는지 양손으로 무릎을 짚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 셋! "
그러나 레기나는 페릴이 완전히 자세를 취하기 전에는 숫자 세는 것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 넷! "
" 다... "
무릎을 짚고 있던 손을 그대로 천천히 미끄러뜨려 발목을 잡고 억지로 다리를 똑바로 편 페릴은 레기나가 막 다섯을 세는 것과 동시에 그녀가 원하는 자세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레기나는 마지막 숫자를 마저 말하지 못하고 페릴의 뒤로 다가가 정상적인 위치에 내려져 있던 그녀의 치맛자락을 잡아 허리위로 뒤집어 올렸다. 아까 발목에 걸려있던 속옷은 조금 전에 페릴이 움직이느라 한쪽 발목에만 걸쳐 있고 일부분은 그녀의 발에 밟혀 있었지만 그것은 페릴이나 레기나 모두에게 신경 쓸만한 일이 되지 못했다.
[ 휘익~ ]
" 아아아악! "
모든 준비를 끝낸 레기나는 페릴이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주지 않고 다시 회초리를 휘둘렀고 페릴은 아까보다 더 심한 고통에 비명을 질렀지만 한번 경험을 했기 때문인지 이번에는 앞으로 쓰러지지 않고 참아낼 수 있었다.
" 아아~악! "
페릴의 비명소리가 잦아드는 것과 동시에 다시 회초리가 날아 들었고 페릴은 다시 그녀가 얼마나 고통스러워 하는지 알게 해주는 비명을 질렀다. 카밀라는 마치 자신이 페릴의 자리에서 똑 같은 자세로 매를 맞고 있는 것처럼 느끼며 자신의 드레스 자락을 움켜쥐고 있는 양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비명을 지르고 숨을 들이마시는 순간 다시 타는 듯한 고통이 느껴지고 다시 비명을 지르는 일이 반복되면서 페릴의 머리 속에는 세상에 오직 자신의 엉덩이와 그 엉덩이에 잔인한 고통을 주고 있는 회초리만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가득 찼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에 머리 속이 새하얗게 변해갈 때쯤 카밀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그만! "
카밀라는 레기나 선생의 매질에 점점 부어 오르며 시퍼렇게 멍이 들어가는 페릴의 엉덩이를 더 이상 쳐다볼 수가 없었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한쪽으로 돌려버렸다.
" 이 아이가 아가씨를 대신해서 벌 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카밀라 아가씨께서 하셔야 할 일입니다. 보기 싫으셔도 보셔야 하고 듣기 싫으셔도 들으셔야 합니다. "
" 제발, 이제 그만해요. "
카밀라는 레기나에게 애원조로 부탁했지만 레기나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다.
" 아직 벌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카밀라 아가씨께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셨으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페릴은 레기나의 말에 소스라치도록 놀라며 어디서 힘이 났는지 몸을 돌려 무릎을 꿇고 그녀의 다리에 매달려 애원하기 시작했다.
" 제발... 제발 용서해 주세요. 이제... 더는 못 맞겠어요. 흑흑...제발... "
" 이...이런 건방진! "
더는 맞을 수 없다는 페릴의 말이 레기나의 신경을 자극했는지 그렇지 않아도 차가운 그녀의 표정이 더욱 무섭게 변하기 시작했다. 레기나는 그대로 페릴이 잡고 있는 다리를 앞으로 차내어 그녀가 뒤쪽으로 나동그라지게 만들었다.
" 두 사람 다 그만 둬! "
온방이 떠나갈 듯 들려오는 카밀라의 높은 고함소리에 페릴과 레기나는 그대로 동작을 멈추고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 공부 할 테니까, 지금부터라도 시작할 테니까 그만 두란 말이야! "
- RoL -
" 아얏! "
" 어머, 미안해... 다 됐으니까 아파도 조금만 참아. 응? "
마리는 침대에 엎드려 끔찍스러울 정도로 보기 흉하게 멍이든 페릴의 엉덩이에 무언가를 열심히 바르고 있었다.
" 어쩜... 이렇게도 심하게... "
안쓰럽다는 표정으로 페릴의 엉덩이에 약을 바르고 있는 마리의 눈에는 어느덧 눈물이 고여 있었다. 평소에도 베스에게 늘 괴롭힘을 당하는 페릴을 동정하던 마리는 오히려 베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근데 언니. "
" 왜? 아직도 많이 아프니? "
" 아니 그게 아니고. 무슨 약이야? "
페릴은 약을 바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엉덩이의 통증이 많이 없어진 것을 신기해 하며 마리에게 물었다.
" 응. 이건 예전에 내가 만든거야. "
" 언니가 직접? 진짜야? "
페릴은 설마 마리가 직접 만들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지 벌떡 몸을 일으키며 확인하듯 물어보았다.
" 포션(註. Healing Portion-상처를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특수한 물)이랑 여러가지 약초를 섞어서 만든건데... 포션은 조금밖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꽤 약효가 좋은 편이라구. "
마리는 페릴이 자신을 향해 존경스럽다는 눈길을 보내는 것을 보며 조금 우쭐해져서 자랑하듯 말을 이어갔다.
" 이래뵈도 예전엔 유명한 치료사 밑에서 공부하던 몸이야. "
" 우와아~ 언니 정말 멋지다. 나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는데... "
마리는 페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편안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 페릴도 나중에는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될거야. "
" 하지만... "
무언가 말을 하려다 말꼬리를 흐리는 페릴은 마리의 동작에서 익숙한 느낌을 받으며 옛날 일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한 때 자신의 유일한 가족이었고 지금은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버린 고마운 노인의 기억이었다. 자신이 할아버지라고 불렀던 자상하고 따뜻한 노인과의 마지막 추억을 떠올리며 페릴은 오랜만에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느꼈다. 눈을 감고 할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리던 페릴은 습관적으로 오른손을 왼쪽어깨로 가져갔다. 페릴의 기억으로는 그곳에 할아버지의 마지막 선물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 RoL -
SKY 3rd, KRANDOR 336
" 할아버지, 많이 아픈 거에요? "
노인은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제는 거의 힘을 잃은 손을 들어 페릴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 할아버지는 아픈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던 시간을 모두 써버린 거란다. "
" 전 잘 모르겠어요. "
노인은 걱정이 가득 담긴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페릴을 향해 억지로 미소를 보이며 무릎 위에 올려져 있는 그녀의 손을 양손으로 감싸 쥐었다.
"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는데... 이젠 힘이 남아있질 않으니... "
" 아악! "
몇 시간 동안 완전히 지쳐버린 페릴은 처음의 한대를 참지 못하고 그대로 앞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다행히 바닥에 푹신한 카펫이 깔려 있어서 다치는 것은 면할 수 있었지만 불에 데인 것처럼 화끈거리는 엉덩이의 고통은 쉽게 무시할 수가 없었다. 페릴은 보기 흉하게 바닥에 넘어진 상태로 자신도 모르게 양손으로 엉덩이를 부여잡고 정신 없이 주무르기 시작했다.
" 아아아... "
그러나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조차 잊은 채 아무리 열심히 주물러도 고통은 쉽게 가시질 않았다.
" 일어나. "
레기나의 차가운 느낌을 주는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페릴은 자신이 어떤 상황 속에 있었는지를 생각해 낼 수 있었다. 페릴은 겨우 엉덩이에서 손을 떼고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한번 무너져 버린 그녀의 정신은 이미 몸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였다.
" 어서 일어나지 못해! "
카밀라는 비록 레기나 선생이 페릴을 향해 소리 지르고 있긴 하지만 그것이 자신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것과 똑 같은 의미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날카롭게 방안을 울리는 레기나의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흠칫하며 긴장했다.
" 레기나 선생... "
" 마지막 기회야. 다섯을 셀 동안 일어나지 않으면 열대를 추가하겠어. 하나."
페릴은 자신이 맞아야 할 매가 몇 대인지 알지 못하고 있었지만 어찌되었건 이렇게 끔찍한 매를 열대나 더 맞아야 한다는 말에 억지로 팔에 힘을 주어 몸을 지탱하며 일어서기 시작했다.
" 둘. "
페릴은 힘겹게 몸을 일으켰지만 완전히 힘이 빠져버린 무릎과 끊어질 듯 아픈 허리를 똑바로 펼 수가 없었는지 양손으로 무릎을 짚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 셋! "
그러나 레기나는 페릴이 완전히 자세를 취하기 전에는 숫자 세는 것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 넷! "
" 다... "
무릎을 짚고 있던 손을 그대로 천천히 미끄러뜨려 발목을 잡고 억지로 다리를 똑바로 편 페릴은 레기나가 막 다섯을 세는 것과 동시에 그녀가 원하는 자세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레기나는 마지막 숫자를 마저 말하지 못하고 페릴의 뒤로 다가가 정상적인 위치에 내려져 있던 그녀의 치맛자락을 잡아 허리위로 뒤집어 올렸다. 아까 발목에 걸려있던 속옷은 조금 전에 페릴이 움직이느라 한쪽 발목에만 걸쳐 있고 일부분은 그녀의 발에 밟혀 있었지만 그것은 페릴이나 레기나 모두에게 신경 쓸만한 일이 되지 못했다.
[ 휘익~ ]
" 아아아악! "
모든 준비를 끝낸 레기나는 페릴이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주지 않고 다시 회초리를 휘둘렀고 페릴은 아까보다 더 심한 고통에 비명을 질렀지만 한번 경험을 했기 때문인지 이번에는 앞으로 쓰러지지 않고 참아낼 수 있었다.
" 아아~악! "
페릴의 비명소리가 잦아드는 것과 동시에 다시 회초리가 날아 들었고 페릴은 다시 그녀가 얼마나 고통스러워 하는지 알게 해주는 비명을 질렀다. 카밀라는 마치 자신이 페릴의 자리에서 똑 같은 자세로 매를 맞고 있는 것처럼 느끼며 자신의 드레스 자락을 움켜쥐고 있는 양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비명을 지르고 숨을 들이마시는 순간 다시 타는 듯한 고통이 느껴지고 다시 비명을 지르는 일이 반복되면서 페릴의 머리 속에는 세상에 오직 자신의 엉덩이와 그 엉덩이에 잔인한 고통을 주고 있는 회초리만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가득 찼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에 머리 속이 새하얗게 변해갈 때쯤 카밀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그만! "
카밀라는 레기나 선생의 매질에 점점 부어 오르며 시퍼렇게 멍이 들어가는 페릴의 엉덩이를 더 이상 쳐다볼 수가 없었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며 고개를 한쪽으로 돌려버렸다.
" 이 아이가 아가씨를 대신해서 벌 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카밀라 아가씨께서 하셔야 할 일입니다. 보기 싫으셔도 보셔야 하고 듣기 싫으셔도 들으셔야 합니다. "
" 제발, 이제 그만해요. "
카밀라는 레기나에게 애원조로 부탁했지만 레기나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다.
" 아직 벌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카밀라 아가씨께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셨으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페릴은 레기나의 말에 소스라치도록 놀라며 어디서 힘이 났는지 몸을 돌려 무릎을 꿇고 그녀의 다리에 매달려 애원하기 시작했다.
" 제발... 제발 용서해 주세요. 이제... 더는 못 맞겠어요. 흑흑...제발... "
" 이...이런 건방진! "
더는 맞을 수 없다는 페릴의 말이 레기나의 신경을 자극했는지 그렇지 않아도 차가운 그녀의 표정이 더욱 무섭게 변하기 시작했다. 레기나는 그대로 페릴이 잡고 있는 다리를 앞으로 차내어 그녀가 뒤쪽으로 나동그라지게 만들었다.
" 두 사람 다 그만 둬! "
온방이 떠나갈 듯 들려오는 카밀라의 높은 고함소리에 페릴과 레기나는 그대로 동작을 멈추고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 공부 할 테니까, 지금부터라도 시작할 테니까 그만 두란 말이야! "
" 아얏! "
" 어머, 미안해... 다 됐으니까 아파도 조금만 참아. 응? "
마리는 침대에 엎드려 끔찍스러울 정도로 보기 흉하게 멍이든 페릴의 엉덩이에 무언가를 열심히 바르고 있었다.
" 어쩜... 이렇게도 심하게... "
안쓰럽다는 표정으로 페릴의 엉덩이에 약을 바르고 있는 마리의 눈에는 어느덧 눈물이 고여 있었다. 평소에도 베스에게 늘 괴롭힘을 당하는 페릴을 동정하던 마리는 오히려 베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근데 언니. "
" 왜? 아직도 많이 아프니? "
" 아니 그게 아니고. 무슨 약이야? "
페릴은 약을 바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엉덩이의 통증이 많이 없어진 것을 신기해 하며 마리에게 물었다.
" 응. 이건 예전에 내가 만든거야. "
" 언니가 직접? 진짜야? "
페릴은 설마 마리가 직접 만들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지 벌떡 몸을 일으키며 확인하듯 물어보았다.
" 포션(註. Healing Portion-상처를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특수한 물)이랑 여러가지 약초를 섞어서 만든건데... 포션은 조금밖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꽤 약효가 좋은 편이라구. "
마리는 페릴이 자신을 향해 존경스럽다는 눈길을 보내는 것을 보며 조금 우쭐해져서 자랑하듯 말을 이어갔다.
" 이래뵈도 예전엔 유명한 치료사 밑에서 공부하던 몸이야. "
" 우와아~ 언니 정말 멋지다. 나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는데... "
마리는 페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편안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 페릴도 나중에는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될거야. "
" 하지만... "
무언가 말을 하려다 말꼬리를 흐리는 페릴은 마리의 동작에서 익숙한 느낌을 받으며 옛날 일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한 때 자신의 유일한 가족이었고 지금은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버린 고마운 노인의 기억이었다. 자신이 할아버지라고 불렀던 자상하고 따뜻한 노인과의 마지막 추억을 떠올리며 페릴은 오랜만에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을 느꼈다. 눈을 감고 할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리던 페릴은 습관적으로 오른손을 왼쪽어깨로 가져갔다. 페릴의 기억으로는 그곳에 할아버지의 마지막 선물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SKY 3rd, KRANDOR 336
" 할아버지, 많이 아픈 거에요? "
노인은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제는 거의 힘을 잃은 손을 들어 페릴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 할아버지는 아픈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던 시간을 모두 써버린 거란다. "
" 전 잘 모르겠어요. "
노인은 걱정이 가득 담긴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페릴을 향해 억지로 미소를 보이며 무릎 위에 올려져 있는 그녀의 손을 양손으로 감싸 쥐었다.
"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는데... 이젠 힘이 남아있질 않으니... "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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