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부-----------------------------
“혹시 제갈천 대협 맞으십니까?”
“그런데?”
“인사올리겠습니다. 만독문을 이끌고 있는 조충이라 합니다.”
설마하니 문주가 직접 올 줄은 몰랐다.
문파가 작다보니 신경이 쓰인 것인지...
“반갑소. 이제 막 식사를 마쳤는데 같이 차라도 한잔 하겠소?”
“그렇게 하지요.”
속마음이야 보내고 싶지만 그래도 인사하러 왔는데 물리칠 수는 없는 노릇이지.
만독문주는 이곳 운남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제법 상세하게 알고 있었다.
약간의 소란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한 여인에 관한 것이라 했다.
미색이 뛰어나고 오성이 발달하여 주위의 남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여인이었다.
그녀가 발걸음을 떼면 남자들의 마음도 함께 움직였고 그녀가 바라보는 대상은 모두의 질시를 받을 정도였다.
성녀가 아니었지만 그녀를 따르는 남자들의 발걸음은 끊일 줄 몰랐다.
아니 오히려 성녀가 아니기에 더욱 따랐는지 모른다.
그녀와의 정사를 꿈에라도 소원하기에.
그녀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외출을 하는데 돌아가는 길에 항상 한명의 남성을 데리고 돌아갔다.
그 후로 그 남자를 본적이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녀를 따라간 남자가 그녀와 뜨거운 밤을 보냈을 것이란 사실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게 사라져간 남자들이 모두 미남인 것을 보면 꽤나 밝히는 여자로 불렸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사라진 남자들의 뒷얘기가 떠돌기 시작하더니 완벽한 색녀로 탈바꿈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데리고 간 남자와 정사를 하면서 각종 체위를 다 즐기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의 남자들까지 불러들여 환락의 밤을 보낸다고 했다.
그러다가 기력이 다해 죽는 남자는 모종의 장소로 보내지는데 그것까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쯤 되면 무림에서 소문이 나돌기 시작할 텐데 어찌된 일인지 운남에서만 벌어지는 일로 치부되어 버렸고 그런 소문이 돌아도 그녀를 향하는 남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만독문에서는 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를 했지만 만독문 출신의 사내도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져 조사 중에 있다고 했다.
참 그여자 취향도 독특하구만.
독공을 익힌 사람과 정사를 하기는 만만치 않은데 말야.
같은 독인이 아니면 고통을 수반한 쾌락을 즐겨야 하는데 그럼 변녀란 말인가?
전반적인 운남의 얘기를 듣다보니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의 얘기가 주된 내용이 되어버렸다.
아무튼 조사를 한다니 잘 하라고 이르고 필요한 일이 있으면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입이 방정이란 말이 바로 이런 것이겠지.
그놈은 기다렸다는 듯이 내게 부탁을 해왔다.
“저희가 조사하는 내용을 들어보시고 도와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귀찮은 일은 딱 질색인데 짜증나는구만.
“그래. 조사는 어디까지 한거야?”
“대충 위치를 파악했는데 정확하게 집어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무슨 진법이 펼쳐진 듯한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길을 알 수가 없습니다.”
“알았어. 그곳이 어딘지 말해. 내가 한번 알아보지.”
만독문주는 품에서 바로 지도를 꺼내들고 위치를 설명했다.
“그런데 말야. 너 이거 때문에 날 찾아온 것 아냐? 어째 그런 생각이 든다.”
“설마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그냥 무림지존의 존안이라도 한번 보려고 온 것이지요.”
실실 웃는 얼굴에 침을 뱉을 순 없고 일단 그가 말한 장소를 기억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만독문주가 집어준 그 장소는 내가 구미호의 꼬리가 발하는 기운을 느낀 곳과 같았다.
그렇다면 구미호가 이제 활동을 시작했다는 소린가?
아니면 꼬리 중 하나가 사람의 맛을 알아서 스스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인가?
정말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지금 꼬리만 건드리면 나중에 문제가 어려워지는데.
난 정천을 슬그머니 바라보았다.
“너 말야. 총각이야?”
“네? 그런 말씀은...”
“참. 너 여자에게 정기를 빨릴뻔 했지. 그래서 여자가 싫어?”
“절대 싫습니다. 아니 무섭습니다.”
“그럼. 운지도 무섭겠네. 운지도 요녀로 보는 것 아냐? 나랑 밤에 하는 소리를 들었을 테니 말야. 그런거야?”
“운지님은 아닙니다. 제게 운지님은 성녀로 보입니다.”
“설마 살기 위해 거짓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
“정말입니다. 제가 감히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됐어. 그건 그렇고 이번 건은 네가 좀 나서야겠는데.”
“제가 무엇을 한단 말씀이십니까?”
“그 요녀에게 접근을 해야겠어.”
“네? 제가요?”
“그럼 내가 하리?”
“그게...”
“일단은 접근해야 정체를 알 수 있으니까 걱정 말고 내가 시키는데로 해.”
내가 직접 구미호의 꼬리를 건드려 자극을 할 필요는 없고 내 기운을 감지하게 되면 더욱 깊이 숨을 가능성도 있기에 정천을 투입하는 것이다.
우선은 정천의 생김이 떨어지는 편이 아니니까 적당히 꾸미고 양기를 보전할 수 있는 방중술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정천의 기운을 추적해서 위치를 알아내고 요녀의 정체도 파악하는 것이다.
뭐 그 요녀가 정천을 맘에 들어하면 할수록 내가 하는 일이 편하니까 지금 그의 역용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정천이 맘에 든다면 평생을 그 얼굴로 다니게 해 줄 수도 있는데.
아무튼 그녀가 출몰할 시기가 되어가고 몰려드는 사내들 사이로 정천을 떠 밀었다.
급조했지만 방중술 자체를 뇌에 직접 각인 했기에 실전에 돌입하면 몸이 알아서 반응을 할 것이니까 그 요녀도 흠뻑 갈 것이다.
나와 운지는 근처 객점에서 몰려든 사람을 구경하면서 기다렸다.
확실히 조금이지만 구미호의 기운이 느껴졌다.
“주인님. 이 기운 구미호 맞아요. 그런데 약할걸 보니 꼬리가 확실해요.”
“뭐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그렇게 심각하게 말하냐.”
“그래도 예상과 확인은 틀리죠. 정말 그년이 활동을 시작했다는게 믿기지 않네요.”
“지루했겠지. 인간 세상에서 마냥 숨어 있을 순 없을 테니. 환수라는 특성상 사람을 보면 동화가 되었을 것이고 혹시나 맘에 드는 남자라도 생겼으면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고 있겠지. 마치 너처럼 말야.”
마지막 말에 운지의 얼굴이 붉어졌다.
환수가 사람들 생각에는 그저 괴수라고 느끼겠지만 이들의 감성은 참으로 예민하다.
그리고 한번 정이 쌓이면 쉽게 변하지도 않는다.
다들 알고 있는 구미호도 자신이 인간이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던가?
그 먹고 싶은 살코기도 못 먹고 사랑하는 사람 몰래 울며 지새우는 밤이 얼마이던가?
구미호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환수라면 거의가 그렇다고 한다.
더구나 암컷인 경우에는 인간에 대한 동경이 극에 달해서 평시의 모습을 숨기고 인간 여자중에서 미인에 드는 모습으로 변신을 자주 한다.
운지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지금은 나의 요청으로 적당한 모습이지만 밤이 되면 자신의 낼 수 있는 최고의 요염한 모습으로 침대에서 날 맞이한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 그 기운이 바로 우리 앞으로 다가 왔다.
정천을 따로 혼자 앉혔는데 그 요녀는 단번에 정천에게 끌렸는지 다른 사람을 보지도 않고 바로 정천의 자리에 앉았다.
“앉아도 실례가 되지는 않겠지요?”
제법 옥구슬 소리가 들리는 목소리다.
정천도 정중하게 대하며 자리를 내어주었다.
“별말씀을요. 미인의 행동은 모두가 용서된다는 사실을 누가 모르겠습니까?”
“그런데 공자님은 오늘 처음 뵙는분 같군요.”
“유랑을 하던 중에 이곳까지 오게 되었지요. 그런데 소저에 대한 소문이 너무도 자자하여 이렇게 자리를 빌려 앉아 있던 참입니다.”
시킨대로 한다지만 청산유수다.
남자의 본능에는 여자를 꼬시는 기운이 있는 것일까?
둘의 대화를 대충 들어보니 화기애애한 분위기라 오늘의 남자는 정천으로 기운 듯 했다.
뭐 그 정도로 노력했는데 인물 좋지 무공도 좀 하게 생겼지 말도 잘하지.
여자의 입장에서는 마다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정천의 표정을 보니 조금 떨떠름한 것이 내키지 않은 듯 했지만 자신의 임무를 생각하고 미소를 되찾았다.
굳이 내가 추적할 필요도 없고 천마대를 시킬 필요도 없다.
정천이 내는 고유의 기운을 내가 이미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어디를 가도 찾을 수 있다.
이것은 운지에게 힌트를 얻어서 익힌 것인데 환수들은 서로의 기운을 감지하여 멀리서도 알아본다고 한다.
시력이 좋기도 하지만 기운을 느끼는 것이 더욱 정확하고 수시로 모습이 바뀌는 관계로 좋은 시력이 필요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환수가 그렇다는 것은 사람도 마찬가지란 소리다.
사람에게도 내력이란 것이 있고 그것은 각자의 몸에 맞는 형태로 변해서 몸속에 모여든다.
그리고 기운이란 운동에너지를 말하는 것이데 이것은 어떤 형태로 존재를 하든 특유의 주파수 같은 것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하나로 모아서 쌓아둔 것이 내력이다.
수련이 깊은 사람일수록 이런 파장은 일정한데 그것을 느끼기에는 상당한 수준의 경지에 올라야만 가능하다.
환수야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기운이라 자연스레 몸에 밴 것이고 생활에서 습득하는 것이라 쉽게 익히는 것이다.
아무튼 정천이 여자랑 가는 것을 확인하고 방으로 올라갔다.
한 몇일 정도는 즐기게 두는 것도 그에게 좋을 것이다.
여자에 대한 나쁜 기억을 지우기에는 그거 만큼 좋은 것도 없으니까.
게다가 정말 밤생활을 문란하게 하는 여인이라면 정천에게도 환락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테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지.
난 정천이 열심히 요녀와 하고 있는 것을 상상하며 운지의 옷을 풀어헤쳤다.
이미 흥분한 나의 뜨거운 손이 닿자 운지는 부르르 떨었다.
요 근래에 내가 이렇게 흥분한 적이 있던가?
그녀의 옷을 벗기며 이마부터 시작한 애무는 어느새 발가락까지 전해지고 그사이 그녀의 성감은 모두 개방되어 내 손이 닿기만 하여도 신음을 날렸다.
이제 운지의 성감은 더 이상 개발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발달했고 나와의 속궁합은 최고라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자신의 흥분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가 되자 날 밀어내더니 나의 몸을 매무하기 시작했다.
난 편하게 누워서 그녀가 해주는 봉사를 즐겼다.
나의 유두를 혀로 핥는가 하면 이로 깨물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비비기도 했다.
보통 내가 그녀의 가슴에 해주던 방식을 그대로 쓰고 있었다.
나의 완벽한 근육에 굴곡진 곳은 모조리 그녀의 혀가 닿았다.
가슴이 패인 곳은 물론 왕자가 새겨진 복부에도 그녀의 혀는 쉼없이 움직였고 마침내 나의 물건으로 손을 뻗치고 있었다.
이때까지 해온 애무도 소중한 것을 다루듯이 했지만 지금은 엄숙할 정도로 신중하게 나의 물건을 만져갔다.
불거진 힘줄을 살살 비비는가 하면 귀두를 혀로 감고 맛을 음미하는 듯했다.
이어서 귀두의 갈라진 곳에 혀를 밀어 넣었다가 귀두 전체를 입안으로 덮었다.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시작된 애무는 나의 끓는 성욕을 더욱 부채질 했다.
평소와 다른 쾌감이 허리부터 뒷골까지 뻗었고 나도 모르게 허리가 움찔거리며 내 물건을 더욱 그녀의 입속으로 집어넣으려 애썼다.
그럴수록 그녀는 더욱 깊이 받아들이려고 목구멍을 넓혔다.
목구멍에서 죄여오는 압박은 또 다른 삽입의 경험을 하게 한다.
난 그녀를 바닥에 누이고 양다리를 벌려서 들었다.
선명한 모양의 도끼자국.
내가 좋아하는 모양이라는 말에 항상 이 모습으로 유지를 한다.
벌어진 다리사이에는 부끄러운 듯 선분홍색의 살들이 오물거리고 있었다.
내가 삽입을 시도하자 그녀는 스스로 내 물건을 잡고 자신의 구멍에 끼웠다.
얼마나 흥분이 되었는지 얼마나 내 물건에 침을 발랐는지 한번의 걸림도 없이 쑥 들어갔다.
아직 지화도 그렇게 날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환수라서 틀린 것인가?
나의 움직임이 빠르면 빠를수록 그녀의 신음은 거세어졌고 느려질수록 응석부리는 몸부림이 날 채근하였다.
운지의 주특기가 발동되는지 귀두와 뿌리부분이 동시에 압박을 받았다.
보통의 여인들이 뿌리부분만 조여 줄 수 있다면 운지의 구멍은 특이하게도 깊숙한 곳에 또 하나의 문이 있는지 그곳에서도 조임을 보여주었다.
물론 평시엔 몰랐지만 그녀의 흥분이 최고조에 달하면 벌어지는 현상이었다.
자신도 잘 모른다는 신비의 문이 지금 다시 열리고 있었다.
난 그녀의 다리를 옆으로 제치고 옆으로 누운 자세의 그녀를 그대로 공략했다.
이 상태에서 몇 번의 삽입을 하고 후배위로 자세를 잡으면 그녀의 두 번째 구멍은 날 미치게 만드는 조임을 준다.
“역시... 너의 이 맛은 잊을 수가 없어...”
“아아... 주인님... 너무... 좋아... 악...”
이제 절정에 다다른 신음이다.
이대로 내가 계속 해도 되지만 그녀의 두 번째 문이 열렸을 땐 무리를 하면 안된다.
“지금... 할거야... 지금...”
“하세요... 맘껏 하세요...”
방안은 우리의 정사가 얼마나 격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안그래도 더운 여름이 더욱 뜨겁게 느껴지는 공기가 방안을 돌고 있었다.
내가 침대에 눕자 운지는 내 물건을 깨끗이 닦고 다시 입에 물었다.
“주인님. 아직이네요. 이렇게 힘이 남아 돌아요?
“네가 너무 요염해서 그래. 아무튼 정천도 잘하고 있겠지?”
“주인님도 참. 어련히 알아서 하려구요. 가르친다고 되는게 아닌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정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었다.
아마도 조금 전에 내가 한 정도로 한다면 그 요녀의 정신을 뺏을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꼬리라도 환수의 감성은 가지고 있을 터.
구미호의 힘을 조금이라도 뺏을 수 있지 않을까?
운지의 말에 따르면 구미호의 꼬리는 평시에는 독립된 정신체로 존재를 하다가 위급하면 구미호에게 힘을 보탠다고 한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에 빠지면 꼬리라고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까?
그 생각을 하니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ps 자꾸 땡땡이를 치면서 이렇게 쓰는 것도 재밌네요
뭐 일이란게 무조건 한다고 되는게 아니니까
다들 공감해 주세요...ㅜㅜ
그런데 쓰면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어느분이 78부까지란 말씀을 하셨더군요
저도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지루하더라도 양해를
되는데까지 쓸 생각입니다
태클도 좋지만 심하면 미워할껍니다
다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혹시 제갈천 대협 맞으십니까?”
“그런데?”
“인사올리겠습니다. 만독문을 이끌고 있는 조충이라 합니다.”
설마하니 문주가 직접 올 줄은 몰랐다.
문파가 작다보니 신경이 쓰인 것인지...
“반갑소. 이제 막 식사를 마쳤는데 같이 차라도 한잔 하겠소?”
“그렇게 하지요.”
속마음이야 보내고 싶지만 그래도 인사하러 왔는데 물리칠 수는 없는 노릇이지.
만독문주는 이곳 운남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제법 상세하게 알고 있었다.
약간의 소란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한 여인에 관한 것이라 했다.
미색이 뛰어나고 오성이 발달하여 주위의 남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여인이었다.
그녀가 발걸음을 떼면 남자들의 마음도 함께 움직였고 그녀가 바라보는 대상은 모두의 질시를 받을 정도였다.
성녀가 아니었지만 그녀를 따르는 남자들의 발걸음은 끊일 줄 몰랐다.
아니 오히려 성녀가 아니기에 더욱 따랐는지 모른다.
그녀와의 정사를 꿈에라도 소원하기에.
그녀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외출을 하는데 돌아가는 길에 항상 한명의 남성을 데리고 돌아갔다.
그 후로 그 남자를 본적이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녀를 따라간 남자가 그녀와 뜨거운 밤을 보냈을 것이란 사실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게 사라져간 남자들이 모두 미남인 것을 보면 꽤나 밝히는 여자로 불렸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사라진 남자들의 뒷얘기가 떠돌기 시작하더니 완벽한 색녀로 탈바꿈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데리고 간 남자와 정사를 하면서 각종 체위를 다 즐기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의 남자들까지 불러들여 환락의 밤을 보낸다고 했다.
그러다가 기력이 다해 죽는 남자는 모종의 장소로 보내지는데 그것까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쯤 되면 무림에서 소문이 나돌기 시작할 텐데 어찌된 일인지 운남에서만 벌어지는 일로 치부되어 버렸고 그런 소문이 돌아도 그녀를 향하는 남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만독문에서는 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를 했지만 만독문 출신의 사내도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져 조사 중에 있다고 했다.
참 그여자 취향도 독특하구만.
독공을 익힌 사람과 정사를 하기는 만만치 않은데 말야.
같은 독인이 아니면 고통을 수반한 쾌락을 즐겨야 하는데 그럼 변녀란 말인가?
전반적인 운남의 얘기를 듣다보니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의 얘기가 주된 내용이 되어버렸다.
아무튼 조사를 한다니 잘 하라고 이르고 필요한 일이 있으면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입이 방정이란 말이 바로 이런 것이겠지.
그놈은 기다렸다는 듯이 내게 부탁을 해왔다.
“저희가 조사하는 내용을 들어보시고 도와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귀찮은 일은 딱 질색인데 짜증나는구만.
“그래. 조사는 어디까지 한거야?”
“대충 위치를 파악했는데 정확하게 집어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무슨 진법이 펼쳐진 듯한데 아무리 찾아보아도 길을 알 수가 없습니다.”
“알았어. 그곳이 어딘지 말해. 내가 한번 알아보지.”
만독문주는 품에서 바로 지도를 꺼내들고 위치를 설명했다.
“그런데 말야. 너 이거 때문에 날 찾아온 것 아냐? 어째 그런 생각이 든다.”
“설마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그냥 무림지존의 존안이라도 한번 보려고 온 것이지요.”
실실 웃는 얼굴에 침을 뱉을 순 없고 일단 그가 말한 장소를 기억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만독문주가 집어준 그 장소는 내가 구미호의 꼬리가 발하는 기운을 느낀 곳과 같았다.
그렇다면 구미호가 이제 활동을 시작했다는 소린가?
아니면 꼬리 중 하나가 사람의 맛을 알아서 스스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인가?
정말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지금 꼬리만 건드리면 나중에 문제가 어려워지는데.
난 정천을 슬그머니 바라보았다.
“너 말야. 총각이야?”
“네? 그런 말씀은...”
“참. 너 여자에게 정기를 빨릴뻔 했지. 그래서 여자가 싫어?”
“절대 싫습니다. 아니 무섭습니다.”
“그럼. 운지도 무섭겠네. 운지도 요녀로 보는 것 아냐? 나랑 밤에 하는 소리를 들었을 테니 말야. 그런거야?”
“운지님은 아닙니다. 제게 운지님은 성녀로 보입니다.”
“설마 살기 위해 거짓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
“정말입니다. 제가 감히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됐어. 그건 그렇고 이번 건은 네가 좀 나서야겠는데.”
“제가 무엇을 한단 말씀이십니까?”
“그 요녀에게 접근을 해야겠어.”
“네? 제가요?”
“그럼 내가 하리?”
“그게...”
“일단은 접근해야 정체를 알 수 있으니까 걱정 말고 내가 시키는데로 해.”
내가 직접 구미호의 꼬리를 건드려 자극을 할 필요는 없고 내 기운을 감지하게 되면 더욱 깊이 숨을 가능성도 있기에 정천을 투입하는 것이다.
우선은 정천의 생김이 떨어지는 편이 아니니까 적당히 꾸미고 양기를 보전할 수 있는 방중술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정천의 기운을 추적해서 위치를 알아내고 요녀의 정체도 파악하는 것이다.
뭐 그 요녀가 정천을 맘에 들어하면 할수록 내가 하는 일이 편하니까 지금 그의 역용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정천이 맘에 든다면 평생을 그 얼굴로 다니게 해 줄 수도 있는데.
아무튼 그녀가 출몰할 시기가 되어가고 몰려드는 사내들 사이로 정천을 떠 밀었다.
급조했지만 방중술 자체를 뇌에 직접 각인 했기에 실전에 돌입하면 몸이 알아서 반응을 할 것이니까 그 요녀도 흠뻑 갈 것이다.
나와 운지는 근처 객점에서 몰려든 사람을 구경하면서 기다렸다.
확실히 조금이지만 구미호의 기운이 느껴졌다.
“주인님. 이 기운 구미호 맞아요. 그런데 약할걸 보니 꼬리가 확실해요.”
“뭐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그렇게 심각하게 말하냐.”
“그래도 예상과 확인은 틀리죠. 정말 그년이 활동을 시작했다는게 믿기지 않네요.”
“지루했겠지. 인간 세상에서 마냥 숨어 있을 순 없을 테니. 환수라는 특성상 사람을 보면 동화가 되었을 것이고 혹시나 맘에 드는 남자라도 생겼으면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고 있겠지. 마치 너처럼 말야.”
마지막 말에 운지의 얼굴이 붉어졌다.
환수가 사람들 생각에는 그저 괴수라고 느끼겠지만 이들의 감성은 참으로 예민하다.
그리고 한번 정이 쌓이면 쉽게 변하지도 않는다.
다들 알고 있는 구미호도 자신이 인간이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던가?
그 먹고 싶은 살코기도 못 먹고 사랑하는 사람 몰래 울며 지새우는 밤이 얼마이던가?
구미호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환수라면 거의가 그렇다고 한다.
더구나 암컷인 경우에는 인간에 대한 동경이 극에 달해서 평시의 모습을 숨기고 인간 여자중에서 미인에 드는 모습으로 변신을 자주 한다.
운지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지금은 나의 요청으로 적당한 모습이지만 밤이 되면 자신의 낼 수 있는 최고의 요염한 모습으로 침대에서 날 맞이한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 그 기운이 바로 우리 앞으로 다가 왔다.
정천을 따로 혼자 앉혔는데 그 요녀는 단번에 정천에게 끌렸는지 다른 사람을 보지도 않고 바로 정천의 자리에 앉았다.
“앉아도 실례가 되지는 않겠지요?”
제법 옥구슬 소리가 들리는 목소리다.
정천도 정중하게 대하며 자리를 내어주었다.
“별말씀을요. 미인의 행동은 모두가 용서된다는 사실을 누가 모르겠습니까?”
“그런데 공자님은 오늘 처음 뵙는분 같군요.”
“유랑을 하던 중에 이곳까지 오게 되었지요. 그런데 소저에 대한 소문이 너무도 자자하여 이렇게 자리를 빌려 앉아 있던 참입니다.”
시킨대로 한다지만 청산유수다.
남자의 본능에는 여자를 꼬시는 기운이 있는 것일까?
둘의 대화를 대충 들어보니 화기애애한 분위기라 오늘의 남자는 정천으로 기운 듯 했다.
뭐 그 정도로 노력했는데 인물 좋지 무공도 좀 하게 생겼지 말도 잘하지.
여자의 입장에서는 마다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정천의 표정을 보니 조금 떨떠름한 것이 내키지 않은 듯 했지만 자신의 임무를 생각하고 미소를 되찾았다.
굳이 내가 추적할 필요도 없고 천마대를 시킬 필요도 없다.
정천이 내는 고유의 기운을 내가 이미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어디를 가도 찾을 수 있다.
이것은 운지에게 힌트를 얻어서 익힌 것인데 환수들은 서로의 기운을 감지하여 멀리서도 알아본다고 한다.
시력이 좋기도 하지만 기운을 느끼는 것이 더욱 정확하고 수시로 모습이 바뀌는 관계로 좋은 시력이 필요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환수가 그렇다는 것은 사람도 마찬가지란 소리다.
사람에게도 내력이란 것이 있고 그것은 각자의 몸에 맞는 형태로 변해서 몸속에 모여든다.
그리고 기운이란 운동에너지를 말하는 것이데 이것은 어떤 형태로 존재를 하든 특유의 주파수 같은 것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하나로 모아서 쌓아둔 것이 내력이다.
수련이 깊은 사람일수록 이런 파장은 일정한데 그것을 느끼기에는 상당한 수준의 경지에 올라야만 가능하다.
환수야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기운이라 자연스레 몸에 밴 것이고 생활에서 습득하는 것이라 쉽게 익히는 것이다.
아무튼 정천이 여자랑 가는 것을 확인하고 방으로 올라갔다.
한 몇일 정도는 즐기게 두는 것도 그에게 좋을 것이다.
여자에 대한 나쁜 기억을 지우기에는 그거 만큼 좋은 것도 없으니까.
게다가 정말 밤생활을 문란하게 하는 여인이라면 정천에게도 환락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테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지.
난 정천이 열심히 요녀와 하고 있는 것을 상상하며 운지의 옷을 풀어헤쳤다.
이미 흥분한 나의 뜨거운 손이 닿자 운지는 부르르 떨었다.
요 근래에 내가 이렇게 흥분한 적이 있던가?
그녀의 옷을 벗기며 이마부터 시작한 애무는 어느새 발가락까지 전해지고 그사이 그녀의 성감은 모두 개방되어 내 손이 닿기만 하여도 신음을 날렸다.
이제 운지의 성감은 더 이상 개발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발달했고 나와의 속궁합은 최고라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자신의 흥분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가 되자 날 밀어내더니 나의 몸을 매무하기 시작했다.
난 편하게 누워서 그녀가 해주는 봉사를 즐겼다.
나의 유두를 혀로 핥는가 하면 이로 깨물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비비기도 했다.
보통 내가 그녀의 가슴에 해주던 방식을 그대로 쓰고 있었다.
나의 완벽한 근육에 굴곡진 곳은 모조리 그녀의 혀가 닿았다.
가슴이 패인 곳은 물론 왕자가 새겨진 복부에도 그녀의 혀는 쉼없이 움직였고 마침내 나의 물건으로 손을 뻗치고 있었다.
이때까지 해온 애무도 소중한 것을 다루듯이 했지만 지금은 엄숙할 정도로 신중하게 나의 물건을 만져갔다.
불거진 힘줄을 살살 비비는가 하면 귀두를 혀로 감고 맛을 음미하는 듯했다.
이어서 귀두의 갈라진 곳에 혀를 밀어 넣었다가 귀두 전체를 입안으로 덮었다.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시작된 애무는 나의 끓는 성욕을 더욱 부채질 했다.
평소와 다른 쾌감이 허리부터 뒷골까지 뻗었고 나도 모르게 허리가 움찔거리며 내 물건을 더욱 그녀의 입속으로 집어넣으려 애썼다.
그럴수록 그녀는 더욱 깊이 받아들이려고 목구멍을 넓혔다.
목구멍에서 죄여오는 압박은 또 다른 삽입의 경험을 하게 한다.
난 그녀를 바닥에 누이고 양다리를 벌려서 들었다.
선명한 모양의 도끼자국.
내가 좋아하는 모양이라는 말에 항상 이 모습으로 유지를 한다.
벌어진 다리사이에는 부끄러운 듯 선분홍색의 살들이 오물거리고 있었다.
내가 삽입을 시도하자 그녀는 스스로 내 물건을 잡고 자신의 구멍에 끼웠다.
얼마나 흥분이 되었는지 얼마나 내 물건에 침을 발랐는지 한번의 걸림도 없이 쑥 들어갔다.
아직 지화도 그렇게 날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환수라서 틀린 것인가?
나의 움직임이 빠르면 빠를수록 그녀의 신음은 거세어졌고 느려질수록 응석부리는 몸부림이 날 채근하였다.
운지의 주특기가 발동되는지 귀두와 뿌리부분이 동시에 압박을 받았다.
보통의 여인들이 뿌리부분만 조여 줄 수 있다면 운지의 구멍은 특이하게도 깊숙한 곳에 또 하나의 문이 있는지 그곳에서도 조임을 보여주었다.
물론 평시엔 몰랐지만 그녀의 흥분이 최고조에 달하면 벌어지는 현상이었다.
자신도 잘 모른다는 신비의 문이 지금 다시 열리고 있었다.
난 그녀의 다리를 옆으로 제치고 옆으로 누운 자세의 그녀를 그대로 공략했다.
이 상태에서 몇 번의 삽입을 하고 후배위로 자세를 잡으면 그녀의 두 번째 구멍은 날 미치게 만드는 조임을 준다.
“역시... 너의 이 맛은 잊을 수가 없어...”
“아아... 주인님... 너무... 좋아... 악...”
이제 절정에 다다른 신음이다.
이대로 내가 계속 해도 되지만 그녀의 두 번째 문이 열렸을 땐 무리를 하면 안된다.
“지금... 할거야... 지금...”
“하세요... 맘껏 하세요...”
방안은 우리의 정사가 얼마나 격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안그래도 더운 여름이 더욱 뜨겁게 느껴지는 공기가 방안을 돌고 있었다.
내가 침대에 눕자 운지는 내 물건을 깨끗이 닦고 다시 입에 물었다.
“주인님. 아직이네요. 이렇게 힘이 남아 돌아요?
“네가 너무 요염해서 그래. 아무튼 정천도 잘하고 있겠지?”
“주인님도 참. 어련히 알아서 하려구요. 가르친다고 되는게 아닌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정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었다.
아마도 조금 전에 내가 한 정도로 한다면 그 요녀의 정신을 뺏을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꼬리라도 환수의 감성은 가지고 있을 터.
구미호의 힘을 조금이라도 뺏을 수 있지 않을까?
운지의 말에 따르면 구미호의 꼬리는 평시에는 독립된 정신체로 존재를 하다가 위급하면 구미호에게 힘을 보탠다고 한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에 빠지면 꼬리라고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까?
그 생각을 하니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ps 자꾸 땡땡이를 치면서 이렇게 쓰는 것도 재밌네요
뭐 일이란게 무조건 한다고 되는게 아니니까
다들 공감해 주세요...ㅜㅜ
그런데 쓰면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어느분이 78부까지란 말씀을 하셨더군요
저도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지루하더라도 양해를
되는데까지 쓸 생각입니다
태클도 좋지만 심하면 미워할껍니다
다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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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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