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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05 511회 0건
--------------------------------75부---------------------------------
괜히 나 혼자서 나선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천마교에서는 알고 있는 사실이어서 쉽게 넘어갔는데 이놈들은 의심이 많은건지 엉뚱한 소리부터 하고 있다.
내가 미쳤다고 헛소리를 하겠는가?
하긴 하도 당하고 사는 놈들이라 의심이 많을 수도 있겠지.
역대로 천사교에서 자신들을 이용한 암계가 얼마나 많았는가?
거기에 당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매번 당했으니 지금이라고 다를까?
뭐 난 확실히 아니니까 그들이 당하던지 말던지.
아님 지금 이 안에서 이미 활동을 시작했는지도 모르지.
무릇 작전이란 동시에 여러개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으면 최대의 효과를 불러오니까.
실망의 빛을 하며 그곳을 나오려 했다.
중요한 말은 이미 전했으니 결정은 지들이 알아서 하는 거지.
난 운지와 마차에 오르려고 밖으로 나왔다.
그때 혜공이 다시금 날 붙잡았다.
“아미타불. 소승의 소심함을 용서하시오 시주.”
“괜찮습니다. 누가 좋게 보더라도 전 녹림의 지존. 정파의 입장에서 보면 한낯 쓰레기에 지나지 않겠지요. 하지만 제가 드린 말씀은 전부 사실입니다. 천마교에서 보내온 서신을 봐도 알 수 있을 겁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으로 중원을 지키면 좋겠습니다.”
“시주. 우리의 편협함을 용서하고 구상하고 있는 방법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오.”
“천마교도 일단은 수성에만 치중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몇가지 방비를 해두었구요. 저희 녹림은 무력에 대해선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금 상계로 진출 중이라 뚜렷한 무력은 움직일 수 없군요. 그래도 천사교의 일각은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짓말이다.
지금 내 말 한마디면 천사교는 지상에서 사라진다.
절대적인 무력이 무려 십만인데 제깟 것들이 반항이나 하겠어?
내가 무림의 심판자가 되고 싶지 않아 둘러댄 것이다.
그리고 이들도 아무리 내가 개파대전을 하면서 세상에 알려도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알고 있으니 트집을 잡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 천마교는 이번 일에서 손을 뗀다는 말씀인지요.”
“글쎄요. 장인어른이 어떤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뿐이지요.”
“아미타불. 시주 고맙습니다.”
“그럼 이만.”
혜공의 눈빛을 보니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아마도 천마교의 제의를 물리친 것이 못내 아쉬운 모양이다.
그들이 아는 천마교의 전력만 해도 천사교의 발호는 쉽게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제의를 맹주는 쉽게 거절해 버렸다.
물론 지금 무림맹의 세력도 과거와 비교하면 천지차이가 있지만 역시 한손보다는 두손이 강할 수밖에 없다.
난 모른척하고 운지를 마차에 태우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구미호의 행방도 알아야 하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전역을 돌아야 한다.
지화가 있으면 행동반경이 좁아지지만 운지만 있다면 문제는 없다.
여차하면 운지를 봉황의 모습으로 바꾸어 다니면 되니까.
미약하게 느껴지는 기운은 구미호의 특기대로 분산 되어 있어 실체를 잡으려면 아마도 중원을 다 돌아야 할 것이다.
마차는 이동에 편할지 모르지만 유사시에는 불편한 도구이다.
단순 유람이라면 다행이지만 그게 아니라 목적이 있는 여행에는 별 소용이 없다.
난 마부를 시켜 바로 천마교로 돌아갈 것을 명하고 운지와 단둘이서 여행을 시작했다.
사천까지는 일단 가보고 북으로 올라갔다가 남만을 가로지르는 열십자 형태의 이동을 구상했다.
그 외의 지역도 세세히 돌아야겠지만 그 정도로 한가한 경우는 아니기에 중요 도시만 지난다 보고 그렇게 잡은 것이다.
천마대에게 표식을 남겨 나의 뒤를 미행하는 세력은 무조건 처치하라고 일렀다.
천마교가 확실한 우군으로 자리 잡은 지금 날 미행할 놈들은 천사교나 무림맹 뿐이다.
혹시나 다른 신비방파가 있겠지만 그건 극히 일부일 것이다.
나와 운지는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일단 신도문을 향했다.
그때 그 계집에게 갚아야 할 빚도 있으니 해결을 봐야지.
운지는 여인들의 문파에 내가 가는 것을 싫어했지만 약속은 약속이니까.
“주인님. 거기서 또 여자를 만드실 건가요?”
“왜? 내게 여자가 생기는게 싫어?”
“아니요.”
“그런데 왜 물어?”
“언니가 감시 잘하라고 해서요. 혹여라도 생기면 제 맘에 드는 애로 받으라고. 제가 기준하는 여자는 언니 맘에도 들거라면서요.”
이런 그 사이에 이런 밀명이 오갔단 말이지?
“그래서. 그럼 내가 내 맘에 드는 여자를 안으면 안된다는 소리야?”
“저는 괜찮은데 언니가 가만 있지 않겠죠.”
운지의 말이 더 약오르다.
그 말은 자신이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인데 계속 지화를 거들먹거린다.
“그리고 소소도 상심할거예요. 아직 신혼인데 헤어져 있으니까.”
“근데 너 왜 그러냐? 내게 바라는거 있어?”
“어머. 주인님 어찌 아셨어요?”
이런 젠장.
무슨 이런 환수가 있어?
웬만한 것은 자신이 알아서 다 처리할 수 있음에도 내게 요구를 하다니.
“뭔데. 짧게 말해라.”
“여자를 품을 때 항상 저도 같이 해줘요.”
이 무슨 눈이 튀어나와서 바닥에 통통 튀는 소린가?
그걸 인정하는 여자가 어디에 있다고.
비록 지금 부인들이야 경험을 어떻게라도 했으니 하는 거지만 다른 여자들이 모두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너 지금 제 정신으로 그런 소리를 하냐?”
“그럼요.”
“니가 경험이 있으니 그런 말을 하는데 보통 여자들은 그런걸 아주 싫어하거든. 그런데 어떻게 같이 하냐.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그럼 언니랑 소소는 왜 하는데요.”
“그야... 날 너무 사랑하니까...”
“그럼 됐네요. 사랑하는 사람과 할거 아니에요? 설마 아무 여자랑 뒹굴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이런 젠장.
딱 걸려버렸군.
나의 끼는 한동안 잠잠하다가 요즘 들어 다시금 발동되고 있다.
너무 한 여자하고만 하다 보니 조금 식상해진 기분이다.
뭐 숫자야 셋이지만 식상한 것은 매 한가지지.
가끔은 외식을 즐기듯이 그냥 눈만 맞아도 하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인데 지금 운지가 하는 말에 따르면 가벼운 바람도 용서하지 못한다는 소리다.
언제 혼자 다닐 때만을 기대했는데 이렇게 되면 계획이 수정되어야 한다.
“너 말야. 남자는 가끔 엉뚱한 행동을 하는거 알지? 그때마다 네가 함께 한다면 이상할 것 같지 않냐?”
“전혀요. 그리고 언니나 소소가 불쌍해서라도 전 항상 함께 있을 건데요. 주인님 여자라면 제가 함께 있어도 된다고 했단 말이예요.”
졌다.
나의 여복은 여기까지가 한계인가 보다.
뭐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겠지.

신도문으로 가는 길은 한두개의 산만 넘으면 되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다.
게다가 신도문의 영역 근처로 가면 검을 차고 다니는 남자는 거의 없기 때문에 오히려 내가 움직이기가 좋을 수도 있다.
여자들이 얼마나 기가 쎄면 남자들이 근처에 가는 것도 싫어할까?
하지만 여인천국이다.
신도문을 접수해서 아예 하렘으로 만들어버릴까?
별의별 여자가 다 있을 테니 안성맞춤일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지화나 소소가 알면 기절을 하겠지만 시도는 해보고 싶다.
무작정 빠르게 걷다보니 산에서 노숙을 하게 되었다.
생각이 너무 그쪽으로 치우치다 보니 해가 저무는지도 모르고 산행을 하고 있었다.
“주인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어? 아냐. 근데 여기가 어디쯤이지?”
“제가 보고 올까요?”
“아냐. 그냥 잘 곳이나 알아보자.”
산은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베푼다.
음식도 있고 쉴 곳도 있으니까.
난 동굴이나 잘 곳을 찾기 위해 주변을 돌았고 운지는 요기를 위해 산짐승을 잡으러 갔다.
환수의 능력은 대단한 것인지 금새 토끼 몇 마리를 잡아서 돌아왔다.
난 동굴을 찾는건 포기하고 나무를 잘라 대충 지붕을 이었다.
뭐 비가 올 날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슬은 싫으니까.
바닥엔 마른 풀을 좀 깔아서 폭신하게 했다.
이러고 보니 마치 동화에 나오는 놀이 같아서 제법 맘에 들었다.
운지는 토끼를 잘 구워서 내게 한 마리 주고 자신도 한 마리를 들었다.
운지는 환수다.
보통 여자들은 토끼 한 마리가 버거울지 몰라도 운지는 모자란다.
자신의 원래 체격은 봉황.
그럼 이해가 되리라 본다.
평시에는 적게 먹고 말지만 이렇게 눈치 볼 사람이 없으면 감당이 안되는 대식가로 변한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모닥불의 불을 조절한 뒤에 나란히 누웠다.
뭐 예상하시다 시피 이런 날 꼭 사고를 치는 놈들이 있다.
천마대가 무시하고 보낼 것을 보면 내게 살기를 품은 놈이 아닌가 본데 그래도 잘 밤에 이렇게 사람이 오는 것은 짜증스런 일이다.
“주인님 누가 오는데요.”
“나도 알아. 그냥 자자.”
“벌써 여길 보고 오는데 어떻게 자요.”
“저 자식은 뭐하는 놈인데 이 시간에 돌아다니는 거야. 천마대 놈들이 그냥 보낸걸 보면 적의를 가진 놈은 아닐 테고. 아무리 그래도 내 잠을 방해하는 놈을 그냥 보내다니. 요즘 군기가 풀렸나. 아님 내게 불만이 있나?”
일부러 들으라는 듯이 천마대만 들을 수 있도록 마지막 말은 강조했다.
뭐 움찔하는 것을 보니 아직 군기가 빠진 것은 아닌 것 같고 아무튼 교육이 필요는 하겠군.
“죄송합니다. 잠시 쉬어갈 수 있겠습니까?”
“그러세요. 저희는 마침 자려는 참이니까. 그리고 거기에 있는 고기는 드셔도 되요.”
운지는 나 대신 답을 하고 내게로 기대며 잠을 청했다.
보통 여자라면 그러질 못하겠지만 다시 말하지만 환수다.
난 운지를 안아주며 몸을 돌렸다.
등 뒤로 들리는 고기 뜯는 소리가 거슬리긴 했지만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아 쉽게 잠에 들 수 있었다.
그놈도 먹고 나니 피로가 몰리는지 한켠에 쭈그리고 앉아 잠들었다.
제발이지 한번 소란이 있었으면 그걸로 끝이나야지...
나의 청각은 자면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는지 저 멀리서 들리는 소리는 발소리가 들렸다.
난 천마대주에게 전음을 날렸다.
‘뭐 하는 놈들인지 알아봐.’
다행히 그놈은 아직 잠이 들지 않았는지 조용히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부하를 시켜도 되는 일을 내가 직접 시켰다는 부담감에 스스로 나선 것이다.
교육을 안해도 될려나?
‘주군. 아마도 그 옆에 있는 사람을 쫓는 것 같습니다. 복장으로 보아 중원의 문파는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아무런 소문이 없었는지 신기합니다.’
이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린가?
현재 중원에 우리가 모르는 문파가 있던가?
장사에 치중을 한다고 하지만 정보대가 보내는 정보는 중원을 앉아서도 내다볼 정도로 자세한 것이다.
그런데 모르는 문파라...
‘일단 그냥 둬. 이왕 잠도 깼는데 화풀이용으로 쓰지 뭐.’
뭔가 찔끔하는 느낌이었지만 그건 내 사정이 아니지.
난 운지의 가슴을 주무르며 그녀를 깨웠다.
“아이... 간지러워요.”
“조용하고 누가 오는거 같다. 정신차려.”
쫓기던 놈은 내 목소리에 바짝 긴장하는 것 같다.
“거기 당신. 무슨 일인지 몰라도 내게 얘기 해 봐.”
그놈은 머뭇거리며 주저하고 있었다.
“이보세요. 주인님이 말하라잖아요. 도와주려는데 뭘 망설이세요.”
운지의 말에는 효과가 있었는지 자신의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본디 변방의 작은 문파 출신인 그가 우연한 기회에 무사들을 모집한다는 소문을 듣고 한곳을 찾아 갔다.
그곳에서는 자신이 그동안 듣도 보도 못한 상승의 무공을 무상으로 알려주며 지원하러 온 사람들을 교육시키고 있었다.
너무나 기쁜 마음에 선뜻 가입을 했고 한달 정도의 교육이 끝나자 모종의 장소로 이동을 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너무나 충격적인 모습을 봤다.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모습.
그 동안 수련을 열심히 한 사람들이 먹이가 되고 있었다.
그냥 생긴 것만 봐서는 천상의 선녀라고도 할 수 있는 여자 세명이 들어온 남자들과 교접을 하는 동안 남자의 팔은 물론 온 몸을 뜯어 먹고 있었다.
너무 놀라 달아나려고 했지만 그 마녀들의 사술인지 몸이 말을 듣지 않았으나 일행 중에 어설픈 사자후를 쓰는 사람이 있어 잠깐은 틈을 타 탈출을 감행한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 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자신의 목숨이 경각이라 어디에 의지할 생각도 없이 무작정 이렇게 도망만 다니고 있다고 했다.
뭐 지어낸 이야기 같지는 않지만 사람을 먹는 여자라.
그것도 성교를 하는 동안 사람을 먹는다라...
나도 처음 듣는 얘기다.
우선 천마대에게 정보대가 그 일대를 수색하도록 만들었다.
천사교도 위험하지만 방금 이자가 말한 여인들의 정체도 위험해 보였다.
“당신 정말 대단한 경험을 했구만. 그래 어디 갈데는 있어?”
내가 사람을 쉽게 믿는 것이 아니라 그가 말하는 동안 그의 정신을 훑었기에 제안을 한 것이다.
첩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이미 하고 있었고 별 위험이 안되니 놔 두었는데 이정도의 정보를 알고 있다면 앞으로 쓸모가 있어 보였다.
“그저 살기 위해 도망을 갈 뿐이지요.”


ps 이름을 공모하는 것 좋네요
리플 달아주시는 분들 이름 좀 같이 달아주세요
남자도 좋고 여자도 좋아요
올라오는 이름을 다 쓰는 방향으로 하면 소설의 스케일이 커질까요?
아무튼 계속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회원사진
최고관리자

Lv : 10   Point : 9300

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03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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