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부--------------------------------
천마교에선 결혼식 준비와 더불어 앞으로의 대전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그래도 처가인데 공격을 당해도 큰 피해가 없도록 해야하는거 아니겠어?
교로 들어오는 길목에 다양한 종류의 진을 더 설치하고 기존의 진들은 정비를 했다.
화약을 이용한 진은 최후로 돌리고 기존의 진과 내가 추가하는 진들 복합적으로 운용이 되도록 조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정도만 해도 이곳으로 들어오는 놈들은 전멸을 면치 못할 것이다.
교주도 나의 이런 능력에 혀를 내두르고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결혼식을 하는 당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하객으로 몰려들었다.
명색이 중원무림의 한축인데 당연하겠지만.
정파의 인물들도 하객을 보내왔다.
저번에 내가 개파대전을 할 때는 오지도 않던 놈들이 여기는 그래도 오는구만.
교주는 나를 소개하면서 녹림종사라고 강조를 했다.
아마도 내가 속으로 품고 있는 생각을 눈치챘으리라.
정파의 인물들은 내 이름을 듣고는 얼굴색이 변해 버렸다.
그저 결혼식을 한다는 소리만 있었지 누가 결혼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탓이지.
적어도 천마교에서 하객을 초청했는데 거부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기에 어쩔 수 없이 온 놈들일 테니까.
아무래도 좋다.
왔으니 안면은 익힐 테고 무림맹에 들어갔을 경우 약간의 도움을 바랄수도 있겠지.
결혼식은 성대하게 이루어졌다.
교주의 외동딸이다 보니 신경을 많이 쓴 탓이겠지.
식장에 들어온 사람들은 하나 같이 놀란 표정이다.
교주에게 딸이 있었냐 하는 것도 논란거리였고 녹림과 사돈을 맺는다는 것도 의외였으니.
교내에 있는 사람들도 몰랐던 사실이니 거의 충격이지 뭐.
아무튼 난 예쁘고 맘에 드는 여자를 부인으로 맞이했고 커다란 힘도 얻었다.
벌써 무림의 1/3은 차지 했다고 봐야지.
아무도 피를 흘리지 않고 말야.
식을 마치고 잠시 연회를 하는 동안 교주에게 부탁하여 정파의 주요 인물을 만났다.
어짜피 무림맹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들에게 미리 언질을 주는 목적도 있고 현 상황을 알리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천사교가 날뛰면 피곤한 것은 무림맹일 테니까.
딴에는 정의실현이니 하면서 거창한 기치를 내걸고 있으니 천마교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단독으로라도 상대하려 들 것이다.
거기에 도움을 주려는데 마다할리는 없겠지.
현재 모여 있는 사람들은 외당의 인물들이라 큰 힘은 없지만 말을 전할 수는 있으니 최대한 상세하게 알려줬다.
“...... 그러니까 천강시를 이용해서 무림을 장악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천강시의 숫자가 적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한때 수천의 인명이 실종당한 사건을 기억하실 겁니다. 아마 그 숫자의 대부분이 천강시가 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자신의 수하들 중 무공실력이 뛰어난 몇몇도 천강시로 제련을 했다고 합니다. 천강시가 어떤 강시 입니까? 일반인으로 만들어도 그 위력이 상상을 초월하는데 무공을 익힌 자라면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지요. 그래서 전 녹림과 천마교를 지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정과 마가 힘을 합치진 않았지만 그래도 같은 중원 아닙니까? 천사교의 농간에 놀아나는 것도 이젠 그만 해야지요. 저희와 동맹을 맺고 함께 싸워도 좋고 아니면 서로의 지역만은 철저히 지키는 것도 좋겠지요. 그점을 미리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전 수일 내로 무림맹을 한번 방문하겠습니다. 그때는 자객을 보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난 말을 마치고 그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뜯어 보았다.
놀람과 경악이 교차하는 것이 꽤나 놀랐나 보다.
적어도 내가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그냥 당하기만 했을 것이다.
알고 대비를 해도 힘든 판국에 아무것도 몰랐다면 그냥 끝이지 뭐.
아마 정파의 인물들은 일급고수와 더불어 신검을 찾을 것이다.
마기와 사기를 자를 수 있다는 신검은 무려 15자루나 무림에 돌아다니고 있다.
은거기인이 가진 것도 있지만 그건 3자루뿐이고 나머진 각 문파의 장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 바로 운용이 가능할 것이다.
다만 그들이 뭉치면 더욱 큰 힘을 발휘할 것이기에 자기들 나름대로 준비를 하겠지.
이제 일 얘기도 끝이 났으니 난 신부나 안으러 가볼까?
중국의 결혼은 식이 끝나면 신부는 붉은 복장의 예복을 입은 채로 얼굴에도 붉은 수건을 쓰고 방에서 신랑을 기다리게 된다.
신랑은 주로 친지들과 술을 먹고 대접을 한 뒤에야 방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난 방에 들어가 다소곳이 앉아 있는 소소를 보았다.
얼굴이 보이진 않지만 심장 뛰는 소리만 들어도 꽤나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
난 면사를 걷어 올리며 그녀의 턱을 받쳐들었다.
역시 빨간 입술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혀로 입술라인을 따라 간질이며 살짝 깨물기도 하면서 애무를 시작했다.
예복이란 것이 복잡하기만 해서 벗기는 순서를 잊어버리면 꽤나 고생을 하기에 난 키스에 집중하는 척하며 그녀의 옷을 하나하나 벗겼다.
내 손이 움직임에 따라 소소의 몸은 세상을 향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역시나 하얀 살결에 탄력 있어 보이는 피부는 보는 것만으로 섹스를 생각하게 하는 몸이다.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를 테니 내가 알아서 다 해야 한다.
커다란 가슴을 애무하며 그녀의 성감을 찾기 위해 손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때론 한숨을 때론 아쉬운 신음이 들리며 난 그녀의 성감을 하나하나 정복했다.
그녀의 비지에 손을 대었을 땐 이미 이성을 잃어가는 상황이었다.
난 바지춤을 내리고 구멍에 맞추었다.
아플 텐데 살살 집어넣어야 하나 아니면 한번에 넣고 잊어버리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한번에 넣는 쪽으로 결정했다.
귀두로 구멍을 애무하며 자지 전체에 물을 바르고 단번에 밀어 넣었다.
“아악... 악...”
소소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뒤틀었지만 이미 내 물건은 들어간 후였고 내가 온 몸으로 누르고 있어 별다른 움직임을 가질 수 없었다.
“조금만 참어. 첨엔 아픈거야.”
난 그녀를 달래며 귓불을 간질었다.
고통을 호소하던 그녀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는지 그녀의 음문은 자신의 일을 착실하게 하고 있었다.
수많은 주름들이 끊임없이 내 물건을 자극하며 피스톤 운동을 강요하는 듯 했다.
처음 하는 여자치고 상당히 단련된 음문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지.
새로운 구멍에 대한 만족감으로 그날 밤 세 번을 하고서야 소소를 놓아주었다.
기절만 하지 않았더라면 밤을 새는 것도 좋았을 텐데...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소소를 보며 고소를 지었다.
조금 심하긴 했어도 지화나 운지보다는 약하게 했는데도 일어서질 못하네.
뭐 처음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미안한 맘은 사라지지 않았다.
어제의 결혼식 기운이 남았는지 아직도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밤새도록 마셨다는 소린데 정말이지 대단한 사람들이다.
진정으로 술을 마실줄 안다면 아무리 마셔도 절대 취해서는 안되는 법이지.
취기가 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정신과 몸을 똑바로 움직이면 취한 것이 아니다.
가볍게 목례로 인사를 하고 지화의 방으로 들어갔다.
어젠 신부를 안으라고 자리를 비켰지만 맘은 많이 상했을 것이다.
그녀가 잠들어 있는 침대로 들어가자 잠도 못자고 침대에 앉아 있는 지화의 모습이 보였다.
“어? 안자고 있었어?”
“상공. 그냥요... 잠이 오질 않아서요...”
“이런. 그래도 잠은 자야지. 이리와 내가 재워줄게.”
“아니에요. 일어날 시간인걸요. 시장하시죠?”
“그냥 이리 오라니까. 나랑 자자. 나도 별로 못잤으니까.”
난 억지로 지화의 팔을 끌어 내 옆으로 눕혔다.
“당신이 옆에 있으니 맘이 편하군. 깊은 잠을 잘 수 있겠어. 어젠 조금 불편해서 잠을 못잤거든.”
그녀를 꼭 끌어안으며 그 한마디를 하고 잠을 청했다.
굳이 잠이 필요 없지만 지화를 달래는 한마디를 위해 이렇게 하는 것이다.
그 말이 맘에 들었는지 지화도 내 품으로 파고들며 잠을 청했다.
비록 몇 시간 잠들진 못하지만 이렇게 있는 것이 좋은가 보다.
점심이 되어서야 다시 일어나서 지화가 챙겨주는 식사를 했다.
언제 일어났는지 벌써 준비를 하고 운지와 소소까지 불러 놓았다.
모두가 한 식구이니 이렇게 식사를 하는 것도 좋겠지.
난 그녀들의 시중을 받으며 세면을 하고 식탁에 앉았다.
아름다운 미녀 세명이 눈앞에 있으니 괜히 눈이 부신 듯 했다.
열심히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먹는데 지화가 말을 꺼냈다.
“앞으로 상공은 바쁘실 것 같은데 저희는 어쩌죠?”
아마도 내가 하는 일이 험한 것은 알고 있을 테고 강한 무공을 가지고 있다곤 하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동행의 문제를 거론하는가 보다.
솔직히 지화의 실력이면 특급이라 해도 무방하지만 실전경험의 미숙으로 위험하고 소소 역시 내가 일러준 무공을 익혔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애송이다.
나를 따라서 중원을 주유하는 것은 무리라고 할 수 있다.
운지는 환수이니 나를 따라와도 문제가 없지만 지화와 소소의 문제는 걱정이 앞섰다.
그것을 지화가 먼저 말을 꺼내니 내가 말하기 좋았다.
“사실 그것 때문에 걱정이었어. 지화와 소소까지 데리고 다니는 것은 무리가 있거든. 둘다 고수라는 것은 나도 아는 사실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반인의 시선이고 내가 봤을 땐 아직 둘다 수련을 더 해야 할 것 같아. 이참에 여기서 둘이 같이 수련하는 것은 어때? 내가 새로 생각해둔 무공도 있는데 말야.”
있기는 개뿔이 있어.
그래도 잠시 생각하면 하나 정도야 만들 수 있을 듯해서 말한거지.
지화는 고개를 끄덕였고 소소는 결혼과 동시에 떨어져야 하는게 싫은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었다.
“동생. 남자의 길을 막는 것은 아녀자의 도리가 아니지?”
지화의 위로 섞인 말에 소소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라고 왜 떨어지고 싶겠어.
정보대가 알려온 내용을 집어보면 벌써 천사교의 준동이 시작된 듯한데 그런 곳으로 연약한 여자를 데리고 갈 수는 없다.
절대로 안된다.
식사를 하는 내내 소소를 달래고 지화를 위로했다.
수신제가(修身齊家)가 되어야 남자는 성공을 할 수 있다.
이렇듯 맘 좋은 조강지처가 있으니 걱정할 일이 없지.
삼일 후에 떠나기로 하고 천마교의 마차는 물론 떠나기 전에 지화와 소소에게 무공을 가르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삼일의 시간을 금방이다.
무공을 만드는데 하루, 구결을 만들고 익히게 하는데 하루, 초식을 알려주는데 하루.
삼일간 정말 열심히 무공을 가르쳤다.
적어도 일급고수 10명을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단계로 올리기 위해.
내가 없을 땐 스스로가 지켜야 하니까.
천마교에 펼쳐 놓은 진법으로만 방어를 할 수 있지만 혹시라도 그것이 뚫리면 근접전을 해야하는데 대비를 해야한다.
이대로 한달 정도만 수련을 한다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
천마교를 떠나는 마차 안에서 운지와 앞으로의 일을 논의했다.
이때까지 지화가 있어 조금 불편했지만 이젠 둘만 있으니 상관이 없지.
“구미호가 어디 있을까?”
“주인님은 이미 생각을 하고 계신 듯 한데요?”
“물론 예상하는 곳은 있어. 하지만 확실하지 않는데 소란을 피울 수는 없잖아.”
“일단은 사태를 지켜보도록 하죠. 저도 빨리 해결을 해야 돌아가겠지만 주인님과 지내는 시간이 길면 좋겠어요.”
“하하. 내게 빠진거야?”
“환수들은 인간에게 빠지는 이유를 알겠어요. 저도 주인님이 그래서 좋은 걸요.”
난 다정히 운지를 안아주며 마차 옆으로 지나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아직은 조용한 세상이다.
내가 걱정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데.
부디 천강시의 발호로 끝이나길 바란다.
마차는 일주일의 시간이 걸려 무림맹의 총단으로 들어섰다.
천마교의 깃발을 달고 있어서인지 감히 공격하는 세력은 없었다.
만약 전시라면 그런 일이 있겠지만 지금은 사절단 자격으로 움직이고 있으니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다.
게다가 천마대는 폼으로 날 따르는 것이 아니다.
그간 녹림의 운영 상태를 들어보면 아직까진 그런대로 굴러가나 보다.
표국의 운영도 엄청난 흑자를 불러들이고 있고 장사를 시작한 상회들도 이득을 보고 있었다.
각지에 산재한 기루도 거의 8할이 녹림의 수중으로 들어왔다.
착실하게 부를 쌓아가고 있으니 무너질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살영대에게 시킨 일은 추살이 잘 이끌고 있었다.
중원이 이대 살수 조직인 이가살수와 살막에 뒤지지 않는 조직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몇건의 청부를 완벽하게 이행했고 비용 역시 조금 저렴하여 찾는 사람이 늘고 있었다.
다만 일반적인 일보다는 문파간의 분쟁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다.
이것은 내가 지시한 것인데 이왕 놀거면 큰물에서 노는 것이 좋지 않겠어?
그러다 보면 각 문파의 세부적인 사항도 알 수 있을 것이고 그들의 관계를 이용하여 차후에 내게 이로운 계책을 낼 수도 있는 것이다.
추살에게 격려의 편지도 한통 써 주었다.
무림맹에 들어서자 맹주휘하 구파일방의 장문인까지 날 맞이했다.
이미 내 결혼식에서 했던 얘기를 들었으니 내용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어서 오시오. 기다리고 있었소.”
“제갈천이라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무림맹주는 약간 삐딱한 시선으로 날 바라 보았다.
천마교로 가는 동안에 날 죽이려고 알게 모르게 살수를 보냈었는데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는데다가 천마교를 등에 업었으니 녹림의 세력은 가히 상상을 불허한다.
본디 정파의 인물들은 무림제패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질 않은데 자리가 그렇게 사람을 만들었나보다.
“아미타불. 소승 혜공이라 합니다. 제가 듣기론 천사교가 천강시를 준비했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습니까?”
가끔은 이렇게 엉뚱한 소리를 하는 인간들이 있다니까.
걱정이 돼서 해주는 말을 곧이 곧대로 듣지 않고 의심을 하다니.
“제가 운영하는 정보대에서 알려온 사실입니다. 믿지 못하시겠다면 제가 여기를 찾아올 이유가 없겠군요. 판단은 알아서들 하십시오.”
ps 사람 이름을 정하는게 참 힘들군요
미르님은 외호까지 지어주시던데
한자가 딸리는 관계로 전 외호를 뺐습니다
적어주려니 참 유치찬란한 외호만 나와서요
계속해서 격려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천마교에선 결혼식 준비와 더불어 앞으로의 대전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그래도 처가인데 공격을 당해도 큰 피해가 없도록 해야하는거 아니겠어?
교로 들어오는 길목에 다양한 종류의 진을 더 설치하고 기존의 진들은 정비를 했다.
화약을 이용한 진은 최후로 돌리고 기존의 진과 내가 추가하는 진들 복합적으로 운용이 되도록 조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정도만 해도 이곳으로 들어오는 놈들은 전멸을 면치 못할 것이다.
교주도 나의 이런 능력에 혀를 내두르고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결혼식을 하는 당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하객으로 몰려들었다.
명색이 중원무림의 한축인데 당연하겠지만.
정파의 인물들도 하객을 보내왔다.
저번에 내가 개파대전을 할 때는 오지도 않던 놈들이 여기는 그래도 오는구만.
교주는 나를 소개하면서 녹림종사라고 강조를 했다.
아마도 내가 속으로 품고 있는 생각을 눈치챘으리라.
정파의 인물들은 내 이름을 듣고는 얼굴색이 변해 버렸다.
그저 결혼식을 한다는 소리만 있었지 누가 결혼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은 탓이지.
적어도 천마교에서 하객을 초청했는데 거부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기에 어쩔 수 없이 온 놈들일 테니까.
아무래도 좋다.
왔으니 안면은 익힐 테고 무림맹에 들어갔을 경우 약간의 도움을 바랄수도 있겠지.
결혼식은 성대하게 이루어졌다.
교주의 외동딸이다 보니 신경을 많이 쓴 탓이겠지.
식장에 들어온 사람들은 하나 같이 놀란 표정이다.
교주에게 딸이 있었냐 하는 것도 논란거리였고 녹림과 사돈을 맺는다는 것도 의외였으니.
교내에 있는 사람들도 몰랐던 사실이니 거의 충격이지 뭐.
아무튼 난 예쁘고 맘에 드는 여자를 부인으로 맞이했고 커다란 힘도 얻었다.
벌써 무림의 1/3은 차지 했다고 봐야지.
아무도 피를 흘리지 않고 말야.
식을 마치고 잠시 연회를 하는 동안 교주에게 부탁하여 정파의 주요 인물을 만났다.
어짜피 무림맹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들에게 미리 언질을 주는 목적도 있고 현 상황을 알리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천사교가 날뛰면 피곤한 것은 무림맹일 테니까.
딴에는 정의실현이니 하면서 거창한 기치를 내걸고 있으니 천마교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단독으로라도 상대하려 들 것이다.
거기에 도움을 주려는데 마다할리는 없겠지.
현재 모여 있는 사람들은 외당의 인물들이라 큰 힘은 없지만 말을 전할 수는 있으니 최대한 상세하게 알려줬다.
“...... 그러니까 천강시를 이용해서 무림을 장악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천강시의 숫자가 적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한때 수천의 인명이 실종당한 사건을 기억하실 겁니다. 아마 그 숫자의 대부분이 천강시가 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자신의 수하들 중 무공실력이 뛰어난 몇몇도 천강시로 제련을 했다고 합니다. 천강시가 어떤 강시 입니까? 일반인으로 만들어도 그 위력이 상상을 초월하는데 무공을 익힌 자라면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지요. 그래서 전 녹림과 천마교를 지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정과 마가 힘을 합치진 않았지만 그래도 같은 중원 아닙니까? 천사교의 농간에 놀아나는 것도 이젠 그만 해야지요. 저희와 동맹을 맺고 함께 싸워도 좋고 아니면 서로의 지역만은 철저히 지키는 것도 좋겠지요. 그점을 미리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전 수일 내로 무림맹을 한번 방문하겠습니다. 그때는 자객을 보내지 않았으면 합니다.”
난 말을 마치고 그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뜯어 보았다.
놀람과 경악이 교차하는 것이 꽤나 놀랐나 보다.
적어도 내가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면 그냥 당하기만 했을 것이다.
알고 대비를 해도 힘든 판국에 아무것도 몰랐다면 그냥 끝이지 뭐.
아마 정파의 인물들은 일급고수와 더불어 신검을 찾을 것이다.
마기와 사기를 자를 수 있다는 신검은 무려 15자루나 무림에 돌아다니고 있다.
은거기인이 가진 것도 있지만 그건 3자루뿐이고 나머진 각 문파의 장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 바로 운용이 가능할 것이다.
다만 그들이 뭉치면 더욱 큰 힘을 발휘할 것이기에 자기들 나름대로 준비를 하겠지.
이제 일 얘기도 끝이 났으니 난 신부나 안으러 가볼까?
중국의 결혼은 식이 끝나면 신부는 붉은 복장의 예복을 입은 채로 얼굴에도 붉은 수건을 쓰고 방에서 신랑을 기다리게 된다.
신랑은 주로 친지들과 술을 먹고 대접을 한 뒤에야 방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난 방에 들어가 다소곳이 앉아 있는 소소를 보았다.
얼굴이 보이진 않지만 심장 뛰는 소리만 들어도 꽤나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
난 면사를 걷어 올리며 그녀의 턱을 받쳐들었다.
역시 빨간 입술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혀로 입술라인을 따라 간질이며 살짝 깨물기도 하면서 애무를 시작했다.
예복이란 것이 복잡하기만 해서 벗기는 순서를 잊어버리면 꽤나 고생을 하기에 난 키스에 집중하는 척하며 그녀의 옷을 하나하나 벗겼다.
내 손이 움직임에 따라 소소의 몸은 세상을 향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역시나 하얀 살결에 탄력 있어 보이는 피부는 보는 것만으로 섹스를 생각하게 하는 몸이다.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를 테니 내가 알아서 다 해야 한다.
커다란 가슴을 애무하며 그녀의 성감을 찾기 위해 손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때론 한숨을 때론 아쉬운 신음이 들리며 난 그녀의 성감을 하나하나 정복했다.
그녀의 비지에 손을 대었을 땐 이미 이성을 잃어가는 상황이었다.
난 바지춤을 내리고 구멍에 맞추었다.
아플 텐데 살살 집어넣어야 하나 아니면 한번에 넣고 잊어버리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한번에 넣는 쪽으로 결정했다.
귀두로 구멍을 애무하며 자지 전체에 물을 바르고 단번에 밀어 넣었다.
“아악... 악...”
소소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뒤틀었지만 이미 내 물건은 들어간 후였고 내가 온 몸으로 누르고 있어 별다른 움직임을 가질 수 없었다.
“조금만 참어. 첨엔 아픈거야.”
난 그녀를 달래며 귓불을 간질었다.
고통을 호소하던 그녀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는지 그녀의 음문은 자신의 일을 착실하게 하고 있었다.
수많은 주름들이 끊임없이 내 물건을 자극하며 피스톤 운동을 강요하는 듯 했다.
처음 하는 여자치고 상당히 단련된 음문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지.
새로운 구멍에 대한 만족감으로 그날 밤 세 번을 하고서야 소소를 놓아주었다.
기절만 하지 않았더라면 밤을 새는 것도 좋았을 텐데...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소소를 보며 고소를 지었다.
조금 심하긴 했어도 지화나 운지보다는 약하게 했는데도 일어서질 못하네.
뭐 처음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미안한 맘은 사라지지 않았다.
어제의 결혼식 기운이 남았는지 아직도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밤새도록 마셨다는 소린데 정말이지 대단한 사람들이다.
진정으로 술을 마실줄 안다면 아무리 마셔도 절대 취해서는 안되는 법이지.
취기가 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정신과 몸을 똑바로 움직이면 취한 것이 아니다.
가볍게 목례로 인사를 하고 지화의 방으로 들어갔다.
어젠 신부를 안으라고 자리를 비켰지만 맘은 많이 상했을 것이다.
그녀가 잠들어 있는 침대로 들어가자 잠도 못자고 침대에 앉아 있는 지화의 모습이 보였다.
“어? 안자고 있었어?”
“상공. 그냥요... 잠이 오질 않아서요...”
“이런. 그래도 잠은 자야지. 이리와 내가 재워줄게.”
“아니에요. 일어날 시간인걸요. 시장하시죠?”
“그냥 이리 오라니까. 나랑 자자. 나도 별로 못잤으니까.”
난 억지로 지화의 팔을 끌어 내 옆으로 눕혔다.
“당신이 옆에 있으니 맘이 편하군. 깊은 잠을 잘 수 있겠어. 어젠 조금 불편해서 잠을 못잤거든.”
그녀를 꼭 끌어안으며 그 한마디를 하고 잠을 청했다.
굳이 잠이 필요 없지만 지화를 달래는 한마디를 위해 이렇게 하는 것이다.
그 말이 맘에 들었는지 지화도 내 품으로 파고들며 잠을 청했다.
비록 몇 시간 잠들진 못하지만 이렇게 있는 것이 좋은가 보다.
점심이 되어서야 다시 일어나서 지화가 챙겨주는 식사를 했다.
언제 일어났는지 벌써 준비를 하고 운지와 소소까지 불러 놓았다.
모두가 한 식구이니 이렇게 식사를 하는 것도 좋겠지.
난 그녀들의 시중을 받으며 세면을 하고 식탁에 앉았다.
아름다운 미녀 세명이 눈앞에 있으니 괜히 눈이 부신 듯 했다.
열심히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먹는데 지화가 말을 꺼냈다.
“앞으로 상공은 바쁘실 것 같은데 저희는 어쩌죠?”
아마도 내가 하는 일이 험한 것은 알고 있을 테고 강한 무공을 가지고 있다곤 하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동행의 문제를 거론하는가 보다.
솔직히 지화의 실력이면 특급이라 해도 무방하지만 실전경험의 미숙으로 위험하고 소소 역시 내가 일러준 무공을 익혔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애송이다.
나를 따라서 중원을 주유하는 것은 무리라고 할 수 있다.
운지는 환수이니 나를 따라와도 문제가 없지만 지화와 소소의 문제는 걱정이 앞섰다.
그것을 지화가 먼저 말을 꺼내니 내가 말하기 좋았다.
“사실 그것 때문에 걱정이었어. 지화와 소소까지 데리고 다니는 것은 무리가 있거든. 둘다 고수라는 것은 나도 아는 사실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반인의 시선이고 내가 봤을 땐 아직 둘다 수련을 더 해야 할 것 같아. 이참에 여기서 둘이 같이 수련하는 것은 어때? 내가 새로 생각해둔 무공도 있는데 말야.”
있기는 개뿔이 있어.
그래도 잠시 생각하면 하나 정도야 만들 수 있을 듯해서 말한거지.
지화는 고개를 끄덕였고 소소는 결혼과 동시에 떨어져야 하는게 싫은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었다.
“동생. 남자의 길을 막는 것은 아녀자의 도리가 아니지?”
지화의 위로 섞인 말에 소소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라고 왜 떨어지고 싶겠어.
정보대가 알려온 내용을 집어보면 벌써 천사교의 준동이 시작된 듯한데 그런 곳으로 연약한 여자를 데리고 갈 수는 없다.
절대로 안된다.
식사를 하는 내내 소소를 달래고 지화를 위로했다.
수신제가(修身齊家)가 되어야 남자는 성공을 할 수 있다.
이렇듯 맘 좋은 조강지처가 있으니 걱정할 일이 없지.
삼일 후에 떠나기로 하고 천마교의 마차는 물론 떠나기 전에 지화와 소소에게 무공을 가르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삼일의 시간을 금방이다.
무공을 만드는데 하루, 구결을 만들고 익히게 하는데 하루, 초식을 알려주는데 하루.
삼일간 정말 열심히 무공을 가르쳤다.
적어도 일급고수 10명을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단계로 올리기 위해.
내가 없을 땐 스스로가 지켜야 하니까.
천마교에 펼쳐 놓은 진법으로만 방어를 할 수 있지만 혹시라도 그것이 뚫리면 근접전을 해야하는데 대비를 해야한다.
이대로 한달 정도만 수련을 한다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
천마교를 떠나는 마차 안에서 운지와 앞으로의 일을 논의했다.
이때까지 지화가 있어 조금 불편했지만 이젠 둘만 있으니 상관이 없지.
“구미호가 어디 있을까?”
“주인님은 이미 생각을 하고 계신 듯 한데요?”
“물론 예상하는 곳은 있어. 하지만 확실하지 않는데 소란을 피울 수는 없잖아.”
“일단은 사태를 지켜보도록 하죠. 저도 빨리 해결을 해야 돌아가겠지만 주인님과 지내는 시간이 길면 좋겠어요.”
“하하. 내게 빠진거야?”
“환수들은 인간에게 빠지는 이유를 알겠어요. 저도 주인님이 그래서 좋은 걸요.”
난 다정히 운지를 안아주며 마차 옆으로 지나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아직은 조용한 세상이다.
내가 걱정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데.
부디 천강시의 발호로 끝이나길 바란다.
마차는 일주일의 시간이 걸려 무림맹의 총단으로 들어섰다.
천마교의 깃발을 달고 있어서인지 감히 공격하는 세력은 없었다.
만약 전시라면 그런 일이 있겠지만 지금은 사절단 자격으로 움직이고 있으니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다.
게다가 천마대는 폼으로 날 따르는 것이 아니다.
그간 녹림의 운영 상태를 들어보면 아직까진 그런대로 굴러가나 보다.
표국의 운영도 엄청난 흑자를 불러들이고 있고 장사를 시작한 상회들도 이득을 보고 있었다.
각지에 산재한 기루도 거의 8할이 녹림의 수중으로 들어왔다.
착실하게 부를 쌓아가고 있으니 무너질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살영대에게 시킨 일은 추살이 잘 이끌고 있었다.
중원이 이대 살수 조직인 이가살수와 살막에 뒤지지 않는 조직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몇건의 청부를 완벽하게 이행했고 비용 역시 조금 저렴하여 찾는 사람이 늘고 있었다.
다만 일반적인 일보다는 문파간의 분쟁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다.
이것은 내가 지시한 것인데 이왕 놀거면 큰물에서 노는 것이 좋지 않겠어?
그러다 보면 각 문파의 세부적인 사항도 알 수 있을 것이고 그들의 관계를 이용하여 차후에 내게 이로운 계책을 낼 수도 있는 것이다.
추살에게 격려의 편지도 한통 써 주었다.
무림맹에 들어서자 맹주휘하 구파일방의 장문인까지 날 맞이했다.
이미 내 결혼식에서 했던 얘기를 들었으니 내용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어서 오시오. 기다리고 있었소.”
“제갈천이라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무림맹주는 약간 삐딱한 시선으로 날 바라 보았다.
천마교로 가는 동안에 날 죽이려고 알게 모르게 살수를 보냈었는데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는데다가 천마교를 등에 업었으니 녹림의 세력은 가히 상상을 불허한다.
본디 정파의 인물들은 무림제패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질 않은데 자리가 그렇게 사람을 만들었나보다.
“아미타불. 소승 혜공이라 합니다. 제가 듣기론 천사교가 천강시를 준비했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습니까?”
가끔은 이렇게 엉뚱한 소리를 하는 인간들이 있다니까.
걱정이 돼서 해주는 말을 곧이 곧대로 듣지 않고 의심을 하다니.
“제가 운영하는 정보대에서 알려온 사실입니다. 믿지 못하시겠다면 제가 여기를 찾아올 이유가 없겠군요. 판단은 알아서들 하십시오.”
ps 사람 이름을 정하는게 참 힘들군요
미르님은 외호까지 지어주시던데
한자가 딸리는 관계로 전 외호를 뺐습니다
적어주려니 참 유치찬란한 외호만 나와서요
계속해서 격려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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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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