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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05 559회 0건
--------------------------81부-------------------------------
대법을 시전하면서 배교의 능력을 다시 보게 되었다.
술법이라고 하기에도 특이한 기술이 여러개 있었다.
인간이 잠재력을 극대로 올리는가 하면 인체의 신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아마 일반인을 상대로 시행을 해도 꽤 힘이 되는 원군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도 배교가 무너진 것을 보면 익히기가 꽤나 까다로운가 보다.
대성을 했다면 지금쯤 배교가 무림을 쥐고 있을 텐데.
그래서 하늘은 공정한가 보다.
최고의 힘이 있어도 세상을 가지지 못하게 하는 것.
자신들 스스로가 무덤을 판 것인지 이런 훌륭한 기술을 두고도 익히지 못하고 남의 꾐에 빠져 자멸을 하다니.
아무튼 그 노인네의 정성을 봐서 언젠가는 배교의 무공도 세상에서 빛을 볼 수 있도록 해줘야 겠다.
밤새도록 애쓴 보람이 있는지 세구의 천강시는 활강시로 변신을 성공했다.
강시계에 전무후무한 업적을 쌓은 나는 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죽었으나 산자처럼 행동하고 살았으나 죽어있는 것들.
활강시의 진정한 위용은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다.
이들의 능력은 최하 일급고수 20~30명을 동시에 상대할 수 있다.
금강불괴는 당연하고 어떤 독도 통하지 않는다.
죽었으니 독이 무슨 소용이겠어?
피부도 산사람이 피부처럼 부드럽지만 그 어떤 보검으로도 흠집을 낼 수 없다.
그야말로 최강의 병기를 손에 넣은 것이다.
운지 등은 못보던 세놈이 보이자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의문스런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지웠다.
나와 있는데 그런걸 걱정할 위인들이 아니기에.
“이것들은 어제 날 습격한 천강시다.”
“네? 천강시라구요?”
“왜 그렇게 놀라?”
“천강시가 어떤 것인지 몰라서 그럽니까?”
“네놈이 만난 그 마녀들 보다는 못하겠지.”
“그야... ”
“사내놈이 그렇게 칠칠 맞아서야. 그보다 이제부터 호위는 이것들이 할 것이니까 좀 더 편하게 지내보자고. 천마대주.”
나의 부름에 그놈이 신속하게 날아왔다.
“잘 들었겠지? 이제부터 너희들은 귀환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현사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도록. 현사에겐 잘 설명해줘라.”
“하오나...”
“당장 실시.”
나의 얼음장 같은 지시에 쭈빗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흐흐흐.
이제 진정한 무림의 행보가 시작되는구만.
아릿다운 여인과 말 잘듣는 하인과 기타 떨거지...
날씨마저도 나의 여행을 축복하는 듯 했다.
“주인님. 그래도 호위가 있는게 덜 불편하지 않으시겠어요?”
“무슨 소리. 그럼 여행의 낭만이 없잖아?”
이제부턴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해도 된다.
부하들의 눈치를 보느라 무게도 많이 잡았는데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우리는 열심히 사천으로만 향했다.

“정천님. 그런데 사천에는 왜 가는 거예요?”
“응? 그야... 주군. 사천엔 왜 가는 거죠?”
순간 우리의 목적이 떠 올랐다.
이런 바보들의 모임을 봤나.
구미호를 찾는 일이면 구미호의 꼬리에게 물어보면 될 것을...
참 어이가 없다.
“아하하하. 이것 참. 내가 요즘 생각이 너무 많았나?”
“주군. 웃는다고 해결이...”
시침을 떼야 한다.
이 무슨 쪽팔린 일이란 말인가?
운지도 그제야 정신이 들었는지 딴청을 피웠다.
“사천엔 알 수 없는 독이 많단다. 난 그것을 보러 가는거야. 하하하.”
“주군. 그런 위험한 일을 하시다니. 그냥 돌아가시는 것이...”
세상에.
이제야 시작인데 돌아가자니.
물론 간접적으로 내가 알아야 할 일이 끝이 나긴 했지만 아쉬운데.
내가 선계에서 받은 임무가 아무리 구미호의 처단이라지만 지금은 구미호보다 다른 문제가 걸려있지 않은가?
천사교의 준동과 더불어 여러 세력들이 서서히 자신들의 야욕을 위해 고개를 드는 시점에서 달랑 구미호만 잡고 돌아간다는 것은 적성에 맞지 않다.
이미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지.
내가 키운 조직도 있는데 이대로 조용히 물러간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다.
운지의 생각도 거기까지 미쳤는지 나와 동시에 소리쳤다.
“안돼.”
“안돼.”
“예? 예. 알겠습니다.”
결국 정천의 입을 다물게 하고 다시 길을 떠났다.
목적을 잃은 여행이라 재미가 반감되겠지만 사건이란 항상 연속해서 일어나는 놈이라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나서 날 즐겁게 할지도 기대된다.
적어도 하루를 그냥 보내게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일이 여자를 구하는 것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
자고로 여자는 많을수록 좋다고 했으니...
아마도 저기 앞에서 저리 오돌오돌 떨고 있는 처자는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악... 오지마... 저리가...”
“흐흐흐. 고년 앙탈도 제법이군. 그러니 더욱 꼴리는걸.”
“이 짐승... 저리 꺼져...”
평범한 강간 장면이다.
여기서 남자가 검을 들고 옷을 베어내면 무협이되고 여자의 옷을 손상 없이 벗겨내면 환타지가 되는 것이다.
공짜 구경인데 그냥 보고 있어야지.
뭐 늦어도 삽입 전에만 구해주면 되는거 아니겠어?
정천이 잽싸게 튀어나가려는 것을 막고 구경이나 하자는 눈빛을 보냈다.
이놈이 그간 미랑과 해 온 짓을 보면 참으로 대단한 놈인데 이상하게 다른 여자를 보면 순진의 극치를 달리는지 모르겠다.
꾼의 기질이 있는 것인가?
지켜보고 있자니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일은 원래 신속 정확이 생명인데 이놈은 초짜인지 제대로 실행을 못하고 있었다.
성질 같아선 내가 대신 해 볼까도 생각했지만 체통을 지켜야지.
결국하는 수 없이 내가 나서기로 했다.
이 자식 조금만 더 했으면 이 여인의 속살을 볼 수 있었는데.
운지도 별 말 없이 구경만 했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였는데.
“이봐. 여자에게 무슨 짓이야?”
“헐헐헐. 괜히 나섰다가 아까운 목숨 잃지 말고 꺼지지 그래?”
“나 보고 하는 말인가?”
“그럼 여기 너 말고 다른 놈들이 더 있나?”
그놈이 말을 마침과 동시에 우리 일행이 모두 나왔다.
나까지 정확하게 7명.
그놈은 혼자.
숫자만으로도 쪼는 놈이 무슨...
그놈은 지례 겁을 먹고 달아났다.
아주 웃긴 놈이구만.
다된 밥을 그냥 놓고 가다니.
그것도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바로 꽁지를 내리는...
어쨌든 여인을 구했으니 됐다 싶었지만 일으켜 주려고 내민 손을 부담스러울 정도로 끌어당기는게 이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품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흑흑... 공자님 고마워요...”
“뭘 그정도 가지고.. 자자 진정하....”
아 그 따뜻함이란.
역시 여인의 몸은 남자에겐 여러 가지 기능을 하나보다.
푸근하고 따뜻하면서 뭔가 보를 불길함...
불길함?
이 상황에서 내가 불길함을 느끼다니...
“챙?”
모두의 시선이 내게로 쏠렸다.
그저 겁간을 당할 뻔 한 여인으로 생각하고 단순하게 구한 것인데 오히려 날 찔러?
순간 피가 싹 식어버렸다.
나의 불길함은 곧바로 나의 몸을 강철같이 단단하게 만들었고 여인의 칼은 내 몸에 흠집하나 내지 못하고 바닥을 나뒹굴었다.
“이년이 무슨 짓이야?”
운지의 외침이 들리더니 바로 여인의 몸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내 몸을 살피기 위해 내게 다가오면서 여인을 발로 차버린 것이다.
“주인님 어디 다친데는 없어요?”
갑자기 여러 가지 일을 당하니 정신이 없구만.
평소의 운지라면 절대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내 몸에 상처를 낼 수 있는 것은 선계에 든 사람이라 할지라도 힘든 판국인데 겨우 소도에 이런 호들갑을 떨진 않을 텐데.
“괜찮아. 그런데 무슨 일이야? 네가 이렇게까지 신경을 다 써주고.”
“힝... 몰라요...”
운지는 말은 안하고 울기만 했다.
거참.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싶다.
여자는 정천에게 잡혀 다시 끌려왔다.
아마도 배후가 있겠거니 하고 말야.
뭐 간단히 심문을 하는 것을 보니 순전히 금화 한냥에 벌어진 일이었다.
도망간 사내도 자신의 친동생이라고 했다.
어떤 사람이 자기들에게 다가 와서는 금화 한냥을 줄 테니 이곳에서 이런 연극을 하다가 도와주러 오는 사람이 있으면 칼로 찌르란 소리였다.
무조건 성공만 하면 10배의 금화를 더 준다는 소리와 함께.
완전히 미친놈이거나 아님 치밀한 안배를 한 놈의 소행이다.
정천이 계속 물어 보았지만 여인은 대충의 형상만 알뿐 더 이상의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거참.
누가 날 노린단 말인가?
천사교?
금천단?
무림맹?
그나마 무림맹은 이런 흉계를 꾸미진 않았을 것이고 천사교나 금천단 이란 소린데.
만약에 금천단이라면 문제가 심각해 진다.
좀 더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천을 노린 것인지 나를 노린 것인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나의 실체를 알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녹림과 대립할 필요는 그들로서도 없을 테니까.
이거 점점 머리가 복잡해지는구만.
사천으로 이동하는 중에 별 일이 다 생기고 있다.
다만 이런 일들을 기점으로 판세가 어느 정도 판가름 나면 좋으련만.
아직도 암중에서 활동하는 놈들을 끌어낼 묘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사천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한 것은 나의 존재를 부각 시킨 것이다.
이곳으로 표행을 나온 녹림의 무리를 부추겨 나의 왕림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이곳에 있는 대표적인 문파인 당가를 방문한다는 소문을 냈다.
정파의 대표적인 문파이기도 한 당가는 어찌보면 박쥐같은 존재이다.
자신들의 행동을 조금만 달리하면 마도를 걷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인데 아직은 정도에 몸을 담고 있어 자신들의 본 실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특기는 독이다.
그리고 암기다.
정도의 인물들이 싫어하는 두가지 무기를 가지고 아직도 정도를 지키는 것이다.
다들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독을 사용하기에 해독술이 발달했고 암기술을 많이 사용하기에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방도를 많이 알고 있다.
따라서 정도에서도 이들을 그대로 방치하지 못해 받아들인 것이다.
내가 보기엔 이들을 우리가 포섭하게 되면 오히려 더욱 큰 힘을 발휘할 텐데...
당가의 혼약식을 살펴보면 방도가 생길 법도 했다.
철저한 데릴사위제.
지금 일남일녀가 당가의 자손인데 만약 내가 여자를 맞이하고 대외적인 활동을 한다면 당가는 자연스럽게 우리쪽으로 흡수될지도 모른다.
게다가 장손인 놈이 몸이 부실하여 학문에만 전념을 한다고 하니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설마하니 여자가 괴물은 아닐 것이고 이때도 피를 중요시 하는 것인지 명가의 여자들은 모두가 아릿다운 꾸냥이라 의심할 필요도 없다.
“운지. 지금부터 당가의 소저를 공략할 건데 방법이 없겠어?”
“호호. 주인님이 그런걸 제게 물어보세요? 그쪽으론 전문가시잖아요.”
“그래도 여인의 마음은 어렵단 말야. 시간도 그리 많은 것이 아니고.”
“뭐 일단은 선물이죠. 그리고 계속적인 사랑의 밀어는 여인을 함몰시키는 전형적인 방법이구요. 시간이 없다고 해도 그 방법이 가장 확실할거예요.”
“다른 방법이 없을까? 그냥 강간을 해 버릴까?”
“설마 당가와 전쟁을 치려는 것은 아니죠? 무림의 여인들이 아무리 활발한 성격이라지만 그런 일을 당하면 문제가 복잡해질텐데요.”
“내가 그쪽으로 실력은 알아주잖아. 한번에 보내버리면 내게 매달리지 않을까?”
“글쎄요. 그럴수도 있겠지만 좀 심하지 않나요?”
정말이지 나만이 세울 수 있는 단순무식의 극치다.
보통은 어떤 연이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합궁을 하고 그 세가를 인수하던데 내게는 그런 일 조차 일어나지 않는 것인지.
마냥 시간만 죽이고 있을 수 없어 일단은 선물 및 당가에 들어가기 위한 작전을 세웠다.
잘 생기고 능력 좋고 돈 많은데 설마하니 차이겠어?
게다가 정 안되면 실력행사를 해도 좋고 말야.
어짜피 녹림이 그런 쪽으로는 활발했으니 말야.
당가를 방문하는 시일을 잡고 계속해서 선물을 보내었다.
얼굴도 모르는 여인에게 하는 구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빙산도 일각이 무너지면서 허물어지는 것이니까.


ps 리플을 볼때마다 조금씩 긴장이 되는군요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것도 나와서요
얼마나 어떻게 더 전개되어 마무리 될지 저도 모르겠어요...ㅜㅜ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들 더위에 건강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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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Lv : 10   Point : 9300

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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