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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05 496회 0건



사내가 이렌느의 거들을 벗겼다. 오늘의 첫상대였다.

사내는 잦은 성행위로 흐물거리는 이렌느의 아랫도리에다가 급히 박아대었다.

일개 졸병이라 오래 있으면 상관에게 무슨 해코지를 당할지 모른다. 어서 끝내고 나가야 했다.


이렌느는 사내가 리드하는대로 흔들리고 신음을 내뱉었다. 그러다 몇분이 지나면 곧 끝나는 것이다.

그리고 곧 다음 상대가 들어오고...... 그 살덩이를 밀어넣고 정액을 뿌리고는 나가버린다. 그리고 곧 그것이 또 반

복 된다. 군내에서의 창부는 상대해주느라 피곤할 따름이다.



"
"
"
"


이렌느는 옷을 갖춰 입었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휴식시간...... 군내에서는 그다지 자유롭지 못하므로

이렌느는 바람이라도 맞을 겸 밖으로 나갔다.

이렌느는 이곳에 창부였다. 창부가 이렌느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 잡일을 겸하므로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렌느가 떠맡아야 했다. 그리고 이렌느는 부대 최고 사수이기도 했다.

그녀가 이곧으로 흘러들어온 경위는 알수 없었다. 그녀의 가족관계도, 출생지도 알수 없고

그냥 이곳에 있게 해달라 말했었다. 그녀는 활을 잘 다루었지만 계집이었기에 사내의 욕정을

풀어주는 짓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렌느는 불평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담담했다.


지난 저녁 비가 온터라 밤바람이 싸늘했다. 바람이 이렌느에게 남아있던 사내의 살냄새를

씻어 내기라도 한듯이 바람에는 살냄새가 났다. 피냄새도 났다.

군청빛 하늘은 탁트여서 보기 좋았다. 별은 없었다.

"이렌느 단장. 오늘 일과는 다 끝났나?"

이렌느는 말이 없었다. 어둠속에서 불쑥 솟아나기라도 한듯 이렌느의 뒤에는 한 사내가 서있었다.

그의 이름은 룬이었고 이부대 최고지휘관이자 자신의 상관인것을 이렌느는 알고 있었다.

"다 끝났나보군. 피곤할텐데."


그의 말은 토막토막 잘려나간듯하였다. 그의 어법은 단조롭고 따분했다.

"괜찮습니다."

이렌느가 간신히 대답했다. 그와 있으면 목구멍을 무언가가 콱 틀어막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바람이 차갑군. 이제 곧 겨울이 될텐데."

의미없는 말이었다. 그는 빙빙돌려 말하는 것을 좋아했다. 잠시 뒤 그가 또 말을 이었다.

"겨울이 되기 전에 어서 적의 수도를 점령하는것이 좋아."

......이렌느는 잠시 잊고 있었다. 지금은 전쟁중이다. 사수단장인 이렌느는 무얼해야 하는지 짐작해보았다.

짐작이 가지 않았다.


"내일 밤부터 준비를 서두를 걸세. 자네도 내일은 궁병들 준비에 박차를 가해줬으면 하는데."


그리고는 그의 말은 끝난다. 뒤에 덫붙이지 않은것을 보니 이렌느의 대답을 기다리는 듯 했다.

"지휘관님은 성욕을 느끼지 않습니까?"

이렌느가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룬은 이렌느의 눈을 한참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나와의 관계를 원하는가?"

"궁금해서 물어본것입니다."

"그렇다면 대답하기 곤란해."


또다시 침묵. 이렌느는 이런 침묵이 자신을 옭아매는것 같아 싫었다. 무서웠다. 대화가 끊기지 않으려면

이렌느가 입을 열어야 했다.


"저와의 경험이 없는 분은 지휘관님 뿐입니다."

"난 바빠서 그럴 시간이 없어. 알지 않는가?"

"지금 이시간......."

이렌느는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와 있으면 무언가가 잘못된다.

룬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군. 그럼 들어갈까?"

의외의 대답이었다.


"
"
"
"


룬이 옷을 벗었다. 그의 나체는 우람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탄탄하고 군살이 없었다.

이렌느는 그저 당황에서 평소같지 않게 더듬거리며 옷을 벗었다. 그녀의 금발머리가 흐트러지면서

그녀의 나신도 드러났다.

이렌느가 옷을 벗는 것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던 룬은 이렌느에게 입을 맞다.

약간 긴 입맞춤이 끝나자 룬은 이렌느의 몸을 애무해주었다. 그래, 처음 하는 사람 같지는 않았다.

평소같았으면 신음도 흘리며 대응해줬을 이렌느지만 왠지 그의 애무를 받자 온몸이 뻗뻗해진 것 같았다.

귓볼, 목선, 쇄골, 가슴, 아랫배.....


이렇게 내려오다가 마침내 이렌느의 생식기에 도달하게 되었다. 촉촉히 젖은 그녀의 생식기를

그는 손가락으로 벌렸다. 그녀의 생식기는 처녀의 것처럼 탱탱하지 못했다. 그저 지칠대로 지친

노동자처럼 축쳐져서 깔딱거릴 뿐이었다.

룬은 이렌느의 크리스토프를 자극했다. 이렌느의 입술 사이로 가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렇게 몇번 자극을 시킨후 룬은 바로 삽입을 시도했다. 꽉조이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쾌감은 느낄정도의

질구를 이렌느는 가지고 있었다. 스르르 미끄러지듯이 흘러들어간 살덩이는 이렌느의 몸속을

한바탕 헤집어 놓았다. 피스톤 질을 몇번 했을까. 룬은 곧 사정을 했다.

별 특징없는 성행위였다. 단조로웠고, 별 재미가 없었다. 질구를 가득매운 정액의 답답함만이

뒤P을 장식할 뿐이다.

성행위가 끝나자 룬은 손수건을 가져와 질구에 남아있는 정액을 닦아주었다. 이렌느는 창부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부끄러움을 느꼈다. 자신의 생식기에서 나는 정액냄새가 부끄러웠다.

룬처럼 생식기에 가까이 다가간 사람은 여태 없었기 때문이다.

"당신은 흥분하지 않는군요."

이렌느가 말했다.

"난 충분히 흥분을 ?는데."

"즐거웠나요?"

이렌느가 시선을 천장으로 돌리며 넌지시 물었다.

그러자 룬은 알듯모를듯한 미소를 흘리며 입을열었다.

"그런 것 같군."

"그럼 후에 또....."

이 말을 하면서 이렌느의 두 뺨은 또 붉어졌다. 그러나 룬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소."

순간 이렌느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왜죠?"

룬은 손수건을 집어넣고 옷을 갈아입으며 이렌느에게 말했다.

"난 전쟁준비로 할일이 많소. 이런일로 시간을 허비할순 없는 일이야."

"그럼 오늘은? 이번일은 어떻게 된거죠?"

"오늘은 당신이 원했소."

"제가 언제요? 전 그런적이 없어요."

이렌느가 언성을 점점 높이자 룬이 한숨을 내쉬며 대꾸했다.

"제안한건 그쪽이었소. 이제 전쟁준비로 바쁠 테고 당신이 원해도 나는 이런 한가한 여유를

부릴 수 없소. 또 이번 전투가 끝나면 전쟁은 종결될테고 나와 당신은 남남이 되는것이오."

그러자 이렌느의 얼굴은 시뻘게 지더니 룬에게 쏘아 붙이듯 말했다.

"아아,ㅡ 그렇군요. 당신은 그런 사람이었어. 나를 놀린거야, 그렇지? 내가 당신에게 호의를

보여줬는데! 내가 창부니까 우습게 보였나보지? 아, 내가 나쁜년이지. 내가...... 내가!"

이렌느는 이렇게 말하고는 머리카락을 부여잡고 침대에 픽 쓰러져 실성한듯 중얼거렸다. 그 속에는

울음도 더러 섞여있었다. 룬은 그런 이렌느를 담담히 내려다보며 말했다.

"당신이 나에게 무슨 감정을 가병쩝測?모르겠지만, 내게 상관이상에 감정을 가지지 않는게 좋소."

"감정? 무슨 감정! 난 당신이 쓸쓸해보여서 놀아나 준거에요. 그리고 내가 제안한 호의와 친절을

당신은 무시?어! "

룬은 여전히 담담했다. 잠시동안 이렌느를 바라보던 룬은 이말 한마디를 남기고는 자리를 떠났다.

"내가 당신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 사과하지. 하지만 그 이상에 오해는 없었으면 하오.

전투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라오. 편히 쉬시오."



이렌느는 그저 흐느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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