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미소녀 티세라 초야의 약속
---지금으로부터 딱 30년전.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전처를 불치의 병으로 잃은 고쟌8
세는 진정으로 상심하고 있었다. 게다가 자식복도 없어서 그 상실감은 너무나 큰 것이
었다.
낫지 않는 마음의 상처를 숨기며 마치 쓸쓸함을 물리치기래도 하는 듯 그는 직무에 몰
두하며 꼬박 7년을 지냈다. 그 사이 원하기만 했다면 나라 안의 어떤 아름다운 여성에
게라도 수청을 들도록 명할 수 있는 입장에 있으면서도 그는 결코 여성을 곁에 가까이
하지 않았다. 죽은 처에 대한 정절을 굳게 마음에 맹세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점차 오랜 세월 그에게 충성해 온 중신들의 걱정거리가 되었다. 국왕의 자리에 군림하
는 자의 중요한 책무로서 아이가 없는 그는 어떻게든 후손을 만들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재혼을 완강히 거부하는 그는 중신들이"새로운 왕비"후보로서 왕궁
에 불러들인 아름다운 여성들을 공무에 방해된다 하여 곁에 가까이 하지 않았던 것이
다.
어떤 미녀를 궁전에 보내들여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국왕에게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중신들은 고민을 거듭, 마침내 고육지책을 냈다. 어느 날 그의 앞에 어떤 중신의 막
내딸이 한 사람의 소녀를 데려온 것이다. 그가 바로 지금의 왕비 티세라였던 것이다.
당시 고쟌8세는 33세, 티세라는 12세였다.
---상대가 12세의 소녀라면 도저히 연애 대상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렇다면 그녀
를 곁에 두어도 억지로 내치지는 않으리라---
그것이 바로 중신들이 노리는 바였다. 그리고 그 노림은 보기 좋게 적중했다. 재혼을
줄기차게 권하고, 빈번하게 수많은 미녀들을 자기 곁으로 보내는 중신들에게 싫은 기
색을 보이곤 하던 고쟌8세였지만 과연 자기 딸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은 12세의 소녀
등장에는 처음에는 단지 심부름꾼 아이로밖에 여기지 않아 언제나처럼 차갑게 꾸짖어
왕궁에서 내치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12세의 소녀 티세라의 그 유례 없는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운 요정 같은 짓거리에 고쟌8
세는 점점 사랑스런 정이 깊어져 갔다. 티세라를 마치 자기 딸처럼 귀여워했던 것이다
. 또 티세라도 점차 그에게 마음이 풀어져 마치 친아버지에게 응석부리듯 마음을 열어
갔던 것이다.
마침내 중신들이 기대했던 대로 이윽고 소녀는 그의 주변에서 시중들게 되어 언제나
그의 곁에 있게 되었다. 그러나 쓸쓸한 것을 싫어하는 성격의 그녀는 그가 거절하는
것도 듣지 않고 어느덧 그와 같은 침대에서 자게 되었던 것이다. 마치 친부녀처럼 사
이좋았지만 그로부터 이미 3년이나 지났다. 어느덧 고쟌8세의 마음 속에서 소녀 티세
라의 존재는 슬픔이나 쓸쓸함을 고쳐주는, 둘도 없는 사람으로 성장해 갔던 것이다.
그러나 3년이라는 세월이 성장시킨 것은 다만 그뿐이 아니었다---. 소녀 티세라의 신
체가 나날이 여성으로서의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가느다랬던 소녀의 신체는 점점 둥그스름해 지더니 어린 가슴은 서서히 부풀어 커
져간다... 그리고 허리가 잘록해지기 시작해 힙의 둥근 모양을 강조해 간다---)
게다가 소녀의 변화는 육체만에 머물지 않는다. 순진하고 어린 짓은 변함 없지만 가끔
티세라는 그의 무릎 위에 앉아 그 아름다운 눈동자를 적신 듯 반짝반짝 빛내면서 뜨
겁게 그의 눈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런 여자의 질감과 정감을 아로새기기 시작한 티세라에게 그도 서서히 마음이 흔들리
기 시작했다.--- 그도 남자이다. 이렇게나 귀여운 미소녀가 바로 지금 여자가 깃든 육
체로 두드러지게 변모해 가려고 하는 것을 앞에 두고 평정을 지킬 수 있을 리 없었던
것이다. 그것도 이 십년간 전처와의 사랑에 절개를 지켜 여성의 살갗의 따스함을 찾는
것을 참고참아온 터라 더더욱 괴로워 참을 수 없다. 그는 점차 티세라를 소중히 생각
하는 마음과 억누르기 어려운 성충동 사이에서 괴로운 나날을 보내게 된 것이다. 게다
가 티세라는 밤이 되면 찰싹 달라붙는 파자마 안에 남자의 성을 간질이기 시작하는 부
드러운 지체를 감싸고 순진한 웃는 얼굴을 보이면서 그의 그런 기분에는 상관 않고 그
의 침대에 들어오는 것이다.
매일 아침마다 잠이 부족한 듯 눈이 붉어져 있는 고쟌8세를 보게 되어 중신들은 마침
내 때가 무르익었음을 알아차렸다. 곧 다음 작전을 짠 것이다.
티세라가 16세 탄생일을 눈앞에 둔 어느 날, 고쟌8세의 마음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티세라의 부친이었던 중신이 가까운 시일 내에 티세라를 집으로 데리고 돌아가겠다고
말한 것이다. 그는 "티세라에게는 정해진 약혼자도 없으니 어떤 중신의 재혼 상대로
티세라를 드리려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상대에게는 물론 아무에게도 이야기는 안
했지만 딸을 아주 귀여워해 주신 국왕폐하에게는 미리 보고 드리려 왔습니다"하고 말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티세라의 결혼상대 이름을 듣고 고쟌8세는 다시 큰 충격을 받
았다. 상대는 이미 60세를 훨씬 넘긴 중신 중에서도 장로급인 인물이었던 것이다. 왕
가에의 충성심이야 대단히 강하고 유명한 인물이었지만 대단한 색골로 왕궁에서는 유
명한 인물이었던 것이다.
확실히 그 중신은 작년 부인을 잃고 독신이지만 현재에도 많은 젊은 처녀들을 데리고
있다. 아직 마르지 않은 색을 좋아하는 건강함은 왕궁에서 모르는 자가 없을 정도이다
. 하지만 보통 딸의 친부라면 죽어도 보내지 않을 상대일 터였다. 도대체 티세라가 행
복해지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고쟌8세는 맹렬히 반대했다. 그러나 티세라의 아버지는 완강히 고개를 저었다. 결코
자기는 모자라는 상대에게 딸을 보낼 생각은 없다고 국왕에게 설명하며 결국 조건에
맞는 상대가 없으면 일생 티세라를 결혼시키지 않겠다고 까지 잘라 말했다. 그리고 그
는 7일 후 아침, 딸 티세라를 데리러 오겠다고 국왕에게 말을 남기고 돌아가 버렸다.
이 결혼이야기는 모두 중신들이 생각해 낸 꾸민 이야기였지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버린 고쟌8세는 눈앞이 캄캄해져 버렸다. 티세라 결혼상대가 나이에 어울리는 젊은이
라면 티세라의 행복을 제일로 생각해 어찌어찌 포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상
대가 상대인 만큼 자기보다 나이가 많을 뿐인가 색골인 자에게 어이 자 하고 티세라를
건네 주는 따위 가능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결혼에 반대하고 싶어도 소녀
의 친부의 뜻을 막을 정당한 이유를 찾지 못한 채 실의에 빠져 그녀와 지낼 수 있는
며칠 밖에 안 되는 귀중한 시간을 낭비해 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티세라와 지낼 생애 마지막이 될 터인 밤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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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밤에도 티세라는 꾸밈없는 웃음띤 얼굴을 보이며 그의 침대에 기어 들어왔다.
소녀도 내일의 이별이 쓸쓸했는지, 그 밤에는 다른 때와 달리 신체를 대고 비비며 마
치 그의 몸 위에 겹치듯이 엎드린 채로 신체를 강하게 밀착시켜왔던 것이다. 살결에
닿는 느낌이 좋을 것 같은 분홍색의 두꺼운 파자마 너머로도, 소녀의 육체의 부드러움
이 너무나 그에게 확실히 전해져 와 버린다...
그는 어찌어찌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려고 마음 속으로 필사적으로 싸웠다. 마지막까지
부친 같은 존재로서 그녀를 대하려고 결심했던 것이다.
그의 마음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내일 아침이 되면 가장 사랑하는 소녀 티세라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 버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소녀와의 멋진 추억이 차례차례 그의 뇌리에 떠오른다...
그러나 그런 그의 생각은 이윽고 이 소녀를 기다리고 있을 슬픈 미래에까지 상상해 가
기 시작해 버렸다.
(16세 탄생일을 맞은 밤, 이 더러움 없는 순진무구한 소녀는 색골늙은이의 노리개가
되어 버린다...)
언제나 궁전에서 만나는 초로의 중신이 싫어하는 티세라의 의복을 억지로 벗기고 티세
라의 풋풋한 지체를 어루만지며 소녀의 모든 부위에 입술을 갖다대는 끔찍한 광경이
그의 뇌리에 생생하게 떠올라 버렸다. 그러자 고쟌8세는 곧 가슴이 괴로워 견딜 수 없
게 되어 마치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
이윽고 그는 그 괴로움의 정체를 문득 알아차려 버렸다
(---미쳐버릴 것 같은 질투심... ∼그것은 확실히 티세라에 대한 독점욕... 자신이 한
사람의 "남자"로서 이 소녀를 사랑해 버렸다는 것을!)
그 때였다. 이미 잠들어 있다고 생각되던 티세라가 마치 그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촉촉하게 빛나는 요염한 눈동자로 그의 얼굴을 바라보아 온 것이다. 곧 그는 티세라의
눈동자에 못 박혀 버렸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니 마치 암시에라도 걸린 듯 소녀에게
사랑 고백을 했던 것이다.
"티세라, 사랑한다! 일생 헤어지지 말자!"
드디어 그는 치솟아 오르는 감정에 거역할 수 없게 되었다... 그는 티세라의 작은 신
체 위에 엎드리자 소녀의 그 촉촉하고 부드러운 입술에 달라붙듯이 얼굴을 가까이 해
그대로 격렬한 입맞춤을 나누었던 것이다.
티세라는 눈을 꼭 감고 있었다. 격렬하고 정열적인 입술을 삼키며 그것이 언제나의 다
정한 정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고 알았어도 티세라는 전혀 거부하지 않았다. 그뿐이랴
양손을 그의 목에 둘러 아래에서 더 신체를 밀착시켜 왔다.
소녀의 행동에 용기를 얻은 그는 마침내 그녀의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할 결심을 했
다---.
그는 소녀의 몸에 걸쳤던 소녀다운 분홍색의 두터운 파자마 단추를 초조해 억제되지
않는 떨리는 손으로 차례차례 벗겨냈다---. 그에 의해 양옆구리에 만세 부르는 것처럼
눌려 있던 소녀의 작은 손은 힘없이 손끝을 둥글게 한 채로 그의 거친 행위를 허락하
고 있다. 소녀는 졸린 것 같은 눈으로 그 사랑스러운 미모를 조금 옆으로 향하고 이제
부터 자기 몸에 벌어질 모든 것을 수용할 모양이었다. 그것이 흥분에 싸여 있던 그에
게도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자기 가슴 깊이 강하게 떠돌던 "부도덕한 느낌"
을 쉽사리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이다.
이윽고 소녀의 펼쳐진 가슴을 양손으로 천천히 벌리는 그의 눈에 눈부실 정도로 투명
해 보이는 풋풋한 맨살과 소녀다움이 남아있는 가련한 유방이 나타났다. 티세라는 속
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아직 창백함을 짙게 숨기 소녀기의 유방이라지만 제대로 둥근
모양을 그의 눈에 호소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에게 있어 감동적이었던 것은 소녀의
유방 끝에 살짝 얹혀 놓은 것 같은 너무나 가련한 젖꼭지였다. 그녀의 작은 손의 더
작은 손가락 손톱끝 정도 크기도 안 된다. 그것이 힘차게 그 존재를 호소하듯 엷은 벚
꽃 색을 띠고 똑바로 위로 향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 주위의 엷은 복숭아 색을 띤 유
륜의 가장자리의 의지할 바 없음이 마치 순진무구한 처녀의 향기를 자랑하는 듯하다.
이제 그것을 눈앞에 둔 그는 감동하고 있을 여유조차 날아가 버려 단지 한 마리의 수
컷으로 소녀의 육체에 덤벼들었다---.
"아앗, 폐하...!"
흥분한 그에게 탐욕스레 격렬하게 유방을 빨리는 소녀는 이완시키고 있던 신체를 거듭
해 떨었다---. 사춘기의 민감한 부풀음이 그의 경험 풍부한 중년의 손놀림 앞에 소녀
자신이 쉽사리 "푸른 성의 문의"을 열기 시작했다.
"우웃... 아앗.. 으응... 아앗----"
어린 은어처럼 신선한 반응을 보이는 15세의 소녀 모습에 그는 더욱더 열기 어린 애무
를 반복한다---. 입술과 혀를 교묘하게 사용하며 쭉쭉 소리가 날 정도로 정열과 교묘
함으로 그 나이의 소녀에게 확실히 "약점"이 되는 그 작고도 뾰족 솟은 젖꼭지를 집요
하게 반복해서 애무한다---.
소녀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한 쪽 손을 소녀 하반신으
로 내려 부드러운 터치로 허벅지 안쪽을 문지르며 적당한 시기를 재면서 소녀의 계곡
사이를 파자마 바지 넘어 손끝으로 그려본다... 거기는 뜨거운 공기가 깃들어 있다.
아직 젖어 있는지 어떤지 알 수 없지만 뜨거운 공기에 싸여 있는 거기는 이미 아이처
럼 매끈한 것이 아니라 확실히 처녀의 숨결을 싹틔우고 있는 것이 두꺼운 천 너머로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너무나 강하게 자극을 주지 않으려 주의하면서도 부드러운 처
녀의 융기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는 비부로부터 그 바로 아래 세로로 뻗어 있는 오목함
이 쉽게 느껴져 몇 번이나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계속 문질렀다---.
"하아하아하아... 아앙, 하아하아, 아아아앗! 우웃---!"
그런 감각을 처음 안 것이리라. 소녀의 반응은 대단하다. 티세라의 아직 15세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요염한 헐떡이는 소리에 이제 그는 어른스러운 침착함을 잃어 버렸다.
다만 어린 암컷의 육체를 정복하고 싶어하는 튼튼한 수컷의 본능에 충동질당한 채 그
의 입술과 손가락끝은 성급하게 소녀의 하복부로 한번에 하강해 간다---.
아직 소녀의 파자마 윗도리도 앞을 크게 벌린 채 벗기지도 않은 채인데 그는 소녀의
파자마 바지에 양손의 손가락을 걸치고 그녀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한번에 팬티까지
벗겨냈다.
"아앗, 아앙!"
거절의 뜻이 담긴 것 같이 어린애 같고 귀여운 비명을 지른다. 역시 소녀에게는 마음
의 준비도 필요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다지 저항을 보이지 않았던 그녀가 비로소 신
체를 비틀어 그의 행위를 중단시켰던 것이다. 그렇지만 냉정함을 잃은 그는 그런 것에
신경 쓰지도 않는다. 그런 중단을 다행히 여겨 자기 잠옷을 벗는데 정신 없다.
벗어 던지는 듯 서둘러 마침내 알몸이 된 고쟌8세는 마침내 티세라가 아직 파자마 윗
도리를 걸친 채인 것을 알아채고 신체를 구부리고 있는 티세라를 눕히고 안아 일으켜
부드러운 손길로 파자마 윗도리를 벗겨주었다. 그 때에는 그녀의 마음의 준비도 되었
던 것일까, 조금전과 다를 바 없는 힘없는 상태인 채로 그의 행위에 솔직히 몸을 맡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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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때라면 완전히 불이 꺼져 "시-잉"하고 조용할 터인 국왕의 침실은 오늘밤에는 한
밤이 되어도 아직 희미한 작은 등이 켜져있다.
커다란 침대 위에는 달콤하고 애절한 소녀의 숨소리와 가끔 "쪼옥쪼옥"하고 마치 고양
이가 접시에 담긴 우유를 핥아먹는 것 같은 촉촉한 느낌의 소리만이 울린다---. 거기
에는 이 나라의 윤리도덕관으로 볼 때 결코 믿을 수 없을 것 같은 광경이 펼쳐지고 있
다. 아직 15세인 가련한 소녀가 30대 중반의 관록 있는 남자에게 전라가 되어 그것도
양다리를 크게 벌리고 입술로 비밀스런 곳을 애무 받고 있는 것이다.
고쟌8세의 티세라에 대한 애무는 집요하게 계속되고 있었다.
실은 소녀의 잠옷을 완전히 벗겨낸 그는 소녀의 작은 항의를 들으려고도 않고 침대 위
의 작은 불을 켜고 마음껏 소녀의 천진난만한 나체를 들여다 본 후 소녀에 있어 가장
숨겨두고 싶어했을 처녀의 비밀기관에 얼굴을 숙여 침침한 불빛 속에서 그 청초한 모
습을 찬찬히 감상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역시 소녀의 그곳은 예뻤다. 치골의 융기도 아직 불완전한 탓인지 너무나 짧은 세로틈
이었다. 배냇털로 잘못 볼 정도로 별 도움 안 되는 금색의 가는 실이 가까스로 소녀가
완전히 아이는 아니라는 것을 불안스레 고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그런 어린 모양
가운데도 그녀의 육체에 처녀의 숨소리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소녀의 그곳
은 아까부터 그의 애무에 답해 사르르 투명한 이슬을 비부 속에서 촉촉하게 적시고 있
었기 때문이다.
"너무 예뻐, 티세라..."
그렇게 중얼거린 그는 티세라가 전혀 저항을 보이지 않는 것을 기회로 살짝 그녀의 비
부를 손가락 끝으로 눌러 벌리고 내부까지도 관찰한다---.
역시 그곳은 그가 상상했던 이상으로 가련했다. 비쳐 보이는 듯한 하얀 외곽과는 반대
로 짙은 분홍색을 띤 내점막기관 모두는 어느 것이나 자그마한 발육도상의 풋풋함과
차츰 싹틔워 가는 처녀의 천진난만함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무엇보다 투명한 애액을
품은 핑크 색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은 그의 남자로서의 격한 충동을 몰아세우고
있었다. 이리하여 그는 수컷의 본능으로 그녀의 비밀스런 내부에 깃든 단 이슬을 모두
핥아 마시듯 입술과 혀끝으로 비밀스런 곳을 애무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으응! 아앗! 하아아아앗----!"
갑자기 그곳을 습격 당해 전에 알지 못한 엄청난 충격파에 티세라는 신체를 크게 비틀
어 비키려하며 지금까지 없었던 요염한 헐떡임을 그 가련한 입에서 토했다.
"아우웃! 아아앗! 폐하, 그만!"
태어나 처음 아는 요염한 관능의 세계의 미증유의 엄청남을 숨긴 그 감각에 쇼크를 받
아 소녀는 자기도 모르게 그에게 그리 외쳤다. 하지만 그의 혀끝은 멈출 줄 모른다.
"우앗, 아,안돼엣! 아,아아앗---!"
처음에는 당황했을 뿐 어떻게 하면 사타구니에 파묻힌 그의 얼굴로부터 도망칠 수 있
을까 했던 티세라였지만, 태어나 처음 받은 처녀의 비소에의 직접적인 강렬한 자극 앞
에는 "낑, 낑"하고 천진스러우면서도 요염한 반응을 보이게 되버려 아무리 해도 그의
혀끝에 자신의 약점을 알려버리는 것이다.
"하웃---, 후앗, 으응, 아아아아앗!"
가련하고 순진한 입가에 작은 손등을 대고 필사적으로 헐떡임을 참으려하는 귀여운 짓
도 그리 오래 계속되지 않는다. 너무나 달콤하고 대단한 충격이 그곳에서 머리끝까지
한꺼번에 달리는 바람에 소녀의 화사한 육체가 쿵하고 크게 뒤로 젖혀져 버리고 마침
내 느낌을 참으려고 양손으로 머리 위의 시트를 꽉 쥔다.
"아우웃,아앙--- 하아하아,아앗,아아아아-앗!"
듣기 좋은 소녀의 달콤한 헐떡임과 이미 달짝지근한 땀을 조금씩 흘리기 시작하는 천
진스럽고도 풋풋한 육체의 반응이 더욱더 그의 애무를 농도 짙게 만들어 버린다. 거기
에 응답해 더욱 요염한 반응을 보이는 15세의 소녀---. 그것은 소녀가 마치 상대 남성
에 대해 자기 육체가"여자"로서"남자"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음을 무의식적으로 어
필하고 있는 듯한... 이기도 하고 자신을 ?여자"의 신체로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수 없는 상대의 성격을 간파한"소녀기의 어린 암컷"의 잠재적인 본능---.
이윽고 고쟌8세는 더 기다릴 수 없었다. 티세라의 미숙함이 남아 청초하고 풋풋한 육
체와 그 반응의 너무나 요염함에 엄청나게 흥분한 그는 그녀가 로이타에서는 아직"아
이"로 치는 15세라는 나이인 것조차 머리구석에 처박아버렸다. 그리고 작은 몸집에 어
리고 아직 남자를 알지 못하는 깨끗한 딸과 교접하는 듯한 착각을 느끼는 채로 마침내
그녀의 유연하고 긴 다리를 무릎부터 크게 벌리고 그 사이에 늠름한 허리를 끼워 넣
었다. 성급한 숨결로 소녀의 비부 중심에 위치한 너무나 가련한 첫꽃의 암술 기관에
흥분에 격하게 최대한으로 딱딱해진 페니스를 딱 맞추었다--- 하지만 그 순간 그는 자
기도 모르게 눈을 크게 떴다.
---작다! 아직 너무 어리다!---
아직 완전히 발육이 끝나지 않아 아직 처녀시절의 발육과정에 있다고 생각했던 티세라
의 비밀기관은 실은 이렇게 그가 완전히 경직된 페니스를 실제로 대보자 너무나 사이
즈가 작았던 것이다. 이래서는 그곳 전체로 그의 페니스를 맞아들일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그녀의 육체가 받게 될 상처에 신경쓸 여유 따위도 이미 그에게는 없다. 이어
지는 그의 행위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거칠게 숨쉬고 있는 소녀를 마치 덮쳐 누르듯
이 그 화사한 상체 위에 두터운 가슴을 맞추고 소녀의 가느다란 어깨를 양손으로 꽉
잡아 그대로 한번에 체중을 실었다---.
"우웃---!"
갑자기 소녀의 신체가 굳어진다. 그 사랑스러운 얼굴이 순식간에 고통에 일그러진다.
그러나 소녀는 결코 그에게 고통을 호소하려고는 않는다. 마치 모든 아픔을 참아낼 마
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듯 그의 커다란 등에 작은 손을 대고 필사적으로 껴안았다.
관통이 그다지 용이하지 않아 오래 끌면 쓸데없이 그녀를 괴롭히게 됨을 안 그가 선택
한 것은 이윽고"철수"가 아니었다. 소녀를 침대에 눕힌 채 꼼짝도 못하게 누르고 크게
숨을 들이킨 그는 티세라의 어린 처녀기관에 애욕에 뜨겁게 딱딱해진 자기 분신을 힘
껏 찔러 넣는다---.
(푸,푸우-욱---!)
"우웃,우웃,아악, 아아아아악----------!"
소녀의 작은 입에서 귀를 찢는 듯한 커다란 절규가 터진다---. 그러나 그는 그것에 상
관하지 않고 소녀의 막히는 곳을 재면서 더욱 페니스를 소녀 깊숙이 넣는다. 괴로움에
일그러진 얼굴을 흔드는 티세라의 모습에 마음이 아픈 반면 너무나 좁고 뜨거운 그녀
의 처녀점막이 기분 좋아 그의 수컷기관 앞부분부터 저절로 등줄기가 오싹거릴 정도로
쾌감이 한꺼번에 뇌수를 뚫고 지나간다.
"미안해 티세라! 우웃---"
소녀의 격통을 고려해 단 한마디 그렇게 외친 그였지만 이윽고 그 이상 입을 열 여유
가 없다. 소녀의 질내는 이상하리 만치 뜨겁고 그 수축이 격렬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페니스 전체에 달라붙는 듯한 내점막의 촉감이 그의 뇌수를 달디단 쾌감으로 마비시켜
버렸기 때문이다. 깊지 않은 소녀기관에 페니스 대부분을 억지로 찔러 넣은 그는 비
정하게도 그대로 힘차게 왕복하기 시작한다---.
"우웃,우웃,웃! 우우우-웃..."
그의 튼튼한 신체 바로 아래에서 소녀는 발랑발랑 작은 경련을 일으키면서 약한 신음
을 하고 있다. 온 얼굴에 진땀을 흘리며 마치 악몽에라도 시달리는 것처럼 딱딱하게
눈동자를 꽉 감은 채 가끔 얼굴을 가로젓고 있다. 아직 풋내 나는 티세라의 작은 육체
가 찢기는 듯한 격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이제 누구 눈으로 봐도 의심할 여지가 없
다. 그러나 그녀는 작은 신음을 발할 뿐 결코 그에게 멈추어 달라고는 말하지 않는 것
이다.
(쭈욱,쭈욱,푹---)
그는 딱딱해진 페니스를 소녀의 가련한 그곳에 뿌리까지 있는 힘껏 찔러 넣고 천천히
빼낸다.
"큭! 크우우-윽---!"
티세라의 괴로움도 상관 않고 그는 소녀의 내점막기관에 정신 없이 밀어 넣기를 반복
한다. 마치 쪽쪽 빨아들이는 것 같은 처녀기관의 너무나도 강한 조임과 소녀기 특유의
뜨거운 속살의 맛좋음에 마침내 티세라를 생각해 줄 여유조차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소녀의 처녀점막이 주는 아찔한 쾌감에 휩쓸려 순식간에 절정에 달해 버
렸다.
"우웃, 티,티세랏---!"
(찍---!, 쩌걱쩌걱쩌걱---)
티세라의 15세 미성숙한 질 깊숙이 기세 좋게 생명의 밀물이 쏟아져 들어간다---.
"아앗..."
그 순간, 티세라는 굳게 감고 있던 눈을 탁 뜨고 뭔가 느낀 것처럼 짧은 소리를 내고
신체를 경직시켰다.
마침내 긴 사정을 끝내고 그는 한숨을 크게 쉬었다. 오랜만의 격렬한 운동 탓인가 그
의 얼굴도 땀으로 푹 젖었다. 아니 이미 전신이 땀범벅이다.
소녀를 깔아뭉개지 않도록 해 양 무릎으로 상체를 받치고 있는 그는 잠시 그대로 숨을
추스르자 차차 아직 15세의 천진무구하고 가련한 소녀에 대해 나잇살이나 먹은 그가
난폭하게 덤벼들어 버렸다는데 아연해 하고 있었다---. 자신의 신체 아래에서 신음하
고 있는 티세라의 모습을 알아차린 그이지만, 이윽고 자기가 어떤 얼굴을 하고 소녀에
게 뭐라 말을 걸어야 좋을지 짐작되지 않는다. 이렇게 잔혹한 짓을 저지를 자기에게
마침내 그녀는 다정한 정조차 잃고 경멸과 원한의 감정을 가지게 되어 버렸음에 틀림
없다.
그렇지만 그녀의 모습이 걱정되어 어쩔 수 없이 그는 지금에라도 자책감에 울 듯한 표
정으로 자기 가슴 바로 아래에 숨어 있는 듯한 소녀의 얼굴을 조심조심 바라본다---.
그러나 그런 그의 한심한 표정을 티세라는 눈부실 정도의 웃는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
다. 그것은 지금까지 대로, 아니, 그에 대한 정이 더욱 깊어진 것을 말한다. 너무나
의외인 소녀의 웃는 얼굴에 그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그러나 소녀가 받은 고통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던 것 같다. 티세라의 웃는 얼굴은 진땀으로 흥건했다. 이마
나 볼에 잔뜩 젖은 머리카락이 달라붙어 있을 정도로... 그리고 사랑스러운 기다란 속
눈썹도 눈물에 젖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소녀가 너무나도 아파하는 모습을 보아버린 그는 새삼 깊은 죄악감에 시달린다... 한
번은 눈을 마주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다시 티세라의 눈을 볼 수 없다...하는 그런
그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라도 한 듯 티세라가 상냥하게 그에게 속삭였다.
"---으응, 울어버렸네. 하지만 폐하도 참, 이렇게 가득 넣으실 수 있도록 참으시다니.
.. 그런 속셈으로 절 폐하 곁에 두셨군요. 후웃---"
티세라는 순진한 웃는 얼굴을 보이며 후웃하고 웃었다.
고쟌8세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멍청한 얼굴로 소녀의 얼굴을 바라볼 뿐이다. 소녀
는 계속해 말한다---
"이제 티세라는 전하와 해버렸으니, 어디로도 시집못가요... 그러니까 폐하, 이제부터
도 저를 곁에 두고 귀여워 해 주세요. 후후후, 아,아앙---"
미소지으며 말을 걸던 티세라가 짧은 교성을 지르며 애절한 표정을 보였다. 소녀의 신
체를 꿰뚫었던 그의 육봉이 완전히 딱딱함을 잃고 소녀의 좁은 그곳에서 밀려나오듯
빠진 탓에 갑자기 소녀의 그곳으로부터 뜨거운 그의 정액이 줄줄 흘러나와 버렸다. 소
녀의 짧은 교성은 그 감각을 확실히 느껴 알았기 때문이다.
"싫어요, 부끄러워... 아버님에게 시트를 안보이면 안 되는데... 잔뜩 얼룩져 버려요"
그런 귀여운 소녀의 말에 용기를 얻어 그는 이윽고 입을 열었다.
"아버님만이 아니다. 널리 국민들에게도 보여주는 거다!"
"에-엣?"
티세라는 눈이 동그래져 귀여운 놀라는 소리를 질렀다. 그의 말은 요컨대 그녀를 새로
운 왕비로 맞이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안돼요! 저 따위는 절대로 왕비님같은 거 될 수 없어요! 모두에게 존경받는 훌륭한
인품 같은 거, 티세라한테는 없는 걸요. 저는 이대로가 훨씬 좋아요!"
티세라의 눈은 진지했다. 분명 부친으로부터는 국왕을 위로하기만 하면 되니까 하고
어린 소녀에게 짐이 될만한 것은 일체 듣지 못한 것이리라. 그러나 귀여운 티세라의
장래 일을 생각하면 측실처럼 그늘에다 둘 수는 없었다. 그는 어떻게든 소녀를 설득해
보려 했다.
"주위사람들한테 "왕비마마"라 불릴 뿐 티세라 너는 그대로 아무 바뀔 필요 없다. 그
러니 응석부리지 말고 이제부터도 함께 사이좋게 살지 않겠느냐!"
상냥한 국왕의 말에 마침내 소녀의 완강한 태도도 풀린 듯 하다.
"정말? 저,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아도 되요?"
"그렇고말고! 티세라는 지금 그대로가 제일이다! 귀여운 소녀인 채로 언제나 내 곁에
있어다오"
"알았어요. 폐하가 그리 말씀해 주신다면, 티세라는 왕비님이 되어도 좋아요. 하지만
한가지만 약속해 주세요"
"응? 뭔데?"
"이제부터도 함께 쉬고 싶어요. 폐하가 곁에 없으면 티세라는 외로워 잘 수 없어요"
"오옷, 좋고말고! 잘 때도 함께다!"
국왕과 왕비는 사랑의 행위를 할 때 이외에는 각각 다른 방에서 쉬는 것이 관습이지만
아무래도 티세라에게는 그것이 제일 괴로운 것인 듯 하다... 순진한 티세라의 말에
그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감동해 버려 그녀를 꼭 안아버렸다.
이렇게 초야를 끝낸 두 사람은 다음날 아침 티세라의 파과의 출혈과 그가 쏟은 대량의
정액이 얼룩진 어젯밤의 하얀 시트를 걸어 티세라의 아버지와 국민 앞에 결혼의식을
무사히 끝냈음을 널리 알렸던 것이다. 그때부터 얼마 되지 않아 티세라가 임신하여 이
윽고 구슬 같은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그것이 현재의 사라공주였던 것이다. 이리하여
전처를 읽고 오랜 세월 고독하게 지내던 국왕 고쟌8세는 지금까지 맛본 적 없는 즐거
움에 싸여 현재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리고 티세라의 아버지나 다른 중신들도 자기들
의 작전이 멋지게 성공해서 왕족 종가의 혈맥이 단절되는 것을 면한 것에 가슴이 깊이
쓸어 내렸던 것이다...
(---그로부터 이미 16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다. 생각해 보면 볼수록 그것은 마치 어제
일 같다. 세월이 지나는 것은 정말 빠르다... 그러나 이제 생각하면 티세라의 아버지
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아꼈을 터인 막내딸을 왕가의 혈맥이 끊어지지 않
도록 하기 위해 불과 12살인데 국왕인 나에게 바쳤던 것이다. 그것은 몸을 찢기는 듯
마음이 아픈 일이었으리라... 그것을 당시의 나는 고마워하기는 했지만 충분히 이해는
못했던 것이다. 그것을 오늘 쓰라리게 통감했다. 분명 하늘은 그것을 깨우쳐 주려 나
와 티세라 사이에 사라를 주시고 마침내 이 날을 맞게 하신 것이리라...)
홀에서 사라와 미쉘이 물러가자 젊은 두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만찬이 끝났음에도 불
구하고 그냥 멍하니 티세라에게 뺨을 대고 티세라의 소녀시대를 생각하고 있던 그의
마음을 그런 후회스런 생각과 비슷한 애절한 감정이 막는다.... 그런 우울함을 달래주
려고 지금도 그 때와 조금도 변함 없는 어리고도 상냥한 왕비에게 조금만 우는 소리를
할까 옆자리를 살펴보았는데---,
"이런, 왕비는 어디 가셨느냐?"
문득 정신을 차린 고쟌8세는 옆에 훌쩍이며 울고 있던 티세라가 어느 틈엔가 없어져
혼자 휑하니 넓은 테이블에 남아있었던 것을 알아챘다.
"그대, 왕비가 어디 가셨나 모르는고?"
눈앞에서 만찬을 끝낸 테이블 정리를 하고 있던 젊은 시녀에게 묻자 그녀는 움직이고
있던 손을 멈추고 황송한 듯 입을 연다.
"저, 아마 사라공주님 뒤를 따라 가신 것이라..."
그것을 듣자 문득 자기도 모르게 그는 큰 소리로 말해버렸다---
"아아, 또 쓸데없는 소리하러 갔구나! 허허허---"
언제나 순진한 어린 왕비에게 고쟌8세는 또다시 머리를 안고 웅얼거려 버렸던 것이다.
..
******************************************************************
"자, 이쪽으로 오시죠"
홀의 출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엘레자가 두사람을 신방으로 안내하려 길잡이로 서고 그
녀에 뒤따르듯 젊은 커플은 만찬이 벌어진 홀을 뒤로했다. 두 사람은 엘레자에게 인도
받아 붉은 주단이 깔린 넓은 통로를 걸었다---.
만찬이 거행된 커다란 홀을 나올 때까지 미쉘은 억지로 사라공주와 거리를 두고 있었
다. 외동딸을 빼앗기는 비애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던 국왕의 기분을 배려한 것이다
. 그러나 홀을 뒤로하고 통로로 나왔을 때, 마침내 두사람이 거리를 띄울 이유는 아무
것도 없었다. 통로에 서 있는 위병들 앞인데도 거의 바로 뒤에 달라붙듯이 걷는 사라
공주의 가는 어깨를 미쉘은 왼손으로 상냥하게 끌어안았다.
갑자기 몸을 긴장시켜 걸음을 멈출 뻔했던 사라공주였지만, 미쉘의 늠름함을 진하게
느끼며 곧 마음속에 기쁨의 감정이 솟아오른다... 소녀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미쉘에
게 기대며 비벼댔다.
젊은 두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등뒤로부터 한껏 느끼며 엘레자는 두사람을 안내하여 왕
궁 별관으로 통하는 길로 갔다. 걸어가는 젊은 두사람에게 등뒤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사라, 미쉘, 기다려!"
그것은 사라의 어머니 티세라였다. 그녀는 엷은 미소를 띄우며 긴 스커트자락을 가볍
게 쥐고 잰걸음으로 두사람에게 달려온다. 이윽고 두사람에게 다가온 그녀는 왠지 운
것처럼 눈이 붉어져 있다.
"왜 그러세요? 어머님"
"아니아니, 일이 있는 것은 미쉘이야"
티세라의 말에 미쉘은 이상하다는 듯한 얼굴을 한다. 그런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티세
라는 상냥한 말씨로 고했다.
"미쉘. 딸을 잘 부탁해. 아직 젊은 두사람인 걸. 별로 초조해 할 필요는 없어요. 결코
무리하지 말아요"
미쉘은 티세라가 말하고 싶은 것을 이미 이해했다. 사라공주의 신체는 아직 쉽사리 남
성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해 있지 않다. 무리하게 결혼의 증거를 만들려 하
지 않도록 가볍게 충고하러 온 것이다.
"예, 약속하겠습니다. 결코 사라공주님을 괴롭게 하려 하지 않겠습니다. 몇 년 걸려도
결코 무리하게는 하지 않겠습니다.!"
미쉘은 티세라의 얼굴을 진지한 눈길로 바라보며 자신의 굳은 결의를 보였다.
그런 두사람의 수작이 사라에게는 마치 자기를 아이 취급하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
는다. 뚱한 얼굴을 하고 금방 두사람의 대화에 끼여든다.
"내참 어머님도, 저는 이제 어른입니다. 내일이라도 결혼의 보고를 가져다 바치겠습니
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일부러 쫓아오시지 말고 아까 말씀하셨어도 괜찮지 않았습니까!
"
"그러네... 미안해요, 사라"
티세라는 한마디도 반박하지 않고 딸에 대해 자기의 실례를 솔직히 빌었다. 옆에서는
미쉘이 곤란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사라공주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부친 앞에서 딸의 초야 이야기 따위 가능할 리가 없다. 그런 이야기를 눈앞에서 한다
면 국왕은 쇼크가 너무 터서 졸도해 버렸을 것이다...)
---그런 티세라의 섬세한 배려를 미쉘은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만큼 사라공주의
어린애 같은 티는 확실히 느껴버린다...
"어머님의 걱정을 무시하시면 안 되요. 자, 사라공주, 어머님께 사과하세요"
"하지만..."
반박하려고 하던 사라공주였지만 미쉘의 상냥한 눈길을 바라보자 굳어진 마음이 녹아
가는 것 같다. 곧 솔직한 사라공주가 얼굴을 내민다.
"사라가 나빴어요... 죄송해요, 어머님..."
그것을 들은 티세라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터질 뻔했다. 지금의 사라에게는 언제나
와 같은 자기 앞에서의 말괄량이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진 처녀
의 얌전한 반응에 모친은 결국 미소짓지 않을 수 없다.
"뭐예요, 어머님도 참. 제가 용서를 비는데 쿡쿡 웃으시다니!"
사라공주는 조금 얼굴을 붉히면서 티세라에게 귀엽게 항의했다. 또다시 엉뚱한 말이
나올까봐 제정신이 아니다.
그래도 옆에서 듣고 있는 미쉘에게는 어머니와 딸의 대화라고는 도저히 들리지 않는다
. 마치 자매끼리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마침내 실소를 참고있던 티세라는 미소지으며 두사람에게 말한다.
"자, 그런 얘기는 그만 해요. 빨리 신방으로 가세요. 사라도 미쉘도 힘내요. 내일 소
식을 기대하고 있겠어요. 너무 시트를 더럽히면 안돼요! 후후훗---"
"아이참, 어머님! 심술쟁이셔!"
소녀의 항의를 당연히 예상하고 있었을 것이다. 말하자마자 티세라는 싹 뒤돌아 서서
마치 도망가듯이 서둘러 통로로 홀쪽을 향해 줄달음쳐 돌아가고 있었다---.
(역시 엄마한테 놀림 당해 버렸어...)
어머니 티세라의 너무나 노골적인 말에 소녀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자기가 묘
하게 부끄러운 기분이라 사라는 미쉘에게 얼굴을 마주할 수 없어 고개를 숙여버렸다.
미쉘은 그런 사라의 부끄러워하는 모양이 귀엽기 그지없다...
"자... 갈까"
미쉘의 팔이 다시 소녀의 어깨로 올라와 소녀는 고개숙인 채 조그맣게 끄덕였다. 두사
람은 다시 신방으로 가기 시작했다.
엘레자에게 안내 받아 잠시 왕궁내의 통로를 지나가자 두사람은 복도로 통하는 무도장
에 이르렀다.
그 복도 저편에는 막 신축된 하얗게 빛나는 성이 세워져 있다. 그것이 바로 국왕이 두
사람을 위해 준비한 신방이었던 것이다.
처음으로 그 성을 본 미쉘은 너무나 호화로와 깜짝 놀랐다.
(굉장해! 일부러 두사람의 신혼생활을 위해 국왕폐하가 이렇게까지 훌륭한 성을 세워
주시다니...!)
게다가 이 성이 세워져 있는 장소에 미쉘은 두사람의 신혼생활에 대한 국왕의 배려를
아플 정도로 느꼈다. 그의 어릴 적 기억이 옳다면 분명 여기에는 커다란 연못이 있었
다. 요컨대 왕궁에서도 가장 사람이 다니지 않는 제일 조용한 장소였던 것이다. 게다
가 복도 하나만이 왕궁과 이어지는 이곳이라면 위병들의 모습도 신경 쓰지 않고 신혼
기분을 망치는 일 따위는 결코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두사람만의 사랑의 보금자리이
다. 여기서 이제부터 두사람의 신혼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런 배려를 받다니, 미
쉘도 국왕에 대해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지금의 자기로서 할 수 있는 일... 그것은 국왕이 가장 아끼는 딸인 사라공주를
일생 사랑하며 행복하게 해 주는 것 외에 달리 없는 것이다. 너무나 감동한 미쉘은 사
라공주의 어깨를 감은 팔에도 힘이 들어가 버렸다...
"아앗, 미쉘님?"
미쉘의 낌새가 변한 것을 눈치채고 사라공주는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상냥
하면서도 정열적인 시선이 자기에게 쏟아지고 있는 것을 알아챈다... 그녀는 그의 그
런 뜨거운 눈길에 대답하듯 눈동자를 반짝반짝 빛내 보였다.
아름답고 깨끗한 소녀의 눈동자 속에 미쉘은 자기 혼이 빨려 들어가 버리는 것 같은
착각조차 느껴버린다...
"사라공주, 평생동안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당신을 지키겠
습니다!"
두사람은 서로 바라보며 서서히 얼굴을 가까이 한다...
젊은 정열에 들떠있는 지금의 두사람은 그곳이 복도 한 가운데로 게다가 엘레자가 보
고 있는 것도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뜨거운 두사람을 보고 반대로 엘레자
쪽이 부끄러워져 얼굴이 빨개져 버렸다.
"---에헴! 콜록콜록...!"
엘레자는 마침내 견딜 수 없어 필사적으로 기침을 반복해 자기 존재를 두사람에게 알
렸다. 그래서 이윽고 그녀의 존재를 생각해내고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사라는 점
점 얼굴을 붉게 물들인다.
"아, 미...미안 엘레자... 여기부터는 되었어. 안내해줘서 고마워..."
"예, 그럼 여기서 실례하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새침한 얼굴로 말하고 엘레자는 가볍게 머리를 숙이고 복도를 서둘러 물러갔다. 그런
엘레자의 뒷모습을 젊은 두 사람은 잠시 바라보며 조용히 있었다.
서로의 기분이 뜨거워지다가 좀 찬물을 맞아버린 두 사람은, 부끄러운 기분을 느끼기
시작했는지 결국은 그 자리에서는 입맞춤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두사람이 끌어안은
듯 달라붙어 두사람의 "사랑의 보금자리"가 되는 새로운 성으로 천천히 발길을 옮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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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거 퍼온건 아닙니다. 번역기로 돌려서 올리는 건데;;
아직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있으니 계속 올립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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