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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공주강제로임신시키기(번역) - 프롤로그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1:03 604회 0건
가꾸세 히로시(岳瀨 浩司)

이글의 저작권은 저적으로 이 작가분에게 있습니다.
전 이 글을 번역기로 돌려 올리는 것이니 틀린 부분이 있어도 오해마시길..

주의: 이글은 sm물입니다. 이런 부류에 혐오감을 느끼시거나,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은 읽지 마시길.
그리고 글은 단지 글입니다. 현실과 허구를 구분하시는 독자님 들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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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아름다운 행성 로이타


풍요한 자연과 맑은 공기에 둘러싸인 광대한 대지에 맑은 종소리가 어디선가 울려온
다. 여기는 지구와 비슷한 자연의 풍요하고 아름다운 별. 거기 사는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이 별의 이름을 행성 로이타(싹트는 빛나는 별)이라 부른다.
크기는 지구의 거의 3분의 1이지만 자원이 풍부한 바다도 존재하고 지표 절반을 점
하는 커다란 육지에는 약 600만 명의 사람들이 번영을 구가하고 있었다.

고도문명이 번창하는 현재의 로이타는 도시와 농촌, 그리고 자연이 멋지게 조화된
행성이다. 그렇다 해서 백성이 평화롭게 사는 이 행성도, 고대 역사를 살펴보면, 거기
에는 수백 개의 나라가 대륙에서 패권을 다투어, 피와 눈물로 얼룩진 잔혹하고 어두운
과거가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이 별의 사람들 사 ㄻ을 보는 한, 그런 처참한 역
사 따위 조금도 느낄 수 없다. 그것은 즉 훨씬 이전에 이 별이 하나의 국가로 통합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실은 이미 지금으로부터 250년전 전부터 이 별에 사는 사람들은 로이타왕국이라 불
리는 제이바하 왕가의 통치 하에서 평화와 번영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로이타 왕국도 예전에는 대륙 동쪽 끝에 있는 약소국가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은 상
상도 할 수 없지만 옆나라로부터 공격을 받아 점점 멸망의 위기에 허덕였던 것이다.
그것이 지금은 로이타 대지에 유일무이한 왕국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명군들이 이어진 제이바하 왕가의 역대 국왕 중에서도 현 국왕인 제이바하 고쟌8세
는 명군 중에서도 명군으로 국민들의 신뢰와 존경을 널리 모으고 있었다. 그것은 인물
에 의한 것도 결코 작지 않지만 역시 그의 치세를 말하자면 강한 정치수완으로 국정개
혁을 단행한 공적에 의한 것을 평가하는 것이 정당할 것이다. 뭐니뭐니 해도 그는 특
권계급이었던 귀족들로부터 불체포특권을 박탈하고 국민생활에의 부당개입을 제한했을
뿐인가, 은급하사제도를 폐지하고 국민의 세부담을 경감하는데 노력한 것이다. 그 외
에도 주민 자치제도를 도입하여 지방의 자치권을 주민에게 이양한 것이나 복지정책을
추진한 것 등 국민의 생활향상에 크게 공헌한 것이다. 대대로 명군에 의한 선정이 행
해져 온 로이타왕국이었지만 여기까지 생각 못할 결단을 내린 국왕은 그 외에 다시없
다.

국왕으로 즉위하여 이미 30여년이 지나, 올해 50세를 맞은 그는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고 후진에게 길을 내려주기 위해 자신의 치세가 안고 있는 문제처리에 여념이
없다.
지금은 모든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제이바
하 왕가의 지위는 누가 봐도 흔들림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동시에 예부터의
특권계급이었던 귀족들 가운데 귀족제도 폐지를 단행, 많은 특권을 빼앗긴 것을 원망
하여 결코 있지 않아 현 국왕의 실각을 바라는 자들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

그 날 로이타 왕궁은 언제나처럼 조용한 가운데 무거운 분위기였다.
왕좌에 앉는 고쟌8세의 눈앞에는 많은 소녀들이 알현하기 위해 홀에 모여 있다. 모두
13∼17세 정도인 흰 피부의 귀여운 미소녀들뿐이다. 그러나 어떻게 이렇게 로이타에
서도 골라 뽑아 모았나 할 정도로 예쁘고도 귀여운 소녀들을 눈앞에 하고 있는데도 불
구하고 왠지 국왕의 얼굴을 험악했다.

"국왕폐하, 여기 모인 7명이 예의 유괴법의 새로운 피해자입니다"
국왕친위대장 케베르가 국왕에게 진언함과 동시에 소녀들은 불편하게 무릎을 굽혔다.
"그래그래 모두들, 편한 자세로 있도록 하라"
국왕은 눈을 가늘게 뜨고 괴로운 얼굴로 소녀들 신체를 살펴 배려함을 보였다.

국왕의 말에 소녀들은 불편한 듯 천천히 신체를 일으켜 좀 몸을 뒤로 젖힌 상태인 채
로 섰다. 그 딱딱한 움직임이나 자세는 분명히 소녀들이 홀몸이 아니기 때문인 것이다
.
여기 모인 7명의 소녀 대부분이 아랫배가 불룩 부풀어 있는 것이다. 요컨대 임신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는 이미 젖먹이를 안고 있는 소녀도 있다.

"국왕폐하, 이 여자들은 범인 체포에 협력하기 위해 모든 일을 말해 주었습니다. 범인
은 지금까지도 그 변태적인 행위를 에스컬레이트시키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것은 나중
에 아뢰겠습니다"
케베르의 막연한 보고는 분명히 피해를 입은 소녀들을 눈앞에 두고서는 결코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는 너무나도 아픈 능욕행위를 눌러 담은 말인 것이다. 고쟌8세도
그것을 아플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그런가... 진정 가엽게도... 허나 걱정 말라. 반드시 범인을 붙잡으마. 그리고 만일
기를 수 없다면 그대들이 낳은 아기는 모두 나라에서 보살펴 주지 않겠느냐"
국왕의 자비스런 말을 듣고 많은 소녀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모두가 원치 않은 임
신을 강요당해 실의의 삶을 살아 온 것은 누가 봐도 분명했다.
소녀들의 몸에 일어난 불행---그것은 너무나도 생지옥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비극
이었던 것이다.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3년전에 시작되었다.
치안이 잘 되어있을 터인 로이타 왕국에서 아직 성인이 안된 소녀들이 거리나 마을에
서 홀연 사라지는 유괴사건이 국토 여기저기서 빈번히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행
방불명이 된 소녀들은 언제나 거리나 마을에서 제일이라 여겨질 귀여운 미소녀이고 연
령도 12세에서 17세까지로 어떤 정해진 공통점이 존재했던 것이다.
곧 치안경찰대와 국민들에 의한, 대대적인 수색활동이 전개되었지만 결국 그것도 열매
를 맺지 못하고 소녀들의 행방은 조금도 밝혀지지 못했다.
그런데 불가사의하게도 유괴된 소녀들은 반드시 반년 후에는 무사히 양친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아니, 꼭 "무사히"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돌아왔
을 때 그 소녀들은 반드시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범인의 아이를 그 오린 태내에 배어
버렸기 때문이다.

---결혼전의 젊은 여성의 육체를 그것도 아직 성인도 되지 못한 소녀의 가련한 신체를
마구 농락한 후 임신시켜 부모 밑으로 돌려보낸다---
그것은 오랜 세월에 걸쳐 쌓아 올린 로이타 국민의 존중할 만한 윤리도덕 관념을 밑바
닥부터 뒤집어 더군다나 엉망으로 짓밟은 것과 같은 용서받지 못할 악행이었다.

국왕은 즉시 전담 수사국을 조직하여 범인의 체포와 재발방지에 노력했다. 그러나 범
인은 그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 후에도 많은 미소녀를 계속하여 유괴, 억지로 임신
시켜 부모에게 돌려보내는 악행을 반복하였다.
물론 범인의 단서를 얻기 위해 범인에게 임신 당해 풀려난 소녀들의 사정청취도 반복
하여 행해졌다.
소녀들은 처음 너무나 쇼킹한 사건이었던 듯, 유괴되어 무슨 일을 당했나 전혀 말하려
하지 않았지만, 젊은 여성 청취조사원들에 의해 시간을 들여 설득한 후 엽기적이라고
말할만한 놀라운 내용을 조금씩 말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것은 아직 완전히 발육되지 않은 소녀의 육체가 받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짓거리라고
밖에 할 수 없었다... 청취조사에 임했던 젊은 여성들이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창백
해져 가벼운 실신상태에 빠져 버렸을 정도다. 범인은 복수이며 소녀들의 하얀 지체를
탐하기 위해 유괴했을 뿐 아니라 마치 인체실험이라도 하듯 그녀들의 육체에 숨은 "여
자"로서의 생리를 마구 개조했던 것이다.

이 놀랄만한 음침한 내용을 알게 된 고쟌8세는 불처럼 노했다. 하지만 국왕의 격노도
무리는 아니다. 그에게는 마침 같은 나이또래의 외동딸이 있었던 것이다.
"만에 하나, 내 딸이 그런 굴욕적인 모욕을 받는다면..."

---그는 그렇게 생각하자 또래의 딸을 가진 한 사람의 부친으로서 가슴이 찢어지는 듯
한 괴로운 생각이 덮쳐왔던 것이다. 그는 곧 전속수사원을 3배로 증원하고 이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한층 경계태세를 지시했다.

∼그런 엄중한 경계태세를 깔고 2년이 지나려고 하는 오늘, 그 보람도 없이 또 새로운
희생자들이 국왕 앞에 도움을 청해온 것이다.

"폐하, 이번에도 많은 자들이 이대로 부모 밑에서 지내며 출산하는 것을 꺼리고 있습
니다. 제발 자비로우신 배려를!"
"으음, 자기 맘에 드는 보양시설을 골라 거기서 지내도록 하라"
"예엣, 그녀들을 대신하여 깊이 감사 드리옵니다."
케베르의 말과 동시에, 그의 등뒤에 있던 소녀들도 모두 깊숙이 국왕에게 허리를 굽혔
다.

변태적인 부녀폭행마의 자식을 억지로 임신했다고는 하지만, 여기 로이타왕국에서는 "
낙태"는 결코 허용되지 않는다. 그녀들은 그 미성숙한 육체로 상대가 누구인지도 모르
는 채 스스로는 결코 원치 않은 출산을 할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소녀들이 부모 밑에서의 출산을 거부한다. 나날이 크게 부푸는 자신의 하복
부를 주위의 시선에 드러내는 것이 참을 수 없는 것이다. 미혼인 채 임신해 버린 것의
부도덕함에 자신을 꾸짖으며 자살에 이르는 소녀들도 적지 않다. 그런 피해자 소녀들
을 위해 국왕은 각지에 있는 귀족전용 보양시설을 차례차례 소녀들의 구제센터로서 개
방해 온 것이다. 피해자 증가에 따라 지금은 12개소인 보양시설 전부가 피해 입은 소
녀들의 구제센터가 되어 버린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출산을 끝낸 후에도 그대로 구제
센터에 머무는 소녀들이 대부분이다. 비록 낳은 아이를 나라가 받아들여 주어 부모 밑
으로 돌아간다 해도 소녀들에게는 이제 결혼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 로이타 왕국
이 오랜 세월 쌓아올린 국민들의 윤리도덕이 결혼 전에 처녀를 잃은 것은 결코 용인하
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그녀들은 유괴된 시점에서 너무나 괴롭게 그 인생을 망치게
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후-우...."
소녀들이 알현장에서 나가자 국왕은 큰 한숨을 토했다. 그리고 지금도 곁에 머물고 있
는 케베르를 날카롭게 노려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못 해 왕좌에서 일어났다.
"케베르! 그대에게는 너무나 실망했도다! 이 정도의 자료가 있거늘 어째 범인을 추정
조차 못하는고!"
국왕의 엄한 질책이 국왕친위대장이며 국가경찰국장과 전담수사국장을 겸임하고 있는
케베르에게 가차없이 쏟아졌다.
"예엣, 참으로 송구하옵니다.... 하오나 폐하, 이 이상 없을 정도의 모든 방면으로부
터의 수사활동은 폐하께서도 충분히 아실 터..."
"에에잇, 변명은 필요없도다! 자네가 귀족들에 대한 수사는 적당히 하고 있는 것을 짐
도 이미 듣고 있도다! 범인들이 우주정(스타쉽)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불을 보는 것보
다 분명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범인 수사는 우선 귀족들의 행동부터 조사해야 할 터.
알고 있지 않았다면 한시바삐 수사해 오라!"
"옛, 예엣!"

케베르는 도망치듯 알현장에서 뛰쳐나가고 있었다. 여기서는 국왕의 노여움이 가라앉
을 때까지 알현을 그만두는 쪽이 무난하다고 생각했으리라. 물론 케베르가 지휘하고
있는 전담수사국은 이미 귀족에게 의심의 눈을 향하고 여러 가지로 수사를 전개하고
있었다. 귀족들이 소유한 우주정 운행기록의 증거조사나 귀족들의 DNA감정도 실시하여
소녀들이 낳은 아이와 일치하지 않는가도 이미 조사가 끝난 것이다.

"후우..., 이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아무래도 은퇴는 못하겠군..."
곁에 있는 시종들에게 중얼거리듯이 고쟌8세는 혼잣말을 했다.
(... 그러고 보니 오늘은 아침부터 사라 공주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갑자기 국왕의 얼굴에 험악함이 떠오른다. 지금은 정체조차 모르는 미소녀연속유괴범
의 암약과 그 피해를 입었을 뿐인 소녀들의 괴로운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았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외동딸인 사라가 걱정되어 견딜 수 없다.
"이런, 누가 곧 사라를 불러 오라"
국왕의 말에 한 시종이 일어나 곧 국왕일가가 사는 성 한쪽으로 향했다.
경호가 엄중한 왕궁에서 유괴사건이 발생하리라고는 상상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일련
의 피해자 소녀들의 괴로운 모습을 본 고쟌8세에 있어 같은 또래인 외동딸 사라가 너
무나도 겹쳐 보여 그는 참을 수 없는 걱정이 마음에 요동치는 것이다.

(데-엥, 데-엥, 데-엥---)
외동딸의 안부를 걱정하는 그런 그의 귀에 어디서인가 정오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왔
다.
(그래, 오늘은 가족끼리 점심을 들도록 하자)
그리 생각한 그는 왕좌에서 일어나자 시종에게 딸을 불러오게 하며 성 쪽으로 사라져
버렸다.


*******************************************************************

맑게 개인 푸른 하늘 아래 풍요한 자연의 로이타 대지에 정오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해는 높이 올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사람들의 활기에 넘치는 거리 주
위에 눈을 돌리면 거기에는 풍요한 전원풍경이 펼쳐져 농민들이 이마에 땀을 흘리며
일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 광경만 본다면 지금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미소녀연속유괴사건의 어두운
그림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실로 한가한 풍경이다.
거리의 건조물이나 밭일에 수작업으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대체적으
로 로이타는 빈말로라도 근대국가라 부르지 않을 수 없는 데가 있다. 훨씬 상공에서
로이타 대지를 내려다보면 도시의 계획적 입자나 환상도로 존재 등 고도문명이 갖추어
져 있는 것은 분명하다.

마치 그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지금 구름 사이로 커다란 우주선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우주선은 천천히 공중을 이동하여 어떤 한 거리 상공에 조용히 맴돌았다. 그러자
그 우주선 아랫부분에서 한 줄의 광선이 지상을 향해 쏘아져 그 밑 가운데로 많은 사
람들이 지상으로 내리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물자가 격납되어 있는 컨테이너인 듯한
상자가 차례차례 내려지는 것도 보인다.
그러는 중에도 상공에서는 여러 가지 모양을 한 소형 우주선이 차례차례 거리고 날아
와 내린다... 여기 로이타 왕국에서는 스타쉽을 이용한 이동이나 수송이 이제 일반적
인 듯하다. 그러나 그 정도까지 고도문명을 보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이타 국토
는 마치 낙농국가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실로 삼림이나 전원이 많은 것이다.

그런 녹색이 많은 로이타 풍경 속에서도 사람들의 눈을 일제히 모으는 광대한 숲이 있
었다.
국토 딱 중간에 위치한 그 광대한 숲 중앙에 하얗게 빛나는 훌륭한 성이 보인다. 그것
이야말로 바로 로이타 왕국의 현 국왕 제이바하 고쟌8세와 그 가족이 살고있는"로이타
왕궁"인 것이다.
마치 중세의 성을 느끼게 하는 새하얀 건조물은 모두가 돌로 만들어져 위엄 높고 중후
하게 만들어져 있다. 이미 세워진지 20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낡은 느낌이
없이 아름다움을 띄고 있다. 그리고 그런 훌륭한 왕궁을 둘러싸듯이 숲 여기저기에
붉은 벽돌 건조물이 늘어서 있다. 그것은 로이타 왕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이나 대학,
미술관, 도서관 등이다.

실은 이 숲은 예부터 "왕가의 숲"이라 불려 왕가나 왕족에 관계된 특권계급의 귀족밖
에 들어올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전제군주를 싫어한 고쟌8
세의 조치에 의해 숲 속에 있는 대부분의 시설이 국민 공유의 재산으로서 공개되어 있
다. 요컨대 현재는 왕궁과 그 일부의 삼림 이외에는 사람들의 출입이 자유로 되어 있
는 것이다. 오늘날 로이타 왕국에 존재하는 대다수의 숲 중에서 이 숲이 가장 사람이
모이는 장소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 "왕가의 숲"에도 정오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왕국의 뒤쪽에 있는 광대한 정원에는 어지럽게 피는 꽃들이나 날아다니는 나비의 모습
을 볼 수 있어, 실로 한가로운 광경이다. 여기는 지금도 왕가의 소유정원으로서 사람
들의 시끌벅적함으로부터 격리된 장소가 되어 있다.

"하이야-앗---!"
(따그닥, 따그닥, 따그닥----)
멀리서 땅을 밟는 말굽소리와 귀여운 목소리가 들린다---.
들판을 힘차게 백마 한 마리가 질주하고 있다. 백마를 교묘히 다루는 것은 작은 몸집
의 소년 같은 사람모습이다. 붉은 브레지어에 검은 바지를 입은 승마복차림이 유려한
백마의 빛나는 듯한 흰 모습 속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온다.
승마 솜씨도 좋고 몸에 입은 의복도 좋고 보는 자 모두에게 늠름함을 느끼게 하는 소
년이었지만 작은 얼굴에 어울리지 않은 검고 커다란 모자가 멀리서 봐도 어쩐지 우습
다.

"하이-잇!"
눈앞에 나타난 우거진 나무들을 사람과 말이 하나가 되어 멋진 호흡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간다---지만, 너무 높이 뛰어 넘었는지 곧 눈앞에 큼직하게 뿌리를 내린 큰
나무를 피하려 했을 때, 커다랗게 늘어진 나무 가지에 깊이 눌러쓴 모자가 걸려버렸다
.

"까앗----!"
갑자기 소년의 입에서 여자애같은 소리가 튀어나와 마치 날아간 모자를 쫓듯이 금색으
로 빛나는 긴 머리가 바람에 나부꼈다---.
그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눈이 휘둥그래진다. 소년으로 착각한 것은 말도 안 된다. 그
것은 아름다운 소녀였던 것이다.

---투명한 듯한 하얀 피부에 흐르는 것 같은 금발의 머리. 눈동자는 큼직하고 눈꼬리
의 속눈썹이 오똑한 것이 씩씩함을 느끼게 한다. 몸집은 작으면서도 스타일이 멋진 것
이 그야말로 발군이다.
승마스타일의 딱 맞는 바지차림이 신체 곡선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고 소녀의 지체의
멋짐을 더 한층 강조하고 있다. 가슴이 부푼 것이나 엉덩이의 둥근 것 등 아직 약간
풋내를 풍기고 있어, 충분히 여성의 요염함을 감춘다. 아직 나이는 14세 정도일까. 그
런 화사한 골격으로 보인다. 소녀는 마음이 상한 듯 쯧쯧 혀를 내밀고 백마에서 내려
서서 모자를 주우려 한다. 그때 멀리서 소녀를 향해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사라공주니-임, 괜찮으세요-옷!"

그렇다. 소녀의 이름은"사라". 제이바하 왕가의 공주였던 것이다. 국왕인 아버지 고쟌
8세와 총명하고 아름다운 왕비 티세라와의 사이에 태어난 단 한 명의 딸이었던 것이다
.
사라공주는 이 로이타왕국의 국왕과 왕비인 양친의 애정을 한 몸에 받아 아무런 부족
함 없이 자라, 솔직하고 총명하고 게다가 유례가 없이 아름다운 소녀로 성장하고 있었
다. 한번도 민중 앞에 드러난 적 없이 왕궁 안에서 소중하게 길러진 그녀였지만 그 비
할 바 없는 아름다움이나 청초함은 로이타에서 제일이라고 민중 사이에도 널리 소문이
나 있을 정도였다.

"사라공주님!"
말을 걸면서 그 여성은 달음박질로 사라에게 다가왔다. 검은 원피스에 하얀 에이프런
의 모습으로 삼십대 전반의 아름다운 여성이다. 그녀는 마침내 사라에게 다다르자 숨
쉴 틈도 없이 소녀에게 주의주기 시작했다.
"사라공주님, 그렇게 무리하시면 크게 다치십니다. 이제 그만둬 주세요!"
"괜찮아 엘레자. 그렇게 허풍떨지마... 창피해"
엘레자라 불린 이 여성의 과보호가 싫었는지 사라공주는 얼굴을 휙 돌렸다.
"정말이지 사라공주님도. 그렇게도 폐하로부터 결코 혼자서는 밖에 나가지 마시라고
주의 받으셨는데... 게다가 승마는 이제 안 하신다고 약속하셨잖아요"
멍한 얼굴의 엘레자가 그리 말하자 사라공주는 자기도 모르게 반발하듯이 입을 열었다
.
"나, 정말이지 남자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텐데. 여자는 정말이지 재미없어!"
엘레자는 소녀에 대해 맙소사 하는 표정을 보인다. 실은 엘레자는 사라공주가 태어났
을 때 시종으로서 그녀를 돌보아 왔다. 사라공주의 이 입버릇을 이제까지 몇백번, 아
니 몇 천 번이나 들었을까. 그러나 나이도 들만큼 든 지금도 아니 나이가 들어 더 그
럴까, 소녀의 언제나의 투정에는 진지함이 스며들어 있는 것을 그녀도 알아채지 않을
수 없었다.

---확실히 사라공주의 말대로, 로이타 왕국의 여성에게는 뭔가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
이다. 로이타에 사는 여성들은 나이가 차면 외출을 제한 받을 뿐 아니라 맨 얼굴을 남
성에게 드러내는 것조차 터부시되고 있다. 16세로 성인이 되면 반드시 결혼해야 하고
결혼 후에는 결혼 후에 남편 이외의 남성에게 맨 얼굴을 보이는 것을 수치로 여겨 집
안에서 얌전히 있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그런 어린애 같은 사라의 언제나의 입버릇에 상냥한 엘레자도 맞장구쳐준다. 다만 조
용히 소녀가 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다. 그리하면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순진하고
제멋 대로인 소녀의 공상이 오늘도 시작된다---.

"내가 남자애면, 이 나라에서 제일 멋진 공주님을 맞아 튼튼한 왕자를 낳을 거야. 그
리고 그 왕자가 아버님 뒤를 잇게 할거야"
상냥하게 사라의 말에 끄덕이면서도, 엘레자는 그런 그녀의 말을 마음 깊이에서 아예
부정하고 있었다.
(아뇨 사라공주님, 어디를 어떻게 찾아도 당신 이상으로 귀엽고 아름다운 공주님은 계
시지 않습니다. 만일 그 모습 그대로 남자아이로 태어나셨다면 아무리 아름다운 공주
님이라 해도 당신의 아름다움 앞에서는 기가 죽도 말텐데요...)
그러나 엘레자가 그런 말을 해도, 자기 아름다움을 자각 못한 사라공주에 있어 아무런
해결책도 되지 못한다. 자기 의견을 부정당했다고 느껴 거꾸로 기분이 나빠질 뿐이다
. 그래서 엘레자는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사라공주에 있어 유일한 약점인 "미쉘"을 아
무렇지도 않게 입에 올린다---.

"...하지만 사라공주님이 남자로 태어나셨다면 약혼자인 미쉘님은 누구랑 결혼할까요.
..? 물론 남자로 태어난 사라공주님이 미쉘님 아내가 될 수는 없고..."
미쉘의 이름을 입으로 꺼낸 순간, 사라공주는 곧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조용히 얼굴
을 숙여 버렸다. 어쨌든 소녀는 오늘도 엘레자에게 약점을 찔려버린 것 같다.

"미쉘"이란 명문귀족인 비슈타르크가의 장남 비슈타르크 하이디 미쉘이다. 미쉘은 사
라공주의 소꿉친구이기도 하며 옛날부터 약혼자이기도 했다.
태어나 단 한번도 왕궁에서 밖에 나간 적 없는 사라공주는 학교조차 간 적이 없다. 친
구라고는 어릴 적에 자주 놀던 왕궁에 드나드는 귀족 남자아이들뿐이다.
로이타 귀족은 모두 왕가의 혈연이다. 요컨대 사라공주에 있어 그 남자아이들은 사촌
형제에 해당한다. 그러나 왕궁에 놀러오는 것은 반드시 언제나 남자아이들뿐이다. 백
성들의 삶과는 달리 귀족 집에 태어난 여자 아이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집밖으로 한 걸
음도 못나가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사라공주는 이 사촌들과 노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 자연 놀이도 남자애들 것
을 즐기게 되어 그들과 함께 들판을 자유분방하게 달리고 진흙탕놀이에 푹 빠져 어머
니인 티세라왕비를 고민스럽게 했던 것이다.
그런 사촌 남자애들 중에서 가장 활발하고 사라공주 눈을 끈 것이 사라보다 두 살 위
인 미쉘이었다.

어릴 적부터 이미 장래 미모를 짐작시킬 정도로 귀여웠던 사라공주에게 사촌들도 긴장
해 쭈삣쭈삣해버려 제대로 상대를 못했지만 미쉘만은 언제나 상냥하게 마치 자기 누이
동생처럼 놀이상대를 해 주었던 것이다. 그런 마치 친오빠 같은 소년의 등장에 곧 사
라공주는 엷은 연애감정을 품게 되었던 것이다.
마침 그 당시 사라공주의 부친인 고쟌8세는 많은 귀족들의 반대를 누르고 민주화정책
을 추진하려 하고 있었다. 거기에 찬동하여 누구보다 힘을 다해 애쓴 것이 미쉘의 부
친인 비슈타르후작이었던 것이다.

과연 사라공주의 소원이 하늘에 닿았던 것일까, 마침내 양가의 동의 하에 사라공주와
미쉘의 약혼이 성립된다. 사라공주가 9살일 때였다.
그때부터 사라공주는 왕궁에 놀러 오는 사촌들과는 그다지 놀지 않았다. 왕가의 딸로
서 다른 남자애들에게 얼굴을 보이는 것을 싫어한 탓도 있지만 하얀 피부가 타버리기
도 하고 신체에 상처가 남을 것 같은 부상을 입는 것을 꺼렸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아주 좋아하는 미쉘을 위해서이며 아예 상처 하나 없이 깨끗하게 그에게 몸도 마음도
모두 맡기도 싶다는 귀여운 처녀의 마음의 발로였던 것이다.

비록 그녀가 대단히 좋아하는 승마를 즐길 때, 비록 오늘처럼 땀나는 맑은 날에도 결
코 긴소매의 브레지어와 가죽바지 착용은 게을리 하지 않는다. 부상이나 햇살에 타는
것에 대한 조치를 충분히 취하는 것이다. 그런 자기 신체에 대한 귀여운 마음 씀씀이
는 소녀의 일상생활 여기저기서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예컨대 목욕은 매일 아침저녁
2번, 조금이라도 땀을 흘리면 곧 샤워를 해 맨살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습관이 이미 7
년 가까이 쉼없이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단 것에는 사족을 못쓰던 그녀가 살찌는 것
을 걱정해 과자를 전혀 입에 대지 않은 것도 5년이나 된다. 그리하여 사라공주는 미쉘
의 처가 되는 날을 꿈에 그리며 나날이 성장해온 것이다.

과연 그런 소녀의 마음에 답하기라도 했던 것일까. 이제 미쉘은 여기 로이타에서 성인
으로 인정받는 18세를 맞아 늠름한 젊은이로 성장했다고 귀족사이에서도 평판이 높다.
그리고 사라공주도 앞으로 한 달도 되지 않아 떳떳하게 여성이 성인으로 간주되는 16
세를 맞아, 미쉘과 7년 만에 재회를 하게 될 뿐인가, 마침내는 사랑하는 미쉘의 처가
될 수 있는 날이 온 것이다.

"그러네..., 여자애로 태어나지 않으면 미쉘님과는 결혼할 수 없네..."
소녀는 기특하게도 그렇게 중얼거린다. 미쉘을 생각하는 것이리라, 젖은 눈동자가 반
짝반짝 빛나고 있다. 마치 사랑에 빠진 처녀의 표정이다.
귀여운 처녀의 마음을 언뜻 보이는 사라공주를 바라보며 엘레자는 언제나처럼 후하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아이처럼 순진하고 소년처럼 활발한 사라공주도 어쨌거나 그 마
음은 서서히 "여자"로서 성장해가고 있는 것 같다. 사라공주가 아기였을 때부터 사라
공주 전속 시종과 교육담당으로 일해온 엘레지로서는 그녀의 정신적 성장이 기쁠 뿐이
다. 앞으로 한 달만 지나면 사라공주도 16세 생일을 맞아 로이타 왕가 풍습에 따라 약
혼자인 미쉘과의 첫밤을 지낸다. 육체적인 성장은 어지간하다고 해도 정신적으로 어린
사라공주를 보고 엘레자는 걱정하기도 했지만 소녀가 미쉘을 생각할 때 보이는 표정
만은 진지한 숙녀의 것이다.

(---미쉘과 육체적으로도 결합되어 한사람의 "여자"가 되었을 때, 사라공주의 이 소년
같은 쾌활함은 그림자를 감추고 분명 눈부실 정도로 아름답고 얌전한 왕녀로 변모할
게 틀림없어...)
그런 기대 섞인 확신이 엘레자 가슴속에 솟아올라 온다.

"자, 사라공주님, 폐하가 함께 점심을 들고 싶어하십니다. 이제 돌아가세요"
"알았어. 그럼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갈게"
엘레자의 권유에 답하고 사라공주는 백마의 고삐를 쥐고 마구간이 있는 방향으로 발길
을 돌렸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엘레자는 그 자리에 선 채로 계속 바라보고 있다.
"이제, 이제 완전히 어른이 되셨네. 세월이 흐르는 건 정말 빨라..."
사라공주의 둥글게 튀어나온 엉덩이를 꼼꼼히 바라보며 엘레자는 감개무량한 듯 그렇
게 중얼거렸다.
백마를 데리고 마구간으로 멀어져가는 사라공주의 최근 특히 여자다움을 띠기 시작한
뒷모습을 엘레자는 진력도 나지 않는 듯 언제까지나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그 때---

(사삿---!)
뭔가 옷깃 스치는 소리가 그런 엘레자 등뒤에서 울렸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들리지 않
았다.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조용히 사라공주의 뒷모습을 계속 바라보고 있다.
감개무량해 잇는 엘레자는 곧 등뒤에 있는 무성한 나무들 가운데서 자기와는 다른 또
하나의 시선이 사라공주의 뒷모습에 뜨겁게 쏟아지고 있는 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한
것이다...

======================================

아, 카오스 스워드 연재 중단중인 다크모어입니다.
현재 글 쓰기가 힘든 상태라...이렇게 번역물이라도 올립니다.
카오스 스워드는 되도록 빨리 올리도록 할테니 이해해 주십시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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