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화(A) 세뇌 유희
아침.
시몬은 이불 위에서 눈을 떴다.
어제는 몇판을 뛰었던가···.
그런데도 아침이 되면 우뚝 솟는 자신의 분신이 사랑스러웠다.
어제의 결단···그것은, 「달리아를 세뇌한다」라는 것이었다.
별로 유용한 책략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결정을 내린 이상 그 결의를 관철시킬 뿐이다. 그리고 그 방법도 생각에 두었다. ···성공할지는 접어두더라도.
···어쨌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부터 채워야 한다.
시몬은 하품을 하면서 식당으로 향했다.
네메시스의 아침은 늦다. 그런데 오늘은 평상시라면 불이 꺼져있을 식당에 불이 들어와 있었다.
뭔가 의심스러운 느낌이 들었지만 시몬은 문을 열고 식당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시몬은 냉장고 문을 열었다.
거기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있었다.
어제 사 둔 빵이 없다···.
「···나의 크림빵이···」
누가 먹어버린 걸까···.
주변을 둘러보니, 바닥에는 찢어진 크림빵 봉지와 빵 부스러기가 흩어져 있다. 정말로 누군가 먹어버린 모양이다.
시몬은 한숨을 쉬고 다른 먹을 것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우동으로 할까···」
다른 네메시스 인들은 그다지 이 별의 식생활 문화에 흥미가 없는 것 같지만, 시몬은 그 나라의 식생활 문화에 될 수 있는 한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실은 그 것도 식재료를 사오는 것이 시몬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어디 있는 슈퍼가 싼 가, 하는 정보도 시몬이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풍부한 레퍼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우동이나 카레같은 간단한 요리 밖에 만들 수 없지만.
냉장고에서 우동 일인분을 꺼내, 시금치, 배추, 달걀을 꺼내, 냄비에 물을 붓고, 끓이기 시작했다.
돌연, 찰칵 문이 열리고, 달리아가 들어 왔다. 니트 스웨터와 무릎까지 닿는 스커트 위에 백의를 걸치고 있다. 분명히 자다 일어난 것 같았지만, 왠지 입에 빵을 입에 물고 있다.
「아침부터 요리인가, 수고하네」
달리아는, 쩝 쩝 빵을 뜯어 먹으며 시몬에게 다가왔다.
「···그런데 그 빵은 내 꺼였다.」
「신경쓰지 마. 배가 고팠어.」
「···뭐 됐다, 나는 우동을 먹을테니까」
돌연, 달리아의 눈이 빛났다.
「···우동인가」
「···우동인데?」
「···우동이야?」
「···뭐, 뭐가 위험한 거냐? 이 우동?」
「······먹고 싶다.」
「···너 내 빵을 먹었잖아. 그러니까 참아.」
달리아는 수중의 반쯤 먹다 남은 크림빵을 잠시동안 바라보다가,
「돌려줄께」
하고 시몬에게 내밀었다.
「필요없어. 너는 그거나 먹어. 요즘엔 우동도 비싸서. 나도 두그릇 먹고 싶은 걸 한 그릇으로 참았··단 말야····」
달리아는 조금 전부터 지잇---하고 식탁 위의 우동그릇을 응시하고 있다.
「·········냉장고에서 달걀하고 우동, 하나씩만 꺼내 와라.」
한숨 섞인 시몬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달리아는 잽싸게 냉장고로 달려갔다.
식탁에 마주 앉은 시몬과 달리아.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두개의 대접에 담긴 츠키미 우동.
달리아는 후르륵 후르륵 잘도 먹고 있다. 시몬도 국물을 홀짝 홀짝 마셨다.
「맛있냐?」
「···맛있다」
「너, 우동을 좋아했냐?」
달리아가 고개를 끄덕여 수긍했다.
「그럼 잘됐네.」
시몬도 후룩 후룩 우동을 먹었다.
두 명이 대강 다 먹은 뒤, 시몬이 말을 꺼냈다.
「발키리들의 처분···오늘 결정나겠지」
「···아아」
「네가 볼 때, 어떻게 생각해? 그녀들의 세뇌 상태가」
「충분하지 않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뭐라고 할까, 원래 베릴님의 대답은 정해져있어. 불안한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그녀들을 활용 할 리가 없어. ···그건 물론, 전술적으로도 옳아.」
「···」
「 하지만, 나는 싫어. 필요없는 살생은 하고 싶지 않아.」
「하룻밤동안 생각해 낸 결론이 결국 그거냐···. 그러면, 어떻게 할 생각이야? 발키리 모두를 이용해서 쿠데타라도 일으킬 생각이냐?」
어이없는 듯 말하는 달리아에게, 시몬은 진지한 표정으로 응수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래야할까 생각중이다」
「······일단 말하는데 , 나는 베릴님의 부하다. 베릴님께 네가 반역할 생각이라면···용서하지 않아」
「···즉, 나의 행동을 막을 거냐.」
「그래.」
「그건 곤란해.」
「···무슨 바보같은···」
「달리아, 미안하지만 나와 승부해 줘」
「승부? 뭐를?」
「뭐든지 좋아. 게임과 룰은 네가 결정해라.」
「그러면, 오델로로 할까?」
「···미안. 나에게도 승산이 있는 게임으로 해 줘.」
「···너, 뭐든지 좋다고 말했잖아.」
「전부 철회」
「···시몬, 뭘 하고 싶은거냐? 시간때우기라면 상대해주지.」
조롱하는 것 같은 달리아의 목소리였지만, 시몬의 표정은 진지했다.
「나와 네가, 게임으로 승부하자. 그리고, 이기는 사람이 진 사람을 지배한다. ···그래서 모든 것을 끝내자.」
「···무슨 말이야?」
달리아가 의자에 다시 앉았다. 표정이 진지해져 있다.
시몬의 제안은 이러했다.
우선, 미리 서로 상대에게 암시를 걸어 둔다. 그것은 ‘승부에 지면 상대에게 무조건 지배된다’ 라고 하는 암시다.
그리고, 게임을 한다. 지는 순간 암시가 발동해서, 상대방의 지배에 떨어진다···즉, 진 다음에 무르는 건 허락되지 않는다.
「···너는 바보냐」
달리아의 첫마디는 이러했다.
「미리 서로 암시를 걸어 둔다고 해도, 처음에 거는 쪽이 완전 지배 암시를 걸면 그걸로 끝이잖아. 그런 걸 내가 받아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암시는 우리들 자신이 상대방에게 거는 게 아냐. 서로 발키리를 이용해서 걸게 하면 되잖아. ···너도, 발키리를 세뇌하고 있지? 숨기지 않아도 괜찮은데.」
「···」
「카네리아, 루피아, 로즈,···그리고 사파이어다. 이 네명 중에, 두 명씩 서로 자신의 ‘분신’으로 선택해서. 그 선택한 두 명 중에 한명이 상대에게 암시를 걸고 다른 한명은 상대편이 선택한 이가 자신에게 암시를 거는 모습을 감시한다. 이것을 서로 동시에 하면 속일 수는 없을 거야. 뭣하면, 암시를 거는 모습은 비디오로 녹화해 두면 돼. 쓸데없는 암시를 걸면 그 단계에서 지는 걸로 하면 될거야.」
「···」
「어때?」
「싫어.」
「읏, 냉정한데. 조금은 생각하고 대답해 주면 안되냐.」
「바보냐. 이건, 너에게는 메리트가 있을지 몰라도, 내가 어째서 그런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안 되는 건데?」
「헤에. 달리아, 나에게 지는 게 무서운 거냐?」
「···서투른 도발이야, 시몬. 내가 어린 애도 아니고, 그런 도발에 걸릴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
「···어린 애 주제에, 라고 생각했지. 지금」
「···약간은···」
「···」
달리아는 입가에 손을 대고 눈을 감았다. 달리아가 진지하게 생각할 때의 버릇이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 달리아가 눈을 떴다.
「뭐 좋아···그 대신 조건이 세가지 있어. 우선, 게임과 그 룰은 내가 결정한다.」
「그건 처음에 말했던 대로야. 내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게임이라면, 너의 제안을 받아들일께」
「하나 더, 두 명을 고르는 건 나부터 한다.」
「···상관없어.」
「마지막으로, 지금부터 말할 게임의 순서는 내가 선택한다. 알겠지?」
「·····아무튼···게임 내용을 듣고 나서, 순서만으로 필승이라고 하는 게 아니라면, YES다」
「···그렇다면, 네 조건대로 게임을 받아들여 주마.」
「···교섭 성립인가. 그러면, 게임은 뭐냐?」
「···이 나라의 「끝말잇기」라고 하는 게임을 알고 있냐」
「명사의 마지막 문자를 연결해 가는 게임이잖아. 알고 있지만, 저것은, 보통으로 하면 끝이 안 날텐데.」
「물론 보통 끝말잇기는 아니야. 문자가 사라져 가는 룰이야.」
「?」
달리아가 제안한 룰은, 「끝말잇기」의 게임 내에서 사용한 명사의 마지막 한 글자로 끝나는 단어가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あさがお(나팔꽃)」라는 명사를 사용하면, 상대는 「お」로 시작하는 명사를 말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그 다음부터는 「お」로 끝나는 명사··· 예를 들면 「かお(얼굴)」는 사용 금지가 된다. 시간제한은 30초.
부속 룰로서는, 요음 「ゃ」「ゅ」「ょ」나 촉음「っ」, 이어지는 소리「一」는 무시되고 그 바로 전의 문자가 소멸한다. 예를 들어 「きしゃ(기차)」의 다음은 「し」로 시작되는 단어가 된다. 또, 탁음, 반탁음으로 끝나는 말은 금지, 외래어는 일본어로서 정착한 것 이외는 불가, 최초의음과 마지막음이 같은 명사도 불가, 고유 명사도 불가라는 것이다.
「어쩐지 머리가 지끈지끈 해진다···」
「그렇게 어려운 룰도 아니야. 조금 시험삼아 해 볼까, 『ばか(바보)』」
「か、か··『かい(보람)』··」
「いね(벼)」
「···ねずみ(쥐)」
「みのむし(도롱이벌레)」
「し、しか(사슴)」
「"しか"는 이미 "ばか(바보)"에서 마지막 문자로 썼으니까 너의 패배다」
「···과연」
「빨리 끝나니까 좋잖아.」
「그럼 말야, ‘み’가 사용 금지가 되고 나서, 중간에 ‘み’가 들어가는 말···예를 들면 「"かみなり(천둥)"같은 단어는 OK야?」
「그것은 OK다. ···전혀 못쓰게 하면 시작하자마자 바로 끝나 버릴 거야. 그건 재미없잖아.」
「도중에 잡담은?」
「게임 중에 하는 잡담을 포함해서, 사용 금지 문자를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모든 명사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즉 ‘お’가 사용 금지된 상태에서, 잡담으로 "かお(얼굴)을 ?는다.’라고 하면 그것도 실격이다. ···즉, 게임 외에서도 상대에게 사용 금지단어를 말하게 할 수도 있다」
시몬은 골똘히 생각했다. 그가 들은 내용만을 보면 달리아든 시몬이든 특별히 누구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는 않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알았어. 다만 한가지, 내 쪽에서도 제안이 있어. ···남은 음이 열 다섯개가 되면 삼십분의 쉬는 시간을 넣자. 작전 타임이라고 하는 거다」
「···15음이 남을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냐? 시몬」
「···일단은」
「아무튼 좋아. 그 정도는 받아들여 주지.」
「···그럼, 네 사람을 모을까.」
달리아와 시몬은 일어섰다.
눈앞에는 전투복 차림의 네 사람 카네리아, 루피아, 로즈, 사파이어가 나란히 서 있다. 모두의 눈은 속이 텅 비어··· 즉, 세뇌 상태가 되어 있다.
「그러면, 누구를 선택할거야? 달리아」
달리아는 잠시 동안 묵묵히 생각하고 있다가 말했다.
「사파이어와···로즈다」
「···그럼, 나는 카네리아와 루피아군」
「그러면, 서로 자신의 선택한 부하에게 암시를 거는···시간은 30분이다」
「···예썰」
달리아는 시몬을 향해 입을 비틀어 웃었다.
「될수 있는 한 즐겁게 해 줘. 건투를 빈다」
「···노력은 한다···」
「루피아, 카네리아, 천천히 눈을 떠라···」
시몬이 두 명에게 말을 걸자, 둘은 천천히 눈을 떴다.
「내가 지금부터 하는 말을 잘 들어라···」
시몬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과연 지금까지와는 느낌이 다르다. 시몬은 신중히 두 사람에게 암시를 걸었다···.
「저녀석··· 무슨 암시를 걸지 모르겠지만, 뭘 하든 쓸데없다···」
사파이어와 로즈를 앞에 두고 달리아가 중얼거렸다.
시몬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달리아는 그 세뇌약의 해독제를 먹고 있었다. 따라서 그녀가 그 세뇌약의 지배 아래 떨어지는 일은 없다.
루피아일까, 카네리아일까··· 어느 쪽이 자신을 세뇌하러 올지는 모르지만, 세뇌약을 이용해 암시를 걸 생각일 게 분명하다. 즉, 달리아는 암시에 걸린 "척"을 하면 되는 것이다. 만약 게임에 지더라도, 달리아는 지배되지 않는 것이 된다. 시몬은 광분할지도 모르겠지만, 악의 조직에서는 속는 쪽이 잘못이다.
···무엇보다, 그런 방법을 쓰지 않아도 게임에는 이길 수 있다다.
달리아가 멍한 표정의 사파이어의 뺨에 손을 댔다.
「···나쁘게는 하지 않을 테니까···시몬···.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굳이 고민할 필요 없이 충실히 네메시스를 따르는 편이 너에게 있어도 행복할 거야···」
시몬이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달리아는 시몬을 세뇌를 할 생각이었다. 기습적으로 세뇌를 해도 괜찮겠지만, 달리아로서도 시몬에게 세뇌약을 준건 자신이었다는 빚이 약간 있었다. 적어도 그에게 납득이 가는 형태로 마지막을 선언 해 주려는 무사의 정이, 달리아가 이 승부를 받아들이게 했다고 말할 수 있다.
달리아가 손가락을 튕기자, 두 사람의 목이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힘이 빠져 축 아래로 늘어졌다.
「···나의 사랑스러운 하인들···, 잘 들어요···」
문이 노크 된다.
「들어와」
문이 열리고, 거기에 서 있는 것은 로즈였다.
「실례합니다」
「···로즈냐. 세뇌하는 역할은」
「달리아님의 명령에 의해, 시몬님에게 암시를 걸겠습니다」
「네 네, 맘대로 해. 카네리아는, 날 지켜줘. 부탁한다.」
「알겠습니다.」
로즈는 주머니에서 천과 약병을 꺼내, 천에 약품을 뿌렸다. 카네리아는 언제라도 발도가 가능한 자세로, 로즈의 행동에 눈을 번뜩거리고 있다.
「···지금까지 실컷 내가 했왔던 건데도, 내가 세뇌한 상대에게 이렇게 자신이 세뇌되는 건, 기묘한 기분인데···. 수술 받는 외과의가 이런 기분일까···」
시몬의 농담에 로즈는 반응하지 않았다.
「실례하겠습니다」
시몬의 입에 천을 대자 시몬의 의식은 그대로 멀어졌다.
「루피아인가. 예상대로라면 예상대로다」
「달리아님, 실례하겠습니다」
루피아는 주머니에서 천과 약병을 꺼냈다. 사파이어는 채찍을 쥐고 있다. 삼각대에 올려진 비디오 카메라는 세 사람의 움직임을 하나도 빠짐없이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달리아님. 릴렉스 해 주세요.」
「아, 간단하게 부탁해···」
「알겠습니다···」
루피아는 천을 달리아의 입가에 댔다.
달리아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하나, 둘, 셋!」
핫" 하고 달리아는 눈을 떴다.
「눈을 뜨셨습니까? 달리아님」
눈을 뜨자, 자신의 눈앞에는 루피아가 서 있었다. 사파이어는, 처음과 거의 변함없는 위치에 있었다.
「···아, 미안, 루피아···. 암시는 잘되었냐?」
「네. 죄송하지만, 달리아님은 깊게 암시에 걸려 있습니다」
「···그런가···. ···사파이어, 비디오를 보여 줘.」
「네, 이쪽입니다.」
달리아는 조급한 마음을 억누르며 비디오를 재생했다. 비디오 속에서는··· 확실히 달리아는 눈을 감고 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따금, 루피아의 말에 대답하듯 손을 아래위로 흔들었다. 그리고 ‘게임에 지면 시몬의 종이 된다’ 는 암시가 걸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밖에 이상한 암시는 보이지 않았다.
「···뭔가 의심스러운 점이 있으십니까?」
···어떻게···, 자신은 세뇌약의 영향을 받지 않을 텐데···.
「···아니, 아무것도···」
달리아는 혼란스러운 자신의 내심을 드러내지 않고, 사파이어에게 비디오를 돌려주었다.
다시 무대는 식당으로 옮겨졌다.
달리아가 사파이어와 루피아를 데리고 도착하자, 다른 세 사람은 이미 식당에 앉아 있었다.
「오오, 늦었잖아, 기다렸다고」
달리아는 오자마자 말했다,
「···로즈, 비디오를 보여 줘」
「알겠습니다.」
달리아는 로즈가 시몬에 암시를 걸고 있는 모습이 녹화된 비디오를 재생했다. 시몬은 로즈가 말하는 대로 조종되어 게임에 패배했을 경우의 암시가 걸어지고 있었다.
「뭔가 문제 있냐?」
「···없다.」
달리아는, 자신이 암시에 걸리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비디오를 시몬에 건네주려고 했지만,
「괜찮아. 나는 보지 않아. 루피아라면 반드시 잘 해 주었을 테니까. 아냐?」
「···네.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루피아는 기쁜 듯이 대답했다.
달리아는 시몬의 표정을 살폈다. 평소의 유들유들한 분위기때문에, 달리아는 그의 진심을 읽을 수 없었다.
시간을 재는 건 사파이어. 심판은 루피아. 로즈는 시몬의 뒤에, 카네리아는 달리아의 뒤에 자리를 잡아, 상대편이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도록 지키는 배치였다.
달리아는 다음 수를 선택했다.
「···그럼, 시작할까. 루피아, 스타트 신호를 부탁해.」
「그러면, 게임 스타트. ···시몬님, 부탁합니다」
시몬은 멍하니 밖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そら(하늘)」
달리아는 잠시동안 생각한 후
「らいち(다람쥐)···」
그것을 받아 시몬은 바로 이었다,
「···ちょう(나비)」
이후, 담담하게 끝말잇기가 계속되었다. 다만, 한단어마다 한음이 없어지며, 쓸 수 있는 단어는 줄어들어 갔다.
「うみ(바다)···」
「···みみずく(부엉이)」
「くだもの(과일)···」
「···のどぼとけ(인후)」
「けむりだま(연기구슬)···」
「···まめ(콩)」
시몬은 이따금 명상에 빠진 듯 눈을 반쯤 감고 있었지만, 무표정하게 끝말잇기를 계속하고 있었다. 달리아는 표면상으론 태연하게, 머리는 현재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풀가동 하고 있었다.
···이상하다. 나는 해독제를 먹고 있기 때문에 세뇌약의 암시에는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조금 전 루피아에게 암시가 걸리던 사이에··· 기억이 없다. 하지만··· 이유나 원리는 모르겠지만, 그 비디오를 보면, 걸려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해도, 정공법으로 이기면 된다. 이 게임은 반드시 필승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어의 문자는 통상의 끝말잇기에는 사용되지 않는 "を","ん", 그리고 이 끝말잇기의 룰로 배제하고 있는 탁음·반탁음을 제외하면 44음이다. 즉, 44번째의 음을 콜하는 것은 달리아가 되고, 그 다음 순서인 시몬은 무조건 패배가 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필승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예를 들면 마지막에「る」나「れ」가 남아서 「る」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엔, 꽤 어렵다. 반대라면 「れ一る(레일)」로 도망갈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시몬도 마찬가지다. 저 녀석,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めしあ(메시아)···」
「이건 일본어냐? 심판!」
「···일본어입니다」
엄숙한 얼굴을 하고 루피아가 대답했다.
「우-음···」
「곤란해··· 트집 잡지 마」
「뭔가 흐리터분한···언어야···일본어는···」
「···생각이 있으면 말해라···」
NG워드를 말하지 않으려 주의하느라 서로 말이 좀 이상하다.
「···너, 자신은···약이 효과가 없으니까···암시에 걸릴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겠지?」
시몬이 달리아에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그걸···어떻게 했지?」
「무르군···.아무리 나라도··· 너가 처음에 약을 줬을 때부터···너가 해독제를 갖고 있을 거라는 건··· 간파하고 있었어······「あか」빨강」
5초를 남기고 시몬은 대답했다.
「······」
「그런데 어떻게 자신이··· 걸렸을 까 생각하고 있지···」
「······かに(게)」
달리아는 거기에는 대답하지 않고, 순서를 시몬에게 돌렸다.
「···약같은 건 없어도 조종할 수 있어. 최면, 암시를 사용하면」
달리아는 입가에 손을 대면서, 시몬을 날카롭게 응시했다..
시몬은 ‘にぼし(마른 멸치)’라고 말했다.
부엌에는 칠판에 50음이 쓰여 져 있다. 단어를 말할 때마다, 한 음씩 루피아가 매직으로×를 그어 문자가 사라져 갔다. ···이미 13음이 소멸해, 남은 건 31음.
「···しるこ(팥죽)」
잡담에 쓸 수 있는 단어는, 사용 금지가 되지 않은 음과 「ん」과「탁음·반탁음」으로 끝나는 단어다. 무심코 실수를 하기 쉽기 때문에, 그다지 잡담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상대의 실수는 유발하고 싶어진다···. 따라서 미묘한 가감이 요구된다.
그러나, 달리아의 말이 적어진 이유는 그 것때문만은 아니었다.
절대로 이길 수 있는, 적어도 질 리 게임이었는데···.
아직도 시몬의 트릭을 알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달리아는 초조해지고 있었다. 순서의 우위성도, 지금의 그녀에게는 거의 의미가 없다.
하지만, 달리아에게는 마지막 수단이 남아 있었다.
지금은, 언제, 그것을 사용해야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는···. 상태다.
「こね(약)···」
시몬은 칠판에 적힌 문자표를 보면서 말했다.
「···ねいき(잠자는 숨소리)」
「きも(간)···」
「···もるもっと(모르모트)」
「とけい(시계)···」
「···いす(의자)」
「すな(모래)···」
「··なつ(여름)」
22음···정확히 절반의 음이 사라졌다.
째깍, 째깍, 째깍···. 벽에 걸려 있는 시계의 초침이 가는 소리만이 식당의 두꺼운 벽에 반사되고 있다.
「···후후후···시몬···. 대화가 없어졌군···」
돌연, 달리아가 말을 걸기 시작했다.
「···곤란한데···. 조금은···이야기를 해 줘···」
「···그럴·····よ ····여유(ゆとり)···없는데·····」
‘よゆう(역시 여유라는 뜻)’라고 말할 뻔 했던, 시몬은 당황해서 다시 말했다.
「···시몬. 이름을 불러 주지 않는 거야···」
「···말할 수 없잖아.」
달리"아"의 「あ」는 이미 소멸한 문자다.
「시몬···그걸 말 할 수 없게 된 걸 알고 있었어?」
말할 수 없게 된 거? 시몬은 달리아를 달리아라고 부를 수 없다. 달리아는 시몬이라고 부를 수 있다···. 어딘지 모르게 기분 나쁘지만, 그것뿐인 걸까?
달리아가 옅은 미소를 지었다.
「미안···시몬. 생각이 바뀌었다. 이 걸로 결말을 내자. ···로즈! 시작해!」
달리아는 손가락을 튕기며, 날카로운 소리를 질렀다.
그 소리를 듣고, 시몬의 뒤에 서 있던 로즈가 크게 점프를 해서 책상을 뛰어넘어, 달리아의 뒤에 있던 카네리아의 경추에 수도로 일격을 가했다.
「····크윽··」
피하지도 못하고, 카네리아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시몬은 의자에서 일어서,
「···너! 이따위 짓을···」
‘루피아! 사파이어!’ 를 부르려 했던, 시몬은 얼어붙었다.
루피"あ"도 사파이"あ"도 부를 수 없다.
루피아는 충실히 심판을 계속하고 있고, 사파이어는 충실히 시간을 재고 있다. ···추가 명령이 주어지지 않은 두 사람은, 눈앞의 광경을 보고도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왜, 문자를 사라지게 했는지. 왜 탁음과 반탁음은 제외되었는지. 그리고 왜 달리아가 로즈를 선택했는지···. 전부 이유가 있었다. 시몬이 발하는 키워드를 봉하는 한편, 달리아가 로즈를 조종하는 키워드만은 남기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와서 깨달아봤자, 때는 이미 늦었다.
「······」
로즈가 자신을 향해 뛰어오는 것을 본 시몬은 식당의 창을 부수며 밖으로 도망갔다.
「로즈. 시몬을 쫓아가라.」
「알겠습니다.」
로즈는 도망간 시몬을 따라갔다.
「···30초 경과」
「시몬님, 마감 시간입니다. 달리아님 승리로 간주합니다. 이것으로 게임을 종료합니다」
「···수고했다. 두 사람 모두···. 사파이어, 루피아,···잠들어라.」
달리아가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내자, 두 명은 그대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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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히라가나 정도는 아시는 분이 아니면 조금 껄끄러울 듯 합니다..
보통의 끝말잇기라면 몰라도 한글로는 불가능한 룰이기때문에....
그리고 전편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특히 여러번 댓글로 응원해주신 보우러스님 주마님 칠전발기님 하얀여름님 같은 분들...
조회수를 보면 그리 높은 편이 아니지만 장르물인지라 일부분들에게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거 같군요.
기쁩니다.
일단은 10대7로 세뇌 勝 이군요
아침.
시몬은 이불 위에서 눈을 떴다.
어제는 몇판을 뛰었던가···.
그런데도 아침이 되면 우뚝 솟는 자신의 분신이 사랑스러웠다.
어제의 결단···그것은, 「달리아를 세뇌한다」라는 것이었다.
별로 유용한 책략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결정을 내린 이상 그 결의를 관철시킬 뿐이다. 그리고 그 방법도 생각에 두었다. ···성공할지는 접어두더라도.
···어쨌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부터 채워야 한다.
시몬은 하품을 하면서 식당으로 향했다.
네메시스의 아침은 늦다. 그런데 오늘은 평상시라면 불이 꺼져있을 식당에 불이 들어와 있었다.
뭔가 의심스러운 느낌이 들었지만 시몬은 문을 열고 식당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시몬은 냉장고 문을 열었다.
거기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있었다.
어제 사 둔 빵이 없다···.
「···나의 크림빵이···」
누가 먹어버린 걸까···.
주변을 둘러보니, 바닥에는 찢어진 크림빵 봉지와 빵 부스러기가 흩어져 있다. 정말로 누군가 먹어버린 모양이다.
시몬은 한숨을 쉬고 다른 먹을 것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우동으로 할까···」
다른 네메시스 인들은 그다지 이 별의 식생활 문화에 흥미가 없는 것 같지만, 시몬은 그 나라의 식생활 문화에 될 수 있는 한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실은 그 것도 식재료를 사오는 것이 시몬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어디 있는 슈퍼가 싼 가, 하는 정보도 시몬이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풍부한 레퍼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우동이나 카레같은 간단한 요리 밖에 만들 수 없지만.
냉장고에서 우동 일인분을 꺼내, 시금치, 배추, 달걀을 꺼내, 냄비에 물을 붓고, 끓이기 시작했다.
돌연, 찰칵 문이 열리고, 달리아가 들어 왔다. 니트 스웨터와 무릎까지 닿는 스커트 위에 백의를 걸치고 있다. 분명히 자다 일어난 것 같았지만, 왠지 입에 빵을 입에 물고 있다.
「아침부터 요리인가, 수고하네」
달리아는, 쩝 쩝 빵을 뜯어 먹으며 시몬에게 다가왔다.
「···그런데 그 빵은 내 꺼였다.」
「신경쓰지 마. 배가 고팠어.」
「···뭐 됐다, 나는 우동을 먹을테니까」
돌연, 달리아의 눈이 빛났다.
「···우동인가」
「···우동인데?」
「···우동이야?」
「···뭐, 뭐가 위험한 거냐? 이 우동?」
「······먹고 싶다.」
「···너 내 빵을 먹었잖아. 그러니까 참아.」
달리아는 수중의 반쯤 먹다 남은 크림빵을 잠시동안 바라보다가,
「돌려줄께」
하고 시몬에게 내밀었다.
「필요없어. 너는 그거나 먹어. 요즘엔 우동도 비싸서. 나도 두그릇 먹고 싶은 걸 한 그릇으로 참았··단 말야····」
달리아는 조금 전부터 지잇---하고 식탁 위의 우동그릇을 응시하고 있다.
「·········냉장고에서 달걀하고 우동, 하나씩만 꺼내 와라.」
한숨 섞인 시몬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달리아는 잽싸게 냉장고로 달려갔다.
식탁에 마주 앉은 시몬과 달리아.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두개의 대접에 담긴 츠키미 우동.
달리아는 후르륵 후르륵 잘도 먹고 있다. 시몬도 국물을 홀짝 홀짝 마셨다.
「맛있냐?」
「···맛있다」
「너, 우동을 좋아했냐?」
달리아가 고개를 끄덕여 수긍했다.
「그럼 잘됐네.」
시몬도 후룩 후룩 우동을 먹었다.
두 명이 대강 다 먹은 뒤, 시몬이 말을 꺼냈다.
「발키리들의 처분···오늘 결정나겠지」
「···아아」
「네가 볼 때, 어떻게 생각해? 그녀들의 세뇌 상태가」
「충분하지 않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뭐라고 할까, 원래 베릴님의 대답은 정해져있어. 불안한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그녀들을 활용 할 리가 없어. ···그건 물론, 전술적으로도 옳아.」
「···」
「 하지만, 나는 싫어. 필요없는 살생은 하고 싶지 않아.」
「하룻밤동안 생각해 낸 결론이 결국 그거냐···. 그러면, 어떻게 할 생각이야? 발키리 모두를 이용해서 쿠데타라도 일으킬 생각이냐?」
어이없는 듯 말하는 달리아에게, 시몬은 진지한 표정으로 응수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래야할까 생각중이다」
「······일단 말하는데 , 나는 베릴님의 부하다. 베릴님께 네가 반역할 생각이라면···용서하지 않아」
「···즉, 나의 행동을 막을 거냐.」
「그래.」
「그건 곤란해.」
「···무슨 바보같은···」
「달리아, 미안하지만 나와 승부해 줘」
「승부? 뭐를?」
「뭐든지 좋아. 게임과 룰은 네가 결정해라.」
「그러면, 오델로로 할까?」
「···미안. 나에게도 승산이 있는 게임으로 해 줘.」
「···너, 뭐든지 좋다고 말했잖아.」
「전부 철회」
「···시몬, 뭘 하고 싶은거냐? 시간때우기라면 상대해주지.」
조롱하는 것 같은 달리아의 목소리였지만, 시몬의 표정은 진지했다.
「나와 네가, 게임으로 승부하자. 그리고, 이기는 사람이 진 사람을 지배한다. ···그래서 모든 것을 끝내자.」
「···무슨 말이야?」
달리아가 의자에 다시 앉았다. 표정이 진지해져 있다.
시몬의 제안은 이러했다.
우선, 미리 서로 상대에게 암시를 걸어 둔다. 그것은 ‘승부에 지면 상대에게 무조건 지배된다’ 라고 하는 암시다.
그리고, 게임을 한다. 지는 순간 암시가 발동해서, 상대방의 지배에 떨어진다···즉, 진 다음에 무르는 건 허락되지 않는다.
「···너는 바보냐」
달리아의 첫마디는 이러했다.
「미리 서로 암시를 걸어 둔다고 해도, 처음에 거는 쪽이 완전 지배 암시를 걸면 그걸로 끝이잖아. 그런 걸 내가 받아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암시는 우리들 자신이 상대방에게 거는 게 아냐. 서로 발키리를 이용해서 걸게 하면 되잖아. ···너도, 발키리를 세뇌하고 있지? 숨기지 않아도 괜찮은데.」
「···」
「카네리아, 루피아, 로즈,···그리고 사파이어다. 이 네명 중에, 두 명씩 서로 자신의 ‘분신’으로 선택해서. 그 선택한 두 명 중에 한명이 상대에게 암시를 걸고 다른 한명은 상대편이 선택한 이가 자신에게 암시를 거는 모습을 감시한다. 이것을 서로 동시에 하면 속일 수는 없을 거야. 뭣하면, 암시를 거는 모습은 비디오로 녹화해 두면 돼. 쓸데없는 암시를 걸면 그 단계에서 지는 걸로 하면 될거야.」
「···」
「어때?」
「싫어.」
「읏, 냉정한데. 조금은 생각하고 대답해 주면 안되냐.」
「바보냐. 이건, 너에게는 메리트가 있을지 몰라도, 내가 어째서 그런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안 되는 건데?」
「헤에. 달리아, 나에게 지는 게 무서운 거냐?」
「···서투른 도발이야, 시몬. 내가 어린 애도 아니고, 그런 도발에 걸릴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
「···어린 애 주제에, 라고 생각했지. 지금」
「···약간은···」
「···」
달리아는 입가에 손을 대고 눈을 감았다. 달리아가 진지하게 생각할 때의 버릇이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 달리아가 눈을 떴다.
「뭐 좋아···그 대신 조건이 세가지 있어. 우선, 게임과 그 룰은 내가 결정한다.」
「그건 처음에 말했던 대로야. 내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게임이라면, 너의 제안을 받아들일께」
「하나 더, 두 명을 고르는 건 나부터 한다.」
「···상관없어.」
「마지막으로, 지금부터 말할 게임의 순서는 내가 선택한다. 알겠지?」
「·····아무튼···게임 내용을 듣고 나서, 순서만으로 필승이라고 하는 게 아니라면, YES다」
「···그렇다면, 네 조건대로 게임을 받아들여 주마.」
「···교섭 성립인가. 그러면, 게임은 뭐냐?」
「···이 나라의 「끝말잇기」라고 하는 게임을 알고 있냐」
「명사의 마지막 문자를 연결해 가는 게임이잖아. 알고 있지만, 저것은, 보통으로 하면 끝이 안 날텐데.」
「물론 보통 끝말잇기는 아니야. 문자가 사라져 가는 룰이야.」
「?」
달리아가 제안한 룰은, 「끝말잇기」의 게임 내에서 사용한 명사의 마지막 한 글자로 끝나는 단어가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あさがお(나팔꽃)」라는 명사를 사용하면, 상대는 「お」로 시작하는 명사를 말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그 다음부터는 「お」로 끝나는 명사··· 예를 들면 「かお(얼굴)」는 사용 금지가 된다. 시간제한은 30초.
부속 룰로서는, 요음 「ゃ」「ゅ」「ょ」나 촉음「っ」, 이어지는 소리「一」는 무시되고 그 바로 전의 문자가 소멸한다. 예를 들어 「きしゃ(기차)」의 다음은 「し」로 시작되는 단어가 된다. 또, 탁음, 반탁음으로 끝나는 말은 금지, 외래어는 일본어로서 정착한 것 이외는 불가, 최초의음과 마지막음이 같은 명사도 불가, 고유 명사도 불가라는 것이다.
「어쩐지 머리가 지끈지끈 해진다···」
「그렇게 어려운 룰도 아니야. 조금 시험삼아 해 볼까, 『ばか(바보)』」
「か、か··『かい(보람)』··」
「いね(벼)」
「···ねずみ(쥐)」
「みのむし(도롱이벌레)」
「し、しか(사슴)」
「"しか"는 이미 "ばか(바보)"에서 마지막 문자로 썼으니까 너의 패배다」
「···과연」
「빨리 끝나니까 좋잖아.」
「그럼 말야, ‘み’가 사용 금지가 되고 나서, 중간에 ‘み’가 들어가는 말···예를 들면 「"かみなり(천둥)"같은 단어는 OK야?」
「그것은 OK다. ···전혀 못쓰게 하면 시작하자마자 바로 끝나 버릴 거야. 그건 재미없잖아.」
「도중에 잡담은?」
「게임 중에 하는 잡담을 포함해서, 사용 금지 문자를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모든 명사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즉 ‘お’가 사용 금지된 상태에서, 잡담으로 "かお(얼굴)을 ?는다.’라고 하면 그것도 실격이다. ···즉, 게임 외에서도 상대에게 사용 금지단어를 말하게 할 수도 있다」
시몬은 골똘히 생각했다. 그가 들은 내용만을 보면 달리아든 시몬이든 특별히 누구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는 않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알았어. 다만 한가지, 내 쪽에서도 제안이 있어. ···남은 음이 열 다섯개가 되면 삼십분의 쉬는 시간을 넣자. 작전 타임이라고 하는 거다」
「···15음이 남을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냐? 시몬」
「···일단은」
「아무튼 좋아. 그 정도는 받아들여 주지.」
「···그럼, 네 사람을 모을까.」
달리아와 시몬은 일어섰다.
눈앞에는 전투복 차림의 네 사람 카네리아, 루피아, 로즈, 사파이어가 나란히 서 있다. 모두의 눈은 속이 텅 비어··· 즉, 세뇌 상태가 되어 있다.
「그러면, 누구를 선택할거야? 달리아」
달리아는 잠시 동안 묵묵히 생각하고 있다가 말했다.
「사파이어와···로즈다」
「···그럼, 나는 카네리아와 루피아군」
「그러면, 서로 자신의 선택한 부하에게 암시를 거는···시간은 30분이다」
「···예썰」
달리아는 시몬을 향해 입을 비틀어 웃었다.
「될수 있는 한 즐겁게 해 줘. 건투를 빈다」
「···노력은 한다···」
「루피아, 카네리아, 천천히 눈을 떠라···」
시몬이 두 명에게 말을 걸자, 둘은 천천히 눈을 떴다.
「내가 지금부터 하는 말을 잘 들어라···」
시몬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과연 지금까지와는 느낌이 다르다. 시몬은 신중히 두 사람에게 암시를 걸었다···.
「저녀석··· 무슨 암시를 걸지 모르겠지만, 뭘 하든 쓸데없다···」
사파이어와 로즈를 앞에 두고 달리아가 중얼거렸다.
시몬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달리아는 그 세뇌약의 해독제를 먹고 있었다. 따라서 그녀가 그 세뇌약의 지배 아래 떨어지는 일은 없다.
루피아일까, 카네리아일까··· 어느 쪽이 자신을 세뇌하러 올지는 모르지만, 세뇌약을 이용해 암시를 걸 생각일 게 분명하다. 즉, 달리아는 암시에 걸린 "척"을 하면 되는 것이다. 만약 게임에 지더라도, 달리아는 지배되지 않는 것이 된다. 시몬은 광분할지도 모르겠지만, 악의 조직에서는 속는 쪽이 잘못이다.
···무엇보다, 그런 방법을 쓰지 않아도 게임에는 이길 수 있다다.
달리아가 멍한 표정의 사파이어의 뺨에 손을 댔다.
「···나쁘게는 하지 않을 테니까···시몬···.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굳이 고민할 필요 없이 충실히 네메시스를 따르는 편이 너에게 있어도 행복할 거야···」
시몬이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달리아는 시몬을 세뇌를 할 생각이었다. 기습적으로 세뇌를 해도 괜찮겠지만, 달리아로서도 시몬에게 세뇌약을 준건 자신이었다는 빚이 약간 있었다. 적어도 그에게 납득이 가는 형태로 마지막을 선언 해 주려는 무사의 정이, 달리아가 이 승부를 받아들이게 했다고 말할 수 있다.
달리아가 손가락을 튕기자, 두 사람의 목이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힘이 빠져 축 아래로 늘어졌다.
「···나의 사랑스러운 하인들···, 잘 들어요···」
문이 노크 된다.
「들어와」
문이 열리고, 거기에 서 있는 것은 로즈였다.
「실례합니다」
「···로즈냐. 세뇌하는 역할은」
「달리아님의 명령에 의해, 시몬님에게 암시를 걸겠습니다」
「네 네, 맘대로 해. 카네리아는, 날 지켜줘. 부탁한다.」
「알겠습니다.」
로즈는 주머니에서 천과 약병을 꺼내, 천에 약품을 뿌렸다. 카네리아는 언제라도 발도가 가능한 자세로, 로즈의 행동에 눈을 번뜩거리고 있다.
「···지금까지 실컷 내가 했왔던 건데도, 내가 세뇌한 상대에게 이렇게 자신이 세뇌되는 건, 기묘한 기분인데···. 수술 받는 외과의가 이런 기분일까···」
시몬의 농담에 로즈는 반응하지 않았다.
「실례하겠습니다」
시몬의 입에 천을 대자 시몬의 의식은 그대로 멀어졌다.
「루피아인가. 예상대로라면 예상대로다」
「달리아님, 실례하겠습니다」
루피아는 주머니에서 천과 약병을 꺼냈다. 사파이어는 채찍을 쥐고 있다. 삼각대에 올려진 비디오 카메라는 세 사람의 움직임을 하나도 빠짐없이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달리아님. 릴렉스 해 주세요.」
「아, 간단하게 부탁해···」
「알겠습니다···」
루피아는 천을 달리아의 입가에 댔다.
달리아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하나, 둘, 셋!」
핫" 하고 달리아는 눈을 떴다.
「눈을 뜨셨습니까? 달리아님」
눈을 뜨자, 자신의 눈앞에는 루피아가 서 있었다. 사파이어는, 처음과 거의 변함없는 위치에 있었다.
「···아, 미안, 루피아···. 암시는 잘되었냐?」
「네. 죄송하지만, 달리아님은 깊게 암시에 걸려 있습니다」
「···그런가···. ···사파이어, 비디오를 보여 줘.」
「네, 이쪽입니다.」
달리아는 조급한 마음을 억누르며 비디오를 재생했다. 비디오 속에서는··· 확실히 달리아는 눈을 감고 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따금, 루피아의 말에 대답하듯 손을 아래위로 흔들었다. 그리고 ‘게임에 지면 시몬의 종이 된다’ 는 암시가 걸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밖에 이상한 암시는 보이지 않았다.
「···뭔가 의심스러운 점이 있으십니까?」
···어떻게···, 자신은 세뇌약의 영향을 받지 않을 텐데···.
「···아니, 아무것도···」
달리아는 혼란스러운 자신의 내심을 드러내지 않고, 사파이어에게 비디오를 돌려주었다.
다시 무대는 식당으로 옮겨졌다.
달리아가 사파이어와 루피아를 데리고 도착하자, 다른 세 사람은 이미 식당에 앉아 있었다.
「오오, 늦었잖아, 기다렸다고」
달리아는 오자마자 말했다,
「···로즈, 비디오를 보여 줘」
「알겠습니다.」
달리아는 로즈가 시몬에 암시를 걸고 있는 모습이 녹화된 비디오를 재생했다. 시몬은 로즈가 말하는 대로 조종되어 게임에 패배했을 경우의 암시가 걸어지고 있었다.
「뭔가 문제 있냐?」
「···없다.」
달리아는, 자신이 암시에 걸리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비디오를 시몬에 건네주려고 했지만,
「괜찮아. 나는 보지 않아. 루피아라면 반드시 잘 해 주었을 테니까. 아냐?」
「···네.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루피아는 기쁜 듯이 대답했다.
달리아는 시몬의 표정을 살폈다. 평소의 유들유들한 분위기때문에, 달리아는 그의 진심을 읽을 수 없었다.
시간을 재는 건 사파이어. 심판은 루피아. 로즈는 시몬의 뒤에, 카네리아는 달리아의 뒤에 자리를 잡아, 상대편이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도록 지키는 배치였다.
달리아는 다음 수를 선택했다.
「···그럼, 시작할까. 루피아, 스타트 신호를 부탁해.」
「그러면, 게임 스타트. ···시몬님, 부탁합니다」
시몬은 멍하니 밖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そら(하늘)」
달리아는 잠시동안 생각한 후
「らいち(다람쥐)···」
그것을 받아 시몬은 바로 이었다,
「···ちょう(나비)」
이후, 담담하게 끝말잇기가 계속되었다. 다만, 한단어마다 한음이 없어지며, 쓸 수 있는 단어는 줄어들어 갔다.
「うみ(바다)···」
「···みみずく(부엉이)」
「くだもの(과일)···」
「···のどぼとけ(인후)」
「けむりだま(연기구슬)···」
「···まめ(콩)」
시몬은 이따금 명상에 빠진 듯 눈을 반쯤 감고 있었지만, 무표정하게 끝말잇기를 계속하고 있었다. 달리아는 표면상으론 태연하게, 머리는 현재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풀가동 하고 있었다.
···이상하다. 나는 해독제를 먹고 있기 때문에 세뇌약의 암시에는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조금 전 루피아에게 암시가 걸리던 사이에··· 기억이 없다. 하지만··· 이유나 원리는 모르겠지만, 그 비디오를 보면, 걸려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해도, 정공법으로 이기면 된다. 이 게임은 반드시 필승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어의 문자는 통상의 끝말잇기에는 사용되지 않는 "を","ん", 그리고 이 끝말잇기의 룰로 배제하고 있는 탁음·반탁음을 제외하면 44음이다. 즉, 44번째의 음을 콜하는 것은 달리아가 되고, 그 다음 순서인 시몬은 무조건 패배가 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필승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예를 들면 마지막에「る」나「れ」가 남아서 「る」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엔, 꽤 어렵다. 반대라면 「れ一る(레일)」로 도망갈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시몬도 마찬가지다. 저 녀석,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めしあ(메시아)···」
「이건 일본어냐? 심판!」
「···일본어입니다」
엄숙한 얼굴을 하고 루피아가 대답했다.
「우-음···」
「곤란해··· 트집 잡지 마」
「뭔가 흐리터분한···언어야···일본어는···」
「···생각이 있으면 말해라···」
NG워드를 말하지 않으려 주의하느라 서로 말이 좀 이상하다.
「···너, 자신은···약이 효과가 없으니까···암시에 걸릴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겠지?」
시몬이 달리아에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그걸···어떻게 했지?」
「무르군···.아무리 나라도··· 너가 처음에 약을 줬을 때부터···너가 해독제를 갖고 있을 거라는 건··· 간파하고 있었어······「あか」빨강」
5초를 남기고 시몬은 대답했다.
「······」
「그런데 어떻게 자신이··· 걸렸을 까 생각하고 있지···」
「······かに(게)」
달리아는 거기에는 대답하지 않고, 순서를 시몬에게 돌렸다.
「···약같은 건 없어도 조종할 수 있어. 최면, 암시를 사용하면」
달리아는 입가에 손을 대면서, 시몬을 날카롭게 응시했다..
시몬은 ‘にぼし(마른 멸치)’라고 말했다.
부엌에는 칠판에 50음이 쓰여 져 있다. 단어를 말할 때마다, 한 음씩 루피아가 매직으로×를 그어 문자가 사라져 갔다. ···이미 13음이 소멸해, 남은 건 31음.
「···しるこ(팥죽)」
잡담에 쓸 수 있는 단어는, 사용 금지가 되지 않은 음과 「ん」과「탁음·반탁음」으로 끝나는 단어다. 무심코 실수를 하기 쉽기 때문에, 그다지 잡담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상대의 실수는 유발하고 싶어진다···. 따라서 미묘한 가감이 요구된다.
그러나, 달리아의 말이 적어진 이유는 그 것때문만은 아니었다.
절대로 이길 수 있는, 적어도 질 리 게임이었는데···.
아직도 시몬의 트릭을 알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달리아는 초조해지고 있었다. 순서의 우위성도, 지금의 그녀에게는 거의 의미가 없다.
하지만, 달리아에게는 마지막 수단이 남아 있었다.
지금은, 언제, 그것을 사용해야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는···. 상태다.
「こね(약)···」
시몬은 칠판에 적힌 문자표를 보면서 말했다.
「···ねいき(잠자는 숨소리)」
「きも(간)···」
「···もるもっと(모르모트)」
「とけい(시계)···」
「···いす(의자)」
「すな(모래)···」
「··なつ(여름)」
22음···정확히 절반의 음이 사라졌다.
째깍, 째깍, 째깍···. 벽에 걸려 있는 시계의 초침이 가는 소리만이 식당의 두꺼운 벽에 반사되고 있다.
「···후후후···시몬···. 대화가 없어졌군···」
돌연, 달리아가 말을 걸기 시작했다.
「···곤란한데···. 조금은···이야기를 해 줘···」
「···그럴·····よ ····여유(ゆとり)···없는데·····」
‘よゆう(역시 여유라는 뜻)’라고 말할 뻔 했던, 시몬은 당황해서 다시 말했다.
「···시몬. 이름을 불러 주지 않는 거야···」
「···말할 수 없잖아.」
달리"아"의 「あ」는 이미 소멸한 문자다.
「시몬···그걸 말 할 수 없게 된 걸 알고 있었어?」
말할 수 없게 된 거? 시몬은 달리아를 달리아라고 부를 수 없다. 달리아는 시몬이라고 부를 수 있다···. 어딘지 모르게 기분 나쁘지만, 그것뿐인 걸까?
달리아가 옅은 미소를 지었다.
「미안···시몬. 생각이 바뀌었다. 이 걸로 결말을 내자. ···로즈! 시작해!」
달리아는 손가락을 튕기며, 날카로운 소리를 질렀다.
그 소리를 듣고, 시몬의 뒤에 서 있던 로즈가 크게 점프를 해서 책상을 뛰어넘어, 달리아의 뒤에 있던 카네리아의 경추에 수도로 일격을 가했다.
「····크윽··」
피하지도 못하고, 카네리아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시몬은 의자에서 일어서,
「···너! 이따위 짓을···」
‘루피아! 사파이어!’ 를 부르려 했던, 시몬은 얼어붙었다.
루피"あ"도 사파이"あ"도 부를 수 없다.
루피아는 충실히 심판을 계속하고 있고, 사파이어는 충실히 시간을 재고 있다. ···추가 명령이 주어지지 않은 두 사람은, 눈앞의 광경을 보고도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왜, 문자를 사라지게 했는지. 왜 탁음과 반탁음은 제외되었는지. 그리고 왜 달리아가 로즈를 선택했는지···. 전부 이유가 있었다. 시몬이 발하는 키워드를 봉하는 한편, 달리아가 로즈를 조종하는 키워드만은 남기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와서 깨달아봤자, 때는 이미 늦었다.
「······」
로즈가 자신을 향해 뛰어오는 것을 본 시몬은 식당의 창을 부수며 밖으로 도망갔다.
「로즈. 시몬을 쫓아가라.」
「알겠습니다.」
로즈는 도망간 시몬을 따라갔다.
「···30초 경과」
「시몬님, 마감 시간입니다. 달리아님 승리로 간주합니다. 이것으로 게임을 종료합니다」
「···수고했다. 두 사람 모두···. 사파이어, 루피아,···잠들어라.」
달리아가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내자, 두 명은 그대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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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히라가나 정도는 아시는 분이 아니면 조금 껄끄러울 듯 합니다..
보통의 끝말잇기라면 몰라도 한글로는 불가능한 룰이기때문에....
그리고 전편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특히 여러번 댓글로 응원해주신 보우러스님 주마님 칠전발기님 하얀여름님 같은 분들...
조회수를 보면 그리 높은 편이 아니지만 장르물인지라 일부분들에게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거 같군요.
기쁩니다.
일단은 10대7로 세뇌 勝 이군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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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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