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뇌 전대
제10화 갈림길
시몬이 문을 열자, 로즈가 있었다. 이 방은 네메시스의 회의실로, 의자와 테이블이 나란히 놓여져있다. 벽에는 화이트보드가 걸려 있고 테이블에는 여러가지 성기구가 아무렇게나 놓여져 있다.
로즈는 뒤로 손이 결박된 상태로 의자에 묶어 있다. 복장은··· 메이드복이 아니라, 하얗게 빛나는 발키리 사령관 복장이다. 머리는 축 늘어져있고, 눈은 긴 머리카락에 덮여있어 그녀의 표정은 알 수 없었다. 입은 중얼중얼 뭔가를 끊임없이 되뇌고 있다.
···카네리아와 루피아는 세뇌되고 나서 이미 수일이 지났다. 여러가지 쾌락, 그리고 그 명령을 어겼을 때 준 공포에 의해, 최초의 암시는 완전히 뇌수의 깊은 안쪽까지 파묻혀 있다고 해도 좋다. 그러나, 로즈는 아직 얕다. 물론 오늘 메이스 손잡이로 자신의 미육을 찌름으로써, 그 나름대로 걸려 있기는 하지만···.
시몬은 로즈의 귀에서 이어 폰을 빼냈다. 이어 폰에서는 여러가지 파장의 소리와 함께 그 소리 에는 복종을 강제하는 메세지가 흐르고 있다.
「···저는···네메시스의···충실한···종입니다···. 베릴···총수에게···절대의···충성을···맹세합니다···. 저는···네메시스의···충실한···」
로즈는, 그 잠재의식 메세지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 이 메세지 테이프는 달리아가 직접만든 것이다. 이 테이프를 듣게 해 두는 것만으로, 세뇌가 깊어지게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 효과 검증은 지금에야 하는 것이지만.
시몬은 로즈의 앞머리를 쓸어 올렸다. 눈은 가볍게 감겨 있다. 로즈의 턱을 손으로 들어 자신 쪽을 향하게 했다
「로즈···눈을 천천히 떠라···」
로즈는 중얼거리는 것을 그만두고 천천히 눈을 떴다. 눈의 초점은 처음은 잡혀있지 않았지만, 잠시 후에 시몬의 눈동자를 멍하니 응시해 왔다. 그러나, 이완된 표정과 흐린 눈동자는, 그녀가 피암시성이 높은 상태에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시몬은 그녀의 팔과 신체의 구속을 풀었다. 손목에서 수갑을 풀자, 금속에 닿은 부분이 붉어져 있다. 시몬은 그 부분을 잡아 비벼서 풀어 줬다. 로즈는 그런 시몬을 단지 멍하게 바라보고 있다. 로즈의 역량이라면, 맨손으로도 시몬을 쓰러뜨리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양팔이 자유롭게 된 지금에 와서도, 그녀의 팔은 힘없이 시몬에게 맡겨진 채로다.
로즈에게서 조사할 것은 두가지. 한 가지는 이 세뇌 테이프의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네메시스의 저항세력의 체제나 기밀 정보를 묻는 것이다.
「···로즈, 너는 누구냐?」
「···저는···네메시스의···충실한···종입니다···」
로즈는 테이프의 내용을 앵무새처럼 따라 대답했다.
「···나의 명령에는 복종하느냐?」
「네···시몬님은 네메시스의 간부입니다. 저는 말단에 지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지 명령을」
달리아는 동공이 벌려진 상태와 촉각에 대한 반응으로 세뇌의 심도를 측정할 수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시몬으로서는 그런 곡예는 할 수 없다. 다만, 비상식적인 명령에도 따르는지 어떤지로 그 심도를 조사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그 테이블 위에 올라가 가랑이를 벌려.」
「네」
로즈는 어떤 망설임도 없이, 테이블 위에 올라타고 가랑이를 크게 벌려, 그 안쪽을 시몬에게 보였다. 짧은 스커트가 걷어 올라가 실크 속옷이 조명 빛을 받아 하얗게 빛났다. 가타 스타킹과 속옷 사이에는 살집 좋은 허벅지가 보인다.
「가슴을 벌려라.」
「네」
로즈는 상의의 매듭을 풀어, 팬티와 같은 모양의 브라를 드러냈다.. 텅 빈 눈을 한 채로, 브래지어 후크를 끌렀다. 볼륨 있는 하얀 유방과 핑크색 유두가 튀어 나온다.
「···엎드려서 엉덩이를 이쪽으로 향해라.」
로즈는 그대로 바닥에 엎드려, 엉덩이를 쑤욱 위로 들었다. 노출 된 속옷 위로 시몬은 로즈의 비부를 만졌다. 그러나 로즈는 어떤 반응도 하지 않았다. 옆에서 보면, 테이블과 로즈의 몸 사이에 껴 있는 로즈의 유방이 눌려 있다.
「테이블에서 내려와서 여기로 와라.」
로즈는 테이블에서 내려 시몬에게 다가왔다. 눈동자는 속이 빈 듯 했지만, 발걸음은 똑바르게 걷고 있다.
「키스다」
「···실례하겠습니다」
로즈는 인사를 한 후, 눈을 감구 시몬의 입술에 입술을 맞추었다. 시몬은 로즈의 신체를 껴안고, 가슴과 엉덩이를 주물렀다. 로즈는 거기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단지 시몬의 명령에 충실하게, 단순하게 입술을 입술에 겹치는 키스를 했다.
「좋아, 멈춰라.」
「···네」
로즈는 시몬의 신체에서 신체를 떼어 놓고, 직립부동자세로 섰다. 벗겨진 스커트. 드러난 유방. 빛을 잃은 눈동자. 그럼에도 균형 잡힌 얼굴 생김새. 시몬이 느끼라고 해야 느끼고, 명령하지 않으면 결코 젖지 않는, 외설스러운 균형의 지체. 발키리의 사령관은, 단순한 고기 인형화되어 있다.
시몬은, 계속해서 질문을 이었다.
「너는 나의 명령에 따르느냐?」
「네」
「그렇다면, 내가 베릴님을 죽이라고 하면, 죽일 수 있느냐?」
「···네메시스를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 명령에는, 따르지 않습니다」
과연, 네메시스의 노예일 뿐, 나의 노예는 아닌 것이다.
「···농담이다. 지금의 질문은 잊어라」
「네」
로즈는 무표정한 그대로였다.
그녀에게 걸려있는 세뇌는, 지각, 기억, 인격의 전레벨을 누르고 있는 완벽한 것이다. 달리아의 테이프에 뭐가 걸어져 있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시몬이 여러가지 고난을 반복하면서 간신히 도달한 레벨을 아득히 능가하고 있다. 시몬의 세뇌로는, 아무리 깊게 해도 지각만은 남는다. ···원래, 성감을 개입시켜 세뇌의 심도가 깊어져 가는 시몬의 세뇌 방법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물론, 이 상태로도, 뭐든지 시킬 수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해선 그녀의 세뇌가 깊어지는 효과가 생기기 어렵다. 무엇보다 재미가 없다.
한가지 취향을 넣어볼까···.
시몬은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냈다.
「···로즈, 이 불꽃을 봐라」
로즈가 멍하게 그 불길로 눈을 향했다.
「···너는···누구냐···」
「···저는···네메시스의···충실한···종입니다···」
망설임 없이 대답하는 로즈.
「···아니다···로즈···너는 나의 부하다···」
「···부하?」
「그래···부하다···. 그러니까, 나는 너의 상사다···너는 발키리의 사령관이며, 나의 부하이기도 하다. ···너의 발키리에서의 직속 상사는 어떤 지위였지?」
「···장관입니다」
「그럼, 나는 시몬 장관이다···, 복창해라」
「저는···발키리의 사령관으로···시몬 장관의···부하···입니다···」
「···그렇다, 내가 네메시스라는 것은 잊어라. 나도 발키리의 일원이다. ···알겠지.」
「···네···」
「그리고 부하는, 상사가 뭔가를 물으면, 그것을 가르쳐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조직의 룰이다. 비록 그것이 어떤 것이라도···알겠나?」
「···네」
「···지금부터 나는 너에게 다양한 일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너는 오로지 발키리의 사령관으로서의 태도를 바꾸어선 안 되고, 나의 행동을 거절해선 안 된다···왜냐하면, 너는 나의 부하이기 때문에. 그렇지?」
「···네」
시몬은 테이블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그럼, 지금부터 셋을 센다···. 그러면 너는 나의 부하인 발키리 사령관으로 돌아온다···. 셋···둘···하나···제로!」
시몬이 짝 손뼉을 치자, 로즈가 깜짝 눈을 감았다 떴다.
「···여기는···」
「로즈군, 왜 그러지?」
「에···아···아, 시몬 장관. 여기는···」
「로즈군, 잊었는가. 오늘은 발키리의 기밀에 대해 강의해 줄 예정이었지 않은가.」
「아···그,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조용히 사과하는 로즈.
「곤란하다, 그래서는」
「죄송합니다···」
「아니, 나야말 조금 지나치게 말한 것 같군···. 그러면, 시작할 수 있겠지?」
「예, 알겠습니다. ···그러면 , 무엇부터?」
「···음. 그것보다···그, 상의와 스커트, 원래대로 되돌릴수 없는가? 눈을 둘 곳이 곤란하는데···」
「에, 에,···아, 어떻게···이런···」
로즈는 얼굴이 새빨갛게 되어 복장을 정돈했다.
「죄송합니다. 실수였습니다」
「아니, 좋은 눈요기가 되었어. 그러면 이제 시작할 수 있겠지?」
시몬은 노트를 폈다.
「네···그러면」
로즈는 발키리의 조직 구성, 각 조직의 임무, 발키리 대원이 사용하는 무기와 마법, 그 약점 등을, 배치되어 있는 화이트보드를 사용해 간략하게 강의했다. 어느 것도 발키리의 최상위층 밖에 모르는 기밀 정보다.
「···과연 고등학교의 교사를 하고 있을만 하네. 정확하고 알기 쉬운 설명이다」
「송구합니다.」
「그런데···. 조금 전 가르쳐 준 암호 말인데, 조금 이해하기 어려우니까, 좀 더 자세하게 가르쳐 주지 않겠는가?」
「네···. 그러면 다시. 발키리가 사용하는 암호에는 간이, 통상, 극비의 세종류가 있습니다···」
로즈는 화이트보드에 펜으로 써넣었다. 실제로 이용되는 구체적인 예를 들고 있는데, 시몬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즈의 뒤로 돌아갔다.
「···시몬 장관?」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게」
「네, 네. ···에에 또···우선 간이 암호입니다만···」
시몬은 로즈의 가슴을 등에서 덥석 잡았다. 로즈는 일순간 퍼득 신체를 굳혔지만, 그대로 신경 쓰지 않으려 애쓰며 설명을 계속했다.
「···간이 암호는 단시간에 암호화및 해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그래서 간단한 구조입니다만···」
시몬은 로즈의 상의의 끈을 몇개 풀어, 옷 속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전장에서는···응···속도가 가장 중시···아···되기 때문에···」
시몬이 로즈의 유방의 희롱을 계속하는 동안, 가끔 달콤한 콧소리를 내면서도, 로즈는 설명을 계속했다. 뺨이 희미하게 다홍색이 되며, 땀이 배어 나오고 있다.
「···이어서···통상 암호입니다만···하아···」
시몬의 손이 로즈의 스커트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속옷 위에서 음핵을 문질렀다.
「···전자적 처리에 의한 암호화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기본적으로는 해독은 불가능합니다만···」
시몬의 손가락은 때로는 강하게, 때론 약하게 로즈의 민감한 부분을 만졌다. 때때로 확인하듯이 속옷 사이로 육벽과 그 안쪽의 음렬의 상태를 조사했다. 점점 촉촉해지며, "쯔억···"하는 습기 찬 소리가 났다.
···아···그런 곳을··· 만지면···. 시몬의 손가락이 민감한 부분을 지나갈 때면 로즈의 사고는 하얗게 튀어올랐다. 무의식중에 허리를 꿈틀거리고 있다. 뜨거운 한숨이 토해진다. 이제 가슴은 완전히 벌어져 있었지만, 거기까지 의식이 미치지 않았다. 다만, 사령관으로서 장관의 명령을 충실히 완수한다···. 그것이 로즈에 있어서의 마지막 이성의 끈이었다.
그러나, 그 장관인 시몬은, 로즈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로즈의 민감한 부분을 철저하게 탐색했다.
「···때로는 양자 암호의 병용에 의해···꺄···」
시몬이 로즈의 귓불을 씹자, 로즈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뭐하는 거야, 로즈 사령. 계속하지 않을 건가?」
「아···하···네···. 조금 놀라서···」
「이 정도로 놀라서는 사령의 일은 감당하지 못해.」
「죄, 죄송합니다···」
로즈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화이트보드에 문자를 써 갔다. 로즈는 바르게 쓰려고 했지만, 시몬이 음순을 문지를 때마다, 문자는 구불구불 흔들려 흐트러져 버린다.
「마, 마지막으로······극비 암호입니다만···응응···」
로즈의 젖은 눈동자는 가끔 원망하는 듯한 시선으로 시몬을 응시했다. 그러나 시몬은 그것에는 전혀 개의치 않고 묵묵히 로즈의 몸의 희롱을 계속했다.
「······응응···아···」
「뭐하는 거야, 로즈 사령」
로즈는 시몬에게 체중을 맡기고 난폭하게 숨을 내쉬고 있다. 시몬은 그 사이도 로즈의 신체를 부드럽게 주무르고 있다.
‘안돼···설명···하지 않으면···. 장관의···명령인걸···. 나는···발키리의···사령···그러니까···.’
감도가 높아진 로즈의 살을 주무르는 시몬의 손은, 마치 로즈의 뇌수 그 자체를 반죽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말도 못하는 건가.···」
「···하아···아응···」
「그런 입은 막아버리는 편이 났지···」
시몬은 로즈의 얼굴을 억지로 자신을 향하게 해 입술을 빼앗아 입안을 범했다. 거머리처럼 엉겨붙은 혀가 로즈의 혀를 마음대로 농락했다.
그 순간, 로즈의 마지막 이성은 한꺼번에 무너졌다.
「응응···」
부정확한 신음을 내면서, 로즈도 시몬의 목덜미에 팔을 감고 시몬의 입에서 침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꿀꺽, 꿀꺽···’하는 소리를 내며 침을 모두 마셨다.
시몬과 로즈가 얼굴을 떼어 놓자, 두 사람의 입술 사이를 타액의 실이 아치를 만들었다. 뺨을 상기 시킨 로즈가, 겸연쩍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발키리의 사령관인 녀석이, 이렇게 음란할지는···」
「···죄···죄송합니다···」
「···너 같은 암캐에게는 조교가 필요하다···」
「조, 조교라니···무슨 말씀입니까···」
시몬이 테이블 위의 성기구 중에서, 꼬리가 달린 바이브레이터와 쇠사슬이 연결된 목걸이를 집었다.
「···로즈. 이 손가락을 봐라···」
로즈의 눈앞에 시몬이 손가락을 들이댔다. 로즈의 시선이 시몬의 손가락 끝으로 집중했다.
「지금부터 나의 손가락이 너에게 닿는다···. 그러면, 닿은 부분은 개가 된다.」
「개, 개···!」
「손가락을 가만히 봐라··· 알겠지.」
「아, 아니! 그만 하세요! 시몬 장관! 그런 말도 안 되는···」
시몬은 소리를 지르는 로즈를 무시하고 그녀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눌렀다.
「···머, 멍! 멍!」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라고 말할 생각이었는데, 밖으로 나온 목소리가 개 짖는 소리가 되자, 로즈는 깜짝 놀라 자신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우, 멍! 머엉···쿠-응···」
거짓말! 거짓말···이런 일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해도, 로즈의 입에서는 개 짖는 소리 밖에 새어 나오지 않았다. 그녀 본인이 가장 쇼크를 받았다.
「후후후···아직 믿을 수 없는가. 너 정도로 총명한 여성이 의외인데···. 현실을 받아들이게···」
시몬의 손가락이 허공을 움직였다. 로즈는 그것을 필사적으로 피했지만, 그녀의 시선은 항상 손가락 끝에 못박혀 있다. 시몬은 공격하는 체하다가 로즈의 허벅지를 손가락으로 만졌다.
「꺄웅!」
로즈의 다리에서 순식간에 힘이 빠져 바닥에 털썩 엎드렸다.
「개가 서 있는 것은 이상하니까···」
「쿠~응···」
로즈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한 눈으로 시몬을 올려다 봤다.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아직 믿을 수 없는 것 같다.
「쿠쿠쿡···부끄러운가?」
「멍! 머엉!」
‘원래대로 해주세요! 빨리!’ 로즈는 항의의 소리를 질렀다
「그러면···마지막으로 머릿속도 암캐로 바꿔 주지··· 이걸로 너는 나의 애완동물이 된다···몸도 마음도 온순한 애완동물이···」
시몬의 손가락이 천천히 움직였다. 그 순간, 로즈는 몸이 펄쩍 뛰어 올라 시몬을 덮쳤다.
「멍멍!」
시몬은 로즈에게 밀려 뒤로 넘어졌다. 로즈가 송곳니를 번뜩거리며 시몬의 목을 깨물려고 하는 순간, 시몬은 로즈의 머리를 양손으로 강하게 잡았다.
「멍! 멍멍! 멍···멍···캬웅······끄-응」
처음은 격렬하게 큰 소리를 지르며 몸을 흔들어 저항 하던 로즈였지만, 점차 그 저항은 약해져, 분노에 불타고 있던 눈동자에 흐릿한 안개가 서렸다. 마지막에는 응석부리는 것 같은 소리를 내면서 시몬의 목덜미를 날름날름 핥기 시작했다.
「좋아 좋아···착한 아이네···」
시몬이 로즈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지자, 거기에 응석을 부리며 머리를 비벼 왔다.
시몬은 손에 들고 있던 목걸이를 로즈의 목에 채우고, 꼬리 같은 장식이 붙은 바이브레이터를 음액이 방울져 떨어지는 로즈의 육벽에 푹 쑤셨다.
「캬앙!」
퍼득 등골을 굳어지던 로즈였지만, 잠시 후에는 엉덩이를 흔들며 끊임없이 꼬리를 흔든다.
「후후···마음에 들었냐?」
「멍!」
로즈는 마음 속 깊이 기뻐하는 듯한 미소로 시몬을 응시했다.
「그래··· 그럼, 산책하러 갈까. 로즈」
「쿠응···」
시몬의 다리에 몸을 문지르면서 달콤한 목소리로 우는 로즈. 붉은 목걸이에는 굵은 쇠사슬이 이어져 있고. 상의가 벗겨져, 풍만한 유방이 중력에 따라 하늘하늘 흔들리고 있다. 엉덩이에는 바이브레이터가 꽂혀있고, 그 끝에 복슬복슬한 꼬리가 달려 있다. 바이브레이터가 박힌 음렬에서 허벅지를 따라 쓰윽 애액이 늘어졌다.
시몬은 테이블 위의 도구를 몇 개를 봉투에 넣고, 그것을 들고 문을 열었다.
···문 옆에는 앉아있는 사람의 그림자가 있었다. ···사파이어다.
「···무슨 일입니까, 사파이어님」
사파이어는 시몬을 시선을 들어 시몬을 보았다. 얼굴은 홍조를 띠고, 몸도 움찔움찔 거리고 있다.
「···시몬이 방에 없어서···. 여기저기를 찾아 다녔는데···여기서 소리가 나고 있길래···그···」
「사파이어님, 일어서 주세요」
시몬의 반박할 수 없는 소리에 압도된 듯, 사파이어는 엉겁결에 일어섰다.
시몬은 거리낌없이 사파이어의 스커트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비부를 만졌다. 원래 습기 차 있던 비부는, 시몬의 손가락이 닿는 순간, 샘처럼 흠뻑 젖어들었다.
「······」
「···아, 아니야! 이, 이 건, 그···여기서 나는 소리를 듣다보니···그···나도모르게···, 그러니까···혼자서 위로한 게 아니···니까·········약속은···지키고 있었으니까···」
「···약속은 지키고 있었으니··· 그래서요?」
「···그러니까···그···벌···을 주었으면 해서···시몬을 쭉 기다렸어···」
기어오던 로즈는, 사파이어와 시몬을 이상하다는 듯 보고 있었다.
「···지금부터 개를 산책시키러 가는 중입니다. 함께 가죠··· 사파이어님」
평소의 사파이어의 모습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온순하게 그녀는 수긍했다.
밖은 더운 것도 아니고 추운 것도 아닌, 쾌적한 날씨였다. 만월에 가까운 달빛이, 주변을 비추고 있다. 이 근처는 야간에 왕래가 적은 편이라, 지금도 사람의 그림자는 눈에 띄지 않았다.
「···그···로즈는 어떻게 그렇게 된 거야?」
「그녀는 개라서요」
「쿠응」
시몬은 도로 옆의 벤치에 앉아서 로즈를 껴안았다. 로즈는 시몬의 뺨을 날름날름 핥았다.
「개···라고···」
시몬은 로즈를 놓아주었다. 로즈는 크게 기지개를 켜고, 혀를 내밀어 ‘쌕쌕’ 숨을 쉬고 있다.
「그럼···예절은 어떨까? 로즈, 손」
「멍」
로즈는 시몬의 손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엎드려.」
바닥에 바싹 엎드렸다.
「일어서」
로즈는 양손을 축 내리고 무릎을 굽힌 채로 등을 똑바로 세웠다. 이른바 개가 선 자세다. 가랑이를 벌리고 있어 스커트의 안쪽이 훤히 들여다보이고, 가슴이 부르부르 흔들렸다.
「영리한 개다···. 그러면 페라다」
「머엉?」
로즈는 고개를 갸웃했지만, 이윽고 시몬에게 기어 와 바지를 손으로 잡고 입으로 지퍼를 끌어 내리려고 했다. 그러나 손이 서툴러서, 내릴 수가 없다.
「그런가, 미안 미안」
시몬은 스스로 바지를 내렸다. 시몬의 성기는 속옷을 밀어 올리고 있었다. 로즈는 시몬의 사각팬티를 입으로 물어 아래로 끌어내렸다.
「꺄응. ···하움···」
로즈는 시몬의 물건을 입으로 물고, 눈깔사탕을 먹듯이 빨기 시작했다.
「이런··· 개라고 해서 깨물지는 않겠지?」
「응응···」
로즈는 주인의 물건을 빨 수 있는 것이 기쁜 것인지 허리를 들썩 거렸다. 그때마다 로즈의 바이브레이터에 연결된 꼬리가 흔들렸다. 또 다시 음렬에서 방울져 떨어지는 애액의 양이 증가했다.
사파이어는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침을 꿀꺽 삼키며 지켜보았다.
「···사파이어님, 로즈의 바이브레이터의 스위치를 켜 주실 수 있겠습니까?」
「···아···아···」
사파이어는 온전히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겨우 시몬이 시키는 대로 로즈의 질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바이브레이터의 스위치를 켰다.
‘부우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바이브레이터가 살아있는 것처럼 로즈의 몸 안을 휘젓기 시작했다.
「후아앙······후아···응···」
로즈는 쾌감을 참지 못하고 신체를 벌벌 떨었다.
「어이···입이 놀고 있잖아···」
시몬이 쇠사슬을 쑤욱 잡아당겼다. 로즈는 입에서 시몬의 물건을 꺼내, 장대와 귀두아래를 혀끝으로 핥아대다가, 「쿠응」하고 달콤한 소리를 지르며 다시 조심스레 목구멍까지 삼켰다.
‘쭈업···’ 하는 소리를 내며 로즈의 입술에서 침이 흘러 떨어졌다.
「사파이어님···로즈의 바이브레이터를 가볍게 움직여서··· 그녀를 흥분하게 해주세요.」
「···아···아···」
사파이어는 로즈의 가랑이에 얼굴을 댔다. 음취가 감도는 비부 주위의 속옷은 이미 흠뻑 젖어 있고 검붉게 충혈한 꽃잎은 원시적인 생물처럼 옴죽거리고 있었다. 사파이어는 바이브레이터를 잡아, 로즈의 꿀단지를 휘젓듯이 스트로크하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하는 소리와 함께 그로테스크한 빛을 띤 바이브레이터가 움직였다.
로즈는 얼굴이 붉게 달아 오른 채 열심히 시몬의 물건을 자극했다. 때때로 눈을 올려 떠 시몬을 멍하게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는 단지 일심으로 주인을 기분 좋게 해주고 싶어 하는 충견의 눈동자였고, 음욕 빠진 암캐 특유의 눈동자이기도 했다. 시몬은 로즈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눌렀다. 발기한 유두는 아무런 부끄러움도 없이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고 있었다. 시몬은 그대로 손으로 로즈의 머리카락을 잡아, 격렬하게 이마라치오를 시켰다. 로즈는 「응응···」라고 콧소리를 울리며, 주인이 바라는 대로 응했다.
‘츄업, 츄업,······쪼옥···.’
「간다···로즈···」
시몬은 한층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로즈도 입술, 볼, 혀, 목구멍을 이용해 시몬의 것을 있는 힘껏 자극하며 목을 격렬하게 움직였다. 사파이어도 몽롱해진 표정으로 숨을 거칠게 내쉬면서 바이브레이터로 로즈를 공략했다. 사파이어는 무심코 손으로 자신의 음부를 위로하고 싶어지는 것을 필사적으로 참았다.
「크윽···!」
「···응응···!」
시몬은 마지막으로 격렬하게 찌르면서 로즈의 목구멍에 하얀 정액을 방출했고, 로즈도 동시에 끝에 달했다.
시몬은 그 자리에 쓰러진 로즈를 질질 끌어내어 길옆의 잔디에 눕혀주었다.
「···어라, 사파이어님···. 왜 그러십니까?」
사파이어는 몸을 구부리고 떨고 있었다..
「·········부탁이야···이제···참을 수 없어···」
「뭐 말입니까?」
「···간사해··· 시몬···. 나에게 그런 것까지 말하게 하는 거야···」
「나도 눈치가 나쁜 남자라서···죄송합니다···」
「···나에게··· 벌을 줘···. 나도···로즈처럼··· 가게 해 줘···. 이제···이대로는···이상해질 것 같아···」
「하아···」
시몬은 한심해 하는 듯한 소리를 냈다.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조, 조건?」
「···베릴님의 비밀입니다」
시몬의 말에, 사파이어가 움찔 뭄을 굳혔다.
「무, 무슨 말이야?」
「···아무튼, 나도 이 조직에 상당히 오랫동안 속해 있었으니, 여러 가지 소문은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직 알지 못해서, 사파이어님이 가르쳐 주셨으면 해서···」
「······너 이자식···설마···」
「···쓸데없는 잔소리는 하지 말고 대답해 주실 수 없습니까?」
「···그런 걸···내가 말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어떻게 하실 겁니까? 말해 주시지 않는다면··· 뭐, 이대로 혼자서 돌아가도 괜찮겠습니까?」
시몬은 로즈의 비부에서 바이브레이터를 쭈욱 뽑아냈다. 애액으로 범벅이 된 바이브레이터는, 달빛과 가로등의 빛을 받아 시몬의 손안에서 요염하게 빛났다.
「참을··· 수 있습니까? 할 수 없죠···, 사파이어님···. 당신의 몸은 자꾸자꾸 달아올라 갑니다···이제···참을 수 없을 겁니다···빨리···넣어 주지 않으면··· 당신은 이상해져 버리겠죠···」
시몬은 바이브레이터를 켰다 껐다를 반복 하면서, 사파이어의 눈앞에서 흔들었다. 사파이어의 텅 빈 눈은 멍하게 꾸불꾸불 꿈틀거리는 바이브레이터의 끝을 응시하고 있었다. 사파이어의 입이 벌어지며, 혀가 자연스레 나오며 바이브레이터를 빨려는 듯 했다.
「···3초 내에 대답해 주세요··· 이것이 라스트 찬스입니다. ···3···2···」
「···말한다··· 말할께! 말할께···, 그러니까 부탁해···」
사파이어는 시몬에게 기어가, 바이브레이터를 빨았다. 굴복 선언이었다.
「···과연···. 흐-음···」
사파이어의 말을 듣고 시몬은 신음소리를 냈다.
「···그게··· 정말입니까?」
「·········」
사파이어는 고개를 숙이고 있다. 어찌 되었던, 자신의 쾌락을 위해 주군을 팔아 버렸으니까.
「아무튼··· 좋습니다. 사파이어님, 약속한대로··· 징계를 해 드리겠습니다.」
「···아···」
시몬은 봉투 안에서 머리띠를 꺼냈다. 단순한 머리띠가 아니고, 개 귀 같은 것이 붙어 있다.
「모처럼입니다. 로즈처럼···나의 개가 되어 주세요.」
「···에···」
「사파이어님···이 머리띠를 잘 보세요···. 이 머리띠 당신의 머리에 씌워지면··· 당신의 몸도 마음도···개가 됩니다···. 나에게 온순한 강아지로···」
사파이어의 눈이 시몬의 가지고 있는 머리띠를 향했다.
「···조금 전의 로즈를 봤요···. 나의 개가 되면··· 끝 없는 쾌락이 주어집니다···. 지금 품고 있는 죄악감도 모두 깨끗하게 없어집니다··· 개는 그런 일을 생각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냥 주인의 명령에 따르면···모든 것이 용서됩니다··· 그것이 개입니다···」
사파이어가 꿀꺽 침을 삼켰다.
「자···, 스스로 달아 주세요···. 그리고···나의 개가 됩니다···. 충실하고 음란한 암캐가···」
시몬이 사파이어에 머리띠를 건넸다. 사파이어는 그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었지만··· 이윽고 천천히 손을 움직여 자신의 머리에 살그머니 썼다. 즉시 시몬을 응시하는 눈동자가 흐릿해져 갔다···.
「사파이어님··· 잘 어울려요···」
「쿠응···」
시몬이 사파이어에 품에 안자, 사파이어는 달콤한 소리로 울었다. 시몬은 사파이어의 입술을 빼앗아 빨아들였고, 사파이어도 거기에 응했다. 시몬이 가슴을 만지자 「크응」하고 코를 울렸다. 뺨을 비비며 시몬을 응시하는 눈은··· 아무런 악의 없는, 단지 응석부리는 강아지의 눈··· 그러면서도 음란한 암캐의 눈···. 시몬이 머리띠에 붙어 있는 폭신폭신한 모조 귀를 어루만지자, 사파이어는 기분 좋은 듯 눈을 가늘게 떴다.
시몬이 손을 떼어놓자 사파이어는 납죽 엎드려 시몬의 자지에 입을 대려고 했다.
「뭐 기다려요. 모처럼이니까, 저쪽의 암캐와 함께 즐깁시다···」
시몬은 어느새 일어나, 혀를 내밀고 헥헥 거리는 로즈 쪽을 가리켰다.
「로즈, 사파이어···두 사람 모두 키스를 해, 상대를 위로해 줘라.」
「쿠응」
「멍···」
두 사람은 잔디 위에서 껴안고, 서로의 얼굴이 타액으로 끈적끈적하게 젖을 때까지 서로의 뺨을 핥았다.
시몬은 그런 두 명을 곁눈질하며 봉투 안에서 쌍두의 딜도를 꺼냈다.
「두 사람 다, 이것의 끝을 빨아라.」
로즈와 사파이어는 자신들 앞에 내밀어진 딜도를 열심히 핥았다.
시몬은 충분히 젖은 그것을 로즈와 사파이어의 젖은 음렬에 찔러 넣었다. 두 사람 다 서로를 껴안은 채로 퍼득거리며 반응하더니, 이윽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움직임은 상대에게 전해지고, 그것은 또 자신에게 되돌아 왔다.
시몬은 사파이어의 상의를 벗겨내, 유방을 노출시켰다.
「···서로의 유두도 빨아 줘라···」
시몬이 시키는 대로, 서로가 상대방의 유두를 빨고 목덜미에 입술을 가져가 귓불을 잘게 씹었다. 짙푸른 잔디 위에서, 요염하게 하얀 피부를 드러낸 두 명의 암캐가 서로를 애무하고 있다.
「사파이어··· 넣는다···」
「멍?」
로즈의 위에 엎드려 있는 사파이어의 질구에서 딜도를 뽑아낸 시몬은 자신의 육봉으로 사파이어를 찔렀다.
「꺄 응! 아응···」
시몬은 그대로 사파이어의 단단하게 조이는 미육을 꿰뚫듯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쿠응···」
안타까운 듯한 소리를 지르는 사파이어의 입술을 로즈가 빼앗았다. 사파이어가 로즈의 혀에 응했다. 두마리의 암캐가 서로의 입을 서로 범하고, 시몬이 사파이어의 아래 입을 꿰뚫고 있다.
찌걱 , 찌걱 , 찌걱···,
기다리고 기다리던 육봉을 받아들인 사파이어의 비부에서는 애액이 넘쳐 흐르고 있다. 딜도의 다른 한쪽만 박힌 채인 로즈는, 구부린 허리를 꿈틀거리며, 자신의 유두를 사파이어의 유두로 자극하는 것으로 욕정을 견디려 하고 있었다. 성욕과 타액 투성이가 된 두 사람의 표정은, 도저히 지금까지 상대를 죽이려하던 조직의 간부들 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를 애무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생각하고, 서로를 그리워하며, 서로를 위로해 준다···. 자신을 암컷의 본능에 맡긴 채 두 명은 서로 서로를 앙등시켜 갔다.
시몬은 사파이어의 가슴을 뒤에서 주무르며 목덜미를 핥았다.
「후와···크응···」
사파이어는 달콤한 소리로 응했다.
「사파이어···너는 나의 것이다···. 안심해라···」
「쿠응···」
귓가에 속삭이는 시몬을 날름날름 핥는 사파이어.
「후후···로즈 너도다. 안심해라···」
시몬은 조금 슬퍼하는 듯한 얼굴을 한 로즈에게도 얘기해 주었다. 입술에 손가락을 대자, 그 손가락을 로즈는 쪽쪽 빨았다.
「간다···두 사람 모두···」
시몬은 허리를 한층 격렬하게 움직이며, 동시에 로즈에 꽂혀있는 딜도의 스위치도 넣었다. ‘찌걱, 쯔억, 처덕 처덕, 쯔업’ 하는 점액과 점막이 서로 스치는 소리와 ‘브으으응’하고 바이브레이터가 떨리는 기계음. 「쿠응」 「하앙······」 하는 음란한 목소리와··· 달콤한 목소리···. 단지 그것들만이 세 명의 청각을 지배했다.
「아아!」 「꺄응!」 「큭!」
시몬이 사정하는 것과 동시에, 두 사람도 극치에 이르렀다.
시몬은, 나른한 쾌락에 휩싸여 있는 두 사람에게 암시를 걸었다···. 그 암시는, 두 사람의 속마음 깊이 침투해 갔다···.
그 후, 사파이어와 로즈를 방에 돌려보낸 후 --당연히, 개귀 머리띠와 목걸이는 회수했다--, 시몬은 하품을 하면서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백의를 입은 작은 그림자가 보였다···. 달리아다.
「···」
「···수고. 어땠어?」
「네 테이프 굉장하던데.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
시몬은 로즈에 관해 적힌 리포트 노트를 달리아에게 전했다.
「우~함, 나는 자게 해줘···너무 지쳤다.···」
시몬이 손을 흔들며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지만, 달리아가 그를 막았다.
「···시몬···너, 진심으로 그 아가씨들을 구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아아···」
이제 와서 거짓말을 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달리아는 기가 막힌 듯 말했다.
「···시몬. 네가 그 아가씨들에게 품고 있는 감정은, 단순히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자신에게 따르는 애완동물에 대한 감정에 지나지 않아. 우리가 인간들의 생명을 마음대로 하는 것과도, 본질적인 차이는 없어···. 너는 자신의 행위에 굉장히 취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은 단순한 위선이야. 그건 이해하고 있어?」
「···설마 네메시스로서「위선」이란 말을 듣게 될 줄은 몰랐어.」
시몬은 쓴웃음을 지었다.
「나는 별로 내가 하려고 하고 있는 일이 배려가 넘치는 선행이라던가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아···. 그런 착한 사람이, 일이 있을 때 마다 자신의 물건을 빨라고 시키겠냐.」
시몬의 건조한 웃음을 받아 넘기며 달리아는 시몬의 옆으로 지나갔다.
「···시몬, 네가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을 빌고 있어. 나는 너를 "처리"하고 싶지 않아」
「···」
달리아가 멀리 안보이게 된 후, 시몬은 망연히 중얼거렸다.
「···나도 너와 싸움따위는 하고 싶지 않아.」
시몬은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내일, 베릴 총수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만약 세명을 처형한다, 라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최종 수단을 선택할 뿐이다. 그것을 위한 시나리오는 시몬의 머릿속에 이미 짜여 있었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었다. 달리아의 존재다.
달리아를 내버려 두고는, 마지막 단계에서 자다가 목이 잘릴 우려가 있다. 발키리 세명은--아니, 사파이어도 포함하면 네명--, 달리아의 지배 아래 있기도 하다. 달리아가 하려고만 들면, 그녀들을 시켜 자신을 죽이는 것도 쉬운 일이다.
그렇게 되면, 제일 직접적인 방법은···미리 달리아를 세뇌해 두는 것이다. ···가능성은 접어두더라도.
그러나,···동시에 시몬은 생각했다. 이미 발키리를 세뇌하고, 사파이어도 세뇌했다. 그리고 베릴 총수를···세뇌, 원하지 않았던···그 마지막 수단을 선택한 다음······달리아도 세뇌한다. 그렇게 되면, 네메시스를, 아니 이 지구를 어떻게 할는지는, 나의 마음 하나, 에 달린 것이 된다. 내가 모든 것을 판단하고, 그것이 모두 실현된다···.
「···그런 부지런한 기질은 나한테 없다구···」
만능인 사람, 혹은 자신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상 바라지 않을 정도로 감미로운 체험일지도 모르지만, 시몬에게는 아무래도 힘들게 느껴진다. 누군가에게 조언이나 상담도 하지 못하고 , 모두 자신의 판단으로 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그런 일을 해 낼 자신이 시몬에게는 전혀 없었다.
···지금까지, 시몬에게 조언을 해주고 궤도수정을 해 준 것은 달리아였다. 그런 그녀를 세뇌해서, 의사 없는 인형으로 할 수 있을까?
여기서 또 하나의 선택사항이 부상한다. ···달리아를 세뇌하지 않고, 이쪽 진영으로 설득하는 방법이다. 원래, 달리아를 세뇌할 수 있을 가능성은 낮다. 그렇다면, 약도 최면술도 사용하지 않고 솔직하게 설득을 시도해서, 자신이 하는 것에 협력, 까지는 아니라도, 적어도 자신이 할 행동을 묵인받는다.
···그러나, 만약 설득에 실패하면? 혹은, 설득된 것처럼 행동하다가, 결국 배신하면? 불의의 타격을 받게 되버리면, 압도적으로 불리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틀림없이 시몬의 생명은 없다.
시몬의 사고는, 여기서 언제나 무한히 루프 했다.
시간은, 이제 없다.
「···좋아, 결정했다. 나는···」
▲「달리아를 세뇌한다.」
-세뇌전대라는 제목으로 계속 진행
▲「달리아를 설득한다.」
-세뇌전대 파트 B를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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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갈림길
시몬이 문을 열자, 로즈가 있었다. 이 방은 네메시스의 회의실로, 의자와 테이블이 나란히 놓여져있다. 벽에는 화이트보드가 걸려 있고 테이블에는 여러가지 성기구가 아무렇게나 놓여져 있다.
로즈는 뒤로 손이 결박된 상태로 의자에 묶어 있다. 복장은··· 메이드복이 아니라, 하얗게 빛나는 발키리 사령관 복장이다. 머리는 축 늘어져있고, 눈은 긴 머리카락에 덮여있어 그녀의 표정은 알 수 없었다. 입은 중얼중얼 뭔가를 끊임없이 되뇌고 있다.
···카네리아와 루피아는 세뇌되고 나서 이미 수일이 지났다. 여러가지 쾌락, 그리고 그 명령을 어겼을 때 준 공포에 의해, 최초의 암시는 완전히 뇌수의 깊은 안쪽까지 파묻혀 있다고 해도 좋다. 그러나, 로즈는 아직 얕다. 물론 오늘 메이스 손잡이로 자신의 미육을 찌름으로써, 그 나름대로 걸려 있기는 하지만···.
시몬은 로즈의 귀에서 이어 폰을 빼냈다. 이어 폰에서는 여러가지 파장의 소리와 함께 그 소리 에는 복종을 강제하는 메세지가 흐르고 있다.
「···저는···네메시스의···충실한···종입니다···. 베릴···총수에게···절대의···충성을···맹세합니다···. 저는···네메시스의···충실한···」
로즈는, 그 잠재의식 메세지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 이 메세지 테이프는 달리아가 직접만든 것이다. 이 테이프를 듣게 해 두는 것만으로, 세뇌가 깊어지게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 효과 검증은 지금에야 하는 것이지만.
시몬은 로즈의 앞머리를 쓸어 올렸다. 눈은 가볍게 감겨 있다. 로즈의 턱을 손으로 들어 자신 쪽을 향하게 했다
「로즈···눈을 천천히 떠라···」
로즈는 중얼거리는 것을 그만두고 천천히 눈을 떴다. 눈의 초점은 처음은 잡혀있지 않았지만, 잠시 후에 시몬의 눈동자를 멍하니 응시해 왔다. 그러나, 이완된 표정과 흐린 눈동자는, 그녀가 피암시성이 높은 상태에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시몬은 그녀의 팔과 신체의 구속을 풀었다. 손목에서 수갑을 풀자, 금속에 닿은 부분이 붉어져 있다. 시몬은 그 부분을 잡아 비벼서 풀어 줬다. 로즈는 그런 시몬을 단지 멍하게 바라보고 있다. 로즈의 역량이라면, 맨손으로도 시몬을 쓰러뜨리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양팔이 자유롭게 된 지금에 와서도, 그녀의 팔은 힘없이 시몬에게 맡겨진 채로다.
로즈에게서 조사할 것은 두가지. 한 가지는 이 세뇌 테이프의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네메시스의 저항세력의 체제나 기밀 정보를 묻는 것이다.
「···로즈, 너는 누구냐?」
「···저는···네메시스의···충실한···종입니다···」
로즈는 테이프의 내용을 앵무새처럼 따라 대답했다.
「···나의 명령에는 복종하느냐?」
「네···시몬님은 네메시스의 간부입니다. 저는 말단에 지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지 명령을」
달리아는 동공이 벌려진 상태와 촉각에 대한 반응으로 세뇌의 심도를 측정할 수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시몬으로서는 그런 곡예는 할 수 없다. 다만, 비상식적인 명령에도 따르는지 어떤지로 그 심도를 조사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그 테이블 위에 올라가 가랑이를 벌려.」
「네」
로즈는 어떤 망설임도 없이, 테이블 위에 올라타고 가랑이를 크게 벌려, 그 안쪽을 시몬에게 보였다. 짧은 스커트가 걷어 올라가 실크 속옷이 조명 빛을 받아 하얗게 빛났다. 가타 스타킹과 속옷 사이에는 살집 좋은 허벅지가 보인다.
「가슴을 벌려라.」
「네」
로즈는 상의의 매듭을 풀어, 팬티와 같은 모양의 브라를 드러냈다.. 텅 빈 눈을 한 채로, 브래지어 후크를 끌렀다. 볼륨 있는 하얀 유방과 핑크색 유두가 튀어 나온다.
「···엎드려서 엉덩이를 이쪽으로 향해라.」
로즈는 그대로 바닥에 엎드려, 엉덩이를 쑤욱 위로 들었다. 노출 된 속옷 위로 시몬은 로즈의 비부를 만졌다. 그러나 로즈는 어떤 반응도 하지 않았다. 옆에서 보면, 테이블과 로즈의 몸 사이에 껴 있는 로즈의 유방이 눌려 있다.
「테이블에서 내려와서 여기로 와라.」
로즈는 테이블에서 내려 시몬에게 다가왔다. 눈동자는 속이 빈 듯 했지만, 발걸음은 똑바르게 걷고 있다.
「키스다」
「···실례하겠습니다」
로즈는 인사를 한 후, 눈을 감구 시몬의 입술에 입술을 맞추었다. 시몬은 로즈의 신체를 껴안고, 가슴과 엉덩이를 주물렀다. 로즈는 거기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단지 시몬의 명령에 충실하게, 단순하게 입술을 입술에 겹치는 키스를 했다.
「좋아, 멈춰라.」
「···네」
로즈는 시몬의 신체에서 신체를 떼어 놓고, 직립부동자세로 섰다. 벗겨진 스커트. 드러난 유방. 빛을 잃은 눈동자. 그럼에도 균형 잡힌 얼굴 생김새. 시몬이 느끼라고 해야 느끼고, 명령하지 않으면 결코 젖지 않는, 외설스러운 균형의 지체. 발키리의 사령관은, 단순한 고기 인형화되어 있다.
시몬은, 계속해서 질문을 이었다.
「너는 나의 명령에 따르느냐?」
「네」
「그렇다면, 내가 베릴님을 죽이라고 하면, 죽일 수 있느냐?」
「···네메시스를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 명령에는, 따르지 않습니다」
과연, 네메시스의 노예일 뿐, 나의 노예는 아닌 것이다.
「···농담이다. 지금의 질문은 잊어라」
「네」
로즈는 무표정한 그대로였다.
그녀에게 걸려있는 세뇌는, 지각, 기억, 인격의 전레벨을 누르고 있는 완벽한 것이다. 달리아의 테이프에 뭐가 걸어져 있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시몬이 여러가지 고난을 반복하면서 간신히 도달한 레벨을 아득히 능가하고 있다. 시몬의 세뇌로는, 아무리 깊게 해도 지각만은 남는다. ···원래, 성감을 개입시켜 세뇌의 심도가 깊어져 가는 시몬의 세뇌 방법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물론, 이 상태로도, 뭐든지 시킬 수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해선 그녀의 세뇌가 깊어지는 효과가 생기기 어렵다. 무엇보다 재미가 없다.
한가지 취향을 넣어볼까···.
시몬은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냈다.
「···로즈, 이 불꽃을 봐라」
로즈가 멍하게 그 불길로 눈을 향했다.
「···너는···누구냐···」
「···저는···네메시스의···충실한···종입니다···」
망설임 없이 대답하는 로즈.
「···아니다···로즈···너는 나의 부하다···」
「···부하?」
「그래···부하다···. 그러니까, 나는 너의 상사다···너는 발키리의 사령관이며, 나의 부하이기도 하다. ···너의 발키리에서의 직속 상사는 어떤 지위였지?」
「···장관입니다」
「그럼, 나는 시몬 장관이다···, 복창해라」
「저는···발키리의 사령관으로···시몬 장관의···부하···입니다···」
「···그렇다, 내가 네메시스라는 것은 잊어라. 나도 발키리의 일원이다. ···알겠지.」
「···네···」
「그리고 부하는, 상사가 뭔가를 물으면, 그것을 가르쳐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조직의 룰이다. 비록 그것이 어떤 것이라도···알겠나?」
「···네」
「···지금부터 나는 너에게 다양한 일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너는 오로지 발키리의 사령관으로서의 태도를 바꾸어선 안 되고, 나의 행동을 거절해선 안 된다···왜냐하면, 너는 나의 부하이기 때문에. 그렇지?」
「···네」
시몬은 테이블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그럼, 지금부터 셋을 센다···. 그러면 너는 나의 부하인 발키리 사령관으로 돌아온다···. 셋···둘···하나···제로!」
시몬이 짝 손뼉을 치자, 로즈가 깜짝 눈을 감았다 떴다.
「···여기는···」
「로즈군, 왜 그러지?」
「에···아···아, 시몬 장관. 여기는···」
「로즈군, 잊었는가. 오늘은 발키리의 기밀에 대해 강의해 줄 예정이었지 않은가.」
「아···그,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조용히 사과하는 로즈.
「곤란하다, 그래서는」
「죄송합니다···」
「아니, 나야말 조금 지나치게 말한 것 같군···. 그러면, 시작할 수 있겠지?」
「예, 알겠습니다. ···그러면 , 무엇부터?」
「···음. 그것보다···그, 상의와 스커트, 원래대로 되돌릴수 없는가? 눈을 둘 곳이 곤란하는데···」
「에, 에,···아, 어떻게···이런···」
로즈는 얼굴이 새빨갛게 되어 복장을 정돈했다.
「죄송합니다. 실수였습니다」
「아니, 좋은 눈요기가 되었어. 그러면 이제 시작할 수 있겠지?」
시몬은 노트를 폈다.
「네···그러면」
로즈는 발키리의 조직 구성, 각 조직의 임무, 발키리 대원이 사용하는 무기와 마법, 그 약점 등을, 배치되어 있는 화이트보드를 사용해 간략하게 강의했다. 어느 것도 발키리의 최상위층 밖에 모르는 기밀 정보다.
「···과연 고등학교의 교사를 하고 있을만 하네. 정확하고 알기 쉬운 설명이다」
「송구합니다.」
「그런데···. 조금 전 가르쳐 준 암호 말인데, 조금 이해하기 어려우니까, 좀 더 자세하게 가르쳐 주지 않겠는가?」
「네···. 그러면 다시. 발키리가 사용하는 암호에는 간이, 통상, 극비의 세종류가 있습니다···」
로즈는 화이트보드에 펜으로 써넣었다. 실제로 이용되는 구체적인 예를 들고 있는데, 시몬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즈의 뒤로 돌아갔다.
「···시몬 장관?」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게」
「네, 네. ···에에 또···우선 간이 암호입니다만···」
시몬은 로즈의 가슴을 등에서 덥석 잡았다. 로즈는 일순간 퍼득 신체를 굳혔지만, 그대로 신경 쓰지 않으려 애쓰며 설명을 계속했다.
「···간이 암호는 단시간에 암호화및 해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그래서 간단한 구조입니다만···」
시몬은 로즈의 상의의 끈을 몇개 풀어, 옷 속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전장에서는···응···속도가 가장 중시···아···되기 때문에···」
시몬이 로즈의 유방의 희롱을 계속하는 동안, 가끔 달콤한 콧소리를 내면서도, 로즈는 설명을 계속했다. 뺨이 희미하게 다홍색이 되며, 땀이 배어 나오고 있다.
「···이어서···통상 암호입니다만···하아···」
시몬의 손이 로즈의 스커트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속옷 위에서 음핵을 문질렀다.
「···전자적 처리에 의한 암호화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기본적으로는 해독은 불가능합니다만···」
시몬의 손가락은 때로는 강하게, 때론 약하게 로즈의 민감한 부분을 만졌다. 때때로 확인하듯이 속옷 사이로 육벽과 그 안쪽의 음렬의 상태를 조사했다. 점점 촉촉해지며, "쯔억···"하는 습기 찬 소리가 났다.
···아···그런 곳을··· 만지면···. 시몬의 손가락이 민감한 부분을 지나갈 때면 로즈의 사고는 하얗게 튀어올랐다. 무의식중에 허리를 꿈틀거리고 있다. 뜨거운 한숨이 토해진다. 이제 가슴은 완전히 벌어져 있었지만, 거기까지 의식이 미치지 않았다. 다만, 사령관으로서 장관의 명령을 충실히 완수한다···. 그것이 로즈에 있어서의 마지막 이성의 끈이었다.
그러나, 그 장관인 시몬은, 로즈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로즈의 민감한 부분을 철저하게 탐색했다.
「···때로는 양자 암호의 병용에 의해···꺄···」
시몬이 로즈의 귓불을 씹자, 로즈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뭐하는 거야, 로즈 사령. 계속하지 않을 건가?」
「아···하···네···. 조금 놀라서···」
「이 정도로 놀라서는 사령의 일은 감당하지 못해.」
「죄, 죄송합니다···」
로즈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화이트보드에 문자를 써 갔다. 로즈는 바르게 쓰려고 했지만, 시몬이 음순을 문지를 때마다, 문자는 구불구불 흔들려 흐트러져 버린다.
「마, 마지막으로······극비 암호입니다만···응응···」
로즈의 젖은 눈동자는 가끔 원망하는 듯한 시선으로 시몬을 응시했다. 그러나 시몬은 그것에는 전혀 개의치 않고 묵묵히 로즈의 몸의 희롱을 계속했다.
「······응응···아···」
「뭐하는 거야, 로즈 사령」
로즈는 시몬에게 체중을 맡기고 난폭하게 숨을 내쉬고 있다. 시몬은 그 사이도 로즈의 신체를 부드럽게 주무르고 있다.
‘안돼···설명···하지 않으면···. 장관의···명령인걸···. 나는···발키리의···사령···그러니까···.’
감도가 높아진 로즈의 살을 주무르는 시몬의 손은, 마치 로즈의 뇌수 그 자체를 반죽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말도 못하는 건가.···」
「···하아···아응···」
「그런 입은 막아버리는 편이 났지···」
시몬은 로즈의 얼굴을 억지로 자신을 향하게 해 입술을 빼앗아 입안을 범했다. 거머리처럼 엉겨붙은 혀가 로즈의 혀를 마음대로 농락했다.
그 순간, 로즈의 마지막 이성은 한꺼번에 무너졌다.
「응응···」
부정확한 신음을 내면서, 로즈도 시몬의 목덜미에 팔을 감고 시몬의 입에서 침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꿀꺽, 꿀꺽···’하는 소리를 내며 침을 모두 마셨다.
시몬과 로즈가 얼굴을 떼어 놓자, 두 사람의 입술 사이를 타액의 실이 아치를 만들었다. 뺨을 상기 시킨 로즈가, 겸연쩍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발키리의 사령관인 녀석이, 이렇게 음란할지는···」
「···죄···죄송합니다···」
「···너 같은 암캐에게는 조교가 필요하다···」
「조, 조교라니···무슨 말씀입니까···」
시몬이 테이블 위의 성기구 중에서, 꼬리가 달린 바이브레이터와 쇠사슬이 연결된 목걸이를 집었다.
「···로즈. 이 손가락을 봐라···」
로즈의 눈앞에 시몬이 손가락을 들이댔다. 로즈의 시선이 시몬의 손가락 끝으로 집중했다.
「지금부터 나의 손가락이 너에게 닿는다···. 그러면, 닿은 부분은 개가 된다.」
「개, 개···!」
「손가락을 가만히 봐라··· 알겠지.」
「아, 아니! 그만 하세요! 시몬 장관! 그런 말도 안 되는···」
시몬은 소리를 지르는 로즈를 무시하고 그녀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눌렀다.
「···머, 멍! 멍!」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라고 말할 생각이었는데, 밖으로 나온 목소리가 개 짖는 소리가 되자, 로즈는 깜짝 놀라 자신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우, 멍! 머엉···쿠-응···」
거짓말! 거짓말···이런 일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해도, 로즈의 입에서는 개 짖는 소리 밖에 새어 나오지 않았다. 그녀 본인이 가장 쇼크를 받았다.
「후후후···아직 믿을 수 없는가. 너 정도로 총명한 여성이 의외인데···. 현실을 받아들이게···」
시몬의 손가락이 허공을 움직였다. 로즈는 그것을 필사적으로 피했지만, 그녀의 시선은 항상 손가락 끝에 못박혀 있다. 시몬은 공격하는 체하다가 로즈의 허벅지를 손가락으로 만졌다.
「꺄웅!」
로즈의 다리에서 순식간에 힘이 빠져 바닥에 털썩 엎드렸다.
「개가 서 있는 것은 이상하니까···」
「쿠~응···」
로즈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한 눈으로 시몬을 올려다 봤다.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아직 믿을 수 없는 것 같다.
「쿠쿠쿡···부끄러운가?」
「멍! 머엉!」
‘원래대로 해주세요! 빨리!’ 로즈는 항의의 소리를 질렀다
「그러면···마지막으로 머릿속도 암캐로 바꿔 주지··· 이걸로 너는 나의 애완동물이 된다···몸도 마음도 온순한 애완동물이···」
시몬의 손가락이 천천히 움직였다. 그 순간, 로즈는 몸이 펄쩍 뛰어 올라 시몬을 덮쳤다.
「멍멍!」
시몬은 로즈에게 밀려 뒤로 넘어졌다. 로즈가 송곳니를 번뜩거리며 시몬의 목을 깨물려고 하는 순간, 시몬은 로즈의 머리를 양손으로 강하게 잡았다.
「멍! 멍멍! 멍···멍···캬웅······끄-응」
처음은 격렬하게 큰 소리를 지르며 몸을 흔들어 저항 하던 로즈였지만, 점차 그 저항은 약해져, 분노에 불타고 있던 눈동자에 흐릿한 안개가 서렸다. 마지막에는 응석부리는 것 같은 소리를 내면서 시몬의 목덜미를 날름날름 핥기 시작했다.
「좋아 좋아···착한 아이네···」
시몬이 로즈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지자, 거기에 응석을 부리며 머리를 비벼 왔다.
시몬은 손에 들고 있던 목걸이를 로즈의 목에 채우고, 꼬리 같은 장식이 붙은 바이브레이터를 음액이 방울져 떨어지는 로즈의 육벽에 푹 쑤셨다.
「캬앙!」
퍼득 등골을 굳어지던 로즈였지만, 잠시 후에는 엉덩이를 흔들며 끊임없이 꼬리를 흔든다.
「후후···마음에 들었냐?」
「멍!」
로즈는 마음 속 깊이 기뻐하는 듯한 미소로 시몬을 응시했다.
「그래··· 그럼, 산책하러 갈까. 로즈」
「쿠응···」
시몬의 다리에 몸을 문지르면서 달콤한 목소리로 우는 로즈. 붉은 목걸이에는 굵은 쇠사슬이 이어져 있고. 상의가 벗겨져, 풍만한 유방이 중력에 따라 하늘하늘 흔들리고 있다. 엉덩이에는 바이브레이터가 꽂혀있고, 그 끝에 복슬복슬한 꼬리가 달려 있다. 바이브레이터가 박힌 음렬에서 허벅지를 따라 쓰윽 애액이 늘어졌다.
시몬은 테이블 위의 도구를 몇 개를 봉투에 넣고, 그것을 들고 문을 열었다.
···문 옆에는 앉아있는 사람의 그림자가 있었다. ···사파이어다.
「···무슨 일입니까, 사파이어님」
사파이어는 시몬을 시선을 들어 시몬을 보았다. 얼굴은 홍조를 띠고, 몸도 움찔움찔 거리고 있다.
「···시몬이 방에 없어서···. 여기저기를 찾아 다녔는데···여기서 소리가 나고 있길래···그···」
「사파이어님, 일어서 주세요」
시몬의 반박할 수 없는 소리에 압도된 듯, 사파이어는 엉겁결에 일어섰다.
시몬은 거리낌없이 사파이어의 스커트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비부를 만졌다. 원래 습기 차 있던 비부는, 시몬의 손가락이 닿는 순간, 샘처럼 흠뻑 젖어들었다.
「······」
「···아, 아니야! 이, 이 건, 그···여기서 나는 소리를 듣다보니···그···나도모르게···, 그러니까···혼자서 위로한 게 아니···니까·········약속은···지키고 있었으니까···」
「···약속은 지키고 있었으니··· 그래서요?」
「···그러니까···그···벌···을 주었으면 해서···시몬을 쭉 기다렸어···」
기어오던 로즈는, 사파이어와 시몬을 이상하다는 듯 보고 있었다.
「···지금부터 개를 산책시키러 가는 중입니다. 함께 가죠··· 사파이어님」
평소의 사파이어의 모습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온순하게 그녀는 수긍했다.
밖은 더운 것도 아니고 추운 것도 아닌, 쾌적한 날씨였다. 만월에 가까운 달빛이, 주변을 비추고 있다. 이 근처는 야간에 왕래가 적은 편이라, 지금도 사람의 그림자는 눈에 띄지 않았다.
「···그···로즈는 어떻게 그렇게 된 거야?」
「그녀는 개라서요」
「쿠응」
시몬은 도로 옆의 벤치에 앉아서 로즈를 껴안았다. 로즈는 시몬의 뺨을 날름날름 핥았다.
「개···라고···」
시몬은 로즈를 놓아주었다. 로즈는 크게 기지개를 켜고, 혀를 내밀어 ‘쌕쌕’ 숨을 쉬고 있다.
「그럼···예절은 어떨까? 로즈, 손」
「멍」
로즈는 시몬의 손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엎드려.」
바닥에 바싹 엎드렸다.
「일어서」
로즈는 양손을 축 내리고 무릎을 굽힌 채로 등을 똑바로 세웠다. 이른바 개가 선 자세다. 가랑이를 벌리고 있어 스커트의 안쪽이 훤히 들여다보이고, 가슴이 부르부르 흔들렸다.
「영리한 개다···. 그러면 페라다」
「머엉?」
로즈는 고개를 갸웃했지만, 이윽고 시몬에게 기어 와 바지를 손으로 잡고 입으로 지퍼를 끌어 내리려고 했다. 그러나 손이 서툴러서, 내릴 수가 없다.
「그런가, 미안 미안」
시몬은 스스로 바지를 내렸다. 시몬의 성기는 속옷을 밀어 올리고 있었다. 로즈는 시몬의 사각팬티를 입으로 물어 아래로 끌어내렸다.
「꺄응. ···하움···」
로즈는 시몬의 물건을 입으로 물고, 눈깔사탕을 먹듯이 빨기 시작했다.
「이런··· 개라고 해서 깨물지는 않겠지?」
「응응···」
로즈는 주인의 물건을 빨 수 있는 것이 기쁜 것인지 허리를 들썩 거렸다. 그때마다 로즈의 바이브레이터에 연결된 꼬리가 흔들렸다. 또 다시 음렬에서 방울져 떨어지는 애액의 양이 증가했다.
사파이어는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침을 꿀꺽 삼키며 지켜보았다.
「···사파이어님, 로즈의 바이브레이터의 스위치를 켜 주실 수 있겠습니까?」
「···아···아···」
사파이어는 온전히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겨우 시몬이 시키는 대로 로즈의 질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바이브레이터의 스위치를 켰다.
‘부우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바이브레이터가 살아있는 것처럼 로즈의 몸 안을 휘젓기 시작했다.
「후아앙······후아···응···」
로즈는 쾌감을 참지 못하고 신체를 벌벌 떨었다.
「어이···입이 놀고 있잖아···」
시몬이 쇠사슬을 쑤욱 잡아당겼다. 로즈는 입에서 시몬의 물건을 꺼내, 장대와 귀두아래를 혀끝으로 핥아대다가, 「쿠응」하고 달콤한 소리를 지르며 다시 조심스레 목구멍까지 삼켰다.
‘쭈업···’ 하는 소리를 내며 로즈의 입술에서 침이 흘러 떨어졌다.
「사파이어님···로즈의 바이브레이터를 가볍게 움직여서··· 그녀를 흥분하게 해주세요.」
「···아···아···」
사파이어는 로즈의 가랑이에 얼굴을 댔다. 음취가 감도는 비부 주위의 속옷은 이미 흠뻑 젖어 있고 검붉게 충혈한 꽃잎은 원시적인 생물처럼 옴죽거리고 있었다. 사파이어는 바이브레이터를 잡아, 로즈의 꿀단지를 휘젓듯이 스트로크하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하는 소리와 함께 그로테스크한 빛을 띤 바이브레이터가 움직였다.
로즈는 얼굴이 붉게 달아 오른 채 열심히 시몬의 물건을 자극했다. 때때로 눈을 올려 떠 시몬을 멍하게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는 단지 일심으로 주인을 기분 좋게 해주고 싶어 하는 충견의 눈동자였고, 음욕 빠진 암캐 특유의 눈동자이기도 했다. 시몬은 로즈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눌렀다. 발기한 유두는 아무런 부끄러움도 없이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고 있었다. 시몬은 그대로 손으로 로즈의 머리카락을 잡아, 격렬하게 이마라치오를 시켰다. 로즈는 「응응···」라고 콧소리를 울리며, 주인이 바라는 대로 응했다.
‘츄업, 츄업,······쪼옥···.’
「간다···로즈···」
시몬은 한층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로즈도 입술, 볼, 혀, 목구멍을 이용해 시몬의 것을 있는 힘껏 자극하며 목을 격렬하게 움직였다. 사파이어도 몽롱해진 표정으로 숨을 거칠게 내쉬면서 바이브레이터로 로즈를 공략했다. 사파이어는 무심코 손으로 자신의 음부를 위로하고 싶어지는 것을 필사적으로 참았다.
「크윽···!」
「···응응···!」
시몬은 마지막으로 격렬하게 찌르면서 로즈의 목구멍에 하얀 정액을 방출했고, 로즈도 동시에 끝에 달했다.
시몬은 그 자리에 쓰러진 로즈를 질질 끌어내어 길옆의 잔디에 눕혀주었다.
「···어라, 사파이어님···. 왜 그러십니까?」
사파이어는 몸을 구부리고 떨고 있었다..
「·········부탁이야···이제···참을 수 없어···」
「뭐 말입니까?」
「···간사해··· 시몬···. 나에게 그런 것까지 말하게 하는 거야···」
「나도 눈치가 나쁜 남자라서···죄송합니다···」
「···나에게··· 벌을 줘···. 나도···로즈처럼··· 가게 해 줘···. 이제···이대로는···이상해질 것 같아···」
「하아···」
시몬은 한심해 하는 듯한 소리를 냈다.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조, 조건?」
「···베릴님의 비밀입니다」
시몬의 말에, 사파이어가 움찔 뭄을 굳혔다.
「무, 무슨 말이야?」
「···아무튼, 나도 이 조직에 상당히 오랫동안 속해 있었으니, 여러 가지 소문은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직 알지 못해서, 사파이어님이 가르쳐 주셨으면 해서···」
「······너 이자식···설마···」
「···쓸데없는 잔소리는 하지 말고 대답해 주실 수 없습니까?」
「···그런 걸···내가 말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어떻게 하실 겁니까? 말해 주시지 않는다면··· 뭐, 이대로 혼자서 돌아가도 괜찮겠습니까?」
시몬은 로즈의 비부에서 바이브레이터를 쭈욱 뽑아냈다. 애액으로 범벅이 된 바이브레이터는, 달빛과 가로등의 빛을 받아 시몬의 손안에서 요염하게 빛났다.
「참을··· 수 있습니까? 할 수 없죠···, 사파이어님···. 당신의 몸은 자꾸자꾸 달아올라 갑니다···이제···참을 수 없을 겁니다···빨리···넣어 주지 않으면··· 당신은 이상해져 버리겠죠···」
시몬은 바이브레이터를 켰다 껐다를 반복 하면서, 사파이어의 눈앞에서 흔들었다. 사파이어의 텅 빈 눈은 멍하게 꾸불꾸불 꿈틀거리는 바이브레이터의 끝을 응시하고 있었다. 사파이어의 입이 벌어지며, 혀가 자연스레 나오며 바이브레이터를 빨려는 듯 했다.
「···3초 내에 대답해 주세요··· 이것이 라스트 찬스입니다. ···3···2···」
「···말한다··· 말할께! 말할께···, 그러니까 부탁해···」
사파이어는 시몬에게 기어가, 바이브레이터를 빨았다. 굴복 선언이었다.
「···과연···. 흐-음···」
사파이어의 말을 듣고 시몬은 신음소리를 냈다.
「···그게··· 정말입니까?」
「·········」
사파이어는 고개를 숙이고 있다. 어찌 되었던, 자신의 쾌락을 위해 주군을 팔아 버렸으니까.
「아무튼··· 좋습니다. 사파이어님, 약속한대로··· 징계를 해 드리겠습니다.」
「···아···」
시몬은 봉투 안에서 머리띠를 꺼냈다. 단순한 머리띠가 아니고, 개 귀 같은 것이 붙어 있다.
「모처럼입니다. 로즈처럼···나의 개가 되어 주세요.」
「···에···」
「사파이어님···이 머리띠를 잘 보세요···. 이 머리띠 당신의 머리에 씌워지면··· 당신의 몸도 마음도···개가 됩니다···. 나에게 온순한 강아지로···」
사파이어의 눈이 시몬의 가지고 있는 머리띠를 향했다.
「···조금 전의 로즈를 봤요···. 나의 개가 되면··· 끝 없는 쾌락이 주어집니다···. 지금 품고 있는 죄악감도 모두 깨끗하게 없어집니다··· 개는 그런 일을 생각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냥 주인의 명령에 따르면···모든 것이 용서됩니다··· 그것이 개입니다···」
사파이어가 꿀꺽 침을 삼켰다.
「자···, 스스로 달아 주세요···. 그리고···나의 개가 됩니다···. 충실하고 음란한 암캐가···」
시몬이 사파이어에 머리띠를 건넸다. 사파이어는 그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었지만··· 이윽고 천천히 손을 움직여 자신의 머리에 살그머니 썼다. 즉시 시몬을 응시하는 눈동자가 흐릿해져 갔다···.
「사파이어님··· 잘 어울려요···」
「쿠응···」
시몬이 사파이어에 품에 안자, 사파이어는 달콤한 소리로 울었다. 시몬은 사파이어의 입술을 빼앗아 빨아들였고, 사파이어도 거기에 응했다. 시몬이 가슴을 만지자 「크응」하고 코를 울렸다. 뺨을 비비며 시몬을 응시하는 눈은··· 아무런 악의 없는, 단지 응석부리는 강아지의 눈··· 그러면서도 음란한 암캐의 눈···. 시몬이 머리띠에 붙어 있는 폭신폭신한 모조 귀를 어루만지자, 사파이어는 기분 좋은 듯 눈을 가늘게 떴다.
시몬이 손을 떼어놓자 사파이어는 납죽 엎드려 시몬의 자지에 입을 대려고 했다.
「뭐 기다려요. 모처럼이니까, 저쪽의 암캐와 함께 즐깁시다···」
시몬은 어느새 일어나, 혀를 내밀고 헥헥 거리는 로즈 쪽을 가리켰다.
「로즈, 사파이어···두 사람 모두 키스를 해, 상대를 위로해 줘라.」
「쿠응」
「멍···」
두 사람은 잔디 위에서 껴안고, 서로의 얼굴이 타액으로 끈적끈적하게 젖을 때까지 서로의 뺨을 핥았다.
시몬은 그런 두 명을 곁눈질하며 봉투 안에서 쌍두의 딜도를 꺼냈다.
「두 사람 다, 이것의 끝을 빨아라.」
로즈와 사파이어는 자신들 앞에 내밀어진 딜도를 열심히 핥았다.
시몬은 충분히 젖은 그것을 로즈와 사파이어의 젖은 음렬에 찔러 넣었다. 두 사람 다 서로를 껴안은 채로 퍼득거리며 반응하더니, 이윽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움직임은 상대에게 전해지고, 그것은 또 자신에게 되돌아 왔다.
시몬은 사파이어의 상의를 벗겨내, 유방을 노출시켰다.
「···서로의 유두도 빨아 줘라···」
시몬이 시키는 대로, 서로가 상대방의 유두를 빨고 목덜미에 입술을 가져가 귓불을 잘게 씹었다. 짙푸른 잔디 위에서, 요염하게 하얀 피부를 드러낸 두 명의 암캐가 서로를 애무하고 있다.
「사파이어··· 넣는다···」
「멍?」
로즈의 위에 엎드려 있는 사파이어의 질구에서 딜도를 뽑아낸 시몬은 자신의 육봉으로 사파이어를 찔렀다.
「꺄 응! 아응···」
시몬은 그대로 사파이어의 단단하게 조이는 미육을 꿰뚫듯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쿠응···」
안타까운 듯한 소리를 지르는 사파이어의 입술을 로즈가 빼앗았다. 사파이어가 로즈의 혀에 응했다. 두마리의 암캐가 서로의 입을 서로 범하고, 시몬이 사파이어의 아래 입을 꿰뚫고 있다.
찌걱 , 찌걱 , 찌걱···,
기다리고 기다리던 육봉을 받아들인 사파이어의 비부에서는 애액이 넘쳐 흐르고 있다. 딜도의 다른 한쪽만 박힌 채인 로즈는, 구부린 허리를 꿈틀거리며, 자신의 유두를 사파이어의 유두로 자극하는 것으로 욕정을 견디려 하고 있었다. 성욕과 타액 투성이가 된 두 사람의 표정은, 도저히 지금까지 상대를 죽이려하던 조직의 간부들 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를 애무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생각하고, 서로를 그리워하며, 서로를 위로해 준다···. 자신을 암컷의 본능에 맡긴 채 두 명은 서로 서로를 앙등시켜 갔다.
시몬은 사파이어의 가슴을 뒤에서 주무르며 목덜미를 핥았다.
「후와···크응···」
사파이어는 달콤한 소리로 응했다.
「사파이어···너는 나의 것이다···. 안심해라···」
「쿠응···」
귓가에 속삭이는 시몬을 날름날름 핥는 사파이어.
「후후···로즈 너도다. 안심해라···」
시몬은 조금 슬퍼하는 듯한 얼굴을 한 로즈에게도 얘기해 주었다. 입술에 손가락을 대자, 그 손가락을 로즈는 쪽쪽 빨았다.
「간다···두 사람 모두···」
시몬은 허리를 한층 격렬하게 움직이며, 동시에 로즈에 꽂혀있는 딜도의 스위치도 넣었다. ‘찌걱, 쯔억, 처덕 처덕, 쯔업’ 하는 점액과 점막이 서로 스치는 소리와 ‘브으으응’하고 바이브레이터가 떨리는 기계음. 「쿠응」 「하앙······」 하는 음란한 목소리와··· 달콤한 목소리···. 단지 그것들만이 세 명의 청각을 지배했다.
「아아!」 「꺄응!」 「큭!」
시몬이 사정하는 것과 동시에, 두 사람도 극치에 이르렀다.
시몬은, 나른한 쾌락에 휩싸여 있는 두 사람에게 암시를 걸었다···. 그 암시는, 두 사람의 속마음 깊이 침투해 갔다···.
그 후, 사파이어와 로즈를 방에 돌려보낸 후 --당연히, 개귀 머리띠와 목걸이는 회수했다--, 시몬은 하품을 하면서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백의를 입은 작은 그림자가 보였다···. 달리아다.
「···」
「···수고. 어땠어?」
「네 테이프 굉장하던데.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
시몬은 로즈에 관해 적힌 리포트 노트를 달리아에게 전했다.
「우~함, 나는 자게 해줘···너무 지쳤다.···」
시몬이 손을 흔들며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지만, 달리아가 그를 막았다.
「···시몬···너, 진심으로 그 아가씨들을 구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아아···」
이제 와서 거짓말을 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달리아는 기가 막힌 듯 말했다.
「···시몬. 네가 그 아가씨들에게 품고 있는 감정은, 단순히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자신에게 따르는 애완동물에 대한 감정에 지나지 않아. 우리가 인간들의 생명을 마음대로 하는 것과도, 본질적인 차이는 없어···. 너는 자신의 행위에 굉장히 취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은 단순한 위선이야. 그건 이해하고 있어?」
「···설마 네메시스로서「위선」이란 말을 듣게 될 줄은 몰랐어.」
시몬은 쓴웃음을 지었다.
「나는 별로 내가 하려고 하고 있는 일이 배려가 넘치는 선행이라던가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아···. 그런 착한 사람이, 일이 있을 때 마다 자신의 물건을 빨라고 시키겠냐.」
시몬의 건조한 웃음을 받아 넘기며 달리아는 시몬의 옆으로 지나갔다.
「···시몬, 네가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을 빌고 있어. 나는 너를 "처리"하고 싶지 않아」
「···」
달리아가 멀리 안보이게 된 후, 시몬은 망연히 중얼거렸다.
「···나도 너와 싸움따위는 하고 싶지 않아.」
시몬은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내일, 베릴 총수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만약 세명을 처형한다, 라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최종 수단을 선택할 뿐이다. 그것을 위한 시나리오는 시몬의 머릿속에 이미 짜여 있었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었다. 달리아의 존재다.
달리아를 내버려 두고는, 마지막 단계에서 자다가 목이 잘릴 우려가 있다. 발키리 세명은--아니, 사파이어도 포함하면 네명--, 달리아의 지배 아래 있기도 하다. 달리아가 하려고만 들면, 그녀들을 시켜 자신을 죽이는 것도 쉬운 일이다.
그렇게 되면, 제일 직접적인 방법은···미리 달리아를 세뇌해 두는 것이다. ···가능성은 접어두더라도.
그러나,···동시에 시몬은 생각했다. 이미 발키리를 세뇌하고, 사파이어도 세뇌했다. 그리고 베릴 총수를···세뇌, 원하지 않았던···그 마지막 수단을 선택한 다음······달리아도 세뇌한다. 그렇게 되면, 네메시스를, 아니 이 지구를 어떻게 할는지는, 나의 마음 하나, 에 달린 것이 된다. 내가 모든 것을 판단하고, 그것이 모두 실현된다···.
「···그런 부지런한 기질은 나한테 없다구···」
만능인 사람, 혹은 자신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상 바라지 않을 정도로 감미로운 체험일지도 모르지만, 시몬에게는 아무래도 힘들게 느껴진다. 누군가에게 조언이나 상담도 하지 못하고 , 모두 자신의 판단으로 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그런 일을 해 낼 자신이 시몬에게는 전혀 없었다.
···지금까지, 시몬에게 조언을 해주고 궤도수정을 해 준 것은 달리아였다. 그런 그녀를 세뇌해서, 의사 없는 인형으로 할 수 있을까?
여기서 또 하나의 선택사항이 부상한다. ···달리아를 세뇌하지 않고, 이쪽 진영으로 설득하는 방법이다. 원래, 달리아를 세뇌할 수 있을 가능성은 낮다. 그렇다면, 약도 최면술도 사용하지 않고 솔직하게 설득을 시도해서, 자신이 하는 것에 협력, 까지는 아니라도, 적어도 자신이 할 행동을 묵인받는다.
···그러나, 만약 설득에 실패하면? 혹은, 설득된 것처럼 행동하다가, 결국 배신하면? 불의의 타격을 받게 되버리면, 압도적으로 불리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틀림없이 시몬의 생명은 없다.
시몬의 사고는, 여기서 언제나 무한히 루프 했다.
시간은, 이제 없다.
「···좋아, 결정했다. 나는···」
▲「달리아를 세뇌한다.」
-세뇌전대라는 제목으로 계속 진행
▲「달리아를 설득한다.」
-세뇌전대 파트 B를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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