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몽
‘어?...여기가 어디지?...’
정신을 차려보니 진수는 처음보는 낯선 곳에 와 있었다.
진수는 조용히 어젯밤일을 되세겨 봤다.
‘어제...어제...분명히 집에 들어 온것까지 기억이 나는데...내가 왜 이런곳에?...’
끊어진 필름처럼 조금씩 떠오르는 기억속에 자신은 분명 집에 들어왔다.
하지만 지금 진수가 있는 곳은 어느 가정집의 침실이었다.
‘도대체...어!...누...누구지?...’
혼자만 있는 줄 알았던 침대에 나체의 낮선 여인이 잠을 자고 있었다.
그제서야 진수는 자신도 그 여인처럼 나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제 먹은 술이 덜 깼는지 머릿속을 쿡쿡 쑤시고 있었다.
주위에는 자신이 벗어 논 듯한,
하지만 자신의 옷이 아닌 남자의 옷이 바닥에 널려 있었다.
진수는 얼른 옷부터 챙겨 입었다.
시계를 보니 6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여인은 아직 꿈나라에 있는 듯 깨어날 줄을 몰랐다.
‘서...설마...내가 남에 집에?...’
진수는 서둘러 낯선 집을 빠져 나왔다.
‘2003호’
‘뭐야...도대체 여기가 어디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를 나서자 그제서야 진수는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알것 같았다.
‘여...여긴...내가 어떻게 여기를?...’
그때였다.
경비 인듯한 아저씨가 진수를 보고 아는 척을 하는 것이었다.
“안녕하세요...운동나가시나 봐여?...”
“네?...네...”
‘뭐지 저 사람은?...내가 아파트에서 나오니까 여기 사는 사람인줄 알았나 보군...’
진수는 서둘러 아파트를 나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으로 향했다.
진수가 나온 아파트는 그동안 진수가 꿈꿔오던 곳으로 좀 산다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었다.
진수가 살던 집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진수는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어제 자신이 어떻게 해서 그곳에 가게 됐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느덧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도착한 진수는 순간 집 열쇠가 없음을 알고 경비실로 갔다.
“똑 똑 똑...아저씨!!!...”
“누구슈?...”
“저에요 아저씨 1501호요...”
“네?...누구신지?...”
“아이...장난하지 마세요...제가 열쇠를 잃어 버려서 그러는데 문좀 따주세요...”
“무슨 소린지 원...”
“아저씨!!!...저 모르세요?...몇일전에도 제가 아저씨 담배 드리고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댁이 1501호에 사는 사람이라구요?...”
“아...정말 잠이 덜깨셨나...정말 왜이러세요?...”
“이보슈...1501호는 할머니 혼자 사는 집인데?...그 할머니 아들이슈?...”
“무슨소리하는 거예요...거긴 저 혼자 사는 집인데 할머니라니요...”
“잠깐만 기다려 보슈...”
경비는 아파트 열쇠 꾸러미를 들고서 진수와 함께 1501호로 향했다.
“똑...똑...똑...”
“.....”
“할머니...할머니...계세요?...”
“참나...이 아저씨가 정말...여기 무슨 할머니가...”
“누구슈?...”
순간 문이 열리면서 왠 노파가 문을 열고 나왔다.
“아니...이씨...이른시각에 왠일이유?...”
“하...할머니...누...누구세요?...왜?...왜?...여기서...”
진수는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진수가 어제 나가기 전에 봤던 자신의 집이 아니었다.
부엌을 봐도,
방을 봐도,
화장실을 봐도...
어느 한군데 자신이 살던 집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이...이...이게...”
“당신뭐야!!!...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빨리 나가요...어서!!!...”
경비는 진수를 끌어내다 시피해서 아파트 밖으로 내 ?았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진수에게 벌어지고 있었다.
순간 눈앞에 공중전화가 보였다.
진수는 달려가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여보세요...”
“창민아!!!...나야나...진수...”
“네?...누구...시죠?...”
“야이 새꺄...나라니까...진수...”
“전화 잘못 하셨는데요...”
“뚝!!!...”
“야!!!...야!!!...”
진수는 다른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모두 자신을 모르는 듯한 반응이었다.
‘이...이게...어...어떻게...어떻게 이런일이...’
진수는 정처없이 걷기 시작했다.
진수에게는 가족이 없었다.
외동아들인 진수의 부모님은 진수가 고등학교때 교통사고로 두분다 돌아가셨다.
친척들이 있긴 했지만,
진수의 돈에만 혈안이 됐지,
진수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진수는 보험금과 집을 판 돈 그리고 통장에 남아 있던 돈들을 들고,
도시로 올라와 조그만 아파트를 장만해 혼자 살고 있었다.
통장에는 아직도 11억이라는 거금이 남아 있던 상태였다.
순간 진수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통장에 든 돈이 생각났다.
‘혹시...누군가 내 돈을 가로채기 위해...’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진수는 파출소로 달려갔다.
진수는 자신이 오전에 격은 일들을 경찰들에게 몇 번을 말했지만,
누구도 진수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화가 머리까지 올라 있을때 쯤,
누군가 경찰서로 들어오던니 진수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이사장님!...여긴 어떻게...”
고개를 들어보니 경찰복을 입은 40대의 남자가 진수에게 아는척을 하는 것이었다.
“아침부터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무슨 문제라도?...”
“경위님 이분 아시는 분이세요?...”
“나 이런...이사람들아...천지빌딩 사장님 이시잖아...”
“네?...”
그 말을들은 사람들은 모두들 진수를 희한하게 쳐다봤다.
“저...절 아세요?...”
“하여간 이사장님 농담도...하하하”
“절 아시냐구요!!!...”
“이사장님?...몇일 전에도 저랑 술한잔 하셨잖아요...어디...편찮으세요?...”
순간 진수는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됐다.
“이사람들아...이사장님 어여 댁으로 모셔들이게...몸이 좀 않좋으신 모양이네...”
마치 모든게 꿈만 같았다.
‘그래...이건 꿈일꺼야...한숨자고 나면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내 방에서 눈이 떠질꺼야...’
진수는 눈을 감았다.
모든 것이 꿈이고 다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길 바랬다.
하지만 잠시 후 진수를 깨운것은 좀전에 같이 있던 경찰들이었다.
“사장님 댁에 도착했습니다...”
눈을 뜨자 진수가 처음 눈을 떳을때 있었던 아파트 앞이었다.
“사모님에게 전화 했나?...”
“네...저기 나오시네요...”
차에서 내려 내가 나온 아파트를 보니 왠 여인이 내 앞으로 뛰어왔다.
“여보!!!...당신 어떻게 된거예요?...”
“.....”
순간 진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을 여보라고 부르는 여인은,
다름아닌 자신이 그동안 흠모해 오던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 몇 번 초빙강사로 왔던 여교수였다.
외모는 여느 모델 뺨치게 아름다웠고,
머리 또한 똑똑해서 MIT 공대를 졸업하기도 했다.
학교 다닐때 자신의 학교에 몇 번 초빙강사로 왔던 적이 있었을 뿐이었다.
진수가 처음 그녀를 본 순간 마치 선녀가 이세상에 내려온 듯한 착각을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진수는 물론이고 학교가 전체가 들썩일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해서,
두 번째 오는 날에는 학교 주변 도로가 엉망이 될 정도였다.
‘여...여보?...’
진수는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그저 자신은 여보라고 부르는 여인의 손에 이끌려 아파트로 들어갔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드라마 속에서나 보던 광경이 진수의 눈앞에 펼쳐졌다.
“여보?...괜찮으세요?...”
미연은 걱정스런 얼굴로 진수에게 물었다.
“저기...”
진수는 무슨 말인가를 꺼내려다 다시 입을 다물었다.
“여보...오늘은 집에서 그냥 좀 쉬는게 낮겠어요...
저도 오늘 수업이 몇 개 없으니까 일찍 들어올께요...
당신...정말 괜찮아요?...”
진수는 말없이 침대에 누웠다.
불과 몇시간 만에 자신에게 일어난 일련의 일들이 진수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얼마나 잦을까?
진수는 청소기 돌아가는 소리에 눈을 떳다.
그리고는 거실로 나가보니 가정부인듯한 30대 초반의 여자가 청소를 하고 있는 듯 했다.
“어머!...사장님...죄...죄송해요...조용히 한다는게...”
“아...뇨...괜찮아요...일 보세요...”
진수는 가정부를 보고 다시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진수가 살았던 아파트 위층에 사는 여자였는데,
진수의 마음을 언제나 설래게 했던 여자였다.
그녀에게 어떻게 말이나 한번 걸어볼까 몇 번 이나 시도를 했지만 쉽게 기회가 오질 않았다.
그런 그녀가 지금 자신의 집 가정부로 일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식사...차릴까요?...”
“네?...네...처...천천히 하세요....”
다시 방으로 들어온 진수는 뛰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저 여자가 왜 여기에...’
‘도...도대체...어떻게...이...이런일이...’
진수는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다.
만약 이것이 꿈이 아니라 사실이라면 깨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잠시후 가정부인 현정이 방문을 두드렸다.
“똑똑똑...”
“네!...”
“사장님 식사 준비했습니다...”
“네...네...”
거실로 나가자 진수는 다시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형부...어디 아프세요?...아침에 언니가 걱정 많이 하던데...”
진수를 형부라고 부르는 여인은 다름아닌 진수가 다니는 회사의 비서실에 있는 여자였다.
‘팔등신’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런 여자였다.
170의 키에 쭉 뻗은 다리...
긴 생머리에 빵빵한 가슴...
스커트를 즐겨 입었는데,
잘록한 허리 밑으로는 풍만한 엉덩이가 스커트를 찢을 듯 했던 여자였다.
얼굴 또한 거리를 돌아다니면 탤런트로 착각할 정도였다.
그런 여자가 지금 진수에게 형부라고 부르고 있었다.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진수의 시선은 오직 그녀의 살짝살짝보이는 가슴과 반바지 밑으로 들어나는 허벅지에 가 있었다.
진수는 밥을 다 먹고도 텐트를 치고 있는 바지 때문에 일어설 수가 없었다.
“형부?...정말 괜찮으세요?...얼굴이 빨게요...”
“네...으...응...”
진수는 더 이상 그녀와 같이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최대한 그녀에게 아랫도리를 보이지 않게 간신이 돌아서서 허리를 펴자,
아니나 다를까 아랫도리가 벌떡벌떡 거리면서 방아질까지 해대고 있었다.
순간 가정부와 눈이 마주치고 가정부의 시선이 자신의 아랫도리에 가있는걸 알자,
진수는 황급히 방으로 몸을 옴겼다.
진수는 방에 들어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며 거실에 조차 나올 수가 없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저녁 노을이 창문에 비칠쯤 진수의 아내라고 하는 미연이 돌아왔다.
거실에서 그녀의 인기척이 들리자 진수는 침대에 누워 자는 척을 했다.
안방문이 잠시 열리는 듯하더니 이내 다시 닫혔다.
“사장님 언제부터 주무셔?...”
“오늘 내내 저러고 계세요...”
“그래 뭐좀 드셨니?...”
“점심 나절에 식사 하시고는...”
미연이 걱정스런 말투로 가정부인 현주에게 이런저런 얘기들은 물어봤다.
잠시후 미연이 방으로 들어왔다.
“여보...병원에 가봐야 하는거 아녜요?...”
“.....”
“열은 없는 거 같은데...”
미연은 걱정스런 표정은 내내 옆에서 진수를 간호해 줬다.
저녁에 현주가 들고온 죽을 깨끗하게 비우자 그제서야 미연은 안도를 했다.
밤이 되자 미연은 샤워를 마치고 어제처럼 팬티에 얇은 슬립을 입은 뒤 진수의 옆에 누웠다.
미연의 부드러원 살결이 진수에게 닿자 진수는 몸에서 전율이 일었다.
꿈에서나 그리던 여인과 이렇게 누울수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세월을 모두 잃어 버리고 오늘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진수는 전혀 아깝거나 아쉽지 않을 것이다.
진수는 귀신에 홀린 사람처럼 미연의 손길이 이끄는데로 몸을 돌아누웠다.
그곳에는 사람이 아닌 천사가 진수를 걱정스럽지만 사랑스런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진수는 멍하니 천사를 바라보다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넘겨주었다.
그리고는 방금 샤워를 해서 비누향기가 은은하게 뿜어 나오는 미연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가져갔다.
조금에 거부감도 보이질 않았다.
눈을 감고 있는 그녀는 천사가 분명했다.
진수는 자신의 입술에 전해져 오는 촉촉한 느낌에 온 몸이 저려올 정도였다.
미연의 혀가 진수의 입속으로 들어올때는 마치 온몸이 녹아 내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슬립을 벗기자 봉긋 아오른 유방이 진수의 눈에 들어왔다.
아직까지도 미연은 창피한지 진수를 정면으로 쳐다보지 못했다.
진수의 혀가 가슴에 닿자 미연은 입에서 나오는 신음소리를 간신히 참아내고 있었다.
“음...으...음...음...하...하...”
잘록한 허리를 지나 보지를 지나 허벅다리 안쪽을 혀로 핥자,
미연은 경련을 일으키듯이 부르르 떨면서 어쩔줄을 몰라했다.
“아흑...아흑...여...여보...아흑...아흑...”
미연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입 밖으로 신음소리를 냈다.
진수가 몸을 거꾸로 돌려 자신의 자지를 입으로 가져가자,
처음에는 잠시 놀라와 했던 미연이 조심스럽게 진수의 자지를 입에 머금었다.
기교나 테크닉은 없었지만,
천사같은 미연의 입에 자신의 자지를 넣었다는 생각에,
진수의 자지는 입에 머금은 것 자체로 폭팔할 듯이 부풀어 올랐다.
이제 진수는 미연의 상큼한다는 말이 어울리는 그녀의 보지를 공략하고 있었다.
아직도 분홍빛을 띠고 있는 그녀의 질이 진수의 혀에 ‘착’달라 붙었다.
진수와 미연은 서로의 흥분이 더할수록 상대방의 성기를 더욱더 강하게 애무해 댔다.
진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두 번째 사정을 준비하는 그녀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갖다 댔다.
그리고 자지를 잡고 삽입을 하려는 순간!!!
미연이를 비롯해서 방안에 사물들이 흔들거리기 시작했다.
‘어?...’
삽입을 제촉하는 미연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면서 온통 사방이 뿌엿게 변하기 시작했다.
‘머...머...머지?...’
이제 진수의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회색의 뿌연 공간속에는 진수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딸랑...딸랑...딸랑...”
잠시후 적막한 회색공간에서 혼란스러하는 진수의 귀에 맑은 종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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