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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군 특별 여자 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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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 지구 따위같은 변두리 정보를, 자백시키라고 말한 기억은 없네.」
와츠 장군은 불쾌한듯 말했다.
「그렇지만 말입니다, 리노 지구는 문화의 거리, 예술의 거리라고 말해지고 있습니다. 그곳의 활발한 레지스탕스가 젊은이를 끌어 들이고 있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좀 더, 확실한 정보를 기대하고 있었다」
아마 와츠 장군은, 레지스탕스 지도자인 필립 가우아라든지, 그의 오른 팔로 알려진 테오 룻슈가 있는 곳을 알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단 하루만에, 그렇게 간단히 알 수 있을 리가 없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초조해 하면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우선 리노 지구쪽을 부탁합니다. 가능하다면 또 포로를 잡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후우……. 알았다」
한숨을 쉬고 와츠 장군은 등을 돌렸다.
유리창 너머로 심문실이 있는 중앙 형무소가 보인다. 점령군 사령부는 그 근처에 있는 재판소에 있었다. 형무소가 재판소의 근처에 있다니 이 나라는 꽤 효율을 중시해 도시를 설계한 것 같다.
지금, 형무소에는 에밀리아를 비롯한 중요한 정치범만, 20명 정도가 구류되어 있다. 물론 경비는 엄중하다.
「그 기계만, 없었으면. 모든 레지스탕스는」
고문하는 게 훨씬 빠르다고 말하고 싶은 거겠지. 지금까지 몇번이고 들어왔기 때문에, 이제 와서 기분이 나빠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럼, 오늘의 심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아, 리노 지구의 소탕은, 그 여자로부터의 정보라는 건 들키지 않게 해 주세요. 모처럼 알아내도, 정보가 낡은 게 되버리면 의미가 없으니」
「네가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결국, 와츠 장군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이 안좋은 것 같은 얼굴이었다.
형무소 지하의 심문실에 왔다.
오늘은 어제의 방이 아니고, 따로 주문한 특별실이었다. 무려 제대로 된 벽지가 발라져 있고, 중앙에는 큰 침대가 자리잡고 있다. 그 침대에 에밀리아가 수갑에 묶인 채로, 쌔근쌔근 자고 있었다.
나는 침대의 올라 에밀리아에게 기어갔다.
에밀리아는 반응하지 않았다. 마취약의 효과때문이다.
「그러면, 보기 안 좋은 건 벗겨 줄까」
에밀리아의 수갑을 풀고, 죄수복을 벗겼다.
아름다운 나체였다. 20대의 여성이라기보다는, 미술 교과서에 나와 있는 조각 같다. 다리는 길고, 잘록한 허리부터 겨드랑이에 이르는 라인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위를 향해 누어있어도 전혀 무너지지 않는, 훌륭한 쌍둥이 언덕. 그 가운데 , 뾰족하게 위를 향해 자기존재를 주장하고 있는 유두. 지금까지 나름대로 여러 여자의 나체를 봐 왔지만, 이 여자의 몸은 완벽했다.
단 한가지를 제외하고.
가슴 골짜기에, 세로로 큰 상처가 있었다.
자백제에 반응하는 기계를, 이식했을 때의 상처가 틀림없다.
「여자의 몸에, 이렇게 큰 상처를 남기는 수술을 하다니……」
나는 어떻게 이해해야 좋을 지 몰라서, 아연해졌다.
「우, 으응……」
시간에 맞춰 에밀리아가 눈을 뜬다.
나는 수갑을 왼손에만 다시 채웠다. 수갑은 쇠사슬로 침대의 프레임에 연결되어 있다.
「안녕. 에밀리아」
에밀리아는 한 동안 멍한 얼굴로, 내 얼굴을 보고 있었다. 머릿속이 잘 움직이지 않아서, 누군지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 동시에 어제와 다른 분위기가, 혼란을 더하고 있는 것일테지.
「꺄! 오, 옷은?」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리고 비명을 질렀다.
「오늘은, 없다. 그보다 그 상처는, 기계를 이식했을 때 생긴건가?」
「! ……그래요」
낙담한 표정으로 얼굴을 돌린다.
「그것보다 여기는 뭐야? 그다지 심문하는 방으로 보이지 않는데?」
말하면서 시트가 새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 나는 가만히 에밀리아를 보다가 말했다.
「없어지지 않아, 그 상처. 모처럼 아름다운 몸을……」
「알고 있어! 그러니까 나는 여자를 버렸다고 했잖아!」
폭발하듯 에밀리아는 외쳤다. 불길 같은 결의. 이 여자의 의지력에 압도 되지 않는 자는 없을 것이다. 레지스탕스의 리더가 될 만하다.
「너는 순수하구나.」
「에?」
무심코 나는 본심을 말해 버렸다.
「뭐, 뭐야. 갑자기」
동요하는 에밀리아를 보면서 생각했다.
어제, 에밀리아는 미약으로 자신을 잃고 있었다고는 해도, 「부탁」해 버렸다.
분명히 레지스탕스로서 실격이었다.
그러나 이 여자는, 저항 활동을 위해서 몸에 상처가 남는 다는 걸 알면서도 기계를 이식하고, 고문 훈련을 위해 동료에게 처녀를 바쳤다.
「여자를 버렸다」는 말에는, 조금의 과장도 없었다.
오늘은 「부탁」을 했다는 걸 이용해 무너뜨릴 생각이었지만 , 이렇게나 순수하게 저항 활동에 몰입하고 있는데 「레지스탕스 실격」이라는 낙인을 찍으면, 아마 이 여자는 망가진다.
정보를 듣기 위해, 망가뜨릴까 어쩔까?
안 된다. 내 신념에 어울리지 않는다.
나는 즉시 계획을 변경했다. 선반에 준비해 둔 아침식사를 꺼냈다.
「뭐, 어쨌든 밥을 먹어라. 탈출하기 위해서도 체력은 필요하겠지?」
에밀리아는 접시에 담긴 식사의 필라프를 흘낏 보고는, 코웃음을 쳤다.
「어차피, 어제 같은 약이 들어가 있을 테죠?」
「피임제가 들어 있다. 내 아이를 낳고 싶다면 상관없겠지만」
「으……」
그렇게 말해는데, 먹지 않을 리 없다. 결국 경계하면서도, 필라프를 먹기 시작했다. 왼손만 수갑을 채우고, 오른손을 자유롭게 둔 것은 이 때문이다.
물론 에밀리아의 예상대로, 피임제 뿐만 아니라 미량이지만 미약도 들어가 있지만.
「오늘의 새벽, 도망치고 있던 레지스탕스를 몇명 잡았다. 지금 다른 놈들이 심문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너가 생각하는 만큼, 그녀석들의 마음은 철저하지 않았던 것 같다. 너를 사하 지구 리더로서 보다, 여자로서 보는 놈도 있고 말야.」
내가 하는 말이지만 이상한 이야기다. 한 번 놓친 레지스탕스를 다시 그 다음날 잡다니 있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여자를 버리고 리더로서 있으려고 하는 너를, 진정한 의미로 이해하는 것은, 몇 명 되지 않았다는 거다.」
「아니야!」
「그러면, 어째서 가슴에 시선을 보내고, 엉덩이를 쳐다보지?」
「그것은……남자니까……」
「거짓말하지 마라 성욕이 있는 건 남자든 여자든 똑같다. 너는 알고 있었을 테지. 입으로는 따르는 척해도, 단순한 장식품, 광고탑으로 밖에 보지 않은 놈. 여자로 밖에 보지 않는 놈. 여자 리더는 굴욕이라고 생각하는 놈」
「!」
일순 에밀리아의 표정이 굳어졌다. 아마 정말로 여성을 차별하는 놈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도 간부 클래스에서.
내 뇌리에 어제 본 제임스 마크파의 얼굴이 떠올랐다.
「너는 그런 녀석들이 자신을 인정하게 하기 위해, 차츰차츰 여자를 버리고 자신을 버리고 싸움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결국 동료에게 배신당해 알몸이 되어 여기에 있다」
내 말에 분한 표정을 했다.
「……그런 수에는 당하지 않아요. 나도 동료를 팔 거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요.」
「그런 수도 저런 수도 없다! 네가 제국과 싸우기 전에, 동료와 싸웠던 것은 확실하잖아!」
「……」
입술을 깨물면서도 , 에밀리아는 결국 입을 다물었다.
「여기에 있는 이상, 결국 너는 대다수의 동료에게 이해되지 않았다는 거다. 이렇게 여자를 버려 왔는데」
「……나는……」
「나 이상으로 너 자신이 그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너는 계속 싸울 거지. 그래서 나는 감탄했다. ‘순수하구나’라고」
「……」
침묵이 내렸다.
「……그러니까, 뭐랄까. 나는 레지스탕스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 그걸로 충분해.」
「그렇군. 슬픈 일이다.」
「……」
――고독을 인정했군. 지금까지 자신을 속여 왔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에밀리아가 먹은 식기를 정리했다.
「한가지 정보를 주지. 지금 점령 정책을 지휘하고 있는 와츠 장군은 무능하다. 전투 지휘를 맡은 릿테헬 장군과는 달과 자라 정도의 차이지.」
「……괜찮아? 거짓말이라도 그런 욕을 하다니.」
「네가 말하지 않으면 들키지 않아. 여기는 완전 방음이니까」
「흐응 , 그래」
에밀리아가 조심조심 방을 바라보았다.
「나를 죽여도 다른 놈들은 모를 거다. 하지만 죽이더라도 밖으로는 나갈 수 없지.」
「어째서?」
「사관중 중위인 여자는, 이 사령부에 없다. 옷을 훔쳐도 바로 들킨다. 남자로 변장하면 괜찮겠지만, 뭐, 너한테는 무리다」
나는 빤히 시선을 보냈다. 에밀리아는 얼굴을 붉히며, 몸을 숨기려고 했다.
「뭐야 , 이제 와서」
「사, 상관없잖아. 별로」
아무리 여자를 버렸다고 해도, 알몸이 되면 싫어도 여자를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뭐, 어쨌든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도 모른다는 거야.」
나는 말 하면서, 갑자기 손을 뻗어 유두를 만졌다.
「아하핫!」
푸들푸들 몸을 떨며 번민하는 에밀리아.
「?! 역시 조금 전의 밥에 뭔가 들어있었지!」
「그렇다기보단, 어제의 약기운이 아직 남아있는 거야. 귀여웠어, 지금의 너」
「입닥쳐!」
부끄러움과 분노로 얼굴이 새빨갛게 되어 있다.
「그렇게 화내지 마. 조금 전도 말했던 대로, 너가 아무리 귀여워져도, 이 방밖에 있는 놈들은 몰라」
「너에게 보여지는 것이 싫어!」
「나는 어제, 셀 수 없이 봤어. 왜냐하면 그것의 청소도 했고」
「그것?」
나는 조금 주위로 시선을 돌리면서, 속삭였다.
「……ㅁ」
「에?」
걱적스러운 표정으로 에밀리아가 얼굴을 가까이했다.
「그러니까……오줌」
「…………에에에엣!!!???」
「귓가에 고함치지 마」
입을 뻐끔뻐끔거리는 에밀리아.
「거, 거짓말이지?」
「기억 않나?」
「……거, 거짓말……」
말하면서도, 조금 생각이 난 것 같다.
「아무튼 , 나는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을테니까」
「당연하지!」
「어쨌든, 서로 이제 와서 폼을 잡아도 소용 없다는 거야.」
나는 팍 그녀를 껴안고 키스를 했다.
「읍!? 으으읍!?」
에밀리아는 파닥파닥 날뛰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내 옷에 유두가 스쳐, 쾌감을 일으킨다.
「응, 응, 으흥, 응 으흐으읍……」
혀를 꽂아 넣어도 저항은 적었다. 하려고 하면 깨물어 자를 수도 있지만, 그렇게 까지 할 반항 의식은 사라진 것 같다.
쪼옥, ?옥…….
「으흥, 읍, 응……」
쪼아먹듯 입술을 빨고, 질척하게 엉기기도 하는 등, 깊은 키스를 즐겼다.
어느덧 에밀리아의 몸 동작도 바뀌어, 꿈틀거리듯 나에게 강하게 달라붙어 왔다. 까끌거리는 군복에 비벼지는 것이 기분 좋은 것이 틀림없다.
「후아아압, 으흥, 으흡, 꿀꺽」
타액을 보내자 순순히 삼켰다. 나는 키스를 계속하면서, 한 손으로 능숙하게 옷을 벗었다.
「푸하, 너 , 너 이런 일만, 하고 있어도 괜찮아? 평가가 걸려있다면서?」
어떻게든 입을 떼어놓고, 에밀리아가 노려봤다. 내가 알몸이 되니 자신이 뭘 하고 있는 지 깨달은 모양이다.
「기쁜데. 날 걱정해 주는 건가」
「아니얏!」
「그럼 어제같이 흐트러지는 것이 무서운 건가?」
「그, 그, 그렇지 않아!」
「그러면 역시 나를 걱정한거지.」
「아니라니까!!」
「너 파악하기 쉽다」
「뭐, 뭐, 뭐가!」
새빨갛게 되어 화를 내는 에밀리아를 보고 나는 쓴 웃음을 지었다.
근본적으로 거짓말을 못하는 타입이었다. 애정이 넘치는 가정에서 바르게 자랐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 가정을 유린한 제국에 분노를 불태우고 있다.
「순수하다」라고 하는 내 인상은 지극히 옳았던 것이다.
그러나 철벽이었던 에밀리아의 자아에 나는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섞인 말뚝을 계속 박고 있다.
특히 어제의 쾌락은 에밀리아에게 있어서 상당 쇼크였을 거라는 건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자신이 「쾌락에 삼켜지게」되는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해 본적도 없을 거다.
그러니까 반대로 쾌락에 대한 본능적으로 느낀 공포를 없애주면 에밀리아는 무너진다.
목덜미와 귀의 애무로 옮기기 위해, 손을 뻗었다.
「정말로 예쁜 가슴이야.」
「시, 시끄러!」
깊은 분노의 목소리에 눈을 들었다. 조금 전엔 말을 잘못 선택했다.
「상처를 놀린 게 아니야.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어.」
「아부는 됐어!」
「나는 마음을 관찰하는 게 일이었다. 겉이 깨끗한지 어떤지는 나한테는 관계없어. 에밀리아, 나는 네가 이 상처에 담은 마음을 잘 알고 있어.」
나는 상처를 천천히 어루만졌다.
「네가 어떤 결의로 이 상처를 받아들였는지 알아. 그러니까 처음에 말했잖아? 너는 순수하다고」
「……」
눈썹을 찡그리고 화낸 모습을 가장하고 있지만, 그녀의 눈은 당황하고 있었다.
에밀리아가 순수한 것은 진실이고, 그 순수함이 이 상처를 받아들이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도 진실이다.
그렇지만 레지스탕스 중에는 아무도 그런 말을 해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까 내 말이 마음에 스며들어 버린다.
「하지만, 나는 「여자를 버렸다」고 하는 네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 레지스탕스는 여자를 버리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냐? 남자가 아니면 싸울 수 없는 거야? 확실히 말해, 그렇다면 제국과 하고 짓이 똑같잖아.」
「아, 아니야」
「좀 전에 여자 중위가 없다고 말했지? 이렇게 큰 부대에서, 여자 사관의 수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밖에 없어. 제국이 「여자는 싸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지. 레지스탕스는 여자나 아이도 싸우고 있다. 그런데도, 왜 너는 새삼스럽게 여자를 버리려고 했지? 그게 이상하다 주위 놈들은 말하지 않았어?」
「나는 리더니까……」
「어째서 리더라면 여자를 버리지? 너도, 그것이 이상하면 마음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지?」
「……」
「너는 여자야. 지금도 옛날도, 비록 상처가 있어도 훌륭한 여자다. 내가 보장하지.」
「여자……」
가만히 그 말을 생각하는 에밀리아. 나는 손을 뻗어 에밀리아의 뺨에 흘러 내린 머리카락을 손가락에 감았다.
「그래. 그러니까 느끼는 거야.」
얼굴을 든 에밀리아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것이 싫다면, 이 방 안에서만이라도 여자로 돌아와. 여기에는 나와 너 밖에 없으니까.」
「……」
「어제의 쾌감도 네가 여자니까 느낀 거야. 시험삼아 한번 더 느껴 봐.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너도 잘 알겠지.」
「그건 , 미약 때문에……」
흐트러졌던 걸 부끄러워하고 있는 걸테지.
「물론 미약 때문이었다. 오늘도 아직 남아 있고. 전부 미약때문이야. 어제의 그 쾌감도」
에밀리아가 무의식 중에 입술을 빨았다. 어제 맛봤던 열락이 되살아 난 것이 틀림없다.
「어쨌든 지금 뿐이야. 이 방에 있을 때만, 나에게 맡겨」
그것은 반대로 말하면, 이 방에서는 나를 받아들인다고 하는 것이다.
에밀리아는 눈을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가 무엇 때문에 갈등하는지 나는 명확히 알고 있다.
흐트러져도 미약 때문. 자기 잘못이 아니다.
여자라면 누구라도 느낀다. 여자이기 때문에 더욱 느낀다.
제국 군인이 욕을 태연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완전 방음. 비록 아무리 흐트러져도, 이 방에 있는 한, 다른 인간들에게 보여질 리 없다…….
수많은 면죄부를 풀어 놓고, 나는 다시 한가지를 내밀었다.
「싫다면 오늘 하루만이라도 좋아. 내일부터 다시 여자를 부정한 레지스탕스로 돌아오면 돼. 내일 싫다고 말하면, 나는 다시 손대지 않을께」
「……정말?」
에밀리아가 되물어 온다. 결국 에밀리아의 마음이 굽혀진 것이다.
제국 군인이 포로와 약속을 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에밀리아도 그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자신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질문을 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에밀리아가 원하는 대답을 들려줄 뿐이다.
「물론 진짜야. 하지만 오늘은 안돼. 어제의 몇배의 쾌감을 충분히 느끼게 해줄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말야.」
「……제국 군인은, 최악이구나……」
눈을 돌리며 에밀리아는 욕을 했다.
「그래」
처음 처럼, 불길같이 이글거리는 눈으로 심한 욕을 퍼붓는 일은, 이제 없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것대로 조금 유감이었다.
나는 눈을 돌리고 있는 에밀리아에게, 천천히 입을 맞추었다.
이번엔 전혀 저항이 없었다.
쪼옥……, 할짝, 할짝……
마치 뜨거운 연인처럼 , 끈적하게 키스를 했다. 잇몸을 혀로 문지르고 타액을 서로 나누며, 서로의 혀를 즐겼다.
천천히 에밀리아가 받아들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것과 동시에 허덕임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는 듯 했다.
「으흐응, 으응, 츄, 츄, 으하앙……」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나는 천천히 입을 뗐다. 우리 둘 사이에 타액의 다리가 생겨났다가 천천히 무너져 갔다.
「……후우. 어때? 진짜 남자와 여자의 키스는?」
「하아, 굉장해. 이렇게 굉장한 거야?」
넋을 잃은 표정으로 중얼거리는 에밀리아.
「좀더 좀더 굉장해질 거야.」
나는 풍만한 두개의 언덕에 손을 뻗었다. 만지자마자 바로 뜨거운 열을 품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읏, 흐응……응」
부드럽게 만지고 있는 것만으로, 에밀리아는 반응한다.
식사에 섞은 미약은, 아직 효과가 없을 것이다. 직접 주사하는 것과 달리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늦고, 효과도 약하다.
그러니까 어제의 약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느끼는 것은 에밀리아가 정말로 욕정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유두를 포함한 가슴 전체를 애무해 준다.
귀를 혀로 애무하며, 목을 쓰다듬었다.
「아훗, 대단해. 아아아, 정말로 , 이런……」
그 강한 빛을 항상 품고 있던 에밀리아의 눈동자가, 점차 녹아 내린다.
나는 벌써 촉촉해져 있는 비부에 손을 뻗었다.
질척……
「앗, 아앙……」
어제보다 훨씬 감도가 좋다. 원래 한창 나이의 여자 몸이니, 한 번 쾌감을 느끼면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것일 거다.
「좀 더 자신을 해방시키는 거야. 네가 자신의 여자를 인정하지 않으면 어떡해?」
「크윽, 아앗, 아아아아아아아……」
유두에 혀를 대고 굴리듯 애무했다.
오른손으로 속살(媚肉)을 애무하며, 왼손으로 또 다른 한쪽의 유두를 데굴데굴 자극했다.
「그래. 좀 더 해방시켜! 좀 더!」
「으핫! 온다! 온다!」
「’간다’야. 간다고 말하는 거야!」
찌걱, 쮸응 ,?????.
에밀리아의 몸이 튄다.
「아아앙, 안돼! 안돼!」
「간다야! 간다라고 말해!」
「간닷! 간닷! 아아앗, 간닷!」
손가락을 꽂아 넣은 꿀단지가 강하게 조여졌다.
「가안다아아아아아앗!」
에밀리아는 절정을 향해 달려 올라갔다.
「후우. 잘했어. 에밀리아」
어제 절정에 이르는 습관을 들였던 것이 효과가 발하고 있었다.
나는 머리카락을 쓸어 내리며, 가볍게 키스를 했다. 에밀리아 쪽에서도 적극적으로 혀를 내밀어 왔다.
이걸로 그녀는 처음으로 스스로 여자를 인정하고, 쾌락을 맛본 거다.
미약으로 강제적으로 느끼게 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충실감이 에밀리아의 표정에 감돌고 있다.
「그러면, 천천히 넣을 테니까」
나는 페니스를 충분히 이완된 속살(媚肉)을 겨누고, 질척질척한 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아하아아, 들어 온다. 들어 오고 있어.」
질은 아직 꽉 끼었다. 하지만 어제와 비교하면, 상당히 받아들이는 게 빠르다.
나는 천천히 원을 그리듯 허리를 움직였다.
「쿠우, 좋아, 좋아!」
교성이 울렸다.
허리를 스스로 흔들며, 에밀리아가 자기 스스로 쾌감을 탐했다.
나는 에밀리아에게 키스를 하면서, 점점 움직임을 빠르게 해갔다.
쯔윽, 쩍, 슈욱, 쩍
「앗, 앗, 앗, 굉장해 굉장해, 굉장해애」
「크, 어떻게 굉장해?」
「안, 안에서, 날뛰어, 으항 , 스치는 게, 아앗, 굉장히 기분 좋아!」
에밀리아의 다리가 내 몸에 감겼다. 몸의 움직임이 제한되려는 것을, 힘을 줘서 움직였다.
내쪽도 어제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쾌감이었다.
「어, 어제보다, 훨씬 기분 좋아 , 에밀리아」
「아앗, 좋아 , 좋아, 정말 대단해!」
마치 정열적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애인처럼, 나와 에밀리아는 서로의 몸을 서로 부딪쳤다.
쯔윽, 쩍, 슈욱, 쩍
「앗, 간다, 간다, 가버려어엇!」
「그거야! 간다고 말하는 거야!」
쾌감이 치솟아 온다.
땀과 애액을 흩날리며, 에밀리아가 허덕인다.
「굉장해 간닷! 굉장해 간닷! 아앗 안돼! 정말로 굉장한 게 오고있어!」
「간닷! 에밀리아!」
「간닷! 간닷! 간다아아아아아아앗!!!」
마치 허리 아래를 삼킬 듯 질이 맥동하며, 페니스를 빨아들였다.
나는 그 움직임에 맞춰 전부 개방했다.
울컥! 울커억! 울컥울컥!
「쿠웃! 」
눈앞이 번쩍거릴 정도로 쾌감이 솟구쳤다. 에밀리아가 몸으로 다리를 만드는 것처럼, 등을 활처럼 들어올렸다.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긴 절규를 남기며, 성대하게 에밀리아는 절정에 이르렀다.
「아직이야 아직」
나는 에밀리아의 커다란 가슴을 즐겼다.
「아앙, 간지러워……」
느리지만, 성감이 싹트고 있다. 이 가슴 전체로 느낄 무렵에는, 에밀리아는 필시 요염한 여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나는 에밀리아의 한쪽 발을 움켜 쥐어 비틀듯 허리를 움직였다.
「으항 , 벌써, 벌써 커졌어.」
「에밀리아의 몸이 음란하기 때문이야. 나는 너의 몸에 느끼고 있으니까」
몸을 펴, 키스를 했다. 에밀리아도 달콤하게 허덕이면서, 응해 온다.
쪼옥, 츄, 츄, 츄읍.
충분히 서로의 타액을 나누었다.
「어제도 한 체위야. 기억하고 있어?」
「민감한 곳에 부딪쳐……」
「그래. 여기야.」
나는 치골을 클리토리스에 꽉 눌렀다.
「하으으으응! 기, 기분 좋아!」
「그래. 어제보다 기분 좋지.」
허리를 나사를 박듯 움직였다.
「으앗, 앗, 앗, 흐아앙」
「어때, 에밀리아! 어제랑 비교해 봐!」
「좋아! 좋아! 정말로 좋아!」
「좀 더 여자를 해방시켜! 그러면 좀 더 좋아질거야!」
「아아, 무서워! 무서운 걸!」
에밀리아는 눈물이 글썽이는 눈으로 호소했
.
「괜찮아! 내가 같이있으니까! 자 좀 더 해방시켜!」
츠억! 츄웃! 츠억! 츄웃!
「아앗, 광, 장, 햇! 굉, 장, 햇! 갱, 장, 해!」
「좀 더 야! 좀 더 느껴!」
나는 속도를 붙였다.
에밀리아의 허리를 도망치지 못하게 껴안고, 리드미컬하게 찔렀다.
에밀리아도 자기 스스로 허리를 흔들면서, 쾌감으로 신음했다.
「흐아아아앙! 간다아아앗! 갱장히 간닷! 안대, 안대! 시러!」
「어제보다 어때? 어제랑 비교해봐!」
「갱장해애애애앳! 너무 갱장해애앵! 좋아하아아아아아앙!」
에밀리아의 몸이 푸들푸들 경련하기 시작했다. 절정이 가깝다.
「좋아? 간닷! 에밀리아! 가게 되면 버릇이 될거야! 반드시 버릇 된다!」
「싫어어어어어엇! 버릇되는 건 싫어어어어엉! 어릇으으으은! 어릇은 아아아아아앙!」
「간다아아아아!」
「아하아아아아아아아앙!!!」
완전히 흰자위를 드러내고, 절정에 이르는 에밀리아.
나는 두번째의 정액을, 에밀리아 안 깊숙이 가득 방출했다.
울컥 , 울컥 , 울컥 , 울컥.
「아하아아앙, 버릇이 돼에에엥, 어릇이 되버렸어……」
황홀한 표정으로 , 에밀리아는 절정의 바다를 떠돌고 있었다.
서로를 껴안은 채로 여운을 즐겼다.
「흐으응. 우흥……」
얼굴을 어루만지듯 키스를 반복하자, 분명한 응석을 부렸다. 이런 식으로, 깊이 안겨있던 적은 없는 게 틀림없다.
「어제 보다 좋았겠지?」
「아아, 정말……. 어째서일까? 미약의 열로 달아오른 것 같은 느낌은 없는데」
「네가 자신의 여자를 인정했기 때문이야. 좀 더 인정하면, 좀 더 기분이 좋아질 거야」
「설마」
쓴웃음을 짓는 에밀리아.
「거짓말을 왜 해. 어제 잠깐 일어났지만 , 좀 더 느끼면 자궁이 내려 와 페니스의 끝과 부딪친다. 그러면 몸 깊은 곳이 흔들려, 더 굉장한 쾌감이 될거야.」
「정말로?」
「정말이야.」
꿀꺽하고 에밀리아가 침을 삼켰다. 쾌락에 끝은 없다. 원하면 원할수록 더 큰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그, 그렇지만 나는……」
갑자기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 낸 것 같다.
나는 그 에밀리아의 기분을 지우듯 말했다.
「하지만 유감이야. 이대로는 , 레지스탕스는 괴멸당한다」
에밀리아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어떤 의미야?」
「이대로 저항 운동이 길어지면, 와츠 장군은 좌천될거야.」
「좋은 일이잖아.」
「바보. 그렇게 되면, 다음엔 제9군이 나올거야.」
내 말에 에밀리아는 전율 했다.
「그 얼굴은 알고 있는 얼굴네.」
「「학살 부대」겠지?」
「그래. 2년전 테나 게이트 공략전에서 , 나하렐 자치구는 문자 그대로 기왓조각과 돌더미가되버렸지. 70만 명이 사는 도시에서, 생존자는 100명이 채 되지 않았어. 제9군이 오면 , 이 나라는 철저하게 유린된다. 이런 건 나도 싫다.」
개방식에 참가하는 군단의 서열에 제9군도 들어가 있었다. 2개월 후 개방식이 거행되지 않으면, 제9군은 그대로 유린전에 들어갈 생각인 게 틀림없다. 제국의 이름을 더럽히는 것은, 말살 밖에 있을 수 없는 것이었다.
「가련한 레지스탕스는 , 무능한 와츠를 경질시킨 대가로 , 제9군에 섬멸되는 것이다. 어느 의미로 보면 와츠와 함께 죽는 거지.」
「……」
에밀리아는 가만히 생각에 빠져 있다. 그 얼굴의 날카로움은, 이미 레지스탕스 리더의 얼굴이었다.
「그럼, 샤워나 할까. 이 심문실을 특제라고 말하는 첫번째 이유지.」
「샤워기가 있어!」
에밀리아가 표정을 바꾸며, 기쁜 듯 되묻는다.
「있지. 여기에」
나는 에밀리아의 수갑을 풀어, 네 왼손과 연결하고 나서 샤워실로 안내했다.
사람 한 명으로도, 가득 찰 것 같은 작은 샤워실이지만, 제대로 된 따뜻한 물도 나온다.
「여기를 나가면, 감옥에 되돌아가게 돼. 다음은 그리고 내일이었다. 알았지. 에밀리아」
「알았어.」
묘하게도, 에밀리아는 순순히 수긍했다. 어제 그토록 말대답을 하던 여자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오늘의 그 절정에서, 무엇인가 그녀 안의 스위치가 바뀐 것이다.
「좋아. 그럼 일이다, 에밀리아. 「슈테고르의 빛은 가득 찼다」」
「에?」
다음 순간, 에밀리아의 눈동자는 힘을 잃고, 뿌옇게 초점이 사라졌다.
어제 에밀리아에 건 키워드가 발동한 것이다.
「슈테고르」는 신화에 등장하는 마귀다. 성신 아스한의 천참의 도끼에 의해 퇴치되지만, 만약 반대였다면 세계는 어둠에 무너져 있을 것이다. 「어둠에 함락」되니까 , 「빛으로 가득 찬다」는 거다, 꽤 풍자가 담긴 키워드다.
여기 저기를 쿡쿡 찔러, 최면의 상태를 테스트했다.
역시, 꽤 풀려 있는 것 같다. 자립심이 강한 인간인 만큼, 빨리 풀려 간다.
최면술은 세뇌와 최초의 도입부가 비슷하기에 연구를 계속해 왔지만, 너무 좋지 않다.
사람을 최면 상태로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무리였다.
본래 그 사람이 가지는 윤리관은, 자라난 환경, 인간 관계, 학교의 교육 등등, 긴 세월에 걸쳐 쌓아져 성립된다. 그것을 최면만으로 어떻게 하려면 , 「너무 약하다」는 것 이다.
현재는, 사고(思考) 유도의 보조적인 역할로 밖에,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테스트 뒤, 또 다시 몇 번의 심화 과정을 거치고 나서, 에밀리아에게 지시를 내렸다.
「에밀리아. 너는 오늘, 자신의 여자를 인정했다. 그렇지?」
「네」
「너는 여자다. 그것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
「네」
스스로 도달한 대답이니까, 대답도 빠르다. 여기까지는 단순한 「명확화」 작업으로 간단하다. 문제는 여기부터다.
「그러니까 너는 자신을 여자로 취급하지 않는 사람을 싫어하고, 여자로 취급하는 사람에게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알았나?」
「네」
「여자를 인정하지 않는 조직은 이상하다. 레지스탕스가 그런 조직이라면,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제국에 이기기 위해서도, 레지스탕스는 완벽한 조직이 아니면 안 된다. 그렇지?」
「네. 완벽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좋아. 이것을 너는 혼자가 되면 생각하게 된다. 레지스탕스의 미래를 위해서 생각하는 거다. 알았지?」
「네. 생각합니다」
「레지스탕스의 미래를 위해서 온 힘을 다해라.」
「네. 온 힘을 다합니다」
에밀리아로서도 원하는 내용일 테니까 , 거부 반응은 거의 없었다.
안심하고 나는 한숨을 돌렸다. 이것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내일이 기대된다.
그날 밤 , 리노 지구의 레지스탕스 거점이 보안대에 의해 급습되었다.
레지스탕스는 지구 리더를 포함해 전원 장렬한 총격전 뒤 사망.
체포한 것은, 창고 안쪽에 숨어 있던 여자, 겨우 한명이었다.
세실 트레크스. 나이 19세.
「리르다르의 가희」라고 불리며 주변 여러나라에도 팬이 많고, 제국에 공연하러 온 적도 있는 오페라 가수였다.
< 계속 >
제국군 특별 여자 수용소
FILE 3
「리노 지구 따위같은 변두리 정보를, 자백시키라고 말한 기억은 없네.」
와츠 장군은 불쾌한듯 말했다.
「그렇지만 말입니다, 리노 지구는 문화의 거리, 예술의 거리라고 말해지고 있습니다. 그곳의 활발한 레지스탕스가 젊은이를 끌어 들이고 있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좀 더, 확실한 정보를 기대하고 있었다」
아마 와츠 장군은, 레지스탕스 지도자인 필립 가우아라든지, 그의 오른 팔로 알려진 테오 룻슈가 있는 곳을 알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단 하루만에, 그렇게 간단히 알 수 있을 리가 없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초조해 하면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우선 리노 지구쪽을 부탁합니다. 가능하다면 또 포로를 잡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후우……. 알았다」
한숨을 쉬고 와츠 장군은 등을 돌렸다.
유리창 너머로 심문실이 있는 중앙 형무소가 보인다. 점령군 사령부는 그 근처에 있는 재판소에 있었다. 형무소가 재판소의 근처에 있다니 이 나라는 꽤 효율을 중시해 도시를 설계한 것 같다.
지금, 형무소에는 에밀리아를 비롯한 중요한 정치범만, 20명 정도가 구류되어 있다. 물론 경비는 엄중하다.
「그 기계만, 없었으면. 모든 레지스탕스는」
고문하는 게 훨씬 빠르다고 말하고 싶은 거겠지. 지금까지 몇번이고 들어왔기 때문에, 이제 와서 기분이 나빠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럼, 오늘의 심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아, 리노 지구의 소탕은, 그 여자로부터의 정보라는 건 들키지 않게 해 주세요. 모처럼 알아내도, 정보가 낡은 게 되버리면 의미가 없으니」
「네가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결국, 와츠 장군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이 안좋은 것 같은 얼굴이었다.
형무소 지하의 심문실에 왔다.
오늘은 어제의 방이 아니고, 따로 주문한 특별실이었다. 무려 제대로 된 벽지가 발라져 있고, 중앙에는 큰 침대가 자리잡고 있다. 그 침대에 에밀리아가 수갑에 묶인 채로, 쌔근쌔근 자고 있었다.
나는 침대의 올라 에밀리아에게 기어갔다.
에밀리아는 반응하지 않았다. 마취약의 효과때문이다.
「그러면, 보기 안 좋은 건 벗겨 줄까」
에밀리아의 수갑을 풀고, 죄수복을 벗겼다.
아름다운 나체였다. 20대의 여성이라기보다는, 미술 교과서에 나와 있는 조각 같다. 다리는 길고, 잘록한 허리부터 겨드랑이에 이르는 라인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위를 향해 누어있어도 전혀 무너지지 않는, 훌륭한 쌍둥이 언덕. 그 가운데 , 뾰족하게 위를 향해 자기존재를 주장하고 있는 유두. 지금까지 나름대로 여러 여자의 나체를 봐 왔지만, 이 여자의 몸은 완벽했다.
단 한가지를 제외하고.
가슴 골짜기에, 세로로 큰 상처가 있었다.
자백제에 반응하는 기계를, 이식했을 때의 상처가 틀림없다.
「여자의 몸에, 이렇게 큰 상처를 남기는 수술을 하다니……」
나는 어떻게 이해해야 좋을 지 몰라서, 아연해졌다.
「우, 으응……」
시간에 맞춰 에밀리아가 눈을 뜬다.
나는 수갑을 왼손에만 다시 채웠다. 수갑은 쇠사슬로 침대의 프레임에 연결되어 있다.
「안녕. 에밀리아」
에밀리아는 한 동안 멍한 얼굴로, 내 얼굴을 보고 있었다. 머릿속이 잘 움직이지 않아서, 누군지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 동시에 어제와 다른 분위기가, 혼란을 더하고 있는 것일테지.
「꺄! 오, 옷은?」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리고 비명을 질렀다.
「오늘은, 없다. 그보다 그 상처는, 기계를 이식했을 때 생긴건가?」
「! ……그래요」
낙담한 표정으로 얼굴을 돌린다.
「그것보다 여기는 뭐야? 그다지 심문하는 방으로 보이지 않는데?」
말하면서 시트가 새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 나는 가만히 에밀리아를 보다가 말했다.
「없어지지 않아, 그 상처. 모처럼 아름다운 몸을……」
「알고 있어! 그러니까 나는 여자를 버렸다고 했잖아!」
폭발하듯 에밀리아는 외쳤다. 불길 같은 결의. 이 여자의 의지력에 압도 되지 않는 자는 없을 것이다. 레지스탕스의 리더가 될 만하다.
「너는 순수하구나.」
「에?」
무심코 나는 본심을 말해 버렸다.
「뭐, 뭐야. 갑자기」
동요하는 에밀리아를 보면서 생각했다.
어제, 에밀리아는 미약으로 자신을 잃고 있었다고는 해도, 「부탁」해 버렸다.
분명히 레지스탕스로서 실격이었다.
그러나 이 여자는, 저항 활동을 위해서 몸에 상처가 남는 다는 걸 알면서도 기계를 이식하고, 고문 훈련을 위해 동료에게 처녀를 바쳤다.
「여자를 버렸다」는 말에는, 조금의 과장도 없었다.
오늘은 「부탁」을 했다는 걸 이용해 무너뜨릴 생각이었지만 , 이렇게나 순수하게 저항 활동에 몰입하고 있는데 「레지스탕스 실격」이라는 낙인을 찍으면, 아마 이 여자는 망가진다.
정보를 듣기 위해, 망가뜨릴까 어쩔까?
안 된다. 내 신념에 어울리지 않는다.
나는 즉시 계획을 변경했다. 선반에 준비해 둔 아침식사를 꺼냈다.
「뭐, 어쨌든 밥을 먹어라. 탈출하기 위해서도 체력은 필요하겠지?」
에밀리아는 접시에 담긴 식사의 필라프를 흘낏 보고는, 코웃음을 쳤다.
「어차피, 어제 같은 약이 들어가 있을 테죠?」
「피임제가 들어 있다. 내 아이를 낳고 싶다면 상관없겠지만」
「으……」
그렇게 말해는데, 먹지 않을 리 없다. 결국 경계하면서도, 필라프를 먹기 시작했다. 왼손만 수갑을 채우고, 오른손을 자유롭게 둔 것은 이 때문이다.
물론 에밀리아의 예상대로, 피임제 뿐만 아니라 미량이지만 미약도 들어가 있지만.
「오늘의 새벽, 도망치고 있던 레지스탕스를 몇명 잡았다. 지금 다른 놈들이 심문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너가 생각하는 만큼, 그녀석들의 마음은 철저하지 않았던 것 같다. 너를 사하 지구 리더로서 보다, 여자로서 보는 놈도 있고 말야.」
내가 하는 말이지만 이상한 이야기다. 한 번 놓친 레지스탕스를 다시 그 다음날 잡다니 있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여자를 버리고 리더로서 있으려고 하는 너를, 진정한 의미로 이해하는 것은, 몇 명 되지 않았다는 거다.」
「아니야!」
「그러면, 어째서 가슴에 시선을 보내고, 엉덩이를 쳐다보지?」
「그것은……남자니까……」
「거짓말하지 마라 성욕이 있는 건 남자든 여자든 똑같다. 너는 알고 있었을 테지. 입으로는 따르는 척해도, 단순한 장식품, 광고탑으로 밖에 보지 않은 놈. 여자로 밖에 보지 않는 놈. 여자 리더는 굴욕이라고 생각하는 놈」
「!」
일순 에밀리아의 표정이 굳어졌다. 아마 정말로 여성을 차별하는 놈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도 간부 클래스에서.
내 뇌리에 어제 본 제임스 마크파의 얼굴이 떠올랐다.
「너는 그런 녀석들이 자신을 인정하게 하기 위해, 차츰차츰 여자를 버리고 자신을 버리고 싸움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결국 동료에게 배신당해 알몸이 되어 여기에 있다」
내 말에 분한 표정을 했다.
「……그런 수에는 당하지 않아요. 나도 동료를 팔 거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요.」
「그런 수도 저런 수도 없다! 네가 제국과 싸우기 전에, 동료와 싸웠던 것은 확실하잖아!」
「……」
입술을 깨물면서도 , 에밀리아는 결국 입을 다물었다.
「여기에 있는 이상, 결국 너는 대다수의 동료에게 이해되지 않았다는 거다. 이렇게 여자를 버려 왔는데」
「……나는……」
「나 이상으로 너 자신이 그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너는 계속 싸울 거지. 그래서 나는 감탄했다. ‘순수하구나’라고」
「……」
침묵이 내렸다.
「……그러니까, 뭐랄까. 나는 레지스탕스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 그걸로 충분해.」
「그렇군. 슬픈 일이다.」
「……」
――고독을 인정했군. 지금까지 자신을 속여 왔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에밀리아가 먹은 식기를 정리했다.
「한가지 정보를 주지. 지금 점령 정책을 지휘하고 있는 와츠 장군은 무능하다. 전투 지휘를 맡은 릿테헬 장군과는 달과 자라 정도의 차이지.」
「……괜찮아? 거짓말이라도 그런 욕을 하다니.」
「네가 말하지 않으면 들키지 않아. 여기는 완전 방음이니까」
「흐응 , 그래」
에밀리아가 조심조심 방을 바라보았다.
「나를 죽여도 다른 놈들은 모를 거다. 하지만 죽이더라도 밖으로는 나갈 수 없지.」
「어째서?」
「사관중 중위인 여자는, 이 사령부에 없다. 옷을 훔쳐도 바로 들킨다. 남자로 변장하면 괜찮겠지만, 뭐, 너한테는 무리다」
나는 빤히 시선을 보냈다. 에밀리아는 얼굴을 붉히며, 몸을 숨기려고 했다.
「뭐야 , 이제 와서」
「사, 상관없잖아. 별로」
아무리 여자를 버렸다고 해도, 알몸이 되면 싫어도 여자를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뭐, 어쨌든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도 모른다는 거야.」
나는 말 하면서, 갑자기 손을 뻗어 유두를 만졌다.
「아하핫!」
푸들푸들 몸을 떨며 번민하는 에밀리아.
「?! 역시 조금 전의 밥에 뭔가 들어있었지!」
「그렇다기보단, 어제의 약기운이 아직 남아있는 거야. 귀여웠어, 지금의 너」
「입닥쳐!」
부끄러움과 분노로 얼굴이 새빨갛게 되어 있다.
「그렇게 화내지 마. 조금 전도 말했던 대로, 너가 아무리 귀여워져도, 이 방밖에 있는 놈들은 몰라」
「너에게 보여지는 것이 싫어!」
「나는 어제, 셀 수 없이 봤어. 왜냐하면 그것의 청소도 했고」
「그것?」
나는 조금 주위로 시선을 돌리면서, 속삭였다.
「……ㅁ」
「에?」
걱적스러운 표정으로 에밀리아가 얼굴을 가까이했다.
「그러니까……오줌」
「…………에에에엣!!!???」
「귓가에 고함치지 마」
입을 뻐끔뻐끔거리는 에밀리아.
「거, 거짓말이지?」
「기억 않나?」
「……거, 거짓말……」
말하면서도, 조금 생각이 난 것 같다.
「아무튼 , 나는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을테니까」
「당연하지!」
「어쨌든, 서로 이제 와서 폼을 잡아도 소용 없다는 거야.」
나는 팍 그녀를 껴안고 키스를 했다.
「읍!? 으으읍!?」
에밀리아는 파닥파닥 날뛰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내 옷에 유두가 스쳐, 쾌감을 일으킨다.
「응, 응, 으흥, 응 으흐으읍……」
혀를 꽂아 넣어도 저항은 적었다. 하려고 하면 깨물어 자를 수도 있지만, 그렇게 까지 할 반항 의식은 사라진 것 같다.
쪼옥, ?옥…….
「으흥, 읍, 응……」
쪼아먹듯 입술을 빨고, 질척하게 엉기기도 하는 등, 깊은 키스를 즐겼다.
어느덧 에밀리아의 몸 동작도 바뀌어, 꿈틀거리듯 나에게 강하게 달라붙어 왔다. 까끌거리는 군복에 비벼지는 것이 기분 좋은 것이 틀림없다.
「후아아압, 으흥, 으흡, 꿀꺽」
타액을 보내자 순순히 삼켰다. 나는 키스를 계속하면서, 한 손으로 능숙하게 옷을 벗었다.
「푸하, 너 , 너 이런 일만, 하고 있어도 괜찮아? 평가가 걸려있다면서?」
어떻게든 입을 떼어놓고, 에밀리아가 노려봤다. 내가 알몸이 되니 자신이 뭘 하고 있는 지 깨달은 모양이다.
「기쁜데. 날 걱정해 주는 건가」
「아니얏!」
「그럼 어제같이 흐트러지는 것이 무서운 건가?」
「그, 그, 그렇지 않아!」
「그러면 역시 나를 걱정한거지.」
「아니라니까!!」
「너 파악하기 쉽다」
「뭐, 뭐, 뭐가!」
새빨갛게 되어 화를 내는 에밀리아를 보고 나는 쓴 웃음을 지었다.
근본적으로 거짓말을 못하는 타입이었다. 애정이 넘치는 가정에서 바르게 자랐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 가정을 유린한 제국에 분노를 불태우고 있다.
「순수하다」라고 하는 내 인상은 지극히 옳았던 것이다.
그러나 철벽이었던 에밀리아의 자아에 나는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섞인 말뚝을 계속 박고 있다.
특히 어제의 쾌락은 에밀리아에게 있어서 상당 쇼크였을 거라는 건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자신이 「쾌락에 삼켜지게」되는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해 본적도 없을 거다.
그러니까 반대로 쾌락에 대한 본능적으로 느낀 공포를 없애주면 에밀리아는 무너진다.
목덜미와 귀의 애무로 옮기기 위해, 손을 뻗었다.
「정말로 예쁜 가슴이야.」
「시, 시끄러!」
깊은 분노의 목소리에 눈을 들었다. 조금 전엔 말을 잘못 선택했다.
「상처를 놀린 게 아니야.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어.」
「아부는 됐어!」
「나는 마음을 관찰하는 게 일이었다. 겉이 깨끗한지 어떤지는 나한테는 관계없어. 에밀리아, 나는 네가 이 상처에 담은 마음을 잘 알고 있어.」
나는 상처를 천천히 어루만졌다.
「네가 어떤 결의로 이 상처를 받아들였는지 알아. 그러니까 처음에 말했잖아? 너는 순수하다고」
「……」
눈썹을 찡그리고 화낸 모습을 가장하고 있지만, 그녀의 눈은 당황하고 있었다.
에밀리아가 순수한 것은 진실이고, 그 순수함이 이 상처를 받아들이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도 진실이다.
그렇지만 레지스탕스 중에는 아무도 그런 말을 해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까 내 말이 마음에 스며들어 버린다.
「하지만, 나는 「여자를 버렸다」고 하는 네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 레지스탕스는 여자를 버리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냐? 남자가 아니면 싸울 수 없는 거야? 확실히 말해, 그렇다면 제국과 하고 짓이 똑같잖아.」
「아, 아니야」
「좀 전에 여자 중위가 없다고 말했지? 이렇게 큰 부대에서, 여자 사관의 수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밖에 없어. 제국이 「여자는 싸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지. 레지스탕스는 여자나 아이도 싸우고 있다. 그런데도, 왜 너는 새삼스럽게 여자를 버리려고 했지? 그게 이상하다 주위 놈들은 말하지 않았어?」
「나는 리더니까……」
「어째서 리더라면 여자를 버리지? 너도, 그것이 이상하면 마음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지?」
「……」
「너는 여자야. 지금도 옛날도, 비록 상처가 있어도 훌륭한 여자다. 내가 보장하지.」
「여자……」
가만히 그 말을 생각하는 에밀리아. 나는 손을 뻗어 에밀리아의 뺨에 흘러 내린 머리카락을 손가락에 감았다.
「그래. 그러니까 느끼는 거야.」
얼굴을 든 에밀리아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것이 싫다면, 이 방 안에서만이라도 여자로 돌아와. 여기에는 나와 너 밖에 없으니까.」
「……」
「어제의 쾌감도 네가 여자니까 느낀 거야. 시험삼아 한번 더 느껴 봐.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너도 잘 알겠지.」
「그건 , 미약 때문에……」
흐트러졌던 걸 부끄러워하고 있는 걸테지.
「물론 미약 때문이었다. 오늘도 아직 남아 있고. 전부 미약때문이야. 어제의 그 쾌감도」
에밀리아가 무의식 중에 입술을 빨았다. 어제 맛봤던 열락이 되살아 난 것이 틀림없다.
「어쨌든 지금 뿐이야. 이 방에 있을 때만, 나에게 맡겨」
그것은 반대로 말하면, 이 방에서는 나를 받아들인다고 하는 것이다.
에밀리아는 눈을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가 무엇 때문에 갈등하는지 나는 명확히 알고 있다.
흐트러져도 미약 때문. 자기 잘못이 아니다.
여자라면 누구라도 느낀다. 여자이기 때문에 더욱 느낀다.
제국 군인이 욕을 태연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완전 방음. 비록 아무리 흐트러져도, 이 방에 있는 한, 다른 인간들에게 보여질 리 없다…….
수많은 면죄부를 풀어 놓고, 나는 다시 한가지를 내밀었다.
「싫다면 오늘 하루만이라도 좋아. 내일부터 다시 여자를 부정한 레지스탕스로 돌아오면 돼. 내일 싫다고 말하면, 나는 다시 손대지 않을께」
「……정말?」
에밀리아가 되물어 온다. 결국 에밀리아의 마음이 굽혀진 것이다.
제국 군인이 포로와 약속을 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에밀리아도 그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자신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질문을 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에밀리아가 원하는 대답을 들려줄 뿐이다.
「물론 진짜야. 하지만 오늘은 안돼. 어제의 몇배의 쾌감을 충분히 느끼게 해줄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말야.」
「……제국 군인은, 최악이구나……」
눈을 돌리며 에밀리아는 욕을 했다.
「그래」
처음 처럼, 불길같이 이글거리는 눈으로 심한 욕을 퍼붓는 일은, 이제 없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것대로 조금 유감이었다.
나는 눈을 돌리고 있는 에밀리아에게, 천천히 입을 맞추었다.
이번엔 전혀 저항이 없었다.
쪼옥……, 할짝, 할짝……
마치 뜨거운 연인처럼 , 끈적하게 키스를 했다. 잇몸을 혀로 문지르고 타액을 서로 나누며, 서로의 혀를 즐겼다.
천천히 에밀리아가 받아들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것과 동시에 허덕임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는 듯 했다.
「으흐응, 으응, 츄, 츄, 으하앙……」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나는 천천히 입을 뗐다. 우리 둘 사이에 타액의 다리가 생겨났다가 천천히 무너져 갔다.
「……후우. 어때? 진짜 남자와 여자의 키스는?」
「하아, 굉장해. 이렇게 굉장한 거야?」
넋을 잃은 표정으로 중얼거리는 에밀리아.
「좀더 좀더 굉장해질 거야.」
나는 풍만한 두개의 언덕에 손을 뻗었다. 만지자마자 바로 뜨거운 열을 품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읏, 흐응……응」
부드럽게 만지고 있는 것만으로, 에밀리아는 반응한다.
식사에 섞은 미약은, 아직 효과가 없을 것이다. 직접 주사하는 것과 달리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늦고, 효과도 약하다.
그러니까 어제의 약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느끼는 것은 에밀리아가 정말로 욕정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유두를 포함한 가슴 전체를 애무해 준다.
귀를 혀로 애무하며, 목을 쓰다듬었다.
「아훗, 대단해. 아아아, 정말로 , 이런……」
그 강한 빛을 항상 품고 있던 에밀리아의 눈동자가, 점차 녹아 내린다.
나는 벌써 촉촉해져 있는 비부에 손을 뻗었다.
질척……
「앗, 아앙……」
어제보다 훨씬 감도가 좋다. 원래 한창 나이의 여자 몸이니, 한 번 쾌감을 느끼면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것일 거다.
「좀 더 자신을 해방시키는 거야. 네가 자신의 여자를 인정하지 않으면 어떡해?」
「크윽, 아앗, 아아아아아아아……」
유두에 혀를 대고 굴리듯 애무했다.
오른손으로 속살(媚肉)을 애무하며, 왼손으로 또 다른 한쪽의 유두를 데굴데굴 자극했다.
「그래. 좀 더 해방시켜! 좀 더!」
「으핫! 온다! 온다!」
「’간다’야. 간다고 말하는 거야!」
찌걱, 쮸응 ,?????.
에밀리아의 몸이 튄다.
「아아앙, 안돼! 안돼!」
「간다야! 간다라고 말해!」
「간닷! 간닷! 아아앗, 간닷!」
손가락을 꽂아 넣은 꿀단지가 강하게 조여졌다.
「가안다아아아아아앗!」
에밀리아는 절정을 향해 달려 올라갔다.
「후우. 잘했어. 에밀리아」
어제 절정에 이르는 습관을 들였던 것이 효과가 발하고 있었다.
나는 머리카락을 쓸어 내리며, 가볍게 키스를 했다. 에밀리아 쪽에서도 적극적으로 혀를 내밀어 왔다.
이걸로 그녀는 처음으로 스스로 여자를 인정하고, 쾌락을 맛본 거다.
미약으로 강제적으로 느끼게 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충실감이 에밀리아의 표정에 감돌고 있다.
「그러면, 천천히 넣을 테니까」
나는 페니스를 충분히 이완된 속살(媚肉)을 겨누고, 질척질척한 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아하아아, 들어 온다. 들어 오고 있어.」
질은 아직 꽉 끼었다. 하지만 어제와 비교하면, 상당히 받아들이는 게 빠르다.
나는 천천히 원을 그리듯 허리를 움직였다.
「쿠우, 좋아, 좋아!」
교성이 울렸다.
허리를 스스로 흔들며, 에밀리아가 자기 스스로 쾌감을 탐했다.
나는 에밀리아에게 키스를 하면서, 점점 움직임을 빠르게 해갔다.
쯔윽, 쩍, 슈욱, 쩍
「앗, 앗, 앗, 굉장해 굉장해, 굉장해애」
「크, 어떻게 굉장해?」
「안, 안에서, 날뛰어, 으항 , 스치는 게, 아앗, 굉장히 기분 좋아!」
에밀리아의 다리가 내 몸에 감겼다. 몸의 움직임이 제한되려는 것을, 힘을 줘서 움직였다.
내쪽도 어제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쾌감이었다.
「어, 어제보다, 훨씬 기분 좋아 , 에밀리아」
「아앗, 좋아 , 좋아, 정말 대단해!」
마치 정열적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애인처럼, 나와 에밀리아는 서로의 몸을 서로 부딪쳤다.
쯔윽, 쩍, 슈욱, 쩍
「앗, 간다, 간다, 가버려어엇!」
「그거야! 간다고 말하는 거야!」
쾌감이 치솟아 온다.
땀과 애액을 흩날리며, 에밀리아가 허덕인다.
「굉장해 간닷! 굉장해 간닷! 아앗 안돼! 정말로 굉장한 게 오고있어!」
「간닷! 에밀리아!」
「간닷! 간닷! 간다아아아아아아앗!!!」
마치 허리 아래를 삼킬 듯 질이 맥동하며, 페니스를 빨아들였다.
나는 그 움직임에 맞춰 전부 개방했다.
울컥! 울커억! 울컥울컥!
「쿠웃! 」
눈앞이 번쩍거릴 정도로 쾌감이 솟구쳤다. 에밀리아가 몸으로 다리를 만드는 것처럼, 등을 활처럼 들어올렸다.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긴 절규를 남기며, 성대하게 에밀리아는 절정에 이르렀다.
「아직이야 아직」
나는 에밀리아의 커다란 가슴을 즐겼다.
「아앙, 간지러워……」
느리지만, 성감이 싹트고 있다. 이 가슴 전체로 느낄 무렵에는, 에밀리아는 필시 요염한 여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나는 에밀리아의 한쪽 발을 움켜 쥐어 비틀듯 허리를 움직였다.
「으항 , 벌써, 벌써 커졌어.」
「에밀리아의 몸이 음란하기 때문이야. 나는 너의 몸에 느끼고 있으니까」
몸을 펴, 키스를 했다. 에밀리아도 달콤하게 허덕이면서, 응해 온다.
쪼옥, 츄, 츄, 츄읍.
충분히 서로의 타액을 나누었다.
「어제도 한 체위야. 기억하고 있어?」
「민감한 곳에 부딪쳐……」
「그래. 여기야.」
나는 치골을 클리토리스에 꽉 눌렀다.
「하으으으응! 기, 기분 좋아!」
「그래. 어제보다 기분 좋지.」
허리를 나사를 박듯 움직였다.
「으앗, 앗, 앗, 흐아앙」
「어때, 에밀리아! 어제랑 비교해 봐!」
「좋아! 좋아! 정말로 좋아!」
「좀 더 여자를 해방시켜! 그러면 좀 더 좋아질거야!」
「아아, 무서워! 무서운 걸!」
에밀리아는 눈물이 글썽이는 눈으로 호소했
.
「괜찮아! 내가 같이있으니까! 자 좀 더 해방시켜!」
츠억! 츄웃! 츠억! 츄웃!
「아앗, 광, 장, 햇! 굉, 장, 햇! 갱, 장, 해!」
「좀 더 야! 좀 더 느껴!」
나는 속도를 붙였다.
에밀리아의 허리를 도망치지 못하게 껴안고, 리드미컬하게 찔렀다.
에밀리아도 자기 스스로 허리를 흔들면서, 쾌감으로 신음했다.
「흐아아아앙! 간다아아앗! 갱장히 간닷! 안대, 안대! 시러!」
「어제보다 어때? 어제랑 비교해봐!」
「갱장해애애애앳! 너무 갱장해애앵! 좋아하아아아아아앙!」
에밀리아의 몸이 푸들푸들 경련하기 시작했다. 절정이 가깝다.
「좋아? 간닷! 에밀리아! 가게 되면 버릇이 될거야! 반드시 버릇 된다!」
「싫어어어어어엇! 버릇되는 건 싫어어어어엉! 어릇으으으은! 어릇은 아아아아아앙!」
「간다아아아아!」
「아하아아아아아아아앙!!!」
완전히 흰자위를 드러내고, 절정에 이르는 에밀리아.
나는 두번째의 정액을, 에밀리아 안 깊숙이 가득 방출했다.
울컥 , 울컥 , 울컥 , 울컥.
「아하아아앙, 버릇이 돼에에엥, 어릇이 되버렸어……」
황홀한 표정으로 , 에밀리아는 절정의 바다를 떠돌고 있었다.
서로를 껴안은 채로 여운을 즐겼다.
「흐으응. 우흥……」
얼굴을 어루만지듯 키스를 반복하자, 분명한 응석을 부렸다. 이런 식으로, 깊이 안겨있던 적은 없는 게 틀림없다.
「어제 보다 좋았겠지?」
「아아, 정말……. 어째서일까? 미약의 열로 달아오른 것 같은 느낌은 없는데」
「네가 자신의 여자를 인정했기 때문이야. 좀 더 인정하면, 좀 더 기분이 좋아질 거야」
「설마」
쓴웃음을 짓는 에밀리아.
「거짓말을 왜 해. 어제 잠깐 일어났지만 , 좀 더 느끼면 자궁이 내려 와 페니스의 끝과 부딪친다. 그러면 몸 깊은 곳이 흔들려, 더 굉장한 쾌감이 될거야.」
「정말로?」
「정말이야.」
꿀꺽하고 에밀리아가 침을 삼켰다. 쾌락에 끝은 없다. 원하면 원할수록 더 큰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그, 그렇지만 나는……」
갑자기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 낸 것 같다.
나는 그 에밀리아의 기분을 지우듯 말했다.
「하지만 유감이야. 이대로는 , 레지스탕스는 괴멸당한다」
에밀리아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어떤 의미야?」
「이대로 저항 운동이 길어지면, 와츠 장군은 좌천될거야.」
「좋은 일이잖아.」
「바보. 그렇게 되면, 다음엔 제9군이 나올거야.」
내 말에 에밀리아는 전율 했다.
「그 얼굴은 알고 있는 얼굴네.」
「「학살 부대」겠지?」
「그래. 2년전 테나 게이트 공략전에서 , 나하렐 자치구는 문자 그대로 기왓조각과 돌더미가되버렸지. 70만 명이 사는 도시에서, 생존자는 100명이 채 되지 않았어. 제9군이 오면 , 이 나라는 철저하게 유린된다. 이런 건 나도 싫다.」
개방식에 참가하는 군단의 서열에 제9군도 들어가 있었다. 2개월 후 개방식이 거행되지 않으면, 제9군은 그대로 유린전에 들어갈 생각인 게 틀림없다. 제국의 이름을 더럽히는 것은, 말살 밖에 있을 수 없는 것이었다.
「가련한 레지스탕스는 , 무능한 와츠를 경질시킨 대가로 , 제9군에 섬멸되는 것이다. 어느 의미로 보면 와츠와 함께 죽는 거지.」
「……」
에밀리아는 가만히 생각에 빠져 있다. 그 얼굴의 날카로움은, 이미 레지스탕스 리더의 얼굴이었다.
「그럼, 샤워나 할까. 이 심문실을 특제라고 말하는 첫번째 이유지.」
「샤워기가 있어!」
에밀리아가 표정을 바꾸며, 기쁜 듯 되묻는다.
「있지. 여기에」
나는 에밀리아의 수갑을 풀어, 네 왼손과 연결하고 나서 샤워실로 안내했다.
사람 한 명으로도, 가득 찰 것 같은 작은 샤워실이지만, 제대로 된 따뜻한 물도 나온다.
「여기를 나가면, 감옥에 되돌아가게 돼. 다음은 그리고 내일이었다. 알았지. 에밀리아」
「알았어.」
묘하게도, 에밀리아는 순순히 수긍했다. 어제 그토록 말대답을 하던 여자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오늘의 그 절정에서, 무엇인가 그녀 안의 스위치가 바뀐 것이다.
「좋아. 그럼 일이다, 에밀리아. 「슈테고르의 빛은 가득 찼다」」
「에?」
다음 순간, 에밀리아의 눈동자는 힘을 잃고, 뿌옇게 초점이 사라졌다.
어제 에밀리아에 건 키워드가 발동한 것이다.
「슈테고르」는 신화에 등장하는 마귀다. 성신 아스한의 천참의 도끼에 의해 퇴치되지만, 만약 반대였다면 세계는 어둠에 무너져 있을 것이다. 「어둠에 함락」되니까 , 「빛으로 가득 찬다」는 거다, 꽤 풍자가 담긴 키워드다.
여기 저기를 쿡쿡 찔러, 최면의 상태를 테스트했다.
역시, 꽤 풀려 있는 것 같다. 자립심이 강한 인간인 만큼, 빨리 풀려 간다.
최면술은 세뇌와 최초의 도입부가 비슷하기에 연구를 계속해 왔지만, 너무 좋지 않다.
사람을 최면 상태로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무리였다.
본래 그 사람이 가지는 윤리관은, 자라난 환경, 인간 관계, 학교의 교육 등등, 긴 세월에 걸쳐 쌓아져 성립된다. 그것을 최면만으로 어떻게 하려면 , 「너무 약하다」는 것 이다.
현재는, 사고(思考) 유도의 보조적인 역할로 밖에,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테스트 뒤, 또 다시 몇 번의 심화 과정을 거치고 나서, 에밀리아에게 지시를 내렸다.
「에밀리아. 너는 오늘, 자신의 여자를 인정했다. 그렇지?」
「네」
「너는 여자다. 그것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
「네」
스스로 도달한 대답이니까, 대답도 빠르다. 여기까지는 단순한 「명확화」 작업으로 간단하다. 문제는 여기부터다.
「그러니까 너는 자신을 여자로 취급하지 않는 사람을 싫어하고, 여자로 취급하는 사람에게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알았나?」
「네」
「여자를 인정하지 않는 조직은 이상하다. 레지스탕스가 그런 조직이라면,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제국에 이기기 위해서도, 레지스탕스는 완벽한 조직이 아니면 안 된다. 그렇지?」
「네. 완벽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좋아. 이것을 너는 혼자가 되면 생각하게 된다. 레지스탕스의 미래를 위해서 생각하는 거다. 알았지?」
「네. 생각합니다」
「레지스탕스의 미래를 위해서 온 힘을 다해라.」
「네. 온 힘을 다합니다」
에밀리아로서도 원하는 내용일 테니까 , 거부 반응은 거의 없었다.
안심하고 나는 한숨을 돌렸다. 이것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내일이 기대된다.
그날 밤 , 리노 지구의 레지스탕스 거점이 보안대에 의해 급습되었다.
레지스탕스는 지구 리더를 포함해 전원 장렬한 총격전 뒤 사망.
체포한 것은, 창고 안쪽에 숨어 있던 여자, 겨우 한명이었다.
세실 트레크스. 나이 19세.
「리르다르의 가희」라고 불리며 주변 여러나라에도 팬이 많고, 제국에 공연하러 온 적도 있는 오페라 가수였다.
< 계속 >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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