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바다에서 낚은 고양이
아크대제 이후에는 인간들은 이종족들과의 관계는 확실히 좋아졌다.인간과 관계가 가능한 거의 모든 유사종족의 여인들을 그가 취한 관계로 그의 생전에는 감히 황제의 여인들과 관계된 종족을 함부로 대할수 없었고 그여인들이 낳은 자식들을 이전의 다른 인간들의 군주와 달리 그는 모두를 황손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사후에도 함부로 그들을 대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 유란대륙 유사인종사 발췌
해적들이 습격한 이유를 심문에서 자백받은 파렌하잇은 좀 의아했다.자신이 아크를 메디아로 모시고 가는 것은 별 비밀임무도 아니다.오히려 그런 거물을 모시고 간다는 것을 내세우고 가는것이 더 안전했기 때문에 구태여 숨기려 하지도 않았다.그런데 툭하면 1급정보도 빼내는 해적들이 그런 것을 잘못 파악하고 있었다니?
의아해하던 파렌하잇의 눈이 해적중의 한명을 보더니 잠깐 빛났다.
"너,나를 따라와라."
그를 데리고 선장실로 들어온 파렌하잇은 그를 와락 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버크!이게 무슨 꼴이란 말인가?"
"면목이 없네,파렌하잇."
바로 이 해적은 왕년에 그의 동료였던 버크남작이었다.파렌하잇과 힘께 촉망받는 해군장교중의 하나였던 버크는 파렌하잇못지않은 고지식함으로 엄격하기 짝이 없었는데 해안순찰중 고위귀족과 연결된 밀수조직을 적발해서 처벌하고 마침 그들과 함께 있던 귀족의 아들도 체포해버렸다.아버지인 고위귀족에게서 압력이 들어왔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그 아들을 법정에 넘겨버렸지만 결국 그아들은 아버지의 후광으로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앙심을 품은 귀족은 버크를 해적과의 내통혐의를 씌워 반역죄로 체포하고 그와 그의 일가를 모조리 메디아에 노예로 팔아치워버렸다.당시 파렌하잇은 동료를 구하기 위해 무진애를 ㎱립?그의 능력으로 귀족들의 벽을 깨기는 불가능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가족을 메디아로 싣고 가던 노예선이 항해사의 실수로 블루드래곤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드래곤이 일으킨 풍랑에 휩싸여 배가 표류하게 되었고 마르키안군도로 흘러가게 되었지,육지로 돌아가기도 힘들게 된 몸이라 어쩔수 없이 가족들과 그곳에 터전을 마련했다네."
원래 마르키안군도는 해적들외에 대륙내에 살기 힘들어진 범죄자,이종족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했다.
"그런데 마르키안군도에 있다고 꼭 해적이 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네만?"
"그게 요새는 상황이 좀 달라졌다네."
마르키안군도의 해적들은 원래 해적외의 섬주민들에게는 식량과 각종자원을 공급받는 대신에 그들에 대해서는 약탈은 하지 않는다.그들은 공식적으로 자신들을 마르키안연합이라는 국가로 호칭하고 있기 때문이다.100년전부터 이들은 직접적인 함선약탈의 수입보다 각국의 인신매매길드와 결탁하여 그들이 납치한 노예들을 타국으로 실어나르는 것이 주수입원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동방국가들의 국민들의 5~60%가 농노화해버려서 이제는 더이상 각국의 인신매매길드들도 더 이상 잡아서 노예로 만들만한 사람이 적은 실정이었다.인신매매단들이 잡을만한 힘없는 백성들은 이미 거의다 농노가 되거나 견디다 못해 직업을 용병으로 택해서 용병길드로 들어가버려서 해적들도 수입이 감소하게 된 것이다.하지만 편한 수입원에 길들여온 해적들은 새로운 수입원을 찾기 시작했는데 바로 마르키안군도의 주민들 자체를 노예로 잡아 파는 것이었다.해적들로선 이쪽이 수입면에선 더 좋았으므로 시작한 올해에만 이미 500만의 인구중 10만을 노예로 팔아치우고 각 섬의 주민들에게 앞으로 매년 인구의 5%씩을 노예로 제공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내 딸아이가 노예로 잡혀가게 되어 버려서 어쩔수 없이 전부터 내 선원으로서의 능력을 탐내고 있던 와차비의 수하가 되는 조건으로 그것을 막을 수 있었다네."
"휴우,정말 자네도 안되었구만,그런데,어쩌다 이배를 공격하게 된건지 자네도 모르겠나?"
"그게 나도 이상하네,해적들과 본국의 귀족들의 결탁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이런 정보에선 전혀 실수를 할 여지가 없는데 말이야."
"바로 이녀석 때문입니다."
방으로 아크와 사라,아테나가 한명의 선원을 끌고 들어왔다.
"바로 이녀석의 계책때문이었더군요."
"캐시?"
"버크아저씨,미안하다냥."
아크가 데리고 들어온 것은 해적들의 복장을 한 작은 체구의 묘인족소녀였다.
원래 포로들을 살펴보던 중 아크는 체구가 작은 한 선원이 이제 포로가 되어 사형아니면 노예의 운명밖에는 남지 않았는데 짧은 순간 미소를 짓는 것을 발견하고 이상하게 여기고 신병을 자신이 맡겠다고 했다.사실 이 해적들을 소탕한 것 자체가 아크들의 공로였으므로 플로린해군에서는 이에 반박할 수가 없었다.
"왜,왜 그래요?"
자신만 따로 골라놓은게 불안한 듯 선원이 벌벌 떨고 있었다.아크의 옆에 있던 사라가 잠깐 선원을 살펴보더니 빙그레 웃었다.
"으흠,가벼운 팬텀 이미지 마법으로 모습이 바뀌어 있고 보이스체인저마법으로 목소리도 바뀌어 있네?하지만 이런건....디스펠"
사라가 마법무효화주문을 걸자 그에게 걸려있던 마법들이 사라졌다.
"응?수인족이잖아,너희들은 전멸한게 아니었군?"
사라진 변신마법아래에서 드러난 것은 머리에 하얀귀가 돋아 있는 수인족,그중에서도 고양이귀의 묘인족소녀였다.수인족들은 인간들과 대부분의 외양은 비슷하지만 여러가지 동물들의 힘을 가지고 있고 약간의 부분적인 변신도 가능하면 수명은 인간의 두배정도인 종족이다.하지만 원래 소수였던 수인족들은 엘프들이나 드워프들보다 앞서서 인간들의 노예사냥의 표적이 되어 200년전에 대륙에서 전멸되었다고 알려져 있었다.현재 유란대륙엔 일부 과거의 노예들중의 일부의 자식들이 노예로 노예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몇십명정도가 수인족들의 남은 전부다.수인족의 경우 인간과의 혼혈에서 1:3정도의 비율로 아이는 인간과 수인으로 태어난다.태어난 아이는 인간일 경우에는 수인쪽의 능력을 조금 발휘할수 있지만 다음 세대에서는 이 특성이 사라져 평범한 인간이 태어나게 된다.다른 종족과 결혼해도 수인족을 낳을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인족들이 대륙에서 사라진 이유는 극히 의문으로 남아왔다.일설에 의하면 인간들의 노예사냥을 견디지 못한 수인족들이 모두 바다로 뛰어들어 집단자살했다고도 한다.
특히 수인족들중에서도 묘인족은 귀여운외모와 붙임성때문에 노예로서 인기가 많았는데 현재 대륙의 노예시장에서는 희귀성때문에 엘프노예보다 오히려 더 비싼 값으로 거래되고 있을 정도였다.
정체가 드러난 묘인족소녀는 벌벌떨면서 아크들을 바라보았는데 조그맣지만 오똑하게 솟아 있는 콧날과 아담하고 귀여운 은 입술,겁에 질린 커다란 눈동자와 드러난 손목의 새하얀 피부는 더할 나위없이 사랑스러워 보였다.아크는 저절로 침이 꼴깍 넘어가는 것을 느꼇다.
옆에 서있던 사라와 아테나는 "또?"하는 심정이었으나 그녀들로서는 아크의 의지를 거역할수는 없었다.어차피 해적의 포로이니 처분은 아크의 맘이었다.
"다,당신이 유리아의 황자 아크냥?"
말끝에 고양이울음소리비슷한 소리를 내는 묘인족특유의 간드러지는 듯한 목소리는 반말투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외모와 어울려 사랑스러워보였다.보이스체인저마법이 깨지면서 원래의 목소리로 돌아온듯 싶었다.
"그래,네 이름은 뭐지?"
"캐시다냥,아주 무서운 사람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다냥?"
캐시의 말에 아크가 음흉한 웃음을 짓더니 캐시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글쎄?내가 무서운지 아닌지 어떻게 알까?"
가까이 다가온 아크가 무서운 듯 벌벌떨던 캐시는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고 대답했다.
"알았다냥,어차피 해적으로 잡히면 죽지않으면 노예신세라는건 알고 있다냥,하지만 그것말고 따로 제안할게 있다냥,유리아에 결코 손해는 아닐거다냥."
갑자기 귀여운 소녀의 입에서 나온 국가단위의 일에 아크일행은 어리둥절해졌다.
마르키안 군도의 인구구성은 500만의 인구중 과거 게르마니아가 멸망할때 들어온 이주민이 30%,원주민들이 10%,이종족이 10%,그리고 최근 200년사이에 대륙에서 여러가지 사정으로 유입된 인구가 50%를 차지한다.대부분의 주민들은 섬에서 농사를 짓거나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이중에서 10만명정도가 해적이다.
랑카,모다리안,자이바,카르가스,누메안의 큰 다섯개의 섬과 주변의 십여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중 해적들은 가장 큰 섬인 랑카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이 섬은 배를 접안할수 있는 항구지역을 빼고는 해변가가 깎아지른듯한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는 천연의 요새지이기도 했지만 이곳을 해적들이 본거지로 하고 있는 이유는 랑카가 마르키안의 모든 수원을 장악할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처음 마르키안에 자리를 잡은 게르마니아의 잔여세력들은 이곳랑카의 한 지하동굴에 있는 섬에 샘물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샘을 막으면 랑카를 제외한 모든 섬들의 수원이 끊어진다는 것을 알았다.바로 이곳에 성을 지은 그들은 이것을 바탕으로 섬들을 장악해갔고 원래 이섬에 살고 있던 소수의 원주민들은 대륙에서 이런저런 사정으로 몰려온 소수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그들의 지배에 순순히 순응했다.
이들의 세력이 완전히 해적으로 변질된 이후에도 해적들은 이곳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랑카에 조선소와 기타 가장 중요한 시설들을 집중시키고 본거지로 삼았다.
원래 해적들은 주민들에게선 정기적으로 물자를 상납받는 것외엔 그다지 터치하지 않는 구 게르마니아부흥세력의 방식을 계속 유지했다.섬주민들은 그다지 부유한 편이 못되는 그들과 서로 감정을 상하느니 물자를 자발적으로 받고 자신들도 여러가지 도움을 받는 편이 나았던 것이다.주민들도 대륙에서 쫓기다 시피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삶에 큰 지장만 주지 않는다면 해적들이 차라리 귀족들보단 나았다.해적들이 빼앗아가는 물자보다 대륙에서 귀족들이 수탈하는 방식이 더 잔인했던 것이다.
그러나 근 100년간 노예무역에 주력하면서 해적들의 태도는 변했다.마치 자신들이 대륙의 귀족이기라도 되는 양 일반주민들에게 상전행세를 하기 시작했고 지난 1년간 섬주민들을 노예로 잡아 팔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해적들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봐야 섬에서의 세력은 해적들 10만정도와 그들의 가족을 합친 40만정도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거기다 해적들중에서도 이런변화를 싫어하고 주민들의 편에 서는 자들도 있었다.
물밑에서 시작된 반란준비는 세의결집은 이미 끝나있었지만 두가지 문제가 있었다.
첫째,해적들이 장악하고 있는 랑카섬의 수원이다.반란이 일어나면 해적들은 수원을 막을텐데 얼마동안은 빗물같은 것으로 버틴다고 해도 장기전이 되면 큰 문제가 아닐수 없었다.
둘째,해적들도 영 바보는 아니므로 주민들을 노예로 잡아가기 시작하면서 원래부터 섬주민들은 무기를 못 가지게 한데다가 노예사냥을 시작하면서부터 혹시 무기로 사용할수 있는 쇠로 된 농기구등까지 모조리 압수해갔다.그래서 반란에 필요한 무기가 크게 부족했다.
그래서 반란세력들은 육지의 국가들에의 연계를 모색했는데 일단 첫번째 희망국가로 유리아가 꼽혔다.최근 들어온 이주민들의 경우 동방국가들에서 노예사냥과 농지수탈등을 피해들어온 사람들이라 아직도 지옥같은 현실의 동방국가들의 현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과 연계할 경우 또다시 이곳마르키안조차 귀족들의 수탈지로 변할것을 염려했다.그종에서도 대륙의 노예사냥과 편견을 견디지 못해 이곳으로 숨어들어온 이종족들과 그 혼혈아(하프엘프,하프오크등)들이 무려 30만에 달했는데 이들은 특히 동방국가들보다는 유리아에 복속되는 것을 바랬다.이들은 유리아가 이종족융화정책과 영역확보를 보장해주는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특히 수인족의 경우 200년전에 목숨을 걸고 조각배몇십척에 나눠타고 거친 풍랑을 해치고 건너온 3천명의 인원이 이제 5만에 달할만큼 번성하게 되었는데 동방국가들과 연계되면 다시 과거의 지옥으로 돌아갈것을 염려했다.거기다 더 큰 문제는 동방국가들은 고위귀족과 해적들이 한패거리라 도움을 청하면 정보가 새나갈것이 확실하다는 점이었다.
하지만,유리아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는데 해군력이 극히 미약하다는 것이었다.과연 이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대로 해줄수 있는지가 의심되었다.하지만 이러는 동안에도 해적들이 자발적으로 주민의 5%를 노예로 바치라고 요구한 날짜가 석달앞으로 다가오고 결국 봉기세력들은 무기의 열세를 해적들 주변에 사람들을 최대한 침투시켜 갑자기 동시다발적으로 기습하는것으로 메꾸기로 하고 봉기세력은 최대한 아는 연줄을 총동원해서 가능한 많은 인원을 해적들주변에 침투하도록 했다.
자신의 특수능력때문에 반란조직의 조직원중 하나였던캐시의 경우 버크가족이 과거 섬에 표류해왔을때 캐시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들을 구해주고 그가 해적이 되기 전까지 근처에서 같이 살았던 인연을 연줄삼아 노예로 끌려가게 되었으니 잠시 보살펴달라고 부탁했다.과거의 은혜흘 잊지 않고 있었던 버크는 캐시를 예전에 표류선에서 습득한 마법스크롤북을 이용해 변장시켜 자신의 부하해적으로 위장시키고 옆에 두었다.
해적단의 주요간부중 하나였던 와차비가 스카웃하려고 애㎢片매 버크의 실력은 매우 뛰어나 해적들중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었고 그것을 이용해 캐시는 반란세력에 많은 정보를 제공할수 있었다.
캐시는 해적들의 정보를 빼돌리던중 "플로린의 장수 파렌하잇,유리아의 황자 아크를 대륙평화회의 참가를 위해 쾌속선 3척으로 이루어진 호위선단으로 모시고 감,공격해서 전혀 이득이 없는 화물임"이라는 정보를 발견하고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해적들이 대륙최강대국인 유리아의 황자를 공격하게 되면 그 여파는 매우커질것이다.그러면 노예사냥이고 뭐고 당분간 관두고 몸을 사리게 될것이고 그러면 지금 예정되어 있는 무리한 공격보다 좀더 준비를 갖출수 있게 되지 않을까?이생각을 반란군지도자인 아카스타에게 알려 허락을 받은 캐시는 정보를 "플로린의 장수 파렌하잇,비공식임무로 쾌속선 3척으로 조만간 항해예정,눈엣가시같은 자를 처치할 좋은 기회임"으로 고쳤다.
이 조작된 정보를 보고받은 와차비는 그동안 당한 복수를 위해서 파렌하잇을 치러 나왔다가 이 꼴이 된것이었다.
캐시의 설명을 받은 아크는 일단 궁금한 것부터 물어봤다.
"네능력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마법사는 아닌것같은데 그런 중요한일을 어떻게 너희 지도자한테 금방 알리고 허락을 받았지?아무리 해적들본거지라도 그렇게 나다니기 쉽지는 않았을텐데?"
"난 비스트마스터다냥,연락같은건 새들을 사용하면 금방이다냥."
비스트마스터, 동물들을 조종할수 있는 능력이다.가령 신디아의 칼리아도 최면능력으로 동물까지도 여러마리 지배할수 있고 마법사들도 패밀리어주문으로 한마리의 동물을 지배할수 있지만 그것에는 범위나 시간,숫자의 한계가 엄연한데 반해서 비스트마스터들은 수준에 따라서 다르지만 헐씬 범위가 크다.가령 독수리를 시켜서 천킬로미터밖의 물건을 가져오라고 한다던가 하는 세부적인 조종까지 가능한데다 숫자는 상성에 따라 수천까지도 가능하다.아마도 정보를 은밀히 빼내는 데도 그능력이 크게 발휘되었으리라.
"그래,내게 제안이라는 건?"
"이번 평화회의에서 해적들한테 습격당했다는 걸 최대한 부각시켜서 문제점을 지적해달라냥,그래서 국제적인 문제가 되게 해주면 고맙겠다냥."
"오호,그럼 내가 줄수 있는건?"
"유리아도 언젠간 제해권을 다투게 될 거 아니냥?지금까지 모은 해적들에 대한 정보와 바다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전부 넘겨주겠다냥,앞으로 당신들이 해군을 강화하면 도움이 될거다냥."
아크는 귀여운얼굴에서 나오는 제해권이니 하는 어려운 말들에 동감하기 전에 오히려 언밸러스한 느낌에 웃음이 터져나오려고 했다.옆의 사라와 아테나도 웃음을 참고 있는 표정이었다.그러고 보니 묘인족은 신체적능력외에 머리가 좋아서 과거 묘인족에게 친절하게 대한 사람들에게 지혜로 은혜를 갚곤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좋아,하지만 다른 걸 제안하지,일주일안에 해적들을 소탕해주는 건 어떨까?"
"뭐라고냥?당신들 일행이 강하다는 건 알지만 그건 불가능하다냥,유리아엔 아직 제대로 된 해군도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냥."
"해적들중에도 너희편이 있고 너희들중에서도 그들에게 침투한 자가 있다고 방금 말했잖아,자,내 계획을 들어봐라."
아크의 설명과 일행의 능력을 들은 캐시는 확실히 가능하다고 여겼다.
"그,그렇다면 가능하다냥,지금 곧 지도자인 아카스타님에게 연락하겠다냥."
"아,아까 그거에다 하나 더 추가하고 싶은게 있는데."
"뭐,뭐말이냥?우린 별로 보물은 없다냥."
캐시의 당황스런 표정을 즐겁게 바라보면서 아크가 말을 이었다.
"너를 갖고 싶다."
아크의 노골적인 표현에 캐시가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대답했다.
"어,어차피 해적으로 잡혔는데 그런 게 필요가 있는 거냥?그냥 이런 제안 안 하고도 당신 맘대로 하면 되는 거 아니냥?"
"아,물론 그쪽도 재미있겠지만 난 니가 자발적으로 내것이 되기를 바란다.대답은?"
캐시는 별로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어차피 아크로선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던 말던 상관없이 캐시를 차지할수 있다.캐시입장에선 어차피 이루어질 일로 자신의 일족을 구할수 있다면 댓가는 싸다고 생각했다.
"알았다냥,주인님,앞으로 말투는 곧 고칠테니 이해해주라냥,우리 일족은 원래 존대말은 안 써서 이렇지만 조금 연습하면 보이스체인저같은 마법 안써도 존대말로 바꿀수 있다냥."
"아니,그건 관둬라,넌 그편이 더 귀여워."
"알았다냥."
"자,그럼 일단 이 계획을 실행하려면 파렌하잇의 도움을 받아야겠군,자,가볼까."
선실을 나서는 아크를 따라가면서 사라와 아테나는 "그러면 그렇지"하고 생각했으나 자신들도 캐시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부비부비하고 싶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저렇게 귀여우니 아크같은 호색한이 포기할리 없지,하고 속으로 되되였다.
"..... 그렇게 된 겁니다."
"미안하다냥,버크 아저씨,우리는......."
"아니다.오히려 배은망덕한 해적들이 문제겠지.너희가 무슨 잘못이겠냐."
버크는 미안해하는 캐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이종족들을 노예 취급하는 동방국가출신이더라도 버크는 묘인족들을 비롯해서 각종 혼혈종족들과 부대끼고 살다보니 이종족들에 대한 편견이 별로 없었다.오히려 주민들을 노예로 팔아치우기 시작한 해적들에 대해서 자신도 분노하고 있었고 그역시 딸을 구하기 위해 해적질을 하게 된것 아니던가.
"현재 플로린에서는 곧바로 병력차출이 곤란해서 지금은 개입하기 곤란하군.일단 전하를 모셔다 드리고 도울 방법을......."
"안된다냥!"
파렌하잇의 말을 중간에 캐시가 끊고 나섰다.
"유리아가 아니라 플로린이 토벌에 나서게 되면 계획을 잡자말자 금새 해적들한테 정보가 들어올거다냥.애초에 그럴거면 처음부터 플로린해군과 연결할 방법을 알아보지 뭐하러 해군력도 빈약한 유리아에 부탁할 생각을 하겠냥?플로린은 원래 해적들을 충분히 제압할 능력이 있는데도 지금까지 방관해왔지 않냥?"
파렌하잇이 치밀어오르는 수치로 주먹을 꽉 쥐고 부르르 떨었다.사실 해적들의 수가 10만이나 된다지만 그 중 전투인원은 7~8만정도에 불과하다.그런데도 10만이 넘는 강력한 해군을 가진 플로린이 마르키안 해적군도의 해적들을 300년동안이나 방치한 것은 전적으로 귀족들의 책임이다.원래 마르키안해적군도에 대한 근본적인 토벌이 없었던 것은 북방의 로키안과의 분쟁으로 전력을 기울일수 없었던 탓도 있었지만 최근 100년간은 노예무역과 연관된 귀족들과의 결탁으로 거의 모든 정보가 해적들에게 빼돌려지고 대규모토벌을 의도적으로 귀족세력이 막았던 탓이었다.아마 군부에 이사실을 알리면 사흘도 안되어서 해적들에게 이 정보들이 빼돌려질것을 파렌하잇본인도 알고 있었다.
"플로린의 병력차출은 필요없습니다.지금 이 배들과 병력으로 저희를 실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정 곤란하시면 플로린해군은 빠져도 됩니다."
"네?"
파렌하잇은 아크의 호언장담에 이해가 가지 않았다.물론 아크일행의 전력은 엄청 강력하다.하지만 무려 500만의 인구가 사는 마르키안을 장악하려면 최소한 어느정도의 병력이 있어야 한다.그러나,유리아는 전통적으로 해군이 약한 국가정도가 아니라 거의 해군이 없다시피하던 국가였고 작년에 우가리트를 병합하면서 우가리트해군 5천명을 기반으로 현재 해군강화계획 메라돈플랜이 진행중이지만 현재병력은 기껏해야 1만을 조금 넘을 것이었다.마르키안의 준비된 봉기군들의 도움이 있다지만 최소한 지금 준비하고 있는 해군을 모조리 긁어모아 투입해도 가능할지 의문이었다.그리고 어떻게 그정도병력을 곧바로 투입한단 말인가?
"캐시의 말대로라면 마르키안군도의 해적들을 없애는 방법은 그 해적들의 본거지인 랑카섬을 장악하기만 하면 손바닥뒤집는것보다 쉽다는 얘긴데.......평화회담까지 몇일 여유가 있으니 이걸 처리하고 갔으면 합니다."
아크의 계획을 들은 파렌하잇은 안색이 변했다.확실히 이 계획이라면 어렵지 않게 유리아는 마르키안을 장악할수 있을 것이었다.그러나 문제는 플로린의 입장이었다.이계획을 성공할 경우 유리아는 현재 10년을 예정으로 하고 있는 해군강화계획인 메라돈플랜을 1년이면 완성시킬수 있을 것이었다.그것은 유리아에 대해 플로린이 유일하게 갖고 있던 재해권의 우위가 사라지는 것을 뜻했다.플로린의 장수로써 이 계획을 도와도 되는 것인가?
"장군께서 입장이 곤란하시다면 이 일에 빠지셔도 좋습니다.저 해적들의 배로도 충분하니까요."
파렌하잇은 참으로 입장이 난감했다.그가 귀족들처럼 사리사욕을 위해 해적들을 옹호하는 자는 결코 아니었지만 잠재적국1호인 유리아가 강력한 해군을 갖는 걸 어떻게 방관한단 말인가?그렇다고 아크의 행동을 말릴 어떤 명분도 자신에게는 없었다.고민하고 있는 파렌하잇의 손을 버크가 꽉 잡으면서 애원했다.
"자네가 플로린의 해군으로서 유리아를 돕기는 곤란하다는 것은 알고 있네.하지만,파렌하잇,어차피 플로린에선 100년이 지나도 자신들의 국민들을 노예로 팔아먹는 해적들을 계속 방관할 생각 아닌가?이번 계획은 플로린의 국민들에도 결코 피해가 되지만은 않을 걸세,우리들에겐 삶의 터전이 걸려 있는 문제고,자네 입장이 곤란하다면 그냥 못 본척이라도 해주게."
잠시 고민하던 파렌하잇은 결단을 내렸다.
"어떻게 도와드리면 되겠습니까?"
어차피 파렌하잇으로선 이작전을 방해할 명분도 없고 현재론 능력도 안된다.그럴바엔 이 작전에 참가해 유리아의 실력을 보고 조금이라도 국가적 댓가를 요구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필요한 준비를 마치고 잠시 선실로 들어간 아크는 여인들의 옷입히기인형이 되어 있는 캐시를 발견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와하하!도대체 뭐야 이거?"
"음,역시 메이드복이....."
"아니야,마법사 로브라니까요?"
"마법사로브는 고양이귀의 매력을 감춰버리잖아요?드레스에요!"
"드레스하고 고양이귀가 무슨상관?역시 ......"
"뭐 의견통일이 안 된다면 나 입고 싶은 옷이 있다냥."
그저 여인들의 손길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있던 캐시의 말에 다른 사람들의 눈초리가 모두 모였다.
"어떤옷?"
동시에 한 목소리로 날라온 질문에 캐시가 약간 수줍은 표정으로 말한 옷은 전혀 예상외였다.
잠시후 캐시가 입은 옷은 나비넥타이를 맨 검은 집사복이었다.깔끔하긴 했지만 그다지 캐시의 귀여움과 매치되지는 않는 복장을 택한 것이 아쉬운지 아깝다는 눈으로 쳐다보는 여인들과 달리 캐시의 표정은 황홀한듯 했다.
"혹시 용사 마트러스의 시종이었던 묘인족 카루다이야기 흉내야?"
아크의 질문에 캐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용사마트러스는 1500년전에 유명한 소드마스터였는데 그가 소드마스터가 되기전에 우연히 상처를 입고 오크들에게 ?기던 묘인족 카루다를 구해주게 되었다.
그 은혜를 갚기 위해 그의 시종이 된 카루다는 당시 한 지역을 지배하고 있던 9써클 흑마법사의 성에 찾아가 "나는 우리주인의 도전장을 갖고 왔다.주인님과 겨루기전에 당신의 마법실력을 구경하고 싶다."라고 자극했다.
흑마법사는 카루다의 뻔뻔함에 화가 나서 자신의 엄청난 흑마법을 보여주면서 그를 겁주려고 했지만 카루다는 별로 놀란 척하지 않고 "주인님의 갑옷과 검은 이런 마법들도 얼마든지 견딜수 있는 무적의 무기들이다.이정도마법으론 주인님의 적수가 될수 없을 것이다.혹시 당신이 쥐로 변해서 주인님의 갑옷안으로 몰래 파고들어 안의 약점을 물어뜯을수 있다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당신이 그렇게 작은 존재로 변하지는 못할것이다."라고 허세를 부렸다.
이 도발에 말려든 마법사는 카루다의 앞에서 쥐로 변신해보였는데 카루다는 이것을 놓치지 않고 품속이 단도로 목을 끊어 버렸다.드래곤의 경우 플리모프마법상태에서 공격받아 목숨이 끊어지면 마법이 풀리는 정도지만 인간은 플리모프상태에서 죽어도 진짜 죽고 만다.결국 카루다의 지혜로 마법사의 성과 많은 보물을 차지한 마트러스는 그성을 기반으로 하여 많은 공을 세우고 후일 소드마스터를 이루고 카루다는 마트러스의 성의 집사로서 그를 평생동안 보좌하면서 심복으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묘인족들중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을 남긴 카루다는 인간들아이들에게도 옛날얘기로 잘 알려진 존재이기도 했다.
"어렸을때 이 얘기가 실린 동화책 보고 얼마나 멋있었는데냥,나도 이럴수 있다면 하고 얼마나...."
캐시가 한참 신이 나서 떠들고 있을때 어느새 여인들은 자리를 비키고 방에는 아크와 캐시만이 남았다.
떠들다가 분위기를 눈치챈 캐시가 눈앞의 아크를 쳐다보면서 서서히 몸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싱글싱글 캐시를 바라보던 아크가 입을 열었다.
"만약 니가 마음속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냥 놔줄수도 있어,뭐 굳이 나를 해치려고 한것도 아닌데 임자있는 여자를 억지로 차지하고 싶지는 않으니까,어때?"
캐시는 그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사실 캐시는 철이 들 무렵에 비스트마스터의 능력을 깨달아서 그능력을 키우는데 시간을 보내느라 남자를 사귈만한 기회가 별로 없었다.그리고 은혜를 배푼 사람한테는 반드시 보은하는 묘인족의 습관도 있어서 동족을 도와주겠다고 한 아크가 그다지 싫지 않았고 어차피 지금부터 남자를 찾아 볼거라면 저렇게 강한 남자에게 속해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배려안해줘도 된다냥,한번주인으로 섬기기로 한 이상 너무 배려해주지 않아도 된다냥"
우물쭈물 말하는 캐시의 모습이 귀엽게 느껴진 아크는 캐시를 끌어당겨 안으면서 한손으로 턱을 받쳐 캐시의 얼굴을 위로 바라보게 한후 그녀의 입술을 빼았았다.순간 몸이 굳어졌던 캐시는 입술에 잠깐 힘을 주었다가 곧 포기하고 아크를 받아들였다.캐시의 입술을 비집고 안으로 파고들어온 아크의 혀가 캐시의 혀를 빨아들이면서 입안을 탐닉하고 타액을 삼키고 자시의 타액을 캐시의 입안으로 집어넣었다.
"우우우웅………"
한참동안 캐시의 입술을 즐기던 아크는 캐시를 자신의 다리사이에 무릎꿇게 했다.
"자,내 바지를 내리고 네 손으로 내것을 꺼내봐."
얼굴을 히면서 캐시는 아크의 지시를 따랐다.튀어나온 아크의 물건은 캐시의 작고 새하얀 손길을 받으면서 점점 일어서고 있었다.
"곧 작전이 시작되니까 진도를 좀 빨리 해볼까?자,인제 내말대로 천천히 해봐."
아크의 지시대로 아크의 물건을 한쪽손으로 뿌리쪽에서부터 천천히 쓸어올리면서 다른 손으로는 아래의 두개의 구슬을 살살 굴리면서 자극했다.생전 처음 해보는 것인 만큼 손길은 미숙하기 짝이 없었지만 그 어설픈 몸짓이 오히려 흥분디는 듯 아크의 물건은 금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자,인제 끝에서부터 천천히 삼켜,그리고 머리를 앞위로 흔들면서 움직여봐."
버섯같은 귀두끝에서부터 천천히 아크의 물건을 삼킨 캐시는 아크의 지시대로 머리를 움직이면서 아크의 물건을 삼켰다.그 흔들림에 캐시의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머리위의 고양이귀가 귀엽게 흔들렷다.
"자,혀로 옆에서부터 천천히 ?아봐."
아크의 지시에 캐시는 천천히 혀를 꺼내서 굵은 물건주위로 혀를 감아가면서 천천히 ?았다.그녀의 침이 아크의 물건을 흠뻑 적셨다.그 미숙하지만 남자를 자극하는 몸짓에 달아오른 아크는 캐시의 머리를 잡으면서 직접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자신도 허리를 흔들면서 자지를 그녀의 입안 깊숙이 박았다.
"냐아아아......"
신음소리를 흘리면서 아크의 물건을 받아내고있는 캐시에게 아크는 계속 지시를 내렸다.
"자,빨아들이면서도 혀를 사용하는 거야."
아크의 지시에 캐시는 자신의 입안을 유린하고 있는 물건을 입안에서 혀로 감으면서 열심히 ?기위해 애㎢?
"으음,좋았어,간다."
다음순간 자신의 물건을 좀더 깊이찔러넣은 아크의 물건이 캐시의 입안에 정액을 토해냈다.입안과 목구멍안을 채우는 처음 겪어 보는 정액의 맛에 놀라면서도 캐시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전부 삼켜!마음에 드는 옷을 버리지 않으려면 그래야겠지?"
"냐,냐아아....."
결국 캐시는 자신의 입안에 토해내지는 정액을 모두 삼켰다.조금 흘러나온 정액이 입술에 배었지만 결국 캐시는 그것을 모두 삼킬수 있었다.
"조금 아쉽지만 작전에 곧 들어가야 하니까 나머지는 작전을 끝내고 하자,인제 뒤정리나 해줘."
의자에 앉으면서 다리를 벌리는 아크의 말에 캐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크의 물건에 남은 정액과 침을 깨끗이 하기위해 다시 아크의 다리사이로 얼굴을 파묻기 시작했다.
ps.캐시의 이름은 고양이요정캐트시에서 따왔습니다.그리고 집사복입은 이미지는 얼굴은 네코미미(고양이귀)소녀 이미지에 프린세스메이커2의 집사큐브이미지를 떠올려주세요.여담입니다만 저는 도스시절 프린세스메이커2에서 아가씨보다 큐브가 더 귀여워보였는데 큐브가 남자란 소릴듣고 얼마나 슬펏던지......ㅠㅠ,저기 나오는 용사마트러스와 카루다이야기는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장화신은 고양이가 모티브입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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