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씬에서 관장씬이 나오니 이런 장면을 싫어하시면 그냥 넘겨주세요.^^
20.겁없는 자매
대륙을 여러가지 충격으로 휩쓸었던 유리아와 로키안의 양대제국의 대숙청이 있은 후 대륙평화회담은 비교적 일사천리로 끝났다.유리아는 넥슨의 외가인 군터후작가를 포함한 넥슨과의 결탁이 의심되던 세력 4개가문 3천명의 인원이 처형당하고 여자들은 노예가 되었으며 로키안에서는 최종적으로 12개가문 3만2천명이 처형당하는 것과 함께 여자들은 마찬가지 운명에 처했다.워낙 전격적으로 변한 상황때문에 대유리아동맹국들은 상황이 혼란스러워서 제대로 대처할수 없었고 결국 다음과 같은 조약이 새로 체결되었다
1.유리아는 대유리아동맹각국의 자주권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대신 대유리아동맹은 동맹이 아닌국가와 유리아의 분쟁에는 개입하지 않는다.
2.대유리아동맹은 유리아의 쿠안분지와 마르키안군도영유권을 인정한다.
3.힛타이트는 유리아서부에 대한 자국부족의 약탈에 대한 책임을 가진다.
4.불법적인 이종족노예가 발각될경우 전대륙의 모든 공적임을 인정한다.
동맹의 주축인 로키안과 플로린이 제대로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에 빨리 처리된 이 조약은 전적으로 유리아쪽에만 유리하게 체결된 불평등조약이었다.
1항의 경우 유리아는 동맹각국의 자주권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것은 말만 번드르르할뿐 유리아가 실질적으로 군사적행동을 취하는것에 대한 강제력이 전혀 없었고 뭣보다 여태 유리아동맹은 설사 대유리아동맹이 아닌 국가라도 유리아가 공격할경우 개입권을 갖는다는 조항이 삭제되어 유리아에 대한 대처에서 즉응성이 떨어지게 되었다.담당자는 전 대륙이 대유리아동맹으로 묶여 있는 현실때문에 안심하고 유리아의 주장을 들어주었지만 이것은 아크가 즉위한 후 벌어지는 대륙통일전쟁에서 유리아가 대유리아동맹에서 탈퇴한 중소국가에 대한 병합을 정당화하는 명분이 된다.
2,3,4항은 대유리아동맹에서 원래 명분이 부족한 상태였지만 아무 제한사항을 걸지 못함으로서 역시 대륙통일전쟁에서 유리아의 명분쌓기에 도움이 된다.거기다 4항에도 불구하고 동방국가의 귀족들의 이종족노예선호취향은 바뀌지 않아 이들을 증오한 이종족들이 전력으로 유리아를 돕는 계기가 된다.
이렇게 된데는 원래 평화회담을 주도하고 있던 로키안의 대대적인 귀족숙청의 영향이 컸다.고위급귀족의 60%가 토벌당한 이 대숙청에서 경험많은 대귀족들이 워낙 많이 죽어 회담을 경험이 부족한 자들이 맡게됨에 따라 노련한 인물들로 담당이 교체될 시간도 벌지못한채 유리아의 주도로 회담이 속전속결로 끝나는것을 지켜보기밖에 할수 없었다.
결국 흑마법사 퇴치는 아크일행이 주도하기로 하고 안전은 아리안교단에서 보장하기로 한후 사절단중 아크와 여인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은 배편으로 유리아로 돌려보냈다.카르베니안을 상대하는데는 이전력들이 도움이 되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여인들중에서 비전투원들은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아크와 함께 있겠다고 매달리는 바람에 그냥 함께 가기로 했다.
사실 카르베니안이 마도문명의 흑마법사였음이 밝혀진이상 드래곤들이 이제 직접 개입해도 상관없었지만 루시와 엘리자베스가 원한을 직접 갚고 싶다고 아크에게 부탁했고 아크본인도 카르베니안을 직접 처치하기를 바래서 이파티의 강력함을 알고 있는 드래곤로드도 그들에게 맡기기로 했다.인간들의 일에 웬만하면 드래곤들이 끼어들지 않는 것이 더 좋았고 좀 게으른 드래곤의 천성상 귀찮은 일을 확실해 해줄 자들이 있는데 굳이 나서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흑마법사 카르베니안에 대한 정보를 받은 아크일행은 카르베니안이 나타났던 엘프농장에 순간이동주문으로 도착해서 그 끔찍한 광경을 확인했다.
생명력을 빨려서 미이라처럼 말라붙어서 죽은 시체 수천여구가 곳곳에 널려있는 모습은 끔찍했지만 특히 끔찍한 것은 엘프들이 족쇄에 묶인 채로 죽어 있는 모습들이었다.족쇄에 묶여서 가축들처럼 새로운 엘프노예에 생산되던 엘프들은 도망쳐보려는 시도도 못하고 카르베니안의 먹이가 되고 말았다.동족의 처참한 모습을 본 이리나는 아크에게 매달려 울음을 터뜨렸다.
"으흐흑,정말 너무해요,어떻게 이럴수가........."
카르베니안이 해놓은 짓보다 쇠사슬과 자살방지용도구로 구속당한채 말그대로 새로운 노예의 씨받이로 살아가다가 죽어간 동족들의 운명에 이리나는 구슬프게 울었다.
이리나의 등을 토닥여주면서 아크가 비서역활을 하고 있는 캐시에게 물었다.
"왜 이런 모습을 전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거지?로키안귀족들은 이런일감추는데는 정평이 있지 않나?"
캐시가 고개를 저으면서 대답했다.캐시의 암기력과 뛰어난 정리능력을 확인한 아크는 들어오는 갖가지정보의 모든 처리를 캐시에게 맡기고 있었다.
"로키안황제는 아무래도 이번 흑마법사와 관련된 사건을 자국의 귀족들을 숙청하는데 끝까지 써먹을 생각인 것 같다냥,아무리 이종족노예가 귀족들간에는 공공연한 사실이어도 불법인 건 맞으니까 이 까드란후작가도 이런 비리를 남들한테 다 보여주고 영지를 물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냥."
아크는 로키안황제로푸스5세의 속셈에 혀를 찼다.이번 사태를 제국의 황제권강화를 위한 대귀족숙청에 끝까지 써먹으려는 듯 했다.
"자,이리나,일단 이곳은 쉬기엔 너무 끔찍하고 옆마을로 가서 일단 숙소를 잡도록 하자."
이지역을 책임지고 있던 까르단후작가가 완전히 전멸해서 현재 임시로 파견된 병력이 치안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었지만 이 지역은 아직도 아수라장이었다.후작가가 완전히 박살이 난 후 도적들의 살인,약탈,방화,강간이 이어져 마을도 완전히 폐허가 되다시피했다.아크일행은 일단 옆의 마인델프백작령으로 가서 쉴 생각이었다.
<주인님,옆의 건물의 지하실에서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지는데요?남자가 5명,여자가 2명있어요>
폐허가 된 거리를 지나다 불타서 뼈대만 남은 건물을 가리키면서 루시가 메세지 마법으로 알려주는 소식에 아크가 고개를 돌렸다.루시말고 마스터의 경지에 이른 아크와 아테나,리사도 인기척을 느끼기는 했었다.
"잠깐 모두 멈추시오.저 건물 지하에 사람들이 있는 듯 하오.운좋게 생존해서 상황이 정리된줄도 모르고 숨어 있는 자들인듯한데 저들을 구해서 데리고 갑시다."
아크의 말에 로키안에서 카르베니안 추적을 돕기위해 파견된 파올리 자작은 귀찮다는 듯이 대답했다.
"네?뭐 저놈들이야 알아서 살아 나오겠지요,저런 놈들까지 고귀한 분들께서 신경쓰실 필요는 없습니다.지금 따로 병사들도 없는데 직접 저불탄걸 걷어내고 저놈들을 꺼내주려면 옷이 더러워집니다."
아크와 일행들은 어이가 없었다.도대체 어느 나라 백성들인데 자기가 그렇게 말한단 말인가?아크는 여태 본인이 선량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단지 옷이 더러워진다고 자국의 백성들을 놔두고 가자는 생각에 울화가 치밀었다.
"내 메이드들 세탁실력을 끝내 주니까 그런 걱정을 하실 필요없소,어차피 직접 손을 쓰실 필요는 없으시니 기다려 주시오."
말을 세운 아크는 이리나에게 대지의 정령 놈을 불러내게 해서 불탄건물조각들을 치우게 했다.파올리자작은 어쩔수 없다는 듯 기다릴수밖에 없었다.
"젠장!이 멍청한 놈들아,아무리 계집년들이 마음에 들었어도 집이 불타서 무너지는 것도 모르고 있냐?"
까르단 후작령의 소규모 불량배패거리들중 하나인 황소뿔파의 두목 컥스는 울화통이 치밀었다.후작령이 아수라장이 된 틈을 타서 여기저기를 약탈하고 우연히 예쁜 계집애들을 발견해서 욕망을 채우기 위해 부하 4명과 함께 두 자매를 돌림빵한건 좋았는데 한창 계집애들을 따먹는 도중에 건물이 무너져버려서 빠져나가지도 못하고 여기 갇히게 되어 버렸다.
"치이,자기도 좋아서 뛰어들었으면서...."
"혼자서 5번씩이나 해놓고 뭐가 그렇게 불만이야?"
부하들은 속으로 투덜거렸으나 확실히 이 사태는 큰일이었다.이제 화재현장을 정리하기 시작하면 자신들은 도망갈 수도 없는 것이었다.
"흑!쟌느,미안해,내가 약해서....."
"아냐,언니는 최선을 다했는걸,언니가 아니었으면 난 지금 살아 있지 못했을 거야,그런 소리 하지마."
구석에 알몸으로 묶여 있던 각각 금발과 푸른빛머리칼을 가진 자매들이 흐느끼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있었다.몇일동안 이들에게 강간당한 소녀들은 지쳐서 기절하기 일보직전이었다.
"제기랄!이년들아,누가 너희들 청승 떠는 것 보고 싶다고 했어?에잇!"
울화가 치민 컥스는 자신들이 밤새 강간했던 자매들을 향해 채찍 세례를 날렸다.알몸으로 밧줄에 묶여 있던 자매들의 그 새하얀 피부에 채찍이 떨어지면서 뱀이 기어간것같은 은 채찍자국이 늘어났다.
"아악!"
"아아,언니....."
푸른머리의 언니쪽이 동생을 감싸서 채찍을 자신의 몸으로 받았다.그 장면에 컥스는 더 화가 치밀었다.원래 이자매들중 언니쪽은 꽤 호신술이 강하고 단검도 잘다뤄서 하마터면 5명이나 되는 자신의 패거리들이 패할뻔했다.그러나 운좋게 장님인 동생쪽을 인질로 잡은 덕에 겨우 잡을수 있었지만 자신들을 애먹인 언니쪽에 대한 감정으로 억지로 3P를 시키기도 하는등 특히 잔인하게 괴롭혔다.이 언니쪽을 괴롭히느라고 시간을 끌지만 않았어도 이런곳에 갇히지는 않았을거라는 쓸데없는 후회가 일었다.
"좀 옷차림은 허름했지만 말야,기품있는 태도하며 평민은 아닌게 틀림없어,그렇다면......"
그래도 두목답게 머리를 굴린 컥스는 이 자매들이 평범한 신분은 아닐것이라고 생각했다.복장은 조금 허름했지만 기품이라는 것이 뭔가 달랐다.아마도 혼란스러운 상황때문에 신변에 문제가 생긴 귀족가의 여인들일 것이었다.그럼 자신들이 구조되고 정체가 탄로나면.......
"젠장,할수없다.이계집년들은 죽여서 땅에 파묻는다.그리고 구조되면 우리는 그냥 도적들을 피해 지하실에 숨은 사람들로 위장하는 거다."
- 콰앙
컥스의 말과 동시에 천장의 입구가 열리면서 지하실안으로 빛이 쏟아져들어왔다.동시에 갑옷을 입은 기사한명과 핑크빛로브의 여마법사,녹색머리의 엘프,여기사등의 인원이 쏟아져 들어왔다.
"인제 그런 위장은 좀 힘들것 같지 않나?"
"그,그게......."
히죽 웃으면서 자신들을 쳐다보는 아크의 말에 컥스는 어떻게 자신들의 말을 들었을까 하는 의문보다는 죽음의 공포가 밀려왔다.원래 아크는 놈으로 위의 건물잔해들을 치우면서 동시에 바람의 정령 실프를 안으로 집어넣어 안의 상황을 살폈는데 갇혀있는 자들이 강도들과 인질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안에서 눈치채지 못하도록 사일런스주문을 걸고 구조작업을 마친후 갑자기 나타난 것이었다.
컥스는 마음을 다잡았다.이렇게 된 이상 저 계집애들을 인질로 삼아 탈출해보는 것이다.어차피 귀족여인을 강간했으니 자신들은 잡히면 그대로 사형이다.그의 눈짓을 받은 부하들이 여인들을 잡으려고 했으나 .....
"헉!"
"으윽!"
어느새 아테나와 리사가 묶인 여인들의 옆으로 와서 앞을 막아서고 달려드는 조무라기들에게 한방씩 먹여주었다.최강의 전사들인 소드마스터와 피스트마스터에게 불량배들이 적수가 될리 없었다.
"이렇게 잔인하다니....."
이리나와 캐서린이 여인들의 밧줄을 풀어주고 회복주문을 걸어준다음 몸을 천으로 덮어주려고 했다.그중 언니쪽이 구석에 있는 자신의 소지품중에 단검을 집어들고 컥스와 부하들을 묶고 있는 쥬디와 샐리에게로 다가왔다.
"그놈들,저한테 맡겨주세요."
여인의 눈길이 웬지 불안했으나 그녀의 심정을 이해한 쥬디와 샐리는 옆으로 비켜났다.
"사,살려......"
"이 자식,죽어엇!"
웬지 멍한 눈초리로 컥스를 쳐다보던 여인이 컥스의 전신을 칼로 마구 난도질대기 시작했다.살점이 조금씩 저며지는 고통에 컥스는 비명을 질렀다.
"으아악!"
"이새끼,죽어엇!"
컥스뿐아니라 동료4명을 모두 같은 꼴로 만들고 나서도 여인은 분노가 식지 않은 채 그들의 숨이 끊어진 시체에 칼질을 해댔다.
"이익,이이익!"
"그만둬,이 놈들은 모두 죽었어."
결국 아크가 끼어들었다.이놈들을 동정할 생각은 없었지만 여인이 완전히 이성을 잃은 것 같아서였다.
"쟌느,이런 꼴을 당하게 만들다니,정말 미안해."
"그런 말 하지마,언니."
다시 서로를 끌어안고 흐느끼는 두 자매를 아크일행이 위로한 후 매직포켓에서 새옷을 꺼내 입혀주었다.(무한수납매직포캣안에는 언제나 여인들을 위한 옷 수백벌이 취향과 사이즈별로 준비되어 있다)
그런데 아크일행과 함께 나온 아가씨들을 본 파올리 자작의 눈빛이 변했다.
"저,전하......이들은......"
"저 밑에서 강도들에게 잡혀있었더군요.잠시 제가 보호하겠습니다."
"이제 흑마법사를 쫓아가야 하는 전하께서 그런 자잘한 일들까지 신경쓰실 필요있습니까?제가 맡겠습니다."
파올리의 태도에 아크는 부아가 터졌다.아까는 모른척하고 지나가려다가 여인들을 보고 덤벼드려는건가?여색때문이라는게 뻔히 보여서 자신도 스스로 호색가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 태도에 퉁명스럽게 대하지 않을수 없었다.
"내 부인들이 아무래도 여자들을 보살피는데는 낫지 않겠소?그러실 필요없소이다."
"그,그것이......."
그를 무시하고 떠나버리는 아크일행을 바라보면서 파올리자작은 속으로 절규하고 있었다.
"이,이걸 어쩌지?그분께 빨리 알려야 해,어떻게 이런 일이......."
근처마을들은 완전히 쑥대밭이 된 까르단영지에서 몰려온 피난민들로 북적대고 있었다.그래도 주변의 인심을 진정시키기 위해 파견된 마이톤 백작이 아크일행에게 숙소로 가장 고급호텔의 한층을 통째로 제공해주었다.
"아무래도 여기는 단순히 그자리에서 피하기 위해 순간이동했던 장소에서 우연히 생명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난리를 피운것뿐인듯한데 말야."
"일단 놈이 아무리 생명력을 보충해봐야 오래살아봐야 2달정도에 불과해요.그것도 생명력을 하루도 쉬지 않고 보충할경우에 한하는거고 그렇지 않으면 한달정도에요."
루시의 설명에 아크가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놈이라면 자신의 상태는 자신이 더 잘 알거야.그런데도 결사적으로 도망간건 뭔가 믿는게 있다는거지.놈이 마지막발악으로 무슨 미친짓을 벌일지 몰라,자멸하길 기다릴수는 없어."
"그럼 역시 최초생각대로 렉스후작가쪽으로 가보는게 어떨까요?렉스후작가와 연관이 있었으니 어쩌면 그쪽 영지에 단서가 남았을지도....."
"차라리 루시 언니가 예전에 잡혔던 카르베니안의 옛날 본거지쪽으로 가보는게 어떨까요?"
"하지만 3천년전의 건물이 험준한 산속에서 아직도 유지되고 있을까요,차라리 렉스후작가쪽을 먼저......"
아크와 여인들은 렉스후작가쪽과 3천년전의 카르베니안의 본거지둘중어느쪽을 먼저 살펴볼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했다.차라리 두조로 나뉘어서 살펴보는건 어떨까 했지만 카르베니안이 숨기고 있는 패가 어떤것인지 몰라 만일을 대비해서 흩어지는것은 좀 불안했던 것이다.
내일출발하기 전에 목적지를 정해야 했던 아크와 여인들이 서로 의견을 말하고 있을때 파린이 음식을 가지고 들어왔다.여행중 루시의 훈련덕에 드디어 파린의 요리는 독극물(?)수준을 벗어날수 있었다.
"주인님,일정을 짜시면서 간단히 요기할수 있게 샌드위치를 만들어봤답니다.마린양과 쟌느양이 도와주셨어요."
"아,고맙군요.좀 같이 들지 그러십니까?"
"아,아뇨,괜찮아요."
마린과 쟌느는 언니인 마린쪽이 유적의 보물을 발굴하는 트레져헌터로 장님인 동생쟌느를 보살피면서 유적을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이런 변을 당했다고 한다.일단 아크일행이 당분간 보살펴주기로 했다.의외로 쟌느는 눈이 안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가사일을 매우 잘했다.
샌드위치를 모두 먹어치운 아크가 입가를 닦으면서 마린에게 부탁했다.
"음,샌드위치맛이 괜찮군요,죄송합니다만 수고하신 김에 후식도 좀 도와주시겠습니까?"
아크의 얼굴을 잠깐 살펴보던 마린이 이상하다는 듯이 아크를 쳐다보았다.
"아,알겠습니다."
파린과 함께 주방으로 돌아간 마린이 챙겨온 푸딩을 맛있게 먹어 치운 아크는 이번에는 차를 부탁했다.이번에는 파린이 필요없다면서 동생과 둘만 주방으로 간 마린은 흥분한 얼굴로 동생을 잡고 흔들었다.
"어,어떻게 된거야?쟌느,네가 혹시 독을 바꿔치기한거 아냐?"
"아,아냐,언니 말대로 그냥 다 집어 넣었는 걸?언니,우리 그냥 관두자,어차피 우리가 그렇게 된걸 아크황자때문이라고 하는 건 억지야."
"너는 상관없으니 빠져!설사 내가 죽더라도 그런 자식이 잘먹고 잘사는 꼴은 못봐."
"으앙!언니,인제 언니마저 무슨 일이 생기면 나는 어떻게 살란 말야."
자신의 품안에 안기며 울음을 터뜨리는 쟌느를 끌어안는 마린의 귓가에 파린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가 주인님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밝혀주셔야겠는데요."
소스라치게 놀라 고개를 돌린 마린의 눈앞에는 파린의 손에는 마린이 아까맨 처음 샌드위치에 집어넣은 독병이 손안에 쥐어져 있었다.
"그,그...."
"두번까지는 봐드리려고 했는데 차에까지 독을 넣는건 도저히 못 봐드리겠네요.일단 저와 함께 주인님을 뵙고 설명해주시겠어요?"
마린은 주방의 식칼을 움켜쥐고 정신없이 파린에게 덤벼들었다.아크일행은 현재 대륙전체에 초강자들의 집단으로 소문이 난 집단이다.일단 저 메이드라도 인질로 잡지 못하면 자신들은 끝장이다.혹시 자신이 잡힌다고 해도 동생만은 달아나게 하고 싶었다.그래도 트레져헌터로 중간수준으로 하급용병정도의 전투력은 된다는 평가를 받는 자신이라면 메이드한명을 아크의 다른 일행이 올때까지 인질로 잡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아앗!"
"이런이런,함부로 날뛰다니 이거 예의바르게 대접받으시기는 싫은 모양이군요?"
파린은 가볍게 손목을 쳐서 식칼을 떨어뜨린뒤 마린의 손을 등뒤로 돌려 비튼 후 제압해버렸다.안보이는 눈으로 겁에 질려 있는 쟌느의 등뒤에서 은신상태로 몸을 숨기고 있던 사이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함부로 움직이지 말아요."
"그만둬!쟌느는 이일과는 상관없어!"
쟌느의 목에 칼을 들이대는 사이나에게 마린이 울부짖자 파린이 차갑게 그녀의 말을 끊었다.
"흥,이미 주인님의 식사에 독을 탔는데 어떻게 상관이 없다는 거죠?처분은 주인님이 정하실 겁니다."
마린은 자신의 고집때문에 동생이 또 다시 위험에 처한 것에 절망하여 고개를 떨어뜨렸다.
잠시 후 아크의 방에는 아크와 여인들이 주문으로 구속당한 마린과 쟌느를 심문하기 위해 모였다.주변에는 방해를 막기위해 사일런스주문을 쳐두었다.
원래 마린이 한 짓은 아주 어설펐다.마린으로서는 몰래 독을 탔다고는 하지만 감히 독극물의 조종이나 다름없는 블랙드래곤인 파린의 눈을 속일수 있을리가 없다.거기다 은신상태로 주변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레나와 사이나또한 갑자기 합류하게 된 그녀에 대한 감시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마린이 탄 독은 아크의 입안에 들어가기도 전에 역시 독의 전공인 리나와 엘레나가 해독시켜 버렸고 푸딩도 마찬가지였지만 차에도 독을 타려는 행동을 보고는 파린이 더이상 참지 못하고 제압해버린 것이었다.
"도대체 정체가 뭐지?"
아크일행으로선 마린과 쟌느의 행동은 아닌밤중에 홍두깨같은 것이었다.카르베니안이나 로키안에서 꾸민 음모라고는 너무 어설펐다.아크일행같은 초강자들에 대한 함정으로선 너무 수준이 낮았던 것이다.거기다 이 자매들은 도저히 전문적인 암살자의 수준으로 보기엔 무리였다.애초에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는 트레져헌터와 그동생이라는 말을 아크는 믿지 않았다.마린쪽은 몰라도 쟌느쪽은 단순히 병약한 수준을 떠나서 너무 귀족적인 기품이 있었다.황족인 아크에게 그런점을 속이기란 애초에 무리였다.하지만 귀족집안의 아가씨가 왜 아크일행에게 원한을 품는단 말인가?도대체 이들의 행동에 대해서 파악을 할수가 없었다.
"알게뭐야!어서 죽여,당신들때문에 내 동생의 삶은 엉망이 되었단 말야!"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쟌느와 달리 화가 난 표정으로 고개를 뻣뻣이 들고 있던 마린이 외쳤다.그말을 듣고 고개를 갸우뚱하던 캐시가 얼굴을 찡그리면서 갑자기 꼬리를 꼿꼿이 위로 세우더니 물었다.
"당신들 혹시 이번 흑마법사에 관련된 숙청으로 잡혀간 귀족가문중의 생존자냥?"
그말을 들은 아크는 그제서야 이들의 행동에 조금 이해가 갔다.이번 흑마법사에 관련된 로키안의 귀족숙청은 무려 3만이 넘는다.이중에서 운좋게 숙청의 손길이 닿기 전에 도망친 귀족가문의 생존자가 있을수도 있는 것이다.갑자기 고귀한 귀족에서 쫓기는 신세로 전락한 이들이 이번사태의 시작을 아크로 보고 원한을 가졌을 것이다.
"흥,그러니까 이번 숙청의 원인이 나때문이라 이거냐?"
아크는 울화가 치밀었다.자기들끼리의 내부정치문제의 책임을 자신한테 돌리다니?결국 그들때문에 자신은 끝내 이복형과 그의 외가를 멸족하게 되어버렸는데 말이다.
옆에서 있던 이리나가 주먹을 불끈쥐고 부들부들 떨면서 외쳤다.
"당신들이 그까짓 일로 화낼자격은 있는거야!"
사실 이리나는 동족들의 비참한 모습때문에 가뜩이나 기분이 안 좋았던 터였다.자기들의 욕망으로 벌어진 권력다툼으로 잃어버린 특권을 가지고 그렇게 분노하면서 엘프들을 그렇게 잔인하게 다룬 로키안귀족들에 대해 이리나는 증오심이 무럭무럭 피어오르고 있었다.
"후후,좋아,아무리 카르베니안을 잡는 게 중요해도 너희같은 재수없는 년들은 시간을 들여서라도 교육해주지."
잠시후 여관의 지하실에 아크가 파린과 이리나와 함께 마린과 쟌느자매를 데리고 들어섰다.
"주문에 의한 구속은 좀 재미가 없지,몸이 인형처럼 굳어져 있거든."
어두운 지하실안에 들어선 아크는 자매의 구속을 풀었다.그러나 아크와 이리나의 실력을 알고 있는 자매들은 반항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자,잠깐....."
오들오들 떨고 있는 동생 쟌느를 보면서 마린이 아크에게 입을 열었다.
"이일을 생각한건 나야,동생은 용서해줘."
그말에 아크는 눈빛이 날카로와지면서 마린을 쏘아보았다.
"후후,독을 넣는데 협력한 년을 용서해주라구?"
"쟌느는 단지....."
"언니,그만둬!"
떨고 있던 쟌느가 갑자기 소리를 질러 마린의 말을 끊었다.얌전한 쟌느의 돌발적인 태도에 마린은 순간 어리둥절해졌다.
"쟈,쟌느....."
"언니,이번일을 겪으면서 언니에 비하면 난 정말 호강이란 말로도 표현할수 없게 호사스럽게 살았다는 걸 알았어.밖에서 살게 된 이상 더 이상 언니의 짐이 되지는 않겠어."
평소의 아크였다면 이런 자매애를 보면 그래도 어느정도 동정심이 생겼겠지만 잔뜩 기분이 나쁜 아크에겐 가학욕을 부추길 뿐이었다.집안의 몰락을 애꿎은 자신에게 돌린 뻔뻔한 년들의 위선으로만 보였다.
"어디 저희들한테 일어난 일은 전부 남의 책임으로 돌려도 괜찮다는 년들의 알몸을 좀 구경해볼까?자,저 두년들의 옷을 전부 벗겨버려."
아크의 명령을 받은 파린과 이리나가 두 자매의 옷을 삽시간에 벗겨냈다.원래 아크가 가지고 있는 여인들의 옷들은 아크의 취향을 위해 벗기기 쉽도록 디자인이 되어 있느데다가 아크를 암살하려한 두사람에게 파린과 이리나는 전혀 용서가 없었다.마린과 쟌느는 삽시간에 알몸이 되어야만 했다.
두 자매의 알몸은 확실히 장관이었다.비록 머리카락은 각각 금발과 푸른색이었지만 불량배들에게서 구출될때의 상처가 회복주문으로 깨끗이 치료되어 있던 두사람의 새하얀 피부는 탐스럽기 짝이 없었고 언니인 마린의 유방은 탱탱한 탄력을 가진 풍만한 살집이 잘익은 복숭아같은 느낌을 주는가 하면 동생인 쟌느쪽은 조금 풋풋한 풋과일같은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역시 싱싱하기 짝이 없었다.배는 군살이 없이 매끄러우면서도 요염한 느낌을 주면서 허리는 잘록하게 가늘어 관능미를 풍기고 있었다.다리는 언니쪽은 살이 잘 붙은 허벅지에서 종아리에 이르는 선이 건강미를 풍긴다면 동생쪽은 약간 가냘픈 느낌을 주면서도 남자의 욕구를 자극하는 느낌을 주었다.다리사이로 드러난 음부를 가리고 있는 수풀의 모습은 언니쪽은 무성하게 난 수풀같다면 동생쪽은 이제 돋아나기 시작한 새싹들같았다.
마린은 자신의 고집이 동생까지 비참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고 쟌느는 그런 언니를 애써 위로하려고 애썼다.
서로 위로하고 있는 두자매를 냉정하게 돌아보던 아크는 파린에게 명령해서 쟌느를 밧줄로 묶게 했다.파린은 쟌느의 손목을 등뒤로 해서 묶은 다음 밧줄을 앞으로 돌려 감아서 쟌느의 약간 작지만 탐스러운 유방을 한바퀴돌려묶어 도드라지게 한후 다시 쟌느의 사타구니깊숙이 집어넣어 하반신을 묶은 다음 남은 끝을 모아 매듭을 만들어서는 얼마전에 처녀를 잃은 쟌느의 균열안에 파묻었다.이물질이 자신의 질안에 삽입되는 감각에 쟌느는 몸서리를 쳤다.
"그만둬!그런 모욕은 나한테 주란 말야.흐흑......"
흐느끼면서 절규하는 마린에게 아크는 냉혹한 표정으로 쟌느의 말을 끊었다.
"네년한테 수치를 주는 것보다 네년이 소중히 하는 존재를 괴롭혀주는게 너한테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아서 말이야."
아크가 손가락을 튀기자 이리나가 마소의 배설을 위한 대형의 주사기모양의 관장기를 준비했다.트레져헌터의 거친 생활로 뒷골목의 상식이 많았던 마린은 이따금 여자의 배설하는 장면을 즐기는 남자들이 있다던 말을 기억하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다,당신!"
"자,네 어여쁜 동생한테 직접 주사를 놓아주셔야겠어.저 귀여운 엉덩이의 구멍에 말이야."
꽁꽁 묶인 채 새하얀 엉덩이를 뒤로 내민 쟌느에게로 내몰린 마린에게 관장액이 가득 채워진 관장기가 주어졌다.동생에게 직접 관장을 하라는 아크의 지시에 마린은 관장기를 바닥에 던져버렸다.
"아,안돼!난 못해,절대로!"
하지만 아크는 냉혹했다.평소의 자신의 여인들에게 행하던 관장플레이와는 달리 이 두자매를 철저히 괴롭혀주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가차가 없었던 것이다.
"흥,만약 네가 동생의 엉덩이에 그 주사를 놔주지 않는다면 말채찍으로 한 100대쳐주기로 하지,어느쪽이 나을지는 네년이 결정해!"
"우우....."
마린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런 채찍세례를 받으면 건장한 남성도 버티기 힘든데 온실속의 꽃이나 다름없는 동생이야 더할 나위도 없다.
"언니,괜찮아."
"미안해,쟌느,내가 고집을 피우는 바람에....."
눈물을 흘리면서 쟌느의 엉덩이로 다가간 마린은 관장기의 끝을 쟌느의 부드러운 엉덩이사이의 항문에 찔러넣었다.엉덩이사이에 들어오는 차가운 감각에 쟌느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었지만 파린과 이리나가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마린이 관장기의 손잡이에 힘을 가하자 쟌느의 직장속으로 차가운 관장액이 서서히 주입되기 시작햇다.장속으로 들어오는 생소한 감각에 쟌느는 몸서리를 쳤지만 고통은 잠시후 시작되었다.뱃속에 주입된 관장액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맹렬한 감각이 쟌느의 아랫배를 덮쳤던 것이다.뱃속에서 구루룽거리는 파열음이 나면서 쟌느는 고통에 몸부림을 쳤다.
"아아,아아아.....부,부탁이에요,화장실에......."
"응?화장실에 왜 가고 싶은데?"
아크의 의도는 명백했다.철저히 쟌느에게 모욕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대,대변을 보고 싶어요,제발........."
"대변이 뭐지?좀 더 쉬운 말로 가르쳐주지 않으면 모르겠는걸?"
"그만둬!차라리 나를 괴롭힌 말야!"
황자라고 상상할수는 없는 천박한 말로 동생을 괴롭히는 아크에게 마린이 덤벼드려고 했지만 옆에서 이리나가 용서없이 눌러버렸다.동방귀족들을 증오하게 된 이리나는 마린에게 전혀 용서가 없었다.
"가만히 있어."
"우우욱....."
"똥을 누고 싶어요,제발 화장실에 보내줘요!"
드디어 평소에 상상할수도 없었던 말을 스스로 내뱉은 쟌느는 참을수 없는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아크는 용서가 없었다.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말야,내것을 빨아서 사정하게 해주면 보내주지."
바지를 내리고 물건을 꺼낸채 겨우 몇일전에 처녀를 잃은 소녀에게는 가혹한 말을 아크는 내뱉었다.하지만 이미 수치를 느끼지도 못하게 하체의 고통이 가증된 쟌느는 반항할 엄두도 내지 못한채 입술을 아크의 자지의 귀두로 가져갔다.차마 아크의 물건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엷은분홍색의 입술안에 삼킨 쟌느는 아크의 귀두가 자신의 입술에 닿는 감각에 몸서리를 쳤다.
"혹시 주인님께 봉사하다가 싸버리면 큰일이지요."
쟌느의 엉덩이쪽으로 다가온 파린이 파린의 항문에 가운데가 볼록하게 부풀어서 항문안에 파고들면 쉽게 빠지지 않는 항문마개를 박아넣고는 쟌느의 엉덩이 아래에 양동이를 하나 갖다 놓았다.
"자,인제 열심히 봉사해보세요.싸기 전에 주인님을 만족시킬수 있다면 화장실에 갈수 있겠죠,호호홋."
부드러운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놀려대는 파린의 말에 반응할수도 없을만큼 쟌느는 절박한 심정이었다.하지만 능숙하게 단련되어 있는 여인들의 펠라치오에 익숙해있던 아크는 경험없는 소녀의 미숙한 봉사에 폭발할만큼 만만하지 않았다.쟌느는 열심히 아크의 물건을 삼키면서 ?고 빨았지만 전혀 테크닉이 없는 그녀의 펠라치오는 아크에게 별다른 자극을 주지 못했다.결국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그녀의 아랫배는 치밀어오르는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엉덩이를 막고 있는 항문마개를 천천히 밀어내고 있었다.
"아아,안돼!"
- 뽁! 쿠루루
항문마개가 튀어나오는 것과 함께 쟌느의 항문에서 뿜어져나오기 시작한 배설물이 양동이를 가득채웠다.지하실안을 채우는 구린내보다 수치감에 쟌느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려 바닥을 적셧다.
"이것들아,모두다 내가 한 짓이라고 했잖아!쟌느는 그만 괴롭히란 말야!"
마린의 절규를 들은 아크는 오히려 열이 받아서 이리나에게 잡혀있는 마린의 앞으로 다가와서 따귀를 후려갈겨버렸다.
"흥,내 행위가 열받냐?그럼 너희의 정치싸움의 결과를 우리에게 분풀이를 하려고 했던 네년의 행동은 어떻게 생각하냐?"
아크는 바닥에 쓰러진 마린의 머리를 짓밟고 용서없이 발에 힘을 주면서 말을 이어갔다.
"남의 나라의 가치관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하고 싶지는 않다.하지만 이곳 동방에서 너희 귀족들의 행태를 보면 정말 울화가 치민다.이종족이라면 무조건 노예취급을 하는것도 그렇고 거기다 자신의 피가 들어간 하프엘프들까지 노예취급하고....."
아크가 동방에서 제일 질색한 것은 설사 자신의 피가 들어갔다 해도 하프엘프라면 자식취급을 하지 않는 귀족들의 행태였다.동방의 귀족들은 성욕배출구에 불과한 엘프나 하프엘프노예가 낳은 아이들은 자신의 아이로 인정하지 않았다.인간노예가 낳은 경우에는 혹시 인정하더라도 엘프나 하프엘프가 낳은 아이들은 사람으로 아예 쳐주지를 않았다.이것은 자신의 어머니가 하프엘프였던 아크에겐 아주 불쾌한 일이었다.
원래 서방에서는 유리아를 세운 탈루스족이나 힛타이트의 마룬족둘다 귀족들의 이종족노예 선호취향은 뒷구멍으로 존재해도 자신의 피가 들어간 경우는 인간이건 하프엘프건 서자취급이라도 아예 무시하진 않았다.동방국가들에 비해 헐씬 투쟁적인 역사를 보내온 이들은 핏줄을 아주 중요시하기 때문에 일단 태어난 자식은 어떤 경우에도 무시하지 않는 것이 전통이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어느정도의 차별과 소외시는 존재했다)거기다 얀대제의 이종족융화정책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현재에 있어선 타종족과의 혼혈이라도 능력만 있으면 계승에 별 문제가 없었다.그런 유리아에서 자란 아크가 자신의 어머니와 연결되는 엘프와 하프엘프들을 무조건 노예로 여기는 동방국가의 귀족들이 이뻐보일리가 없었는데 이번에 자신들의 권력투쟁의 결과물에 대한 심술로 자신에게 독까지 탄 귀족소녀들에게 분노가 폭발한 것이었다.
"마린언니는.......그저 당신이 부러웠던 것뿐이에요!제발 자비를 베풀어주세요,언니야말로 바로 그런 현실의 진짜 피해자라구요!"
쟌느의 발악적 외침에 아크는 좀 어리둥절해졌다.마린이 쟌느에게 화난 표정으로 외쳤다.
"쟌느!무슨 소리야!"
"미안해,언니,아까 언니하고 차준비할때 언니가 잡은 컵을 만지면서 내 능력으로 언니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어."
두사람의 대화를 잘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을 짓던 아크는 두사람의 포승을 풀어주게 했다.
"내 이해를 받고 싶다면 너희들의 정체를 확실히 밝혀라,도대체 어떻게 된건지 전후사정을 말해봐."
분한 표정으로 입을 악물고 있는 마린의 옆에서 쟌느가 입을 열었다.
"저희들은 바로 로키안의 군주 로푸스5세의 딸입니다.저는 이번에 숙청당한 테레지아황후의 딸이에요."
순간 어지간한 아크도 놀라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20.겁없는 자매
대륙을 여러가지 충격으로 휩쓸었던 유리아와 로키안의 양대제국의 대숙청이 있은 후 대륙평화회담은 비교적 일사천리로 끝났다.유리아는 넥슨의 외가인 군터후작가를 포함한 넥슨과의 결탁이 의심되던 세력 4개가문 3천명의 인원이 처형당하고 여자들은 노예가 되었으며 로키안에서는 최종적으로 12개가문 3만2천명이 처형당하는 것과 함께 여자들은 마찬가지 운명에 처했다.워낙 전격적으로 변한 상황때문에 대유리아동맹국들은 상황이 혼란스러워서 제대로 대처할수 없었고 결국 다음과 같은 조약이 새로 체결되었다
1.유리아는 대유리아동맹각국의 자주권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대신 대유리아동맹은 동맹이 아닌국가와 유리아의 분쟁에는 개입하지 않는다.
2.대유리아동맹은 유리아의 쿠안분지와 마르키안군도영유권을 인정한다.
3.힛타이트는 유리아서부에 대한 자국부족의 약탈에 대한 책임을 가진다.
4.불법적인 이종족노예가 발각될경우 전대륙의 모든 공적임을 인정한다.
동맹의 주축인 로키안과 플로린이 제대로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에 빨리 처리된 이 조약은 전적으로 유리아쪽에만 유리하게 체결된 불평등조약이었다.
1항의 경우 유리아는 동맹각국의 자주권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것은 말만 번드르르할뿐 유리아가 실질적으로 군사적행동을 취하는것에 대한 강제력이 전혀 없었고 뭣보다 여태 유리아동맹은 설사 대유리아동맹이 아닌 국가라도 유리아가 공격할경우 개입권을 갖는다는 조항이 삭제되어 유리아에 대한 대처에서 즉응성이 떨어지게 되었다.담당자는 전 대륙이 대유리아동맹으로 묶여 있는 현실때문에 안심하고 유리아의 주장을 들어주었지만 이것은 아크가 즉위한 후 벌어지는 대륙통일전쟁에서 유리아가 대유리아동맹에서 탈퇴한 중소국가에 대한 병합을 정당화하는 명분이 된다.
2,3,4항은 대유리아동맹에서 원래 명분이 부족한 상태였지만 아무 제한사항을 걸지 못함으로서 역시 대륙통일전쟁에서 유리아의 명분쌓기에 도움이 된다.거기다 4항에도 불구하고 동방국가의 귀족들의 이종족노예선호취향은 바뀌지 않아 이들을 증오한 이종족들이 전력으로 유리아를 돕는 계기가 된다.
이렇게 된데는 원래 평화회담을 주도하고 있던 로키안의 대대적인 귀족숙청의 영향이 컸다.고위급귀족의 60%가 토벌당한 이 대숙청에서 경험많은 대귀족들이 워낙 많이 죽어 회담을 경험이 부족한 자들이 맡게됨에 따라 노련한 인물들로 담당이 교체될 시간도 벌지못한채 유리아의 주도로 회담이 속전속결로 끝나는것을 지켜보기밖에 할수 없었다.
결국 흑마법사 퇴치는 아크일행이 주도하기로 하고 안전은 아리안교단에서 보장하기로 한후 사절단중 아크와 여인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은 배편으로 유리아로 돌려보냈다.카르베니안을 상대하는데는 이전력들이 도움이 되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여인들중에서 비전투원들은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아크와 함께 있겠다고 매달리는 바람에 그냥 함께 가기로 했다.
사실 카르베니안이 마도문명의 흑마법사였음이 밝혀진이상 드래곤들이 이제 직접 개입해도 상관없었지만 루시와 엘리자베스가 원한을 직접 갚고 싶다고 아크에게 부탁했고 아크본인도 카르베니안을 직접 처치하기를 바래서 이파티의 강력함을 알고 있는 드래곤로드도 그들에게 맡기기로 했다.인간들의 일에 웬만하면 드래곤들이 끼어들지 않는 것이 더 좋았고 좀 게으른 드래곤의 천성상 귀찮은 일을 확실해 해줄 자들이 있는데 굳이 나서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흑마법사 카르베니안에 대한 정보를 받은 아크일행은 카르베니안이 나타났던 엘프농장에 순간이동주문으로 도착해서 그 끔찍한 광경을 확인했다.
생명력을 빨려서 미이라처럼 말라붙어서 죽은 시체 수천여구가 곳곳에 널려있는 모습은 끔찍했지만 특히 끔찍한 것은 엘프들이 족쇄에 묶인 채로 죽어 있는 모습들이었다.족쇄에 묶여서 가축들처럼 새로운 엘프노예에 생산되던 엘프들은 도망쳐보려는 시도도 못하고 카르베니안의 먹이가 되고 말았다.동족의 처참한 모습을 본 이리나는 아크에게 매달려 울음을 터뜨렸다.
"으흐흑,정말 너무해요,어떻게 이럴수가........."
카르베니안이 해놓은 짓보다 쇠사슬과 자살방지용도구로 구속당한채 말그대로 새로운 노예의 씨받이로 살아가다가 죽어간 동족들의 운명에 이리나는 구슬프게 울었다.
이리나의 등을 토닥여주면서 아크가 비서역활을 하고 있는 캐시에게 물었다.
"왜 이런 모습을 전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거지?로키안귀족들은 이런일감추는데는 정평이 있지 않나?"
캐시가 고개를 저으면서 대답했다.캐시의 암기력과 뛰어난 정리능력을 확인한 아크는 들어오는 갖가지정보의 모든 처리를 캐시에게 맡기고 있었다.
"로키안황제는 아무래도 이번 흑마법사와 관련된 사건을 자국의 귀족들을 숙청하는데 끝까지 써먹을 생각인 것 같다냥,아무리 이종족노예가 귀족들간에는 공공연한 사실이어도 불법인 건 맞으니까 이 까드란후작가도 이런 비리를 남들한테 다 보여주고 영지를 물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냥."
아크는 로키안황제로푸스5세의 속셈에 혀를 찼다.이번 사태를 제국의 황제권강화를 위한 대귀족숙청에 끝까지 써먹으려는 듯 했다.
"자,이리나,일단 이곳은 쉬기엔 너무 끔찍하고 옆마을로 가서 일단 숙소를 잡도록 하자."
이지역을 책임지고 있던 까르단후작가가 완전히 전멸해서 현재 임시로 파견된 병력이 치안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었지만 이 지역은 아직도 아수라장이었다.후작가가 완전히 박살이 난 후 도적들의 살인,약탈,방화,강간이 이어져 마을도 완전히 폐허가 되다시피했다.아크일행은 일단 옆의 마인델프백작령으로 가서 쉴 생각이었다.
<주인님,옆의 건물의 지하실에서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지는데요?남자가 5명,여자가 2명있어요>
폐허가 된 거리를 지나다 불타서 뼈대만 남은 건물을 가리키면서 루시가 메세지 마법으로 알려주는 소식에 아크가 고개를 돌렸다.루시말고 마스터의 경지에 이른 아크와 아테나,리사도 인기척을 느끼기는 했었다.
"잠깐 모두 멈추시오.저 건물 지하에 사람들이 있는 듯 하오.운좋게 생존해서 상황이 정리된줄도 모르고 숨어 있는 자들인듯한데 저들을 구해서 데리고 갑시다."
아크의 말에 로키안에서 카르베니안 추적을 돕기위해 파견된 파올리 자작은 귀찮다는 듯이 대답했다.
"네?뭐 저놈들이야 알아서 살아 나오겠지요,저런 놈들까지 고귀한 분들께서 신경쓰실 필요는 없습니다.지금 따로 병사들도 없는데 직접 저불탄걸 걷어내고 저놈들을 꺼내주려면 옷이 더러워집니다."
아크와 일행들은 어이가 없었다.도대체 어느 나라 백성들인데 자기가 그렇게 말한단 말인가?아크는 여태 본인이 선량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단지 옷이 더러워진다고 자국의 백성들을 놔두고 가자는 생각에 울화가 치밀었다.
"내 메이드들 세탁실력을 끝내 주니까 그런 걱정을 하실 필요없소,어차피 직접 손을 쓰실 필요는 없으시니 기다려 주시오."
말을 세운 아크는 이리나에게 대지의 정령 놈을 불러내게 해서 불탄건물조각들을 치우게 했다.파올리자작은 어쩔수 없다는 듯 기다릴수밖에 없었다.
"젠장!이 멍청한 놈들아,아무리 계집년들이 마음에 들었어도 집이 불타서 무너지는 것도 모르고 있냐?"
까르단 후작령의 소규모 불량배패거리들중 하나인 황소뿔파의 두목 컥스는 울화통이 치밀었다.후작령이 아수라장이 된 틈을 타서 여기저기를 약탈하고 우연히 예쁜 계집애들을 발견해서 욕망을 채우기 위해 부하 4명과 함께 두 자매를 돌림빵한건 좋았는데 한창 계집애들을 따먹는 도중에 건물이 무너져버려서 빠져나가지도 못하고 여기 갇히게 되어 버렸다.
"치이,자기도 좋아서 뛰어들었으면서...."
"혼자서 5번씩이나 해놓고 뭐가 그렇게 불만이야?"
부하들은 속으로 투덜거렸으나 확실히 이 사태는 큰일이었다.이제 화재현장을 정리하기 시작하면 자신들은 도망갈 수도 없는 것이었다.
"흑!쟌느,미안해,내가 약해서....."
"아냐,언니는 최선을 다했는걸,언니가 아니었으면 난 지금 살아 있지 못했을 거야,그런 소리 하지마."
구석에 알몸으로 묶여 있던 각각 금발과 푸른빛머리칼을 가진 자매들이 흐느끼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있었다.몇일동안 이들에게 강간당한 소녀들은 지쳐서 기절하기 일보직전이었다.
"제기랄!이년들아,누가 너희들 청승 떠는 것 보고 싶다고 했어?에잇!"
울화가 치민 컥스는 자신들이 밤새 강간했던 자매들을 향해 채찍 세례를 날렸다.알몸으로 밧줄에 묶여 있던 자매들의 그 새하얀 피부에 채찍이 떨어지면서 뱀이 기어간것같은 은 채찍자국이 늘어났다.
"아악!"
"아아,언니....."
푸른머리의 언니쪽이 동생을 감싸서 채찍을 자신의 몸으로 받았다.그 장면에 컥스는 더 화가 치밀었다.원래 이자매들중 언니쪽은 꽤 호신술이 강하고 단검도 잘다뤄서 하마터면 5명이나 되는 자신의 패거리들이 패할뻔했다.그러나 운좋게 장님인 동생쪽을 인질로 잡은 덕에 겨우 잡을수 있었지만 자신들을 애먹인 언니쪽에 대한 감정으로 억지로 3P를 시키기도 하는등 특히 잔인하게 괴롭혔다.이 언니쪽을 괴롭히느라고 시간을 끌지만 않았어도 이런곳에 갇히지는 않았을거라는 쓸데없는 후회가 일었다.
"좀 옷차림은 허름했지만 말야,기품있는 태도하며 평민은 아닌게 틀림없어,그렇다면......"
그래도 두목답게 머리를 굴린 컥스는 이 자매들이 평범한 신분은 아닐것이라고 생각했다.복장은 조금 허름했지만 기품이라는 것이 뭔가 달랐다.아마도 혼란스러운 상황때문에 신변에 문제가 생긴 귀족가의 여인들일 것이었다.그럼 자신들이 구조되고 정체가 탄로나면.......
"젠장,할수없다.이계집년들은 죽여서 땅에 파묻는다.그리고 구조되면 우리는 그냥 도적들을 피해 지하실에 숨은 사람들로 위장하는 거다."
- 콰앙
컥스의 말과 동시에 천장의 입구가 열리면서 지하실안으로 빛이 쏟아져들어왔다.동시에 갑옷을 입은 기사한명과 핑크빛로브의 여마법사,녹색머리의 엘프,여기사등의 인원이 쏟아져 들어왔다.
"인제 그런 위장은 좀 힘들것 같지 않나?"
"그,그게......."
히죽 웃으면서 자신들을 쳐다보는 아크의 말에 컥스는 어떻게 자신들의 말을 들었을까 하는 의문보다는 죽음의 공포가 밀려왔다.원래 아크는 놈으로 위의 건물잔해들을 치우면서 동시에 바람의 정령 실프를 안으로 집어넣어 안의 상황을 살폈는데 갇혀있는 자들이 강도들과 인질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안에서 눈치채지 못하도록 사일런스주문을 걸고 구조작업을 마친후 갑자기 나타난 것이었다.
컥스는 마음을 다잡았다.이렇게 된 이상 저 계집애들을 인질로 삼아 탈출해보는 것이다.어차피 귀족여인을 강간했으니 자신들은 잡히면 그대로 사형이다.그의 눈짓을 받은 부하들이 여인들을 잡으려고 했으나 .....
"헉!"
"으윽!"
어느새 아테나와 리사가 묶인 여인들의 옆으로 와서 앞을 막아서고 달려드는 조무라기들에게 한방씩 먹여주었다.최강의 전사들인 소드마스터와 피스트마스터에게 불량배들이 적수가 될리 없었다.
"이렇게 잔인하다니....."
이리나와 캐서린이 여인들의 밧줄을 풀어주고 회복주문을 걸어준다음 몸을 천으로 덮어주려고 했다.그중 언니쪽이 구석에 있는 자신의 소지품중에 단검을 집어들고 컥스와 부하들을 묶고 있는 쥬디와 샐리에게로 다가왔다.
"그놈들,저한테 맡겨주세요."
여인의 눈길이 웬지 불안했으나 그녀의 심정을 이해한 쥬디와 샐리는 옆으로 비켜났다.
"사,살려......"
"이 자식,죽어엇!"
웬지 멍한 눈초리로 컥스를 쳐다보던 여인이 컥스의 전신을 칼로 마구 난도질대기 시작했다.살점이 조금씩 저며지는 고통에 컥스는 비명을 질렀다.
"으아악!"
"이새끼,죽어엇!"
컥스뿐아니라 동료4명을 모두 같은 꼴로 만들고 나서도 여인은 분노가 식지 않은 채 그들의 숨이 끊어진 시체에 칼질을 해댔다.
"이익,이이익!"
"그만둬,이 놈들은 모두 죽었어."
결국 아크가 끼어들었다.이놈들을 동정할 생각은 없었지만 여인이 완전히 이성을 잃은 것 같아서였다.
"쟌느,이런 꼴을 당하게 만들다니,정말 미안해."
"그런 말 하지마,언니."
다시 서로를 끌어안고 흐느끼는 두 자매를 아크일행이 위로한 후 매직포켓에서 새옷을 꺼내 입혀주었다.(무한수납매직포캣안에는 언제나 여인들을 위한 옷 수백벌이 취향과 사이즈별로 준비되어 있다)
그런데 아크일행과 함께 나온 아가씨들을 본 파올리 자작의 눈빛이 변했다.
"저,전하......이들은......"
"저 밑에서 강도들에게 잡혀있었더군요.잠시 제가 보호하겠습니다."
"이제 흑마법사를 쫓아가야 하는 전하께서 그런 자잘한 일들까지 신경쓰실 필요있습니까?제가 맡겠습니다."
파올리의 태도에 아크는 부아가 터졌다.아까는 모른척하고 지나가려다가 여인들을 보고 덤벼드려는건가?여색때문이라는게 뻔히 보여서 자신도 스스로 호색가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 태도에 퉁명스럽게 대하지 않을수 없었다.
"내 부인들이 아무래도 여자들을 보살피는데는 낫지 않겠소?그러실 필요없소이다."
"그,그것이......."
그를 무시하고 떠나버리는 아크일행을 바라보면서 파올리자작은 속으로 절규하고 있었다.
"이,이걸 어쩌지?그분께 빨리 알려야 해,어떻게 이런 일이......."
근처마을들은 완전히 쑥대밭이 된 까르단영지에서 몰려온 피난민들로 북적대고 있었다.그래도 주변의 인심을 진정시키기 위해 파견된 마이톤 백작이 아크일행에게 숙소로 가장 고급호텔의 한층을 통째로 제공해주었다.
"아무래도 여기는 단순히 그자리에서 피하기 위해 순간이동했던 장소에서 우연히 생명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난리를 피운것뿐인듯한데 말야."
"일단 놈이 아무리 생명력을 보충해봐야 오래살아봐야 2달정도에 불과해요.그것도 생명력을 하루도 쉬지 않고 보충할경우에 한하는거고 그렇지 않으면 한달정도에요."
루시의 설명에 아크가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놈이라면 자신의 상태는 자신이 더 잘 알거야.그런데도 결사적으로 도망간건 뭔가 믿는게 있다는거지.놈이 마지막발악으로 무슨 미친짓을 벌일지 몰라,자멸하길 기다릴수는 없어."
"그럼 역시 최초생각대로 렉스후작가쪽으로 가보는게 어떨까요?렉스후작가와 연관이 있었으니 어쩌면 그쪽 영지에 단서가 남았을지도....."
"차라리 루시 언니가 예전에 잡혔던 카르베니안의 옛날 본거지쪽으로 가보는게 어떨까요?"
"하지만 3천년전의 건물이 험준한 산속에서 아직도 유지되고 있을까요,차라리 렉스후작가쪽을 먼저......"
아크와 여인들은 렉스후작가쪽과 3천년전의 카르베니안의 본거지둘중어느쪽을 먼저 살펴볼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했다.차라리 두조로 나뉘어서 살펴보는건 어떨까 했지만 카르베니안이 숨기고 있는 패가 어떤것인지 몰라 만일을 대비해서 흩어지는것은 좀 불안했던 것이다.
내일출발하기 전에 목적지를 정해야 했던 아크와 여인들이 서로 의견을 말하고 있을때 파린이 음식을 가지고 들어왔다.여행중 루시의 훈련덕에 드디어 파린의 요리는 독극물(?)수준을 벗어날수 있었다.
"주인님,일정을 짜시면서 간단히 요기할수 있게 샌드위치를 만들어봤답니다.마린양과 쟌느양이 도와주셨어요."
"아,고맙군요.좀 같이 들지 그러십니까?"
"아,아뇨,괜찮아요."
마린과 쟌느는 언니인 마린쪽이 유적의 보물을 발굴하는 트레져헌터로 장님인 동생쟌느를 보살피면서 유적을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이런 변을 당했다고 한다.일단 아크일행이 당분간 보살펴주기로 했다.의외로 쟌느는 눈이 안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가사일을 매우 잘했다.
샌드위치를 모두 먹어치운 아크가 입가를 닦으면서 마린에게 부탁했다.
"음,샌드위치맛이 괜찮군요,죄송합니다만 수고하신 김에 후식도 좀 도와주시겠습니까?"
아크의 얼굴을 잠깐 살펴보던 마린이 이상하다는 듯이 아크를 쳐다보았다.
"아,알겠습니다."
파린과 함께 주방으로 돌아간 마린이 챙겨온 푸딩을 맛있게 먹어 치운 아크는 이번에는 차를 부탁했다.이번에는 파린이 필요없다면서 동생과 둘만 주방으로 간 마린은 흥분한 얼굴로 동생을 잡고 흔들었다.
"어,어떻게 된거야?쟌느,네가 혹시 독을 바꿔치기한거 아냐?"
"아,아냐,언니 말대로 그냥 다 집어 넣었는 걸?언니,우리 그냥 관두자,어차피 우리가 그렇게 된걸 아크황자때문이라고 하는 건 억지야."
"너는 상관없으니 빠져!설사 내가 죽더라도 그런 자식이 잘먹고 잘사는 꼴은 못봐."
"으앙!언니,인제 언니마저 무슨 일이 생기면 나는 어떻게 살란 말야."
자신의 품안에 안기며 울음을 터뜨리는 쟌느를 끌어안는 마린의 귓가에 파린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가 주인님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밝혀주셔야겠는데요."
소스라치게 놀라 고개를 돌린 마린의 눈앞에는 파린의 손에는 마린이 아까맨 처음 샌드위치에 집어넣은 독병이 손안에 쥐어져 있었다.
"그,그...."
"두번까지는 봐드리려고 했는데 차에까지 독을 넣는건 도저히 못 봐드리겠네요.일단 저와 함께 주인님을 뵙고 설명해주시겠어요?"
마린은 주방의 식칼을 움켜쥐고 정신없이 파린에게 덤벼들었다.아크일행은 현재 대륙전체에 초강자들의 집단으로 소문이 난 집단이다.일단 저 메이드라도 인질로 잡지 못하면 자신들은 끝장이다.혹시 자신이 잡힌다고 해도 동생만은 달아나게 하고 싶었다.그래도 트레져헌터로 중간수준으로 하급용병정도의 전투력은 된다는 평가를 받는 자신이라면 메이드한명을 아크의 다른 일행이 올때까지 인질로 잡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아앗!"
"이런이런,함부로 날뛰다니 이거 예의바르게 대접받으시기는 싫은 모양이군요?"
파린은 가볍게 손목을 쳐서 식칼을 떨어뜨린뒤 마린의 손을 등뒤로 돌려 비튼 후 제압해버렸다.안보이는 눈으로 겁에 질려 있는 쟌느의 등뒤에서 은신상태로 몸을 숨기고 있던 사이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함부로 움직이지 말아요."
"그만둬!쟌느는 이일과는 상관없어!"
쟌느의 목에 칼을 들이대는 사이나에게 마린이 울부짖자 파린이 차갑게 그녀의 말을 끊었다.
"흥,이미 주인님의 식사에 독을 탔는데 어떻게 상관이 없다는 거죠?처분은 주인님이 정하실 겁니다."
마린은 자신의 고집때문에 동생이 또 다시 위험에 처한 것에 절망하여 고개를 떨어뜨렸다.
잠시 후 아크의 방에는 아크와 여인들이 주문으로 구속당한 마린과 쟌느를 심문하기 위해 모였다.주변에는 방해를 막기위해 사일런스주문을 쳐두었다.
원래 마린이 한 짓은 아주 어설펐다.마린으로서는 몰래 독을 탔다고는 하지만 감히 독극물의 조종이나 다름없는 블랙드래곤인 파린의 눈을 속일수 있을리가 없다.거기다 은신상태로 주변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레나와 사이나또한 갑자기 합류하게 된 그녀에 대한 감시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마린이 탄 독은 아크의 입안에 들어가기도 전에 역시 독의 전공인 리나와 엘레나가 해독시켜 버렸고 푸딩도 마찬가지였지만 차에도 독을 타려는 행동을 보고는 파린이 더이상 참지 못하고 제압해버린 것이었다.
"도대체 정체가 뭐지?"
아크일행으로선 마린과 쟌느의 행동은 아닌밤중에 홍두깨같은 것이었다.카르베니안이나 로키안에서 꾸민 음모라고는 너무 어설펐다.아크일행같은 초강자들에 대한 함정으로선 너무 수준이 낮았던 것이다.거기다 이 자매들은 도저히 전문적인 암살자의 수준으로 보기엔 무리였다.애초에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는 트레져헌터와 그동생이라는 말을 아크는 믿지 않았다.마린쪽은 몰라도 쟌느쪽은 단순히 병약한 수준을 떠나서 너무 귀족적인 기품이 있었다.황족인 아크에게 그런점을 속이기란 애초에 무리였다.하지만 귀족집안의 아가씨가 왜 아크일행에게 원한을 품는단 말인가?도대체 이들의 행동에 대해서 파악을 할수가 없었다.
"알게뭐야!어서 죽여,당신들때문에 내 동생의 삶은 엉망이 되었단 말야!"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쟌느와 달리 화가 난 표정으로 고개를 뻣뻣이 들고 있던 마린이 외쳤다.그말을 듣고 고개를 갸우뚱하던 캐시가 얼굴을 찡그리면서 갑자기 꼬리를 꼿꼿이 위로 세우더니 물었다.
"당신들 혹시 이번 흑마법사에 관련된 숙청으로 잡혀간 귀족가문중의 생존자냥?"
그말을 들은 아크는 그제서야 이들의 행동에 조금 이해가 갔다.이번 흑마법사에 관련된 로키안의 귀족숙청은 무려 3만이 넘는다.이중에서 운좋게 숙청의 손길이 닿기 전에 도망친 귀족가문의 생존자가 있을수도 있는 것이다.갑자기 고귀한 귀족에서 쫓기는 신세로 전락한 이들이 이번사태의 시작을 아크로 보고 원한을 가졌을 것이다.
"흥,그러니까 이번 숙청의 원인이 나때문이라 이거냐?"
아크는 울화가 치밀었다.자기들끼리의 내부정치문제의 책임을 자신한테 돌리다니?결국 그들때문에 자신은 끝내 이복형과 그의 외가를 멸족하게 되어버렸는데 말이다.
옆에서 있던 이리나가 주먹을 불끈쥐고 부들부들 떨면서 외쳤다.
"당신들이 그까짓 일로 화낼자격은 있는거야!"
사실 이리나는 동족들의 비참한 모습때문에 가뜩이나 기분이 안 좋았던 터였다.자기들의 욕망으로 벌어진 권력다툼으로 잃어버린 특권을 가지고 그렇게 분노하면서 엘프들을 그렇게 잔인하게 다룬 로키안귀족들에 대해 이리나는 증오심이 무럭무럭 피어오르고 있었다.
"후후,좋아,아무리 카르베니안을 잡는 게 중요해도 너희같은 재수없는 년들은 시간을 들여서라도 교육해주지."
잠시후 여관의 지하실에 아크가 파린과 이리나와 함께 마린과 쟌느자매를 데리고 들어섰다.
"주문에 의한 구속은 좀 재미가 없지,몸이 인형처럼 굳어져 있거든."
어두운 지하실안에 들어선 아크는 자매의 구속을 풀었다.그러나 아크와 이리나의 실력을 알고 있는 자매들은 반항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자,잠깐....."
오들오들 떨고 있는 동생 쟌느를 보면서 마린이 아크에게 입을 열었다.
"이일을 생각한건 나야,동생은 용서해줘."
그말에 아크는 눈빛이 날카로와지면서 마린을 쏘아보았다.
"후후,독을 넣는데 협력한 년을 용서해주라구?"
"쟌느는 단지....."
"언니,그만둬!"
떨고 있던 쟌느가 갑자기 소리를 질러 마린의 말을 끊었다.얌전한 쟌느의 돌발적인 태도에 마린은 순간 어리둥절해졌다.
"쟈,쟌느....."
"언니,이번일을 겪으면서 언니에 비하면 난 정말 호강이란 말로도 표현할수 없게 호사스럽게 살았다는 걸 알았어.밖에서 살게 된 이상 더 이상 언니의 짐이 되지는 않겠어."
평소의 아크였다면 이런 자매애를 보면 그래도 어느정도 동정심이 생겼겠지만 잔뜩 기분이 나쁜 아크에겐 가학욕을 부추길 뿐이었다.집안의 몰락을 애꿎은 자신에게 돌린 뻔뻔한 년들의 위선으로만 보였다.
"어디 저희들한테 일어난 일은 전부 남의 책임으로 돌려도 괜찮다는 년들의 알몸을 좀 구경해볼까?자,저 두년들의 옷을 전부 벗겨버려."
아크의 명령을 받은 파린과 이리나가 두 자매의 옷을 삽시간에 벗겨냈다.원래 아크가 가지고 있는 여인들의 옷들은 아크의 취향을 위해 벗기기 쉽도록 디자인이 되어 있느데다가 아크를 암살하려한 두사람에게 파린과 이리나는 전혀 용서가 없었다.마린과 쟌느는 삽시간에 알몸이 되어야만 했다.
두 자매의 알몸은 확실히 장관이었다.비록 머리카락은 각각 금발과 푸른색이었지만 불량배들에게서 구출될때의 상처가 회복주문으로 깨끗이 치료되어 있던 두사람의 새하얀 피부는 탐스럽기 짝이 없었고 언니인 마린의 유방은 탱탱한 탄력을 가진 풍만한 살집이 잘익은 복숭아같은 느낌을 주는가 하면 동생인 쟌느쪽은 조금 풋풋한 풋과일같은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역시 싱싱하기 짝이 없었다.배는 군살이 없이 매끄러우면서도 요염한 느낌을 주면서 허리는 잘록하게 가늘어 관능미를 풍기고 있었다.다리는 언니쪽은 살이 잘 붙은 허벅지에서 종아리에 이르는 선이 건강미를 풍긴다면 동생쪽은 약간 가냘픈 느낌을 주면서도 남자의 욕구를 자극하는 느낌을 주었다.다리사이로 드러난 음부를 가리고 있는 수풀의 모습은 언니쪽은 무성하게 난 수풀같다면 동생쪽은 이제 돋아나기 시작한 새싹들같았다.
마린은 자신의 고집이 동생까지 비참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고 쟌느는 그런 언니를 애써 위로하려고 애썼다.
서로 위로하고 있는 두자매를 냉정하게 돌아보던 아크는 파린에게 명령해서 쟌느를 밧줄로 묶게 했다.파린은 쟌느의 손목을 등뒤로 해서 묶은 다음 밧줄을 앞으로 돌려 감아서 쟌느의 약간 작지만 탐스러운 유방을 한바퀴돌려묶어 도드라지게 한후 다시 쟌느의 사타구니깊숙이 집어넣어 하반신을 묶은 다음 남은 끝을 모아 매듭을 만들어서는 얼마전에 처녀를 잃은 쟌느의 균열안에 파묻었다.이물질이 자신의 질안에 삽입되는 감각에 쟌느는 몸서리를 쳤다.
"그만둬!그런 모욕은 나한테 주란 말야.흐흑......"
흐느끼면서 절규하는 마린에게 아크는 냉혹한 표정으로 쟌느의 말을 끊었다.
"네년한테 수치를 주는 것보다 네년이 소중히 하는 존재를 괴롭혀주는게 너한테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아서 말이야."
아크가 손가락을 튀기자 이리나가 마소의 배설을 위한 대형의 주사기모양의 관장기를 준비했다.트레져헌터의 거친 생활로 뒷골목의 상식이 많았던 마린은 이따금 여자의 배설하는 장면을 즐기는 남자들이 있다던 말을 기억하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다,당신!"
"자,네 어여쁜 동생한테 직접 주사를 놓아주셔야겠어.저 귀여운 엉덩이의 구멍에 말이야."
꽁꽁 묶인 채 새하얀 엉덩이를 뒤로 내민 쟌느에게로 내몰린 마린에게 관장액이 가득 채워진 관장기가 주어졌다.동생에게 직접 관장을 하라는 아크의 지시에 마린은 관장기를 바닥에 던져버렸다.
"아,안돼!난 못해,절대로!"
하지만 아크는 냉혹했다.평소의 자신의 여인들에게 행하던 관장플레이와는 달리 이 두자매를 철저히 괴롭혀주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가차가 없었던 것이다.
"흥,만약 네가 동생의 엉덩이에 그 주사를 놔주지 않는다면 말채찍으로 한 100대쳐주기로 하지,어느쪽이 나을지는 네년이 결정해!"
"우우....."
마린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런 채찍세례를 받으면 건장한 남성도 버티기 힘든데 온실속의 꽃이나 다름없는 동생이야 더할 나위도 없다.
"언니,괜찮아."
"미안해,쟌느,내가 고집을 피우는 바람에....."
눈물을 흘리면서 쟌느의 엉덩이로 다가간 마린은 관장기의 끝을 쟌느의 부드러운 엉덩이사이의 항문에 찔러넣었다.엉덩이사이에 들어오는 차가운 감각에 쟌느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었지만 파린과 이리나가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마린이 관장기의 손잡이에 힘을 가하자 쟌느의 직장속으로 차가운 관장액이 서서히 주입되기 시작햇다.장속으로 들어오는 생소한 감각에 쟌느는 몸서리를 쳤지만 고통은 잠시후 시작되었다.뱃속에 주입된 관장액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맹렬한 감각이 쟌느의 아랫배를 덮쳤던 것이다.뱃속에서 구루룽거리는 파열음이 나면서 쟌느는 고통에 몸부림을 쳤다.
"아아,아아아.....부,부탁이에요,화장실에......."
"응?화장실에 왜 가고 싶은데?"
아크의 의도는 명백했다.철저히 쟌느에게 모욕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대,대변을 보고 싶어요,제발........."
"대변이 뭐지?좀 더 쉬운 말로 가르쳐주지 않으면 모르겠는걸?"
"그만둬!차라리 나를 괴롭힌 말야!"
황자라고 상상할수는 없는 천박한 말로 동생을 괴롭히는 아크에게 마린이 덤벼드려고 했지만 옆에서 이리나가 용서없이 눌러버렸다.동방귀족들을 증오하게 된 이리나는 마린에게 전혀 용서가 없었다.
"가만히 있어."
"우우욱....."
"똥을 누고 싶어요,제발 화장실에 보내줘요!"
드디어 평소에 상상할수도 없었던 말을 스스로 내뱉은 쟌느는 참을수 없는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아크는 용서가 없었다.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말야,내것을 빨아서 사정하게 해주면 보내주지."
바지를 내리고 물건을 꺼낸채 겨우 몇일전에 처녀를 잃은 소녀에게는 가혹한 말을 아크는 내뱉었다.하지만 이미 수치를 느끼지도 못하게 하체의 고통이 가증된 쟌느는 반항할 엄두도 내지 못한채 입술을 아크의 자지의 귀두로 가져갔다.차마 아크의 물건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엷은분홍색의 입술안에 삼킨 쟌느는 아크의 귀두가 자신의 입술에 닿는 감각에 몸서리를 쳤다.
"혹시 주인님께 봉사하다가 싸버리면 큰일이지요."
쟌느의 엉덩이쪽으로 다가온 파린이 파린의 항문에 가운데가 볼록하게 부풀어서 항문안에 파고들면 쉽게 빠지지 않는 항문마개를 박아넣고는 쟌느의 엉덩이 아래에 양동이를 하나 갖다 놓았다.
"자,인제 열심히 봉사해보세요.싸기 전에 주인님을 만족시킬수 있다면 화장실에 갈수 있겠죠,호호홋."
부드러운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놀려대는 파린의 말에 반응할수도 없을만큼 쟌느는 절박한 심정이었다.하지만 능숙하게 단련되어 있는 여인들의 펠라치오에 익숙해있던 아크는 경험없는 소녀의 미숙한 봉사에 폭발할만큼 만만하지 않았다.쟌느는 열심히 아크의 물건을 삼키면서 ?고 빨았지만 전혀 테크닉이 없는 그녀의 펠라치오는 아크에게 별다른 자극을 주지 못했다.결국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그녀의 아랫배는 치밀어오르는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엉덩이를 막고 있는 항문마개를 천천히 밀어내고 있었다.
"아아,안돼!"
- 뽁! 쿠루루
항문마개가 튀어나오는 것과 함께 쟌느의 항문에서 뿜어져나오기 시작한 배설물이 양동이를 가득채웠다.지하실안을 채우는 구린내보다 수치감에 쟌느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려 바닥을 적셧다.
"이것들아,모두다 내가 한 짓이라고 했잖아!쟌느는 그만 괴롭히란 말야!"
마린의 절규를 들은 아크는 오히려 열이 받아서 이리나에게 잡혀있는 마린의 앞으로 다가와서 따귀를 후려갈겨버렸다.
"흥,내 행위가 열받냐?그럼 너희의 정치싸움의 결과를 우리에게 분풀이를 하려고 했던 네년의 행동은 어떻게 생각하냐?"
아크는 바닥에 쓰러진 마린의 머리를 짓밟고 용서없이 발에 힘을 주면서 말을 이어갔다.
"남의 나라의 가치관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하고 싶지는 않다.하지만 이곳 동방에서 너희 귀족들의 행태를 보면 정말 울화가 치민다.이종족이라면 무조건 노예취급을 하는것도 그렇고 거기다 자신의 피가 들어간 하프엘프들까지 노예취급하고....."
아크가 동방에서 제일 질색한 것은 설사 자신의 피가 들어갔다 해도 하프엘프라면 자식취급을 하지 않는 귀족들의 행태였다.동방의 귀족들은 성욕배출구에 불과한 엘프나 하프엘프노예가 낳은 아이들은 자신의 아이로 인정하지 않았다.인간노예가 낳은 경우에는 혹시 인정하더라도 엘프나 하프엘프가 낳은 아이들은 사람으로 아예 쳐주지를 않았다.이것은 자신의 어머니가 하프엘프였던 아크에겐 아주 불쾌한 일이었다.
원래 서방에서는 유리아를 세운 탈루스족이나 힛타이트의 마룬족둘다 귀족들의 이종족노예 선호취향은 뒷구멍으로 존재해도 자신의 피가 들어간 경우는 인간이건 하프엘프건 서자취급이라도 아예 무시하진 않았다.동방국가들에 비해 헐씬 투쟁적인 역사를 보내온 이들은 핏줄을 아주 중요시하기 때문에 일단 태어난 자식은 어떤 경우에도 무시하지 않는 것이 전통이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어느정도의 차별과 소외시는 존재했다)거기다 얀대제의 이종족융화정책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현재에 있어선 타종족과의 혼혈이라도 능력만 있으면 계승에 별 문제가 없었다.그런 유리아에서 자란 아크가 자신의 어머니와 연결되는 엘프와 하프엘프들을 무조건 노예로 여기는 동방국가의 귀족들이 이뻐보일리가 없었는데 이번에 자신들의 권력투쟁의 결과물에 대한 심술로 자신에게 독까지 탄 귀족소녀들에게 분노가 폭발한 것이었다.
"마린언니는.......그저 당신이 부러웠던 것뿐이에요!제발 자비를 베풀어주세요,언니야말로 바로 그런 현실의 진짜 피해자라구요!"
쟌느의 발악적 외침에 아크는 좀 어리둥절해졌다.마린이 쟌느에게 화난 표정으로 외쳤다.
"쟌느!무슨 소리야!"
"미안해,언니,아까 언니하고 차준비할때 언니가 잡은 컵을 만지면서 내 능력으로 언니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어."
두사람의 대화를 잘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을 짓던 아크는 두사람의 포승을 풀어주게 했다.
"내 이해를 받고 싶다면 너희들의 정체를 확실히 밝혀라,도대체 어떻게 된건지 전후사정을 말해봐."
분한 표정으로 입을 악물고 있는 마린의 옆에서 쟌느가 입을 열었다.
"저희들은 바로 로키안의 군주 로푸스5세의 딸입니다.저는 이번에 숙청당한 테레지아황후의 딸이에요."
순간 어지간한 아크도 놀라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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