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소설은 SM, 근친, 수간, 윤간, 덮밥, 반기독교, 기타등등을 포함하고 있으니 다 읽고나서 돌 던지지 않으실 분만 보시길 바랍니다 ^^;
노예상인 라미엔트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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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에서 무역선이 도착했습니다요, 나으리.』
기롯이 허겁지겁 달려와서 맨 먼저 꺼낸 말이었다. 라미엔트가 본국에 갔던 배가 돌아오는 즉시 감찰관에 대한 정보를 알아오라고 명령했기 때문이었다. 일체의 정보도 없이 위험한 감찰관을 맞이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무역선의 경우엔 감찰관이 타고오는 갤리보다는 현저하게 빠른 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한발 앞서 감찰관의 정보를 캐낼 수 있었다.
『선원들은 뭘 알고있던가?』
『본국에서 출발한 관리는 포드월 가의 "그레이스 포드월"이란 기사입니다요.』
『그... 그레이스?』
남자가 흔히 쓰는 이름은 아니었다. 그레이스는 대부분 여자 이름이었다. 라미엔트가 고개를 갸울거리자 기롯이 대답했다.
『"레나스 포드월"...... 그러니까 이시스 가의 백작부인이였던 "레나 이시스"의 여동생입니다요. 아마도 이시스 가문이 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준비해서 오는 모양입니다요.』
『여자를 감찰관으로 보낸다고? 본국도 제정신이 아닌 모양이군. 게다가 레나의 여동생이라......』
라미엔트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그를 상대하기 위해선 적어도 백작이나 그에 준하는 인물이 감찰관으로 와야했다. 이렇다 할 작위도 없는 여성이 감찰관으로 온다는 건, 본국이 신대륙에 대한 감시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걸 뜻했다.
『생각보다 나은 상황이군. 재미있겠어.』
『그렇지도 않습니다요, 나으리. "그레이스 포드월"은 여자의 몸으로 기사작위까지 받은 인물입니다요. 절대 만만히 봐선 안됩니다요.』
여기사라...... 라미엔트는 입맛을 다셨다. 아무리 기사라고 날고 기어도 여자는 여자였다.
『단단한 껍질 속에 있는게 맛있는 법이야. 게나 가재처럼 말이야.』
라미엔트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기롯에게 물러가라고 손짓했다. 아리스와 안소니를 상간시킬 시간이였기 때문이다. 기롯이 나가자 라미엔트는 괜시리 응접실을 한바퀴 돌고는 작게 중얼거렸다.
『여동생이 온다니 소식 정도는 알려줘야겠군. 내가 어떤 놈인지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말이야.』
라미엔트의 한쪽 입꼬리가 또 다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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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치워. 냄새나는 돼지 녀석.』
기롯의 손이 엉덩이에 닿자 아리스는 앙칼진 목소리로 소리쳤다. 벌거벗은 채로 오빠를 찾아간다는 것도 상당히 수치스러운 일이었는데, 가는 도중 기롯이 엉덩이에 손을 대자 짜증난 것이었다.
그런 아리스를 한대 쥐어박고 싶은 생각이 든 기롯이었지만 애써 꾹 눌러 참았다. 아리스와 안소니의 섹스장면을 눈으로 확인하라는 명령만 있었을뿐, 아리스를 건드려도 된다는 허락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기 오빠와도 하는 주제에 남한테는 궁색하군요, 아가씨.』
기롯이 음험한 웃음을 지었지만 아리스는 더 이상 상관하지 않았다. 지난 며칠동안 아리스는 기롯이 자신을 건드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오빠와 관계를 하기만 하면 별다른 제약은 가해지지 않았던 것이다.
처음 며칠동안은 상간의 충격에 하루종일 울음을 터뜨린 아리스였지만 이제는 이 짓도 익숙해져있었다. 오빠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고 그 후로는 관계를 갖는데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다. 오히려 하루 두 번 관계를 갖는 시간이 기다려지기까지 했다.
그것이 아리스에게 있어서 유일한 유희였고 행복이었다. 관계를 갖는 내내 기롯이 쳐다보고 있다는 점만 빼면 말이다.
기롯과 아리스는 안소니가 갇힌 지하감옥에 도착했다. 차분하지만 약간은 떨리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아리스...... 왔구나...』
안소니는 아직 익숙치 않은 모양이었다. 그는 항상 동생을 맞이할때면 얼굴을 붉혔다. 어쩌면 아리스보다 더 수줍음을 타는 성격일지도 몰랐다.
『네... 오라버니.』
안소니가 입구에서 떨어지자 기롯은 문을 열어주었다. 아리스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어도 알아서 감옥안으로 들어갔다. 기롯이 문을 잠그고 의자에 앉아 철창안을 들여다보았다.
『뭐, 이제 시작하십쇼.』
기롯이 하품을 하며 말했다. 처음 며칠만 남매를 괴롭히는게 재미있었을 뿐, 남매가 기롯의 조롱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게된 이후로는 식상해졌다. 라미엔트가 시켜서 마지못해 지켜보는 것 뿐이었다.
『빨아줄께요, 오라버니.』
페니스를 자연스럽게 입으로 가져가는 아리스에겐 한점 부끄럼도 없어보였다. 안소니가 약간 당황했지만 잠시 뿐이었다. 그저 귀두에 닿는 혀의 움직임을 느낄 뿐이었다. 아리스의 입에서는 타액과 혀와 페니스가 부딪히는 천박한 소리가 새어나왔다.
『으으읍... 쯔읍... 쫍...』
그걸 본 기롯은 코웃음을 쳤다. 한달도 채 되지않아서 그토록 콧대높았던 귀족영애가, 아무렇지 않게 제 친오빠에게 펠라치오를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마침내 페니스가 딱딱하게 부풀어올랐다. 약간의 쿠퍼액이 나왔지만 아리스는 그대로 침과 함께 삼켜버렸다. 아리스는 굵어진 페니스를 뱉어내고 안소니를 앞으로 밀어서 눕혔다.
『매번... 미안해...... 난... 차마......』
안소니는 차마 아리스의 음부에 자지를 넣고 허리를 흔들어 댈 수 없었다. 왠지 더 심한 죄를 짓는 것 같았다. 만약 본능대로 했다간 친동생을 더욱 갈망하게 될지도 몰랐다. 그래서 지금까지 항상 아리스가 위에 올라탄 채로 요부처럼 허리를 흔들어댔다.
어찌보면 그것이 아리스를 더 수치스럽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다. 마치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바뀐 것만 같았다. 그것은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아리스는 약간 상기된 얼굴로 다리를 벌리고 오빠 위에 올라탔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낯가릴 필요도 없었다. 손가락으로 보지를 벌리고 우뚝 솟은 페니스를 받아들였다.
『아앗...... 뜨거워...』
아리스의 입에 들어갔다 나온 안소니의 페니스는 이미 뜨겁게 달아올라있었다. 아리스는 그 뜨거움을 한껏 만끽하며 천천히 몸을 들썩였다. 안소니가 애무를 해서 조금 적셔주면 좋았겠지만 그는 차마 동생의 몸에 손을 대는 것마저 미안해했다.
『조금 아파요...... 천천히 할께요.... 오라버니...』
『으...응...』
젖지도 않은 비부로 육봉을 받아들이는 것은 약간의 쓰라림이 있었다. 하지만 아리스는 얼굴 한번 찡그리지않고 허리를 들썩였다. 어느정도 페니스가 왕복하자 성감대가 자극되면서 애액이 흘러나왔다.
『아흑...... 좋아... 아흑...』
푸척! 푸척! 살과 살이 맞부딪히는 소리가 지하감옥 전제에 울려퍼졌다. 아리스는 허리를 뒤로 젖힌 채 허리를 흔들었다. 하얗고 탐스러운 유방이 리듬에 맞춰서 출렁거렸다.
안소니는 통통튀는 하얀 젖을 잡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누르고 있었다. 이것은 협박에 의해 강제로 하는 성교였다. 절대로 이상한 감정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안소니는 스스로 질책했다. 비록 원하지 않는 상간을 하긴하지만 아리스는 분명 피가 섞인 여동생이었다.
『아흑!! 오라버니...... 아아... 흐윽!』
아리스도 알고있었다. 안소니가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의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만약 안소니가 자기자신만 알았다면 절대로 상간따위를 허락했을 리가 없었다. 누군가 고통의 멍에를 지고 살아가야 한다면 아리스 자신이 그 멍에를 져야했다. 그렇기 때문에 부끄러워도 적극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흐윽... 사랑해요...... 아흑... 오라버니......』
『사랑한다.』는 말은 처음에는 의례적인 말이었다. 자신이 오빠를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죄는 자신의 탓으로 돌리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수 십번의 관계를 가지면서 그 말에는 진실이 붙기 시작했다. 절대 남자로 보면 안되는 친오빠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 미안해... 아리스...』
항상 같은 대답이었다. 얼마전부터 그 역시 동생이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허리위에서 육감적으로 흔들리는 여동생의 육체는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당장이라도 쓰러뜨려서 그 아름다운 몸을 마음껏 가지고픈 생각이 들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 키스하고 싶어요... 조금만... 오라버니...』
아리스가 허리를 숙여 얼굴을 바짝 들이밀었다. 청록색의 눈동자가 금방이라도 쏟아져내릴 것처럼 흔들렸다. 안소니는 차마 그것마저 거절할 수 없어서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작고 도톰한 입술이 안소니의 입술 위로 겹쳐졌다. 아리스는 여전히 엉덩이를 들썩이면서 안소니의 입술 사이로 자신의 혀를 집어넣었다. 타액이 섞이고 서로의 혀가 닿았다. 너무나 달콤한 시간이 이어졌다.
『정말로 사랑해요...... 오라버니... 정말로...』
다시 입이 겹쳤다. 안소니의 손이 부르르 떨리더니 마침내 아리스를 꽉 끌어안고 말았다. 수 십번을 관계해도 꺽일줄 몰랐던 그의 의지가 마침내 꺽이기 시작했다. 절대로 협박에 의한 상간이라고 다짐해왔지만 그 의지가 흔들리고 있었다. 안소니는 간절히 여동생의 육체를 원했다.
『츄...웁...... 쭈으읍... 추읍...』
격렬한 키스가 이어졌다. 타액과 타액이 섞여 서로의 목을 타고 넘어가고, 혀와 혀가 얽혀 묶여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마주친 눈동자에서는 한 점의 망설임도 없었다.
마침내 입이 떨어지자 안소니가 처음으로 말했다.
『사랑해...... 사랑해...... 널 갖고싶어......』
『가져요. 날 마음껏 가져요, 오라버니. 그래도 되요. 내가 원한거니까 그래도 되요.』
안소니는 아리스를 꽉 껴안은 채 몸을 굴려 아리스를 아래쪽으로 깔았다. 여전히 페니스는 아리스의 비부안에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 그는 거칠게 허리를 튕기며, 그토록 원하던 아리스의 유방을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너무나 격렬한 움직임에 아리스가 이성을 잃은 듯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아흑!! 오라버니!! 아흐흑! 날 가져요! 마음껏 범해줘요!』
『사랑해! 아리스 사랑해!』
철창 밖에서 지켜보던 기롯의 눈도 점점 흥미로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었다. 통로 저편이 불빛으로 밝아지면서 누군가 걸어오는게 보였기 때문이다.
라미엔트였다. 그리고 옆에는 벌거벗은 모습의 레나가 어쩔줄 몰라하며 따라오고 있었다.
『타이밍 한번 죽이는군.』
철장 앞까지 조용히 다가온 라미엔트의 첫마디였다. 레나도 통로 저쪽에서부터 남녀의 교성소리를 듣고 있었지만 설마 그게 아들과 큰 딸의 목소리일거라 상상조차하지 못했다. 라미엔트는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은 채 레나를 끌고왔던 것이다.
서로의 몸을 탐닉하고 있는 남매를 본 레나의 눈동자가 부들부들 떨렸다. 미칠 것만 같았다. 섹스에 열중하고 있던 남매는 제 어미가 왔는지조차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젖꼭지를 깨물고 허리를 흔들고 교성을 지르고...... 레나에겐 모든 것이 악몽과도 같았다.
『오라버니! 너무 좋아요! 계속 쑤셔주세요! 날 부숴버려요!』
아리스의 교성이 들려오자 레나는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철장에 손을 뻗었다. 손이 덜덜덜 떨려왔다. 부족한 것 없이 키워온 아이들이었다. 절대로 이런 일이 있을 수는 없었다.
『내 딸이...... 아니야...... 저건......』
급기야는 자신의 딸이 아니라고 부정까지 해보는 레나였다.
그 순간 안소니의 밑에 깔린채로 신음소리를 내던 아리스와, 철창 밖에 있던 레나의 눈이 마주쳤다. 아리스의 숨이 멈춰버렸다. 동시에 시간도 멈췄다. 아리스의 얼굴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나타났다.
『왜... 어머니가... 여기에......?』
『아리스! 사랑해! 사랑해!』
그때까지도 안소니는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어대고 있었다. 하지만 아리스가 갑자기 반응을 보이지 않자 고개를 들었고, 철창 밖의 레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 역시도 시간이 멈춰버렸다. 지금 이 상황에 대해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지금 당장 뭐라고 말해야할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공허한 시간이 흘렀다.
영원할 것 같은 세 사람의 침묵을 깨트린 건, 엉뚱하게도 라미엔트의 목소리였다.
『웃고싶은 걸 참으려니 미치겠군. 이런 희극적인 장면이 연출될 줄이야.』
『으아아아아!!!!! 이 개자시이이익!!!!!!』
레나가 괴성을 지르며 라미엔트에게 덤벼들었다. 두 손으로 죽일 듯이 목을 조였다. 미처 대비하지 못한 라미엔트는 예상치 못한 괴력에 그대로 벽으로 밀려버렸다. 숨이 막혀왔다. 혼자서는 도저히 떼어낼 수 없을 정도였다.
『죽여버리겠어!!!!! 이 악마아아!!!』
『커... 컥... 기... 기... 기...롯......』
순간 당황해서 멀뚱히 서 있던 기롯이, 라미엔트의 숨넘어가는 목소리가 들리자 정신을 차렸다. 기롯은 레나를 뒤에서 끌어안아 억지로 떼어냈다. 하지만 레나는 최후까지 손을 내밀어 라미엔트의 얼굴을 할퀴었다. 살점이 뜯기고 피가 흘러내렸다.
『켁...켁!! 하아... 하아아.... 젠장... 정말 죽을 뻔 했군.』
정신을 차린 라미엔트는 뺨에 난 상처를 어루만졌다. 손바닥에 피가 닦여져 나왔다. 레미언트의 인상이 급격히 구겨졌다.
『하아... 하아... 겁대가리를 상실했군.』
『너... 너... 너... 이... 쓰레기... 같은... 개자식... 짐승같은...』
기롯에게 잡혀 발버둥치면서 레나는 끊임없이 욕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징계는 즉각적이고 과격한 형태로 나타났다. 라미엔트의 구둣발이 그대로 레나의 복부를 걷어차버린 것이다. 완전히 앞으로 꼬꾸라질 정도로 과격한 발길질이었다.
『하아... 노예주제에...... 하아... 감히 주인에게 피를 보게 만들어?!』
쓰러진 레나를 향해 또 한번의 발길질이 이어졌다. 레나는 데굴데굴 굴러 구석에 쳐박힌채로 아침에 먹은 스프를 게워냈다. 내장이 뒤틀리고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충격이었다. 그걸 본 철창 안의 안소니가 철창에 매달려 소리쳤다.
『그, 그만해! 그만하라고!』
『하아.. 그만 안하면? 하아... 울기라도 할건가?』
라미엔트의 눈은 완전히 뒤집혀 있었다. 정상적인 사람의 눈이 아니었다. 그는 의자를 집어들어 철창을 향해 던졌다. 비록 안소니가 다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하아... 너희들과의 계약은 모두 없었던 걸로 한다. 하아...』
라미엔트가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입꼬리를 쓰윽 올렸다. 아리스는 겁을 잔뜩 집어먹고 구석에서 떨고 있었고, 안소니는 여전히 철창에 매달려있었다. 레나는 여전히 쓰러진채 꿈틀거리고 있었다. 라미엔트는 세 사람을 주욱 둘러보며 계속 말을 이었다.
『아리스, 넌 이제부터 네 남편인 견공과 지내야 할거다. 평생동안 수간이나 당하면서 살아라. 카린은 교도소에 기증해버린다. 윤간당하다가 죽겠지. 안소니, 넌 사지를 절단해서 서커스단에 팔아버릴거다. 평생 복수만 꿈꾸다가 뒈져버려. 레나 넌......』
라미엔트는 쓰러진 레나를 향해 걸어갔다. 머리채를 잡아서 강제로 일으켜 세웠는데 입가에 한줄기 피가 흐르고 있었다. 라미엔트는 그녀의 귀에 입을 갔다대고 나즈막히 속삭였다.
『...... 레나, 너에겐 네 자식들이 참혹한 꼴을 당하는 걸 모두 지켜보게 할거야. 그리고나서 죽게될거다. 세상에서 가장 치욕스럽고 잔인하게 죽게될거다.』
라미엔트가 머리를 놓자 그대로 다시 쓰러져버렸다. 라미엔트는 철창 앞으로 걸어와 천천히 바닥에 주저 앉았다. 그의 호흡이 점점 안정되어가고 눈의 광기도 점점 사라져갔다. 라미엔트가 잠시 눈을 감고 명상하는 동안 지하감옥의 그 누구도 선뜻 말을 꺼내지 못했다.
라미엔트가 눈을 뜬 건 한참 뒤였다.
『잠시 흥분했군.』
눈을 뜨자마자 그는 피식 웃었다. 방금 전 미친사람처럼 행동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라미엔트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우고 철창을 잡고 멍하니 서 있는 안소니를 향해 말했다.
『미안하군. 좀 어지러운 모습을 보였어. 오늘 온 목적은 이게 아니였는데 말야.』
안소니는 뭐라고 대답할 수 없었다. 자신의 사지를 절단하고 서커스단에 팔아버리겠다는 놈한테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남자인 그 역시 라미엔트의 그 말에는 겁먹지 않을 수 없었다. 눈 앞에 있는 이 악마는 충분히 그렇게 하고도 남을 놈이었다. 라미엔트는 계속 말을 이었다.
『하지만 내 말에 번복은 없어. 진심이었으니까. 아리스 넌 더 이상 여기 올 필요가 없다. 이제부터 네 오빠와 하던 짓을 개랑 하면 돼.』
아리스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떠올리기도 싫은 기억들이 다시 떠올라 아리스의 온몸이 오들오들 떨렸다. 안소니는 그런 여동생을 바라보자 마음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라미엔트는 안소니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고 계속 말했다.
『...... 네 여동생 카린은 흉악범들에게 기증할거다. 평생동안 여자 만져볼 일이 없는 놈들이니 틀림없이 좋아하겠지. 보지가 항문이고 입이고 미친듯이 박아댈꺼다. 몸이 약한 네 동생은 버티지 못하고 죽을꺼다. 그건 내가 보장하지.』
『......』
『넌 사지를 잘라서 유랑극단에 팔아넘길거다. 평생동안 팔다리없는 오뚜기로 살아가게 될거다. 네 스스로 변을 보거나 밥을 먹는것도 맘대로 못하는 오뚜기 말이다. 평생동안 날 죽이는 꿈만꾸다가 어느날 갑자기 혀깨물고 뒈지는게 네 역할이다.』
라미엔트는 끔찍한 내용을 아무렇지도 않게 줄줄 읊어대고 있었다. 안소니의 표정이 굳어지는 걸 본 라미엔트가 마지막 말을 꺼냈다.
『하지만 네가 한가지 일만 한다면 오늘 여기서 있었던 일들은 싹 잊어주지. 아리스는 변함없이 너와 매일 사랑을 나누게 될거고, 카린은 좋은 약으로 치료받으면서 잘 지낼꺼다. 할테냐?』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안소니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라미엔트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렇다면 네 엄마를 강간해라. 지금 이 자리에서.』
충격적인 명령이었다. 안소니의 눈동자가 바르르 떨렸다. 쓰러져 있던 레나도 그 한마디에 정신이 확 돌아왔다. 라미엔트는 가학적인 미소를 띄며 다시 말했다.
『네 엄마를 강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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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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