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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55 565회 0건
만남 두번째 이야기 - 올가미 ([email protected]) - 2부



등교하는 것을 본뒤 학교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그아이 집주변 지리를 살펴본뒤 돌아가려는데 그아이와 같은 교복을 입은 아이가 터벅터벅 학교로 가는 것이 보였다.

순간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등교하고 있는 아이에게 다가갔다.


"아~~저 미안한데 머 좀 물어봐도 될까?"

"네?????"

아이는 멀뚱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저 학교 점심시간이 보통 몇시부터 시작되지 ????"

"저희학교요?"

"응 그래 너희학교."

"12시 30분부터 1시20분까지인데여???"

아이는 별걸 다묻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난 씨익 웃어주며 말했다.

"아 고맙다."

천천히 차 주차한곳으로 걸어오면서 머리속으로 이리저리 주판을 튕겨보았다.
대략 계획을 잡았다.

일찍 일어났더니 졸음이 밀려왔다. 우선 집에 가서 잠부터 자야겠다.

한숨 눈을 붙이고 그아이 점심시간에 맞춰서 일어났다.
난 그아이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었다.

무슨 사정이 있어서 연락을 못하는 거겠지.
일부러 연락 끊고 잠수하려는 건 아니었을꺼야.

12시 45분 그아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한번....두번.....계속 울려대는 경쾌한 음악이 겹쳐갈수록 역시하는 실망감이
쌓여갔다.
그리고 가소로움에 마음이 차갑게 식어갔다.

하교시간을 맞춰서 그아이가 다니는 학교앞으로 갔다.

쏟아져나오는 아이들 무리속에서 그아이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되었지만
생각외로 쉽게 눈에 띄었다.

다른아이에 비해 꽤 큰키인지라 고개숙이면서 걸어나오는 그애가 자연스레 눈안으로 들어았다.
점점 커지는 얼굴에 무언가 수심이 있는듯 그늘이 엿보였다.
그런 아이의 표정을 지켜보면서 다시 마음이 약해짐을 느꼈다.

"흐음.... 돈이야 잃어버린셈 치면 되는데 꼭 이래야 되나? "


하지만 채 제대로 맛도 보지 못한채 허무하게 끝나버린 그날밤이 떠올랐다.
잘록한 허리, 제법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웠던 히프의 느낌
한손가득 들어왔던 탄력넘치던 젖가슴의 감촉
매끈한 아랫배와 은밀한 수풀속에 숨어있었던 뜨겁고 끈적거리던 애액의 기억........


살짝 담궜으나 오래담궜으나 이미 죄를 범한것은 마찬가지야......


어린그녀에 대한, 그녀의 풋풋한 육체에 대한 욕망이 서서히 달아오르며
어설픈 죄책감은 자연스레 흩어졌다.


하교하는 그아이를 멀리서 따라가며 그아이의 귀가길을 파악한뒤 적당한 장소를 물색했다.



내일이 결전의 날이다.


그날밤 일때문에 메일을 열어 확인하는데 갑자기 새 메일이 하나와 있었다.
그아이의 메일이었다.

서둘러 메일을 열어 내용을 확인했다.

읽는순간 실소가 터져나왔다. 어이없음에 나도 모르게 썩은 미소를 띄며 픽픽~ 바람소리를 내고 있었다.


"연락이 늦어서 죄송해요.

몸이 안좋아서 시골에 내려가 있어야 될꺼 같아요

올라오면 연락드릴께요.

돈은 올해말까지 다 갚겠습니다.

약속 못지켜서 죄송해요. 그럼 이만......"


참나..... 누굴 바보로 아나

갑자기 좀전에 품었던 동정심이 분노로 바뀌었다.

거짓말이나 살살하는 년......

이거 상습적으로 이러고 다니는거 아닌가 생각이 드니 화가 더 치밀어 올랐다.

어디 내일 두고 보자.........
과연 얼굴 맞대고도 이렇게 거짓말하는지......




아침부터 일찍 그아이 집으로 갔다. 시골에 간다는 그아이가 집에서 나서서 학교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자
어제 올라왔던 분노가 다시 새롭게 치밀어올랐다.

잠시 PC방에 들어가 개인 잡무를 처리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오늘 저지를 일때문에 건성으로 일을 보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까. 어떤식으로 연락하면 만약의 사태에 직변하지 않을수 있을까.
혹 돌발 상황은 없을까......

이젠 미성년과의 성관계에다가 협박이란 문구가 나에게 붙을 판인지라 소심한 마음에 겁이 스물스물 피어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스릴속에서 그아이를 옭아매어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두근거리는 심장박동을 이루면서
기대와 흥분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마침내 하교시간.
준비한 것을 재차 확인하고 찍어둔 장소로 갔다.

학교앞 상가였는데 중간 층계에서 밖을 바라다보면 학교앞 전경뿐만 아니라 주변 전체적인 곳을 모두 볼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망원경 같은 것이 없어도 아이들 하나하나 확인하고 좋고
그리고 밖에선 바라보고 있는 나를 보지 못한다는 장점이 있었다.

학교를 빠져나오는 아이들의 모습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면서 몸에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드디어 그아이의 모습이 나타났다.

여전히 어제와 마찬가지로 혼자서 뚜벅뚜벅 시선을 깔고 걷어나오고 있었다.

그아이가 내가 보고 있는 상가를 지나가는 것을 지켜본뒤 천천히 상가를 나와 그아이 뒤를 쫓아 걸어갔다.


학교앞 아이들의 인파에서 멀어져서 주택가로 들어서는 것을 본뒤
휴대폰을 꺼내서 그아이 번호로 문자를 보냈다.

이제 조금만 가면 점찍어둔 장소가 곧 눈앞이었다.

"지금 시골이라서 연락못받는다 했겠지? 날 바보로 아냐?"

조금 지나자 그아이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는 것이 보였다.
핸드폰 폴더를 열고 읽자마자 인상이 살짝 찌푸려지는 것이 보였다.

결정타를 먹일때라고 느끼고 다시 문자를 보냈다.

" **시 ***동 100-*호 **맨션 401호"
" 정인성 010-9***-****"

신경질적으로 폴더를 닫은뒤 호주머니에 넣으려는 아이에게 바로 문자가 새로이 도착했다.

폴더를 열고 읽는 순간 아이의 얼굴이 굳어지며 놀라는 기색이 역역히 보였다.

보낸 문자는 그아이 집주소하고 아버지 전화번호였으니까.


놀라는 아이에게 발걸음 소리 죽이며 천천히 다가갔다.
마침 그 골목에는 지나는 사람도 없는 상태였다.

서걱서걱~ 발걸음 소리 죽이며 걷는데도 왜이리 크게 울리는것처럼 들리는지......

마침내 멍하니 서있는 그아이가 손을 뻗음 닿을만한 거리만큼 다가왔다.
순간 누군가 다가오는것이 느껴지자 돌아오는 그아이 얼굴이 보였다.

난 사악하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오랜만이야.....흐흐흐"

그리고 놀라는 아이에게 틈을 주지않고 어깨를 감싸며 빠르게 말했다.

"자~ 천천히 같이 걷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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