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THREE - the pursuit
EARTH 15th, KRANDOR 338
지(地)월의 뜨거운 태양이 아직 대지 위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숲의 공기를 뜨겁게 달구어 놓은 아침, 꺼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지난밤에 피워놓았던 모닥불에서는 아직까지 가느다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 헤르난 왕자님, 출발 준비를 끝냈습니다. "
" 좋아 이제 출발하자. "
헤르난은 세실리안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발로 모닥불에 흙을 덮어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을 확인하고 나서 자신의 말에 올라탔다.
" 헤르난 왕자님... "
헤르난은 고개를 돌려 세실리안을 보았다.
" 할말이라도 있는가? "
" ...아닙니다. "
" ...... "
지난밤 숲 속에서 들려온 헤르난의 고함소리를 들었던 세실리안은 뭔가 말을 하려다 그만두고 어색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헤르난은 그런 세실리안의 모습에서 무언가 눈치를 챈 듯 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제국 변두리에 있는 작은 도시를 향해 말을 몰아 달려가기 시작했다.
- RoL -
EARTH 17th, KRANDOR 338
[ 똑똑- ]
" 누구냐? "
다음날 저녁 무렵에서야 간신히 도시에 도착한 헤르난과 세실리안은 떠돌이 용병을 가장하고 한 허름한 여관에 들어 오랜만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침대에서 편한 잠을 잘 수가 있었다. 몇 달 전부터 제국에 파견되어 은밀하게 리시안느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던 첩자를 만나 데리고 오기로 한 세실리안을 기다리고 있던 헤르난은 나직한 목소리로 문 밖을 향해 외쳤다.
" 세실리안입니다. "
" 어서 들어오라. "
문이 열리고 세실리안이 평범한 옷차림의 젊은 여자를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확인한 헤르난은 급한 마음에 의자에서 벌떡 일어서며 질문을 던졌다.
" 어떻게 되었는가? "
" 헤르난 왕자님을 뵙습니다. "
그 여자는 헤르난을 보자마자 한쪽 무릎을 꿇으며 그를 향해 예를 취했다.
" 번거로운 예는 생략하고 어서 보고를 하라. "
세실리안은 평소답지 않게 서두르는 헤르난의 모습을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것은 잠시뿐이었다. 이내 그녀의 표정에 어두워졌지만 리시안느에 대한 소식을 가져왔을지도 모르는 첩자에게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던 헤르난은 그런 세실리안의 표정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 아직까지 왕자님께서 말씀하신 인상착의를 가진 사람을 찾아내지는 못했습니다. "
첩자의 보고가 계속되며 기대에 가득 차 있던 헤르난의 표정은 점점 실망의 빛을 띠어가고 있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벌써 몇 달 동안 조사를 계속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정보나 리시안느를 찾을 수 있을만한 실마리조차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세실리안이 가장 아끼는 심복으로 벌써 오래 전부터 제국에 파견되어 있던 지오니아의 보고 역시 그가 그 동안 받아본 보고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제국의 모든 귀족가의 하인과 노예들을 하나하나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것은 헤르난이 지겹도록 들어 온 내용일 뿐이었다.
" 다만... "
" 다만? 무엇인가? "
지오니아가 머뭇거리며 꺼내는 말을 듣는 순간 헤르난의 표정이 급격히 변했다. 헤르난은 혹시 하는 마음에 그녀의 보고를 재촉하듯 말했다.
" 이번에 새롭게 입수된 정보에 의하면 제국법이 개정된 이래 10조의 조항에 따라 형을 받은 귀족이나 그 가족들 중 누구도 황성 밖에서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고 합니다. "
" 그게 무슨 소리인가? 자세히 말해보라. "
헤르난은 지오니아의 보고에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 지금까지 제국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들을 살펴보면 분명히 황실 측에서는 몇몇 귀족의 공로를 인정하여 새로 개정된 제국법에 따라 사형이 아닌 노예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노예형을 받은 귀족의 가족들 중 어느 누구도 실제 노예로 생활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고 합니다. "
" 그게 사실인가? "
헤르난의 질문에 이번에는 세실리안이 직접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 분명한 사실입니다. 처음 그분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 도저히 실마리를 찾을 수 없었던 상황에서 제국의 형 집행 과정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욱이 노예형의 실질적인 집행 과정을 설명하는 10조 1-12항이 철저하게 감춰져 있다는 것에 착안하여 다른 귀족들의 행방도 추적해 보기로 했던 것입니다. "
" 결과는? "
" 결과는 예상했던 것과 같았습니다. 다른 귀족들의 경우도 그분과 마찬가지로 전혀 추적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
지금까지 계속 서 있던 헤르난은 의자에 앉으며 여러 가지 상황과 보고 받은 내용들을 머리 속으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단편적인 상황 증거로만 모든 것을 파악해 내기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더 많았기 때문인지 쉽게 결론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헤르난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 결국 제국법 10조 1-12항이 어떤 내용인지 알아내야 한다는 것이군. 어떤가? "
헤르난의 질문을 예상하고 있던 세실리안은 바로 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었다.
" 여러 경로를 통해 조사를 했습니다. "
세실리안은 지오니아를 향해 눈짓을 했고 그 눈짓의 의미를 알아챈 지오니아는 아직 세실리안에게도 보고하지 못한 내용을 헤르난에게 보고하기 시작했다.
" 현재 제국법 제10조의 형 집행은 원로회의에서 관장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10조 1-12항 역시 원로회의에 의해 철저히 비밀이 지켜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
" 원로회의가? 그들이 제국의 정치에 직접 관여한다는 말인가? "
" 직접 정치에 관여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다만 10조에 관련된 권한만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권한을 가지게 된 것도 티에르 공작에 의해 제국법이 개정된 직후라고 합니다.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입니다만 반역죄인들을 관리하는 기관에 다수의 마법사와 기사들이 소속되어 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
헤르난은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을 좀 전의 사실들에 더하여 다시 한번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한 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헤르난은 세실리안을 보며 입을 열었다.
" 가능한 모든 경로를 통해 원로원에서 직접 관장한다는 기관의 존재여부를 확인하고 만약 실제로 존재한다면 거기에 소속된 인물을 포섭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라. 제국의 노예에게 찍히는 낙인이 마법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 그런 기관에서 구하기도 힘든 마법사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면 분명 무언가 숨겨진 비밀이 있을 터, 우선은 소문을 확인하고 제국법 10조 1-12항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모든 인원을 집중하도록. "
단순히 리시안느에 대한 정보를 추적하는 것 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헤르난은 세실리안에게 새로운 명령을 내렸다. 비록 기대하던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실마리에 대한 희망으로 헤르난의 두 눈은 다시금 강인한 의지를 내뿜고 있었다.
- RoL -
「 제국은 가장 많은 수의 마법사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그들의 힘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했다. 실제로 대다수의 궁정 마법사들은 드물게 일어나는 전쟁에 투입되거나 종신 감금형을 살고 있는 귀족들의 생명을 유지하는 것 외에는 특별히 하는 일이 없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사지를 잘린 채 죽지도 살지도 못한 상태로 차갑고 습한 황실 지하감옥에서 평생을 썩어가야만 했던 반역죄인들의 입장에서 마법사들이 생명을 연장시켜 주는 고마운 존재였는지 아니면 죽음이라는 안식을 방해하는 저주하고 싶은 존재였는지는 그들 자신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사실일 것이다. 」
역사학자 노우만의 "역사로 읽는 제국법" 中 발췌
EARTH 15th, KRANDOR 338
지(地)월의 뜨거운 태양이 아직 대지 위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숲의 공기를 뜨겁게 달구어 놓은 아침, 꺼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지난밤에 피워놓았던 모닥불에서는 아직까지 가느다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 헤르난 왕자님, 출발 준비를 끝냈습니다. "
" 좋아 이제 출발하자. "
헤르난은 세실리안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발로 모닥불에 흙을 덮어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을 확인하고 나서 자신의 말에 올라탔다.
" 헤르난 왕자님... "
헤르난은 고개를 돌려 세실리안을 보았다.
" 할말이라도 있는가? "
" ...아닙니다. "
" ...... "
지난밤 숲 속에서 들려온 헤르난의 고함소리를 들었던 세실리안은 뭔가 말을 하려다 그만두고 어색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헤르난은 그런 세실리안의 모습에서 무언가 눈치를 챈 듯 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제국 변두리에 있는 작은 도시를 향해 말을 몰아 달려가기 시작했다.
EARTH 17th, KRANDOR 338
[ 똑똑- ]
" 누구냐? "
다음날 저녁 무렵에서야 간신히 도시에 도착한 헤르난과 세실리안은 떠돌이 용병을 가장하고 한 허름한 여관에 들어 오랜만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침대에서 편한 잠을 잘 수가 있었다. 몇 달 전부터 제국에 파견되어 은밀하게 리시안느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던 첩자를 만나 데리고 오기로 한 세실리안을 기다리고 있던 헤르난은 나직한 목소리로 문 밖을 향해 외쳤다.
" 세실리안입니다. "
" 어서 들어오라. "
문이 열리고 세실리안이 평범한 옷차림의 젊은 여자를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확인한 헤르난은 급한 마음에 의자에서 벌떡 일어서며 질문을 던졌다.
" 어떻게 되었는가? "
" 헤르난 왕자님을 뵙습니다. "
그 여자는 헤르난을 보자마자 한쪽 무릎을 꿇으며 그를 향해 예를 취했다.
" 번거로운 예는 생략하고 어서 보고를 하라. "
세실리안은 평소답지 않게 서두르는 헤르난의 모습을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것은 잠시뿐이었다. 이내 그녀의 표정에 어두워졌지만 리시안느에 대한 소식을 가져왔을지도 모르는 첩자에게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던 헤르난은 그런 세실리안의 표정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 아직까지 왕자님께서 말씀하신 인상착의를 가진 사람을 찾아내지는 못했습니다. "
첩자의 보고가 계속되며 기대에 가득 차 있던 헤르난의 표정은 점점 실망의 빛을 띠어가고 있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벌써 몇 달 동안 조사를 계속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정보나 리시안느를 찾을 수 있을만한 실마리조차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세실리안이 가장 아끼는 심복으로 벌써 오래 전부터 제국에 파견되어 있던 지오니아의 보고 역시 그가 그 동안 받아본 보고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제국의 모든 귀족가의 하인과 노예들을 하나하나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것은 헤르난이 지겹도록 들어 온 내용일 뿐이었다.
" 다만... "
" 다만? 무엇인가? "
지오니아가 머뭇거리며 꺼내는 말을 듣는 순간 헤르난의 표정이 급격히 변했다. 헤르난은 혹시 하는 마음에 그녀의 보고를 재촉하듯 말했다.
" 이번에 새롭게 입수된 정보에 의하면 제국법이 개정된 이래 10조의 조항에 따라 형을 받은 귀족이나 그 가족들 중 누구도 황성 밖에서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고 합니다. "
" 그게 무슨 소리인가? 자세히 말해보라. "
헤르난은 지오니아의 보고에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 지금까지 제국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들을 살펴보면 분명히 황실 측에서는 몇몇 귀족의 공로를 인정하여 새로 개정된 제국법에 따라 사형이 아닌 노예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노예형을 받은 귀족의 가족들 중 어느 누구도 실제 노예로 생활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고 합니다. "
" 그게 사실인가? "
헤르난의 질문에 이번에는 세실리안이 직접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 분명한 사실입니다. 처음 그분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 도저히 실마리를 찾을 수 없었던 상황에서 제국의 형 집행 과정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욱이 노예형의 실질적인 집행 과정을 설명하는 10조 1-12항이 철저하게 감춰져 있다는 것에 착안하여 다른 귀족들의 행방도 추적해 보기로 했던 것입니다. "
" 결과는? "
" 결과는 예상했던 것과 같았습니다. 다른 귀족들의 경우도 그분과 마찬가지로 전혀 추적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
지금까지 계속 서 있던 헤르난은 의자에 앉으며 여러 가지 상황과 보고 받은 내용들을 머리 속으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단편적인 상황 증거로만 모든 것을 파악해 내기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더 많았기 때문인지 쉽게 결론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헤르난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 결국 제국법 10조 1-12항이 어떤 내용인지 알아내야 한다는 것이군. 어떤가? "
헤르난의 질문을 예상하고 있던 세실리안은 바로 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었다.
" 여러 경로를 통해 조사를 했습니다. "
세실리안은 지오니아를 향해 눈짓을 했고 그 눈짓의 의미를 알아챈 지오니아는 아직 세실리안에게도 보고하지 못한 내용을 헤르난에게 보고하기 시작했다.
" 현재 제국법 제10조의 형 집행은 원로회의에서 관장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10조 1-12항 역시 원로회의에 의해 철저히 비밀이 지켜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
" 원로회의가? 그들이 제국의 정치에 직접 관여한다는 말인가? "
" 직접 정치에 관여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다만 10조에 관련된 권한만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권한을 가지게 된 것도 티에르 공작에 의해 제국법이 개정된 직후라고 합니다.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입니다만 반역죄인들을 관리하는 기관에 다수의 마법사와 기사들이 소속되어 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
헤르난은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을 좀 전의 사실들에 더하여 다시 한번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한 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헤르난은 세실리안을 보며 입을 열었다.
" 가능한 모든 경로를 통해 원로원에서 직접 관장한다는 기관의 존재여부를 확인하고 만약 실제로 존재한다면 거기에 소속된 인물을 포섭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라. 제국의 노예에게 찍히는 낙인이 마법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 그런 기관에서 구하기도 힘든 마법사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면 분명 무언가 숨겨진 비밀이 있을 터, 우선은 소문을 확인하고 제국법 10조 1-12항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모든 인원을 집중하도록. "
단순히 리시안느에 대한 정보를 추적하는 것 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헤르난은 세실리안에게 새로운 명령을 내렸다. 비록 기대하던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실마리에 대한 희망으로 헤르난의 두 눈은 다시금 강인한 의지를 내뿜고 있었다.
「 제국은 가장 많은 수의 마법사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그들의 힘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했다. 실제로 대다수의 궁정 마법사들은 드물게 일어나는 전쟁에 투입되거나 종신 감금형을 살고 있는 귀족들의 생명을 유지하는 것 외에는 특별히 하는 일이 없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사지를 잘린 채 죽지도 살지도 못한 상태로 차갑고 습한 황실 지하감옥에서 평생을 썩어가야만 했던 반역죄인들의 입장에서 마법사들이 생명을 연장시켜 주는 고마운 존재였는지 아니면 죽음이라는 안식을 방해하는 저주하고 싶은 존재였는지는 그들 자신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사실일 것이다. 」
역사학자 노우만의 "역사로 읽는 제국법" 中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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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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