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묘사가 허술하더라도 좀 이해를......이번편은 야한씬도 적고 지루한 설정설명이 너무 많네요.미숙하지만 꼭 완결까지는 끌어가보겠습니다.
18.동쪽으로의 진격
유리아와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로키안의 강력한 방어요새중 하나인 델콘성에서 동료 폴과 함께 막 야간경비근무를 인계받은 로키안의 병사 조지가 졸음이을 쫓으려는 듯 폴에게 잡담을 건넸다.
"여어,폴.그 유리아에서 선전포고문을 보내온지도 벌써 2주일이 넘었는데 아직도 아무 일이 없는 걸 보면 그냥 전쟁없이 이번일이 끝나게 되지 않을까?"
"실없는 소리말고 근무나 제대로 서게."
폴은 조지에게 면박을 주었지만 그역시 그러기를 바라고 있었다.2주일전 유리아에서 마법통신으로 보내온 이종족과 연명한 "정의의 전쟁"의 선포는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말은 그럴듯했지만 그것을 핑계로 유리아가 대륙전체의 통일을 다시 시도하겠다는 선언이었기 때문이다.
대유리아동맹은 겨울이 끝나고 봄이 찾아오자 선제공격에 들어가자는 로키안을 중심으로 하는 강경파와 유리아가 힛타이트와 오레니아를 손에 넣어 큰 이득을 본 이때에 차라리 배상금을 지불하고 잘 달래서 평화적으로 일을 끝내자는 플로린을 중심으로 하는 온건파가 대립했는데 이로 인해 어쩔수 없이 유리아와의 대결을 선택할수밖에 없었다.
사신도 보내오지 않고 마법통신으로 행한 전쟁선포는 빠른 공격을 위한 것이라 단정한 대유리아동맹은 즉각 비상에 돌입했다.특히 유리아가 많은 숫자의 병력을 전선에 투입하고 있는 로키안은 주공목표가 자신들이 될것이라고 생각하고 바싹 긴장했다.하지만 의외로 유리아는 공격해 들어오지 않았다.비상대기가 2주일을 넘기자 징집된지 1년전후인 신병들이 많은 수를 차지하던 로키안을 비롯한 대유리아동맹의 병사들은 점차 군기가 풀어지고 있었다.
"우리쪽에서 선제공격한다는 말도 있네,그러니 긴장을 풀지 말게."
"뭐 그러더라도 이쪽에서는 방어중심으로 갈수밖에 없을 걸?"
유리아와 로키안의 국경은 가운데에 소국 하리만을 끼고 하리만 서쪽으로는 자이언트산맥까지,동쪽으로는 대륙중앙의 적색산맥에 닿는다.동쪽은 델콘요새를 비롯한 강력한 방어요새가 여러개 존재하는데다가 비교적 지형이 가파른 편이라 유리아 역시 마찬가지라 이쪽에서는 전투가 방어전중심으로 흐를 거라는게 사람들의 짐작이었다.실제 과거에 아크의 아버지인 얀이 로키안을 공격할때도 하리만 서쪽으로 진군했었다
"그런 거야 위에서 알아서 할....앗!"
조지에게 다시 핀잔을 주려던 폴은 마법알람의 울림에 깜짝 놀랐다.
하룻밤새 다크엘프들의 침입으로 중간층 지휘관들이 몰살하다시피 했던 힛타이트의 전례때문에 대유리아동맹은 유리아군을 대비하기 위해서 마법알람설치를 강화했다.그런데 진지주변을 겹겹히 에워싸고 있던 알람들이 일제히 울리면서 적군의 침입을 알리기 시작했다.
"유리아군이다!"
"경보울려!빨리!"
요란한 종소리와 경보가 막사에 울려퍼지고 아직 꿈자리를 해매던 로키안군이 허둥지둥 일어나 각자의 방어위치로 달려가 전투태세를 잡으려고 할때 아직 동이 제대로 트지 않은 새벽의 어둠속에 강한 파공음이 울렸다.
- 파앙
- 콰직
파공음과 함께 요새로 날아드는 투석들이 유리아군의 공격개시를 알렸다.비교적 단단한 델콘요새의 성곽은 투석기 공격으로 큰 타격은 받지 않았지만 자기 위치로 달려가던 병사중 상당수가 투석에 희생되었다.
"침착해라!일단 돌이 날아드는 동안에는 몸을 엄폐하는데 우선을 두고 아군 포대의 반격을 기다린다!"
지휘관들이 병사들을 진정시키려 애쓰는 동안에 델콘요새의 로키안군 투석기포대가 반격을 준비했다.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어둡지만 날아오는 돌들의 방향을 어느정도 가늠해볼수는 있었고 탐지마법으로 적포대의 위치를 확인한 로키안군은 즉각 반격을 개시했다.아무래도 요새쪽의 투석기포대가 위에서 아래로 공격하는만큼 위력에서는 유리했다.투석기포대를 담당자인 구레아스는 틀림없이 아군 투석기가 상대방을 제압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그러나 자신들이 날린 돌이 적들의 머리위까지 날아간 순간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 푸학
- 퍼석
뜻밖에 상대방의 투석기들의 바로 상공에서 이쪽에서 날린 돌은 강력한 장벽에라도 막힌듯 마구 튕겨나가거나 부서졌다.
"마법!"
구레아스는 큰 소리로 신음했다.투석기로 날리는 무거운 바윗덩이들을 무력화시켜버리는 위력이라니.......거기다 투석기포대전체를 덮을 정도의 범위라면 도대체 어느정도란 말인가?마법의 위력에 놀란 구레아스가 미처 정신을 차리지 못할때 요새의 투석기 포대의 위치를 제대로 확인한 유리아군투석기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으악!"
- 콰지직
- 콰앙
원래 투석기부대간의 대결은 서로 위치가 확인되고 나면 무거운 투석기는 회피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서로 빨리 쏴대서 상대방을 먼저 전멸시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그런데 공격은 모조리 막히면서 상대방의 공격을 모두 받아내야 하는 로키안군 투석기부대는 삽시간에 괴멸상태에 빠졌다.
"젠장!그래도 쏴라,상대방 마법사가 지치게라도 만들어!"
"안됩니다.쓸데없이 병사들을 다 죽일 셈입니까?"
악에 받친 구레아스는 계속 돌을 날리라고 했지만 다른 다른 지휘관들의 만류로 투석기부대의 잔여병사들은 일단 돌을 피해 몸을 은폐했다.
"마법공격으로라도 저 투석기좀 어떻게 해주시오!"
"불가능합니다,저 마법사의 실드마법의 위력으로 봐서 저희보다 강합니다.이곳 요새의 마법사들의 능력으로는 저 실드마법을 깰만한 위력을 발휘할수가 없습니다."
요새사령관 호츠론백작은 미칠 지경이었다.유리아에 세명이나 있다는 그 절대적 위력의 9써클마법사란 말인가?상대방은 자신들의 투석기가 발사될때되는 실드를 걷었다가 이쪽에서 반격을 할때마다 실드를 치고 있었다.날아오는 투석기를 막을만큼 엄청난 위력의 주문을 연속으로 발동했다 풀었다 하는 상대방의 거대한 마력에 호츠론은 기가 죽었다.
"와이번입니다!"
- 카아악
병사들의 놀란 비명소리를 덮을 만큼 커다란 괴성이 하늘을 덮으면서 유리아의 와이번라이더들이 조종하는 하늘의 최강몬스터의 하나인 와이번들이 창공에서 4,50마리나 모습을 드러냈다.
"저럴수가....."
호츠론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잡기도 힘들고 훈련시키기도 까다로운 외이번라이더는 대륙전체에서 100기정도밖에 안되는 귀한 전력이었고 유리아에서는 원래 그것도 대륙에서 유리아가 50기가 넘게 가지고 있었는데 아크황제의 즉위후 유리아에서는 무려 와이번을 200마리나 잡아 현재 전력화가 된 와이번라이더만 240기정도에 달했다.
원래 황제즉위9개월뒤 남부에서 전례가 없는 무려 300여마리의 와이번들이 나타나 대혼란이 일어나자 황제가 친히 부인들과 나서 벌인 대소탕작전의 성과로 설사 사냥을 하더라도 생포가 힘들어 대부분 힘들게 얻은 와이번의 알에서 새끼를 얻어 몇십년동안 훈련을 시켜 10중 둘셋을 얻는게 고작인데 대부분을 생포하는 성과를 낸 아크의(정확히는 부인들) 위력에 각국의 정보부는 신기해하고 비밀을 캐내려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와이번라이더들에 대비할 방법을 고심하게 된다.
"할수없소,마법사들은 주문공격을 준비해주시오."
호츠론은 마법사들에게 와이번들이 공격을 개시할때 마법공격을 부탁했다.상당히 강력한 와이번들의 피부는 일반병사들의 화살로는 어림도 없었고 마법공격이나 대형몬스터를 상대하기 위한 대형석궁만으로 상대할수 있었다.델콘요새소속의 4써클 마법사 2명,3써클 마법사 3명이 즉각 공격마법을 준비하고 투석기공격이 아군의 투석기포대를 노리고 있는 동안에 로키안군의 대형석궁도 하늘에서의 공격에 대비했다.
"젠장,차라리 빨리 와라."
머리위에서 기분나쁘게 맴돌고 있는 와이번들을 보면서 호츠론은 차라리 빨리 공격을 시작하라고 중얼거렸다.일반적인 공격패턴은 투석기와 마법을 동시에 퍼부으면서 성의 방어력을 무력화시킨뒤 공격해들어오는 법인데 저런 고써클 마법사를 포대방어에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이상했다.거기다 계속 머리위에서 와이번들은 이쪽이 준비한 대형몬스터용의 대형석궁이 닿기 힘든 고공에서 대기만 하고 있었다.
"옵니다!"
와이번이 날아오를수 있는 한계높이에 가까운 고공에서 선회하고 있던 와이번들이 드디어 일제히 성위로 내리꽃히기 시작했다.
와이번라이더들의 공격패턴은 주로 세가지다.
첫째,와이번의 가스브레스(약간의 독성을 가진 강한 농도의 가스를 발사,블랙드래곤의 포이즌브레스처럼 치명적인 위력보다는 마비정도의 위력)를 살포하여 적진을 교란
둘째,육탄공격,강력한 와이번의 이빨과 발톱으로 병사들을 공격
셋째,고공에서 급강하하면서 투석 공격
일단 첫번째 방법의 경우 와이번의 브레스의 독성은 블랙드래곤의 포이즌브레스처럼 까다롭지 않으므로 간단한 약물의 복용으로 중독을 방지할수 있다.델콘요새의 병사들은 이미 이러한 약물은 충분히 보급되어 있었다.
두번째방법은 주로 야전에서 통용되는 방법이지만 실제론 잘 쓰이지 않는다.상대방에 마법사나 마나를 다룰줄 아는 기사가 있으면 지상가까이에서는 와이번이라도 당하기 쉬우므로 만들어내기 힘든 와이번라이더를 낭비할수 있기 때문이다.거기다 대형 몬스터용의 대형석궁까지 준비되어 있는 요새공격에는 함부로 사용할수 없는 노릇이다.유리아가 와이번들을 엄청나게 포획한 다음 로키안에서는 대형몬스터를 상대할수 있는 발리스타를 주요요새에 배치했다.
세번째방법이 요새공격에선 상당히 많이 쓰이는 편이다.투석기에 의한 공격보다 상당히 정밀한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응?"
호츠론은 유리아군 와이번라이더들이 아래로 급강하하다가 대형석궁의 사거리에서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다시 상공으로 선회해버리자 의아해했다.그저 개스브레스를 내뿜고는 다시 상공으로 올라가 버린 것이었다.로키안 병사들은 황급히 와이번독의 해독약을 복용했다.
ㅡ 빠아아앙
"와아아!"
"진격!"
진격의 나팔소리와 함께 유리아군이 드디어 전면에서 밀고 들어오기 시작했다.호츠론은 와이번들이 직접공격보다도 성에 대한 병사들의 공격을 위해 교란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일단 대형석궁부대에게만 와이번들을 주시하라고 지시한 후 전면에 몰려오는 유리아군을 주시했다.
"쉽게는 안 될거다......"
호츠론은 애써 자신을 다잡았다.왜 유리아군이 방어요새가 강력한 이쪽에서 공격을 개시했는지는 알수 없지만 최소한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을 자신은 있었다.델콘 요새는 두겹의 해자로 보호되고 있고 그 물속에는 쇠꼬챙이를 비롯한 흉기들까지 설치되어 있고 기타 많은 장애물이 설치되어 있으니 침착하게 방어하면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왜 이쪽에서 공격을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작전이군."
서쪽의 유리아에서 동쪽의 로키안을 공격하려면 새벽의 해뜨는 시간에 공격을 할 경우 떠오르는 아침해를 안으면서 싸워야 하기 때문에 병사들이 전투하기에 불편하고 해를 등지고 싸우는 로키안쪽은 화살공격등에서 여러가지로 유리한 편이다.보통 이런 시간대엔 날씨가 흐리지 않은 이상 공격을 하지 않는게 보통인데 상대방은 의외로 허를 찌르려는 듯 이런 시간대에 공격을 해왔고 투석기공격과 와이번들의 브레스공격이 오가는 동안에 이제 떠오른 아침햇살이 전장을 덮을 때가 된것이다.
"엉?"
다가오는 유리아군을 바라보던 호츠론은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분명히 시간상 저들은 햇빛을 안고 싸워야 하는데 뜻밖에 그늘이 져 있었다.갑자기 맑던 날씨가 흐려지기라도 했단 말인가?순간 호츠론은 와이번들의 가스브레스가 웬지 색깔이 짙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다시 창공을 주시했다.
"아차!"
로키안군의 공격이 닿을듯말듯한 상공에서 아슬아슬하게 뿜어대는 와이번들의 브레스는 델콘요새의 상공에서 거대한 녹색의 구름을 형성하고 있었다.호츠론은 한가지 잇점이 사라진 것을 아쉬웠지만 지금은 전방에 몰려오는 유리아군을 대비할수밖에 없었다.유리아군의 전방에는 거대한 대형의 물체가 있었다.
"공성탑인가?하지만 보이는 재질로 봐서 방화재가 설치안된 것 같은데......불화살 준비!"
요새와 맞먹는 높이의 밑에 바퀴를 단 공성탑을 이끌고 다가와서 성위에 병사들을 화살로 공격하는 전법은 아크의 아버지 얀대제가 즐겨 사용하던 방법으로 목재공성탑에 불이 잘 붙지 않는 쇠가죽을 둘러씌운 공성탑은 투석기나 마법을 사용해야 파괴할수 있어 꽤 까다로운 공격방법이었지만 지금 전방에 몰려오고 있는 것들은 높아도 성벽보다 낮고 겉에 가죽을 둘러 쓰지 않았다.호츠론의 명령에 궁수들이 불화살을 날리자 공성탑으로 보이는 거대한 목조물체들은 하나씩 불타 올랐다.순간 공성탑으로 알고 있던 직육면체들의 껍질이 떨어지면서 안에서 진흙덩이와 같은 거대한 거인들이 튀어나왔다.
"골램입니다!"
"고,골램?일단 마법공격을 가하시오!"
거대한 골램을 전쟁에 이용해보자는 아이디어는 과거부터 있어왔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첫째,공성에 써먹을수 있을만한 대형골램을 제작할만한 엄청난양의 마나가 필요한데 드래곤이 아닌 이상 그런 막대한 마나를 소모해가며 골램제작에 전력을 기울이고 싶어하는 마법사가 거의 없어 제작자체가 까다로웠다.(이따금 고위급 마법사가 죽기 직전에 자신의 유산을 지키기 위한 던전을 제작하기 위해 고급골램을 제작하는 경우는 꽤 있다)그렇다고 마나를 아끼기 위해서 마법사 여러명이 한꺼번에 제작한 골램의 경우에는 각개인의 이질적인 마나가 충돌해서 상태가 심각하게 불안정해 병기로 쓰기가 곤란해진다.
둘째,재질문제다.요새를 공격할 만한 대형 골램을 만들만한 재질이라면 아이언골램이 알맞은데 고급형을 만들려면 너무 엄청난 양의 금속이 소모되어 버리고 저급형을 만들려면 강도가 약해져 요새공성병기의 효과가 떨어진다.
셋째,골램은 강력해보이지만 의외로 파괴하기가 쉽다.골램의 심장인 핵을 파괴당하면 아무리 거대해도 쉽게 쓰러지는데 웬만한 마법사라면 골램의 움직임과 마나의 느낌을 파악하면 핵의 위치를 찾는게 어렵기 않기 때문에 만든 가치에 비해서 쉽게 잃어 버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아니,저럴수가......."
골램의 재질중 가장 약한 듯 한 진흙재질의 골램들은 핵을 찾을 필요도 없이 마법사들의 공격을 받자 말자 곧바로 쓰러졌다.그러나 그들이 해자속으로 떨어지자 호츠론은 벌어진 입을 다물수 없었다.물에 섞인 골렘의 몸이 삽시간에 용해되었다가 다시 굳어지면서 해자를 채워버렸던 것이다.
"말도 안돼!비싼 골램들을 저렇게 낭비한단 말인가?"
호츠론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사실 이 골램들은 결코 비싼 물건이 아니었다.원래 잘 준비된 요새에 대한 공성전에서 일차로 해자를 메우기 위해 동원되는 전력에서 피해가 많고 인해전술의 극치를 달릴 경우 아예 아군병사들의 시체로 해자를 메워버리고 공격하기까지 하는 비효율성을 싫어한 아크의 아버지 얀은 상대방의 해자를 쉽게 메울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여러가지로 고민했다.그러던 중 진흙제의 골렘을 해자속으로 떨어뜨려 빠른 속도로 굳어지게 해서 해자를 메우는 병기를 만들자는 안이 나온 적이 있었지만 위에 나온 것처럼 일회용소모성골램에 귀중한 마법사를 고생시킬수 없다는 반대의견과 제작의 효율성의 문제로 결국 폐기되었다.
그런데 유리아의 병기연구소에 사라,앤,카미,리나,엘레나들이 참여하면서 이 아이디어의 활용방안이 다시 재기되었다.일단 사라는 어차피 이 골램들은 부피만 크면 됐지,정밀한 통제력을 가질 필요가 없으니 커다랗게 만들더라도 마법사의 마력은 3~4써클 정도의 마법사들만 사용하더라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처음으로 제작된 진흙골램은 3써클 마법사의 마력과 핵을 만드는데도 아주 저급의 마법석만을 사용했으므로 든 비용은 지극히 적었다.(진흙은 비용에 포함되지 않았다).움직이는 방향통제가 거의 앞뒤의 전후이동밖에는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것은 골램을 해자근처까지 이동시킬때는 이동공성탑을 개조한 거대한 상자를 사용해 옮기기로 했다.
진흙골램이 해자에 빠져서 굳어지는 속도가 너무 느려 질척거리는 상태자체가 공성에 방해된다는 것도 이전에 제기된 문제였지만 이것은 연금술사인 리나와 엘레나가 제작한 특수한 재질의 액체를 몸체에 섞는 것으로서 해결되었다.이골렘의 몸은 해자에 떨어지는 순간 자동으로 핵이 폭발하면서 굳어지는데 시간은 10~15초정도에 불과했다.
무력화되는 해자를 넘어서 이번엔 진짜 공성탑이 나타나 성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방어부대는 즉각 반격을 하려고 했지만 그 순간 하늘에서의 일격을 받아야 했다.
"크헉!"
"으아악!"
호츠론은 어이가 없었다.연막효과의 약한 브레스만 대형석궁사거리에서 아슬아슬한 상공에 뿌려대던 와이번이 연속된 행태에 대형석궁포대가 잠시 전면에 몰려오고 있는 유리아군에 주목하는 사이에 이번엔 가까이까지 근접해서 불길을 내뿜은 것이었다.삽시간에 성벽위의 병사들은 혼란에 빠졌다.
"아,아니 드래곤이 되려다 못된 돌연변이 와이번인가?와이번이 파이어브레스를 뿜어?"
그러나 이 와이번들이 돌연변이는 아니고 비밀은 유리아군이 와이번들에 물린 재갈에 있었다.카미가 리나와 엘레나가 제작한 시약의 도움을 받아 만든 이 재갈은 간단하게 교체가 가능하게 되어 있는 필터가 부착되어 있는데 이 부착물에는 필터를 교체해줌에 따라 평범한 와이번의 개스브레스를 두가지로 방법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는데 앞에서 사용한 것처럼 연막효과용으로 사용하는 방법과 인화물을 이용해서 약한 불길을 내뿜는 것이었다.화염공격은 실제 레드드래곤의 파이어브레스와는 비교도 할수 없는 위력에 불과하고 한번할때마다 필터를 바꿔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일단 와이번이 불을 뿜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병사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거기에 50마리에 달하는 와이번들이 일제히 성곳곳에 가한 화염공격은 병사들의 방어태세를 일제히 무너뜨렸다.이틈에 가까이 다가온 공성탑에서 화살이 자기위치를 잡고 반격하려는 병사들에게 날아들었다.
"젠장.....마법사들은 공성탑부터,와이번들은 대형석궁에 맡기시오!"
현재 성에 배치되어 있는 마법사들은 주문사용시간이 지극히 짧은 대마법사들이 아닌지라 공중과 정면의 위협을 한꺼번에 대처하기엔 무리였다.일단 한쪽이라도 제대로 막아야 했고 현재 공성탑을 빠르게 박살낼수 있는 전력은 마법사들뿐이었다.그러나 이번에도 하늘에서 호츠론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격이 날아와서 주문을 준비하던 마법사들을 쓰러뜨려버렸다.
"천사다!"
"아,아냐!바보들아,유리아군의 조인족이다!"
연막과 거대한 와이번의 동체를 방패삼아 창공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던 수백명의 조인족들이 와이번이 창공에서 떨어지는 순간 그들의 뒤에 숨어서 다가오다가 대형석궁의 사거리쯤에서 와이번들은 다시 하늘로 치솟고 조인족들은 그대로 낙하하면서 마법을 준비하고 있던 마법사들에게 투창을 던져 그대로 숨통을 끊어 버렸다.와이번들을 대비하고 있던 대형석궁들이 조인족을 노리고 발사되었지만 원래 대형몬스터를 상대하기 위해 준비된 커다란 화살은 와이번들보다 기동성에서는 앞서던 조인족들이 날쌘 동작으로 피해버렸다.조인족들은 정확히 마법사나 지휘관급들만을 노려 공격하고 다시 상공으로 솟아 올랐다.
"이럴수가......."
호츠론은 신음을 흘리면서 이미 전황이 글렀다는 것을 알았다.자신의 옆에 있던 4써클 마법사 데크만은 소드익스퍼트인 그가 검을 휘둘러 간신히 투창을 튕겨내 구해냈지만 성내의 나머지 마법사 전력은 전멸했다.3~4써클 정도의 마법사는 1만단위의 사단에 한명씩 배치되는 고급전력인데 삽시간에 5명의 마법사중 4명을 잃은데다 연거퍼 생기는 돌연한 상황에 아군의 상황은 이미 엉망이었다.거기다 이미 성벽곳곳에 사다리가 놓여지고 유리아군이 성위로 몰려들고 있는데 아군의 방어태세는 이미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공성추가 달려들어 성문을 깨고 있는데 제대로 저항하는 병사들도 찾아 볼수 없었다.
"아버님,정신 차리셔야 합니다!"
호츠론의 아들인 알버트가 얼이 빠진 듯한 아버지를 재촉했다.순간 정신이 들었다는 듯 호츠론은 황급히 아들에게 명령햇다.
"알버트,즉각 데크만과 이성에 있는 소드익스퍼트급이상기사들중에서 상위실력자들을 데리고 빨리 빠져나가라,나는 이곳에서 적을 막겠다."
"제가 어떻게 아버님을 두고 도망갈수 있단 말입니까!"
"일단 성을 지킬수 없게 된 이상 하다못해 후방의 병력들이 준비를 갖출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저항해야 한다,그러려면 지휘관이 남아야 해."
"차라리 제가 남겠습니다!"
"바보같은 놈아!너는 우리 제국내에서 87명밖에 안되는 익스퍼트 상급의 기사다,일단 이 싸움은 졌지만 다음 싸움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최대한 고급전력을 보존해야 한다.나는 요새의 방어사령관으로서 책임을 지겠다.어서 가라!"
알버트는 아버지에게 무릎을 꿇고 통곡했지만 아버지의 기세에 할수없이 탈출할수 밖에 없었다.이미 성곳곳은 성벽을 넘는데 성공한 유리아군에 의해 장악당하기 시작했다.
"호츠론백작,역시 대단하군.완전히 편제가 무너진 부대를 이끌고 그래도 이렇게 버티다니 말이야.9년전의 국지전때 만나보고 처음이지?"
드디어 해가 중천에 뜰 무렵 성을 완전히 장악한 유리아제국의 소드마스터 지그프리트는 완전히 피에 젖고 몸에 화살도 두대나 박힌채 투구도 잃어 버린 채 유리아군에게 완전히 포위된 호츠론을 바라보면서 감탄했다.강한자를 좋아하는 이 무골사나이는 비록 적이지만 끈질기게 저항한 이 사나이에게 호감이 갔다.
"흥,소드마스터 지그프리트라면 내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부족함이 없지,자,와라!"
원래 귀족들은 항복하더라도 함부로 죽이지 않고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날 기회가 있으므로 전황이 불리해지면 그렇게 결사항전하는 자들은 많지 않다.그런데 이 호츠론은 결사적으로 달라붙어 유리아군의 요새점령을 최대한 저지했다.완전히 편제가 무너진 상황에서 존경을 받던 사령관을 따라 호츠론의 부하들은 악착같이 시가전을 벌여 유리아군에게 대항했다.같은 시간에 사라-아테나,앤-아그네스의 9써클-소드마스터 콤비를 앞세운 다른 요새들을 공격한 부대는 이미 공성을 끝마치고 계속 진격하고 있었다.
"호츠론,이미 당신은 의무를 다했다.그정도면 죽을 필요는 없을....."
"닥쳐라!에잇!"
미친듯이 검을 휘두르면서 달려드는 호츠론의 공격을 가볍게 피한 지그프리트는 투구가 없는 그의 뒤통수를 칼등으로 후리쳐 기절시켜 버렸다.남아 있던 수백명의 잔여 로키안군도 드디어 항복했다.
"충분히 대우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예의를 갖추도록."
병사들에게 호츠론을 데려가 모욕하지 말고 잘 대해주라고 지시하는 지그프리트에게 시라니안이 투덜거렷다.
"젠장......애들한테 뒤진 것만 해도 분통이 터져 죽겠구만 뭐 저 얄미운 놈한테 대접까지 해주라는 건가?"
같은 공작이지만 전황제에게 친구였고 현재 1황후의 할아버지이기도 한 시라니안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말을 잘 높이질 않았다.이런 태도에 익숙해 있는 지그프리트는 웃으면서 시라니안에게 말했다.
"거참.....늙으면 곱게 늙으셔야지,그래 손녀가 더 잘 나갔다고 질투합니까?전 제자(아테나를 말함)가 저보다 앞섰다니까 기쁘기만 한데 말입니다."
"젠장,자네도 늙었긴 마찬가지잖아!"
소드마스터의 육체재구성을 이루어 젊은이의 몸으로 바뀌었다지만 지그프리트도 61세나 되는 나이다.시라니안한테 나이 많다는 말을 할만한 입장은 아니다.
"마음좀 곱게 쓰시라는 겁니다.손녀보다 전과가 나쁘다고 불평하지 마시라구요.자,어서 서둘러야 합니다.다른 쪽보다 우리가 많이 늦었습니다."
시라니안은 투덜대면서 지그프리트의 말을 따랐다.그동안에도 병사들은 델콘요새를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었다.
"후우.......호츠론경의 충성에 경의를 표하네.아버님이 꼭 잘못되셨으리라는 법은 없으니 너무 비관하지 말게나."
발렌타인은 호츠론의 아들 알버트를 애써 위로했지만 사실 그자신도 완전히 그로기상태였다.
새벽부터 사방에서 날라오는 마법통신으로 유리아군의 전면적인 공세를 파악한 발렌타인은 기가 막혔다.선전포고의 선언이 전해진뒤 로키안에서도 기습공격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결국 1주일의 차이로 선제공격을 당하고 만 것이었다.
원래 전쟁을 계속할지,이대로 화해할지의 입장조차 확실하지 않았던 대유리아동맹은 유리아의 선언이 전해진뒤 일단 유리아의 공격을 예상하고 방어를 준비했지만 뜻밖에 유리아는 곧바로 공격해들어오지 않았다.이에 로키안 황제 로푸스5세가 선제공격계획을 수립할 것을 지시하자 작년의 작전실패의 책임을 물어 원수에서 해임당하고 후작으로 작위가 떨어진 차이튼공작의 뒤를 이어 로키안제국원수에 오른 발렌타인은 다른 사람들이 방어전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는 하리만 동쪽의 유리아국경에서 공격을 준비하는 계획을 세웠다.
원래대로라면 동맹국하리만까지 계산에 넣는 전략을 수립해야 했지만 대유리아동맹은 저번의 오레니아진주군이 오레니아를 점령해버린 사건때문에 동맹군이라도 자국의 국경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에 대해서 꺼리는 풍조가 생겨 그런 제안은 아예 해보지도 못했다.
일단 이곳은 방어요새들이 산재한 곳이라 방어전에 주력하는 허를 찌르게 될 기습이라는 것 외에도 몇가지 유리하다고 볼만한 요인이 발렌타인에게는 있었다.
먼저 가장 중요한 황제인 아크가 반대쪽인 하리만 서쪽의 국경선에 위치한 부대에 있다는 것이 확인된 점이었다.황제가 거기 있다면 아무래도 가장 무서운 존재들인 그의 부인인 9써클 마법사와 소드마스터들도 그쪽에 있을테니 가장 강력한 적들이 없는 이쪽에서 공격하는 것이 쉬울수 있다는 점이었다.
두번째로 이곳의 강력한 방어진지들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을 일단 통과만 하면 그뒤는 비교적 약한 편이고 이지역을 장악할 경우 대륙 중심부의 쿠안을 완전히 고립시켜 그곳에 배치된 유리아군수비대 20만을 독안에 든 쥐 신세로 만들수 있었다.(쿠안 수비대는 원래 10만이 배치되었지만 힛타이트전이 끝나면서 1개 군 규모인 20만으로 증강되고 방위사령관으로 전 중앙군 사령관인 제프후작이 임명되었다.)
세번째로 조공역활을 할 하리만 서쪽의 부대가 패해서 밀려나더라도 그쪽은 전방요새가 약한대신 그 뒷쪽에 과거 아크의 아버지 얀대제가 쳐들어왔을때 보강되었던 고르키안 요새가 있어 그곳에서 방어가 가능하다는 계산이었고 주공이 성공하면 발렌타인의 부대가 오히려 유리아군의 퇴로를 막을수도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래서 발렌타인은 주공방향을 속이기 위해서 가히 필사적이었다.부대이동은 상급지휘관들조차 명령을 받은대로 행할뿐 최종목적지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가 없었고 전방요새의 후방에서 대규모병력이 집결되고 있는 동안 호츠론백작을 비롯한 전방요새의 사령관들차 미처 자신들의 방향에서 주공이 시작될것이란 것을 몰랐다.그리고 조공방향에도 많은 숫자의 가짜진지를 구축하고 가짜보급품을 실어날라 그곳을 주공방향으로 위장하기위해 애㎢?
전임원수였던 차이튼은 주로 용병과 동맹군병력으로 구성된 40만의 병력으로 조공을 담당하고 주공방향에서는 발렌타인과 스파르타쿠스가 지휘하는 100만의 병력으로 초반에 인명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빠른 진격을 해내겠다는 것이 발렌타인의 발상이었는데 바로 다음주로 예정되었던 동맹군의 공격이전에 유리아군이 선제공격에 나선데다가 그쪽은 자신들이 각오하고 있던 큰 인명손실조차 없이 로키안의 방어요새들을 거의 하루만에 무력화시키고 맹렬히 진격해 들어오고 있었다.거기다 그나마 기습을 당하고서도 유리아군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 어느정도의 시간을 후방에 벌어준 호츠론과 달리 다른 지역은 너무 쉽게 허물어져 후방에서 공격준비에 여념이 없던 부대들이 제대로 반격도 못하고 허물어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버티긴 무리인것 같습니다."
8써클 마법사로 로키안제국 제일의 마법사인 텔레마코스가 지친 모습으로 돌아왔다.그는 스파르타쿠스가 이끄는 병력과 함께 사라와 아테나가 앞장을 서고 하인리히가 사령관을 맡고 있는 유리아 제1군과 맞서다가 겨우 후퇴에 성공했다.
"상대방의 9써클 마법사의 마법은 맞서는 건 고사하고 상대방의 마법효과를 감소시키는 것도 벅찰지경입니다.거기다 아테나라는 계집과 맞서던 스파르타쿠스님께서도 패하셔서 아군의 사기가 걷잡을수 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과거 아테나의 검을 직접 본적이 있는 발렌타인은 진절머리를 내며 텔레마코스에게 말했다.
"어쩔수 없네.현재 주력부대를 더이상 피해를 늘리지 않는 선에서 이곳에서 빼내서 제 2방어선을 구축하는 수밖에."
이제 발렌타인이 이끄는 로키안군은 사활을 걸고 이곳에서 탈출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이 되었다.
"현재 발렌타인과 스파르타쿠스,그리고 마법사 텔레마코스를 내세운 로키안군이 거의 포위망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더이상의 저지는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할수없군,궁지에 몰린 자를 너무 끝까지 몰면 이쪽도 다치는 법이니 포위망을 빠져나간자들은 놔두고 나머지라도 확실히 잡으라고 하게."
유리아군 제국원수이며 오호대장의 한명이기도 했던 구스타프공작은 정리되어 가는 전과에 어느정도 만족하면서도 입맛을 다시며 약간 아쉬워했다.
힛타이트정벌과 오레니아병합을 마친후 유리아군의 총병력은 다음과 같았다.
예비소집을 마친 정규병력 200만,총 10개군
엘프,드워프,호빗,다크엘프,조인족등이 중심이 되는 특수부대 10만
정규병력과 별도로 힛타이트출신의 경기병 10만
오레니아에서 투항한 병력 20만 제11군으로 유리아군에 편입
해군 7만5천(1만명이 머맨)
오레니아 병합후 완료된 유리아군의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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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원수 - 구스타프공작 구스타프공작은 제국원수를 맡으면서 국방장관자리를 내놓음
제1방면군 - 로키안방면,쿠안수비대포함 6개군
제1군 - 하인리히 후작 병력 20만
제2군 - 로폴트 후작 병력 20만 로폴트후작은 1방면군 사령관을 겸임
제3군 - 지그프리트 공작 병력 20만
제4군 - 제프 후작 병력 병력 20만 - 쿠안수비대
제5군 - 맥시밀리엄 후작 병력 20만 - 로폴트후작의 아들
제6군 - 길모어 후작 - 얀시대의 제국원수 카론슈타인의 장남
중앙군 - 제국내 예비병력및 치안담당 2개군
제7군 - 타몬 후작 병력 20만 중앙방면군 사령관 겸임
제8군 - 네르츠 후작 병력 20만 - 제 1방면군에 유사시 우선적으로 투입
제2방면군 - 플로린방면,3개군
제9군 - 게스트란 후작 병력 20만 2방면군사령관겸임
제10군 - 써치 후작 병력 20만
제11군 - 파크 후작 병력 20만 - 구 오레니아군 총사령관,구오레니아군이 11군으로 편성되면서 사령관으로 임명
해군- 오스타프 후작 해안경비대 1만5천 함대전력 6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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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유리아는 로키안과 플로린중 로키안을 먼저 공략해서 승부를 결정짓고 플로린은 방어전으로 상대하다가 나중에 상대하기로 했었지만 대유리아동맹의 병력소집이 모든 나라를 합쳐 육상병력만 350만에 달한다는 보고가 들어오자 수뇌부중 아크의 아버지 얀대제의 오호장군출신인 구스타프,지그프리트,게스트란,오스타프는 병력소집을 유리아도 예비군소집능력의 한계인 600만의 3분의 2인 400만까지 늘리고 새로 병합한 힛타이트와 오레니아에서도 병력을 대폭 징집해 대군을 편성해 총력전으로 전쟁을 1년안에 마무리짓자고 주장했다.이들은 대유리아동맹의 인구가 유리아의 2배가 넘고 현재 징집 병력만 300만에 달하므로 유리아도 총력을 동원해서 적들이 전력을 준비하기 전에 로키안과 플로린을 동시에 공격해들어가자고 주장했지만 여기에 제국 재상인 치엔터와 현재 유리아군 장수중 가장 지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로폴트후작이 반대했다.
"첫째,우리의 전력이 두곳의 전선을 동시에 감당할수 있다고 해도 300만이상을 징집할 경우 국가의 생산력이 떨어집니다
둘째,대병력을 운용할 경우 그 떨어진 생산력으로 보급해야 할 양이 더욱더 많아집니다.
셋째,로키안의 경우 지방의 대영주 특히 공작급들이 각자의 영지에서 자기 세력권과 이득을 보장받는데 더 관심이 많아 전쟁준비에 소흘한데 이쪽에도 우리가 군사적인 압력을 가하면 이들은 한데 뭉쳐 저항하게 될 것이므로 오히려 저쪽의 응집력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륙은 넓습니다.아무리 유리아군이 강력하다고 해도 1년안에 두개의 제국을 동시에 도모하려면 우리도 무리를 각오해야 합니다."
조기결전파는 치엔터와 로폴트의 의견에 동조하면서도 걱정스러운 점을 지적했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는 저쪽에 비해서 인구가 2분의 1정도요.1년사이에 두나라를 병합해 기세가 올라 있을때 단번에 총력전으로 승부를 끝내야 하지 않겠소?"
현재 남아 있는 장수들중 최고참인 구스타프의 지적에 로폴트가 설득을 계속했다.
"저들은 인구가 많다고 해도 실제로는 노예인구가 절반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생각해주십시오.사실 그들의 노예제도에서 진짜 문제는 이종족노예보다는 지나친 자유민들의 노예화현상이 더 문제입니다.실제 징집가능한 병력을 생각해보면 저쪽이 그리 크게 유리할 것도 없습니다.다만 로키안은 4년전에 대귀족숙청으로 이런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준비가 되었고 실제로 개혁이 이루어져가고 있으므로 특히 로키안만은 안정이 되기 전에 필히 먼저 멸망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장기전으로 갈 경우 로키안전선에서 복무하는 병력들의 피로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조기결전파도 이제 치엔터와 로폴트의 의견에 수긍하고 이제는 문제를 보완하자는 분위기였다.남방의 플로린방면의 2방면군 사령관을 맡을 게스트란의 지적에 힛타이트에서 함께 정벌을 마치고 돌아온 후 아크의 신임을 얻어 파격적으로 젊은 나이에 5군사령관의 직위에 오른 맥시밀리엄이 답변했다.
"그런 점을 방지하기 위해서 앞으로 3개방면군의 병력을 1년에 한차례씩 물레방아식으로 돌아가면서 순환시킬 생각입니다.현재 대륙통일에 필요하다고 잡은 10년의 기간중 각각의 군은 모두 한 방면에서 한차례씩은 복무하게 될것입니다."
결국 조기결전파의 설득에 성공한 유리아군은 1차적으로 제압하기로 한 로키안에 대한 공격계획에 몰두했다.일단 로키안과의 사이에 위치한 하리만에 대해서는 중계무역으로 얻은 막대한 부에도 불구하고 왕의 총희라는 린다의 최근의 광기로 이미 나라꼴이 말이 아니고 동맹군도 주둔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로키안군을 격파하면 하리만은 저절로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리아-로키안의 국경은 사이에 낀 하리만때문에 하리만을 공격하지 않는 이상은 유리아나 로키안이나 군세가 자연스럽게 둘로 나뉘고 양쪽에서 서로를 지원하기 힘든 단점이 있어 유리아도 로키안처럼 어느한쪽을 주공으로 삼을 필요가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유리아의 발상도 로키안과 비슷하게 강력한 요새들이 밀집되어 있는 하리만동쪽국경에서 적의 의표를 찌른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유리아의 계획은 일단 양쪽국경에서 동시에 공격을 감행하되 일단 국경의 요새들을 기습공격으로 장악한 다음 서쪽에서는 황제인 아크가 직접 5군을 통솔하고 공격을 시도하는 척하다가 점점 패하는 듯이 물러나 적군을 국경안으로 끌어들이고 주공은 로키안영내로 진입한다음 쿠안수비대인 2군으로 측면을 보호하면서 다시 하리만국경을 따라 서쪽으로 진군해서 서쪽의 로키안군주공을 포위한다는 계획이었다.
원래 이 계획은 기동할 거리가 너무 멀고 유리아군의 정보담당인 블랙팬텀단장론이 현재 로키안군이 자군과 비슷한 방향에서 주공을 준비하고 있는 기미를 포착했다고 주장하자 다시 고려되었지만 무능한 로키안군이 감히 상대방의 방어태세가 가장 강한 곳을 역으로 공격한다는 작전을 세우지는 못할 것이라는 노장들의 주장에 결국 원래대로 실행되었다.
작전 초기에 신병기의 투입으로 성공적으로 국경지대의 방어요새들을 대부분 점령한 유리아군은 바로 블랙팬텀의 정보대로 방어요새뒤에서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로키안군을 발견하자 혼란에 빠졌다.방어요새를 점령하고 뒤에 준비된 약간의 예비대를 빠른 속력으로 무찌르면 뒤는 무인지경에 가까울 것이라는 전제하에 수립된 애초의 기동계획은 무리가 된 것이다.
하지만 여우라고 불리는 지장 로폴트의 대응이 곧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로폴트는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로키안군이 뜻밖에 선제공격을 당하고 허둥대고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원래 만약의 경우 예비대로 빼두었던 6군까지 한꺼번에 투입하고 소드마스터-9써클마스터의 콤비가 앞장서는 아군의 우위를 이용해서 집결해있는 로키안군의 정예부대를 포위망에 몰아넣고 일격에 전멸시키는 계획으로 변경시켰다.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격했지만 아쉽게도 지그프리트-시라니안을 앞장세운 3군이 1군과 2군보다 약간 늦어지는 바람에 결국 발렌타인은 포위망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하지만 100만의 로키안군을 80만명으로 상대해서 무려 20만명을 전사시키고 10만명을 포로로 잡은 것은 대전과였다.
"대승리입니다.경하드립니다.원수각하."
"무슨 말씀,로폴트경의 지략이 아니었으면 이런 전과는 힘들었겠지요.하지만 결국 발렌타인이 이끄는 알짜배기 전력은 거의 빠져나간게 아쉽소."
"일단 초전의 기선제압에 의미를 두기로 하지요.어차피 한판으로 끝낼수 있는 전쟁은 아닙니다."
일단 성과를 자축하고 있는 원수인 구스타프와 로폴트에게 급한 소식이 마법통신으로 전해졌다.
"뭐!폐하가 계속 로키안제국내로 깊숙히 진군하고 있다고?"
구스타프는 당황했다.원래 계획에서 아크는 서쪽국경에서 초반에 일격을 가하고 원래 그쪽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던 상대방 주공의 반격을 받으면 뒤로 후퇴하면서 차츰 적을 안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었지만 상대방의 배치에 대한 정보를 잘 못 파악하고 있었던 것을 확인하면서 원래 아크가 이끌 병력까지 이쪽으로 돌려버렸기 때문에 유리아군은 상대방도 원래 조공배치였던 부대였지만 20만대 40만의 열세였다.
"일단 그쪽의 적들이 짐작처럼 주공이 아닌만큼 저쪽에서도 굳이 후퇴할 필요는 없으시다면서....."
"그냥 전선이 정리되고 하리만을 제압하고 날때까지 현위치에서 기다리시면 충분하잖아!"
구스타프는 애꿎은 마법사에게 호통을 쳤다.현재 발렌타인이 포위망에서 탈출해 2방어선을 구축하는데 성공함에 따라 유사시 발렌타인쪽에서는 그쪽을 지원가능해도 이쪽에서는 사이에 낀 하리만때문에 빠른 지원이 힘들었다.
"난감하군요.폐하께서도 애초에 승인하신 작전인데....."
로폴트가 중얼거리는 말에 구스타프도 머리를 감싸쥐었다.아무래도 대규모전쟁을 지휘해본 경험이 없는 아크가 못 미더웠던 노장들은 일부러 아크에게 주공이 아닌 조공을 황제인 아크에게 맡겼다.
폼이 덜 나는 조연급임무를 황제에게 맡긴 셈이라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예상외로 사고를 치려 한다며 장수들은 당황했다.
"일단 지원군을 보내야 하지 않겠소?"
"일단 제 2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는 전면의 로키안군에 맞서 우리도 포진을 제대로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현재 폐하의 5군에는 경기병 5만과 엘프사단과 드워프사단이 있습니다.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만은 아니라고 봅니다만,일단 준비가 갖춰지는대로 추가병력을 파견하겠습니다."
로폴트가 애써 구스타프를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생의 대부분을 전장에서 보낸 구스타프를 비롯한 대부분의 노장들에게 아크는 아직 어린애로 보였다.비록 힛타이트정벌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오레니아를 병합햇다지만 이번에는 아크의 옆에 가장 강력한 전력(?)인 부인들이 거의 없었다.
"........그러니 내일은 내가 직접 선봉에 서겠소."
"알겠습니다.폐하."
5군사령관 맥시밀리엄은 아크와의 숙의를 끝내고 막사를 나섰지만 좀 불안했다.아무래도 적군이 10만이상의 병력우위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아크가 내놓은 작전은 그렇게 흠잡을 데는 없지만 이쪽의 병력열세에 비해 기발할것도 없는 거의 소드마스터인 자신의 무력에 의존하는 전법이었다.거기다 그 무섭다는 부인들중 대부분은 반대쪽주공에 가있고 여기 있는 것은 그리 대단할 것도 없는 쌍둥이 하프엘프자매뿐이었다.다만 근위기사단인 대륙최강의 기사단이라는 레드드래곤과 블랙드래곤이 있다지만
"아니,내가 마음이 약해지면 안돼,이건 기회다."
사실 아크와 함께 힛타이트원정에 참여했다지만 뚜렷하게 전공을 세웠다고 보기도 곤란한 맥시밀리엄을 유리아의 군부에서 열손가락안에 들까말까할 정도인 군사령관의 위치까지 승진시켜 작위를 후작으로 올려 아버지와 맞먹을 정도까지 높여준것은 아크의 독단에 가까웠다.그로서는 황제의 신임에 보답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까지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자신 역시 노장들에게 이번에 뭔가를 보여줘야 할 입장인 것이다.
"자신만만하시군요.그 무서운 부인들도 별로 데리고 오지 않았으면서 어쩔 셈이죠?"
갑자기 아르가 은신을 풀고 아크의 주변에서 나타나 이죽거렸다.그런 아르를 바라보면서 미소를 짓던 아크는 아르를 자신에게 잡아당겨서는 끌어안았다.
"후후,이거 걱정까지 해주는 건가?정말 고맙군."
의자에 앉은채로 아르를 끌어당겨 품안에 안은 아크는 아르의 상의를 벗겨내 윤기가 흐르는 검은 피부의 탄력좋은 젖가슴을 드러나게 하고는 그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감촉을 즐겼다.
"이....내일 싸울 사람이......"
"오오,벌써 나를 걱정해주는건가,이거 암살기회를 가질 거 없이 그냥 내 여자가 되는 건 어때?"
어느새 아래쪽으로 내려간 아크의 손길이 아르의 바지를 벗기고 엉덩이가 드러나게 하자 아르는 수치로 몸을 떨면서도 아크에게 몸을 맡겼다.
원래 사이나와 함께 있게 된 이래 아크는 아르를 보면 천연덕스럽게 그녀를 안으려고 들었다.애초에 약속은 암살을 허락해주고 암살이 허락될때마다 노예의 조교를 받는 것이 아니었냐며 반항하였던 아르지만 "나중에 암살을 위해서는 내가 안으려고 할때마다 안기면서 방심을 유도하는게 낫지 않느냐"는 아크의 뻔뻔스러운 대꾸에 어차피 버린몸이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안기고 말았다.
드러난 아르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아크는 아르의 목덜미에서부터 어깨선을 ?듯이 입술을 대면서 쭈욱 올라가 입술을 맞추었다.자신의 입안에 침투해오는 아크의 혀를 애써 받아들이면서 아르는 속으로 다짐하고 있었다.
"좋아,잘난체 하지만 내일한번만 더하면 네놈도 끝이야....."
애써 마음을 다잡는 아르의 입안에 들어온 아크의 혀가 아르의 입안곳곳을 누비다가 그녀의 혀와 휘감기면서 자신의 침을 조금씩 아르에게 보냈다.증오하면서도 능숙한 아크의 혀놀림에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던 아르는 그의 침을 할수없이 받아마실수밖에 없었다.
"후후,아르도 좀 나한테 보내줘도 좋았을텐데 말야."
입술을 떼면서 짖궂게 말하는 아크의 말에 아르는 얼굴을 혔다.사실 몸이 떨어지면 베르토프를 생각하면서 아크를 증오하면서도 달아오르는 자신이 증오스러웠다.
아르를 일으켜 탁자위에 엎드리게 한 아크는 아르의 팬티를 벗겨내며 검은 색깔과 함께 윤기가 흐르는 매끈하고 탐스러운 아르의 둥그스름한 엉덩이를 드러나게 했다.그 다리사이의 엉덩이사이의 균열사이로 보이는 아르의 비부를 바라보면서 아크는 미소를 지었다.
"그럼 내일은 나좀 잘 지켜줘,당신이 죽이고 싶다면 남들한테는 못 죽게 해야 할거 아냐?"
아르는 애써 탐스러운 엉덩이를 오므려 자신의 비부를 가리려고 했지만 그것은 오히려 아크의 정복욕을 더 부추길 뿐이었다.그녀의 다리사이로 파고 들어와 무성한 수풀을 쓰다듬으면서 그위쪽의 클리토리스로 손가락이 옮겨가는 아크의 손길에 아르는 탁자를 짚은 손에서 힘을 빼고 몸을 속 편하게 개방해버렸다.
"좋아요,꼭 지켜 드리지요......."
"내일 싸움에서 이기건 지건 네놈이 죽는 꼴을 꼭 지켜보고 말겠어!"
입과 다른 생각을 하면서 다리를 벌린 아르의 비부로 파고들어간 아크의 손가락이 그녀의 꽃잎을 벌리자 그속에서 이미 아크의 애무를 받으면서 서서히 젖어들어가기 시작한 분홍빛속살이 드러났다.
"으응,아아아......"
"후후,죽일 상대라도 즐길건 즐기자는 건가?"
아르에게 비아냥거리면서 애무를 계속하면서 아크역시 생각에 잠겼다.약간 자신을 깔보는 듯한 노장들의 작전에 군소리없이 따랐던 아크는 변화한 상황에서 가능한 자신의 위력을 확실히 보여줄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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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남보다 특히 이미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거다."
"네?"
아버지 얀이 사망하기 전 제왕학을 조금이라도 전수해주기 위해 애쓰던 아버지가 뜬금없이 꺼내놓은 엉뚱한 소리에 아크는 잠시 당황했다.
"그래도 네놈의 호색이 나라에 피해를 준적도 없고,너무 화려하기까지 해서 지금은 사람들이 재미있는 이야깃거리정도로 삼지만 만약 네가 실수를 한다던가 약점이 생기면 사람들은 네놈이 여자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틀림없이 말이 나오게 마련이다."
아버지의 말을 듣고 뭐라 대답을 못하고 있는아크를 바라보면서 얀은 조금 질렸다는 듯이 말했다.
"과거에 엽기적인 호색가였던 조르넨은 부인이 40명이었다지만 그건 50세에 그랬다는데 너는 아직 30도 안되었으면서 부인들로 일개소대병력을 편성할정도잖냐?"
"역사상 제일의 호색황제가 되어보라고 한게 아바마마였잖습니까?"
"자식한테 할 농담은 가려서 해야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죽게 해줘서 고맙다고 할까?"
볼멘소리로 대꾸하는 아크를 바라보면서 피식 웃던 얀은 다시 화제를 돌렸다.
"뭐 일단 네가 황제를 이어받으면 젊은 너를 불안해하는 신하들이 많을 거다.특히 내밑에서 경력을 쌓은 노장들은 더 그러겠지.그 친구들의 충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겠지만 너는 이따금 어느정도 그들에게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특히 네 부인들말고도 너 자신의 뛰어남을 어느정도 보여줘야 그들의 충성을 제대로 이끌어낼수 있단 말이다."
…………………………………………………………………………………………………………
아르의 가느다란 허리를 부등켜안고 힘차게 허리를 흔들던 아크는 아버지의 당부를 되새기며 미소를 지었다.아르의 조갯살이 아크의 자지를 꽉 물면서 더욱더 자신의 동굴안으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확실히 보여주지요,함부로 저를 얕보지 못하도록......"
생각에 잠기면서 몸에 힘이 더 들어간 아크의 튼튼한 물건이 아르의 질안 깊숙이 박힐때마다 아르는 몸속 깊숙이 파고들어오는 쾌감에 엉덩이를 흔들면서 쾌감에 빠져들어갔다.그런 아르의 등에 몸을 겹치면서 달라붙어 그녀의 풍만한 유방을 주무르던 아크가 가슴살을 움켜쥔 손가락에 힘을 주면서 더욱더 강하게 자지를 자궁까지 닿도록 찔러들어갔다.
"아르,이런 식으로 죽여주는 거라면 언제든 좋아!"
"아아!"
아르의 깊숙한 곳까지 찔러들어온 아크의 물건이 폭발하면서 안에 뜨거운 정액을 잔뜩 쏟아놓았다.아르도 그순간만은 아크에 대한 증오심을 생각하지 못하고 쾌감에 떨면서 탁자위에 늘어졌다.
"그럼 내일 잘 부탁해."
뒤처리도 해주면 안되겠느냐는 아크의 말에 대답도 없이 옷 매무새를 정리하고 나가 버리는 아르의 등뒤에 실없는 소리를 내뱉은 아크가 군용침대에 몸을 눕히자 싱글거리면서 막사안으로 들어온 쥬디와 샐리자매가 아크의 하체에 얼굴을 파묻고 아크와 아르의 흔적을 혀로 ?아 깨끗이 했다.그러는 동안에 다시 살아나는 아크의 물건을 보면서 쥬디와 샐리가 미소를 지었다.
"정말.....내일 싸우셔야 할분이 정말 이러셔도 되는 거에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두 자매는 눈을 반짝거리고 있었다.방음주문이 잘 처져 있는 막사안에서 새벽까지 전쟁에 대한 고민이 아닌 여자들과 정사를 나눈 황제와 함께 유리아군은 두배에 가까운 적을 상대해야 했다.
<참조설정>
골램 - 얼음,금속,바위,흙등에 마력으로 생명력을 부여해 움직이게 하는 존재,질이 떨어지는 것들은 동작이 느리고 몸안의 핵만 파괴하면 죽기때문에 크기와 신체의 강도에 비해 고위마법사들이나 기사들은 조금만 주의하면 상대할수 있지만 드래곤이나 고써클의 마법사들이 만들었을 경우에는 위의 약점이 제거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무서운 강적임,특히 드래곤들은 인간들이 만드는 것보다 헐씬 우수한 골램을 만들수 있으므로 키메라와 함께 가디언으로 애용하는 존재,골램에는 아이스골램,스톤골램,아이언골램이 대표적인데 아이언골램은 가장 형편없는 골램이 될수도 있고 거꾸로 가장 고급의 골램이 될수도 있다.차이점은 몸의 안을 비우고 만드느냐,채우고 만드느냐다.안을 비우고 만들경우 충격에 찌그러지기 쉬워 약한 존재가 되어 버린다.하지만 골램의 안을 꽉꽉채워서 만들경우 인간의 마력으론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하기 힘든데다 만들기도 힘들고 그만큼의 금속을 구하기가 힘들어 저질의 골램을 만드는 첫째방법이 더 애용된다.
ps.원래 아크와 부인들의 와이번사냥기는 외전형식으로 한번 쓰려고 했었는데 구상만 잡았다 관뒀습니다.이렇게 구상만 잡았다가 관둔 외전이 마리우스의 지옥이야기와 아크사후의 파린이야기까지 세개나 되는데 이중에서 3분의 1정도까지 써놓은 파린이야기를 빼고는 쓰게 될 확률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본편이나 빨리 써라,퍽!)
제가 본 판타지들에서는 대부분 와이번들은 브레스를 못 쓴다고 되어 있는데 이따금 불이나 독을 뿜는 걸로 설정되어 있는 게임이나 소설도 있어서 저는 약한 독성의 가스 브레스를 쓸수있다고 했습니다.
18.동쪽으로의 진격
유리아와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로키안의 강력한 방어요새중 하나인 델콘성에서 동료 폴과 함께 막 야간경비근무를 인계받은 로키안의 병사 조지가 졸음이을 쫓으려는 듯 폴에게 잡담을 건넸다.
"여어,폴.그 유리아에서 선전포고문을 보내온지도 벌써 2주일이 넘었는데 아직도 아무 일이 없는 걸 보면 그냥 전쟁없이 이번일이 끝나게 되지 않을까?"
"실없는 소리말고 근무나 제대로 서게."
폴은 조지에게 면박을 주었지만 그역시 그러기를 바라고 있었다.2주일전 유리아에서 마법통신으로 보내온 이종족과 연명한 "정의의 전쟁"의 선포는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말은 그럴듯했지만 그것을 핑계로 유리아가 대륙전체의 통일을 다시 시도하겠다는 선언이었기 때문이다.
대유리아동맹은 겨울이 끝나고 봄이 찾아오자 선제공격에 들어가자는 로키안을 중심으로 하는 강경파와 유리아가 힛타이트와 오레니아를 손에 넣어 큰 이득을 본 이때에 차라리 배상금을 지불하고 잘 달래서 평화적으로 일을 끝내자는 플로린을 중심으로 하는 온건파가 대립했는데 이로 인해 어쩔수 없이 유리아와의 대결을 선택할수밖에 없었다.
사신도 보내오지 않고 마법통신으로 행한 전쟁선포는 빠른 공격을 위한 것이라 단정한 대유리아동맹은 즉각 비상에 돌입했다.특히 유리아가 많은 숫자의 병력을 전선에 투입하고 있는 로키안은 주공목표가 자신들이 될것이라고 생각하고 바싹 긴장했다.하지만 의외로 유리아는 공격해 들어오지 않았다.비상대기가 2주일을 넘기자 징집된지 1년전후인 신병들이 많은 수를 차지하던 로키안을 비롯한 대유리아동맹의 병사들은 점차 군기가 풀어지고 있었다.
"우리쪽에서 선제공격한다는 말도 있네,그러니 긴장을 풀지 말게."
"뭐 그러더라도 이쪽에서는 방어중심으로 갈수밖에 없을 걸?"
유리아와 로키안의 국경은 가운데에 소국 하리만을 끼고 하리만 서쪽으로는 자이언트산맥까지,동쪽으로는 대륙중앙의 적색산맥에 닿는다.동쪽은 델콘요새를 비롯한 강력한 방어요새가 여러개 존재하는데다가 비교적 지형이 가파른 편이라 유리아 역시 마찬가지라 이쪽에서는 전투가 방어전중심으로 흐를 거라는게 사람들의 짐작이었다.실제 과거에 아크의 아버지인 얀이 로키안을 공격할때도 하리만 서쪽으로 진군했었다
"그런 거야 위에서 알아서 할....앗!"
조지에게 다시 핀잔을 주려던 폴은 마법알람의 울림에 깜짝 놀랐다.
하룻밤새 다크엘프들의 침입으로 중간층 지휘관들이 몰살하다시피 했던 힛타이트의 전례때문에 대유리아동맹은 유리아군을 대비하기 위해서 마법알람설치를 강화했다.그런데 진지주변을 겹겹히 에워싸고 있던 알람들이 일제히 울리면서 적군의 침입을 알리기 시작했다.
"유리아군이다!"
"경보울려!빨리!"
요란한 종소리와 경보가 막사에 울려퍼지고 아직 꿈자리를 해매던 로키안군이 허둥지둥 일어나 각자의 방어위치로 달려가 전투태세를 잡으려고 할때 아직 동이 제대로 트지 않은 새벽의 어둠속에 강한 파공음이 울렸다.
- 파앙
- 콰직
파공음과 함께 요새로 날아드는 투석들이 유리아군의 공격개시를 알렸다.비교적 단단한 델콘요새의 성곽은 투석기 공격으로 큰 타격은 받지 않았지만 자기 위치로 달려가던 병사중 상당수가 투석에 희생되었다.
"침착해라!일단 돌이 날아드는 동안에는 몸을 엄폐하는데 우선을 두고 아군 포대의 반격을 기다린다!"
지휘관들이 병사들을 진정시키려 애쓰는 동안에 델콘요새의 로키안군 투석기포대가 반격을 준비했다.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어둡지만 날아오는 돌들의 방향을 어느정도 가늠해볼수는 있었고 탐지마법으로 적포대의 위치를 확인한 로키안군은 즉각 반격을 개시했다.아무래도 요새쪽의 투석기포대가 위에서 아래로 공격하는만큼 위력에서는 유리했다.투석기포대를 담당자인 구레아스는 틀림없이 아군 투석기가 상대방을 제압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그러나 자신들이 날린 돌이 적들의 머리위까지 날아간 순간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 푸학
- 퍼석
뜻밖에 상대방의 투석기들의 바로 상공에서 이쪽에서 날린 돌은 강력한 장벽에라도 막힌듯 마구 튕겨나가거나 부서졌다.
"마법!"
구레아스는 큰 소리로 신음했다.투석기로 날리는 무거운 바윗덩이들을 무력화시켜버리는 위력이라니.......거기다 투석기포대전체를 덮을 정도의 범위라면 도대체 어느정도란 말인가?마법의 위력에 놀란 구레아스가 미처 정신을 차리지 못할때 요새의 투석기 포대의 위치를 제대로 확인한 유리아군투석기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으악!"
- 콰지직
- 콰앙
원래 투석기부대간의 대결은 서로 위치가 확인되고 나면 무거운 투석기는 회피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서로 빨리 쏴대서 상대방을 먼저 전멸시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그런데 공격은 모조리 막히면서 상대방의 공격을 모두 받아내야 하는 로키안군 투석기부대는 삽시간에 괴멸상태에 빠졌다.
"젠장!그래도 쏴라,상대방 마법사가 지치게라도 만들어!"
"안됩니다.쓸데없이 병사들을 다 죽일 셈입니까?"
악에 받친 구레아스는 계속 돌을 날리라고 했지만 다른 다른 지휘관들의 만류로 투석기부대의 잔여병사들은 일단 돌을 피해 몸을 은폐했다.
"마법공격으로라도 저 투석기좀 어떻게 해주시오!"
"불가능합니다,저 마법사의 실드마법의 위력으로 봐서 저희보다 강합니다.이곳 요새의 마법사들의 능력으로는 저 실드마법을 깰만한 위력을 발휘할수가 없습니다."
요새사령관 호츠론백작은 미칠 지경이었다.유리아에 세명이나 있다는 그 절대적 위력의 9써클마법사란 말인가?상대방은 자신들의 투석기가 발사될때되는 실드를 걷었다가 이쪽에서 반격을 할때마다 실드를 치고 있었다.날아오는 투석기를 막을만큼 엄청난 위력의 주문을 연속으로 발동했다 풀었다 하는 상대방의 거대한 마력에 호츠론은 기가 죽었다.
"와이번입니다!"
- 카아악
병사들의 놀란 비명소리를 덮을 만큼 커다란 괴성이 하늘을 덮으면서 유리아의 와이번라이더들이 조종하는 하늘의 최강몬스터의 하나인 와이번들이 창공에서 4,50마리나 모습을 드러냈다.
"저럴수가....."
호츠론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잡기도 힘들고 훈련시키기도 까다로운 외이번라이더는 대륙전체에서 100기정도밖에 안되는 귀한 전력이었고 유리아에서는 원래 그것도 대륙에서 유리아가 50기가 넘게 가지고 있었는데 아크황제의 즉위후 유리아에서는 무려 와이번을 200마리나 잡아 현재 전력화가 된 와이번라이더만 240기정도에 달했다.
원래 황제즉위9개월뒤 남부에서 전례가 없는 무려 300여마리의 와이번들이 나타나 대혼란이 일어나자 황제가 친히 부인들과 나서 벌인 대소탕작전의 성과로 설사 사냥을 하더라도 생포가 힘들어 대부분 힘들게 얻은 와이번의 알에서 새끼를 얻어 몇십년동안 훈련을 시켜 10중 둘셋을 얻는게 고작인데 대부분을 생포하는 성과를 낸 아크의(정확히는 부인들) 위력에 각국의 정보부는 신기해하고 비밀을 캐내려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와이번라이더들에 대비할 방법을 고심하게 된다.
"할수없소,마법사들은 주문공격을 준비해주시오."
호츠론은 마법사들에게 와이번들이 공격을 개시할때 마법공격을 부탁했다.상당히 강력한 와이번들의 피부는 일반병사들의 화살로는 어림도 없었고 마법공격이나 대형몬스터를 상대하기 위한 대형석궁만으로 상대할수 있었다.델콘요새소속의 4써클 마법사 2명,3써클 마법사 3명이 즉각 공격마법을 준비하고 투석기공격이 아군의 투석기포대를 노리고 있는 동안에 로키안군의 대형석궁도 하늘에서의 공격에 대비했다.
"젠장,차라리 빨리 와라."
머리위에서 기분나쁘게 맴돌고 있는 와이번들을 보면서 호츠론은 차라리 빨리 공격을 시작하라고 중얼거렸다.일반적인 공격패턴은 투석기와 마법을 동시에 퍼부으면서 성의 방어력을 무력화시킨뒤 공격해들어오는 법인데 저런 고써클 마법사를 포대방어에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이상했다.거기다 계속 머리위에서 와이번들은 이쪽이 준비한 대형몬스터용의 대형석궁이 닿기 힘든 고공에서 대기만 하고 있었다.
"옵니다!"
와이번이 날아오를수 있는 한계높이에 가까운 고공에서 선회하고 있던 와이번들이 드디어 일제히 성위로 내리꽃히기 시작했다.
와이번라이더들의 공격패턴은 주로 세가지다.
첫째,와이번의 가스브레스(약간의 독성을 가진 강한 농도의 가스를 발사,블랙드래곤의 포이즌브레스처럼 치명적인 위력보다는 마비정도의 위력)를 살포하여 적진을 교란
둘째,육탄공격,강력한 와이번의 이빨과 발톱으로 병사들을 공격
셋째,고공에서 급강하하면서 투석 공격
일단 첫번째 방법의 경우 와이번의 브레스의 독성은 블랙드래곤의 포이즌브레스처럼 까다롭지 않으므로 간단한 약물의 복용으로 중독을 방지할수 있다.델콘요새의 병사들은 이미 이러한 약물은 충분히 보급되어 있었다.
두번째방법은 주로 야전에서 통용되는 방법이지만 실제론 잘 쓰이지 않는다.상대방에 마법사나 마나를 다룰줄 아는 기사가 있으면 지상가까이에서는 와이번이라도 당하기 쉬우므로 만들어내기 힘든 와이번라이더를 낭비할수 있기 때문이다.거기다 대형 몬스터용의 대형석궁까지 준비되어 있는 요새공격에는 함부로 사용할수 없는 노릇이다.유리아가 와이번들을 엄청나게 포획한 다음 로키안에서는 대형몬스터를 상대할수 있는 발리스타를 주요요새에 배치했다.
세번째방법이 요새공격에선 상당히 많이 쓰이는 편이다.투석기에 의한 공격보다 상당히 정밀한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응?"
호츠론은 유리아군 와이번라이더들이 아래로 급강하하다가 대형석궁의 사거리에서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다시 상공으로 선회해버리자 의아해했다.그저 개스브레스를 내뿜고는 다시 상공으로 올라가 버린 것이었다.로키안 병사들은 황급히 와이번독의 해독약을 복용했다.
ㅡ 빠아아앙
"와아아!"
"진격!"
진격의 나팔소리와 함께 유리아군이 드디어 전면에서 밀고 들어오기 시작했다.호츠론은 와이번들이 직접공격보다도 성에 대한 병사들의 공격을 위해 교란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일단 대형석궁부대에게만 와이번들을 주시하라고 지시한 후 전면에 몰려오는 유리아군을 주시했다.
"쉽게는 안 될거다......"
호츠론은 애써 자신을 다잡았다.왜 유리아군이 방어요새가 강력한 이쪽에서 공격을 개시했는지는 알수 없지만 최소한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을 자신은 있었다.델콘 요새는 두겹의 해자로 보호되고 있고 그 물속에는 쇠꼬챙이를 비롯한 흉기들까지 설치되어 있고 기타 많은 장애물이 설치되어 있으니 침착하게 방어하면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왜 이쪽에서 공격을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작전이군."
서쪽의 유리아에서 동쪽의 로키안을 공격하려면 새벽의 해뜨는 시간에 공격을 할 경우 떠오르는 아침해를 안으면서 싸워야 하기 때문에 병사들이 전투하기에 불편하고 해를 등지고 싸우는 로키안쪽은 화살공격등에서 여러가지로 유리한 편이다.보통 이런 시간대엔 날씨가 흐리지 않은 이상 공격을 하지 않는게 보통인데 상대방은 의외로 허를 찌르려는 듯 이런 시간대에 공격을 해왔고 투석기공격과 와이번들의 브레스공격이 오가는 동안에 이제 떠오른 아침햇살이 전장을 덮을 때가 된것이다.
"엉?"
다가오는 유리아군을 바라보던 호츠론은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분명히 시간상 저들은 햇빛을 안고 싸워야 하는데 뜻밖에 그늘이 져 있었다.갑자기 맑던 날씨가 흐려지기라도 했단 말인가?순간 호츠론은 와이번들의 가스브레스가 웬지 색깔이 짙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다시 창공을 주시했다.
"아차!"
로키안군의 공격이 닿을듯말듯한 상공에서 아슬아슬하게 뿜어대는 와이번들의 브레스는 델콘요새의 상공에서 거대한 녹색의 구름을 형성하고 있었다.호츠론은 한가지 잇점이 사라진 것을 아쉬웠지만 지금은 전방에 몰려오는 유리아군을 대비할수밖에 없었다.유리아군의 전방에는 거대한 대형의 물체가 있었다.
"공성탑인가?하지만 보이는 재질로 봐서 방화재가 설치안된 것 같은데......불화살 준비!"
요새와 맞먹는 높이의 밑에 바퀴를 단 공성탑을 이끌고 다가와서 성위에 병사들을 화살로 공격하는 전법은 아크의 아버지 얀대제가 즐겨 사용하던 방법으로 목재공성탑에 불이 잘 붙지 않는 쇠가죽을 둘러씌운 공성탑은 투석기나 마법을 사용해야 파괴할수 있어 꽤 까다로운 공격방법이었지만 지금 전방에 몰려오고 있는 것들은 높아도 성벽보다 낮고 겉에 가죽을 둘러 쓰지 않았다.호츠론의 명령에 궁수들이 불화살을 날리자 공성탑으로 보이는 거대한 목조물체들은 하나씩 불타 올랐다.순간 공성탑으로 알고 있던 직육면체들의 껍질이 떨어지면서 안에서 진흙덩이와 같은 거대한 거인들이 튀어나왔다.
"골램입니다!"
"고,골램?일단 마법공격을 가하시오!"
거대한 골램을 전쟁에 이용해보자는 아이디어는 과거부터 있어왔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첫째,공성에 써먹을수 있을만한 대형골램을 제작할만한 엄청난양의 마나가 필요한데 드래곤이 아닌 이상 그런 막대한 마나를 소모해가며 골램제작에 전력을 기울이고 싶어하는 마법사가 거의 없어 제작자체가 까다로웠다.(이따금 고위급 마법사가 죽기 직전에 자신의 유산을 지키기 위한 던전을 제작하기 위해 고급골램을 제작하는 경우는 꽤 있다)그렇다고 마나를 아끼기 위해서 마법사 여러명이 한꺼번에 제작한 골램의 경우에는 각개인의 이질적인 마나가 충돌해서 상태가 심각하게 불안정해 병기로 쓰기가 곤란해진다.
둘째,재질문제다.요새를 공격할 만한 대형 골램을 만들만한 재질이라면 아이언골램이 알맞은데 고급형을 만들려면 너무 엄청난 양의 금속이 소모되어 버리고 저급형을 만들려면 강도가 약해져 요새공성병기의 효과가 떨어진다.
셋째,골램은 강력해보이지만 의외로 파괴하기가 쉽다.골램의 심장인 핵을 파괴당하면 아무리 거대해도 쉽게 쓰러지는데 웬만한 마법사라면 골램의 움직임과 마나의 느낌을 파악하면 핵의 위치를 찾는게 어렵기 않기 때문에 만든 가치에 비해서 쉽게 잃어 버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아니,저럴수가......."
골램의 재질중 가장 약한 듯 한 진흙재질의 골램들은 핵을 찾을 필요도 없이 마법사들의 공격을 받자 말자 곧바로 쓰러졌다.그러나 그들이 해자속으로 떨어지자 호츠론은 벌어진 입을 다물수 없었다.물에 섞인 골렘의 몸이 삽시간에 용해되었다가 다시 굳어지면서 해자를 채워버렸던 것이다.
"말도 안돼!비싼 골램들을 저렇게 낭비한단 말인가?"
호츠론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사실 이 골램들은 결코 비싼 물건이 아니었다.원래 잘 준비된 요새에 대한 공성전에서 일차로 해자를 메우기 위해 동원되는 전력에서 피해가 많고 인해전술의 극치를 달릴 경우 아예 아군병사들의 시체로 해자를 메워버리고 공격하기까지 하는 비효율성을 싫어한 아크의 아버지 얀은 상대방의 해자를 쉽게 메울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여러가지로 고민했다.그러던 중 진흙제의 골렘을 해자속으로 떨어뜨려 빠른 속도로 굳어지게 해서 해자를 메우는 병기를 만들자는 안이 나온 적이 있었지만 위에 나온 것처럼 일회용소모성골램에 귀중한 마법사를 고생시킬수 없다는 반대의견과 제작의 효율성의 문제로 결국 폐기되었다.
그런데 유리아의 병기연구소에 사라,앤,카미,리나,엘레나들이 참여하면서 이 아이디어의 활용방안이 다시 재기되었다.일단 사라는 어차피 이 골램들은 부피만 크면 됐지,정밀한 통제력을 가질 필요가 없으니 커다랗게 만들더라도 마법사의 마력은 3~4써클 정도의 마법사들만 사용하더라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처음으로 제작된 진흙골램은 3써클 마법사의 마력과 핵을 만드는데도 아주 저급의 마법석만을 사용했으므로 든 비용은 지극히 적었다.(진흙은 비용에 포함되지 않았다).움직이는 방향통제가 거의 앞뒤의 전후이동밖에는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것은 골램을 해자근처까지 이동시킬때는 이동공성탑을 개조한 거대한 상자를 사용해 옮기기로 했다.
진흙골램이 해자에 빠져서 굳어지는 속도가 너무 느려 질척거리는 상태자체가 공성에 방해된다는 것도 이전에 제기된 문제였지만 이것은 연금술사인 리나와 엘레나가 제작한 특수한 재질의 액체를 몸체에 섞는 것으로서 해결되었다.이골렘의 몸은 해자에 떨어지는 순간 자동으로 핵이 폭발하면서 굳어지는데 시간은 10~15초정도에 불과했다.
무력화되는 해자를 넘어서 이번엔 진짜 공성탑이 나타나 성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방어부대는 즉각 반격을 하려고 했지만 그 순간 하늘에서의 일격을 받아야 했다.
"크헉!"
"으아악!"
호츠론은 어이가 없었다.연막효과의 약한 브레스만 대형석궁사거리에서 아슬아슬한 상공에 뿌려대던 와이번이 연속된 행태에 대형석궁포대가 잠시 전면에 몰려오고 있는 유리아군에 주목하는 사이에 이번엔 가까이까지 근접해서 불길을 내뿜은 것이었다.삽시간에 성벽위의 병사들은 혼란에 빠졌다.
"아,아니 드래곤이 되려다 못된 돌연변이 와이번인가?와이번이 파이어브레스를 뿜어?"
그러나 이 와이번들이 돌연변이는 아니고 비밀은 유리아군이 와이번들에 물린 재갈에 있었다.카미가 리나와 엘레나가 제작한 시약의 도움을 받아 만든 이 재갈은 간단하게 교체가 가능하게 되어 있는 필터가 부착되어 있는데 이 부착물에는 필터를 교체해줌에 따라 평범한 와이번의 개스브레스를 두가지로 방법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는데 앞에서 사용한 것처럼 연막효과용으로 사용하는 방법과 인화물을 이용해서 약한 불길을 내뿜는 것이었다.화염공격은 실제 레드드래곤의 파이어브레스와는 비교도 할수 없는 위력에 불과하고 한번할때마다 필터를 바꿔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일단 와이번이 불을 뿜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병사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거기에 50마리에 달하는 와이번들이 일제히 성곳곳에 가한 화염공격은 병사들의 방어태세를 일제히 무너뜨렸다.이틈에 가까이 다가온 공성탑에서 화살이 자기위치를 잡고 반격하려는 병사들에게 날아들었다.
"젠장.....마법사들은 공성탑부터,와이번들은 대형석궁에 맡기시오!"
현재 성에 배치되어 있는 마법사들은 주문사용시간이 지극히 짧은 대마법사들이 아닌지라 공중과 정면의 위협을 한꺼번에 대처하기엔 무리였다.일단 한쪽이라도 제대로 막아야 했고 현재 공성탑을 빠르게 박살낼수 있는 전력은 마법사들뿐이었다.그러나 이번에도 하늘에서 호츠론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격이 날아와서 주문을 준비하던 마법사들을 쓰러뜨려버렸다.
"천사다!"
"아,아냐!바보들아,유리아군의 조인족이다!"
연막과 거대한 와이번의 동체를 방패삼아 창공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던 수백명의 조인족들이 와이번이 창공에서 떨어지는 순간 그들의 뒤에 숨어서 다가오다가 대형석궁의 사거리쯤에서 와이번들은 다시 하늘로 치솟고 조인족들은 그대로 낙하하면서 마법을 준비하고 있던 마법사들에게 투창을 던져 그대로 숨통을 끊어 버렸다.와이번들을 대비하고 있던 대형석궁들이 조인족을 노리고 발사되었지만 원래 대형몬스터를 상대하기 위해 준비된 커다란 화살은 와이번들보다 기동성에서는 앞서던 조인족들이 날쌘 동작으로 피해버렸다.조인족들은 정확히 마법사나 지휘관급들만을 노려 공격하고 다시 상공으로 솟아 올랐다.
"이럴수가......."
호츠론은 신음을 흘리면서 이미 전황이 글렀다는 것을 알았다.자신의 옆에 있던 4써클 마법사 데크만은 소드익스퍼트인 그가 검을 휘둘러 간신히 투창을 튕겨내 구해냈지만 성내의 나머지 마법사 전력은 전멸했다.3~4써클 정도의 마법사는 1만단위의 사단에 한명씩 배치되는 고급전력인데 삽시간에 5명의 마법사중 4명을 잃은데다 연거퍼 생기는 돌연한 상황에 아군의 상황은 이미 엉망이었다.거기다 이미 성벽곳곳에 사다리가 놓여지고 유리아군이 성위로 몰려들고 있는데 아군의 방어태세는 이미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공성추가 달려들어 성문을 깨고 있는데 제대로 저항하는 병사들도 찾아 볼수 없었다.
"아버님,정신 차리셔야 합니다!"
호츠론의 아들인 알버트가 얼이 빠진 듯한 아버지를 재촉했다.순간 정신이 들었다는 듯 호츠론은 황급히 아들에게 명령햇다.
"알버트,즉각 데크만과 이성에 있는 소드익스퍼트급이상기사들중에서 상위실력자들을 데리고 빨리 빠져나가라,나는 이곳에서 적을 막겠다."
"제가 어떻게 아버님을 두고 도망갈수 있단 말입니까!"
"일단 성을 지킬수 없게 된 이상 하다못해 후방의 병력들이 준비를 갖출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저항해야 한다,그러려면 지휘관이 남아야 해."
"차라리 제가 남겠습니다!"
"바보같은 놈아!너는 우리 제국내에서 87명밖에 안되는 익스퍼트 상급의 기사다,일단 이 싸움은 졌지만 다음 싸움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최대한 고급전력을 보존해야 한다.나는 요새의 방어사령관으로서 책임을 지겠다.어서 가라!"
알버트는 아버지에게 무릎을 꿇고 통곡했지만 아버지의 기세에 할수없이 탈출할수 밖에 없었다.이미 성곳곳은 성벽을 넘는데 성공한 유리아군에 의해 장악당하기 시작했다.
"호츠론백작,역시 대단하군.완전히 편제가 무너진 부대를 이끌고 그래도 이렇게 버티다니 말이야.9년전의 국지전때 만나보고 처음이지?"
드디어 해가 중천에 뜰 무렵 성을 완전히 장악한 유리아제국의 소드마스터 지그프리트는 완전히 피에 젖고 몸에 화살도 두대나 박힌채 투구도 잃어 버린 채 유리아군에게 완전히 포위된 호츠론을 바라보면서 감탄했다.강한자를 좋아하는 이 무골사나이는 비록 적이지만 끈질기게 저항한 이 사나이에게 호감이 갔다.
"흥,소드마스터 지그프리트라면 내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부족함이 없지,자,와라!"
원래 귀족들은 항복하더라도 함부로 죽이지 않고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날 기회가 있으므로 전황이 불리해지면 그렇게 결사항전하는 자들은 많지 않다.그런데 이 호츠론은 결사적으로 달라붙어 유리아군의 요새점령을 최대한 저지했다.완전히 편제가 무너진 상황에서 존경을 받던 사령관을 따라 호츠론의 부하들은 악착같이 시가전을 벌여 유리아군에게 대항했다.같은 시간에 사라-아테나,앤-아그네스의 9써클-소드마스터 콤비를 앞세운 다른 요새들을 공격한 부대는 이미 공성을 끝마치고 계속 진격하고 있었다.
"호츠론,이미 당신은 의무를 다했다.그정도면 죽을 필요는 없을....."
"닥쳐라!에잇!"
미친듯이 검을 휘두르면서 달려드는 호츠론의 공격을 가볍게 피한 지그프리트는 투구가 없는 그의 뒤통수를 칼등으로 후리쳐 기절시켜 버렸다.남아 있던 수백명의 잔여 로키안군도 드디어 항복했다.
"충분히 대우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예의를 갖추도록."
병사들에게 호츠론을 데려가 모욕하지 말고 잘 대해주라고 지시하는 지그프리트에게 시라니안이 투덜거렷다.
"젠장......애들한테 뒤진 것만 해도 분통이 터져 죽겠구만 뭐 저 얄미운 놈한테 대접까지 해주라는 건가?"
같은 공작이지만 전황제에게 친구였고 현재 1황후의 할아버지이기도 한 시라니안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말을 잘 높이질 않았다.이런 태도에 익숙해 있는 지그프리트는 웃으면서 시라니안에게 말했다.
"거참.....늙으면 곱게 늙으셔야지,그래 손녀가 더 잘 나갔다고 질투합니까?전 제자(아테나를 말함)가 저보다 앞섰다니까 기쁘기만 한데 말입니다."
"젠장,자네도 늙었긴 마찬가지잖아!"
소드마스터의 육체재구성을 이루어 젊은이의 몸으로 바뀌었다지만 지그프리트도 61세나 되는 나이다.시라니안한테 나이 많다는 말을 할만한 입장은 아니다.
"마음좀 곱게 쓰시라는 겁니다.손녀보다 전과가 나쁘다고 불평하지 마시라구요.자,어서 서둘러야 합니다.다른 쪽보다 우리가 많이 늦었습니다."
시라니안은 투덜대면서 지그프리트의 말을 따랐다.그동안에도 병사들은 델콘요새를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었다.
"후우.......호츠론경의 충성에 경의를 표하네.아버님이 꼭 잘못되셨으리라는 법은 없으니 너무 비관하지 말게나."
발렌타인은 호츠론의 아들 알버트를 애써 위로했지만 사실 그자신도 완전히 그로기상태였다.
새벽부터 사방에서 날라오는 마법통신으로 유리아군의 전면적인 공세를 파악한 발렌타인은 기가 막혔다.선전포고의 선언이 전해진뒤 로키안에서도 기습공격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결국 1주일의 차이로 선제공격을 당하고 만 것이었다.
원래 전쟁을 계속할지,이대로 화해할지의 입장조차 확실하지 않았던 대유리아동맹은 유리아의 선언이 전해진뒤 일단 유리아의 공격을 예상하고 방어를 준비했지만 뜻밖에 유리아는 곧바로 공격해들어오지 않았다.이에 로키안 황제 로푸스5세가 선제공격계획을 수립할 것을 지시하자 작년의 작전실패의 책임을 물어 원수에서 해임당하고 후작으로 작위가 떨어진 차이튼공작의 뒤를 이어 로키안제국원수에 오른 발렌타인은 다른 사람들이 방어전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는 하리만 동쪽의 유리아국경에서 공격을 준비하는 계획을 세웠다.
원래대로라면 동맹국하리만까지 계산에 넣는 전략을 수립해야 했지만 대유리아동맹은 저번의 오레니아진주군이 오레니아를 점령해버린 사건때문에 동맹군이라도 자국의 국경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에 대해서 꺼리는 풍조가 생겨 그런 제안은 아예 해보지도 못했다.
일단 이곳은 방어요새들이 산재한 곳이라 방어전에 주력하는 허를 찌르게 될 기습이라는 것 외에도 몇가지 유리하다고 볼만한 요인이 발렌타인에게는 있었다.
먼저 가장 중요한 황제인 아크가 반대쪽인 하리만 서쪽의 국경선에 위치한 부대에 있다는 것이 확인된 점이었다.황제가 거기 있다면 아무래도 가장 무서운 존재들인 그의 부인인 9써클 마법사와 소드마스터들도 그쪽에 있을테니 가장 강력한 적들이 없는 이쪽에서 공격하는 것이 쉬울수 있다는 점이었다.
두번째로 이곳의 강력한 방어진지들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을 일단 통과만 하면 그뒤는 비교적 약한 편이고 이지역을 장악할 경우 대륙 중심부의 쿠안을 완전히 고립시켜 그곳에 배치된 유리아군수비대 20만을 독안에 든 쥐 신세로 만들수 있었다.(쿠안 수비대는 원래 10만이 배치되었지만 힛타이트전이 끝나면서 1개 군 규모인 20만으로 증강되고 방위사령관으로 전 중앙군 사령관인 제프후작이 임명되었다.)
세번째로 조공역활을 할 하리만 서쪽의 부대가 패해서 밀려나더라도 그쪽은 전방요새가 약한대신 그 뒷쪽에 과거 아크의 아버지 얀대제가 쳐들어왔을때 보강되었던 고르키안 요새가 있어 그곳에서 방어가 가능하다는 계산이었고 주공이 성공하면 발렌타인의 부대가 오히려 유리아군의 퇴로를 막을수도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래서 발렌타인은 주공방향을 속이기 위해서 가히 필사적이었다.부대이동은 상급지휘관들조차 명령을 받은대로 행할뿐 최종목적지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가 없었고 전방요새의 후방에서 대규모병력이 집결되고 있는 동안 호츠론백작을 비롯한 전방요새의 사령관들차 미처 자신들의 방향에서 주공이 시작될것이란 것을 몰랐다.그리고 조공방향에도 많은 숫자의 가짜진지를 구축하고 가짜보급품을 실어날라 그곳을 주공방향으로 위장하기위해 애㎢?
전임원수였던 차이튼은 주로 용병과 동맹군병력으로 구성된 40만의 병력으로 조공을 담당하고 주공방향에서는 발렌타인과 스파르타쿠스가 지휘하는 100만의 병력으로 초반에 인명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빠른 진격을 해내겠다는 것이 발렌타인의 발상이었는데 바로 다음주로 예정되었던 동맹군의 공격이전에 유리아군이 선제공격에 나선데다가 그쪽은 자신들이 각오하고 있던 큰 인명손실조차 없이 로키안의 방어요새들을 거의 하루만에 무력화시키고 맹렬히 진격해 들어오고 있었다.거기다 그나마 기습을 당하고서도 유리아군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 어느정도의 시간을 후방에 벌어준 호츠론과 달리 다른 지역은 너무 쉽게 허물어져 후방에서 공격준비에 여념이 없던 부대들이 제대로 반격도 못하고 허물어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버티긴 무리인것 같습니다."
8써클 마법사로 로키안제국 제일의 마법사인 텔레마코스가 지친 모습으로 돌아왔다.그는 스파르타쿠스가 이끄는 병력과 함께 사라와 아테나가 앞장을 서고 하인리히가 사령관을 맡고 있는 유리아 제1군과 맞서다가 겨우 후퇴에 성공했다.
"상대방의 9써클 마법사의 마법은 맞서는 건 고사하고 상대방의 마법효과를 감소시키는 것도 벅찰지경입니다.거기다 아테나라는 계집과 맞서던 스파르타쿠스님께서도 패하셔서 아군의 사기가 걷잡을수 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과거 아테나의 검을 직접 본적이 있는 발렌타인은 진절머리를 내며 텔레마코스에게 말했다.
"어쩔수 없네.현재 주력부대를 더이상 피해를 늘리지 않는 선에서 이곳에서 빼내서 제 2방어선을 구축하는 수밖에."
이제 발렌타인이 이끄는 로키안군은 사활을 걸고 이곳에서 탈출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이 되었다.
"현재 발렌타인과 스파르타쿠스,그리고 마법사 텔레마코스를 내세운 로키안군이 거의 포위망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더이상의 저지는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할수없군,궁지에 몰린 자를 너무 끝까지 몰면 이쪽도 다치는 법이니 포위망을 빠져나간자들은 놔두고 나머지라도 확실히 잡으라고 하게."
유리아군 제국원수이며 오호대장의 한명이기도 했던 구스타프공작은 정리되어 가는 전과에 어느정도 만족하면서도 입맛을 다시며 약간 아쉬워했다.
힛타이트정벌과 오레니아병합을 마친후 유리아군의 총병력은 다음과 같았다.
예비소집을 마친 정규병력 200만,총 10개군
엘프,드워프,호빗,다크엘프,조인족등이 중심이 되는 특수부대 10만
정규병력과 별도로 힛타이트출신의 경기병 10만
오레니아에서 투항한 병력 20만 제11군으로 유리아군에 편입
해군 7만5천(1만명이 머맨)
오레니아 병합후 완료된 유리아군의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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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원수 - 구스타프공작 구스타프공작은 제국원수를 맡으면서 국방장관자리를 내놓음
제1방면군 - 로키안방면,쿠안수비대포함 6개군
제1군 - 하인리히 후작 병력 20만
제2군 - 로폴트 후작 병력 20만 로폴트후작은 1방면군 사령관을 겸임
제3군 - 지그프리트 공작 병력 20만
제4군 - 제프 후작 병력 병력 20만 - 쿠안수비대
제5군 - 맥시밀리엄 후작 병력 20만 - 로폴트후작의 아들
제6군 - 길모어 후작 - 얀시대의 제국원수 카론슈타인의 장남
중앙군 - 제국내 예비병력및 치안담당 2개군
제7군 - 타몬 후작 병력 20만 중앙방면군 사령관 겸임
제8군 - 네르츠 후작 병력 20만 - 제 1방면군에 유사시 우선적으로 투입
제2방면군 - 플로린방면,3개군
제9군 - 게스트란 후작 병력 20만 2방면군사령관겸임
제10군 - 써치 후작 병력 20만
제11군 - 파크 후작 병력 20만 - 구 오레니아군 총사령관,구오레니아군이 11군으로 편성되면서 사령관으로 임명
해군- 오스타프 후작 해안경비대 1만5천 함대전력 6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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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유리아는 로키안과 플로린중 로키안을 먼저 공략해서 승부를 결정짓고 플로린은 방어전으로 상대하다가 나중에 상대하기로 했었지만 대유리아동맹의 병력소집이 모든 나라를 합쳐 육상병력만 350만에 달한다는 보고가 들어오자 수뇌부중 아크의 아버지 얀대제의 오호장군출신인 구스타프,지그프리트,게스트란,오스타프는 병력소집을 유리아도 예비군소집능력의 한계인 600만의 3분의 2인 400만까지 늘리고 새로 병합한 힛타이트와 오레니아에서도 병력을 대폭 징집해 대군을 편성해 총력전으로 전쟁을 1년안에 마무리짓자고 주장했다.이들은 대유리아동맹의 인구가 유리아의 2배가 넘고 현재 징집 병력만 300만에 달하므로 유리아도 총력을 동원해서 적들이 전력을 준비하기 전에 로키안과 플로린을 동시에 공격해들어가자고 주장했지만 여기에 제국 재상인 치엔터와 현재 유리아군 장수중 가장 지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로폴트후작이 반대했다.
"첫째,우리의 전력이 두곳의 전선을 동시에 감당할수 있다고 해도 300만이상을 징집할 경우 국가의 생산력이 떨어집니다
둘째,대병력을 운용할 경우 그 떨어진 생산력으로 보급해야 할 양이 더욱더 많아집니다.
셋째,로키안의 경우 지방의 대영주 특히 공작급들이 각자의 영지에서 자기 세력권과 이득을 보장받는데 더 관심이 많아 전쟁준비에 소흘한데 이쪽에도 우리가 군사적인 압력을 가하면 이들은 한데 뭉쳐 저항하게 될 것이므로 오히려 저쪽의 응집력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륙은 넓습니다.아무리 유리아군이 강력하다고 해도 1년안에 두개의 제국을 동시에 도모하려면 우리도 무리를 각오해야 합니다."
조기결전파는 치엔터와 로폴트의 의견에 동조하면서도 걱정스러운 점을 지적했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는 저쪽에 비해서 인구가 2분의 1정도요.1년사이에 두나라를 병합해 기세가 올라 있을때 단번에 총력전으로 승부를 끝내야 하지 않겠소?"
현재 남아 있는 장수들중 최고참인 구스타프의 지적에 로폴트가 설득을 계속했다.
"저들은 인구가 많다고 해도 실제로는 노예인구가 절반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생각해주십시오.사실 그들의 노예제도에서 진짜 문제는 이종족노예보다는 지나친 자유민들의 노예화현상이 더 문제입니다.실제 징집가능한 병력을 생각해보면 저쪽이 그리 크게 유리할 것도 없습니다.다만 로키안은 4년전에 대귀족숙청으로 이런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준비가 되었고 실제로 개혁이 이루어져가고 있으므로 특히 로키안만은 안정이 되기 전에 필히 먼저 멸망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장기전으로 갈 경우 로키안전선에서 복무하는 병력들의 피로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조기결전파도 이제 치엔터와 로폴트의 의견에 수긍하고 이제는 문제를 보완하자는 분위기였다.남방의 플로린방면의 2방면군 사령관을 맡을 게스트란의 지적에 힛타이트에서 함께 정벌을 마치고 돌아온 후 아크의 신임을 얻어 파격적으로 젊은 나이에 5군사령관의 직위에 오른 맥시밀리엄이 답변했다.
"그런 점을 방지하기 위해서 앞으로 3개방면군의 병력을 1년에 한차례씩 물레방아식으로 돌아가면서 순환시킬 생각입니다.현재 대륙통일에 필요하다고 잡은 10년의 기간중 각각의 군은 모두 한 방면에서 한차례씩은 복무하게 될것입니다."
결국 조기결전파의 설득에 성공한 유리아군은 1차적으로 제압하기로 한 로키안에 대한 공격계획에 몰두했다.일단 로키안과의 사이에 위치한 하리만에 대해서는 중계무역으로 얻은 막대한 부에도 불구하고 왕의 총희라는 린다의 최근의 광기로 이미 나라꼴이 말이 아니고 동맹군도 주둔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로키안군을 격파하면 하리만은 저절로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리아-로키안의 국경은 사이에 낀 하리만때문에 하리만을 공격하지 않는 이상은 유리아나 로키안이나 군세가 자연스럽게 둘로 나뉘고 양쪽에서 서로를 지원하기 힘든 단점이 있어 유리아도 로키안처럼 어느한쪽을 주공으로 삼을 필요가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유리아의 발상도 로키안과 비슷하게 강력한 요새들이 밀집되어 있는 하리만동쪽국경에서 적의 의표를 찌른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유리아의 계획은 일단 양쪽국경에서 동시에 공격을 감행하되 일단 국경의 요새들을 기습공격으로 장악한 다음 서쪽에서는 황제인 아크가 직접 5군을 통솔하고 공격을 시도하는 척하다가 점점 패하는 듯이 물러나 적군을 국경안으로 끌어들이고 주공은 로키안영내로 진입한다음 쿠안수비대인 2군으로 측면을 보호하면서 다시 하리만국경을 따라 서쪽으로 진군해서 서쪽의 로키안군주공을 포위한다는 계획이었다.
원래 이 계획은 기동할 거리가 너무 멀고 유리아군의 정보담당인 블랙팬텀단장론이 현재 로키안군이 자군과 비슷한 방향에서 주공을 준비하고 있는 기미를 포착했다고 주장하자 다시 고려되었지만 무능한 로키안군이 감히 상대방의 방어태세가 가장 강한 곳을 역으로 공격한다는 작전을 세우지는 못할 것이라는 노장들의 주장에 결국 원래대로 실행되었다.
작전 초기에 신병기의 투입으로 성공적으로 국경지대의 방어요새들을 대부분 점령한 유리아군은 바로 블랙팬텀의 정보대로 방어요새뒤에서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로키안군을 발견하자 혼란에 빠졌다.방어요새를 점령하고 뒤에 준비된 약간의 예비대를 빠른 속력으로 무찌르면 뒤는 무인지경에 가까울 것이라는 전제하에 수립된 애초의 기동계획은 무리가 된 것이다.
하지만 여우라고 불리는 지장 로폴트의 대응이 곧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로폴트는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로키안군이 뜻밖에 선제공격을 당하고 허둥대고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원래 만약의 경우 예비대로 빼두었던 6군까지 한꺼번에 투입하고 소드마스터-9써클마스터의 콤비가 앞장서는 아군의 우위를 이용해서 집결해있는 로키안군의 정예부대를 포위망에 몰아넣고 일격에 전멸시키는 계획으로 변경시켰다.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격했지만 아쉽게도 지그프리트-시라니안을 앞장세운 3군이 1군과 2군보다 약간 늦어지는 바람에 결국 발렌타인은 포위망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하지만 100만의 로키안군을 80만명으로 상대해서 무려 20만명을 전사시키고 10만명을 포로로 잡은 것은 대전과였다.
"대승리입니다.경하드립니다.원수각하."
"무슨 말씀,로폴트경의 지략이 아니었으면 이런 전과는 힘들었겠지요.하지만 결국 발렌타인이 이끄는 알짜배기 전력은 거의 빠져나간게 아쉽소."
"일단 초전의 기선제압에 의미를 두기로 하지요.어차피 한판으로 끝낼수 있는 전쟁은 아닙니다."
일단 성과를 자축하고 있는 원수인 구스타프와 로폴트에게 급한 소식이 마법통신으로 전해졌다.
"뭐!폐하가 계속 로키안제국내로 깊숙히 진군하고 있다고?"
구스타프는 당황했다.원래 계획에서 아크는 서쪽국경에서 초반에 일격을 가하고 원래 그쪽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던 상대방 주공의 반격을 받으면 뒤로 후퇴하면서 차츰 적을 안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었지만 상대방의 배치에 대한 정보를 잘 못 파악하고 있었던 것을 확인하면서 원래 아크가 이끌 병력까지 이쪽으로 돌려버렸기 때문에 유리아군은 상대방도 원래 조공배치였던 부대였지만 20만대 40만의 열세였다.
"일단 그쪽의 적들이 짐작처럼 주공이 아닌만큼 저쪽에서도 굳이 후퇴할 필요는 없으시다면서....."
"그냥 전선이 정리되고 하리만을 제압하고 날때까지 현위치에서 기다리시면 충분하잖아!"
구스타프는 애꿎은 마법사에게 호통을 쳤다.현재 발렌타인이 포위망에서 탈출해 2방어선을 구축하는데 성공함에 따라 유사시 발렌타인쪽에서는 그쪽을 지원가능해도 이쪽에서는 사이에 낀 하리만때문에 빠른 지원이 힘들었다.
"난감하군요.폐하께서도 애초에 승인하신 작전인데....."
로폴트가 중얼거리는 말에 구스타프도 머리를 감싸쥐었다.아무래도 대규모전쟁을 지휘해본 경험이 없는 아크가 못 미더웠던 노장들은 일부러 아크에게 주공이 아닌 조공을 황제인 아크에게 맡겼다.
폼이 덜 나는 조연급임무를 황제에게 맡긴 셈이라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예상외로 사고를 치려 한다며 장수들은 당황했다.
"일단 지원군을 보내야 하지 않겠소?"
"일단 제 2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는 전면의 로키안군에 맞서 우리도 포진을 제대로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현재 폐하의 5군에는 경기병 5만과 엘프사단과 드워프사단이 있습니다.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만은 아니라고 봅니다만,일단 준비가 갖춰지는대로 추가병력을 파견하겠습니다."
로폴트가 애써 구스타프를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생의 대부분을 전장에서 보낸 구스타프를 비롯한 대부분의 노장들에게 아크는 아직 어린애로 보였다.비록 힛타이트정벌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오레니아를 병합햇다지만 이번에는 아크의 옆에 가장 강력한 전력(?)인 부인들이 거의 없었다.
"........그러니 내일은 내가 직접 선봉에 서겠소."
"알겠습니다.폐하."
5군사령관 맥시밀리엄은 아크와의 숙의를 끝내고 막사를 나섰지만 좀 불안했다.아무래도 적군이 10만이상의 병력우위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아크가 내놓은 작전은 그렇게 흠잡을 데는 없지만 이쪽의 병력열세에 비해 기발할것도 없는 거의 소드마스터인 자신의 무력에 의존하는 전법이었다.거기다 그 무섭다는 부인들중 대부분은 반대쪽주공에 가있고 여기 있는 것은 그리 대단할 것도 없는 쌍둥이 하프엘프자매뿐이었다.다만 근위기사단인 대륙최강의 기사단이라는 레드드래곤과 블랙드래곤이 있다지만
"아니,내가 마음이 약해지면 안돼,이건 기회다."
사실 아크와 함께 힛타이트원정에 참여했다지만 뚜렷하게 전공을 세웠다고 보기도 곤란한 맥시밀리엄을 유리아의 군부에서 열손가락안에 들까말까할 정도인 군사령관의 위치까지 승진시켜 작위를 후작으로 올려 아버지와 맞먹을 정도까지 높여준것은 아크의 독단에 가까웠다.그로서는 황제의 신임에 보답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까지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자신 역시 노장들에게 이번에 뭔가를 보여줘야 할 입장인 것이다.
"자신만만하시군요.그 무서운 부인들도 별로 데리고 오지 않았으면서 어쩔 셈이죠?"
갑자기 아르가 은신을 풀고 아크의 주변에서 나타나 이죽거렸다.그런 아르를 바라보면서 미소를 짓던 아크는 아르를 자신에게 잡아당겨서는 끌어안았다.
"후후,이거 걱정까지 해주는 건가?정말 고맙군."
의자에 앉은채로 아르를 끌어당겨 품안에 안은 아크는 아르의 상의를 벗겨내 윤기가 흐르는 검은 피부의 탄력좋은 젖가슴을 드러나게 하고는 그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감촉을 즐겼다.
"이....내일 싸울 사람이......"
"오오,벌써 나를 걱정해주는건가,이거 암살기회를 가질 거 없이 그냥 내 여자가 되는 건 어때?"
어느새 아래쪽으로 내려간 아크의 손길이 아르의 바지를 벗기고 엉덩이가 드러나게 하자 아르는 수치로 몸을 떨면서도 아크에게 몸을 맡겼다.
원래 사이나와 함께 있게 된 이래 아크는 아르를 보면 천연덕스럽게 그녀를 안으려고 들었다.애초에 약속은 암살을 허락해주고 암살이 허락될때마다 노예의 조교를 받는 것이 아니었냐며 반항하였던 아르지만 "나중에 암살을 위해서는 내가 안으려고 할때마다 안기면서 방심을 유도하는게 낫지 않느냐"는 아크의 뻔뻔스러운 대꾸에 어차피 버린몸이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안기고 말았다.
드러난 아르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아크는 아르의 목덜미에서부터 어깨선을 ?듯이 입술을 대면서 쭈욱 올라가 입술을 맞추었다.자신의 입안에 침투해오는 아크의 혀를 애써 받아들이면서 아르는 속으로 다짐하고 있었다.
"좋아,잘난체 하지만 내일한번만 더하면 네놈도 끝이야....."
애써 마음을 다잡는 아르의 입안에 들어온 아크의 혀가 아르의 입안곳곳을 누비다가 그녀의 혀와 휘감기면서 자신의 침을 조금씩 아르에게 보냈다.증오하면서도 능숙한 아크의 혀놀림에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던 아르는 그의 침을 할수없이 받아마실수밖에 없었다.
"후후,아르도 좀 나한테 보내줘도 좋았을텐데 말야."
입술을 떼면서 짖궂게 말하는 아크의 말에 아르는 얼굴을 혔다.사실 몸이 떨어지면 베르토프를 생각하면서 아크를 증오하면서도 달아오르는 자신이 증오스러웠다.
아르를 일으켜 탁자위에 엎드리게 한 아크는 아르의 팬티를 벗겨내며 검은 색깔과 함께 윤기가 흐르는 매끈하고 탐스러운 아르의 둥그스름한 엉덩이를 드러나게 했다.그 다리사이의 엉덩이사이의 균열사이로 보이는 아르의 비부를 바라보면서 아크는 미소를 지었다.
"그럼 내일은 나좀 잘 지켜줘,당신이 죽이고 싶다면 남들한테는 못 죽게 해야 할거 아냐?"
아르는 애써 탐스러운 엉덩이를 오므려 자신의 비부를 가리려고 했지만 그것은 오히려 아크의 정복욕을 더 부추길 뿐이었다.그녀의 다리사이로 파고 들어와 무성한 수풀을 쓰다듬으면서 그위쪽의 클리토리스로 손가락이 옮겨가는 아크의 손길에 아르는 탁자를 짚은 손에서 힘을 빼고 몸을 속 편하게 개방해버렸다.
"좋아요,꼭 지켜 드리지요......."
"내일 싸움에서 이기건 지건 네놈이 죽는 꼴을 꼭 지켜보고 말겠어!"
입과 다른 생각을 하면서 다리를 벌린 아르의 비부로 파고들어간 아크의 손가락이 그녀의 꽃잎을 벌리자 그속에서 이미 아크의 애무를 받으면서 서서히 젖어들어가기 시작한 분홍빛속살이 드러났다.
"으응,아아아......"
"후후,죽일 상대라도 즐길건 즐기자는 건가?"
아르에게 비아냥거리면서 애무를 계속하면서 아크역시 생각에 잠겼다.약간 자신을 깔보는 듯한 노장들의 작전에 군소리없이 따랐던 아크는 변화한 상황에서 가능한 자신의 위력을 확실히 보여줄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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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남보다 특히 이미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거다."
"네?"
아버지 얀이 사망하기 전 제왕학을 조금이라도 전수해주기 위해 애쓰던 아버지가 뜬금없이 꺼내놓은 엉뚱한 소리에 아크는 잠시 당황했다.
"그래도 네놈의 호색이 나라에 피해를 준적도 없고,너무 화려하기까지 해서 지금은 사람들이 재미있는 이야깃거리정도로 삼지만 만약 네가 실수를 한다던가 약점이 생기면 사람들은 네놈이 여자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틀림없이 말이 나오게 마련이다."
아버지의 말을 듣고 뭐라 대답을 못하고 있는아크를 바라보면서 얀은 조금 질렸다는 듯이 말했다.
"과거에 엽기적인 호색가였던 조르넨은 부인이 40명이었다지만 그건 50세에 그랬다는데 너는 아직 30도 안되었으면서 부인들로 일개소대병력을 편성할정도잖냐?"
"역사상 제일의 호색황제가 되어보라고 한게 아바마마였잖습니까?"
"자식한테 할 농담은 가려서 해야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죽게 해줘서 고맙다고 할까?"
볼멘소리로 대꾸하는 아크를 바라보면서 피식 웃던 얀은 다시 화제를 돌렸다.
"뭐 일단 네가 황제를 이어받으면 젊은 너를 불안해하는 신하들이 많을 거다.특히 내밑에서 경력을 쌓은 노장들은 더 그러겠지.그 친구들의 충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겠지만 너는 이따금 어느정도 그들에게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특히 네 부인들말고도 너 자신의 뛰어남을 어느정도 보여줘야 그들의 충성을 제대로 이끌어낼수 있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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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의 가느다란 허리를 부등켜안고 힘차게 허리를 흔들던 아크는 아버지의 당부를 되새기며 미소를 지었다.아르의 조갯살이 아크의 자지를 꽉 물면서 더욱더 자신의 동굴안으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확실히 보여주지요,함부로 저를 얕보지 못하도록......"
생각에 잠기면서 몸에 힘이 더 들어간 아크의 튼튼한 물건이 아르의 질안 깊숙이 박힐때마다 아르는 몸속 깊숙이 파고들어오는 쾌감에 엉덩이를 흔들면서 쾌감에 빠져들어갔다.그런 아르의 등에 몸을 겹치면서 달라붙어 그녀의 풍만한 유방을 주무르던 아크가 가슴살을 움켜쥔 손가락에 힘을 주면서 더욱더 강하게 자지를 자궁까지 닿도록 찔러들어갔다.
"아르,이런 식으로 죽여주는 거라면 언제든 좋아!"
"아아!"
아르의 깊숙한 곳까지 찔러들어온 아크의 물건이 폭발하면서 안에 뜨거운 정액을 잔뜩 쏟아놓았다.아르도 그순간만은 아크에 대한 증오심을 생각하지 못하고 쾌감에 떨면서 탁자위에 늘어졌다.
"그럼 내일 잘 부탁해."
뒤처리도 해주면 안되겠느냐는 아크의 말에 대답도 없이 옷 매무새를 정리하고 나가 버리는 아르의 등뒤에 실없는 소리를 내뱉은 아크가 군용침대에 몸을 눕히자 싱글거리면서 막사안으로 들어온 쥬디와 샐리자매가 아크의 하체에 얼굴을 파묻고 아크와 아르의 흔적을 혀로 ?아 깨끗이 했다.그러는 동안에 다시 살아나는 아크의 물건을 보면서 쥬디와 샐리가 미소를 지었다.
"정말.....내일 싸우셔야 할분이 정말 이러셔도 되는 거에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두 자매는 눈을 반짝거리고 있었다.방음주문이 잘 처져 있는 막사안에서 새벽까지 전쟁에 대한 고민이 아닌 여자들과 정사를 나눈 황제와 함께 유리아군은 두배에 가까운 적을 상대해야 했다.
<참조설정>
골램 - 얼음,금속,바위,흙등에 마력으로 생명력을 부여해 움직이게 하는 존재,질이 떨어지는 것들은 동작이 느리고 몸안의 핵만 파괴하면 죽기때문에 크기와 신체의 강도에 비해 고위마법사들이나 기사들은 조금만 주의하면 상대할수 있지만 드래곤이나 고써클의 마법사들이 만들었을 경우에는 위의 약점이 제거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무서운 강적임,특히 드래곤들은 인간들이 만드는 것보다 헐씬 우수한 골램을 만들수 있으므로 키메라와 함께 가디언으로 애용하는 존재,골램에는 아이스골램,스톤골램,아이언골램이 대표적인데 아이언골램은 가장 형편없는 골램이 될수도 있고 거꾸로 가장 고급의 골램이 될수도 있다.차이점은 몸의 안을 비우고 만드느냐,채우고 만드느냐다.안을 비우고 만들경우 충격에 찌그러지기 쉬워 약한 존재가 되어 버린다.하지만 골램의 안을 꽉꽉채워서 만들경우 인간의 마력으론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하기 힘든데다 만들기도 힘들고 그만큼의 금속을 구하기가 힘들어 저질의 골램을 만드는 첫째방법이 더 애용된다.
ps.원래 아크와 부인들의 와이번사냥기는 외전형식으로 한번 쓰려고 했었는데 구상만 잡았다 관뒀습니다.이렇게 구상만 잡았다가 관둔 외전이 마리우스의 지옥이야기와 아크사후의 파린이야기까지 세개나 되는데 이중에서 3분의 1정도까지 써놓은 파린이야기를 빼고는 쓰게 될 확률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본편이나 빨리 써라,퍽!)
제가 본 판타지들에서는 대부분 와이번들은 브레스를 못 쓴다고 되어 있는데 이따금 불이나 독을 뿜는 걸로 설정되어 있는 게임이나 소설도 있어서 저는 약한 독성의 가스 브레스를 쓸수있다고 했습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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