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황조실록(泰振皇朝實錄) 22부 - 첫 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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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이 수행에 전념하고 있을때에 살생위는 대위를 치기위한 작전을 세우고 있었다. 이번엔 자신이 직접 전투에 나서기로 했다.
[서방님.... 정말 나가실 거에요?]
하민이 살생위에게 황룡갑을 입혀주며 말했다.
[응....왜? 하민아 걱정돼?]
빛나는 황금색 갑옷을 입은 그는 매우 듬직해 보였다.
[예.... 아기가 곧 나올거에요. 만약 당신한테 무슨일 이라도 생긴다면....전....]
[걱정마.... 아이를 절대 아비없는 아이로 만들지 않을 것이야.]
[네... 믿어요. 당신....무슨일 생긴다면 평생 용서하지 않을 거에요.]
[그래..... 다녀올게.]
살생위는 사두령을 모두 끌고 전투에 나갔다. 수두령 드라쿨라는 햇빛을 받지 못하므로 그는 전투에서 제외됐다. 살생위는 전투에 나가기전 사두령과 군사들을 사열 하며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그의 앞에는 만력호, 천사왕, 요색호, 태사치가 서있었다. 그들의 뒤에는 요괴군이 사열하고 있었다.
[나는 너희들의 총두령 살생위다. 나의 아버지 살청우 전 총두령께오서 요괴를 통일한지 3000년! 인간들은 끊임없이 우리들고 반목해왔다. 이제 우리가! 그들에게 단죄할 날이 왔다. 나를 따르라! 3천년전 우리를 지배했던 대방삼신보가 모두 내게 있다. 우리앞엔 승리만이 있을 것이다. 그대들은 오늘밤 인간의 살로 배를 채울 것이며 인간의 피로 갈증을 달랠것이다. 전군은 진군하라~!]
[우와아~]
군사들은 살생위의 말에 잔뜩 고무되어 함성을 질렀다. 그들은 살생위와 사두령의 뒤를따라 신궁을 벗어나 대위를 향해 진군했다.
대위에서는 요괴군의 진격에 놀라 급히 어전회의가 열렸다.
[폐하....신 은문상국 최창천 아뢰옵니다. 소신을 이번 전투의 대평장사로 임명해 주시옵소서. 신이 나가 싸우겠나이다.]
[예... 그렇게 하세요.]
상당군은 창천을 대평장사로 임명하여 전투에 임하게 하였다. 창천은 마라, 대원수 장백우, 그의 수하 장수들 그리고 혜안, 혜진, 진우를 불렀다. 살생위가 사두령들을 이끌고 전면전으로 나온 만큼 자신도 가능한 모든 장수들을 전장에 내보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정령6왕들은 이번 전투에서 제외 시키기로 했다. 인간족이 다시 하나로 통일된 지금 그들은 다시 전투에 참여할지 말지를 고민 중이었기 때문이다.
[장형... 살생위가 대방삼신보를 모두 가지고 나올테니 그 방면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돼겠습니다.]
[예 은문상국전하.]
[살생위가 강력하기는 하나 반요괴에 불과합니다. 이번 전투는 작전만 잘 세운다면 우리가 승리할수 있을 것입니다.]
[잠깐만요. 은문상국전하.]
창천이 말하자 혜안이 그에게 말했다.
[왜 그러십니까? 혜안신니?]
[살생위는 더 이상 반요가 아닙니다.]
[예?]
[저.... 저번에 말씀드렸듯이 그 드라쿨라라는 자와 저의 의식이 연결되어있다 한말 기억 하시지요?]
[예.....]
창천과 혜안의 대화에 마라를 제외한 다른사람들은 무슨 얘긴지 몰라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그... 드라쿨라가 살생위를 흡혈귀로 만들었습니다. 살생위의 인간의 피가 사라지고 그는 흡혈귀의 능력까지 더해진 완전한 요괴가 되었습니다.]
[음...... 그랬군요....]
창천이 안타까운 듯이 말하자 장백우가 궁금함을 참지 못해 물었다.
[은문상국전하... 흡혈귀는 무엇이고 드라쿨라는 무엇입니까?]
[음....장형... 지금은 말씀드릴수 없습니다. 그저 요괴의 한종류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창천은 흡혈귀로 변한 혜안을 보호하기 위해 흡혈귀에 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예. 알겠습니다.]
장백우는 창천의 말에 따랐다.
창천은 이제 요괴군과 맛서기 위해 북쪽 전선으로 군사들을 이끌고 나갔다. 무오대전이후 최초로 창천과 살생위가 대결하는 양상이 되었다. 양쪽 진영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창천은 장수들과 마지막 작전검토를 하고 있었다.
[저쪽은 사두령들까지 모두 끌고 나왔습니다. 지금부터 각자가 대응할 부대를 설명할테니 잘 들어 주십시오.]
[예. 전하.]
좌중이 창천의 말을 새겨듣고 있었다.
[동령 만력호는 이치 대장군과 손지이 대정이 맡아 주시오.]
[예. 전하!]
오랜기간 창천을 따른 이치와 손지이는 명을 받들었다.
[서령 천사왕은 이수연 대정과 혜안, 혜진, 진우스님이 맡아 주시오.]
[예. 전하.]
[남령 요색호는 장백우 대원수와 강택지 장군이 맡는 것이 좋겠소.]
[예. 전하. 맡겨만 주시옵소서.]
[북령 태사치는 마라 무녀님께서 맡아 주시오.]
[예.... 전하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나이다.]
[총두령 살생위는 이 사람이 맡을 것입니다. 그러면 모두들 전투준비를 위해 대오를 갖추어 주시오.]
그들은 요괴군에 대항하기 위해 전열을 정비 했다. 창천의 부대가 멀리서 대오를 재정비 하는 것을 본 살생위는 자신도 서둘러 대오를 갖추었다. 이제 인간과 요괴의 혈전만이 남았다. 요괴군 10만에 창천의 군대 12만의 대결 이었다. 분명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다.
[부웅~ 부웅~~~]
먼저 살생위 측에서 진군을 알리는 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다. 10만의 요괴군이 무섭게 인간들을 향해 달려 왔다. 창천은 각자 맡은 부대를 재확인 시키고 말을 달려 그들에게 달려 나갔다.
[우와아아아~]
[치아아아앗~]
엄청난 규모의 군대가 맞부딪혀 아귀같이 싸웠다.
[물러 서지마라! 계속해서 싸우라~]
곳곳에서 죽은 시체들이 쌓여갔다. 그렇게 싸우는 와중에 손지이 대정이 전투를 지휘하다가 누군가의 칼날에 쓰러졌다.
[아니? 손대정~ 어느놈이 감히.....]
이치 대장군이 손지이의 시신을 붙잡으며 안타까워 했다. 그런 그의 앞에 만력호가 있었다. 만력호의 칼날에는 손지이의 피가 묻어 있었다.
[크크크..... 인간놈들 한명도 살아남지 못한다....]
[빠득.... 이놈~]
[크하하하... 덤벼라 네놈도 염라대왕을 만나게 해주마....]
이치는 만력호에게 달려 들었다. 이치의 무공 역시 강한 편이었지만 사두령중의 한명인 만력호를 상대하기엔 역부족 인 것 같았다. 서로 몇 합을 주고 받더니 서서히 이치가 말리기 시작 했다.
[크흐흐흐..... 죽어도 걱정하지마라. 곧 네놈의 주인인 최창천도 널 만나러 갈수 있을 것이다.]
만력호는 그리 말하면서 그의 날카로운 손톱을 이치의 가슴에 찔러 넣었다.
[커헉!]
[잘 가거라.]
[이....이....]
이치와 손지이는 이번 전투에서 만력호에게 목숨을 잃고 말았다. 만력호는 지휘관을 잃은 이치부대를 섬멸하기 시작했다.
한편 서령 천사왕과 맡붙고 있는 이수연과 세명의 승려는 제법 잘싸우고 있었다. 네사람의 법술은 천사왕을 충분히 괴롭혔다.
[이...이놈들...]
[천사왕 받아랏!]
이수연이 검기를 내뿜으며 그의 가슴을 찔렀다. 천사왕은 간신히 피했다. 그러자 혜진이 부적을 꺼내 천사왕에게 던지며 금력 묶기를 시도했다.
[크윽~ 이놈들... 이따위 것으로 내 움직임을 막으려고? 타핫!]
천사왕은 금력 묶기를 파괴하고 혜진에게 달려 들었다. 그런 그의 앞에 진우가 가로막아 그를 상대했다.
[감히 인간놈이....힘으로 날 어쩌겠다는 것인가? 크으으]
[여....역시 굉장하군...요괴의 힘이란.... 하지만 이 진우가 그리 간단히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진우와 천사왕이 서로 손을 잡고 힘싸움을 하는 동안 혜안이 천사왕 모르게 주변에 결계를 쳤다. 요괴의 힘을 약하게 하는 결계였다.
[헉! 결계?]
[나무삼만다 못다라 모지 사바하!]
그녀의 주문에 천사왕의 힘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제... 젠장....]
그는 진우와의 싸움에서 뒤로 물러나 몸을 날려 결계를 탈출했다.
[후훗.... 이놈들... 제법이구나.]
[천사왕... 네놈은 오늘 살아나가지 못한다.]
이수연이 말하며 혜안, 혜진, 진우와 함께 그를 쳤다.
남령 요색호는 장백우와 마주 보고 있었다.
[호호호.....우린 구면이군요. 장백우 대원수.]
[요녀..... 강종폐하의 원수. 죽어랏!]
장백우는 요색호와 싸웠다. 그녀의 아홉 꼬리는 서로다른 무기가 되어 그에게 달려 들었다.
[헛!]
[호호호.... 어떠냐? 내 강철의 꼬리가?]
그녀는 그녀의 차랑차랑한 백발을 휘날리며 말했다.
[훗....이런 공격도 할수 있는지는 몰랐는걸? 하지만 내 그리 쉽게 당하진 않는다.]
장백우가 말을 하며 요색호의 주의를 끌고 있을때 강택지가 몰래 그녀를 뒤에서 찔렀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았다. 그녀의 날카로운 창의 꼬리가 뒤에서 접근하는 강택지의 검을 쳐내고 그의 목을 베었다.
[아니? 이럴수가?]
[호호호.... 그런 얕은 수로는 이 요색호를 상대하지 못한다.]
[이년이.....]
장백우는 얼굴이 분노로 일글어지며 거세게 그녀에게 달려 들었다. 그녀의 아홉꼬리는 번갈아가며 그를 공격했고 그는 막아내며 막상막하로 싸웠다.
[호오라~ 제법이구나. 장백우.]
[하앗~ 네년의 그 웃음이 언제까지 가는지 보겠다.]
북령 태사치는 마라와 마주 보고 있었다. 태사치는 그녀의 기를 느끼며 보통 상대가 아님을 느꼈다.
‘아니... 저 무녀 계집에게서 느껴지는 기가 보통이 아니다. 이 정도면 어쩌면 인간족의 최창천이나 우리의 주군이신 살생위 총두령 보다 강할 것 같지 않은가?’
[태사치.... 군사들을 물리거라. 넌 내상대가 되지 못한다.]
[크윽.....네년은 대체 누구냐? 어째서 너같은 실력자가 최창천의 밑에?]
[태사치... 그대는 북해의 사령족 이무기들이지.... 감히 뱀들 따위가 나를 상대할 수는 없다. 그만 돌아가라.]
[크으으으....]
태사치는 확실히 느꼈다. 자신은 이 무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하지만 군사들을 물릴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가만히 마라를 노려보고만 있었다.
각자가 자신이 맡은 부대를 상대로 열심히 싸울때 창천은 백마를 타고 주변의 요괴군들의 목을 베어 나가고 있었다. 그때 그는 등뒤에서 뭔가가 날아오고 있음을 알았다.
[타앗!]
창천은 재빨리 자신의 등뒤를 위협하는 물체를 쳐냈다. 그건은 큰 화살이었다.
‘응? 장궁이군.... 누가 이 장궁을 나에게 쏜것이지?’
그는 장궁을 쏜 장본인을 찾고 있었다. 그런 그의 눈앞에 황금색 갑옷을 입은 살생위가 눈에 띄었다.
[살생위....였는가?]
창천은 예전에 살생위가 태자였을때 만나본적이 있었다. 그렇기에 그의 얼굴을 알아보고 살기를 내뿜었다.
[크크크 최창천. 오랜만이다. 내가 태자 였을때 잠시 만난적이 있었지?]
[후후후.....대방삼신보..인가?]
[그렇다. 싸워 보겠는가? 아니면 이대로 도망가겠는가?]
[...........물론. 싸운다.]
창천은 말을 달려 살생위를 쳤다. 살생위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그를보며 황룡도로 공기를 베어 검기를 날렸다.
[우웃!]
창천은 살생위의 검기를 피해 옆으로 몸을 굴렸다. 하지만 그의 백마는 위아래로 두동강이 났다.
[쳇... 황룡도의 힘은 역시 대단하군.]
[그렇다. 오늘 이곳이 네놈의 무덤이 될줄 알거라.]
[그렇게 되지는 않을걸?]
창천은 미숙하지만 그의 검에 불의 기운을 쓰며 살생위에게 달려 들었다.
‘아니? 불? 최창천이 불을 쓴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살생위는 약간 놀라며 그의 검을 받아쳤다. 하지만 그의 검이 부러지지 않았다.
[아니? 황룡도와 충돌하고도 검이 안부서져?]
[후후후.....나도 같은 황룡의 기운을 쓰기 때문이다.]
[황룡의 기운?]
[궁금하면 염라대왕에게 물어봐라.]
창천은 계속해서 살생위를 공격했다.
챙! 챙!
[하하하하... 그래야지 최창천. 실력이 어느정도 비슷해야지 싸우는 맛이 난단 말야.]
[그런가? 그럼 이것도 받아보아라.]
창천은 칼을 쥔 반대쪽 손으로 물기둥을 쏘며 그의 가슴을 강타 했다. 하지만 그는 몇발짝 뒤로 물러날뿐 크게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쳇. 황룡갑을 깜빡 했군.]
[흐음..... 네놈이 불의 기운뿐 아니라 물의 기운까지 쓰다니? 무슨 기공인가?]
[후후 궁금하면 염라대왕에게 물으라 하지 않았나?]
창천이 잽싸게 몸을날려 그와 다시 충돌했다. 그가 살생위와 싸우고 있을때 창천은 등뒤에서 살기를 느끼며 모을 날려 피했다. 그의 등뒤에서 공격한 것은 살생위 였다.
[응? 두명? 후후 분신술 이로군.]
[호오라~ 이 분신술을 아는가?]
[알다마다. 나역시 여의주를 잠시 사용하지 않았나?]
[크크크 그럼 굳이 설명할 필요 없겠군. 그럼 간다앗!]
두명의 살생위가 양쪽에서 공격해오자 창천은 점점 밀렸다.
‘크윽...젠장.... 이거 대단하잖아. 비...빌어먹을....’
그가 그렇게 밀리고 있을때 그를 공격하던 살생위중 한명이 무언가의 공격에 의해 나가 떨어졌다. 살생위를 공격한 사람은 마라였다. 그녀는 태사치를 물리치고 창천을 도우러 온것이다. 하지만 태사치는 죽지 않았다. 그녀가 그를 끝장내려 할때에 최창천의 위기를 느꼈기 때문에 몸을날려 창천을 도우러 온것이다.
[마라할머니?]
[그래. 괜찮으냐?]
[예.... 죄송합니다. 밀리는 모습을 보여 드려서....]
[아니다.]
예기치않은 공격을 당한 살생위는 다시 한몸으로 돌아가 자신을 공격한 마라를 쏘아 봤다.
[음.... 그대는 누구인가?]
살생위도 마라의 기운을 감지하고 경계하며 물었다.
[살생위.....그대에게 내 정체를 알릴 필요가 없다.]
[.................]
마라와 최창천은 살생위와 대치하며 마주보고 있었고 그때 지휘관을 잃은 이치의 부대를 완전히 섬멸시킨 만력호가 살생위를 도우러 왔다. 장백우도 완전히 밀린 것은 아니지만 요색호에게 점점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었고 이수연과 삼인의 승려들도 간신히 천사왕과 막상막하의 싸움을 벌일 뿐이었다. 전투는 점점 창천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비....빌어먹을.......퇴각하라~]
창천은 분노했지만 남은 병사들의 목숨이라도 부지하기 위해 퇴각명령을 내렸다.
퇴각하려는 창천을 만력호가 쫓아가려 했지만 살생위가 만류하는 바람에 그만 뒀다. 그는 마라의 정체를 모르는 이상 괜히 쫓다가 피해를 입을까 걱정 이었다. 어찌됐든 요괴군은 이날 승리했다. 오랫동안 창천이 지켰던 북부전선은 완전히 무너졌다. 북면의 땅은 이제 요괴군의 수중에 떨어졌다.
이번전투에서 요괴군은 3만명의 전사자를 내었고 태사치가 부상을 입은것만 제외하면 큰피해가 없었지만 인간군은 절반이 넘는 7만명이 전사하고 창천을 오랜기간동안 모셔온 이치, 손지이, 강택지를 잃었다. 게다가 북부전선까지 잃게되어 전쟁의 주도권을 완전히 요괴군에게 빼앗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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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이 수행에 전념하고 있을때에 살생위는 대위를 치기위한 작전을 세우고 있었다. 이번엔 자신이 직접 전투에 나서기로 했다.
[서방님.... 정말 나가실 거에요?]
하민이 살생위에게 황룡갑을 입혀주며 말했다.
[응....왜? 하민아 걱정돼?]
빛나는 황금색 갑옷을 입은 그는 매우 듬직해 보였다.
[예.... 아기가 곧 나올거에요. 만약 당신한테 무슨일 이라도 생긴다면....전....]
[걱정마.... 아이를 절대 아비없는 아이로 만들지 않을 것이야.]
[네... 믿어요. 당신....무슨일 생긴다면 평생 용서하지 않을 거에요.]
[그래..... 다녀올게.]
살생위는 사두령을 모두 끌고 전투에 나갔다. 수두령 드라쿨라는 햇빛을 받지 못하므로 그는 전투에서 제외됐다. 살생위는 전투에 나가기전 사두령과 군사들을 사열 하며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그의 앞에는 만력호, 천사왕, 요색호, 태사치가 서있었다. 그들의 뒤에는 요괴군이 사열하고 있었다.
[나는 너희들의 총두령 살생위다. 나의 아버지 살청우 전 총두령께오서 요괴를 통일한지 3000년! 인간들은 끊임없이 우리들고 반목해왔다. 이제 우리가! 그들에게 단죄할 날이 왔다. 나를 따르라! 3천년전 우리를 지배했던 대방삼신보가 모두 내게 있다. 우리앞엔 승리만이 있을 것이다. 그대들은 오늘밤 인간의 살로 배를 채울 것이며 인간의 피로 갈증을 달랠것이다. 전군은 진군하라~!]
[우와아~]
군사들은 살생위의 말에 잔뜩 고무되어 함성을 질렀다. 그들은 살생위와 사두령의 뒤를따라 신궁을 벗어나 대위를 향해 진군했다.
대위에서는 요괴군의 진격에 놀라 급히 어전회의가 열렸다.
[폐하....신 은문상국 최창천 아뢰옵니다. 소신을 이번 전투의 대평장사로 임명해 주시옵소서. 신이 나가 싸우겠나이다.]
[예... 그렇게 하세요.]
상당군은 창천을 대평장사로 임명하여 전투에 임하게 하였다. 창천은 마라, 대원수 장백우, 그의 수하 장수들 그리고 혜안, 혜진, 진우를 불렀다. 살생위가 사두령들을 이끌고 전면전으로 나온 만큼 자신도 가능한 모든 장수들을 전장에 내보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정령6왕들은 이번 전투에서 제외 시키기로 했다. 인간족이 다시 하나로 통일된 지금 그들은 다시 전투에 참여할지 말지를 고민 중이었기 때문이다.
[장형... 살생위가 대방삼신보를 모두 가지고 나올테니 그 방면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돼겠습니다.]
[예 은문상국전하.]
[살생위가 강력하기는 하나 반요괴에 불과합니다. 이번 전투는 작전만 잘 세운다면 우리가 승리할수 있을 것입니다.]
[잠깐만요. 은문상국전하.]
창천이 말하자 혜안이 그에게 말했다.
[왜 그러십니까? 혜안신니?]
[살생위는 더 이상 반요가 아닙니다.]
[예?]
[저.... 저번에 말씀드렸듯이 그 드라쿨라라는 자와 저의 의식이 연결되어있다 한말 기억 하시지요?]
[예.....]
창천과 혜안의 대화에 마라를 제외한 다른사람들은 무슨 얘긴지 몰라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그... 드라쿨라가 살생위를 흡혈귀로 만들었습니다. 살생위의 인간의 피가 사라지고 그는 흡혈귀의 능력까지 더해진 완전한 요괴가 되었습니다.]
[음...... 그랬군요....]
창천이 안타까운 듯이 말하자 장백우가 궁금함을 참지 못해 물었다.
[은문상국전하... 흡혈귀는 무엇이고 드라쿨라는 무엇입니까?]
[음....장형... 지금은 말씀드릴수 없습니다. 그저 요괴의 한종류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창천은 흡혈귀로 변한 혜안을 보호하기 위해 흡혈귀에 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예. 알겠습니다.]
장백우는 창천의 말에 따랐다.
창천은 이제 요괴군과 맛서기 위해 북쪽 전선으로 군사들을 이끌고 나갔다. 무오대전이후 최초로 창천과 살생위가 대결하는 양상이 되었다. 양쪽 진영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창천은 장수들과 마지막 작전검토를 하고 있었다.
[저쪽은 사두령들까지 모두 끌고 나왔습니다. 지금부터 각자가 대응할 부대를 설명할테니 잘 들어 주십시오.]
[예. 전하.]
좌중이 창천의 말을 새겨듣고 있었다.
[동령 만력호는 이치 대장군과 손지이 대정이 맡아 주시오.]
[예. 전하!]
오랜기간 창천을 따른 이치와 손지이는 명을 받들었다.
[서령 천사왕은 이수연 대정과 혜안, 혜진, 진우스님이 맡아 주시오.]
[예. 전하.]
[남령 요색호는 장백우 대원수와 강택지 장군이 맡는 것이 좋겠소.]
[예. 전하. 맡겨만 주시옵소서.]
[북령 태사치는 마라 무녀님께서 맡아 주시오.]
[예.... 전하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나이다.]
[총두령 살생위는 이 사람이 맡을 것입니다. 그러면 모두들 전투준비를 위해 대오를 갖추어 주시오.]
그들은 요괴군에 대항하기 위해 전열을 정비 했다. 창천의 부대가 멀리서 대오를 재정비 하는 것을 본 살생위는 자신도 서둘러 대오를 갖추었다. 이제 인간과 요괴의 혈전만이 남았다. 요괴군 10만에 창천의 군대 12만의 대결 이었다. 분명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다.
[부웅~ 부웅~~~]
먼저 살생위 측에서 진군을 알리는 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다. 10만의 요괴군이 무섭게 인간들을 향해 달려 왔다. 창천은 각자 맡은 부대를 재확인 시키고 말을 달려 그들에게 달려 나갔다.
[우와아아아~]
[치아아아앗~]
엄청난 규모의 군대가 맞부딪혀 아귀같이 싸웠다.
[물러 서지마라! 계속해서 싸우라~]
곳곳에서 죽은 시체들이 쌓여갔다. 그렇게 싸우는 와중에 손지이 대정이 전투를 지휘하다가 누군가의 칼날에 쓰러졌다.
[아니? 손대정~ 어느놈이 감히.....]
이치 대장군이 손지이의 시신을 붙잡으며 안타까워 했다. 그런 그의 앞에 만력호가 있었다. 만력호의 칼날에는 손지이의 피가 묻어 있었다.
[크크크..... 인간놈들 한명도 살아남지 못한다....]
[빠득.... 이놈~]
[크하하하... 덤벼라 네놈도 염라대왕을 만나게 해주마....]
이치는 만력호에게 달려 들었다. 이치의 무공 역시 강한 편이었지만 사두령중의 한명인 만력호를 상대하기엔 역부족 인 것 같았다. 서로 몇 합을 주고 받더니 서서히 이치가 말리기 시작 했다.
[크흐흐흐..... 죽어도 걱정하지마라. 곧 네놈의 주인인 최창천도 널 만나러 갈수 있을 것이다.]
만력호는 그리 말하면서 그의 날카로운 손톱을 이치의 가슴에 찔러 넣었다.
[커헉!]
[잘 가거라.]
[이....이....]
이치와 손지이는 이번 전투에서 만력호에게 목숨을 잃고 말았다. 만력호는 지휘관을 잃은 이치부대를 섬멸하기 시작했다.
한편 서령 천사왕과 맡붙고 있는 이수연과 세명의 승려는 제법 잘싸우고 있었다. 네사람의 법술은 천사왕을 충분히 괴롭혔다.
[이...이놈들...]
[천사왕 받아랏!]
이수연이 검기를 내뿜으며 그의 가슴을 찔렀다. 천사왕은 간신히 피했다. 그러자 혜진이 부적을 꺼내 천사왕에게 던지며 금력 묶기를 시도했다.
[크윽~ 이놈들... 이따위 것으로 내 움직임을 막으려고? 타핫!]
천사왕은 금력 묶기를 파괴하고 혜진에게 달려 들었다. 그런 그의 앞에 진우가 가로막아 그를 상대했다.
[감히 인간놈이....힘으로 날 어쩌겠다는 것인가? 크으으]
[여....역시 굉장하군...요괴의 힘이란.... 하지만 이 진우가 그리 간단히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진우와 천사왕이 서로 손을 잡고 힘싸움을 하는 동안 혜안이 천사왕 모르게 주변에 결계를 쳤다. 요괴의 힘을 약하게 하는 결계였다.
[헉! 결계?]
[나무삼만다 못다라 모지 사바하!]
그녀의 주문에 천사왕의 힘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제... 젠장....]
그는 진우와의 싸움에서 뒤로 물러나 몸을 날려 결계를 탈출했다.
[후훗.... 이놈들... 제법이구나.]
[천사왕... 네놈은 오늘 살아나가지 못한다.]
이수연이 말하며 혜안, 혜진, 진우와 함께 그를 쳤다.
남령 요색호는 장백우와 마주 보고 있었다.
[호호호.....우린 구면이군요. 장백우 대원수.]
[요녀..... 강종폐하의 원수. 죽어랏!]
장백우는 요색호와 싸웠다. 그녀의 아홉 꼬리는 서로다른 무기가 되어 그에게 달려 들었다.
[헛!]
[호호호.... 어떠냐? 내 강철의 꼬리가?]
그녀는 그녀의 차랑차랑한 백발을 휘날리며 말했다.
[훗....이런 공격도 할수 있는지는 몰랐는걸? 하지만 내 그리 쉽게 당하진 않는다.]
장백우가 말을 하며 요색호의 주의를 끌고 있을때 강택지가 몰래 그녀를 뒤에서 찔렀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았다. 그녀의 날카로운 창의 꼬리가 뒤에서 접근하는 강택지의 검을 쳐내고 그의 목을 베었다.
[아니? 이럴수가?]
[호호호.... 그런 얕은 수로는 이 요색호를 상대하지 못한다.]
[이년이.....]
장백우는 얼굴이 분노로 일글어지며 거세게 그녀에게 달려 들었다. 그녀의 아홉꼬리는 번갈아가며 그를 공격했고 그는 막아내며 막상막하로 싸웠다.
[호오라~ 제법이구나. 장백우.]
[하앗~ 네년의 그 웃음이 언제까지 가는지 보겠다.]
북령 태사치는 마라와 마주 보고 있었다. 태사치는 그녀의 기를 느끼며 보통 상대가 아님을 느꼈다.
‘아니... 저 무녀 계집에게서 느껴지는 기가 보통이 아니다. 이 정도면 어쩌면 인간족의 최창천이나 우리의 주군이신 살생위 총두령 보다 강할 것 같지 않은가?’
[태사치.... 군사들을 물리거라. 넌 내상대가 되지 못한다.]
[크윽.....네년은 대체 누구냐? 어째서 너같은 실력자가 최창천의 밑에?]
[태사치... 그대는 북해의 사령족 이무기들이지.... 감히 뱀들 따위가 나를 상대할 수는 없다. 그만 돌아가라.]
[크으으으....]
태사치는 확실히 느꼈다. 자신은 이 무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하지만 군사들을 물릴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가만히 마라를 노려보고만 있었다.
각자가 자신이 맡은 부대를 상대로 열심히 싸울때 창천은 백마를 타고 주변의 요괴군들의 목을 베어 나가고 있었다. 그때 그는 등뒤에서 뭔가가 날아오고 있음을 알았다.
[타앗!]
창천은 재빨리 자신의 등뒤를 위협하는 물체를 쳐냈다. 그건은 큰 화살이었다.
‘응? 장궁이군.... 누가 이 장궁을 나에게 쏜것이지?’
그는 장궁을 쏜 장본인을 찾고 있었다. 그런 그의 눈앞에 황금색 갑옷을 입은 살생위가 눈에 띄었다.
[살생위....였는가?]
창천은 예전에 살생위가 태자였을때 만나본적이 있었다. 그렇기에 그의 얼굴을 알아보고 살기를 내뿜었다.
[크크크 최창천. 오랜만이다. 내가 태자 였을때 잠시 만난적이 있었지?]
[후후후.....대방삼신보..인가?]
[그렇다. 싸워 보겠는가? 아니면 이대로 도망가겠는가?]
[...........물론. 싸운다.]
창천은 말을 달려 살생위를 쳤다. 살생위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그를보며 황룡도로 공기를 베어 검기를 날렸다.
[우웃!]
창천은 살생위의 검기를 피해 옆으로 몸을 굴렸다. 하지만 그의 백마는 위아래로 두동강이 났다.
[쳇... 황룡도의 힘은 역시 대단하군.]
[그렇다. 오늘 이곳이 네놈의 무덤이 될줄 알거라.]
[그렇게 되지는 않을걸?]
창천은 미숙하지만 그의 검에 불의 기운을 쓰며 살생위에게 달려 들었다.
‘아니? 불? 최창천이 불을 쓴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살생위는 약간 놀라며 그의 검을 받아쳤다. 하지만 그의 검이 부러지지 않았다.
[아니? 황룡도와 충돌하고도 검이 안부서져?]
[후후후.....나도 같은 황룡의 기운을 쓰기 때문이다.]
[황룡의 기운?]
[궁금하면 염라대왕에게 물어봐라.]
창천은 계속해서 살생위를 공격했다.
챙! 챙!
[하하하하... 그래야지 최창천. 실력이 어느정도 비슷해야지 싸우는 맛이 난단 말야.]
[그런가? 그럼 이것도 받아보아라.]
창천은 칼을 쥔 반대쪽 손으로 물기둥을 쏘며 그의 가슴을 강타 했다. 하지만 그는 몇발짝 뒤로 물러날뿐 크게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쳇. 황룡갑을 깜빡 했군.]
[흐음..... 네놈이 불의 기운뿐 아니라 물의 기운까지 쓰다니? 무슨 기공인가?]
[후후 궁금하면 염라대왕에게 물으라 하지 않았나?]
창천이 잽싸게 몸을날려 그와 다시 충돌했다. 그가 살생위와 싸우고 있을때 창천은 등뒤에서 살기를 느끼며 모을 날려 피했다. 그의 등뒤에서 공격한 것은 살생위 였다.
[응? 두명? 후후 분신술 이로군.]
[호오라~ 이 분신술을 아는가?]
[알다마다. 나역시 여의주를 잠시 사용하지 않았나?]
[크크크 그럼 굳이 설명할 필요 없겠군. 그럼 간다앗!]
두명의 살생위가 양쪽에서 공격해오자 창천은 점점 밀렸다.
‘크윽...젠장.... 이거 대단하잖아. 비...빌어먹을....’
그가 그렇게 밀리고 있을때 그를 공격하던 살생위중 한명이 무언가의 공격에 의해 나가 떨어졌다. 살생위를 공격한 사람은 마라였다. 그녀는 태사치를 물리치고 창천을 도우러 온것이다. 하지만 태사치는 죽지 않았다. 그녀가 그를 끝장내려 할때에 최창천의 위기를 느꼈기 때문에 몸을날려 창천을 도우러 온것이다.
[마라할머니?]
[그래. 괜찮으냐?]
[예.... 죄송합니다. 밀리는 모습을 보여 드려서....]
[아니다.]
예기치않은 공격을 당한 살생위는 다시 한몸으로 돌아가 자신을 공격한 마라를 쏘아 봤다.
[음.... 그대는 누구인가?]
살생위도 마라의 기운을 감지하고 경계하며 물었다.
[살생위.....그대에게 내 정체를 알릴 필요가 없다.]
[.................]
마라와 최창천은 살생위와 대치하며 마주보고 있었고 그때 지휘관을 잃은 이치의 부대를 완전히 섬멸시킨 만력호가 살생위를 도우러 왔다. 장백우도 완전히 밀린 것은 아니지만 요색호에게 점점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었고 이수연과 삼인의 승려들도 간신히 천사왕과 막상막하의 싸움을 벌일 뿐이었다. 전투는 점점 창천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비....빌어먹을.......퇴각하라~]
창천은 분노했지만 남은 병사들의 목숨이라도 부지하기 위해 퇴각명령을 내렸다.
퇴각하려는 창천을 만력호가 쫓아가려 했지만 살생위가 만류하는 바람에 그만 뒀다. 그는 마라의 정체를 모르는 이상 괜히 쫓다가 피해를 입을까 걱정 이었다. 어찌됐든 요괴군은 이날 승리했다. 오랫동안 창천이 지켰던 북부전선은 완전히 무너졌다. 북면의 땅은 이제 요괴군의 수중에 떨어졌다.
이번전투에서 요괴군은 3만명의 전사자를 내었고 태사치가 부상을 입은것만 제외하면 큰피해가 없었지만 인간군은 절반이 넘는 7만명이 전사하고 창천을 오랜기간동안 모셔온 이치, 손지이, 강택지를 잃었다. 게다가 북부전선까지 잃게되어 전쟁의 주도권을 완전히 요괴군에게 빼앗기게 되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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