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FOUR - the clue
마리가 자신과 같은 출신의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페릴에게 혼란함을 안겨 주었다. 페릴은 귀족에 대해서 별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페릴의 기억 속에 있는 귀족들은 언제나 자신을 힘들게 하고 또 그들의 잘못까지도 남에게 떠 넘겨 버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페릴이 귀족들을 증오하거나 자신의 출신을 원망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자신이 친 언니처럼 느끼고 있는 마리가 귀족이었다는 말은 잠시 그녀를 혼란스럽게 만드는데 충분한 원인이 되고 있었다.
" 어... 언니... 정말이야? 나처럼... 나처럼 그냥 평민이 아니라... 언니도... "
페릴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한 마리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두 눈을 가만히 들여다 보았다.
" 아니. 나도 페릴과 똑 같은 사람이야. 단지 오래 전에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규칙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것 뿐이지. 그리고 난 지금 귀족이 아니잖아. 사람을 그렇게 구분 짓는 건 싫어. 페릴은... 언니가 싫으니? "
페릴은 마리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고개를 저었다.
" 아니야. 내가 언니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
" 그것 봐. 지금 이 순간 내가 귀족이라고 해도 페릴이 날 좋아하고 또 내가 페릴을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 거잖아. "
마리가 하는 말의 뜻을 이해했는지 페릴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내가 노예라고 한다면... 페릴은 날 싫어 할까? 때리고 괴롭히고 무시하고? "
" 절대로 아니야. 난 마리 언니가 좋아. 나도... 나도... "
" 응? "
" 아니야. 헤헤~ "
마리는 무언가 하기 힘든 말을 하려는 듯 머뭇거리는 페릴의 다음 말이 궁금했지만 그녀가 아니라고 말을 하며 어색하게 웃는 것을 보고 일부러 조금 삐진 표정을 지어보였다.
" 흥! 난 내 비밀을 말해줬는데 페릴은 언니한테 비밀을 말해주지 않는구나? "
" 아... 아니... 그게 아니라... "
하마터면 할아버지와의 약속을 어기고 자신이 노예였다는 사실을 밝힐 뻔 했던 페릴은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마리의 말을 듣고 당황하여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말을 더듬거리고 있었다. 그런 페릴을 귀엽다는 듯 바라보고 있던 마리는 소리를 내어 웃으며 말했다.
" 호호- 넌 그럴 때가 제일 귀여워.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면 말할 필요 없어. 페릴 혼자서 간직해야 할 비밀이라면 그건 그대로 두는게 가장 좋으니까. 그 대신. "
" 그 대신? "
계속해서 캐물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페릴은 마리가 자신에게 어려운 일을 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여 잔뜩 긴장하며 그녀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 페릴이 늘 보고 있는 그걸 좀 보여줘. "
" 뭐... 뭘? 아무것도 없어. "
마리는 치마자락에 숨기고 있는 페릴의 오른손을 가리키며 말했다. 페릴은 순진하게도 오른손을 황급히 허리 뒤쪽으로 가져가며 말했고 마리는 아무도 속일 수 없을 것 같은 페릴의 행동을 보며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는지 다시 한번 소리 내어 웃고 말았다.
" 하하하. 그런 식으로 해서는 어린아이도 속이지 못하겠다. "
" 무슨 말이야? 정말 아무것도 없다니까. "
" 걱정하지마. 빼앗거나 하지 않을 테니까. 난 단지 페릴이 늘 들여다보는 것이 무엇... 아니 누구인지 궁금할 뿐이야. 혹시... 페릴의 엄마? "
페릴은 거짓말이 서툰 자신을 원망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뒤에 감추고 있던 오른손을 마리를 향해 내밀었다.
" 자, 여기. "
마리 앞으로 내밀어진 페릴의 손바닥 위에는 예의 그 펜던트가 올려져 있었다. 마리는 조심스럽게 펜던트를 집어 들어 뚜껑을 열고 안쪽에 붙어 있는 초상화를 보았다.
" 이분이 페릴의 어머니? "
" 응.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할아버지가 그걸 주면서 우리 엄마라고 말했어. "
" 아름다운 분이셨네... "
기억조차 희미한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는지 페릴의 눈에 눈물이 고이며 금방 표정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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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 26th, KRANDOR 338
헤르난이 계속해서 기거하고 있는 스모크란 아지트의 한 방에는 헤르난과 세실리안, 그리고 지오니아 이렇게 세명의 인물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 아무래도 실마리를 찾은 것 같습니다. "
" 어서 설명해 보라. "
헤르난은 리시안느를 찾을 수 있는 실마리가 될 만한 정보를 구했다는 말을 듣고 세실리안을 재촉했다.
" 티에르 공작과 상당한 친분을 가지고 있었던 마법사를 기억하십니까? "
" 음... 그와 접촉을 한 것인가? "
얼마 전에 그에 대한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는 헤르난은 기대에 가득한 표정으로 세실리안에게 물었다. 리시안느의 행방을 추적하면서 헤르난이 가장 먼저 지시한 것이 티에르 공작가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 중 당시의 사건에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인물들을 찾아내고 그들과 접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고 그나마 그 사람들도 감옥에 갇혀 있거나 제국측의 철저한 감시를 받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들과 접촉을 하여 정보를 얻어내는 것도 문제였지만 막상 접촉을 했다고 해도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은 첩자들을 통해 조사된 것에도 훨씬 못미치는 정보일 뿐이었다.
" 제국 황성에서 꽤 명성이 있었던 그의 이름은 제피엘, 알려진 바로는 그는 5클래스(註. Class(클래스)-마법의 단계를 구분하는 기준. 총 9개의 클래스가 있음)의 마법사로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특이한 것은 제국측에서도 그의 행적을 쫓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
" 제국에서도? "
" 네, 그 사건이 일어나고 얼마 되지 않아 그가 행방을 감췄다고 합니다. 더욱 의심이 가는 사실은 그가 행방을 감추기 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집과 보석, 심지어는 마법물품들과 마법서적까지 모두 처분해 상당한 거액을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
" 마법사가 마법서적을 팔았다는 것이냐? "
제피엘이라는 이름의 마법사가 재산을 처분해서 현금을 만들었다는 것과 티에르 공작의 반역사건 이 후 곧바로 모습을 감췄다는 것은 사실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티에르 공작과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을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마법사가 목숨보다 아끼는 마법물품이나 마법서적을 팔았다는 사실은 가볍게 여길만한 것이 아니었다. 이것은 분명히 자신의 목숨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에 사용하려고 돈을 마련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 5클래스의 마법사라면 제국측에서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인물이었을 테고 그의 전 재산을 처분했다면 그 금액이 엄청났을 것인데... "
헤르난은 한손으로 자신의 턱을 만지며 생각에 빠져들었다. 지금 이 순간 그의 머리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리시안느를 찾아 나선지 2년, 그 동안 끊임없이 조사를 했었지만 그녀와 관련된 어떤 정보도 얻지 못했던 헤르난은 어쩌면 리시안느를 찾을 첫번째 실마리가 될 수도 있는 일련의 사실들을 두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그 흥분은 좋은 자극제가 되어 헤르난의 사고가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만들고 있었다.
" 아무리 반역사건에 연루된 인물이라고 해도 마법사 한명이 혼자 남아 제국에 대항 할 수는 없다. 제국측에서는 이미 제피엘을 제외한 모든 인원을 잡아들였을 것이 분명한데...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는 것은 분명 그가... 그가... 뭔가 중요한 물건이나... "
" 그렇지! "
한참을 혼자 생각에 잠겨 있던 헤르난은 갑자기 자신의 앞에 있는 책상을 "쿵" 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내려치며 큰 소리로 외쳤다.
" 헤르난 왕자님? "
갑작스러운 헤르난의 행동에 놀란 세실리안은 그에게서 기대와 흥분에 가득 찬 표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세실리안. "
" 예! "
" 제국에서 노예를 사려면 돈이 얼마나 들지? "
세실리안은 헤르난의 질문을 받고 나서야 그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흥분을 하는지 알아낼 수 있었다.
" 그렇다면... "
헤르난은 오랜만에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그가 추리해낸 것을 짐작하고 놀라는 표정을 보이는 세실리안을 바라보았다.
" 와... 왕자님,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
" 세실리안? "
헤르난은 갑자기 방을 뛰쳐나가는 세실리안의 행동을 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세실리안에게는 이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 제발... 제발 늦지 않았기를... "
마리가 자신과 같은 출신의 사람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페릴에게 혼란함을 안겨 주었다. 페릴은 귀족에 대해서 별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페릴의 기억 속에 있는 귀족들은 언제나 자신을 힘들게 하고 또 그들의 잘못까지도 남에게 떠 넘겨 버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페릴이 귀족들을 증오하거나 자신의 출신을 원망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자신이 친 언니처럼 느끼고 있는 마리가 귀족이었다는 말은 잠시 그녀를 혼란스럽게 만드는데 충분한 원인이 되고 있었다.
" 어... 언니... 정말이야? 나처럼... 나처럼 그냥 평민이 아니라... 언니도... "
페릴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한 마리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두 눈을 가만히 들여다 보았다.
" 아니. 나도 페릴과 똑 같은 사람이야. 단지 오래 전에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규칙 때문에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것 뿐이지. 그리고 난 지금 귀족이 아니잖아. 사람을 그렇게 구분 짓는 건 싫어. 페릴은... 언니가 싫으니? "
페릴은 마리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고개를 저었다.
" 아니야. 내가 언니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
" 그것 봐. 지금 이 순간 내가 귀족이라고 해도 페릴이 날 좋아하고 또 내가 페릴을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 거잖아. "
마리가 하는 말의 뜻을 이해했는지 페릴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내가 노예라고 한다면... 페릴은 날 싫어 할까? 때리고 괴롭히고 무시하고? "
" 절대로 아니야. 난 마리 언니가 좋아. 나도... 나도... "
" 응? "
" 아니야. 헤헤~ "
마리는 무언가 하기 힘든 말을 하려는 듯 머뭇거리는 페릴의 다음 말이 궁금했지만 그녀가 아니라고 말을 하며 어색하게 웃는 것을 보고 일부러 조금 삐진 표정을 지어보였다.
" 흥! 난 내 비밀을 말해줬는데 페릴은 언니한테 비밀을 말해주지 않는구나? "
" 아... 아니... 그게 아니라... "
하마터면 할아버지와의 약속을 어기고 자신이 노예였다는 사실을 밝힐 뻔 했던 페릴은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마리의 말을 듣고 당황하여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말을 더듬거리고 있었다. 그런 페릴을 귀엽다는 듯 바라보고 있던 마리는 소리를 내어 웃으며 말했다.
" 호호- 넌 그럴 때가 제일 귀여워.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면 말할 필요 없어. 페릴 혼자서 간직해야 할 비밀이라면 그건 그대로 두는게 가장 좋으니까. 그 대신. "
" 그 대신? "
계속해서 캐물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페릴은 마리가 자신에게 어려운 일을 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여 잔뜩 긴장하며 그녀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 페릴이 늘 보고 있는 그걸 좀 보여줘. "
" 뭐... 뭘? 아무것도 없어. "
마리는 치마자락에 숨기고 있는 페릴의 오른손을 가리키며 말했다. 페릴은 순진하게도 오른손을 황급히 허리 뒤쪽으로 가져가며 말했고 마리는 아무도 속일 수 없을 것 같은 페릴의 행동을 보며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는지 다시 한번 소리 내어 웃고 말았다.
" 하하하. 그런 식으로 해서는 어린아이도 속이지 못하겠다. "
" 무슨 말이야? 정말 아무것도 없다니까. "
" 걱정하지마. 빼앗거나 하지 않을 테니까. 난 단지 페릴이 늘 들여다보는 것이 무엇... 아니 누구인지 궁금할 뿐이야. 혹시... 페릴의 엄마? "
페릴은 거짓말이 서툰 자신을 원망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뒤에 감추고 있던 오른손을 마리를 향해 내밀었다.
" 자, 여기. "
마리 앞으로 내밀어진 페릴의 손바닥 위에는 예의 그 펜던트가 올려져 있었다. 마리는 조심스럽게 펜던트를 집어 들어 뚜껑을 열고 안쪽에 붙어 있는 초상화를 보았다.
" 이분이 페릴의 어머니? "
" 응.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할아버지가 그걸 주면서 우리 엄마라고 말했어. "
" 아름다운 분이셨네... "
기억조차 희미한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는지 페릴의 눈에 눈물이 고이며 금방 표정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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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 26th, KRANDOR 338
헤르난이 계속해서 기거하고 있는 스모크란 아지트의 한 방에는 헤르난과 세실리안, 그리고 지오니아 이렇게 세명의 인물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 아무래도 실마리를 찾은 것 같습니다. "
" 어서 설명해 보라. "
헤르난은 리시안느를 찾을 수 있는 실마리가 될 만한 정보를 구했다는 말을 듣고 세실리안을 재촉했다.
" 티에르 공작과 상당한 친분을 가지고 있었던 마법사를 기억하십니까? "
" 음... 그와 접촉을 한 것인가? "
얼마 전에 그에 대한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는 헤르난은 기대에 가득한 표정으로 세실리안에게 물었다. 리시안느의 행방을 추적하면서 헤르난이 가장 먼저 지시한 것이 티에르 공작가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 중 당시의 사건에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인물들을 찾아내고 그들과 접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고 그나마 그 사람들도 감옥에 갇혀 있거나 제국측의 철저한 감시를 받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들과 접촉을 하여 정보를 얻어내는 것도 문제였지만 막상 접촉을 했다고 해도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은 첩자들을 통해 조사된 것에도 훨씬 못미치는 정보일 뿐이었다.
" 제국 황성에서 꽤 명성이 있었던 그의 이름은 제피엘, 알려진 바로는 그는 5클래스(註. Class(클래스)-마법의 단계를 구분하는 기준. 총 9개의 클래스가 있음)의 마법사로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특이한 것은 제국측에서도 그의 행적을 쫓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
" 제국에서도? "
" 네, 그 사건이 일어나고 얼마 되지 않아 그가 행방을 감췄다고 합니다. 더욱 의심이 가는 사실은 그가 행방을 감추기 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집과 보석, 심지어는 마법물품들과 마법서적까지 모두 처분해 상당한 거액을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
" 마법사가 마법서적을 팔았다는 것이냐? "
제피엘이라는 이름의 마법사가 재산을 처분해서 현금을 만들었다는 것과 티에르 공작의 반역사건 이 후 곧바로 모습을 감췄다는 것은 사실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티에르 공작과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을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마법사가 목숨보다 아끼는 마법물품이나 마법서적을 팔았다는 사실은 가볍게 여길만한 것이 아니었다. 이것은 분명히 자신의 목숨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에 사용하려고 돈을 마련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 5클래스의 마법사라면 제국측에서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인물이었을 테고 그의 전 재산을 처분했다면 그 금액이 엄청났을 것인데... "
헤르난은 한손으로 자신의 턱을 만지며 생각에 빠져들었다. 지금 이 순간 그의 머리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리시안느를 찾아 나선지 2년, 그 동안 끊임없이 조사를 했었지만 그녀와 관련된 어떤 정보도 얻지 못했던 헤르난은 어쩌면 리시안느를 찾을 첫번째 실마리가 될 수도 있는 일련의 사실들을 두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그 흥분은 좋은 자극제가 되어 헤르난의 사고가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만들고 있었다.
" 아무리 반역사건에 연루된 인물이라고 해도 마법사 한명이 혼자 남아 제국에 대항 할 수는 없다. 제국측에서는 이미 제피엘을 제외한 모든 인원을 잡아들였을 것이 분명한데...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는 것은 분명 그가... 그가... 뭔가 중요한 물건이나... "
" 그렇지! "
한참을 혼자 생각에 잠겨 있던 헤르난은 갑자기 자신의 앞에 있는 책상을 "쿵" 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내려치며 큰 소리로 외쳤다.
" 헤르난 왕자님? "
갑작스러운 헤르난의 행동에 놀란 세실리안은 그에게서 기대와 흥분에 가득 찬 표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세실리안. "
" 예! "
" 제국에서 노예를 사려면 돈이 얼마나 들지? "
세실리안은 헤르난의 질문을 받고 나서야 그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흥분을 하는지 알아낼 수 있었다.
" 그렇다면... "
헤르난은 오랜만에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그가 추리해낸 것을 짐작하고 놀라는 표정을 보이는 세실리안을 바라보았다.
" 와... 왕자님,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
" 세실리안? "
헤르난은 갑자기 방을 뛰쳐나가는 세실리안의 행동을 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세실리안에게는 이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 제발... 제발 늦지 않았기를... "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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