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편에 대한 반향이 생각외로 야문에서도 소라에서도 커서 조금 글에 대한 숙고가 앞으로 필요할 듯 합니다.
이글은 야문독자들께 올린 글입니다만 소라독자들께도 답변이 될듯해서 그대로 올립니다.본인이 하지 않은 말에 대한 부분은 야문과 겹쳐져서 그러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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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번글의 처음에 더 망가뜨린다는 표현은 앞으로 더 캐릭들이 먹힌다는게 아니라 엘리자베스와 레나의 능욕씬을 더 보이겠다는 말이었습니다.
먼저 paroparo님 댓글을 본 후에 느낀 제대로 된 감상은....솔직히 처음엔 기분나빳고 좀 더 생각해 본 다음에는 기분 좋았습니다.^^
paroparo님께서는 어떠셨을지 모르지만 여태 호색..에 나오는 그 많은 캐릭들을 일일히 아껴주셨다는 반증이니 감격의 눈물이.....ㅠㅠ(저를 위해서 화내주신 son27님께도 감사드립니다.꼭 싸움부추기는 걸로 보일까봐 걱정되네요.^^)
얘기가 나온 김에 호색..이 써지게 된 배경(너무 거창.....)부터 몇자 적겠습니다.
과거 던전닷컴이란 사이트(야문소설을 마구 퍼서 올린걸로 악명이 높았죠,저는 야문보다 거길 먼저 다녔습니다.그래서 그곳이 원전사이트인줄로 오해도....)에서 가입 안 하고 자유롭게 쓸수 있는 게시판에서 짧게 SM야설을 시도해 보았었습니다.그때는 판타지로 처음에 쓰려다가 마법설정이 귀찮아서 무협으로 바꾸어㎧윱求?전에 소라까페에 올린글인데 그때 스토리는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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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송나라태조의 서자 조환(실존인물이 아니라 제가 만든 인물.......)이 어렸을때 본 내시와 궁녀의 변태플레이를 마음에 담고 있다가 우연히 무림의 사이비종교를 토벌하다가 사이비종교의 협박으로 자신을 암살하려던 여자(호색영...의 레나의 모델입니다.)를 사로잡아서는 조교플레이에 눈뜨고 황실의 계승권다툼을 피해서 무림으로 나온다.....라는 상투적인 스토리였는데 실제로는 여자를 사로잡는데에서 끝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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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걸 조금 쓰다가 문득 제대로 판타지 소설을 써서 연재해보고 싶어져서 연재를 중단하고 판타지 소설을 준비하다가 설정구상등을 해보니 생각보다 판타지쓰기가 힘들고 뭣보다 개념(메모라이즈라던가 D&D룰에 따르는 개념등이 제가 제대로 이해가 안가서.....ㅠㅠ,지금은 그냥 "제멋대로"설정에 의존하고 있지요.다른 퓨전판타지설정도 여기저기서 끌어다 쓰고)이 생각보다 잘 이해가 안 가서 포기했습니다.(참고로 원래 제가 준비했던 판타지 소설의 구상은 주인공이 마법사,어쌔신,엘프정령사의 세명의 부인을 데리고 지금의 아크가 대륙을 평정하는 것처럼 대륙을 통일하고 마지막엔 상대방의 맞수였던 황제의 부하였던 여기사까지 부인으로 추가해서 잘먹구 잘 산다는 건전(?)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야문에서 에리시아전기라는 야설로는 상당히 방대하고 상세한 설정의 판타지야설을 보고 재미있게 생각하다가 1부 완결이 안 돼서 완결안된부분을 번역기로 돌려서 야문에 올려볼까 하던 쯤에 우연히 백업한 시디에서 예전에 포기한 판타지설정의 구상(택스트문서로 저장해놨던거 다른 자료 구울때 아마도 짜투리 공간이 아까워서 같이 구웠던 듯한데.....)을 발견한 김에 내가 한번 에리시아전기처럼 써보자라는 생각에서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상당히 시작은 즉흥적이었는데 의외로 반응도 좋았고 그러던 중에 저도 쓰는데 빠져들어서 아마 소설 쓰기전에 준비한 설정보다 소설 쓰다가 준비하기 위해서 다른 소설에서 여기저기 가져다가 제 입맛대로 고친 설정이 더 많을 겁니다.
하지만 쓰는 도중에 의외로 어려움이 많았는데요.특히 1부 끝낼 때 제일 아쉬웠던게 야한 내용이 묘사가 밋밋해서 아쉽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2부부터 붙은 안 좋은 버릇이 <일본 야설보면서 살붙이기>였습니다.어떤 거였나 하면 일단 야한 장면의 묘사가 짧아 보이면 일본야설중 야한 묘사가 긴 걸 보면서 야한 부분의 분량이 그 정도가 될때까지 늘입니다.다른 야설 택스트가 안에 포함된 글을 보고 아예 일본글 편역한 글이냐고 물어보신 분도 계셨는데 그건 아닙니다.
그런 부분때문에 최근에 라즈니쉬님한테 창작글을 쓰면서 일본식묘사에 그렇게 집착할 필요가 있는지 지적도 받았고 해서 그냥 쓰니 요새는 글도 잘써지는 것 같더군요.(최근의 6연참에는 그런 비밀이.....)원래 쓰는 재미를 위한 글인데 그런부분에 집착하는 것도 좀 우습구요.
사실 엘리자베스가 능욕당하는 스토리는 son27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3부댓글에서 이미 예고한적이 있습니다.전쟁도중 능욕당하는 캐릭이 나올수 있다고요.뭐 공지상으로 말하지 않은 게 잘못이라면 어쩔수 없습니다만.......
일단 굳이 능욕당하는 걸 집어넣을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하셨는데 이것도 글쓰는 사람으로써 나름대로 계산은 있었습니다.
일단 대규모 전쟁인만큼 스토리상 아크도 애를 먹는 경우가 나와야 하고 그리고 중간에 아크도 폭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 계기를 만드려고 했는데 그것중 하나가 바로 이런 일이었습니다.(여자들문제말고 다른 일도 있습니다.)
그리고 당하는 캐릭으로 처음에는 사라나 아테나급으로 하려고도 생각했는데 단순히 능욕당하는 것만으론 부족하고 그 능욕에서 뭔가 얻는게 있어야 했으므로 캐릭중 꽤 쓸만하거나 중요한 위치였는데도 뒤로 밀려난(사실은 그런 이미지를 주려고 일부러 4부에서는 엘리자베스와 레나는 등장씬을 줄이려고 애㎧윱求?) 캐릭터가 이 기회에 파워업을 한다는 스토리로 끌고 가려고 했습니다.
일단 엘리자베스의 경우 저번편에서 암시했듯이 <윈즈브링거의 파워를 제대로 끌어내지 못하다가 이번에 극한의 능욕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신(다음부분에서 설정을 밝히려고 했는데 전쟁의 신의 이미지를 상당히 광폭스럽게,그리스신화의 아레스나 북구신화의 오딘같은 이미지로 그리려고 했습니다)의 분노와 접촉하면서 아테나에 필적하게 파워업을 한다>,그리고 레나의 경우 약간 유순한 성질탓에 어쌔신의 비기의 궁극에 이르지 못하다가 역시 이번일의 분노로 그런 경지에 들어간다....이런 설정을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가 발렌타인의 책략에 걸려드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원래 엘리자베스의 친아버지공고나를 이간책으로 죽이는 계획을 세웠던 사람이 발렌타인이었거든요.그래서 이번에 파워업한 걸 바탕으로 엘리자베스가 발렌타인에게 보복(죽이진 않습니다.)을 성공하는 스토리도 나중에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러면 능욕당하는 걸 굳이 하지 않고 간단히 표현해도 좋지 않았느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야설인데 굳이 밋밋하게 나갈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었습니다.사실 동인지같은데서는 주인공급의 히로인들이 능욕당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지 않습니까.한번 야설인만큼 캐릭을 망가뜨렸다가 다시 일으켜세워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르를 아크가 너무 봐주는게 아니냐는 거,이건 전적으로 제 능력부족입니다.
아크에게 점점 굴복해가는 자신에 대한 혐오,그리고 전의 사랑에 대한 집착,거기에서 오는 정신적 공황상태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역시 복잡한 심리상태의 개연성을 표현하기에 제 능력이 형편없었다는 걸 자인할수밖에 없네요.아크도 이번에 아르에 대한 분노를 억제하는 모습을 좀더 자세히 묘사했어야 한다는 후회가 드네요.
원래 아크가 아르의 마음을 풀기위해 마지막으로 하는일은 저승에 가서 베르토프의 영혼을 만나고 오기였습니다.그와중에 외증조할아버지 마리우스까지 만나고 오게 되어 있었구요.(가는 방법은 비밀....)
판타지에 야설,그것도 SM적인 부분을 자연스럽고 코믹스럽게 넣어보겠다는 발상자체가 무리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사실 초반에 충격적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SM섹스장면을 보여드린 것도 이 글이 상당히 SM적으로 갈거라는 걸 암시하려는 의도였습니다.
4부까지 오면서 예전의 글과 비교하면 조회수도 상당히 줄었고(1부와 3부의 조회수는 거의 2배이상 차이가 납니다) 아직도 보아주시는 분들은 그동안 에스컬레이트되어왔다고 생각한 하드한 내용을 어느정도 받아들이실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제 예상보다 반향이 상당히 격렬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뭣보다 쓰는 저보다 캐릭의 운명에 대해서 분노하고 글을 접겠다고 할만큼 캐릭자체를 아껴주시는 독자의 반응에 묘한 쾌감까지 느꼈습니다.
주인공급의 캐릭터나 히로인이 동인지가 아닌이상 극한까지 망가지면 부활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심지어 야설적인 내용이 강한 무협지들에서도 능욕당한 여주인공급은 자살/출가 둘중 하나인 경우가 많죠.)하지만 상당부분 쓰는 저의 즐거움을 위해서 써온 글이 이 정도로 독자들께 애착을 받았을줄은 저도 몰랐습니다.(꾸준히 댓글 달아주시고 관심표명해주신 다른 분들을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야설이니까 심리상태나 상황묘사의 미숙함은 어느정도 용인될거라고 생각한 제생각이 너무 짧았던 듯 합니다.
그동안 여러가지로 모자란 글을 많이 성원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런 말 적었다고 글 접겠다는 건 아닙니다.그랬다간 따로 격려해주셨던 많은 분들께도 예의가 아니죠.하드한 부분을 기대해주시는 분도 엄연히 제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입니다.
다만 제가 프로작가도 아니고 남들의 반응에 완전히 초연할만한 경지도 아니라서 조금 글에 대해서 생각을 더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제 미숙함이 제 글에서 재미있는 판타지를 기대해오신 분들중에 실망을 느끼게 해드렸다면 사과드립니다.동시에 야설로서의 재미를 기대하면서 다음글을 기대하고 계신분들께도 사과드리겠습니다.
절필선언도 아니고 글 접겠다는것도 아닙니다.써지면 오늘또한편올라갈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조금 글에 대해서 생각을 가다듬어지고 싶어졌습니다.
참고로 위에 적은 이야기는 이제 바뀔수도 있습니다.이미 짐작이 가게 되어 버린 부분은 재미가 떨어질테니까요.
아예 저번부분을 삭제하고 다시 쓸수도 있습니다.솔직히 제 능력으로 벅차게 느껴졌던 한번 극한에 떨어졌다가 부활하는 심리를 묘사해야 하는 스토리를 그만두는 편이 저한테도 편할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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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야문독자들께 올린 글입니다만 소라독자들께도 답변이 될듯해서 그대로 올립니다.본인이 하지 않은 말에 대한 부분은 야문과 겹쳐져서 그러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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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번글의 처음에 더 망가뜨린다는 표현은 앞으로 더 캐릭들이 먹힌다는게 아니라 엘리자베스와 레나의 능욕씬을 더 보이겠다는 말이었습니다.
먼저 paroparo님 댓글을 본 후에 느낀 제대로 된 감상은....솔직히 처음엔 기분나빳고 좀 더 생각해 본 다음에는 기분 좋았습니다.^^
paroparo님께서는 어떠셨을지 모르지만 여태 호색..에 나오는 그 많은 캐릭들을 일일히 아껴주셨다는 반증이니 감격의 눈물이.....ㅠㅠ(저를 위해서 화내주신 son27님께도 감사드립니다.꼭 싸움부추기는 걸로 보일까봐 걱정되네요.^^)
얘기가 나온 김에 호색..이 써지게 된 배경(너무 거창.....)부터 몇자 적겠습니다.
과거 던전닷컴이란 사이트(야문소설을 마구 퍼서 올린걸로 악명이 높았죠,저는 야문보다 거길 먼저 다녔습니다.그래서 그곳이 원전사이트인줄로 오해도....)에서 가입 안 하고 자유롭게 쓸수 있는 게시판에서 짧게 SM야설을 시도해 보았었습니다.그때는 판타지로 처음에 쓰려다가 마법설정이 귀찮아서 무협으로 바꾸어㎧윱求?전에 소라까페에 올린글인데 그때 스토리는 이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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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송나라태조의 서자 조환(실존인물이 아니라 제가 만든 인물.......)이 어렸을때 본 내시와 궁녀의 변태플레이를 마음에 담고 있다가 우연히 무림의 사이비종교를 토벌하다가 사이비종교의 협박으로 자신을 암살하려던 여자(호색영...의 레나의 모델입니다.)를 사로잡아서는 조교플레이에 눈뜨고 황실의 계승권다툼을 피해서 무림으로 나온다.....라는 상투적인 스토리였는데 실제로는 여자를 사로잡는데에서 끝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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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걸 조금 쓰다가 문득 제대로 판타지 소설을 써서 연재해보고 싶어져서 연재를 중단하고 판타지 소설을 준비하다가 설정구상등을 해보니 생각보다 판타지쓰기가 힘들고 뭣보다 개념(메모라이즈라던가 D&D룰에 따르는 개념등이 제가 제대로 이해가 안가서.....ㅠㅠ,지금은 그냥 "제멋대로"설정에 의존하고 있지요.다른 퓨전판타지설정도 여기저기서 끌어다 쓰고)이 생각보다 잘 이해가 안 가서 포기했습니다.(참고로 원래 제가 준비했던 판타지 소설의 구상은 주인공이 마법사,어쌔신,엘프정령사의 세명의 부인을 데리고 지금의 아크가 대륙을 평정하는 것처럼 대륙을 통일하고 마지막엔 상대방의 맞수였던 황제의 부하였던 여기사까지 부인으로 추가해서 잘먹구 잘 산다는 건전(?)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야문에서 에리시아전기라는 야설로는 상당히 방대하고 상세한 설정의 판타지야설을 보고 재미있게 생각하다가 1부 완결이 안 돼서 완결안된부분을 번역기로 돌려서 야문에 올려볼까 하던 쯤에 우연히 백업한 시디에서 예전에 포기한 판타지설정의 구상(택스트문서로 저장해놨던거 다른 자료 구울때 아마도 짜투리 공간이 아까워서 같이 구웠던 듯한데.....)을 발견한 김에 내가 한번 에리시아전기처럼 써보자라는 생각에서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상당히 시작은 즉흥적이었는데 의외로 반응도 좋았고 그러던 중에 저도 쓰는데 빠져들어서 아마 소설 쓰기전에 준비한 설정보다 소설 쓰다가 준비하기 위해서 다른 소설에서 여기저기 가져다가 제 입맛대로 고친 설정이 더 많을 겁니다.
하지만 쓰는 도중에 의외로 어려움이 많았는데요.특히 1부 끝낼 때 제일 아쉬웠던게 야한 내용이 묘사가 밋밋해서 아쉽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2부부터 붙은 안 좋은 버릇이 <일본 야설보면서 살붙이기>였습니다.어떤 거였나 하면 일단 야한 장면의 묘사가 짧아 보이면 일본야설중 야한 묘사가 긴 걸 보면서 야한 부분의 분량이 그 정도가 될때까지 늘입니다.다른 야설 택스트가 안에 포함된 글을 보고 아예 일본글 편역한 글이냐고 물어보신 분도 계셨는데 그건 아닙니다.
그런 부분때문에 최근에 라즈니쉬님한테 창작글을 쓰면서 일본식묘사에 그렇게 집착할 필요가 있는지 지적도 받았고 해서 그냥 쓰니 요새는 글도 잘써지는 것 같더군요.(최근의 6연참에는 그런 비밀이.....)원래 쓰는 재미를 위한 글인데 그런부분에 집착하는 것도 좀 우습구요.
사실 엘리자베스가 능욕당하는 스토리는 son27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3부댓글에서 이미 예고한적이 있습니다.전쟁도중 능욕당하는 캐릭이 나올수 있다고요.뭐 공지상으로 말하지 않은 게 잘못이라면 어쩔수 없습니다만.......
일단 굳이 능욕당하는 걸 집어넣을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하셨는데 이것도 글쓰는 사람으로써 나름대로 계산은 있었습니다.
일단 대규모 전쟁인만큼 스토리상 아크도 애를 먹는 경우가 나와야 하고 그리고 중간에 아크도 폭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 계기를 만드려고 했는데 그것중 하나가 바로 이런 일이었습니다.(여자들문제말고 다른 일도 있습니다.)
그리고 당하는 캐릭으로 처음에는 사라나 아테나급으로 하려고도 생각했는데 단순히 능욕당하는 것만으론 부족하고 그 능욕에서 뭔가 얻는게 있어야 했으므로 캐릭중 꽤 쓸만하거나 중요한 위치였는데도 뒤로 밀려난(사실은 그런 이미지를 주려고 일부러 4부에서는 엘리자베스와 레나는 등장씬을 줄이려고 애㎧윱求?) 캐릭터가 이 기회에 파워업을 한다는 스토리로 끌고 가려고 했습니다.
일단 엘리자베스의 경우 저번편에서 암시했듯이 <윈즈브링거의 파워를 제대로 끌어내지 못하다가 이번에 극한의 능욕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신(다음부분에서 설정을 밝히려고 했는데 전쟁의 신의 이미지를 상당히 광폭스럽게,그리스신화의 아레스나 북구신화의 오딘같은 이미지로 그리려고 했습니다)의 분노와 접촉하면서 아테나에 필적하게 파워업을 한다>,그리고 레나의 경우 약간 유순한 성질탓에 어쌔신의 비기의 궁극에 이르지 못하다가 역시 이번일의 분노로 그런 경지에 들어간다....이런 설정을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가 발렌타인의 책략에 걸려드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원래 엘리자베스의 친아버지공고나를 이간책으로 죽이는 계획을 세웠던 사람이 발렌타인이었거든요.그래서 이번에 파워업한 걸 바탕으로 엘리자베스가 발렌타인에게 보복(죽이진 않습니다.)을 성공하는 스토리도 나중에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러면 능욕당하는 걸 굳이 하지 않고 간단히 표현해도 좋지 않았느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야설인데 굳이 밋밋하게 나갈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었습니다.사실 동인지같은데서는 주인공급의 히로인들이 능욕당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지 않습니까.한번 야설인만큼 캐릭을 망가뜨렸다가 다시 일으켜세워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르를 아크가 너무 봐주는게 아니냐는 거,이건 전적으로 제 능력부족입니다.
아크에게 점점 굴복해가는 자신에 대한 혐오,그리고 전의 사랑에 대한 집착,거기에서 오는 정신적 공황상태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역시 복잡한 심리상태의 개연성을 표현하기에 제 능력이 형편없었다는 걸 자인할수밖에 없네요.아크도 이번에 아르에 대한 분노를 억제하는 모습을 좀더 자세히 묘사했어야 한다는 후회가 드네요.
원래 아크가 아르의 마음을 풀기위해 마지막으로 하는일은 저승에 가서 베르토프의 영혼을 만나고 오기였습니다.그와중에 외증조할아버지 마리우스까지 만나고 오게 되어 있었구요.(가는 방법은 비밀....)
판타지에 야설,그것도 SM적인 부분을 자연스럽고 코믹스럽게 넣어보겠다는 발상자체가 무리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사실 초반에 충격적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SM섹스장면을 보여드린 것도 이 글이 상당히 SM적으로 갈거라는 걸 암시하려는 의도였습니다.
4부까지 오면서 예전의 글과 비교하면 조회수도 상당히 줄었고(1부와 3부의 조회수는 거의 2배이상 차이가 납니다) 아직도 보아주시는 분들은 그동안 에스컬레이트되어왔다고 생각한 하드한 내용을 어느정도 받아들이실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제 예상보다 반향이 상당히 격렬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뭣보다 쓰는 저보다 캐릭의 운명에 대해서 분노하고 글을 접겠다고 할만큼 캐릭자체를 아껴주시는 독자의 반응에 묘한 쾌감까지 느꼈습니다.
주인공급의 캐릭터나 히로인이 동인지가 아닌이상 극한까지 망가지면 부활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심지어 야설적인 내용이 강한 무협지들에서도 능욕당한 여주인공급은 자살/출가 둘중 하나인 경우가 많죠.)하지만 상당부분 쓰는 저의 즐거움을 위해서 써온 글이 이 정도로 독자들께 애착을 받았을줄은 저도 몰랐습니다.(꾸준히 댓글 달아주시고 관심표명해주신 다른 분들을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야설이니까 심리상태나 상황묘사의 미숙함은 어느정도 용인될거라고 생각한 제생각이 너무 짧았던 듯 합니다.
그동안 여러가지로 모자란 글을 많이 성원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런 말 적었다고 글 접겠다는 건 아닙니다.그랬다간 따로 격려해주셨던 많은 분들께도 예의가 아니죠.하드한 부분을 기대해주시는 분도 엄연히 제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입니다.
다만 제가 프로작가도 아니고 남들의 반응에 완전히 초연할만한 경지도 아니라서 조금 글에 대해서 생각을 더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제 미숙함이 제 글에서 재미있는 판타지를 기대해오신 분들중에 실망을 느끼게 해드렸다면 사과드립니다.동시에 야설로서의 재미를 기대하면서 다음글을 기대하고 계신분들께도 사과드리겠습니다.
절필선언도 아니고 글 접겠다는것도 아닙니다.써지면 오늘또한편올라갈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조금 글에 대해서 생각을 가다듬어지고 싶어졌습니다.
참고로 위에 적은 이야기는 이제 바뀔수도 있습니다.이미 짐작이 가게 되어 버린 부분은 재미가 떨어질테니까요.
아예 저번부분을 삭제하고 다시 쓸수도 있습니다.솔직히 제 능력으로 벅차게 느껴졌던 한번 극한에 떨어졌다가 부활하는 심리를 묘사해야 하는 스토리를 그만두는 편이 저한테도 편할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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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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