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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색영웅 대륙정벌기 - 4부23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5 00:49 448회 0건
23.공세방향의 전환



플로린의 해군 총사령관 하트렌후작이 이끄는 함선4백척,병력5만으로 편성된 대함대는 드디어 유리아의 해군의 본거지로 사용되는 마르키안군도에 도착한 플로린함대는 몇개의 섬들을 그냥 지나쳐 곧바로 유리아해군의 본거지인 랑카섬으로 향했다.


하트렌후작은 유리아해군이 육지에 익숙하지 못한 유리아군과 해적들의 집합체라며 업신여기고 있었다.마르키안군도전체의 수원과 연관되어 있으며 주력함대가 정박해있는 랑카섬의 입구쪽을 봉쇄해버리면 저들을 독안에 든 쥐의 신세로 만들어버릴수 있다며 그는 승리를 자신했다.



"탐지마법에 적함대....."
"적함발견 보고입니다!"


마스트에서 내려온 감시병의 보고와 거의 동시에 올라온 마법사의 보고에 하트렌은 쓴 웃음을 지었다.원래 각국이 최근 몇년사이에 병력을 급속하게 확충하면서 사단규모(1만명)에 배치되게 되어 있는 3~4써클수준의 마법사들까지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플로린해군은 원래 해군에 배치되어 있던 5써클마법사1명,3~4써클 10명중 3써클 마법사 3명만 남기고 모조리 차출해버렸다.탐지마법이 인간이 높은 곳에서 눈으로 확인하는 것보다 그다지 빠르지도 않을만큼 낮은 수준의 마법사들만 그의 곁에 있는 것이다.그래서 마법사의 도움을 바라기기 더 힘들어졌다.다만 위안이 되는 것은 적들역시 과거 파렌하잇의 보고에 의하면 일격에 전함을 격침시킬만큼 강력한 마법사들인 대마법사급들은 전원 육군에 있고 적들역시 육군의 규모가 대거 확충된 만큼 마법전력을 해군에 충분히 배치하지 못했을테니 순수한 해군력만으로 승부를 볼수 있다고 생각되는 점이었다.


"전원 전투배치!"


유란대륙의 함선들은 노+돛을 동시에 사용하는 함선들이다.장거리항해에서는 돛을 사용하고 실전에 들어가면 노를 사용한다.



유란대륙의 함선들이 노를 포기할수 없는 것는 것은 바다에서 확실한 타격을 줄수 있는 수단이 부족해 먼저 화살로 상대방의 병사들을 최대한 줄이고 결정적인 마무리는 배와배끼리 부딪혀서 병사들끼리 육박전을 벌이는데 의존하고 있었는데 그러려면 근접했을때 기동성을 발휘해서 상대방의 허리쪽을 이쪽의 뱃머리로 들이받거나 교차하는 순간 갈고리를 던져 끌어당겨 붙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순간 자유로운 기동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배에 장착할수 있는 대형석궁이나 소형투석기들은 움직이는 물체를 맞출만한 정확도를 기대하기 힘들어 주로 지상의 고정된 목표물을 공격하거나 정박된 적함선들을 기습공격할때 사용된다.


전함선들은 돛을 접고 노를 젓고 있는 노예들에게 채찍질을 해댔다.일단 활로 사격전을 벌일때는 대형을 잘 유지하다가 상대방에게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되면 선박이 어우러져 백병전을 벌이는데 어느쪽이나 조함술이 상당히 중요하므로 수백년전통의 해군을 지휘하는 하트렌은 경험이 미숙한 유리아해군보다 우위를 자신했다.알맞은 거리에 들어서면 함대를 양쪽으로 가르면서 적함대를 포위할 생각이었던 하트렌에게 갑자기 귀를 ?는듯한 파열음이 들려왔다.



- 파아앙


ㅡ 콰지직!



"뭐,뭐냐!"


하트렌은 깜짝 놀랐다.도저히 투석기사거리라고는 볼수없는 먼거리에서 날라온 돌이 옆에 있던 서부함대사령관 자이츠의 함선의 마스트를 부러뜨렸다.


"저,저런!투석기?아니야,이건 바로......."


날아온 돌은 곡사탄도를 그리는 투석기에 비해서 거의 일직선의 탄도를 구사하며 날아와 정확도가 대단했다.거기다 투석기로는 속력을 높이고 요동치는 바다를 내달리고 있는 전함을 일격에 정확히 맞춘다는 것은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었다.하트렌은 최근 파렌하잇의 주장으로 파렌하잇이 담당하는 동부함대에 시험적으로 설치되고 있던 신병기를 떠올렸다.


"마력탄......이놈들은 우리보다 먼저 장비를 마쳤단 말인가....."


마법사들의 마법을 아이템같은 것이 아니라 투석기나 화살처럼 마구 쏘아대는 그런 기계를 만들수는 없을까?라는 의문과 과거 마도문명시절에 그런일도 가능했다는 전승에 따라 플로린의 기술자들은 마나를 담을수 있는 마력로에 마나와 마력을 담아 마법사가 없이도 인공적으로 마법을 사용하는 기계의 제작을 20년전 시도했었지만 결국 실패했다.


첫째,마법사길드가 이런 시도자체를 불쾌하게 생각하고 일단 마력로를 제작하는 과정까지 필요한 협력을 전혀 해주지 않았다.그래서 질낮은 뜨내기마법사들의 도움밖에는 받을 수 없어 제대로 된 마력로의 개발자체가 힘들었다.
둘째,힘겹게 만들었진 마력로는 너무 불안정했다.한번 작동시키려면 엄청난 양의 냉각수 또는 고급마법사의 빙계주문을 필요로 해서 도저히 유지할 만한 물건이 아니라 제대로 된 마력로를 만드려면 드래곤하트나 현자의돌같은 안정되고 강력한 마나공급원을 갖추지 못하면 힘들다는 계산이 나왔는데 그런 걸 사용해서 중급마법사정도의 위력도 발휘한다고 장담할수 없고 거기다 그러면 자유자재로 마법사없이도 마법을 사용할수 있는 기계를 아이템처럼 고급의 물건이 아니라 기계적으로 대량생산한다는 원래 취지에서는 한참 벗어나는 셈이었다.한 마법사는 그말을 듣고 "그런 걸 만드느니 차라리 제대로 된 마법아이템을 만드는게 더 나은 일 아니오?"라고 비웃었다.
셋째,단순히 에너지원만이 마법이 구사되는건 아니었다.사실 그런게 가능하면 마법아이템이란게 더 일상화되지 않았겠나?
넷째,이런 기계의 제작을 시도하게 된 이유는 20년전 유리아의 침공에서 위급한 상황을 넘기기 위해서였는데 당시 수호룡의 맹세(3부내용참조)를 사용해서 위기를 벗어나고 전쟁이 곧 끝나게 되면서 플로린의 대귀족들은 연구비가 많이 들어가는 이런 연구에 투자할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이 계획자체를 폐기하게 되었다.


그런데 당시 플로린의 병기국국장을 맡고 있던 페론백작은 마력로를 값싼 마나웨폰과 마법석(물론 어디까지나 고가의 마법재료와 비교해서)을 사용해서도 제작이 가능했다는 것과 마법대신 물리적인힘도 발휘가능하다는 것에 주목했다.거기다 물리적인 힘만으로 기능을 한정시키면 안정성도 높아지는데다가 제작단가도 싸져 생각보다 쉽게 만들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투석기는 강력한 공성병기이긴 하지만 정확도에서 떨어져 성같은 고정된 물체에 대한 공격에만 사용할수 있었다.하지만 마력로의 물리적힘을 이용해서 날리는 돌은 길다란 원통을 통해서 방향을 맞추면 상당한 정확도를 보였고 이 병기의 이름을 페론은 마력탄을 날리는 마력포라고 붙였다.


그러나 이 아이디어 역시 도중에 취소되었는데 너무 어마어마한 양의 냉각수를 소모해야 하는데다가 그 부피가 너무 커서 투석기보다 기동성이 좋은 대형병기라는 취지가 무색해졌고 냉각주문대신 마법사의 빙계주문을 사용하려면 역시 귀중한 마법사가 그 기계에 메이게 되어버리는 단점때문에 쓸모없는 연구라는 결론이 내려진데다가 개발책임자인 페론이 유리아에 정치적인 문제로 투항해버림에 따라 완전히 잊혀졌다.


그런데 우연히 이 계획에 대한 서류를 살펴보게 된 해군의 파렌하잇이 기계와 연금술에 남다른 재질을 보이던 자신의 자식들의 도움을 받아 이 마력포를 함선에 장착하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일단 기동성 문제는 함선에 태우는 전투원을 줄이면 어느정도 해결할수 있는데다가 바다에 띄우는 배인만큼 냉각수문제에 대한 고민도 없어 마력로의 부피를 줄이는게 가능해지자 마법을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화살보다 헐씬 먼 사거리에서 강력한 공격이 가능해졌다.원래 능숙한 선원의 확보는 육군에서 정예보병을 육성하는것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지만 백병전에서는 손상을 감수할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바다에서 이런 강력한 원거리무기를 사용하게 되면 백병전병력을 줄이면서도 큰 효과를 볼수가 있었다.


파렌하잇은 해군사령관 하트렌의 허락을 받아 일단 서부함대를 시험적으로 이 장비와 또 하나의 신장비를 곁들여 새로 함대를 개편하고 있었다.하트렌도 이 신장비중심의 함대에 많은 관심을 가져 파렌하잇을 이번에 데리고 오지 않은 것은 동부함대만으로도 유리아해군정도는 충분히 감당할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기도 했지만 서부함대의 개편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유리아에 투항한 페론역시 파렌하잇과 유사한 방식으로 새로 편제된 해군에 이 마력포를 탑재했다.아무래도 해군역사가 짧은 유리아해군을 위해서였고 이것은 해군총사령관인 오스타프를 보좌하던 역시 플로린출신인 버크백작의 지지를 받아 유리아함선의 10분의 1정도에 탑재되었고 이것은 일급기밀로 취급되어 플로린정보부에서는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트렌은 이를 악물었다.날아오는 마력탄의 숫자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3백여척의 적함선중에서 기껏해야 30척정도가 마력포를 장비하고 있었다.


"아무리 날아들어도 좋다!돌격해라,마력포만으로는 함선이 쉽게 격침되지는 않는다!"


높게 울리는 파열음때문에 병사들이 공포에 질리기는 해도 최소한 대여섯발의 명중탄은 나와야 함선의 전투력을 무력화시킬수 있었다.하트렌의 생각에 자신들이 숫적으로는 우위인만큼 수전에 아직 익숙해져 있다고는 볼수 없을 유리아해군과 접근전을 벌이면 아직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플로린 해군은 전력으로 노를 저어 유리아해군에 접근했다.일단 배위에 올라타서 백병전을 벌일 때 우위를 점하려면 상대방의 허리를 이쪽의 뱃머리로 들이받아 그쪽에 충격을 주는게 가장 유리하고 그 다음으론 배에 갈고리를 던져 끌어들여 전투를 벌이게 된다.조함술은 아무래도 전통있는 플로린해군이 뛰어날수밖에 없었다.그러나 하트렌은 적함에 접근했을 때 뭔가 이상하고 멋도 없는 부착물이 돛대에 매달려있는 것을 발견하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 콰아앙


"아차!"


돛대에 매달려있던 것은 끝에 날카로운 낫이 달려있는 이동식다리였다.아래에서 조작해서 방향을 좌우로 선회할수 있는 이 이동식다리가 떨어져 플로린함선과 연결되면 연결된 두배는 요동도 적어졌고 이 다리를 따라와 정예의 유리아군이 건너와 백병전을 벌이자 해전에 익숙하다는 플로린해군의 장점은 전혀 발휘되질 않았다.


"이,이놈들!우리보다 병사들이 헐씬 많지 않은가?"


전함의 숫자는 유리아해군이 적었지만 기이하게도 한척당 전투원의 숫자는 유리아해군이 압도하고 있었다.하트렌이 영문을 못 차리게 만든 비밀은 바로 노잡이에 있었다.


원래 전함에서 전투원과 노잡이는 따로 구분된다.노잡이는 노예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었다.그런데 원래 제대로 된 해군이 없다가 새로 해군을 만든 유리아는 플로린에서는 당연한 이 "상식"을 따르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는데 최근 20년동안 유리아에서 합법적인 노예를 구할수 있는 방법인 반역자/전쟁포로/스스로 자신을 판자들이 거의 존재하지 않아 유리아에서는 노예값이 매우 비싼데다 아주 적었다.노를 저을만한 충분한 노예를 구할수 없었던 유리아는 아예 처음부터 노잡이를 병사들이 교대로 겸하게 했다.배가 연결되자 배밑에서 노를 젓던 인원들도 기어나와 전투에 합류했으니 당연히 유리아쪽이 전투원수가 많을수밖에 없었던 것이다.원래 이부분은 정보원들이 조금만 세심햇다면 이미 파악할수 있었을 일인데 플로린의 정보부는 이런 문제를 유심히 보지 않고 "유리아해군은 전투원숫자에 비해 함선이 적다"라고만 보고해 하트렌은 유리아해군이 그 인원을 살릴만한 충분한 함대를 확보하지 못했다고만 생각했다.


전투가 계속될수록 플로린해군쪽이 패하고 배가 나포되는 경우가 늘고 있었다.결국 유리아해군의 기세에 밀린 동부함대 사령관 자이츠가 자신의 배를 먼저 물리자 하트렌이 분통을 터뜨렸다.


"저 바보가!"


현재 플로린해군의 총지휘는 해군총사령관 하트렌이 맡았고 아직 진형이 완전히 무너진것도 아니었다.후퇴를 하려면 일단 자이츠는 먼저 하트렌에게 후퇴건의를 한다음 명령을 기다려야 한다.그런데 부사령관격인 자이츠가 먼저 서둘러 후퇴하는 바람에 함대는 삽시간에 혼란에 휩싸였다.진형이 무너지자 할수없이 하트렌도 후퇴명령을 내렸지만 무질서하게 후퇴하려던 함대는 차례로 유리아해군의 밥이 되었다.


"서둘러라!이곳에서 이탈한다."


백병전에 가담하지 않고 있던 마력포를 장비한 유리아해군의 함선들이 도망가는 플로린해군에게 다시 포탄을 날려댔다.이미 접근전도중 150척이상의 함선을 상실한 플로린해군은 200여척의 잔여전함을 이끌고 전장을 탈출하던 플로린 함대는 마르키안군도에서 두번째로 큰섬인 자이바가 보이는 위치까지 왔다.뒤에서는 유리아해군이 추적해오고 있었지만 유리아해군은 일단 백병전을 펼치면서 붙었던 함선들을 떼어내고 노잡이들이 다시 자리로 복귀하는데 시간이 걸려 늦어졌기 때문에 이정도면 틀림없이 탈출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후,후작님!해류가 갑자기 변하고 있습니다!"

"뭐?"


하트렌은 깜짝 놀랐다.병사의 말처럼 갑자기 바다가 소용돌이비슷하게 해류가 생기면서 배들을 자이바섬가까운 해안으로 밀어붙이고 있었다.하트렌은 파렌하잇의 충고를 무시한 것을 후회했다.애초에 이근처의 해역을 아크를 따라서 경험해본적이 있는 파렌하잇은 마르키안군도의 섬들사이의 바다는 대함대가 해전을 벌일만큼 넓으면서도 해류가 기괴하게 변화를 일으키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그것에 대한 완벽한 분석을 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충고했지만 하트렌은 정보부에서 이러한 분석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약간의 자연현상정도는 극복할수 있을 것이고 직접 겨루는 해전에서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무시했다.하지만 쫓기는 도중 이런 해류를 만나자 이런 정보를 분석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을수 없었다.


"해안가에 적 투석기포대 발견!"


감시병의 보고에 하트렌은 입술을 깨물었다.자신은 철저히 함정에 빠진 것이었다.원래 투석기로 바다위에서 움직이는 배를 맞춘다는 것은 아주 힘들다.하지만 꼭 배가 지나가야 할 곳에다 투석기를 배치해두고 아예 그지역을 덮어버리는 방법을 쓰면 어느정도는 명중을 기대할수 있다.지금 해류에 휩쓸리고 있는 아군함대는 적 투석기의 사정거리에 드는 곳으로 몰리고 있으므로 바로 그것을 피할수 없었다.


"해류가 약해지는 지점에서 노를 전력으로 저어 빠져나간다!"


아예 해류를 거스르며 노를 저어서 빠져나갈수도 있었지만 그러면 함선들의 속도가 줄어들어 뒤에 쫓아오는 유리아함대에게 잡힐수도 있다고 생각한 하트렌은 이미 해류에 이끌려 해안가까이 와버린만큼 해류를 타고가다가 전속을 발휘해서 이탈하기로 결심했다.전속력으로 탈출하면 투석기에 의한 약간의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빠져나갈수 있다고 생각했다.



- 쿵,끼이익


해류가 약해진 지점에서 갑자기 플로린해군의 함선들이 뭐에라도 걸린듯 마구 멈춰섰다.하트렌은 놀라 부하들을 다그쳤다.


"뭐,뭐냐!암초라도 걸린거냐?"


"아닙니다,키에 뭐가 걸렸습니다!움직이지가 않습니다!"


유리아군은 자국의 해군본거지인데다가 크기에 비해서 물산이 풍부한 마르키안군도를 지키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어책을 고안했다.적함의 운항을 방해하기 위해서 섬들사이의 바다에 쇠사슬을 설치해 유사시 적함의 운항을 방해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그렇게 할경우 마르키안군도의 섬들간의 운항에도 방해를 줄수 있는데다가 마르키안군도는 섬사이의 바다가 의외로 넓어 충분한 쇠사슬을 구하기도 힘든데다가 그런 쇠사슬로는 적함의 운항을 제대로 방해하지도 못하고 끊어질것이란 반박이 나왔는데 거기에 대한 대안으로 섬들사이의 바닷속에서 활동하는 수중머맨부대의 활용이었다.바다여러곳에 여러개의 무거운 닻을 설치해두었다가 머맨들을 이용해 거기에 연결된 적들의 배에 걸어 항해를 방해하는 작전은 연근해에서 적함을 잡아묶어두고 지상의 투석기부대와 연관하면 효과를 볼수 있다고 유리아해군에서는 판단했다.


이함정에 걸린 플로린해군은 쇠사슬에 걸려 움직일수없는 해선에 다른 배들까지 방해받아 꼼짝없이 해안가에 배치된 유리아투석기부대의 사정거리앞에서 대부분의 함대가 꼼짝못하는 지경에 들었다.그렇게 바다위의 고정된 표적으로 전락한 플로린해군에 해안가에 설치된 수백대의 투석기들이 날려대는 돌들에 하나씩 부서져갔고 뒤쫓아온 유리아해군역시 자군의 투석기에 말려들지 않을 먼거리에서 마력포를 날려댔다.


원래 유리아해군은 조인족 30명가량을 배치받아 정찰전력으로 사용하고 있었다.그래서 일찍부터 플로린해군의 움직임을 낱낱이 파악하고 있었고 철저하게 플로린해군을 준비된 함정에 빠뜨린 것이었다.


"내가 적을 너무 얕잡아봤구나,수백년간 바다에서는 무적이라던 플로린해군의 명성을 내가 깎아먹었으니 죽어서도 면목이 없겠다."


하트렌은 눈물을 흘리면서 후회하던 하트렌은 마법사에게 통신마법으로 파렌하잇에게 이번전투에서 어떻게 패했는지 자세히 전달하게 했다.통신을 받은 파렌하잇은 역시 눈물을 흘리며 하트렌에게 권했다.


<이미 탈출할수 없다면 차라리 항복하십시오.설욕은 제가 반드시 하겠습니다>


고급귀족들은 어쩔수없는 경우에 항복한다면 나중에 휴전이 이루어지거나 포로교환이 이루어지면 귀국할수 있다.실제로 귀족들은 전장에서 항복하더라도 비교적 안전을 보장받는 편이다.(물론 백퍼센트확실한건 아니지만)


"해군의 절반을 말아먹고 무슨면목으로 살아서 돌아가겠는가,부디 자네라면 꼭 이......."


하트렌은 말을 잇지 못했다.날아온 마력탄이 선실을 꿰뚫으면서 한방에 하트렌의 목숨을 앗아간것이었다.한참동안의 사격후 겨우 20여척 남은데다가 지휘관인 하트렌과 자이츠도 이미 전사한 플로린함선들이 백기를 올렸고 이날 플로린 해군은 130여척의 함선이 나포당하고 5만의 전투원중 3만5천이 전사하고 1만5천명이 포로로 잡혔다.
제 목 : 호색영웅 대륙정벌기 4부 (23)-2 - 공세방향의 전환 번호 : 5991 조회 : 177
등록자 : carl07 등록일 : 2006-04-17 02:30:23

"하하,이거 바다에서는 첫번째 승리군,버크,모든게 자네의 공로일세!"


"과찬입니다.하지만 사령관님,이렇게 직접 백병전에 참여하시는 건 좋지 않습니다."


직접 함선들간의 백병전에 참여해서 갑옷에 피칠을 한 유리아해군사령관 오스타프가 부사령관인 버크를 칭찬하자 버크는 겸양을 보이면서 오스타프에게 충고했다.


원래 오호장군의 하나로 전황제 얀의 심복으로 근위대장을 맡았던 오스타프는 아크가 즉위하면서 동료(오호장군)들과 육군과 동급의 군사령관급으로 보직을 옮길 계획이었지만 몇가지 정치적이유때문에 해군총사령관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유리아가 해군을 새로 만들면서 제일 곤란한 것은 상급지휘관중 해전전문가가 전무하다는 점이었다.아크의 해적토벌중 유리아의 신하가 되기로 한 플로린출신의 버크가 거의 유일한 해전전문가였다.


하지만 유리아에 전혀 기반이 없는 버크에게 해군의 총책임자를 맡기면 가뜩이나 새로 신설되어 육군에 비해 발언권이 약할게 뻔한 해군이 더욱 불리해질것이라는 우려때문에 유리아군부에서도 상위서열에 속하는 오스타프가 해군사령관으로 부임하고 버크가 보좌하기로 한 것이었다.


하지만 육전경험밖에 없는 오스타프는 지긋이 앉아서 함선들을 지휘하고만 있을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었다.결국 함대지휘는 버크에게 맡기고 자신은 백병전부대를 맡아 직접 적들을 베어댄 것이었다.원래 해전에서는 고위급기사들의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휘관들은 오스타프처럼 직접 뛰어들어 적을 베어댈게 아니라 함대를 통제해야 하지만 버크의 능력을 인정한 오스타프는 함대의 통제권을 버크에게 맡기고 직접 백병전에 뛰어든 것이었다.


"하하,나야 원래 그런게 전공인걸,지휘는 자네가 해도 충분하구만,그런데,버크,내가 제안한 작전 어떻게 생각하나?"


버크는 오스타프의 말에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원래 수십년간 얀의 근위대장으로서 실전에 참여하지 않은 오스타프는 자신도 가능하면 동료들만큼 공로를 세워보고 싶었다.오스타프는 유리아해군이 신장비들을 갖춘만큼 마르키안군도 근처를 지키는데 주력하는 소극적인 싸움보다는 직접 재해권을 장악해서 플로린을 압박하고 싶었다.


하지만 버크로서는 그것은 현재의 유리아해군의 역량으로서는 힘들다고 생각했다.


원래 유리아가 마르키안군도를 장악하고 나서 기존의 해적들을 사용해서 능숙한 해군을 곧 확충할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해적들중 불순한 마음을 품은자가 많아 그들을 정리하고 보니 해적출신중 해군으로 쓸만하다고 판단된 인원은 만5천명정도가 남았다.


버크는 가능한한 머맨들을 많이 해군에 이용하려고 했다.유리아는 다른 나라들처럼 머맨들을 따로 고용해야 하는게 아니라 자신들의 국민으로 징집할수 있어 대량의 머맨을 확보한다면 가장 우수한 선원이 될수 있었다.(물에 빠져죽을 염려는 없으니까)하지만 그것은 몇가지 문제때문에 의도의 절반정도만 성공할수 있었다.


첫번째,머맨들이 자신의 영역을 지켜주는 아이템 카라피어가 있다고 해도 최소한 영역을 지킬전사들도 있어야 하고,
두번째,유리아는 마르키안군도와의 민간운송이 많이 늘어 우수한 선원을 민항쪽에도 상당수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세번째,머맨들만으로 함대를 편성하면 유리아는 경험있는 선원들을 늘릴기회가 줄어든다.일단 미숙하더라도 해군에 경험을 쌓게 할 필요가 있다는게 아크의 생각이었다.
네번째,현재 보통 유리아국민들의 경우 징집률이 전체인구의 2%를 넘는 수준인데 머맨들의 경우 40만의 인구중 4만을 군인으로 징집해버리면 형평에 너무 어긋나기 때문에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징집인원은 최대 2만을 넘지 못하게 하라는 것이었다.


결국 버크는 바다에 익숙하지 않은 육군출신이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해군을 구축해야 했고 여러가지 신장비와 비책에 집착하게 된것도 이런 이유가 컸다.


하지만 오스타프는 전략적인 면에 밝은 장군이라기보단 무골이었다.과거 얀이 오스타프에게 대군을 맡기지 않고 근위대장에 묶어둔것도 그의 장군으로서의 역량이 다른 오호장군들보다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었고 오스타프도 자신의 수준을 잘 알았기에 그런위치에 불만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아크로서는 아버지의 충신이었다지만 자신과는 세대가 틀린 사람을 심복으로 계속 부리고 있기도 곤란한데다 오랜충성에 대한 예우를 해주어야 했기에 후작으로 승진시키고 해군을 맡긴것이었다.그가 전략이 부족하다지만 어차피 유리아에는 해군경험자가 별로 없으니 버크에게 보좌를 맡기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게 아크의 판단이었다.


가뜩이나 아크외에는 유리아에 정치적연줄이 거의 없는 버크로서는 오스타프의 비위를 거스르기가 뭐해 승세를 타고 적의 영해를 공격하자는 주장에 무조건 반대하기도 뭐했으나 그렇다고 플로린해군이 만만한 상대라고 보기도 뭐했다.


플로린정보부와는 달리 블랙팬텀과 연결되어 있는 유리아정보부는 플로린해군이 마력포를 장비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신장비면에서는 적도 뒤질게 없는 셈이었다.거기다 정보부에서는 정체를 알수없는 또하나의 신병기가 있는듯하다는 미확인정보까지 전해왔다.


이번에 비록 플로린의 서부함대를 전멸시켰지만 플로린에는 거의 비슷한 규모의 동부함대가 남아있고 거기다 그 함대의 사령관은 버크가 스스로 자신은 그보다 한수아래라고 생각하는 파렌하잇이었다.


거기다 대유리아동맹의 해군은 플로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플로린만큼은 아니더라도 로키안과 메디안도 함대를 가지고 있고 유사시엔 그들도 플로린해군을 지원할 것이었다.


"아직 우리가 경험부족이라서 안된다고 생각한다면 적들의 해상수송을 약간 방해하는 정도만 하고 돌아오는 건 어떤가?"


오스타프가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이자 버크는 더이상 오스타프를 무시할수도 없었다.플로린은 유리아와 달리 원래부터 해양해운이 많이 발달한 나라였다.거기에 약간 손상을 주는 선에서 체면치레를 하고 파렌하잇의 전력을 탐색하는 수준에서 끝난다면 큰 손해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일단 함대의 재편을 마치고 전장을 정리한 다음 공격작전을 입안하기로 하고 유리아해군은 본거지인 랑카섬으로 귀환했다.아크의 대륙통일전쟁에서 첫번째의 해전은 유리아해군의 완승으로 이렇게 막을 내렸다.




…………………………………………………………………………………………………………



"지금 공격하면 충분히 이길수 있습니다!"


"어허!작전에 대해서 허튼 소리를 한다면 내 자식이라도 결코 용서할수 없다!"


하리만의 수습을 마치고 복귀한 아크와 함께 공격목표를 어디로 잡을 것인가 고민하고 있는 유리아군수뇌부에서는 일부 젊은 장수들의 새로운 작전의 주장으로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


현재 제국원수인 구스타프의 외아들 찰스,전대원수인 클라이스트의 장남 포슈르,그전대의 원수인 카론슈타인의 차남인 레츠,오호장군중 먼저 사망한 발레리안의 손녀인 조안나는 찰스의 지휘아래 2개군단(8만명)의 병력으로 로키안방면에 대해 측면쪽의 다키아방면을 견제하는 역활을 맡고 있었다.



원래 다키아는 4백년전 마도문명의 유물들이 대거발굴되면서 거기에서 나온 마법석으로 강력한 마법방어진이 설치된 요새들을 건설하여 일명 "요새왕국"이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공격력은 부족하지만 강력한 방어력으로 로키안도 가장 강성할때조차 병합을 포기해야만 했던 나라였는데 군대의 공격력은 높은 수준이 아닌데다 대유리아동맹에 대한 가담도 건성이라 유리아는 다키아는 견제만 하면서 일단 로키안을 철저히 먼저 격파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었다.


그런데 아크가 하리만에 있는 동안 변화가 생겼다.로키안은 자국의 인구 200만정도가 포함되어 있는 넓은 영역을 다키아에 넘겨주고 가까운곳의 고르키안요새도 그들에게 넘겨주는대신 방어전면의 일부를 다키아가 감당해줄것을 부탁했고 대량의 금광이 포함되어 있는 이지역을 넘겨받기로 한 다키아의 왕 쿠나스1세는 이를 수락했다.


그러자 다키아 방면을 담당하고 있던 장수들은 고르키안요새와 연결된다고 할수 있는 자신들이 담당한 지역의 레푸시카요새를 함락시키자고 주장했다.레푸시카요새를 점령하면 고르키안요새를 인수한 다키아군을 고립시킬수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사실 젊은 장수들중 비교적 조역을 맡고 있던(포슈르의 동생인 하인리히는 아크의 심복으로 1만정도를 지휘하는 사단장급인 형에 비해서 20만이상을 지휘하는 군사령관급에 이른데다가 공작의 아들중 한명에게 주어지는 후작의 작위계승권까지 차지할 정도였다.) 그들은 자신이 담당한 전선에서 공을 세워보고 싶었지만 수뇌부는 전선을 확대하는데 동의할수없다는 입장이었다.


"만약 2주내로 레푸시카요새를 함락하지 못하면 책임을 지고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장수들중 가장 어린 조안나가 맹세를 하면서 눈물을 글썽이자 장수들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원래 올해 19세의 나이에 소드익스퍼트중급이라는 엄청난 수준에 이른(아테나가 같은 나이에 익스퍼트 하급이었다.)조안나였지만 너무 어린나이에 사단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은 평생 청렴하게 살아온 그녀의 할아버지 발레리안이 자식들을 일찍 잃어 그의 정당한 권리인 자손중 백작1명,자작2명의 작위를 받을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없어 어린나이에 여자로서 백작이라는 작위를 받게 되어 버려 군단장이라는 터무니없는 중책을 맡게된 것이었다.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지위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어떻게든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했다.조안나의 조부인 발레리안을 동료로서 존경하던 군상층부는 애써 조안나를 배려해주려고 했지만 그녀의 군사적재능을 신용할수는 없었다.그녀와 함께 작전을 주장하고 있는 동료들도 비교적 젊은 장수들중 무게감이 떨어지는 수준들이었다.


"여기 동맹인 엘프와 드워프들이 연명으로 요청해온게 있는데......작전 수정이 불가피할것 같소."


아크는 자군에 참가하고 있는 아그네스를 통해 도착한 이종족들의 요청을 접수했다.지금 다키아가 인수한 지역에 대규모의 드워프와 엘프들이 사육(?)되고 있는 노예농장이 존재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이곳을 우선적으로 공략해서 동족들을 해방시켜달라는 것이었다.애초에 로키안귀족들이 인간들이 개발하기 힘든 대규모금광을 이곳에서 개발할수 있던 것은 대량의 드워프노예들의 덕이었던 것이다.


이종족들은 자신들의 지역에서 대유리아동맹의 소통을 힘들게 만들어 남부에서 보내온 원군들이 산맥을 넘지 못하게 만드는데 성공하는 도움을 준데다가 유리아는 애초에 불법적인 이종족노예의 해방이 대의명분중의 하나라 거부하기가 곤란했다.아크는 레푸시카요새와 고르키안요새의 반대쪽에 있는 로키안의 요새 림크앙을 함락해서 고르키안을 고립시킨다음 이 지역을 확보하자고 주장했다.


"그럼 7월의 우기가 오기전에 로키안주력군을 격파한다는 계획은 힘들어집니다."


"확실히 그렇소.하지만 다키아가 로키안의 방어구역을 어느정도 맡았기 때문에 어차피 둘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게 된 만큼 차라리 약한쪽을 먼저 상대하는게 더 나을수도 있소.그리고......"


결국 그외에도 몇가지 요소때문에 유리아군은 우기가 오기전에 가장 강력한 주적인 로키안군을 격멸한다는 계획은 취소되었다 우기가 오기전에 다키아가 인수한 방어구역들을 먼저 장악하고 다키아의 영토중 루네스강이라는 자연방어선정도까지를 확보해 다키아를 더욱더 방어적인 위치로 몰아넣고 우기가 오면 군대를 쉬게 했다가 그 다음에 로키안과 상대하기로 했다.


"폐하,여기 서약서입니다."

"응?"

조안나가 내민 서약서에는 아까 조안나들이 말한 2주내로 고르키안요새를 점령하지 못하면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아크가 얼굴을 찌푸리면서 대답했다.


"이미 작전이 수정되었으니 이런 건 굳이 필요없는데......군주와의 약속은 허언이 있을수 없다는건 잊지 않았겠지?"


조안나의 동료들도 조금 떨떠름한 표정이었다.원래 공을 세우고 싶었던 그들이 자신들의 결심을 보여주겠다는 뜻에서 미리 준비했던 것이지만 이미 유리아군의 작전자체가 바뀌게 된 만큼 안 해도 되는데 꺼낼 필요가 있느냐는게 그들의 심정이었다.


"물론입니다.폐하."


"좋다,찰스경과 조안나경이 이끄는 15군단과 19군단이 고르키안요새의 공격을 준비하도록,약속기간은 공격시작날짜로부터 계산하겠다."


젊은 장수들은 기뻐하면서 자신들의 부대로 돌아갔다.이미 공성준비는 거의 마친 터라 내일부터라도 공격을 개시할수 있었다.그들은 요새왕국이라는 허명따위는 자신들이 깨주겠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회의가 끝나고 자신의 막사로 들어간 아크는 막사에 찾아온 사라를 뒤에서 끌어안고 옷을 한꺼풀씩 벗겨내면서 사라의 탐스러운 몸매를 즐기고 있었다.명목상으로는 군대라는 이유로 부부간에도 막사를 같이 쓰지 않았지만 아크가 실제로 밤을 혼자 보내는 일은 거의 없었다.아래로 내려간 아크의 손가락이 사라의 하체로 파고들어서는 어느새 수풀속에 숨어 있는 클리토리스를 찾아내 손가락끝으로 비틀자 사라는 쾌락의 비명을 질러댔다.


"아아앙.....하아아.....그런데.....꼭 안나한테 그런 서약서를 받으셔야 했어요?"


원래 안나의 아버지 제이크는 20여년전의 휴전이후 여러차레 벌어진 국지전에서 실수로 포위되었다.그때 제이크의 아버지 발레리안은 그곳의 군사령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포위되었던 두곳의 군대중 제이크가 없던 곳으로 원군을 먼저 보냈다.정직한 그로서는 아들을 먼저 생각한다는 뒷소리를 듣기 싫은데다가 아들이라면 능히 오래 버틸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취한 조치였지만 결국 제이크는 구원이 늦어져서 전사하고 말았는데 어머니도 난산으로 죽어 혼자였던 조안나를 가엾게 여긴 아크의 어머니 유나가 젖먹이였던 조안나를 죽기직전까지 직접 키웠고 아크와 사라는 조안나와 어릴때를 함께 보내서 그녀를 애칭으로 안나라고 불렀다.


어릴때 그녀를 귀여워했었던 사라는 행여 안나가 서약서대로 죽게 될까봐 쾌락에 잠기는 중에서도 걱정을 한 것이었다.


"후후,이렇게 젖어버렸으면서 안나걱정이라는 거야?"


클리토리스를 더욱 강하게 꼬집듯이 힘을 주자 사라는 강한 자극의 쾌락으로 받아들이면서 더욱더 신음소리를 내면서 몸을 떨었다.사라의 몸은 아크가 주는 자극에 쉽게 달아오르도록 완전히 조교되어 있었다.사라의 벌름거리는 꽃잎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이 이미 하체를 끈적끈적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녀석 어릴때하고 달라진게 없다니까....."


안나는 아크와 사라둘다 귀여워했지만 아크의 경우 귀여워하는 방식이 달랐다.아크의 경우 조부를 닮아서 그런지 고지식한 안나에게 어린 안나로서는 힘든일들을 "넌 이거 못하지"이런 식으로 약올려놓고 나중에 약이 올라 있는 안나를 위로해주는......한마디로 병주고 약주는 식으로 안나의 당황스런 모습을 보는 것을 즐기곤 했다.


이미 촉촉해진 사라의 눈망울에 비치는 욕망을 느낀 아크는 뒤쪽에서부터 천천히 잔뜩 성이 나있는 물건을 삽입하기 시작했다.아크의 단단한 자지가 이미 뜨거워져 있는 사라의 질안으로 파고들자 놓치지 않겠다는 듯 속살이 찰싹 달라붙어왔다.아크는 사라를 끌어안고 의자에 앉으면서 몸을 위아래로 흔들면서 사라의 안으로 파고들고 있었다.사라는 몸을 꿈틀거리면서 아크의 것을 더욱더 깊숙히 받아들이려고 했다.



"녀석,몇년 못 봤더니 가슴이 엄청 빵빵해졌던데?"


"네!?"


사라는 안에서 아크의 자지가 빠져나오면서 마치 속살도 함께 끌려나오는 듯한 느낌에 경련하면서도 아크의 말에 놀라 몸을 떨었다.역시라고 생각하지만.......


"그녀석 어릴때부터 책임감이 너무 심해서 손해를 많이 봤지."


아무리 발레리안의 손녀라지만 겨우 19살밖에 안되는 조안나가 군단장(4개사단 4만명)의 자리에 오르게 된것은 조안나가 종군할 것을 자청하자 이미 가문에 그녀한명밖에 남지않은 가엾은 처지를 불쌍히 여긴 군상층부가 막상 그녀를 받아들이자 백작인 그녀에게 맡길만한 지위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다.조안나는 한사코 공을 세우기위해서 전방을 지원했는데 사단장이 보통 남작이나 자작급에서 맡게 되는데 백작인 조안나를 사단장을 시킬수도 없어서 군단장을 맡기는 대신 전투가 그리 격렬하지 않을 것으로 짐작되는 곳을 맡겼는데 마침 능력에서 신뢰를 못 받아 그쪽으로 돌려졌던 다른 젊은 장수들이 공을 세울 기회라며 부추기자 조안나도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었다.


아크가 사라의 몸을 들어올렸다 아래로 내릴때마다 깊숙히 자지가 사라의 안으로 들어갔따.사라는 아래에서 올라오는 충격에 맞추어 몸을 흔들면서 쾌락에 떨었지만 어렸을때 귀여워했던 안나도 결국 아크의 마수에 걸려들고 말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하지만 온몸으로 번져가는 쾌락이 사라에게 더 이상 생각이 이어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레푸시카요새는 원래 놈들의 최고급의 요새는 아니지만 요새왕국이라는 이름이 허언은 아닐테니까 9써클 마법이라도 연발하지 않는 이상 공격이 쉽지는 않을 걸?"

아크가 사라의 단단해진 유두를 손가락으로 비틀면서 다른 손으로는 풍만한 유방을 주물러대면서 다시한번 사라에게 깊숙히 찔러들어왔다.아크의 물건을 강하게 물고늘어지던 사라의 질벽이 순간 조여들면서 아크에게도 쾌락을 주었다.


"으음....사라앗!"
"아,하아악!"


사라의 몸이 막 건져올린 물고기처럼 격렬하게 꿈틀거렸다.쏟아져나온 정액이 사라의 안을 어느새 채우고 있었다.


"이거 안나녀석 울먹이는 얼굴을 보게 되는게 몇년만일까,아주 재미있겠는데?최소한 "요새왕국"의 요새는 다른 나라들의 요새와는 격이 틀릴테니까 말야."


여자의 울상을 보고 싶다는 이유로 자신의 군대가 실패하길 바라는 군주라니............




ps.최근에는 전쟁씬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위의 해전에 대해서 보충을 드립니다.(야한 장면은 일본야설에 의존하면서......점점 야설의 본분을 벗어나고 있습니다........ㅠㅠ)

일단 돛대에서 떨어지는 이동식다리는 "로마인이야기"(참고서적으로 로마인이야기를 추천해주신분이 많으니 아마 보시자 마자 이거다라고 생각하신 분이 많겠네요.)에서 포에니전쟁당시 로마인들이 해전에 능숙한 카르타고를 도입하기 위해 부착한 "까마귀"입니다.이번 해전은 상당부분 로마인이야기를 의존했습니다.그리고 노잡이들까지 전투에 참가하는 부분은 역시 로마인이야기에도 나오는 부분이지만 실제 중세에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해군은 노잡이도 전투에 참가했다는 부분에서 따왔습니다.


그라고 마력포의 경우 원래는 마법을 사용한다거나 하는 병기를 구상해봤는데 그럴 경우 마법사의 효용가치가 없어져서 단지 물리적으로 포탄을 날릴수만 있다는 제한을 두었습니다.냉각수의 개념을 둔것도 육상에서는 사용이 곤란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포탄을 돌을 사용하는 이유는 마력포의 위력을 그저 정확도가 높은 투석기수준에 그치게 하기 위해서고 화약을 사용하는 대포가 아닌만큼 큰 문제가 아닐것 같습니다.실제로 초기의 대포는 돌을 포탄으로 사용하기도 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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