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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1:16 788회 0건
--------------------------5부-----------------------------------------

사무실로 도착하자 십여명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큰형님 오십니까."
전부 눈에 익은 인물이다.
한번 둘러본 것이지만 난 그들의 얼굴을 전부 기억했다.
"내가 당신들을 부른건 다름이 아니고 보호비 때문이야. 안그래도 장사가 안되는데 보호비가 많다고들 하더군. 그래 보호비는 얼마나 줄 수 있어?"
"제가 이들을 대표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좀 전에 들린 백화점의 사장이다.
"요즘 같아선 보호비를 내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외지에서 소란을 피우러 오는 사람도 없고 더구나 경기가 않좋아 장사도 안되는데 보호비를 걷다니요."
"당신 그럼 내가 여기서 애들 데리고 나가면 어떻할래?"
"예?"
"착각하는거 아냐? 그간 태수가 잘 돌봐줘서 간이 배 밖으로 나온건가?"
사실 태수가 있으므로 이 지역이 조용한 것이다.
서울쪽이 아니면 태수를 상대할 놈들이 없으니 전부 자기 자리만 지키기에 특별한 소란 없이 이때까지 흘러 온 것이다.
"보호비를 못 내겠다는 사람 있으면 말해. 내가 사람 시켜서 그쪽은 손땠다고 말할테니까."
장길산의 표정을 보니 내가 잘 하고 있나 보다.
"그게 아니고... 보호비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그 문제는 내가 시키는 대로하면 될거야. 지금 10%에서 반만 내. 5%. 더 이상은 안돼."
"그래도. 지금 장사하는건 겨우 풀칠하는 수준이라..."
"당신들 장사를 기다리면서 하나? 내가 들어보니 옆 동네는 장사가 잘 된다고 하던데. 여기에 몰리는 사람이 많은 것만 믿고 영업을 안하니 당연히 손님을 뺐기지. 당신들 장사꾼 맞아? 주먹쓰는 나도 아는 사실을 왜 몰라."
"큰형님의 말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저쪽은 조직을 이용해서 사람을 몰아갑니다. 그것도 경계가 모호한 곳에서요. 그러니 우리쪽에서 어떻게 대응을 할 수가 없죠."
"앞으로 그건 신경 쓰지마. 내가 이 지역 전부를 통합 할테니까. 당신들은 전체적인 사업을 구상해야 할거야. 그건 당신들 몫이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어?"
작은 도시라 해도 유동인구가 200만을 넘는다.
그들이 뿌리는 돈을 생각하면 돈 버는건 장난이다.
통합된 구역이면 그 인원 전부를 제대로 수용할 수 있는 사업을 벌여야 한다.
그리고 뜨네기 손님이 아닌 고정 손님을 잡을려면 특별한 시설도 있어야 할테고.
내가 준 문제를 푸는건 그들의 몫이다.
"그럼 5%는 내는 거지? 반발할 거면 말만 해. 일단 그 집은 박살을 내고 조직을 통합할테니.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 내가 명분을 얻기 좋으니 말야."
협상이 아닌 협박이다.
따르면 살고 아니면 죽는.
예로부터 장사꾼은 주먹들을 끼고 살았다.
험한 일을 해줄 사람을 필요로 하기에.
하지만 그걸 감달할 수 있으면 몰라도 아니면 그들에게 고혈을 빨릴 수 밖에 없다.
지금 나와 이들의 입장이 그렇다.
난 장길산에게 뒷일을 맡기고 집으로 향했다.
"저들은 내 말을 들을거야. 자네가 뒷 수습을 하게."
"예. 그전에 제가 구상한 사업을 펼쳐도 되겠습니까?"
"무슨 사업?"
"관광 리조트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호텔과 카지노 사업을요."
"그래? 알아서 해. 그런 것까지 내가 챙겨야 하나?"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정아와 시간을 보내려고 서둘렀다.
정아는 쇼파에서 티비를 보며 날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집으로 들어가자 얼른 달려와
"일찍 오셨네요. 오늘은 바쁜게 없었나 봐요."
"조금 바빴는데 일찍 온거야. 너 보려고."
정아는 얼굴을 붉히며 살며시 안겨왔다.
"씻고 나올게."
"네 갈아입을 옷 드릴께요."
옷을 벗어놓고 욕실로 들어갔다.
"문 앞에 옷 둘께요."
"정아. 그러지 말고 들어와. 같이 샤워해."
"....."
"뭐해. 빨리 들어와."
정아는 머뭇거리다 욕실로 들어왔다.
정아의 몸매는 섹시하기 그지 없는데 입는 옷은 꽝이다.
이유가 있는건 아닌거 같은데 항상 헐렁한 옷에다 외출시엔 잠자리안경(o-o)도 쓴다.
눈부신 나체를 보면서 흐뭇하게 웃는 나다.
"넌 왜 이 몸을 가리고 다녀? 여자들 이쁘게 다니려고 하는거 아냐?"
"제가 뭐가 예뻐요. 예쁜 여자들 다 죽었나 봐요."
씽긋 웃는 모습에 자지가 불둑 솟는거 같다.
"그러지 말고 내일부터 은행 그만 두는게 어때?"
"안그래도 생각하고 있었어요. 지점장님도 당신의 존재를 알더군요. 절 대하는게 어려워 보여서 그만둘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심전심 부부일심동체.
이 여자 정말 맘에 든단 말야.
욕조에 앉아있다가 일어나서 그녀를 껴안았다.
"아이. 씻고 나가서 해요. 여기서....흡..."
난 키스를 하며 손가락으로 공알을 살살 건드렸다.
이때까지 경험으로 보아 정아의 성감은 공알이다.
살짝만 건드려도 물이 흐르는 것이 가장 민감한가 보다.
이젠 정아도 자신이 즐기면서 날 즐겁게 할 줄 알았다.
내가 공알을 만지며 키스하는 동안 정아도 손을 뻗어 내 자지를 살살 애무했다.
난 손을 빼고 정아의 머리를 아래로 내렸다.
정아의 혀가 내 유두를 스쳐 배꼽으로 다시 자지로 내려왔다.
혀가 나오더니 이내 귀두를 감싸듯 핥고 손가락은 항문 근처를 긁고 있다.
이제 정아가 빨아주는 거에도 쾌감을 느낄 정도였다.
이번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어서 보니 억지로 자지를 입안으로 넣으려 했다.
30cm의 자지가 입안으로 들어가기는 무리다.
하지만 그녀는 얼굴색이 변하면서까지 삼키고 있었다.
"너... 그만해..."
귀두에 닿는 것은 목젖.
언제 이렇게 된건지 몰라도 날 생각하는 맘이라 일단은 그대로 두었다.
근 20cm가 그녀의 입으로 들어가 있다.
그러면서 기도로 넘어간 귀두를 조였다 풀었다 했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사정을 할 것 같았다.
"그...만.. 나올려고해..."
난 빼려고 했지만 그녀는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다.
아직 한번도 그녀의 입에 사정을 한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
물론 사정후에 내 자지를 빨면서 정액을 입에 넣기는 했어도 먹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사정을 해버리면 바로 위로 들어갈텐데...
이것저것 생각하기에는 내가 너무 흥분해 있었다.
나도 모르게 허리가 조금씩 움직이더니 이젠 그녀의 사정은 무시하고 움직였다.
"으..윽 정아... 나온다..."
정아는 컥컥 대면서도 끝까지 내 자지를 입에 넣고 있다.
난 어느때보다도 힘차게 사정을 하며 정아의 머리를 잡아 당겼다.
정말 색다른 경험에 몸까지 떨렸다.
"헉헉... 좋았어요?"
"응... 근데 이런건 어떻게 안거야?"
"그냥 들었어요. 언니들이 그런 얘기를 가끔하거든요."
아마도 은행의 아줌마들이 하는 말을 들은거 같다.
오늘 따라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다.
정아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아직도 묻어있는 정액을 깨끗이 빨아먹고는 물을 틀어 날 씻기기 시작했다.
"조각같아요. 아무리 운동을 했다해도 이렇게 근육이 멋지진 않을건데."
"너도 마찬가지야. 특별히 운동하는걸 못 봤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고 있다니. 은행을 그만 두면 내가 사준 옷을 입고 다녀. 네가 예쁘게 해서 다니는걸 보고 싶어."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열심히 내 몸을 닦아준다.
다 씻고 침실에 누워 정아에게 말을 걸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거 어디서 봤다고 하지마. 그리고 지금부터 벌어지는 일에 놀라지도 말고. 날 믿을 수 있지?"
정아는 어리둥절해서 나만 보고 있었다.
난 청공검을 소환해서 혜선으로 변하게 했다.
약간의 빛이 발생하고 한복을 입은 혜선이 나타났다.
"오랜만이네요 주.인.님."
"어어. 그렇지? 잘 있었어?"
"물론 잘.있.었.지.요. 나무하는데나 불러내시고 참 절 아.끼.시.는.군.요."
말에 가시가 박혀있다.
훈련장 만든다고 잠깐 쓴 것을 이렇게 기억하고 있다니...
"이제 계속 내 옆에 있을텐데 화 풀어."
"제가 감히 주인님께 화.를.내.겠.어.요?"
"하하... 알았어.. 그만해. 이쪽은 강정아. 인사해. 혜선이야."
둘을 인사시키고 혜선의 정체를 정아에게 설명했다.
계속 넋을 잃고 있다가 내가 살짝 안아주자 정신이 드는지 혜선과 인사한다.
"그럼 본부인 되시나요? 전 종인데..."
혜선이 섭섭한가 보다.
하지만 검을 부인으로 삼을 순 없지 않는가.
"강정아라 해요. 근데 아까 검이 나오는거 같았는데 사람이네요."
"제가 검이예요. 하지만 사람으로 변할 수도 있죠."
말문이 트이더니 둘만의 대화로 여념이 없는거 같다.
짧게 끝날 얘기가 아닌거 같아서
"자자 얘기는 그만 하고 혜선도 오랜만에 내 자지를 보니 어때?"
이불을 걷고 혜선의 손에 자지를 쥐어주었다.
"더 커진거 같네요. 부인의 사랑을 많이 받았나봐요."
혜선은 귀두부터 살살 애무하더니 끝까지 입에 넣었다.
사람이 아니니 구강구조는 같아도 호흡을 안해도 살수 있으니 가능한 것이다.
정아가 놀라서 바라볼 때 난 정하의 가슴을 만지며 키스를 했다.
2:1의 상황이지만 너무 얼결이라 당황하고 자시고 할 것 없이 정아도 동요가 되나보다.
나의 가슴 애무에 흥분을 느끼는지 보지에서 물이 조금씩 흐르고 있었다.
정아를 내게 걸터 앉게하고 보지를 핥으며 항문에 손가락을 집어 넣었다.
이젠 조금 커졌는지 예전보다 쉽게 손가락이 들어갔다.
여자 두명의 신음은 아까보다 더한 흥분을 주었다.
정아를 들어올려 내 자지에 구멍을 맞추고 서서히 끼웠다.
혜선은 그 밑에서 나의 불알과 항문을 혀로 핥으며 나의 쾌감을 고조시켰다.
혜선의 혀가 항문에 닿을 때마다 허리를 움직였는데 점점 빨라져서 정아는 정신을 차릴수가 없는지 신음이 커지다 뚝 멎었다.
엄청난 오르가즘에 실신을 한 듯 했다.
"주인님 너무 세요. 부인이 실신하셨잖아요."
"쩝. 니가 너무 날 자극해서 그래. 아직도 이 상태인데."
혜선은 내 자지를 다시 한번 빨고는 자신의 구멍에 맞추었다.
오랜만이다.
자지의 표피가 얇은 칼에 썰리는 듯한 느낌.
혜선의 보지는 면도칼로 만들어진 것 같다.
아무래도 좋다.
보지의 느낌이 어떠하든 나의 쾌감을 고조시킨다면 상관없다.
혜선과 간만의 정사로 난 온몸이 지쳤다.
혜선도 널부러져선 헤롱 거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너무 과격했나?"
"주인님은 사람이 아니잖아요."
"내가? 난 사람이야. 무슨 말을 하는거야."
"보통 사람이 저랑 섹스를 하면 자지가 분해될걸요. 제 보지는 면도칼이잖아요."
"뭐 금강불괴면 충분하지. 사람들 중에 분명히 금강불괴가 있을걸?"
"그래도 절 이렇게까지 보내려면 보통 내공으론 어림없어요. 게다가 완전 금강불괴가 아니면 다시는 쓰지 못할걸요."
참 무슨 대화가 이렇게 되는건지.
"그보다 너 내일부터 정아랑 지내면서 무술도 가르치고 사람의 일상을 배우도록 해. 계속 널 떼어놓고 있으려니 맘에 걸려서 말야. 사고치지 말고 제대로 해."
"뭐 제가 사고뭉친가요?"
"아무튼 정아의 경호까지 해야하니까 신경쓰라고. 알겠지?"
혜선은 내게 안겨오는 걸로 대답을 대신 한다.
이제 완전 수신제가를 이루었다.
서서히 준비 되는대로 뻗어 나가면 된다.
정아가 실신한 동안 한가지 안배를 했다.
나의 내공중 약간을 정아의 몸에 주입했다.
혹시 모를 사고가 있어도 심맥을 보호할 수 있을 정도만.
앞으로 혜선에게 무술을 배울 때도 습득이 빠를 것이다.
몸의 골격도 바꿀 수 있지만 지금의 몸이 더 좋아 보여 그건 참았다.
단조로운 일상은 빨리도 흘렀다.
난 책을 만든다고 시간을 보내고 정아와 혜선은 서로 배우기 여념이 없다.
장길산은 내가 말한 힌트에 부응하듯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었다.
3개월은 그렇게 빠르게 지나갔다.

난 장길산을 만나 현황보고를 받고 바로 산으로 갔다.
장길산의 수완이 대단하다 느낀 것이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항에도 부담없이 일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분명이 공무원이나 관계법에 걸릴텐데도 교묘하게 돌려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제 다음달이면 착공식을 한다고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었다.
성공한다면 적어도 돈 문제는 신경을 안써도 된다.
산에는 태수와 오행 그리고 50명의 짐승(사람인데 모습이...)이 있었다.
다행이 전부 성취를 이룬 듯 했고 50명의 인원은 한명의 낙오도 없이 1갑자의 내공을 이루었다.
더 발전하면 좋겠지만 괜한 욕심은 화를 부르기 마련이기에 그 정도로 만족했다.
"여~ 전부 열심히 들이군."
"큰형님 오셨습니까?"
"그래 다들 고생 많다. 나도 일이 좀 있어서 들르지 못했다."
"별 말씀을. 괜찮습니다. 형님."
"그보다 이걸 나누어 줘."
난 50명의 사람들이 익힐 기본적인 검술을 적은 책을 주었다.
아마 그것을 익히고 오행의 지시를 따르면 각자 훌륭한 검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건 오행 너희들 책이다. 반드시 대성해야 한다. 명심하도록."
"예 형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근데 형님. 전 없습니까?"
"왜? 서운하냐?"
"아뇨. 그래도 조금 서운하네요."
"덩치는 산만한 자식이 덩치 값 좀 해라."
난 책 한권을 던졌다.
낚아채는 솜씨가 그간의 수련을 말해주는 듯 했다.
"호.. 제법인데. 간만에 대련 한번 할까?"
"예전의 제가 아닙니다. 그래도 하시겠습니까?"
"자식이 내가 가르쳤는데 니가 날 걱정하냐?"
어느새 둘의 대련을 위해 자리가 마련되고 태수는 날 마주하고 섰다.
"넌 아직 내공이 약하니까 내공 빼고 하자."
"저도 이제 3갑자는 됩니다."
"아직 멀었어. 그 정도로는 날 감당할 수 없어."
일단 내공을 배제하고 초식의 승부를 내기로 했다.
태수의 철포삼이 얼마나 단련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난 인중을 치고 들어가며 견정혈을 노렸다.
태수는 자신의 몸을 믿는지 특별한 방어 없이 나의 명치를 노리고 주먹을 뻗었다.
얼른 몸을 돌려 등쪽의 혈을 몇군데 치고 빠졌다.
"흠. 제법인데. 철포삼을 8성 가량 익힌거 같군."
"제 몸이 워낙 튼튼해야죠. 조심하십시오."
태수는 돌진하다 방향을 틀어 어깨로 내 몸을 부딪혀왔다.
내공을 쓴다면 모를까 그냥 받기에는 무리일 듯 했다.
난 다리를 찢으며 밑으로 내려앉아 태수의 허벅지를 가격했다.
역시 그곳도 단련이 되었는지 별 타격을 주지 못하고 내 주먹이 튕겼다.
수십합을 겨루었지만 일반적인 주먹으로는 태수를 감당할 수 없음을 알고 대련을 중지했다.
"그래 수고했다. 이제 일반 격투술에선 널 당하지 못하겠는걸."
"하하 정말 그렇습니까?"
"그런다고 자만하지마. 검을 들고 널 상대하면 넌 벌써 걸레로 변했어. 네가 철포삼을 10성 대성하면 쇠붙이로 네 피부를 흠집내지 못하겠지만 지금 상태론 무리야."
"그... 정말 검으로도 절 다치게 못한다구요?"
"그럼 내가 쓸데없이 그걸 익히라고 했겠냐. 넌 덩치가 커서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검에도 타격을 입을 정도잖아. 그래서 철포삼을 익히라고 한거야. 게다가 원래 힘이 좋으니 싸움에서 너의 철포삼과 외공은 무적을 자랑할 것이야."
태수의 표정을 보니 매우 흥분한 듯 했다.
"그리고 내가 준 책에는 몇가지 신법과 검법이 있다. 점잖은 싸움이라면 널 당할 수 없겠지만 집단으로 싸울땐 한가지 정도 무기는 있어야 자신의 몸을 지키지."
난 오행의 상태도 점검하고서야 수련 방법을 일러주었다.
일단 태수는 책을 보며 익히면 되고 오행은 각자의 특성에 맞는 기를 좀더 확실히 느낄 필요가 있었다.
그들에게 하나하나 지적하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이제 너희 50명은 오행의 지도아래 10명씩 나누어 10개의 전대가 된다. 각각 현재의 내공에서 오행의 기운을 받도록해. 그리고 전해준 검법을 다 익히면 10명이 하나의 검진을 이루고 그 정점에 오행중 한명이 선다. 11명이 하나의 진법을 이루는 것이다. 그리고 오행이 두명이면 22명이... 무슨 말인지 알겠지?"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위해 아예 밤을 새기로 했다.
핸드폰으로 못 들어간다고 전화를 하고 하나하나 세밀하게 설명을 했다.
이들이 내 최고의 재산이 될 것이기에 아낌없이 전수했다.
새벽이 다가올 때즘 모든 것이 끝났다.
"이제 3개월이 남았다. 무술은 끊임없는 수련도 중요하지만 한번의 깨달음이 중요하다. 모두들 그것을 명심하도록."
"예. 큰형님."
56명이 일제히 대답하는 소리는 정말 우렁차다.
"태수는 잠깐 날 보고 오행은 저들을 수련시켜."
"예 큰형님."
난 태수와 산책을 하며 앞으로의 일을 생각했다.
아무래도 선발이 있어야 정보도 수집하고 일처리에도 도움이 될 듯 했다.
"넌 앞으로 2개월 안에 수련을 마쳐라. 그리고 무술에 재능있는 애들 20명 정도를 차출해서 니가 훈련시켜. 니 손발이 될 애들이니까 알아서 하리라 믿는다. 그리고 먼저 서울 변두리에 자리를 잡고 기다려. 내가 여기 상황이 정리되면 바로 갈테니 말야."
"예 형님. 근데 절 어떻게 믿고..."
"자식이 너 날 넘을 수 있을거 같아? 만약 니가 날 넘는다면 난 모든걸 네게 줄거야."
태수는 고개를 숙였다.
자신이 생각하는 그릇이 아니다.
정말 피비린내 나는 세상에 마지막 의인이 될 나를 모시는 것이 자랑스러울 것이다.
난 태수의 등을 한번 쳐주고 수고하란 말만 남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3개월만 더 기다리면 준비는 끝이 난다.
벌써 주위의 조직들이 태수가 안보이고 나조차 안보이자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혼자서도 처리가 가능하지만 명분이 없다.
저들이 스스로 우릴 공격해 온다면 그보다 더 좋은 명분은 없다.
그래서 조직원들에게도 자중하라고 지시를 내려놓은 상태이다.
시비를 걸어오면 피하고 그들이 이곳을 칠 수 있도록 유도를 하라고.
싸움이란건 길게 갈것이 없다.
단 한번의 움직임으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면 그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어설프게 조금씩 먹는 것은 현 상황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전법이다.
아침햇살을 받으며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상황이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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