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쿠나스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이런짓을 할수 있냐고 또 욕먹을까봐 미리 경고합니다.쿠나스고문시작되면 혐오장면 싫으신분은 아래로 확 내려가세요.
41.드래곤들의 분노
"말도 안돼요!어떻게 플리모프상태에서 키메라를 만들수가 있나요?그건 드래곤으로서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루시는 미카가 바로 드래곤로드 켈리오프스와 캇산드라의 딸이라는 황당한 소리를 도저히 믿을수가 없었다.아무리 플리모프가 궁극의 변신마법이라지만 플리모프는 그상태에서 죽을 경우 그대로 마법이 풀려 본체로 돌아온다.그런데 미카가 바로 인간으로 플리모프한 상태에서 키메라화한 바로 마도문명멸의 도화선이 되었던 그 헤츨링이라니?
"다른 드래곤은 불가능하지만 그 아이는 가능하네."
당시 골드종족의 고룡이었던 켈리오프스와 캇산드라는 남매였지만 골드종족의 개체수부족으로 인해 당시 로드의 명령으로 헤츨링을 만들었다.원래 드래곤은 부모와 자식간이 아니면 근친상간으로치지 않고 어차피 서로의 기운을 합쳐 알을 만들어내는 것이므로 이런 명령을 받으면 원래 친한 사이인 친지뜰끼리 하는것이 흔했다.
여러가지 연구를 하는 일이 많았던 골드종족인만큼 미카의 어머니캇산드라는 미카를 낳은후 양육하면서도 한가지연구를 하고 있었는데 플리모프상태에서도 드래곤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에 대한 연구였다.플리모프상태에서 드래곤의 본래 힘의 발휘가 안 되는 것은 드래곤의 힘의 원천이라고 할수 있는 드래곤하트가 변하는 몸에 따라 응축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추어 힘이 약화되기 때문이다.이 제한은 고룡이 되어갈수록 점점 약화되어 루시처럼 극도로 강하면 플리모프상태의 용언으로도 거의 제힘을 발휘할 정도가 되긴 하지만 그것은 드래곤으로서도 좀체 있기 힘든일이었다.캇산드라의 아이디어는 드래곤하트를 본체와 다른곳에 보관해두고 따로 플리모프하면 플리모프한 상태에서도 드래곤의 힘을 사용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서였다.사실 드래곤들에게 그리 필요한 기술은 아니었지만 마법기술연구가 생활이나 다름없는 골드답게 캇산드라는 그일에 빠져들어 마침내 드래곤의 드래곤하트를 자신의 몸바깥에 유지시킬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다.
무생물체에는 드래곤하트를 살아있는체로 보관시킬수 없지만 특별한 마법처리가 되어 있는 슬라임에 드래곤과 감각을 연동시키고 주문으로 슬라임의 뱃속에 드래곤하트를 보관시키면 드래곤은 그 슬라임에게서 자신의 드래곤하트의 힘을 연결시켜 플리모프상태에서도 본체의 위력을 거의 발휘할수 있었고 심지어 브레스까지 사용할수 있었다..그런데 슬라임제작을 마친후 캇산드라는 고룡인 자신으로서는 이미 플리모프상태에서도 드래곤의 힘을 발휘할수 있기에 아직 고룡이 되지 못한 드래곤을 데려오려고 잠시 레어를 비웠다.그런데 그틈에 당시 100살정도에 불과했던 어린 헤츨링인 미카가 이 슬라임에 자신을 주인으로 인증시켜버렸다.돌아온 캇산드라는 후회막급이었지만 이것을 이용해서 딸이 아직 그나이대의 헤츨링으로서는 힘든 플리모프에도 성공하고 플리모프상태에서도 드래곤의 힘을 일부 발휘하는 것을 보고는 그것을 자랑하려고 당시 지금의 다키아의 영토인 이곳근처에 레어를 두었던 친구인 실버드래곤 리메나크라에게 찾아갔다.하지만 이 드래곤은 당시 유희중이었고 기분이 들떠있었던 캇산드라는 친구를 찾아 떠나면서 미카에게는 이근처에서 놀다가 8월5일에 바로 가리오네스가 서있는 그 언덕에서 만나자고 했다.당시에 미카에게는 슬라임외에 강력한 가디언들을 두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으리라고 믿었고 그래서 미카가 8월4일에 20일만 더 놀고 싶다는 연락을 하자 리메나크라를 찾지 못했던 캇산드라는 그러라고 했다.그런데 간신히 캇산드라가 친구를 찾았을때는 이미 8월 26일이었다.약속을 중요시하는 종족인 드래곤답지 않게 딸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안 캇산드라는 부끄러워서 서둘러 돌아왔으나 뜻밖에 약속장소에서는 가디언들의 잔해만이 남아 있었다.
당시 미카의 존재를 눈치챈 마도문명의 마법사들이 헤츨링인 미카를 납치해 드래곤에 대한 연구재료로 삼고자 한 것이었다.
캇산드라는 반 미치광이상태가 되었고 이 일의 전후상황을 파악해낸 드래곤들은 당시 흑마법사들이 준비하던 마신소환과 연관하여 판단한 결과 마도문명을 완벽하게 멸망시키고 만다.그러나 마도문명의 멸망이후에도 캇산드라는 딸이 살아있다며 기다림을 그치지 않았고 그것외에는 아무일도 하지 않았다.
"어째서 흑마법사들에게 심문하지 않았죠?당시 흑마법사중 40명정도가 지금도 데스슬레이브로 벌을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당시 흑마법사들중에서 40명은 지금도 드래곤들에 의해서 죽고싶어도 죽을수없는 데스슬레이브로 고통을 받고 있다.(3부26편참조)왜 그 흑마법사들에게서 헤츨링의 행방을 자백받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당시에 마도문명의 중심지를 공격했을 때 썬더헤머를 사용했는데 하필이면 그아이의 행방을 알고 있는 녀석들이 거기에 휘말려서 다 죽어버리는 바람에 결국 아이의 행방을 물어볼자를 찾지 못 했네."
썬더헤머는 드래곤족 최강의 기술로 과거 신마전쟁에서 마신헬카인에게조차 타격을 주었던 기술이다.이것에 당하면 아예 존재자체가 영혼조차 소멸해버린다.당시에 마도문명은 이것의 사용으로 철저하게 파괴되었지만 마도문명의 중심지중 한곳인 이곳 다키아에서는 드래곤들이 파괴행위에 썬더해머를 사용하지 않고 통상적인 마법과 공격으로만 파괴했기 때문에 파괴행위가 적어 비교적많은 마도문명의 유물이 남아 있게 된 것이었다.
"캇산드라님의 말이 맞았었군요."
당시에 이곳에도 썬더헤머를 날리려는 골드드래곤들에게 캇산드라가 나서 만류했다.이지역 어딘가에 틀림없이 미카가 살아 있다는 것이었다.당시 드래곤들은 이것을 믿지는 않았지만 자식을 잃은 캇산드라를 이해하고 이곳만은 썬더해머로 말살시키지 않았다.그러나 결국 미카,정식이름은 미르카디아는 결국 찾아낼수 없었다.
"키메라화의 영향때문에 그아이를 찾지 못했던 거였어.자네의 능력으로도 그아이를 곁에서 보고도 못 알아보았다고 하지 않았나."
드래곤들의 공격을 받은 흑마법사들은 뒤에 숨어서 드래곤들에게 타격을 줄 무기로 미카를 이용한 키메라를 만들기 시작했다.일부러 증오하는 드래곤들을 모욕하기 위해서 미카의 계약방법을 황당한 방법으로 정하고 마계의 기운을 담아 좀더 무서운 키메라를 만드려고 했다.미카는 캇산드라의 기술을 사용해서 플리모프상태에서도 드래곤의 본체의 힘을 거의 사용할수 있는 만큼 (100살도 안된 헤츨링이었던 미카는 본체자체의 힘이 미약한 수준이었다.)그대로 플리모프상태에서 인간형의 키메라상태를 본체로 하고 마계의 기운을 담아 변신하면 다크드래곤상태로 변신하는 키메라를 제작하려는 것이 그들의 의도였다.
하지만 미카의 키메라화가 단지 인간형태부분까지 완성된 상태에서 키메라연구관련자들이 썬더헤머에 휩쓸려 전멸해버리고 미카의 연구과정자체를 아는 자가 남질 않아서 미카는 키메라화가 완벽하게 완성되지 않아 부모에 대힌 기억까지 일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수천년동안 봉인되어 온 것이었다.미카를 발굴한 다키아의 시조는 미카가 바로 마도력의 완벽한 종말을 가져온 그 헤츨링을 키메라로 만든것이라는 것을 알고 경악했다.혹시라도 드래곤에게 이것이 알려지면 다시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한 그는 미카를 다시 봉인하고 영원히 존재자체를 비밀로 하라고 명령했던 것이었다.
"그럼 이걸....."
루시로서는 사뭇 걱정이 되었다.모르고 한 일이라지만 헤츨링을 흑마법사가 키메라로 만들면서 걸어놓은 종속의 계약을 아크가 맺었다는 것을 과연 어떻게 판단할지 걱정이 된 것이다.
"일단 전후상황을 파악해보기로 하세.그곳으로 어서 가보세나."
"뭐가 어쩌고 어째!"
"저 계집이 죽는 꼴을 보기 싫으면 내 나라를 되돌려 주시오."
아크는 쿠나스의 뻔뻔함에 기가막혀 말도 나오지 않았다.이미 다 망한 나라를 미카 하나로 되돌려달라?그렇지 않아도 아크로서는 레나와 엘리자베스일만 따져도 쿠나스를 살려두는것조차 용납할수 없었다.그러나 이미 더 잃을게 없는 쿠나스는 막무가내였다.
<파린,어떻게 안 되겠나?>
<용언으로 저자와 미카의 연결을 끊으면 미카가 먼저 죽게 되어 있어요.이걸 어떻게 해야 될지.....>
"못 돌려 주겠다는거야?에잇!"
다시 쿠나스가 자해를 시작하자 아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아그네스에게 일단 그것을 막게 하고 미카의 상처를 우선 치료했다.미카의 상태를 지켜보며 어쩔줄 몰라하는 아크가 일단 파린에게 쿠나스를 움직이지 못하게 용언으로 묶어두라고 하려는 참이었다.
"내딸을 걱정해줘서 고맙다.인간의 황제여."
갑자기 고목의 위쪽에서 가볍게 뛰어내리는 아름다운 금발여인 캇산드라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이 자리에서 최강의 존재인 파린이 그녀의 존재를 전혀 감지할수 없었던 것이다.그러나 더 놀라운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났다.
"앗!엄마아!"
미카가 울부짖으면서 캇산드라의 품안에 뛰어들자 이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패닉에 빠져들었다.그러나 그 놀라움이 사라지기도 전에 이번엔 루시와 로드가 나타났고 일행은 다시 한번 놀라야 했다.
"아빠아!"
쿠나스는 로드의 정체를 몰랐기에 어리둥절하기만 했지만 이미 한번 로드의 플리모프모습을 본적있는 아크는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나 일단은 미카의 상태를 로드에게 먼저 설명했다.
"흥!그따위가 협박이 될듯 싶더냐?"
먼저 쿠나스를 용언으로 속박시킨 로드는 갑자기 허공에 대고 중후한 목소리로 외쳤다.
ㅡ 골드일족이여!잊혀졌던 우리 일족의 아이를 3천년만에 되찾았다.우리 일족의 아이를 속박해온 저 저주스러운 대지를 날려버리자.모여라,우리의 아이를 위하여 분노하라!
온 대륙의 골드드래곤들에게 이 메세지와 함께 여태까지의 상황설명이 단번에 전해지기 시작했다........
대륙동남쪽,플로린제국에서도 남부에 위치한 레어에서 루시에게 두들겨맞은 이후 다시 수면기에 들어갔던 골드드래곤레이어스가 이 외침이 들려오는 순간 잠에서 깨어났다.
- 끄으응,그 폭력할망구한테 줘터진 상처가 아직도 아픈것같은데 왜 깨우....엉?!
상황설명이 머릿속으로 전달된 레이어스가 거대한 거체를 한번 뒤틀며 일어나자마자 삽시간에 그 거대한 몸이 빛과 함께 레어안에서 사라졌다.
마르키안군도의 한 섬에서 양을 치며 살아온 드라이손 영감은 이제 숨이 멎어가는 자신의 삶이 조금도 후회스럽지 않았다.그것은 바로 자신의 임종을 지키고 있는 아직도 젊은 미모를 유지하고 있는 아름다운 아내덕분이었다.
해안가에 휩쓸려온 금발미녀를 구해?더니 은혜를 갚겠다며 자신의 아내가 된 후 이 여인은 12년동안 자신에게 충실히 대했고 아이까지 낳아주었다.이제 임종을 눈앞에 둔 그를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가 갑자기 슬픈 표정을 짓더니 밖으로 나섰다.열살먹은 아들의 케이의 부축을 받아 드라이손이 서둘러 밖으로 쫓아 왔다.
"여,여보,왜 이러는 거요?"
"미안하군요.드라이손."
갑자기 아내의 몸이 빛이 나며 그다음순간 120미터가 넘는 거대한 체구를 자랑하는 드래곤으로 변신한 것을 본 드라이손은 그대로 놀라 쓰러질뻔 했다.
"이,이....."
- 당신의 아내로서의 삶에는 추호도 거짓됨은 없었답니다.그러나 저희 일족의 중요한 일이 이제 해결을 보려는 순간이라 이대로 있을수 없군요.비록 제 유희는 여기서 끝이지만 케이가 28살이 될때까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나마 케이를 도와주겠습니다.당신은 저로 인해 행복했다고 했지요?저역시 당신과의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섬광이 한번 더 번쩍이며 아내의 모습이 사라지자 잠시 후 드라이손은 웃는 얼굴로 숨이 멎어가기 시작했다.그리고 아들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쿠,쿠쿡.....케,케이야,너,너는 가난한 양치기의 아들이었던게 아니라...쿨럭!용의 아들이었던 거다.....부디 ......."
대륙곳곳에서 유희중,또는 레어에서 수면중이거나 다른일에 몰두하던 골드드래곤 마흔다섯이 일제히 다키아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그장엄한 광경에 사람들은 공포에 질렸다.
드래곤들에게 헤츨링이란 단순히 그 부모의 아이가 아니라 일족모두의 아이로 사랑받고 일단 성룡이 되면 철저하게 남에게 도움을 받지 못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야하는 만큼 헤츨링시기에 일족의 보호와 사랑은 절대적이다.그런데 헤츨링으로서 제대로 보호도 받지 못하고 인간의 키메라로 3천년동안이나 잠들어 있어야 했던 가엾은 동족의 헤츨링에 대한 이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듯했다.
ㅡ 형제들이여!저 저주스러운 대지를 날려버리자!
로드의 신호와 함께 마흔다섯의 골드드래곤들이 일제히 허공에 강력한 썬더브레스를 발사하자 그것이 허공에서 뭉쳐 거대한 구체를 이루고 그순간 로드켈리오프스와 캇산드라도 드래곤으로 돌아가 허공으로 치솟았다.이것을 본 루시가 파린에게 외쳤다.
"파린,서둘러!본체로 돌아가서 미카가 있던 곳인 쿠에나스 반대쪽의 다키아영토를 가르는 결계를 쳐라!어서!"
미처 아크에게 설명조차 하지 못한채 날아오른 루시와 파린이 방어막을 치는것과 동시에 로드와 캇산드라가 뿜은 썬더브레스가 구체에 부딪히고 그것은 곧바로 쿠에나스 상공으로 날아가 떨어졌다.
ㅡ 파지지,피지직...... 쿠아아아아
거대한 빛의 섬광이 폭음과 함께 쿠에나스에서부터 사방으로 울펴퍼지고 단지 그 여파가 전해진 수백키로 떨어진곳에서조차 성벽에 금이갔.아크가 있던 수도다푸로든 부근은 직격이 아니라 단지 충격의 여파가 밀려왔을 뿐이고 그나마 루시와 파린의 방어막으로 충격을 줄였는데도 그곳에 주둔하고 있던 유리아군은 그 충격에 지진이 난줄알고 당황해야만 했다.
"마,맙소사......."
폭발이 끝나고 쿠에나스쪽을 바라본 아크는 경악했다.루시와 파린의 방어막건너편에서 쿠에나스쪽의 반대편으로 최소한 상주인구 200만이 넘던 지역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불모의 사막으로 변해버렸다.마도문명의 유적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하던 쿠에나스는 완전히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것이었다.
"이것이 드래곤중에서 골드만이 사용할수 있다는 브레스합체기술 썬더해머랍니다.극강으로 발휘할때의 위력보다는 약한 편이었지만....."
루시의 설명에 어지간한 아크도 기가 질렸다.한편 다시 인간으로 변한 캇산드라와 로드가 미카에게 다가왔다.
"엄마아!아빠아!"
캇산드라의 품에 뛰어든 미카가 흐느끼며 캇산드라의 품에서 얼굴을 부벼대자 캇산드라는 다만 딸을 껴안고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엄마,미안해요.제가 약속을....."
캇산드라는 그런 미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면서 말했다.
"아니란다,우리 미카는 잘못이 없었단다.엄마가 정말로 미안했단다."
잠시 그것을 지켜보던 로드가 주문으로 한가지 물건을 로드궁에서 이동시켰다.바로 리나와 엘레나가 포이즌레이디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술을 할때 생명을 유지시켜주었던 피닉스의 심장이었다.(3부8편참조)이것을 이용해서 쿠나스와의 감각동조의 연결을 끊어내는 처치를 마친 로드와 캇산드라가 아크에게 다가왔다.
"또 엄청난 일을 하셨군.아마 마리우스님도 최소한 자네나이정도에는 이렇게 여기저기서 일을 벌이지는 않았을거야."
비꼬는듯하기도 한 로드의 말에 잠시 당황한 아크였지만 다시 밝은 얼굴로 자신에게 안겨오는 미카를 쓰다듬으면서 미소를 짓자 로드는 질렸다는 듯이 말했다.
"후우,할수없군.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네.앞으로 미르카디아를 잘 부탁하네."
"네?"
아크로서는 이해가 가질 않았다.비록 키메라화하기는 했지만 드래곤들의 능력이라면 미카를 다시 드래곤으로 돌리는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그런데 굳이 미카를 자신이 데려가라는 것인가?
"방금 미카에게 시술을 하면서 키메라부분은 거의 제거했지만 미르카디아는 헤츨링으로서 아직 드래곤의 정체성이 정립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키메라기술로 정신을 많이 침식당해서 이제는 억지로 드래곤으로 되돌려놓아도 정체성을 찾기가 힘드네.그나마 자네한테는 호감이 남아있으니 자네한테 이애를 맡아줄것을 부탁할수밖에,이제부터 이 아이는 인간으로 살아가야만 하네."
원래 이것은 순수한 미카의 의지도 있지만 두번겹쳐진 계약에서 그래도 아크쪽이 쿠나스보다는 미카를 부드럽게 대해준때문에 생긴 비교에서 무의식적으로 생긴 마음이었지만 로드로서는 이제 드래곤으로 딸을 되돌리기 힘든 이상 아크에게 맡기는 것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알겠습니다."
어디 이 인간이 주는거 사양하는 인간이던가?
눈물을 흘리면서 미카를 끌어안고 얼굴을 부비던 캇산드라가 일어나 로드를 보았다.
"리오(켈리오프스의 애칭),이제 한을 푼이상 제 몸을 되돌리겠어요.(드래곤은 죽기전에 드래곤하트를 비롯한 자신의 몸을 자연으로 분해시켜 돌려보낸다)"
로드가 고개를 끄덕였다.로드로서는 동생이자 배우자이기도 했던 캇산드라가 이제 마음의 응어리를 플고 삶을 끝내게 된것을 기쁘게 생각했다.이정도나이대의 고룡쯤되면 이제 삶에 집착을 보이는 시기는 지났기 때문이다.
"엄마아....."
"미카,이건 엄마가 주는 선물이란다."
캇산드라가 손을 흔들자 황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검과 갑옷이 나타났다.
"미카는 어렸을때부터 여기사이야기를 좋아했었지.미카를 생각하며 언젠가는 미카와 만날수 있는 날을 기다리면서 준비한 갑옷이란다.내 이빨을 뽑아서 만든 것이란다.그외에 여러가지 방마효과도 들어있지."
자신에게 얼굴을 부벼대는 미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캇산드라가 아크에게 말했다.
"이제 이 아이는 인간으로 살아가야 하지만 드래곤으로선 헤츨링으로 보살핌받아야 하는 500년조차 채우지 못한 어린아이랍니다.부디 이 아이를 잘 부탁합니다."
"걱정 마십시오.장모님."
유사이래 인간이 드래곤한테 장모라는 호칭을 쓴 일이 과연 있었을까?아크의 대답을 듣고 미소를 지은 캇산드라가 로드에게서 미카의 드래곤상태의 드래곤하트가 그대로 들어 있는 인조슬라임 피유를 받아 미카에게 건네주었다.피이거리면서 몸을 비벼대는 피유를 안으면서 즐거워하는 미카에게 캇산드라가 설명했다.
"넌 이제부터 인간으로 살아가야만 한단다.하지만 네가 드래곤이었을때의 드래곤하트가 담겨 있는 이 피유를 통해서 너는 언제든지 힘을 보충받을수 있을거고 이 피유때문에 브레스또한 진짜 드래곤과는 비할수 없겠지만 사용할수 있을거란다.그러나 이 피유를 사용할수 있는 것은 반드시 네 후손중 한대에 한명씩 소유권을 인정받는 사람만이 가능할거란다."
유언을 마친 캇산드라는 몸을 거대한 드래곤으로 바꾸어 자신을 천천히 자연으로 되돌리기 시작했다.수천년간의 응어리를 푼 캇산드라의 표정은 행복했고 캇산드라의 눈에서 떨어진 거대한 황금색눈물이 미카의 몸에 떨어져 미카를 흠뻑 적셨다.한편 그 눈물에 잠겼던 슬라임 피유는 푸른색의 몸이 황금빛으로 변하면서 골든메탈슬라임으로 변했고 거기에 로드가 또하나의 능력을 심어주었다.
- 이 드래곤실드는 이 방패를 보는 자의 정신을 제압하는 효과가 있단다.소드마스터같은 인간에게는 효과가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혼란을 줄수 있다.헤츨링의 정당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내게 선물하마
- 이 말고삐는 어떤 난폭한말도,심지어 유니콘조차 자신의 것으로 만들수 있는 물건이다.
헤츨링으로서 정당하게 받아야 할 일족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이제 인간으로 살아가야 하는 미카에게 골드드래곤들이 앞다투어 선물을 내어놓았다.각종 금은보화는 말할것도 없고 능력이 담긴 아이템들만 다음과 같았다.
갑옷 - 드래곤아머 - 드래곤본의 재질,8써클마법에 대한 방어(용언을 사용할수 있는 고룡이었던 미카의 어머니 캇산드라는 9써클마법도 방어할수 있는 갑옷을 제작도 가능하지만 드래곤은 9써클마법을 방어하는 아이템제작이 금지되어 있음-이유는 9써클마법을 완벽히 방어할수 있는 종류라면 성룡들에게도 해를 줄수 있기 때문)
검 - 드래곤소드 - 드래곤본의 재질 4대계열마법(화염계,빙계,풍계,전격계)과 폭렬계마법을 7써클수준까지 사용가능
방패 - 드래곤실드 - 드래곤본의 재질 방패를 바라보는 자를 꼼짝못하게 제압하는 힘이 숨어있음,소드마스터같은 능력자들은 극복가능하지만 처음에상당한 타격을 감소해야 함
활 - 드래곤보우 - 드래곤본으로 만들어진 활과 화살,일단 싸움에 사용한 화살은 하루가 지나면 전통으로 되돌아옴,목표에 대한 추적기능 보유
마법의 고삐 - 어떤 난폭한 말도,심지어는 유니콘까지 길들일수있는 고삐
골든메탈슬라임 피유 - 미카가 드래곤이었을 때의 드래곤하트가 담겨있음,주인으로 인정된 자에게 체력과 마나를 보충,진짜드래곤의 브래스만큼은 아니지만 고급전격주문수준의 전격을 입에서 뿜을수 있게 해줌,앞으로의 소유자의 자격은 1.미카와의 혈연,2.전대주인의 인정. 이물질을 삼킨뒤 사흘만에 황금으로 바꾸어서 뱉아내는 능력(로드가 심어줌)이 있음
기타등등.....(드래곤 마흔일곱이 각각 아이템하나에 보물한가득씩.......)
이때 미카가 받은 보물들은 아크의 것을 능가하는 아이템도 수두룩했다.후일 미카의 후손들은 드래코니안후작가로 가문을 이어가게 되는데 골드드래곤들은 이가문의 가주만은 대대로 인간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않고 대화를 하러가면 받아주어 사람들은 드래곤의 축복을 받은 집안이라고 했다.
그런데 통일 유리아제국말기에 제국분열을 초래하는 암군이었던 디크3세는 즉위후 드래코니안가문이 황제보다 귀한 보물들을 가지고 있는 것을 질투해서 이중 골든메탈슬라임 피유를 내어놓으라고 했다.그러나 당시 드래코니안후작가 가주는 이것은 미카의 피를 이어받은 사람만이 사용할수 있다며 사정을 설명했으나 디크3세는 "어디 너희 가문을 위해서 드래곤들이 축복을 내렸나 확인해보자"라며 가주를 황궁성문위에 사흘동안 묶어놓고 모욕한다.사흘째 되는 날 드래곤의 축복은 거짓이었다며 드래코니안가문가주를 황제를 속인죄로 처형하려는 순간 당시의 골드일족장로 레이어스(이때는 드래곤로드가 레드일족의 마르카스로 바뀌고 골드일족은 남은 드래곤중 최연장자인 레이어스가 장로를 맡았다)가 나타나 드래곤을 시험하려한 황제를 책망하고 이를 처벌하려는 순간 당시까지도 생존해있던 아크의 여인인 이리나가 나타나 아크와 미카의 인연을 생각해 기회를 줄것을 부탁,용서는 받았지만 이것은 디크3세가 첫번째로 체면을 구긴 사건이었다.드래코니안 가문은 제국분열이후로도 대대로 드래곤과의 인연이 있는 집안으로 존중받으며 세력다툼에는 최대한 개입을 자제하면서도 계속 존속하게 되지만 이것은 먼 나중의 이야기이다.
"딸아이를 거두었다고 해서 나한테 인간과의 패권싸움에 혹시 도움을 얻으려는 생각은 말게,그런 시도를 만약 하게 되면 더 안 좋은 결과를 낳을지도 모르네.나는 앞으로 살아 있는 동안에 미카를 딸아이로 여길것이고 이후에도 미카의 아이들은 골드일족에게 사랑받을 것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관계일뿐이고 인간들간의 분쟁결과에 대해서는 개입하지 않을걸세.오히려 잘못이 있다면 더 냉정하게 대할걸세."
"염려하실것 없습니다."
미리 못을 박아두려는 로드에게 안심하시라는 태도로 아크가 대답했다.드래곤들이 하나씩 사라져간다음 아크가 이제 기억을 온전하게 찾고 수줍은 눈초리로 자신을 쳐다보는 미카를 끌어안고 속삭였다.
"계약은 유효하겠지?"
"네,주인님."
로드가 다시 미카를 드래곤으로 돌리지 않은 이유는 이미 미카의 정체성이 드래곤으로 돌아오기에는(루시의 경우 성룡이 된후 스스로 선택한 길이다)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질수 있었고 그렇다고 정신자체를 개조해버리는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헤츨링의 삶동안 드래곤로서의 자아를 확립하는 일을 하지 못한 미카로서는 키메라일때 자신에게 잘 대해준 - 과연 그걸 잘 대해준걸로 따져야하는지는 의문이지만 - 아크와 함께 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외에는 여지가 남아 있지 않았다.그순간 갑자기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해졌다.쿠나스가 입에서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뭐,뭐야?"
아크가 영문을 몰라 물어보자 상태를 살펴본 아그네스가 기가 차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러니까 자살할려고 혀를 깨문것 같은데 중간에 아파서 포기했나봐요."
너무 엄청난 광경을 목격해야만 한 쿠나스,아무리 바보라도 이제 자신에게 살아날 길은 없다는 정도는 알수 있었다.그래도 더 고통을 받기 전에 먼저 죽으려고 혀를 깨문건 좋았는데 이 인간의 의지력으로는 그걸 끝까지 할수조차 없었다.
"로드께서 처리를 내게 맡겼는데 이렇게 쉽게 보내주면 안되지?네놈한테는 계산해야 할게 너무 많아,그렇지 않나?"
차가운 눈초리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아크의 눈초리에 쿠나스는 공포에 질렸으나 이제 쿠나스로서는 더 이상 할수 있는일도 없었다.방금전의 그 순간 힘을 조금 더 주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울 뿐이었다.
다푸로든으로 돌아가 일단 여러가지 뒷처리를 마친후 아크는 자신의 숙소로 돌아갔다.미카가 얇은잠옷차림으로 아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엔 종속의 계약에 의한 것이 아닌 미카자신의 의지로서 아크에게 안기기 위해서 기대감과 두려움이 반씩 섞인 표정으로 아크를 기다리고 있던 미카에게 다가간 아크는 미카의 끈을 당기면 그대로 풀려지게 되어 있는 잠옷을 쉽게 벗겨내 미카의 앳된 알몸을 드러나게 한 다음 살짝 미카를 끌어안았다.아크의 가슴에 얼굴을 기대며 미카가 힘을 빼자 미카의 턱을 잡아 얼굴을 위쪽으로 끌어당긴 아크는 입술을 포개면서 혀를 내밀어 미카의 입술을 벌리고 안으로 들어가서 미카의 여리게 느껴지는 입안의 속살을 마음껏 탐닉했다.자신에게 달라붙는 아크의 혓바닥과 얽혀서 그 느낌을 만끽하면서 아크와 타액을 서로 주고받은 미카는 입술을 떼자 행복한 얼굴로 말했다.
"우웅....ダ羚楮?"
마치 맛있는 사탕을 먹고 기뻐하는 아이같은 표정이 귀엽다는 듯이 쳐다보던 아크가 마치 기분이 상했다는 듯이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이거 내가 주인이라며 미카만 좋으면 다야?"
아크의 말에 미카는 당황스럽게 매달리면서 애원했다.마치 아크가 자신을 버리겠다고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죄,죄송해요,주인님도 기분좋게 해드릴께요.그러니까 절 싫어하지 말아요."
진심으로 매달리는 미카에게 약간 미안함을 느낀 아크를 급히 바닥에 눕힌 미카는 아크의 옷을 벗기고는 하체쪽으로 다가가 귀여운 손가락으로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 자지와 그 아래쪽의 구슬을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한참동안 손으로 마치 보물을 만지듯이 아크의 자지를 주물러대던 미카는 그끝의 귀두에 살짝 입을 맞추고 나서 혀를 날름거리면서 ?아내려가기 시작했다.
"우웅....."
침을 흘리면서 아크의 자지에 달라붙어 열심히 봉사하는 미카를 귀엽다는 눈초리로 내려다보고 있는 아크를 바라본 미카는 주인에게 귀여움받아 기뻐하는 애완동물처럼 아크의 자지에 달라붙어 열심히 구석구석을 ?으면서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아크의 자지가 침으로 완전히 번들거리자 이번에는 서서히 아크의 물건이 다 들어갈것같지 않은 앙증맞은 입술안으로 서서히 끝에서부터 삼켜들어갔다.
"??...."
혓바닥으로 입안에 들어온 살덩어리를 강하게 휘감으면서 입술을 찰싹 표면에 밀착시킨채 아크의 자지를 입안에 넣고 왕복운동을 시작하는 미카의 머리가 흔들릴때마다 아름다운 금발이 출렁였다.그 봉사를 한동안 즐기던 아크가 미카의 머리카락을 잡고 봉사를 멈추게 한다음 침상위에 눕히고 다리를 벌렸다.
아크의 것을 빨면서 축축해진 미카의 비부가 활짝 드러나고 좌우로 벌려진 분홍빛꽃잎의 위쪽에서 엷게 모습을 드러낸 클리토리스끝을 아크가 자극해 그 숨어 있는 돌기를 드러나게 하고 손가락끝으로 비틀자 미카는 비명을 질렀다.
"아아앙........"
한참동안 손가락으로 미카의 하체를 자극하던 아크가 미카의 침으로 번들거리는 자신의 자지를 단번에 이미 젖어 있는 미카의 동굴안으로 찔러들어갔다.
"아아앗!"
단번에 자궁구근처까지 밀고들어왔다가 빠져나가는 아크의 자지의 느낌에 미카는 비명을 질렀다.자지가 빠져나가는 순간 자신의 속살까지 한번에 딸려나가는듯한 느낌에 정신을 잃어버릴뻔했다.
"미카,아주 좋아.정말 좋은 느낌이야!"
"가,감사합니다.주인님."
미카가 자신의 여린 동굴을 좁혀 왕복운동의 속도를 높이는 아크의 자지를 더욱더 조여들어갔다.한참동안 미카의 질안을 유린하던 아크가 몸을 숙여 미카의 크기는 작은편이지만 탄력이 넘치는 젖가슴사이의 계곡에 얼굴을 묻으면서 소을 뻗어 젖가슴을 주물러댔다.아크의 가져다주는 자극에 달아오른 미카가 몸을 비틀때마다 자극으로 단단해진 젖꼭지가 단단해져 고개를 들었고 아크가 입안에 분홍빛젖꼭지를 집어넣고는 살짝 씹어주자 고통보다도 쾌감을 느끼면서 아크를 끌어안았다.
"주인님,좋아요!"
아크의 허리를 다리로 휘감고 미카가 허리를 들썩였다.크기는 작지만 남자를 빨아들이는 육체의 탄력에 점점 허리를 흔드는 속력을 높이던 아크가 크게 숨을 몰아쉬며 외쳤다.
"미카,이제부터는 드래곤로드의 딸이 아니라 바로 나의 것이 되는 거야.그게 모든 것보다 우선한다고."
"아아,주인님,미카는 주인님만의 것이에요,마음껏 제안에 싸주세요!"
미카의 몸안깊은곳을 찌른채로 폭발한 아크의 정액이 미카의 안을 가득채웠다.그 뜨거움을 느끼면서 미카는 이제 자신이 진정으로 아크의 소유가 되었음을 느꼈다.
갑자기 엄청난 숫자의 드래곤의 출현,다키아영토의 4분의 1/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쿠에나스근방의 완벽한 파괴는 전대륙의 인간들을 공포에 질리게 했다.아크는 미카가 드래곤의 어떤 이유로 드래곤들에게 축복을 약속받은 아이였는데 쿠나스가 이 축복을 이용하려는 바람에 드래곤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드래곤들이 가장 싫어하는 일이 헤츨링에게 해를 끼치는 것과 자신들과의 관계를 악용하려고 드는 자들이라는 것을 알던 사람들은 놀라면서도 드래곤과의 관계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이번에는 드래곤의 축복을 받은 여인까지냐.......도대체 여자는 무조건 그 호색가앞에 나타나면 잡아먹히게 예정되어 있기라도 한거냐!"
다시 돌아온 발렌타인은 울화통을 터뜨리지 않을수 없었다.자신이 없는 사이 드래곤을 해치워 많은 양의 드래곤본과 귀한 드래곤하트를 얻은 것은 좋았지만 미카가 그런 존재였다는 것에 쉽게 포기한 자신이 후회스러웠다.악착같이 매달렸다면 얻기 힘든 드래곤과의 관계를 자신들에게 끌어들일수도 있었을텐데....
"혹시 아크황제가 드래곤과의 관계를 전쟁에 이용하거나 하면 어쩌지?"
스파르타쿠스가 수심에 잠긴 얼굴로 고민했다.자신들은 드래곤본을 얻자고 드래곤과 사투를 벌이기까지 했는데 아크는 너무 쉽게 드래곤과의 인연을 맺은 사람을 얻게 된 것이었다.루시와 파린을 제대로 모르는 이들로서는 걱정이 더 커지지 않을수 없었다.
"그건 아니야.원래 드래곤은 타종족,또는 국가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수비에 해당되는 일정도를 빼고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공격의 입장에서는 간섭을 하지 않네."
자신도 울분을 참을수 없는 것을 억지로 삭히며 일단 스파르타쿠스를 안심시킨 발렌타인이 텔레마코스를 돌아보며 말했다.
"마법병단과 드래곤본코팅갑옷을 사용하는 기사단확보외에 "블랙투스"계획은 어느정도 진전을 보았소?"
"다행히 드래곤의 나이가 천오백살이 넘어서 몸도 크고 드래곤하트도 잘 숙성된터라 드래곤본통짜갑옷은 소드마스터용으로 네벌,유리아의 레드/블랙드래곤기사단과 맞먹는 숫자의 기사들에게 주어질 드래곤본코팅갑옷의 제작이 가능합니다.하지만 저희들은 드워프들의 도움을 거의 받을수가 없어서 제련기술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약간이나마 질이 떨어질것이라고 짐작됩니다.그리고 "블랙투스"계획은 드래곤하트의 도움을 받더라도 아크황제가 주전선으로 복귀해서 유리아군이 다시 재공세를 벌일때까지는 힘들것으로 생각됩니다."
"블랙투스계획의 성공은 반드시 필요하오.현재 마법병단의 도움이라면 소드마스터전력이 떨어지더라도 인해전술로의 보충으로라도 유리아군에 방어정도는 가능하지만 반격을 하려면 반드시 그런 존재들이 있어야 해."
"드래곤들이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만....."
"여태 드래곤들이 드래곤슬레이어가 자신이 잡은 드래곤의 몸으로 무기를 만들었다고 불쾌해 한 적은 없지 않소?명심하시오.죽기 아니면 살기요.일단 현재의 전력으로 마법병단의 도움으로 유리아군의 공세를 일단 막아내고 메디아와 플로린에서 파병하는 2차지원군 50만의 도착과 블랙투스계획의 완성이 이루어지는 연말,또는 내년초가 승부를 보는 시기가 될거요."
발렌타인은 아직 승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다시 다지며 이를 악물었다.
"후우.....드래곤의 축복을 받은 여인이라....."
어지간한 치엔터도 아크에게는 정말 질렸다.치엔터는 아크의 주변여인들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세상이 알고 있는 것보다 상세히 알고 있었다.루시와 파린에 대해서도 진실은 아니었지만 발렌타인처럼 단순한 메이드가 아니라 아크에 대한 감정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고 메이드로 머무르고 있는 소드마스터정도로 알고 있었다.욕망에 달관한 초강자들이 명예를 신경안쓰고 그렇게 옆에 머물게 한 아크에게 뭐라 할말이 없었지만 거기다 드래곤과의 인연이라니?
"저,이걸 전쟁에 이용할 수는 없을까요?"
"당치도 않는 소리 말게,누가 우리를 드래곤이 도와준다고 생각한다고 해도 해명을 해야 할 판이야."
치엔터의 사고방식으로 자신이 통제할수 없는 힘은 유용한쪽보다 안좋은쪽으로 가기 쉽다고 생각했다.거기다 드래곤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파는것을 싫어하는데다 인간들에게도 불쾌감을 줄지도 몰랐다.그라니데의 말에 치엔터는 단번에 거부감을 표시했다.이 일의 마무리에 대해서 대화를 마친 치엔터는 혼자가 되자 뒷처리 담당부서인 블랙팬텀0부서의 헨슨과 윌리엄을 호출했다.아무래도 그렇게 대놓고 자랑할만한일은 아닌만큼 0부서와의 연결은 블랙팬텀단장 론과 정보부장관 타키온을 빼고는 자신이 직접 맡고 있었다.
<뒷처리고 뭐고....쿠에나스쪽은 싹 날아가버려서 저희가 뭐라고 끼어들 껀덕지도 없었습니다>
너무 완벽한 파괴라 할일이 없었다는 대답에 치엔터는 쿠나스를 비롯한 구 다키아왕실의 악덕을 최대한 이야깃거리로 퍼뜨려 이 모든 것은 쿠나스의 악행에 대한 댓가였다고 사람들이 믿게끔하게 만들었다.사실 이것은 그리 조작이라고도 할수 없는 일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것이었다.
"제발.....적당히 좀 하십시오.적당히!"
이미 자신의 판단한계를 넘어서 버리는 주군의 호색행각에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는 치엔터였다.
신성교국의 교황 바온3세는 아크라는 인간이 이제는 증오스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자신의 평생목표라고 할수 있는 신성교국의 통제에 따른 종교적 이상향으로서의 유란대륙의 완성에 정면으로 대립되는 군사적통일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도 싫고 청렴하게 살아온 그와는 달리 눈앞에 나타나는 여자는 모조리 먹어치우는 호색기질도 거부감이 들었지만 그가 하는 일은 매사에 자신에게 해로 다가왔다.가뜩이나 사이가 안 좋던 아무르교단은 이번 엘리자베스사태때문에 노골적으로 그에 대한 적대감을 표시했다.거기가 그런 아무르교단에 오랬동안 드물었던 "강신"의 경험이라는 신의 은총을 체험하게 만들어서 이번 엘리자베스사태에 침묵을 지킨 교황의 입장을 더 난처하게 만들었다.거기다 드래곤들의 축복을 받은 여인을 자신의 여인으로 거두었다.
날로 위세가 더해가는 아크가 더 싫어진 교황은 다시 대신관들을 소집했다.교황의 요청으로 유리아의 외교장관레밍턴후작이 참석해있었다.
"이번에 유리아황제 아크는 드래곤들의 힘을 빌어 죄없는 다키아백성들까지 말살하는 만행을 저질렀소,이에 대한 규탄이 아리안교 차원에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오."
이건 뭔 헛소리여?하는 눈초리로 대신관들의 눈초리가 교황을 향했다.
드래곤들은 가장 싫어하는 것이 자신들을 이용하려는 존재다.그런데 아크가 쿠에나스주변을 드래곤이 파괴하도록 조장했다고?드래곤이 그렇게 이용된다는 발상자체가 터무니없는 일이었다.거기다 그것을 규탄하기 위한 회의에 유리아외교장관을 참석시키다니?이건 말그대로 시비걸기에 교단들에게 유리아에 대한 입장에 따라 편가르기를 하라는거나 마찬가지 아닌가?대신관들이 어쩔줄 몰라하고 있을때 레밍턴후작이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이거 우리 유리아를 드래곤을 자기 맘대로 조종할수 있는 존재로 보아주시니 고마워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아크는 레밍턴이 이곳으로 다시 보내질때 약한 모습보일것 없다고 다시한번 강조하고 교황이 혹시 이 일로 시비를 걸 경우 대응할 말조차 가르쳐주었다.
"혹시 모르지,마족과 계약을 맺어서 드래곤들을 조종하고 있을지도."
"가소로워서 듣고 있을수 없구나.신성교국의 왕이여."
교황이 레밍턴에게 빈정대는 순간 갑자기 교황의 옆에서 금발에 금색눈동자에 새하얀피부의 미남자가 섬광과 함께 나타났다.그것을 본 성기사들이 뛰어와 그에게 검을 겨누려고 했지만 손을 한번 휘젓자 삽시간에 날아가버렸다.
"네,네놈은 누구나!감히 이 성스러운....."
"나는 드래곤 로드,이번일은 내가 직접 연관된 일이기에 참관을 해달라는 황제의 부탁으로 구경해보았지만 참으로 가소롭기 짝이 없구나.다시 한번 말해보라.우리 드래곤이 마족의 조종을 받고 있다고?"
교황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전통적으로 아리안교에서는 마법을 안 좋은 일로 간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드래곤의 눈앞에서 어떻게 그런 태도를 보이겠나?거기다 평생에 한번 보기 힘들다는 그냥 드래곤도 아니고 드래곤의 로드다.
"네,네놈이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네,네놈은 유리아의 9서클 마법사......."
순간 드래곤로드의 몸이 갑자기 빛나고 300미터 크기의 거대한 황금빛드래곤의 거체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교황궁은 완벽하게 무너져 버렸다.삽시간에 사람들이 공포에 질렸지만 교황과 대신관들은 체면상 달아나지도 못하고 자리를 지켰다.
"아,아무리 드래곤로드라고 해도 신들께서 모셔진 신전들이 모여있는 교황궁을 부수다니!신이 두렵지도 않단 말이오!"
바온 3세의 발악에 드래곤로드가 가소롭다는 듯이 대답했다.
- 우습구나,신성교국의 왕이여,당연히 신은 우리 드래곤들로서도 경외하지 않을수 없는 존재이시다.그러나 신전은 네가 말한대로 신께서 모셔져야 신전인것,신들이 모셔져 있지 않고 너희들의 욕망과 아집이 담겨있는 곳은 이름만 신전일 뿐 드래곤에게 있어서는 그저 돌조각과 다를바 없는 존재다.
"무,무슨 소리요!신성교국은....."
- 신성교국의 왕이여 묻겠노라,너희가 집착하고 있는 것은 정말로 신에 대한 경외와 존경이냐,아니면 너희가 생각하는 이상에 부합되며 그 이상을 정당화시켜줄 존재이더냐.
교황의 발악에 드래곤로드는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오히려 로드의 말에 대신관들은 기가 죽어야 했다.거기다 교황이 아니라 <신성교국의 왕>이라고 바온3세를 호칭하는 로드는 이미 교황이 신을 섬기는 신관이 아니라 정치적인 존재로서 평범한 인간의 군주중 한명일 뿐이라고 꾸짖는 것 같았다.
"나,나는......"
- 너희 인간들의 반응에 일일히 끼어들기는 싫다.그러나 한가지만 밝혀두마.쿠에나스의 파괴는 우리 드래곤들의 의지였고 그것에 대해 불만을 갖는 자라면 드래곤들에게 도전해보라.사양않고 상대해주겠다.
그말과 함께 로드는 사라졌다.쿠에나스의 파괴에 대해 유리아를 규탄한다는 교황의 계획은 이로써 없던일이 되고 이 사건은 신성교국의 권위가 심각하게 손상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참 재미있는 존재다.인간이란."
로드궁으로 돌아온 드래곤로드는 이번 사건을 되새겨보며 다시 한번 인간들이란 존재에 대해서 재미있다고 느꼈다.
인간들은 드래곤의 유희에 대해 절대자가 마치 연극을 즐기듯이 색다른 경험을 해보려고 하는 장난에 불과하고 연기일 뿐이라고 불만을 가지는 자들이 있다.확실히 유희는 드래곤의 즐거움이기는 하다.그러나 드래곤들에게 있어 유희란 작은 또 하나의 삶이다.다시 드래곤으로 돌아오면 드래곤의 정체성을 갖는다고 해도 일단 그 유희를 행하는 동안은 그 존재로서 충실하게 살려고 애쓴다.물론 그것은 연기일수도 있다.하지만 과연 인간들은 그러한 연기를 하지 않고 살까?
신성교국의 교황이란 존재는 이미 신의 뜻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상을 위해 신의 뜻이 존재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런데 그것을 자신만은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이번의 그 교황이라는 인간을 비롯해서 인간은 스스로를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남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자기자신을 속인다.그리고 그 자기최면으로 스스로의 원칙을 깨고 있는 자신을 다시 정당화시킨다.그것이야말로 드래곤의 유희보다 더 힘든 일 아닐까?그런생각을 하던 로드는 이제는 자신의 사위라고도 할수 있는 존재,정말 만년의 생애동안 보기 힘들었던 아니 역사에 두번나올지 의심스러운 존재인 아크를 떠올렸다.
"과연 그자는 남은 속여도 자기자신에게만은 솔직하게 살수 있을까?나도 이참에 다시 유희나 시작해보고 싶군."
드디어 다키아를 떠나기 전날 아크는 쿠나스를 끌고 이제는 사막이 되어버린 쿠에나스위에 마련된 단 위에 나타났다."제물이 될 돼지는 살을 잘 찌워야하는 법이다"라는 아크의 말때문에 쿠상처도 혀만 빼고 다 회복되고 억지로 식사를 먹여왔기 때문에 쿠나스는 살이 뒤룩뒤룩 쪄 있었다.
"네놈에게 해줄수 있는게 이것뿐이란게 참 유감스럽다만 이곳에만 머무르고 있을수가 없어서 어쩔수없이 간단하게 처리해야 하겠다.그래도 형집행은 내 아내들이 해줄테니 그나마 아름다운 여인들의 손에 죽어간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라."
공포에 질려있지만 혀가 다쳐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쿠나스에게 먼저 앤이 그의 목숨을 유지시키는 네크로맨서의 술법을 걸었다.이제 쿠나스는 어떤 고통을 겪어도 목이 잘리는것과 머리가 부서지는것,온몸이 완전히 박살나는 것외에는 고통을 모두 느끼면서 살아 있어야 했다.먼저 시뻘겋게 달군 숯덩이를 쿠나스의 입에 집어넣고 그것을 꽉 깨물게 하자 그는 고통에 몸부림쳤다.입안은 완벽하게 뭉개지고 그는 이제 어떤 말도 할수 없게 되었다.
"다음"
레나가 그 다음으로 단검을 들고 다가와서 그의 피부껍질을 천천히 벗겨내기 시작했다.전신의 살껍질을 벗겨내 시뻘겋게 만들면서도 피 한방울 흘러내리지 않는 모습이 기괴했지만 모든 살껍질을 벗겨내고 시뻘겋게 변한 쿠나스의 몸에 리나가 소금을 한곳도 남김없이 뿌려대가 쿠나스는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로 기괴한 신음소리를 내었다.
"꾸.꾸르...크으윽!"
"이런 고통이 따라오니까 다른 고통이 와도 별거 아닐것 같지?그런데 말이야 사람에게 손가락이란 매우 섬세한 감각을 가진 부분이고 열손가락깨물어 안아픈손가락없다는 속담은 자식들에 대한 사랑을 비유하는 속담이지만 실제로도 그렇거든?"
엘리자베스가 단검을 들고 이미 피부껍질이 벗겨져 새빨갛게 변한 손가락을 만지작거리자 쿠나스는 고통스러운 와중에서도 애절한 눈초리로 엘리자베스를 바라보았다.
"그런눈으로 봐야 소용없어,나는 전쟁신교단의 성기사인만큼 자비가 생활화되지는 않았거든."
엘리자베스는 단검으로 천천히 쿠나스의 손가락을 끝에서부터 조금씩 잘라내기 시작했다.마치 감자칩을 굽는데 쓰려는것처럼 손가락을 끝에서부터 얇게 토막내는 그 고통은 아무리 쿠나스가 비명을 질러도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드디어 손끝이 완전히 다 잘려나가 무디어졌을때 이번에는 쿠나스의 배가 갈라졌다.주문이 걸려있는 쿠나스는 그정도로도 죽지 않았지만 지옥의 고통은 지금부터였다.
"크웨에엑 ㅡ "
갈라진 쿠나스의 뱃속에 시뻘겋게 달궈진 석탄이 가득 채워진채 그 갈라진 배가 꿰매지자 쿠나스는 정말 죽고 싶을 뿐이었지만 9써클 네크로맨서인 앤의 주문은 강력했다.쿠나스는 숨이 끊어지지도,정신을 잃지도,심지어 미치지조차 않았기 때문에 오로지 그고통을 계속 받아들여야 했다.거기다 이석탄은 마법이 걸려 있어 최소한 한달동안은 불이꺼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아까 잘라낸 그의 살껍지로 만든 밧줄로 쿠나스의 목이 높이 매달렸다.그리고는 그밑에서는 항문에서부터 거대한 송곳이 그의 몸으로 파고들어가기 시작했다.
"자신의 살가죽에 목이 졸리는 기분이 어떠신가?이 껍질은 햇볕에 말라들어가면서 더욱더 너의 목을 조여들어갈것이다.그래도 너는 죽지조차 못한다.니가 죽을수 있는 방법은 지금부터 내 엉덩이속에서 1센티씩 올라와서 니 몸을 꿰뚫을 이 송곳이 너의 뇌수에까지 찔러들어와 너의 뇌를 파괴할때뿐이다.아마 한달정도면 넉넉할거다.모쪼록 죽음의 과정을 마음껏 즐기도록."
쿠나스를 증오하던 다키아국민들조차 참상에 보자마자 얼굴을 돌릴만큼 끔직한 방법으로 아크의 다키아전과 복수는 끝을 맺었다.이후 쿠나스는 아크의 말처럼 34일동안 사막으로 변한 쿠에나스 한가운데 매달려 고통스러워해야 했다.
아크가 다키아전을 마무리짓고 주전선으로 복귀하고 있을 무렵 대륙남쪽의 바다를 함선 750척,병사 10만으로 이루어진 플로린군의 대함대가 유리아의 마르키안군도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었다.목표는 마르키안군도의 장악이었다.
"이일을 어쩐단 말인가....."
"여보...."
플로린해군의 2인자이면서도 현재 함대기함의 가장 밑바닥의 더러운 선실에 아내 하넬리아와 함께 감금되어 있는 파렌하잇은 걱정이 태산같았다.드로즈네프와의 대화때 조금더 침착하게 그를 설득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그는 며칠전 벌인 함대 사령관 드로즈네프와의 언쟁을 다시금 떠올렸다.
"우리의 실력으로 마르키안군도를 단번에 장악하는 것은 무리입니다.일단은 마르키안군도와 대륙간의 연결을 끊으며 그들을 고립시키는 작전을 장시간 펼친후 천천히 작전에 들어가야 합니다.
해군사령관부임후 자신의 입맛대로 해군을 개편해 이제 장악이 끝났다고 생각한 드로즈네프는 전함대를 이끌고 유리아의 마르키안군도공략에 들어갔다.여기에 대해 파렌하잇은 강력히 반대했다.
첫번째,마르키안군도는 모든 지역의 수원을 랑카섬이 통제할수 있다는 점때문에 필연적으로 상륙작전은 랑카섬장악에 중심을 두어야 하는데 랑카섬은 상륙에 대비한 투석기설치등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 있다.적의 준비가 되어 완벽하게 되어 있는 지점에 대한 상륙은 자살행위라는 것
두번째,저번에는 우리해역이었기 때문에 경보체제가 잘 갖추어진 상황에서 적함대의 현황을 파악해가며 맞아싸울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적들의 해역인만큼 적들이 우리를 더 빨리 감지할 확률이 많다
세번째,현재 플로린해군은 편성을 마쳤다고 볼수없다는 점
드로즈네프가 부임하자 먼저 해놓은 일은 유리아군처럼 노잡이노예들을 모조리 정규병,육군에서 차출한 병사들로 교체한 일이었다.딴에는 유리아군처럼 백병전전투력을 높이고 배에서 상륙작전의 인원을 늘리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이것은 좁은 생각이었다.
비록 노예들을 노잡이로 사용하는 것이 잔인한 일이기는 했지만 그대신 노잡이노예들은 오랬동안 그일에 숙련되어 왔고 아무리 시키는대로만 하는 노젓는일이라고 해도 막 투입된 병사들보다는 좀더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한 편이다.그런데 그것을 익숙하지 못한 육군에서 차출한 병사들을 데려다 노잡이로 써대니 유리아군보다 뛰어난 플로린군의 조함술이라는 장점이 많이 없어져버렸다.거기다 파렌하잇은 애초에 해군을 장거리전투로 개편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백병전을 위해서 전투원을 많이 태운다는 발상은 필요가 없었다.거기다 노잡이들을 다루는 문제도 심각했다.원래 노예인 노잡이들을 지휘하던 자들은 갑자기 정규병사들을 상대하게 되자 그 통제에 애를 먹었다.정규병사들을 노예처럼 채찍질로 다룰수는 없는 노릇 아니던가?거기다 유리아군은 노잡이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교대로 하게 한데 반해서 드로즈네프는 노잡이는 육군출신병사들만 시켜서 병사들간의 반목이 더욱더 커졌다.
애초에 파렌하잇은 마르키안군도를 공격하려면 자신이 구상한 마력포와 워터파이어를 중심으로 무장한 해군체계로 유리아해군에게서 재해권을 확보한다음 완벽한 재해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상륙부대는 따로 수송선으로 투입할것을 주장했다.
"파렌하잇은 용맹과감한 장수라더니 다 헛소리구나!여봐라 파렌하잇을 배밑에 가둬라,승전후 그에 대한 처벌을 논하겠다."
드로즈네프의 말에 모든 해군장수들의 표정이 변했다.가뜩이나 해군체계를 어지럽히고 자신의 심복들위주로 해군을 운영하는 드로즈네프에게 반발이 커지던 참이었다.감정이 격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파렌하잇은 저항하지않고 이를 받아들였다.
"그의 부인도 함께 가둬라.다른 병사들의 사기를 떨어지게 하면 큰일이지."
"사모님이 무슨 잘못이란 말입니까!"
파렌하잇의 부장 하이네커가 분통을 터뜨렸다.파렌하잇의 아내 하넬리아는 언제나 밝은 미소로 거친 해군장병들의 사기를 복돋아 주고 그러면서도 병사이상의 대우를 받지 않는데다가 머메이드의 감각으로 해군에도 많은 도움을 주던 장병들에게 승리의 여신이라고 칭송받는 존재였다.그러나 하이네커역시 끌려가 감금될 뿐이었다.
바다에 익숙치 못한 드로즈네프가 아무리 저번에 패했다지만 자신들의 본거지에서 적을 상대할 유리아군을 상대할수 있을까?파렌하잇의 얼굴에서는 수심이 가시지가 않았다.
ps.이번 미카 아이디어는 얼마전까지 꾸준하게 댓글을 달아주시고 여러 캐릭아이디어를 보내주셨던 ㅁ.ㅁ님의 의 아이디어였습니다.그런데 애초의 아이디어는 마도문명때 납치된 헤츨링의 몸의 일부가 사용된 키메라였는데 제가 이 아이디어를 여러모로 살피다가 결국 전혀 다른 성격의 존재로 변질시켜버렸습니다.(작가의 먼치킨성이 또한번 폭주.......)
이미 그전에 미카의 정체를 90%정도까지 추론해주신 빼기하나님께는 바로 전편에서 맞추셨다고 하고 싶었는데 스포일러가 될까봐 침묵을 지켜야했네요.^^
골드드래곤의 필살기장면은 모 애니를 떠올리시는 분이 많을 것 같네요.(거기서는 개허접으로 위력도 못 보여주고 전멸하지만.....)
피유가 변한 골든메탈슬라임은 또 타이의 대모험에서 가져온 이미지였습니다.
미카의 후손의 가문이름인 드래코니안은 다른 판타지에서는 인간과 드래곤의 혼혈종족의 이름으로 사용됩니다.제 설정에서는 인간과 드래곤은 후손을 낳을수 없기 때문에 여기에 사용해봤습니다.
이번다키아전투는 거의 시작부터 끝까지 구상을 잡았던 스토리였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끝내게 된듯한데 아마 다음부터는 또한번기세를 탈때까지는 연참의 기세가 좀 꺽일 것 같네요.
쿠나스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이런짓을 할수 있냐고 또 욕먹을까봐 미리 경고합니다.쿠나스고문시작되면 혐오장면 싫으신분은 아래로 확 내려가세요.
41.드래곤들의 분노
"말도 안돼요!어떻게 플리모프상태에서 키메라를 만들수가 있나요?그건 드래곤으로서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루시는 미카가 바로 드래곤로드 켈리오프스와 캇산드라의 딸이라는 황당한 소리를 도저히 믿을수가 없었다.아무리 플리모프가 궁극의 변신마법이라지만 플리모프는 그상태에서 죽을 경우 그대로 마법이 풀려 본체로 돌아온다.그런데 미카가 바로 인간으로 플리모프한 상태에서 키메라화한 바로 마도문명멸의 도화선이 되었던 그 헤츨링이라니?
"다른 드래곤은 불가능하지만 그 아이는 가능하네."
당시 골드종족의 고룡이었던 켈리오프스와 캇산드라는 남매였지만 골드종족의 개체수부족으로 인해 당시 로드의 명령으로 헤츨링을 만들었다.원래 드래곤은 부모와 자식간이 아니면 근친상간으로치지 않고 어차피 서로의 기운을 합쳐 알을 만들어내는 것이므로 이런 명령을 받으면 원래 친한 사이인 친지뜰끼리 하는것이 흔했다.
여러가지 연구를 하는 일이 많았던 골드종족인만큼 미카의 어머니캇산드라는 미카를 낳은후 양육하면서도 한가지연구를 하고 있었는데 플리모프상태에서도 드래곤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에 대한 연구였다.플리모프상태에서 드래곤의 본래 힘의 발휘가 안 되는 것은 드래곤의 힘의 원천이라고 할수 있는 드래곤하트가 변하는 몸에 따라 응축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추어 힘이 약화되기 때문이다.이 제한은 고룡이 되어갈수록 점점 약화되어 루시처럼 극도로 강하면 플리모프상태의 용언으로도 거의 제힘을 발휘할 정도가 되긴 하지만 그것은 드래곤으로서도 좀체 있기 힘든일이었다.캇산드라의 아이디어는 드래곤하트를 본체와 다른곳에 보관해두고 따로 플리모프하면 플리모프한 상태에서도 드래곤의 힘을 사용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서였다.사실 드래곤들에게 그리 필요한 기술은 아니었지만 마법기술연구가 생활이나 다름없는 골드답게 캇산드라는 그일에 빠져들어 마침내 드래곤의 드래곤하트를 자신의 몸바깥에 유지시킬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다.
무생물체에는 드래곤하트를 살아있는체로 보관시킬수 없지만 특별한 마법처리가 되어 있는 슬라임에 드래곤과 감각을 연동시키고 주문으로 슬라임의 뱃속에 드래곤하트를 보관시키면 드래곤은 그 슬라임에게서 자신의 드래곤하트의 힘을 연결시켜 플리모프상태에서도 본체의 위력을 거의 발휘할수 있었고 심지어 브레스까지 사용할수 있었다..그런데 슬라임제작을 마친후 캇산드라는 고룡인 자신으로서는 이미 플리모프상태에서도 드래곤의 힘을 발휘할수 있기에 아직 고룡이 되지 못한 드래곤을 데려오려고 잠시 레어를 비웠다.그런데 그틈에 당시 100살정도에 불과했던 어린 헤츨링인 미카가 이 슬라임에 자신을 주인으로 인증시켜버렸다.돌아온 캇산드라는 후회막급이었지만 이것을 이용해서 딸이 아직 그나이대의 헤츨링으로서는 힘든 플리모프에도 성공하고 플리모프상태에서도 드래곤의 힘을 일부 발휘하는 것을 보고는 그것을 자랑하려고 당시 지금의 다키아의 영토인 이곳근처에 레어를 두었던 친구인 실버드래곤 리메나크라에게 찾아갔다.하지만 이 드래곤은 당시 유희중이었고 기분이 들떠있었던 캇산드라는 친구를 찾아 떠나면서 미카에게는 이근처에서 놀다가 8월5일에 바로 가리오네스가 서있는 그 언덕에서 만나자고 했다.당시에 미카에게는 슬라임외에 강력한 가디언들을 두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으리라고 믿었고 그래서 미카가 8월4일에 20일만 더 놀고 싶다는 연락을 하자 리메나크라를 찾지 못했던 캇산드라는 그러라고 했다.그런데 간신히 캇산드라가 친구를 찾았을때는 이미 8월 26일이었다.약속을 중요시하는 종족인 드래곤답지 않게 딸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안 캇산드라는 부끄러워서 서둘러 돌아왔으나 뜻밖에 약속장소에서는 가디언들의 잔해만이 남아 있었다.
당시 미카의 존재를 눈치챈 마도문명의 마법사들이 헤츨링인 미카를 납치해 드래곤에 대한 연구재료로 삼고자 한 것이었다.
캇산드라는 반 미치광이상태가 되었고 이 일의 전후상황을 파악해낸 드래곤들은 당시 흑마법사들이 준비하던 마신소환과 연관하여 판단한 결과 마도문명을 완벽하게 멸망시키고 만다.그러나 마도문명의 멸망이후에도 캇산드라는 딸이 살아있다며 기다림을 그치지 않았고 그것외에는 아무일도 하지 않았다.
"어째서 흑마법사들에게 심문하지 않았죠?당시 흑마법사중 40명정도가 지금도 데스슬레이브로 벌을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당시 흑마법사들중에서 40명은 지금도 드래곤들에 의해서 죽고싶어도 죽을수없는 데스슬레이브로 고통을 받고 있다.(3부26편참조)왜 그 흑마법사들에게서 헤츨링의 행방을 자백받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당시에 마도문명의 중심지를 공격했을 때 썬더헤머를 사용했는데 하필이면 그아이의 행방을 알고 있는 녀석들이 거기에 휘말려서 다 죽어버리는 바람에 결국 아이의 행방을 물어볼자를 찾지 못 했네."
썬더헤머는 드래곤족 최강의 기술로 과거 신마전쟁에서 마신헬카인에게조차 타격을 주었던 기술이다.이것에 당하면 아예 존재자체가 영혼조차 소멸해버린다.당시에 마도문명은 이것의 사용으로 철저하게 파괴되었지만 마도문명의 중심지중 한곳인 이곳 다키아에서는 드래곤들이 파괴행위에 썬더해머를 사용하지 않고 통상적인 마법과 공격으로만 파괴했기 때문에 파괴행위가 적어 비교적많은 마도문명의 유물이 남아 있게 된 것이었다.
"캇산드라님의 말이 맞았었군요."
당시에 이곳에도 썬더헤머를 날리려는 골드드래곤들에게 캇산드라가 나서 만류했다.이지역 어딘가에 틀림없이 미카가 살아 있다는 것이었다.당시 드래곤들은 이것을 믿지는 않았지만 자식을 잃은 캇산드라를 이해하고 이곳만은 썬더해머로 말살시키지 않았다.그러나 결국 미카,정식이름은 미르카디아는 결국 찾아낼수 없었다.
"키메라화의 영향때문에 그아이를 찾지 못했던 거였어.자네의 능력으로도 그아이를 곁에서 보고도 못 알아보았다고 하지 않았나."
드래곤들의 공격을 받은 흑마법사들은 뒤에 숨어서 드래곤들에게 타격을 줄 무기로 미카를 이용한 키메라를 만들기 시작했다.일부러 증오하는 드래곤들을 모욕하기 위해서 미카의 계약방법을 황당한 방법으로 정하고 마계의 기운을 담아 좀더 무서운 키메라를 만드려고 했다.미카는 캇산드라의 기술을 사용해서 플리모프상태에서도 드래곤의 본체의 힘을 거의 사용할수 있는 만큼 (100살도 안된 헤츨링이었던 미카는 본체자체의 힘이 미약한 수준이었다.)그대로 플리모프상태에서 인간형의 키메라상태를 본체로 하고 마계의 기운을 담아 변신하면 다크드래곤상태로 변신하는 키메라를 제작하려는 것이 그들의 의도였다.
하지만 미카의 키메라화가 단지 인간형태부분까지 완성된 상태에서 키메라연구관련자들이 썬더헤머에 휩쓸려 전멸해버리고 미카의 연구과정자체를 아는 자가 남질 않아서 미카는 키메라화가 완벽하게 완성되지 않아 부모에 대힌 기억까지 일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수천년동안 봉인되어 온 것이었다.미카를 발굴한 다키아의 시조는 미카가 바로 마도력의 완벽한 종말을 가져온 그 헤츨링을 키메라로 만든것이라는 것을 알고 경악했다.혹시라도 드래곤에게 이것이 알려지면 다시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한 그는 미카를 다시 봉인하고 영원히 존재자체를 비밀로 하라고 명령했던 것이었다.
"그럼 이걸....."
루시로서는 사뭇 걱정이 되었다.모르고 한 일이라지만 헤츨링을 흑마법사가 키메라로 만들면서 걸어놓은 종속의 계약을 아크가 맺었다는 것을 과연 어떻게 판단할지 걱정이 된 것이다.
"일단 전후상황을 파악해보기로 하세.그곳으로 어서 가보세나."
"뭐가 어쩌고 어째!"
"저 계집이 죽는 꼴을 보기 싫으면 내 나라를 되돌려 주시오."
아크는 쿠나스의 뻔뻔함에 기가막혀 말도 나오지 않았다.이미 다 망한 나라를 미카 하나로 되돌려달라?그렇지 않아도 아크로서는 레나와 엘리자베스일만 따져도 쿠나스를 살려두는것조차 용납할수 없었다.그러나 이미 더 잃을게 없는 쿠나스는 막무가내였다.
<파린,어떻게 안 되겠나?>
<용언으로 저자와 미카의 연결을 끊으면 미카가 먼저 죽게 되어 있어요.이걸 어떻게 해야 될지.....>
"못 돌려 주겠다는거야?에잇!"
다시 쿠나스가 자해를 시작하자 아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아그네스에게 일단 그것을 막게 하고 미카의 상처를 우선 치료했다.미카의 상태를 지켜보며 어쩔줄 몰라하는 아크가 일단 파린에게 쿠나스를 움직이지 못하게 용언으로 묶어두라고 하려는 참이었다.
"내딸을 걱정해줘서 고맙다.인간의 황제여."
갑자기 고목의 위쪽에서 가볍게 뛰어내리는 아름다운 금발여인 캇산드라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이 자리에서 최강의 존재인 파린이 그녀의 존재를 전혀 감지할수 없었던 것이다.그러나 더 놀라운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났다.
"앗!엄마아!"
미카가 울부짖으면서 캇산드라의 품안에 뛰어들자 이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패닉에 빠져들었다.그러나 그 놀라움이 사라지기도 전에 이번엔 루시와 로드가 나타났고 일행은 다시 한번 놀라야 했다.
"아빠아!"
쿠나스는 로드의 정체를 몰랐기에 어리둥절하기만 했지만 이미 한번 로드의 플리모프모습을 본적있는 아크는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나 일단은 미카의 상태를 로드에게 먼저 설명했다.
"흥!그따위가 협박이 될듯 싶더냐?"
먼저 쿠나스를 용언으로 속박시킨 로드는 갑자기 허공에 대고 중후한 목소리로 외쳤다.
ㅡ 골드일족이여!잊혀졌던 우리 일족의 아이를 3천년만에 되찾았다.우리 일족의 아이를 속박해온 저 저주스러운 대지를 날려버리자.모여라,우리의 아이를 위하여 분노하라!
온 대륙의 골드드래곤들에게 이 메세지와 함께 여태까지의 상황설명이 단번에 전해지기 시작했다........
대륙동남쪽,플로린제국에서도 남부에 위치한 레어에서 루시에게 두들겨맞은 이후 다시 수면기에 들어갔던 골드드래곤레이어스가 이 외침이 들려오는 순간 잠에서 깨어났다.
- 끄으응,그 폭력할망구한테 줘터진 상처가 아직도 아픈것같은데 왜 깨우....엉?!
상황설명이 머릿속으로 전달된 레이어스가 거대한 거체를 한번 뒤틀며 일어나자마자 삽시간에 그 거대한 몸이 빛과 함께 레어안에서 사라졌다.
마르키안군도의 한 섬에서 양을 치며 살아온 드라이손 영감은 이제 숨이 멎어가는 자신의 삶이 조금도 후회스럽지 않았다.그것은 바로 자신의 임종을 지키고 있는 아직도 젊은 미모를 유지하고 있는 아름다운 아내덕분이었다.
해안가에 휩쓸려온 금발미녀를 구해?더니 은혜를 갚겠다며 자신의 아내가 된 후 이 여인은 12년동안 자신에게 충실히 대했고 아이까지 낳아주었다.이제 임종을 눈앞에 둔 그를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가 갑자기 슬픈 표정을 짓더니 밖으로 나섰다.열살먹은 아들의 케이의 부축을 받아 드라이손이 서둘러 밖으로 쫓아 왔다.
"여,여보,왜 이러는 거요?"
"미안하군요.드라이손."
갑자기 아내의 몸이 빛이 나며 그다음순간 120미터가 넘는 거대한 체구를 자랑하는 드래곤으로 변신한 것을 본 드라이손은 그대로 놀라 쓰러질뻔 했다.
"이,이....."
- 당신의 아내로서의 삶에는 추호도 거짓됨은 없었답니다.그러나 저희 일족의 중요한 일이 이제 해결을 보려는 순간이라 이대로 있을수 없군요.비록 제 유희는 여기서 끝이지만 케이가 28살이 될때까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나마 케이를 도와주겠습니다.당신은 저로 인해 행복했다고 했지요?저역시 당신과의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섬광이 한번 더 번쩍이며 아내의 모습이 사라지자 잠시 후 드라이손은 웃는 얼굴로 숨이 멎어가기 시작했다.그리고 아들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쿠,쿠쿡.....케,케이야,너,너는 가난한 양치기의 아들이었던게 아니라...쿨럭!용의 아들이었던 거다.....부디 ......."
대륙곳곳에서 유희중,또는 레어에서 수면중이거나 다른일에 몰두하던 골드드래곤 마흔다섯이 일제히 다키아상공에 모습을 드러냈다.그장엄한 광경에 사람들은 공포에 질렸다.
드래곤들에게 헤츨링이란 단순히 그 부모의 아이가 아니라 일족모두의 아이로 사랑받고 일단 성룡이 되면 철저하게 남에게 도움을 받지 못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야하는 만큼 헤츨링시기에 일족의 보호와 사랑은 절대적이다.그런데 헤츨링으로서 제대로 보호도 받지 못하고 인간의 키메라로 3천년동안이나 잠들어 있어야 했던 가엾은 동족의 헤츨링에 대한 이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듯했다.
ㅡ 형제들이여!저 저주스러운 대지를 날려버리자!
로드의 신호와 함께 마흔다섯의 골드드래곤들이 일제히 허공에 강력한 썬더브레스를 발사하자 그것이 허공에서 뭉쳐 거대한 구체를 이루고 그순간 로드켈리오프스와 캇산드라도 드래곤으로 돌아가 허공으로 치솟았다.이것을 본 루시가 파린에게 외쳤다.
"파린,서둘러!본체로 돌아가서 미카가 있던 곳인 쿠에나스 반대쪽의 다키아영토를 가르는 결계를 쳐라!어서!"
미처 아크에게 설명조차 하지 못한채 날아오른 루시와 파린이 방어막을 치는것과 동시에 로드와 캇산드라가 뿜은 썬더브레스가 구체에 부딪히고 그것은 곧바로 쿠에나스 상공으로 날아가 떨어졌다.
ㅡ 파지지,피지직...... 쿠아아아아
거대한 빛의 섬광이 폭음과 함께 쿠에나스에서부터 사방으로 울펴퍼지고 단지 그 여파가 전해진 수백키로 떨어진곳에서조차 성벽에 금이갔.아크가 있던 수도다푸로든 부근은 직격이 아니라 단지 충격의 여파가 밀려왔을 뿐이고 그나마 루시와 파린의 방어막으로 충격을 줄였는데도 그곳에 주둔하고 있던 유리아군은 그 충격에 지진이 난줄알고 당황해야만 했다.
"마,맙소사......."
폭발이 끝나고 쿠에나스쪽을 바라본 아크는 경악했다.루시와 파린의 방어막건너편에서 쿠에나스쪽의 반대편으로 최소한 상주인구 200만이 넘던 지역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불모의 사막으로 변해버렸다.마도문명의 유적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하던 쿠에나스는 완전히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것이었다.
"이것이 드래곤중에서 골드만이 사용할수 있다는 브레스합체기술 썬더해머랍니다.극강으로 발휘할때의 위력보다는 약한 편이었지만....."
루시의 설명에 어지간한 아크도 기가 질렸다.한편 다시 인간으로 변한 캇산드라와 로드가 미카에게 다가왔다.
"엄마아!아빠아!"
캇산드라의 품에 뛰어든 미카가 흐느끼며 캇산드라의 품에서 얼굴을 부벼대자 캇산드라는 다만 딸을 껴안고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엄마,미안해요.제가 약속을....."
캇산드라는 그런 미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면서 말했다.
"아니란다,우리 미카는 잘못이 없었단다.엄마가 정말로 미안했단다."
잠시 그것을 지켜보던 로드가 주문으로 한가지 물건을 로드궁에서 이동시켰다.바로 리나와 엘레나가 포이즌레이디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술을 할때 생명을 유지시켜주었던 피닉스의 심장이었다.(3부8편참조)이것을 이용해서 쿠나스와의 감각동조의 연결을 끊어내는 처치를 마친 로드와 캇산드라가 아크에게 다가왔다.
"또 엄청난 일을 하셨군.아마 마리우스님도 최소한 자네나이정도에는 이렇게 여기저기서 일을 벌이지는 않았을거야."
비꼬는듯하기도 한 로드의 말에 잠시 당황한 아크였지만 다시 밝은 얼굴로 자신에게 안겨오는 미카를 쓰다듬으면서 미소를 짓자 로드는 질렸다는 듯이 말했다.
"후우,할수없군.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네.앞으로 미르카디아를 잘 부탁하네."
"네?"
아크로서는 이해가 가질 않았다.비록 키메라화하기는 했지만 드래곤들의 능력이라면 미카를 다시 드래곤으로 돌리는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그런데 굳이 미카를 자신이 데려가라는 것인가?
"방금 미카에게 시술을 하면서 키메라부분은 거의 제거했지만 미르카디아는 헤츨링으로서 아직 드래곤의 정체성이 정립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키메라기술로 정신을 많이 침식당해서 이제는 억지로 드래곤으로 되돌려놓아도 정체성을 찾기가 힘드네.그나마 자네한테는 호감이 남아있으니 자네한테 이애를 맡아줄것을 부탁할수밖에,이제부터 이 아이는 인간으로 살아가야만 하네."
원래 이것은 순수한 미카의 의지도 있지만 두번겹쳐진 계약에서 그래도 아크쪽이 쿠나스보다는 미카를 부드럽게 대해준때문에 생긴 비교에서 무의식적으로 생긴 마음이었지만 로드로서는 이제 드래곤으로 딸을 되돌리기 힘든 이상 아크에게 맡기는 것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알겠습니다."
어디 이 인간이 주는거 사양하는 인간이던가?
눈물을 흘리면서 미카를 끌어안고 얼굴을 부비던 캇산드라가 일어나 로드를 보았다.
"리오(켈리오프스의 애칭),이제 한을 푼이상 제 몸을 되돌리겠어요.(드래곤은 죽기전에 드래곤하트를 비롯한 자신의 몸을 자연으로 분해시켜 돌려보낸다)"
로드가 고개를 끄덕였다.로드로서는 동생이자 배우자이기도 했던 캇산드라가 이제 마음의 응어리를 플고 삶을 끝내게 된것을 기쁘게 생각했다.이정도나이대의 고룡쯤되면 이제 삶에 집착을 보이는 시기는 지났기 때문이다.
"엄마아....."
"미카,이건 엄마가 주는 선물이란다."
캇산드라가 손을 흔들자 황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검과 갑옷이 나타났다.
"미카는 어렸을때부터 여기사이야기를 좋아했었지.미카를 생각하며 언젠가는 미카와 만날수 있는 날을 기다리면서 준비한 갑옷이란다.내 이빨을 뽑아서 만든 것이란다.그외에 여러가지 방마효과도 들어있지."
자신에게 얼굴을 부벼대는 미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캇산드라가 아크에게 말했다.
"이제 이 아이는 인간으로 살아가야 하지만 드래곤으로선 헤츨링으로 보살핌받아야 하는 500년조차 채우지 못한 어린아이랍니다.부디 이 아이를 잘 부탁합니다."
"걱정 마십시오.장모님."
유사이래 인간이 드래곤한테 장모라는 호칭을 쓴 일이 과연 있었을까?아크의 대답을 듣고 미소를 지은 캇산드라가 로드에게서 미카의 드래곤상태의 드래곤하트가 그대로 들어 있는 인조슬라임 피유를 받아 미카에게 건네주었다.피이거리면서 몸을 비벼대는 피유를 안으면서 즐거워하는 미카에게 캇산드라가 설명했다.
"넌 이제부터 인간으로 살아가야만 한단다.하지만 네가 드래곤이었을때의 드래곤하트가 담겨 있는 이 피유를 통해서 너는 언제든지 힘을 보충받을수 있을거고 이 피유때문에 브레스또한 진짜 드래곤과는 비할수 없겠지만 사용할수 있을거란다.그러나 이 피유를 사용할수 있는 것은 반드시 네 후손중 한대에 한명씩 소유권을 인정받는 사람만이 가능할거란다."
유언을 마친 캇산드라는 몸을 거대한 드래곤으로 바꾸어 자신을 천천히 자연으로 되돌리기 시작했다.수천년간의 응어리를 푼 캇산드라의 표정은 행복했고 캇산드라의 눈에서 떨어진 거대한 황금색눈물이 미카의 몸에 떨어져 미카를 흠뻑 적셨다.한편 그 눈물에 잠겼던 슬라임 피유는 푸른색의 몸이 황금빛으로 변하면서 골든메탈슬라임으로 변했고 거기에 로드가 또하나의 능력을 심어주었다.
- 이 드래곤실드는 이 방패를 보는 자의 정신을 제압하는 효과가 있단다.소드마스터같은 인간에게는 효과가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혼란을 줄수 있다.헤츨링의 정당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내게 선물하마
- 이 말고삐는 어떤 난폭한말도,심지어 유니콘조차 자신의 것으로 만들수 있는 물건이다.
헤츨링으로서 정당하게 받아야 할 일족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이제 인간으로 살아가야 하는 미카에게 골드드래곤들이 앞다투어 선물을 내어놓았다.각종 금은보화는 말할것도 없고 능력이 담긴 아이템들만 다음과 같았다.
갑옷 - 드래곤아머 - 드래곤본의 재질,8써클마법에 대한 방어(용언을 사용할수 있는 고룡이었던 미카의 어머니 캇산드라는 9써클마법도 방어할수 있는 갑옷을 제작도 가능하지만 드래곤은 9써클마법을 방어하는 아이템제작이 금지되어 있음-이유는 9써클마법을 완벽히 방어할수 있는 종류라면 성룡들에게도 해를 줄수 있기 때문)
검 - 드래곤소드 - 드래곤본의 재질 4대계열마법(화염계,빙계,풍계,전격계)과 폭렬계마법을 7써클수준까지 사용가능
방패 - 드래곤실드 - 드래곤본의 재질 방패를 바라보는 자를 꼼짝못하게 제압하는 힘이 숨어있음,소드마스터같은 능력자들은 극복가능하지만 처음에상당한 타격을 감소해야 함
활 - 드래곤보우 - 드래곤본으로 만들어진 활과 화살,일단 싸움에 사용한 화살은 하루가 지나면 전통으로 되돌아옴,목표에 대한 추적기능 보유
마법의 고삐 - 어떤 난폭한 말도,심지어는 유니콘까지 길들일수있는 고삐
골든메탈슬라임 피유 - 미카가 드래곤이었을 때의 드래곤하트가 담겨있음,주인으로 인정된 자에게 체력과 마나를 보충,진짜드래곤의 브래스만큼은 아니지만 고급전격주문수준의 전격을 입에서 뿜을수 있게 해줌,앞으로의 소유자의 자격은 1.미카와의 혈연,2.전대주인의 인정. 이물질을 삼킨뒤 사흘만에 황금으로 바꾸어서 뱉아내는 능력(로드가 심어줌)이 있음
기타등등.....(드래곤 마흔일곱이 각각 아이템하나에 보물한가득씩.......)
이때 미카가 받은 보물들은 아크의 것을 능가하는 아이템도 수두룩했다.후일 미카의 후손들은 드래코니안후작가로 가문을 이어가게 되는데 골드드래곤들은 이가문의 가주만은 대대로 인간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않고 대화를 하러가면 받아주어 사람들은 드래곤의 축복을 받은 집안이라고 했다.
그런데 통일 유리아제국말기에 제국분열을 초래하는 암군이었던 디크3세는 즉위후 드래코니안가문이 황제보다 귀한 보물들을 가지고 있는 것을 질투해서 이중 골든메탈슬라임 피유를 내어놓으라고 했다.그러나 당시 드래코니안후작가 가주는 이것은 미카의 피를 이어받은 사람만이 사용할수 있다며 사정을 설명했으나 디크3세는 "어디 너희 가문을 위해서 드래곤들이 축복을 내렸나 확인해보자"라며 가주를 황궁성문위에 사흘동안 묶어놓고 모욕한다.사흘째 되는 날 드래곤의 축복은 거짓이었다며 드래코니안가문가주를 황제를 속인죄로 처형하려는 순간 당시의 골드일족장로 레이어스(이때는 드래곤로드가 레드일족의 마르카스로 바뀌고 골드일족은 남은 드래곤중 최연장자인 레이어스가 장로를 맡았다)가 나타나 드래곤을 시험하려한 황제를 책망하고 이를 처벌하려는 순간 당시까지도 생존해있던 아크의 여인인 이리나가 나타나 아크와 미카의 인연을 생각해 기회를 줄것을 부탁,용서는 받았지만 이것은 디크3세가 첫번째로 체면을 구긴 사건이었다.드래코니안 가문은 제국분열이후로도 대대로 드래곤과의 인연이 있는 집안으로 존중받으며 세력다툼에는 최대한 개입을 자제하면서도 계속 존속하게 되지만 이것은 먼 나중의 이야기이다.
"딸아이를 거두었다고 해서 나한테 인간과의 패권싸움에 혹시 도움을 얻으려는 생각은 말게,그런 시도를 만약 하게 되면 더 안 좋은 결과를 낳을지도 모르네.나는 앞으로 살아 있는 동안에 미카를 딸아이로 여길것이고 이후에도 미카의 아이들은 골드일족에게 사랑받을 것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관계일뿐이고 인간들간의 분쟁결과에 대해서는 개입하지 않을걸세.오히려 잘못이 있다면 더 냉정하게 대할걸세."
"염려하실것 없습니다."
미리 못을 박아두려는 로드에게 안심하시라는 태도로 아크가 대답했다.드래곤들이 하나씩 사라져간다음 아크가 이제 기억을 온전하게 찾고 수줍은 눈초리로 자신을 쳐다보는 미카를 끌어안고 속삭였다.
"계약은 유효하겠지?"
"네,주인님."
로드가 다시 미카를 드래곤으로 돌리지 않은 이유는 이미 미카의 정체성이 드래곤으로 돌아오기에는(루시의 경우 성룡이 된후 스스로 선택한 길이다)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질수 있었고 그렇다고 정신자체를 개조해버리는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헤츨링의 삶동안 드래곤로서의 자아를 확립하는 일을 하지 못한 미카로서는 키메라일때 자신에게 잘 대해준 - 과연 그걸 잘 대해준걸로 따져야하는지는 의문이지만 - 아크와 함께 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외에는 여지가 남아 있지 않았다.그순간 갑자기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해졌다.쿠나스가 입에서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뭐,뭐야?"
아크가 영문을 몰라 물어보자 상태를 살펴본 아그네스가 기가 차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러니까 자살할려고 혀를 깨문것 같은데 중간에 아파서 포기했나봐요."
너무 엄청난 광경을 목격해야만 한 쿠나스,아무리 바보라도 이제 자신에게 살아날 길은 없다는 정도는 알수 있었다.그래도 더 고통을 받기 전에 먼저 죽으려고 혀를 깨문건 좋았는데 이 인간의 의지력으로는 그걸 끝까지 할수조차 없었다.
"로드께서 처리를 내게 맡겼는데 이렇게 쉽게 보내주면 안되지?네놈한테는 계산해야 할게 너무 많아,그렇지 않나?"
차가운 눈초리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아크의 눈초리에 쿠나스는 공포에 질렸으나 이제 쿠나스로서는 더 이상 할수 있는일도 없었다.방금전의 그 순간 힘을 조금 더 주지 못한 것이 후회스러울 뿐이었다.
다푸로든으로 돌아가 일단 여러가지 뒷처리를 마친후 아크는 자신의 숙소로 돌아갔다.미카가 얇은잠옷차림으로 아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엔 종속의 계약에 의한 것이 아닌 미카자신의 의지로서 아크에게 안기기 위해서 기대감과 두려움이 반씩 섞인 표정으로 아크를 기다리고 있던 미카에게 다가간 아크는 미카의 끈을 당기면 그대로 풀려지게 되어 있는 잠옷을 쉽게 벗겨내 미카의 앳된 알몸을 드러나게 한 다음 살짝 미카를 끌어안았다.아크의 가슴에 얼굴을 기대며 미카가 힘을 빼자 미카의 턱을 잡아 얼굴을 위쪽으로 끌어당긴 아크는 입술을 포개면서 혀를 내밀어 미카의 입술을 벌리고 안으로 들어가서 미카의 여리게 느껴지는 입안의 속살을 마음껏 탐닉했다.자신에게 달라붙는 아크의 혓바닥과 얽혀서 그 느낌을 만끽하면서 아크와 타액을 서로 주고받은 미카는 입술을 떼자 행복한 얼굴로 말했다.
"우웅....ダ羚楮?"
마치 맛있는 사탕을 먹고 기뻐하는 아이같은 표정이 귀엽다는 듯이 쳐다보던 아크가 마치 기분이 상했다는 듯이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이거 내가 주인이라며 미카만 좋으면 다야?"
아크의 말에 미카는 당황스럽게 매달리면서 애원했다.마치 아크가 자신을 버리겠다고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죄,죄송해요,주인님도 기분좋게 해드릴께요.그러니까 절 싫어하지 말아요."
진심으로 매달리는 미카에게 약간 미안함을 느낀 아크를 급히 바닥에 눕힌 미카는 아크의 옷을 벗기고는 하체쪽으로 다가가 귀여운 손가락으로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 자지와 그 아래쪽의 구슬을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한참동안 손으로 마치 보물을 만지듯이 아크의 자지를 주물러대던 미카는 그끝의 귀두에 살짝 입을 맞추고 나서 혀를 날름거리면서 ?아내려가기 시작했다.
"우웅....."
침을 흘리면서 아크의 자지에 달라붙어 열심히 봉사하는 미카를 귀엽다는 눈초리로 내려다보고 있는 아크를 바라본 미카는 주인에게 귀여움받아 기뻐하는 애완동물처럼 아크의 자지에 달라붙어 열심히 구석구석을 ?으면서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아크의 자지가 침으로 완전히 번들거리자 이번에는 서서히 아크의 물건이 다 들어갈것같지 않은 앙증맞은 입술안으로 서서히 끝에서부터 삼켜들어갔다.
"??...."
혓바닥으로 입안에 들어온 살덩어리를 강하게 휘감으면서 입술을 찰싹 표면에 밀착시킨채 아크의 자지를 입안에 넣고 왕복운동을 시작하는 미카의 머리가 흔들릴때마다 아름다운 금발이 출렁였다.그 봉사를 한동안 즐기던 아크가 미카의 머리카락을 잡고 봉사를 멈추게 한다음 침상위에 눕히고 다리를 벌렸다.
아크의 것을 빨면서 축축해진 미카의 비부가 활짝 드러나고 좌우로 벌려진 분홍빛꽃잎의 위쪽에서 엷게 모습을 드러낸 클리토리스끝을 아크가 자극해 그 숨어 있는 돌기를 드러나게 하고 손가락끝으로 비틀자 미카는 비명을 질렀다.
"아아앙........"
한참동안 손가락으로 미카의 하체를 자극하던 아크가 미카의 침으로 번들거리는 자신의 자지를 단번에 이미 젖어 있는 미카의 동굴안으로 찔러들어갔다.
"아아앗!"
단번에 자궁구근처까지 밀고들어왔다가 빠져나가는 아크의 자지의 느낌에 미카는 비명을 질렀다.자지가 빠져나가는 순간 자신의 속살까지 한번에 딸려나가는듯한 느낌에 정신을 잃어버릴뻔했다.
"미카,아주 좋아.정말 좋은 느낌이야!"
"가,감사합니다.주인님."
미카가 자신의 여린 동굴을 좁혀 왕복운동의 속도를 높이는 아크의 자지를 더욱더 조여들어갔다.한참동안 미카의 질안을 유린하던 아크가 몸을 숙여 미카의 크기는 작은편이지만 탄력이 넘치는 젖가슴사이의 계곡에 얼굴을 묻으면서 소을 뻗어 젖가슴을 주물러댔다.아크의 가져다주는 자극에 달아오른 미카가 몸을 비틀때마다 자극으로 단단해진 젖꼭지가 단단해져 고개를 들었고 아크가 입안에 분홍빛젖꼭지를 집어넣고는 살짝 씹어주자 고통보다도 쾌감을 느끼면서 아크를 끌어안았다.
"주인님,좋아요!"
아크의 허리를 다리로 휘감고 미카가 허리를 들썩였다.크기는 작지만 남자를 빨아들이는 육체의 탄력에 점점 허리를 흔드는 속력을 높이던 아크가 크게 숨을 몰아쉬며 외쳤다.
"미카,이제부터는 드래곤로드의 딸이 아니라 바로 나의 것이 되는 거야.그게 모든 것보다 우선한다고."
"아아,주인님,미카는 주인님만의 것이에요,마음껏 제안에 싸주세요!"
미카의 몸안깊은곳을 찌른채로 폭발한 아크의 정액이 미카의 안을 가득채웠다.그 뜨거움을 느끼면서 미카는 이제 자신이 진정으로 아크의 소유가 되었음을 느꼈다.
갑자기 엄청난 숫자의 드래곤의 출현,다키아영토의 4분의 1/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쿠에나스근방의 완벽한 파괴는 전대륙의 인간들을 공포에 질리게 했다.아크는 미카가 드래곤의 어떤 이유로 드래곤들에게 축복을 약속받은 아이였는데 쿠나스가 이 축복을 이용하려는 바람에 드래곤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드래곤들이 가장 싫어하는 일이 헤츨링에게 해를 끼치는 것과 자신들과의 관계를 악용하려고 드는 자들이라는 것을 알던 사람들은 놀라면서도 드래곤과의 관계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이번에는 드래곤의 축복을 받은 여인까지냐.......도대체 여자는 무조건 그 호색가앞에 나타나면 잡아먹히게 예정되어 있기라도 한거냐!"
다시 돌아온 발렌타인은 울화통을 터뜨리지 않을수 없었다.자신이 없는 사이 드래곤을 해치워 많은 양의 드래곤본과 귀한 드래곤하트를 얻은 것은 좋았지만 미카가 그런 존재였다는 것에 쉽게 포기한 자신이 후회스러웠다.악착같이 매달렸다면 얻기 힘든 드래곤과의 관계를 자신들에게 끌어들일수도 있었을텐데....
"혹시 아크황제가 드래곤과의 관계를 전쟁에 이용하거나 하면 어쩌지?"
스파르타쿠스가 수심에 잠긴 얼굴로 고민했다.자신들은 드래곤본을 얻자고 드래곤과 사투를 벌이기까지 했는데 아크는 너무 쉽게 드래곤과의 인연을 맺은 사람을 얻게 된 것이었다.루시와 파린을 제대로 모르는 이들로서는 걱정이 더 커지지 않을수 없었다.
"그건 아니야.원래 드래곤은 타종족,또는 국가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수비에 해당되는 일정도를 빼고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공격의 입장에서는 간섭을 하지 않네."
자신도 울분을 참을수 없는 것을 억지로 삭히며 일단 스파르타쿠스를 안심시킨 발렌타인이 텔레마코스를 돌아보며 말했다.
"마법병단과 드래곤본코팅갑옷을 사용하는 기사단확보외에 "블랙투스"계획은 어느정도 진전을 보았소?"
"다행히 드래곤의 나이가 천오백살이 넘어서 몸도 크고 드래곤하트도 잘 숙성된터라 드래곤본통짜갑옷은 소드마스터용으로 네벌,유리아의 레드/블랙드래곤기사단과 맞먹는 숫자의 기사들에게 주어질 드래곤본코팅갑옷의 제작이 가능합니다.하지만 저희들은 드워프들의 도움을 거의 받을수가 없어서 제련기술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약간이나마 질이 떨어질것이라고 짐작됩니다.그리고 "블랙투스"계획은 드래곤하트의 도움을 받더라도 아크황제가 주전선으로 복귀해서 유리아군이 다시 재공세를 벌일때까지는 힘들것으로 생각됩니다."
"블랙투스계획의 성공은 반드시 필요하오.현재 마법병단의 도움이라면 소드마스터전력이 떨어지더라도 인해전술로의 보충으로라도 유리아군에 방어정도는 가능하지만 반격을 하려면 반드시 그런 존재들이 있어야 해."
"드래곤들이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만....."
"여태 드래곤들이 드래곤슬레이어가 자신이 잡은 드래곤의 몸으로 무기를 만들었다고 불쾌해 한 적은 없지 않소?명심하시오.죽기 아니면 살기요.일단 현재의 전력으로 마법병단의 도움으로 유리아군의 공세를 일단 막아내고 메디아와 플로린에서 파병하는 2차지원군 50만의 도착과 블랙투스계획의 완성이 이루어지는 연말,또는 내년초가 승부를 보는 시기가 될거요."
발렌타인은 아직 승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다시 다지며 이를 악물었다.
"후우.....드래곤의 축복을 받은 여인이라....."
어지간한 치엔터도 아크에게는 정말 질렸다.치엔터는 아크의 주변여인들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세상이 알고 있는 것보다 상세히 알고 있었다.루시와 파린에 대해서도 진실은 아니었지만 발렌타인처럼 단순한 메이드가 아니라 아크에 대한 감정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고 메이드로 머무르고 있는 소드마스터정도로 알고 있었다.욕망에 달관한 초강자들이 명예를 신경안쓰고 그렇게 옆에 머물게 한 아크에게 뭐라 할말이 없었지만 거기다 드래곤과의 인연이라니?
"저,이걸 전쟁에 이용할 수는 없을까요?"
"당치도 않는 소리 말게,누가 우리를 드래곤이 도와준다고 생각한다고 해도 해명을 해야 할 판이야."
치엔터의 사고방식으로 자신이 통제할수 없는 힘은 유용한쪽보다 안좋은쪽으로 가기 쉽다고 생각했다.거기다 드래곤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파는것을 싫어하는데다 인간들에게도 불쾌감을 줄지도 몰랐다.그라니데의 말에 치엔터는 단번에 거부감을 표시했다.이 일의 마무리에 대해서 대화를 마친 치엔터는 혼자가 되자 뒷처리 담당부서인 블랙팬텀0부서의 헨슨과 윌리엄을 호출했다.아무래도 그렇게 대놓고 자랑할만한일은 아닌만큼 0부서와의 연결은 블랙팬텀단장 론과 정보부장관 타키온을 빼고는 자신이 직접 맡고 있었다.
<뒷처리고 뭐고....쿠에나스쪽은 싹 날아가버려서 저희가 뭐라고 끼어들 껀덕지도 없었습니다>
너무 완벽한 파괴라 할일이 없었다는 대답에 치엔터는 쿠나스를 비롯한 구 다키아왕실의 악덕을 최대한 이야깃거리로 퍼뜨려 이 모든 것은 쿠나스의 악행에 대한 댓가였다고 사람들이 믿게끔하게 만들었다.사실 이것은 그리 조작이라고도 할수 없는 일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것이었다.
"제발.....적당히 좀 하십시오.적당히!"
이미 자신의 판단한계를 넘어서 버리는 주군의 호색행각에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는 치엔터였다.
신성교국의 교황 바온3세는 아크라는 인간이 이제는 증오스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자신의 평생목표라고 할수 있는 신성교국의 통제에 따른 종교적 이상향으로서의 유란대륙의 완성에 정면으로 대립되는 군사적통일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도 싫고 청렴하게 살아온 그와는 달리 눈앞에 나타나는 여자는 모조리 먹어치우는 호색기질도 거부감이 들었지만 그가 하는 일은 매사에 자신에게 해로 다가왔다.가뜩이나 사이가 안 좋던 아무르교단은 이번 엘리자베스사태때문에 노골적으로 그에 대한 적대감을 표시했다.거기가 그런 아무르교단에 오랬동안 드물었던 "강신"의 경험이라는 신의 은총을 체험하게 만들어서 이번 엘리자베스사태에 침묵을 지킨 교황의 입장을 더 난처하게 만들었다.거기다 드래곤들의 축복을 받은 여인을 자신의 여인으로 거두었다.
날로 위세가 더해가는 아크가 더 싫어진 교황은 다시 대신관들을 소집했다.교황의 요청으로 유리아의 외교장관레밍턴후작이 참석해있었다.
"이번에 유리아황제 아크는 드래곤들의 힘을 빌어 죄없는 다키아백성들까지 말살하는 만행을 저질렀소,이에 대한 규탄이 아리안교 차원에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오."
이건 뭔 헛소리여?하는 눈초리로 대신관들의 눈초리가 교황을 향했다.
드래곤들은 가장 싫어하는 것이 자신들을 이용하려는 존재다.그런데 아크가 쿠에나스주변을 드래곤이 파괴하도록 조장했다고?드래곤이 그렇게 이용된다는 발상자체가 터무니없는 일이었다.거기다 그것을 규탄하기 위한 회의에 유리아외교장관을 참석시키다니?이건 말그대로 시비걸기에 교단들에게 유리아에 대한 입장에 따라 편가르기를 하라는거나 마찬가지 아닌가?대신관들이 어쩔줄 몰라하고 있을때 레밍턴후작이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이거 우리 유리아를 드래곤을 자기 맘대로 조종할수 있는 존재로 보아주시니 고마워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아크는 레밍턴이 이곳으로 다시 보내질때 약한 모습보일것 없다고 다시한번 강조하고 교황이 혹시 이 일로 시비를 걸 경우 대응할 말조차 가르쳐주었다.
"혹시 모르지,마족과 계약을 맺어서 드래곤들을 조종하고 있을지도."
"가소로워서 듣고 있을수 없구나.신성교국의 왕이여."
교황이 레밍턴에게 빈정대는 순간 갑자기 교황의 옆에서 금발에 금색눈동자에 새하얀피부의 미남자가 섬광과 함께 나타났다.그것을 본 성기사들이 뛰어와 그에게 검을 겨누려고 했지만 손을 한번 휘젓자 삽시간에 날아가버렸다.
"네,네놈은 누구나!감히 이 성스러운....."
"나는 드래곤 로드,이번일은 내가 직접 연관된 일이기에 참관을 해달라는 황제의 부탁으로 구경해보았지만 참으로 가소롭기 짝이 없구나.다시 한번 말해보라.우리 드래곤이 마족의 조종을 받고 있다고?"
교황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전통적으로 아리안교에서는 마법을 안 좋은 일로 간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드래곤의 눈앞에서 어떻게 그런 태도를 보이겠나?거기다 평생에 한번 보기 힘들다는 그냥 드래곤도 아니고 드래곤의 로드다.
"네,네놈이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네,네놈은 유리아의 9서클 마법사......."
순간 드래곤로드의 몸이 갑자기 빛나고 300미터 크기의 거대한 황금빛드래곤의 거체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교황궁은 완벽하게 무너져 버렸다.삽시간에 사람들이 공포에 질렸지만 교황과 대신관들은 체면상 달아나지도 못하고 자리를 지켰다.
"아,아무리 드래곤로드라고 해도 신들께서 모셔진 신전들이 모여있는 교황궁을 부수다니!신이 두렵지도 않단 말이오!"
바온 3세의 발악에 드래곤로드가 가소롭다는 듯이 대답했다.
- 우습구나,신성교국의 왕이여,당연히 신은 우리 드래곤들로서도 경외하지 않을수 없는 존재이시다.그러나 신전은 네가 말한대로 신께서 모셔져야 신전인것,신들이 모셔져 있지 않고 너희들의 욕망과 아집이 담겨있는 곳은 이름만 신전일 뿐 드래곤에게 있어서는 그저 돌조각과 다를바 없는 존재다.
"무,무슨 소리요!신성교국은....."
- 신성교국의 왕이여 묻겠노라,너희가 집착하고 있는 것은 정말로 신에 대한 경외와 존경이냐,아니면 너희가 생각하는 이상에 부합되며 그 이상을 정당화시켜줄 존재이더냐.
교황의 발악에 드래곤로드는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오히려 로드의 말에 대신관들은 기가 죽어야 했다.거기다 교황이 아니라 <신성교국의 왕>이라고 바온3세를 호칭하는 로드는 이미 교황이 신을 섬기는 신관이 아니라 정치적인 존재로서 평범한 인간의 군주중 한명일 뿐이라고 꾸짖는 것 같았다.
"나,나는......"
- 너희 인간들의 반응에 일일히 끼어들기는 싫다.그러나 한가지만 밝혀두마.쿠에나스의 파괴는 우리 드래곤들의 의지였고 그것에 대해 불만을 갖는 자라면 드래곤들에게 도전해보라.사양않고 상대해주겠다.
그말과 함께 로드는 사라졌다.쿠에나스의 파괴에 대해 유리아를 규탄한다는 교황의 계획은 이로써 없던일이 되고 이 사건은 신성교국의 권위가 심각하게 손상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참 재미있는 존재다.인간이란."
로드궁으로 돌아온 드래곤로드는 이번 사건을 되새겨보며 다시 한번 인간들이란 존재에 대해서 재미있다고 느꼈다.
인간들은 드래곤의 유희에 대해 절대자가 마치 연극을 즐기듯이 색다른 경험을 해보려고 하는 장난에 불과하고 연기일 뿐이라고 불만을 가지는 자들이 있다.확실히 유희는 드래곤의 즐거움이기는 하다.그러나 드래곤들에게 있어 유희란 작은 또 하나의 삶이다.다시 드래곤으로 돌아오면 드래곤의 정체성을 갖는다고 해도 일단 그 유희를 행하는 동안은 그 존재로서 충실하게 살려고 애쓴다.물론 그것은 연기일수도 있다.하지만 과연 인간들은 그러한 연기를 하지 않고 살까?
신성교국의 교황이란 존재는 이미 신의 뜻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상을 위해 신의 뜻이 존재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런데 그것을 자신만은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이번의 그 교황이라는 인간을 비롯해서 인간은 스스로를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남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자기자신을 속인다.그리고 그 자기최면으로 스스로의 원칙을 깨고 있는 자신을 다시 정당화시킨다.그것이야말로 드래곤의 유희보다 더 힘든 일 아닐까?그런생각을 하던 로드는 이제는 자신의 사위라고도 할수 있는 존재,정말 만년의 생애동안 보기 힘들었던 아니 역사에 두번나올지 의심스러운 존재인 아크를 떠올렸다.
"과연 그자는 남은 속여도 자기자신에게만은 솔직하게 살수 있을까?나도 이참에 다시 유희나 시작해보고 싶군."
드디어 다키아를 떠나기 전날 아크는 쿠나스를 끌고 이제는 사막이 되어버린 쿠에나스위에 마련된 단 위에 나타났다."제물이 될 돼지는 살을 잘 찌워야하는 법이다"라는 아크의 말때문에 쿠상처도 혀만 빼고 다 회복되고 억지로 식사를 먹여왔기 때문에 쿠나스는 살이 뒤룩뒤룩 쪄 있었다.
"네놈에게 해줄수 있는게 이것뿐이란게 참 유감스럽다만 이곳에만 머무르고 있을수가 없어서 어쩔수없이 간단하게 처리해야 하겠다.그래도 형집행은 내 아내들이 해줄테니 그나마 아름다운 여인들의 손에 죽어간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라."
공포에 질려있지만 혀가 다쳐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쿠나스에게 먼저 앤이 그의 목숨을 유지시키는 네크로맨서의 술법을 걸었다.이제 쿠나스는 어떤 고통을 겪어도 목이 잘리는것과 머리가 부서지는것,온몸이 완전히 박살나는 것외에는 고통을 모두 느끼면서 살아 있어야 했다.먼저 시뻘겋게 달군 숯덩이를 쿠나스의 입에 집어넣고 그것을 꽉 깨물게 하자 그는 고통에 몸부림쳤다.입안은 완벽하게 뭉개지고 그는 이제 어떤 말도 할수 없게 되었다.
"다음"
레나가 그 다음으로 단검을 들고 다가와서 그의 피부껍질을 천천히 벗겨내기 시작했다.전신의 살껍질을 벗겨내 시뻘겋게 만들면서도 피 한방울 흘러내리지 않는 모습이 기괴했지만 모든 살껍질을 벗겨내고 시뻘겋게 변한 쿠나스의 몸에 리나가 소금을 한곳도 남김없이 뿌려대가 쿠나스는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로 기괴한 신음소리를 내었다.
"꾸.꾸르...크으윽!"
"이런 고통이 따라오니까 다른 고통이 와도 별거 아닐것 같지?그런데 말이야 사람에게 손가락이란 매우 섬세한 감각을 가진 부분이고 열손가락깨물어 안아픈손가락없다는 속담은 자식들에 대한 사랑을 비유하는 속담이지만 실제로도 그렇거든?"
엘리자베스가 단검을 들고 이미 피부껍질이 벗겨져 새빨갛게 변한 손가락을 만지작거리자 쿠나스는 고통스러운 와중에서도 애절한 눈초리로 엘리자베스를 바라보았다.
"그런눈으로 봐야 소용없어,나는 전쟁신교단의 성기사인만큼 자비가 생활화되지는 않았거든."
엘리자베스는 단검으로 천천히 쿠나스의 손가락을 끝에서부터 조금씩 잘라내기 시작했다.마치 감자칩을 굽는데 쓰려는것처럼 손가락을 끝에서부터 얇게 토막내는 그 고통은 아무리 쿠나스가 비명을 질러도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드디어 손끝이 완전히 다 잘려나가 무디어졌을때 이번에는 쿠나스의 배가 갈라졌다.주문이 걸려있는 쿠나스는 그정도로도 죽지 않았지만 지옥의 고통은 지금부터였다.
"크웨에엑 ㅡ "
갈라진 쿠나스의 뱃속에 시뻘겋게 달궈진 석탄이 가득 채워진채 그 갈라진 배가 꿰매지자 쿠나스는 정말 죽고 싶을 뿐이었지만 9써클 네크로맨서인 앤의 주문은 강력했다.쿠나스는 숨이 끊어지지도,정신을 잃지도,심지어 미치지조차 않았기 때문에 오로지 그고통을 계속 받아들여야 했다.거기다 이석탄은 마법이 걸려 있어 최소한 한달동안은 불이꺼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아까 잘라낸 그의 살껍지로 만든 밧줄로 쿠나스의 목이 높이 매달렸다.그리고는 그밑에서는 항문에서부터 거대한 송곳이 그의 몸으로 파고들어가기 시작했다.
"자신의 살가죽에 목이 졸리는 기분이 어떠신가?이 껍질은 햇볕에 말라들어가면서 더욱더 너의 목을 조여들어갈것이다.그래도 너는 죽지조차 못한다.니가 죽을수 있는 방법은 지금부터 내 엉덩이속에서 1센티씩 올라와서 니 몸을 꿰뚫을 이 송곳이 너의 뇌수에까지 찔러들어와 너의 뇌를 파괴할때뿐이다.아마 한달정도면 넉넉할거다.모쪼록 죽음의 과정을 마음껏 즐기도록."
쿠나스를 증오하던 다키아국민들조차 참상에 보자마자 얼굴을 돌릴만큼 끔직한 방법으로 아크의 다키아전과 복수는 끝을 맺었다.이후 쿠나스는 아크의 말처럼 34일동안 사막으로 변한 쿠에나스 한가운데 매달려 고통스러워해야 했다.
아크가 다키아전을 마무리짓고 주전선으로 복귀하고 있을 무렵 대륙남쪽의 바다를 함선 750척,병사 10만으로 이루어진 플로린군의 대함대가 유리아의 마르키안군도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었다.목표는 마르키안군도의 장악이었다.
"이일을 어쩐단 말인가....."
"여보...."
플로린해군의 2인자이면서도 현재 함대기함의 가장 밑바닥의 더러운 선실에 아내 하넬리아와 함께 감금되어 있는 파렌하잇은 걱정이 태산같았다.드로즈네프와의 대화때 조금더 침착하게 그를 설득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그는 며칠전 벌인 함대 사령관 드로즈네프와의 언쟁을 다시금 떠올렸다.
"우리의 실력으로 마르키안군도를 단번에 장악하는 것은 무리입니다.일단은 마르키안군도와 대륙간의 연결을 끊으며 그들을 고립시키는 작전을 장시간 펼친후 천천히 작전에 들어가야 합니다.
해군사령관부임후 자신의 입맛대로 해군을 개편해 이제 장악이 끝났다고 생각한 드로즈네프는 전함대를 이끌고 유리아의 마르키안군도공략에 들어갔다.여기에 대해 파렌하잇은 강력히 반대했다.
첫번째,마르키안군도는 모든 지역의 수원을 랑카섬이 통제할수 있다는 점때문에 필연적으로 상륙작전은 랑카섬장악에 중심을 두어야 하는데 랑카섬은 상륙에 대비한 투석기설치등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 있다.적의 준비가 되어 완벽하게 되어 있는 지점에 대한 상륙은 자살행위라는 것
두번째,저번에는 우리해역이었기 때문에 경보체제가 잘 갖추어진 상황에서 적함대의 현황을 파악해가며 맞아싸울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적들의 해역인만큼 적들이 우리를 더 빨리 감지할 확률이 많다
세번째,현재 플로린해군은 편성을 마쳤다고 볼수없다는 점
드로즈네프가 부임하자 먼저 해놓은 일은 유리아군처럼 노잡이노예들을 모조리 정규병,육군에서 차출한 병사들로 교체한 일이었다.딴에는 유리아군처럼 백병전전투력을 높이고 배에서 상륙작전의 인원을 늘리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이것은 좁은 생각이었다.
비록 노예들을 노잡이로 사용하는 것이 잔인한 일이기는 했지만 그대신 노잡이노예들은 오랬동안 그일에 숙련되어 왔고 아무리 시키는대로만 하는 노젓는일이라고 해도 막 투입된 병사들보다는 좀더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한 편이다.그런데 그것을 익숙하지 못한 육군에서 차출한 병사들을 데려다 노잡이로 써대니 유리아군보다 뛰어난 플로린군의 조함술이라는 장점이 많이 없어져버렸다.거기다 파렌하잇은 애초에 해군을 장거리전투로 개편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백병전을 위해서 전투원을 많이 태운다는 발상은 필요가 없었다.거기다 노잡이들을 다루는 문제도 심각했다.원래 노예인 노잡이들을 지휘하던 자들은 갑자기 정규병사들을 상대하게 되자 그 통제에 애를 먹었다.정규병사들을 노예처럼 채찍질로 다룰수는 없는 노릇 아니던가?거기다 유리아군은 노잡이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교대로 하게 한데 반해서 드로즈네프는 노잡이는 육군출신병사들만 시켜서 병사들간의 반목이 더욱더 커졌다.
애초에 파렌하잇은 마르키안군도를 공격하려면 자신이 구상한 마력포와 워터파이어를 중심으로 무장한 해군체계로 유리아해군에게서 재해권을 확보한다음 완벽한 재해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상륙부대는 따로 수송선으로 투입할것을 주장했다.
"파렌하잇은 용맹과감한 장수라더니 다 헛소리구나!여봐라 파렌하잇을 배밑에 가둬라,승전후 그에 대한 처벌을 논하겠다."
드로즈네프의 말에 모든 해군장수들의 표정이 변했다.가뜩이나 해군체계를 어지럽히고 자신의 심복들위주로 해군을 운영하는 드로즈네프에게 반발이 커지던 참이었다.감정이 격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파렌하잇은 저항하지않고 이를 받아들였다.
"그의 부인도 함께 가둬라.다른 병사들의 사기를 떨어지게 하면 큰일이지."
"사모님이 무슨 잘못이란 말입니까!"
파렌하잇의 부장 하이네커가 분통을 터뜨렸다.파렌하잇의 아내 하넬리아는 언제나 밝은 미소로 거친 해군장병들의 사기를 복돋아 주고 그러면서도 병사이상의 대우를 받지 않는데다가 머메이드의 감각으로 해군에도 많은 도움을 주던 장병들에게 승리의 여신이라고 칭송받는 존재였다.그러나 하이네커역시 끌려가 감금될 뿐이었다.
바다에 익숙치 못한 드로즈네프가 아무리 저번에 패했다지만 자신들의 본거지에서 적을 상대할 유리아군을 상대할수 있을까?파렌하잇의 얼굴에서는 수심이 가시지가 않았다.
ps.이번 미카 아이디어는 얼마전까지 꾸준하게 댓글을 달아주시고 여러 캐릭아이디어를 보내주셨던 ㅁ.ㅁ님의 의 아이디어였습니다.그런데 애초의 아이디어는 마도문명때 납치된 헤츨링의 몸의 일부가 사용된 키메라였는데 제가 이 아이디어를 여러모로 살피다가 결국 전혀 다른 성격의 존재로 변질시켜버렸습니다.(작가의 먼치킨성이 또한번 폭주.......)
이미 그전에 미카의 정체를 90%정도까지 추론해주신 빼기하나님께는 바로 전편에서 맞추셨다고 하고 싶었는데 스포일러가 될까봐 침묵을 지켜야했네요.^^
골드드래곤의 필살기장면은 모 애니를 떠올리시는 분이 많을 것 같네요.(거기서는 개허접으로 위력도 못 보여주고 전멸하지만.....)
피유가 변한 골든메탈슬라임은 또 타이의 대모험에서 가져온 이미지였습니다.
미카의 후손의 가문이름인 드래코니안은 다른 판타지에서는 인간과 드래곤의 혼혈종족의 이름으로 사용됩니다.제 설정에서는 인간과 드래곤은 후손을 낳을수 없기 때문에 여기에 사용해봤습니다.
이번다키아전투는 거의 시작부터 끝까지 구상을 잡았던 스토리였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끝내게 된듯한데 아마 다음부터는 또한번기세를 탈때까지는 연참의 기세가 좀 꺽일 것 같네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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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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